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17:50:46

한글 전 한국어 표기

조선어 백화문에서 넘어옴
한국어 관련 문서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3492DA><colcolor=#fff>문자한글 · 옛한글 · 한자 · 한글 점자
표기한글전용 · 국한문혼용체 · 한글 전 한국어 표기 (이두 · 향찰 · 구결) · 맞춤법 (역사)
시대별 분류한국조어 · 고대 국어 · 중세 국어 · 근대 국어 · 현대 국어
국가별 표준남한 표준 · 북한 표준
방언한국어의 방언
관련 언어 고구려어 · 백제어 · 신라어 · 가야어 · 발해어 · 탐라어 · 제주어 · 육진어 · 한국 수어
관련 문서한국어 문법 · 한국 한자음 · 한국어족 · 한국어의 외래어 · 존비어 문화 · 한자 사용 · 한글의 문제점과 논쟁
한글로 쓸 수 없는 발음
국어기본법 · 점자법 · 한국수화언어법
타 문자
전사
<colbgcolor=#3492DA><colcolor=#fff>한국어의 로마자 표기 · 표기법별 대조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 조선어의 라틴문자 표기법 · 예일식 표기법 · ISO식 표기법 · 한글학회 로마자 표기법 · 한글을 로마자로 적는 법 · 한세회식 표기법 · 유만근식 표기법 · 북한식 표기법 · 김복문식 표기법 · 양병선식 표기법 · 21세기 표기법 · 국립국어원식 표기법 · 루코프식 표기법 · 홀로도비치 표기법
한국어의 키릴 문자 표기
홀로도비치 표기법 · 콘체비치 표기법 · 북한식 표기법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

한자문화권의 문자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rowcolor=#fff> 지역 현재 사용되는 문자 사라진 문자
대한민국 한글 구결 · 옛한글
한자 정자(정체자, 번체자)
약자(대한민국)
주음부호(대만) · 한어병음(대륙) · 통용병음(대만) · 대라병음(대만) · 객가어병음(대만)
월어병음(홍콩, 마카오)
한글 전 한국어 표기
대만 측천문자 · 거란 문자 · 서하 문자 · 여진 문자 · 만주 문자 · 우정식 병음 · 국어라마자 · 국어 주음부호 제2식 · 예일식 관화 병음 · 국어 주음부호 제2식 · 웨이드-자일스 표기법 · 예일식 광동어 병음
홍콩 · 마카오
중국 대륙 간체자 · 한어병음 · 몽골 문자(내몽골) · 고장자(광시) · 신장자(광시) · 티베트 문자(티베트) · 위구르 문자(위구르) · 동파 문자 측천문자 · 거란 문자 · 서하 문자 · 여진 문자 · 만주 문자
싱가포르 간체자 · 번체자 · 한어병음 502 간체자
일본 신자체 만요가나
가나 (히라가나 · 가타카나) 헨타이가나
베트남 쯔꾸옥응으 쯔놈 }}}}}}}}}


1. 개요2. 대원칙3. 종류4. 비교5. 그 외6. 둘러보기

1. 개요

훈민정음(현재의 한글)이 창제되기 전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표기 방식에 대한 문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항목과 함께 읽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또한 고대 한국어/어휘 문서에는 한글 이전 차자표기 자료에서 나타나는 단어들과 그 예문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역시 참고하면 좋다.

2. 대원칙

한자를 빌려쓴다. 아래에서 서기체를 빼놓은 이두, 구결, 향찰은 모두 차자표기(借字票記, 한자빌림표기)를 그 바탕으로 하고있다.

한자는 형(形)・음(音)・의(意), 다시 말해 글자 형태・소리・뜻으로 구성되어있다. 중국인에게야 소리가 곧 뜻으로 와닿겠지만, 한국인, 일본인, 월남인, 장인(壯人)에게는 한자소리와 고유어어형이 별개로 느껴질 것이다. 예를 들어, 「天」은 「天」이라는 꼴과 「천」이라는 한자소리, 「하늘」이라는 뜻으로 구성되어있다. 똑같은 형태를 쓰되 소리를 빌려 표기하는 방식, 의미를 빌려 표기하는 방식이 있는데 위의 예를 예시로 들면 「天」을 「천」으로 읽는 소리빌림, 「하늘」로 읽는 뜻빌림이 있는 것이다.

소리빌림과 뜻빌림은 좀 더 세분화되는데, 소리빌림은 소리를 빌렸으면서 해당 한자의 뜻도 살린 음독자(音讀字)와, 소리만 빌리고 해당 한자의 의미를 무시한 음가자(音假字)로 나뉘며, 해당 한자에 부합하게 뜻을 빌린 훈독자(訓讀字), 뜻을 빌리되 본래의 한자 뜻과는 별 상관없는 방향으로 읽은 훈가자(訓假字)로 나뉜다.

좀 많이 복잡하므로 표로 확인해 보자.
분류 한자(뜻 음) 읽기법 예시 해설
음독자 道(길 도) 한자의 음인 '도'라고 읽되 실제 의미인 '지켜야 할 길, 도리'까지 의도하여 읽으면 음독자
음가자 刀(칼 도) 한자의 음인 '도'라고 읽되 실제 의미인 '칼'이라는 의미와 상관없이 보조사 '도' 등에 이용하면 음가자
훈독자 天(하늘 천) 하늘 한자의 뜻인 '하늘'이라고 읽되 실제 의미인 '하늘'까지 의도하여 읽으면 훈독자
훈가자 如(같다·답다 여) 한자의 뜻인 '~답다(≒~같다)'에서 따온 '다'라고 읽되 실제 의미인 '~답다'와 상관없이 종결 어미 '-다' 등에 이용하면 훈가자

이하는 자주 사용되는 가자(假字)들이다. * 표시는 훈가자.
加(가), 居(거), 去(거), 古(고), 高(고), 果(과), 斤(근), *厼(금), 只(기), 介(개),
乃(나), 那(나), *汝(너), 奴(노, 로), 尼(니), *斤(ᄂᆞᆯ),
多(다), *如(다), *加(더), 丁(뎌, 뎡), 刀(도), 道(도), 豆(두), *置(두), *月(ᄃᆞᆯ), *冬(ᄃᆞᆯ), *等(ᄃᆞᆯ,들), 知(디),
羅(라), 良(라), 老(로), *以(로), 陵(르), 里(리), 立(립), 來(ᄅᆡ),
亇(마), *休(말), *味(맛), 毛(모), 勿(믈), 彌(미, 며), 每(ᄆᆡ),
\*所(바), 朴(박), 甫(보), 夫(부), *火(블), 非(비),
叱(ㅅ), 沙(사), 所(소), 數(수), 示(시), 時(시), 賜(ᄉᆞ), 史(ᄉᆞ), 士(ᄉᆞ), *白(ᄉᆞᆲ,ᄉᆞᆸ), 參(ᄉᆞᆷ),
阿(아), *良(아), 也(야), 於(어), 余(여), 亦(여), 五(오), 烏(오), 臥(와), 隱(은), 乙(을), 音(음), 邑(읍), 衣(의), 矣(의), 伊(이),
召(조), 之(지), 齊(졔),
吐(토),
何(하), 乎(호), 屎(히),
兒(ᅀᆞ), 耳(ᅀᅵ)

아래의 이두, 구결, 향찰같은 세 표기 방식은 따로 쓰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이두나 구결은 실용서에 이용되었고, 그 쓰임이 조선 말까지 1천년 넘게 이어졌다. 향찰은 주로 운문, 그가운데서도 향가를 쓰는 데에 이용되었고, 서동요, 제망매가, 처용가 등이 향찰로 쓰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한문시가 정착하면서 향가 전통이 고려 중기에 단절되었고[1], 이후에는 오히려 향찰로 쓰인 향가를 한문시로 번역하여야 비로소 이해가 가능할 정도였다. 다만 고려 후기의 석독구결 자료 및 향약구급방 등의 문헌에서 향찰과 유사한 방식의 차자표기가 발견되므로 이때까지는 명맥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3. 종류

3.1. 서기체

이두, 향찰의 원형으로 원삼국시대 때 쓰였으며 형식 형태소 표기는 발달되어 있지 않고 단지 한문의 어순만을 우리말 식으로 바꾼 것이다. 서기체로 쓰여진 대표적인 문헌으로 임신서기석이 있다. 일본에도 변체 한문체(變體漢文體, 変体漢文体)라 하여 한문 어순을 일본어 어순에 맞춰 쓰고 한자만으로 쓴 비슷한 방식이 있었다.

3.2. 이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두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약 1500년 이상 동안, 한글 이전에 가장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었던 한국어 표기 체제다.

3.3. 향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향찰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넓게 보아 이두의 한 종류로 신라시대 및 고려 초중기의 향가에 사용되었다. 이두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대 한국어를 표기했으나 그만큼 더 복잡했고 고려 중기부터 점점 쓰이지 않게 되었다.

3.4. 구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구결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한문 문장에 토를 달아 메모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토를 단다'의 토(吐)가 구결을 의미한다.

4. 비교

"밥을 먹고"라는 간단한 문구를 각각의 표기법으로 써 보자.
한문 食飯 식반
구결 음독 구결
(=순독 구결)
(약자) 食飯(丷)古 식반(하)고
(본자) 食飯(爲)古
석독 구결
(=역독 구결)
. 밥을 먹고
서기체 飯食 반식
이두 飯乙 食(爲)古 반을 식(하)고
향찰 飯乙食古 밥을 먹고

5. 그 외

이두와 향찰, 구결과는 별개로 발해에도 독자적인 문자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발해 유적지에서 한자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모습의 문자가 새겨진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고, 이태백이 다른 관료들은 해독할 수 없었던 발해 국서를 해독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데, 후의 요나라와 금나라 역시 독자적인 문자를 만들어 썼던 것을 보면 발해의 독자 문자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할 것이나, 발해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나 출토된 문서 자료가 적어서 연구가 미진한 상태다. 다만 대체적으로는 한자와 완전히 다른 문자를 만든 것까지는 아니고, 거란 문자, 서하 문자, 여진 문자처럼 한자를 변형한 문자이거나, 쯔놈이나 구결과 비슷한 형태였으리라고 추정된다.

보통 한글 이전에 사용된 문자로 한자와 그 변형 문자들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불교 유입과 함께 들어온 범자(실담 문자)도 한반도에 유입되고 사용되었다.[2] 이미 신라시대 유물에서 범자가 발견되고 있으며 고려, 조선[3]에 이르기까지 불교 유물에서 범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옛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경우와 같이 범자를 이용하거나 개량해서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체계는 따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기술에 따르면 일부 고승들이 한국어 표기에 범자를 사용했다고 하나 물적 증거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한다. 밀교세가 강하고 불교 연구가 활발한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은 조선시대에 불교 탄압을 거쳤고 현대에도 불교를 포함한 인도계 문화 연구가 중국 문화나 서구 문화 연구에 비해 관심을 덜 받는 관계로 범자 사용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비주류이자 초입단계에 불과한 상황이다.

일본에는 만요가나(万葉仮名)라는 비슷한 한자어 용법이 있다.

6. 둘러보기

파일:漢.svg파일:漢_White.svg 한자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닫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eee,#333> 서체와 자형 갑골문 · 금문 · 전서 · 예서 · 해서 · 행서 · 초서 · 정자(표준자형) · 간체자(간체자 논쟁) · 신자체(목록 · 변화 규칙) · 본자 · 속자 · 약자 · 이체자 · 한중일 한자
성질과 분류 획(필순) · 구조 · 파자 · 육서 · 상형자 목록 · 훈음 · 부수 · 부수(중국) · 부수(설문해자)
표준화 상용한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 통용규범한자표 · 당용한자 · 일본의 상용한자 (목록) · 학년별한자배당표) · 한국어문회 한자검정시험 · 어문회 급수 · 대한검정회 한자급수자격시험 · 검정회 급수 · 한자한문지도사시험 · 인명용 한자표 · 광동어 정음 운동
주음·표음화·한자음 반절 · 주음부호 · 병음 (한어병음 · 월어병음) · 한글(동국정운) · 훈독 · 음독 · 속음 · 한국 한자음 · 중국 한자음 (문백이독 · 상고음 · 중고음 · 근고음 · 양안 간 독음) · 일본 한자음 · 베트남 한자음 · 다음자
옥편 자전 · 설문해자 · 강희자전 · 옥편 · 이아 · 운서 · 광운 · 절운 · 집운 · 오음편해 · 한어대사전 · 대한화사전 · 중문대사전 · 이체자자전 · 한한대사전
색인 부수별 · 음별 · 획수별
국가별 사용 한자문화권 · 한문 · 백화문 · 한국의 한자 사용 · 한자어(한국식 한자어 · 중국식 한자어 · 일본식 한자어 · 베트남식 한자어) ·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고유명사) · 언어간 이형동의 한자어 · 우리말 새김
파생 문자 한글 전 한국어 표기 (국자 · 이두 · 향찰 · 구결) · 방언자 · 주음부호 · 가나 (히라가나 · 가타카나 · 헨타이가나 · 만요가나) · 측천문자 · 쯔놈 · 고장자 ·거란 문자 · 여진 문자 · 서하 문자
입력 · 검색 한자/입력기 · 창힐수입법 (목록) · 오필자형수입법 · 대이수입법 · 사각호마검자법
전산화 KS X 1001 · KS X 1002 · KPS 9566 · GB 2312 · JIS X 0208 · Big5 / 유니코드: 한중일 통합 한자 · BMP(통합 한자 · 통합 한자 확장 A · 호환 한자) · SIP(통합 한자 확장 B~F) · TIP(통합 한자 확장 G) · 한자 모양 설명 문자
기타 고사성어 · 천자문 · 한시 · 어조사 · 음역 · 서예 · 올해의 사자성어 · 올해의 한자 · 국한문혼용체(논쟁) · 국한문병용체 · 한자 교육 (한문(교과) (2022 개정 교육과정/한문과) · 한자 교육 찬반 논쟁) · 중복 한자 · 벽자 · 통자 · 갖은자 · 한자오자 · 미상 한자 · 유령 문자 · 특이한 한자 · 닮은꼴 한자 · 국호 · 주기율표 · 음률 · 한자문화권 고유명사 표기 · 자주 틀리는 한자어 · 훈을 혼동하기 쉬운 한자 · 부수를 혼동하기 쉬운 한자 · 한자를 혼동하기 쉬운 단어 · 발음이 여럿인 한자어 · 한국의 성씨(인구분포 · 지역별) · 후리가나 · 창작 한자 }}}}}}}}}



[1] 현재까지 전해지는 고려 향가는 승려 균여가 967년 이전에 지은 11수의 보현십원가와 1120년 고려 예종이 지은 도이장가뿐이다. 이외에도 1021년 건립된 〈현화사비〉에 따르면 고려 현종이 직접 향풍체로 노래를 지었다고 하며, 신하 11명에게도 완공을 축하하는 시뇌가를 짓게 했다고 하나 현전하지 않는다.[2] 단순히 장식용으로만 사용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불교 밀교 전통에서는 특정한 진언이나 다라니를 범자로 기록하고 소리내 읽고 하는 식으로 사용된다.[3] 조선 세종 시기 일본이 팔만대장경 경판을 요청했으나 세종이 이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대중들에게도 유명하다. 그러나 당시 팔만대장경을 내주지 않았을 뿐 대신 대장경 1부, 금자 화엄경 1부, 주화엄경판, 밀교대장경 경판을 일본에 내려주었다고 실록에 기록되어있다. 이는 일본으로 건너가 쿄토의 한 절에 보관되는데, 고작 1년만에 절에 불이 나 소실된다. 이 '밀교대장경 경판'엔 '범자'가 사용되었다. 즉 고려시대에 이미 범자가 적용된 경판으로 불경을 찍어내고 있었고, 이 경판이 조선 초까지도 보관되어 있었으며, 이를 국왕까지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범자에 대한 지식과 활용이 꽤 광범위하게 퍼져있었고 상식화되어있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