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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코즈킨 작가의 웹코믹 시리즈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의 등장 캐릭터.2. 상세
▲ 작중 모습[1] | ▲ 주인공과 첫 조우 당시[2] |
見られてしまったな。 • 주인공과의 첫 조우 당시 대사. (상단 우측 사진, 좌측에서 3번째.)[3] |
작품 내에서 딱히 명시된 이름이 없어,[8] 작가와 독자들로부터 「괴물」[9] 혹은 「괴물 씨」(バケモノさん), 「괴물 쨩」(バケモノちゃん)[10]이란 애칭으로만 불린다.[11] 인외의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붉은 안광을 내뿜는 파충류 같은 눈[12]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작중에서는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또래 여자애의 신체를 탈취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10대 중후반 가량[13]의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제 연령은 불명. 성별이나 형태조차 고정되어 있지 않은[14] 부정형(不定形)의 형태 모의성(模擬性) 유기체로서,[15]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괴물의 외형을 보면 아마 본 모습은 《더 씽》이나 《기생수》에 등장하는 기생 생물들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추측된다.[16]
▲ 식인을 위해 부정형의 촉수 형태를 일부 드러낸 모습 |
▲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❾ |
▲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❿ |
恐怖を感じ、大切なものを守る気持ちは同じなんだけどそれでも共存が難しい存在なんやなって。 두려움을 느끼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존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 어느 독자의 코멘트. 食性が食性ですから、どうしてもね··· 식성이 식성인지라, 아무래도··· • 작가의 답변. |
▲ 주인공에게 몸을 허락하는 괴물[33] |
バケモノなのに、相手の事を心配しているのは本当にバケモノなのだろうか··· 괴물이지만, 상대방을 걱정해 주는 괴물을 과연 괴물이라 할 수 있을까··· • 어느 독자의 코멘트. なにをバケモノとするかは、自分がどの視点に立って見るかで変わっちゃうのかもしれませんね。 괴물로 여겨지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작가의 답변. |
▲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❺ |
▲ 영화를 통해 생존 지식을 얻는 괴물[38] |
▲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⓰ |
또한 이는 그만큼 소설에서 쓰이는 여러 난해한 문학적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괴물이 인류 문화에 대한 이해도나 지적 수준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에서 그들의 주관으로 창작된 인간의 오락물을, 인간도 아닌 인외종인 괴물이 이해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부분. 이는 괴물의 연인 겸 조력자인 주인공의 도움도 크긴 하나, 그간 인간 사회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노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 작가의 코멘트. |
3. 기타
▲ 작가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51] |
* 본체와는 별개의 또 다른 자아(自我)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주인공과 단둘이 있을 때는 인간의 외형을 완전히 유지해야만 하는 부담이 없으니, 이를 편안하게 느껴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52] 항상 팔이나 손가락 같은 신체의 말단 부위는 아가리가 달린 촉수의 형태[53]를 고수하고 있어 붉은 안광을 내뿜는다는 것과 더불어 독자들에게 자신이 인간의 육신을 뒤집어쓴 인외의 존재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초기 회차에 비해 캐릭터성이 확립된 현재는 세일러복과 함께 괴물의 여러 특징적인 요소들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상태.
- 작중 대사로 보아 평소 소소한 오락거리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는 듯하다. 이는 독자들에게 괴물에게도 나름의 일상 속 위안거리 혹은 취미란 게 있다는 것과, (주인공을 포함한) 타 생물에게도 온정을 줄 수 있는 성격이란 것을 알려주는 요소. 덧붙여서 식사의 경우나 다른 특별한 이유[54]가 없다면, 누군가에게 딱히 해코지를 가하진 않는 괴물의 얌전하고 수더분한 심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인외종인 괴물의 심미안(審美眼)이 인간의 심미안과 비교해서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인간의 눈에는 괴물이 혐오스럽게 보이듯 괴물 또한 인간을 혐오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다.) 주인공에게 무척 관용적이고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점으로 보아 설령 자신의 미적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외모라도 거부감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듯 해 보인다. 애당초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미모의 이성에게 심한 괄시와 매도를 들으며 차였다는 점으로 미뤄 보아 아마 수준 미달의 외모를 하고 있거나, 혹은 꺼림칙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 때문인지 일부 독자들 사이에선 주인공의 외모나 심성에 대해 그 어떠한 선입견이나 편견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맹목적, 헌신적으로 긍정하고 충실히 사랑해준다는 면에서 괴물이 남자라면 누구나 선망할 법한 '이상적인 여자친구상'에 부합한다며, 본 작품을 두고 「남성향 판타지의 극치」(The Ultimate Male Fantasy),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것만 눈감아준다면 이상적인 여자친구」(人喰いに目を瞑れば、理想的な彼女。)라고 평하는 반응도 있다.
- 작가의 말에 따르면, 연재 초기 당시 괴물의 성격은 《기생수》의 죠처럼 활달한 느낌으로 생각해 두고 있었다고 한다.[55] 이후 만화가 인기를 얻어 시리즈화되면서 설정이 다시 조정되어 지금의 차분한 성격이 되었다. 표정 변화가 적은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작가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일지도 모른다.[56] 이는 겉은 무뚝뚝해 보여도 속은 따뜻한 일면이 있는 괴물의 캐릭터성과도 밀접하게 합치되는 부분이다.
- 주인공과의 여가 활동을 통해 교감을 쌓으면서 습득하는 지식들 외에도, 평소 인간의 생태나 사회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서인지,[57] 밝은 분위기의 외전에서는 기념일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주인공의 크리스마스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주인공이 날짜가 지났음을 지적하자,[58] 이런 좋은 풍습이 있다는 걸 자신에게 빨리 가르쳐주지 않은 네가 잘못이라면서 내심 서운해 하기도. 의상까지 갖춰 입은 걸 보니 꽤 성의껏 준비한 모양.
- 의외로 전투력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프레데터》를 촬영하던 시절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정도면 못 이길 것 같다고 스스로 시인했다. 비유하자면 자신은 사바나의 치타 같은 존재로서 무방비 상태의 인간을 기습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 고작이며, 총 몇 발이면 확실히 죽고, 심지어는 둔기로 뭇매를 맞는 것만으로도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고 한다.[59]
- 일각에선 《마물소녀도감》의 쇼거스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둘 모두 수준급의 지성과 독립된 자아를 갖춘 부정형의 괴생명체로서 미형의 인간 여성을 의태하며, 특정인에게 호의적이고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랑받길 갈구하지만, 인외종 특유의 위험성이 그대로 잔존해 있어 의도치 않게 그 대상에게 직간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등 서로 유사한 캐릭터성을 지녔기 때문인 듯하다.
- 전술하였듯 괴물의 입장에선 인간은 한낱 고깃덩어리에 불과하여 누구의 신체를 취하든 별 상관이 없고, 단지 굶주림을 해결하고 인간 사회에 숨어들기 위한 의태를 할 모체가 필요하던 차에 마침 외진 장소에 홀로 있던 '그녀'가 시야에 포착되어 표적으로 삼게 된 것일 뿐, 다른 특별한 의도나 이유 따위는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의 신체를 탈취한 것이 괴물에게 있어선 소위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그녀'의 외모가 주인공의 취향에 가장 부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괴물이 만일 '그녀'가 아니라 다른 인간 여성이나 특히 남성의 몸을 빼앗았다면, 지금처럼 주인공의 적극적인 조력을 얻어내기란 어려웠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주인공으로부터 매우 성가신 존재로나 여겨질 뿐, 성적 매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전무하기에 그에게 사랑받지도 못했을 공산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즉 괴물과의 운명적인 조우를 통해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사랑을 얻지 못했을) 짝사랑을 이룬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괴물에게 있어서도 주인공 및 '그녀'와의 조우는 일생일대의 천운이 따라준 셈이다.
[1] 후술하겠지만 저 미소짓는 표정들은 오직 연인인 주인공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일 공산이 크다.[2] 숙주인 인간 여성의 육신을 모방하며 동화하는 도중이었던 터라, 아직 완전한 인간의 외형에 이르지 못해 신체의 일부가 기괴하게 변형되어 있다. 해당 모습은 본작의 직간접적인 모티브 중 하나인 《더 씽》의 문구("그것은 인간이 아냐. 아직은."(IT'S NOT HUMAN. YET.))를 연상케 한다.[3] 좌측부터 각각 13화, 14화, 0화.[4] "귀여운 여자애의 살가죽을 뒤집어쓴 괴물."(可愛い女の皮を被ったバケモノ。)[5] 혹은 잡아먹은 직후 및 복사하는 도중.[6] 재미있게도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괴물과 그 먹잇감 신세인 주인공은,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상하수직적인 포식자와 피식자의 위치에 놓여 있음에도, 양측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여 상호 협력을 통해 쌍방이 모두 이득을 보는(상리, 相利) 대등한 수평적 관계가 된다. 한쪽만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편리(片利)공생 또는 기생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 괴물은 주인공의 협조를 통해 낯선 환경인 지구에서의 지속적인 생존과 평온한 생활을 보장받고, 그 답례로 그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친구 행세를 해준다. 괴물이 주인공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주는 것도 그 일환이며, 특히 괴물이 한가하게 독서와 영화 감상, 지역 관광 등 매일같이 인간 사회를 탐구, 직접 체험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데에는 주인공의 협력 덕이 매우 컸다.[7] 이들이 상리공생 관계를 형성하게 된 그 자세한 내막이나 과정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작가의 연출 성향과,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신비주의 의도가 반영된 탓인지 아직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았지만, 독자들은 본 작품이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에게서 지대한 영감을 받은 만큼, 본작의 주인공 & 괴물 커플도 이들과 유사한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작품 모두 주인공 & 히로인 커플이 첫 조우한 상황과 대사가 서로 동일하다. 영락없는 오마주. 괴물은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덩그러니 낯선 환경에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내던저져 주인공과 조우하기 이전까지 오직 생존만을 추구하며 연명해 왔다고 밝힌 만큼, 자신에게 난생 처음으로 호의를 베풀어 준 주인공의 모습에 큰 호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8] 작가의 후기에 따르면, 괴물은 딱히 이름 따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9] 人食いのバケモノ。식인 괴물.[10] 더 줄여서 「바케 쨩」(バケちゃん)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밖에 서구권 팬덤에서 괴물 쨩을 그대로 옮겨 적은 애칭인 「Monster Chan」, 작가의 애칭인 「바케바케」(ばけばけ)도 존재.[11] (이 애한테도 슬슬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독자의 물음에) "그러고 보니 안 붙어 있네요, 괴물 본인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요."(そういえばついてないですね、バケモノ本人もあまりその辺興味なさそうで。)[12]
다른 신체적인 특징은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마치 고양이나 악어, 뱀을 연상시키는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을 갖고 있어서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다른 평범한 사물들과 대비되어 유독 눈에 띄며, 망막에 휘판이 있는지 어둠 속에서는 두 눈이 밝게 반사되어 고혹적이면서도 호러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팬들 사이에서는 특징적인 요소인 적색의 세로동공과 더불어 특유의 반쯤 감긴 나른한 듯한 눈매(문단 좌측 사진 & 중앙 사진)가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또한 번역본에 따라 별도의 폰트를 사용하여 의태 도중에는 목소리가 기괴하게 변조되는 듯한 느낌의 연출도 있다.[13] 약 15~18세 사이로 추정.[14] 생식기를 비롯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외양상으론 인간 여성을 고스란히 의태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인간의 육신은 정체를 숨기기 위한 겉껍질에 불과하기에 괴물 본인은 (자신의 이름에 무관심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나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이러한 중성적인 성격을 보이는 점은 인외종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인 듯 한데,("괴물 본인은 성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네요."(バケモノ本人には性別の概念はない様子です。)) 작가가 독자와의 문답에서 괴물을 지칭할 때 매번 '녀석'(奴, 야츠)이라고 막되게 부르거나, 괴물이 여성의 신체를 취했음에도 스스로를 지칭할 때 여성용 1인칭 대명사인 아타시가 아닌 남성용 1인칭 대명사인 오레를 사용하는 등 굳이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는 것도 다 이러한 까닭으로 보인다.[15] 작가는 괴물을 「부정형의 무언가」(不定形の何か)라고 표현했다.[16] 야밤에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두 눈과 더불어 신체의 극히 일부분만이 드러나 전체적인 외형을 파악할 순 없지만, 크고 작은 아가리와 촉수, 날카로운 발톱, 인간의 손가락 등이 주렁주렁 달라붙은 거대한 살덩어리쯤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어둠 속에 가려져 신체의 말단 부분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의 간격과 크기, 위치를 통해 대강 가늠해 보면 인간의 체구를 까마득히 상회하는 상당히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아마 의태하는 대상의 신체 크기에 맞춰 본래의 질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양인 듯하다.[17] 주인공과 조우하기 3년 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은 어느 산 속에 있었다고 한다.[18] 원문은 UMA. 크립티드(미확인 생물체)의 일본식 표현. 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의 약어이며, '유마'(ユーマ)라고 읽는다.[19] 그래서 인간의 언어나 문자 등을 따로 익히지 않았음에도, 자유롭게 일본어를 알아듣고 구사할 수 있으며, 의태하는 인간의 겉모습뿐 아니라 목소리까지도 똑같이 흉내낼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해 다른 인간을 기만하여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데에 써먹기도 했다.[20] 괴물과 인간의 윤리관 및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인간의 관점에서는 사람을 잡아먹고도 태연한 모습이 오싹하게 여겨질 수 있겠으나, 애당초 괴물은 인외종이기 때문에 사물을 인식하는 관념 자체가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한 독자는 '확실히 우리가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과 같은 가공된 먹거리를 입 안에 넣는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감정 따위를 느낄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는 감상을 남겼으며, 작가 또한 '인간 역시도 고기구이 신세가 된 동물의 사정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예를 들었다.("인간도 고기구이가 된 동물의 사정을 잘 생각지 않으니, 딱 맞는 것 같아요."(人間も焼肉になった動物の事情はあんま考えないからお揃いですね。))[21] 설정 문서에서 후술하겠지만 인육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신을 성가신 생물이라며 자조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22] 의식주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그게 늘 마음에 걸렸는지, 주인공더러 매번 식사 때마다 망을 보게 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에 부탁할 게 있으면 도와줄 테니 뭐든지 말하라고 하는데, 이는 곧 주인공에게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자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가 또한 괴물의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을 먹는다는 것뿐이기에 살인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지만, 이로 인해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괴물 본인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신경이 쓰일 수도 있겠네요."(バケモノ自身に罪悪感はないと思いますが、主人公が罪悪感に苛まれてはいないかという点は気にしてるかもしれないですね。)) 식인을 방조해 준 보답으로 주인공과 수 차례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데, '네게 동족을 배신하게 한 대가치고는 너무 보잘것없을지도 모르겠다'며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23] 인간 사회 공부를 빙자한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24] 묘사를 보면 괴물이 식사하는 내내 주변의 망을 봐주고, 식사를 마친 후 뒤탈이 없도록 희생자의 핏자국이나 옷가지를 제거 및 수거하는 것 등의 여러 성가신 뒤처리 작업들을 도맡는 것으로 추측된다. 은폐를 아주 철저하게 하는지 주인공과 괴물이 사는 동네 일대에서는 이를 두고 연쇄 살인이 아니라 연쇄 실종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25] 이는 여타 바디 스내처물에 흔히 등장하는, 오로지 제 일신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평면적이고 자기본위적인 행동 양식을 지닌 괴물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며, 이러한 부분이 바로 해당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26] 희생자의 신체 이곳저곳을 아가리가 달린 여러 개의 촉수들로 게걸스레 뜯어먹는 묘사가 나온다. 게다가 괴물의 식사거리가 된 희생자는 피칠갑을 한 촉수들에게 반 이상이 뜯어먹혀 몸통 부분만 간신히 남아 있다.[27] 수사 기관이나 공권력으로부터 덜미를 붙잡혀 죄를 추궁당하거나 했을 경우.[28] 괴물은 주인공의 인정과 호의에 기대며 연명하는 입장인지라, 그의 기분이나 동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게 작중에서도 이미 여러 번 은연히 암시되듯이 사실 주인공의 입장에선 설령 괴물이 곁에 없더라도 좋게 말하면 「열애(熱愛)의 대상」, 노골적으로 말하면 그저 「극상의 정서적 만족감(이루지 못한 짝사랑을 성취했다는 충족감)과 성적 쾌락을 안겨주는 생체 육인형」이 사라지는 것뿐이기에 다소 아쉬운 심정이 들긴 할지언정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괴물의 존재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이에 반해 괴물의 입장에선 주인공이 없어지면 당장 의식주, 특히 식사 해결(안정적으로 식사거리를 구하는 것부터 식후 뒤처리까지)에 크나큰 곤란을 겪게 된다. 말인즉 괴물에게 있어 주인공은 단순한 연인 놀이, 유흥 대상 그 이상의 존재이기에, 양측 모두 대체가 불가능한 유일무이의 이상적 존재로서(주인공에게 있어 괴물이란 「자신에게 헌신하는 지고(至高)의 이상형」 & 괴물에게 있어 주인공이란 「자신을 오롯이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유일한 조력자」.) 서로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긴 하나, 상기한 이유로 인해 괴물의 의존도가 더 큰 탓에 어느 한쪽이 부재할 경우 더 아쉬운 쪽은 다분히 주인공에게 긴밀히 착생(着生)하고 있는 괴물 쪽이다. 더구나 괴물은 주인공과 같은 조력자를 또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의 배려로 생존에 필요한 인간 세계의 지식을 전수받고 있으므로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거듭 서술하였듯 괴물이 인간인 주인공을 간단히 해칠 수 있는 살상력을 지닌 존재임에도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고 종속하는 갑과 을의 주종관계가 아닌, 상호 대등한 수평관계(연인관계)를 이룬 것도 다 이러한 까닭이며,(이렇게 두 인물이 상호간 절묘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본작의 흥미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입장차의 연장선으로 괴물 자신이 인간을 게걸스레 포식하는 모습을 구태여 주인공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도, 면밀 따지고 보면 하나뿐인 애인이자 조력의 수혜를 받는 은인으로서 자신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존재이기도 한 주인공에게 미움을 사 그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는(즉 아름다운 모습만 비춰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독자들의 해석이 많다.[29] 특히, 퇴치당할까 두려우니 자신을 배신하지 말라며 억지로 함구시키거나 구속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해서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으라는 식으로 일러주는 부분. 비록 무뚝뚝한 성격상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성가신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걸 보면, 주인공을 내심 사랑하고 있음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30] 만티코어 역시도 자신의 연인인 사오토메 마사미가 다른 여자아이를 짝사랑했다가 차였단 걸 알고는 그 여자아이를 먹어치워서 대체재가 되어주려고 하며, 인간들의 이목을 피해 최대한 얌전히 살고 싶어했지만 세계 정복을 꿈꾸는 그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기꺼이 동참한다. 또한 후반부에 사오토메 마사미가 만티코어를 구하기 위해 에코즈의 공격을 대신 받아내고 그와 함께 소멸해버리자, 만티코어는 연인을 잃은 슬픔에 이성을 상실하고 절규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을 죽이려 들기도 한다. 마사미를 향한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더구나 만티코어에게 있어 사오토메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유일무이한 아군이었던지라 「나만의 왕자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었다. 작중 제3자의 시선에선 깨가 떨어지는 신혼부부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존재임에도 전술했듯이 그녀의 심약하고 소심한 성격상 세계 정복과 같은 거창한 목표 따위에는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고, 그저 '마사미의 곁에 있으면서 연인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며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기에,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녀가 서사 구조상 악역이었을 뿐, '사이코패스 남자에게 잘못 걸린 비련의 순애 히로인'이었다고 재평가하는 독자들도 있다. 또한 부기팝의 관점에서는 평범한 인간인 사오토메야말로 절대악(인간을 먹는 자)이고, 만티코어는 그저 사오토메의 범죄 행각에 이용당했을 뿐인 '사랑에 빠진 순진한 소녀'로 보였다는 것도 아이러니. 인간이면서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데에 적극적이며 대범한 성격인 사오토메 마사미와,(여기엔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배설하는 도구쯤으로 여긴다는 구절이 있으며, 또한 인간들을 전부 자신만을 떠받드는 노예로 만들자고 먼저 부추긴 쪽도 사오토메였다.)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이면서도 인간을 해치는 것에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의 만티코어가 마치 서로의 성격이 뒤바뀐 듯 기묘한 대비를 이루는데, 본작의 괴물이 인간을 딱히 증오하지 않으면서, 외부에 살인 행각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해 식인을 자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은 이러한 만티코어의 심약한 성격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31]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생수》의 오른쪽이가 신이치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이 연상됐다는 반응도 있다.[32] 작중 묘사를 종합해 봤을 때 주인공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괴물은 진작에 굶어죽거나, 범죄 사실이 들통나 공권력에 의해 포획 또는 사살당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일단 숨어지낼 거처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고, 주기적으로 식사거리를 구하거나 식인 현장을 은폐하는 것에 있어서도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공산이 크다. 여태껏 식인 행각이 외부에 발각되지 않은 것은 현장 은폐를 곁에서 도와준 주인공의 덕이 컸으며, 후술하겠지만 당장 3화만 보더라도 인간을 잡아먹다가 하나뿐인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이어지는 4화에서 주인공이 괴물을 집으로 데려와 옷을 말끔히 세탁해 주고 여벌의 옷까지 내어주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얼마 안 가서 덜미를 잡혔을 것이다. 게다가 독서, 영화 감상 등을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을 쌓거나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골똘히 탐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 역시도 주인공이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잡아먹고 대체 및 의태한 인간인 '그녀'의 생전 기억을 읽을 수 없어 그녀의 모친에게 의심을 사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이 사전에 일러준 정보를 숙지한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기억을 모조리 잃고 느닷없이 낯선 환경에 홀로 내던저져 영문도 모른 채 인간을 잡아먹으며 연명해야만 하는 철저한 외톨이 신세인 괴물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그야말로 둘도 없는 은인이자 버팀목이나 다름없으며, 주인공이 부담하는 막대한 리스크에 비한다면야 그의 여자친구 행세를 해 주는 것쯤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수준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당시의 괴물에게 있어 주인공의 존재가 얼마나 큰 위안과 감격, 감동이었을 것인지 알 만하며, 왜 괴물이 주인공에게 부채 의식과 사랑, 정을 느끼고 그토록 호의와 친절을 베풀려 하는지, 나아가 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도 개의치 않는 자기희생적인 의리를 보이는지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1화에서 주인공을 찬 '그녀'의 안목을 폄하하며 차라리 나한테 잡아먹혀서 잘된 거라고 흉을 본 것도 이러한 까닭.[33] "몇 번이든 해도 좋아."(何回でも何十回でも好きなだけするといい。)
주인공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즐겁냐며 묻고는, 기분 좋은 듯한 네 얼굴을 보니 자신도 기쁘다며 미소짓는다.[34] 오히려 괴물의 내면 심리를 직접적으로 명확히 묘사하지 않고 모호하게 처리함으로써 전적으로 독자의 해석에 맡기는 이러한 연출을 두고, 상상력을 자극하여 애틋함이 더 잘 느껴진다며 고평가하는 독자들도 있다.[35] "적어도「나」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녀석이에요.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게 문제지만요."(少なくとも「僕」に対しては真面目でいい奴ですね。人類にとっては害でしかないところが困ったものですけど。)[36] 이성을 지닌 지적 생명체로서 나름대로 사고치지 않고 인간 사회에 얌전히 융화하려는 온건한 모습도, 또 주인공에게 이상적인 연인으로서 진심으로 헌신하려는 모습도 다 좋고 나무랄 데가 없는데,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식인 괴물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인 거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37] 특징 문단에도 서술했듯이 작가가 이전 대비 폭넓은 지명도를 얻게 된 데에는 본 캐릭터의 공이 컸다. 여기엔 비록 소수긴 하나 괴물의 팬아트도 존재한다.[38] 쌓여 있는 DVD 중에는 존 카펜터 감독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영화 《더 씽》(The Thing), 《화성인 지구 정복》(They Live),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스피시즈》(Species)를 비롯해서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신체 강탈자들의 도시》(There Are Monsters),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기생수》(Parasyte), 그리고 2019년판 애니메이션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Boogiepop and Others)도 보이는데, 아마 작가가 인간을 포식하여 피식자의 외형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은 듯 해 보인다.("솔직히 말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안 넣을 수가 없었어요‼︎"(ぶっちゃけ成り代わりシチュとして最も影響を受けているので、入れない訳にはいきませんでした‼︎))[39] SF/호러 장르 DVD들을 잔뜩 감상하면서, 비록 영화긴 하지만 인간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생존해 나가는 데 있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덧붙여서 현재 주인공과의 동거 생활은 자신에게 있어서 어렵사리 손에 넣은 평온한 나날이라며, 오래토록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면 뭐든지 시도해 봐야 한다는 학구적인 자세를 고수한다.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각종 서적들을 탐독하고 있던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까닭.[40] 작가의 말로는 (영화를 비롯한) 인류의 문화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인류의 문화에 푹 빠져 있어요."(人類の文化にどっぷりですわ。))[41] [42] "인간의 생태 이해를 위해서,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人間の生態理解のためもあって、本と映画は結構観てるからね‼︎)[43] 특히 영화 감상의 경우는 일상의 일부쯤으로 인식하고 있다고.("영화도 일상의 일부,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映画も日常の一部、くらいに捉えてるのかもしれませんね。))[44] 이에 작가는 괴물이 (오직 생존만을 추구했던 과거에 비해) 사고가 좀 더 복잡해졌다고 밝혔으며,("단순했던 사고가 조금 복잡해지고 있네요."(シンプルだった思考がちょっと複雑化してきてますね。)) 또한 괴물이 인간의 오락거리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표적으로 삼은 먹잇감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관계자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섣불리 인간을 잡아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덧붙였다.("인류의 오락에 빠져들수록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관계자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함부로 먹을 수 없게 돼 버렸어요!"(人類の娯楽にハマればハマるほど『何かの好きなコンテンツの関係者だったらどうしよう···』と思って迂闊に食べられなくなっちゃう!))[45] "그렇게 말했지만, 앞으로는 일부러 먹으려고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そうは言ってたけど、わざわざ狙って食べようとすることは今後ないと思う。)
"뭐, 그렇게 말은 하지만, 앞으로는 굳이 이 작가를 노리진 않을 것 같네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쪽을 택할 거예요."(まぁこうは言ってるけど、今後わざわざこの作家を狙ったりはしないと思いますね。他に選択肢があるならそっちにする。)[46] 작가의 말로는 '괴물은 주인공을 배려하고 있기에, 주인공의 부모에게는 손을 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バケモノはこれで結構主人公くんには気遣いのできるバケモノなので、その辺は手を出さないようにしてくれてると思いたいですね。)[47] 이에 한 독자가 그럼 앞으로는 밤중에 사냥감으로 정한 표적 앞에 불쑥 나타나서 '너, 뭐 연재하고 있는 거라도 있냐'고 물어본 뒤, 그렇다고 대답하면 살려서 돌려보내고,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잡아먹는 거냐고 묻자, 작가는 이미 습격한 시점에서(표적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살려보낼 생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덮치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제외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일단 습격한 시점에서, 살려서 돌려보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공격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배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襲ってしまった時点で、生かして帰すわけにはいかないのでどうにもできないかと思いますね。襲う前に知ってたら除外することはあるかも。))[48] 크리스마스 당일 길거리의 남녀 커플들을 눈여겨 봤는지, 주인공더러 우리도 저 연인들처럼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면서 '또' 먼저 데이트를 제안해 온다. 사실 괴물은 이전에도 타 지역으로 함께 관광을 가 보고 싶다고 은근슬쩍 데이트를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여기엔 겸사겸사 일종의 현장 학습 삼아 인간 사회를 탐구하여 지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또 수사 기관으로부터 발각당할 위험을 줄이면서 식량 공급처 확대를 꾀한다는 부차적인 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순수하게 주인공과 시간을 보내는 게 목적인 데이트 신청은 본 회차에 이르러 처음. 이는 그만큼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이전보다 더 깊어졌음은 물론, 단순히 생존 목적으로 인간을 흉내내는 걸 넘어 어느덧 동경에 가까워져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49] "인간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깊어졌지만, 가령 인간이 돼지의 생태를 잘 이해했다고 해서 돼지를 잡아먹지 않게 될지는 별개의 이야기죠."(だいぶ人間理解は深めてきたけど、例えば人間が豚の生態をよく理解したから食べなくなるかというとまた別の話。)[50] 이 때문에 일부 독자들에게서 이른바 타인의 순애를 파괴하는 순애 커플로 불리고 있다.[51] 좌측 우측[52] 주인공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음이 쉽게 느슨해져 의태의 집중도가 떨어지곤 한다는 작가의 코멘트(主人公といる時はちょっと気がゆるみがちなのでそれはダメなところ。)를 고려하면 후자에 가까운 듯하다. 이 역시도 주인공을 조력자이자 연인으로서 그만큼 신뢰한다는 방증. 이는 주인공 문서에 서술한 대로 주인공의 집에 마련된 소파 위에 드러누워 한껏 편안한 자세로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도 일맥상통한다. 즉 괴물의 해이해진 모습은 곧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이를 외부에 폭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기저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53] 흡사 《에일리언》 시리즈의 체스트버스터나 제노모프의 두상(頭相)을 연상시킨다. 주인공과 대화를 하거나 캔커피를 섭취하는 묘사로 보아 별도의 발성 기관이나 소화 기관이 기능하는 것으로 추측된다.[54] 가령 식인을 들키거나 의도치 않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었을 때. 참고로 주인공은 두 가지 경우 모두에 해당됐었다.[55] "오른쪽이보다는 죠에 가깝네요."(ミギーよりはジョー寄りですね。)[56]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는 게 많은데, 그게 겉으로 전혀 드러나질 않아 타인에게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표정 변화가 적은 캐릭터가 좋아..."(内面では思っていることも考えていることも山ほどあるけど、それが表に全然出てこないので他人からは感情の乏しい人間に見える、表情パターンが少ないキャラすき…。)[57] 작가의 말로는 '매일마다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日々知識を蓄えていってますからね!), '지식에 대한 갈망이 왕성하여 책과 영화를 엄청 많이 본다'(知識欲旺盛なんで、本とか映画とかは結構摂取してる。)고 한다.[58] 작가가 일부러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크리스마스 당일에서 하루가 더 지난 12월 26일에 해당 회차가 업로드되었다.[59]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인간의 매체로 학습한 '전형적인 괴물의 이미지'에 비해서 약하다는 소리로, 비교 대상이 한창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던 전성기 시절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정도라면 따로 단련하지 않은 인간보다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중에서 다른 개체가 나오지 않았다 보니 이게 종족 특성으로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그냥 이 개체가 약한 것인지, 아니면 그나마 주인공의 보조 덕에 영양을 넉넉히 섭취하는 이 개체가 유독 강한 게 이 정도인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다른 신체적인 특징은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마치 고양이나 악어, 뱀을 연상시키는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을 갖고 있어서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다른 평범한 사물들과 대비되어 유독 눈에 띄며, 망막에 휘판이 있는지 어둠 속에서는 두 눈이 밝게 반사되어 고혹적이면서도 호러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팬들 사이에서는 특징적인 요소인 적색의 세로동공과 더불어 특유의 반쯤 감긴 나른한 듯한 눈매(문단 좌측 사진 & 중앙 사진)가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또한 번역본에 따라 별도의 폰트를 사용하여 의태 도중에는 목소리가 기괴하게 변조되는 듯한 느낌의 연출도 있다.[13] 약 15~18세 사이로 추정.[14] 생식기를 비롯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외양상으론 인간 여성을 고스란히 의태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인간의 육신은 정체를 숨기기 위한 겉껍질에 불과하기에 괴물 본인은 (자신의 이름에 무관심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나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이러한 중성적인 성격을 보이는 점은 인외종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인 듯 한데,("괴물 본인은 성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네요."(バケモノ本人には性別の概念はない様子です。)) 작가가 독자와의 문답에서 괴물을 지칭할 때 매번 '녀석'(奴, 야츠)이라고 막되게 부르거나, 괴물이 여성의 신체를 취했음에도 스스로를 지칭할 때 여성용 1인칭 대명사인 아타시가 아닌 남성용 1인칭 대명사인 오레를 사용하는 등 굳이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는 것도 다 이러한 까닭으로 보인다.[15] 작가는 괴물을 「부정형의 무언가」(不定形の何か)라고 표현했다.[16] 야밤에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두 눈과 더불어 신체의 극히 일부분만이 드러나 전체적인 외형을 파악할 순 없지만, 크고 작은 아가리와 촉수, 날카로운 발톱, 인간의 손가락 등이 주렁주렁 달라붙은 거대한 살덩어리쯤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어둠 속에 가려져 신체의 말단 부분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의 간격과 크기, 위치를 통해 대강 가늠해 보면 인간의 체구를 까마득히 상회하는 상당히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아마 의태하는 대상의 신체 크기에 맞춰 본래의 질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양인 듯하다.[17] 주인공과 조우하기 3년 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은 어느 산 속에 있었다고 한다.[18] 원문은 UMA. 크립티드(미확인 생물체)의 일본식 표현. 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의 약어이며, '유마'(ユーマ)라고 읽는다.[19] 그래서 인간의 언어나 문자 등을 따로 익히지 않았음에도, 자유롭게 일본어를 알아듣고 구사할 수 있으며, 의태하는 인간의 겉모습뿐 아니라 목소리까지도 똑같이 흉내낼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해 다른 인간을 기만하여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데에 써먹기도 했다.[20] 괴물과 인간의 윤리관 및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인간의 관점에서는 사람을 잡아먹고도 태연한 모습이 오싹하게 여겨질 수 있겠으나, 애당초 괴물은 인외종이기 때문에 사물을 인식하는 관념 자체가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한 독자는 '확실히 우리가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과 같은 가공된 먹거리를 입 안에 넣는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감정 따위를 느낄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는 감상을 남겼으며, 작가 또한 '인간 역시도 고기구이 신세가 된 동물의 사정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예를 들었다.("인간도 고기구이가 된 동물의 사정을 잘 생각지 않으니, 딱 맞는 것 같아요."(人間も焼肉になった動物の事情はあんま考えないからお揃いですね。))[21] 설정 문서에서 후술하겠지만 인육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신을 성가신 생물이라며 자조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22] 의식주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그게 늘 마음에 걸렸는지, 주인공더러 매번 식사 때마다 망을 보게 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에 부탁할 게 있으면 도와줄 테니 뭐든지 말하라고 하는데, 이는 곧 주인공에게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자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가 또한 괴물의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을 먹는다는 것뿐이기에 살인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지만, 이로 인해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괴물 본인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신경이 쓰일 수도 있겠네요."(バケモノ自身に罪悪感はないと思いますが、主人公が罪悪感に苛まれてはいないかという点は気にしてるかもしれないですね。)) 식인을 방조해 준 보답으로 주인공과 수 차례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데, '네게 동족을 배신하게 한 대가치고는 너무 보잘것없을지도 모르겠다'며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23] 인간 사회 공부를 빙자한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24] 묘사를 보면 괴물이 식사하는 내내 주변의 망을 봐주고, 식사를 마친 후 뒤탈이 없도록 희생자의 핏자국이나 옷가지를 제거 및 수거하는 것 등의 여러 성가신 뒤처리 작업들을 도맡는 것으로 추측된다. 은폐를 아주 철저하게 하는지 주인공과 괴물이 사는 동네 일대에서는 이를 두고 연쇄 살인이 아니라 연쇄 실종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25] 이는 여타 바디 스내처물에 흔히 등장하는, 오로지 제 일신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평면적이고 자기본위적인 행동 양식을 지닌 괴물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며, 이러한 부분이 바로 해당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26] 희생자의 신체 이곳저곳을 아가리가 달린 여러 개의 촉수들로 게걸스레 뜯어먹는 묘사가 나온다. 게다가 괴물의 식사거리가 된 희생자는 피칠갑을 한 촉수들에게 반 이상이 뜯어먹혀 몸통 부분만 간신히 남아 있다.[27] 수사 기관이나 공권력으로부터 덜미를 붙잡혀 죄를 추궁당하거나 했을 경우.[28] 괴물은 주인공의 인정과 호의에 기대며 연명하는 입장인지라, 그의 기분이나 동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게 작중에서도 이미 여러 번 은연히 암시되듯이 사실 주인공의 입장에선 설령 괴물이 곁에 없더라도 좋게 말하면 「열애(熱愛)의 대상」, 노골적으로 말하면 그저 「극상의 정서적 만족감(이루지 못한 짝사랑을 성취했다는 충족감)과 성적 쾌락을 안겨주는 생체 육인형」이 사라지는 것뿐이기에 다소 아쉬운 심정이 들긴 할지언정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괴물의 존재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이에 반해 괴물의 입장에선 주인공이 없어지면 당장 의식주, 특히 식사 해결(안정적으로 식사거리를 구하는 것부터 식후 뒤처리까지)에 크나큰 곤란을 겪게 된다. 말인즉 괴물에게 있어 주인공은 단순한 연인 놀이, 유흥 대상 그 이상의 존재이기에, 양측 모두 대체가 불가능한 유일무이의 이상적 존재로서(주인공에게 있어 괴물이란 「자신에게 헌신하는 지고(至高)의 이상형」 & 괴물에게 있어 주인공이란 「자신을 오롯이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유일한 조력자」.) 서로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긴 하나, 상기한 이유로 인해 괴물의 의존도가 더 큰 탓에 어느 한쪽이 부재할 경우 더 아쉬운 쪽은 다분히 주인공에게 긴밀히 착생(着生)하고 있는 괴물 쪽이다. 더구나 괴물은 주인공과 같은 조력자를 또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의 배려로 생존에 필요한 인간 세계의 지식을 전수받고 있으므로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거듭 서술하였듯 괴물이 인간인 주인공을 간단히 해칠 수 있는 살상력을 지닌 존재임에도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고 종속하는 갑과 을의 주종관계가 아닌, 상호 대등한 수평관계(연인관계)를 이룬 것도 다 이러한 까닭이며,(이렇게 두 인물이 상호간 절묘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본작의 흥미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입장차의 연장선으로 괴물 자신이 인간을 게걸스레 포식하는 모습을 구태여 주인공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도, 면밀 따지고 보면 하나뿐인 애인이자 조력의 수혜를 받는 은인으로서 자신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존재이기도 한 주인공에게 미움을 사 그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는(즉 아름다운 모습만 비춰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독자들의 해석이 많다.[29] 특히, 퇴치당할까 두려우니 자신을 배신하지 말라며 억지로 함구시키거나 구속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해서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으라는 식으로 일러주는 부분. 비록 무뚝뚝한 성격상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성가신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걸 보면, 주인공을 내심 사랑하고 있음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30] 만티코어 역시도 자신의 연인인 사오토메 마사미가 다른 여자아이를 짝사랑했다가 차였단 걸 알고는 그 여자아이를 먹어치워서 대체재가 되어주려고 하며, 인간들의 이목을 피해 최대한 얌전히 살고 싶어했지만 세계 정복을 꿈꾸는 그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기꺼이 동참한다. 또한 후반부에 사오토메 마사미가 만티코어를 구하기 위해 에코즈의 공격을 대신 받아내고 그와 함께 소멸해버리자, 만티코어는 연인을 잃은 슬픔에 이성을 상실하고 절규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을 죽이려 들기도 한다. 마사미를 향한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더구나 만티코어에게 있어 사오토메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유일무이한 아군이었던지라 「나만의 왕자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었다. 작중 제3자의 시선에선 깨가 떨어지는 신혼부부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존재임에도 전술했듯이 그녀의 심약하고 소심한 성격상 세계 정복과 같은 거창한 목표 따위에는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고, 그저 '마사미의 곁에 있으면서 연인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며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기에,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녀가 서사 구조상 악역이었을 뿐, '사이코패스 남자에게 잘못 걸린 비련의 순애 히로인'이었다고 재평가하는 독자들도 있다. 또한 부기팝의 관점에서는 평범한 인간인 사오토메야말로 절대악(인간을 먹는 자)이고, 만티코어는 그저 사오토메의 범죄 행각에 이용당했을 뿐인 '사랑에 빠진 순진한 소녀'로 보였다는 것도 아이러니. 인간이면서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데에 적극적이며 대범한 성격인 사오토메 마사미와,(여기엔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배설하는 도구쯤으로 여긴다는 구절이 있으며, 또한 인간들을 전부 자신만을 떠받드는 노예로 만들자고 먼저 부추긴 쪽도 사오토메였다.)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이면서도 인간을 해치는 것에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의 만티코어가 마치 서로의 성격이 뒤바뀐 듯 기묘한 대비를 이루는데, 본작의 괴물이 인간을 딱히 증오하지 않으면서, 외부에 살인 행각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해 식인을 자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은 이러한 만티코어의 심약한 성격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31]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생수》의 오른쪽이가 신이치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이 연상됐다는 반응도 있다.[32] 작중 묘사를 종합해 봤을 때 주인공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괴물은 진작에 굶어죽거나, 범죄 사실이 들통나 공권력에 의해 포획 또는 사살당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일단 숨어지낼 거처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고, 주기적으로 식사거리를 구하거나 식인 현장을 은폐하는 것에 있어서도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공산이 크다. 여태껏 식인 행각이 외부에 발각되지 않은 것은 현장 은폐를 곁에서 도와준 주인공의 덕이 컸으며, 후술하겠지만 당장 3화만 보더라도 인간을 잡아먹다가 하나뿐인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이어지는 4화에서 주인공이 괴물을 집으로 데려와 옷을 말끔히 세탁해 주고 여벌의 옷까지 내어주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얼마 안 가서 덜미를 잡혔을 것이다. 게다가 독서, 영화 감상 등을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을 쌓거나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골똘히 탐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 역시도 주인공이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잡아먹고 대체 및 의태한 인간인 '그녀'의 생전 기억을 읽을 수 없어 그녀의 모친에게 의심을 사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이 사전에 일러준 정보를 숙지한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기억을 모조리 잃고 느닷없이 낯선 환경에 홀로 내던저져 영문도 모른 채 인간을 잡아먹으며 연명해야만 하는 철저한 외톨이 신세인 괴물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그야말로 둘도 없는 은인이자 버팀목이나 다름없으며, 주인공이 부담하는 막대한 리스크에 비한다면야 그의 여자친구 행세를 해 주는 것쯤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수준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당시의 괴물에게 있어 주인공의 존재가 얼마나 큰 위안과 감격, 감동이었을 것인지 알 만하며, 왜 괴물이 주인공에게 부채 의식과 사랑, 정을 느끼고 그토록 호의와 친절을 베풀려 하는지, 나아가 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도 개의치 않는 자기희생적인 의리를 보이는지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1화에서 주인공을 찬 '그녀'의 안목을 폄하하며 차라리 나한테 잡아먹혀서 잘된 거라고 흉을 본 것도 이러한 까닭.[33] "몇 번이든 해도 좋아."(何回でも何十回でも好きなだけするといい。)
주인공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즐겁냐며 묻고는, 기분 좋은 듯한 네 얼굴을 보니 자신도 기쁘다며 미소짓는다.[34] 오히려 괴물의 내면 심리를 직접적으로 명확히 묘사하지 않고 모호하게 처리함으로써 전적으로 독자의 해석에 맡기는 이러한 연출을 두고, 상상력을 자극하여 애틋함이 더 잘 느껴진다며 고평가하는 독자들도 있다.[35] "적어도「나」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녀석이에요.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게 문제지만요."(少なくとも「僕」に対しては真面目でいい奴ですね。人類にとっては害でしかないところが困ったものですけど。)[36] 이성을 지닌 지적 생명체로서 나름대로 사고치지 않고 인간 사회에 얌전히 융화하려는 온건한 모습도, 또 주인공에게 이상적인 연인으로서 진심으로 헌신하려는 모습도 다 좋고 나무랄 데가 없는데,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식인 괴물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인 거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37] 특징 문단에도 서술했듯이 작가가 이전 대비 폭넓은 지명도를 얻게 된 데에는 본 캐릭터의 공이 컸다. 여기엔 비록 소수긴 하나 괴물의 팬아트도 존재한다.[38] 쌓여 있는 DVD 중에는 존 카펜터 감독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영화 《더 씽》(The Thing), 《화성인 지구 정복》(They Live),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스피시즈》(Species)를 비롯해서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신체 강탈자들의 도시》(There Are Monsters),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기생수》(Parasyte), 그리고 2019년판 애니메이션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Boogiepop and Others)도 보이는데, 아마 작가가 인간을 포식하여 피식자의 외형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은 듯 해 보인다.("솔직히 말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안 넣을 수가 없었어요‼︎"(ぶっちゃけ成り代わりシチュとして最も影響を受けているので、入れない訳にはいきませんでした‼︎))[39] SF/호러 장르 DVD들을 잔뜩 감상하면서, 비록 영화긴 하지만 인간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생존해 나가는 데 있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덧붙여서 현재 주인공과의 동거 생활은 자신에게 있어서 어렵사리 손에 넣은 평온한 나날이라며, 오래토록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면 뭐든지 시도해 봐야 한다는 학구적인 자세를 고수한다.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각종 서적들을 탐독하고 있던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까닭.[40] 작가의 말로는 (영화를 비롯한) 인류의 문화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인류의 문화에 푹 빠져 있어요."(人類の文化にどっぷりですわ。))[41] [42] "인간의 생태 이해를 위해서,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人間の生態理解のためもあって、本と映画は結構観てるからね‼︎)[43] 특히 영화 감상의 경우는 일상의 일부쯤으로 인식하고 있다고.("영화도 일상의 일부,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映画も日常の一部、くらいに捉えてるのかもしれませんね。))[44] 이에 작가는 괴물이 (오직 생존만을 추구했던 과거에 비해) 사고가 좀 더 복잡해졌다고 밝혔으며,("단순했던 사고가 조금 복잡해지고 있네요."(シンプルだった思考がちょっと複雑化してきてますね。)) 또한 괴물이 인간의 오락거리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표적으로 삼은 먹잇감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관계자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섣불리 인간을 잡아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덧붙였다.("인류의 오락에 빠져들수록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관계자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함부로 먹을 수 없게 돼 버렸어요!"(人類の娯楽にハマればハマるほど『何かの好きなコンテンツの関係者だったらどうしよう···』と思って迂闊に食べられなくなっちゃう!))[45] "그렇게 말했지만, 앞으로는 일부러 먹으려고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そうは言ってたけど、わざわざ狙って食べようとすることは今後ないと思う。)
"뭐, 그렇게 말은 하지만, 앞으로는 굳이 이 작가를 노리진 않을 것 같네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쪽을 택할 거예요."(まぁこうは言ってるけど、今後わざわざこの作家を狙ったりはしないと思いますね。他に選択肢があるならそっちにする。)[46] 작가의 말로는 '괴물은 주인공을 배려하고 있기에, 주인공의 부모에게는 손을 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バケモノはこれで結構主人公くんには気遣いのできるバケモノなので、その辺は手を出さないようにしてくれてると思いたいですね。)[47] 이에 한 독자가 그럼 앞으로는 밤중에 사냥감으로 정한 표적 앞에 불쑥 나타나서 '너, 뭐 연재하고 있는 거라도 있냐'고 물어본 뒤, 그렇다고 대답하면 살려서 돌려보내고,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잡아먹는 거냐고 묻자, 작가는 이미 습격한 시점에서(표적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살려보낼 생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덮치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제외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일단 습격한 시점에서, 살려서 돌려보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공격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배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襲ってしまった時点で、生かして帰すわけにはいかないのでどうにもできないかと思いますね。襲う前に知ってたら除外することはあるかも。))[48] 크리스마스 당일 길거리의 남녀 커플들을 눈여겨 봤는지, 주인공더러 우리도 저 연인들처럼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면서 '또' 먼저 데이트를 제안해 온다. 사실 괴물은 이전에도 타 지역으로 함께 관광을 가 보고 싶다고 은근슬쩍 데이트를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여기엔 겸사겸사 일종의 현장 학습 삼아 인간 사회를 탐구하여 지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또 수사 기관으로부터 발각당할 위험을 줄이면서 식량 공급처 확대를 꾀한다는 부차적인 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순수하게 주인공과 시간을 보내는 게 목적인 데이트 신청은 본 회차에 이르러 처음. 이는 그만큼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이전보다 더 깊어졌음은 물론, 단순히 생존 목적으로 인간을 흉내내는 걸 넘어 어느덧 동경에 가까워져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49] "인간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깊어졌지만, 가령 인간이 돼지의 생태를 잘 이해했다고 해서 돼지를 잡아먹지 않게 될지는 별개의 이야기죠."(だいぶ人間理解は深めてきたけど、例えば人間が豚の生態をよく理解したから食べなくなるかというとまた別の話。)[50] 이 때문에 일부 독자들에게서 이른바 타인의 순애를 파괴하는 순애 커플로 불리고 있다.[51] 좌측 우측[52] 주인공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음이 쉽게 느슨해져 의태의 집중도가 떨어지곤 한다는 작가의 코멘트(主人公といる時はちょっと気がゆるみがちなのでそれはダメなところ。)를 고려하면 후자에 가까운 듯하다. 이 역시도 주인공을 조력자이자 연인으로서 그만큼 신뢰한다는 방증. 이는 주인공 문서에 서술한 대로 주인공의 집에 마련된 소파 위에 드러누워 한껏 편안한 자세로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도 일맥상통한다. 즉 괴물의 해이해진 모습은 곧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이를 외부에 폭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기저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53] 흡사 《에일리언》 시리즈의 체스트버스터나 제노모프의 두상(頭相)을 연상시킨다. 주인공과 대화를 하거나 캔커피를 섭취하는 묘사로 보아 별도의 발성 기관이나 소화 기관이 기능하는 것으로 추측된다.[54] 가령 식인을 들키거나 의도치 않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었을 때. 참고로 주인공은 두 가지 경우 모두에 해당됐었다.[55] "오른쪽이보다는 죠에 가깝네요."(ミギーよりはジョー寄りですね。)[56]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는 게 많은데, 그게 겉으로 전혀 드러나질 않아 타인에게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표정 변화가 적은 캐릭터가 좋아..."(内面では思っていることも考えていることも山ほどあるけど、それが表に全然出てこないので他人からは感情の乏しい人間に見える、表情パターンが少ないキャラすき…。)[57] 작가의 말로는 '매일마다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日々知識を蓄えていってますからね!), '지식에 대한 갈망이 왕성하여 책과 영화를 엄청 많이 본다'(知識欲旺盛なんで、本とか映画とかは結構摂取してる。)고 한다.[58] 작가가 일부러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크리스마스 당일에서 하루가 더 지난 12월 26일에 해당 회차가 업로드되었다.[59]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인간의 매체로 학습한 '전형적인 괴물의 이미지'에 비해서 약하다는 소리로, 비교 대상이 한창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던 전성기 시절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정도라면 따로 단련하지 않은 인간보다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중에서 다른 개체가 나오지 않았다 보니 이게 종족 특성으로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그냥 이 개체가 약한 것인지, 아니면 그나마 주인공의 보조 덕에 영양을 넉넉히 섭취하는 이 개체가 유독 강한 게 이 정도인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