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 게이샤의 추억 (2005) Memoirs of a Geisha | 藝伎回憶錄 | |
장르 | 드라마, 로맨스 |
감독 | 롭 마샬 |
각본 | 로빈 스위코드 |
원작 | 아서 골든 - 소설 《게이샤의 추억》 |
제작 | 스티븐 스필버그 |
주연 | 장쯔이, 공리, 양자경, 와타나베 켄 |
촬영 | 디옹 비비 |
편집 | 피에트로 스칼리아 |
음악 | 존 윌리엄스 |
촬영 기간 | ○○ |
제작사 | 드림웍스 컬럼비아 픽처스 |
수입사 | 소니 픽처스 코리아 |
배급사 | 소니 픽처스 소니 픽처스 코리아 |
개봉일 | 2005년 12월 9일 2006년 2월 2일 |
화면비 | ○○ |
상영 타입 | 필름, 2D |
상영 시간 | 144분 |
제작비 | 8,500만 달러 |
월드 박스오피스 | $162,242,962 (2004년 5월 16일 기준) |
북미 박스오피스 | $57,490,508 |
대한민국 총 관객수 | 983,635명 (2006년 4월 11일 기준) |
스트리밍 | [[U+모바일tv| U+모바일tv ]] ▶▶ ▶ ▶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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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서 골든의 소설 <게이샤의 추억>을 원작으로 한 2005년 영화. 시카고로 유명한 롭 마샬이 연출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장쯔이가 주인공이다. 시간 제약이 있는 영화의 특성상 자잘한 이야기를 쳐낸 것을 뺀다면 전체적인 줄거리는 소설과 거의 비슷하다. 게이샤에 대한 이미지를 스크린으로 구현한 몇 안 되는 작품이기도 했기에 그 점에선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미지 자체가 왜곡된 것도 많다. 자세한 설명은 후술.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 수상작 /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후보작이다.
2. 예고편
예고편 |
3. 시놉시스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공리)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와타나베 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양자경)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4. 등장인물
4.1. 사유리
장쯔이가 연기했다. 어린 시절은 오고 스즈카.본명은 치요. 벽안을 가진 신비로운 외모의 소유자로 작중 그녀의 눈을 보는 사람들마다 그녀의 눈에 물이 흐른다는 묘사를 한마디씩 한다. 작은 어촌마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어가자 9살의 나이에 언니 사츠와 같이 팔려가게 된다. 어머니는 위중한 상태이며 아버지도 늙어서 곧 언니와 함께 고아가 될 상황이라, 치요의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
사츠는 게이샤 교육을 받기에는 나이가 많은데다 예쁘지 않아서 사창가에 팔리게 되고, 치요만 게이샤 하우스(오키야)에 남게 된다. 하지만 치요의 예쁜 외모와 신비로움을 시기하는 하츠모모의 괴롭힘과 계략으로 인해 치요는 오키야 여주인[1]의 하녀로 전락해버리고, 게이샤들의 악기와 게다(신발)을 닦고 잡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치요는 다리에서 울고 있다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남성(회장)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치요는 회장의 곁에 있는 게이샤들을 보고, '나도 훌륭한 게이샤가 되어 회장님의 곁에 가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치요는 마메하로부터 교육을 받아 '사유리'라는 예명의 게이샤로 데뷔했고, 최고의 게이샤로 거듭나 회장과도 다시 만나게 된다.
사유리는 회장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만 엇갈리게 된다. 하지만 일본이 패전한 후, 결국 회장에게 사랑을 고백받게 된다.
소설에서는 이후 행적도 나오는데, 회장의 애인이 되어 아들도 하나 낳았다고 한다. 회장은 본처와의 사이에서 딸만 2명을 두었기 때문에, 유능한 청년을 데릴사위로 들여 회사를 물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회장에게 게이샤와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 아들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사윗감은 마음을 바꾸어 결혼을 취소하겠다고 한다. 승계 문제에서 사생아가 불거져 나오면 일이 복잡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사유리는 아들을 데리고 일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회장과 회장의 가정을 위해, 그리고 아들의 미래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서 다시는 일본에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유리가 이 계획을 회장에게 말하자, 회장은 사유리의 배려심에 대한 고마움과, 사유리와 멀리 떨어지게 된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사유리는 그동안 게이샤로서의 경험을 살려서 미국에서도 오키야를 개업하여 성공하고, 아들도 아예 미국에서 키운다. 회장은 가끔 미국에 와서 사유리와 아들을 만났으며,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도 한참 지난 다음 사유리가 쓴 회고록이 이 소설이라는 설정이다.
모델은 1970년대 최고의 게이샤였던 이와사키 미네코라고 하지만, 최고의 게이샤라는 것을 제외하면 실제 미네코와 사유리는 여러모로 다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4.2. 하츠모모
공리가 연기했다.한때 오키야 식구들을 먹여살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지만, 자기 감정을 통제 못하는 성격과 가난한 청년과의 사랑 때문에 제대로 된 후견인조차 얻지 못하는 불운의 게이샤.
처음부터 예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치요(사유리)를 견제했다. 치요에게 당시 집 1채의 가격과 맞먹는 기모노에 낙서를 하도록 시켜서[2] 매를 맞게 만들고, 치요에게 사츠의 위치를 알려줘 치요가 사츠와 도피하도록 시도하게 만든다.
사츠와 치요는 나이가 어린데다가 무일푼이고 보호자도 없어서, 둘이서 도피한다고 해도 두 자매 모두 창기로 전락하거나 거리에서 굶어죽게 될 게 뻔했다. 어른이라 세상 물정 모를 리 없는 하츠모모가 일부러 어린 자매를 도망치도록 유도한 것이니, 매우 악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어린 치요가 우연히 밀회의 장면을 목격하는 바람에 연인을 잃게 되자, 이제는 원한까지 품고 집요하게 괴롭힌다. 고분고분해서 자기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펌프킨을 제자로 내세워보지만, 마메하의 교육 덕분에 훌륭한 게이샤로 성장한 사유리(치요)에 밀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명성마저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마침내 오키야의 여주인이 자신의 제자 펌프킨 대신 사유리를 양녀로 삼기로 하자, 하츠모모는 반 미친 상태로 오키야에 불을 지르고 사라지게 된다. 그 후로 그녀를 본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 보아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설사 살아남았다고 해도, 전쟁 속에서 온전치 않은 정신으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설에서는 세계관 최고 미녀로, 마메하나 사유리조차 미모로는 그녀만 못하다. 다만 키는 작고, 눈화장을 늘 피처럼 붉은 색을 쓰는 것을 사유리가 의아스럽게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꾸민 것은 절대 아니고, 자신의 미모를 살리고 이용하는데 매우 뛰어났다. 이렇듯 미모는 최고지만 성격이 나빠서, 하츠모모에게는 적이 많았다. 사유리나 마메하뿐만 아니라 오키야 여주인 등과도 사이가 안 좋아서 '단나'라고 불리는 후원자도 얻지 못했다.
소설에서는 하츠모모가 오키야에서 쫓겨난 이후의 행적이 좀 더 나오는데, 창녀가 되어 몸을 팔며 몇 년간 술만 죽도록 퍼마시며 살았다. 하지만 그런 말로를 맞이한 게이샤가 하츠모모만은 아니라고 한다. 패전 후 하츠모모의 옛 고객이 그녀에게 일거리를 주려고 찾아봤으나,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역시 망가진 그녀가 전쟁 중에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적으며, 설령 살아남았다 해도 전성기의 그 하츠모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보아, 모델은 이와사키 미네코의 큰언니인 야에코인 듯하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4.3. 마메하
양자경이 연기했다.당대 최고의 게이샤. 하녀 신세로 살던 치요를 데려다가 무용, 예법, 화술 등을 가르쳐 훌륭한 게이샤 사유리로 키워낸 언니이자 스승이다.
원래도 하츠모모와 경쟁하는 입장이었는데, 하츠모모에게 찍힌 치요를 게이샤로 키워준 일로 하츠모모와의 갈등이 심해진다. 하츠모모가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언제나 위태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다가 파멸하는데 비해, 마메하는 게이샤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항상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행동한다.
두 사람의 성격 차이는 남자를 사랑하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하츠모모는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금지된 사랑을 불태우다가 신세를 망쳤다. 그에 비해 마메하는 자기 후원자(단나)인 남작을 사랑하지만, 게이샤로서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사랑을 드러내지 않고 남작의 바람기를 용인한다. 또한 남작이 사유리에게 흑심을 품고 접근할 때도 적당히 손을 써서 남작이 사유리에게 손을 못 대게 만들긴 하지만, 사유리의 입장을 알기에 사유리에게 원한을 품지 않는다.
사유리와는 패전 후에 다시 만나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여전히 사유리를 돕는다. 하지만 생활은 예전만 못해서 게이샤 일은 꿈도 못 꾸고, 겨우겨우 벌어먹고 살 정도로 궁핍해졌다.[3] 마지막에는 노부가 다시 찾아와서 사유리의 후견인이 되어줄거라 믿었으나 노부는 안 왔고, 노부 대신에 회장이 왔으니 어쨌든 인생 펴게 될 듯. 다만 회장은 마메하가 아니라 사유리의 단나이니 평범하고 평온하게 살 정도만 후원해주었을 듯하며, 소설 후일담에 별다른 언급이 없는 걸 보면 그냥 그렇게 평온하게 살아간 모양이다. 기온이 재건될 때 스승으로 복귀해서 조용히 살아갔을 가능성이 클 듯.
소설에서도 당대 최고의 게이샤로 나오며, 완벽한 계란형의 얼굴이 인상적인 엄청난 미인이다. 다만 미모 자체는 하츠모모가 더 아름답다고 하며, 화려한 미모의 하츠모모에 비해 단아한 외모로 추측된다. 얼굴형과 신중한 성격 때문인지 하츠모모는 '완벽 양'으로 조롱조로 부르기도 한다. 게이샤 세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대단한 춤 실력을 지녀서, 이 춤 솜씨로 하츠모모와 친한 게이 배우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려놔서 하츠모모가 사고치게 만들기도 했다.
소설에서는 마메하가 하츠모모와 사이 나쁜 이유가 더 자세히 나오는데, 마메하와 가장 친한 친구가 인기가 많자 하츠모모가 그 친구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려 망쳐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마메하의 단나(남작)가 워낙 거물이라서, 하츠모모가 마메하를 건드리지는 못한 모양이다.
매우 신중하고 지혜로운 성격으로, 불 같고 교활한 하츠모모와는 대조적이다. 마메하의 이런 면모는 하츠모모를 몰락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유리를 그토록 적극적으로 도운 것은 회장의 지시와 지원도 있었지만, 하츠모모를 워낙 싫어하기 때문도 있던 듯하다.
남작에 대한 사랑은 소설에서는 더욱 철저히 감추지만, 사유리의 미즈아게 경매에서 남작을 일부러 떨어뜨리거나, 노부가 단나가 되려 할 때 사유리가 도와달라며 남작에 대한 감정을 물어보자 불쾌해 하면서도 결국 사유리를 도와준 것을 보면, 소설에서도 남작을 사랑했던 듯한 정황이 있다.
4.4. 회장
와타나베 켄이 연기했다.치요가 어린 시절 다리 위에서 울다가 우연히 만난 대기업의 회장. 당시 치요에게 빙수를 사주며 달래주는 등 관심을 보였고, 치요는 오키야에 팔려온 후 처음 접하는 친절에 감동해 '회장의 곁에 다가설 수 있도록 게이샤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치요가 15살이 되었을 때 재회했고, 치요가 정식으로 사유리라는 이름의 게이샤가 된 후 은근히 관심을 보였으나, 자기 생명의 은인인 친구 노부가 사유리에게 관심을 갖는 걸 보고 포기하고 물러섰다. 그후로 키다리 아저씨 같은 포지션이 되어 사유리가 곤란한 상황이 되면 도와줬고, 패전 후에 사유리에게 "노부의 사업을 위해 미군 대령의 환심을 사달라"고 부탁한다. 사유리는 이에 다시 게이샤로서 회장과 노부를 도와 계약을 성공시킨다.
이후 노부는 오사카 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나 미군 대령과 동침하려 한 사유리에게 실망해 만나지 않았고, 노부 대신에 사유리를 만나러 가서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며[스포일러] 구애해, 결혼하지는 않고 연인이 되는 데 성공한다. 게이샤는 결혼할 수 없는 몸이라 그렇다고 한다.
소설을 보면 정확히는 회장이 이미 가정이 있는 몸이고, 그 가정을 깨고 게이샤와 정식 혼인을 할 만한 신분이 아니기에 결혼하지 못한 것에 가깝다. 어차피 사유리는 회장을 단나로 들이면서 기온을 완전히 떠나 게이샤로서의 삶은 포기해야 했다. 그러니 게이샤는 결혼할 수 없어서라기보다는, 회장의 사회적 위치상 게이샤라는 신분으로 이미 유부남인 회장과 결혼할 수 없기 때문인 것에 가깝다.
본처와의 사이에서는 딸만 2명이고, 딸들을 매우 아낀다. 능력있는 청년을 데릴사위로 들여 회사를 물려주려 하지만, 사유리와의 사이에 있는 사생아 아들의 존재 때문에 사윗감이 변덕을 부려 골치를 썩는다. 사유리가 그것 때문에 일본을 떠나 미국에서 오키야를 개업하겠다고 하자, 슬퍼하면서도 지원해준다. 어차피 회장은 미국에도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 미국에 자주 오가고 있었기에, 이후 미국에 갈 때마다 사유리와 아들을 만나며 일종의 기러기 부부처럼 지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갔을 때는 사유리와 함께 센트럴파크를 거닐었다고 한다.
한편 사유리가 소속되어 있던 니타 오키야의 주인 니타는, 사유리라는 돈줄을 놓치지 않으려고 "사유리가 미국에서 여는 가게도 니타 오키야의 연장"이라 우겼다. 그러나 회장은 니타에게 즉시 반발, 회계사 2명을 보내어 사유리가 니타 오키야에서 받아야 하는 돈을 땡전 한푼까지 모조리 받아냈다고 한다.
4.5. 노부
야쿠쇼 코지가 연기했다.오사카에서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회사의 오너. 과거에 전쟁터에서 회장을 구하다가 얼굴에 흉터가 남게 되었다고 한다. 즉, 회장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다.
그 시대의 다른 사업가들과는 다르게 게이샤를 경멸하며 옆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스모 경기장에서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유리에게서, 기존의 게이샤들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사유리가 대단한 스모 애호가인 노부에게 "스모 경기 규칙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청하자, 처음에는 "게이샤 따위가 어떻게 스모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무시한다. 그러나 사유리가 게이샤의 춤에 빗대어 "사업이나 스모도 거대한 판에서 이루어지는 춤이 아닌가요"라고 반문하자, 사유리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마음에 두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노부도 사유리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그 때문에 회장은 사유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단념한다.
훗날 일본이 패전하자 노부도 빈털터리가 되었다. 노부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주일미군 간부의 협조가 필요하여 사유리를 찾아왔고, 사유리의 성공적인 접대 덕분에 노부는 사업을 다시 일으킨다.
그러나 노부는 사유리가 미군 간부와 사통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이에 분노해서 사유리를 내쳐버린다. 그 대신에 그동안 포기하던 회장이 사유리와 맺어진다.
4.6. 펌프킨
쿠도 유키[5]가 연기했다. 어린 시절은 조 웨이젠바움.[6]사유리가 처음 오키야에 왔을 때 친가족처럼 대해주며 그녀를 돌봐준 소녀. 경쟁자인 사유리를 도와줄 만큼 순수하고 착한 여성으로 성장하지만, 사유리와는 달리 게이샤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나머지 오키야의 여주인으로부터 버림받게 되면서 창기로 전락하고 만다.
처음부터 사유리에게 "나의 소원은 가족과 집이 생기는 것이야"라고 말했는데, 설마 사유리가 자신의 꿈을 빼앗을 거라고는 차마 눈꼽만큼도 생각 못했던 듯하다. 워낙 사유리와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설령 오키야의 여주인이 양녀 자리를 사유리에게 제안하더라도 사유리라면 거절할 것이라고 믿었던 듯.
하지만 펌프킨의 예상과는 달리, 사유리는 그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펌프킨은 결정적인 순간에 사유리를 배신하지만, 사유리는 자신이 펌프킨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츠모모가 사라지고 나서 더 이상 오키야에 남아있을 명목이 없었던 펌프킨은, 결국 창녀로 전락하게 된다. 일본의 패전 후 주일미군을 상대하는 업소에서 일하며 사는데, 나오는 장면마다 술병을 손에 들고 다니며 취객처럼 행동하는 걸 보아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하게 만든다. 또한, 예전의 순수했던 펌프킨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변해버린 펌프킨의 모습에, 많은 관람객들이 그녀를 동정하게 만들었다.
이후 사유리의 부탁으로 그녀의 일을 도와 능숙하게 미군을 상대하지만, 사유리를 배신해 사유리가 미군 대령과 검열삭제하는 걸 회장이 목격하게 만든다. 겉으로는 사유리를 용서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고, 아직도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노부는 미군 접대 당시의 일로 사유리에게 분노해서 사유리의 후견인이 될 생각을 버린다.
소설에서는 호박처럼 동그란 얼굴에 혀를 내미는 습관이 있는데, 그게 꼭 호박 꼭지처럼 보여서 별명이 호박이 되었다고 한다. 게이샤로서는 재능도 미모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사츠와 달리) 게이샤로서 팔리고 키워졌던 만큼 아마 미인이긴 했을 것이다. 창녀로 일하며 수척해지며 오히려 더 아름다워 보였다고 하며, 소탈한 성격 덕분에 미군들에게 인기가 많아 전쟁 후 오히려 돈 잘 벌고 살은 모양이다.
4.7. 사츠
사유리(치요)의 친언니. 집이 가난하여 어린 나이에 여동생 치요와 함께 교토 기온코부에 팔려왔다. 치요와 달리 사츠는 나이도 많고 용모도 별로 예쁘지 않아서 사창가에 팔렸고, 치요만 오키야에 남아서 게이샤 교육을 받게 된다.헤어진 두 자매는 어찌어찌 겨우 재회하여, 함께 교토를 탈출하기로 뜻을 모은다. 사츠는 탈출하기 위해 돈도 모아두고, 책력을 보며 길일을 택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치요는 오키야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약속 시간에 약속 장소로 나가지 못한다. 이후 게이샤로 성공한 후에 언니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사츠는 혼자서라도 탈출에 성공했으며, 곧바로 고향으로 가서 예전에 사귀던 남자와 도망쳤다. 그래도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 평범한 여자로 살아갈 인생을 찾아간 것이니, 그 나름대로는 좋은 결말일지도 모른다. 나름 판단력과 생활력이 좋아 결혼생활을 잘 해나갔을 듯도 하나, 사유리를 찾을 만큼 성공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배우는 한국계 미국인(해외 입양아)으로 영화 트윈스터즈에도 출연한 사만다 푸터먼.
5. 줄거리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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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54 / 100 | 점수 6.8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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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35% | 관객 점수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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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7 / 5.0 | 관람객 별점 3.9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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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965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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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23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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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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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4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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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2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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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54.55% | 별점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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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6393f9><tablebgcolor=#fff,#191919> ||
평점 6.4 / 10 |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000><bgcolor=#000> ||
등급 B+ |
6.1. 국적 불명의 캐릭터
영화가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배경이 일본이고 주인공이 게이샤인데, 주요 역할은 중국계 배우들이 맡고 영어를 쓴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주인공 사유리부터 하츠모모, 마메하 등의 게이샤들은 전부 장쯔이, 공리, 양자경 등의 중국계 배우들이 연기했다.특히 장쯔이는 이로 인해 한동안 중국에서 매국노 취급을 당하기도 했고, 이 영화 자체도 중국에서는 상영 금지 조치를 받았다. 영화가 개봉된 지 벌써 [age(2005-12-09)]년이나 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중국인이 일본 게이샤 역할을 한다"는 둥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 상당히 시끄러운 분위기였다.
정작 공리, 양자경은 상대적으로 비판을 덜 받았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중국 본토에 비해 반일감정이 훨씬 덜한 분위기 때문에 본작의 캐스팅에 대해 논란이 적었고 잘만 상영됐으며, 일본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 또한 중국 본토에 비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인기도 좋았다.
사실 영미권 작품에서 중국계 배우가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반대로 일본계 배우가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은 <게이샤의 추억>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이것도 그보다도 더 전에 아예 백인 배우가 동아시아인 분장을 하고 중국인이나 일본인 같은 동아시아인 캐릭터를 연기한 것[7]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다만 본작은 게이샤라는 직업과 관련된 각종 편견들-오이란처럼 몸을 파는 직업으로 오해받는 것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논란이 더욱 커진 것이다.[8]
물론 이것이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가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물들이 영어를 쓰는 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일본어도 섞어 쓰는 통에 혼란이 생긴다.
예를 들어, 사유리가 첫 데뷔 무대에 들어가기 전에 마메하에게 '언니!'라고 부르고 마메하가 돌아보자 '고마워요'라고 하는데… 그 대사가, "오네상! Thank you."(…)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들으면 괴상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다만 이건, 호칭 자체가 영어와 일본어가 크게 다르다 보니 생긴 문제로 보인다. 언니라고 할 법한 단어가 영어에는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냥 영미권 정서에 맞게 이름인 마메하로 불러서 "Mameha! Thank you." 라고 했다면 그나마 덜 어색했을 테지만, 일본인들이 영어의 언어문화를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판단해 일본 현지의 호칭문화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권 사람들은 영어를 쓰면서도 이국적인 느낌까지 함께 넣겠다는 이유로 저렇게 일부 간단한 호칭이나 인사말, one-liner 등에 한해서 외국어를 섞어 쓰는 연출을 자주 구사한다.
게다가 본작에서 장쯔이의 영어 연기는 공리와 양자경의 영어 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것 때문에 "차라리 영미권에서 태어나고 영미권에서 자란 동아시아계 영미권 국적 배우가 사유리 역을 맡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이 영화가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오리엔탈리즘 때문이다. 롭 마샬의 이전 작품 <시카고>에서도 볼 수 있듯, 이 감독 자체가 원칙주의나 고증을 내세우는 편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원칙이나 고증을 파괴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것이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일본인 제작진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그들은 서양인 제작자들과 제작 과정 내내 서로 대립했으며, 일부는 촬영장을 이탈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등이 푹 파여 야시시하게 변형된 기모노[9], 브로드웨이 식으로 변형된 교토의 음악[10], 그리고 8인치짜리 높은 조리, 그에 더하여 벽안을 가진 비현실적인 동양 여인[11]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양에 대해 무지한 서구인의 환상이 만들어낸 허접한 할리우드 영화일 뿐"이라며 혹평을 했다. 서구권에서도 로튼토마토 35%와 메타크리틱 54점에 혹평을 받았다. 이동진 평론가도 "누가 오리엔탈리즘을 묻거든 이 영화를 보여주라"라는 냉소적인 평을 남겼다. "차라리 일본에서 일본 정서에 맞게 오리엔탈리즘이 빠진 내용으로 리메이크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도 있다.[12]
흥행면에서는 미국에서는 성적이 저조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럭저럭 흥행하여 1억 6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을 제작비의 2배로 보니, 제작비가 8,500만 달러라는 점과 2차 시장의 수익을 생각하면 상업적으로는 이익을 거두었다. 다만 제작자와 감독[13]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신통치 않은 흥행 성적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주인공인 사유리를 중국 대륙인 배우인 장쯔이가 맡은 탓에 중국 대륙에서 상영도 금지되고 비공식 경로를 통한 인기조차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게 큰 타격이 되었다. 비슷하게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던 색, 계가 중국 대륙에서 논란 및 일부 장면 삭제와 별개로 엄연히 정식 상영이 이루어졌고 더 나아가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인기를 끌기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영상미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하며 3관왕이 되었다.
6.2. 게이샤?
게이샤란 일본어로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일본인이 아닌)들이 듣기엔, 게이샤라 하면 창녀 이미지가 따라온다.그래서인지 원작과 영화에 주인공이 정식 게이샤가 되는 절차로[14] '미즈아게'라는 것을 거치는 것으로 나오는데[15], '순결을 판다'고 되어 있다. 영화 자막에 따라서는 미즈아게를 아예 순결 어쩌고 하는 것으로 바꾼 경우도 볼 수 있다.
문제는 당시 게이샤는 매춘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소설의 모티브가 된 이와사키 미네코가 강력히 반발한 부분이다. 미네코는 자서전 <게이샤, a life>에서 게이샤들이 버는 돈을 언급하며,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 왜 매춘을 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게이샤의 매춘 행위는 게이샤 항목에서도 나와 있지만, 정확하게는 에도 시대부터 점차 금지되면서 메이지 시대 때 법적으로 완전히 금지된다. 특히 영화에서 첫 장면으로 보여주는 가난한 집안의 소녀들이 하나마치에 팔려가는 전개는, 작중의 배경이 되는 메이지 시대~제2차 세계 대전 전후 시점의 게이샤들은 공식적으로 매춘을 안 하는 입장이었으니 반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차라리 치요(사유리)가 "게이샤가 되게 해준다"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엉뚱하게 매춘을 하는 곳으로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진짜 게이샤가 되는 내용으로 나오거나, 아예 매춘과 관련된 내용을 완전히 배제하고 치요(사유리)가 어딘가에 팔려가는 것 없이 그냥 평범하게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모종의 이유로 게이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스스로 마이코가 되는 내용으로 나왔으면 고증을 지킨 자연스러운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미조구치 겐지의 영화 게이샤(영화)에서조차도, 주인공 이에코가 가난 탓에 스스로 게이샤가 되기를 원해서 오키야에 들어가지, 강제로 팔려가진 않는다. 설령 치요(사유리)의 부모가 치요(사유리)를 하나마치에 파는 내용으로 시작하더라도, 치요(사유리)의 부모가 게이샤에 무지한 일반인이라서 게이샤가 매춘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설정을 더하고 이후 치요(사유리)의 부모가 하나마치에서 뒤늦게나마 게이샤가 매춘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단순히 치요(사유리)를 잘 부탁한다는 식으로 치요(사유리)를 하나마치에 맡기는 전개가 되었다면 그나마 비판의 여지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게이샤는 예술을 하는 예인이고, 매춘은 하지 않았다. 소설과 영화에 나온 식의 '순결을 파는' 행위를 했던 것은 고급 매춘부로 분류되었던 유녀라고 한다.[16] 이 둘이 혼동된 것은 일본 정부가 매춘 사업을 금지하는 법령을 공표했을 때, 갈 곳이 없어진 유녀들이 게이샤 구역으로 흡수되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유녀 중에는 게이샤처럼 춤과 악기에 능한 자들이 있었기에 비교적 잘 흡수되었고, 그랬기에 일반 대중들에겐 게이샤=매춘부라는 오해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생을 생각해보자. 그녀들은 시와 서에 능했으며, 창을 부르고 악기를 다루는 등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또한 기생은 어엿한 예능인이었으며, 용비어천가나 유교 경전을 읊기도 했고, 독자적인 문학 장르를 이룰 정도였다.
이런 게이샤와 유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복장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우선 게이샤는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기모노를 입고 뒤에 오비라고 하는 커다란 허리띠를 묶은 차림을 한다. 머리는 올려 묶고 장식을 한다. 만약 기모노의 색상이 화려하고 머리에 꽃이 늘어진 비녀 등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으면, 견습 게이샤인 마이코이다. 정식 게이샤는 비교적 색이나 무늬가 단순한 기모노를 입으며, 머리 장식도 훨씬 적다. 이런 모습은 마이코보다 단아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유녀는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오비를 앞으로 매며 머리에 비녀를 여러 개 꽂는다. 특히 비녀를 무진장 많이 꽂는다. 마치 부채살을 꽂아놓은 것처럼 보일 정도.
<게이샤의 추억>이 개봉한 후, 비슷한 내용을 다룬 일본 영화 사쿠란이 나왔다. 이 <사쿠란>에서 보이는 유곽 여성들이 바로 유녀다. 잘 보면 머리에 비녀를 많이 꽂고,[17] 다들 오비를 앞에 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이샤와 오이란(유녀)을 비교·설명해 놓은 곳. 좀 길지만 자세하다. 그리고 오이란 항목에 들어가면 사진이 바로 나온다.
영화와 원작에도 다른 점이 있다. 게이샤에 대한 고증오류. 바로 결혼에 대한 것인데, 영화에서는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레이션이 나오며 '게이샤는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그러면서 그것이 바로 '게이샤의 추억'이라고 하며 엔딩. 하지만 원작에서는 (결혼은 안 했지만) 사유리가 회장과 함께 살며 아이도 낳는다. 그리고 게이샤도 결혼은 할 수 있다. 단지 결혼하면 은퇴하는 것뿐이다. 평생을 게이샤로 살다 죽는 것은 아니다. 허나 실상 수많은 게이샤와 마이코들은 '몸이 아프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마이코나 게이샤 일에서 은퇴하곤 한다. 차라리 "게이샤는 결혼을 할 수 없다. 결혼을 하면 게이샤로서의 인생은 끝나기 때문이다."라고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런 원작과 영화의 오류를 비판한 이와사키 미네코는 자신이 직접 수필 형식으로 게이샤에 대한 이야기를 써냈다. 바로 <게이샤, A Life>라는 제목의 책. 현재는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 상태다. 교보문고에서는 eBook으로 사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찾아보면 공공 도서관에도 있다.
따지고 보면 게이샤에 대한 이런 오해와 잘못된 상식들은, 게이샤들이 고수한 신비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게이샤들은 이렇게 자신들에 대해 드러내는 것을 터부시했다고 한다. 이와사키 미네코는 그것을 깨고 책까지 출판하게 된 것이니, 그녀가 자존심과 게이샤로서의 자부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우리는 감안할 수 있다.
7. 여담
7.1. 게이샤의 머리 모양
영화에서 오류가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사유리를 괴롭히는 라이벌로 등장한, 공리가 연기한 배역 하츠모모의 머리가 그것이다.하츠모모는 영화에서는 내내 머리를 풀고 있다가 게이샤로 연회에 참석할 때만 머리를 올린 모양으로 등장한다. 왜 이게 오류냐 하면, 애초에 이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이샤의 머리는 아예 한번 손질할 때마다 왁스로 고정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하츠모모는 항상 머리를 올리고 있다. 단 한 번 풀어헤친 묘사가 나오긴 하는데, 바로 실성한 사람처럼 오키야를 떠날 때였다.
원작의 묘사를 보면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고 하나하나 다 빗질한 다음, 왁스를 녹여서 틀어올린 머리를 고정시킨다. 이렇게 고정한 머리는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고 고정이 된다. 유일하게 망가지는 경우는 잠을 자다가 뒤척여서 눌릴 때뿐이다. 그 외에도 원작에서는 게이샤들의 머리 모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미용실에 가서 들이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1주일에 1번 이상 미용실에 가는 게이샤는 없다.
머리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를 막으려고 향수를 뿌린다.
머리를 만지는 것은 상당히 어색했다. 고정된 머리는 대개 그대로 붙어 있었기에, 손을 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유리가 손님의 시선을 끌려고 머리를 매만지는 대목)
오늘날의 게이샤들은 가발을 쓰기에 이런 고초를 겪지 않는다. 계속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틀어올리다 보면 탈모가 유발되기 때문에, 마이코 과정을 마치고 게이샤가 되면 가발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만 아직도 교토의 마이코들은 본인의 머리카락으로 머리모양을 만들기에, 여전히 위의 고충들을 겪고 있다.
7.2. 공리와 오고 스즈카
이 영화에 대해 격한 혹평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하츠모모 역을 맡은 공리의 연기만큼은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영화를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연기력이나 카리스마 면에서 장쯔이보다 공리가 넘사벽인 데다가 영어 발음도 더 유창하다.[21] 실제로 영화 개봉 당시 "장쯔이보다 공리가 더 인상 깊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그 외에도 치요 역으로 출연한 오고 스즈카도 주목을 받았다. 원래 오고 스즈카는 영화 <북의 영년>에서 와타나베 켄의 딸로 출연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와타나베 켄의 추천으로 치요 역에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당시 촬영장 내의 최고의 귀염둥이였다고 한다.
7.3. 벽안의 동양인?
영화상에서 치요는 검은머리의 동양인이지만 눈은 벽안인데, 이런 형질은 드물다. 장쯔이와 오고 스즈카 둘 다 컬러 렌즈를 착용했는데, 그 때문에 몇몇 장면에서는 흰자위가 충혈된 장쯔이의 눈을 볼 수 있다(…).다만 확률이 낮아서 그렇지, 아주 불가능하진 않다. 한국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도 날 때부터 벽안을 가진 모녀가 5연승을 한 사례도 있다. 알비노라는 의견도 있으나 이 경우 눈 색이 푸른색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흑발도 불가하다. 바르덴부르크 증후군의 경우 인종 불문 푸른눈과 먼 미간, 긴 눈썹, 낮은 코 등 외모적 특징을 공유한다. 푸른눈의 동양인은 대부분 이 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생김새가 비슷하다. 다만 몽골에도 벽안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조상 중 타 인종과의 혼혈인 경우가 많아 격세유전인 경우도 있다.
7.4. 한국계 배우들
치요의 언니 사츠 역할은 한국계 미국인인 사만다 푸터먼(한국명 정라희)이 맡았다. 사만다는 1987년 11월 19일생(현재 [age(1987-11-19)]세), 대한민국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게이샤의 추억> 출연으로부터 한참 뒤인 25세 때,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프랑스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 아나이스 보르디에(한국명 김은화)가 있음을 알게 되어 처음으로 만났다.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 트윈스터즈로 만들어졌다.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 키메이커로 출연한 랜달 덕 킴은 크랩 박사로 출연했으며, 릭 윤의 남동생 칼 윤은 코이치 역으로 출연했다.
오키야 교육생으로 출연한 아역배우들 중 한국계가 몇 있다. 유명한 인물로는 후일 2013 미스코리아 LA 진이 되는 황해나와 역시 후일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거쳐 2015 미스코리아 USA Top 3에 선발되는 안리나가 있다. # #
이외에도 단역들 중에서 한국계 배우들을 찾아볼 수 있다.
7.5. 촬영 장소
영화의 배경은 일본 교토지만, 실제 대부분의 장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했다. 옛날 교토의 모습을 재현한 대형 세트장을 샌프란시스코에 짓고 촬영했는데, 샌프란시스코의 햇볕이 교토의 햇볕에 비해 지나치게 쨍해서, 비단을 이어붙인 거대한 천으로 촬영장 하늘을 가리는 방법으로 카메라에 담기는 빛의 수준을 조절했다고 한다. 이렇게 신경 쓴 덕분에 영상미가 매우 훌륭하다.다만 미국에서 촬영한 탓인지 후반부에 나오는 일본군 차량이 미국 자동차처럼 좌핸들로 나오는 고증 오류가 생기기도 했다. 일본에 본격적으로 좌핸들 자동차가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그나마도 좌측통행이다 보니 우핸들 자동차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며, 본작의 시대적 배경인 일본 제국 시절에는 아예 일본의 모든 자동차들이 우핸들이었기 때문이다. 굳이 실제 우핸들 자동차를 쓸 필요없이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좌핸들 자동차를 쓰면서도 자동차 핸들이 나오는 장면만 좌우반전으로 처리하거나, 아예 핸들이 안 나오게 하면서 연출을 통해 우핸들 자동차처럼 보이게 하면 될 일이었다. 예를 들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이 자동차가 멈춘 후 자동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조수석에 탄 사람을 연기한 배우가 좌핸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연출을 통해 해당 배우가 좌핸들 자동차의 운전자가 아니라 우핸들 자동차의 조수석에 탄 동승자로 보이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세트장 촬영만 한 것은 아니고 교토 현지에서도 일부 장면을 촬영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주인공 사유리가 어린 시절 후시미이나리타이샤에 있는 센본도리이 사이를 뛰어다는 장면이다. 덕분에 교토의 후시미이나리타이샤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람 코스가 되었다.
7.6. 번역과 더빙
일본에서는 일본어 더빙에 대한 혹평이 상당하다. 교토 게이샤 특유의 말투 같은 건 완전히 다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교토 말투가 아닌 평범한 도쿄 표준어로 녹음되었기 때문. 더빙을 통해 교토의 정취를 기대한 일본인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반면 원작 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한 오가와 타카요시는 "탁월한 번역 실력으로 교토 게이샤의 말투와 일본의 정서를 잘 녹여내었다"고 극찬을 받았다. 물론 상기한 바와 같이 고증에는 문제가 많은 작품이지만, 그걸 덮어 버릴 정도로 교토의 정취를 잘 녹여낸 번역자에 대한 극찬이다.
2008년 12월 20일 KBS 2TV 특선영화로 방영한 한국어 더빙의 경우 영어 대사만 더빙되고 일본어 대사는 그대로 나왔으며, 작중에서 잠깐 나오는 일본어 인사말의 경우 한국어 번역 없이 일본어 인사말로 더빙되었다. 사실 본작의 한국어 더빙 자체가, 일본 실사물 더빙 감성보다는 서양 실사물 더빙 감성에 가깝게 더빙된 편이다. 한국 정서에 맞게 몇몇 일본어 고유명사를 제외한 모든 대사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오는 더빙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일본풍을 살린답시고 이렇게 애매한 더빙이 되다 보니 아쉬운 감이 있다.
- 우리말 더빙 성우진
7.7. 기타
- 일본계 미국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 미라이 나가수가 기모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옷을 입고 <게이샤의 추억> OST에 맞추어 경기를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쭉 미국 국적의 선수로 활동하였으나, 일본적인 면모도 많이 보여주었다.
- 고증이 엉망이긴 하지만 어쨌든 일본에서 반응은 무난한 편이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제작된 라스트 사무라이나 킬빌도 비슷한 반응인데, 비록 고증은 별로여도 기본적으로 서양인들의 일본에 대한 선호와 찬미 등 일뽕이 전제로 깔려있는 와패니즈 영화들이라 대부분 큰 거부감은 없는편. 오히려 헐리우드의 이런 일본 문화 대우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 일본에서도 게이샤를 다룬 영화가 여러편 있다. 그중 미조구치 겐지의 1953년작 <게이샤>는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게이샤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감독의 누나가 실제 게이샤로 일했기 때문에 사실성이 더 높다. 시네필들은 제발 오리엔탈리즘이 범벅된 게이샤의 추억을 보지말고 이 작품을 보라고 호소한다(..)
- 김희선, 김윤진이 캐스팅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그 밖의 다른 한국 여배우들도 오디션 제의를 받았지만, 처음부터 거절하거나 오디션에 응했다가도 결국 포기했다. 당시 한일관계가 험악해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치솟을 때라, 한국 배우가 일본 게이샤 역을 맡는다면 흥행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영화계나 방송계에서 매우 곤란할 처지가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중국 배우 장쯔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고서 한동안 대만을 제외한 중국어권 전체에서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었는데[22], 만일 한국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더라면 장쯔이와 비슷한 꼴을 당했을 것이다.[23] 그리고 만약 중국 대륙인들의 국수주의가 더욱 심해지고 오리엔탈리즘의 폐해에 대한 동서양 양쪽 대중의 경각심이 더욱 높아진 2020년대에 이 영화가 제작되어 실제와 똑같이 중국 대륙인 배우(장쯔이의 후배 배우)가 주인공인 사유리를 맡았다면 중국에서든 일본에서든 실제보다 더욱 큰 논란이 되었을 것이고 심지어 서양권에서도 논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1] '오카상'이라고 불린다. 일본어로 어머니라는 뜻.[2] 심지어 그 기모노의 주인은 자신의 경쟁자인 마메하였다.[3] 전쟁으로 후견인인 남작이 가산을 다 날려먹고 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스포일러] 사유리는 회장이 자기들의 첫 만남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회장도 기억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메하가 갑자기 나서서 하녀 신세였던 사유리를 게이샤로 교육시킨 것은, 회장의 부탁을 받아서였다.[5] 본작의 주역 게이샤 캐릭터를 맡은 성인 배우들 중 유일하게 실제로 일본인이다.[6] 중국계 아버지와 독일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배우다. 아역 배우가 일본인이고 성역 배우가 중국인인 사유리와 반대로 펌프킨은 아역 배우가 중국계이고 성역 배우가 일본인이다.[7] 북경의 55일과 1960년대 영화 푸 만추 시리즈가 대표적이다.[8] 그 증거들 중 하나로, 닌자 어쌔신에서 한국계 배우들이 일본인 닌자 캐릭터를 맡은 것이 장쯔이가 본작에서 사유리 역을 맡은 것만큼 심하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던 것을 들 수 있다. 닌자를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 일본에서든 서양에서든 대체로 판타지적인 과장이 더해진 모습으로 나올뿐더러, 게이샤마냥 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도 아니다. 물론 쿠노이치 캐릭터의 경우 노출도 높은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것도 일본 현지에서 상업성을 노리고 고증을 무시하면서까지 과장되어 나오는 이미지이며, <닌자 어쌔신>은 쿠노이치들이 노출도 높은 의상을 입고 나오는 묘사가 아예 없어서 그런 쪽으로는 논란이 없었다.[9] 원래 여성용 기모노는 에도 시대 중기를 기점으로 등의 맨 윗부분과 목이 노출되도록 입는 옷이 되었지만, 본작의 기모노는 그걸 감안해도 등의 노출도가 고증에 맞지 않게 높아졌다.[10] 본래의 교토 전통음악보다는 21세기식으로 어레인지된 퓨전음악에 가까우며, 실제 일본 전통음악 중에서도 교토 음악보다는 도호쿠 음악에 가깝다.[11] 물론 동양인 중에서도 벽안이 있는 사람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영화 분위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것.[12] 닌자의 경우 서양에서도 일본풍 콘셉트의 작품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인 데다가 어차피 일본 현지에서도 고증을 무시한 채 판타지적으로 과장된 이미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닌자를 소재로 한 서양 작품에서 나오는 과장된 닌자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논란이 덜하다. 반면 게이샤라는 소재는 단지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예외가 있을 뿐 일본풍 콘셉트의 서양 작품에서조차 그다지 인기가 없는 편이며, 일본 현지에서 게이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닌자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달리 대체로 지나친 과장을 자제하고 고증을 잘 지켜서 나오다 보니, 본작에서 묘사되는 게이샤의 모습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더 많은 것이다.[13] 지금이야 롭 마샬이 흑어공주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얻어 이름값이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게이샤의 추억>이 상영될 당시에 롭 마샬은 영화감독으로서의 위상이 매우 높았다.[14] 그 전에는 견습 게이샤인 마이코라고 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5] 원작 소설에서는 '미즈아지'로 되어 있다. 영화에서 명칭이 바뀐 것은 아니고, 원래 미즈아게의 로마자 표기인 Mizuage를 번역시에 영어 발음으로 적어버린 것. 엄밀히 말하면 소설판의 오역이라고 볼 수 있다.[16] 참고로 영화 등에 오이란이라는 명칭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유녀=오이란'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녀를 모두 '오이란'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유녀 중에도 격이 높은 유녀를 칭하여 오이란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유곽에서 견습생활을 하면서 유녀들의 시중을 드는 견습생을 '카무로'라고 하며, 격이 높은 오이란들은 이 카무로를 잔뜩 데리고 다닌다.[17] 특히나 타유라고 불리는 큰언니는 제일 많이 꽂고 나온다.[18] 그런데 이렇게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으려고 애쓴 이와사키 미네코를, 정작 그녀가 소속되어 있었던 기온코부에서는 매우 박하게 평가한다.[19] 그래서 이들은 해당 배우들의 치파오 차림이나 한푸 차림을 보고 위화감을 느끼기도 한다.[20] 비슷한 경우로 영화 닥터 지바고를 통해 오마 샤리프의 팬이 된 세대들은 이후 오마 샤리프가 유럽계 백인이 아니라 북아프리카계 백인(이집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 경우가 많았다.[21]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의 영어 회화 실력은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 다만 공리는 영어 실력 자체는 안 좋지만 발음이나 억양을 원어민처럼 모방하는 실력이 좋아서(…) 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영화만 보고 영어를 무척 잘 한다고 오해할 정도라고 한다.[22] 다만 대만에서도 외성인들 사이에서는 장쯔이가 본작의 주인공을 맡은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편이었다.[23] 물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한국 시대극에서 한국인 배우가 일본 게이샤 역할을 맡는 건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서양권에서 제작한 오리엔탈리즘 성향이 강한 시대극에서 한국계 미국인·한국계 캐나다인 등 서양권 국적의 한국계 배우도 아니고 무려 한국 본토인 배우가 일본 게이샤 역할을 맡는 건 별개의 문제다. 중국 사극·시대극에서 중국인 배우가 일본인 역할을 맡는 게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는 반면 본작에서 장쯔이가 사유리 역할을 맡은 건 논란의 대상이 된 것도 그러한 차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