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 대만 |
1. 개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야구 종목의 결승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의 대결이 펼쳐졌다.2. 경기 결과
· |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결승전 2014 XVII Asian Games, Baseball, Final ━━━━━━━━━━━━━━━━━━━━━━━━━━━━ 9.28(금) 18:30, 문학 야구장, 33,462명 중계방송사: 한명재 허구연 | 정우영 이순철 박찬호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한민국 | 김광현 | 0 | 0 | 0 | 0 | 2 | 0 | 0 | 4 | 0 | 6 | 8 | 0 | 4 |
대만 | 궈쥔린 | 1 | 0 | 0 | 0 | 0 | 2 | 0 | 0 | 0 | 3 | 7 | 1 | 1 |
SBS 경기 하이라이트 |
습츠_명승부 리턴즈 |
2.1. 선발 수비 포메이션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
당시 언론이나 야구계에서는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거였던 장사오칭이나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거였던 린이샹이 등판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대만의 선발 투수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996년생으로 국립타이완체육대학 소속인 궈쥔린이 등판했다. 대만, 결승전 '깜짝 선발' 우완 궈쥔린 태국전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바가 있다.[1]
3. 경기 내용
유정복 당시 인천광역시장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하마터면 인천참사 혹은 인천의 비극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3.1. 답답한 한국의 경기력
1회초, 민병헌의 안타와 도루, 손아섭의 1루 내야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기회를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삼진으로 순식간에 2아웃이 되었고, 나성범 마저도 1루 땅볼을 때려내며 초반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1회말 대만의 선두타자 첸핀치에가 김광현의 148km/h의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치며 3루타가 되었고, 이어 후속 타자가 무사 3루의 찬스에서 1루 땅볼을 때려내며 타점을 기록하는데 성공한다.
2회말에는 대만의 선두타자가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루가 되었으나 후속 타자가 댄 번트 타구가 김광현의 글러브로 그대로 들어갔고 이어 1루 주자도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2아웃. 주리런은 유격수 병살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답답하던 대한민국의 타선이 터진 것은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한 5회였다. 5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의 우전안타 이후 강민호의 희생번트와 오재원의 기습번트 땅볼, 민병헌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되었다. 여기서 후속타자 손아섭이 궈지린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1:1 동점이 되었다. 이후 대만은 천관위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더듬었고, 급한 마음에 던진 1루 송구가 1루수 키를 넘어가며 민병헌까지 홈인했다. 1루 주자였던 손아섭이 홈까지 내달렸으나 포수 태그아웃되면서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6회말에 김광현이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이후 희생번트, 볼넷으로 한국은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오재원이 2루 주자를 묶기 위해 2루에 들어가는 페이크 동작을 실행했던 상황에서 2루 땅볼 타구가 나왔고, 정상적이라면 병살 코스였던 타구였지만 역모션에 걸린 오재원이 잡지 못하며 안타가 되었다. 이 안타로 대만이 1점을 추가하며 동점이 되는데 성공했고, 이어 144km/h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낸 대만이 추가점을 내는 데 성공하며 점수는 3:2가 된다,
류중일 감독은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김광현을 내리고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고, 다행히 한현희는 3구 3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한다,
3.2. 위기의 대표팀을 구원한 안지만
저는, 뭐 (모든 선수가) 다 비슷했겠지만, (경기) 졌다 했어요. (7회 말에) 무사 1,3루 되자마자 졌다. 잘못 됐구나...했는데 (안지만)이 그걸 막더라고.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냈는데 거기서 일단 소리 질렀어. 그리고 8번 타자가 (대만)포수였는데 치는 순간 센터 앞 안타(라고 느꼈어요.). "아..."이러고 있는데 성범이가 2루수 뒤에 있는 거에요. 이게 뭐지?(이랬죠). 레프트에서 막았어. 이제 뭔가 될 거 같은거야. 진짜 분위기가 딱 뒤집을 수 있겠다 싶어.
황재균
7회말 투수는 양현종으로 교체되었다. 대만의 선두 타자가 1루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이 타구는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는 바람에 2루타가 되었다. 후속 타자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양현종이 내려가고 안지만이 등판했다. 황재균
여기서 안지만은 그야말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첫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후, 두번째 타자가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유지현 수비코치의 수비 쉬프트가 적중하면서 2아웃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채 이닝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한다.
- 참고로 이 장면은 상당히 의미가 깊은데 원래는 안타가 될 타구를 외야 전진 수비 시프트로 잡아낸 것이다. 장타 한 방이면 3점차로 벌어질 상황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지도 모른다. 유지현코치가 대만타자들이 안지만의 공에 대처를 못 하는 것을보고 류중일감독에게 건의하였고, 류중일감독이 2스트라이크가 되는 것을 보고 유지현 코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수비 시프트를 지시했다.
3.3. 8회의 기적
8회초 민병헌이 카운트 1-2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어 냈고, 손아섭이 삼구 삼진을 당했지만[2] 김현수가 1-2에서 떨어지는 공을 잘 때려내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대만은 천관위를 내리고 뤄지아런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병호는 뤄지아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되고, 이어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며 3:3 동점이 된다.여전히 1사 만루였던 상황에서 나성범이 2루 땅볼을 때려냈지만 3루 주자였던 김현수가 홈을 밟는데 성공하며 3:4로 역전에 성공한다. 그리고 2사 2,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는 황재균이 들어섰고...
쐐기타 당시 경기장 직캠 |
한편 8회말까지 6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한 안지만은 9회가 되자 내려갔고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공 한개로 선두 타자를 아웃시키고 내려갔고 이후 등판한 봉중근이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여 경기가 종료되었다.
4. 최종 결과
이로써 야구대표팀은 1998년 방콕대회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광저우와 이번 인천대회를 통해 2년연속 사상 4번째 아시안게임 야구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대만은 광저우대회에 이어 두대회 연속 한국에게 예선과 결승에서 연달아 패해 금메달 목전에서 분루를 삼키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선수는 2타점을 때려낸 황재균이었지만, 매스컴과 팬들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결승전 최고의 장면은 1점 차 살얼음판 경기에서 무사 1,3루라는 위기의 순간에 등판해 막아낸 안지만의 모습으로 AG 슈퍼히어로라는 칭호까지 획득하며 자신이 국내 최고의 우완 불펜투수임을 입증했다.
5. 기타
- 경기전 배팅 연습 시간에 박병호가 가서 팬들이 다칠수 있으니 호루라기 요원을 배치하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주장 박병호, 훈련 도중 운영실 찾아간 사연
- 오재원은 숙소에서 유니폼을 가지고 나오는 것을 깜빡해 한 여성팬의 유니폼을 빌려 입고 경기를 뛰었다(...) 깜박한 오재원 `여성팬에게 빌린 원정 유니폼을 입고`
-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김수옥, 신순호와 함께 테니스 부분 단체 금메달을 획득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들 황재균이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대한민국 최초 모자(母子)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 경기를 앞두고 왔다 장보리를 보고 싶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당시 MBC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이 "왔다 장보리를 보기 위해선 콜드 게임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대했다. ##
- 이날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9개 구단[4]의 응원단장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金빛’ 밝히는 9개 구단 응원단장이 뭉쳤다 이날 경기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야구 국제대회에서는 응원단장들이 모여 응원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구단과 응원과 관련된 계약을 맺는 정규시즌이 아닌 KBO 주도의 국가대표 대항전인 만큼 별도로 나오는 돈은 없다고. 따라서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응원단장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셈이다.
6. 둘러보기
[1]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이 확정된 상태였으며, NPB의 규정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해서 외국인 선수로 간주되었다고 한다.[2] 황재균의 말에 따르면 보통 대표팀 분위기는 삼진 먹고 오거나 실수를 해도 "괜찮아! 괜찮아!" 이런 분위기였는데 이때 만큼은 전부 "아 손아섭 이...."라는 분위기였다고 한다.[3] 이 적시타로 인해 대만의 투수가 교체되어서 광고가 또 나갔다. 광고소환 성공했으니 어쨌든 애드황 맞습니다[4] kt wiz는 1군 진입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