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01:52:30

타나토포비아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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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매체에서의 모습3. 사상으로서의 불멸주의4. 관련인물 혹은 캐릭터
4.1. 실존 인물4.2. 가상 인물

1. 개요

죽음의 공포는 죽음 그 자체보다 더 두렵게 만든다.
Fear of death is worse than death itself
라틴 속담[1]

Thanatophobia. 죽음에 대한 공포증. 죽음(Dying)이 아닌 죽어있는 무언가(Dead things)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는 공포증인 네크로포비아(Necrophobia)와 자주 혼동되곤 한다. 명칭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

어떤 인간이든 죽음은 응당 두렵겠지만[2] 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해지면 일종의 정신질환으로서 타나토포비아로 진단된다. 일반인은 죽음 자체는 두려워한다곤 하더라도,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의식해서 일상 생활조차 할 수 없거나 굳이 훗날의 죽음을 대비한 거대한 준비를 하진 않는 것[3]에 비해, 극심한 타나토포비아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죽음의 가능성조차도 두려워하고, 심지어 가능하다면 죽음의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는 적극적인 시도까지 행하는 정도의 차이로 볼 수 있다.

타나토포비아의 발생률이 높은 시기는 사춘기노년기다. 사춘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고, 노년기는 죽음에 가까운 나이이며 건강도 점점 나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등 중증질환에 걸리거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이 사망해버리면 타나토포비아 증상이 극심하게 악화된다. 이별 자체가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를 연달아 경험하게 되면 그만큼 공포가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역설적이게도 우울증과 동반된 경우마저 꽤 많다.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는 자살 충동과 그에 대한 공포 모두에 시달리게 된다. 우울증으로 인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일반인들에 비해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고 그런 것이 죽음에 대한 더 큰 공포증으로 이어져 더욱 우울해지는 악순환이다.

2. 매체에서의 모습

주로 악역 절대권력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대부분 진시황이 모티브이며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들을 마련하며(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행에 해당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이를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되어 허망한 최후를 맞는 것으로 묘사된다.

선역인 캐릭터가 이런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타나토포비아는 굉장한 겁쟁이인 것으로 일관되게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한편 선역들은 이에 맞서 죽음은 피해서는 안 되는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3. 사상으로서의 불멸주의

서구권에서는 노화 및 그에 따르는 죽음 자체를 만성 질병으로 여기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생기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을 '불멸주의자'(Immortalist)[4]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유튜버 CGP Grey이 영상에서는 죽음을 당연한 삶의 과정으로 여기는 문화는 지난 수만년 간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기에 생긴 일종의 집단적 방어 기제라고 보며, 죽음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준다는 것은 거짓이고 죽음 따위 없이도 인생은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죽음을 막을 방법이 없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과학의 발전으로 노화 자체를 막아 불로불사를 이룰 가능성이 머지 않은 미래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는데, 겨우 수십년을 살고 죽기보다는 수천년 이상을 살 때의 이득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데[5] 그것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1세기 중반까지는 노화가 정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그때까지 살아남아 영생을 얻기 위해 운동, 식이요법, 건강보조식품으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불멸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체의 개조가 필요할 수밖에 없으므로 대부분 트랜스휴머니즘과 궤를 같이하며 실제로도 불멸주의는 트랜스 휴머니즘보다는 잘 쓰이지 않는 용어이다.[6]

물론 설사 생명과학 발달로 100년 남짓한 인간의 수명이 수천년, 수백만년 이상으로 연장된다 하더라도 엔트로피로 인한 우주 자체의 죽음은 막을 수 없기에 이들이 주장하는 '불멸'은 수명의 기나긴 연장일 뿐 영생은 아니다. 하지만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는 무려 우주 자체를 새롭게 창조해서 이 우주가 빅 프리즈를 맞아 멸망하기 전에 새로운 우주로 탈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7] 게다가 더 나아가서 이렇게 과학 발달이 극한에 이른 지적 생명체가 생명이 존재 가능한 우주를 새로 창조하는 일이 반복되어 생명이 존재 불가능한 우주보다 생명이 존재 가능한 우주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일종의 다중우주 진화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의 경우 인류 진화의 정점에서 인간의 정신은 우주 자체와 융합하여 물리법칙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현실에서의 불멸주의자들은 매체에서의 과장된 모습처럼 죽음 외의 모든 것을 정복한 권력자도 아니고 죽음을 막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당연히 히어로 만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악행을 저질러봤자 자신의 죽음을 미루는 것과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복수나 처벌로 인해 수명을 줄이는 것과 더 관련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사상적 배경 없이 방구석에 앉아서 죽음만 걱정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다면 이는 사상으로서의 불멸주의가 아닌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수반되는 타나토포비아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상태는 죽음을 막기는 커녕 건강을 망쳐 현대의 평균수명만큼도 못 살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4. 관련인물 혹은 캐릭터

4.1. 실존 인물

  • 진시황[8]
  •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 '아프리카의 폴 포트'라고 불릴 정도의 폭정으로 단 10년 만에, 그것도 전란도 없이 인구의 25%를 감축한[9] 극악무도한 독재자였으나, 정작 본인은 측근들이 자기 옆에서 기침을 하는 것도 자신을 '오염'시키는 걸로 간주하고 결핵이 완치되고도 몇 년이 지나도록 계속 결핵약을 먹었을 정도로 죽음을 두려워했다.[10]
  • 레이 커즈와일
  • 로버트 에틴거[11]
  • 프랑스 부르봉 왕조루이 15세[12]
  • CGP Grey
  • 정현채 -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재직했던 인물로, 직업 특성상 수많은 죽음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죽어도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죽음학'[13]을 주장하고 다니게 되었는데, 극심한 타나토포비아로 인해 멀쩡하던 의사가 사이비 과학자로 흑화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4.2. 가상 인물



[1] 명탐정 코난의 캐릭터 아카이 슈이치(이상윤)가 인용한 대사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거의 이 루트로 알려져 있다.[2]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큰 이유는 미지의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본능 때문이다. '죽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절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우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3] 준비를 한다고 해도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등, 죽음 자체를 처단하기보다는 장수하기 위해 평상시에 건강을 챙기는 정도다.[4] 로버트 에틴거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5] 이런 관점에서 알 수 있듯이 불멸주의 성향의 사람은 대부분 사후세계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유물론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6] 트랜스휴머니즘과 달리 불멸주의는 인체 개조로 인한 다른 이득보다는 수명 연장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차이다.[7] 다만 미치오 카쿠는 인류 문명의 보존을 추구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으며 본인을 포함한 인간 개개인의 수명 연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언을 한 바가 없다. 참고로 인간 개개인의 수명 연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유명한 학자로는 데이비드 싱클레어가 있다.[8]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타나토포비아 환자로 죽음을 극심하게 두려워 하였기에 죽을 때까지 신하들로 하여금 불로장생의 약(불로초)을 사방팔방으로 찾아다니게 했다. 이후 중금속수은을 불로장생의 약인줄 알고 남용하다가 오히려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은 아이러니한 인물.[9] 실제로 그가 집권할 동안 인구가 32만 명 정도이던 적도 기니에서 10년 동안 5만~8만 명이 죽고 1만 명이 실종된 데다가 10~15만 명이 해외로 도피하여 수치상으로는 전체 인구의 50~75%가 사라져버렸다. 물론 이는 10년간의 누적 수치이기에 실제로는 인구의 25%가 줄었다.[10] 정작 본인은 최측근이던 조카의 쿠데타로 축출된 후 사형 선고를 받고 총살형에 처해지며 향년 54세라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11] 냉동인간의 저자. 대표적인 인체 냉동보존 옹호론자였으며 2011년 92세 나이로 자연사한 뒤 시신이 냉동보존되어있다.[12] 아주 어릴 때 증조부인 루이 14세부터 부모를 모조리 잃은 탓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심했다. 주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싫어해서 애첩 퐁파두르 부인은 자신의 부모와 딸을 잃었을 때도 슬픔을 드러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극도의 공포가 호기심으로 전이된 면도 있었던 터라 말년에는 시체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의 관을 열어보게 했다가 그 병에 전염되어 사망했다고...[13] 이름만 죽음'학'이지 학문이라고 볼 수 없는 유사과학 주장이다. 근거라면서 무슨 영매환생 체험자의 주장을 갖고 오기도 하며, 죽은 후 윤회한다고 말했다가 사후세계로 떠난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일관적이지도 않다.[14] 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아이아코스로, 어머니의 이름을 딴 나라를 지었다. 펠레우스와 텔라몬의 아버지이자 그 유명한 아킬레우스의 조부다. 어린이 만화에서는 불륜으로 순화시켰다.[15] 제우스 입장에서는 신을 농락한 천하의 개쌍놈일 수 있겠지만 현대적 시각으로 보면 오히려 강간범 주제에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죽이려 한 제우스가 더 인성 쓰레기다.[16] 그러면 왜 하데스가 다시 시시포스를 데려오지 않았나 의아할 텐데, 이렇게 시시포스가 오래 살고 죽지 않을 것이 그의 운명이며 운명은 신조차 거스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운명대로 살게 냅두고, 대신 나중에 다 살고 다시 황천에 오면 그때 벌을 내릴 작정이었던 것이다.[17] 실제로 무잔이 사람을 잡아먹는 도깨비들을 양산한 것도 자신이 접하면 죽는다는 태양을 극복한 도깨비를 만들거나 태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푸른 피안화를 찾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