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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림 커뮤니티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이르는 말. 비슷한 형태의 말로 글쟁이나 지망생이 있다. 그림을 그리긴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라든지 작가라든지의 명함 내밀기는 힘든 아마추어라는 느낌의 어휘다. 겸손과 자기비하 사이에 서 있는 어휘다. 그러나 어떤 예술 분야든 자신이 그 분야에 진심을 갖고 있다면, 실력이 자타공인 아무리 형편 없더라도 이미 그 분야의 사람이라는 자뻑은 필요한 법이다. 예술에는 라이센스가 없다.본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낮추어 부를 때 사용하는 말로, 비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트위터 오타쿠들을 중심으로 그 의미가 순화되어 경멸의 의미는 거의 사라지고 트위터나 네이버 카페 등 네덕들이 그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반존칭으로 통한다. 트위터 오타쿠나 네덕에게 그림쟁이나 글쟁이라고 불러주면 매우 좋아하며 비칭을 가장한 존칭이 되었다.[1] 이렇게 되자 더 낮은 비칭으로 환쟁이라는 말이 재발굴되었다.
비슷한 단어로는 "그림러"가 있는데 의미 그대로 '그림'과 '-er'의 합성어다.[2] 트위터 등지에선 자주 쓰는 편.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말도 있지만 단어 자체가 긴 단어라 말하기 어렵고 아마추어들이 쓰기엔 부담스러운 표현이라는 점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에서 직접 쓰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3]
2. 상세
이전에는 "가리키는 대상의 범위가 자신을 벗어나서 조금이라도 더 넓어질 경우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로 인식되어 사실상 욕설이나 다름 없었지만 약 2005~2007년 사이부터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쟁이라는 의미에서 그림쟁이란 단어를 쓰는 경향이 커졌다. 특히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이후 태생이라면 이 단어를 나쁜 의미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4] 듣는 쪽도 기분 나빠하는 경우는 드물다.[5] 환쟁이는 아예 뜻을 모르거나 알고 있는 경우 속된 말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쓰지 않는다.오히려 현재는 그림쟁이란 단어는 칭찬으로 통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그림쟁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그림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 예로 인터넷 상에서 그림쟁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그림 실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낙서를 그리는 사람이나 그림 그리는 유치원생에게 그림쟁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단어의 의미 변화
이 단어의 주 사용층은 10대~20대 초반 동인쪽인데 상대방을 작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같은 호칭으로 부르거나 자칭하기엔 대부분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좀 부담스런 호칭이고 비슷한 의미에서 동인작가란 호칭도 "작가"의 어감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어지간히 잘 팔리는 동인이 아니면 쓰길 꺼리며 만화가 지망생과 같은 뭐뭐 지망생이란 단어를 쓰기엔 또 동인 모두가 그림 관련 지망생인 것도 아니고 순수히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쓰기가 애매하다.그렇다보니 순수히 '그림 그리는 사람' 이라는 단어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고 부르긴 너무 기니까 적당한 단어를 찾다 보니 '그림쟁이'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부분의 10대 아마추어 동인오타쿠들이 '그림쟁이'라고 자신을 불러주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기에 잘 정착될 수 있었다. 비슷한 형태로 소설동인 쪽에선 글쟁이란 단어를 곧 잘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다.
사실 화가도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아무래도 순수회화를 주로 그리는 사람만을 화가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보니 쓰이지 않는 듯하다.
이렇다 보니 주의를 요하는 단어임엔 분명하지만 의도적인 악의만 없다면 그림쟁이란 단어를 자주 쓰고 다녔다고 해서 크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성세대로 갈수록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좀 더 주의하는게 좋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 중에 자신을 그림쟁이라고 자칭하는 경우가 있다면 상관없다.
3.1. 대체어
웹툰시장에는 당연히 그림작가, 간략히 작가라는 호칭이 있다. '글쓴이'와 같은 '그린이' 라는 표현도 있고[6] 일러스트레이터의 약자로 일러레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느정도 연륜이 있는 중견 그림작가의 영역까지 올라가면 화백이라 부르는 극존칭도 존재한다.굳이 멀쩡한 호칭을 놔두고 그림쟁이란 표현을 써서 분란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그림쟁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될 것이다. 즉, 프로작가에게 그림쟁이라는 표현은 안쓰는 편이 좋다. 다만, 자신의 실력이 대한 겸손의 차원에서 자칭하는 경우라던지, 프로 작가가 비상업적인 영역에서 움직이면서 자신의 상업적인 활동과 선을 그어 구분짓기 위해서 지칭하는 경우로는 자주 쓰인다.
4. 기타
현대 일본에서는 絵描き(에카키)가 그림쟁이를 의미한다. 어휘적으로는 우타이테와 비슷한 느낌이다.원래는 동인계 호칭에서 출발한 우키요에 등을 그리는 재야작가들을 의미했던 옛말 絵師(에시)가 그림쟁이를 의미하는 표현이었으나 점점동인 작가들의 인지도나 활동이 커지면서 에시는 서브컬쳐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전반을 가르키는 중립적인 칭호로서 변화되어 현재는 매년 일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100인을 초청해 개최하는 전시회도 에시햐쿠닌텐(絵師100人展)이란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너무 개나소나 에시라고 불리운다며 위의 낙서쟁이의 예처럼 인터넷낙서맨(インターネットラクガキマン)이란 멸칭이 새로 생길 정도다.[7]
프로작가에게 좀 더 격식을 차리거나 확실한 존칭을 사용할 땐 일러스트레이터인 ○○先生(센세)라고 부른다.
환쟁이 문서에 서술되어 있듯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멋대로 지적질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반대로 자신의 그림을 지나치게 낮추어 자기비하를 하는 그림쟁이도 존재한다. 이들은 그림을 막 그리기 시작했거나 취미로 하는 10대들이 주를 이루며 일부는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잘 그린다는 말을 듣기위해 자기비하성 발언을 하기도 한다. 멘탈약한 그림쟁이들 까는 스레 그림러 중에 자기비하하는 사람 너무 많은 거 같음
5. 관련 문서
[1] 다만 트위터 이용자 중 그림쟁이라는 단어조차 싫어하는 고지식한 언어 순화 운동을 중시하는 부류는 지망생을 극존칭으로 취급한다. 이런 부류는 인터넷에서 소신발언으로 분류되어 네티즌들한테 융통성 없는 불편한 존재로 취급 받는다.[2] 그림+er이면 그리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을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3] 이 경우 보통 줄여서 "일러레"로도 부른다.[4] 특히 본인이 그림을 그린다면 더욱 그렇다.[5] 기분 나빠한다면 "그림쟁이는 그림 그리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 단어입니다!" 같은 류의 장문의 게시물을 봤다거나 하는 경우.[6] 주로 서적화할 때 저자 표기에 저자와 구분짓기 위해 쓰인다.[7] 우타이테 쪽에서도 비슷하게 인터넷가라오케맨(インターネットカラオケマン)이라는 멸칭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