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ro |
Oldsmobile Alero
1. 개요
미국의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가 올즈모빌을 통해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한 준중형차의 명칭이다.[1] 1990년대에 전개되었던 올즈모빌 브랜드 부활의 일환으로서 유럽식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2004년에 단종될 때는 올즈모빌 브랜드로 생산된 마지막 차종이 되었다.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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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 | 세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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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형 차량 광고[2] |
1980년대 중후반부터 흐려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들의 상품성 하락, RV 차량의 열풍으로 인해 올즈모빌 브랜드가 쇠퇴하기 시작하자, 제너럴 모터스와 올즈모빌에서는 올즈모빌에 새로운 활력을 넣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이때 올즈모빌 최초의 SUV와 미니밴인 브라바다와 실루엣이 라인업에 추가되었고, 승용차 라인업도 1994년의 오로라를 시작으로 곡선이 많이 들어간 유럽식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개발된 알레로는 1997년에 앞서 공개된 "알레로 알파(Alpha)" 컨셉트카로 처음 데뷔했으며, 1998년에 1999년식 모델로 데뷔했을 때 1960~70년대의 "콜라병" 디자인과 오로라의 유럽식 디자인을 혼합한 컨셉트카의 영향을 받아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당시 알레로의 수석디자이너였던 깁 와센코(Kip Wasenko)에 의하면 형제차들에 비해 깔끔하면서도 크게 차별화된 디자인을 시도했으며, 본래 양산차 개발 과정에서는 쉐보레 말리부 세단의 플랫폼으로 개발하려고 했으나 알레로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입히기 곤란하다는 판단 하에 다른 플랫폼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올즈모빌 아치바 및 올즈모빌 커틀라스의 후속 차종으로 등장한 이 차는 폰티악 그랜드 앰을 비롯한 다른 형제차들과 같은 N-바디 앞바퀴굴림 플랫폼이 적용되었고, 2.4리터 150마력 4기통 엔진 및 3.4리터 170마력 V6 엔진이 게트락(Getrag) F23 5단 수동변속기 및 GM 4T40-E나 4T45-E 4단 자동변속기와 같이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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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식 알레로 GL 쿠페[3] | 2003년식 알레로 GX[4] |
4도어 세단과 2도어 쿠페가 GX, GL, GLS, GLX의 4개 트림 전반에 적용되었으며,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2.4리터 엔진이 기본으로, 3.4리터 엔진이 선택사양으로 적용되었다. 기본형인 GX 트림에는 5단 수동변속기와 AM/FM 스테레오 라디오 및 4스피커, 15인치 스틸휠, 수동 윈도우와 도어 락, 전반적인 방응음 장치, 에어컨, 벨로아 천으로 마감된 도어 패널과 직물 시트가 기본 사양이었다.[5] GL 트림에는 카세트 플레이어와 파워 윈도우 및 도어 락, 키레스 엔트리, 16인치 알로이휠이 적용되었으며, 나중에는 사양별로 GL1, GL2, GL3으로 나누어져 GL2에서는 V6엔진이 기본 사양이었다. 스포티한 성격이 가미된 GLS 트림에는 리어스포일러와 CDP, 증폭기가 포함된 고급 8스피커 시스템, 앞좌석 파워시트, 보안 시스템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되었다.[6] 최고급 사양인 GLX 트림에는 자동변속기와 크롬도금된 알로이휠, 가죽 인테리어, 우드그레인, 파워 썬루프가 추가되었다.
- 2000년식 알레로부터는 게트락 5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되었으며, GL 트림이 1~3단계로 나누어진 것도 이때부터이다. GX와 GL1에서는 자동겸용 수동변속기가 기본 사양이었으며, 라인업 전반에 어린이 시트 3개를 수용할 수 있는 앵커가 추가되었다. GL 트림에는 GLS에서 쓰던 단단한 고성능 서스펜션과 16인치 알로이휠, 넓은 타이어가 적용되는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다.
- 2001년에는 V6엔진이 GL과 GL2에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면서 기본 장비도 많이 주어졌고, 대신 GL3 트림이 단종되었다. GX 트림에는 파워 윈도우와 크루즈 컨트롤, CDP가 기본 사양으로 추가되었고, GL1에는 리모컨식 키레스 엔트리를, GL2에는 스포츠 서스펜션과 스포일러를 추가했다.
- 2002년에는 GX와 GL1에 2.2리터 에코텍(Ecotec) 140마력 엔진이 2.4리터 엔진 대신 장착되었다.
- 2003년에는 저가 사양의 기본 장비에서 ABS를 삭제하고 주간 주행등을 하이빔에서 로우빔으로 변경했으며, XM 위성라디오를 장착해주는 정도의 변화가 주어졌다.
2001년 12월에 올즈모빌 브랜드의 폐기를 예고한 것을 따라 2004년에는 "다크 체리 메탈릭"이라는 자주색 페인트로 마감한 "파이널 500 에디션"이라는 한정판이 500대 추가되어, 마지막으로 생산된 올즈모빌 차량도 GLX 4도어 세단의 한정판 사양이었다. 이후 이 차는 올즈모빌의 본가 공장이었던 미시건 랜싱(Lansing) 의 공장에서 직원들의 서명이 이루어진 후 R.E. 올즈 교통 박물관(R.E. Olds Transportation Museum)으로 옮겨져 전시되었다.
본래는 베르토네에서 디자인한 컨셉트카인 올즈모빌 O4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하는 차가 알레로의 후속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유럽식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는 4도어 컨버터블 차체에 에코텍 엔진을 장착한 이 컨셉트카가 2004년에 알레로의 후속으로 양산될 예정이었으나, 이 차가 공개된 때는 GM이 올즈모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몇 주 뒤에 불과했던지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결국 올즈모빌 브랜드와 같이 사장되고 말았다. 당시 올즈모빌 차로서는 판매고가 높은 편이었지만, 여전히 렌터카 및 사업용차 비중이 높아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한편, 알레로는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쉐보레 브랜드의 차로서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다. 일부 차량은 올즈모빌 엠블럼이 그대로 쓰였으나 2000년식 모델부터 파란색 쉐보레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알레로가 철수한 뒤에는 대우 매그너스 및 대우 토스카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었고, 북미에서는 매그너스가 스즈키 베로나로 판매되다가 스즈키가 자체 생산한 스즈키 키자시로 대체되었다. GM 내부 기준으로 보자면 대우 토스카와 폰티악 G6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사실상 알레로의 빈 자리를 매꾸었다고 볼 수도 있다.
마지막 올즈모빌 차량이 생산된 순간(2004. 4. 29.) |
2004년 5월, 107년이라는 전세계에서 3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자동차 브랜드인 올즈모빌의 마지막 생산차로서, 알레로가 공장 생산라인을 빠져나감으로써 올즈모빌의 역사는 끝나게 되었다. 마지막 생산차는 위에서 상술한 파이널 500 에디션 세단으로, 3,522만 9,218대라는 누적 판매대수와 함께 올즈모빌은 사람들의 곁을 떠났다.
3. 콘셉트 카 및 프로토타입
올즈모빌 알레로 알파(Alpha. 1997년): 1997년에 공개된 2도어 쿠페형 컨셉트카로, 이전에 공개된 올즈모빌 튜브 카(Tube Car)와 안타레스(Antares) 컨셉트카에 이어서 1960년대의 콜라병 디자인과 결합된 유럽식 유선형 디자인을 체택했다. 양산 단계에서 폰티악 그랜드 앰과 같은 차체를 공유하느라 개성은 크게 옅어졌으나, 최소화된 외부 장식과 큼직한 유럽식 후미등, 휠 디자인, 2도어 쿠페 사양은 양산차에 적용되었다.
알레로 캘리포니아: 알레로 쿠페를 기반으로 튜닝한 차량이며, 레이싱 시트와 대형 스포일러, 스포츠 타이어, 드레스업 파트, 노란색으로 마감된 대형 휠, 노란색 데칼과 갈색 차체 색상이 들어갔다.- 알레로 OSV와 OSV II: "올즈모빌 스페셜리티 비히클(Oldsmobile Speciality Vehicle)"이라는 이름 하에 올즈모빌 차량을 위한 애프터마켓 부품들을 시험 적용한 컨셉트카로, 둘 다 쿠페 버전을 베이스로 삼았다. 첫 차량은 전용 드레스업과 슈퍼차저, 대형 휠, 전용 인테리어, 진한 빨간색 페인트, 후측면에 숨겨인 올즈모빌 로고 등이 적용되었다. 두 번째 차량은 올즈모빌 오로라와 인트리그에서 쓰는 3.5리터 V6엔진과 진한 초록색 페인트가 적용되었다.
- 알레로 442: 올즈모빌 인트리그의 442 버전과 같이 공개된 컨셉트카로, 보닛의 공기 흡입구와 이를 따라 따낸 데칼, 대형 크롬 휠, 예전 올즈모빌 차량에서 쓰던 2분할 그릴이 적용되어 올즈모빌 442를 오마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대형 스포일러도 같이 적용되었으며, 흰색 바탕에 분홍색 데칼로 마감되었다.
- 알레로 컨버터블: 알레로의 컨버터블 라인업의 가능성을 실험한 컨셉트카로, 빨간색 알레로의 지붕을 도려내고 소프트탑을 적용했다. 이후 등장한 올즈모빌 O4 컨셉트카도 컨버터블로 제작된 덕에, 알레로 후속에서 컨버터블 라인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잠시 점쳐진 적이 있었다.
- 페이스카: 인디 500 경기 때 GM이 제공했던 페이스 카들 중 하나가 알레로였는데, 노란색으로 마감되어 있었다.
4. 미디어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트래픽카로 등장하며, 큰 비중 없이 파괴되는 엑스트라 차량 수준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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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V | 실루엣 |
[1] 실질적으로는 준중형차와 중형차 사이에 위치한 크기이다.[2] 첫번째 광고는 올즈모빌로서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낸 것이었으나, 큰 개선 효과는 없었다. 광고에 나오는 노래는 게리 뉴먼의 Cars를 개사한 것이다. 두 번째 광고는 당시 올즈모빌 브랜드의 슬로건인 'Start Something'과 연계된 버전이다.[3] 미국차에서 흔치 않은 구성인 흰색 후진등과 오렌지색 방향지시등이 같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4] 참고로 국내에도 같은 색상에 같은 휠을 가진 차량이 존재한다.[5] V6엔진 자체를 고를 수 없었으며, 나중에는 CDP가 여기 추가되었다.[6] 나중에는 MP3 플레이어가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