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아의 사자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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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Λέων της Νεμέας / Νεμέος λέων / Nemean lion
Λεον Νεμειος / Leon Nemeios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수. 영웅 헤라클레스가 12과업 가운데 첫 번째 대업으로 물리친 사자다.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에 따르면 튀폰의 자식이라고 하지만 전승에 따라 튀폰과 에키드나 사이의 자식이라고도 하고, 키메라와 오르토스의 자식, 혹은 셀레네가 달에서 기르다가 쫓아냈는데[1] 헤라가 맡아 네메아로 보냈다고도 한다. 튀폰과 에키드나의 자식이라면 키메라, 케르베로스, 스핑크스, 히드라, 오르토스와는 형제지간이 되며 아버지 티폰이 신이기 때문에 네메아의 사자는 반신이라고 할 수 있다.
2. 특징
네메아[2]의 골짜기에 살고 있었는데, 트레토스 산 인근 마을, 멀리는 티륀스와 미케네 지방에까지 출몰하여 사람과 동물들을 물어 죽였다.[3]전체적으로 보면 큰 덩치와 긴 갈기, 혼자산다는 면에서 모티브인 종은 바바리사자로 추정된다. 튀폰의 다른 자식들과 달리 유일하게 실존하는 생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이 사자를 잡기 위해 네메아로 향했지만, 앞서 서술했듯 거신인 튀폰의 혈통이 섞인 반신에 가까운 영물이라 일개 사자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신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인간의 무기나 공격 따위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육체의 튼튼함은 경이로울 수준이라 마찬가지로 신의 혈통을 지닌 반신이자 초인인 헤라클레스가 화살을 쏘거나 창으로 찔러도 박히지 않고 그냥 튕겨 나왔으며, 도끼와 칼로도 베어지지 않았고, 몽둥이와 주먹으로 두들겨 패도 고통만 느끼고 멀쩡했다.
헤라클레스는 사자와 30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사자의 질긴 가죽 때문에 치명상을 입히긴커녕 얕은 상처조차도 입히지 못했는데, 장장 한 달간 전투로 사자가 지쳐 쓰러진 틈을 노려 목을 졸라 죽이는데 성공한다.[4] 신체 자체는 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했지만 결국은 숨을 쉬는 생물이었기 때문에 숨이 막히는 것은 버텨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자마자 그 가죽을 벗겨 옷으로 걸치고 다녔는데, 이 사자 가죽 옷은 헤라클레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사후에도 가죽의 튼튼함은 큰 차이가 없었던지라 평범한 도구로는 가공이 불가능했는데, 가죽의 내구도만큼 단단하고 날카로웠던 사자의 발톱을 이용해서 베어냈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에게 처리당한 뒤 방어구 신세가 되어 버렸지만, 위에서 나와 있듯이 헤라클레스가 30일간의 전투 끝에 겨우 쓰러뜨린 것에서 보이듯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괴수들 중 손꼽힐 만한 강한 괴수다. 그 케르베로스조차도 네메아의 사자에 비하면 손쉽게 잡았다.[5] 애초에 12과업 중 네메아의 사자보다 더 헤라클레스를 고전시켰던 상대는 고작해야 히드라나 라돈 정도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히드라는 자체의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재생 및 불사 능력과 신조차 중독시키는 맹독을 비롯한 부가적 요소들 때문에[6] 까다로운 난적이었지 일단 내구력 자체는 불사의 머리 하나를 제외하면 헤라클레스가 유효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결국 히드라는 소모전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헤라클레스가 산에 깔아뭉개버려 무력화시켰다. 라돈은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라돈을 상대해야 하는 판본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말하길 헤라클레스조차 생사를 장담하지 못하는 수준의 괴물로 묘사된다.
헤라클레스의 사자 퇴치 이야기는 네메아(아르고스)의 이야기 외에, 보이오티아의 이야기에서도 전한다. 그 장면은 보통 키타이론의 산이라고 한다. 네메아의 사자의 모티브가 바바리사자라고 추정된다면 키타이론의 사자는 유럽에 살았던 일반 야생 식인 사자이므로 당시 유럽에서도 살았던 아시아사자로 추정된다.
이렇듯 강력함과 신화상 위상도 있음에도 네메아의 사자라고만 불리고, 히드라나 라돈같이 딱히 별다른 이름이 없다. 해당 신화를 바탕으로 한 요소가 들어간 창작물 중에선 지명에서 그대로 따와 '네메아' 라고 부르거나, 좀 더 남성적인 어감으로 바꿔 '네메오스' 나 '네메이오스' 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헤라클레스에게 죽은 네메아의 사자는 후에 제우스가 아들의 업적을 빛내고자 별자리인 사자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형제자매들과 달리 뱀 부위가 없는 괴물이다.
3. 매체에서
-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선 헤라클레스에게 유일하게 원전대로 퇴치된 괴물로 나오고[7] 그 공적을 치하하는 의미로 '네메아의 건틀릿'이라는 무기가 만들어졌다. 이 건틀릿은 헤라클레스가 착용하고 싸우지만, 크레토스가 건틀릿을 빼앗아서는 그 주인인 헤라클레스를 때려 죽이는데 썼다...
헤라클레스의 앞에 나타난 네메아의 사자 |
헤라클레스가 과업을 수행하러 크레토스 산에 갔을 당시 어떤 노인이 빨리 떠나라면서 경고하는데, 노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토벌군을 재미로 전멸시키고 입도 안 댔다고. 이에 헤라클레스가 당신은 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지 않냐 묻자 노인은 그 사자에게 아들을 잃었지만, 고향땅을 차마 떠날 수 없어 남아서 여행자들에게 경고를 전한다고 답한다. 이에 헤라클레스가 당신 아들의 원수를 갚아주겠다는 말에 노인이 사자 소굴을 안내해 주고, 그곳에서 큰 사자를 만나는데.... 알고 보니 그냥 겁 없이 영역에 들어온 다른 사자였고, 곧이어 해당 사자를 통나무로 꿰뚫어 죽이면서 진짜 네메아의 사자가 등장한다.
처음에 헤라클레스가 주먹을 피하고 백드롭을 먹이려는데, 역으로 착지한 다음 파일 드라이버를 날린다. 그런데 정작 사자는 분명 정타가 들어갔는데 왜 멀쩡한 거냐면서 의아해 하고, 이에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은 자손이라 그렇다 답하자 자신도 티폰의 피를 이어받은 자손이라 답하면서 싸움을 벌인다.
둘 다 치열한 싸움을 벌이지만 사자의 기술에[9] 역으로 헤라클레스가 너덜너덜하게 얻어맞는다. 결국 체력 좀 빠진 걸 제외하면 별 타격을 못 입혔다는 걸 인지한 헤라클레스가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비장의 기술, 호왕[10]를 먹이자 쓰러진 듯 보였으나, 다시 일어나 사자후를 토해낸다. 하지만 호왕이 효과가 있어 약화된 사자후를 버텨낸 헤라클레스가 길로틴 초크를 걸자 고통스러워 하다가[11] 쓰러진다.
그래... 그렇냐...
그렇다면 나도 하나 인정하지...
나의... 패배다...!
헤라클레스는 그동안의 싸움 중에서 자신을 최고로 고전시킨 네메아의 사자의 강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으며, 마지막에 길로틴 초크를 걸었을 때는 최고의 호적수로 인정하니 예의를 위해 고통 없이 보내주겠다고 선언한다. 그 후 가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를 불에 태워 제우스에게 공물로 바칠 때 비록 적이었지만 경의를 표할 존재로서, 죽어서라도 그 위용을 뽐낼 수 있도록 별자리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그렇다면 나도 하나 인정하지...
나의... 패배다...!
- 인빈시블에서 배틀비스트가 드라그의 전리품이 되는 장면이 이 네메아의 사자 갑옷의 오마주로 추정.
- Fate 시리즈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은 아직 없으나, 12과업의 각 과업마다 으뜸 가는 전리품의 모음인 킹즈 오더를 통해 그 불사성이 어떤 것인가를, 헤븐즈 필 극장판 마지막 편 스프링 송에서 에미야 시로가 헤라클레스의 무기를 복제하고자 기억을 거슬러 읽어가는 과정을 통해 그 모습을 알 수 있다.
인류 역사에 가끔씩 등장하는, 사람의 문명 자체를 거절하는 특이점 중에 하나로서 인류의 문명이 만들어낸 도구를 무효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에, 신조병장이나 요정이 만든 검처럼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은 도구, 육탄 공격, 인간의 기술을 사용했다고는 하나 자연물에 가까운 공격이 아니라면 통하지 않는다.[12]
-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서는 파리스와 헥토르 일행이 헤시오네를 돌려주는 텔라몬에 보답 하기 위해 헤라클레스의 과업을 재현하면서 헥토르가 헤라클레스의 유물인 네메아 사자 가죽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 이말년 씨리즈의 <풍운아 미노타우로스> 편에서도 등장. 의외로 사자 자체는 고증에 충실하게 나온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자에게 피해를 보고 있었지만, 동시에 관광자원으로 써먹고 있었다. 묘사를 보면 사실상 지역경제의 원동력. 주인공인 미노타우로스와의 혈투 끝에 패배하고 사망한다. 역시 전투 과정은
사자가 죽기 직전에 똥을 지린다는 사실을 빼면원전과 유사해서, 미노타우로스가 목졸라 죽인다.
4. 관련 문서
[1] 아예 제우스와 셀레네 사이의 자식이라는 설도 있다.[2] 그리스 중에서도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동부에 있는 곳이다. 현재는 코린토스 시에 속해 있다.#[3] 실제로 기원전까지만 해도 사자가 제한적으로나마 남유럽, 그리스 일대까지 살고 있었다.[4] 어떻게 목을 졸라 죽였는지는 미술 작품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길로틴 초크나 리어 네이키드 초크의 묘사가 많다.[5] 케르베로스를 사로 잡는 과업은 산 자로서 죽은 자들의 세계인 명계로 가는 것이 문제였고, 막상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고 명계에 간 후에는 무기없이 잡는다는 조건을 건 하데스의 허락하에 손쉽게 생포했다. 반면 네메아의 사자는 여러 무기를 썼음에도 통하지 않았고 결국은 30일간이나 고전한 끝에 겨우 잡았다.[6] 이 때문에 헤라클레스는 히드라를 사냥할 때 조카 이올라오스를 대동해 절단 부위를 불로 지지는 것으로 독과 재생을 막아서 힘겹게 쓰러뜨렸다.[7] 3편에서 보스전 직전에 크레토스한테 열등감을 내비치면서 질타하는 장면 중에 '내가 네메아의 사자를 잡긴 했다'라고 확실하게 언급한다. 히드라는 본래 헤라클레스한테 죽었지만 1편에서 모종의 이유로 다시 되살아나 에게 해안에서 날뛰다가 크레토스한테 완전하게 처치됐고, 케르베로스는 게임 시리즈 내내 중간 보스급의 괴물로 종 단위의 개체 수가 나온다. 이외에 게리온이나 디오메데스의 식인 말들 및 스팀팔로스의 새들은 작중에선 따로 언급되지 않는다.[8] 작품 내내 힘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지니던 헤라클레스가 마주하자마자 좆됐다라면서 긴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을 정도.[9] 꼬리로 다리를 잡고 던져버린다든지, 헤라클레스가 공중으로 던져버리자 역으로 자세를 잡고 바닥에 쳐박은 뒤 사자후를 쏴서 초토화시킨다든지...[10] 카운터계 기술. 상대의 공격을 피하자마자 상대의 목에 다리를 걸치고 팔에 올라타 제압한다. 하지만 진짜 강한 상대라면 두 다리를 맹수의 턱처럼 삼아 상대의 머리를 물어버리는 기술.[11] 그 와중에도 헤라클레스의 등에 발톱으로 다섯 줄기의 깊은 상흔을 남겼다.[12] 헤라클레스는 이 사자의 가죽을 가공해 둘러 썼으니 가죽이 안 덮힌 곳은 그런 제약 없이 공격이 통한다는 약점도 있으나, 이 사자에게는 당연히 없는 약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