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3:20:41

가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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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신
카오스
혼돈
가이아
대지
에로스
사랑
에레보스
어둠
닉스
타르타로스
나락
파일:GAIA.jpg
대지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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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Γαῖα / Γαία / Γῆ
라틴 문자 Gaia / Gē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테라 (TERRA)
인도 신화 부미(Bhumi)[1]
마니푸리 신화 레이마렐 시다비(Leimarel Sidab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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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초의 신 프로토게노이 중 하나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대지여신 혹은 대지 그 자체[3]이자 세계 그 자체이다.

카오스가 생겨난 이후 최초로 형태를 지닌 채 모습을 드러낸 존재이고, 만물과 창조의 여신이자 세계의 모든 것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모든 것을 지탱하는 기반이라고 여겨진다. (Γῆ)라고도 불리며, 가이아라고 하는 이름은 '게'와 어머니를 뜻하는 마이아(maia)의 합성어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로마 신화테라와 동일시되었다.

2. 설명

가이아는 세계(우주)에 존재하는 만물들의 근원이며, 세계를 지배하는 왕이자 여신으로 여겨진다. 자연 만물의 모든 걸 탄생시킨 생명근원[4]이고, 세계의 탄생과 동시에 함께했다고 하는 세계 그 자체이자 물질의 기원이자 세계의 규칙과도 같은 존재다. 그러면서, 자신을 매개로 해 새로운 존재를 생성해 내는 능력과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고,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원초적 진료라고 한다. 해서 생식과 창조, 생명의 여신으로 불리우며 신탁과 예언, 맹세를 관장한다.

카오스 다음으로 에로스[5]와 함께 태어났다.# 카오스의 딸인지 부모 없이 카오스와 별개로 존재하던 여신인지는 불분명하다.

그 후 카오스에게서 에레보스(어둠)와 뉙스(밤)가 나오는 동안 홀로 우라노스(하늘), 우로스(산), 폰토스(바다)를 낳았다.[6] 카오스와 관계를 맺어 태어났다는 설도 있고 스스로 낳았다는 설도 있는데, 가장 으뜸이 되는 신통기에 의하면 그들이 가이아에게서 저절로 나타났다고 전해진다.[7] 또, 아버지 카오스[8]와 결합하거나 가이아 홀로 태초의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 운명의 여신 아난케, 어둠의 신 에레보스, 밤의 여신 뉙스, 지옥의 신 타르타로스, 맑은 천공의 신 아이테르[9]를 낳은 태초의 어머니이자 지모신이었다. 따라서 우라노스 이전 처음 남편이 아버지인 카오스라는 설이 있다.

카오스와 결합한 뒤에 태초와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와 결혼한 이후에는, 우라노스와 결합하여[10] 12명의 티탄[11][12]퀴클로페스 3형제(브론테스-천둥, 스테로페스-번개, 아르게스-벼락)[13]헤카톤케이레스 3형제(코토스-지진, 브리아레오스-폭풍, 귀에스-화산 폭발)를 낳았다.[14] 티탄은 각각 6명의 남신과 6명의 여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신들은 티타네스, 여신들은 티타니데스로 불린다. 전승에 따라 티탄이 19명으로 나오기도 한다.
  • 티타네스
    • 오케아노스(바다): 장남이자 12남매 중 가장 맏이. 누이 테튀스와의 사이에서 3천명의 포타모이와 3천명의 오케아니데스를 낳았다. 어머니 가이아와 결합하여 크레우사를 낳았다는 전승도 전해진다.
    • 코이오스(총명): 차남이자 12남매 중 둘째. 누이 포이베와의 사이에서 레토아스테리아, 다른 전승에선 아들 렐란토스도 낳았다.
    • 휘페리온(태양): 3남 or 4남이자 12남매 중 셋째 혹은 넷째. 누이 테이아와의 사이에서 헬리오스, 셀레네, 에오스를 낳았다.
    • 크리오스(성좌): 4남 or 3남이자 12남매 중 넷째 혹은 셋째. 폰토스의 딸 에우뤼비아와의 사이에서 아스트라이오스, 팔라스, 페르세스를 낳았다. 어머니 가이아와 결합하여 퓌톤을 낳았다는 전승도 전해진다.
    • 이아페토스(죽음): 5남이자 12남매 중 다섯째. 형 오케아노스의 딸 클뤼메네(또는 아시아)와의 사이에서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아틀라스, 메노이티오스, 헤스페로스를 낳았다. 전승에 따라서는 다섯 아들의 어머니가 누이 테미스라고도 한다. 토르낙스라는 여신 혹은 님프에게서 부파고스를 낳았으며, 드리아스란 아들들 이외에 안키알레란 딸도 있다고 전해진다.
    • 크로노스(농경): 6남이자 12남매 중 가장 막내. 누이 레아와의 사이에서 제우스를 포함한 6남매를, 형 오케아노스의 딸 필뤼라를 겁탈하여 케이론을 낳았다.
    • 마테리아(대지): 다른 전승에서 등장한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아들. 티타노마키아 때 혼자 겁쟁이마냥 도망친 벌로, 우라노스에 의해 다른 형제들보다 더 큰 고통인 자신의 몸에 뿌리가 박힌다.
    • 테라누스(대지): 다른 전승에서 마테리아와 함께 등장한 티탄이며, 프로메테우스와 같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전승도 전해진다.
  • 티타니데스
    • 테이아(달): 장녀이자 12남매 중 여섯째. 오빠 휘페리온과의 사이에서 헬리오스, 셀레네, 에오스를 낳았다.
    • 레아(풍요): 차녀이자 12남매 중 일곱째. 남동생 크로노스와의 사이에서 제우스를 포함한 6남매를 낳았다.
    • 므네모쉬네(기억): 3녀이자 12남매 중 여덟째. 조카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칼리오페를 포함한 무사이(뮤즈) 9자매를 낳았다.
    • 포이베(신탁): 4녀이자 12남매 중 아홉째. 오빠 코이오스와의 사이에서 레토와 아스테리아, 다른 전승에선 아들 렐란토스도 낳았다.
    • 테튀스(바다): 5녀이자 12남매 중 열째. 오빠 오케아노스와의 사이에서 3천명의 포타모이와 3천명의 오케아니데스를 낳았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와는 발음만 비슷할 뿐 다른 인물이다. 몇몇 매체에서는 발음이 비슷해 동일인물로 혼동될 때가 많다.
    • 테미스(법): 6녀이자 12남매 중 11째. 조카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계절의 여신 호라이(에우노미아, 디케, 에이레네) 3자매를 낳았다.[15] 전승에 따라선 오빠 이아페토스와의 사이에서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아틀라스, 메노이티오스, 헤스페로스를 낳았다고도 한다.
    • 누빌로스(구름): 다른 전승에서 등장한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딸.
    • 프라테스(습기): 누빌로스와 동일.
    • 노아(홍수): 누빌로스, 프라테스와 동일.
    • 디오네(생명): 다른 전승에서 등장한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딸로, 아프로디테의 어머니라는 전승이 있다.
    • 테이라(초원): 다른 전승에서 등장한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딸로, 티탄 신족 중 크로노스보다 더 막내라고 한다.

우라노스는 퀴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의 뛰어난 재능과 막강하고 거대한 힘들이 매우 두려워서[16][17] 그들을 가이아의 깊은 곳[18]에 감추었고, 이에 가이아는 괴로워했다.[19] 가이아는 복수를 위해 낫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르라고 명령한다.[20] 다른 티탄들이 두려워하는 와중에도 막내 크로노스만이 자원하고,[21] 크로노스는 가이아의 귀띔대로 밤에 가이아 위로 내려앉는 우라노스를 노려 남근을 자른다. 이때 우라노스의 상처에서 난 피가 가이아에 떨어져 거인 기간테스,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뉘에스(단수형 에리니스), 물푸레나무의 요정들인 멜리아데스 등이 태어난다. 또한 잘려나간 본체는 바다 위에 떨어져 썩지 않고 떠다니다가[22] 자연히 거품이 일었고, 그 거품 속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탄생하였다.

한편 왕위에 오른 크로노스는 가이아가 원했던 것과 달리 다른 형제들을 구하지 않았기에,[23] 가이아는(혹은 우라노스가) 분노하며 크로노스 또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식에게 쫓겨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크로노스는 그 예언을 막기 위해 낳은 자식들을 다 삼켜버렸으나 레아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조언을 받아 마지막 낳은 아들을 빼돌렸는데, 그 아들이 바로 제우스다.[24] 이후 제우스가 크로노스에게 먹힌 형제자매를 구할 때 조언을 준 것도 가이아, 혹은 메티스라고 한다.

제우스는 퀴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의 도움을 얻어 티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만, 이제는 역으로 티탄을 타르타로스에 가두어 버린다.[25] 이에 가이아는 타르타로스와 관계해 튀폰을 낳아 신들을 모두 몰살시키려고 한다.[26][27] 결과적으로 제우스가 튀폰을 물리치는 것으로 완전히 올림포스 신족의 시대가 도래하고, 그 후 가이아는 직접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굳이 더 참견한 것이 있다면, 제우스에게 메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날 아들이 누구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정도. 제우스가 이를 막기 위해 메티스를 삼킨 결과 태어난 자식이 아테나이다.[28]

그렇다고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모든 신들과 창조물들의 어머니[29]이자 신을 비롯한 생명체들이 삶을 의탁하는 땅 그 자체로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자신의 의지를 피력한다. 파에톤이 태양마차를 제압하지 못하여 지상이 불바다가 됐을 때, 포세이돈과 하데스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여 쩔쩔매고 있어 아무도 어찌할 바를 모르자 가이아가 나서서 제우스에게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으며,[30][31] 인간 리카온이 제우스를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외손자이자 제우스의 아들인 아르카스를 도축하여 내놓아 분노한 제우스가 그 일가를 모두 처형할 때, 가이아가 나타나 막내 닉티모스만은 살려두라 명하여 제우스가 용서했다. 또한 영웅 시대 말기에 들어섰을 때, 숫자도 많은 데다가 설쳐대는 영웅들로 인하여 고통에 찬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호소하자[32] 그녀를 위해 제우스가 꾸민 빅 픽처가 바로 트로이 전쟁.

이 외에도 땅 위에 번성하는 생물들을 무참히 도륙해 대는 자들에겐 죽음으로 응수해 주고 페르세포네 납치 사건 때도 적절히 하데스를 도우는 등 땅과 관련된 많은 일들에 가이아가 알게 모르게 출현한다.[33][34] 아들 크로노스를 시켜 남편이자 아들인 우라노스를 거세한 후에는 아들인 폰토스를 남편으로 맞이하고 그와 결합해 네레우스, 타우마스, 포르퀴스, 케토, 에우뤼비아를 낳았다. 네레우스는 오케아노스의 딸 도리스와 결혼해 네레이데스(단수형은 네레이스, 라틴어 발음 네레이드)라는 50명의 바다 요정들과 외아들 네리테스를 낳았고, 타우마스는 오케아노스의 딸 엘렉트라와 결혼해 이리스하피 등을 낳았다. 포르퀴스와 케토는 서로 결혼해 그라이아이, 고르고, 에키드나, 황금 사과를 지키는 용 라돈 등을 낳았고, 에우뤼비아는 티탄 중 하나인 크리오스와 결합하여 별과 바람의 아버지 아스트라이오스, 헤카테의 아버지 페르세스, 제우스와 아테나를 수행하는 니케, 비아, 크라토스, 젤로스 남매들의 아버지인 팔라스를 낳았다. 이처럼 폰토스 계열 쪽 후손들도 매우 유명한 편이다.[35][36]

이후 두 번째 남편 폰토스 대신 바다의 신이 되는 포세이돈이 마지막 남편이 된다.[37] 가이아에게 포세이돈은 마지막 남편이고, 포세이돈에게 가이아는 첫 아내다. 그와의 사이에서 포세이돈 다음가는 바다의 여신 카리브디스,[38] 대지의 거인 안타이오스, 그리고 수많은 라에스트리곤 일족의 거인들을 낳는다. 포세이돈이 마지막 남편이 되기 전에 자신의 자손들과도 관계를 하였는데, 대부분이 아들과 관계했다. 아들인 타르타로스와 결혼해서 튀폰 및 에키드나와 같은 괴물을 낳았으며 또 다른 아들 아이테르와는 나태의 여신 아이르기아 및 여러 명의 자식을 보았고, 아들이자 티탄인 오케아노스와도 결합했으며 물론 아이도 있다. 또 다른 티탄인 크리오스와도 결합하여 퓌톤을 낳았단 전승도 있으며 심지어 제우스의 정액이 땅에 떨어지자[39] 아그디스티스를 낳았고 제우스는 다시 할머니인 가이아한테서 자식을 보는데, 프리기아의 신적인 존재이자 왕 마네스를 낳아 상당히 많은 남편과 자식들을 본다. 하데스와도 관계를 맺었다는 설이 있어서 딸 레아의 아들인 올림포스 3대 신들인 손자들과 모두 잠자리를 보냈다고 한다.[40][41]

대지[42]와 만물과 관련된 창조의 여신이라서 세계의 모든 영역과 관계를 맺었으며,[43] 실상 생명력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는 체액이라면 가이아는 임신을 하게 된다. 우라노스의 피가 그러하고 후에는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이 떨어져 에리크토니우스를 잉태한다. 손녀 데메테르와 같이 제우스의 연인 겸 아내에도 포함이지만 헤라의 갈굼 상대는 아니었다. 올림포스 3주신(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이 가이아와 관계할 땐 주변이 매우 조용했으며 자식인 마네스와 그 후손들도 보복이나 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44][45][46]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 내에서 가이아의 애정이 향하는 방향 또한 종잡을 수가 없는 편인데, 오히려 이러한 점이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신들이 가이아에게 직접 대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이아는 어떠한 절대적인 권위를 만들지 않고, 모든 힘들을 동등하게 사랑한다고 한다.[47] 그러면서 가이아는 '모두'를 사랑하고 분노하고 벌하는 고정된 제도권에서 탈피한 비정형적인 힘을 발휘하는데,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비정향성이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의 신들이 가이아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신들의 동지 혹은 적으로 등장하며, 그렇기에 가이아는 신권 그 자체를 정당화하기도 하고 무산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여러모로 그리스 신화의 기반이 된 신이지만 가이아를 비롯한 '이름이 일반 명사인 신'들은 어디까지나 주된 신화의 대상이 아니라 신화를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만들어진 신들이며, 따라서 고대 그리스 시절에 가이아 자체를 숭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진짜 '신앙의 대상'으로서는 당연히 데메테르 쪽이 대지모신에 가까웠다. 크레타에서 섬기던 여신인 포트니아 테론이 가이아의 원형이라는 주장은 있으나 별다른 근거는 없고, 하다못해 가이아의 다음 대 대지의 여신으로 설정된 레아조차 고대 그리스에서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교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차라리 현대에 들어서 생긴 네오파가니즘 운동의 일부가 더 제대로 가이아를 믿는 종교에 가까울 지경.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책에 따르면, 카오스보다는 이 가이아가 고대 그리스인들이 주장했던 아르케[48]에 제격이라고 한다.[49] 그러면서, 모든 것들을 품고 또 낳으며, 그 자체로 모든 것들은 가이아에게서 태어나 다시 되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박정진의 <여성과 평화>라는 저서에 의하면, 카오스(=혼돈)에서 스스로 탄생한 태초의 신이자 우주를 대표하는, 모든 신과 인간의 원초 격에 해당되는 신이며, 기독교식으로 말하자면은 '창조의 하나님', '하나님 어머니' 아니면은 혼돈의 여신에 해당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계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흔히 알려진 것처럼 대지의 신으로 격하되고 말았다고 한다.

요시다 아쓰히코의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 처음 시작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에서 언급되길, 아무리 세계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는 신이라고 해도, 가이아의 뜻을 거스리게 되면은 자리를 보존할 수가 없었으며, 그렇기에 가이아는 실질적으로 세계를 쥐락펴락한 일종의 비선실세와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우스가 끝내 티폰을 쓰러뜨림으로써 '스스로가 가이아조차 섣불리 교체할 수가 없는 신들의 왕'임을 증명했고, 그 결과 미련 없이 제우스에게 실권을 물려주는 것과 동시에 물러났으며, 그렇게 제우스는 올림포스 신들의 왕이자 주신(主神)이 되어 영원히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폴론과는 제우스 못지않게 상당히 악연이 깊은데, 가이아의 아들인 퓌톤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서 그 후 가이아의 또 다른 아들들인 퀴클롭스들도 죽인다. 이들이 다 제우스와 관련된 인물들 때문이라는 게 함정이며 퓌톤은 헤라에 의해서, 퀴클롭스들은 제우스와 아르테미스 때문에 간접적 원인으로 아폴론에 의해 자식들이 죽은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면서 가이아는 존재 자체가 우주탄생 그 자체로 여겨고 행성의 요소들을 통제와 자신(가이아)의 의지대로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했으며, 본인의 영역이라 할 수가 있는 대지는 물론, 하늘바다에 대한 지배권도 가지고 있었으며, 자연창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이해하게 하는 위대한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지식을 통해 인간에게 삶과 자연 세계에 대한 많은 비밀을 알려주었다고 한다.[50]

그리고 대지, 계절, 지구, 생태계의 의인화이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통일을 상징했다.

우라노스와 결합해서 낳은 3개의 그룹 아이들 중 막내아들들이 크로노스, 아르게스, 귀에스로 3명이나 존재한다.

기간테스, 에리뉘에스, 멜리아데스도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녀들이라 티탄, 퀴클롭스, 헤카톤케이레스와 형제자매로 보인다.

뉙스가 '강인하고 엄한 어머니 상'이라면 가이아는 '자애롭고 다정한 어머니 상'이다.

3. 창작물

3.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파일:IMG_5047.jpg 파일:IMG_5039.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인도 신화에 나오는 땅의 신이다.[2] 마니푸리 신화에 나오는 대지, 자연, 가정의 여신이자 모든 것들과 생명체들의 어머니로 여기는 여신이다.[3] 따라서 지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어 Earth가 땅과 지구를 모두 뜻하듯이, 서양 말에서는 땅을 뜻하는 단어가 지구도 뜻한다.[4] 그렇기에 동물,식물과 다른 자연의 생명체들을 창조해 내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한다.[5] 에로스를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자식으로 보는 관점과 카오스, 가이아와 동시대에 태어났다는 관점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를 따른 것이다.[6] 맨 처음에 낳은 자식들로, 이 중 우라노스와 폰토스는 아들 겸 남편이 되었다.[7] 당시 그리스는 땅 위에 땅과 똑같은 크기의 하늘이 얹어져 있고 땅에서 파인 부분에 바다가 담겨 있으며 산은 당연히 땅 위에 있으므로 하늘, 산, 바다가 모두 땅 위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51] 사실 과학적으로도 맞는 소리이긴 하다.[8] 혼돈 그 자체인 대부분 검은 구름 혹은 연기로 묘사되어 성별 구분이 애매하지만, 어머니보다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게 첫 딸 가이아와 결혼해서이다.[9] 전승에 따라선 에레보스와 뉙스의 아들로 나온다.[10]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만나고 결합했다라는 것의 의미는, 곧 땅과 하늘이 만나 그 사이에서 생명이 태어남을 뜻한다.[11] 순서로는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휘페리온, 크리오스, 이아페토스 다섯 아들을 먼저 낳았고 그 뒤에 딸 여섯을 낳은 후 크로노스가 태어났다.[12] 12명의 티탄 말고 대지의 신 마테리아와 마찬가지로 대지의 신인 테라누스, 구름과 기후의 여신 누빌로스, 습기와 비애의 여신 프라테스, 빛과 생명의 여신 디오네, 홍수의 여신 노아, 풍요와 초원의 여신 테이라를 포함하여 19남매다. 만화책에서 티탄들이 많았던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13] 이들은 전승과 상관없이 우라노스와 가이아가 낳은 신족 중 가운데 그룹이다.[14] 다른 전승에선 헤카톤케이레스, 퀴클로페스, 티탄 순으로 낳았다.[15] 모이라이(클로토, 라케시스, 아트로포스)도 제우스와 테미스의 딸들이라는 전승이 있지만, 이들은 보통 뉙스의 딸들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16] 다른 전승에선 우라노스가 티탄들도 두려워했다는 전승이 있다.[17] 다른 만화책에선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가 티탄들과 달리 초반엔 어린아이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우라노스는 그들이 태어나자마자 싫어했고 그들이 장난만 치자 꾸짖으며 혼냈지만, 그들이 자신에게 어머니만 괴롭히고 자신들만 미워한다고 따지고 대든다고 가차 없이 어린 자식들을 타르타로스로 가두어 버리는 묘사가 있었다.[18] 타르타로스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가이아의 뱃속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애초에 타르타로스가 가이아의 몸(=대지)에서도 가장 깊은 곳인 자궁에 해당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결국은 같은 말이다.[19] 다른 전승에선 자식들이 모두 땅속에 갇혀 있어서 슬퍼했단 얘기도 있을 정도였다.[20] 정말로 다른 만화책에선 우라노스가 어린 퀴클롭스들과 헤카톤케이레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두자마자 퀴클롭스 중 한 명인 대머리가 엉엉 울면서 어머니인 자신을 애타게 부르고 이때 퀴클롭스가 한 말이 엄마만 찾고 있었다. 헤카톤케이레스 중 하나도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자식들이 자신을 찾자 가이아가 어린 자식들을 꺼내 달라고 얘기하지만, 우라노스가 귓등으로도 안 들어서 가이아가 복수를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 버린다.[21] 전승에선 오케아노스를 제외한 형제들이 돕긴 하나 대다수 책에선 크로노스 홀로 우라노스를 물리쳤다.[22] 신의 육체였기에 부패하지 않고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떠돌아다녔다고 한다.[23] 전승과 책마다 다른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에선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를 구하긴커녕 퀴클로페스 3형제마저 가두어 버리고, 신판에선 동생들을 구조했으나 퀴클로페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가 흥분한 채 싸워서 다시 재감금시키고,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티탄 형제들과 같이 풀어주었으나 6명의 힘의 무서움을 깨닫고 캄페를 시켜 퀴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를 다시 가두어 버린다.[24] 즉, 제우스 남매에게 가이아는 조모이자 증조모가 된다. 이유는 우라노스가 아들 겸 남편이고 티탄, 퀴클로페스, 헤카톤케이레스가 자식 겸 손주이기 때문. 또, 아테나·아폴론·아르테미스·아레스 등에게는 증조모 겸 고조모가 된다.[25] 훗날 하늘을 떠받치는 아틀라스를 제외한 티탄들은 벌에서 해방되었지만 이 이야기는 어떠한 매체에서도 나오지는 않았다.[26] 가이아의 입장에선 자식들이 신이든 괴물이든 모두 사랑하여 애정을 쏟아내어 키웠고 퀴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가 타르타로스에 갇혀 고통받아서 슬퍼했는데, 그들이 해방되자마자 역으로 티탄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두어 버리고 그들마저 고통을 받으니 가이아의 입장에선 충분히 슬프고 빡칠 일이 맞다 할수있으며 자신의 뱃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자식들의 소리 때문에 가이아는 더 괴로워했던 것으로 보인다.[27]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우라노스와 크로노스는 그냥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하나로 형제 자식들을 가둬버린 것이고, 반면 제우스는 티탄들이 반란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명백한 내려야 할 처벌을 내린 것 뿐으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벌인 것과는 천차만별에 극과 극으로 절대 비교를 할 수가 없는, 전혀 180도 다른 사유였다. 따라서 가이아는 정당한 죄값을 위한 형벌이건 그냥 묻지마 던져 버리기 건, 그냥 본인이 낳은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넣기만 하면 어떠한 이유를 대든 죄다 싸그리 불문하고 그냥 무조건 누군가에게 왕좌에서 쫒겨나야 한다는 상당히 그릇되어 보이는 모성애 또한 지니고 있는 걸로 묘사된 것이 분명하다.[28] 제우스가 메티스를 삼킨 것이 크로노스와 비슷한 이유였다.[29]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에서 인간들은 가이아의 살, 즉 흙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라고 한다.[30] 땅, 바다, 지하 세계뿐만 아니라 하늘까지 불타올라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손자인 아틀라스가 힘겨워하고 있었다는 언급도 했었다.[31] 다른 책에선 아틀라스가 정말로 힘겨워하는 모습이 자세히 그려져 있었고 잘못하면 아틀라스가 죽었을지도 모른다.[32] 티탄, 기간테스, 튀폰 등으로도 사실상 벅차고 죄많은 인간들도 가이아의 뱃속인 타르타로스에 갇혀 있으니 가이아의 입장상 진짜 아파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을 것이다.[33] 다만 이 일을 다 알게 된 데메테르가 상당히 분노해서 파업했다. 자세한 것은 데메테르 항목을 참고할 것.[34] 아이러니하게도 도와줬던 하데스와도 이미 관계했다는 설이 있다.[35] 아스트라이오스, 팔라스, 페르세스 셋 다 아내와 자식들과 달리 아버지 크리오스를 따라 티타노마키아에서 크로노스 편을 들었다가 폭망했다.[36] 크리오스, 아스트라이오스, 페르세스는 타르타로스에 떨어졌다는 암시라도 있지만 특히 팔라스는 아테나에게 살해당하고 살가죽이 벗겨진 후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37] 다른 책에선 티탄들의 일로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고통을 호소하자 포세이돈이 가이아에게 무례하게 군 장면도 있었다.[38] 이 경우 바다의 태초신 폰토스와 그 사이의 딸 케토와의 연관성이 있다.[39] 혹은 제우스가 포세이돈처럼 강제로 했다는 설도 있다.[40] 아이러니하게도 지하 세계의 하데스를 제외한 하늘의 제우스와 바다의 포세이돈은 강제 결혼이었고, 또 제우스와 포세이돈 및 하데스의 자식들을 모두 보았으며, 대지모신에 창조의 여신이라 손자 아내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으니 감히 어쩌지 못하는 남편들의 연인이며 본의 아니게 할머니면서 아내와 연인이 되었다.[41] 그들의 대표적인 유명한 아내인 헤라, 암피트리테, 페르세포네가 상대할 수 없는 유일한 남편들의 여자이자 여신이다. 헤라와 암피트리테는 자신의 손녀들이고 페르세포네는 증손녀이니 찍소리 못하는 게 당연하다.[42] 여담으로, 가이아가 말하는 '대지'는 흔히 말하는 '대지'로서의 의미가 아닌 하늘마저 포함하는 세계 그 자체를 뜻한다. 그러면서 가이아는 계절의 의인화와 연관되어 있기에, 남편이자 자식인 우라노스처럼 농업의 여신으로서의 면모도 있었으며, 지구 그 자체의 의인화이기도 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유지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43] 그렇기에 가이아가 창조한 영역과 세계에서 갖는 가이아의 권능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막강했다고 한다.[44] 최고의 여신이자 그 천하의 헤라라고 해도 같은 자매도 못 건드렸는데, 할머니인 가이아에게 그러는 건 엄연한 패륜 행위인 데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도 가이아가 훨씬 격이 높다. 더구나 자식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가이아이기에, 자식들을 건드렸다면 제우스건 헤라건 정말 얄짤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암피트리테와 페르세포네도 마찬가지였으며[52] 제우스의 아버지였던 크로노스 또한 가이아의 저주를 두려워했으면서도 가이아에게 일체 아무 짓도 못했고, 제우스 또한 큰아버지들과 사촌들인 다른 티탄들은 만만하게 대해도 가이아에겐 일체 대들지도 못했다. 심지어 기간토마키아, 티포노마키아 때도 기간테스들과 튀폰만 처벌했지 가이아에겐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45] 다만 난폭 그 자체인 포세이돈은 깡다구로 행동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하데스는 제우스처럼 단 한 번도 없었다.[46] 가이아의 아들이자 남편인 우라노스를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아들이자 남편인 폰토스를 포함한 프로토노게이들도, 패륜과 복수에 대해 치를 떠는 그 성깔있는 복수의 여신 에리뉘에스 3자매도 할머니 혹은 어머니격인 가이아에게 일체 대들었다는 얘기는 없다. 즉,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를 제외한 모든 신들은 가이아에게 일체 대들지 못했고, 모든 신들에게 적으로 돌리기에는 엄청나게 두려운 존재라는 것이다. 또, 우라노스와 달리 크로노스는 맏형인 오케아노스에게 바다의 지배권을, 나머지 형들에겐 하늘의 신 자리를 주었고, 제우스는 아폴론이 살해한 퀴클롭스들을 부활시켜 신으로 만들어 주고 추후 티탄들을 풀어주는 전승도 있어 그나마 두 명은 가이아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을 했단 점도 있다.[47] 이러한 점 때문에 왕위를 잡은 우라노스 → 크로노스 → 제우스의 계보를 고의적으로 공격하고는 하는데, 그들 역시 가이아의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가이아는 어떠한 고정된 종류의 '어머니'처럼 자애롭고 절대적 보호와 제휴를 행하지 않는다고 한다.[48] 시간으로 치자면 출발의 시간, 우주로 말하자면은 태초에 해당되는, 우주를 이루는 만물의 근원이자 모든 것의 씨앗이자 요소이며, 출발점에 해당되는, 모든 것들을 지배하는 원리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 아르케에 의하여 만물은 나오고 다시 되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주 만물을 창조해 낸 근본적인 물질이자 근원에 속하는 것이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존재론의 제일원리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49] 왜냐하면, 카오스가 존재 자체가 모든 것들을 품는 공간이라면, 물질로서 가장 먼저 생겨난 것은 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카오스는 물질이라기보다는 공허와 공간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50] 이렇다 보니 어떠한 이들은 미래의 사건이나 날씨의 패턴, 그리고 계절의 변화 또한 예언할 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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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우라노스가 자식들을 가둔 원인이 대지의 공간이 없기에 티탄, 퀴클로페스, 헤카톤케이레스 모두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났지만 모두 다시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갔다는 반고 신화도 있다.[52] 포세이돈이 이 점을 노려 가이아와 관계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