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8 05:45:40

회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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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유래4. 특징5. 빙환트6. 번외: 귀환물7. 관련 문서

1. 개요



, , 앞글자를 합쳐 부른 말. 회귀물, 빙의물, 환생물이란 소재가 웹소설의 기본 공식이 될 정도로 너무나 유행하여 장르소설 작가와 커뮤니티 등지에서 흔히 쓰이게 된 용어다.

2. 설명

공통적으로 회빙환 이전 주인공(이하 A)이 사망하면서 혹은 어떤 신적 존재와 접촉해서 혹은 멀쩡히 잘 살다가 뜬금없이 회빙환을 하게 된다.
  • 회귀
    A 인물이 자신의 기억과 지식을 유지한 채로 과거 시점의 A 인물 자신으로 돌아간다. A 인물은 보통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해서 이후 비참한 상황이 되었고 이에 대한 후회를 갖고 있는 인물이며, 회귀 시점은 그 중요한 사건 이전 혹은 도중이다. 매우 드물게 여러 사람의 기억과 지식이 동시에 회귀하는 경우도 있다.
  • 빙의
    A 인물이 자신의 기억과 지식을 유지한 채로 과거/이세계/창작물 속의 별개 인물인 B 인물의 몸으로 들어간다. B 인물은 A 인물이 그 행적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유명인/역사적 중요 인물/창작물의 주요 캐릭터일 때가 많으며 보통 작품 시작부터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가진 상태이다. 원본 B 인물의 기억과 지식은 계승되는 경우도 있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며 B 인물의 정신은 소멸하거나 A 인물과 융합되며 A 인물이 사망하면서 빙의된 것이 아닌 경우 빙의 시점의 A 인물의 몸으로 바꿔치기되기도 한다.[1]
  • 환생
    A 인물이 자신의 기억과 지식을 유지한 채로 별개의 C 인물로 다시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살아간다. C 인물은 빙의물의 경우와 달리 완전한 가상의 인물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보통 태어난 이후 10~20여 년을 프롤로그에서 스킵해버릴 때가 많으며,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배웠다는 설정으로 주인공에게 새로운 기술을 부여해주기 편리하다. 기억과 지식을 유지하지 않은채로 환생한 경우 후에 책등의 매개체로 인해 전생을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 트립
    본래 트립(トリップ)이라는 단어는 일본 서브컬처에서 쓰이는 차원이동의 일본식 표현, 재플리시이며 한국에는 타입문넷 등의 일본 인터넷 소설 번역 사이트를 통해 전파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체역사물과 결합해서 타임슬립이라는 의미도 추가되었다. 개인 혹은 여러 사람의 집단이 자신의 육체와 소지품을 가진 채로, 경우에 따라 탈것, 건물, 혹은 넓은 지역이나 심지어 나라 전체와 함께 과거 시점의 세계/이세계/창작물 속으로 차원이동/타임슬립한다. 반대로 사람은 이동하지 않고 사물만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인물의 기억과 지식이 주가 되는 회귀, 빙의, 환생물과 달리 트립물에서는 가져간 물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가 핵심이 될 때가 많다. 가져간 물건이 입고 있던 옷이 전부인 경우에는 빙의/환생물과 별 다를 것이 없게 되기도 한다.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의 이세계물에서는 차원이동물이 드물고 책빙의물/게임빙의물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통 국내 웹소설에서 트립이라고 하면 한국 대체역사소설에서 사용되는 타임슬립을 지칭한다.

대략적으로 이렇게 지칭하기는 하지만 장르소설 용어라는 것이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그 정의가 겹치는 경우도 많으며 어떤 작품이 회귀물인지, 빙의물인지, 환생물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심지어 빙의를 해서 살다가 여러번 회귀를해서 목적을 이루고 그 상태로 귀환, 환생까지 하거나 둘 다 하는 작품도 있다...

3. 유래

회빙환이란 말은 해당 소재들이 매우 많이 나오던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 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클리셰 혹은 으로 언급되는 식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물론 로맨스 판타지 외의 장르에서도 회귀·빙의·환생은 너무나 많이 쓰였기에 시간이 흐르며 웹소설 전반에서 언급되는 용어로 확산되었다.

4. 특징

회빙환은 웹소설 시대의 유행 클리셰인 사이다를 유발하기 편리한 탓에 기본 소재로 자주 기용되곤 한다. 주인공이 회귀, 빙의, 환생을 통해 지금 살고있는 세상보다 앞선 지식과 경험을 그대로 갖고 있으므로 뛰어난 면모나 당당한 행동을 쉽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2]

또한 회귀, 빙의, 환생 소재를 쓰면 주인공이 처음부터 세상을 알아갈 필요 없이 그저 '이건 이랬었지' 식으로 세계관 설명을 빠르게 넘어갈 수 있고, 그러면서도 세상을 경험자의 시선으로 자연스레 묘사할 수 있기에 핍진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또 주인공이 우연에 기대는 게 아니라 당연히 이러이러하게 될 걸 알고 움직이는 것이기에 주인공의 모든 행동에 대한 개연성을 충족해주기까지 한다. 이는 한 화 분량에 기승전을 모두 담아야 하는 웹소설 시대의 문법에 편리하므로 회빙환이 더욱 기용되는 요인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장르소설에서의 회귀, 빙의, 환생은 단순 소재를 넘어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 나아가 소설의 목표와 스토리 구조까지 결정짓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회빙환이 판타지 장르에 매우 깊이 녹아들었기에, 장르 독자들 사이에선 분명 서로 성격이 다른 소재임에도 회빙환이 판타지의 하위장르로 인식되기도 한다.[3]

5. 빙환트

대체역사 소설 커뮤니티에서는 회빙환 대신 빙환트라는 용어가 쓰인다. 대체역사 장르에서는 회귀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4] 상대적으로 드문 반면, 보통 트립물이라고 부르는 타임슬립물이 다른 장르소설에 비해 흔하기 때문.

6. 번외: 귀환물

회빙환 만큼이나 자주 쓰이는 사이다 소재적 장르로 귀환물이 존재한다. 주인공이 서양 판타지 또는 무림의 최강자였다가 현대 지구로 귀환하는 장르이며, 회빙환과 마찬가지로 작품 내부에서 주인공의 먼치킨 능력을 설명하는 핍진성, 개연성을 충족하는 장르이다. 대표적인 귀환물 작품으로는 만 년 만에 귀환한 플레이어, 서울역 드루이드가 있다.

귀환물의 주인공은 원래부터 강자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보유한 먼치킨적 이능에 대한 추가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회빙환과 공유하며, 회빙환 만큼이나 남성향 웹소설에서 유행을 넘어 대세처럼 쓰이는 장르이다. 하지만 정작 회빙환에는 귀환물이 포함되지 않는데, 이는 회빙환 자체가 귀환물이 마이너한[5] 여성향 웹소설 팬덤에서 만들어진 유행어인데다 다양한 장르와 맞물려서 굉장히 범용성 높은 회빙환과는 달리 귀환물은 헌터물이라는 특정 장르의 시작 소재로만 주로 쓰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7. 관련 문서


[1] 보통 이런 경우 완결 후에 외전에서 개그 단편으로 다루어진다.[2] 이슈분석-3대 키워드로 읽는 웹소설의 세계. 김재현. 2020. 월간중앙 참조하여 서술.[3] 해시태그와 장르문학 7편 #로맨스판타지 #악녀 #빙의물. 2019. 손진원(텍스트릿) 참조하여 서술.[4] 왕 그리고 황제(초반: 태종↔고종 양방향 빙의물, 후반: 고종 회귀물), 한국 독립 전쟁(김구 회귀물), 임꺽정은 살아있다(임꺽정 회귀물) 등.[5] 여성향 웹소설에 귀환물이 없는 건 아니다. 여성향 웹소설에도 귀환자의 길드는 바르게 커야 합니다 같은 귀환물 작품이 존재하지만, 귀환물이 회빙환에 준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남성향 웹소설과는 달리 여성향 웹소설의 귀환물은 회빙환과 달리 비주류 장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