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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masgouf[1]
아랍어 : سمچ مسگوف[2]
1. 개요
마스코프가 만들어지는 과정 |
마스쿠프, 또는 세멕 마스코프(아랍어로 "세멕"은 생선)로도 불린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전통 민물고기 생선구이 요리. 수메르부터 바빌로니아-아시리아에서 먹은 요리라고 하며, 지금도 근동의 아시리아인들도 즐겨 먹는 요리라고 한다. 주로 잉어를 구워서 먹는다. 이라크를 대표하는 국민 요리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인접국가들인 시리아, 요르단에서도 이 생선구이를 판매하는 식당들도 있다고 한다. 튀르키예 남부국경 지역과 쿠르드족들도 이 음식을 먹는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도 고급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2. 여담
아랍권에서 이라크의 대표 요리인만큼[3] 거의 이라크 또는 이라크의 자치 지방인 쿠르디스탄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였으며, 이라크 관련 정보소식에서 한 번쯤은 언급되는 음식이기도 하다.[4] 하지만 2000년대 이라크 전쟁과 2010년대 아랍의 겨울 과정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가 시리아-이라크 국경 지역 일대의 영토들을 장악하며 이라크내 정세가 다시금 불안정해진 상황으로 인해 이라크에서 수많은 난민들이 생기자 안정적인 다른 아랍 국가들로 피난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여러 중동 국가들에서 수많은 이라크인들의 이라크 요리 식당들을 차리면서 마스코프를 파는 식당들이 생겨나 이라크 외에도 다른 아랍 지역에서도 마스코프를 맛 볼수 있게 되었다.마스코프가 이라크 티그리스 강에서 잡히는 잉어들로 만드는 요리로도 알려져 있지만, 굳이 티그리스 강이 아니어도 다른 곳(예를 들면 유프라테스 강)에서도 먹기도 하며, 굳이 이라크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기도 하다.
주재료인 잉어가 큰 민물고기라서 그런지 제법 크기가 큰 요리이며, 3인분이어야 먹을 수 있는 요리로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굳이 민물고기들이 아닌 바닷물고기로도 요리해 먹을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생선구이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요리로 먹을 수 있다.
서아시아의 주요 투르크계 민족이자 터키인에 가까운 투르크멘인들(여기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들이 아닌 이라크, 시리아, 일부 터키 국경 지역의 투르크 제족에 속하는 소수민족들이다)도 비슷하게 요리를 해먹는데 차이점은 석쇠나 막대기에 꽂은 채 불에 가까이 굽는 방식이 아닌 흙으로 빚은 큰 전통그릇 안에서 불로 굽는 방식이라고 한다.[6] 한 편,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위구르인들이 막대기에 꿰어서 구워먹는 생선요리도 있다.
[1] 스페인어, 프랑스어로도 masgouf로 표기된다.[2] "semek masgouf"로 읽는다.[3] 웬만한 아랍권 국가들은 음식이 거의 비슷비슷한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닭고기가 들어간 볶음밥의 일종인 캅사는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여러 아랍 국가들 요리에 해당되기도 하며, 북아프리카의 경우 쿠스쿠스라는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요리들은 아프리카 서북부인 마그레브 지방들에 위치한 만큼 모로코의 요리에도 해당되고 알제리, 리비아, 튀니지의 요리에도 해당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슬람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과 아랍권도 서로 음식가지고 원조라고 다투는게 많은데 팔라펠이나 후무스가 대표적이다.[4] 이슬람/아랍권 관련 책 중에서 이라크를 언급할 때 이 요리를 만드는 방법도 나오기도 했었다.[5] 요즘에는 굳이 숯불이나 장작불이 아니더라도 오븐으로도 구울 수 있다.[6] 참고로 한국에서 고급요리로 취급되는 진흙오리구이 역시 이렇게 흙그릇에 오리를 넣어서 그릇째 굽는 방식으로 조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