최근 수정 시각 : 2025-10-21 13:20:37

육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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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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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ce, 좁은 의미의 향신료. 딱딱한 열매, 씨앗류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
/
**: Herb, 향료 중에서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의미.
/
**: Organic Compound, 비가공 식품으로 보지 않으나 향신료에서 뽑아내어(유기성) 식품에 향신료로서 사용되는 화합물을 틀에 포함
그 외 비가공 식품 및 재배물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육두구
肉荳蔲 | Nutmeg, Mace
파일:육두구.png
학명 Myristica fragrans
Houtt., 1774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관다발식물문(Trache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목련목(Magnoliales)
육두구과(Myristicaceae)
육두구속(Myristica)
육두구(M. fragrans)

1. 개요2. 재배3. 활용4. 독성5. 역사6. 대중 매체에서7. 기타8. 관련 문서

1. 개요

육두구() 는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수목과 그 씨앗을 가공한 향신료를 가르킨다. 학명은 Myristica fragrans이다. 일본을 제외한[1] 한자문화권에선 여타 과일처럼 열매와 나무를 구분짓지 않고 부르지만,[2] 영어권에서 너트메그(영국)/넛맥(미국)(nutmeg)은 향신료와 그 원재료가 되는 씨앗 만을 지칭한다. 이 이름은 ''사향 냄새가 나는 호두'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육두구와 메이스(mace)는 사실 같은 열매에서 나는 향신료이다. 열매의 과육 가운데 빨간 씨앗을 감싸는 씨껍질인 가종피(Aril)만 따로 떼어내 말린 것이 메이스에 해당하며 그 속의 씨앗을 제분해 사용하는 것이 육두구이다. 맛은 비슷하지만 육두구가 좀 더 달콤하고 메이스는 좀 더 섬세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 재배

육두구 나무는 목련목 육두구과에 속하는 상록 소교목으로 대부분 5~13 m 내외로 자라나 종종 20 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짙은 녹색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5 cm, 폭 2~7 cm 남짓하다. 자웅 이주이므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피지만, 같은 나무가 암꽃과 수꽃을 모두 피우기도 한다. 열매는 노란색이며 매끈하고 서양배 모양이다. 열매가 익으면 표면의 홈을 따라 두 쪽으로 벌어지며 씨앗이 노출된다.

자웅 이주인 식물이면서 씨앗으로 키운 지 6~8년이 지나 꽃을 피우기 전까지는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접목으로 번식시키는 방법이 표준적이다.

고온 다습 한 적도, 연 강수량 2200~3600mm, 평균 기온 24~33°C, 건기 없는 저지대, 화산질 토양 등 조건이 까다로워 원산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조건이 비슷한 그레나다 정도에서 많이 생산된다.

참고로 겉의 열매 자체도 식용가능하지만 맛이 시고 떪어서 생으로는 잘 먹지 않고 주로 설탕절임이나 술등으로 만든다고 한다

3. 활용

과거 향신료를 약재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기억력을 좋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소화를 돕는 신비한 향신료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향신료 육두구는 열매 속에 든 흑갈색 씨앗 부분을 갈아서 만든 것이다. 16세기부터 유럽에 전해지면서 인기를 누린 향신료였다. 정향이나 후추에 비해서 향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묘하게 고급스런 향미가 있고, 생강, 후추, 박하가 섞인 듯한 달면서도 톡 쏘는 듯한 향이 나기 때문에 누린내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예를 들어 햄버그나 소시지 같은 다진 고기를 이용한 요리에 사용하면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향을 더할 수 있다. 달걀 요리에 조금 넣으면 달걀 비린내가 신기하게 사라진다.[3] 이런 특성으로 일반적인 육류 요리와 더불어 계피, 생강 등과 같이 제과용 향신료로 쓰이기도 한다.

맛은 의외로 계피와 비슷한데, 계피가 날카로운 맛이라면, 육두구는 좀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참고
육두구 열매에서 육두구 버터를 추출해서 사용할 수 있고, 이 육두구 버터에는 75% 정도의 트라이미리스틴이 들어있다. 이 트라이미리스틴에서 미리스트산[4]을 추출할 수 있고, 이 미리스트산은 진핵세포 세포막인지질 이중층(Phospholipid bilayer)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소수성(지용성)을 지니고 있기에 몸에 바르는 연고나 화장품 등의 원료가 된다.[5] 대표적으로 이소프로플과 에스터 결합 시킨 물질인 이소프로필미리스테이트가 이러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4. 독성

당연히 음식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한 향신료이기에 티스푼 단위로 소량씩 쓰이지만, 반수치사량이 5.1g/kg으로 몇숟갈로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씨앗을 과량 복용하면 환각 효과가 나타는데 복용 후 약 5 시간 뒤 매우 느리게, 담배를 피웠을 때 느껴지는 마치 물주머니나 모래주머니가 전신을 감싸는 듯 몸이 무거워지며 아래로 축 처지는 느낌이 훨씬 가볍게, 또 머리 뒤쪽에만 부분적으로 느껴지며 몸이 뒤로 넘어가는 듯 느껴진다. 효과가 느리기 때문에 부작용이 곧바로 나타나질 않으니 약효가 없는 줄 알고 과다복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정확히 어떤 물질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리스티신(myristicin)과 엘레미신(elemicin)이 대사 작용 중에 암페타민과 유사한 물질로 전환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깨어나는 것도 느리고 불쾌한 숙취를 동반한다고 해서 환각제로는 잘 사용되지 않지만 마약류로는 취급되지 않으므로 합법적인 대체품(?)으로 복용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 때문에 힙합을 듣다 보면 육두구 이야기를 간혹 들을 수 있다. 유명한 재즈 색소포니스트 찰리 파커는 약도 없고 돈도 다 떨어졌을 때 일종의 대용품으로 육두구 가루를 탄산음료에 왕창 타서 마시는 식으로 복용했다고 한다. 약효가 미미해 효과를 얻으려면 정말 과량을 복용해야 하다 보니 맛도 없고, 배도 부르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싼 향신료다 보니 소량을 사용하고 싶어서 코 점막에 흡입하거나 혈액에 직접 집어넣는 미친 짓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효과는 있지만 먹는 것에 비해 굉장히 위험하다.

마약류와 마찬가지로 과다 복용 하면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천연 향신료 중에는 독성이 있는 재료가 많다. 육두구와 함께 위에 언급한 사프란도 그렇다. 다행히 체내에 농축되는 부류의 독은 아니므로 건강한 사람이 적량만 지키면 평범하게 분해 배출되므로 전혀 문제 없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고구마 씨앗과 나팔꽃 씨앗이 있다.

향신료 중에선 독성이 강한 편이기에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 # 특히 19세기 유럽에선 육두구를 낙태약으로 사용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태아에 치명적이니 주의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사람보다 체적이 훨씬 작은 고양이애완동물도 죽음에 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5. 역사

대항해 시대 당시, 유럽인들이 엄청나게 퍼 간 향신료이다. 특히나 원산지인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을 엄청나게 많이 희생시킨 향신료인데, 당시 인도네시아를 지배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육두구 가격이 비싸지면 대량으로 재배했고, 반대로 싸지면 육두구나무들을 모조리 뽑아내는 식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정해서 이득을 보려고 했다. 물론 이 고된 작업에는 수많은 원주민이 동원되었고, 이들은 제대로 노임도 받지 못하고 혹사당하다가 죽거나 불구가 되기도 했다. 동인도 회사는 1610년 당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돈이 아닌 교역품 그대로 육두구 향신료를 지급했다고 한다.

향신료 무역으로 인한 막대한 이익 때문에 국가 간 대립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제2차 영국-네덜란드 전쟁 당시 육두구의 주요 생산지인 룬섬을 두고 네덜란드와 잉글랜드가 소모전을 펼친 것이 그 예이다. 결국 전쟁에서 네덜란드가 승리해 룬섬의 영유권을 확보한 대신 영국 측에 북아메리카의 도시인 뉴암스테르담을 할양했다.

지금과 달리 당시만 해도 뉴암스테르담의 위상은 단순한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거점 도시 정도라서 룬섬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이득을 본 게 맞다. 근대에 향신료 무역이 쇠퇴하면서 룬섬은 인도네시아의 지방 섬 중 하나로 위상이 내려간 건 당시로선 먼 얘기였다.

지금이야 옛날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아직도 가루로 가공되기 직전인 육두구 열매는 굉장히 비싸다. 육두구 나르는 일꾼들의 복장에는 훔쳐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주머니도 만들어 놓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 물론 어디까지나 바닐라 빈보다 약간 비싼 정도이고, 사프란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가공된 상태는 그냥 흔한 향신료. 너트메그(nutmeg)라고도 불리는 육두구는 커피나 빵에도 대충 넣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그 가치가 하락했다. 일반 소매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형 마트나 향신료 전문 매장에선 쉽게 볼 수 있으며, 판매가도 가루로 가공된 제품 기준으로 무게가 같은 통후추보다 약간 비싸다.[6]

6. 대중 매체에서

  • 해저 2만 리에서 토러스 해협에서 좌초되어 잠깐 섬에서 사냥을 하는 장면에 나온다. 앵무새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 앵무새가 육두구를 너무 많이 주워 먹어서 해롱해롱해진 상태라서 쉽게 잡는 장면. 아로낙스 박사는 이것을 보고 절제가 없는 것은 무척 위험한 것이라는 촌평을 날린다.
  •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어린 장금이의 혀와 세자의 몸을 마비시킨 게 육두구와 인삼의 부작용이라는 설정을 넣기도 했다. 다만 대장금 방영 당시 한의학계는 육두구와 인삼이 모두 성질이 따뜻하므로 두 재료가 섞여서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따뜻한 약재를 거듭 더했으니 열이 과해서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 만화 '노부나가의 셰프'에서도 육두구를 과량으로 집어넣은 마카롱으로 노부나가를 암살하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 대항해시대 시리즈
    • 대항해시대 4: 암보이나 주변에서 생산되는 교역품이며 유럽에서 높은 가격에 팔린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 암보이나와 룬의 교역품이다. 특히 암보이나는 메이스도 같이 파는데, 둘 다 명산품이라 묶어서 육메로 불리며 남만 챕터가 생기기 전까지는 사실상 대항해시대 향료상의 알파이자 오메가였으며, 리스본의 개인상 중 교역품의 절반 이상의 품목이 이 육메였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많다.
  • 축구에서 상대의 다리 사이로 공을 차 제치는 기술인 '알까기'를 영어권에선 육두구, 즉 'nutmeg를 하다'라고 부른다.
  • 소설/웹툰 계모인데, 딸이 너무 귀여워에서는 왕비 아비게일(이백합)에 의해 공주 블랑슈의 가정 교육에서 해고당해 앙심을 품은 전 가정 교사가 블랑슈를 해치기 위해 요리에 치사량의 육두구를 뿌렸지만,[8] 아비게일이 그 요리를 먹어 치사량보단 적은 양을 먹게 되어 마약과 비슷한 증상을 겪다가 기절하게 된다.
  • 신의 물방울)에서 밀레의 만종에 대해 '그곳에는 희미한 육두구와 잘 익은 무화과, 후추 등의 숙성된 향이 감돌면서'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7. 기타

  • 파일:그레나다 국기.svg
    그레나다 국기 왼편에 있는 모양이 육두구이다.

8. 관련 문서


[1] 일본의 경우 수목만을 육두구(ニクズク), 씨앗과 향신료는 넛맥(ナツメグ)으로 구분한다.[2] 약용식물 백과:육두구Baidu百科:肉豆蔻[3] 이 때문에 달걀이 들어가는 음료인 에그노그를 만들 때에도 사용한다.[4] 미리스트산 자체를 육두구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리스트산이라는 이름 자체가 육두구의 학명인 Myristica fragrans에서 비롯된 것이다.[5] 물론 미리스트산은 육두구 버터가 아닌 야자유와 같은 원료에서 추출할 수도 있다.[6] 14g 한 병에 3알이 들어서 4천 원 정도.... 갈려 있는 건 더 싸지만 양이 무식하게 많을 수 있다.[7] 일전에 자기 팔을 부러뜨렸던 것의 복수로 한 방 먹여주기 위해서였는데, 사실 단 역시 짱에게 마약 성분이 든 양귀비 씨앗이 들어간 마파두부를 대접했기에 둘 다 쓰러지며 무승부로 끝났다. 참고로 원래 양귀비는 꽃봉오리에 마약 성분이 들어있지만, 단이 씨에도 마약 성분이 포함된 특수한 종을 찾아낸 거라고 한다.[8] 사실 죽일 생각까지 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대상 육두구의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아 위험성을 전해만 듣고 기절만 시킬 목적으로 투여했지만, 그것이 미성숙한 아이에게는 죽을 수도 있을 치사량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