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9:56:15

와라와

일본어의 인칭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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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3. 여담

1. 개요

와라와([ruby(妾, ruby=わらわ)])는 일본어1인칭 인칭대명사이다. 주로 고풍스러운 공주여왕 등 고위층 여성들이 쓰는 사극투 1인칭이다. 보통은 이 1인칭에 더해 말 끝에 "~쟈"(じゃ), "~노오"(のお) 등을 붙이는 노인 어투를 함께 쓴다. 남성 1인칭의 오레사마, 와가하이와 비슷한데 와라와는 이들의 여성 버전 쯤으로 볼 수 있다.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감안하면 와가하이 쪽이 더 비슷하다.

2. 용례

한국으로 따지면 사극에도 나오는 소첩(小妾), 신첩(臣妾)등의 표현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와라와를 소첩이나 신첩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서로 완전히 대응되는 단어가 아니다 보니 그렇게 하면 어색함이 느껴질 때가 종종 생긴다. 소첩은 상대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말인 반면 와라와는 상대의 신분과 상관없는 중립적인 1인칭 표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와라와를 1인칭으로 쓰는 공주님 속성 캐릭터가 상대를 천하다고 업신여기면서 그 천한 사람 앞에서 자신을 소첩이라 낮춰부르는 이상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여왕 속성과 합쳐진 캐릭터라면 '짐'이나 '본녀(本女)'[1]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좀 더 강조해서 '이 몸(께서)'[2], '나 님께서'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애초에 한국에서는 이런 용법의 일인칭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말의 느낌보다는 그 캐릭터의 이미지를 살리는 쪽에 중점을 두어 번역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3. 여담

  • 한국어의 여사(女史)도 여성을 높이는 말이라 비슷하지만, 여사는 1인칭으로 쓰이지는 않는 말이라 다른 면이 더 많다. 따라서 번역에서 여사는 와라와보다는 고젠(御前)에 대응해 쓰이는 편이다.
  • 일본 서브컬처계에서 '외형은 어리지만 신분이 높은 여성 캐릭터'[3]들도 종종 와라와 or 와시 + 노인 말투(~노쟈)를 쓰는데 이런 경우는 노쟈+로리 합성어인 '노쟈로리(のじゃロリ)', 혹은 로리인데 할머니라는 뜻으로 로리바바(ロリババア)라고 부른다.

[1] 무협지에서 여성 고수가 으레 사용하는 1인칭. 본좌의 여성판으로 쓰이는 단어인데 표준어는 아니다. 본좌도 여성이 쓸 수 있지만 사용자가 여성임을 강조하고 싶을 땐 본녀가 자주 쓰인다.[2] 여담이지만 이 몸은 일본에서 この身와 아예 1대 1 대응되는 단어가 있다.[3] 한 나라의 공주나 여왕인데 외모가 어린이거나 인간보다 훨씬 오랜 세월을 산 인외 종족이면서 인간 어린이처럼 보이는 캐릭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