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7:35

우로부치 겐/작품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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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나리오 라이터 우로부치 겐의 작품 스타일을 다루는 문서다.

1. 기본적인 작품 스타일2. 슬럼프 이후3. 과격한 연출에 대해서4. 오마주에 대하여5. 성향과 일화6. 주인공의 취급7. 우로부치식 해피 엔딩8. 작품별 비화
8.1. 애니메이션 NOIR에 대한 일화8.2. 귀곡가에 대한 일화들8.3. 니트로플러스 키랄에 대한 일화들8.4. Fate/Zero에 대한 일화들
8.4.1. 지옥과 극락의 덫(데드 엔드 카타르시스)
8.5. 오리지널 소설 아이젠 플뤼겔8.6. 가면라이더 가이무
9. 스타일의 바탕이 된 인생역정

1. 기본적인 작품 스타일

슬럼프로 잠수 타기 전까진 가벼운 성적 묘사나 개그보단 총기의 사용과 전투, 액션 묘사에 정평이 있는 시나리오 라이터였다. 기본적으로 슬럼프 이후에도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슬럼프 이후에는 개그나 평화로운 부분의 묘사가 좀 더 좋아졌다.

작품 스타일은 특히 하드보일드한 세계관 속에서 이루어지는 딥 러브스토리의 묘사[1]에 능하며, 대개의 경우 어두운 결말의 마무리를 선보임으로서 다크 판타지 쪽의 팬층이 두텁다. 서양 쪽에서는 아예 이런 고유의 스타일을 우로부쳐(urobutcher)[2]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대부분 일반적인 윤리를 벗어난 사랑, 소위 사연(邪恋)이 중요한 소재가 되고 사랑이란 주제를 위해 비윤리적인 인물이나 상황 설정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리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글이 대다수.[3] '사랑 = 만고의 진리'라는 스타일을 고수하며 드라마틱한 구성에 미친 듯이 집착, 도덕상식은 씹어먹어버리는 시나리오는 담담하고 절제된 문체로 작성되어 오히려 그럴 듯해 보인다. 다만 그 사상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자유.

마마마 방영 시작 전 하가네야 진으로부터 "우로부치 씨는 기본적으로 곤충이다"라는 평을 들었다고 한다.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기만 한다고(...).

작중 등장인물들을 너나할 것 없이 처절하게 굴리기로 유명한데, 이는 단순히 사지가 잘리고 몸이 힘들어서 처절한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고 몰아넣어서 좌절하고 또 좌절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나마도 아예 정신이 약한 캐릭터들이면 그냥 무너지고 폐인이 되어버리겠지만, 주연급 인물들은 그 극한의 처절함 속에서도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처절하게 굴러다니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아득바득 전진하려고 마음을 다잡으며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또한 감동적이다. 어떤 의미로는 이 점이야 말로 우로부치 작품의 진정한 매력.

결국 끝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여 쓰러지는 장면도 상당한 매력이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행복을 손에 넣었을 때의 모습은 상당한 감동과 쾌감을 선사시키는 카타르시스[4]에 특화된 서사가 특징. 물론 사야의 노래Fate/Zero 같이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만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런 결과도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꽤 많다. 반면 그런 배드 엔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이 갈린다.[5]

성향을 정리하면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영웅들이 겪는 굴레와 모순이 섞인 잔혹한 운명의 이야기를 현대의 서브컬처 풍으로 각색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등장인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비극적 운명, 그 와중에도 아둥바둥하는 영웅의 사명을 지닌 주인공 등은 기본적으로 고전 비극의 플롯과 매우 유사하다. 여기에 러브크래프트류의 성향이 곁들여지면서 비극적 운명을 부여하는 주체가 신에서 우주나 기타 초자연적인 대상으로 변경된 것이 바로 우로부치의 작품이다.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반영된 우로부치의 작품이 바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물론 그리스 비극만으로는 줄거리 제작에 애로사항이 꽃피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성경, 각국의 신화, 전설, 민담[6] 등등이 들어간다. 그의 글에는 오직 현대적인 재해석이 있을 뿐 현대적인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작품내적으로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심하게 굴려진다.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의 생각에 아무런 의심이 없는 인물일 수록 작품내의 캐릭터들을 사용해 비웃는 듯한 연출을 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마마의 경우 근본적으로는 신념과 자기 희생을 긍정적으로 그리기에, 그저 생각 없이 캐릭터를 굴리기만 하는 작가는 아니다.[7]

어쨌거나 필력을 제외한, 시나리오의 전개와 세계관만 놓고 보면 니시오 이신이나 교고쿠 나츠히코(조심스럽게 말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나스 기노코도 포함된다.)가 우로부치 겐보다 훨씬 건전하다. 몇몇 사람들은 《테카맨 블레이드》보단 낫다며 옹호해주기도 한다. 비교 대상이 너무 지독하다는게 문제지만(…)

오컬트를 다루는 사토 유야처럼 인간이 망가지는 심리를 심층 분석하는 일도 드물고, 니시오 이신처럼 인간 찬가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당연하다는 듯 터부시하는 소재와 평범하게(?) 도덕을 내다버리는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그리고 골수 총기 애호가라 이 사람이 쓴 작품은 총기 묘사가 매우 장황하다.

2. 슬럼프 이후

사야의 노래》를 통해 "어두운 작품 밖에 쓰지 못한다"란 좌절을 겪은 우로부치는 몇 년간의 폐관 수련에 들어가고 Fate/Zero로 복귀했다. 폐관 수련이 이후 첫 등장한 Fate/Zero 1권은 얼핏 보기엔 썩은 맛 감소 & 간간히 보이는 개그가 삽입된 스타일이라 초기보다 독기가 줄었다는 평을 들었는데.....

사실은 이게 전부 페이크.

2권부터는 이전의 썩은 맛과 독기랑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배로 불어서 돌아와 있고 1권의 희석된 맛도 나머지 2, 3, 4권의 썩은 맛을 배가시키기 위한 연출이자 준비 운동이었다. 마토 카리야의 사망 초안은 원작자인 나스가 "네놈의 피는 무슨 색이냐!!"라고 외치며 기각해버릴 정도.

블랙 라군 소설판에선 섀도우 팔콘이란 캐릭터로, 개그 센스와 여러 명이 전개하는 시점의 연출도 과거보다 진보하였단 평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폐관 수련을 한 의의가 뭐냐는 말도 많다. 실제로 과거의 글 스타일에서 진보는 했지만 틀은 변하지 않았다.

2012년 이후 각본을 담당한 《PSYCHO-PASS》나 《취성의 가르간티아》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본의 극우주의군국주의를 비판했다.

그 외에 작중 묘사로 일본 사회의 세습 정치와 극우주의, 정치에 대한 일본인의 무관심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으며 《취성의 가르간티아》에서는 인류은하동맹히디어즈를 통해 군국주의전체주의의 위험성을 비판하고 공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리고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큐베를 보더라도 우주를 지키기 위해 '일부 지구인'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큐베의 생각은 전체주의와 비슷하다.

3. 과격한 연출에 대해서

우로부치에 대해서 과격하고 자극적인 내용을 마구 선보여서 임팩트를 줄 뿐인 작가[8]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만으로 판단하기엔 평가할 만한 다른 면도 많다. 우로부치의 진가는 자극적인 내용을 남발하지 않고 소설의 전개의 도구로써 잘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즉 충분히 납득 가능할 정도로 개연성있는 캐릭터들의 생각, 움직임 사이사이에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낸다는 것. 좀 더 풀어서 얘기하자면 등장인물들의 성향이 특정한 쪽으로 유독 편중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다양한 개성의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서로 얽히고 설키고 꼬여가면서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된다는 것.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대부분 존재 자체가 캐릭터나 설정 등 '자극적인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집어넣은 장면이거나, 아예 스토리 전개의 복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넣은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어두운 내용이 주된 작품들 중에서 복잡한 플롯을 잘 쓴다고 할 수는 있으나 그를 '과격한 연출'에서 설명하는 내용대로 이렇게까지 고평가할만한 지는 개인이 판단하는 게 좋다. 작가라면 플롯 이전에 소설의 기본 바탕이 되는 것들을 다 짜놓기 때문에 정교한 플롯이라고 못 건드리고 하는 것은 없다. 오히려 정교한 플롯이라며 플롯을 건드리지 못하는 쪽이 작가의 능력이 더 의심된다.

일각에선 우로부치가 폐관 수련을 했는데에도 글스타일에 큰 변화가 없고 마마마를 맡았을 때부터 정보 공개를 꺼리며 공개된 직후에 작품이 발가벗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선입견을 독자들이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글스타일과 과격한 연출에 대한 비판도 많다. 그리고 찜찜함이나 심지어 불쾌감마저 느끼게 하는 소위 우로부치식 해피 엔딩 또는 스토리 라인도 작가의 한 스타일로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고착화돼버렸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그의 이런 연출은 극찬과 함께 비난과 안티 또한 생산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4. 오마주에 대하여

유명한 영화 애호가로 인상 깊게 본 영화의 장면이나 대사를 적절히 오마주하여 사용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정도가 원본을 아는 이들에게도 별다른 반감을 일어나지 않게 조화롭게 사용하여 단순한 패러디(혹은 오마주) 서비스신을 남발한다는 의견은 거의 듣지 않고 있다. 본인도 NOIR가 팬텀 오브 인페르노를 표절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빠졌을 당시 "그게 표절이면 난 다른 사람들한테 더 욕 먹어야 돼"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5. 성향과 일화

자타공인 극렬 S라고 한다. 트위터 계정명도 Butch_Gen.

고도의 크툴루 신화 팬(정확히는 러브크래프트)으로 작품의 분위기라든가 요소가 넘쳐난다. 사야의 노래, 데몬베인 시리즈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데몬베인은 하가네야 진 시나리오지만 일단 총 시나리오 감수를 했고 다른 세계관인 Fate/Zero에도 크툴루 신화의 마도서인 르뤼에 이본나스 키노코를 졸라 억지로 넣기도 했다. 우로부치에게 크툴루 신화를 완독하게 한 사람은 하가네야 진이라고 한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관련 무크지인 오토나아니메 vol.20 의 우로부치 겐 인터뷰엔. 유년기에 가장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장갑기병 보톰즈》를 꼽기도 하였다.

참고로 자기 작품 주인공을 매우 굴리기로 유명하다. 특히 아래의 4명은 유명한 케이스다.
이렇듯 그의 작품 속에서 등장한 주인공들이 나락의 끝으로 떨어진다. 그것도 주로 히로인 때문에. 그렇다고 히로인이 없다고 해서 불행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마토 카리야 문서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이 분의 축복은 카오스 신에 필적한다.

또한 희생에 대해 부정적인 묘사를 자주 보여준다. 정확히는 도와주고 싶은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 하고 자신의 모순도 해결하지 못 한 채 혼자 정의롭겠다고 무언가를 희생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듯 하며, 미화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설령 그 희생이 자기 목숨의 희생이라 해도. 페이트 제로에서 사쿠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카리야는 정작 그 희생으로 누군가를 구하려다 생긴 오해가 겹쳐 아무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자멸하고 말았으며 키리츠구 역시 평화라는 목적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미키 사야카사쿠라 쿄코 역시 자신을 희생해가며 타인을 위해 소원을 빌었지만 둘 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우로부치가 인정하는 희생의 형태는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희생을 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것이 그것이 맞는지, 또 자신이 무엇을 희생하는 것인지를 전부 알고도 어떠한 목적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마마마에서 사야카와 쿄코의 희생과 달리 주인공 카나메 마도카의 희생은 굉장히 숭고하고 고귀한 희생으로 묘사되었으며, 비록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전까지 마도카가 받던 비난을 모두 사라지게 할 만큼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데는(이왕이면 안 내놓는게 좋지만 어쩔 수없이 내놓아야 한다면) 충분한 고려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깊이 재고하고 나서야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무나 닥치는 대로 죽이는 각본가같이 보여도 결국 '목숨의 소중함'를 설명하기 위해 그런 극단적 장치를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24세 즈음에 감염병에 걸려 조금 더 처치가 늦었었다면 죽었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후의 요양 기간 동안 외부와의 소통이 줄어든 우로부치 본인을 '사회적으로 말살된, 죽은 사람과 다름없다'고 보았고, 거기에 상상력까지 더해 캐릭터를 마음대로 죽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 인터뷰도 있으니 나름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최근 작품 4편에서 나오는 적들이 사실은 인간이었다라는 공통점을 내보인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서는 자신들의 적들은 원래 자신들과 똑같은 존재들이었고, PSYCHO-PASS에서는 시빌라 시스템을 이루는 근간이 결국 컴퓨터를 가장한 인간의 두뇌들이었다. 그리고 취성의 가르간티아에서는 우주공간에서의 활동을 위해 몸을 개조한 사람들이 등장했고,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는 무언가를 먹고 변이한 사람들이 등장한다[13] [14]

또한 그가 쓰는 작품들의 나오는 캐릭터들의 포지션들을 맞추어 보면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전체적으로 코즈믹 호러스럽거나 절망적인 전개를 연출하지만, 결말이나 주제 자체는 흔히 말하는 코즈믹 호러물과 달리 오히려 절망속에 숨어있는 한줄기 희망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작 자체는 새드엔딩이지만, 다른 누군가가 주인공의 뜻을 이어 새로운 희망이 되거나, 주인공의 희생으로 한 줄기 희망이 생기거나 하는 식.

여담으로 우로부치가 쓴 《Fate/Zero》와 《PSYCHO-PASS》에서 성우 이시다 아키라가 맡은 캐릭터비슷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했는데 한 독자가 "이시다 상이 맡으신 두 캐릭터가 전부 죽었는데, 이시다 상 좋아하시나요?"라고 했더니 "엄청 좋아해요!"라고 즉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시다 아키라는 《Thunderbolt Fantasy 동리검유기》에서는 승려 제공이 속세로 돌아온 모습 누진계도 연기하게 되는데, 이 캐릭터의 스타 시스템으로 등장시킨 것이 맞으며 희대의 얀데레 속성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우로부치 겐의 오퍼...

2020년 아버지 와다 슈와 어머니 세바타 미에코가 차례로 타계하면서 팬들의 걱정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6. 주인공의 취급

Higashide_Yu
우로부치 형의 「가슴과 폭발 외엔 흥미가 없었다」라고 발언했는데, 어째서인지 형의 딸(캐릭터)들 중 인기 있는 건 빈유가 많은 기분이 들고 그런다. 사야니, 모라니, 에렌이니…

Butch_gen (우로부치 겐)
「작은 거」는 감상용이고 「큰 거」는 식용이라고. 감상용은 진열해서 다른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식용은 어디까지나 나 개인의 미각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다.
- 출처

남자를 주로 굴리지만 여자는 예외냐고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가슴이 큰 여자가 몬스터에게 습격당해도 괜찮아'라는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출현한 가슴이 큰 캐릭터들은 안 그래도 암울한 그의 세계관 중에서도 정말 안 좋은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토모에 마미(마마마), 츠쿠바 요우(사야의 노래)라든가, 라이카(참마대성 데몬베인)라든가, 어거스트 에이다 덜레스("), 샤레이(Fate/Zero), 후나하라 유키(PSYCHO-PASS) 등. 여주라고 볼 수 없지만 TRPG RPF 레드 드래곤에서 우르리카라는 캐릭터도 우로부치의 플레이로 끔살.

블랙 라군의 소설판에서 원작자 히로에 레이와의 대담을 보면 여성은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극한에 몰려 있을 때의 처절함이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과 외면적으로 가녀리지만 강하고, 그러면서도 위태로운 여자 주인공이 이상형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첫작인 팬텀 오브 인페르노PSYCHO-PASS가면라이더 가이무가 우로부치의 성향에 가장 잘 맞아들어간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15]

7. 우로부치식 해피 엔딩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일수록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희망은 절망을 위해, 노력은 좌절을 위해, 행복은 불행을 위해 존재한다.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가장 끔찍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살아도 산 게 아니고, 죽어도 곱게 죽진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있어 그 사이에서도 분명히 희망은 존재한다.
작중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약속을 한 자들은 절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작중 희망절망을 연출하고, 교차시키는 부분이 많다.
정말 화기애애하거나, 행복하거나, 어떤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따분한 전개로 유치하다는 시각이 확고해질 즈음...
그것을 모두 타파시킬 만한 절망적인 전개가 엄습한다.

파일:external/animebot.everyboty.net/1567.jpg

겐 마카로프 : Remember, No Happy Ending

위의 글은 우로부치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해피 엔딩의 양상을 보여주는 문단이다(...) 배경은 앙그라 마이뉴. 좌측부터 우로부치 겐 본인, 우로부치의 작품에서 나오는 쯔바이, 아처, 세이버.

우로부치의 '해피 엔딩'은 주인공 본인, 혹은 그 상대방은 그 나름대로 뭔가를 이뤄서 행복을 느끼는데 제3자의 시각에서 보면 매우 비극적인 상황이 둘러싸고 있는 전개가 흔하다. 즉, 상황 자체는 비극적이지만 등장인물들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 상태를 해피 엔딩으로 제시한다.

귀곡가에선 여동생이 오빠의 뇌를 레이스 번해서 자신의 뇌 정보와 융합시켜서 영원히 함께 지낸다라는 도저히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없는 썩은 맛 풀풀 풍기는 엔딩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우로부치의 악명을 드높인 사야의 노래에선 사야가 뿌린 씨앗으로 인해 인류 사회가 멸망하면서 홀로 이질적인 존재가 된 주인공이 행복해 하는 엔딩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사야의 노래의 침식 엔딩의 경우 우로부치의 작품에서도 드문 엔딩이지만 그 임팩트가 너무나 크고 사야의 노래가 한글화도 되었기에 마치 우로부치식 엔딩의 전형인 양 여기지기도 한다.

그리고 우로부치 겐의 작품 중 가장 열혈인 소설 아이젠 플뤼겔마저도 주인공인 카알 또한 제일 빠른 용인 카이저 드라켄과 레이스에서 승리해 자신이 꿈꾸던 하늘에 도달했지만 결국 연료 오링으로 인해 기체가 폭발해 히로인은 과부가 됐다.

우로부치 해피 엔딩을 마냥 해피의 탈을 쓴 비극이라 볼 수 없는 게 우로부치의 취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이것이것 등에서는 비교적 해피한 엔딩으로 끝났다. 아무튼 이 작가가 생각하는 '해피 엔딩'의 정의란 단지 인물들이 행복하게 느끼고 만족하는 상태의 결말 역시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해가 많지만 마마마의 경우는 새드엔딩 작품이 아니다. 마마마의 경우는 (반역의 이야기를 통해 시리즈 노선이 바뀌기 전의, TVA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우로부치가 명시적으로 해피엔딩이라고 한 작품이다. 마도카는 자신을 비우고 스스로를 희생하여 다른 마법소녀들을 저주에서 해방하였고, 이를 통해 마법소녀들의 자기 희생이 보상을 받게 되었다. 비록 호무라는 얼티밋 마도카가 죽음만도 못한 가혹한 상태에 있다고 보았으나, 마도카가 직접 언제나 어디서나 모두와 함께 있을 것이라 밝혔으며, 그렇기에 보이지 않더라도 마도카는 호무라의 곁에 현존하는 것이다.[16] 심지어 호무라는 마도카가 피안의 세계로 넘어간 이후에도 그녀를 기억하기까지 하니 새드엔딩이 아닌 것.[17]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 문구 역시도, 본작이 새드엔딩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18]
Don't forget.
Always, somewhere,
someone is fighting for you.
As long as you remember her,
you are not alone.
잊지 마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군가 당신을 위해 싸우고 있다.
당신이 그녀를 기억하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마마마 극장판 반역의 이야기에서 보여준 충격과 공포의 엔딩은 우로부치가 밝힌 바로는 원래 그런 결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는 완전히 끝낼 생각이었지만, 제작진이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제시한 아이디어로 인해 변경된 것이다. 다만 감독도 이런 아이디어는 각본가가 우로부치니까 제시한 거였다.(...) 그리고 이후 트위터에선 "신사 참배하면서 마음의 독기를 지워버리고 싶지만, 여자애를 굴려야 하는 독기만큼은 남겨둬야 한다"(...)라며 이전처럼 전혀 뉘우치지 않는(?) 기색을 보였다.

8. 작품별 비화

8.1. 애니메이션 NOIR에 대한 일화

팬텀 오브 인페르노》가 흥행한 다음해 동일한 소재(기억상실 상태인 2인조 킬러)를 다룬 애니메이션 NOIR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뒤 "NOIR는 팬텀의 표절작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NOIR를 비하하는 자신의 팬들에게 "사람 생각하는 거야 비슷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식이면 나도 영화 팬들에게 표절 작가라고 욕먹어야 해"라며 자중을 요구하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우로부치가 말한 대로, 비슷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표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후 느와르의 감독이었던 마시모 코이치는 《Phantom ~Requiem for the Phantom~》의 감독을 맡게 되고, NOIR의 음악 담당이었던 카지우라 유키우로부치 본인이 강력 희망하여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음악을 맡게 된다.

8.2. 귀곡가에 대한 일화들

본격 척수반사적으로 적은 작품. 수호전 쌈싸먹는 하드한 전개에 범죄와 무협을 섞은 맛이 뛰어나다. 여기서 보여준 센스는 사야의 노래에서 한층 더 발전(…)한다. 나스 키노코라든가 업계인들이 이 작품보고 팬이 된 경우가 많다.

8.3. 니트로플러스 키랄에 대한 일화들

사야의 노래 제작 후 슬럼프에 빠져있던 우로부치는 당시 신입이였던 여성 시나리오 라이터인 후치이 카부라와 일러스트레이터 타타나 카나가 대학생 시절에 만든 니트로플러스 색채가 담긴 BL 게임의 기획본을 보고 데지타로우와 함께 승낙해 감독으로서 제작에 참여함으로서 BL 게임을 포함한 여성향 게임 업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게 바로 2000년 초중반 BL계에 화제가 된 토가이누의 피이다. 단 토가이누의 피 라이너 노트 후기에 따르면 BL 자체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한다. 다만 후치이와 타타나의 열의에 감격해서 제작에 참여하고 도와준 것이라고 한다.

후치이 카부라가 내놓았던 토가이누 초본은 우로부치가 검토하면서 초본보다 더 암울해졌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만 토가이누의 피를 악명떨치게 만든 드라이버 플레이와 순대엔딩, 시키x아키라 엔딩 3종 세트도 우로부치의 입김이 불었다니, 더 나아가 토가이누를 우로부치가 집필했다, 우로부치가 원작자라는 잘못된 루머가 퍼져나갔다. 우로부치가 토가이누의 피에서 영향을 끼친건 시나리오 검토와 일부 아이디어 제공 밖에 없으며 토가이누의 피의 뼈대 및 모든 설정, 스토리라인은 후치이가 다 만들었다. 그 문제의 드라이버 플레이도 후치이의 초안에는 스패너였다가 너무 심해서 바뀐게 드라이버였다. 토가이누의 피는 우로부치가 만들지 않았으므로 모르는 사람들은 주의를 바란다.

이 어두워졌다는 부분을 이상하게 해석해서 생긴 오해인데 후치이가 토가이누를 만든건 흡혈섬귀 베도고니아를 플레이하고 BL에도 이런 분위기의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타타나 카나와 같이 구상한 것이다.[19] 즉 원래는 밝은 물건이였는데 우로부치가 입김을 불어서 어두워진게 아니라 후치이가 쓴 초본도 어두운 편이였지만 뭔가 부족했기에 우로부치가 검토하는 과정에서 썩은 맛과 비주얼적으로 그로테스크한 소재까지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옳다. 후치이하고는 단순 선후배가 아닌 사제관계로 당시 신인에 경험이 없던 후치이에게 토가이누 개발 기간동안 자신의 스타일과 제작기법 등을 전수해주었다. 이로인해 후치이도 우로부치의 영향을 크게 받고 니트로플러스 풍 BL 게임 시나리오를 써가면서 키랄 및 BL 팬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게 된 것이다.

후치이의 텍스트를 보고 "나보다 더 에로에로한 텍스트를 쓰다니!"하면서 분개했다는 일화가 있다. 물론 팬들은 우로부치 시나리오 보고 하악하악하는 사람도 있나요?라는 분위기. 토가이누의 피가 발매되고 히트를 친 이후 키랄 차기작 후속작으로 자동차가 주역인 BL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차가 뒤에 당하면(?!) 자기도 당한다(!!!)라는 내용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후치이 카부라와 함께 키랄의 차기작 sweet pool에도 어드바이저로서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는 우로부치가 외부 활동으로 바빠지면서 키랄 BL 게임 및 니트로 본가 에로게 감독 겸 어드바이저는 예전처럼 참여하질 않고 있다.

8.4. Fate/Zero에 대한 일화들

Fate/Zero 4권의 작가 후기를 보면 정말 훌륭한 개념의 소유자. 덕후 문화에 대한 깊은 고찰이 녹아 들어가있다. 무한 재활용인 업계의 원작능욕과 대세에 묻혀가는 자신에게 절망했지만, 정말 자신이 쓰고 싶었던 외전을 써낸 것에 만족하는 듯.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의 성우인 오오하라 사야카Fate/Zero 라디오나 이벤트 등에서 "키리츠구와 아이리스필이 아인츠베른 성에서 함께 지내던 지난 시간을 다룬 작품을 보고 싶다"고 자주 언급했는데 이를 전해들은 우로부치 겐이 보답하듯 자신의 스케줄과 예정을 모두 바꿔서 Blu-ray 박스 특전 드라마CD 시나리오를 집필, 오오하라는 소원대로 과거의 아이리스필을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러한 우로부치 겐의 작가로서의 책임감과 연기자를 배려하는 마음에 크게 감격했다고 한다. 위와 같이 연기자들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기에 Fate/Zero Talk Session 당시 진행자인 코야마 리키야극장판 Fate/Zero를 부르짖으며 "분명 우로부치 씨가 좋은 시나리오를 써줄 것"이라고 아주 자신감에 넘치는 목소리로 근거 있는 믿음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극장판이 아닌 TVA로서 대성공했지만 말이다.

Fate/Zero material에 수록된 내용에 따르면 4권의 마토 카리야의 사망씬 1차 원안은 너무나 극악무도해서 "네놈의 피는 무슨 색이냐!!"라는 일갈과 함께 원작자(나스 키노코) 스톱을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키노코 방어막이 있어서 본래 예정보다 순화된 것도 많다고 한다.

프리퀄이라곤 해도 제작 과정에서 원작과 설정 충돌이 일부 있었다. 상당 부분은 우로부치 본인의 캐릭터 구성 때문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그 예가 맨손 마파 VS 풀아머 키리츠구슈퍼 팔극권, 키리츠구는 바람둥이 → 고뇌 끝의 배신 예행 연습 등등. 이 때문에 나스가 페이트 제로와 페스나 본편은 이어지지 않는 평행세계라고 후에 언급했다.

메이드 ver 세이버 피규어를 볼 때마다 "난 이런 여자애를 갈구는 건가....."라고 고뇌했다나. 사복 세이버 피규어였다면 좌절했을 거라고. 하지만 실상은 아처처럼 어떻게 고통스럽게 할지 고뇌했다는 쪽이 정답인 것 같다. 다음은 뉴타입 2011년 11월호 부록에 실린 내용.
Q. 세이버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로부치 겐 : 괴롭히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반장을 시켜서 일을 전부 떠맡기고는 뒤에서 히죽히죽 웃으며 지켜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SOUND DRAMA Fate/Zero vol.2에선 아처의 왕재수 웃음소리에서 이어지는 연설을 듣고 "저따위 헛소릴 해대면 (세이버가) 싫어할 수밖에 없지..."라고 했는데 그 헛소리(대사)를 적은 사람은 바로 우로부치 본인이다. 괜히 나스와 잘 맞는 것이 아니다.(...) 동작 그만 헛소리(대사) 밑장빼기냐?

그럼에도 길가메쉬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품 전반에 걸쳐 밀어주는데, 아마도 이는 그가 원하는 스타일의 분위기를 이끌어내기에 딱 알맞는 무도덕적인 캐릭터라서 그런 것을 추측된다. 세이버를 고통스럽게 하는 걸 즐기는 것도 말이다(...). 그 덕분에 길가메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위기' 상황을 겪은 일이 없다. 마치 지고신인 양 항상 키득거리며 거들먹거리고 있을 뿐. 덕분에 Fate/stay night에서 세이버의 4차 전쟁 언급 중 특히 길가메쉬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물론 페제와 페스나는 평행세계인 것으로 확정되었기에 별 상관은 없지만 유독 길가메쉬 관련 부분에서만은 설정 구멍을 뻥뻥 뚫어버렸다는 점에서 그의 과도한 길가메쉬 푸쉬를 엿볼 수 있다.[20] 이 부분을 시작해서 세이버가 이리야를 지켜보는 장면을 괜히 넣는 바람에 본편의 개연성을 해치는 등의 구멍들 때문에[21] 페제 방영 당시의 평가와는 정반대로 시간이 지난 후론 프리퀄 작가로서 원작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외에 페제에서의 세이버의 취급 때문에[22] 세이버 팬덤에서 우로부치를 꽤 싫어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우로부치 겐이 Fate/Zero에 대한 코멘트로 "이번 작품에는 원작이 있어서 최대한 행복한 스토리를 쓰도록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 발언에 대한 니코니코 동화 리플들은 하나같이 "거짓말 하지마......" 다만 엔딩만 보자면 우로부치식 해피엔딩이기는 했다. 시청자들 관점에선 아닌 자도 있었지만.

우로부치가 페이트 제로의 집필을 시작한 후에 Fate를 시작하여 달빠로 변모했다는 말이 있는데, 우로부치는 타입문이 월희 등 동인 작품으로 코미케에서 활동할 때부터 나스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으며 물론 신작이 나올 때마다 모두 했다. 공의 경계를 통해 존재를 알았는데 월희와 같은 작가인 걸 알고 팬이 되었다고. 타입문이 동인으로 남아주기를 바랬기 때문에, 타입문이 상업회사로 전환하는 데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나스 또한 우로부치의 골수 빠이므로 뿌리깊은 친목질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Fate/Zero 2시즌 상영회에서 그가 직접 자필로 한국어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었다. 비록 구글 번역기로 했지만 직접 손으로 한글을 쓴 정성이 보여 좋다는 칭찬이 있다.#

Fate/Grand Order의 F/Z 스페셜 이벤트 스토리를 우로부치가 집필했는데, 처음 제출한 내용은 소셜게임답지 않게 너무 다크해서 퇴짜먹고 다시 썼다고 한다.(...) 여담으로 Fate/Grand Order의 중요 내용들을 다 알고 있었는지 페그오 2부의 중요 설정인 편찬사상과 전정사상이 여기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이후 Fate/Grand Order에서 인지통합진국 신의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로서 재미있게 썼는데 웃다 쓰러질 정도로 웃기게 썼다.

8.4.1. 지옥과 극락의 덫(데드 엔드 카타르시스)

나스 키노코가 코미케 특전 'ALL OVER / Zero'의 1문 1답 중에서 밝히길, 우로부치는 고유결계 "지옥과 극락의 덫(데드 엔드 카타르시스)"를 보유하고 있어서 작중 등장 인물들은 전원 행운 랭크가 1단계 하락한다고 한다. 피해자는 Fate/Zero세이버 외 다수라고 한다. 다만 길가메쉬는 그 와중에도 행운 랭크 A(…) 게다가 라이더는 한술 더 떠서 A+다. 우로부치 본인이 말하길 후유키시에는 키노코 시공간도 발동하고 있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비해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처우를 받는 캐릭터도 많다고 한다.

Fate/Zero material 작가 대담 코너에서 나스가 "님 좀 쩌는 듯 ㄷㄷㄷ"라고 할 정도로 S 성향이 강하다. 블랙 라군 작가인 히로에 레이와의 대담도 무섭긴 매한가지. 나름대로 유명한 '가슴 큰 여성' 드립이 여기서 나왔다. 국내에 정발된 블랙라군 코믹스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있다면 읽어보자.

데드 엔드 카타르시스에 대한 고찰
  • 예시:
앙그라 마이뉴(이 세상 모든 악) : "디어뮈드 맛있어-"

우로부치 겐 : "후유키시의 명산품으로서 이름 높은 서번트 중에서도, 특히 비극성의 풍미가 감도는 켈트 영웅을 엄선하여 사용했습니다. 소재의 신선도를 살리기 위해 전통의 령주 자해로써 조리한, 본 점의 쉐프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랜서 요리. 마음에 드셨다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23]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물론 어디까지나 작가들끼리의 농담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하지만 농담도 지나치면...

8.5. 오리지널 소설 아이젠 플뤼겔

오리지널 라이트 노벨인 아이젠 플뤼겔에선 고어함이나 총기, 암울함 없어도 제대로 된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다만 여전히 우로부치스러운 어딘가 엇나가 있는 작품으로, 자세한 것은 아이젠 플뤼겔 문서 참조.

8.6. 가면라이더 가이무

특촬물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과감한 야심인지 상당히 애니 극화풍의 연출을 즐겨 사용하였다.

이를테면 사극풍 강조라던가, 변신 중 정적에서 동적으로 이어지는 간지 폼이라던가, 마약빤 듯한 재즈식 음악 스타일도 애니메 연출에 한 몫했다. 심지어 카즈라바 코우타쿠레시마 미츠자네의 케이스를 보면 연극톤까지 성우들과 흡사하여 3D풍 연출에 2D가 씌워진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이는 배우들의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점으로, 연기 지도가 상당히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사례 때문인지 애니팬들이 연출과 연기 영상을 보고서 유입된 사례도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다.

반면 스토리나 각본적인 면에선 여전히 절망을 강요하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나사 빠진 권선징악 구조와 주인공 몰아주기식의 전개와 캐릭터의 급격한 붕괴가 큰 지탄을 받았다. 이를테면 쿠레시마 가문이 저지른 범죄에 비해서 너무 인과응보를 받은 게 적다던가, DJ 사가라의 경우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편애 수준이었다. 심지어 엔딩 마무리 연출까지 뭔가 엉성했다. 이쯤 되면 신화창조 수준이다.

다만 우로부치 겐의 특촬 경험은 본 작품이 최초였고 스스로도 애니와 특촬물의 작업 환경(스폰서의 요구나 각본 변경)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차후에 특촬 작품에 다시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기대해 봐도 좋을 수도.

9. 스타일의 바탕이 된 인생역정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일본 극우주의와도 연관이 깊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2010년대 들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그가 좌익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건 이례적인데, 우로부치의 인터뷰를 보면 우로부치의 아버지인 와다 슈가 좌익 쪽에서 운동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와다 슈는 처음엔 소련이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며 좌익 운동을 하던 도중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듣고 좌익 운동을 그만뒀다고 한다.[24]

그 이후 소련해체되기까지 하자 우로부치는 아버지의 흔들림 없다고 생각했던 믿음이 깨져버리는 모습이 의외로 인상이 컸다고 한다. 우로부치는 아버지의 이러한 모습에 영향을 받은 듯 하며 우로부치의 작품에서 등장인물들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지며 그것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25]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사카가미 슈이치가 쓴 <TYPE-MOON의 궤적>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대 때 병으로 사경을 헤맸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때 죽음을 앞두고 자신은 사회적으로 이미 죽은 거나 다름 없는 상태라고 느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품 속 캐릭터들을 망설임 없이 죽일 수 있는 것도 그때의 경험 때문이라고 한다.

[1] 팬텀 오브 인페르노, 사야의 노래, 귀곡가, Fate/Zero 등등.[2] 당연히 우로부치+도살자를 뜻하는 단어인 butcher의 합성어.[3] Fate/Zero에미야 키리츠구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내에게서 등돌린 걸 생각해보면 미묘하다.[4] 카타르시스를 흔히 '쾌감'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카타르시스는 정확한 정의는 연민을 통한 감정의 해방이다. 즉, 작품 속 대상이 구르는 모습에 이입하면서 감정을 해소시키는 것. 단순히 말하면 극의 전개가 희망이 없는 새드 엔딩일지라도 그걸 보고 눈물을 흘린 후 홀가분해지는 것도 카타르시스에 해당된다.[5] Fate/Zero의 경우는 애초에 정해져 있는 결말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사야의 노래 같은 경우도 평이 꽤 갈리긴 하지만, 결말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많다.[6] 괴테의 파우스트도 엄연히 보면 민담이다.[7] 마마마는 마법소녀 시스템의 특성과 사야카 및 쿄코의 행보 때문에 마치 자기 희생을 비웃는 듯이 보이지만, 마도카의 자기 희생을 통해서 마침내 마법소녀들이 구원을 받게 된다. 만약 자기 희생을 비웃게 된다면, 마도카의 희생은 어리석음이자 걸림돌이 되며, 작품 결말의 내러티브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된다.[8] 이러한 평가에 제대로 부합하는 사람은 고토게 코요하루가 대표적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및 귀멸의 칼날/비판 및 논란 문단 참고.[9] 그런데 오우가미 교수가 사야와 접점이 없었다면 후미노리는 그 사고 때 죽었을지도 모른다...[스포일러1] 엔딩에 따라 다르지만 진엔딩에서는 둘만의 관계를 위해 지구멸망에까지 이르게 된다.[스포일러2] 사실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여동생의 계획대로 벌어졌고, 이 일로 인해 뇌만 살아남아 여동생과 같이 지내게 된다.[극장판]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자유를 위한 투쟁을 벌였지만 결국 시빌라 시스템의 의도대로 진행되었다.[13] 가이무에서는 작중 레귤러 인원중 하나인 하세 료지무언가를 먹고 그들의 적과 똑같이 되어버렸다.[14] 하지만 가면라이더라는 작품에서는 아주 흔하게 나오는 전개이기 때문에 특별히 공통점이라기 보다는 특촬물 자체의 클리셰에 가깝다.[15] PSYCHO-PASS 같은 경우, 남주인 코가미 신야는 동료의 시체 앞에서 좌절하여 범죄 계수가 상승해 잠재범이 된 후 범인을 끝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주인 츠네모리 아카네는 작품 초반엔 어리버리한 신입으로 나왔지만 친구의 죽음으로 '자신만의 정의'을 깨닫고 성장 후, 시빌라 시스템의 진실을 알게 되며 각성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면라이더 가이무의 경우 남주인 카즈라바 코우타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 손으로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여주인 타카츠카사 마이는 작중 공인 멘탈갑. 육체를 잃고 시작의 여자가 되고 나서도 시공을 거스르면서까지 주변 사람들을 구하려 했다.[16] 이는 단순한 비유적 의미가 아니다. 얼티밋 마도카는 과거/현재/미래 모든 역사의 '지금 여기'에서 역동적으로 마법소녀들을 구원하는 존재이다.[17] 얼티밋 마도카와 호무라가 나눈 대화를 잘 뜯어보면 해피엔딩임이 명시되어 있다. 요약본: (호무라)"영원히 혼자 남겨진다는 건 끔찍한 거다"/(마도카)"나는 혼자가 아니다. 모두가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있다.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있을 것이고, 보이지 않더라도 네 곁에 있을 것이다."/(호무라)"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마도카)"너는 나를 기억할 것이다."[18] 마마마 아류작으로 불리는 다른 다크 판타지 마법소녀물들이 혹평을 들은 경우가 많은 것도 마마마의 결말에서 묘사된 희망적인 면모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마마마의 어두운 모습을 어설프게 따라했기 때문이다.[19] 출처 : 하이타의 트위터[20] 길가메쉬 외에 페제에서 새로 추가된 라이더 이스칸다르도 꽤나 편애 의혹이 있긴 하다.[21] 제로가 아예 평행세계가 된 것도 실상은 파면 팔수록 이런 식으로 모순이 한둘이 아니다보니 나중에야 선을 그은 것이다.[22] 특히 왕의 연회에선 거의 비하 캐릭터 수준으로 굴려놨다.[23] 출처 : ALL OVER / Zero, 1문 1답[24] 사실 와다 슈가 젊었을 적인 195~60년대 좌파 세력들 사이에서도 스탈린주의-소련 중심 관리 체제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68 혁명과 프라하의 봄을 기점으로 소련 공산당과 다른 나라 공산당/좌파 간에 노선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와다 슈의 환멸과 좌절은 이런 상황과 연계되어 있다.[25] 츠네모리 아카네, 레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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