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4:54:06

정수아/인간관계/1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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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선 등 1소대 출신 본부대원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정수아/인간관계/본부소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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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주인공 정수아의 소속 소대인 289중대 1소대원들과의 관계를 다룬 문서.

2. 간부

2.1. 신 1소대장 박부연

첫등장부터 박부연이 수아에게 별거 아닌 걸로 트집을 잡거나 갈구는 탓에 수아도 박부연을 좋게 보진 않았다. 특히 박부연이 새벽에 술을 마시고 소대로 오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중대장에게 이를 고하기도 했다. 박부연도 수아가 자신을 찔렀다는 사실을 파악해서 둘의 관계는 대립 관계가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수아가 김길연에게 하극상을 벌였을 때는 사건에 의구심을 표하며 다른 소대장들과 달리 유일하게 정수아의 편을 들어주었다.[1] 사건이 끝난 이후에는 여전히 엄하지만 일 좀 있었다고 의기소침하지말라며 수아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수아도 내심 박부연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관계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었다.

그 동안 중대장 및 수아에게 어그로를 끌어왔던 박부연이 갑자기 수아를 편들어 준 것이 캐릭터성 변화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2] 이 때문에 처음에는 비호감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에 있을 수아의 개혁에 힘을 실어줄 간부가 필요하게 되면서 박부연의 캐릭터성이 변화했다는 추측. 이미 중대장이 수아를 지지해주긴 하지만 개혁을 하려면 중대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간부들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길채현의 개혁이 실패했던 이유가 간부 및 소수들이 협력해주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3. 선임

주인공이니만큼 대부분의 인물들이 정수아를 좋게 보고, 큰 접점이 없거나 성격차나 노선차로 대립할지라도 능력은 인정하지만, 3부 들어 박소림은 근접 기수 선임들과 사이가 매우 좋은 반면 정수아는 62기 이후의 선임들과 다소 척을 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지영이 주도한 4부 수경 단합회 이후, 근접 기수 선임 중 가장 사이가 좋지 않았던 우지영을 시작으로 1소대 내 선임들과의 관계가 대부분 개선되었다.

3.1. 838K 육근옥

아마도 아니 단언컨대,
'보안' 이라는 룰에서 가장 혜택을 보고 이득을 얻는건...
육근옥같은 '쓰레기'였다.
― 60화에서 정수아의 독백 中
육근옥은 아직도 이빨 갈리도록 싫으니까.[3]
― 198화에서 라시현에게 이상할 정도로 나쁜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며

위의 대사대로 쓰레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주 나쁘게 보고 있다. 신병 인사 때부터 쓰레기질 때문에 적잖게 고생을 했고, 음료수 계산 떠넘기기나 소대원들에게 행하는 쓰레기질을 많이 보고 당해온 터라 매우 싫어하고 있다. 애초에 육근옥은 다른 상경급들의 물건도 약탈하고 구타하고 다녔다. 예를 들면 박율에게 비싼 청바지를 전역 선물로 달라고 강요한다던가, 임향희에게 10만원을 강도질 한다던가, 라시현류다희에게 각종 폭행을 한다든가, 내리갈굼의 절반을 담당하다든가 등등.

육근옥으로부터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지 않은 정수아현봄이도 육근옥을 나쁘게 보고 있다. 이것 자체가, 육근옥은 글러먹었다는 소리. 성격 좋은 정수아, 현봄이 둘조차 류다희의 지시가 있었지만 전역빵에 참여했다. 그리고 육근옥이 전역한 지 시간이 꽤나 지나고 844K가 전역하기 전날에 생각하는 모습에서도 육근옥을 여전히 싫어한다고 인증했다.

3.2. 839K 설유라

그 착한 설유라 수경님께서 직접 혼을 내시니 기분이 훨씬 더 우울해졌다.
― 57화 中[4]
곧 제대할 그녀는 그 어떤 기수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직원들의 끊임없는 견제가 있었지만 내가 봤을 땐 '잘 하고 있는 설유라에게 괜히 어거지를 부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쓸모없어 보였다. 왜냐면 그녀는 늘 잘했으니깐. 아무튼 직원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다들 깍듯했으며 그녀를 아끼고 보호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특별 대우를 해 줬던 것 같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는 설유라가 최악으로 꼬인 기수에서 꿋꿋이 버티고 군 생활에 좋은 평가만 이끌어낸 모두의 '워너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5]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후임에게 어느 정도의 군기와 엄격함을 요구하는 설유라는 누구를 괴롭히거나 공포로 조장하는 방법을 배제함으로써 모두에게 존경받는 고참이 된 거라 생각한다.[6]
물론 후임에게 무관심한 것이 처음에는 걸렸지만...
오히려 후임에게 지적질 안 하고, 신경 끄고, 찔 안 부리는, 사회에 나갈 준비만 하는 설유라는 정말로 최고의 고참이었다
― 125화 정수아의 독백 中[7]

정수아 군생활의 첫 소수. 전입 왔을 때 서글서글하게 대해주었고, 정수아가 처음 나간 시위 진압 도중 시위대 앞에서 울었을 때도 자상하게 달래주어서, 고참으로서도 좋게 보고 있고 개인적인 호감도 있다. 기수 상의 차이로 마주할 일은 많지 않지만 독백을 할 때 '님'자를 붙이기도 했다.[8] 설유라에게 혼날 때 "그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57화_3소대 3'편) 하지만 오정화 덕분에 기수열외의 전말까지 모르는 건 아닌지라 오정화가 전출을 간 이후 불편해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설유라를 보고, 정수아는 '설유라 수경이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설유라에 대한 개인적 호감이 희석된 듯 하며, 만약 오정화 기수열외에 설유라의 지분이 크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 적잖이 실망할 듯 하다.

그래도 125화의 독백처럼 설유라가 좋은 고참이었다고 회상하는 걸 보면 고참으로서의 설유라는 여전히 좋게 보고 있는 게 확실하다. "잘하는 설유라에게 직원들이 괜히 다그친다", "설유라는 꼬인 군 생활에도 좋은 평가만을 받아낸 모두의 워너비"라고 다른 인물에게는 쓰지 않는 미사여구까지 날리며 독백을 할 정도였다. 물론 설유라가 앵길 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긴 했으나 이건 어마어마한 짬 차이 때문이었지 설유라를 불편하게 여겨서는 아니었다.

그러나 설유라가 강경옥을 불러냈을 때의 무서운 모습을 보곤 '저러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낯설어하고 '그녀들의 살아왔던 옛날 군대를 눈으로 직접 봤다'고 독백한다. 설유라도 결국은 오래전에 전역했던 말년 수경들 같이 훨씬 더 X같은 곳에서 버텼고 그에 대해 보상심리[9]도 있는 옛날 군인이었다고 인식하는 듯 하다.[10][11]

그래도 전역을 앞두고 라시현과 함께 있는 설유라를 보고 "나도 저런 특별한 인연이 있을까"라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전역식에서도 설유라에게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후에 이웅란에게 말한 바와 같이 후임에게 크게 터치하지 않는 고참이 좋은 고참이라 생각했으니 설유라에 대해 대체로 호의를 가지는 건 당연했다.

3부 시점에서는 정수아 본인이 설유라와 유사한 모습[12]을 보이고 있다.

3.3. 844K

3.3.1. 라시현

정수아: 시현 언니가 군생활 속닥쓰렉쓰렉 개쓰렉속닥!
라성후: 헉?!
라시현: 아, 안돼!
라성후: 누님... 실망이에요!
― 237화에서 라시현의 상상 속, 정수아가 남동생 라성후에게 자신의 군생활을 폭로하는 걸 보고
잘하자? 응? 잘하라고.
― 412화에서 부대 위문 후 떠나는 라시현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말

정수아 군생활의 첫 챙짱. 대기기간 시절에 라시현이 맞는 것만 본지라 아예 독백으로 "맨날 중수한테 맞던 여자다."라고 표현되었다. 노선과 정치적인 행보가 완벽히 정반대이며 정수아가 김가을 사건에서 오정화의 편을 든 이후로[13] 노골적으로 적대적이진 않지만 서로 불편해하는 사이가 되어서 정수아가 막내 시절 가장 영향력 있던 고참인 민-라-류 중 유일하게 정수아와 좋지 않은 관계로 남았다.

라시현이 중대 내에서 워낙 악마 고참으로 유명하다 보니, 대하기 어려워하는 걸 넘어서 공포감까지 느끼면서 두려워했다. 한참 윗기수들한테 시달릴 쉐뱅이 때는 군기반장 격인 챙받들을 이미지 상으로 떠올릴 때마다 류다희, 박율 등과 함께 자주 나오던 3인방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눈서릿발이 몰아치는 냉혹한 이미지이라던가 치약미싱을 자주 시키는 악마가 주 이미지.

라시현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그냥 많고 많은 쉐뱅이 중 한 마리'에 불과했다. 정수아가 첫 시위 나가서 우는 대형사고를 저질렀을 때도 류다희와 함께 얄짤없이 비꼬았으며, 후임들에게 깨쓰를 내릴 땐 "시위 가서 질질 짠 년"이라고 딱 잘라 언급했다.

그러나 정수아가 군 생활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엘리트의 행보를 보여줬고, 가족 면회, 김가을 시비 건과 같이 크고 작은 일에도 많이 얽히자, 이 때부터 흥미를 가졌던 걸로 보인다. 중수후보 편에서 현봄이를 폐급 취급한 것과는 달리, 정수아는 기대마에 남긴 후[14] 자신의 성향을 밝히며 잘 넘어가기도 했고, 수아의 언변이나 행동에 대한 칭찬도 곧잘 하곤 한다.

하지만 정수아 입장에서는 그저 '속을 알 수 없고 냉정한 무서우면서도 부담스런 선임'으로 여기고 있다.[15] 단셋 패싸움 건 이후 근신에서 정수아만 근신에서 빼준 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라시현 라인'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땐, 속으로 부정하면서 그 사실을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현재의 다른 일이경들도 그렇지만 둘의 짬이 1년 이상 차이 나서, 잘해줘도 라시현 입장에서 별 메리트가 없는지라, 결코 좋게만 작용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기수열외당한 어떤 선임을 일부러 발 걸어 넘어뜨리는 짓을 한 2소대의 최악 쓰레기와 정수아가 마찰을 일으킨 사건에서 라시현정수아의 강직한 면에 흥미를 느끼고 그녀를 자기 라인에 들어오라면서 낚다가[16] 2소대로 보내버리는, 수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무책임한 행동까지 하였다. 이후 정수아는 오정화에게 "잠시나마 라시현의 손을 잡으려고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그게 너무 분하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라시현을 상당히 나쁘게 보기 시작했다. 게다가 오정화와 가까워지면서 기수열외의 전모를 듣고 나서는 더더욱.

라시현이 1소대 수인으로 오랜 집권이 예정되어 있기에, 라시현이 전역할 때까지 좀 많이 시달릴 거라 예상들 했으나... 오정화의 전출 이후로는 라시현 쪽에서 별다른 상대도 하지 않고, 다시 기수 차이가 까마득히 나는 고참과 후임의 관계로 회귀한 듯 하다. 그러나 주희린에게 "우리는 노비나 다름없다"고 자조한 것도 그렇고, 121화에서 라시현에 대해 설명할 때 태도를 보면, 무섭긴 해도 부담스럽고 유난인 선임 쪽으로 이미지가 굳어가는 듯. 그래서인지 라시현과 방범을 나갈 때 긴장한 채 노심초사 하거나 라시현이 주희린 때문에 빡칠 때 옆에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라시현도 마찬가지로 오정화가 나간 이후 정수아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 125화에서 정수아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88화의 신병들 장기자랑에선 정수아의 댄스에 다소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과는 달리 135화에서는 그저 뚱한 표정으로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야자타임에서 고효원이 정수아에게 심정을 토로하자 "정수아가 얼마나 뒤에서 잡아댔으면 후임이 저래?" 라고 빈정대기도 했다. 게다가 버라이어티한 면모를 보여줬던 이경 초호봉 때와는 달리 그저 일경으로서 별다른 활약상도 없기 때문에 더욱 더 라시현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도 있다. 오히려 주희린을 혼내는 정수아에게 "이러니 좀 사람같네? 나 전역할 때까지 좀 더 망가져 줘." 라면서 비웃는 걸 보면, 무관심을 떠나서 평소의 그녀를 내심 아니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류다희 컴백편 이후 주간 한정이긴 하지만 방범 근무를 같이 서도록 배정하였으며, 음주 단속 편에서는 수아가 술 취한 운전자에게 욕을 먹자 대신 나서서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접접이 꽤나 생기긴 했다. 다만, 음주 단속 사건 이후 정수아가 '딱히 우리를 위해 도와줬던 게 아니었다'고 느낀 걸 보면, 라시현 자신이 볼 때 막되먹은 인간들이 꼴불견 짓을 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게 더 큰 듯. 일각에서는 "라시현의 전역이 점점 가까워지니까 정수아와의 접점을 늘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와는 달리 라시현의 전역이 가까워져도 마지막 근무까지 같이 서지 않은 채 199화에 전역을 맞이하긴 하지만. 전역을 앞두고서도 마찬가지로 재벌 딸이라는 사실에 신기해하며 자신을 슬쩍 쳐다보는 정수아한테 "집에 갈 때 되니까 막 나가는 거니?" 라고 쏘아준다.

정수아 쪽에서는 막상 라시현이 집에 갈 때가 되자 '정말 신기한 인간이었다'고 평하면서도 '이경 때 분명 당한 게 많았는데 이상하게 나쁜 감정이 안 생긴다'고 내심 의아해한다. 그러나 정수호를 형부로 둔 라시현이 그에게 독설을 날리는[17] 상상을 하는걸 봐선 불편하거나 부담스럽다는 감정은 남아 있다. 애초에 전역 직전까지도 사이가 별로였고, 3부 시점에서 전역한 1소대 고참들을 언급할 때도 민지선과 오덕희, 류다희, 송미남은 성씨를 떼고 언급했지만 라시현은 육근옥, 박율과 함께 성씨까지 붙여 언급했다. 당연히 기수열외자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박해한 선임과 화해하긴 어렵다.[18]

그런데 3부 이후 주희린이 면회 외출을 나갔다 강제 복귀되어 투덜거리고 정수아가 제지했으나 그럼에도 무시하자 정수아의 분노가 폭발해서 주희린에게 '미친 X아'라고 하는데 이때 눈빛은 라시현이 분노했을 때 눈빛과 완전히 똑같다. 이후 문소중이 오진솔에게 정수아를 뒷담해서 오진솔이 정수아를 탄압하게 만들고 문소중이 이걸 대놓고 비웃다 정수아가 눈치채고 이후에도 문소중이 정수아에게 뻗대자 정수아가 '너 죽여 버리기 전에' 라고 할 때 눈빛은 라시현이 극대노했을 때 눈빛과 완전히 똑같다. 라시현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정수아가 라시현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받은 것이다.[19] 물론 평상시 정수아의 노선도 그렇고 정수아와 친한 권정민과 한소이가 라시현과 대척점에 있는지라 정수아가 정말 라시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336화에서 라시현에게 싸이월드 일촌을 넣었다는게 나오긴 했지만[20][21] 하지만 337화에선 술김에 '라시현 죽일꼬야'라고 하는 등 그간의 앙금 은 여전히 남아 있는 듯 보인다.

한편으로는 은근히 라시현을 멕이기도 하는데, 84화에서는 체육대회 후 가슴을 열어라를 할 때 너무나 리얼하게 라시현을 흉내내서 찍소리도 못하게 했고 412화에서는 289중대에 위문을 온 라시현의 복무 시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돌려까면서 속을 뒤집어놓는다. 작중에서 라시현의 속을 이 정도로 뒤집어놓은 인물이 없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의 천적.[22]

위문을 끝내고 늘 그렇듯 시니컬하게 가려는 라시현을 이름으로 부르며 이제 289중대에 구타와 부조리 등이 사라졌으며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말한다. 이는 본인 혹은 길채현의 신념이 옳았으며 당당히 증명까지 해보인 명장면으로 보수신념인 라시현에게 사실상 완승을 거둔 것이다. 이에 라시현은 아랫것들이 못난 중수 밑에서 고달프겠다라며 늘 그렇듯 비꼬지만 이내 미소지으며 본인의 신념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3.3.2. 오정화

우리가 살아있는 병풍이라고 부르는 그녀는 꿈 많고 정 많은... 그저 한없이 착한 여자였다.
― 102화 정수아의 독백 中

정수아에게 오정화는 이경 시절의 가장 특별한 인연이었고 오정화에게 정수아는 끔찍했던 군생활의 한줄기 빛이었다. 중대장 면담을 하기 전 정수아, 현봄이에게 인사하다 허정인라시현에 의해 방해당한 뒤로 별다른 접점이 없었다.

하지만, 우연히 전화를 하러 갔다 오정화와 그녀의 모친의 통화를 듣게 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지옥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어머니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애써 밝은 척하는 그 모습이 정수아의 마음에 특별한 감정을 싹틔우고, 군대의 룰을 깨면서까지 김가을의 부당한 행동을 따지고 들기에 이르렀다.

2소대 김가을과의 충돌 이후 처벌로 오정화와 단 둘이서 근무하게 되면서[23] 서로 마음껏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자세한 정황들을 들으면서 오정화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걸 알게 된다. 나아가 과거사나 앞으로의 꿈 같은 마음 속 이야기들을 나누며 완전히 마음을 열고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가 된다. 정수아가 입대한 후 가슴 속 이야기를 다 꺼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건 오정화가 처음이었다. 103화에선 같이 근무를 나가지 않는 오정화를 보고선 상당히 불안해하며, 다음 화에선 오정화의 작별 편지를 읽었을 땐 오열한다.[24]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한 번씩 구해준 관계라는 점이다. 정수아는 오정화의 사연을 들은 덕분에 중대장 면담 때 유도 심문에 낚이지 않아 기수열외를 당하는 일은 없었고, 이제부터 군생활에 잘 적응하겠다는 다짐으로 음어를 하루만에 외우는 등 정수아가 엘리트 길에 오르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부조리에 적응해가는 정수아에게 부조리 개혁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다잡게 해준 것도 오정화다. 오정화 쪽도 마찬가지로 정수아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마냥 버티기만 하는 건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전출이라는 선택지에 올라 군생활을 새로 시작할 각오를 다졌다. 정수아는 정화를 떠올릴 때마다 '정화 언니'라고 부른다.

3.4. 845K

오덕희, 이웅란.

오덕희는 현봄이와의 접점이 더 많았고, 이웅란 역시 정수아와 별다른 접점은 없다. 그래도 정수아는 이 둘을 좋은 고참이라 생각하고 있다.

오덕희의 경우 이경 초 류다희한테 심하게 구타당하는 걸 커버쳐주기도 했고, AM 성향이 강한 걸 빼면 구타를 싫어하는 온건파이기 때문에 딱히 싫어할 이유도 없다. 다만 오덕희 측에선 정수아가 고효원을 갈군다는 말을 듣고 '아무 말 안나오는 봄이가 최고'라고 현봄이를 추켜세우는 걸 보면 현봄이에 비해 별로 가깝게 생각하는 후임은 아닌 듯. 412화에서 마리아, 송미남과 오랜만에 해후를 나눴다.

이웅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딱히 찔도 안부리고 후임들을 뒤탈없이 대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웅란 쪽에서도 정수아를 먹기도 잘먹고 똘똘한 후임이란 이유로 마지막 방범에 같이 나가는 등 좋게 보는 건 마찬가지.

3.5. 846K

3.5.1. 마리아

정수아류다희에게 구타당한 뒤 우울한 상황에서 따뜻하게 위로해 준 소대의 흔치 않은 천사표 고참으로, 수아도 호의적이었다. 38화에서 류다희를 찌르고픈 유혹에 빠졌을 때 마리아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아에게 주희린이라는 폭탄을 집어던진 것도 마리아다. 무능하고 수동적인데 사람만 좋은 마리아 때문에 수아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마리아가 별 탈 없이 전역하면서 정수아에게 마리아는 단순히 '유약하지만 착한 선임' 이미지로 남게 되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외칠 정도. 412화에서 오덕희, 미남과 오랜만에 조우하며 류다희에 대한 소식까지 접한다.

3.5.2. 임향희

임향희와의 방범 근무는 음료수 한 캔 마시지 못하고, 임향희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 괴로운 시간이었다.
― 45화 정수아의 독백 中

갓 전입온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신병인 정수아를 식당 사역에 억지로 집어넣은 고참이 바로 이 임향희이다.

게다가 방범 근무 때 노래를 부르거나 야한 이야기를 하게끔 강요하는 등, 온갖 짬질을 부렸으니 당연히 정수아는 물론이고 같은 동기인 현봄이까지 임향희를 좋게 볼 리가 없다.

물론 정수아, 현봄이뿐만 아니라 소대 내에서도 대부분의 선후임에게 임향희가 무능함, 짬질 등으로 인해 인식이 안 좋게 박혀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아예 진달래를 임향희 차기수인 박율이 주도했으니...

3.6. 847K

3.6.1. 박율

1소대 구타머신… 박율… 내가 1소대에 왔을 때 박율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 131화 정수아의 독백 中

20기수 차이로 소위 말하는 어머니 군번이지만 좋은 사이는 아니다. 정수아류다희를 싫어하는 이유가 폭력적이기 때문인데, 박율도 류다희의 뒤를 잇는 구타머신이기에 좋아할 수가 없다.

최아랑이 폐급 3인방(홍이란, 주방희, 이송이)에게 대들었을 때 수아의 상상에서 라시현, 류다희와 함께 악마 3인조로 등장한다든지, 69화에서 조미주, 현봄이, 최아랑과 함께 구두를 닦을 때 "북방신기 멤버 한 명이 열애설 터졌다, 박율을 조심해야 한다." 고 말한 것으로 보아서는, 일단 무서운 고참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81화에서 상황 때 독단 행동한 뒤 선임들에게 질의 받을 때, 라시현과 허정인을 제외한 다른 상경들이 정수아를 걱정하며 쳐다볼 때 수아를 노려보았고, 그 뒤 류다희가 수아를 용서하자 훈훈하게 웃는 이웅란, 마리아, 송미남들과 달리 외면하고 있는 걸 보면 박율도 정수아를 '어디로 튈지 모를 럭비공 같은 녀석'으로 여기고 마음에 안 들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아가 오정화 건으로 김가을과 마찰을 빚어 2소대에서 갈굼받게 되자 동기와는 달리 김가을을 두둔하고, 이후에도 송미남이 정수아와 친한 모습을 보일 때 라시현 눈치를 좀 보면서 행동하라고 태클을 걸거나 정수아가 김세이와 대화하느라 자기가 부르는 것을 못 들은 것을 생깠다고 여기고 화낸 것을 보면 수아가 라시현을 버린(?) 102화를 기점으로는 숫제 배신자 취급하는 듯.[25]

그래도 88화 점호에서 정수아가 춤을 잘 춰 분위기를 띄우는데 성공하자 수아의 맞선임들에게 "너네 수아한테 조만간 먹히겠다." 고 말하기도 하고 1소대 소수가 된 이후에 권정민허정인이 짠, 정수아가 맨 앞 가운데에 있는 검열 배치표를 보고 잘 짰다고 하는 걸 보면[26] 수아의 능력은 선선히 인정하는 듯 하다.

412화에 라시현의 비서로 오랜만에 조우해 라시현에 대해 좋게 말해달라고 하는데, 이전과는 달리 정수아를 협박하거나 하기는커녕 제발 좋게 말해달라고 비는 것을 보아 더 이상 정수아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 듯 하다.[27] 반면 정수아는 라시현의 부름에 넷슴다로 답하는 박율을 보고는 아직도 군대 말투 못 버렸냐며 한심해하는 등 여전히 박율에 대해 좋은 감정이 일절 없음을 인증했다.

3.6.2. 송미남

정수아: (계속 잘해주면 당연해지고 고맙지도 않아진다는 말에) 아닌데... 전 잘해줄 때 마다 고맙고 그런데...
송미남: 넌 착해서 그래.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는 거고...
― 118화 《관계》편에서 야간방범 때 문소중과의 일을 상담하던 대화 중
미남이는 전역 그 순간까지 나에게 정말 잘해주었다.
157화 만우절 에피소드 中[28]

박율과 마찬가지로 딱 20k 차이나는 어머니 기수이며, 시작 시점 상경라인 중에선 가장 돈독하고 버팀목이 되는 존재. 흑심으로 정수아에게 잘해주는 류다희와는 달리[29] 순수하게 정수아를 좋아하고 응원해주는 선임 중 최고참이다.

소봉리 시위에선 현봄이와 더불어 귀찮으니 물어보지마라고 밑밥을 깔아놓고는 특유의 설명충 기질을 발휘해서 질문을 하나하나 찬찬히 다 가르쳐주며, 군대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친절히 설명해주며 빨리 군 생활에 적응하게끔 해줬고, 오정화의 기수열외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 야자타임에서 정수아를 "역전의 용사"라고 치켜세워 주는데 거리낌이 없다. 102화에서는 라시현을 봐서라도 정수아 편 들어주지 말라는 박율의 말을 듣자 수긍하면서도 자신은 수아가 좋다고 생각할 정도. 수아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송미남 상경님을 응원합니다.[30]

118화에선 단순히 좋게 보는 것을 넘어서 지켜주고 싶은 후임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화에서 정수아와 야간방범에 같이 나갔을 때 간식을 사주는 장면이 나왔으며, 수아에게 대놓고 좋다고 했다. 그리고 생활관에서 난생 처음 후임들을 집합시켜 놓고 설교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수아를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모습들로 보아, 제대할 때까지 수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수아 또한 돌려서 말하기는 했지만 문소중현봄이 사이에 일어난 일을 상담할 정도로 송미남을 많이 신뢰하고 있다.

100화 이후부터는 송미남이 정수아에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서로 하하호호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149화에서 류다희가 근무조를 짤때 송미남을 정수아와 붙이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나 박율에게 정수아 편 들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 장면 등에서 알게 모르게 수준이 아니라 소대 내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정수아를 챙긴다는 걸 알 수 있다. 위 대화에서 말했듯이 정수아의 착한 심성을 좋게 보는 듯 하다.

3부에서 전역 전 방범도 정수아와 함께 갔고, 전역 날에도 정수아와 서로 포옹하고 떠났다. 정말로 군생활 끝날 때까지 챙겨주고 친하게 지낸 셈. 이후에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지 수경 단합 때 정수아가 미남의 근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412화에 오덕희, 마리아와 오랜만에 등장하여 서로 반가워하며 해후를 나누었다.

그리고 송미남이 편집장으로 일하는 출판사 대표가 정수아라는 게 밝혀져, 인연을 이어간다.

3.6.3. 장지희

휴... 사람 좋아, 장지희...
― 201화에서 2층 자리를 청소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장지희가 그냥 넘어가라고 대답하자 한 생각

다른 소대에 있다가 넘어온 사람이기에 접점이 많지는 않지만, 1소대 전출 후 휴가복귀한 정수아에게 "반갑다. 너 소림이 동기지?"라고 인사했고, 겸열 당시 성아라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을 때 류다희와 함께 연습을 한 정도의 접점은 있다. 232화에서 이경시절 정수아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31] 동기들에게 듣고 "헤에? 수아가?"하는 걸 보면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는 듯 하다.[32]

정수아도 장지희를 긍정적으로 보는 듯한데, 자신의 동기를 도와줬단 걸 알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3.7. 852K 권정민

그럼그럼! 1소대에서 제일 아끼는 후임이 저인 거지 말입니다.
― 155화 中

정수아 군생활의 첫 일짱. 소봉리 시위 때 권정민은 담배 대형에서 정수아와 마주 보고 담배를 피웠고, 정수아에게 담배 연기 맵다고 까딱거리면 군생활 피곤해진다고 충고했다. 정수아가 울었을 때는 "이제부터 너가 제일 불쌍한 년인데 누굴 동정하냐"는 현실적인 조언도 들었다. 첫 만남 때는 다소 거친 감이 없진 않았으나, 이후에 권정민정수아에게 이것 저것 충고하거나 챙겨주는 등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33]

딱히 권정민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은 없고, 박현정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한 것으로 보아, 수아는 권정민을 다른 대다수의 고참들과 달리 어려워하지는 않는 듯 하다. 권정민도 수아가 질문을 했을 때 처음에는 자르면서 틱틱거리긴 했으나, 나름 친절하게 충고까지 해주며 설명해줬다. 야자타임 때도 "철두철미하게 일 잘하는 건 좋은데, 좀 웃으라. 웃는 거 보고 싶다."고 살가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오정화 전출 이전의 이야기. 오정화 전출 이후 소대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후임들 때문에 피해보기 싫어하는 권정민이 후임들을 잡기 시작하면서 가장 무서워하는 선임이 되었다. 권정민은 류다희 이후의 정수아 군생활의 두번째 받데기이며, 류다희보다 임팩트있는 구타를 구사한지라[34] 더욱 그렇다. 그래도 악마 같은 선임들 중에서는 송미남과 함께 그나마 정수아가 맘 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무서워하면서도 정수아가 질문할 때 일일이 친절하게(?) 답해주는 건, 서로 좋게 본다는 의미. 실제로 원래는 갈구거나 말 끊어버리고 침묵을 지켰을 상황에서, 정수아에게는 대답을 해주거나 하는 일이 많다. 물론 본인에게 피해가 오면 자비가 없다. 148화에서 정수아로 인한(?) 집합을 당한 이후 짤없이 정수아를 때렸다. 류다희가 송미남 대신 권정민과 근무를 서게 한 걸 보면, 소대원들이 보기엔 표면적으로 절대 친밀한 선후임 관계는 아니었다.

정작 류다희는 송미남과 정수아가 더 가까워지는 걸 견제하는 한편 수아를 빡세게 잡기 위해 권정민과 근무를 투입시켰는데, 이게 오히려 거꾸로 권정민과 정수아의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송미남과 PC방을 갔다가 적발당할 뻔한 일로 죄책감을 느끼던 수아는 권정민식 FM 근무를 더 마음 편하게 여겼으며, 꾸준하게 근무를 붙어다니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은 학교 동문인 것도 알게 되어 많이 친해졌다. 154화에서 웃음을 보여준다거나 박율의 염장으로 허정인이 구타를 하려고 하자 알아채고 자신이 한 대만 때리는 선[35]에서 마무리를 지어주고, 근무를 나가서 상심했을 정수아의 마음을 생각하는등 가시적으로 많은 진전을 보였다.

방범에서 1, 3소대가 AM을 구사하다가 걸린 걸 보고 권정민은 정수아에게 "이제부터 지옥 시작이다."란 말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충고했고, 라시현의 지시로 발동된 중대 상경 미씽 후에도 음어 테스트 보복으로 대체했다.[36]

정수아 본인도 굉장히 친해지고 싶어서 짬차이는 잊어버리고 장난 걸고, 농담 던지며 열심히 들이댄다. 허정인 대신 권정민이 구타를 하자 친해졌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권정민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섭섭해한다. 후에 제일 좋아하는 후임이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자기가 아니라 한소이를 대답하자 상당히 삐치기까지 한다. 그래도 근무를 같이 선 덕분에 관계는 알게 모르게 가까워졌고, 우지영 같이 정수아에게 적대적으로 구는 후임으로부터 커버를 쳐주는 등 정수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선임이다.

같은 단구대학교 05학번이라, 전역 후에도 밖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임이다. 표지에 대학 축제 때 서로 만나는 컷이 있다. 더불어 단구대 정도의 인서울 대학교들은 학생예비군으로 편제되므로 권정민과는 예비군훈련도 4년은 같이 받아야 하며 무조건적으로 권정민과 사이가 좋은 상태로 마무리되어야 할 이유가 많다.

아예 200화 특집 인기투표에선 나란히 3, 4위를 한 권정민과 정수아가 단짝처럼 꼭 붙어서 팔짱을 끼고 있다.

독자 예상대로 3부가 시작되고 240화에서는 수경이 된 권정민이 자작곡(그것도 모던록)을 들려주겠다고 농을 던지고 정수아는 그걸 시간 없다며 쌩까는 막역한 사이가 된다. 내내 쿨한 모습만 보이던 권정민의 개그씬이 인상적이다. 특히 매우 친해진 탓에 붙어 다니는 경우가 많고 특히 292화에서는 군생활 단축이 공식화되면서 수아 기수는 군생활이 10일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가지고 권정민이 대놓고 "10일이 줄어들어서 좋겠다~! 난 혜택도 못 보고 집에 가네~! ㅋㅋㅋㅋ" 라며 대놓고 수아를 약 올린다.

사적으로만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이유도 없이 정수아를 괴롭히는 우지영을 견제하기 위해 조미주를 공동 챙짱으로 임명한다던가 받데기 일로 고생하는 정수아를 옆에 데려와 쉬게 하고 정수아가 다이렉트로 부탁하면 챙짱 우지영이 반대하는 것도 찍어 누르며 들어주는 등[37] 소수 권한을 이용해 군번이 꼬일대로 꼬여 한참 고생하는 정수아를 챙겨주는 모습은 류다희를 챙기는 민지선이 생각날 정도.[38] 281화에서는 한소이에게 정수아를 챙짱으로 추천해서 정수아가 챙짱이 되게 하고 283화에서는 권정민과 한소이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이하은을 정수아가 질책하자 기특했는지 "오올~"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39]

이하은의 2소대식 거수경례 사건 이후 문소중의 패악질로 인해 정수아가 오진솔에게 탄압을 당하게 되고 문소중의 패악질을 눈치챈 정수아가 문소중을 추궁하나 문소중이 도리어 정수아를 도발해서 극대노한 정수아가 사상 최초로 후임을 구타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일로 심란한 정수아가 계속 한숨을 쉬다 한소이가 정수아를 걱정하면서 물어보는데 권정민이 이걸 지켜 본다. 권정민은 정수아가 구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대번 정수아가 후임을 구타했다고 눈치챘고 처음에는 그 대상이 주희린이라고 생각하고 주희린을 추궁하기까지 한다. 이후 정수아가 권정민에게 문소중을 구타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자책하자 권정민은 너무 어려운 길만 가려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후 권정민의 마지막 방범에서 정수아가 함께 할 것으로 보이고 권정민이 전역하는 날에 송미남이 전역할 때 그랬던 것처럼 눈물로 권정민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같은 대학교인 만큼 자신이 전역한 후에도 만날 가능성이 크다.

308화에선 권정민이 남혜서 라인 후임들에게 본인을 진압하라고 하자 '누구랑 군생활 오래 하는지 알지?'라며 장난칠 정도로 친해진 사이가 되었다.
310화에서 권정민이 일경 때까지 짜증나고 지쳤는데 수아를 만나 지치고 허전한 마음을 채워다며 고맙다고 말해주고, 전역 전날 포옹하며 연락하라는 수신호를 보낸다.
412화에 라시현의 위문 기사 이후 한소이와 오랜만에 시위 근무지에 찾아가 286중대와 조우하며 정수아가 중수라니 못볼 걸 봤다라며 농담을 날렸다.(..)

전역이후 권정민의 권유로 같이 동거하게 되지만 권정민이 워낙 생활력이 꽝인 탓과 말년부터 발동하던 베짱이 모드 탓에 반 엄마가 되어서 대학을 끝까지 졸업시켰다.

3.8. 855K 한소이

이제부터 한소이 상경님 말씀에 가스 걸린 것처럼 열심히 하자.
우리가 짐승도 아니고 때려야만 말 듣는건 아니잖아. 잘해준 사람 말을 들어야지, 안 그래?
― 217화 中[40]

한소이와의 사이는 매우 좋다. 훈련 때 정수아의 실수로 얼차려에 깨쓰까지 걸렸지만, 수아를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자상하게 깨쓰 대처법까지 가르쳐 주었다. 그 뒤에 길채현이 중수가 되면서 상경들부터 허락하던 매점 출입을 일경층까지 허락하면서 이보현, 현봄이와 같이 한소이를 따라 간식을 사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둘이 친해질 듯하다. 사실 서로 좋게 볼 수밖에 없는데, 정수아 입장에서 한소이는 일경 층에서 가장 착한 천사 고참이고, 한소이도 착하고 능력 있는 수아를 싫어할 수 없으니, 나중에 서로에게 도움되는 선후임 관계가 될 수 있다.[41]

그리고 이 예상은 적중하여 한소이가 챙짱을 잡고 분위기를 잡거나 언성을 높이는 것을 힘들어하며 스트레스를 받자 정수아가 아랫 기수에게 "한소이 상경님 말은 깨스 걸린 것처럼 따르자"라고 주도하며 한소이가 무리하지 않고도 챙짱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정수아 입장에서는 챙짱이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되고 소수가 이를 지지하니 자연스럽게 1소대 분위기는 화목해져 일이경들도 좋고, 한소이 입장에서도 굳이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분위기가 잡히니 본인의 발언권이 올라가 그야말로 윈윈.

또 3부에서 정수아가 상경이 된 후 흑화하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한유진의 시각에서는 한소이가 상경들만 챙기는 수경이라고 하는데 한소이가 상경들 힘들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거 역시 정수아와 67기 이하 기수의 상경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이며 권정민 못지 않게 정수아를 아끼는 선임이다.

281화에서 새로 한소이가 새로 소수가 되면서 챙짱으로 수아를 지목하였다. 권정민의 조언을 듣고 본인이 직접 결정했다고. 근데 사실상 이보현 다음 챙짱 할 사람이 수아 밖에 없긴 했지만.(...)[42] 정수아가 챙짱이 된 후 문소중의 농간으로 중수 오진솔에게 불려가 노골적인 탄압을 당하고 이로인해 문소중을 구타하고 한숨을 쉬자 정수아를 걱정하며 중수가 괴롭히지 않았냐고 내가 한대 때려줄까라고 할 정도로 정수아를 무지 아낀다.

412화에 권정민과 함께 등장하여 수아가 중수될 줄 알았다며 축하해준다.

3.9. 856K 나주리

작중 초반에는 맞선임 한소이가 소심한 성격 때문에 후임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 역할을 대신하였다.[43]

3부에서 정수아가 조예령을 제지하자 나쁜 일은 죽어도 안 하려고 한다며 정수아를 비꼬고 우지영이 정수아를 갈구려 하자 우지영에게 동조하며 정수아가 상경을 달고도 착하게 행동하는 걸 마뜩찮아한다는 걸 인증했다. 결국 정수아가 후임들을 잡기 시작하자 뭐라 하지 않으면서도 '저거 내숭이라니까'란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시위 때 정수아가 후임들을 지휘하는 장면을 한소이가 칭찬하자 자기도 저러지 않았냐고 하다가 빵구 많이 냈다며 까였고 상처받았다. 일단 1소대 군기가 잡히자 더 이상 정수아를 터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며 정수아의 능력만은 확실히 인정하고 있다.[44]

271화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정수아는 나주리에 대해 사람 팰 때 웃는 광기어린 선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정수아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인물로, 정수아가 잘하는 점은 인정하고 또한 잘못된 점에 대해서도 이를 확실하게 잡으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한소이에게 밀려 소수에서 나가리 되자 권정민과 한소이에 대한 불만을 은연중에 정수아에게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서 나주리가 소수가 되어서 개말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갈 때까지 정수아에게 작정하고 찔 부릴 걸로 예상했으나 정수아가 챙짱 업무는 확실히 하는지라 딱히 찔을 부리진 않았다.

그리고 의외의 면이 드러났는데 전역 전 축하 회식자리에서 어김없이 돌아온 가슴을 열어라 타임에서 수아의 차례에서 밝혀진 내용은 수아의 두번째 소봉리 출동이자 마지막 소봉리 출동 때 봄이를 구하려고 뛰어 들었던 사건에서 수아를 갈구면서 때리려 하는줄 알았지만 수아와 봄이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고 고작 120만원 연봉 받는데 뭐하러 니 목숨을 거냐, 늘 몸조심하고 어디 다치는 데 없이 가족에게 안전히 돌아갈 걸 먼저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수아가 동기가 끌려간 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그랬다고 하자 니가 구할 수 있는 건 고참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하니 담부턴 고참들에게 알리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자기는 빼버린다. 물론 본인은 그때 일을 전혀 기억 못한다.

3.10. 862K 우지영

파일:뷰티풀 군바리 298화 표지.jpg파일:뷰티풀 군바리 333화 표지.jpg파일:뷰티풀 군바리 389화 표지.jpg
298화 표지 333화 표지 389화 표지
왼쪽은 불편하던 시절을 표현한 표지이지만 중앙은 서로 풀거 다 풀고 편해진 뒤를 표현한 표지다. 그리고 오른쪽은 일경 시절이다.
다만 옷만 일경 시절이지 둘의 사이는 서로 다 풀고 난 이후랑 똑같은데, 이는 둘의 사이가 좀 더 빨리 개선되었다면 어땠을까를 가정한 표지이기 때문이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말입니다! 안 들리십니까?!
― 266화 中
우지영은 나와 껄끄러운 관계이기 때문에 긴밀한 지시보다는 일이경들에 대한 염장이 많았다.
― 292화 中
오래간만에 이야기를 나눈 우지영은 나를 무조건 싫어하고 미워하며 비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 295화 中
덕분에 1소대 정말 좋아졌다니깐.

뷰군의 역대 등장인물 인간관계 중 가장 드라마틱하게 사이가 개선된 사이. 정확히는 3부 중반까지는 문소중과 함께 정수아 군생활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인물. 이들의 적대관계는 장장 15개월이나 이어졌다. 작중 타임라인으로 이 정도지 연재기간만 따지면 거의 6년이다.

처음에는 우지영이 일방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정도였지만 정수아 역시 계속되는 우지영의 집중마크에 티만 내지 않을 뿐 점점 우지영을 싫어하게 되었다.[45] 라시현을 동경하는 우지영 입장에서는 만만찮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수아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정수아를 싫어하는 것으로 보이며, 어느 정도는 정수아 스스로 자초한 일면도 있었는데, 42화에서 866K 맞선임들에게 개기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우지영은 정수아를 '저 잘났다고 뻐기고 다니는 밥맛 떨어지는 녀석'으로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다.[46]

정수아가 병영문화개선을 마음에 품고 있을 때, 기수차상으로 두고두고 걸림돌이 되기 딱 좋은 짬 차이다. 수아가 일경 중후반일 땐 우지영은 받데기이며, 수아가 받데기일 땐 챙, 수아가 챙일 땐 어쩌면 열외나 소대수인으로, 대립하기 딱 좋은 구도가 되어 있다. 심지어 정수아가 중수나 소수가 되더라도 우지영은 중대 왕고가 된다. 쉽게 말해 라시현-류다희와 비슷한 관계다. 차이점은 라-류는 서로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우-정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갈굴 거리나 찾고 있다는 것.

1부 한마음 체육대회 때 정수아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우지영은 속좁은 모습만 보이며 밀쳐냈다. 이후로도 정수아가 중대 내에서 주목받아 갈수록 인정하지 못하고 열폭과 질투만 하고 있으며 2부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나주리에게 붙어먹으면서 정수아를 표적 삼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거기다 190화를 기점으로는 정수아 또한 받데기를 단 우지영의 깽판에 진저리를 치게 되었느니만큼 더더욱 민지선-라시현 못지않은 견원지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검열 에피소드 진행 중인 현재 우지영이 일부러 개막내처럼 대우하면서 파워를 키우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보이고 있다.[47]

정수아가 상경이 되어도 이런 관계는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지영에게 받은 억지와 찔이 심해지면서 정수아는 우지영에 대한 불만이 커져 갔다. 266화에서 결국 그 동안 쌓인 서러움으로 정수아가 우지영에게 대놓고 불만을 쏟아내었다.[48] 우지영 본인은 정작 이 상황이 되자 찔렸던지 아무 말 못하고 있다가 조예령에게 상황 해결을 맡겨야 했다.[49] 정수아 및 받데기들이 벌을 받을 때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마침 조예령도 최아랑에게 참교육을 당해 자존심이 박살나서 우지영에게 짜증을 부리는 등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우지영에게 심경 변화가 생긴다. 이 때문인지 281화에서 정수아가 챙짱이 되었을 때도 우지영은 별다른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50] 수아는 그 모습 역시도 '챙짱 일 잘하나 보자'는 표정이었다고 해석했지만 이전에는 정수아가 긍정적으로 주목 받을 때마다 인상부터 쓰고 본 것을 감안하면 향후 둘 사이가 호전된다는 것을 뜻하는 암시로 해석할 수 있다.

우지영 입장에서는 슬슬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볼만도 한 것이 그 동안 정수아를 압박하고 견제했지만 그럼에도 정수아는 여러 고참들과 후임들에게 능력와 인성을 인정 받아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에 비하여 우지영 본인은 딱히 입지가 좋아지거나 한 것도 없고 오히려 권정민의 압박을 받거나 866기와도 절연하는 등 소대 내 입지가 줄어들고 인간적으로 외로워지는 묘사가 종종 나왔다.

그리고 295화에서 마침내 둘의 관계가 서서히 개선되기 시작했다. 우지영이 정수아를 불러 따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소대 분위기도 그렇고 충분히 수아를 갈구는 것을 넘어 권한까지 줄일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수아를 갈구기는 커녕 비꼬지도 않으면서 조곤조곤 타이르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받데기때는 싸늘하게 잘 하더니 왜 챙짱달고 또 갈팡질팡하냐는 말로 그동안 수아가 잘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자기는 한발 물러날테니 수아 네가 생각하는 쪽으로 해보라는 상당히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51] 그동안 트집이나 잡고 시비를 걸던 우지영이 갑자기 노선을 바꾸니 수아는 어색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인다. 이후 298화에서도 이동희의 탈영에 대해 우지영이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전처럼 강압적인 지시 대신에 요청에 가까운 지시를 한다. 수아도 우지영의 의견에 동조해주고 자신이 책임지겠다면서 나서면서 여기서부터 사실상 둘의 대립은 사라진다.

301화에서도 우지영이 조예령 대신 정수아를 편들어주고 이후에도 수아의 우군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수아가 관련된 일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52]

4부에서는 우지영이 소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근접 후임들이 따르지 않아 소대를 좌지우지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 챙짱 이전까지만 해도 으르렁 거렸던 정수아가 우지영의 체면 치례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단합 에피소드에서 우지영이 수경들을 단합이 잘되게 하고 싶어하며 술자리에서도 우호적으로 나오는 등, 관계가 확실하게 좋아졌다.[53]

이후 수아에게 임시 소수를 맡기거나 중수로 추천해주는 등 완전히 수아의 아군이 되어준다.

387화에서는 지영이 정수아가 홀로 착잡해 할 때 수아를 찾아와 격려해주고 돌아올 때 평소의 수아 언니처럼 웃는 얼굴로 보자고 북돋아준다. 그 직전에는 동기들과 함께 중대장을 찾아가 3부관의 만행을 폭로함과 동시에 정수아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전역 전날에는 아예 둘이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그 동안 아껴주지 못한 사실을 후회하며 그나마 마지막에는 친해진 사실에 기뻐한다. 둘의 표정을 보면 드디어 정치적, 감정적인것 하나 없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게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둘이 라시현 뒷담을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어찌 보면 수아를 배척하고 항상 시현을 동경하던 지영이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결국 마음을 열게 된 변화를 볼 수 있다.

전역 소감식에선 자신의 군 생활에서 수아 같은 인간은 하나 있을까 말까 했으며 군 생활에서 다시 만나기 힘든 사람이니 행운이다 생각하며 수아를 잘 따라달라 부탁하는 등 화해를 넘어 완전히 절친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다. 결국 길고 긴 지영과 수아의 서사는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다. 나중에 전역 후 재회도 기대해도 되는 부분. 그리고 390화에서 지영을 와락 껴안아주기도 했다.

412화에 동기들과 함께 시위 근무지에 위문차 찾아왔다.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아무래도 유례없는 격한 시위 때문에 걱정이 되어 동기들과 연락하여 위문가기로 약속한 듯.

외전 7화 우지영의 전역 이후 행보에서 정수아가 '자주 만나고 의지했던 친한 언니'라고 표현되는 등 공식적으로 매우 친해진 관계 인증.

외전에서 송미남과 우지영이 취직한 출판사 '바른'이 정수아가 설립한 걸로 밝혀졌다. 수아가 자신을 1년넘게 괴롭혔던 선임에게 국비지원도 조언해주고 취업까지 시켜준 거 보면 대인배라는 게 다시 한번 느껴진다.

3.11. 863K

3.11.1. 이세홍

이세홍은 43화에서 식당 사역을 처음 하는 정수아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고, 성질 나쁜 구타머신인 3소대 간미효에게 걷어차인 수아를 보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비중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성격 좋은 고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이경 매점 출입이 허용된 후론, 다 같이 아이스크림도 사 먹으며 866기보다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3부부터는 별로 가까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세홍이 조예령을 방조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게 큰 듯. 268화에서는 가슴을 열어라에서 일이경들이 자신들을 저격했다는 이유로 일이경들을 갈굴 생각만 하다가 서류에서 빵꾸를 연달아 내버렸는데 정수아의 시각으로는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갈굴 생각만 하는 멍청이로 보인다.

3.11.2. 유경미

유경미 역시 이세홍과 마찬가지로 정수아현봄이를 잘 챙겨준다. 다만 현봄이의 경우는 오덕희의 편애를 받는 걸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듯.

3부부터는 별로 가까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유경미가 이세홍처럼 조예령을 방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게 큰 듯. 거기다 3부 들어 유경미는 이세홍보다도 인성이 좋지 않음이 드러났기에 더더욱 멀어질 수 있다. 268화에서는 가슴을 열어라에서 일이경들이 자신들을 저격했다는 이유로 일이경들을 갈굴 생각만 하다가 서류에서 빵꾸를 연달아 내버렸는데 받데기 깨스가 해제되자 아무 말 안하는 이세홍과는 달리 끝까지 자기가 니들 일 했다면서 큰소리 뻥뻥 치고 있다. 정수아 시각으로는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갈굴 생각만 하는데다 털리고도 정신 못 차리는 멍청이로 보인다.

3.11.3. 조예령

미련 없는 거치고 열심히 군생활 하던데, 내가 잘못 봤니?
― 252화에서 조예령과 말싸움하던 中
어떻게 보면 대단하긴 하네, 지가 원인일 수도 있는 상황에 또 지랄하는 거 보니까 이젠 황당을 뛰어넘어 경이롭다 진짜.
― 301화 中
확실히... 난... 조예령 처음 봤을 때 이래저래 탐탁치 않았었지...
만약 그런 선입견 없이 이 녀석의 인사를 따뜻하게 받아줬다면...
그 때 그 손을 제대로 잡았더라면...
조금은 더 잘 지낼 수 있었을까?
― 402화에서 조예령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기수상으로는 수아보다 선임이지만 본인 잘못으로 인해 타 중대에서 날아온 탓에 7기수나 깎인지라 말을 놓는다.

조예령이 첫등장 때부터 인간말종 인증을 한데다 정수아와 험악하게 말싸움까지 했기에 차후에도 사이가 좋아지지는 않을 듯하다. 241화에서 둘의 말다툼을 지켜보던 박소림에 의하면 한두번 그런 것이 아닌 듯.

사실 수아가 싸늘하게 변하게 만든 원흉들 중 하나고, 속으로 무시해도 대놓고 사람 무시하는 발언은 안하는 수아가 후임들 있는데서 조예령을 개무시하는 발언을 할 정도다.[54]

결국 조예령에게 뺨을 맞자 본인도 바로 뺨을 때려 처음으로 폭력을 쓰게 만든다![55] 이동희의 탈영 이후 조예령의 온갖 만행에 대해 완전히 경멸하고 이동희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희를 갈구려는 정신나간 짓을 하는 조예령에게 황당을 뛰어넘어 경이롭다면서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4부에서는 정수아가 짬통 테러를 당해 깨스가 조성되는데 이때 조예령이 개소리를 하며 앵기자 아예 엘보우를 날려버렸다. 이쯤 되면 조예령을 아예 사람 취급하지 않는다.

임다나가 이정희에게 하극상을 일으키자 조예령이 어떻게든 수습하겠다면서 임다나를 설득하는걸 정수아가 알게 되자 정수아는 거기서 이정희에 대한 미안함은 있냐는 말에 조예령까지 아무 말을 못하자 니들 같은 양아치들은 그게 문제라면서 대놓고 혐오하고 있다.

그러나 예령이 다나가 허튼 짓 못하게 단단히 단속한데다가 연일 이어지는 깨스와 보복성 구타에 정신이 한계에 몰린 다나를 케어해주고 다나가 하극상 자백이란 예상 못한 방향으로 튀었고 그게 예령이 달래주면서 한 이야기를 듣고 한 짓이지만 예령이 나쁜 의도로 한 말이 아니란걸 알기 때문에 심신이 한계까지 지친 다나를 잘 달래줘서 고맙다고 해서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375화 표지에서 서로 안고 있는 건 덤. 결국 임다나 건으로 그럭저럭 사이가 회복되어 악연도 청산하고 진달래를 해주며 헤어졌다.

3.12. 865K 이보현

보현이에게 실망했다기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 244화 이보현이 자신에게 화를 낸 후 정수아의 독백 中

정수아의 입장에서, 암울한 근접 기수 중 한줄기 빛이다. 송미남은 아무래도 기수 차이가 많이 나서 정수아가 소대에서 어깨 좀 펼 때쯤 되면 전역하지만 이보현은 전역 직전까지 같이 가는 인물이다. 이보현 역시 위로는 찌질한 악녀 우지영을 위시한 범상한 맞선임들에 맞후임 3인방(홍이란, 주방희, 이송이)은 빵꾸 머신들인데, 수아처럼 능력 있고 착한 후임을 싫어할 리 없으니 이보현 입장에서도 정수아는 군생활의 꿈과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정수아가 예전에 3인방에게 말대꾸하자 한 소리 했지만, 찔 부린 맞후임 3인방에게도 한소리 하고, 직후 우지영이 수아를 갈구자 걱정스레 바라보았다. 그 뒤에 수아가 점호 때 장기자랑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칭찬하고, 우지영과 홍이란이 비웃자 노려보는 등, 적어도 정수아의 아군이 될 것은 자명해 보였다.

그리고 고효원김세이가 전설의 이경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조금의 질투나 시기의 느낌 없이 쿨하게 정수아라고 말해주며 대단하다고까지 말한다.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정수아에 대한 열등감을 드러내며 비하하기 바쁘던 우지영과는 딴판이다. 게다가 검열 에피소드에서 866기 3인방과 함께 검열 제외 인원으로 되면서 866기와는 다르게 정수아에게 미안해하는 모습까지, 호감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런 모습 때문인지, 검열 끝나고 1소대 회식에서 이보현과 866기는 피자를 앞에 두고도 눈치만 보는데 정수아가 알아서 이보현한테 피자를 건넸다. 결국 우지영에게 빌붙어 정수아에게 핍박을 가하는 866기 3인방만 끝까지 못 먹었다.

그러나 3부 시점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정수아와 멀어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둘 다 챙받 신분이다 보니 초반의 류다희와 이웅란처럼 같이 서류업무를 할 법도 한데, 둘이 합심하긴 커녕 각각 따로 근무표와 당직표를 짠 듯한 묘사가 나왔다.[56] 게다가, 1~2부 내내 정수아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던 것과 달리 다소 무뚝뚝한 말투로 정수아를 호명한다. 241화에서도 조예령과 대치하는 정수아를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장면이 나왔다.

그 원인은 243화에 자세히 나오는데, 모든 챙이 업무가 이보현한테 쏠리는 상황에서 챙짱인 우지영이 일부러 정수아를 엿먹이기 위해 이보현을 다크서클이 생길 정도로 갈궈댔기 때문이다. 거기다 받데기들이 전부 비협조적인 상황에서[57] 정수아마저 이보현의 후임들을 갈구라는 명령에 생각해 보겠다고만 하면서 이보현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다만 이보현이 그 이상 정수아를 갈구지 않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서는 모습에 정수아는 오히려 고마워했다고 생각하며 한줄기 신뢰는 남아있는 상태다.

252화에서는 고집을 꺾지 않고 선임에게까지 대드는 지경이 된 정수아를 보고 속으로 바보라고 하면서 안타깝게 지켜본다. 이후 쌀쌀맞게 하고 싶은 말 다하면 기분 좋냐고 일침을 놓고 한숨을 쉬면서 돌아간다. 아직 진심으로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니긴 하지만 자신의 바람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수아를 답답하게 여기고 있는 듯 하다.

281화에서 직접 문까지 배웅나와 정수아의 챙짱 등극 소식을 전했다. 이보현이 열외를 타면서 사이가 다시 좋아질 가능성도 있었으나 3부 외전 315화를 보면 아직도 사이가 좋아지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사이가 직접 따로 묘사된 것과 외전 마지막을 보면 4부 중으로 풀릴 가능성이 있다. 3소대에 이보현과 같은 기수인 정영과 정수아와 같은 기수인 박소림이 말을 놓는 반면에 1소대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걸 봐서는 사이가 크게 풀리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워낙 폐급인 866K 때문에 못 놓게 했을 확률도 있지만 3소대 866K도 만만찮은 폐급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보현과 사이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쪽에 무게가 좀 더 실린다.[58]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쁜 관계는 아니었기에 333~337화 단합 회차에서 서로 간의 감정을 완전히 풀었다. 355화에서 정수아를 견제하는 꾸어 3인방을 막아주었다.

3.13. 866K

66기는 우지영에게 빌붙어 나와 봄이를 신나게 괴롭혔다.
― 106화 정수아의 독백 中
나도 사이가 안 좋아진 계기가 분명 있었는데...
지금 보면 사소한 것들이고...
그때 자존심만 좀 죽였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 같아.
― 270화에서 한유진에게 근접기수 선임과의 관계에 대해 조언하던 中
정수아: 나도 이경 때 첫 단추 잘못 꿰는 게 아녔는데... 이제 생각하면 자존심 많이 부렸어.
홍이란: 아니... 뭐... 하... 그때 왜 그렇게 아니꼬웠지?
― 335화에서 홍이란과 대화하는 中

홍이란, 주방희, 이송이.

정수아의 맞선임들. 수아가 하루만에 음어를 전부 외워버리자 위기감을 느껴, 정수아와 현봄이에게 못되게 군다. 그러다 새로 전입한 최아랑이 언어갈굼을 하는 866K 기수들에게 소리지르고 노려보자, 수아가 자진해서 3인방에게 "제가 직접 아랑이를 혼내겠습니다"라고[59] 말했다. 이를 계기로 정수아와 3인방의 관계가 아주 약간이나마 부드러워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3인방은 정수아에 대한 질투와 미움을 못 버려서 우지영에게 붙어 간신배 짓만 신나게 하고 있다. 심지어 3소대 동기인 강두연이 정수아와 현봄이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타 소대 동기들에게 정수아와 현봄이의 흉을 실컷 보기까지 한 듯. 하지만 이미 능력치로는 한참 전에 먹혔는데 우지영이라는 구명줄 덕에 간신히 버티고 있던 와중 우지영의 뒷담을 까다가 걸리는 희대의 자살수를 두는 바람에 이들은 순식간에 나가리행 특급열차를 타고 말았다...

사실 폐급 3인방은 정수아 뿐만 아니라 정수아 라인 받데기들 모두, 아니 소대 고참들에게 모두 찍혔고, 후임들에게 모두 먹힌 상태다.[60]

3부에서는 아예 벌레를 보는 눈으로 이들을 쳐다본다.포상 하지만 한유진에게 근접기수 선임과 틀어지지 말라면서 자신이 이경 시절 맞선임들에게 숙여 줬어야 했다고 말한 걸 보면 정수아 본인은 자신이 스스로 이들과의 관계를 틀어버린 데 대한 회한과 함께 내심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66기가 여전히 알량한 자존심만 앞세우며 관계 개선을 생각도 안 하고 있는 게 문제.

그렇게 4부 초반까지 충돌하다가[61] 333화 단합 회차 이후 비로소 관계 개선에 성공했다.[62] 하지만 단합 이후에도 정수아의 노선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이미 말도 놓았고 소대 내 파워게임에서 66기를 완전히 압도했기에 잔소리에 불과하다. 정수아의 내레이션에서도 정수아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이렇든 저렇든 결국은 미운 정 든 사이가 된 듯.

그리고 416화에는 말년 휴가를 갖다온 66기를 반갑게 맞이했고 다음 화에서는 그간 66기와의 일로 표정이 굳어 있는 상경들을 지적했으며[63], 마지막에는 66기에게 간접적인 사과를 받고[64] 진달래를 해주며 전역을 축하해줬다.

4. 867K 동기

4.1. 현봄이

나는 봄이가 내 군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되거든.[65]
시간이 흐르다 보니 봄이 자체가 위로가 되지.
1년이란 시간 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깐.
― 256화에서 정수아가 남혜서에게 동기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는 中
소림이 말대로 바로 풀지 않아서 그런 걸까... 봄이가 절대 싫은 건 아니지만...
― 292화 中
정수아: …미안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군 것 같아….
현봄이: 으응?
(중략)
정수아: 아무튼… 중요한 건… 너와 서먹서먹한 건 이젠 너무 싫어. 1년 반 동안 같이 지내 온 너와 말 한마디 못 하고 어색하게 지내려니 너무 힘들어…. 이젠 둘이 사귀든 아니든… 봄이, 너와 예전처럼 같이 지내고 싶어, 정말로…
현봄이: (아…) 수아야….
현봄이: 근데…
정수아: 응?
현봄이: 나 헤어지면 진짜 안 볼 생각이었어? (주먹을 꽉 쥐며) 그럼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면 안 되겠는데?!
정수아: 아냐. 헤어지면 그 놈을 다시 안 보면 되지.
현봄이: (헐) / 정수아: (ㅋㅋ)
현봄이: (푸핫) 완전 웃겨! / 정수아: (하핫)
현봄이: 진짜… 고마워….
정수아: 에이… 우리 사이에 됐어, 됐어.
현봄이: 아직 많이 만나지도 못해서… 잘 사귀겠단 말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잘 할게.
정수아: 그냥…
현봄이: 응?
정수아: 행복만 해줘…. 계속… 계속…
― 313화 中

2번이나 틀어질 뻔했던, 다사다난했지만 군대 내에서 가장 절친한 사이다.

처음 소대 배치를 받았을 땐 서로 보듬어주며 무난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39화에서 현봄이가 음어를 다 외운 정수아에게 "그럼 나도 깨워서 같이 가주지."라며 섭섭함을 토로하며, 사이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흘러나왔다. 38화와 39화의 표지를 그대로 이어 붙이면 둘이 서로 등을 돌린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65화에서 최아랑이 자신의 말을 끊고 대들었는데도, 현봄이가 동기인 정수아 대신 최아랑의 편을 들면서 현실이 되었다. 70화에서 현봄이의 입방정으로 차기 중수가 누설된 일로 인해 라시현에게 추궁받을 때는, 그 동안 잘 참아오던 수아가 "아오, 현봄이!!" 라고 투덜거리며 현봄이를 원망하는 모습도 나왔다. 76화에서 계속해서 실수하는 현봄이 때문에 덩달아 털리면서 정말 멀어질 뻔 했지만, 77화에서 허정인에게 처참하게 구타당하고 남몰래 흐느끼는 봄이의 모습을 보고, 문제는 봄이가 아니라 병영부조리에 있음을 직시하여 그간 쌓인 앙금을 털어낸다.

이후 시위에서 휴가자들로 인한 인원 수 부족 때문에 둘만이 남게 되자, 입대 전 이야기를 처음으로 하게 된다. 정수아현봄이의 가정사를 듣고 울어버리면서 "내가 군 생활을 도와주겠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고 격려해 준다. 물론 서로 화해를 하려고 시도한 건 아니라 동정심과 한국 군대의 X같은 점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정수아가 일방적으로 커버치려는 구도가 되긴 했지만. 심지어 시위에서 정수아가 현봄이를 구조하려고 시위대에 뛰어들었고, 현봄이는 정수아의 동기애에 고마움과 미안함의 감정을 느끼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나 싶었지만... 야자타임에서 취기를 이기지 못한 현봄이가 진상을 부려서 수아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다행히 최아랑의 커버로 큰 위기는 면했다. 이후 오정화를 감싸는 정수아를 폐급 3인방이 갈구려 하자 현봄이는 격렬하게 반항한다. 확실히 가까워지기는 한 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수아를 위한다고 적극적으로 사서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보인다.

870k 전입신고 편부터 묘사되는 것은 현봄이는 예전처럼 손놓고 정수아에게 업혀서 군 생활하려 하지 않으려 하며 정수아에서 독립해 최대한 수아에게 짐만큼은 되지 않게끔 노력을 많이 하고 수아도 그 점을 인정해서 "아주 군생활 못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언제나 잡일을 열심히 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수아의 본부 전출이 확정되어가는 분위기였을 때도 시기나 섭섭함의 감정은 조금도 보이지 않은 채 진심으로 축하의 한마디를 건넸을 정도이니 서로 군생활 동안의 앙금은 완전히 사라진 걸로 보인다.

다만 현봄이가 휴가 때 자신의 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작은오빠 정세오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가득이나 류다희가 큰오빠 정수호에게 눈독을 들여 진저리나는데 동기마저 작은오빠와 눈 맞으면 좋게 볼 일 없다. 얽히지 말라고 충고까지 했는데 알게 되면 화를 낼 것이 뻔하다.[66]

하지만 결국 정세오가 면회 때 찾아오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 틈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외박이나 휴가 때 데이트 약속도 잡고, 연락하는 모습도 보여 관계가 아슬아슬해진다. 물론 정수아는 이를 모르고 있지만 잠시 정세오가 면회 왔을 때도 단단히 경고를 준 거 보면 결코 이 둘 사이를 쉽사리 허락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결국 이들이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음을 알고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보여주는데, 당연히 좋은 뜻의 표정이 아니다. 심지어 가족들로부터 교제 허락까지 받자 발칵 뒤집혀버렸다. 이 때문에 다시 둘 사이가 어색해지게 되며 소대 복귀 후에도 이어지게 된다. 사실 둘이 사귀는 건 남녀 사이의 문제니 뭐라 할 입장은 아니라 볼 수도 있지만 현재 정수아 입장에선 정세오의 전력 때문에 나름 걱정해서 몇번이나 얽히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자신이 챙겨준 동기 현봄이가 정세오랑 사귄 건 그걸 무시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기에 기본적으로 화나는 게 이상하다 할 수는 없다. 특히 자신의 베프가 이미 오빠 때문에 상처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날까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되니 당연히 정수아 입장에선 현재로썬 좋게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 심지어 이곳은 군대다. 군대 생활 자체로도 스트레스 받고 괴로울 일이 많은데 이런 일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게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67]

현재 모습을 보면 대화를 시도하는 현봄이에게 화까지 내며 갈라서나 싶었지만 다음 화인 282화를 보면 관계가 아예 파탄난 건 아니고 단지 마음 정리가 쉽사리 되지 않아 대화를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언젠가 대화를 해볼 의사는 있지만[68] 당분간은 어색한 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애초에 둘이 사귀는 걸 반대하는 이유도 정세오가 "니가 뭔데 봄이가 된다 안된다야?" 라고 하자 대놓고 "봄이가 아니라 너라서 안되는 거야!" 라고 꽥 소리를 지르는 것만 놓고 봐도 현봄이를 자기 오빠 데려간 불여우 같은 애로 보는게 아니라 오히려 정세오 쪽에서 착한 애를 꼬드겼다고 보는 시각에 더 가깝다.[69] 이를 증명하듯 박소림에게 심정을 토로할 때의 수아가 떠올린 이미지 컷을 보면 현봄이는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 사귀게 된 현 상황에서 정수아가 더더욱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 현봄이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예 관계가 틀어질 정도로 둘 사이가 나빠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13화에서 현봄이와 정세오의 연애가 소대에 알려지고[70] 둘이 따로 나가 그간의 서먹했던 감정을 풀고 다시 원래 절친한 사이로 돌아왔다. 이제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전역 때까지 절친한 동기 사이로 남을 듯 하다. 수경이 된 4부부터는 아예 둘이서 한 이불 덮고 자고 수경 단합회때 취해서 비몽사몽 할때도 봄이가 보고 싶다며 봄이를 찾을 정도. 그리고 수경이 돼서도 윗사람들과의 트러블이 본의 아니게 자주 생기는 현봄이를 커버쳐주는 일도 많다. 특히 둘째 오빠를 빌미로 면담을 가장한 협박을 했다는 김길연의 행태를 듣고, 기율대도 각오해가며 바로 하극상을 시전했을 정도.[71]

전역 후에는 현봄이가 자신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정세오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지려고 시도했으나, 결국은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서 헤어지지 못하고 정세오와 함께 이겨내려고 결정하여 결국 결혼에 골인해서, 현봄이는 정수아의 새언니가 되었다.

5. 후임

1부, 2부 시절에는 천사 고참이어서 후임들에게 인망이 두터웠고 3부에서도 인성이 착한데다 카리스마도 있는지라 후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참이다. 따라서 이동희를 제외한 1소대 대부분의 후임들을 자기 라인으로 포섭한 상태다.

특히 큰 변화가 있던 후임은
  • 최아랑: 어색한 사이의 말 안 듣는 후임▷나름 협조적인 후임
  • 주희린: 업혀가려고만 하고 계속 사고치는 후임▷그래도 한사람 몫 하는 후임
  • 고효원: 사사건건 충돌하는 건방진 후임[72]▷충실하게 따르는 후임
또한 한유진이 271화에서 정수아를 좋게 말함으로써 89기까지 사실상 이 라인에 포섭될 가능성이 있게 되었다.

5.1. 868K 최아랑

예전에 괜히 아랑이랑 자존심 싸움해서... 다들 아랑이랑 편하게 지낼 때 난 끼지도 못하고 뻘쭘해...
나도 아랑이랑 친하고 싶은데... (흐아앙)
164화 中
최아랑: 야, 정수아. 너 2주 먼저 들어왔다고 자꾸 까불지 마라!
정수아: 아, 아니. 내가 언제!
최아랑: 기억 안 나?! 기억나게 해드려어?!
― 210화에서 중대 문 밖에서 장난을 빙자한 하극상으로 이루어진 대화[73]

최아랑이 폐급 3인방 앞에서 고함을 지른 일을 계기로 틀어졌다. 본인 딴에는 최아랑의 실수를 수습하고 최대한 좋게 충고하려는데, 정작 최아랑이 정색하며 말을 끊자 몹시 격분했다. 거기다 동기인 현봄이까지 나서서 저지하자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까지 흘렸다. 아이러니하게 이걸 계기로 현봄이는 최아랑과 엄청나게 가까워졌지만 정수아는 이후로 끝까지 친해지지 못했다.

이후로 현봄이와는 화해했지만, 최아랑과는 딱히 접점이 없어서 관계가 나아지지 않았다. 후임이지만 너무 거칠고 말이 안 통하는 최아랑을 몹시 부담스러워한다.[74]

117화에서 현봄이문소중과의 트러블이 있을 때, 문소중이 현봄이의 면전에서 대놓고 개기는 모습에 빡친 최아랑이 문소중을 구타하자 정수아가 강하게 제지했는데, 이때는 군말없이 정수아의 말을 받아들이긴 했다. 아마도 지킬 건 지키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듯 하다.

하지만 136화에서 정수아가 "아직도 최아랑이 나에게 쌀쌀맞다." 고 말하는 걸 보면, 여전히 거리감이 매우 큰 듯 하다. 고참 대우를 하긴 하지만, 현봄이한테 하듯이 정을 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이후 164화 시점에서 정수아는 최아랑과 자존심 싸움을 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아랑이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210화에서 최아랑이 정수아에게 정도가 지나친, 진심이 담긴 장난을 하여 욕을 많이 먹었다.[75] 현봄이에게 휴가 나가기 전에 장난칠 거라고 말한 걸로 보아 이전부터 준비한 장난이며 정수아도 최아랑의 생각대로 장난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말로는 장난인데 감정이 실린 것도 그렇고 후에 고효원의 말을 듣기 전 정수아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과 지시를 따를 때 부들대는 것을 보면[76] 최아랑이 정수아를 싫어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수아가 딱히 특별히 아랑을 갈군 적은 없으니 도대체 왜 악감정을 가졌는지 의문스러운 부분.[77] 덕분에 이 때 최아랑은 독자들에게 까였다.

상경 초기 시절 최아랑의 행보는 후임관리는 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사실상 자체열외나 마찬가지다. 물론 맘먹고 챙받을 하게 된다면 잘하겠지만, 당시 챙짱이던 우지영조차 이 행보에 제동을 걸지 못하고 오히려 조예령한테 쟤 건들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한다. 최아랑의 의도는 아니지만 현봄이, 주희린과 함께 선임들의 염장을 정수아에게 집중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다만 247화에서 고효원의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는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건지 정수아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기대마에서 정수아랑 한바탕 싸운 조예령에게 "우리랑 계속 척지고 갈꺼냐"라며 압박을 넣기도 할 정도로 확실하게 정수아의 편이 되어주고 있다.

가슴을 열어라에서 우지영에게 소리를 지른 정수아를 군말없이 수습했고, 조예령에게 우지영에게 잘 말해주라는 사인을 건넸으나 조예령은 우지영한테 이 상황을 나주리에게 보고하자고 부추겨서 소대의 상경 깨쓰를 불러온다. 여기서도 최아랑의 태도변화가 보이는데, 정수아 탓을 해도 하나 이상한 것 없는 상황에서도 조예령에게만 이를 갈고 있다.
이후에 최아랑은 조예령을 체단실로 불러냈고, 그 결과 싸움으로 발전했으나 최아랑은 조예령을 정말 죽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효타 3방 후에 네이키드 초크로 기절을 시켰고, 그 결말을 1소대 받데기들이 전부 다 봐 버렸다. 결과는 일생에서 누구에게 패배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 조예령의 자존심을 짓밟았고, 수치심을 제어못한 조예령은 우지영한테까지 버럭하게 되어서 우지영과 조예령의 사이가 소원해지는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이후에 소대에서 우지영과 조예령을 대놓고 디스해버린 권정민과 더불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우지영의 두 번째 정치라인을 와해시킨 장본인인 셈이다.

결론적으로는 수아와 사이가 서먹한 편인 후임들 중 하나고 특히나 수아의 인맥인 현봄이와 사이가 좋은 편이어서 초반부에는 수아와 봄이의 갈등 원인이 되곤 했으나 지금은 조금 호전된 상태이다. 다만 상단 인용문에 있듯이 수아는 개인적으로 편하게 지낼만큼 친해지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데 둘의 성향 차이상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으며 그나마 이 정도 사이가 호전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수경이 된 이후로는 서로 말을 놓았고 농담까지 주고받을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 안그래도 상경시절부터 관계 개선이 시작되었고, 서로 열외를 탄 상황에서 서로간에 간섭을 하거나 부딪힐 일도 사라졌기 때문일듯.

이후 정수아가 임시 소수가 되었을때는 이정희의 문제와 소대 깨쓰의 문제 등 소대의 주요 문제들을 둘이서 의논하고 해결하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위의 두 문제가 운동이랑 관련이 깊기는 하지만, 그만큼 최아랑을 믿음직하게 생각한다는 증거이다. 최아랑 또한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정수아의 해결책들을 큰 불만 없이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둘이 중수와 소수가 된 이후로는 서로 잘 해보자는 말도 건네는 등 좋은 파트너 관계가 되었다. 둘 모두 수인직을 내린 이후로는 현봄이와 함께 아예 붙어다니면서 말년을 보내고 있다.

5.2. 870K 주희린

내가 도와줄게. 네가 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 113화에서 우지영에게 맞은 주희린을 달래며
하아… 이젠 나도 모르겠다.
우지영 일경님이 예전에 너 때릴 때,
그 때 말리면서 우지영 일경님께 너를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거 때문에 이제까지 참고 온 건데.
니가 계속 잘못하고 나서 이런 식으로 잘못한 거 없다고[78] 변명할 때마다,
그런 약속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79] 모르겠다.
― 149화 中
가만 보면 정수아 상경님한테는 꼼짝을 못하네.
― 260화에서 공수진의 언급
아, 제가 희린이를 왜 때립니까?
― 287화에서 권정민이 주희린에게 "수아한테 맞았냐?" 고 하자[80]

109화에서 첫 대면. 정수아에게 자신의 사회시절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하고, 외모가 멋지다고 칭찬을 해준다. 첫 만남에서 주희린이 '이 사람, 생긴 거랑 다르게 기가 약한데?' 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며 결코 정수아 입장에서 관계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특히 사회에서 집안 사정이 어려워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참고 살아온 정수아와, 사회에서부터 마음대로 살아온 자유로운 영혼 주희린은 성향 자체가 완전히 상극이라는 점이 주목할 점이어서 좋게 이어진다면 극과 극은 통한다고 짬먹고 서로 상고참이 되면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겠지만,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최악의 관계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 여겨졌다.

주희린 전입 당시의 정수아는 최대한 잘 대해주고 이끌어 주려고 했으나, 주희린은 기어코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정수아의 신념을 시험대에 올리게 된다. 아무리 본의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본인을 도와주겠다는 선임의 뒷통수를 2번이나 쳤으니, 주희린이 또 크게 뒷통수치는 상황이 온다면 정수아의 멘탈은 붕괴되며 본인의 신념이 완전히 무너질 상황이 올지도 모를 것으로 보였다. 특히 주희린은 계속 정수아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으니 정수아가 직접 포기하지 않는 관계는 지속될 수밖에 없기에 정수아가 손을 놓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정수아 성격상 남을 쉽게 내버려두지는 못하다 보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고 서로 나빠질 일은 없을 듯했다.[81]

다만, 그와 별개로 주희린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정수아의 평가가 조금씩 떨어지는 주된 원인이 되었을 정도로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아무리 수아가 친절하게 대하고 이끌어 줘도 주희린이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기 때문. 물론 윗선에서 시킨 일이기도 하고 우지영에게 '잘 이끌어 보겠다'고 약속한 이상 이걸 어길 수도 없으니 주희린을 쉽게 버릴 수도 없는 처지라는 점에서 옹호의 여지는 있지만 문제는 그런 주희린의 행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엄하게 제재하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 감싸는 듯한 태도만 취한다는 점이었다. 정확히는 아예 안 혼내는 건 아니지만 정말 진지하고 엄하게 혼내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이러니 주희린이 사고를 치고도 기고만장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도 주희린에게 오히려 호구잡히고 야단을 쳐도 약발이 안 서는 모습만 보였다. 한마디로 살펴준다 해도 너무 당근만 있고 채찍이 없다 보니 비판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었다.[82]

그래도 회가 진행될수록 정수아도 주희린과의 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전보다 엄하게 대하는 모습이 늘어났다. 148화 말미에서 정수호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진 주희린이 밤에 수아에게 이 얘기를 꺼내고, 수아는 희린을 죽은 눈으로 째려보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결국 149화에서 수아는 희린에게 "니가 잘못하고 나서도 잘못 없다고 변명하는 걸 볼 때마다 내가 우지영한테 한 약속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는 말까지 하게 된다. 이후에도 158화에서 자기 잘못은 모른 채 기율대 가기 싫어서 되도 않는 탄원서까지 쓴 주희린에게 조곤조곤하게나마 면박을 주며 마냥 주희린을 감싸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190화에서는 주희린을 제대로 갈구기도 했다.[83] 게다가 정수아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고효원과 화해하기까지 하며 더 이상 주희린을 끌고 갈 필요가 없어 보여[84] 수아가 주희린을 사실상 버리는 전개가 되어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상 주희린을 완전히 버리는 건 무리고[85] 주희린이 전출을 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계속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그나마 192화 이후부터는 주희린도 조금 생각을 달리 먹었는지[86] 사고치는 일이 많이 줄어들어 정수아의 짐도 한결 가벼워지긴 했으며 현재로써는 같이 끌고 가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3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수아를 여전히 따르고 있는데 이당시 주희린도 상경이 되어 받데기 일을 하는 등 나름 짬도 찼고 실제로도 여전히 하이텐션에 고효원과도 달라진것 없이 툭탁대다 수아에 한소리 듣는 등 여러모로 일관성 있는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수아에게 더 골칫거리를 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1~2부 시절과는 달리 정수아에게 훨씬 조심스럽게 대하고 전처럼 깔보며 함부로 대하거나 곤란하게 만들지도 않고 또 조금 틀어질 것 같으면 뒤에서 서슴없이 욕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수아를 도와서 업무도 비교적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정수아를 단순히 따르는 수준을 넘어서 완전히 자신을 위한 사람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주희린이 한번 정수아에게 제대로, 190화 때보다 더 크게 깨진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었고, 261화에서 그 전말이 드러나게 된다. 사실 상경을 달고 나서도 주희린은 여전한 개판이었고[87] 정수아도 주희린을 보며 한숨만 쉬는 등 좋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남친과 약속까지 하며 면회를 나간 주희린이 갑작스러운 중대 복귀 명령을[88] 받고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주희린이 면회 취소된 것에 계속 징징대자 정수아는 몇번 경고를 날렸고, 그럼에도 주희린이 그치지 않자 결국 "미친 X아."라고 욕까지 시전한다.[89] 심지어 이뒤에도 아예 업무에서 열외시키고 기대마 앉게 하고 의자를 뒤로 눕힌뒤 "넌 끝날 때까지 이대로 있어, 조금이라도 자세 달라지면 각오해." 라고 엄중한 경고까지 날린다. 이 때문에 주희린의 멘탈은 완전 아작이 나버린다. 한마디로 구타를 통한 신체적 충격없이 정신적 충격을 줘 주희린을 완전히 제압시킨 것. 이후에도 한동안 주희린에게 냉담하게 대하며 자신이 순간적인 분노로 그런게 아니라는 걸 심어주었고 결국 주희린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반성까지 하게 만든다. 그래도 오래가진 않고 이후 다시 화를 풀고 대화를 하는데[90] 이때도 자신이 너무 엄하게 대했다고 하면서도 네가 좋지 않게 행동해서 속상했다고 확실히 각인시키고 또 주희린을 안심시키려 하는 이유 등도 있었기에 돌려서 말하기 했지만 어쨌든 앞으로는 니가 잘못하면 확실히 혼내겠다고 경고 아닌 경고까지 날렸다.[91] 다행히 주희린은 이미 반성하고 있으며 멘탈이 나간 상황이기에 이를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이전에 주희린이 자신을 따르지만 징징대는 애기에 가까웠다면 이 사건 이후로는 정말 무서운 선임이라 생각하고 딴소리 못하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도 정세오 얼굴을 보고 넋이 나가 난리를 치는 등 약간의 소동을 피우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주희린이 자신에게 꼼짝 못하게 해 이전보다 확실히 선임으로써 위엄을 주희린에게 심어주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주희린과 관련해서 욕만 먹었던 이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사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제대로 바뀌게 만들었다며 정수아에 대한 평가도 올라갔다. 특히 주희린의 성향상 체벌은 먹히지 않았는데 진짜 정신차리게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고[92] 어찌보면 진정한 좋은 선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도 받았다.[93]

재밌는 건 1~2부에서 독자들에게 욕먹을 정도로 주희린을 쓸데없이 잘 챙겨준 것이 오히려 3부에서 주희린의 변화에 의도치 않은 도움을 줬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정수아가 호구처럼 주희린에게 잘해줬기에 주희린의 회상처럼 정수아만큼은 자신을 절대 버리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은 각인시켰던 상황이다. 그래서 정수아가 세게 나오며 혼낸 데 충격받을 만 하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평소보다 정수아가 좀더 살벌하게 혼냈을 뿐' 정도로만 볼 수도 있는데 오히려 주희린은 정수아마저 자신을 진짜 포기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이러면 자신은 벼랑 끝에 선 것과 다름없기에 멘붕이 크게 온 것이다. 즉, 기존에 정수아가 너무나도 잘해줬기에 주희린이 받을 충격은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큰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94]

아무튼 이렇게 주희린이 정신을 차린 이후에는 무난히 자기 라인 태운 직속 후임으로 대해주고 있다. 다만 예전에 해놓은 짓들이 많은 주희린이라 그런지 박부연의 빽으로 주희린이 기율을 달았을 때 주희린의 좋은 면모를 제대로 못 떠올리고 후임들 앞에서 좌절하거나, 기율을 달고 열심히 하는 주희린 앞에서 대놓고 "모진 풍파를 겪고 말년에 철들었다." 라며 놀려먹기도 하는 중.

5.3. 871K

5.3.1. 고효원

정수아: 정말 고마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고효원: 다시하라면 절대 못할 것 같습니다.
정수아: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고효원: 아...
정수아: 이젠 너의 마음을 알았으니 나도 노력하고 싶어.
― 186화에서 고효원과 대화하는 中[96]

정수아를 따르게 된 사실상의 첫번째 후임.[97] 자타공인 정수아의 핵심 측근이지만, 친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매우 많았다.

전입 초 고효원은 꼬인 기수에 불만이 많았던 차에 정수아의 기동대 얘기에 자극을 받고는 "기동대로 가고 싶다"고 방순대장에게 말해버리는 사고를 쳤다. 결국 정수아는 자기 앞에서 변명이나 하는 고효원에게 실망해 친해지지 못할 것 같다며 벽을 쳐버린다.[98]

이에 고효원이 정수아에게 경쟁심을 불태우나 싶었지만 오히려 정수아가 대단함을 깨닫고 정수아를 동경하게 되며[99] 친해지려고 하는데 이때 정수아는 그럴 생각이 없었고 고효원의 호의를 어떻게든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정수아가 후임들에게 보인 행보와 비교하면 상당히 의아한 모습이었는데[100] 아무래도 그 이전과 다르게 후임들과의 관계에 트러블이 많이 발생해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러던 중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다가오는 고효원을 지금은 마냥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일단은 거리를 두려 한 것이었다.[101] 이 때문에 고효원은 계속 자신에게 붙으려 하지만 정수아는 밀어내는 구도가 반복되자 결국엔 둘 사이에 오해가 쌓이며 갈등을 빚고, 남들이 보기에도 사이가 안 좋아 보일 정도로 악화되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틀어진 사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102][103]

그렇게 185화까지 계속해서 골이 깊어지던 가운데,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고효원이 '가슴을 열어라'에서 정수아에게 내가 너 많이 좋아해라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밝혀버리는 초강수를 둔다. 이때를 기점으로 고효원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정수아는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고 마냥 밀쳐내는 것도 잘하는 행동이 아니었음'을 깨달으며 결국 서로 화해를 하고 꼭 껴안아준 후 사이가 풀어지게 된다. 이때부터 고효원과는 확실히 같은 편이 되었으며[104] 덕분에 자연스럽게 고효원의 동기 김세이도 자신의 라인에 편입되는 등 본인 라인이 견고해졌다. 이후에도 단순히 풀어진 정도를 넘어서 상당히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실제로 라시현한테 목격되었을 당시 언급된 얘기를 보면 누가 봐도 엄청 친한 사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105]

3부에서도 마찬가지. 중요한 건 고효원이 단순히 정수아의 라인인 것을 넘어 좋게 말하면 일편단심, 나쁘게 말하면 맹목적인 충성을 보일 정도[106]로 정수아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줘 웬만해선 정수아 전역 전까진 갈라질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 정수아에 대한 극진한 애정과 충성심으로 최아랑을 정수아 라인으로 완벽히 편입시키는 일까지 정수아도 모르는 가운데 해냈을 정도다. 정수아도 역시 고효원을 믿고 높게 평가하는지 업무 등을 맡길 때 고효원을 자주 언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고효원이 정수아 라인에 쪽팔림을 무릅쓰고 들어간게 신의 한 수였듯이, 정수아도 고효원과 화해한 게 천만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중요한 후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빈말이 아닌게 만약 고효원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정수아 라인이 두텁게 형성되지도 못했을 것이고 업무 관리 차원에서도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3부 기준으로 정수아는 이보현, 조미주를 제외한 근접 기수들과 사이가 좋지 않으며 심지어 이보현과도 서먹해진 상황이다. 그러면 동기와 근접후임들과 같이 일처리를 해야 하는데 동기인 현봄이는 업무를 잘하는 편이 아니다. 맞후임인 최아랑은 말을 안 들었던 건 둘째치고 몸쓰는 업무 이외 능력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은 적었고, 그 다음 기수인 주희린은 사고 안 치는 게 다행일 정도로 문제아였으며 결국 정수아 근접 후임 중에선 능력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게 고효원이었다. 때문에 정수아가 업무 처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으려면 고효원이 반드시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고효원이 왔기에 그 다음에 업무를 잘한다고 할만한 김세이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었다. 당초에 전설의 이경이라고 정수아를 동경하던 김세이는 정수아가 고효원과 사이가 틀어지자 동기가 트집을 잡히며 구박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으며 점점 마음이 떠나고 있었고, 고효원과 둘이서 얘기하겠답시고 박율에게 등을 떠민 꼴이 되면서 생겨난 악감정으로 험악한 단계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나마 직전에 정수아와 화해한 고효원이 정수아 욕을 하며 고효원을 위로하려는 김세이에게 정수아가 갈구긴 뭘 갈구냐고 끊어서 망정이지 조금만 타이밍이 늦었으면 고효원을 명분으로 삼아 제2의 문소중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최아랑까지 자신의 라인에 확실하게 들어오게 만들어 정수아 라인의 파워도 수직상승시켜 줬으니 이만한 후임이 없다 할 수 있다.

길게 보면 자기에게 먼저 좋게 다가와서 이미 친한 사람하고만 편하게 어울리던 정수아의 스탠스를 바꾸고 뷰티풀 군바리의 장기적인 노선을 결정한 중요한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4부에서 중수를 내리며 직접 고효원을 후계자로 지목해서 중수를 물려줬고, 고효원도 정수아의 의지를 이어 60기 세대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정수아에게 중수를 물려받았다.

5.3.2. 김세이

우리의 비공식 에이스 세이가 권정민을 지목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 265화 정수아가 나레이션으로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가슴을 열어라'를 했던 일을 얘기하던 中

처음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고효원과는 달리 동기 김세이는 큰 접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구두를 닦으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107] 수아의 '전설의 이경' 영웅담을 듣고부터 세이 쪽에서 정수아에게 동경 비슷한 감정을 가지게 되어 양호한 관계를 유지했다. 139화에서 정수아와 웃음을 지으며 건배를 하기도 했고 154화에서는 둘이서 웃으며 수다를 떠는 모습도 보이는 작중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을 뿐 상당히 좋게 묘사된다. 그리고 나중에 동기인 고효원이 정수아와 화해하고 난 뒤에 정수아 라인이 되자 김세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라인에 합류하며 행동을 같이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중간에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 세이가 정수아를 좋지 않게 보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이유는 본인이 의도치 않게 자신 때문에 김세이가 박율에게 안 털려도 될 일까지 털리게 된 장면이 있었고,[108] 일경 휴가에서 복귀한 정수아 일행을 맞이할 때 혼자 뚱한 표정이거나, 정수아가 남혜서의 실수로 화장품을 머리에 맞았을 때 혼자 웃고 있었던 표정을 보인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그 후 공연 경비 근무 에피소드에서도 둘의 관계는 꽤 좋게 묘사되었고 시간이 지나 정수아가 챙짱이 된 시점까지도 아무 마찰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독자들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박율 건은 다소 개그스러운 장면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으며 정수아 일행의 휴가 복귀당시 표정이 뚱한 것은 직전까지 빡센 시위를 막다 왔기 때문에 피곤해서인 느낌이고 정수아 외에 현봄이, 최아랑도 있었기에 수아를 겨냥한 표정이라 보기는 어렵다. 화장품 투척 사건은 당시 같이 있었던 고효원, 주희린, 현봄이가 모두 정수아바라기라 모두 화를 냈지만 제3자 입장에서 충분히 웃길만한 상황이기도 했다.

3부 들어서도 여전히 김세이가 자신의 라인에 속해있는 듯 보이는데 눈여겨볼 건 김세이가 정수아가 주희린과 고효원이 다투는 것을 그만하라고 할 때 놀라면서 쩔쩔매는 표정을 짓는걸 보면 김세이한테도 변한 자신의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킨 듯하다. 그렇다고 김세이한테 살벌하게 대하거나 그런건 아니었으며 오히려 업무적으로 도움이 꽤 되는지 268화에서 서류 업무를 꼼꼼히 하는 받데기 라인[109] 중 한명으로 언급되기도 하고, 아예 "비공식 엘리트"라고 칭하기까지 하며 김세이를 나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최아랑같이 능력있는 후임도 아니고 고효원처럼 적이 되게 냅두면 귀찮아지는 후임도 아니지만 정수아가 가장 사로잡기 쉽고 사로잡아서 나쁠 거 없는 후임이 바로 김세이다. 워낙 온갖 나쁜 군상이 득시글하게 깔린 중기 방순대 내에서 꼬인 기수 정수아에게, 무난하고 착한 후임인 김세이는 편으로 만들어 두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후임이기 때문이다.[110] 특히 2부 후반과 3부에 와서 거의 다 풀렸지만 1~2부 기준으로 근접 후임들과 트러블이 많았던 정수아에게 김세이는 어찌보면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착하지만 마냥 고문관 스타일도 아니고 나름 눈치와 상황 관리 스킬이 있다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등 능력도 준수한 편이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고효원 못지않게 김세이랑도 나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건 상당히 정수아 본인의 인간관계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도 있다.

김세이 쪽에서는 자신의 동기인 고효원과 맞선임 주희린이 맹목적 충성심을 보이는 것, 그리고 수아의 절친인 현봄이 등의 다른 인물들에 비해 정수아에게 맹목적인 호의를 품고 있지는 않다.[111] 실제로 266화에서 정수아가 술에 취해 우지영에게 하극상을 벌이는 사고를 저지르고 이 때문에 867 ~ 871기 받데기를 대상으로 화장실 미씽 및 깨스가 걸리자, 정수아를 원망하지 않는 다른 동료들[112]과 달리 유일하게 정수아를 속으로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고[113] 이후 268화에서는 기수 차이가 꽤 나는데도 불구하고 "다음부터 사고 좀 치시지 말라"고 김세이에게 주의를 받기까지 하는 등 마냥 정수아를 충성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장면이 김세이와 사이가 꽤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도 볼 수도 있는 게, 어쨌든 본인이 선임인데도 상당히 미안해하며 풀이 죽은채 "웅..."이라고 답했다. 사실 사이가 틀어졌거나 애매모호한 관계였다면 선임에게 저렇게 지적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또 선임이 저정도로 사과를 표시하는 것도 당시 군대 기준으론 은근 흔치않다. 이는 충분히 친분이 있는 사이니까 저런 식으로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제외하면 김세이도 정수아를 선임으로서 능력은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꽤 보였기에 결론적으로 둘 사이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할 수 있다.

재밌는 건 정수아 본인의 관점에서 김세이를 봤을 때는 의외로 근접 후임들 중 트러블이 없었던 유일한 후임이다. 최아랑, 주희린, 고효원은 위에서도 한번 서술했듯이 모두 대놓고 갈등을 빚거나 문제가 생긴 적이 많았는데 김세이한테는 본인이 알게 모르게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줬으면 모를까 본인이 김세이에게 직접 화내거나 안좋게 생각하는 등 김세이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적이 사실상 없다.[114] 오히려 비공식 에이스 등 긍정적인 묘사를 한 적이 더 많은 편이다.

다만 여타 정수아 라인에 비해 관계가 다소 소원했던 건 사실인지, 단합 에피소드에서 정수아가 세이에게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115] 정작 김세이는 딱히 정수아에게 나쁜 감정이 없다고 대꾸했으며, 묘하게 반감이 있었던 이유도 잘 떠올리지 못했다.[116]

364화에선 정수아의 상상 속에서 중수를 물려받는 역할로 나와서 차후에 중수직을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중수의 경우 업무도 업무지만 어느 정도의 위엄도 보일만큼의 체격 조건도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이는 체격이 작아서 중수에 맡기에는 불리하다. 스토리 흐름을 지켜봐야겠지만 중수는 고효원이 가장 유력하고 김세이는 소수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되었고, 결국 416화에서 그렇게 되었다.

5.4. 881K 한겨울

겨울이는 우리의 든든한 아군이 되었고 우리도 그런 겨울이를 많이 챙겼다.
― 215화 독백 中
겨울이 평소에 후임들 군기 잡는거 봤는데, 딱히 뭐 앞으로 문제 없겠지?
― 282화에서 한소이의 지시로 한겨울에게 받데기 직책을 부여하면서[117]

여기서부터는 기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다 보니 접점이 많지는 않지만, 정수아는 싹싹하고 성실한 한겨울을 높이 평가하고 고마워하고 있으며 한겨울도 선임들중 유독 정수아를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5화에서 고참들은 갈구고 주희린과 고효원이 충돌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겨울이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었다고 회상하는데, 정수아는 이전까지 후임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묘사한 일이 한 번도 없었다.[118]

3부에 들어와서도 좋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나레이션에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었고 예비 받데기 일을 가르칠 때부터 시작해 받데기로 임명할때까지 모두 한겨울을 믿음직스럽게 바라보는 느낌을 많이 주었다. 한겨울도 마찬가지로 정수아를 존중하는 듯 싶어 좋은 선후임 관계가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하은권정민한소이에게 2소대식 거수 경례를 하다 정수아에게 지적을 받고 갈굼을 당하게 되자 이하은이 대놓고 정수아 뒷담을 하는걸 보자[119] 바로 이하은에게 네가 먼저 잘못해놓고 왜 정수아를 탓하냐고 지적할 정도다.

4부에서도 여전히 긍정적으로, 임시 소수직을 맡았을 때 송세희와의 대화에서 귀엽고 엘리트라고 아낌없이 칭찬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한겨울도 그간의 군생활에서 느낀 게 많았는지 정수아의 노선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고, 인간적으로도 정수아를 많이 따르는 게 티가 난다. 고효원에 이은 완전한 정수아 라인으로 봐도 무방할 듯.

5.5. 883K

세나, 혜서도 지금 벅찬데 제발 너희들끼리는 이러지 않았음 하는데.
― 241화에서 정수아가 말다툼하는 주희린고효원에게 경고하는 장면 中[120]
난 이들이 일경을 달아 너무 좋았다.
일도 잘하는 녀셕들이니 계급이 높아지면 좀 더 우릴 도와줄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 260화에서 883K들이 일경으로 진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나레이션 中

개떼기수인 류다희, 마리아의 대체기수 답게 이들도 상당히 엘리트적인 모습을 보이며 정수아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 다만 남혜서, 홍세나가 시도때도 없이 싸워 나름 골치를 앓는 걸로 보인다. 그래도 그 점을 빼면 전체적으로 셋 다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고 남혜서와 홍세나 사이의 갈등도 조언을 하거나 서다미를 통해 어떻게든 완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등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이들 또한 정수아를 좋게 생각한다. 294화에서 홍세나가 이동희를 때렸을 때도 서다미가 '정수아 상경님 생각하면 미안하잖아' 한마디에 둘다 납득할 정도.

5.5.1. 남혜서

진짜 쟤는 1소대 역대급 엘리트인 것 같아.
― 255화에서 현봄이에게 남혜서와 절도범을 잡은 얘기를 듣고 얘기하던 中

소대 전입 첫 날 동기 홍세나, 서다미와 싸운 것도 모자라 홍세나가 준 화장품을 남혜서가 던지다 그대로 머리를 얻어 맞았다. 이걸로 처음으로 흑화한 표정을 짓게 만드는 후임이 되었고[121] 이후 구두딱을 하며 싸우는 것을 목격해 정수아가 크게 폭발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관에서 홍세나와 멱살잡이를 하는 것까지 보게 되자 결국 당시 받데기인 이보현에게 말해 자리를 강제로 바꾸게 만든다. 이때문에 앞으로 정수아가 상경이 되었을시 여러모로 골치를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상경이 된 3부에서는 정수아가 엄한 선임으로 노선을 잡기 이전부터도 한겨울, 남혜서의 동기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같이 먹는 등 나름 잘 챙겨주었던 걸로 보인다. 엄한 선임으로 노선을 바꾼 뒤에도 동기인 홍세나와 더불어 예전에 1소대 엘리트들과 비교하며 치켜세우고, 방범에서 절도범을 잡았을때는 위의 대사대로 1소대 역대급 엘리트라고까지 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남혜서가 자신이 잘한다고 딱히 티내며 홍세나한테 으스대지도 않고 서다미는 잘 챙켜준다고 칭찬하기까지 하며 여러모로 남혜서 능력만큼은 엄청 고평가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2부때의 예상처럼 홍세나와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것 때문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건 다 좋은데 그것만큼은 문제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남혜서에게 자신과 현봄이의 사이를 예로 들어 동기 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122] 둘 사이 관계가 개선되기 진심으로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정수아는 남혜서를 좋은 후임이라 평하고 있고 그렇기에 단점도 개선되기를 바라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남혜서도 정수아가 자신을 안좋게 보는 것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123] '가슴을 열어라'에서 대놓고 정수아 윗기수 상경들을 지적하기도 했으며[124] 결정적으로 정수아의 조언 이후에는 이전과 다르게 홍세나의 관계가 좀더 완화된걸 보면 남혜서한테 확실히 존경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좋은 선후임 관계가 형성되었다 할 수 있다.

다만 282화에서 한겨울을 받데기로 올리면서 생긴 공석인 일짱 자리를 서다미에게 맡긴걸 보면 그래도 아직은 홍세나와의 관계가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A]

5.5.2. 홍세나

정수아: 난 세나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홍세나: 넷슴다?
정수아: 항상 여유 있고, 모두와 잘 지내며 1소대 일, 이경 분위기메이커잖아? 다들 세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 255화에서 홍세나에게 동기 관계에 대한 조언을 하는 中

소대 전입 첫 날 동기 남혜서, 서다미와 싸우고 화장품을 선물로 주던 도중 남혜서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정수아가 흑화한 표정을 짓게 되었고[126] 이후 구두딱을 하며 싸우는 것을 목격해 정수아가 크게 폭발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관에서 남혜서와 멱살잡이를 하는 것까지 발견하게 되자 결국 당시 받데기인 이보현에게 말해 자리를 강제로 바꾸게 만든다. 이때문에 앞으로 정수아가 상경이 되었을시 여러모로 골치를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다만 홍세나는 화장실 신고식때 정수아가 일짱이라는 말을 듣고 "그 언니랑 친해지겠다"고 다짐하긴 했다.

상경이 된 3부에서는 정수아가 엄한 선임으로 노선을 잡기 이전부터도 한겨울, 홍세나 동기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같이 먹는 등 나름 잘 챙겨주었던 걸로 보인다. 엄한 선임으로 노선을 바꾼 뒤에도 동기인 남혜서와 더불어 예전에 1소대 엘리트들과 비교하며 치켜세우고, 위의 대사처럼 항상 여유 있으며 1소대 분위기 메이커라며 다들 홍세나를 좋아하는 같다며 뛰어난 붙임성을 크게 칭찬한다. 이외에도 홍세나가 자신 때문에 우지영에게 불려나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걸 보면 평소에 홍세나를 강한 멘탈의 소유자라 여긴듯 싶다. 종합적으로 정수아는 홍세나를 당차고 활발하며 붙임성이 좋은 엘리트 후임이라 평하는 걸로 보인다.

문제는 2부때의 예상처럼 남혜서와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것 때문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던 걸로 보인다. 다른 건 다 좋은데 그것만큼은 문제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이 때문에 홍세나에게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여유로운 모습을 남혜서한테도 보여주라는 식으로 조언을 해주며[127] 둘 사이 관계가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정수아는 홍세나를 좋은 후임이라 평하고 있고 그렇기에 단점도 개선되기를 바라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홍세나도 위에서 언급되었던 정수아가 우지영에게 불려나갔을때 울었던 일도 있었고 또 남혜서에게 정수아가 남혜서를 안좋게 보는 것처럼 교묘하게 비틀어서 말했던 것도 정수아를 높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일이였으며,[128] 결정적으로 정수아와 현봄이의 조언 이후에는 이전과 다르게 남혜서의 관계가 좀더 완화된 걸 보면 정수아도 홍세나한테 확실히 존경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좋은 선후임 관계가 형성되었다 할 수 있다.[129]

다만 282화에서 한겨울을 받데기로 올리면서 생긴 공석인 일짱 자리를 서다미에게 맡긴걸 보면 그래도 아직은 남혜서와의 관계가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A]

야자 타임 때 큰오빠 내조를 하고 싶다며 전역하고도 같이 살 생각 없냐며 묻고, 수아는 한숨을 내쉬며 '그 우리 오빠 마음은 안 물어 보십니까.'라고 했는데, 정수호 관련으로는 십중팔구 반대부터 하고 보는 정수아 기준으로는 많이 긍정적으로 대답한 편이다.[131]

5.5.3. 서다미

역시! 다미님이 최고시다!
― 274화에서 점호 시간 댄스타임 때 서다미가 활약하던 中
일짱 자리가 공석인데 그 자리는 인기쟁이 다미가 맡는다.
― 282화에서 정수아가 일, 이경들에게 보직 변경을 공표하는 中

소대 전입 첫 날 동기 남혜서, 홍세나와 싸우고 홍세나가 화장품을 선물로 주던 도중 남혜서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정수아가 흑화한 표정을 짓게 되었고[132] 이후 구두딱을 하다가 싸우는 것을 목격해 정수아가 크게 폭발하게 만든다. 다만 서다미는 동기 두 명의 고래싸움 때문에 새우등이 터진 쪽에 가까웠고 실제로 정수아도 인지했는지 나중에 생활관에서 남혜서와 홍세나가 멱살잡이를 하는 것까지 발견했을 때는 이보현에게 말해 자리를 바꿔 둘 사이에 위치하게 만들어 서다미가 둘 사이를 중재해 줄 것을 기대한 걸로 보였다. 하지만 서다미가 그 역할을 하는게 쉬워보이지 않는 상황이였고 무엇보다 서다미 자체만으로도 어리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133] 두 동기와는 다른 이유로 골치를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상경이 된 3부에서는 정수아가 엄한 선임으로 노선을 잡기 이전부터도 한겨울, 서다미 동기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같이 먹기도 하고 빨래 도중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조예령에게 구타당하던 걸 재빨리 커버쳐주는 등 나름 잘 챙겨주었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정수아가 엄한 선임으로 노선을 바꾸자 군기를 바싹 잡게되는데 이 때 후임으로 서다미가 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부족한게 많았는지 동기들과 비교해 상당히 엄하게 다스렸던 걸로 보였다. 물론 그렇다고 서다미를 안좋게 보거나 그런건 아니었으며 시위 때 서다미가 끌려가자 바로 최아랑과 같이 거친 시위 한복판을 뛰어들어 구출해 낸 것을 보면 오히려 더 걱정되어 특별히 신경써주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서다미가 1소대 인기녀가 되었을 때 정수아도 역시 그 분위기에 편승했는지 서다미가 점호 댄스 타임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위의 대사처럼 다미님이 최고라며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훨씬 더 좋게 바라보는 모습이 늘어났다. 이 때문인지 한겨울이 받데기를 맡으며 공석인 생긴 일짱 자리를 서다미를 맡게 한다. 물론 동기 남혜서와 홍세나의 트러블을 덜 만들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였긴 해도[A] 정수아도 서다미가 예전과 다르게 성장했다 여겨 일짱을 맡겨다는 점도 없지는 않았을 걸로 보인다.

종합하면 다른 두 동기들과 다르게 좀더 신경써준 후임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는 1소대 최고 인기녀답게 정수아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또 예전부터 남혜서와 홍세나의 갈등을 완화시켜줄 인물이라고 여기고 있는 중이다. 그러기에 일짱도 맡겨주었다 할 수 있다. 참고로 서다미 쪽에서는 다른 동기들에 비해서는 딱히 사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135] 근데 얘는 속으로 생각하는게 죄다 가족 얘기다 그래도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커버쳐주고 몸소 목숨걸고 나서서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주는 정수아를 싫어할 이유는 전혀 없을 걸로 보인다.

5.6. 885K 이동희

박소림: 근데 걘 왜 그래? 몇 번 봤는데도 싸가지가 없더만.
정수아: 큰일이야, 반항아 기질이 있는건지.
― 277화에서 박소림과 대화하는 中
계속 그렇게 튀고 싶어?
― 293화 中

등장이후로 한동안 직접적인 접점은 없다가 269~270화에서 이동희한유진에게 구타를 하는걸 목격하면서 생긴다. 당연히 이때 정수아는 이동희한테 니가 뭔데 구타를 하냐며 엄하게 혼낸다. 다만 정황상 한유진이 추후에 이동희한테 불이익을 당할까봐 우려해[136] 주변 사람들한테 아무도 말하지 말라며 식당 사역을 벌로 주는 것으로 끝낸다. 그럼에도 자신이 벌을 너무 가볍게 준 게 아닌지 생각하며 담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강하게 대처할 거라고 맘먹으며 수아가 상경이 된 이후로 일이경들중 지켜보는 요주의 인물이 될 듯 싶다.

277화에서는 박소림과의 대화에서 대놓고 반항아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안그래도 등장할 때마다 인성이 여러모로 좋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이 표현되었던 와중에[137] 이런 일까지 터져 앞으로 정수아의 관계도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이동희가 가장 무서워하고, 개기지 않는 고참이 정수아이다.[138]

293화에서는 본인 때문에 정수아가 전화깨스를 걸고, 남혜서가 이동희를 갈구자 '정수아가 깨스 걸었는데 왜 나한테 그러냐'라는 사상 최악의 망언을 터뜨려 정수아와 극악하게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98화의 모습에선 자기가 벌받아도 되니까 이동희가 좀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돌아온 이동희를 끌어안기까지 했다. 주희린을 마냥 좋게좋게 싸고돌던 때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 독자들은 혹평했지만, 어쨋든 작중 전개상으론 이동희가 개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5.7. 886K

5.7.1. 안설주

설주. 내가 너 같은 캐릭터는 진짜 걱정된다. 응?
― 242화에서 안설주, 강다정, 한유진을 혼내는 中

강다정, 한유진과 구두를 같이 닦는 도중 조예령, 정수아에 대한 설명을 하다 이 광경을 본 정수아에게 걸려서 한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오히려 설주 덕분인지 세명 다 용서했지만 설주만 걱정해준다. 설주 역시 본인도 처음부터 동경하고 있었던 지라 수아라인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실제로 노선을 바꾸기 이전에는 안설주를 독려해주면서 상당히 잘해줬었던 모양.[139]

수아가 유독 잘 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추측이 있었는데, 하나는 자신의 동기인 현봄이가 정보를 함부로 말하다 크게 털렸던 것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는 것과 또 하나는 송미남이 전역한 후 847기수 대체자가 들어오면서 공교롭게도 송미남과 닮았으며 성향도 비슷한 신병처럼 보이기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송미남을 떠올려 설주를 챙겨준다는 것이다. 346화의 내용을 보면 후자가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5.7.2. 강다정

빵꾸 없이 잘 가자고, 다정이 잘 하잖아?
― 240화 中

안설주와 동기. 정수아와는 평범한 선후임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동기인 설주가 반쯤 정수아 라인에 걸쳐있어서인지 본인 역시 반쯤 정수아 라인에 걸쳐있다. 수아가 유독 설주에게 유한 모습을 보이자 가벼운 질투를 하거나, 수아의 방범근무 평가를 능숙하다고 하는 등 정수아를 좋은 선임으로 보고 있으며, 수아 역시 다정을 열심히 군생활하는 후임으로 좋게 평가하고 있는 듯 하다.

5.8. 887K 한유진

파일:정수아 한유진.png
270화 표지[140]
동희를 제대로 조지는 것보다는 나를 좋아해주는 유진이가 앞으로 동희와 더 꼬이는 일이 없게끔 하는게 나에겐 더 큰 의미라서 조용히 넘겼던 것 같다.
― 270화 정수아의 나레이션 中

똑같이 모녀군번 관계였던 송미남과의 관계와 유사하게 군번 차이가 꽤 나면서도 친밀한 관계이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아무래도 정수아라는 한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선후임 관계는 반대로 된 느낌.[141]

3부에서 첫 등장한 신병이고 한유진 입장에서 처음왔을때 자신을 관리하는 받데기 중심 인물이 정수아다보니 접점이 많게되었다. 다만 정수아 입장에선 그냥 신병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한유진 전입 초기의 정수아는 구타와 욕설이 없을 뿐 류다희처럼 엄하게 가르칠 건 가르치고, 좋게 말해줘도 될 때는 설유라가 정수아를 대했던 것과 비슷한 정도의 느낌으로 한유진을 대하고 있을 뿐이었지 특별히 더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반면 한유진은 엄한 분위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커버쳐주기도 하고 살갑게 조언해 주기도 하는 수아를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선임으로 인식하고 유독 관심을 보인다. 그러다가 수아가 유진을 커버쳐주다가 구타당하기도 하고 1소대를 넘어 중대 전체로 보더라도 모범적으로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유진은 수아에 대해 큰 호감을 갖게 된다.

정수아는 아직 잘 모르는 막내이기에 유진을 여러모로 챙겨주기도 했고,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회식 준비를 할 때 유진이 자신들이 할 일이 없냐고 물어보자 겉으로는 무표정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한유진이 가슴을 열어라에서 정수아 자신이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도와줄 땐 잘 도와주고 모범적으로 근무하는 모습 등을 언급하며[142] 자신에 대한 호감을 표시해주는 일이 있었다. 그 뒤로 정수아도 한유진을 좋아하고 아끼고 있어서 자신의 일이경 때 류다희, 송미남처럼 비슷한 선임으로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269~270화에서 한유진이 이동희에게 구타를 당한 모습을 적발했을 때인데 자신과 66기, 우지영과의 관계를 떠올리며 유진이 근접 기수인 이동희와 적이 되면서 자신처럼 군생활이 꼬일 것을 염려해 이동희를 혼내면서 한유진한테도 같이 말대꾸 하지 말라고 꾸짖는 척을 한다. 이에 한유진이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동희가 보는 앞에서 한유진을 큰소리로 불러 따로 혼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게 하고 막상 뒤로 가서는 좋은 목소리로 자신이 일부러 안 그랬으면 괜히 추후에 이동희와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었다고 말해주고 자신이 66기와 멀어진 걸 예로 들며 한유진에게 근접 고참과 괜히 척을 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143] 이 일은 단순히 이경이 구타를 한 수준을 넘어 이경끼리 음어테스트를 한 것이기 때문에 소대에 알려 확실하게 바로 잡는 게 더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수아는 한유진이 나중에 이동희랑 사이가 안 좋아질 것을 더 염려하고 소대에 알려지지 않는 차원에서 일을 끝낸 것이다. 애초에 수아는 교양을 하는 상경 입장이기에 단순히 일이경들 감정을 신경쓰지 않고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닌데 대놓고 위의 발언대로 자신을 좋아하는 유진이 꼬이지 않게 했다고 독백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다음 화에서는 같이 목욕하려고 한참 찾아다녔고 장난까지 치는 등 아주 귀여워하고 있다.

314화 야자타임에서 한유진이 정수아를 너무 깔아졌다고 디스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거의 허물없는 관계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소이가 옆에서 보고 이렇게 해석했다.[144]

참고로 이 인물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눈여겨볼 건 3부의 바뀐 정수아의 이미지부터 보게 된 시작점 격인 인물이라는 점이다.[145] 즉, 이전에 정수아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3부에서 변한 정수아의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게 한유진 이후 기수들부터다. 따라서 정수아가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비교하고 평가하기 좋은 기준이 될 수 있고, 결국 변화한 정수아가 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냐에 따라 후임들이 잘 따르고 이후에도 든든한 라인이 생길 수 있는지도 결정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한유진과의 지금 관계는 매우 좋고 바람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선임으로서 엄하게 혼날 때는 혼내면서도 그렇지 않아도 될 때는 살갑게 대해주고 또 부당하게 당할 때는 커버해 주는 등 바람직한 선임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146] 또한 271화에서는 한유진에 의해 89기 두명도 정수아 라인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이경 중에서는 정수아 라인의 좌장격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 듯.

315화에서 한유진이 정수아보다 두 살 어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진을 보고 여동생 정세아를 떠올려서 귀여워하는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있다. 물론 다루는 난이도는 말 잘 듣고 정수아를 경외시하는 한유진 쪽이 훨씬 쉽다.

게다가 361화에서 개인 자리 위치가 밝혀졌는데 수아와 봄이 바로 옆 자리다. 수아가 수경 달고 유진이 일경 진급 후 바로 옮긴 듯. 참고로 유진의 바로 옆은 강다정이고 강다정 바로 옆이 최아랑이다.[147] 아랑과 봄의 친밀도를 보면 원래 유진의 자리가 아랑의 자리여야 했다. 일경이 말석급이라도 수경과 가까이서 잔다는 것에서 유진이 수아에게 얼마나 예쁨 받는지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특박 이후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잘 갔다 왔어? 나 안보고 싶었어?"라고 묻거나, 각 잡고 앉아있는 한유진를 안으면서 내가 너무 못되어졌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이후 정수아가 김길연과 엮여 기율대를 가니마니하자 연재 사상 가장 분노해서[148] 전 중대 단체 소원수리라는 초강수를 던지고, 이게 받데기→챙→소수 순서로 이야기가 전달되자 소수 최아랑이 직접 한유진을 불러 이유를 물어보고 마지막에는 소수들과 논의한 끝에 최종 승인이 나면서 중대원의 소원수리 러시로 김길연과 문소중을 박살내는 큰 업적을 세운다.

이후 마지막까지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유진의 볼을 잡아당기는 주희린을 보고 "사랑스러운 유진이 왜 괴롭혀?"라며 구해주고 한유진의 상경 진급 신고도 특별하게 정수아 앞에서 받아주고, 마지막 근무 때도 박채윤과 함께 데리고 나갈 정도로 정수아의 전역까지 이쁨 받는 후임으로 남았다. 867기 전역식때도 유진이는 수아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언니 옆에서 생활하면서 행복했다고 말한다.

5.9. 889K 오해연

89기의 비중이 적어 관계가 딱히 묘사되지는 않으나 친근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장면이 나온지라 괜찮은 관계인 듯 하다. 물론 오해연의 기본 인성이 나쁜 게 밝혀지긴 했지만 그게 정수아 앞에서 나온 적은 없고, 본인도 어느 정도 양심은 있는 성격이라 둘 사이에 큰 트러블은 없었다.

5.10. 890K

5.10.1. 나국희

아이고야... 엄니...
― 306화에서 나국희의 기행을 보고

정수아가 챙짱이 된 이후 처음으로 들어온 후임이다. 나국희가 중수 오진솔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뻗댄 일로 하애진을 폭발하게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우려한다. 아니라 다를까 나국희가 중대 점호 때 영어 랩을 한답시고 욕설을 섞자 흠칫 놀라고 본격적인 기행을 벌이자 결국 이마를 짚으며 좌절하기에 이른다. 문제아 폐급이었던 주희린을 겨우 사람 만들어 놓으니 이동희가 핵폭탄을 터뜨리고 이동희가 기율대로 가니 나국희가 깽판을 쳐 버렸으니 정수아가 환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예상대로 1소대로 배정되었고 정수아는 또 폐급 후임으로 인해 고통받게 생겼다.

다만 나국희가 307화에서 권정민의 말[149]에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주희린이나 이동희처럼 핵폭탄을 터뜨리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의 전개는 지켜볼 일.

4부에서 맞후임 임효주의 실수로 깨쓰가 걸리자 수아가 풀어줄 줄 알았다고 하기도 한다. 첫날 깽판을 친 이후 나국희가 별다른 소동을 일으키지 않고 예상외로 무난하게 지내고 있어서 별다른 트러블이 없다. 현재까지는 까마득한 후임 중 하나 정도로만 보고 있다.

5.10.2. 염혜주

염혜주는 김세이와 엮이고 있는지라 정수아와는 크게 연이 없다.

4부 들어 평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보통 같으면 가스를 풀어주셨을 거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면 혜주는 수아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5.11. 893K

성다슬하고는 별 접점이 없다.

5.11.1. 임효주

4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신삥으로 어리버리하고 눈물이 많은 타입. 현봄이의 신병 시절과 비슷한 면이 있다.

정수아가 챙짱직을 내려놓고 열외를 타기 시작한 시점 즈음에 등장한 인물이기 때문에 흑수아의 면모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었으나 취사 지원을 하다가 잔반을 정수아에게 엎어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상황이 대차게 꼬였다.
처음에는 적당히 넘어가려고 했으나[150] 주변 수경들이 이정도 대형 사고가 터졌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다른 수경들까지 피해를 보니 알아서 처신하라는 말에 제때 풀어주지 못하면서 사이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질 뻔 했으나… 주변 눈치 보지 말고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한소이의 조언을 듣고 원래대로 하기로 하면서 꿀밤을 쎄게 한방 쥐어박고[151] 깨스를 풀어주며 상황을 종결시켰다.

이후에는 특별한 접점은 없다. 정수아가 일, 이경들과 어울릴 짬도 아니거니와 엮일 경우에도 대부분 한유진과 엮인다. 임효주의 경우 정수아를 어려워 하는건 사실이지만 이후 정수아의 진심 어린 행보와 더 심하게 구는 선임들의 존재들을 확인한 탓인지 그때의 일을 마음에 둔다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중.

본인이 누구 한명을 편애하지 않는다면서 예시 격으로 임효주를 방범에 데리러 간 행보로 판단하건데 평소에 그리 가까이 지내는 사이는 아닌 듯하다.

5.12. 894K

5.12.1. 이정희

정수아가 상당히 골머리를 앓게 만든 후임이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저질체력, 방에서 게임만 한 히키코모리 기질에 사회성도 충분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어느 정도 빠져 지내는 등 군대와 너무나도 맞지 않는 성격과 생활방식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이후로는 최아랑과 함께 셋이서 운동을 한다거나, 먹을 것을 계속 해서 먹이는 등의 집중 관리를 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둘이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이정희 스스로가 변하고자 하는 의지를 계속 보이며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이 든 듯 보인다. 결국 정희가 팔굽혀펴기 10회를 성공시키자 최아랑과 함께 진심으로 기뻐한다.

이후에 임다나에게 하극상을 당했을 때 적극적으로 챙겨주며 아예 임다나와 떨어뜨려놓기 위해 본부로 보내주려고 한다.

5.13. 895K

5.13.1. 임다나

처음봤을 때는 엘리트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으며, 이후 신고식에서 제대로 접점이 생기는데, 홍세나한테 발차기를 날린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혼을 내지만 임다나가 말대꾸를 해서 싸늘한 표정으로 따진다. 이후 화장실에서 나갈 때도 째려본다. 이후 이정희와는 다른 의미로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366~7화에서 임다나가 이정희를 폭행하고 무려 소수인 최아랑에게까지 덤비는 하극상을 저지르면서 정수아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올지도 모른다. 결국 임다나의 하극상 전말을 전해듣고 극대노하면서 그녀에 대해 처분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370화에서도 정신을 못차린 임다나에 대해 저거라고[152] 표현하는 건 물론이고 조예령과 싸잡아 쓰레기 취급하면서 사실상 임다나에 대한 감정은 극혐 그 자체로 자리잡은 상황이며 아예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375화에서 기율대에 가겠다는 임다나와 개인면담을 했는데 임다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어떻게든 더 나은 상황[153]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는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후 임다나를 본부소대로 열외시키고 조예령과 독대를 하면서 자신은 여태껏 나쁜 사람들은 누가 욕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활할 것 같아 처벌만 내리고 케어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예령에게 임다나를 케어해줘서 고맙다고 까지 말하면서 임다나와의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임다나의 사건으로 자신이 자각하지 못한 문제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전임 중수 장채원에게 인수인계 받을 때 들었던 '정말 중요한 건 후임들, 하나부터 끝까지 챙겨야 한다.'라는 말을 다시금 곱씹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5.14. 900K

윤여름하고는 별 접점이 없다.

5.14.1. 박채윤

까마득하게 먼 후임이지만 자신과 닮은 면이 있는 박채윤을 각별하게 여기고 있었다. 정작 박채윤 쪽에서는 첫인상만 보고 무서운 고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게 함정.[154]

다만 박채윤의 첫 시위 때 정수아가 울어버린 박채윤을 온화하게 위로해 주고 복귀 후에도 좋게 위로해 주었으며, 신경 안 써줘도 되는 일이경 막내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고는 그제서야 정수아에 대한 오해를 버리게 되었지만, 여전히 정수아가 자신의 남동생 박시윤을 노린다는 의심은 쉽사리 풀지 않고 있다.[155]

정수아는 마지막 근무 때도 박채윤을 데리고 나가서 여러 조언들을 해주었고, 근무복과 기동복을 박채윤에게 물려주었다. 박채윤 역시 정수아의 뜻을 이어가기로 다짐하고, 1년 후에 기어이 중수가 되어[156] 정수아에게 물려받은 기동복을 입고 점호에 나섰다.

또 수아가 채윤의 남동생 박시윤과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인연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1] 2소대장, 3소대장은 사건 진상은 뒷전이고 무조건 정수아를 처벌하자며 기율대를 보내든가 최소 중수에서 끌어내리자고 주장했다.[2] 수경이 된 정수아를 더 이상 괴롭게 할 선임도 없고, 후임들 역시 큰 문제 없이 정수아를 따르는데다 전출 온 조예령도 최아랑 때문에 힘을 못 쓰는 가운데, 정수아 전역 전까지 가장 크게 부딪힐 인물은 간부가 제격이기 때문.[3] 838기가 2006년 11월에 전역했고, 844기는 2007년 4월에 전역했다. 즉, 당사자 전역후 넉달이 넘었음에도 나쁜 감정이 전혀 없어지지 않은 셈이다.[4] 설유라 입장에서는 내리갈굼 당하지 말라고 반쯤 커버쳐준 셈이다. 그러나 유라의 배려는 육근옥의 트롤링으로 아무 소용이 없어졌다.[5] 특히 이정도급 미사여구는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6] 모두에게 친절하다는 부분에서 과거 본인과 현봄이에게 웃으며 대해준 부분이, 어느정도 군기와 엄격함을 요구한다는 부분에서 57화 갈굼신이 회상으로 등장했다.[7] 그 어떤 고참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이 없음을 생각하면 수아가 보는 설유라의 이미지를 알수 있다.[8] 기타 항목에 나오듯, 정수아가 독백에서도 "님" 자를 붙이는 선임은 정수아에게 잘해준 선임이다.[9] 그걸 대표하는 대사가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네?'[10] 사실 정수아는 설유라와 강경옥이 만나서 어떻게 갈등을 일으켰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11] 설유라는 그 수 많은 30대 기수들 중에서 가장 말단 기수였다. 이러니 일경이 되고도 후임없이 소대에서 지냈으며 수경이 되고도 챙질을 계속 해야 했다. 역대급으로 꼬인 군생활을 했으니 보상심리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12] 후임에게 친절하지만 화나면 무섭고, 외모상으로도 거유 기믹이 있다.[13] 이는 정수아가 후반부에 민지선과 류다희와의 관계가 호전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민지선은 정수아를 라시현 라인이라 생각할 때는 좋지 않게 봤지만 정수아가 오정화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는 억울한 약자를 도왔다며 신뢰하게 된다.[14] 다만 기대마에 남긴 건, 소대 배치 전에 사정을 알 사람이 정수아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조미주는 정수아보다 한참 선임이고, 최아랑은 맞후임이어서 당시 같이 있지 않았기 때문.[15] 애초에 라시현은 3소대에서도 '악마 고참'의 악명을 가지고 있었고, 길채현 이전 수인들도 "악마새끼"라고 깠을 정도로 성격이 사납다.[16] 2소대로 보내는 건 이미 2소대원들과 합의한 상태이긴 했다. 즉 자기의 손을 잡으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한 것 자체가 정수아를 자신의 개인적인 흥미 본위로 떠보려고 한 행동이었다.[17] 형부 대가리 나쁘세요?[18] 다만 잘못의 크기로 보자면 명존쎄를 때리고 염치없이 오빠를 노린 류다희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성격상 류다희는 쉽게 화해하는 반면 라시현은 접근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레 화해하기도 아주 어렵다.[19] 그리고 문소중이 도발하자 정수아가 완전히 극대노해서 문소중을 구타하고 문소중에게 경고한 눈빛은 그 라시현 조차도 하지 않은 매우 살기 띈 눈빛이었다. 정수아가 한 번 크게 화가 나면 라시현도 능가해 버릴 정도다.[20] 물론 라시현은 고민했는지 묵혀 두다가 자신과 코드가 맞던 우지영의 일촌만 받았다.[21] 술자리에서 라시현이 언급됐을 때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22] 물론 민지선류다희도 라시현과 엄청나게 대립하긴 했지만, 민지선은 감정보다 주먹이 더 빨리 나가는(.....) 사람이고 류다희는 싫은 티를 겉으로 드러내는 단순한 타입이었다. 즉 라시현 입장에서는 뻔히 보이는 지라 딱히 속이 뒤집힐 게 없었던 것.[23] 더 이상 정수아가 오정화와 근무를 나가지 않는 걸 듣고 현봄이가 '깨스 풀렸나?'하는 반응을 보인 걸 보면, 아마도 라시현이 내렸던 일종의 깨쓰 중 하나로 보인다.[24] 작중 정수아가 울었을 땐 전입 첫 날부터 구수란에게 싸대기 맞고 서서희와 함께 옥상에 올라갔을 때, 류다희에게 배빵 맞았을 때, 큰오빠 정수호가 면회 왔을 때, 현봄이의 과거사를 들었을 때 등인데, 수아가 이 정도로 슬프게 울었던 적은 류다희 배빵 건을 제외하면 현재로썬 없다. 그만큼 오정화와 각별한 사이가 되었으며, 오정화의 처지를 누구보다 안타깝게 여겼단 뜻.[25] 회상장면을 보면 박율이 수아를 결정적으로 꺼리게 된 이유는 오로지 오정화를 챙기며 김가을에게 대든 것 단 하나 때문으로 보인다. 구타와 보안을 중요시하고 라시현에게 절대 충성하는 박율은 티를 내지 않았을 뿐 오정화를 싫어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26] 검열 배치표를 보면 맨 앞은 짬을 어느정도는 먹은 일경 이상이면서 가장 빵꾸를 덜 내고, 키도 제법 큰(빵꾸낼 가능성이 더 높은 대원을 최대한 가릴 수 있는) 소대원들로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맨 앞 가운데는 가장 주목받기 쉬운 위치라 가장 우수한 대원으로 배치하기 마련이다.[27] 물론 전역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정수아와 완전히 남남이 되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는 허정인 때문일 수도 있는데, 허정인이 박율에게 "나를 중수로 만들어주면 전역빵을 피하게 해주겠다." 라고 해서 중수로 허정인을 추천했건만, 정작 전역날 허정인의 묵인으로 전역빵을 당했던 만큼 '다시 생각해 보니 허정인에 비하면 정수아는 정말 착한 녀석이었다' 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정수아의 무모한 행동들은 그 때는 박율이 정수아를 안 좋게 보는 계기가 되었지만 어찌됐건 옳은 명분과 선의로 저지른 일이었던 반면, 허정인은 선의를 가장해 박율을 속였으니 박율 입장에서는 전역빵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다 쳐도 허정인에 대한 악감정이 더 클 수밖에 없다.[28] 만우절 에피소드지만 실제로도 송미남은 전역날까지 정수아와 친했다.[29] 물론 신병 기간이 지나고 정수아가 엘리트적 기질을 보이자 예전과는 다르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 예로 수아가 정화의 다리를 건 가을에게 덤빈후 다희의 말을 보면 "이게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너 미쳤어?" 였다. 즉 다희도 수아의 능력치를 인정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여전히 정수호에 대한 흑심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30] 102화 베댓. 그것도 맨 위에 있다.(...)[31] 당시 신병인 남혜서이보현에게 음어 테스트를 받는데, 문제를 내는 족족 맞추는 걸 보고 박율은 "수아 이후로 처음" 이라 하고 송미남은 "수아 때는 저거(남혜서가 받은 테스트)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아는 어떻게든 트집잡고 싶었던 육근옥이 서부서 관내랑 망등 평소 쓸 일이 없다시피한 것까지 넣어서 별의별 것을 다 물었었다.[32] 83화에서 홍덕박가연이 1소대 두 이경의 행보(정수아가 시위대를 뚫고 들어가 동기를 구한 일과 최아랑이 시위대, 그것도 별명이 배장여대 중전차인 김양희를 패대기친 일)을 이야기할 때 간미효와 함께 듣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원인으로 추정.[33] 그런데 권정민은 다른 후임들에게 이런 말 조차 해주지도 않았다. 정수아가 담배 연기에 괴로워할때 말은 쌀쌀맞게 하면서도 바로 담배를 기동화 뒷굽으로 끄는 배려를 보였다. 처음부터 권정민은 정수아를 많이 배려하고 있었다.[34] 류다희는 각 잡고 뚜까패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권정민은 강한 한 방을 날렸다.[35] 다른 애들 때리는 건 눈 하나 깜짝 안하더니 허정인의 입에서 정수아의 이름이 나오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나왔다. 때리긴 했지만 명백히 커버를 쳐준 것. 물론 그게 잘못 맞아서 정수아가 오해를 하게 됐지만 선임들에게 잘보이려고 구타를 하는 허정인이 선임의 직접적인 염장이 들어오고(그것도 한참 끗발이 높은 847k 박율이다. 허정인이 발을 걸친 라시현 라인이기까지 하니...) 어떻게 갈구는지 2층에서 지켜보고 있었으니 권정민이 아니었으면 정수아는 앞서 현봄이가 남자친구 문제로 맞았던 것보다 더 심하게 맞았을 것이다.[36] 이 당시 독자들은, 어차피 음어를 하우 만에 다 외워버린 정수아에게 음어 테스트로 책 잡힐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 겉으로는 갈구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도 실제로는 갈굼당할 일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추측했다.[37] 대표적으로 261화에서 면회외출을 나갔다가 하필 정신지체 장애아 실종으로 복귀한 주희린이 정수아의 경고에도 계속 투덜대다 정수아의 뚜껑을 열리게 만든 야 주희린, 미친X아 사건에서 우지영은 뭐하는 거냐 막 나가냐 등 겐세이를 걸었지만 상큼하게 씹고 주희린의 열외를 요청하는 정수아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정수아와 주희린은 같은 받데기라 정수아가 주희린을 벌하려면 소수 권정민에게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38] 다만 사적인 감정과 계급을 앞세워 라시현에게서 류다희를 보호한 민지선과는 달리 권정민은 확실한 명분을 들어 수아를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명분은 정수아의 업무능력도 있지만 우지영의 트롤짓 지분이 더 크다. 권정민은 한소이나 정수아가 업무상 미스로 지적받을 때나 군대 룰을 어겨 불이익 받을 때 커버친 적은 없다. 잘하고도 트집잡혀 두들겨 맞았던 라시현과 달리 우지영은 본인이 기본만 했어도 불이익 받을일이 없었는데 그 기본조차 못했다.[39]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민은 수아를 쉐뱅이 시절부터 봤고 막내 시절 일은 잘하지만 대인관계 등이 어설프던 후임이 성장해 예의 없는 막내를 혼낼정도가 되었으니 감개무량할 것이다.[40] 당시 한소이가 챙짱, 정수아가 일경짱이었다.[41] 작중에서 정수아는 한소이에 대해 '우리들의 천사'라고 독백한다.[42] 866기는 말할 것도 없이 폐급이고, 현봄이는 평범 그 자체인데다, 최아랑은 전투력은 최강이지만, 다른 실무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며 이제 막 챙이 된지라 챙짱을 하긴 버겁다.[43] 현봄이 편에서도, 민지선 편에서도, 정수아는 현봄이와 같이 나주리에게 불려가 갈굼을 받았다.[44] 애초에 나주리는 자신의 위치에 관련된 것과 한소이을 제외한 면에서 타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즉 인간관계 자체에서 특별히 알력을 낳는 경우도 전혀 없다.[45] 아무리 정수아가 대인배라 해도 사람인지라 자신을 감정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다. 난중일기를 예로 들면 성웅 이순신 장군마저도 원균이 자신을 시기해 매번 자신이 정한 것에 태클을 거는 것도 모자라 정치 공작까지 벌여 자신을 괴롭히자 점점 싫어하는 감정이 나타나다가 칠천량 해전이 일어난 1597년에는 아예 원균을 그냥 성만 써서 부를 정도로 극혐하다시피 했다. 정수아가 우지영에 대한 감정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46] 물론 홍이란의 뻥카가 제일 큰 몫을 했다.[47] 200화에서 청소할 때는 그나마 후임이 적으니 억지로 그럴 수 있지만 201화에서 한겨울을 갈구면서 덤으로 정수아에게 허리까기 시범보이라는 말까지 한다.[48] 이 당시 정수아는 술에 취했고 정서적으로 심란해있던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우지영이 뒷담으로 정수아가 애들 세뇌시킨다고 하자 불만이 폭발한 것.[49] 조예령이 정수아에게 싸대기를 날리고 이어서 나주리에게 일러 정수아를 벌해야 하자 주장했다. 우지영 본인은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조예령이 계속 강하게 주장하자 나주리에게 말했고 그 결과 정수아와 받데기들이 벌을 받고 받데기일을 빼앗기는 사태가 왔다.[50] 물론 이보현 다음으로 정수아 밖에 없긴 했다. 66기들은 폐급질로 인해 받데기짱도 정수아에게 내준데다 우지영 역시 꾸어 트리오의 배은망덕한 행위로 상당히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현봄이는 정수아보다 여러모로 후달리니 챙짱에 부적합하고 최아랑은 이제 막 챙이 된데다가 내무반 일을 소홀히 하니 정수아 말고는 적임이 없었다. 다만 그렇다해도 예전의 우지영이라면 비아냥대거나 조롱이라도 한 마디 할 법도 한데 이때는 정말 조용히 정수아를 바라보았다.[51] 여기서 매번 수아를 인정하지 않던 우지영이 처음으로 수아가 했던 일에 대하여 잘했다고 인정한 것이다.[52] 대표적으로 324화 및 327화에서 866기가 괜히 수아에게 시비를 걸자 이를 제지했다.[53] 특히 정수아와 우지영이 서로 끌어안는 표지라던가 단합 에피소드에서 우지영이 정수아에게 이제는 언니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54] 한유진 신고식 때 챙들 앞에서 "명령으로 해줘?" 라고 말하고 252화에서 더 이상 미련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는 조예령에게 그런 것 치고 열심히 군생활 한다고 디스한다.[55] 정수아의 첫 구타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보통 구타는 후임들을 일방적으로 때릴 때 쓰는 단어이지 이건 경우가 좀 다르다. 일단 조예령은 후임이 아니고, 조예령이 먼저 때렸기에 반격하는 의미로 쌍방폭행을 한 것이다. 조예령이 첫 구타 아니냐고 빈정거리자 구타가 아니라 서로 싸운 거라고 반론하기까지 했으니. 진짜 첫 구타는 나중에 따로 벌어진다.[56] 정수아는 혼자서 신병 교양을 하면서도 근무표를 검토하는 장면이 나왔고, 이보현은 1소대로 혼자 들어온 뒤 당직자와 불침번을 통보하였다.[57] 폐급 3인방과 주희린은 말 할것도 없고, 최아랑은 운동하느라 업무에서 손을 뗀 상태. 현봄이도 말을 잘 듣지 않았다.[58] 그런데 이는 1소대와 3소대의 수경들 역학관계가 완전히 다른 것도 있다. 3소대는 장채원조선아가 근접 후임들의 지지를 완전히 받고 있어 이들과 친밀하니 사실상 친구나 언니 동생 처럼 지내는게 가능하나 1소대는 우지영이 소수가 되었으나 입지가 너무 불안하며 조미주와도 척을 진 관계라 딱 적정선만 유지할 수밖에 없다.[59] 말이 혼내겠다는 거지, 사실은 좋게 타이르려고 한 거다.[60] 3부 시작에서는 866K가 받데기 최고참임에도 받데기짱은 정수아가 되었으며 이보현이 챙짱이 될 시기에 66기까지 챙 인원이 4명이나 되는데도 정수아와 현봄이가 챙 막내가 되었다. 그리고 281화에서는 정수아가 챙짱이 되면서 66기들의 소대 입지는 완전히 박살이 난 걸 넘어 확인사살까지 당했다.[61] 일례로 현봄이가 오해연을 패는 3소대 김상아를 말리다 감정을 주체 못한 김상아에게 맞았던 때에 866기는 "반격이라도 하지 왜 맞고 왔냐."며 현봄이를 조롱하기나 했고, 수경이 수경한테 맞은 상황에서 그게 할 말이냐며 따지는 정수아에게 적반하장으로 언쟁까지 벌였다.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 우지영은 866기를 향해 "위로는 못할망정 불난 집에 에어컨이나 틀고 자빠졌다."며 크게 화를 냈고 866기는 찍소리도 못했다. 물론 이세홍과 유경미, 정수아도 각자 우지영에게 방관이나 했다거나 소수도 무시하고 독자행동했다고 한소리 들었다.[62] 여기서 866기 또한 자신들이 어쩌다 맞후임들과 틀어졌는지 잊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아예 기억 못 하는 건 아니고 정수아처럼 어렴풋이 기억은 하지만 명확한 기억은 없는 정도.[63] 상경들 전부가 '그렇게 찔 부려놓고 이제와서 음식으로 환심사고 싶냐'는 듯 표정이 굳어 있었고, 때문에 866기는 마지막 회식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있었다.[64] 홍이란이 직접 정수아에게 "군생활 잘 해서 후회될 일 없을 것 같아 부럽다."고 말했다. 이전 같았으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절대 인정 안 했을 사항이었다. 물론 정수아도 이들에게 "자신이 맞선임들한테 져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66기와 67기의 관계가 틀어진 건 우지영 항목에서 언급했듯 어느 정도는 정수아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으니 말이다.[65] 이 대사 바로 전에 봄이가 홍세나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수아에게 도움이 못 돼서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봄이의 자조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출.[66] 포인트는 다르다. 류다희의 경우 정수호를 넘보기 때문에 경계하는 반면, 현봄이는 오히려 정세오의 카사노바 기질에 휘말린 피해자가 될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게다가 봄이는 쓰레기 전남친으로 인해 이미 한번 상처를 받은 뒤였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클 수밖에.[67] 다만 그렇다고 이 일이 무작정 현봄이의 잘못이라 하기도 힘들다. 정세오의 과거 전력과 별개로 남녀 사이에 좋은 감정이 생기는 건 마냥 문제라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현봄이가 일부러 정세오와 사귀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름 수아의 경고도 있고 해서 잊어 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정세오가 직접 찾아오고 심지어 질척대는 전남친을 영원히 떼어내 주기까지 했으니 마냥 거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진짜 문제는 사실 정세오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이전에 비하면 진실된 연애를 하려는 건 맞는듯 싶지만 문제는 자신의 과오를 생각하지 않고, 또 여친과 동생이 아직도 같이 군생활을 해야 하는 걸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터뜨려 버린 것은 너무나도 생각없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68] 옆에서 지켜보던 박소림이 어색한 관계가 지속되면 결국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오래 묵히지는 말라고 충고했다.[69] 반면 정세아는 현봄이를 자기 오빠 꼬드긴 불여우로 보고 있다.[70] 수아가 후임들에게 따로 알렸다.[71] 그동안 힘든 군생활로 활발했던 성격이 많이 사라진 현봄이를 안타까워 했음을 밝히며, 둘째오빠와의 연애로 겨우겨우 예전 모습을 되찾으려는 봄이를 다시 좌절하게 만드는 3부관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독백한다.[72] 만우절 기념 가상 에피소드인 157화에서 전역하는 정수아에게 "갈 사람은 분위기 흐리지 말고 빨리 가라"라고 하는데서 드러난다.[73] 정수아의 성격상 특별히 최아랑을 더 갈구거나 괴롭히지도 않았을텐데 이렇게 반감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았다.[74] 이는 정수아의 선임인 폐급 3인방 홍이란, 주방희, 이송이도 마찬가지고, 우지영마저도 최아랑은 거의 건들지 않았다. 근접 기수 중에서 최아랑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최아랑이 자발적으로 충성을 바치는 대상인 현봄이밖에 없다.[75] 특히 군필자들은 "저건 장난 수준이 아니다.", "장난을 빙자한 하극상이다." 라고 비판하고 있다. 굳이 하극상이 아니더라도 3부 이전까지는 후임을 전혀 갈구지 못하는 성격의 정수아를 잔소리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비판 여론이 크다.[76] 해당 화에서 정수아가 최아랑에게 했던 지시는 1. 주희린에게 거는 암바를 멈출 것. 2. 소대 내에서 제대로 활동복을 갖추어 입을 것. 이라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지시였기에 당연히 군말없이 따르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그런 정상적인 모습에도 저런 반응을 보이는데, 그만큼 평소에 정상적인 지시도 따르지 않아왔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수아의 회상에서 수아가 꾸짖는데도 3소대 고참이 찾는다며 무시하고 나가는 장면이 나왔다.[77] 굳이 추측해 보자면 장채원이 길채현에게서 받았었던 인상과 비슷할지도 모른다.[78] 원 대사는 '자기 하나 잘못 없다고'이다.[79] 원 대사는 '의미 있는지'다.[80] 사실 그 때 정수아에게 맞았던 건 이경 때 잠깐 주희린의 맞선임이었던 본부의 누군가였다.[81] 오히려 진짜로 정수아의 신념을 시험대에 최초로 올린 사람은 의외로 문소중이었다.[82] 실제로 이 당시 둘이 엮이는 에피소드가 나오면 주희린은 물론이고 정수아를 욕하는 댓글들도 많았다. 단순히 '답답하다' 수준을 넘어서 '호구다', '리더로서의 자질은 빵점이다', '사람 보는 눈이 없다' 등등...[83] 물론 이때는 임향희-우지영-김가을에게 시달려 정신이 피폐해져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84] 안 그래도 주희린과 사이가 안 좋지만 능력있는 고효원이 정수아 라인에 들어오니 주희린의 입지는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85] 특히 자신이 했던 말 때문에 자칫 섣불리 버렸다가는 우지영 패거리가 마음대로 약속을 깨는 게 어딨냐며 갈궈댈 위험이 있었다. 물론 수아가 주희린을 완전히 버린다면 우지영이 오히려 이를 반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지영은 정수아의 자존심이 뭉개지는 걸 내심 바라고 있을 테니.[86] 이 과정에서 박소림의 영향이 컸다. 박소림은 고효원과 가까워졌다는 이유로 수아의 뒷담을 까는 주희린에게 주희린 본인의 이미지가 중대 최악임을 재확인시켜 아무 말도 못하게 함과 동시에 단순히 정수아에게 도움받을 생각만 하지 말고 니가 직접 변화해서 인정받을 생각을 하라고 조언해 줬다.[87] 상경됐다고 서다미에게 관등성명하라고 찔을 부리고 심지어 고효원김세이에게도 대라고 했을 정도.[88] 장애가 있는 15살짜리 소녀가 비오는데 실종되어서 소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면회 대상자들도 긴급 복귀시켰다.[89] 주희린은 물론이고 정수아 주변의 후임, 선임들도 모두 정수아가 욕설했다는 것에 놀랐다. 참고로 정수아는 이때까지만 해도 나레이션으로 말하거나 혼잣말하지 않는 이상 대놓고 남한테 욕한 적이 없다. 그런 정수아가 남들이 다 들리든 말든 상관없이 욕을 한 것이다. 이때 정수아의 눈빛은 라시현이 분노했을 때 눈빛과 완전히 똑같다.[90] 안그래도 이 사실을 안 박소림이 정수아를 찾아와 희린이 좀 봐달라고 하기도 했다.[91] 앞으로 자신이 후임들에게 엄하게 나갈 건데 주희린 너한테만 좋게 하면 이상할 테니 어쩔 수 없이 엄하게 나갈 거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물론 자세히 보면 그냥 일종의 명분일 뿐 앞으로 잘못하면 확실히 혼내겠다고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볼 수 있었지만 주희린은 이를 이해 못하고(...) 어차피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해 멘탈이 나간 상황이라 알겠다고 한다.[92] 기율대 교관도 포기한 게 주희린이다.[93] 분명히 선임이 후임에게 당근뿐 아니라 채찍을 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를 구타로 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는 절대 좋은 행동이 아니다. 그런데 정수아는 그런 구타를 행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주어 반성을 하게 만들었으니 진짜 올바른 선임이라 할 수 있다.[94] 물론 1~2부의 정수아가 주희린을 대하는 태도는 지금봐도 여전히 비판받을 게 많은건 변함없지만 비판과 별개로 과연 그 정도로 잘해주지 않았으면 주희린도 이 정도로 충격먹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 자체는 비판하는 쪽에서도 동의하는 의견들이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정수아는 이 당시 주희린을 포기하려고 생각해 강하게 혼낸 것은 아니었고 동기인 박소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진짜 못믿었으면 애초에 그러지도 않았을 거라며 주희린을 안심시키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탈이 나가 있는 주희린을 보고 박소림도 확실히 정신이 완전 나간 것 같다 생각하고 여기에 후임인 김세이는 물론이고 심지어 주희린과 티격태격하던 고효원 역시 놀랐을 정도로 주희린의 모습은 매우 암울해 보였다. 그만큼 주희린에게 해당 일은 상상 이상의 쇼크를 주었다 할 수 있다.[95] 민지선라시현에게 비슷한 말을 했었다.[96] 실제로 이 대화 후에 둘의 관계는 갈등을 벗어던지고 수아가 효원이를 껴안아주며 든든한 아군이 되었으며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한다.[97] 정수아의 맞후임인 최아랑은 현봄이만 따르고 정수아와는 오랫동안 어색한 사이였다가 상경 이후에나 친해졌다. 최아랑 맞후임 문소중은 그냥 원수나 다름 없는 사이가 되었고, 주희린 역시 후임이지만 참교육 당하기 전까진 그냥 수아의 군생활의 걸림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고효원과의 사이가 개선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을 따르는 후임이 생겼고, 큰 트러블이 없던 김세이 역시 자동적으로 수아 라인에 편입된데다 고효원의 활약으로 최아랑 역시 뒤늦게나마 정수아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 이후 한겨울, 세나 기수들 등 수아를 추종하는 똑똑한 후임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후임들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발휘된 것이다.[98] 80기대에게 그 시절 289를 보여주면 당시보다 훨씬 극악했던, 민라류로 대표되는 옛날 폭력고참 라인들의 군기잡이와 함께 가장 충격적인 모습들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 그 이유는 정수아의 핵심 참모가 처음에는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을 줄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 1부로 치면 라시현과 박율이 이경 시절 크게 싸우고 틀어진 셈이다.[99] 정수아가 자신에게 유세를 부린다고 여겨 그 동안 정수아가 해냈던 일들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실패했고, 오히려 정수아가 본인이 왜 엘리트 병사인지를 여러가지를 통해 입증해 보이자 결국 정수아가 뛰어나다는 걸 인정하고 동경하게 되었던 것이다.[100] 현봄이도 고효원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정수아가 생각보다 다르게 반응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101] 그 전부터 최아랑, 문소중, 주희린 등 이전에 왔던 후임들 모두 작든 크든 트러블이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정수아의 잘못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후임들이 본인한테 좋지 못한 태도를 보여줬던 건 사실이었다. 그 중에서 특히 인성이 좋지 않은 문소중을 통해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특정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를 이미 겪어봤던 정수아였다. 때문에 비슷한 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고효원도 마냥 좋게 받아들이긴 힘들었던 걸로 보이고 그래서 그전의 후임들과 다르게 고효원부터는 괜히 처음부터 엮이지 않아 심리적인 상처를 받을 일을 아예 만들지 않으려 했던 걸로 보인다.[102] 이 때문에 당시 무작정 고효원을 밀어내는 정수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히 많았다. 다만 냉정히 말해서 고효원의 행동도 문제가 없던 건 아니었고 무엇보다 당시 정수아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인간관계에 대해 이미 지칠대로 지쳐 더 이상 새로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쉽게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기에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은 아니었다.[103] 사실 1~2부 정수아의 후임들에 대한 처신은 어찌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는데도 비판이 많았던 건 주희린에게 대하는 태도가 가장 큰 이유였다 할 수 있다. 다른 후임들에게 거리를 두거나 갈등을 일으켰던 건 따지고 보면 충분히 그럴만했는데 정작 왕창 혼내도 모자랄 주희린에게는 너무 물러터지니 앞뒤가 맞지 않아보였던 것. 거기다 정수아는 주희린이 문제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고효원에게만 매몰차게 대하니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만약 주희린에 대한 태도만 덜 답답했어도 정수아의 후임관리에 대한 동정론도 생각보다 많았을 수도 있었다.[104] 여담으로, 둘 사이가 서먹했을 때 수아는 효원을 고효원이라고 풀네임으로 불렀지만, 둘 사이가 좋아진 후에는 효원이라고 다정하게 이름을 부른다.[105] 당시 라시현은 정수아와 고효원을 보고 저것들이 미쳐가지고 실실 쪼개고 다니네?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이를 가지고 둘을 책잡지는 않았다.[106] 현봄이의 말도 안되는 정수아 기 살려주기 계획에 훌륭한 계획(...)이라며 따르고 실천한다. 참고로 정수아를 위한 계획인 줄 모르고 들었을 때는 유치하다며 질색하다가 정수아를 위한 거라는 한마디에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한 것...[107] 이때 김세이가 박율이 무서운 선임인지 물어보자 정수아는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바꿔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해준다.(...) 물론 김세이는 그건 안된다고 울상을 짓는다.[108] 상황을 설명하자면, 가슴을 열어라에서 고효원이 정수아에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자 분위기가 기묘해졌는데 김세이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차례에서 라시현을 지목해 박율이 자신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강요하며 괴롭히니 관리 똑바로 하라는 식의 말을 했었다. 그리고 회식이 끝나고 정수아는 아까 고효원이 한 고백 때문에 따로 대화를 하기 위해 세이에게 "아까 박율 수경님께서 너 찾는 것 같더라"고 둘러댔고 세이가 박율을 찾아가자 정작 박율은 잊고 있었다가 찾아온 세이를 보고 이제야 떠올랐다는 듯 제 발로 걸어왔냐며 세이를 갈군다. 이때문에 고효원을 뒤끝으로 갈구려고 자신에게 뻥친 것으로 오해했고 취침 시간에 고효원에게 "아까 정수아 일경님이 너 따라가서 갈구지는 않았냐, 혹시 맞지는(...) 않았냐"며 묻더니 "네가 왜 정수아 일경님 싫어하고 개기는지 이해가 간다"고 삐진 듯이 불평했다. 물론 정작 정수아와 관계개선을 하고 왔던 효원은 멋대로 판단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고 세이는 "히잉..."하며 울상이 된다. 즉 개그 연출에 가깝다.[109] 최아랑과 주희린을 제외한 현 받데기들을 의미한다. 최아랑은 고참들과의 운동 사역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제대로 일하기 시작한 시간이 길지 않았고, 주희린은 정신을 차렸어도 대형사고만 안 치는 수준이기 때문.[110] 오히려 이런 후임이 다른 사람 라인에 넘어가면 나중에 크게 아쉬워질 수도 있다.[111] 어찌보면 이러한 묘사들만 봤을 때 과거 송미남이 라시현 라인이었지만 동기인 박율과 달리 적당히 거리두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김세이 역시 비슷하게 정수아 라인에 속해있지만 자신의 동기인 고효원과 다르게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다만 송미남이 라시현을 바라보는 시각보다는 김세이는 훨씬 더 정수아를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112] 대표적으로 정수아의 수하라고 불릴 정도로 정수아에게 종속적인 주희린과 고효원의 반응은 절대 그렇지 않다. 특히 남 탓이 기본 패시브인 주희린이 유일하게 남탓하지 않는 대상이 정수아이다.[113] 265화에서 한유진, 남혜서 등이 "가슴을 열어라!"에서 867~871기 라인에게 일을 거의 도맡다시피 하게 하고 정작 챙짱및 챙이들과 866기 폐급 3인방, 조예령에게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서 의도치 않게 분위기가 하락했었다. 이 상황에서 김세이가 권정민을 지목해서 "뮤직은행 금지 깨스 그만 좀 걸어라!"라는 식으로 지적하면서 분위기를 확 살렸다. 그러나 266화에서 수아의 하극상으로 인해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졌고 이 때문에 기껏 본인이 분위기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화장실 미씽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수아를 원망하게 된 것이다. 고효원의 고백 때도 그렇고 가슴을 열어라 때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항상 세이가 살리는 것 같다[114] 사실 이 점은 김세이가 다른 근접 후임들과 다르게 사고를 안 친 것도 한몫 할 수 있다. 전술한 세명의 후임은 작든 크든 사고를 친 경력들이 있었다.[115] 은근히 삐진 표정으로 "맨날 뭐 하면 틱틱대고"라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 탓에 자신에게 쌓인 반감이 많다고 생각했던 듯.[116] 이를 보면 일단 정수아에게 반감이 있었던 것 자체는 팩트인 듯. 아마 박율 건 탓일 가능성이 높다.[117] 이때 대놓고 어깨동무한 채로 말한다.[118] 이전까지 정수아의 후임은 통제도 힘들고 서먹한 최아랑, 폭탄 1호 문소중, 2호 주희린, 한때 척을 졌던 고효원이었고 그나마 정수아 기준으론 별 트러블이 없었던 김세이는 존재감이 크진 않았고 꽤 서먹서먹하다는 묘사가 있다.[119] 그것도 일경인 이하은이 타소대 챙짱 정수아를 이름으로 불렀다.[120] 알다시피 주희린과 고효원도 근접 기수들이 손을 내두를 정도로 지겹도록 싸우는 사이다. 그걸 충분히 겪어본 정수아가 세나, 혜서가 벅차다고 할 정도니 이 둘이 상당히 많이 싸운다는 걸 알 수 있다.[121] 다만 개그컷에 가까운 장면이긴 했다.[122] 자신한테 현봄이는 현재 소중한 동기지만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다며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애초에 군대라는게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같이 먹고자며 생활하다보니 별 일이 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일뿐 결국엔 오래 지내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될거라며 시간에 맡기라고 한다. 그러면서 서다미한테 하는 것만큼 홍세나에게 잘해주라고 하자 남혜서가 서다미는 특별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에 정수아는 홍세나도 너의 인생에서 다시 없는 특별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핵심적인 조언을 덧붙인다.[123] 둘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수아가 먼저 홍세나에게 조언을 했는데, 홍세나가 그 조언을 따르다가 사소한 오해로 인해서 언제나처럼 남혜서와 말다툼이 발생해버리고 만다. 그 과정에서 세나는 홧김에 수아가 혜서를 안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해버리는데 이때 남혜서는 큰 충격을 받은듯 상당히 격한 반응을 보인다. 물론 수아는 전혀 그런 의도를 가진 적이 없으며, 선술했듯이 세나가 홧김에 수아의 조언을 교묘하게 비튼 것.[124] 정수아에게 변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지적하면서도 바로 정수아 윗기수 상경들에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가만 보면 일 하는 사람 따로 있고 시키는 사람 따로 있으며 니들이 이따구로 해서 정수아가 이런식으로 변했다는 식으로 말한다. 아무리 야자타임이지만 이정도로 말할 정도면 윗기수 상경들이 그만큼 문제있다는 것도 맞지만 그만큼 정수아도 존경하기에 그런 말까지 한거라 볼 수 있다.[A] 실제로 정수아의 이 판단은 현명하다 할 수 있는데 서다미가 임명되자 남혜서는 저것(홍세나)보다 다미가 돼서 딱히 불만은 없다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만약 홍세나가 됐으면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걸로 보였다. 또한 홍세나는 이러다 소수까지 다미가 되는거 아니냐하며 걱정을 하는데 이 때 둘이 서로를 째려보며 어떻게 되든간에 중수는 자기가 하면 된다고 속으로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인다. 한마디로 이전보다 표면적인 둘 사이의 갈등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둘 다 승부욕과 경쟁심이 강한 것은 많이 남아있어 보였다. 이때문에 서다미한테 어떻게든 상대보다 더 잘보이려고 애를 쓰는 것조차 경쟁하는 둘이고, 거기에 최근에 서다미는 소대내에서 인기가 많은 인물이 되어 서다미 말을 안따르면 이득은 커녕 손해볼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서다미를 임명하는게 곧 둘 사이의 트러블도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질거라 판단할만 하다 볼 수 있다.[126] 다만 개그컷에 가까운 장면이긴 했다.[127] 이 당시 홍세나는 방범 근무 중 자신이 먼저 의심하여 발견한 절도범을 나주리의 만류로 어쩔 수 없이 잡지 못했다가 하필 그 절도범을 동기인 남혜서가 뒤에 진짜로 잡아버리는 마당에 굉장히 아쉬워했던 상황이였다. 이제 정수아가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남혜서에게 잘했다고 축하해주라 하고, 설사 받아주지 않더라도 남혜서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중요하다며 조언을 해준다.[128] 물론 홍세나의 의도는 옳은 행동이라 보기는 힘들었지만 의도와 별개로 남혜서의 멘탈을 상당히 건드렸던 부분을 생각하면 자신 기수쪽에서 정수아가 상당히 존경받고 인정받고 있으며 그런 정수아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건 충격받을 것을 알기에 이런식으로 말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꿔서 말하면 홍세나도 정수아한테 남혜서보다 본인이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였으며 결론적으로 홍세나도 정수아를 상당히 존경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129] 정수아가 자신이 못됐다고 한탄하자 '정수아 수경님처럼 못된 병장만 있으면 군생활이 정말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하며 정수아를 좋게 보고 있다.[A] [131] 이미 선례로 한참 선임인 류다희에게는 류다희가 전역하기 전날까지 무조건 결사반대를 외치고 다녔으니.[132] 다만 개그컷에 가까운 장면이긴 했다.[133] 구두딱도 다른 동기들보다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정수아가 단체로 혼낼 때도 대답을 계속 틀리는 등(...) 앞으로의 군생활이 걱정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A] [135] 심지어 '가슴을 열어라'에서도 다른 후임들이 변한 정수아에게 서운함을 표출하면서도 이해되는 식으로 말했는데 서다미는 이때 변하면 죽는다라는 다소 비범한(?) 대사를 치기도 했다.[136] 이때 이동희는 한유진에게 이경 주제에 같은 이경 음어테스트를 한 거고 이에 한유진이 말대꾸를 하자 때린 것이다. 애초에 이동희가 해서는 안될 짓을 한 것인데 구타까지 했으니 소대에 난리가 나고도 남을 상황이였다. 하지만 정수아는 이때 괜히 이동희만 더 강하게 혼내면 당장은 한유진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추후에 자신이 66기와 사이가 안좋아진 것처럼 한유진이 이동희와 사이가 틀어질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상황은 눈치챘어도 일부러 한유진한테도 말대꾸하지말라고 같이 꾸짖으며 일을 크게 안만든다. 이때 한유진이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따로 불러 혼내는 것처럼 보이게 한뒤 막상 뒤에서는 따뜻한 목소리로 일부러 그랬다며 한유진에게 근접 고참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137] 실제로 3부의 메인 빌런인 우지영조예령이 퇴장하거나 비중이 줄고 나면 문소중과 함께 차기 빌런으로 활약하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었다.[138] 과거에 정수아 같은 사람을 만났고, 그런 사람이 제대로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 본성을 드러내는지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139] 다만, 정수아가 우지영에게 갈굼받고 노선을 바꿀까 고민할 때 하필이면 안설주가 욕먹는 대상이 되었다(...) 안설주를 제일 부족한 후임으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불명.[140] 둘의 관계를 제대로 묘사했고 마치 모녀 같다는 평들이 많다. 마침 둘 다 7월 군번으로 20기 차이인 딸 기수이기도 하다.[141] 서로 친밀한 관계이긴 하지만 송미남/한유진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정수아바라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그렇다. 그에 반해 정수아는 각각 송미남/한유진이 "가장" 친한 선/후임이라고까지는 확언할 수 없는 것도 유사하다.[142] "와, 나는 수아 처음 봤을 때 왜 저렇게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지? 이게 군대구나 막 그랬다니깐? 진짜 뭐만하면 싸늘하게 변하고, 성깔 부리고, 진짜 군대 생활 완전 꼬였구나 싶었지. 근데⋯ 진짜 차근차근 잘 가르쳐 주고 방범도 열심히, 시위 때는 우리들 안 다치게 챙겨주면서 일도 열심히 지휘하는 거 보면⋯ 또 여기가 군대인가 싶더라. 그럼 수아야! 넘 무섭게 혼내지 말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143] 참고로 권정민이 상경 때 정수아가 허정인에게 더 맞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권정민이 먼저 때려 더이상 안 맞게 한 일이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권정민에게 교양 중에 맞은 걸로 보이지만 권정민도 나름대로 수아가 더 고통 받지 않게 커버 쳐 준 거다. 물론 당시 나름 권정민과 친해진 정수아 입장에선 서운해했고 방범 때도 이를 표출했고 결국 권정민이 그 상황에서 나름 할 수 있는 커버를 쳐줬다고 얘기해주며 수아 기분을 풀어준다.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이번 일도 수아 나름 방식대로 유진이가 추후에 받을 불이익까지 생각해서 당사자는 서운해보일지라도 따지고 보면 당사자를 더 생각해서 커버를 쳐준 맥락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144] 다만 4부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진이 수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작화가 왠지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그려진 느낌이었는데다 마침 직전 에피소드가 독자들에게 대차게 까인 이동희 탈영 사건이라 이때 정수아가 보여준 답답한 행보에 실망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4부에서 커피를 건네주는 장면과 가스걸린 것에 대해 수아를 애써 쉴드치는 것을 보면 한소이의 해석이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145] 맞선임인 안설주와 강다정도 한때는 정수아가 천사였다고 언급했고 실제로 정수아도 이들이 오고 나서도 원래 선한 이미지 위주였다가 중간에 바뀐 걸로 묘사된다. 그런 와중에 한유진이 신병으로 온 것이다.[146] 특히 자신이 전입 왔던 당시의 류다희와 관계를 비교해보면 정수아는 훨씬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 됐든 간에 류다희는 정수아를 구타했고, 무엇보다 류다희가 정수아에게 태도가 변한 건 정수아의 오빠 때문이지 완벽히 자발적인 의지는 아니었다. 물론 추후의 묘사를 보면 류다희 자체도 성숙해지고 반성하게 된 건 사실이지만 이런 계기가 없으면 이렇게 됐을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 그런 걸 보면 정수아가 한유진에게 대하는 태도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공평하고 깨끗하다고 할 수 있다.[147] 수아-봄이-유진-다정-아랑 순서다.[148] 이동희가 화내는 거 처음본다며 놀랐고, 선임들밖에 없는 데서 구두를 패대기쳤다.[149] 네가 있을 소대는 생각보다 괜찮은 녀석들이 많고, 그 중 한 녀석은 여기를 어떻게든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녀석이라고 말했다.[150] 한겨울이 깨스를 걸겠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하면서 넘어갔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3소대 일, 이경들은 정수아가 인성이 좋아 망정이지 3소대 선임한테 했으면 무조건 구타를 당했을거라고 이야기 했고.[151] 꿀밤이라고는 하지만 김세이의 반응을 통해 유추해보건데 보여주기 식이 아닌 꽤 쎄게 쥐어박은듯.[152] 수아가 그렇게 혐오하는 자기 둘째 오빠도 ‘저놈’, ‘사람이 덜 된 놈’ 이라고 불렀고 봄이의 전남친 용수도 그쪽이라고 불렀지만 적어도 사람을 부르는 호칭으로 불렀다. 수아가 타인을 물건처럼 이거저거라고 부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조예령도 저렇게는 안 불렀다. 참고로 사람을 물건처럼 부른건 라시현이 최초로 그 라시현도 사람 취급 안하기로 한 후임에게나 그렇게 불렀다.[153]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여 부끄럽다고까지 말하지만 결국 289에 남기로 하였으니 2주동안 제대로 된 벌을 받아 자신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말한다.[154] 문소중이 정수아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쁜 사람 같다는 첫인상을 가졌다. 이후엔 훈련 지도에서 정수아가 직접 훈련 지도하거나 동생을 가지고 살짝 장난을 친 것으로 점점 안 좋게 본 것으로 추정된다.[155] 사회에서 지인들에게 '고참이 장난이라 말하는 건 사실 장난이 아니니까 조심해라'라는 말을 들었을 수도 있다.[156] '그 사람 진국이다.'라는 평가를 들은 걸로 봐서는 꽤나 군생활을 열심히 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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