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각자 독립되어 있는 에피소드를 한 데 묶은, 단편집과 같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영화의 한 장르. 정작 영어권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로, 영어권에서 해당 장르를 칭하는 실제 단어는 앤솔러지 영화(Anthology Film)다.어떤 영화가 옴니버스 영화의 시초로 꼽히는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1930년 Paramount on Parade라는 영화에서 (2번에 속한다) 시도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긴 했다.
하나의 영화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개별의 이야기가 소품화되기에 인상이 약해지거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떨어지기도 한다.
보통은 완전히 독립된 다수의 단편들을 하나로 묶은 것을 칭하지만, 작가의 의도에 따라 하나의 테마로 묶일 법한 이야기들을 독립적인 에피소드 형태로 끊어서 연출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옴니버스 구조라는 식으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2. 종류
2.1. 한 명의 감독의 여러 단편으로 구성
한 명의 감독이 연출한 여러 개의 단편을 묶는 형식의 작품군. 각각 따로 작업된 것을 묶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구상한 하나의 테마 아래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하여 연출한 작품들도 존재한다. 전자라고 해도 작가색이 강한 경우 하나의 테마를 의도한 것 처럼 보일 때도 있다.해당 작품군은 다음과 같다.
| 제목 | 제작년도 | 감독 | 기타 |
| 거래완료 | 2022 | 조경호 | |
| 괴담 | 1964 | 고바야시 마사키 | |
| 꿈 | 1990 | 구로사와 아키라 | |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2005 | 민규동 | |
| 더 테이블 | 2017 | 김종관 | |
| 두근두근, 도쿄![2] | 2013 | 모토키 가츠히데 | |
| 둠벙 | 2024 | 이동주 | |
| 드라이브 | 2024 | 정연 | |
| 러브 액츄얼리 | 2003 | 리처드 커티스 | |
| 미스테리 트레인 | 1989 | 짐 자머시 | |
|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 2015 | 전윤수 | |
|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 | 2024 | 김보원 | |
| 블랙 사바스 | 1963 | 마리오 바바 | |
| 비포 더 레인 | 1995 | 밀코 만체프스키 | |
| 세계사 | 1981 | 멜 브룩스 | |
| 쓰리 타임즈 | 2007 | 허우샤오셴 | |
| 알칼라트+ | 2022 | 파하드 알람마리 | |
| 여배우는 오늘도 | 2017 | 문소리 | |
| 여자들 | 2016 | 이상덕 | |
| 연인들 | 2008 | 김종관 | 김종관 감독의 기존 단편들을 묶어서 상영 |
| 우연과 상상 | 2021 | 하마구치 류스케 | |
| 중경삼림 | 1994 | 왕가위 | |
| 초속 5센티미터 | 2007 | 신카이 마코토 | |
| 프렌치 디스패치 | 2021 | 웨스 앤더슨 | |
| 카우보이의 노래 | 2018 | 코엔 형제 | |
| 커피와 담배 | 2003 | 짐 자머시 | |
| 플레시 앤 판타지 | 1943 | 줄리엔 듀비버 | |
|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 2024 | 요르고스 란티모스 |
2.2. 다수의 감독이 하나의 기획으로 작업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형태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하나의 테마를 결정한 뒤 다수의 감독이 그에 맞는 작품을 만드는 형식이다. 제작 자체는 따로 이루어지지만 기획 단계에서부터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테마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위에 설명한 형식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름이 잘 알려진 유수의 감독이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 감독 팬덤의 입장에서도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뉴웨이브 시절 신인 감독들이 이름 알리는 용도로도 자주 만들었다. 대만 뉴웨이브 감독들이 모인 광음적고사, 체코 뉴웨이브 감독들이 모인 깊은 곳의 진주가 대표적이다.장르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획이기도 하며 특히 호러나 SF같은 아이디어의 힘이 강한 장르들이 주기적으로 이러한 장르를 만든다.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한동안 지속적으로 유사 기획이 나오기도 했으며 당대 애니메이션 연출 기법을 실험해보는 테스트 베드적인 작품이 많았다.
감독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가장 제작 리스크가 큰 옴니버스 형식. 상영시간에 맞춰야 하는데 감독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한 명의 감독당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어지고, 감독 간의 의견 조율도 매우 어려워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시.
| 제목 | 제작년도 | 감독 | 기타 |
| 그들 각자의 영화관 | 2007 | 테오 앙겔로풀로스 외 34인[3] | 칸 영화제 60주년 작품 극장과 영화라는 주제로 35인의 감독이 각각 한 편씩 연출 |
| 네크로노미콘 | 1994 | 브라이언 유즈나 크리스토퍼 강 가네코 슈스케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네크로노미콘 책을 찾으러 오면서 나오는 3가지 이야기 |
| 뉴욕 아이 러브 유 | 2008 | 이와이 슌지 외 10인[4] | 뉴욕 배경의 로맨스 앤솔로지 |
| 도쿄! | 2008 | 봉준호 레오스 카락스 미셸 공드리 | 도시 도쿄가 주제 |
| 디스티릭티드 : 제한 해제 | 2006 | 마리나 아브라모빅 마르코 브램빌라 샘 테일러 우드 리처드 프린스 매튜 바니 가스파 노에 | 포르노그래피가 주제 |
| 로봇 카니발 | 1987 | 오토모 카츠히로 외 7인[5] | 로봇을 주제로 한 아니메 앤솔로지 |
|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 2023 | 호유항 제나르 마헤사 아유 김태식 |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감독이 각각 서울,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
| 말이야 바른 말이지 | 2023 | 윤성호 김소형 박동훈 최하나 송현주 한인미 | 두 사람의 대화, 즉 우화(偶話)를 주제로 한 블랙 코미디 단편 모음집이다. |
| 메모리즈 | 1995 | 오토모 카츠히로 모리모토 코지 오카무라 텐사이 | 오토모 카츠히로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는 아니메 앤솔로지 |
| 무서운 이야기 | 2012 | 정범식 외 5인[6] | 호러 단편 앤솔로지 |
| 무서운 이야기 2 | 2015 |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 호러 단편 앤솔로지 |
|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 | 2016 | 김곡 김선 백승빈 민규동 | 무서운 이야기 세번째 시리즈로 SF 호러 단편 모음집이다 |
| 미궁 이야기 | 1984 | 린 타로 카와지리 요시아키 오토모 카츠히로 | 소설가 마유무라 타쿠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아니메 앤솔로지 |
| 보디 백 | 1993 | 존 카펜터 토브 후퍼 래리 설키스 | 호러 앤솔로지 |
| 사랑해, 파리 | 2007 | 올리비에 아사야스 외 17인[7] | 도시 파리가 주제 |
| 신체모음.zip | 2023 | 최원경 전병덕 이광진 지삼 김장미 서형우 | 5개의 단편이 하나의 큰 틀에 해당하는 1개의 단편을 위한 빌드업이 되는 영화. |
| 신촌좀비만화 | 2014 |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 제목대로 각각 신촌, 좀비, 만화를 소재로 사용 |
| 쓰리 | 2002 | 논지 니미부트르 김지운 진가신 | 아시아 3국 합작의 호러 앤솔로지 |
| 쓰리, 몬스터 | 2003 | 박찬욱 미이케 다카시 프루트 챈 | 동아시아 3국 합작의 호러 앤솔로지 |
| 에로스 | 2004 | 왕가위 스티븐 소더버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 에로스적 사랑이 주제 |
| 인류멸망보고서 | 2011 | 김지운 임필성 | 멸망에 관한 세 편의 SF 단편을 모은 영화. |
| 칠중주: 홍콩 이야기 | 2020 |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두기봉 임영동 서극 | 홍콩의 과거를 주제로 해서 7명의 홍콩 거장이 모여 7편의 단편을 모은 영화. |
| 티켓 | 2005 | 켄 로치 에르만노 올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로마로 향하는 열차를 소재로 삼은 앤솔로지 |
| 페르소나 | 2019 | 임필성 이경미 전고운 김종관 | 아이유를 주연으로 하는 앤솔로지 영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
| 포룸 | 1995 |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알리슨 앤더슨 알렉상드르 록웰 | 한 호텔의 네 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각각 담은 앤솔로지 |
| 환상특급 영화판 | 1983 | 스티븐 스필버그 존 랜디스 조 단테 조지 밀러 | TV 시리즈 환상특급의 인기 에피소드를 모아 영화로 각색 |
| 황금시대 | 2009 | 이송희일 외 9인[8] | 돈에 관한 단편 모음 |
| 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 | 2012 | 글렌 맥퀘이드 외 6인[9] | 파운드 푸티지 단편 연작 |
| V/H/S/2: 악마를 부르는 비디오 | 2013 | 사이먼 바렛 외 6인[10] | 파운드 푸티지 단편 연작 |
| V/H/S 3 | 2014 | 저스틴 벤슨 외 5인[11] | 파운드 푸티지 단편 연작 V/H/S 시리즈 마지막 작품 |
2.3. 다수의 감독이 개별적으로 연출한 작품들
각각의 감독이 개별적으로 연출했던 작품들을 완성 이후에 하나로 묶어서 상영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이 형태의 영화에 담긴 작품들은 애당초부터 하나로 묶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들이 아니라는 의미. 이미 완성된 단편들을 사후에 특정한 이유로 묶어낸 작품군이다. 대개는 비상업 용도의 단편영화들을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 적당한 제목으로 묶어내는 경우가 많다.한국의 경우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의 특정 교육기관의 졸업 작품을 묶어 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는 패키지 필름(Package Film)으로 따로 분류해서 부른다.
자주 볼 수 있는 타입은 아니다.
| 제목 | 제작년도 | 감독 | 기타 |
| 기기묘묘 | 2022 | 이탁 남순아 심규호 김동식 | 독립영화에서 보기 드문 공포/스릴러 장르의 단편영화들로 묶여져 있다. 이탁의 <불모지>, 남순아의 <유산>, 심규호의 <청년은 살았다>, 김동식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
| 기기묘묘2 | 2024 | 정경렬 남순아 구자호 송원찬 정재희 | '기기묘묘'와 동일한 장르로 묶여져 있다. 정경렬의 <블랙박스>, 남순아의 <탄생>, 구자호의 <과외 선생님>, 송원찬의 <이방인>, 정재희의 <기억의 집> |
| 사사건건 | 2010 | 조성희 이정욱 홍성훈 김영근 김예영 | 2009년 여러 영화제에서 이슈가 되었던 단편들을 엮어 상영 조성희의 <남매의 집>, 이정욱의 <잠복근무>, 홍성훈의 <아들의 여자>, 김영근/김예영의 <산책가> 수록 |
|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 2008 | 연상호 장형윤 김윤기 | 연상호의 <사랑은 단백질>, 장형윤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김운기의 <원티드> 수록 |
| 오늘 영화 | 2015 |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 이옥섭 | 윤성호의 <백역사>, 강경태의 <뇌물>, 구교환/이옥섭의 <연애다큐> 수록 |
| 어떤 방문 | 2009 | 홍상수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 |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의 세 단편을 수록 |
| 어떤 하루 | 2017 | 정가영 전선호 최진혁 | 정가영의 <가을단기방학>, 전선호의 <로라>, 최진혁의 <속죄> 수록 |
| 잼 필름스 | 2002 | 이와이 슌지 외 6인[12] | |
| 잼 필름스 2 | 2003 | 이노우에 히데노리 외 3인[13] | |
| 잼 필름스 S | 2004 | 소노다 켄지 외 6인 [14] | |
| 촌철살인 | 2011 | 박형익 윤홍란 이용승 강진아 엄태화 |
[1] 영미권에서는 후자가 더 많이 쓰인다.[2] 원제: すべては君に逢えたから (모든 것은 너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3] 테오 앙겔로풀로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빌 오거스트, 제인 캠피온, 유세프 차이엔, 천카이거, 마이클 치미노, 에단 코엔, 조엘 코엔,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레몽 드파르동, 아톰 에고이안, 아모스 지타이,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허우샤오셴, 아키 카우리스마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기타노 다케시, 안드레이 콘찰롭스키, 클로드 를루슈, 켄 로치, 데이비드 린치, 난니 모레티, 로만 폴란스키, 라울 루이스, 월터 셀러스, 엘리아 술레이만, 차이밍량, 거스 밴 샌트, 라스 폰 트리에, 빔 벤더스, 왕가위, 장예모[4] 이와이 슌지, 알렌 휴즈, 브렛 래트너, 파티 아킨, 조슈아 마스턴, 미라 네어, 나탈리 포트만, 랜들 벨스마이어, 세자르 카푸르, 지앙웬, 이반 아탈[5] 오토모 카츠히로, 모리모토 코지, 오오모리 히데토시, 우메츠 야스오미, 키타즈메 히로유키, 오오하시 마나부, 키타쿠보 히로유키, 나카무라 타카시[6] 임대웅, 홍지영, 김곡, 김선, 민규동[7] 올리비에 아사야스, 프레데리크 오뷔르탱, 에마뉘엘 방비이, 거린다 차다, 실뱅 쇼메, 이선 코엔, 조엘 코엔, 이자벨 코셰트, 웨스 크레이븐, 알폰소 쿠아론, 제라르 드파르디외, 크리스토퍼 도일, 리처드 라그라브네스, 빈첸조 나탈리, 알렉산더 페인, 브뤼노 포달리데, 월터 셀러스, 올리비에 슈미츠, 스와 노부히로, 대니엘라 토머스, 톰 티크베어, 거스 밴 샌트[8] 이송희일, 김성호, 김은경, 남다정, 양해훈, 채기, 최익환, 윤성호, 김영남, 권종관[9] 글렌 맥퀘이드, 데이빗 브룩크너, 타이 웨스트, 조 스완버그, 애덤 윈버그, 라디오 사일런스, 맷 베티넬리 올핀, 타일러 질렛[10] 사이먼 바렛, 애덤 윈가드, 에두아르도 산체스, 제이슨 아이재너, 가렛 에반스, 티모 타잔토, 그렉 헤일[11]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그렉 비숍, 토드 링컨, 마셀 사미엔토, 나초 비가론도[12] 이와이 슌지, 기타무라 류헤이, 이이다 조지, 츠츠미 유키히코, 유키사다 이사오, 모치즈키 로쿠로, 시노하라 테츠오[13] 이노우에 히데노리, 다카하이 에이키, 코지마 준지, 단게 코우키[14] 소노다 켄지, 아베 유이치, 하라다 다이자부로, 하마모토 마사키, 다카츠 류이치, 이시카와 히토시, 테시마 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