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에서 작가로 살아남기 | |
<nopad> | |
<colbgcolor=#6e6e87,#6e6e87><colcolor=#f1cf66,#f1cf66> 장르 | 대체역사, 트립, 작가 |
작가 | 고스름도치 |
출판사 | 파피루스 |
연재처 | 문피아 ▶ 네이버 시리즈 ▶ |
연재 기간 | 본편: 2023. 05. 10. ~ 2024. 11. 07 외전: 2024. 11. 11. ~ |
단행본 권수 | 종이책: 13권 (2024. 08. 28.) |
이용 등급 | 전체 이용가 |
[clearfix]
1. 개요
한국의 대체역사 웹소설. 작가는 《패륜으로 시작하는 조선생활》의 고스름도치. 약칭은 대영작가.2. 줄거리
머리를 식힐 겸 떠난 영국 여행에서
불행한 사고를 당한 웹소설 작가 진한솔
"여기는…… 빅 벤?"
눈 떠 보니 낭만과 문학과 인종 차별이 숨쉬는
19세기의 대영 제국 한복판에 떨어져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항만 노동자부터 부잣집 머슴에 베이비시터까지!
발에 땀 나도록 열심히 산 그에게 찾아온 기회
"선생님! 아니, 작가님! 이제야 찾아뵙습니다!!"
"……작가님이라고요?"
"지금 런던에서 제일가는 소설을 쓰신 분이니까요."
그 기회가, 소설 작가라고?
이참에 대영 제국 놈들에게 사이다를 풀어 주겠다
펜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대문호의 집필이 시작된다!
- 네이버 시리즈 작품 소개
불행한 사고를 당한 웹소설 작가 진한솔
"여기는…… 빅 벤?"
눈 떠 보니 낭만과 문학과 인종 차별이 숨쉬는
19세기의 대영 제국 한복판에 떨어져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항만 노동자부터 부잣집 머슴에 베이비시터까지!
발에 땀 나도록 열심히 산 그에게 찾아온 기회
"선생님! 아니, 작가님! 이제야 찾아뵙습니다!!"
"……작가님이라고요?"
"지금 런던에서 제일가는 소설을 쓰신 분이니까요."
그 기회가, 소설 작가라고?
이참에 대영 제국 놈들에게 사이다를 풀어 주겠다
펜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대문호의 집필이 시작된다!
- 네이버 시리즈 작품 소개
3. 연재 현황
문피아에서 2023년 5월 10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2024년 11월 7일에 본편이 총 400화로 완결되었다.
2024년 11월 11일부터 1권 분량의 옴니버스식 외전 연재가 시작된다.
4. 특징
전작 《패륜으로 시작하는 조선생활》처럼 2023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대체역사물 중에서도 직업물, 그 중에서도 작가물 컨셉의 대체역사물이다. 웹소설 작가였던 주인공이 장르문학과 펄프 픽션의 여명기였던 19세기 말에 트립하여 현대의 정제된 장르문학 클리셰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성공하고, 아서 코난 도일, 마크 트웨인, 루이스 캐럴 등 당대의 문호들 및 명사들과 교류하면서 서서히 역사를 바꾸어간다.
5. 등장인물
5.1. 대영제국
5.1.1. 주인공
- 진한솔 / 한슬로 진(Hanslow Jean) / 이지 비틀
작품의 주인공. 카투사 출신으로 한국에서 웹소설을 썼던 전업 작가다. 도서대여점이나 단행본을 팔아봤다는 묘사를 보면 웹소설 초창기부터 활동한 연령이 3~40대인 작가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여행을 하던 도중 애거서 크리스티가 살던 그린웨이 하우스에서 웬 기이한 백인 할머니 1명을 만나 작품의 예술성에 대한 논박을 하다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졌고, 눈을 떠보니 1890년 영국이었다. 이때 조승연 작가의 일화를 패러디한 문답(식민지에서 왔느냐)을 나누고, 비틀즈를 싫어하는 것, 만난 장소, 진한솔의 트립 년도(1890년),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한 대사 등의 정황들에서 많은 독자들은 애거서 크리스티로 예상하고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1890년 9월 15일 출생이기 때문.
웹소설 쓰면서 익힌 넓고 얕은 지식으로 프레데릭 알바 밀러 밑에서 동양 미술 감정사[1] 겸 밀러가 고용인의 장, 보모 비슷한 위치로 취직한다. 밀러 가문의 두 아이를 돌보기 위해 제인 에어나 해리 포터 비슷한 소설을 지어서 들려줬는데, 밀러 본인도 한번 읽어보고 재밌는데 썩히기 아깝다며 전문가에게 한번 검증을 의뢰해 봐야겠다면서 멋대로 출판사에 투고해버리면서 하루아침에 영국 최고의 대중소설 작가가 된다. 거대한 팬덤이 존재하며 '한슬리언'이라고 불린다.
웹소설 작가의 노하우를 살려서, 다른 작가들이 월간지에 연재할 때 주간지를 창간해 연재하고, 연참신공, 절단마공, 주인공 죽이기, 절친이 흑막 등 21세기의 검증된 흥행 공식을 총동원해 독자들은 물론이고 작가들조차 경외하는 인물이 된다.
근래 웹소설 가운데 보기 드물 정도로 긍정적인 인물상이다.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주변 사람들이 저지른 해프닝에 휘말려도, 심지어 대놓고 본인을 노리고 고로시를 걸어도 '씁 어쩔 수 없지' 하며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 무골호인이어서가 아니라 워낙 이재에 밝은 인물이기 때문에 돈 안 되는 일에 매달려서 투닥거리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
대외적으로는 원래 거문도에 살던 몰락 양반가의 후손이며, 정해년(1887년)에 거문도에서 영국 군함에 몰래 올라타서 영국으로 밀항했다는 식으로 배경 스토리를 짜놨기 때문에 조선에서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조선인들은 친척을 찾아주겠다며 거문도의 진씨를 읊어준다. 본인 말로는 여양 진씨라고 한다. 다만 실제로 여양 진씨 문중에는 거문도에 사는 사람이 없고, 있다고 해도 거문도가 너무 외딴 곳이라서 찾을 수 없다 보니, 여양 진씨 문중에서는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심정으로 그냥 적당히 끼워맞췄다.
이후 평론계가 매너리즘이라는 대의명분 하에 자신을 공격하자, 스티븐 킹의 일화를 빌려 '이지 비틀'이라는 필명을 써서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는 것을 통해 평론계를 제대로 엿먹일 준비를 한다. 평론계에서는 한슬로 진을 공격하면 욕을 먹다 보니 자제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슬로 진과 다른 스타일로 보이는 글이 빠르게 나오자 이지 비틀을 천재 작가라고 극찬하는 평론을 쓰고 있는데, 한슬로 진과 동일인물이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 이들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 일본 측에서도 낚여서, 한슬로 진은 한물 가고 이지 비틀이 대세라고 착각 중이다. 진실을 알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만 이도저도 못 하는 상황.
본인이 하는 일이라고는 소설 쓰는 것 정도지만 그 소설들이 나비 효과를 일으켜 한반도를 근대화시키고, 쑨원의 민족주의 사상을 변화시키고, 심지어 홍콩-이스라엘이 건국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킨다. 거기다 주인공 본인도 여러 거물 작가들은 물론이고 영국 왕실까지 인연을 맺고 있어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을 받고 조지 5세와는 아예 친구가 되는 등 대영제국의 숨은 거물이나 다름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주인공을 거대한 비선실세 정도로 취급했으며,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준 몬티가 정계에 입문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가족관계가 죄다 까발려졌음에도 본인의 존재만큼은 드러나지 않도록 꼭꼭 숨기면서 정말로 (예비) 총리 각하의 비선실세 같은 위치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후 러디어드 키플링 쪽에 슬그머니 약점처럼 여겨질 정보를 흘리는 것으로[2] 마침내 진한솔이 한슬로 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이미 한슬로 진이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만들기도 했고, 영국 사람들도 이미 한슬로 진의 글에 빠진 상태인지라 "그래서 뭐?"라는 반응만 보이고 한슬로 진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었고, 본인도 자신이 한슬로 진임을 인정하는 방송을 내보내며 쐐기를 박는다.그리고 그렇게 황인이라 공격하려던 키플링만 속 터지는 상황그리고 한슬로 진이 자신이 조선인임을 밝히자, 프랑스에서는 "(그 대문호 한슬로 진이) 순수 영국인이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며 정신승리를, 인도는 "영국이 진짜 바뀌려고 하는 건가?"라면서도 협력을 결의했는데, 일본에서는 "아니 왜 우리는 실패했는데 조선은 성공한 거냐"라며 멘탈이 제대로 터져버렸다.그 와중에 사악한 황인에게 자신이 홀렸다고 발악하다가 얻어맞은 빌헬름 2세는 덤
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는 국제연맹을 개편하고 대영 연방 제국을 형성해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가족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 마침내 한국에 도착하며 금의환향한다. 다만 한국에는 잠시 여행을 왔을 뿐, 과거에 떨어졌을 때부터 자신의 조국은 영국이었기에 여행이 끝난 뒤에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살면서 계속해서 글을 쓰기로 한다.
- 로웨나 진-로스차일드
주인공의 아내. 로스차일드 가문의 양녀로 주인공과 결혼하고 홍콩 로스차일드 가문을 신설했다.
- 진예나 / 애나 진-로스차일드
주인공의 딸.
5.1.2. 밀러 일가
- 프레데릭 알바 밀러
한슬로 진의 후원자이자 고용주. 미국인 출신의 예술품 상인으로, 데번 주의 부호이자 지역 유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숱한 이들과는 달리 차별의식이 전혀 없이 한슬로 진을 대하며 그 능력을 인정해줬고, 그가 쓴 소설을 벤틀리 출판사에 보내 본의 아니게 작가로 데뷔시켰다.
사실상 독자들이 인정하는 한슬로 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최고의 행운으로, 이 사람 아니었으면 말라 죽었을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 한슬로 진을 거의 조카나 동생 포지션의 가족처럼 대우해주는 진짜 좋으신 분. 물론 한슬로 진도 이를 알아서, 성공한 뒤에도 밀러 가문에 진실로 충성을 다한다. 한슬로 진은 가끔 이들이 자기를 보는 시선이 '보호자가 소년을 기특해하는' 것 같다고 느꼈고, 밀러 본인도 한슬로를 조카 보듯이 느낀다고 말했다.
퍼스트네임과 미들네임, 애칭을 쓰는 문화 때문에 한슬로 진은 한참동안 눈치채지 못했지만 업어주고 기저귀 갈아줬던 셋째 아가씨가 애거서 크리스티였다. 원 역사에서 밀러는 가세가 기울며 과로하다 병사했지만, 본작에서는 한슬로 진의 조력으로 아직 유명세를 못 탄 고흐의 작품을 수집하는 등 막대한 성공을 거둔 알짜배기 상인으로 유명한지라, 한슬로 진은 역사가 어긋났는지 아니면 역사대로 될지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다행히 역사의 복원력 같은 것은 없었기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 클러리사 마거릿 보에머
프레데릭 알바 밀러의 아내. 남편처럼 차별의식이 전혀 없이 한슬로 진을 대하며 그 능력을 인정해줬다.
- 매지 프래리 밀러
프레데릭 알바 밀러의 장녀이자 애거서 크리스티의 언니. 고돌핀 스쿨을 거쳐 킹스 칼리지 런던으로 진학했으며, 버지니아 울프와 친구가 되었다. 이후 진보 성향 정간지인 《웨스터민스터 리뷰(The Westminster Review)》[3]의 편집자를 맡고 있다. 그리고 김창수와 만나 결혼하였고, 세계 대전 이후 김창수와 함께 한국으로 가서 살기로 한다.
- 루이스 몬태규 '몬티' 밀러
프레데릭 알바 밀러의 장남이자,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빠. 미국인인 아버지와 동양인인 집사 한슬로 진이 은근한 멸시를 받고 이름을 드러내지 못하는 영국의 분위기에 반감을 느끼고세계정복을 꿈꾼다이튼 칼리지, 샌드허스트를 거쳐 정치에 입문한다. 그 뒤 자유당의 공천을 받았으며, 자유당 중진들에게는 "젊은 친구"라고 불린다. 영국 젊은이들이 주로 보수당이나 노동당으로 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자유당에 들어온 유력한 신입이기 때문. 그리고 빈센트 빌리어스에 등장한 빌리어스 가문의 모티브가 된 실제 빌리어스 가문의 마리아 빌리어스와 결혼하였다. 그 뒤에는 해군 장관까지 올라갔으며 행성 전쟁과 두 발의 총성을 쓴 한슬로 진을 닦달해가며 세계 대전에 대비하였다. 그리고 흰 깃털단이 대두하자 이를 막기 위해 한슬로 진이 프로이트와의 대담을 준비해주고, 이로서 여론을 움직인 뒤 해군 장관을 사임, 직후 영국 국방부가 설립되자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몬티가 쓸데없는 것[4]을 영국군에 강요했다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그 결과 영국이 세계 대전에서 크게 우세를 점하게 되자 이 모든 부정적이던 이미지가 반전되어 몬티의 행적 하나하나가 추앙받게 된다. 이게 농담으로만 볼 게 아닌 게, 영국군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였던 보급 문제를 내 영국군에 불량품이란 없다라는 모토로 사제 화약을 구매하거나 하는 식으로 대거 커버했기 때문. 덕분에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서기만 해도 곧바로 당선될 수준이었으나 아직 전쟁이 안 끝났다며 당장 총리가 되는 것은 거절하고, 한슬로 진을 위해 일본을 철저히 박살 내고 다음 내각에서 외무장관으로 나서기로 한다.
- 애거서 메리 클라리사 밀러
프레데릭 알바 밀러의 셋째이자, 애거서 크리스티. 애칭인 '메리'라고만 불리며 풀네임을 거의 인지하지 못한 탓에 아이의 정체가 추리 소설계의 거장인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사실에 한슬로 진도 뒤늦게 경악했다. 추리 소설 작가인 원 역사와는 달리 피터 페리 같은 판타지 계열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다만 결국은 추리 소설로 진로를 정한 듯. 이에 한슬로 진도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작가 연맹에 데려간다. 그리고 아버지뻘-할아버지뻘만 있는 작가 연맹에서 공주님 대접을 받는다. 그 뒤 애거트 앨런이라는 필명으로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원 역사보다 10여 년 일찍, 에르퀼 푸아로 대신 체이스 킴이라는 한국계 주인공을 내세워 출판한다. 이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드러났는데, 다름 아니라 에드워드 7세의 승하 소식을 알리러 온 앨버트 공자와 같이 등장했다. 상황이 상황이라 주인공이 왜 메리 네가 같이 있냐고 묻지 못했다는 걸 고려하면 앨버트 공자와 썸을 타고 있던 모양.
- 에반 진 밀러
프레데릭 알바 밀러의 넷째. 원 역사에서는 프레데릭 알바 밀러가 일찍 병사하면서 애거서 크리스티가 막내가 되었지만, 여기서는 한슬로 진 덕분에 집안이 번창하면서 여유가 생기자 넷째가 태어났다.
5.1.3. 출판인
- 리처드 벤틀리 주니어
3대에 걸쳐 이어졌으나 지금은 망해가는 '벤틀리와 아들' 출판사의 부사장. 실제로 영국의 '벤틀리와 아들' 출판사는 1819년의 출판업자 리처드 벤틀리가 설립했다. 찰스 디킨스가 올리버 트위스트를 연재한 인기 출판사였지만, 아들 조지 벤틀리 시대에 조판 방식의 개혁을 꾀하다가 실패한 뒤 사업운이 기울어 손자인 리처드 벤틀리 주니어가 이어받은 뒤 1898년에는 지금도 존재하는 유명 출판사인 맥밀란에 팔린다. 작중에서는 프레데릭 알바 밀러가 투고한 소설인 피터 페리를 출판하여 최고의 흑자를 낸다. 이후 한슬로 진이 잇달아 후속작과 신작을 히트시키면서 출판사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허버트 조지 웰스 등 미래의노예거물작가들을 발굴해오자 한층 사세를 불리게 된다.
새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지분을 넘겼는지 벤틀리 출판사의 실질적인 사주는 한슬로 진이 되어버렸다.
- 조지 뉸스
스트랜드 매거진을 출판한 영국 대기업 출판사인 조지 뉸스사의 창업자이자 창간자. 역사물을 쓰고 싶다는 이유로 셜록 홈즈를 죽여버리고 급 완결을 쳐버린 아서 코난 도일 때문에 스트랜드 매거진의 판매량이 급감하자, 밀러 가를 찾아와 한슬로 진의 연재를 요구하고, 한슬로 진은 던브링어를 연재한다.
1900년대 들어서 당뇨와 혈압 등의 문제로 수명이 얼마 안 남았음을 직감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졌다. 이때 한슬로 진에게 일부러 자신의 약한 모습과 아들을 보여주면서 회사를 먹어치우라는 암시를 준다. 아들이 무능하진 않지마는 야심도 없고 부지런하지도 않아서 조지 뉸스가 그리는 언론 제국을 확장시킬 재목은 못된다. 실제로 사후 아들은 시원하게 회사를 넘겨주어 기존에 사실상 소유하고 있던 벤틀리 계열과 뉸스 계열을 모두 한슬로 진이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거기에 글을 쓸 작가란 종족들이 워낙에 반골들이라 실제로는 관리직에 불과할 거라고.
5.1.4. 작가
5.1.4.1. 작가 연맹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작가. 조지 5세의 결혼식 구경을 위해 런던에 온 한슬로 진과 펍에서 마주쳤다. 잭 더 리퍼 사건에 협력하고 있었지만 범인을 밝혀내지 못해 곤란을 겪는 참이었는데 주인공의 조언을[5] 경찰에 알려 진범을 잡아낸다. 이때는 서로 바빠 통성명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고, 나중에 경찰서에서 마주친 뒤 서로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던브링어 시리즈를 읽으며 한슬로 진이 '유럽 문화권과 전혀 다른 태생'이며, '젊고 진취적인 남자'라는 사실까지 짐작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젊고 진취적인 쿨리 소년'과 마주쳐 놓고서 한슬로 진을 떠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약간의 자괴감도 느꼈다.
원 역사대로 역사물을 쓰고 싶어하지만 번번히 물을 먹다가, 왕립문학회의 지원을 받아 일생일대의 대작을 완성하나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소설가로서 재능이 없는 건가 번민에 빠졌다가 한슬로 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 '독자가 재미있게 읽으려면 쓰는 나부터 재미있어야 한다'는 태도로 홈즈 이야기를 썼는데 걸작을 남기겠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독자를 생각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한다. 이후 다시 홈즈를 부활시켰는데 원 역사와는 달리 홈즈에 대한 애정이 살아난지라 홈즈는 훨씬 더 대작이 되었다. 무엇보다 한슬로 진은 여러 분야에서 여러 작품을 쓰는데 이 분은 홈즈 하나로 그 대항마로 일컬어질 정도.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자신처럼 동화를 쓴 한슬로 진을 초대해 아이들을 기르는 데에 대한 조언을 받으려 했다가 낚여서 아서 왕 전설과 판타지 수학대전을 섞은 듯한 '학습 소설'을 쓰게 된다. 백년 넘도록 페도필리아 논란이 있는 인물이지만 작중에선 인간 혐오, 정확하게는 어른 혐오에 빠져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만 마음을 여는 아싸 천재로 묘사된다.
주인공 덕분에 원 역사보다 더 오래 살았으며, 19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 참고로 원 역사의 당해년도 문학상 수여자는 테오도르 몸젠이었다.
-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작가. 영국에 와서 한슬로 진과 만나 문학론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자신도 학습 소설을 쓰고 싶다고 한 뒤 과학 소설 '꼬마 케빈의 집지키기'를 집필한다. 사업 센스도 있어서 문명의 충돌 카드 게임 미국 유통에 앞장선다.
- 허버트 조지 웰스
SF의 개파조사로 불렸던 인기 작가. 본래 인종차별주의자였으나, 그의 소설을 인정해줘 큰 은혜를 입었던 한슬로 진이 아시아인이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직후 스스로 사상이 개조되어 한슬로 진을 구세주로 여기며 빠돌이(...)를 자처한다.
- 조지 버나드 쇼
작가 연맹의 일원이자, 사회주의자 정치인. '피터 페리와 요정의 숲'을 읽으면서 '정신병을 앓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의사와 위로다'라고 악평했으나 그러면서도 매주 꼬박꼬박 구독한다(...). 주변인들도 원래 그런 거 알아서 다들 신경 안 썼다고. '빈센트 빌리어스'가 나온 이후로는 아예 빈센트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으며 작가 연맹에 합류한다.
- 오스카 와일드
동성 매춘 및 성문란 죄로 재판 중에 오페라를 준비하던 한슬로 진 진영에 접촉한다. 재능은 가히 악마의 산물이나, 본 역사에선 이때 감방에 갔다가 건강을 망치면서 그 능력도 잃는다. 이를 아는 한슬로 진은 그 재능이 아까워 로스차일드 가문 변호사를 동원해 형량을 깎고,[6] 그를노예로영입한다. 이후 알차게 굴려진다. 빚을 갚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슷한 생활을 영위 중인데, 딱 봐도 옆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사고를 칠 양반이라 아내분께 허락을 받아 계속 부려먹히고 있는 중이라고.
- 조지 맥도널드
'공주와 고블린' 등을 쓴, 작중 시점에서도 원로 동화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조지 버나드 쇼가 한슬로 진을 보호하고 왕립문학회에 맞서기 위해 설립한 작가 연맹의 1대 대표가 된다. 시인의 최고명예인 계관시인에 임명되면서 왕립문학회를 넘는 인물이 된다.
- 베아트릭스 포터
피터 래빗 시리즈의 작가. 본작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빌려 생물학적 미래 정보가 풀리기도 했다. 영국에서 가장 강대한 던브링어 팬덤인 <에어하트 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 마스터이자 '대모'이기도 하다. 이후 흰 깃털단의 강요 아닌 강요에 난감해하다가 한슬로 진과 상담, 한슬로 진이 흰 깃털단의 주장의 근거 자체를 박살 내는 방향으로 여론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5.1.4.2. 왕립문학회
영국 문학계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단체. 잡지로 연재되는 소설, 이른바 장르문학을 천박하다고 여기며, 순수문학만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탓에 작가 연맹과는 대립하는 관계.- 할스베리 백작 하딘지 기파드
왕립문학회장. 본래 법조계 출신으로 극렬 보수주의자. 과거 찰스 디킨스와도 적대한 적이 있고, 현대 웹소설식 장르문학을 쓰는 한슬로 진 역시도 '천박하다'며 증오한다. 한슬로 진이 피터 페리를 완결내고 프랑스에 간 사이 삼류 잡지사, 황색 언론을 동원해 그 빈 자리를 빼앗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오히려 착취에 손을 보탠 걸로 체포되어 몰락한다. 물론 법조계의 고인물이니 실형까진 안 살겠으나, 전과자 딱지는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귀족으로선 죽은 것이라고.
- 러디어드 키플링
정글북의 작가. 하딘지 기파드가 잡혀간 뒤 왕립문학회 고문으로 들어와 작가 연맹의 주적이 되었다. 빅토리아 문학상을 제정하고 홍보해 작가 연맹을 묻어버리는 수완을 보여주나, 정작 그 홍보 대상인 톨스토이가 입국해 상은 거절하고 작가 연맹에서만 노는 바람에 자신들이 묻힌다. 때문에 실패라고 욕먹을 때도 자기 사람을 모아 기존 회원들을 축출하는 놀라운 정치적 수완을 보여준다. 이후 한슬로 진이 흘린 정보에 낚여서 진한솔이 한슬로 진이라는 사실을 폭로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이미 한슬로 진이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만들기도 했고, 영국 사람들도 이미 한슬로 진의 글에 빠진 상태인지라 "그래서 뭐?"라는 반응만 보이고 한슬로 진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5.1.5. 정치
- 빅토리아 여왕
작중 시점에서는 즉위 60주년을 몇 년 남기지 않은 노년이다. 피터 페리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손자며느리인 테크의 메리의 영향을 받아 피터 페리를 읽게 되고, 간결한 문체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에 감명을 받아 팬이 된다. 작품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전개 때문에 충격을 받고 고얀놈이라고 불평하는 개그가 나온다.
한슬로 진이 빈민을 위한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낭독회를 열었을 때 막간에 주인공을 납치하여 강제 팬미팅을 연다. 다만 정체를 숨기고 '알렉산드리나'라는 본명을 썼기 때문에 주인공은 눈치를 못 채고 그냥 어딘가 위세 좋은 대귀족가의 노마님이겠거니 생각했지 빅토리아 여왕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실 '알렉산드리나'라는 이름 자체는 특이해서 조금은 짐작할 수 있지만, 정작 주인공이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이 '알렉산드리나'라는 걸 몰랐기에 아예 짐작조차 못했다. 반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밀러씨는 보수적인 여왕의 취향과 피터 페리가 맞지 않아서 긴가민가 하다가 여왕이 건넨 거액의 영국은행 수표를 보고는 정체를 파악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빅토리아 여왕은 한슬로 진을 경계하면서 조선이 영국에 세작을 심었나 의심을 하기도 했는데, 정작 조선의 사절단에게 알게 된 조선의 현 사실 덕분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자 마음 놓고 한슬로 진의 소설을 즐기게 된다. 죽기 전 행성 전쟁과 두 발의 총성을 읽고 이것이 세계 대전을 예견한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대비하도록 지시한 뒤 사망한다.
- 에드워드 7세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 원 역사대로 어머니와 사이가 몹시 나쁘다. 빅토리아 여왕이 내세우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기만이며 영국의 실세 아니냐고 대놓고 들이받는다. 자신이 왕이 되면 권력은 모조리 의회에 넘겨버릴 거라고 공언할 정도. 셜록 홈즈의 광팬이다. 빅토리아 여왕과 어느 정도 사이가 개선되어 정치 신념이야 마음대로 하되 기업 몇 개를 운영하며 민심을 잊지 말라, 왕의 목을 최초로 친 자는 로베스피에르가 아닌 크롬웰이다 등 모친의 조언을 받아들인다. 이는 반독점법으로 담합이 흔들리던 유럽 재계의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이후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국왕으로 즉위한다. 조카인 빌헬름 2세가 저지른 짓으로 인해 대전쟁이 발발하고 얼마 안 가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석에 눕게 되었고, 대전쟁이 끝날 때쯤 사망한다. 그래도 1916년에 승하한 셈이니 1910년 승하했던 원 역사보다 6년 가까이 장수한 셈.
- 조지 5세
에드워드 7세의 아들. 첫 등장 시점은 원 역사대로 장손이었던 형 앨버트 빅터가 죽은 뒤 얼마 안 된 시점이다. 아버지 에드워드 7세가 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에게 혹독한 훈육을 받고 자란 반동으로 자식들을 많이 풀어주며 키웠고, 그나마도 왕세손인 형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일찍이 주인공의 팬이 되어 피터 페리 연극화에 후원을 넣고 있었으며, 몸소 주인공을 찾아와 친구가 된다. 한 마디로 여왕은 사생팬이고 왕세손은 친구라서 주인공은 엄청난 뒷배를 갖고 있는 셈인데 정작 주인공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 로열 패밀리의 힘을 빌리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를 붙들고 끙끙대며 풀어나가는 게 개그 포인트. 던브링어를 감명 깊게 읽은 덕에 아들의 이름을 에드먼드로 짓기까지 했다. 에드워드 7세의 사망 후 국왕으로 즉위한다. 즉위 후에는 아예 주인공의 딸과 자기 아들을 맺어줘 주인공과 사돈 맺을 생각까지 하고 있다.
- 앨버트 공자
조지 5세의 차남. 원 역사 기준 조지 6세가 되는 앨버트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The Prince Albert).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7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등장한다.
- 윈스턴 처칠
제61대·63대 영국 총리. 첫 등장 시기에는 아직 샌드허스트 생도였으며, 한슬로 진의 열렬한 팬이지만 철저히 영국 중심적인 시선으로 해석하였다. 벤틀리 출판사가 공모전을 개최하자 자신도 제2의 한슬로 진을 꿈꾸며 집필에 도전하나... 현재로선 천족과 마족, 낯선 천장이다 등의 싱거운 문장만 나오는 상황에 좌절한다. 졸업 후 경찰직은 말아먹고 군인이 되었는데 당시 초창기라 대부분 참여하기 두려워하던 항공 정찰에 오타쿠 정신으로 자청해 성공했고, 공군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바탕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한슬로 진의 정체가 밝혀진 후 쿨리라 무시하는 치킨 호크 몰락 귀족 녀석에게 전우애를 실시하고 자진입대시켰다(...).[7] 이후 조지 5세의 대관식에서 한슬로 진과 마주치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에서 깔끔하기 그지없는 자세로 무릎을 꿇고 배때기에 도넛 만들고 사과하는 것 같은 기세로 사과를 해서 한슬로 진을 쪽팔리게 만든다(...).
- 허버트 헨리 애스퀴스
제52대 영국 총리. 전임자인 캠벨베너먼의 은퇴 선언 이후 총리 자리를 넘겨받아 재임하게 되고, 몬티의 활약 덕분에 세계 대전에서 전시 총리로서 활약하여 승리를 거두지만, 자신이 잘해서 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몬티를 후임 총리로 추천하려 했지만 거절해서 대신 원 역사처럼 로이드 조지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5.1.6. 경제인
- 라이오넬 윌터 로스차일드
자기 딸 로웨나 로스차일드를 주인공과 결혼시켜서 사실상 주인공의 든든한 외가이자 장인 어른.
- 네빌 체임벌린
통칭 우리 시대를 위한 평화로 악명 높은 정치인. 다만 여기서는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인으로 나온다. 빈센트 빌리어스에 나오는 납 중독 문제로 업계가 요동치자 납을 대신할 알루미늄 등 물품 생산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세계 대전에서는 영국군의 고질적인 문제던 싸지만 불량품 투성이를 해결하기 위해 몬티가 예산을 편성해 체임벌린의 사제 화약을 구매하게 되어 크게 벌게 된다.
- 알프레드 마셜
당대의 유명 경제학자.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로 공산주의의 토대가 된 마르크스 경제학을 제압하는 데 선두에 선 경제학계의 '성 게오르기우스'라고 불리는 거물이다. '빈센트 빌리어스'를 보고 감격해 '베어링스 은행 스캔들', '반독점법 발의' 등의 정치, 경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마구 찔러서 정재계를 뒤집는다. 덕분에 안 그래도 심상찮았던 빈센트 빌리어스의 영향은 엄청나게 커졌고, 이후에도 한슬로 진에게 자문을 부탁하는 등 주인공을 경제학의 예언자 정도로 보는 듯하다.
5.1.7. 독자
- 월터 스미스
본작의 몇 안 되는 오리지널 인물. 《피터 페리》가 연재될 무렵부터 한슬로 진의 작품에 빠져든 진성 팬덤이다. 올드 스트리트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다 보니, 이스트 런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본인도 한슬로 진 덕분에 책을 읽는데 맛을 들여 돈이 점점 쌓였기 때문. <산트렐라의 노래>라는 던브링어 팬클럽을 운영 중. 다만 이지 비틀과 한슬로 진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다 보니, 이지 비틀의 《영원한 49일의 세계》를 보며 흉참한 글을 쓴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과연 둘이 동일인물이라는 게 밝혀지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의문.
- J. R. R. 톨킨
아직 데뷔 전의 모습으로 등장. 부모님과 함께 남아공에서 지내던 꼬마 시절부터 주인공의 피터 페리의 애독자들 중 한 명으로 타고난 천재답게 꼬마일 당시에도 최종권의 스토리를 거의 예측해 알아맞춘 추론을 담은 편지를 주인공에게 보내어 주인공이 당황해 스토리 플롯을 변경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게 하였다. 장성해 청년이 되었을 때엔 the T.C.B.S. 친구들과 함께 세계 대전에 참전한다. 그러나 원 역사와는 달리 팔스 제도가 조기에 폐지되어 같이 입대한 친구들과 각각 다른 부대로 배속받아 통신장교 겸 소위로 복무하던 중에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상부의 지시로 반강제로 전차에 탑승해 역사상 최초의 기갑전에 참여케 되는데 정작 전투 내내 본인은 정신줄을 제대로 잡지 못하였다(...).[8]
5.2. 프랑스
- 에밀 졸라
드레퓌스 사건의 일로 영국으로 떠나고 거기서 한슬로 진과 만난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가게 되자 그의 최후를 알던 주인공이 소설을 통해 경고를 해 원 역사와는 달리 살아남았으며 이 사실이 공개되어 드레퓌스는 무조건 유죄라고 우기던 극우들조차 군부의 치졸함에 등을 돌렸다. 망명 와중에 영국 요리를 못 먹겠다고 까면서 주인공한테 요리를 해달라 자주 부탁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대전쟁이 서부전선의 붕괴로 인해 협상국의 승리로 기울게 되자 열린 보르도 회담에서 총리인 클레망소의 비서 자격으로 참석하여 자신과 친분이 있는 몬티에게 영국이 독일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 물어본다.
- 조르주 클레망소
드레퓌스 사건 당시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하며, 나는 고발한다를 쓴 졸라가 극우들에게 위협을 받게 되자 망명을 권하고, 이후 반독 초강경파이자 대전쟁 후반부부터 프랑스 총리가 되어 보르도 회담에 나오며, 선전포고를 조작해 자국을 침략한 독일을 항복 같은 거 없이 무조건 죽여야 한다고 아주 강경하게 나온다.
- 조르주 멜리에스
예술영화의 시조. 한슬로 진의 작품들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지만 까였다고 언급되며, 이후 시카고 올림픽 중에 등장하여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거대한 영화 아카데미를 세우고 기술적, 예술적 발전을 이루어보자는 유혹에 홀라당 넘어간다. 이후 제자들과 함께 바바 야가의 영화판이나 셜록 홈즈로 최초의 1시간을 돌파한 영화를 만들며 원 역사에 비해 월등히 잘 나가게 된다.
- 피에르 드 쿠베르탱
근대 올림픽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올림픽의 아버지. 현대인들이 느끼는 올림픽의 위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초기 올림픽의 고난이 잘 묘사되었으며, 한슬로 진의 도움을 받은 덕택에 몇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성공한다.
5.3. 독일
- 빌헬름 2세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오빠를 2층에 눕혀두고 니체의 이름을 팔아 반유대주의 선동을 하고 다니다 걸린 엘리자베스 니체를 두둔하는 짓을 하여 호헨로헤 후작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토록 싫어하던 일본과 손을 잡는 강수까지 두면서 프랑스를 침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한슬로 진의 행성 전쟁을 읽고 답을 얻어내 기어이 프랑스를 침공하였는데, 그 답이라는 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작전이라서 베트만홀베크 총리가 독일의 미래를 위해 카이저의 목을 따야 하는 거 아닌가 갈등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일로 세계 대전이 터지지만 한슬로 진의 조언을 받은 몬티의 활약으로 영국을 비롯한 협상국이 독일을 쭉쭉 밀어내기 시작하고, 선전포고 조작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수병들의 반란에 이어 쿠데타가 일어나 새로운 카이저가 옹립되고 자신은 네덜란드 망명조차 거절당한 채 제위에서 내쫓겨 한낱 전범으로 전락하고 만다.
- 헤르만 헤세
데뷔 전, 튀빙겐의 서점에서 알바하던 시절에 첫 등장했다. 이후 등단과 함께 앨리스와 피터 재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프란츠 카프카를 발굴한다. 이후 한슬로 진이 세계 대전이 터지자마자 시작한 파피용 프로젝트에 의해 급하게 영국으로 피난을 오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더 중요한 것은 같은 파피용 프로젝트로 피난을 오게 된 재단 관련자들의 가족인 한 소년에게 있었는데……
- 파울 요제프 괴벨스
형인 콘라트 괴벨스와 함께 파피용 프로젝트로 영국으로 피난 오게 된다. 당연히 괴벨스라는 걸 알아본 독자들은 충공깽에 빠졌다.
- 테오발트 폰 베트만홀베크
빌헬름 2세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작전으로 프랑스를 침공하자 독일의 미래를 위해 카이저의 목을 따야 하는 거 아닌가 갈등한다. 결국 세계 대전이 터지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다해 독일을 지켜보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쿠데타로 실각, 병상에 누워있다가 끌려 나와 베르사유 조약을 승인하며 세계 대전을 종전시켰다.
- 파울 폰 힌덴부르크
쿠데타를 일으켜 빌헬름 2세를 내쫓고 책임을 황가와 총리인 베트만홀베크에게 뒤집어씌우며 협상국에 항복하려 하지만 협상국은 쿠데타 정부를 인정할 생각도, 독일을 살려둘 생각도 없었기에 소용없었고 결국 협상국에 체포되었다.
- 에리히 루덴도르프
쿠데타를 일으켜 빌헬름 2세를 내쫓고 책임을 황가와 총리인 베트만홀베크에게 뒤집어씌우며 협상국에 항복하려 하지만 협상국은 쿠데타 정부를 인정할 생각도, 독일을 살려둘 생각도 없었기에 소용없었고 결국 협상국에 체포되었다.
- 카를 폰 뷜로
빌헬름 2세의 명령을 받아 프랑스 벨포르의 라디오 방송국에 부하들을 이끌고 침투하여 방송국 직원들을 살해한 후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다는 방송을 송출하는 자작극을 수행한다.
이후 2군 사령관으로 벨기에에서 학살과 약탈 등 온갖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서부전선 붕괴 직후 생포되어 선전포고가 독일에서 저지른 자작극이 맞음을 증언하는 대가로 사법거래를 원하나, 다른 전쟁범죄 혐의로 인해 중형이 불가피하다 언급된다.
- 아돌프 히틀러
앨리스와 피터 재단에 들어와 만화 스튜디오 배경 작화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 헤르만 괴링
문명의 충돌 카드 게임을 통해 앨리스와 피터 재단에 관심을 가지고 채용을 희망한다.
5.4. 오스트리아
- 지그문트 프로이트
한슬로 진이 거액의 돈을 주고 초청했다. 영국에서 독일의 전쟁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PTSD를 비롯한 정신적 자문으로 유명세를 떨치다가, 흰 깃털단이 대두하자 그 근간 주장 자체를 박살 내는 인터뷰를 한다.
5.5. 러시아
-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의 명작가. 현대에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작가이고, 당대에도 맞먹을 사람이 없는 작가로 유명하다. 안나 카레니나 이후 러시아의 민중을 위하면서도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스스로를 경멸하고 있었으며, 이런 모순에 대한 자기혐오의 극한이 결국 나이 여든에 농부가 되겠다고 가출했다 객사하는 어이없는 최후로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작중에서는 마침 '빈센트 빌리어스'를 보고 대귀족이면서도 민중을 위해 개혁하고 그들을 이해하려 나서는 참된 모습, 과거와 역사를 신경 쓰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모습에 심취해 한슬로 진에게 무척 기대했으나 '던브링어'를 보고 부패한 귀족 흉내를 내며 현실의 악랄한 부르주아, 귀족들을 냅두고 환상의 괴물들이나 죽이는 소설을 쓴다면서 격노한다.
이에 한슬로 진을 훈계해야겠다고 벼르던 차에 왕립문학회가 접촉해오자 겸사겸사해서 영국으로 간다. 도착하자마자 왕립문학회의 문학상은 무시하고, 바로 작가 연맹에 돌진해 한슬로 진을 만난다. 그렇게 작가 연맹과 친교를 나누고 복귀해... 러시아의 총리가 된다.
5.6. 미국
-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작가. 일찌감치 한슬로 진의 소설에서 진보적 가치관을 알아보고 만나보고 싶어했으며, 결국 실제로 넘어와 대화를 나눈 뒤 미국에 가자고 꼬시지만 실패한다. 대신 학습소설 시리즈 제안을 받고 친구인 니콜라 테슬라의 자문을 받은 과학생존소설 '꼬마 케빈의 집지키기'라는 동화를 새로 쓰게 된다.
- 니콜라 테슬라
마크 트웨인의 친구이자 유명한 발명가로 등장. 피터 페리 시리즈에 휘둘리는 미국인들에 통탄스러워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안에 녹아들어있는 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이후 앨리스와 피터 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무선통신, 확성기, 라디오, 소나 등 각종 발명을 하게 되는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 윌리엄 시드니 포터
은행에서 일하던 중 은행장이 폰지사기를 치는 것에 같이 가담했다가 한슬로 진의 소설을 읽은 모건이 클리블랜드에게 요청해 지원받은 조폐국 경찰들에 의해 뒤지게 얻어맞고 체포된다.
이후 빈센트 빌리어스를 다시 읽고 그처럼 다시 태어나겠노라 개심, 빠르게 작가로 데뷔하며 금융계와는 손을 털지만, 정작 그를 특채한 한슬로 진에 의해 앨리스와 피터 재단 미국 지부장이 되며 금융계에 억지로 재데뷔한다.
- 더글라스 맥아더
한슬로 진이 올림픽과 관련된 일로 본명인 진한솔로서 미국에 방문했을 때 만나는 것으로 첫 등장했으며 이 시점에서는 중위 신분이었다. 한슬로 진이 쓴 행성 전쟁에서 21세기의 네트워크 기반 전쟁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고 두 발의 총성에서는 머지 않은 시점에 터질 제1차 세계 대전을 예감하는 날카로운 면모를 보였다.
원 역사의 명장답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진한솔이 한슬로 진 본인이라는 걸 추론과 통찰력만으로 간파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
- 토머스 에디슨
포드, 모건처럼 왕 칭호를 가진 재벌 지망생. 꼬마 케빈의 집지키기의 실험 세트를 로얄티도 안 주고 불법 생산해 돈을 만지다가 정품에 졌다. 이후 영화 산업 관련으로 한슬로 진과 다시 연이 생긴다. 언급으로는 가진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업 센스가 정말 없다고. 처음에는 돈과 인맥으로 영화 시장을 장악하려 했으나 포드가 준 바바 야가 영화판을 보고는 자신은 절대 못 이긴다고 깨닫고 항복한다. 한슬로 진은 영화업계의 패권이 고이는 걸 원치 않아 그의 회사를 살려준다.
5.7. 중국
5.8. 일본
- 나쓰메 소세키
영국에 고학생으로 유학을 와서 주인공에게 거둬져 현재는 작가로 굴려지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가 나쓰메 소세키의 장인을 통해 접촉해 한슬로 진의 측근인 조선인 진한솔을 처리하고 그 자리를 나쓰메 소세키가 차지하라며 회유 중이지만, 본인은 한슬로 진의 정체를 알고 있기에 이도저도 못하고 거북하게 여기는 상태. 이후 한슬로 진 = 진한솔임이 밝혀지자 은근슬쩍 귀국하여 일본 내에서 목소리를 넓히기 위한 목요회의 체급을 키우기로 한다. 한편 그의 장인은 일본의 스파이라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소세키의 아내, 즉 친딸이 직접 영국 정보부에 팔아치웠다. 한슬로 진을 따르는 새로운 가솔로서 당연한 일이라나. 물론 이를 통해 주인공에게 자식들을 위한 어마어마한 혜택을 얻어냈는데 이걸 지켜본 몬티는 때로 어머니라는 자들이 누구보다 억세질 수 있다며 아내를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 이토 히로부미
영국에서 일본을 방해하는 불령선인이 있을 거라는 강박적인 믿음을 따르고 있다. 헤이그 회의에서 주인공이 연설하는 걸 보며 저 놈이다라며 확신한 상태이나 문제는 영국이 일본을 배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빅토리아 여왕이 주인공에게서 들은 을미사변 이야기를 조선 사신들에게 확인하고 경계심을 가지게 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전혀 엉뚱한 의심을 하는 것.
이후 조선 측 사신과 대화하던 주인공에게 다짜고짜 방에 들어와서 일본 편에 붙으라고 윽박지르나, 주인공이 거부하자 겐요샤를 통해 주인공을 암살할 생각을 한다. 사이온지 긴모치가 진한솔과 한슬로 진의 이름이 비슷하다며 같은 사람 아닐까 의심을 품지만, "그럴 리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라며 부정하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면 30년 전 영국에서 실패한 자신과 다르게 조선인인 진한솔은 어떻게 단숨에 영국 주류가 된 거냐는 현실을 마주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 그 부정을 진한솔이 일본의 천황제의 모순을 짚은 것을 가지고 천황에 대한 충심이라 포장하며 자기세뇌 중이다. 작중 이토는 진한솔이 일본의 천황제의 모순을 언급하는 동안, 겉으로만 화를 냈을 뿐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고 목소리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언급된다.
이후 세계 대전이 터지자 영국의 함선 동원령으로 인해 대한제국이 구매한 해군 함정이 홍콩에 묶여있는 틈을 타 대한제국을 침공하는데, 민영환이 고종을 미끼로 삼아 통째로 함정으로 만든 덕수궁 석조전에 들어갔다가 석조전째로 폭사당한다.
- 시라카와 요시노리
원 역사에선 최종계급이 일본 육군 대장이자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죽게 되는 바로 그 작자. 세계 대전에 맞춰 대한제국을 침공한 이토와 함께 한양 점령 후의 석조전에 들어갔다가 폭사당한다. 어찌 보면 원 역사와 같은 운명을 맞은 셈.
5.9. 한국
- 민영환
대한제국 초대 통령. 본래라면 영국에서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으나, 한슬로 진의 나비 효과로 영국이 조선 역시 일본의 포지션을 어느 정도 대행할 수 있다고 계산하면서 일제의 손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된다. 정확히는 본래는 앨버트 대공 사후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졌을 빅토리아 여왕이 소설에 재미를 붙이면서 어느 정도 기력을 찾았고, 그 결과 을미사변 등의 폭거를 일으키는 일본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뒤 러시아에서 톨스토이 총리와 협상 중에[9] 톨스토이가 빈센트 빌리어스를 넘겨주면서 거기에 민영환이 원하는 것이 있을 거라고 했고, 거기서 등장하는 빌리어스 공작의 카리스마와 지론에 감탄하였다. 이후 의화단 진압에 동원된 근대화군인 광무군을 이용해 일거에 궁을 차지하여 권력을 장악해 자기 밥그릇만 지키는 고종의 실권을 빼앗아 뒷방 늙은이로 만들고 통령의 자리에 오른다.
당시 한국 상황상 어쨌든 급진적인 개혁이 필요한 상황인지라 의외로 많은 이들의 지지까지 받으며 수년 만에 한국을 일제가 힘으로 먹기 어려운 위치까지 국력, 외교적으로 올렸다고 한다. 때문에 일제 정치인들은 이를 갈고 있다. 이제 조선을 날로 먹기는 글렀고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대전을 벌일 수밖에 없기 때문.
세계 대전을 틈타 일본이 대한제국을 침공하자 한양을 내주고 그대로 포위한다. 한양은 1차 산업과는 거리를 둔 소비도시인데다가, 어차피 런조 이후 조선의 방위수칙에는 수도는 내다 버리는 것이라고 쓰여져 있다며 한양을 내주고 한양을 포위하는 것으로 침공한 일본군을 굶겨죽일 수 있기 때문. 덕수궁 석조전에 고종을 미끼로 가둬, 그걸 확인하러 온 이토와 시라카와 요시노리를 폭파시키는데 성공하는 대전과를 올리기도 했다.[10] 게다가 이 폭파 직후 한양 전역에서 '일본 놈들에게 황제 폐하가 시해당했다!\'라는 소문이 퍼지며 의병이 일어서기 시작하는 중. 거기에 더해서 군수공장을 인구밀도가 높은 한양 내부에 만들 수 없으니 전부 한강 이남에 만들어놓는 것으로, 대한제국군은 등 뒤에서 수송되는 군수물자를 받아 일본군을 고사시킬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대한제국의 개항장은 대부분이 참호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의 침입도 사실상 불가능하며, 무엇보다도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가 이들의 뒤를 커버한다. 오죽하면 작중에서는 총알이 먼저 떨어지면 떨어졌지 쌀알이 떨어질 일은 없다라고까지 묘사될 지경.
한슬로 진에게 김창수를 통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전쟁이 무사히 끝날 경우 모든 사실을 밝히고 자리를 내려놓아 민주정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한다. 이후 한국에 찾아온 한슬로 진을 맞이하며 한국에 민주정을 도입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한다.
- 고종
자기 밥그릇만 지키느라 나라를 망치다 민영환에게 실권을 빼앗기고 뒷방 늙은이로 전락한다. 이후 세계 대전이 터지자 덕수궁 석조전에 미끼 신세로 갇혀있다가 자신을 붙잡으러 온 이토 히로부미, 시라카와 요시노리와 함께 석조전째로 폭사당한다.
- 의친왕 이강
미국에 유학 중인 모습으로 첫 등장.
- 김창수
시카고 올림픽 레슬링, 역도 선수로 출전하는 것으로 첫 등장. 서양 기준으로도 강건한 신체에 감탄한 오이겐 산도프에게 스카우트되었으며, 이후 런던 올림픽을 위해 런던에 와 매지 밀러와 결혼한다. 즉, 애거서 크리스티의 매부가 된다. 결혼 후 한동안 영국에서 지냈으나 세계 대전 이후 매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살기로 한다.
- 이상재
민영환의 혁명 이후 주미 조선공사로 파견되어 부임한다.
- 이승만
우드로 윌슨의 제자로서, 일본에 자유 민주주의 기독교 정권을 세우자고 꼬드긴다. 월슨이 아무리 간섭 반대파라 하더라도 이 내용이 솔깃했는지 제자의 조언대로 일본이 스스로 천황제를 부정하도록 유도한다.
5.10. 인도
6. 설정
6.1. 작중작
6.1.1. 한슬로 진
- 피터 페리와 요정의 숲
밀러 가의 두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쓴 소설. 해리 포터가 주된 모티브로서, 부모를 여의고 못된 친척들에게 학대받으며 살다가 요정들의 세계로 우연히 빠진 소년 피터 페리가 요정학원 오베론 아카데미아에 입학, 요정들의 나라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본래는 그냥 적당히 지어서 주인집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용도였지만 읽어본 밀러 씨가 전문가에게 검증케 해야 한다며 출판사에 보내버렸고, 주인공이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중간에 주인공이 죽는 전개로[11] 독자들을 충격에 빠트렸으며, 격분한 독자들이 벤틀리 출판사로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이며 방화 위험에 빠지지만, 한슬로 진이 처음부터 이게 먹히나 시험해 볼 요량으로 저지른 짓이었으므로 미리 준비한 '주간 연재'를 약속하면서 오히려 호재가 된다. 아울러 한슬로 진은 두고두고 "그래서 피터는 왜 죽였냐"는 소리를 듣는다.
사보이 극장을 통해 사보이 오페라로 각색되었으며, 이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 오스카 와일드가 각색하여 흥행한다.
판타지지만 한국 문화[12]도 자연스럽게 일부 넣었기 때문에 나중에 조선을 방문한 인물들이 이 사실을 눈치챘으며, 멀리 조선까지 이 소설의 존재가 알려져 전기수들이 현지화된 버전을 읽어줄 정도로 인기를 끈다.
마지막 권에서는 충격적인 진실, 친구놀이, NDK, 임시동맹 클리셰를 써먹었다. 8권으로 완결되었으며, 완결에 독자들이 길거리 시위까지 벌이며 반대했으나 와병 스캔들로 무마시켰다. 주간 연재에 동시에 여러 작품을 연재 중이라 한슬로 진이 과로로 죽어버릴지 모른다는 공포감 덕분.
한슬로 진의 첫 작품인 만큼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고 팬덤도 크지만, 후속작인 빈센트 빌리어스나 던브링어도 완결된 후 후속작이 나온 데 반해 전혀 후속작이 나올 기미가 안 보이는지라 팬덤은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옥불에서 성인이 된 피터 페리가 등장하며 팬덤이 좋은 의미로 불타올랐으나, 정실대전이 거센 작품이었는데[13] 지옥불에서 진 히로인을 정해버린지라 다른 히로인들을 지지하던 팬덤은 나쁜 의미로 불타올랐고, 결국 한슬로 진은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른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각기 다른 히로인과 이어진 외전들을 모은 앤솔로지를 출판했다.
- 빈센트 빌리어스
빌리어스 가문의 변호사였던, 이스트엔드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빈센트가 자신이 섬기던 그레고리 빌리어스에게 배신당하고 카리브해에 수장되어 죽은 뒤, 자신을 죽인 빌리어스 가문의 막내 빈센트 빌리어스로 환생하여 복수를 위해 경쟁자들을 쓰러트리고 가문의 부를 손에 넣는다는 내용이다. 피터 페리를 주간지로 옮긴 뒤 월간지에 연재한 작품으로, 재벌집 막내아들이 모티브이다. 큰 인기를 끌어 윈스턴 처칠은 작중 빈센트가 하층민들의 언어를 사용해 하인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장면에 감동해 몰래 하층 언어를 공부하기까지 한다.
다만 작중 활용한 경제학적 내용이 어쩌다 보니 실제 현실을 어중간하게 폭로한 꼴이 되어버린 탓에 상당히 골탕먹게 된다. 주인공은 미래 경제물 웹소설에서 흔히 사용하는 독점 트릭을 썼을 뿐인데 마침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 그리하여 한슬로 진의 지명도가 엄청나게 높아졌고, 그 반대급부로 폰지사기가 원 역사의 등장 시기보다 아득하게 빠르게 대처법이 구상된다.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 야드가 한슬로 진을 족쳐서 얻어낸 '초근대적 경제사기 제안서'를 연구하며 이게 경제범죄 저지르다 손 씻은 인간인지 아니면 악마의 속삭임을 듣고 있는 건지 경악한다.
완결된 이후에도 계속 언급되며, 심지어는 금융왕 존 피어폰트 모건마저 작중 언급을 통해 반독점법 등을 미리 대비하였으며 작품이 완결되자 예언이 끊어졌다고 한탄하는 경제인들을 비웃으면서 "예언서가 끝났으면 예언자를 손에 넣으면 되지!" 하고 한슬로 진을 노리고 있다. 정작 주인공은 "20년 안에 금본위제 망함. ㅅㄱ" 하고 튀었다. 아울러 이 책이 톨스토이를 경유하여 조선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조선의 역사가 원 역사와 크게 틀어진다.
- 던브링어
벤틀리 출판사가 아니라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연재된 소설. 상기한 피터 페리를 본 아서 코난 도일이 원 역사보다 빠르게 셜록 홈즈를 완결내버렸고, 매출이 떨어진 스트랜드 매거진의 사장 조지 뉸스가 한슬로 진에게 연재를 의뢰하자 내놓은 '히어로물'이다. 가면라이더 더블, 어쌔신 크리드, 배트맨, 강철의 연금술사 등의 요소들을 섞은 고딕 판타지 소설로, 겉으로는 난봉꾼이자 몰락귀족으로 알려진 에드먼드 에어하트가 아이작 뉴턴의 갑옷을 입고 괴물들과 싸우며 런던의 밤을 수호한다는 내용이다.
안 그래도 당시 영국에서는 '뱀파이어 사냥 세트' 따위가 팔리고 있었기에 그것을 적당히 끼워맞춘 굿즈들을 내놓았으며, 주인공의 의수와 갑옷을 만든 것으로 설정된 뉴턴의 무덤을 파헤치려는 인간들이 나오는가 하면, 던브링어를 흉내내어 런던의 밤을 지킨다며 자경단이 다수 결성되기까지 했다. 코난 도일의 평가는 '추리 이론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것을 단순히 흥미를 이끄는 요소로만 사용하며, 특히 변신씬은 비효율적이기 그지없는데 재미있다'. 아울러 이 소설의 영향으로 셜록 홈즈가 10년 빠르게 연재 재개했고, 홈즈의 귀환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가져 홈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게 되었다. 런던의 낮을 수호하는 홈즈와 밤을 수호하는 던브링어라는 구도.
이후 아르센 뤼팽 대 셜록 홈즈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의 괴도 캐릭터 A.J. 래플스가 세계관에 합류하고, 뒤이어 아르센 뤼팽까지 합류하면서 젠틀맨 리그 시리즈로 발전한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중간중간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학 정보를 집어넣는 바람에 X선이나 페니실린 등이 원 역사보다 일찍 발견되었다. 이 때문에 한슬로 진의 정체가 숨겨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는데, 이런 과학지식이 대거 등장하는 걸 보니, 한슬로 진은 개인적인 실험실을 구비할 정도로 윤택한 귀족 집안의 사람이다라는 오해가 퍼졌기 때문.
한슬로 진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가장 팬덤이 넓고 탄탄하기에 <에어하트 후원회>[14], <산트렐라의 노래>[15], <은색 팔 자경단>, <뉴턴 연금술 학회> 등의 주요 팬덤 모임이 언급된다.
- 딕터 박사의 기묘한 모험
피터 페리를 완결내고 새롭게 연재하는 모험물 소설이자 학습소설. 제목대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과 인디아나 존스가 모티브. 괴짜 고고학자인 데이비드 딕터 박사와 논문을 쓰기 위해 찾아와 조수 역할을 하는 대학원생 그레이스 그레인저가 알려지지 않은 문명들을 탐험하는 이야기다. 피터 페리와 던브링어에서 영감을 얻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해내면서 유명해지자, 고고학자들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딕터 박사에서 묘사한 지역을 발굴하다가 진짜로 유적을 발견한다. 사실 세 시리즈 모두 얻어걸린 것이라 주인공도 어리둥절하지만, 소설 묘사 자체가 미래 지식을 적당히 변형 윤색한 것이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주인공인 딕터 박사는 유쾌한 기인이면서도 현지인들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신사로 그려져서, 이렇게 발견된 유적과 문화재들을 영국으로 가져오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두었으며, 전 세계 여기저기에서 문화재들을 밀반출하던 행각에 제동이 걸렸다. 영국 고고학계에서는 저급한 소설[16]이지만 딕터 박사의 연구윤리는 본받을 만하다라면서 고고학계에서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을 정도. 여기에 에밀 졸라의 최후를 넌지시 경고하는 장면을 넣어서 암살을 막기까지 하였다. 세계 대전 이후 완결되었다고 언급된다.
- 승리의 여왕
빅토리아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17] 헌정용 단편.
'대체역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체는 에드워드 흑태자, 로빈 후드, 프랜시스 드레이크, 호레이쇼 넬슨 등 '브리튼 섬의 영웅들'이 부디카의 시대로 가 로마의 영웅들을 부활시킨 네로와 맞선다는 내용이다. 유럽에서 떨어져 있는 섬나라 영국인들의 주변인 의식을 자극하는 한편 현대의 영국이 고대 로마 이상가는 보편제국이라고 영국인들의 국뽕을 채워주었으며, 의도대로 빅토리아 여왕을 '승리의 여왕'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아울러 부디카 일러스트를 빅토리아 여왕 모티브로 그려넣었기에 팬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여왕님 성덕 부러워' 상태.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과 맞물려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주인공은 이건 단편 소재라 후속작을 내면 망한다고[18] 대신 TCG를 만든다. 유흥거리가 별로 없던 시대상에 쉬운 룰과운빨좆망겜변화무쌍한 승패, 교육적 효과, 가챠까지 합쳐서 기록적인 매상을 올린다. 룰을 악용해 영국 덱에 잔다르크를 끼워 쓰는 양심 없는주인공인간도 있다. 짧게 언급되지만 미국에서는 TRPG로도 만들어졌고,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정규 카드는 주인공이 관리하지만 종종 기괴한 불법판이 나온다.
- 바바 야가
'무협'이라고 주장한 존 윅 패러디 단편. 영국에 진출한 마피아들이 작고한 아내와의 추억인 말을 훔치고 개를 살해하자 '살인자 빌(Killer Bill)'이 앞을 가로막는 인물은 손에 잡히는 건 뭐든지 흉기로 써서 몽땅 죽여버리는 내용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과 함께 빅토리아 여왕도 읽고서 마피아가 정말로 존재하는지, 이들이 영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까지 했다. 여왕 직속 비공개 정보조직인 레이스 요원은 "자네들도 이렇게 할 수 있나?" 하는 하문에 "3명이면 됩니다."라고 대답했다가 여왕이 "아, 소설이니까 어쩔 수 없나..." 하고 납득하자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받고 "감시에 1명, 증거인멸에 1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작품을 읽어본 쑨원은 협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어이없어 했지만 한슬로 진이 '어차피 협객 하는 짓이 깡패짓 아님?'라고 반박하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리고 조지 S. 패튼이 이 소설을 아주 좋아한다(...). 한슬로 진의 소설 중 최초로 영화화된다.
- 바바 야가 더 무비
토마스 에디슨이 미국 영화 시장을 독점하고자 영화 자체에 특허를 내고 조르주 멜리에스에게 소송을 퍼부어대자 그 해결책으로 한 달도 안 걸려서 뚝딱 찍은 30분짜리 액션 영화. 안 그래도 국가의 탄생 같은 불쏘시개가 최초로 촬영 연출 기법을 사용한 영화인 것도 빈정상하고 있었으므로 그 역할도 자신의 IP가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약간의 허영심도 더해, 클로즈업, 다찌마와리, 교차편집 등 자신이 아는 미래의 영화 촬영 기법을 쏟아부었다. 아울러 주연 살인마 빌 역 배우는 연출과 액션에 능숙한 마술사 해리 후디니.
촬영을 맡은 조르주 멜리에스는 반쯤 맛이 가서 한슬로 진을 찬양했고 후디니도 함께 한슬로 진이 세울 영화 아카데미의 교사역을 맡기로 한다. 한편 에디슨과 한슬로 진 양쪽에 연이 있는 헨리 포드를 통해 필름을 전해받은 에디슨은 이것을 돌려보고는 한슬로 진과 싸워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남기고 떠난 헨리 포드에게 "해리이이이! 더 열심히 말렸어야지!"를 외치곤 한슬로 진에게 달려가 무릎 꿇고 사과하며 목숨만 살려달라고 빌었다. 에디슨이 영화에 특허를 낸 것처럼 한슬로 진은 촬영 기법들에 특허를 낸 자료도 같이 보냈고, 그 전에 상상력과 창작력의 수준에서 대적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에디슨과 특허분쟁이 발발한 이 에피소드의 제목은 World Faith Domination…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자 순식간에 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 용이 흐르는 바다
빈센트 빌리어스가 완결난 뒤 연재한 헌터물. 피터 페리를 원래는 매지와 몬티에게 들려주려고 쓴 것처럼, 해당 작품은 막내인 애거서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썼다. 수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주로 바다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더더욱 영국인들의 취향에 맞았다. 헌터물이라는 개념이 없는 시대였는지라 영국인들은 로빈슨 크루소 같은 해양모험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와중에 라듐 발견 소식을 듣자 이것이 야광도료 등 온갖 곳에 사용되며 방사능 피폭 환자들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주인공이 그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불사조마저 산 채로 썩혀 죽이는 끔찍한 독을 가진 드래곤 라돈(Ladon)을 등장시키는데, 이것이 너무 효과가 있어서 퀴리 부부에게까지 알려져 자신들의 발견을 비난한다고 생각하고 분통을 터트린다.
다행히 연락이 통해 한슬로 진이 사과 편지를 보낼 수 있었고, 사과 및 라듐 발견의 업적을 인정받기 위해 후원하겠다고 전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를 집요하게 캐묻는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던 퀴리 부부는 혹시나 해서 건강검진을 했다가 자신들의 몸이 죽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연구를 접어야 할지까지 고민하여, 자칫하면 원자력 연구가 뿌리부터 뒤흔들릴 뻔해서 주인공은 진땀을 흘렸다. 세계 대전 이후 완결되었다고 언급된다.
- 행성 전쟁
보어전쟁 시기,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 쓴 단편 소설. 스타크래프트와 제2차 세계 대전을 교묘하게 섞었다. 그나마 잘못된 학살자 독재 정권에 충성하던 주인공이 진실을 깨닫고 정의를 위해 일어서 싸운다는 스토리는 있다. 메인 악역은 아돌프 히틀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 두 발의 총성
제1차 세계 대전을 모티브로 쓴 단편 소설. 상당한 각색이 들어간 행성 전쟁과 달리 모든 국가가 동물로 치환되었다는 점을 빼면 제1차 세계 대전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았다. 한슬로 진이 썼다기엔 지나치게 참혹하여 대필작가 논란이 생길 것 같다는 이유로 허버트 조지 웰스 명의로 출판되었다. 너무 참혹하고 어두운 분위기 탓에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이 책을 읽은 극소수의 사람만 이것이 한슬로 진의 작품임을 간파했고, 더 나아가 두 발의 총성과 행성 전쟁이 1, 2부의 연작이라는 것까지 간파했다.
- 발레리안 빌리어스
빈센트 빌리어스의 정식 시퀄. 빈센트 빌리어스의 아들 발레리안 빌리어스가 모종의 이유로 다시 가문을 차지한 그레고리 빌리어스를 쓰러트리고 다시 가문의 부를 손에 넣는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딸이 태어난 것에 마음이 벅차서, 원래 웹소설 시장에서는 금기시되는 정식 후속작을 쓰기로 마음먹고 낸 소설이다.
작중에서 주인공의 분석에 따르면 후속작은 1. 전작만큼 대단할까 하는 기대감과 2. 전작을 모르는데 봐도 재미있을까 하는 진입장벽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되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1. 전작에 대한 리스펙과 존중, 2. 전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전작을 아는 사람이 보면 알아차릴 떡밥을 슬쩍 살포해둘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채워야 하나, 이런 조건은 차라리 신작을 쓰는 게 더 쉬울 정도의 난이도를 보이기 때문에, 웹소설 시장에서는 '세계관만 일치시키고 전작 등장인물을 까메오로 출연시킨다'는 수단을 취하는 게 정석이라고 한다. 사실상 후속작이 아니라 차기작인 셈.
다만 그 결과, 피터 페리의 후속작을 원하던 밀러 가 세 남매의 눈총을 제대로 먹게 된다(...). 다만 매지는 진보 성향 정간지 《웨스트민스터 리뷰》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고, 몬티는 자유당에 공천을 받았는지라 "이게 어디 나만 위한 거냐. 너희를 위한 거도 된다"라는 주인공의 항변이 먹혀들어갔다.
- 지옥불
하술할 이지 비틀의 과자와 마녀와 여름의 대항작으로 쓴 드래곤볼 등 소년 만화 클리셰를 잔뜩 집어넣은 오컬트풍 이능배. 잭 오 랜턴의 후손인 소년이 선조의 지옥불을 빌려 지옥을 탈출한 666마리 마귀들을 잡아들인다는 내용이다. 이후 성인이 된 피터 페리가 등장하며 엄청난 관심을 끌고 피터 페리의 후속작이라는 인식이 퍼졌지만, 실제로는 후속작이라기보단 그냥 상기한 대로 '세계관만 일치시키고 전작 등장인물을 까메오로 출연시킨다'는 정석적인 방법을 쓴 차기작이다.
- 성 바바라 학원 실험부 사건기록
던브링어의 정식 프리퀄. 애거서가 아서 코난 도일의 꼬임에 넘어가(...) 대학에 가지 않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쓴 학원 추리물. 지금까지의 추리소설이 완벽한 탐정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것에 반해, '아직 학생이기에, 아직 젊기에' 어설프면서도 풋풋한 인간관계와 추리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의 원고를 본 아서 코난 도일이 "추리물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추리물이 맞다."라고 감탄했다. 애거서는 이 원고를 보고는 원고 속 캐릭터와 똑같이 "여기서 끝이야?"라며 절단마공에 분노했다(...).
정식 출간된 본작에서는 학원 선배로 에드먼드 에어하트가 등장하면서 던브링어가 완결나서 분노하는 팬덤에게 단 한 마디로 이 작품이 정식 후속작이라고 납득하게 만든 업적을 남겼다.
- 던브링어 리턴즈: 에드먼드의 귀환
던브링어의 정식 시퀄. 영원한 49일의 세계만으로는 부족하자 세계 대전에 참전을 독려하기 위해 쓴 귀환물이다. 북유럽 신화를 차용하였으며, 주인공 앨버트를 꼬드겨 마법의 왕국을 세우고 세계를 정복하자는 요툰 왕 우트가르다 로키의 유혹을 걷어차고 한 사람이라도 차별 없이 더 많은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전장에 나선 에드먼드 에어하트의 싸움을 그린 이야기. 여기서 악역인 로키는 빌헬름 2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프리퀄도 모자라 시퀄까지 나온 덕분에 던브링어 팬덤은 축제가 벌어졌으며, 이 글을 본 톨킨이 자진 입대하였다.
6.1.1.1. 이지 비틀
- 과자와 마녀와 여름
한슬로 진이 매너리즘을 타파하기 위해 필명을 바꾸고 쓴 소설. 모든 것이 과자와 사탕 등의 간식으로 만들어진 세계 디저토피아의 모험을 주제로 집필했다. 과자 세상이라는 신선한 세계관과 당대로선 신선할 수밖에 없는 퇴폐 누님 히로인 캐릭터인 레티시아를 내세워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세계 대전 이후 완결되었다고 언급된다.
- 영원한 49일의 세계
19세기의 합리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쓴 다크 판타지 루프물 소설. 49일 후에 멸망하는 세계의 구원을 위해 무한히 루프하며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지를 합리적으로 선택해나가는 주인공 애설레드의 모험과 희생을 그렸다. 하지만 기획의도와 달리 영국인들의 국뽕을 채워주는 소설이 되어[19] 오히려 영국에 주전론이 팽배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다만 그 덕분에 차후 찾아올 세계 대전에 대비할 수 있었기에 결과는 좋았다.
6.1.2. 루이스 캐럴
- 아서 왕과 수학의 기사
한슬로 진이 설정과 플롯을 잡고 루이스 캐럴이 쓴 합작소설. 학생들에게 수학을 더 쉽게 알려주겠다는 이념으로 쓰인 글이다. 모티브는 판타지 수학대전과 유희왕.
작중 등장인물들은 '듀얼'이라는 방식으로 자신이 가진 숫자를 내어 승부하는데, 2와 3밖에 가진 카드가 없어서 5를 가진 사악한 사촌에게 이길 수 없었던 아서는 엑스칼리버를 얻고서 2x3=6을 통해 승리를 거둔다.
이 동네 악당들은 보석 따위 쓸모없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카드를 약탈한다. 이 세계관에서는 인권을 약탈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짓.
한슬로 진과 루이스 캐럴 서로 상극인 작법 스타일을 가진 두 작가가 상대의 단점을 자신들의 장점으로 뭉갠 방식의 글. 루이스 캐럴 특유의 복잡하고 난해한 수식과 평탄한 스토리를 한슬로 진이 먼저 큰 틀을 만들어 보완하고,[20] 한슬로 진 특유의 좀 많이 단순무식한 문장을 언어의 마술사로 불린 루이스 캐럴이 보완하는 형식이라 평가가 아주 대단한 편.
6.1.3. 아서 코난 도일
- 셜록 홈즈 시리즈
원 역사의 셜록 홈즈와 마지막 사건과 셜록 홈즈의 귀환이 발표된 시기는 물론, 귀환 이후 작품들의 내용과 완성도도 달라졌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의 흑막이 제임스 모리어티가 되었으며, 빈 집의 모험의 경우 한슬로 진의 소설 '던브링어'와의 콜라보로 진행되었다. 원작 빈 집의 모험은 홈즈가 이야기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편인데[21] 작중에선 왓슨을 주인공 시점으로 세바스찬 모런을 뒤쫓다가, 홈즈의 죽음으로 악에 받친 왓슨이 모런의 도발에 넘어가 동귀어진을 시도하려는 찰나 홈즈가 등장하며 독자들을 미치게 만들었다.셜록 홈즈와 에드먼드 에어하트. 두 사람이 내 앞에 섰다.그 순간,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곳에 있었다.
고딕 판타지인 던브링어와 콜라보하였음에도 어디까지나 셜록 홈즈를 메인으로 하여 던브링어 특유의 변신씬을 배제하고 격투씬도 최소화하였으며, 셜록 홈즈와 에드먼드 에어하트를 '런던의 낮의 수호자와 밤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하여 세계관 연동을 꾀했다.
한편 동시기에 출간된 던브링어 신작은 셜록 홈즈의 귀환 이전을 다루는 프리퀄로 제작했다.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에드먼드가 홈즈를 구출하는 내용 및 함께 본래 던브링어 쪽 밤의 주민이었던 제임스 모리어티를 처벌하기 위해 힘을 합하고, 던브링어의 부모인 에어하트 부부 살인사건을 홈즈가 추리하는 등의 내용이었다. 이쪽에는 전투씬을 신나게 집어넣었고, 브루스 웨인 모티브도 있는 에드먼드가 여자에 대해 금욕적인 홈즈와 티격거리는 등 여성팬들에게도 자극적이었다고. 기본적으로 마지막 사건과 빈 집의 모험 사이 공백기를 다루지만쿠키 영상마지막 장면은 빈 집의 모험 직후로, 휠체어에 앉은 제임스 모리어티가 모런을 권총으로 사살하며 '모리어티는 돌아온다(Moriarty will return)'는 충격적인 문장과 함께 끝난다.
본래 모리어티는 홈즈를 죽인 빌런으로 지금도 유명세를 떨치지만, 애초에 홈즈를 퇴장시키기 위해 급조된 캐릭터인 만큼 빌런으로서 캐릭터성은 형편없어서, 범죄계의 나폴레옹이라는 엄청난 칭호에 비해 작중 눈에 띄는 일도 없고 마지막 편에서 뜬금없이 등장해 홈즈와 같이 죽는다. 그런데 세계관 연동과 프리퀄 덕분에 '이게 다 모리어티 때문이다'라며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인 빌런이 된 것.
이후 한슬로 진이 작품 설정집을 출간하는 계획에 올라타, 셜록 홈즈 설정집이라는 이름으로 홈즈가 사용하는 수사법을 정리한 내용을 출간하는데, 이 설정집은 이후 영국에서 사건을 쫓는 법률수사의 교과서급의 위상에 오르게 된다.
6.1.4. 마크 트웨인
- 꼬마 케빈의 집지키기
마크 트웨인과 니콜라 테슬라가 쓴 합작소설. 나 홀로 집에를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일 때문에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자 케빈이 과학지식을 동원해 부비트랩을 만들어 퇴치한다는 줄거리이다. 내 집은 내가 지킨다는 기본 골자가 미국인들의 취향에 쏙 맞았고, 애들만 집에 놔두고 일 나가기 걱정되었던 부모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죽하면 미국 남부에서 배신자 취급받던 마크 트웨인이지만, 그런 남부에서조차 '씹어먹을 배신자 새끼' 취급이었던 게 '그래도 쓸 만하긴 한 배신자' 정도로 이미지가 개선될 정도.
작품 안에서 아직 어린데도 군인처럼 살고 있는 더글라스 맥아더마저 관심을 가졌다. 애당초 테슬라 같은 괴팍한 인물이 소설 고증을 해준 이유가 대중에게 과학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려는 목적이었는데, 이 책을 읽은 대다수는 과학에는 딱히 관심이 없고 부비트랩 만들기만 열중하는 바람에 뒷목을 잡는다. 테슬라는 사람들이 다치면 큰일이라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어차피 저작권법이 제대로 작동하는 시대가 아니어서 회수할 방법도 없었고, 마크 트웨인은 진작에 책 서두에 책에 적힌 내용을 따라하다 사고가 나도 작가인 트웨인과 자문을 해준 테슬라에게 책임이 없다고 적어두는 식으로 못을 박아놨다.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이 계속 나오고 살아남기 시리즈로 발전했다. 심지어 미국 군부마저 병사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고, 실제로 작중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 휘말린 패튼이 '꼬마 케빈'에서 이렇게 했다며, 즉석에서 횃불을 만들어 써먹었다. 반면 환경 자체가 다른 영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다. 요래조래 하면 회로가 이렇게 연결된다 하는 식으로 과학에 호기심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이것이 마크 트웨인과 니콜라 테슬라의 본래 목적에 가깝다.
6.1.5. 애거서 크리스티
-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한슬로 진에게 영향을 받은 메리(애거서)가 쓴 첫 번째 추리 소설. 원 역사에서는 밀러가 사업에 실패, 남프랑스로 사업 기반을 옮긴 것으로 인해 프랑스 문화에 익숙해진 뒤에 쓴 소설이라 에르퀼 푸아로라는 벨기에(프랑스어권) 캐릭터에 프랑스어의 영향이 크게 드러나지만 본작에서는 주인공에 의해 밀러의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굳이 프랑스로 이주할 이유가 없는 탓에 체이스 킴(Chase Kim)이라는 한국계의 전혀 다른 캐릭터가 해당 자리를 대체했다. 모티브는 주인공(한슬로 진)+김구의 본명 김창수. 한슬로 진은 이 작품을 읽고 자신이 아는 푸아로의 분위기와 새로운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어서 상당히 당황했다. '총에 맞는 것보다 옷차림이 흐트러지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받을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포와로와 같지만[22] 식사를 엄청 중시하고, 과거 일본 민간인을 한국의 주요 인물을 살해한 일본 간첩으로 착각하고 살해한 죄책감 때문에 함부로 추리를 하지 않는 스타일로 묘사된다.
원 역사보다 10여 년 일찍 나온 작품이기에 한슬로 진은 메리가 더 배우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감에 젖었다. 다만 역시 10여 년 일찍 나온 탓에 조금 허술한 부분이 보였고, 이를 본 한슬로 진은 이걸 편집자로 일하는 매지를 붙여줘서 해결할 생각을 하는 중. 다만, 한국인이라는 영국인에게 어색함을 한가득 주는 주인공의 국적 문제상, 매지는 머리를 싸매다가 몬티가 '미국에서 냈다는 설정을 붙이자'며 미국 작품으로 속이기로 한다. 미국에서는 의친왕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설정도 어색하지 않으며, 미국인이 영국 배경으로 글을 쓰는 것도 당시 매우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 셜록 홈즈와 레일리, 그리고 최근 들어 고품격 콜라보로 인기를 끄는 아르센 뤼팽으로 인해 탐정물에 대한 눈이 높아진 영국인들 입장에서도 뛰어난 명탐정이 등장하게 된 이 작품은 큰 사랑을 받게 된다. 다만 작가가 미국인이라는 설정상 애거서 크리스티가 아닌 애거트 앨런(Agath Allan)이라는 이름을 필명으로 쓴다.
이후 영국이 세계 대전에서 승전을 거두게 되자 장관인 몬티에 대한 취재가 급증하며, 애거서가 애거트라는 필명으로 글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6.1.6. 콜라보레이션 작품
- 한슬로 진 + 아서 코난 도일
- 셜록 홈즈 시리즈 - 빈 집의 모험
원래 빈 집의 모험은 아서 코난 도일이 마지막 사건 이후 셜록 홈즈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쓴 소설이다 보니 소재 고갈로 인한 필력 문제가 큰 논란이 되는 작품이지만[23], 본작에서는 한슬로 진에게 어떤 사건에 대한 조사 의뢰가 들어온 것을 아서 코난 도일이 따라가는 방식으로 경험한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던브링어와의 콜라보를 준비했다. 사실상 본작의 젠틀맨 리그의 시초. - 던브링어 시리즈 - 폭포 속의 명탐정
마지막 사건에서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진 홈즈를 구출한 것에서 시작되는 스토리로, 사실상 마지막 사건의 시퀄이자 빈 집의 모험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로, 빈 집의 모험과 같은 호에 연재되었다.
- 한슬로 진 + 아서 코난 도일 + 어니스트 윌리엄 호넝
- 젠틀맨 클럽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 셜록 홈즈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에드먼드 에어하트까지 등장시켜 캐릭터를 망가트리자 빡 돌아버린 한슬로 진이 '글로 덤볐으니 글로 받아치자'며 아서 코난 도일에게 부탁, 그의 매제인 호넝까지 불러들여 체급으로 눌러버리기 위해 쓴 콜라보레이션이자 논캐넌 작품. 정식 작품이 아닌 일종의 콜라보 팬픽이라서 작가 연맹의 동인지 형식으로 공개했다.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셜록 홈즈와 거대한 쥐덫 편에서는 뤼팽을 잡기 위해 떠났다고 모리어티의 눈을 속이기 위해 에드먼드를 찾아가 A.J. 래플스를 변장시켜 파견하는 내용을, 던브링어 단편에서는 그런 거 상관없다는 듯 홈즈의 의뢰를 수락한 에드먼드가 반대로 다른 사건을 해결하고, 래플스 단편에서는 프랑스로 가서 뤼팽을 잡은 과정은 스킵하고 돌아온 래플스가 에드먼드, 홈즈와 티격태격하면서 모리어티의 부하를 붙잡는 내용을 올리는 등, 체급과 질 양쪽 모두로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압도했다. 그렇잖아도돈은 벌 만큼 벌었으니영국인 홈즈 바보 만들어 비웃는 것밖에 내용이 없는 불쏘시개를 자기 이름 걸고 잡지에 실어야 한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던 모리스 르블랑 역시 이것을 보고는 크게 후회하고 런던으로 달려와 사과하였으며, 젠틀멘 클럽에 뤼팽이 참여한다.
- 작가 연맹
- 배불뚝이(Tum-Tum)
빅토리아 여왕 승하 후 에드워드 7세 즉위 기념으로 출간한 단편집. 배불뚝이는 에드워드 7세의 왕세자 시절부터의 별명이었다. 그 중에는 던브링어 외전도 공개되었다.
제임스 모리어티의 오컬트 공격에 의해 던브링어 에드먼드 에어하트가 부상으로 리타이어한 상황에서, 우연히 변신 아이템을 맡은 스코틀랜드 출신 통통한 고아 소년 '앨버트 암스트롱'이 용기를 끌어모아 거악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미숙한 소년을 돕기 위해 런던의 백기사, 시스터 카밀라, 몸의 절반이 골렘인 유대계 카발라 술사, 미국에서 온 와일드 빌이나 프랑스의 연금술사 생 제르맹, 유령선장 얀 판 슈트라센에 달라이 라마까지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이다. 그리하여 세계 각국의 영웅들의 응원을 받고 히어로로 거듭난 소년의 히어로 네임은 브레이버리(Breavaly, 용감한).
메타적으로는 던브링어가 리타이어한 런던으로 여왕을 잃은 런던을 비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모리어티가 불러낸 거대한 잠의 안개로 묘사하며, 역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소년 앨버트는 런던 시민임과 동시에 새로이 즉위한 에드워드 7세의 메타포였기에 위대한 모친을 잃고 무거운 짐을 물려받은 국왕에게도 위로와 응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함의를 독자들도 이해했다. 에드워드 7세 역시 좋든 싫든 자신의 별명이 '브레이버리'가 되었고 이제 용기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신민들이 그것을 소망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7. 개변된 역사
- 잭 더 리퍼 사건 해결
한슬로 진과 아서 코난 도일이 만나게 된 사건. 서프라이즈에서 얻은 미래 지식을 프로파일링인 척 풀어서 진범인 '애런 코즈민스키'가 잡히게 해줬다.
- 앨리스와 피터 재단
'대중이 흥해야 대중문화도 성행한다'라는 가치관에 따라, 한슬로 진이 세운 복지 재단. 화이트채플이 재개발되기 전에 토지를 사들여 큰 이득을 보았는데, 거기에 학교를 세우고 무료 급식소를 만들었다.
- 납 퇴출
유해중금속으로 유명하지만, 연구가 부족해 금지되지 않고 있던 납을 빈센트 빌리어스에서 암살도구로 등장시키면서 조기에 금지시켰다.
- 반독점법 조기 도입
빈센트 빌리어스를 본 알프레드 마셜이 감격해 반독점법을 발의하면서 반독점법이 조기 도입되었다.
- 보어 전쟁 조기 종식
남아프리카의 탁 트인 환경에서 정찰 기능을 수행하기 좋은 비행기가 빠르게 도입되었고, 빈민구제와 교육으로 인해 영국 징집병들의 상태가 월등히 좋아지면서 영국군이 훨씬 빠르게 승리를 잡았고, 원 역사의 보어인 학살을 비롯한 무리한 작전을 펼치지 않은 채 승리했다.
- 영일동맹과 러일전쟁의 소멸
보어 전쟁에서 영국의 입지가 깎이지 않은 결과 굳이 일본과 손을 잡을 필요가 없어졌고, 빅토리아 여왕이 러시아보다 독일을 더 경계하게 된 결과 그레이트 게임이 빠르게 끝났고, 결국 영일동맹과 러일전쟁이 사라진 세계선이 되었다.
- 조르주 멜리에스의 할리우드
한슬로 진이 조르주 멜리에스에게 자신이 아는 미래의 영화 촬영 기법을 쏟아부어 바바 야가 더 무비를 찍으면서 대박을 터트렸고 할리우드가 일찍 영화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원 역사에서는 1939년 벌어진 나치 독일의 자작극으로, 폴란드 침공의 구실이 되는 전보였으나 본 작품에서는 빌헬름 2세가 프랑스를 치기 위해 행성 전쟁에 나오는 자작극 사건을 그대로 이용해먹었다. 당연히 이를 알게 된 베트만홀베크 총리는 '지금 황제 멱을 따는 게 나라를 위한 게 아닌가'라고 진지하게 갈등했을 정도.
- 세계 대전
시간상으로는 제1차 세계 대전에 해당하지만, 독일과 일본이 손을 잡으면서[24] 영국+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미국+중국+한국 VS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일본으로 이탈리아와 한국을 빼면 제2차 세계 대전을 연상케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주인공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독일에 패전국의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서 완전히 박살 내놓기로 했고, 독일을 박살 내면 프랑스가 대두하지 않겠냐는 몬티의 의문에 프랑스는 100년은 삽질하니까 의미 없다라고 안심시킬 정도.
결국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어 종전된 후 독일은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비스마르크 이전으로 되돌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마냥 갈가리 찢겨나가고, 일본은 다이쇼 데모크라시가 더 격렬하게 터지게 되었다. 그리고 히틀러와 괴링은 주인공의 행보에 감화되면서 앨리스와 피터 재단에서 일하며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차단되었다.
- 흰 깃털단의 대두 방지
흰 깃털단이 대두하기 시작하자 프로이트를 통해 자칭 합리적이라는 사고방식 그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여성들을 군수물자 생산 등에 본격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에너지의 방향성을 틀어버린다.
- 국제연맹 개편
세계 대전의 종전 후 국제연맹을 개편해 국제은행 시스템과 국제군을 만들어 돈과 무력을 확보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오스만 제국, 중화민국, 대한제국이 상임이사국이 되어 이를 관리하는 권한을 얻게 된다.
- 대영 연방 제국의 형성
세계 대전의 종전 후 영국이 식민지들을 독립시키고 이들을 대영 연방 제국으로 묶어서 각 국가의 자치권을 인정하되, 그 사이에서 상원을 뽑아 연방의회를 꾸리고 연방 총리를 선출해 별도의 정부를 형성하기로 한다.
8.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00e164,#00e164><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00e164,#00e164> ||
별점 9.68 / 10 | 조회 수 172만 2024-11-01 기준 |
진입장벽이 낮아서 읽기 쉽고, 밈과 패러디가 많아서 재밌으면서도 작품 내용을 해치지 않도록 상당히 신경을 쓴 작품. 다만 대체역사물과 작가물을 섞은 작품이다 보니 각각의 장르의 색채는 약해서 둘 중 한 가지 장르만을 기대하고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작중 배경이 되는 문학 관련 분야에선 상당히 자료조사가 잘 되어있지만 그에 반해 당시 시대상과 인물에 대한 고증 및 개연성은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독특한 설정과 타이트하지 않은 서술, 많은 개그와 흥미로운 전개로 장르소설적 흥행에 잘 녹아든 작품인 만큼 취향에 맞는다면 그에 따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간 진행의 속도는 느리지만 주인공의 소설로 인한 나비 효과의 영향은 큰 편인데, 그 탓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기껏 뿌린 떡밥을 설명 한두 마디로 퉁치고 휙휙 넘어가는 장면이 많이 나오며, 미회수 떡밥으로 남은 것도 있다.
9. 기타
- 작중 밈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특히 작중작은 밈과 패러디의 액기스로, 워낙 잘 버무리기도 했지만 작중에서 작품들이 쓰인 시점이 해당 작품들의 저작권이 생기기 훨씬 이전이기도 하고 원작들에 대한 존중이 잘 묘사되어 있기 때문인지 거부감이 덜하다는 평.
- 대체역사물인데도 작가 일상물로서의 성격 역시 강하다 보니 시간 진행의 속도가 대단히 느린 편이다. 첫 시작이 1890년이었는데, 200화를 넘긴 시점에서도 1900년에 간신히 진입한 수준. 반면 '스노우볼이 느린데 크기가 장난 아님'이라는 평도 있어서, 정신 차리고 보니 톨스토이가 러시아 총리가 되어 '나라 문 닫고 30년쯤 내정 돌릴 거임' 하고 영국에게 그레이트 게임에 대한 항복 선언을 하고, 영국은 원 역사보다 빠르게 독일에 대한 경계심을 올려 영일동맹이 무산되었으며, 조선에서는 한성의 봄이 터졌다.
- 휴재가 좀 잦은 편으로 평균적으로 1주째에 5편 꼬박꼬박 나오다가 다음주인 2주째에 4편으로 나오거나, 1주째, 2주째 모두 4편씩 나오기도 한다. 작가가 남긴 말에 따르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며, 그 탓에 외전은 주 4회로 연재되었다.
- 네이버 시리즈에서는 회차 목록에 부제가 따로 달려있지 않아 불편하다.
[1] 물론 아이템 감정 스킬이나 예술을 보는 안목 따위는 없다. 그저 한국인이면 대충 알고 있는 한문과 잡다한 지식으로 적당히 말을 끼워맞춘 것. 다만 미래 지식을 이용해 모네나 고흐 등 이 시기 풋내기거나 그냥저냥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선매하고 이들이 차츰 거장으로 발돋움하면서 안목이 좋다는 평가를 샀다.[2] 한슬로 진 왈, 몬티가 좀 더 사람들을 믿어보라고 조언했다고.[3] 실존했던 잡지(1823~1914)로, 제레미 벤담이 창설했으며 조지 엘리엇도 여기서 일한 적이 있으며 메리 셸리, 허버트 스펜서, 존 스튜어트 밀 등의 글이 기고된 적도 있다.[4] 잠수함 탐지기 등 한슬로 진을 통해 미래 전투에서 쓸 만한 물건들을 해군에 도입시키려 했으나 해군이 수취를 거부했었다.[5] 미래의 프로파일러가 추정한 사항들을 떠올려, 범인은 근처에 살던 관종이며, 평소에 칼을 사용했던, 이미 잡혀 있는 사람이라고 추리했다. 작중 범인으로 잡힌 '애런 코즈민스키'는 실제 용의자들 중에서도 가장 잭 더 리퍼에 흡사한 걸로 알려진 인물이다.[6] 오스카가 단순 가해자가 아니라 상대쪽에서 꽃뱀으로 협박하던 게 있어서 이를 이용해서 그를 변호한 것.[7] 주변 사람들도 다들 한슬로 진을 지지하고 있어 즐겁게 동참했으며 심지어 경찰도 보고도 못 본 척했다. 대놓고 스코틀랜드 야드가 제지할 생각은커녕 동조했다라는 암시까지 나왔을 정도로, 눈 앞에서 자원입대(당)하는 치킨 호크들과 여성들의 사고가 터졌음에도 교대시간에 오늘 이상 무라고 보고할 정도였다. 한편 이 치킨 호크 귀족을 돌고 싸매는 여성은 구세군에 자원봉사를 지원(당)했다.[8] 이때 이 경험이 후에 중간계에 어떻게 반영되는 거 아니냐며 걱정 반, 기대 반인 목소리가 있었다.[9] 사실 말이 협상이지 앞으로 친영파 국가가 되어야 하기에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겠다는 일방적인 선언이었다. 다행히 톨스토이의 주도 아래 한동안 러시아는 내치 중시로 나아가기로 한 지라 스무스하게 받아들여진다.[10] 원래대로라면 국왕을 미끼로 쓴다고 말이 많을 텐데, 어차피 실패하면 모두 다 죽을 테니 상관없고, 성공하면 '우리는 수도도 침공당하고 저놈들에게 국왕도 시해당했다\'라고 프로파간다로 써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질렀다. 어차피 실권은 자기가 쥐고 있는데다 서류에 도장 찍게 시킬 순종은 미리 빼돌려 놓은 뒤였기에 수뇌부도 멀쩡한 상황이었다.[11] 물론 다음 권에 살릴 작정으로 쓴 스토리였다.[12] 삽화에 장식처럼 넣은 문자가 한글, 야채로 만든 매운 샐러드, 드워프 레슬링 등.[13] 심지어 장르도 다양했다. 의붓여동생 포셔 페리, 첫 친구인 동급생, 고귀한 하이 엘프 학생회장, 중성적인 보이시 계열 등...[14] 작가 문단에서 설명한 베아트릭스 포터가 대모이자 그랜드 마스터를 맡고 있다.[15] 본작의 몇 안 되는 오리지널 인물 중 하나이자, 일반 팬덤을 대표하는 월터 스미스가 대표를 맡고 있다.[16] 저급하다는 이유가 소설의 완성도나 펄프 픽션이라 그런 게 아니고, 우생학을 부정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우생학은 학계의 정설이었다.[17] 주빌리란 특정한 주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뜻한다. 25주년은 실버 주빌리, 50주년은 골든 주빌리라고 한다.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즉위 60주년 기념행사. 탄생이 아니라 즉위 기념이므로 군주가 장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무척 보기 드문 행사이다.[18] 카이사르, 스키피오 등 로마 영웅도 장난이 아닌지라 섣불리 승패를 냈다가는 팬덤이나 전문가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일 일밖에 없다.[19] 주인공인 애설레드는 세상이 멸망하는 50일째를 무한 반복하는 인물인데 수많은 루프를 반복하며 멸망을 피하는 정답을 향해 나아가지만 그 정답이라는 게 사람들이 보기엔 말도 안 되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합리적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유럽의 수호자를 자칭하며 주변국의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동맹을 자주 갈아치운 영국의 포지션과 겹쳐보면서 영국은 유럽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설레드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던 것.[20] 실제로 기획을 시작하자마자 다짜고짜 미적분을 꺼내든 루이스 캐럴을 사칙연산으로 억제했다.[21] 셜록 홈즈 귀환 이후의 단편집은 소재 고갈로 인해 구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22] 작중에서는 집안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한슬로 진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23] 물론 셜록 홈즈 시리즈가 부활했다는 판국에 당시 독자 중에서 이를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24] 사실 일본 입장에선 영국 라인을 놓친 이상 독일밖엔 선택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