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2012년 | → | 2013년 | → | 2014년 |
1. 시즌 전
불펜의 핵인 정우람은 군입대를 했고, 박희수는 부상으로 시즌 초 전력에서 이탈하며 이만수 감독에 의해 이 둘의 공백을 메워줄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았다. 다만 체성분 테스트 탈락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걱정을 불러오기도 했다.2. 3월~4월
한동안 별 문제없이 잘 던지나 했지만, 4월 1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를 만들며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만다. 감독 이만수의 5인 내야 시프트에 묻혔지만 패전의 1차 책임이 송은범에게 돌아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자세한 것은 이만수/2013년 항목 참조. 게다가 이 경기에서 중지 손가락의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하며 며칠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었다.하지만 4월 14일의 등판이 SK에서의 마지막 1군 등판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3. 5월
3.1. 충격과 공포의 트레이드
5월 6일 오전, KIA와 SK 양측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대형 트레이드가 발표되었다. SK가 송은범, 신승현을 내주고 KIA에서 외야수 김상현, 투수 진해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오랜만에 터진 대형 트레이드였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진행되었다.KIA 팬들은 2009년 대활약한 김상현의 트레이드가 아쉽다고 하면서도 고질병인 불펜의 문제가 있었기에 대체로 송은범의 합류를 반겼지만, SK팬들은 2009년 반짝 홈런왕을 받자고 준수한 스윙맨인 송은범을 내준 데에 대한 불만이 컸다.
트레이드의 특성상 뚜껑을 열어봐야 어느 쪽이 이득일지 확정지을 수 있겠지만, 언론에서는 대체로 포화 상태인 외야진을 정리하고 대신 취약한 불펜진을 보강한 KIA 쪽이 이득이라고 점쳤다. 변수는 둘 다 유리몸이라는 것과 송은범은 2014년, 김상현은 2015년에 FA로 풀린다는 점이었다.
사실 선수가치로만 보면 KIA쪽에 기울기는 해도 완전히 밸붕급 트레이드라고는 볼 수 없었다. 일단 2006년 이후 1군에서 뛰질 못하고 있던 신승현을 구색맞추기로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송은범↔김상현+진해수[1]'의 1:2 트레이드였으며, 송은범도 그놈의 풍류공 속성에 잔부상 덩어리라 요 몇년 하향세를 타고 있었던 상태. 게다가 당시 박정권, 안치용, 박재상, 정근우 등 최정을 제외한 기존 타자들이 전부 부진했던 상황에서, 2009년 이후로는 부진하긴 해도 일발 장타력은 살아 있어서 OPS는 꾸준히 7할 후반대를 찍었고, 부상에서 회복되어 어느 정도는 반등이 기대되었던 김상현의 영입이 마냥 나쁜 선택이라고 하기도 힘들었다.[2][3][4]
하지만 문제는 경쟁 상대인 KIA구단에서 비교적 남는 외야자원을 받아오고 대신 가장 취약한 불펜 멤버를 채워줬다는, 가려운 데를 긁어줘버렸다는 점. SK가 리빌딩에 중점을 두는 팀도 아니고, 그동안 계속 4강에 진출해온 포스트 시즌 진출권에 있는 팀이었는데 2013년에 삼성과 함께 가장 큰 우승의 벽으로 평가되는 KIA의 전력을 상승시켜줘버렸다는 점은 이해가 안 된다는 행보라는 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같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 두산, 넥센등의 팬층에서도 트레이드 당사자가 아님에도 황당해하는 소리가 많이 나오는 편이었다.
전력 외적인 부분에서는 SK 구단 역사상 첫 연고지 출신 1차지명 고졸 투수인 프랜차이즈 선수[5]를 쉽게 보내버렸다는 점에서 SK 팬들의 분노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2011년 이승호와 정대현의 유출에 이어 송은범까지 타팀에 넘겨주는 상황이 연출됨에 따라 팬들의 멘붕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한편, 트레이드 직후 송은범의 카톡 프로필 대화명이 공개되었는데, '^^'이라는 이모티콘의 뒤에는 웃퍼하는 송은범의 심경이 담겨져 있는 듯. 그래도 트레이드 소식 이후의 인터뷰에는 최대한 쾌활하게 받아들이고 넘어가려는 듯했다.
일단 KIA에서는 불펜으로 뛸 것으로 보였다. 구위가 괜찮다면 앤서니와 더블 스토퍼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역시 몸상태가 변수였다.[6] 한편 2013년 시즌 후 투수의 해외 진출로 선발 한 자리가 빈다면, KIA에서 FA로 풀린 송은범을 잡는데 성공한다고 가정할 경우 송은범이 그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도 예상되었다.
3.2. 트레이드와 루머
'송은범↔김상현' 트레이드의 경우 무성한 루머들이 있었다. 파벌설하고 꾸준한 트레이드 설이 대표적이다.3.2.1. 파벌설
SK 와이번스의 감독이 김성근에서 이만수로 바뀌면서 선수 파벌이 나뉘어졌다는 소문이 있었다. 조범현-김성근 감독 시절에 성장한 선수들과 이만수 체제 이후로 성장한 선수들로 나뉘어졌다는 이야긴데, 그래서 이승호, 정대현 등의 와이번스 대표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송은범도 그 중 한 명이라는 소문이다.정대현의 경우 미국행 좌절, 이승호도 30대 중후반의 나이이기 때문에 그냥저냥 묻혀져갔던 소문인데 반해, 1984년생인 송은범의 이적은 이런 파벌설의 설득력을 좀 더 키웠다.
송은범의 인터뷰. 이만수 감독은 언급 조차 없다!!
2012년 5월 스승의 날 때 김성근 감독을 찾은 송은범.
反이만수 성향의 팬들 사이에서는 소위 김성근 파벌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팀 내부에서는 박경완, 김광현, 김강민, 조동화, 안치용, 정상호, 최정 등으로 추측하고, 팀을 떠난 선수들 중에서는 송은범, 2011년 FA로 팀을 떠난 정대현으로 꼽았다.
그런데 이 파벌설은 어디까지나 팬들의 추측이었다. 애초에 이 파벌설부터가 2군 감독 시절에도 팬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못 들었다는 이만수 감독의 악성 루머의 연장선상에 가깝다. 게다가 고의로 태업을 했다는 썰은 그 선수가 프로의식이 없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7]
하지만 야구계에는 은연 중에 퍼진 소문인 것만큼은 분명했다. 한 스포츠 신문은 대놓고 이번 트레이드를 만수의 도박, 야신 지우기라고 평했다. 그래서 송은범 트레이드가 이만수 감독이 김성근 키즈들에게 보낸 일종의 경고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야구계에는 있는 듯했다.
게다가 정작 위에 김성근 키즈 들로 분류된 선수들중에는 이만수 감독 밑에서도 잘뛰는 선수들도 있다. 송은범 관련해서 그럴듯한 추측이 하나 있는데, 이만수가 SK 감독으로 된이후로 야구를 할 의욕을 선수 본인이 잃어버렸다는 것. 이만수 감독이 김성근 전감독의 색채를 지우려는 것도 문제라 볼수 있지만, 그거에 반발해 프로선수가 트레이닝도 제대로 하지 않은거라면 선수 자신이 자초한 문제인 걸수도 있다.
3.2.2. 꾸준한 트레이드설
파벌설에 맞물려서 SK가 송은범을 꾸준히 트레이드를 시도하려 했다는 징후들이 있었다. 송은범의 인터뷰를 봐도 어느 팀이 자신을 트레이드 했는지가 궁금한 거지 트레이드 자체에선 크게 놀란 투가 아니라는 걸로 봐서, 본인도 머지 않은 시간 내에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듯했다.한편 김상현은 본인이 트레이드될지도 아예 몰랐던 듯했다. 관련 기사. 송은범의 인터뷰 내용과 보면 대조적이다.
3.3. KIA 타이거즈 이적 후
KIA팬 한정 혐짤이 되었다.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다음 날 바로 선수단에 합류하였다. 그가 새로 받은 등번호는 진해수가 썼던 14번.
KIA에 오자 빠르게 팀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다. 선동열 감독과의 면담에서 팀을 위해서 불펜에서 뛰겠다고 했다고 한다. 좋은의미로 낙천적인, 나쁜의미로는 정줄을 잘 놓는 송은범의 성격이, KIA 투수들의 안 좋은 부분인 지나치게 소극적인 투구를 하고 새가슴이다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의외로 다른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5월 8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3:0으로 뒤지는 7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다섯 타자를 상대로 1⅓이닝 20투구수 1볼넷 3K 무실점으로 호투하여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이 스코어 5:1로 진 것도 모자라 이날 친정 팀이 더 큰 사건을 터뜨리는 바람에 때문에 약간은 묻혔다.
그런데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보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적하자마자 무슨 마가 꼈는지 SK가 활발한 타선으로 연승을 달린 반면, KIA는 롯데를 상대로 빈타에 허덕이며 2연패를 당했다. 물론 송은범의 잘못은 아니지만 눈치가 보이지 않을 수 없는 대목.
5월 12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빈타에 허덕이던 타자들이 살아나며 4점을 뽑아준 덕에, 팀이 스코어 4:1로 앞선 8회 말 1사 1루 상황에 윤석민의 뒤를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귀신같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첫 타자 최형우를 초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채태인, 우동균, 조동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스코어 4:4를 만드는 바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이지영에게도 안타를 맞아 스코어를 4:5로 만들었으며, 결국 김상수에게까지 안타를 맞는 등, 연속 5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송은범의 다음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앤서니 르루가 배영섭을 2루땅볼로 잡아내어 송은범의 추가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팀이 결국 스코어 4:5로 패하는 바람에 송은범이 패전 투수가 됨과 동시에 KIA는 5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송은범은 이날 ⅓이닝 15투구수 5피안타 3실점(3자책), 블론세이브와 패를 기록하였고, 이날의 저질스러운 활약 때문에 송은bomb이라는 별명이 추가되었다.
5월 14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0:3으로 앞선 8회 초에, 김진우, 신승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조동화를 1루 땅볼로 잡았으나 최정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다행히 김상현을 초구만에 3루땅볼 잡아냈고 박재상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앤서니 르루와 교체되었다. 그리고 앤서니가 김강민을 2루 땅볼로 잡아내어 이닝을 끝내면서 송은범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송은범이 이날 비록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선발 투수였던 김진우의 승리에 어느 정도 보태주는 공이 있었는데, 바로 송은범의 슬라이더 그립을 김진우가 전수받으며 그 공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던 것이었다. 결국 팀이 스코어 1:3으로 승리하여 송은범 표 슬라이더를 장착한 김진우는 바로 그 경기에서 5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송은범은 이날 ⅔이닝 12투구수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1자책점, 홀드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5월 15일 경기 11회 초 주자 만루 상황에서 앤서니 르루를 구원하며 다시 등판했으나, 이번에는 폭투를 던지며 1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조성우에게 볼넷을 내주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⅔이닝 1볼넷을 기록했다. 앤서니의 주자를 분식회계했기 때문에 자책점은 없었고 패전 투수도 앤서니가 되었지만 앞서 등판한 신승현은 1⅔이닝 1피안타 4K를 기록하며 호투했기 때문에 더더욱 비교가 되었다. 하지만 이날의 폭투는 낮은 변화구를 요구하고도 블로킹을 하지 못한 김상훈쪽 책임이 더 큰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트레이드 후에 불펜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고, 반면에 경기마다 호투를 한 신승현과 대비되는 모습 때문에 김상현↔신승현 트레이드에 사은품으로 끼어들어왔다며 '송은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겼다.
5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7회 초 1사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여 1⅔이닝 동안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잘 틀어막는 모습을 보이며 3일 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5월 18일 경기에도 등판했다. 투 아웃을 깔끔하게 잡았지만 볼넷을 내주었고 투 스트라이크 원 볼 상황에서 앤서니에게 바톤을 넘겼다.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넘어가면서 이제야 송은범다운 투구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묘하게 같이 이적했지만 덤으로 취급되었던 신승현이 더 잘 던져서 의외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KIA에 분명 시너지를 주고 있는 듯하다. 김진우에게 자신의 슬라이더를 전수한 것도 그렇고, 자신의 동산고 후배인 박경태에게도 코칭을 해주고 있는지 예전보다는 잘 던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 결국 송은범만 예전 구위를 회복한다면 더 바랄 일이 없을 듯.
4. 6월
그러나 6월 9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스코어 6:1로 앞서던 8회말 1사 1, 2루에 신승현에 이어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강정호에게 만루를 만드는 안타를, 이성열에게 인정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김민성에게는 1타점 땅볼까지 내줘서 스코어 6:4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그나마 오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어 이닝을 끝냈고, 9회말을 앤서니 르루가 어쨌든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은 스코어 6:4로 승리했지만, 팬들로부터 송은bomb 소리를 또다시 듣고 말았다. 이날 송은범은 ⅔이닝 11투구수 2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6월 11일 무등 야구장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2:4로 리드하던 8회초에 신승현에 이어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대타 박정준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으며 다시 불안함을 노출했다. 김종호의 희생번트와 모창민의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은 잡았지만, 대주자 이상호는 이미 3루까지 도달했고 결국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 앤서니 르루가 일찍 등판해야 했다. 다행히 앤서니가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9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은 2:7로 승리. 이날 기록은 ⅔이닝 15투구수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홀드.
이틀 뒤인 6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초 5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거하게 불을 지른 앤서니 르루의 뒤를 이어 등판하여 ⅓이닝 동안 공 3개를 던지고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이후 9회말 최희섭의 역전 결승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6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2 동점인 7회말 등판, 여지없이 송은bomb을 터트리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경기 내용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6월 30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팀이 1:10으로 개털리는 상황에서 7회말 등판하여, 웬일로 2이닝 동안 2개의 피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무실점으로 어제 경기에 비해서는 비교적 호투를 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기록은 2이닝 2피안타 1K 무실점.
5. 7월
여전히 투구 밸런스가 올라오지 않으며 부진을 겪었던 송은범은 황정립이 달고 있었던 46번을 달면서 SK 시절의 등번호로 돌아갔다.[8]그리고 7월 6일 롯데전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하여 땅볼과 뜬공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7월 16일 한화전 9회초 3:2로 앞서던 무사에 등판하였으나 1실점하여 블론세이브를 하였다.
올스타전이 끝난 후, 7월 24일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7:4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9회말 등판. 15개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오랜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5세이브째. 무엇보다도 너무 깨끗해서 오히려 타자들에게 읽힌다고 평가받던 투구폼에 딜레이 동작을 넣으면서[9] 타자들의 타이밍을 어느정도 흐트러뜨릴 수 있었다.
6. 8월
8월 10일 하도 털리다 보니 보다 못한 선동열이 2군으로 내려보냈다.8월 15일 광복절에 2군 삼성전에서 3⅔이닝 5실점(5자책)하며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8월 21일 상무전에서도 4이닝 3실점(3자책)하며 또 2군 팀에게도 털리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8월 28일 삼성(2군)전에서도 1주일이나 쉬었음에도 5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3연패를 먹었다.
7. 9월
9월 4일 경찰청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K 1실점으로 승을 챙기고 3연패만에 드디어 승리투수가 되었다. 선동열 감독은 송은범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라고 예고하였다.9월 4일까지의 송은범의 2군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5.95을 마크하며 거의 고인급의 성적을 이룩하였다.
9월 8일 1군 콜업 첫 경기를 한화와의 경기에 출장하였고, 1이닝 동안 불안불안한 피칭을 하여 1피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하였다.
9월 13일 LG전에 선발로 오랜만에 등판할 예정이다. 송은범의 선발 출전은 사실상 2014년 시즌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석민이 해외진출을 강행한다면 송은범이 윤석민의 빈자리를 채울것으로 보이지만, 2013년 시즌에 이리 망한걸 생각하면 과연 송은범이 윤석민을 대체할 수나 있을지 많은 기아팬들은 의문을 보내고 있다.
기아팬들의 우려대로 9월 13일 LG전에서 4⅓이닝동안 6실점으로 영혼까지 털리면서 기아팬들의 혈압을 폭발시켰다. 기아팬들은 함평에서 나비랑 풍류 즐기다가 올라온거냐면서 양아버지 선씨랑 같이 나가서 좋아하는 풍류나 실컷 즐기라고 욕을 퍼붓는중.
불펜 강화를 위해 데려왔건만 불펜에서 불질을 하고, 선발로도 제몫을 못해 사실상 KIA가 손해를 본 트레이드가 되었다. SK로 이적한 김상현도 부진하긴 하지만, 진해수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어느정도 각성을 했기에 더더욱 아쉬운 상황. 오히려 2:2 트레이드로 구색맞추기로 같이 트레이드 된 신승현이 송은범보다 성적은 차라리 나았다.
9월 20일에 열린 넥센전 선발 등판에서도 역시나 3⅓이닝만에 박병호에게 31호 홈런을 조공하며 5실점으로 탈탈 털리며 패전투수가 되었으며, 방어율은 7.62점으로 올라갔다.
9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하였는데, 또다시 1회부터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선발 경기들과는 다르게 의외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2K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손아섭을 빼면 식물타선 소리듣는 롯데라서 별 좋은 소리는 못들었다. 팀은 3회말 이범호의 솔로 홈런을 빼면 기회 때마다 점수를 내지 못하는 기아스러운 야구를 선보이며 1:2로 패하여, 결국 또다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기아팬들은 양아버지랑 같이 방출하라고 아우성.
8. 10월
3일 개천절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하여, 역시 송은BOMB의 클래스가 뭔지 확실하게 알려주면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탈탈탈 털리며 강판. ERA 7.35의 막장성적을 찍으며 먹튀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운 좋게도, 이날 팀이 역전하면서 패전은 면했다.올 시즌 최종 성적은 41경기 49이닝 1승 7패 5세이브 6홀드 71피안타(4피홈런) 27사사구 29K 평균자책점 7.35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9. 올시즌 총평
2013년 KIA의 크보 역사에 남을 DTD의 최대 원흉 중 하나. 트레이드 이후 선동열 감독의 칼같던 투수교체가 송은범을 믿으면서 조금씩 늦어지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쏟아내고, 선발 투수 전환 이후에도 달라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쌓았던 실력과 명성을 다 날려먹고 송은Bomb, 송씹새, 선동열의 양아들 등의 멸시적인 별명만이 남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겨우내 단내나는 훈련을 하면 부활할 것이라는 극소수의 주장도 있으나, SK 시절에도 유리몸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신뢰가 안가는 상황. 양아버지나 자신이나 2014 시즌에 명예회복할 기회가 있다지만... 결국 시원하게 날려먹었다.
[1] 20대 군필 좌완 강속구 투수이니 제대로 코칭만 된다면 쓸만한 자원이었다.[2] 이건 김성근 감독 시절부터 축적된 문제다. 상위권 성적이 지속되다 보니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 야수를 지명하거나 2군에서 키워내는 것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서 세대교체가 정체되었다. 최정 이후 1군 야수조 막내가 최윤석 정도로 그친다는 점은 정말 심각한 거였다.[3] 김상현의 무릎 부상 전력 때문에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한다면 SK가 손해보는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긴 했으나 오히려 외야수진은 이명기와 한동민이 안착하면서 기존 박재상-김강민-임훈에 더 가세하며 포화상태를 넘어섰다.[4] 4~5명이 한꺼번에 실려가지 않는 이상 김상현은 사실상 지명타자로만 사용하는 게 선수나 구단이나 좋은 선택이었다. 다만 기존 외야수들의 부진과 이명기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의 돌발요소로 인해 김상현은 이적 후부터 우익수 자리에 들어와서 뛰기 시작했다.[5] 야수를 포함할 경우 SK의 첫 연고지 출신 1차지명 선수는 같은 동산고 출신인 정상호(2001년)였다.[6] 한창 잘나갈 때도 잔부상을 달고 살았던 선수다. 선동열 감독은 철저한 불펜야구를 추구하며 일본 시절 경험탓에 투수 훈련 강도도 높다.[7] 물론 사실 태업썰보다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썰이 더 많이 퍼져 있기는 했었다.[8] 참고로 황정립은 홍재호가 달던 5번으로, 홍재호는 한기주가 달던 17번으로, 한기주는 송은범이 달던 14번으로 번호를 바꾸었다.[9] 안지만과 비슷하게 바꿨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