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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은 일반적으로 3권분립 국가에서 법의 제정을 담당하는 입법부인 국회가 사용하는 건물을 총칭하는 의미로 쓰인다. 의사당이라는 말은 의회 건물을 가리킨다.양원제 국가 중 독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같은 나라는 상원의사당과 하원의사당이 다른 장소에 있다.
권력중심지 중 하나인 만큼 주변지역은 시위를 비롯한 정치활동의 중심지가 되는 사례가 다반사며, 때로는 국회의사당 폭동과 같은 폭력사태로 귀결되기도 한다.
2.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문서 참고하십시오.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의 전경 |
3. 기타 국가의 국회의사당
3.1. 미국
- 자세한 내용은 미국 국회의사당 항목으로.
미국 워싱턴 D.C.[1]의 중심에 자리해 있다. 상하 양원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흔히 캐피톨(Capitol)로 불린다.
3.2. 영국
- 자세한 내용은 영국 국회의사당 항목으로.
영국 런던의 템스 강변에 자리잡은 웨스트민스터 궁전 안에 있다. 유명한 빅 벤이 있는곳으로서 영국 의회정치의 산증인이다.
3.3. 독일
- 자세한 내용은 독일 국회의사당 항목으로.
독일 국회의사당 (독일 연방의회(하원)) |
독일 연방상원 건물 (구 프로이센 귀족원) |
독일 국회의사당은 독일 베를린 시에 자리한다. 이 건물은 독일 연방의회(하원)이 쓰고 있다. 역사적인 건물로서 한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제국 때부터 의회로 쓰였다. 나치 독일 초기 정신이상자의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나치 독일은 이 건물을 복구하지 않고 크롤오페라하우스 건물을 의회로 사용했다.[2] 그리고 2차대전 말기 연합국의 공격으로 더 파괴되었다. 이후 동서독이 분단되었고 이 건물은 서베를린에 속하게 되었으나 서베를린의 수도가 본이 되면서 계속 방치되었다. 1990년 독일 재통일 뒤 현대적 설계를 가미하여 대대적인 수리를 하여 연방의회(Bundestag)가 사용중이다. 독일어로는 Reichstagsgebäude라고 불리며 한국어로 옮기면 국가의회건물, 즉 국회의사당으로 번역된다. 상원은 별도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과거 프로이센 귀족원 건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3.4. 프랑스
▲하원건물/부르봉 궁전(Palais Bourbon) |
▲ 상원건물/뤽상부르 궁전(Palais du Luxembourg) |
프랑스 의회는 영국처럼 상원과 국민의회라고 불리는 하원이 존재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처럼 별도로 국회의사당을 세우는 것이 아닌 영국처럼 옛 궁전을 이용하지만 서로 다른 건물에 상원과 하원을 두고 있다. 상원은 뤽상부르 궁전을, 하원은 부르봉 궁전을 쓰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프랑스 헌법개정을 논의할 때에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함께 모이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3.5. 일본
- 자세한 내용은 일본 국회의사당 항목으로.
일본의 도쿄도(東京都) 치요다구(千代田区) 나가타초(永田町)에 자리해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국회가 자리한 나가타초라는 말 자체가 일본 정치를 가리키는 말로 통하기도 한다.
3.6. 호주
캔버라에 구 국회의사당과 신 국회의사당이 모두 있다. 사진 앞쪽의 하얀 건물이 구 국회의사당이고 뒤쪽 잔디밭 아래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이 신 국회의사당이다. 1988년에 이전하였다. 구 국회의사당은 호주 정치사를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3.7. 오스트리아
▲ Parlamentsgebäude (Wien) |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그리스 풍 건물로 건립되었다.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가 8번이나 건축안에 퇴짜를 놓고 9번째에야 승인한 건물이다. 그것도 황제가 설계안에 8번이나 퇴짜를 놓은 까닭은 "합스부르크 제국의 위엄이 살지 않는 건축안"이라서. 9번째에 와서야 규모를 더 키우고 안에 오페라 공연장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허용했다고 한다. 정작 오페라 공연장은 오스트리아 - 헝가리 이중제국 붕괴 이후 안 쓰인다.
앞에 있는 분수는 카를 쿤트만이 1902년 디자인한 것으로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조각되어 있는데, 의원들이 항상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회의중이 아니라면 내부 가이드투어를 할 수 있으며 특히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3.8. 러시아
▲舊 최고회의 청사, 현 러시아 정부청사 (Дом правительства России). |
▲ 現 연방평의회 청사. (모스크바, 볼샤야 드미트롭카 거리(Улица Большая дмитровка)) |
▲ 現 국가두마 청사. (모스크바, 모호바야 거리(Улица Моховая)) |
현재 러시아 연방의회는 상원과 하원이 청사를 따로 쓰고 있다. 상원인 연방평의회의 청사는 모스크바 볼샤야 드미트롭카 거리에 자리하며, 하원인 국가두마의 청사는 모호바야 거리에 자리해 있다.
우리에게 흔히 국회의사당으로 알려진 러시아 정부청사는 원래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81년, 소련이 모스크바 강 근교에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최고회의 청사로서 지었다. 소련이 무너진 이후 이 건물은 1992년 러시아 회의 건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93년 9월 21일,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었던 보리스 옐친이 헌법제정을 두고 대립했던 최고회의를 해산시키자, 최고회의는 바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모스크바 시내 여러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그러자 옐친은 군을 동원해 최고회의 측을 즉시 진압, 10월 3일 최고회의 건물에 전차로 포격을 퍼부었다. 이후 최고회의 측 시위자들은 못 버티고 항복했으며 이들을 지지했던 시위대는 내무군과 군에 진압되었다. 이후 이 건물은 러시아 정부청사가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3]
3.9. 헝가리
헝가리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1867년, 대타협(Ausgleich)의 결과로서 자치권을 얻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되었다. 헝가리 왕국은 1873년 부다(Buda), 오부다(Obuda), 페스트(Pest) 세 지역을 병합해 부다페스트(Budapest)라 이름짓고 이곳을 수도로 삼는다. 1880년 국민의회는 국가의 독립을 상징하고 새로운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사당(영어 Parliament Building, 헝가리어 Országház) 건설을 결의했다. 이 건물은 1885년 말에 건설이 시작되어 1904년에 완공됐다. 전형적인 고딕 리바이벌 건축 양식을 갖췄으며 오늘날까지도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아름답게 수 놓는 주요 건물 중 하나이다.
문명6 몰려드는 폭풍에서 불가사의로 등장하기도 했다.
3.10. 방글라데시
▲ Jatiyo Sangshad Bhaban 샹샤 바반 |
3.11. 중국
자세한 내용은 인민대회당 문서 참고하십시오.외부 전경 |
평시 만인대례당 |
전국인민대표대회 회기 중 만인대례당 |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회기 중 만인대례당 |
양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인민대회당(人民大会堂)이 국회의사당 역할을 하며, 천안문 광장 서쪽에 자리해 있다.
회의장 규모가 상당히 큰데, 양회는 총 9,726석 규모의 만인대례당(万人大礼堂)에서 개최하며, 해당 대례당 말고도 내부에는 정상회담소나 영빈관 등의 중요국가시설들도 존재한다.
사실 인민대회당은 국회의사당의 역할도 수행하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국회의사당이 아닌 다목적 홀의 역할을 수행하며, 양회 혹은 중국공산당 당대회 기간만 아니라면 일반인들의 접근도 자유롭고[4] 대회당 내부에서는 대규모 민간 공연이나 민간 회의도 자주 개최된다.
3.12. 대만
대만 국회의사당(입법원 청사)은 대만일치시기 시절의 일본 제국 여자고등학교 교사(校舍)를 의사당으로 개조해 쓰고 있다. 처음 국회를 옮긴 당시에는 본토수복을 해서 남경으로 복귀할 때까지만 사용할 임시의사당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대로 70년 넘게 지나버렸다.
과거의 한국 국회 뺨치는 국회공성전이 펼쳐지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대만의 입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화민국 입법원 항목으로.
3.13. 홍콩
앞쪽에 있는 원기둥 모양 건물이 홍콩 입법회이고, 바로 뒤에 있는 건물은 홍콩 정부청사이다.
홍콩 입법회 앞편에는 타마르 공원이 있다.
3.14. 마카오
마카오 입법회는 마카오 반도에 있는 세(Sé) 지역에 있다.
3.15. 폴란드
폴란드 의회 모습. 폴란드 상원(원로원)과 세임(하원)이 있다. 이 둘은 별개의 기관이다. 때문에 이름도 "Kompleks budynków Sejmu Rzeczypospolitej Polskiej"(폴란드 세임 및 원로원 단지)라고 되어 있다.
1920년 건축됐고, 1939년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의 폭격과 포격으로 인해 건물이 일부 파괴되었다. 그러다가 1989년 동유럽 혁명에 따라 민주화가 이뤄지고 나서 리모델링 및 복원 사업을 진행하여 2006년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되기에 이른다.
폴란드 상원 모습.
세임 모습.
3.16. 조지아
트빌리시에 있는 국회의사당은 19세기에 지어진 알렉산드르 넵스키 성당을 헐어낸 자리에 1933년부터 1953년에 걸쳐 조지아 SSR 정부청사로서 지어진 건물로[5], 1991~1992년 조지아 쿠데타 당시에는 크게 파괴되기도 했다. 이후 개수하여 1997년에 국회의사당이 되었다.
내부
반 러시아의 아이콘 미헤일 사카슈빌리 재임 시절인 2009년에 제2의 도시 쿠타이시의 소련군 기념관을 폭파하고 그 자리에 국회의사당을 세워 2014년에 국회를 이전했다. 하지만 소련군 기념관을 폭파할 때 지나가던 무고한 시민들까지 폭파에 휩쓸려 숨진데다가, 경제력이 약한 조지아에서 무려 8,3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초현대적 건물에 대해 야당에서는 의회가 트빌리시를 떠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세금 낭비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그런데 정권교체가 되면서 정말로 존재가치가 없어지게 돼버렸다. 2017년에 개헌되면서 국회 소재지를 쿠타이시로 한다는 조항이 삭제되어 2019년 1월에 트빌리시 의사당으로 완전 복귀했다.
3.17. 캐나다
오타와의 Parliament Hall에 자리한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캐나다 자치령이 출범한 1867년부터 의사당으로 쓰기 시작해 지금도 쓰고 있다.
3.18. 싱가포르
싱가포르 시티홀역 근처에 있다. 마리나 만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마주보고 있다.
3.19. 말레이시아
20층짜리 고층 건물이다. 쿠알라룸푸르에 자리해 있다. 행정기관은 대부분 푸트라자야로 옮겨갔지만 국회의사당은 여전히 쿠알라룸푸르에 남아 있다.
여담으로 말레이시아 구형 동전에 나왔다.
3.20. 몽골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 앞에 자리하며, 국가궁이라고 한다. 몽골 대통령 집무실과 총리 집무실 역할도 겸한다.
3.21.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국회궁전을 사용한다. 공산정권 시절의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인민궁전이라는 이름으로서 짓기 시작했으나 도중에 축출되어 공사가 중단되었고, 민주화 후 미완성인 채로 루마니아 의회가 입주해 있다.
3.22. 그리스
과거 그리스 왕국의 궁전인 그리스 고궁을 왕정이 폐지된 이후인 1934년부터 그리스 국회의사당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1년 뒤인 1935년 1차 왕정 복고로 왕가가 다시 부활했었지만 이후에도 그대로 의회의 건물로 쓰였다.
3.23.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의사당을 사용한다. 이 건물은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21년에 입법부인 제국 의회(Imperial Legislative Council)가 쓰려고 세워진 곳으로서 인도 독립 후 인도 공화국 국회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다.
2023년 9월 19일에 개장한 새 국회의사당.
3.24. 북한
만수대의사당 외부
만수대의사당 내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의 청사인 만수대의사당이 있다.
4. 수도가 아닌 곳에 자리하는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이 행정수도가 아닌 도시에 있는 나라들이 있다. 일명 입법수도(立法首都)라고도 한다.4.1. 과거
5. 권부와의 거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처럼 입법수도가 따로 있지 않는 한, 입법부의 중심인 국회의사당은 보통 행정부의 정점인 대통령/총리의 집무실과 웬만하면 가깝게 배치하는 편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은 다른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 이하 거리는 직선거리.5.1. 대통령제 국가
- 대한민국 대통령실~대한민국 국회의사당 : 5.5km[6]
- 미국 백악관~미국 국회의사당 : 2.5km
- 프랑스 엘리제 궁전~부르봉 궁전(하원) : 0.9km
- 대만 총통부~입법원 : 0.8km
- 러시아 크렘린~국가두마(하원) : 0.8km
5.2. 내각제 국가
- 영국 다우닝 가 10번지~웨스트민스터 궁전 : 0.3km
- 일본 수상관저~일본 국회의사당 : 0.3km
- 독일 연방총리청~라이히스탁(하원) : 0.5km
- 스페인 몽클로아 궁(총리관저)~하원 의사당 : 4.5km
- 이탈리아 키지 궁(총리관저)~하원 의사당 : 바로 옆 건물이다.
- 캐나다 총리관저~국회의사당 : 2.2km
6. 기타
어째서인지 영화 등의 매체에서 국회의사당이 파괴되는 장면이 나오면 다른 랜드마크들이 망가지는 것에 비해 환호(...)하는 모습이 자주보인다. 대한민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로 파괴된 모습이 지나가는 유튜브 영상 댓글창은 정치 성향에 관계 없이 속 시원하다는 댓글로 도배되었으며, 고지라에서 일본 국회의사당이 파괴될 때에는 극장에서 관객들의 환호성이 들렸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1] 미국 연방의회의 직할지이기도 하다.[2] 히틀러는 이를 나치스의 독재 강화에 아주 찰지게 이용했다.[3] 아이러니하게도 건물 빛깔 때문에 백악관(Белый до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4] 국회의사당과는 다르게 예약을 일절 요하지 않으며, 입장료와 여권만 있으면 외국인도 그냥 들여보내준다.[5] 잘 보면 건물의 박공(牔栱)에 지우다 만 조지아 SSR의 소비에트 국장과 붉은 별이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6] 청와대가 대통령실이던 시절에는 8.1km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