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0:13:02

초고대 문명설

초고대문명설에서 넘어옴
1. 개요2. 주요 주장3. 맹점4. 기술의 실전5. 픽션의 소재
5.1. 초현대 문명
6. 관련 용어, 소재7. 관련 작품

1. 개요

초고대 문명설(超古代文明說)은 과거 지구에 현대 문명 이상의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진 종족의 문명이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유사과학이다.

단순히 괴베클리 테페처럼 기존 통념을 아득히 뛰어넘는 먼 과거의 문명(또는 그 흔적)이 아니라, 그 먼 과거에 현대 문명보다 뛰어난 문명이 존재했다고 가정하는 이론이 초고대문명설이다.

2. 주요 주장

이 초고대문명설의 개조로 불리는 인물은 스위스의 호텔 경영자에서 초고대문명 연구자 겸 작가로 변신한 에리히 폰 데니켄으로 그는 1968년, 《신들의 전차》[1]를 통해 외계생명체들이 지구에 고도의 문명을 전수했으며, 그 흔적이 피라미드, 나스카 지상화 등에 남아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외계문명기원설 혹은 외계인 개입설로 분류된다. 또한 이 사람은 이 가설로 1991년 이그노벨상도 받았다.

그 뒤로 여러 사람들이 나타나서 각종의 초고대문명설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의 지문》으로 유명한 그레이엄 핸콕이 있는데 그는 데니켄처럼 강경하게 외계인 문명 전수설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대신 멕시코, 페루, 이집트의 고대 건축물들이 빙하기 이전에 지어진 초고대문명의 유적이라고 주장하며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화를 그리스도교의 출현과 접목하는 주장으로 신선한 척하는 초고대문명설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초고대문명의 흔적을 찾으려면 빙하기로 인해 가라앉은 유적들이 많다며 바다에 가서 찾을 것을 주장한다.

특히, 신의 지문에서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오리온 벨트의 세 별에 대응한다는 천문학자 로버트 보발의 주장에 감명받은 이후 고대 건축물을 억지로 별자리에 붙이려는 시도를 하다가 까이곤 했다. 건축물이 많을수록 아무 별자리나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종종 '우리 동네는 백조 자리를 본뜬 것으로 보이고, 우리 집은 감마 별 위치와 일치한다' 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 다른 부류로는 데니켄의 정통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제카리아 시친이 있다. 그의 지구 연대기 5부작은 한국어로도 모두 번역되어 나왔다.[2] 이 사람의 주장은 데니켄의 주장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수메르 신화에 기반하여 12번째 행성의 외계인들이 지구에 내려와 노동력으로 쓰기 위해 복제인간을 만들었는데 그 복제인간의 다운그레이드가 바로 현재의 인류라는 주장이다. 참고로, 시친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만 자료를 연구하는 통찰력은 봐줄 만한 편이며, 흥미로운 가상 역사소설 내지는 판타지 소설 정도로 읽으면 제법 재미나게 읽을 만하다. 이집트나 수메르, 바빌로니아 등의 지루한 근동 신화를 공부할 때 같이 보면 재밌는 편이다. 동시에 저자의 통찰력 만큼이나 독학의 한계와 위험성을 알려주는 반면교사이기도 하다.[3]

이 항목 상단에 링크된 영상은 '고대의 외계인'이라는 히스토리 채널의 프로그램으로, 초고대 문명설의 대중화를 이끈 프로그램이다. 2009년 시즌1부터 2015년 현재 시즌8까지 방영 중인데, 초창기에는 그래도 비교적 그럴 듯한 소재들을 다뤄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점점 소재가 고갈되자 이미 페이크로 판명난 유물을 다시 다룬다든지, 역사 속 천재들이 외계인의 가르침을 받았다든지, 뭔가 조금이라도 신기한 구석이라도 있으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외계인과 엮는다. 참고로, 나레이션 스크립트 패턴을 보면 결론을 말할 때 절대로 '~한 것이다'라고 하지 않고 '~한 것일까?'라면서 책임을 회피한다. 그러고 나서 '그에 대한 해답은 누구누구가 알고 있다'면서 그 사람의 인터뷰를 싣는다.

3. 맹점

"지구에 있는 많은 유적들은 고대인들의 작품이라기엔 놀라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고대인들은 진흙집 안에서 석기를 사용하고 살았으니 고도로 발달된 수학이나 기하학을 알 리가 없었죠. 그들이 어떻게 스톤헨지를 세웠겠어요? 어떻게 피라미드를 북쪽으로 정확하게 세웠겠어요?"
-제이슨 마텔[4]
비웃음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완전히 의견이 다른 사람도 두렵지 않아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전 누구보다 많은 고고학 서적을 독파했기에 아무도 제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요.
- 에리히 폰 데니켄


에리히의 이론에는 또 다른 큰 난점이 있습니다. 외계인이 떠난 후 사람들이 전수받은 기술로 피라미드를 만들었다는 것이죠.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그게 또 미스터리죠." 모르는 모양이군요.


폰 다니켄씨는 인간을 아주 싫어하나 봅니다. 인간을 깎아내리죠. 석기시대 원시인이라면서요. 석기시대는 피라미드 건설 몇백년 전에 끝났어요. 에리히 폰 다니켄은 명예에 눈이 먼 사람 같아요. 그 사람이 과학적인 일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레이저로만 화강암을 자를 수 있다는 논리죠. 하지만 구리 톱이나 사막의 모래 바람으로도 몇 주만 지나면 거대한 화강암이 잘라집니다.
- 아이단 돕슨 박사(브리스톨 대학교)

디스커버리 채널 UFO 최대의 수수께끼, 고대의 외계인 편.

초고대문명설은 여러 가지 방면으로 논리가 취약하여 역사학자들에게는 거론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심지어는 위에서 숱하게 까고 있는 에리히 폰 데니켄조차도 일부 외계문명기원설, 초고대문명설의 논리를 부정할 정도다. "그래도 데니켄은 증거를 가지고 주장을 한다. 그 증거가 다 엉터리라 그렇지..."라는 말을 듣는 것처럼, 최소한 아마추어 몽상가가 공상의 날개를 펼칠 만한 꺼리는 가지고 시작을 하는 데니켄과는 달리 그마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이 바닥의 대부격인 데니켄에게조차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믿냐?"소리를 들을 정도면 이들의 논리가 얼마나 엉망인지는 상상이 갈 것이다.

초고대문명설은 은연중에 백인우월주의적 인식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령 피라미드나스카 지상화 같은 것들이 당시 인간의 문명으로는 만드는 게 불가능한 것이었으니 이것은 외계인이 준 문명이라는 식인데, 이런 이야기는 음모론 수준에 불과하고 전혀 학술적인 근거가 없다. 이는 남미의 원주민들이나 고대 이집트인들은 그런 걸 만들 능력이 없다고 간주하는, 인종차별적 의식이 짙게 깔린 편견인 셈이다.

다니켄 등의 초고대문명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관점은 간단히 말해서 '이렇게 거창한 것들을 우리들이 식민지로 부리는 비유럽인의 조상들이 고대에 만들었을 리가 없어!'이다. 이런 관점이 가장 극단적으로 발현된 것이 외계문명기원설이다. 대표적인 예로 이 초고대문명설이나 외계인설의 증거로 꼽히는 유물이나 유적 중 정작 북-서유럽 지역의 것은 스톤헨지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비슷하게 백인우월주의적이지만 더 악명 높은 주장으로 '백인 문명설'이란 것도 있는데, 아예 백인들이 이런 고대문명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런 인종차별적인 편견과는 관계없이, 고대유물 중에 뭔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신기한 게 보이면 그저 초고대문명이나 외계인에 꿰어다 맞추는 사례도 있다. 가령 백인이 아닌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 가운데서도 미스터리 서클이나 나스카 지상화 같은 것을 UFO 착륙장 같은 것이 아닐까 하면서 UFO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좋은 예. 이러한 입장까지 백인우월주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초고대문명설이 기승을 부리는 한 가지 이유는 고대인들이 만들었음을 입증할 만한 문헌기록이 없거나, 또는 접근하여 조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초고대문명설의 증거로 흔히 제시하는 대부분 문명권은 관련된 문헌기록이 없거나, 남아 있더라도 전문 학자가 아니면 기록들을 해석하고 연구하기 힘들 정도로 소외된 분야이다. 문헌기록이 풍부하게 남았고 기록을 살펴보기도 쉬운 황하 문명이나 고대 로마 문명의 유적, 유물에 대해선 초고대문명설을 주장하지 않는다. 판테온이나 대형 수도교와 같은 로마 문명의 유적 조차도 관련 기록을 제대로 연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한때 '어떻게 저게 인간이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저건 악마가 만들었을 것'이라며 악마의 작품 취급을 받았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 (초고대문명설을 주장하는 본인들 입장에선) 잘 모르니까 저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HC, NGC 등 메이저 역사, 천문학 관련 다큐에 등장해 외계인 개입설을 주기적으로 언급하는 조르지오 추칼로스(Giorgio A. Tsoukalos)[5]는 '15만 년 동안 우가우가하던 원시인들이 갑자기 강에 모여서 도시를 만들고 피라미드를 세운다는 건 뭔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골자로 주장한다.[6] 이집트 문명의 시작점으로 추정하는 최고(古)의 도시 유적 측정연대가 기원전 5000년이고,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건설된 시기는 기원전 2467년[7]이고, 이 사이에는 2500년 정도 시간이 있다. 2500년이라는 시간이 말로만 하면 단순하지만 현재가 서력 2020년이 조금 넘은 시점, 서로마가 멸망[8]하고도 1500년 정도 지난 시간이다.

문명을 이룬 하나의 집단이 2500년 동안 기술발전도 없이 멍청하게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게다가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대피라미드가 등장하기 전 약 1000년에 달하는 건축 양식의 발전 과정까지가 확실한 유물로 남아있다.[9]

현재 초고대문명설이라 하기도 뭣하지만 그런 엄청난 유물, 유적을 지은 기술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알고 보면 엄청 간단하지만 현대에 와서 잊어버린 기술'이 있었다는 설이다. 지렛대와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한 간단한 기계장치 배치나, 물을 이용한 기술, 그리고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그냥 사람들을 마구 갈아넣었거나 등이다.

4. 기술의 실전

인류가 수백 년에 걸쳐서 만들어낸 문명이라는 덮개가 얼마나 허약하고 아무때라도 깨지기 쉬운 것인지.
『히틀러 평전 Ⅰ』. 「한국어판 서문」, 요아힘 클레멘스 페스트(Joachim Clemens Fest) 지음, 안인희(安仁熙) 옮김, 푸른숲, 1998, 2p.
아무리 발달한 문명이라도 혼란기를 거치며, 특정 분야가 퇴보하거나 실전되는 경우도 역사에는 수 없이 많다. 당장 유럽의 역사만 해도 고대 찬란했던 미케네 문명이 도리아인의 남하와 이후 이어진 바다 민족 등의 습격에 의해 괴멸되면서 문자의 사용조차 끊어져버린 그리스 암흑시대(기원전 1200~800)를 열었다. 또한 서유럽은 서로마 제국의 붕괴 이후 극심한 정치적 혼란과 난세를 겪었다. 한국사의 경우도 여말선초의 혼란기에 일부 기술이 실전되기도 했고, 통일신라 전성기적의 유물이나 건축물이 후대 고려 초의 그것보다 더 정교하고 화려하기도 하다.

예술의학, 과학학문은 안정된 사회를 통해 자라날 수 있고, 군사지혜는 끊임없이 전승되어야 하지만 잠깐의 위기에도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기란 너무나 쉽다. 현대에도 돈이 안 되고 힘들다고 실전되거나 위기를 맞는 기술이 한둘이 아니며, 국가간의 기술이 아닌 개인의 기술 역시 남에게 전수하지 않아 사라진 기술 역시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무형문화재관련 법이 존재할 정도 이다. 또한 궁궐[10]이나 성벽[11], 왕릉 건축, 장경판 제조 등은 시대에 맞지 않아 사장된 기술이다.

중국에서도 당나라나 송나라 시절의 정교한 제품들과 문화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들었다.

또한 객관적인 기술 발전과는 별개로, 주관적인 인상에서 '퇴보'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들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중세의 고딕건축은 공학적으로 본다면 고대보다 훨씬 다양하고 효율적인 기술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고대 로마는 지중해 전역을 패권에 넣고 물산을 흡수한 거대 제국이기에, 건축물의 절대적인 크기는 로마가 더 컸다. 그래서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판테온 등의 거대한 유적이나 서적, 조각작품 등은 중세 유럽인들을 압박하고 '옛 위대한 문명'이란 생각을 떠올리게 한 것이다. 물론 이는 객관적인 기술 발전과는 별개이다.

똑같은 원리로,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그 웅장한 스케일과는 별개로, 공학적으로는 후대의 건축들보다 더 원시적인 구조이다. 크게 보면 내부 조금이 비어 있는 밑면이 정사각형인 사각뿔에 불과해서, 돌 언덕에 갱도 하나 파놓은 거랑 다른 게 없다. 천년 만년이 지나도 표면 풍화는 될지언정 무너질 염려는 없게 지극히 간단하다.

5. 픽션의 소재

그래도 작가, 영화/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겐 불멸의 이야깃거리임에 틀림없다. 차원이동, 타임머신, 평행우주 같은 복잡한 개념을 투입하지 않아도, 배경에 맞지 않는 소재를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인 듯.

아래의 목록에서 보듯 작품의 핵심 혹은 주요 소재로서 엄청나게 자주 써먹히고 있으며, 초고대문명설 자체가 메인인 작품도 여럿 존재한다. 특히 판타지 작품에서는 "고대 제국"의 존재가 없는 경우가 드물 정도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스토리와 설정도 초고대문명으로 볼 수 있다. 애초에 반지의 제왕은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보다, 더 오래 전의 시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일본 서브컬처에선 클리셰적인 남자의 로망으로 취급된다. 오래된 유적 안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초고대문명이 남긴 힘을 다루는 열쇠인, 초고대문명 최후의 생존자나 마지막 유산인 미소녀가 플라스크나 관 등에서 잠들어 있으며, 평범한 소년이 우연한 계기로 유적 안에 들어가 방황하다가 미소녀를 만나 그녀를 깨워서 힘의 주인으로 선택받고 강한 힘을 얻어 모험을 하는 스토리는 이미 진부할 정도의 클리셰. 샤이닝 포스 페더라거나 기수신세기 조이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일본 특촬물슈퍼전대 시리즈의 하나인 초력전대 오레인저가 바로 이 초고대문명에 '초력'이라는 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을 설정으로 그 초력으로 인해 오레인저로 각성하는 국제 공군들의 이야기다.

5.1. 초현대 문명

초고대문명설을 역발상하여 현대가 미래에 초고대문명으로 인식된다는 픽션의 설정. 덤으로 먼 미래에 대한 클리셰뒤집는 설정이기도 하다.

현대문명의 쇠퇴를 위해 핵전쟁, 운석충돌, 빙하기, 자원고갈 등의 이유를 사용하기도 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연결하기도 한다. 아예 현대인이 과거로 가서 문명을 전파하여 해당 문명이 미래에 초고대 문명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알고보니 정체가 인류라는 클리셰, 혹은 사실은 사실은 지구였다&사실은 지구가 아니었다 클리셰와 겹치기도 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파운데이션, 매드 맥스 3, Warhammer 40,000[12], 호라이즌 제로 던.

일본 만화나 라이트 노벨, 애니 등에서 곧잘 쓰이는 클리셰이기도 한데(대표적으로 ∀건담) 작중의 배경을 문명이 별로 발달하지 못한 세계나 오늘날에 비슷한 현실의 문명이 존재했었지만 어떠한 이유로 멸망하고 오랜시간이 지나 기술 문명이 후퇴했지만 대신 마법이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삘 나는 세계로 잡고(=고증이 필요 없음) 필요할 때만 현대 문명의 기술을 '유적 혹은 유물'이라는 명목으로 끌어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한 별세계와는 달리 일부분 현대 문명의 잔재를 집어넣음으로써 독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현실감과 친밀감을 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덧붙여 작중의 세계에서 주인공 일행이 깽판치고 다니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이나 인프라 등을 작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창조할 필요 없이 현대 문명에서 살짝 갖다 쓰면 된다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하는 듯.

한국의 판타지 소설 탐그루에서는 이 초현대문명을 제대로 묘사했는데, 작중 '전설의 아모리카 대륙'이라는 호칭으로 당대 현대 천조국의 위상을 현대문명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사라지고 오랜시간이 지나 문명이 후퇴한 중세수준의 기술력의 판타지 세계에서 묘사하는게 일품. 특히 'password'를 '파소드'라는 '전설의 검'으로 이해하는 코미디도 선보인다.

비슷한 내용으로 현대의 인류가 실제로는 먼 미래에 외계 종족들에게 '발전한' 문명을 전파하는 클리셰도 있다. 외계문명기원설의 변용에 가깝다.

6. 관련 용어, 소재

7. 관련 작품



[1] "신들의 전차인가?"라고도 읽을 수 있다고 한다.[2] 원래 지구 연대기 시리즈는 7부작인데, 4부 이후 5, 6부는 시장성이 없는지 번역본이 안 나오다가 2012년 종말설이 나돌 때 같은 주제를 다룬 7부가 번역되어 나왔다. 즉, 번역본은 1~4부와 7부. 현재는 시친 사후 그의 유작인 8부가 나와 있으며 아직 번역서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3] 시친의 논리적 맹점은 책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수메르 신화가 외계인들이 본 태양계의 생성과정을 나타낸 것이라면? 이라고 가정을 하고 그럴듯하게 푼 썰을 읽고 나면 정말 그랬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여기에 살을 붙여가며 온갖 상상을 더해가는데, 당연히 전제부터가 가정이기 때문에 결론도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4] 처음에는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했는데, 초고대문명설 관련 다큐멘터리의 단골 출연자 중 한 명이며 직업도 결혼정보회사 사장에서 초고대문명'학자'로 바뀌었다.[5] 이 문서 상단의 HC 다큐멘터리 시리즈 "고대의 외계인"(Ancient Aliens)으로 유명하다. 하도 여기저기 등장해 이것저것 전부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드립을 시전해서 인터넷에서 "Alien Guy"로 이 되었다.[6] 실제로 굉장히 무식한 발언으로 한국의 예시만 봐도 구석기 시대에 흑요석 석기가 발견되는 것으로 구석기 인들의 흑요석 유통 경로와 다른 지역간 흑요석 교역에 대한 고고학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아직도 연구를 하고 있다. 게다가 원산지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흑요석 석기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으로 '가벼운' 흑요석기만 선택하는 등 원시인들도 멀쩡히 생각하고 모이고 할 수 있는 지능을 가졌다.[7] 연도를 정확하게 말하는 이유는 피라미드 안의 통로가 뚫린 방향이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으로 인해 지금의 북극성인 작은곰자리 알파성이 아닌 당시의 북극성이었던 용자리 알파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천구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역계산해서 용자리 알파를 통로 정 중앙에 위치시키면 기원전 2467년이 나오기 때문. 물론 착공과 완공 시기의 차이가 있어서 ±20년 정도 오차가 있다.[8] 480년 경[9] 사실 이 논리는 창조론자들이 미싱 링크에 대해서 애기하는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저 논리대로라면 인류가 무언가의 도움 없이 발달했다고 하려면 인류는 반드시 시간에 비례하는 일정한 '선형적인' 발전만 거듭해야 하는데, 인류가 '발전했다'는 애매모호한 기준부터 문제가 된다. 우가우가하던 원시인과, 피라미드를 지은 이집트인을 크게 발전했다고 보는 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주장이다. 가령 1960년과 2020년은 세상이 여러 의미로 엄청나게 달라졌으니, 이것도 뭔가의 도움 없이 갑자기 이렇게 발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해도 하등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가 얼마의 시간에 어떻게 발전했다고 해도, 항상 만들어 낼 수 있는 만능 논리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10] 전제군주정을 실시한다고 해도 현대적인 공법을 사용하지 전통 공법을 사용할 리 만무하다.[11] 만리장성을 보면 춘추전국 시대부터 명나라 때까지는 북방과 경계선으로 거듭해서 쌓아왔지만 청나라 이후로는 전혀 쓸모가 없어서 대부분 부서졌고 일부만 남아 관광지로 활용될 뿐이다.[12] 단, 이 작품의 경우 초고대문명 포지션에 해당하는 기술의 암흑기는 현대나 근미래 정도가 아니라 설정상 현재로부터 1만 5천~2만년 정도가 지난 먼 미래시대다.[13] 이쪽은 다소 애매하다. 여기서는 인류의 문명이 멸망하고 재건되는 걸 반복하며 루프하나는 '인류 루프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유적지에서 현대 기기의 형태를 한 화석(노아즈 노츠)이 발견된다. 작중 줄거리는 이 노아즈 노츠를 통해 인류가 루프하게 된, 멸망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14] 고대 시대보다 마법과 검술의 수준이 낮은 게 클리셰다.[15] 사실 수천년전 배경에서 중세 수준의 왕국도 충분히 초고대 문명 스럽다.[16] 아틀란티스 전설이 바로 멸망한 누메노르라는 설정이 있다.[17] 짜립시긴 하지만 초고대 문명이 고안한 설계도가 존재한다고 나온다. 정작 무쇠보따리는 10억년 후의 미래에서온 설정이다[18] 후술한 시리즈들의 차기작인 키랏토 프리☆챤에도 태양과 달에 대해 숨겨진 이야기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어 초고대문명설과 같은 것을 추측한 바 있으나 끝내 이 관련은 나오지 않았다. 키랏토 프리☆챤의 논란루루나 문서 참고.[19] 외에도 이 캐릭터를 통한 푸 대륙(한국명 프 대륙)을 언급하는 다른 초고대문명도 함께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