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에서도 "우주인을 배출해 보자!"는 목적으로[1] 참여정부에서 추진하여 이명박 정부에서 완료하였다.2006년부터 2008년 4월까지 국비사업(SBS가 방송권을 받고 일부 지원)으로 진행하였으며, 몇 년 전부터 홍보와 광고를 하다가 결국 최종 합격자로 고산, 예비 후보로 이소연을 선발하였다. 그리고 러시아 우주센터에서 교육을 받던 가운데, 갑자기 고산이 기밀자료를 누출시켰다며 탈락당하는 바람에 결국 이소연을 최종적으로 선출, 우주선에 이소연을 태워 보냈다. 이소연은 거기서 10여 가지 기초 과학 실험을 하고 귀환했다.
2. 선발 절차
출처만 19세 이상 국민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발했다.
- 일반 적합성
- 전과 여부, 약물 중독 등 수행에 제약 없는 품행, 성품
- 행동 적합성
- 업무수행을 위한 인지기능, 상황적응능력, 유연성을 갖추고 스트레스 등 제약 극복 능력
- 의학 적합성:
- 우주에서 활동 가능한 기준 만족
- 언어 능력
- 영어 구사 가능하고 러시아어 학습 의지
- 1차 선발
- 서류 심사
- 체력 평가
- 필기 시험
- 신체 검사
- 2차 선발
- 체력 평가
- 심리 검사
- 면접
- 3차 선발
- 정밀신체검사
- 적성검사
- 상황대처능력 평가
- 4차 선발
- 국내 합숙
- 러시아 현지 평가
2.1. 훈련
2007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주로 러시아 가가린 센터에서 시행하였다.- 소유즈 시스템 이론/실습
- 러시아모듈 훈련
- 생존, 무중력, NASA JSC, 팀, 언어, 체력훈련
- 러시아어 교육: 러시아어 회화, 문법 교육
- 체력 훈련: 임무수행에 필요한 체력 유지
- 의생리학 훈련: 의학체크, 면담
- 수상생존 훈련: 귀환모듈에서 이루어진 훈련, 해상 생존 훈련, 비상탈출 훈련
- 지상생존 훈련: 숲, 늪지대 생존 훈련
- 무중력 훈련: 일류신 76 탑승 상태서 무중력 체험, 이 상태서 옷 갈아입기/물체 주고받기/줄 타고 이동하기/벽 사이 이동하기 시행
- 그룹 훈련: 팀별 우주선 발사, 귀환 대비 실습
- 존슨 우주센터 훈련: ISS 모듈 구조, 통신법 훈련
- 사진, 비디오 촬영 훈련: 촬영에 필요한 영상촬영 훈련
- 우주임무훈련
- ISS에서 할 실험에 대한 훈련
3. 교체 사건
고산이 복사하면 안 되는 책을 복사했다는 것이 퇴출 이유였는데, 규정보다 더한 징계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사실 대외적으로 고산의 위반 사항은 '교본 복사'인데 이걸 고산 옹호 진영 측에서 생각하는 단순한 교과서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계약 자체가 '관광객'으로 된 우주인이 진짜 우주인들의 우주선 조종 설명서를 베낀 것. 무슨 뜻이냐 하면 앞으로 뭘 개발해야 할지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안전하며 개념찬 우주비행을 하는지를 수록한 말 그대로 우주비행의 정석이요 바이블이다. 특히 러시아(구 소련)산은 실증으로 확인한 피와 땀이 찬 실증 문서라 엄청난 거다. 얼마나 대단하냐면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을 수리하는 기술 노하우까지 담겨 있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우주 공간에서 수리한 기술 경험을 가진 나라는 아직까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아마 당시 한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좀 후달렸다면 감금까지 당했을 수도 있다.[2]
출처: “관광 갔습니까 자존심 상했지요”… 고산, 2년만의 증언 ‘내가 우주선을 못 탄 이유’ - 국민일보
4. 비판
우주에서 한 실험이 이미 결과가 증명되어 있거나 굳이 우주가 아니더라도 사고실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다수였다는 비난이 거셌다. 애초에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비행에서 실험 내용을 이해하는 데만 웬만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실험보다는 간단하지만 흥미있는 교육용 실험이 더 나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도 실제 실험 목록을 보면 제법 다양한 실험을 하고 왔는데, 초등학생 교육용같은 정말 탐구생활 정도의 실험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업체나 연구기관에서 부탁한 실험들도 있었다. 일정에 비하면 실험의 수가 꽤 많았던 편. 문제는 해당 실험들의 결과가 이후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우주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인식의 전환을 이루어낸다는 사업 취지는 좋았다.[3] 문제는 사람들이 이소연의 역할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다가 실상이 드러나자 역으로 실제보다 더한 과소평가까지 당하며 관심은 커녕 역풍만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과도한 기대를 가지게 된 것은 그런 식으로 착각하도록 잘못된 홍보를 한 언론과 관련 기관들 탓이다.
무엇보다 가장 비판받아야 할 점은, 이 사업의 참가자가 우주인이냐 아니냐 같은 것보다 사업 자체가 단발성 이벤트로 그쳤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학기술 관련 사업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데 반응이 별로라고 후속 사업을 죄다 취소해버린 것 덕분에 정말로 아무 의미없는 돈낭비가 되어버린 것. 관심은 관심대로 얻는 데 실패하고 귀중한 우주비행 경험도 후속 사업이 없어지면서 쓸모없게 되었다.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우주개발은 미국이나 러시아같은 나라들에게도 엄청난 재정적 부담이며 지금껏 우주 관련 연구원들과 기관들은 항상 의회의 예산 압박과 맞서 싸우면서 연구하다시피 했다. 기존 우주과학 선진국들도 이러한데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력은 우주개발에 초월적인 투자를 할 정도로 넉넉하진 않다. 우주개발이라는 것은 일정 경지로 이르기 전까지는 가성비라는 개념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 가성비에 너무 연연하는 것 자체가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나은 사업이다. 괜히 미국이나 러시아를 제외하면 내로라하는 강대국들이 우주개발에 소극적인 게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과학 산업 자체가 정부나 기업에서 경제성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나 전시용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 위주로 신경을 쓰다 보니 당장 돈 되기 어려운 우주사업에서는 추진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민 개개인에게도 잘못이 있는데, 보통 국민은 당장 수익성 없거나 낮은 국책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인이나 정부 입장에서는 전시행정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우주인 배출은 현재에도 당시에도 돈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한 일이므로 이 사업이 의미가 있으려면 후속 사업이 중요했다. 예를 들어 1호 우주인 배출로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린 다음에 항공우주 사업에 대규모[4] 투자를 결정하고 항공우주 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와 협약을 맺는 등 후속 조치가 있었다면 이소연은 한국의 항공우주 분야의 개척자 중 하나로 기억됐을 것이다.[5]
2013년 국정감사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260억 원을 들인 이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란 지적을 했다. 큰 돈을 들였지만 현재 이러한 분야의 후속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이소연 박사의 경우 강연료를 개인 수입으로 챙겼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기사가 뜨자 네티즌들은 이소연 박사와 고산 연구원을 비난하기 시작했고,[6] 최재천 의원은 그들을 비난할 뜻이 없었으며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정감사에서 항우연의 실책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관련기사 국정감사에 따르면 항우연은 우주인이 귀환한 뒤 미래계획과 후속 사업에 대해는 전혀라고 해도 될 정도로 관심도 의지도 없었으며, 우주에서 귀환한 이후 이소연 박사는 명백히 연구원으로서 항우연에 남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서 얻은 귀한 경험을 활용할 생각조차 안 하고 그저 얼굴마담으로만 여긴 파렴치한 짓인 것. 이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은 이소연 박사에게 직접 사과했다.
결국 10년 만에 본인이 직접 당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였다. #
5. 세간의 반응
여론에서는 이 기획에 대해 업적 만들기용 돈 낭비라는 비난이 강했다.또한 많은 사람들이 '우주 관광객'으로 다녀온 걸 가지고 '우주비행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이소연은 엄연히 우주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온 사람이다. 상식적으로 단순히 생각해도 특별한 임무 없이 '놀러'가는 관광객과는 전혀 다르다. 우주 관광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자주 써먹는 것이 이소연의 직책이 우주비행사(astronaut)가 아닌 우주비행 참가자(spacefilght participant)로 분류되었다는 점인데, 사실 이 분류는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 NASA에서 한 분류다. NASA가 미국 기관이고 미국과 러시아의 미묘한 관계를 생각해 보면 좀 디스성이 있는 언급. 쉽게 말해서 NASA가 정한 미국 기준의 우주비행사 훈련을 통과한 게 아니므로 NASA에서는 우주비행사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러시아에서는 이소연을 우주비행사(космонавт)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어느 기관의 주재하에서 훈련을 마쳤느냐를 따라 기관마다 인정하는 지위가 달라지는 사례는 또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최초 우주비행사 라울 대령의 사례가 있는데 브라질은 국제우주정거장 회원국이기도 하고 라울 대령은 NASA의 정식 우주비행사 훈련을 마쳤으므로 NASA에서는 그에게 우주비행사(astronaut) 자격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NASA에서 우주왕복선 발사 계획을 계속 연기하여 브라질은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라울을 태워 우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라울은 러시아 측 우주비행사 훈련은 생략하였는데, 이 때문에 러시아 측에서는 그에게 정식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우주비행 참가자'라는 자격을 부여하였다. 물론 이러한 자격 부여 입장 차이는 대체로 애매한 경우에 그런 것이며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빼도박도 못한 경우에는 미국 NASA든 러시아든 우주비행사로 정식 인정한다.
게다가 따지고 보면 '우주비행 참가자 = 우주 관광객'인 것도 아니다. STS-51-L과 STS-107 사고에서 희생된 우주비행사들 중에서는 크리스타 매콜리프와 일란 라몬이란 사람들이 있었다. NASA의 우주 교사 프로그램으로 선발한 매콜리프의 지위는 정식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페이로드 스페셜리스트였다. 매콜리프가 맡은 임무는 이소연보다 간단한, 우주에서 몇 가지 기초적인 과학 실험과 천체관측을 라이브로 실시하고 북미 전역 학교로 방송하여 수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 누구도 매콜리프를 우주 관광객에 불과하다고 폄하하지 않는다.[7] 일란 라몬같은 경우는 백전노장 이스라엘 전투조종사이자 아우슈비츠 생존자의 아들로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사기 함양을 위해[8] 이스라엘 정부 차원에서 야심차게 선발한 전쟁 영웅이었지만 임무 자체는 이소연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것들로 이뤄졌음에도 그를 우주 관광객이라 까는 사람은 네오나치가 아니고서는 절대 없다.
애초에 '우주비행 참가자'라는 지위는 정식 우주비행사보다 좀 더 간단한 훈련을 받고 NASA나 로스코스모스와 관련한 정식 임무를 부여받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것이지 제 돈 쏟아부어서 우주로 놀러 간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6. 결과
결국 말 그대로 우주인 배출만으로 끝난 이 사업은 이래저래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다만 해당 사업처럼 우주비행사 배출 그 자체만으로 기뻐하고 이후 후속적인 우주개발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예산 편성 논의는 밀려난 나라들은 사실 한국 말고도 매우 많았다. 가령 인도 같은 경우도 소련에게 위탁해서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뒤에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인도계 미국인들(칼파나 차울라, 수니타 윌리엄스)이 NASA의 미국인 미션 스페셜리스트로서 우주 미션을 수행했고, 이소연과 함께 귀환한 엑스퍼디션 16 승무원들과 같이 ISS로 갔다가 15팀 승무원과 함께 귀환한 말레이시아인 셰이크 무자파르 슈코르는 심지어 말레이시아 정부의 Su-30 18대 도입 계약 체결에 대한 사례로 러시아가 우주비행사 한 명 쏴 주는 거였다.그럼에도 엄밀히 말하자면 이렇게 다른 우주개발 선진국에게 위탁해서 자국 출신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하고 그냥 그 정도로 만족하는 것은, 그 순간은 낭만적일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국민의 혈세를 남의 나라에 퍼다주는 꼴이며 우주개발 역사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잊혀질 흔해빠진 일이다.
옆나라 일본같은 경우에도 초반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우주비행 참가자 자격이었던 TBS테레비의 기자 토요히로 아키야마가 일본 첫 우주비행사가 되어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생중계를 하며 국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그 뒤로도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꾸준한 관심과 후속 사업을 진행하여 모리 마모루가 탑승과학기술자 자격으로 우주왕복선을 통해 우주로 가면서 또 한번 국민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리하여 나중엔 와카타 코이치가 ISS 사령관이 되는 결과를 이루기도 했다. 한국우주인배출사업과 관련 후속 사업이 잘 되었다면 이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겠으나 결국 국민여론이 나빠지고 후속 사업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에서 흐지부지된 셈이다. 또한 과학기술 저변과 국가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어야 이런 일회성 우주인 배출 사업이라도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하다.
7. 기타
- 이소연보다 몇 년 전에 한국인이 미국 회사 경품에 당첨되어 우주여행을 갔다올 뻔한 적이 있었다. 오라클의 우주여행 상품에 당첨되어서 2007년에 우주여행을 할 계획이었으나 포기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우주와 대기권 사이의 공간에서 잠시 머물다 오는 것이라 완전한 우주여행이라 하기엔 좀 애매하다.
- 2006년에 한국형 우주왕복선을 개발하다가 중단하였다.
- 우나스텔라라는 민간 스타트업에서 고도 100km까지 올라갈 수 있는 6인승 유인우주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블루 오리진 우주 캡슐과 비슷하다.
- 우나스텔라와 별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도 한국형 유인 수송 발사체를 205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KSLV-III를 이용해서 발사할 것으로 추정한다.
8. 관련 항목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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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이후로도 2030년경 독자적인 발사체 발사를 대비하여 예비 우주인들을 양성하고 이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관련 기사 언제 우주로 갈지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능력 좋은 사람들이라 진급 등 다른 방면에서의 앞날은 창창한 편이다.[2] 가끔 문익점 드립을 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엄연한 기술 유출이다. 러시아에서 똑같은 짓을 저지른 외국 기술자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각해 보면 추방 정도로 끝난건 정말 많이 봐준 거다. 게다가 로켓에서 이용하는 기술을 조금만 바꾸면 ICBM 수준의 초장거리 미사일을 완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군사기밀 유출로 처벌한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된다.[3] 후술하겠지만 실제로 전시행정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 자세히 고려하지 않고 세금낭비만 한다며 비난하는 일부 대중들의 그릇된 인식도 한몫 하기 때문이다.[4] 몇백억대가 아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려면 문자 그대로 천문학적 돈이 필요하다.[5] 물론 이 경우에도 이소연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본업 외에는 홍보와 강연 정도밖에 없다. 이소연은 당시 갓 졸업한 박사이며, 우주를 갔다 온다고 무슨 큰 기술이 느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국가 차원에서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 이런 홍보와 강연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물론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그동안 항우연에서 열심히 일한 연구원이나 다른 나라처럼 국가적 영웅을 최초의 우주인으로 만드는게 더 효과적이겠지만.[6] 고산 연구원에 대한 이야기는 비교적 적은 반면 이소연 박사에게는 MBA 과정으로 넘어간 것과 재미교포와의 결혼, 그리고 그녀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내용을 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7] 그리고 매콜리프의 백업 교사였던 바버라 모건은 사고로부터 12년이 흐른 1998년에 NASA의 정식 우주비행사 훈련을 수료하고 2007년 STS-118 미션에서 페이로드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정식 미션 스페셜리스트 자격으로 참여하여 우주 원격 수업을 마침내 시행했다.[8] 수많은 홀로코스트 추모 기념품과 예술 작품을 컬럼비아호에 실어 우주로 올라갔다. 그러나 대부분이 재돌입 과정에서 우주선과 함께 산산조각나고 말았기에 일란 라몬의 죽음은 홀로코스트의 슬픔을 간직한 이스라엘과 전 세계 유대인들에게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