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6:30:34

생쥐

생쥐
House mous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ouse_mouse.jpg
학명 Mus musculu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설치목(Rodentia)
쥐과(Muridae)
생쥐속(Mus)
생쥐(M. muscul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external/s2.hubimg.com/2243197_f520.jpg

1. 개요2. 생태3. 애완동물 사육4. 기타

[clearfix]

1. 개요

쥐목 쥐과에 속하는 동물. 몸길이는 6~10cm이고 꼬리길이도 이와 비슷하다. 외래종으로 확산되어 현재는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분포한다. 실험용(특히 흰쥐)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이며, 애완용으로도 기른다. 시궁쥐와 함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이다. 일상적 언어에서는 시궁쥐와 구분하지 않고 그냥 쥐라고 통틀어 부르는 경우도 많다.
실험보고서나 논문에서는 통상 영어 발음대로 ‘마우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생쥐라는 이름은 날것을 뜻하는 ‘생()’자가 ‘쥐’에 붙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생쥐란 ‘새앙쥐’의 준말로서, 1988년 표준어 규정 개정 전에는 ‘새앙쥐’도 엄연한 표준어였으나 이후 ‘생쥐’만 표준어로 살아남았다.[1] ‘새앙’이란 생강을 뜻하며 ‘작다’는 뜻의 접두어로 사용된 것이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3절 제14항에 준말이 더 많이 쓰이면 준말을 표준어로 지정하라는 규정이 있어서 가능했다. 참고로 새앙쥐가 표준어인 동물도 있는데, 땃쥐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동물인 사향땃쥐(Suncus murinus)의 이명이다.

2. 생태

야생종의 경우 거의 대부분 민가나 도시에서 살며, 무리 생활을 한다. 도시 외에 야생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들쥐 등 다른 종에게 밀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힘들다. 무리는 수컷이 이끌며, 무리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어 다른 무리의 영역은 존중하는 편이나, 침입자에 대해서는 매우 배타적이다. 다른 무리와의 대립에선 대체로 수컷들이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암컷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야생에서 시궁쥐와는 천적 관계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간의 거주지 내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간 입장에서나 같이 사는 걸로 보이고, 인간보다 훨씬 작은 얘들 입장에서는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는 집이라도 사실상 여러 개의 구역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므로 엄연히 따지면 같이 살아가는 거라 볼 수는 없다. 보통은 생쥐가 특정 지역으로 이주해오고 이후 시궁쥐가 침입해오면 그곳에서 쫓겨나 구석진 곳으로 숨어드는 패턴이 많다.

사실상 도시에도 많은 수가 살고 있으나 집 밖에서는 웬만해선 쉽게 보기 힘들며 도시에서 목격되는 대다수의 쥐는 시궁쥐라고 보는 편이 낫다. 생쥐의 경우 보통 구석지고 은밀한 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워낙 작아서 사람 눈에 잘 안 띄기 때문이다.

다만 은밀하고 구석진 공간을 좋아하는 특성과 작은 구멍[2]만 있으면 들어가는 특성상 공중화장실이나 농막, 모델하우스 같은 스티로폼 재질의 단열재를 파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 자동차 내장재 안에서 발견되기도 한다.[3]

종에 따라서는 천적으로 인해 위험에 빠졌을 경우 도마뱀이 꼬리를 떼어주는 것처럼 자기 꼬리의 허물을 벗겨 내주고 도망치는 경우도 있다.

잘 도망치고 재빠른 존재에게 보통 생쥐같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사실 작아서 빨라보이는 거지 절대적인 속도는 시속 13km 정도로 동물 중에서는 느린 편이다.

3. 애완동물 사육

생쥐는 다 자란 성체의 크기가 새끼 시궁쥐보다도 작으며 햄스터보다도 작은 덩치와 똘망똘망한 눈 때문에 햄스터와도 맞먹는 귀여움을 자랑한다. 햄스터와 좀더 비교하자면 좀 더 작은 덩치에 무엇보다 동글동글하고 통통한 느낌의 햄스터와 달리 살이 적고 길며 홀쭉한 외형을 하고 있다. 쥐 특유의 꼬리는 말할 것도 없고. 정신없이 움직이며 쳇바퀴를 돌리는 점도 햄스터와 비슷하며 행동은 햄스터에 비해 훨씬 날렵하다. 이 때문에 성격이 급하고 사나울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온순하고 햄스터와 달리 거의 물지 않아서 핸들링하기가 굉장히 쉬운 편이다. 그리고 오줌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생쥐를 키우기 시작한다면 며칠 내로 집 전체에 그 냄새가 진동하게 될 정도이다. 생쥐 몸에서는 별 냄새가 나지 않지만 우리 청소를 오랫동안 해 주지 않은 경우 냄새가 점점 심해져서 생쥐 몸에 배어버릴 수도 있다.

크기 외에도 생쥐와 시궁쥐의 가장 큰 차이는 귀의 크기로, 흔히 만화에서 보는 이미지와 비슷하게 생쥐는 머리 크기에 비해 귀가 매우 큰 편이다. 머리 자체도 몸에 비해 커서, 생쥐의 몇 배나 되는 시궁쥐보다 머리 크기가 약간 작은 정도이다. 그리고 시궁쥐의 가로주름 꼬리와 달리 생쥐의 꼬리는 굵지도 않고 자세히 보면 의외로 귀엽게 생겼다. 생쥐들은 보통 단색, 특히 흰색 계통이 많지만 팬더마우스처럼 여러 색이 섞인 품종이나 렉스마우스처럼 꼬불거리는 털을 가진 품종도 있다.

단, 그 크기에 맞게 매우 약한 동물이니 아래에 설명할 시궁쥐와는 달리 손으로 몸을 쥐는 것은 금물. 자신은 그냥 살짝 쥐었다고 생각해도 생쥐는 숨이 막혀서 괴로워할 수도 있다. 시궁쥐처럼 몸통을 잡으려고 하면 굉장히 싫어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양손을 생쥐의 배 밑으로 넣어 자연스럽게 손 위로 올라오도록 하는 것이지만 생쥐가 워낙 민첩하고 경계심이 많다 보니 양손을 모으는 순간 이미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거나, 손 위에 올라와서 가만히 있지 않고 벗어나 도망쳐 버리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

1햄 1케라는 표어가 있을 정도로 단독사육을 해야하는 햄스터와는 달리, 마우스는 어느정도 합사가 가능하다.[4] 암컷끼리는 합사가 가능하며 혼자서는 외로움을 타기 때문에 합동사육이 권장된다. 그러나 수컷끼리는 합사가 불가능하므로 수컷은 단독사육을 해야 한다. 원래 야생에서 마우스 무리는 하나의 수컷이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형태를 지니는데, 수컷 마우스끼리는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고 끊임없이 싸우게 된다. 한편 수컷과 암컷의 합사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중성화수술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점들을 보면 동물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 애들에게는 오히려 생쥐가 햄스터보다도 더 좋은 애완동물일 수도 있다. 쥐라는 이유로 그동안 외면 당했을 뿐.[5]

일부러 새끼를 낳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암수 합사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 그 엄청난 번식력을 얕보면 곤란하다. 암수 분리는 물론 한 배에서 태어난 새끼라도 암수가 같이 있어서는 안 되며 심지어 엄마와 아들, 혹은 아빠와 딸이 같이 있어서도 안 된다. 새끼들이 젖을 떼고 어느 정도 자라면 남매고 아들 딸이고 뭐고 그저 이성으로 보거나 아니면 동성 경쟁자로 간주하게 된다. 물론 중성화수술이 되어있다면 무분별한 번식의 위험을 막을 수 있기는 하다.

타동물과의 합사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생쥐는 매우 작고 약한 동물이기 때문. , 페릿, 고양이, , 여우, 도마뱀, , 타란툴라, 개구리 등의 육식동물과의 동거는 매우 위험하니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쥐인 시궁쥐 즉, 래트와의 동거도 마찬가지. 같은 쥐여도 래트는 마우스보다 몸집이 2~3배나 크고, 마우스를 동족이 아니라 자신과 생긴게 비슷한데 몸집이 더 작은 먹잇감으로 인식한다.[6] 야생에서도 시궁쥐의 사냥감 중 하나가 바로 생쥐. 저빌이나 다람쥐, 골든햄스터, 고슴도치도 마우스보다 몸집이 크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아먹을 수 있다. 드워프햄스터도 햄스터는 어쨌거나 1햄 1케이지이므로 합사하지 말자. 어느 한쪽이 쉽게 밀리지는 않겠지만 햄스터의 습성상 혼자만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싸우려 들 것이다. 팬더마우스는 그 자체로 마우스의 한 품종이라 합사할 수 있고 교배도 가능하다.

보통 설치류가 그렇듯, 수명이 길어야 2~3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장수한 경우도 4년을 넘긴 예가 없다. 이는 팬더마우스도 그렇다(종이 다른게 아니니까). 캐나다의 애완쥐 커뮤니티에선 1년 반도 장수했다고 쳐준다. 야생의 생쥐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산다고 한다.

4. 기타

미국의 펫샵에서 생쥐, 특히 무늬가 없는 단색 생쥐를 구입하려고 하는 경우 직원이 구입 목적을 물어본다.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먹이로 주기 위해 생쥐를 여러 마리 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동물 입양 관련 서류에 서명하는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마치 물건 내주듯이 그냥 준다. 즉, 펫샵의 생쥐들은 누군가에게 입양되어 죽을때까지 호강하며 살 것인지, 아니면 뱀이나 타란튤라 같은 다른 육식동물의 한 끼 식사가 되기 위한 일회용 목적으로 끌려갈 것인지의 두 갈림길에 서서 생사의 판결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 셈이다.


생쥐의 가공할 학습능력과 유연성[7]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어지간한 인간도 따라가지 못할 듯한 놀라운 수준의 미로 기억능력을 갖고 있으며,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도 신속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같은 생쥐라고 하더라도 개체차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다.[8] 실제로 많은 심리학 연구들에서는 쥐(정확히는 래트)에게 특정 행동을 시키거나, 물에 빠뜨린 후 수중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살아나오거나, 복잡한 이해가 요구되는 과제를 부여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그때마다 쥐들은 연구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른 학습능력을 보여준다.


생쥐도 시궁쥐와 마찬가지로 지능이 꽤 높은 편이며 훈련도 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생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이유는 '재미있어서'라고 한다. 연구팀은 생쥐가 쳇바퀴를 재미로 도는 것인지, 아니면 사육 상태에서 얻은 스트레스 때문에 도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야생에서 쳇바퀴와 동작 감지기, 관찰카메라, 그리고 유인용 음식 접시를 설치[9] 후 3년여간 관찰하였다. 실험 결과, 쳇바퀴를 오른[10] 동물들 중 약 88%가 생쥐[11]였고, 생후 200일의 사육 생쥐와 비슷한 빈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실험 장치에 음식이 없을 때에도 쥐들이 쳇바퀴를 타는 모습이 확인되어서 단순히 음식에 대한 보상 심리로 쳇바퀴에 오르는게 아님을 추가로 증명하였다.

밤마다 자꾸 정원용품이 상자에 담겨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본 어떤 할아버지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확인하니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정리한 범인은 지나가던 생쥐 한 마리였다.

지진의 징후로도 심심찮게 거론되는데, 쥐들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떼지어 어딘가로 급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지진의 징조로 보이고 있다. 이를 '세로토닌 증후군'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컴퓨터 입력 장치 중 하나인 마우스가 바로 생쥐의 형태를 본떠서 만든 물건이다.

미키 마우스는 생쥐라는 설정인데 실제 생쥐와는 너무나 다르게 생겼다.

2차 대전 시기 나치 독일의 전차 마우스의 이름 또한 생쥐 라는 뜻인데, 이는 200톤 가량 되는 전차의 본 모습을 연합군의 첩보에게서 숨기려 일부러 모순적인 이름을 붙이고 연합군을 속이려 한 것. 개발 초창기에는 맘무트 라는 이름이었다가, 이름이 모이셴(작은 쥐)로 바뀌고, 한번 더 바뀌어 마우스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 198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자라난 사람이면 새앙쥐란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동화책이나 TV에서 새앙쥐란 표현이 종종 나왔으며, "생쥐는 속칭, 새앙쥐가 정식 명칭"이란 인식이 많았다. 표준어 개정을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딱 언어습관이 바뀌는 것도 아니며, 바뀐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2] 에어컨 실외기 구멍 등[3] 중고로 구매한 자동차인데, 아무리 청소를 해도 악취가 나서 내장재를 뜯어보니 생쥐 굴과 배설물, 시체가 있었다고 한다. 천장을 뜯고 거기에 굴을 판 것을 보면 꽤 오래 산 것으로 추정.[4] 합사가 된다고 해도 100% 보장할 수는 없다. 개체차가 커서 합사 과정이 순탄치 않는 녀석들도 있기 때문이다.[5] 이런 것을 따지면 수컷끼리의 합사도 가능하고 크기도 큰 편인 몽골리안 저빌이나 래트도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6] 사실 같은 쥐도 아니다. 마우스는 쥣과(Muridae) 생쥐속(Mus)에 속해있고 래트는 쥣과(Muridae) 시궁쥐속(Rattus)에 속해 있으니 속 단위에서 다른 종인 셈이다.[7] 이 유튜버는 나중에 컴퓨터 프로그램과 레고를 활용해서 조금씩 통로가 좁아지게 만든 미로를 만들기도 했는데, 시험 결과 생쥐들은 불과 11~12mm 정도 이상의 너비라면 얼마든지 통과 가능할 만큼 유연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후 다른 쥐덫 전문 유튜버가 실험했을 때에는 최소 14mm의 틈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단, 해당 유튜버도 언급하듯이 생쥐의 종이나 성체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8] 마지막의 짧은 꼬리의 뒤쥐(shrew)가 보여주는 진기명기는 물론 개체차를 고려해도 처음부터 이 정도 수준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해당 유튜버가 지속적으로 점점 더 어려운 미로를 만들고 다양한 장애물들을 놓아 주면서, 이 뒤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끈기를 갖고 길을 찾다 보면 막대한 보상이 기다린다" 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즉, 학습 효과가 발생하여 다른 생쥐들에 비해 더더욱 불굴(?)의 도전정신을 갖게 된 셈.[9] 실험 장치가 우리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시궁쥐 이하의 크기를 가진 동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10] 쳇바퀴를 타지 않은 채 움직이는 경우들은 분석에서 제외되었다.[11] 그 외에 민달팽이, 시궁쥐, 땃쥐, 개구리,달팽이가 쳇바퀴를 탔고, 이 중에서 달팽이는 방향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서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그 외에 들도 실험 장치에 찾아왔지만 아무도 쳇바퀴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