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8 03:30:42

모나치엘로

파일:800px-Welsh_Dragon_(Y_Ddraig_Goch).svg.png 유럽 상상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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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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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Munaciello.png
Monaciello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민속에 등장하는 요정이다. 장난기가 넘치는 정령으로, 짖궂은 장난을 치지만 본성은 착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보통 키가 작은 체구로, 수도복을 입고 신발에는 은색 버클을 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2. 특징

나폴리 동화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모나치엘로가 정확히 어디에 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폴리 주변 언덕에 있는 몇몇 수도원과 수도원 폐허 속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한 전설에 따르면 모나치엘로의 다양한 거처 중 하나는 소렌토 인근 마리나 델 칸토네의 몬탈토 성터에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모나치엘로는 나폴리 지하도의 일꾼이었고, 오래된 건물들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갖가지 민폐를 끼쳤다고 한다. 나폴리 북부의 귀족 저택인 빌라 갈로는 모나치엘로가 자주 출몰한다는 전승이 있다.

모나치엘로는 민가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낸다고 한다. 집안의 물건을 숨기거나 잠을 자는 여성의 몸을 만지고 더듬는 등 기분나쁜 짓을 하기도 하지만 동전이나 돈을 집 안에 숨겨두거나, 혹은 음식을 금으로 바꾸거나 복권 당첨번호를 놓고 가는 등의 유익한 장난도 친다. 하지만 집에 모나치엘로가 나타났음은 비밀로 부쳐야 하며 모나치엘로의 방문을 소문내는 사람에게는 불행과 불운이 닥칠 수 있다고 한다. 모나치엘로에게 받은 이득 또한 남들에게 자랑해서는 안 되며 왜냐하면 이 불문율을 어기면 재물이 얻은 것만큼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전승에 의하면 모나치엘로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중에 최대한의 노력을 했음에도 신세가 나아지지 않은 불운한 사람을 골라서 한밤중에 나타난다고 한다. 어딘가로 말 없이 사람을 데리고 간 모나치엘로는 어떤 조건이나, 요구 없이 보물이 가득한 곳으로 그를 안내하며, 이 보물들의 출처가 어딘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아마 어딘가에서 훔친 물건일 수도 있고, 모나치엘로가 자선을 베풀기 위해 따로 모아둔 보물일 수도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나폴리 전설에서는 모나치엘로를 만나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고 하며, 지금도 누군가가 갑자기 큰 재산을 모았을 때 주변 사람들이 "아마도 저 사람 집에 모나치엘로가 나타났을 거야" 라고 말하는 관용표현이 존재한다.

3. 여담

19세기의 이탈리아 여성 작가 마틸데 세라오(Matilde Serao)의 1881년 저작인 나폴리 전설(Neapolitan Legends)에 따르면 모나치엘로는 1445년 알리폰소 5세가 다스리던 시대의 나폴리 왕국에서 실존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던 카테리넬라 프레차(Caterinella Frezza)는 견습생이었던 스테파노 마리콘다(Stefano Mariconda)와 사랑에 빠졌는데, 어느 날 밀회를 발각당하여 스테파노는 카테리넬라의 가족들에게 살해당했다. 카테리넬라는 인근 수도원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는 작고 기형적인 상태였으며, 자라면서도 기형적인 신체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카테리넬라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바뀌는 기적을 바라며 그에게 검은색과 흰색의 도미니코회 수도복을 입히기 시작했고, 이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아이를 "모나치엘로" 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심한 대두에 작은 체구로 사람들의 놀림을 받았던 모나치엘로에게는 온갖 미신적인 괴담이 붙기 시작했으며, 어머니였던 카테리넬라가 사망한 이후에는 보호자가 없어진 그에게 사람들이 전염병이나 조세부담 등 갖가지 불행의 탓을 돌려 폭행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모나치엘로는 행방불명되었고, 사람들 사이에는 그가 악마에게 끌려갔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가 사라진 뒤 나폴리 빈민가 등 여러 구역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담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에 일어나는 불행들이 모나치엘로의 저주때문에 발생했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나폴리 전설에서 등장하는 요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다만 이 이야기를 전하는 세라오는 모나치엘로가 실종된 얼마 뒤에 하수구에서 그의 뼈로 추정되는 소인의 뼈가 발견되었다는 자료를 인용하며, 아마도 그의 친척들이 가문에 악소문을 가져다주는 모나치엘로를 몰래 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