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0:04:04

허경민/선수 경력/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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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3년 2024년 2025년
1. 개요2. 시즌 전3. 페넌트 레이스
3.1. 3월3.2. 4월3.3. 5월3.4. 6월3.5. 7월3.6. 8월3.7. 9월
4. 포스트시즌5. 총평6. 시즌 후7. 관련 문서

1. 개요

두산 베어스 소속 내야수 허경민의 2024 시즌을 정리한 문서.

2. 시즌 전

이번시즌을 끝으로 일단 두산과 맺은 4년 65억의 계약은 만료된다. 이후 3년 20억의 선수 옵션이 있어서 선수 본인이 옵션 실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시 FA 시장에 나가게 될 여지도 존재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것인지 2024시즌의 연봉은 6억으로 설정하였는데, FA 이적에 따른 보상금을 어느 정도 낮추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2021시즌~2024시즌까지] 작년 같은 활약을 다시 보일 경우에는 당연히 3년 20억도 보장받지 못하므로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애초에 이 팀이 허경민을 대체할 괜찮은 3루수 백업조차 구하지 못한 상태라 그 이상의 웃돈을 주고 잔류시켜야 할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출발하는 동안 3월 14일 이전까지 안타 하나 치지 못했으며[2] 처참한 타구질의 정직하게 야수 정면으로 가는 시그니처 땅볼을 날려대며 병살도 계속해서 기록한 탓에 달라진 게 없다며 팬들에게 비판적인 여론을 대량으로 선물받았다. 85억짜리 병살머신...

3월 17일 시범경기 SSG전에서 여태 부진하다가 김광현을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쳐냈다.

3. 페넌트 레이스

3.1. 3월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4일 NC전 4회초, 신민혁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호.

26일 kt전 4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재까지 타율이 12타수 6안타로 무려 5할에 달한다.

아직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하위타선에서 강승호와 함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0일 잠실 KIA전에서는 2번타순에 배치되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2. 4월

2일 문학 SSG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개막 후 전 경기 출루를 기록 중이다.

3일 SSG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5일 롯데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6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개막 후 전 경기 출루 기록을 마감했다.

7일 롯데전 8회초 1루 상황에서 3루 쪽 병살성 타구를 날리며 말아먹는 듯 했으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가까스로 참사를 피했다. 이후 양의지의 동점 적시타로 홈인. 그러나 9회말 전준우의 평범한 땅볼에 악송구를 날리며 순식간에 까방권을 소모해버렸다. 다행히 이닝은 정철원이 견제사를 잡아내 끝마쳤다.

10일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테이블세터를 이룬 정수빈과 함께 맹활약했다.

13일 LG전에서 1타수 1볼넷 1득점을 기록하고 무릎 불편을 호소해 대수비 박계범으로 교체됐다.

14일 LG전에서 전 날 있었던 무릎 통증으로 인해 휴식했다. 이 날 3루수는 전민재가 선발 출장했다.

16일 삼성전 역시 무릎 통증으로 전민재가 선발 출장했으나, 9회 초 대타로 투입되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9일 잠실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6일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 수행했다.

27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2사구[3] 1득점으로 4출루 게임을 펼쳤다.

27일 기준 0.343의 타율로 강승호를 제치고 팀 내 타율 1위로 올라섰다.

28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도 0.352까지 끌어올리며 문상철을 제치고 리그 타율 5위에 랭크되었다.

3.3. 5월

1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율이 0.357까지 오른 것은 괜찮았으나, 6회 박계범에 이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팀의 패배에 제대로 일조했다. 그나마 쉬운 타구를 백핸드로 처리하지 못하는 기초적인 실수를 범한 박계범과 달리 허경민은 타구가 빠르고 강했다는 핑곗거리는 있긴 하지만, 실책은 실책이다.

일단 2일 경기 종료 기준 타율 0.345로 리그 타율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내 타율 1위는 덤.

3일 LG전(A)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일 키움전에서 4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8일 키움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날 통산 1,400안타도 달성했다.

9일 키움전 9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10일 kt전 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현재 팀 내에서도 타율 1위이며, 리그 전체로 넓혀봐도 전체 5위 타격성적이다. 그것도 국내 선수로 좁히면 몇 푼 밖에 차이 안나는 박건우 다음으로 국내선수 타격왕이다. 이번주 두산의 6연승과 팀 타격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봉대장이라 봐도 무방하다.

12일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특히 2루타만 2개를 때려내며 통산 250호 2루타 달성에 성공했다. 덕분에 타율도 0.371까지 올라갔다.

같은 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8회말 김민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이며, 뉴탯티즈 WAR 전체 1위까지 찍었다.

14일 KIA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은 0.375까지 상승했다. 뉴탯티즈 WAR은 2.59로 같은 날 2안타지만 홈런과 3루타를 친 같은 팀 강승호에게 근소한 차이로 추월 당해 전체 2위가 됐다.

15일 KIA전 5회초 정수빈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통산 600타점 달성에 성공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 3할 8푼을 돌파했다![4]

16일 KIA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이어나갔으며 에레디아를 제치고 타율 1위에 등극했다.FA로이드 마지막 타석에서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는데, 이 과정에서 베이스에 손을 접질려 대주자 전민재로 교체되었다.

다음 날 병원 검진 결과 어깨 인대 미세 손상을 입어 2주 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1군에서 말소되면서 팀 입장에선 큰 타격을 맞게 되었다. 허경민의 자리엔 서예일이 등록되었다.

30일 퓨처스 LG전에 출장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3.4. 6월

1일 L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콜업되면서 복귀했다. 내려간 선수는 김도윤.

부상 복귀 이후 6월 7일 기준 18타수 4안타 0.222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 후유증이 있는 모양.

9일 잠실 KIA전에서 팀의 영봉패를 막는 시즌 3호 투런포를 때려냈다.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이다.

13일 한화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해[5]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4일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15일 키움전 1회부터 실책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시작했으나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

현재 상으로는 스탯은 좋아보일 수 있어도 은근 타선에서 혈막을 하고 있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는 대놓고 초구를 퍼올려 팀이 득점을 못하게 한다던지, 병살을 쳐 팀 분위기를 말아먹는 등 도움이 안되는 모습도 정말 많이 보여주고 있다. 속히 말하는 '스찌'질이 정말 심하다. 동갑내기 정수빈과 계속 정반대가 되는 모습.

3.5. 7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시즌 타율 0.353까지 회복했다.

그런데 7월 2째 ~ 3째주를 전후하여 허경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 해당 기간 동안, 두산은 상위권 경쟁팀인 삼성과 LG와의 시리즈에서 각각 1승 2패, 0승 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단순히 하나의 시리즈에서만 부진했던 게 아니라, 해당 시점 기준에서 삼성에게는 2승 10패에 달할 정도로 극악인 상대전적을 보이며 철저히 밀리고 있었고, LG에게는 매치 5연패, 사실상 두 시리즈 연속 스윕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의 분노는 커져만 가는 상황이었다.[6] 그런데 그 상황에서 허경민이 LG를 상대로 4경기나 결장했으며(7경기 출장) 타석도 16타석으로 매우 적었으며[7], 7월 24일 기준으로 0.133이라는 극악의 LG전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었다는 사실[8][9]이 알려지며 다른 고액 FA들[10]과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허경민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LG전에서 유독 부진하니 부상 핑계를 대고 LG전에 결장해서 스탯을 관리하는 게 아니냐", 그리고 허경민이 유독 FA 직전 시즌인 2020, 2024 시즌에 좋은 타격 성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거액을 받아가 놓고 이전 3년 동안은 먹튀 행각을 벌이다가 다시 FA 시즌이 되니 열심히 해서 FA로이드를 받아 돈을 더 받아가려고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선수를 비하하고 있다. 특히 7월 24일 키움전 전에 일부 두산 팬들[11]이 자체적으로 모금을 하여 고액 FA 선수들과 감독, 프런트[12]에 대한 트럭 시위를 진행했는데, 여기에 허경민을 대상으로는 "스탯 관리하는 85억 돈미새"라는 트럭 시위에 차마 담기 힘들 정도로의 모욕적인 언사가 붙었다.

24일 잠실 키움 경기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허경민은“FA 앞둬서 잘하는 게 아니라 겨울 동안 정말 노력해서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바깥에서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분들께서 정말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은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머리로는 괜찮다고 해도 마음으로는 좀 많이 슬펐다”고 말하며 일부 팬들의 트럭 시위에 대한 의견을 넌지시 밝혔다. 다만 이후에 팬들에게 "저는 내년에도 이 팀에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을 건네며 잔류 의지를 암시하기는 했다.[13]

허경민의 이런 인터뷰와 대조적으로, 2023시즌에 공수주 양면에서 부진하며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14]이유찬이 "비판과 칭찬 모두 그만큼 팬분들의 애정이 있어서 받는 것이고, 못해서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잘했을 때에도 과분한 칭찬을 받고 싶다"는 멋진 인터뷰를 한 것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지을 때 허경민의 인터뷰에 대해서 허경민이 괜한 말을 했다는 의견도 있으며, 후반기 들어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필요 이상의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고, 본인 입장에서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도 비난을 받으니 상처를 받을 만 했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이후 경기인 문학 SSG전에서 팀은 스윕을 당하고 본인도 시리즈 18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여론은 아예 옵트아웃 하고 나가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로 늘어났다. 그야말로 돈미새로 조롱거리가 되었다

3.6. 8월

7.30~8.1 광주 KIA전 역시 광주의 남자는 어디 안가는지 14타수 6안타 5타점으로 괴력을 뽐냈다. 현재까지 광주에서 29타수 15안타 8타점 타/출/장 0.517/0.548/0.655를 기록 중이다.

9일 SSG전 9:11로 뒤져 있던 8회초 1사만루 상황에서 조병현의 바깥쪽 포크볼을 컨택해 마운드를 지나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15] 팀은 9회에 경기를 뒤집고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10일 경기에서도 6회초에 4:5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또 한 번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7호 홈런. 그리고 팀은 또 한 번 10:6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번 문학 시리즈에서는 13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문학 맞대결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황성빈의 타구에 맨손캐치를 시도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 바로 말소되면서, 이번 시즌 두번째로 부상 이탈을 하게 되었다. 3루 자리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유찬이 맡는다고 한다.

3.7. 9월

21일 잠실 원정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하였으나,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에게 초구부터 144km/h 직구에 옆쪽 머리를 직격당하며 전민재로 교체되었다. 에르난데스가 사구 후 퇴장 당하며 타석까지 다가와 허경민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양 팀 모두에게 찝찝한 상황만 남기게 되었다. 이후 해당 경기는 14-7로 승리를 거두었으나, 뒤이어 이어진 2차전은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무기력하게 0-2로 패했다.[16] 또한 이후 어지럼증이 계속 있어 22일 열린 3연전 마지막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선발 발라조빅이 화끈한 불쇼를 보여주며 팀의 3등 희망을 박살내버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 짓고 두산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면 가을야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번 시즌 3번째 부상 이탈.

4. 포스트시즌

4.1. 와일드카드 결정전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합산 3안타를 치며 두산 타자들 중 유일하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다만 2차전 1회초에 엇나간 1루 송구를 날려 그대로 실책을 얻을 뻔 했지만, 다행히도 쓰리피트 라인 아웃으로 판독 번복되어 역적은 피해갔다. 그리고 이 경기가 허경민 본인의 두산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5. 총평

시즌 최종 성적 115경기 417타수 129안타 7홈런 36볼넷 5도루 타출장 .309/.384/.426 OPS 0.811 WAR 3.20 wRC+ 122.6

4년 만의 3할 타율 복귀, OPS 0.8, wRC+ 120 등등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작년의 부진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다. 토종 3루수 가운데에선 평균 정도지만 리그 상위권에 해당하는 편이고, 3루수라는 포지션에 걸맞은 수준까진 아니어도 센터라인과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월등한 타격 생산력을 증명하면서 자신의 팀 내 경쟁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놈의 3할 타율 하나 때문에 상대전적이 낮은 투수를 상대로 부상이나 감기 몸살과 같은 질병, 특정 투수 상바 기질 등을 이유로 잠적해 스탯관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시즌이기도 했고, 묘한 타이밍에 잔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출장 경기 수가 점점 줄어드는 등 내구성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육안으로 보이는 데다 수비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많이 남긴 시즌이기도 했다.

타격적 측면에서는 원래 한창 컨택이 좋았던 시절의 스타일로 타격 접근법을 유지해도 타신투병 시즌인 만큼 괜찮게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릴 만도 했는데, 3할 욕심 때문에 상대전적이 낮은 투수나 구단들을 피해 타석 수를 까먹고 기껏 나와도 불도저급 삽질을 벌여 팀에 민폐가 되는 모습이 비추어졌다. 때문에 후반기 들어서는 후반기 타율과 OPS가 무려 .235, 0.695[17]일 정도로 페이스가 완전히 바닥을 기며 전반기의 퍼포먼스의 절반 이상을 까먹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잘 맞추는 만만한 투수가 등판하면 무자비한 타격 능력으로 스탯을 원상 복구하는 패턴이 이어지니 팬들 입장에선 중요할 땐 몸을 사리고 여유 있는 상황만 골라서 맹활약을 하는 것처럼 보여지기 딱 좋았다. 이 와중에 허경민 본인은 3할 타율 자체에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는 듯한 말을 꺼내서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또한 수비 면에서는 레인지가 극단적으로 좁아지면서 본인 정면으로 오는 공만 처리하는 수준이고 이 덕에 실책 갯수는 작년보다 줄어들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속된 말로 수비를 안하고 제 자리에 멈춰있어서 실책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나마 정면으로 오는 타구는 제 자리에서 받을 수 있어선지 별 문제는 없었으나 3-유간은 허경민이 이런 식으로 수비를 안하는 경우가 늘어 유격수가 고생을 하거나 아님 땅볼이 안타로 변모되는 케이스가 생겼다.[18] 또 기본기에서도 실책을 하는 경우가 작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늘어나면서 수비에서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아직 30대 초중반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에이징 커브를 당장 맞진 않겠지만 코너 내야수로서의 수명이 끝까지 갈 수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

사실상 똑딱이 3루수가 수비형이라는 수식어를 얻을려면 수비적 기본기라도 멀쩡해야 어느정도 고려를 해줄텐데 수비는 점점 퇴화되어가고 있고, 타격은 리그 상위권 클래스이긴 하나 3루수 포지션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고, 그렇다면 정수빈이나 양석환처럼 경기에 꾸준히 선발로 나오거나 대수비나 대타 등을 통해 출장이라도 했다면 모르겠는데 몸이 불편하다며 경기를 안 뛰거나 아예 1군에서 말소되어 사라지는 날만 늘었다.

한 마디로 2018년 박용택이 나이를 감안했을 때 괜찮은 성적을 냈음에도 스탯관리를 이유로 비판받은 것과 비슷한 사례를 또 다시 낳게 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이었다.

FA 계약 기간인 4년간의 행보를 종합해볼때, 허경민이 65억 몸값을 잘했다고 보긴 냉정하게 말해서 어렵다. 짝수 해인 2022년과 2024년에는 분명 스탯관리라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성적 자체만 봤을 때는 제 몫을 해줬으나, 2021년과 2023년에는 연봉에 걸맞지 않은 수준 이하의 활약을 했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짝수해인 2022, 2024년을 종합해 OPS 0.781, wRC+ 117의 성적을 기록했고 홀수 해인 2021, 2023년을 종합하면 OPS 0.697, wRC+ 98의 성적을 냈는데, OPS만으로도 0.1 가량이나 차이가 벌어진다. 그야말로 2차 FA 김현수의 완전히 정반대 버전.[19]

올 시즌을 마치면 4+3년 85억 계약 가운데 4년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두산 팬들 대다수는 허경민의 잔류 여부에 대하여 매우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옵트 아웃하면 그냥 내보내라는 험악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팬들도 만약 옵션을 거부하고 FA 신청을 하면 홍건희보다 많이 요구하는 순간 계약하지 말라고 할 정도인데다, 타 팀 팬들도 수비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장타력도 떨어지는 똑딱이 3루수는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과거 팀이 손시헌의 군 입대 공백과 박건우의 이적 공백을 메꾸지 못해 손해를 봤었던 전례[20]를 들어 금액이 관건이지 일단 잡긴 잡아야 한다는 여론도 없진 않다. 즉 FA를 신청할지 옵션을 선택할지 여부는 결국 선수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

하지만 수비력이 감퇴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수비 범위와 수비적 기본기가 급감했고, 갈수록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타고 있는 수비와 더불어 3루수로서 기대하기 힘든 부족한 타격 생산력을 계속 봐야만 했던 팬들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 허경민을 잡지 말고 3루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굴려야 한다고 대립하고 있다. 어차피 내야에 임종성, 박준영, 여동건, 이유찬, 안재석 등이 있고 허경민이 없으면 터널이 개통될 뻔 했던 2021년 대비 두산의 야수 뎁스가 최근 1~2년 사이에 굉장히 출중해졌기에 허경민을 놓치는 것이 그리 큰 손해는 아니게 됐다. 허경민의 개인 기록들 달성을 위해 더 이상 팀이 희생하기는 어려우니 아예 협상도 하지 말고 보내주자는 의견이 있을 정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허경민 본인이 최대한 겸손하게 몸을 사려도 모자랄 판국이지만 선배로서 적극적이지 않은 훈련량과 경기 후 칼퇴, 야구 훈련보다 육아에 집중하는 태도[21][22] 등의 행보가 두산 베어스 갤러리 등지에서 알려지며 워크에식에서도 아쉬움을 낳았고, 시즌 전에는 올 시즌 본인을 대신해 주장직을 맡게 된 양석환에게 '너의 FA 기운을 나에게도 전해달라'고 24시즌 포토북 롤링페이퍼에 쪽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돈미새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래도 백번 양보해서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8월에 정수빈을 제외한 팀 내 베테랑 타자들의 집단 부진으로 트럭 시위가 벌어졌을 때 양석환을 비롯한 선수들이 앞서서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후반기 타율 2할 3푼대를 기록하며 팀 성적 말아먹는데 큰 공헌을 한 선수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굳이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트럭 시위 때문에) 선수단에 대해서 다들 안 좋게 보시니 그 반응에 섭섭함을 느꼈다"라는 팬들과 기싸움이라도 하려는 듯한 역대급 망언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늘어놓아 안 그래도 불타오르던 여론에 제대로 휘발유를 뿌렸다.[23] 10월 19일에는 임종성이 교육리그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활약을 했는데 그동안 쌓인 게 많았던 돡갤러들이 단체로 일어나 내년 시즌 주전 3루수 찾았다는 드립을 치면서[24] 육아 유튜버는 필요없다는 극딜을 날리기도 했다. 기어코 시즌 후에는 FA 신청을 통해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서 본인 스스로 돈미새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고 가뜩이나 흉흉하던 민심이 한층 더 험악해졌다.

6. 시즌 후

11월 5일 FA 신청을 통해 권리를 행사했다.

잔류가 유력할 줄 알았지만, 11월 8일 4년 40억에 KT 위즈로 이적하였다. # 팀 메이트였던 오재일과 다시 같은 팀 소속으로 만나게 되었고 고교 시절 유격수 최대어이자 라이벌로 엮인 동갑내기 절친 김상수와 프로에서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되었다.

한편, 두산 측은 이적 전날인 7일에 허경민과 본격적인 협상을 가졌는데 3+1년 30억 규모를 제시했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영구결번[25], 은퇴식, 지도자 연수 등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를 다한 모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선택하여 팬들은 어이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다만 이 부분은 프런트 언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선수 본인이 FA 신청 3일 만에 계약을 체결하고는 "힘든 결정이었다"고 한 것도 좋지 못한 시선을 받았는데, 그 말 뒤에 "제 가치를 인정해준 KT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가 붙어있었다. 프로는 돈이라지만, 두산 종신을 선언했던 프랜차이즈 선수가 10억원 차이로 KT를 선택했고 두산은 본인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 심지어 그마저도 민병헌에게 FA 발표 다음 날인 11월 6일에 통화하던 도중 KT측과 계약을 했다고 말했음이 롯데기 해설 중 알려졌고,[26] 이후 뭐니볼TV에서도 "제안과 동시에 승낙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마지막까지도 두산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 후, 부상이나 오마약 사건으로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은 물론 몇 년전 두산을 떠난 박건우, 최주환, 오재일, 더스틴 니퍼트 등의 선수들마저도 현 두산 선수들의 추억썰이나 근황썰에서 거론되는 와중에 단 한 명의 입에서도 허경민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고[27], 그동안 내부 FA에 대해서 적극적인 본인 입장을 피력해온 이승엽 감독조차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을 잡아달라는 의사를 구단 프런트에게 전하긴커녕 아예 거론하지도 않고 없는 사람 취급을 하면서[28] 사실상 선수단에게 신뢰를 잃었음을 보여줬다. 그나마 25시즌 1라운더인 박준순이 자신과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한 선수라는 이유에서 허경민을 롤모델이라 피력하긴 했다.[29]
오재원과 마찬가지로 거액의 돈을 얻은 FA 선수가 가져야 할 도덕적 행실과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산 증인. 기존 3루 주전이였던 김동주가 마지막으로 받았던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두산 소속으로 나온 첫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맹활약한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FA 이후 보여준 돈값 못하는 먹튀 행각과 지속적인 비호감 발언, 언론플레이질 등의 행실로 인해 이미지만 왕창 깎아 먹어 아무런 작별인사도 없이 비난만 잔뜩 받고 도망치듯이 팀을 떠나게 되었다. 오재원은 구단과 김태룡의 온갖 비호 아래서 은퇴식까지 치렀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현역 선수에게 통수를 맞은 사례인 만큼[30] 허경민이 두산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보인다.

7. 관련 문서



[2021시즌~2024시즌까지] 허경민의 연봉 총액은 40억이며, 2021시즌부터 각각 10억, 12억, 12억, 6억의 연봉을 받는다.[2] 12일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첫 안타를 쳤으나 우천취소되면서 기록이 날아갔다.[3] 연타석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4] 현재까지 타율 0.382로 에레디아(0.392)에 이은 리그 2위.[5] 전민재가 3루수로 나왔다.[6] 삼성과 LG는 두산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더비이다. 삼성 역시 5월 22일 이후 7월 27일까지 두 달 넘게 KIA와 kt 상대 무승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삼성 팬덤의 복장을 제대로 뒤집어놓으며 엄청나게 까였는데, KIA야 달빛시리즈로 말할 필요가 없는 전통의 라이벌이고 kt는 타이브레이커, 감독 이강철의 삼성과의 악연, 박병호 이적 등이 겹쳐 KIA 다음가는 신흥 더비로 사이가 엄청나게 험악해졌기 때문이다.[7] 특히 팬들이 가장 분노한 7월 19 ~ 7월 21일에 치러진 LG와의 시리즈에서는 전 경기 결장했다. 우천취소된 7월 20일 경기의 경우에는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으며 경기 취소 시점에서도 출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심지어 팀은 우천취소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패했고, 취소된 경기도 상대 타자들이 6득점이나 하며 넘어간 경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스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팀도 LG 상대로 압도당했는데 본인도 결장을 해버리자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8] 잠실구장 타율은 0.315로 나쁘지 않다. LG전 성적으로 깎아먹은 게 저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팀 상대로는 잠실구장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9] 삼성전과 대구구장에서의 타격 성적은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말 딱 LG전에서만 못한 것.[10] 4+2년 152억 계약을 한 양의지, 4년 115억 계약을 한 김재환, 4+2년 78억 계약을 한 양석환, 6년 56억 계약을 한 정수빈. 여기서 양의지가 왜 까이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타격에서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장이 꽤 잦아졌고, 급격히 떨어진 도루저지율과 꽤 자주 나오는 애매한 투수리드, 더 늘어난 포일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11] 여성시대 내의 두산 팬들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12] "코치도 뭐라고 못한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였던 오재원의 전횡을 방치한 김태룡 단장 등의 구단 고위층과 제 몫을 못하는 외국인 교체선수만 데려오는 역량이 부족한 스카우트진 등.[13] 물론 이 말이 옵트아웃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내년에도 남겠다"는 말을 했지 "옵트아웃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니므로, 옵트아웃을 하더라도 옵트아웃 후에 3년 20억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잔류 계약을 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현재로써는 이게 가장 현실적인 전망이다. 그리고 본인의 의지와는 관련 없이 옵트아웃을 실행하면 일단 FA신분이 되는 만큼 두산이 허경민 잔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타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당연히 존재한다. 당장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의 김현수나 강민호 등의 선례가 있다.[14] 올해 허경민이 받는 비판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욕을 얻어먹었고 사실상 금지어나 다름없었다.[15] 참고로 이 안타로 통산 5000번째 타수를 기록했다.[16] 특히 2차전 허경민을 맞춘 에르난데스가 등판하며 두산팬들로부터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17] 박준영이유찬의 올 시즌 OPS보다도 낮은 수치다.[18] 특히 나이 40인 김재호가 유격수 자리에서 3-유간 땅볼이 나오면 다이빙 캐치까지 시도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더 비교 및 비판받았다.[19] 김현수는 허경민과 반대로 1, 3년 차에 맹활약한 것을 2, 4년 차에 깎아먹었으나 어쨌든 2차 FA땐 돈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 2006년 손시헌의 상무 입대로 개장한 유격수 돌림판, 2021년 박건우의 이적으로 개최된 우익수 오디션. 전자는 내부에서 대체자를 찾지 못해 이대수를 영입해서 해결을 보나 했지만 그 이대수도 2008년 이후로는 고장나면서 손시헌 컴백 전까지 다시 돌림판을 돌리게 되었고, 후자는 박건우 이적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21] 실제로도 BEARS TV 육아 브이로그에서 출연이 가장 잦은 선수 가족이 허경민과 양석환 가족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가장으로서 본인 가정에 책임지는 시간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잘못되거나 문제될 일은 아니지만, 소속팀인 두산이 휴일인 월요일에도 모여서 개인 훈련을 할 정도로 워크에식이 철저한 팀이라는 점, 또한 이미 결혼해 자식까지 있는 유부남인 정수빈, 김재환 등도 이에 동조한다는 점 때문에 비판 여론이 일었다.[22] 특히 그 못했던 김재환은 비 시즌에 가족들은 한국에 두고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강정호에게 1:1 타격 레슨을 받았고 그에 대한 성과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23] 후에 내년 시즌에도 두산에 남겠다는 의견을 허슬플레이상 수상 소감으로 피력해서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이미 민심은 바닥을 향해 떨어진 뒤였다. 허경민과 정 반대로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밝힌 양석환 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자신이 조금이라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있으면 좋겠다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다짐한 조수행, 시즌 내내 꾸준히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장내 허슬플레이상 인터뷰에서도 팀과 팬들을 위한 발언을 한 정수빈, 강승호와 비교당하며 더욱 까이고 있다.[24] 물론 이는 사실상 농담에 가깝다. 현실적으로 내년 시즌 고졸 2년차를 맞이하는 선수가 시즌 시작도 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25] 두산은 40년이 넘는 원년 구단임에도 영구결번은 단 두 명에 불과한데 추모의 의미가 강한 김영신을 제외하면 박철순 단 한명일 정도로 영구결번이 얼마 없다. 외국인 선수라 재계약 실패와 동시에 팀을 떠났던 니퍼트, 실력은 역대급이었으나 다른 이유들로 팀 이미지에 해악만 끼쳐서 쫓겨난 김동주, 그리고 전성기엔 영구결번 후보로 거론되던 여러 주축 선수들이 모두 타팀으로 이적해버렸던 탓이다.[26] 두산과의 협상은 7일이였는데, 그 전날인 6일에 KT와의 계약사실을 밝힌 걸 보면 두산과의 협상에 소극적이거나 제시안은 거들떠도 안봤다는 뜻이 되며, 결국 잔류의지가 조금도 없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27] MBC 라디오 정영한의 플레이볼에 출연한 정수빈조차도 허경민이 자신에게 이적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28] 이는 박세혁때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 그땐 양의지를 컴백시켰을때고, 이번엔 아예 내부에서 세대교체를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주전 선수를 매우 불신하고 쓸놈쓸로 뽑아쓰는 이승엽의 야수 운용 스타일을 생각하면 정말 이례적인 발언.[29] 다만 이쪽은 학창 시절부터 큠린이 출신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진심을 담은 롤모델 선정인지는 알 수 없다.[30] 두산이 현역 선수에게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적은 사생활 논란과 구단 프런트와의 마찰을 일으키며 쫓겨난 김동주, 부전드 드립을 친 홍성흔, 김경문의 부름을 받은 이종욱, 손시헌 듀오 이후론 없었는데, 사실상 허경민이 언론플레이와 저조한 성적으로 이 계보를 잇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박건우도 누명에 가까운 해프닝이었고, 두산 구단도 박건우에게 마지막까지 최대한 할 수 있는 대우를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