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다크 엔젤(Warhamm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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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 시절 다크 엔젤의 도색 | 폴른 엔젤의 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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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집단.인류제국 소속 아스타르테스 집단인 다크 엔젤(Dark Angels) 군단에서 갈라져 나온 '배신자들'[1]이며, 줄여서 '폴른(The Fallen)'으로 불린다.
2. 소개
"네놈은 변절자이자 배신자로 이 형제들 앞에 서 있다. 네놈의 행동은 프라이마크와 언포기븐에게 수치를 안겨주었다. 네가 받을 고통은 고행의 시작에 불과할 것이며 너의 비명은 네놈이 회개한다는 전조가 될 것이다."
▶ 다크 엔젤의 심문관 채플린 Uzrael,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폴른에게
▶ 다크 엔젤의 심문관 채플린 Uzrael,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폴른에게
인류제국 내에선 다크 엔젤 챕터와 후계 챕터들을 제외하곤 그 누구도 이들의 존재를 모른다. 심지어 다크 엔젤 본가와 후계 챕터들 가운데에서도 침묵의 서약을 하고 이너 서클(Inner Circle)에 들어선 핵심 멤버들만이 이들의 존재를 알 수 있다.
1만 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제국 내에선 이 폴른 엔젤에 의한 무수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들의 진정한 정체를 알거나 조우한 자들은 한낱 가드맨부터 황궁에 있는 커스토디안 가드에 이르기까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천하의 이단심문소의 감시망은 물론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조차 폴른의 정체를 알아차리지는 못하고 단순한 탈영병들로만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과 엮인 자들은 모두 '불운한 사고'로 죽거나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2]
폴른 엔젤들은 제국의 가장 낮은 슬럼부터 높은 첨탑까지, 심지어 제국 고위 군사조직을 비롯한 어디에든 암약한다. 설령 얻어 걸리듯 이 배교자(?)의 신병을 확보했을지라도 단순히 정체불명 배교자 마린 중 하나 정도로만 인식된 뒤 어느날 홀연듯 탈출하거나 어떤 퍼스트 파운딩 챕터가 방문 후 갑자기 사라진다.
이 무슨 워해머40k 세계관의 도시괴담 같은 놈들이 있나 싶은데, 폴른 엔젤의 실체는 다크 엔젤의 가장 추악한 비밀과 연관되어 있다.
이들은 파괴된 칼리번(Caliban)에서 살아남은 루서(Luther)의 분리주의 파벌 반역자이며, 이들을 토벌하는 데 실패한 다크 엔젤은 자신들의 속죄와 명예 회복, 그리고 제국의 안녕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잡아다 '회개'시키기 위해 고문하여 관련 정보를 뽑아내는 데 집착하고 있다.
유명한 폴른 엔젤 캐릭터로 사이퍼(Cypher)가 있다.
3. 배경
다크 엔젤 시점에서의 폴른에 대한 인식은 다크 엔젤 항목 참고. 사실 폴른 엔젤과 다크 엔젤의 오랜 악연은 모성 칼리번과 그들의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이 없었다면 성립될 수 없는 상당히 유니크한 케이스이며, 일반적인 반역자 스페이스 마린과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요약 출처.3.1. 대성전 시기
대성전(Great Crusade) 당시 여전히 수많은 인간 세계들이 어두운 힘 아래에서 고통받고 외계인들의 끔찍한 지배를 받고 있을 때, 라이온과 다크 엔젤 군단은 황제와 함께 인류를 위한 전쟁을 위해 싸웠다. 그런데 대성전 막바지 즈음, 라이온은 믿을 만하다고 여긴 마린들을 칼리번 출신과 테라 출신을 가리지 않고 선발해 모성인 칼리번(Caliban)을 관리하는 역할로 보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환송이나 의전도 없었고, 라이온은 아무런 전후사정을 설명해 주지 않고 칼리번으로 가서 주둔하라는 명령 이외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이렇게 칼리번으로 보내진 테라 출신 마린들은 자신들이 무언가 실수를 저질러서 좌천된 것이 아닌가 걱정하였고, 칼리번 출신 마린들은 과거의 전통을 잃는 것이 아닌가 고뇌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라이온과 유대관계가 있던 루서는, 라이온이 다른 이들이라면 몰라도 최소한 자신에게는 뭐라도 귀띔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이 때문에 이제 자신이 라이온에게 필요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좌절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사실 라이온의 속내는 루서와 믿을 만한 군단원들에게 군단의 미래를 맡기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내린 것이었다. 대성전 당시 퍼스트 리전은 뛰어난 장비와 막대한 병력을 기반으로 황제의 처형집행자 수준으로 활약했으나, 랑단과 같은 온갖 끔찍한 외적과 싸웠기에 손실률이 높았다. 이에 그는 자신의 양부인 루서가 감정에 휘둘려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막고 믿을 만한 후대 마린들을 육성하기 위해, 군단의 모성이자 가장 중요한 신병 양성소에 신뢰할 수 있는 군단원들과 함께 배치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루서와 충성스러운 군단원들이 어련히 자신의 속내를 이해했으리라 생각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2. 호루스 헤러시
이 와중에 마침내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Horus Lepercal)을 포함한 절반의 프라이마크(Primarch)가 배반하여 제국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고, 칼리번에 주둔하던 루서와 군단원들은 자연히 칼리번의 수비를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충성스럽던 이들도 이 판국에도 자신들을 호출하지 않는 라이온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결국 루서가 함대를 이끌어서 직접 라이온을 도와주기 위해 출발했지만... 오히려 그대로 다시 칼리번으로 돌아가 주둔할 것을 명한 뒤, 루서가 끌고 갔던 함대의 지휘권까지 회수해 버렸다.결국 루서는 라이온 모르게 대규모 원정 함대를 조직하여 우주 곳곳에 파견해버렸는데, 그 규모가 호루스 헤러시 전체를 뒤집을 정도다. 즉 호루스 헤러시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한 전력을 그대로 칼리번에만 묶어두고 있었던 것.[3] 심지어 칼리번에서 토벌했다고 알려진 각종 워프비스트 같은 야수들이 부활하기 시작했고, 반란까지 일어나는 등 엄청난 소요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칼리번에선 제국이 칼리번 그 자체를 위험요소로 보거나, 아니면 라이온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을 묶어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4]
사실 라이온은 이 당시에 콜스웨인에게 별동대를 붙여 테라로 파견하고, 자신은 반역에 가담한 행성들과 반역파 군단의 모행성을 순회하면서 익스터미나투스를 하는 등 매우 바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칼리번은 언급한 대로 여러모로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곳이었기에 루서 휘하 군단원들이 칼리번을 철저히 지키며 전력을 보전하는 것만으로도 라이온은 기뻐했을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루서와 충성스러운 군단원들이 어련히 자신의 속내를 파악하고 알아서 잘 하고 있겠거니 판단한 뒤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3. 어두운 시간
결국 호루스 헤러시 동안 라이언의 업적들은 의미가 퇴색되거나, 오히려 제국에 편입된 탓에 더 큰 위기에 처했다는 의견이 확산되기 시작한다. 그때 칼리번 주민들에 의해 반란이 일어나고, 루서와 같은 기사단 출신이던 반란 주모자들은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설득한다. 그리고 루서는 자하리엘의 증언을 토대로 칼리번이 이미 워프에 의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라이온이 이걸 알고 있었는데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에 이미 자신이 사랑했던 가족의 죽음을 겪고 해가 갈수록 더욱 감정적이 되어가던 루서의 판단력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결국 그는 카오스의 꼬임에 넘어가서 프라이마크와 제국에 반기를 들기로 결심한다. 또한 라이온의 비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루퍼스 기사단의 서적들을 탐독하게 되었다. 그렇게 루서는 칼리번을 위험에 빠뜨리는 괴수 우로보로스(Ouroboros)를 통제하여 제국의 침공에 맞서겠다는 야욕을 품고 만다. 우로보로스는 칼리번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거대 괴수로, 마법사들은 테라 출신 엔지니어로 잠입해 민중봉기를 틈타 칼리번인들을 제물로 바쳐 워프로 퇴출시키려 했었다. 다크 엔젤은 이를 소환 시도로 오해하고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루서는 우로보르스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진실을 알고 있었던 로드 사이퍼 자하리엘은 친우의 죽음과 좌천으로 인해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이런 루서는 불만을 품은 테라 출신 군단원들의 쿠데타에 의해 실각될 뻔했지만, 라이온을 증오하던 전 리전 마스터(Legion Master)이자 폴른 엔젤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을 지켜본 메리르 아스텔란(Merir Astelan)이 루서에게 합류했고, 그의 도움으로 황제와 오랫동안 대성전을 진행하던 라이브러리안 이스라파엘을 비롯한 반대 세력들을 알두르크의 지하감옥에 모두 수감한다. 그 후 다크 엔젤의 모성인 칼리번은 루서에게 완전히 장악당하고 만다.
그리고 대부분 칼리번 측 일반 다크 엔젤 군단원들은 "프라이마크가 제국과 칼리번을 배반했다", "무언가 사연이 있을 거다", "루서의 말대로 칼리번이 독립해야 한다"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공통적으로 카오스의 꼭두각시가 된 호루스의 위협은 좌시할 수 없었기에 루서 아래에 하나로 힘을 모아서 칼리번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라이온은 루퍼스 기사단이 카오스에 오염된 야수 등을 다루는 위험한 세력이었고, 카오스에 대한 정보는 알려져봐야 좋을 게 없기에 봉인해 둔 것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루서와 충성스러운 군단원들이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거라 믿었기에 (황제와 마찬가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4. 그레이트 스카워링(대소탕)
라이온이 이런 모성의 사정을 알게 된 것은 호루스 헤러시(Horus Heresy)가 끝나고 황제가 황금 옥좌에 안치된 다음의 일이었다. 이때는 황제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품고 반역자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던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이 제국 전체를 휩쓸며 반역자와 잔존 외계인을 휩쓸던 시간이었고, 라이온 역시 다크 엔젤 본대를 이끌고 칼리번으로 향한다. 제공권은 빼앗겼지만 은하계 전체를 순회하며 반역자를 토벌해 온 라이온보다 루서와 함께 칼리번에 있던 군단원의 수가 월등히 수가 많아 지상전을 벌이면 승부를 장담하기 힘들었다.하지만 칼리번 측에서 선제공격을 가했고,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라이온의 명령을 받은 퍼스트 리전의 일제포격으로 행성을 갈아엎기 시작한다. 분노에 가득찬 다크 엔젤 함대는 그들의 모성이 쪼개질 때까지 폭격을 진행했고, 이를 넘어서 행성이 쪼개지는 와중에도 반역자를 단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직접 모성에 강하했다.
프라이마크 라이온과 카오스 신들의 투사 루서는 일대일 승부를 펼쳤고, 양부이자 형제를 죽이길 주저하던 라이온에게 치명상을 입힌 직후, 루서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절망했다. 이에 꼭두각시를 잃은 것에 분노한 카오스 신들이 워프 폭풍을 일으켜서 폴른들이 모조리 도망쳤다. 이상이 다크 엔젤 코덱스에 언급된 폴른의 기원이지만...
3.5. 진실
- 루서의 카오스 타락 여부
루서는 호루스와는 달리 카오스 4대신의 힘을 받는 카오스의 투사가 아니었다. 카오스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은 건 아니었지만, 완전히 카오스 4대신의 꼭두각시가 된 호루스와는 달리 칼리번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보정을 받았을 뿐이며, 이외에는 자기 실력으로 라이온과 대치한 것이었다.
- 칼리번의 선제타격 여부
칼리반의 선제타격은 루서가 잠시 망설이던 사이 아스텔란이 칼리번의 방어 시스템을 가동시킨 결과였다. 라이온은 그렇게 믿었던 양부이자 부관과 심복들이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눴다는 사실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그대로 눈이 돌아가, 루서가 호루스처럼 카오스에 타락해 반기를 들었다고 단정짓고는 냅다 칼리번으로 강하해서 다크 엔젤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넘기면서 루서에게 향했다. 이 탓에 아무것도 모른 채 갑자기 얼떨결에 휘말려버린 적지 않은 수의 폴른들은 갑작스레 찾아와 자신들을 살육하는 라이온을 보고 그에게 큰 배신감을 품게 된다.
- 칼리번 파괴에 대한 진실
칼리번을 파괴한 워프폭풍은 카오스 신들이 일으킨 게 아니었다 폴른과의 대립 끝에 천사의 탑에 있던 투출차(Tuchulcha), 박살난 칼리번의 우로보로스(Ouroboros), 역병심장(Plagueheart)이라는 연관된 셋(triumvirate)이[5] 같은 자리에 모여 공명하면서 생긴, 1만 년 전 과거로 이어지는 워프 균열을 미래의 다크 엔젤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의 명령으로 다크 탈론들이 균열 대포로 포격하다가 역부족이자, 레이븐윙 파일럿 한 명이 워프 드라이브를 강제로 폭주시켜 자폭하면서 균열을 강제로 닫아버린 여파로 생겨난 것이다.
- 폴른의 숫자
폴른의 총원은 다크 엔젤의 절반이 아니라, 칼리번의 파괴 직전에 칼리번에 남아 있던 3만 명이다. 소설 《라이온: 숲의 아들》에서 상관이 아스텔란파에 속해 칼리번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라이브러리안 '베베단(Bevedan)'에 의해 확정적으로 언급되었다.
3.6. 몰락한 자들
이렇게 워프 폭풍을 통해 탈출한 폴른들은 각자 시공간이 뒤섞인 채 제국 전역에 떨어졌다. 몇몇은 그저 장소만 바뀐 채 M31 시기에 떨어졌지만, 몇몇은 13차 다크 크루세이드 직전의 1만 년 뒤의 미래나 대균열 이후에 떨어지는 등, 혼란 그 자체였다. 《라이온: 숲의 아들》에서 언급되길, 같은 행성계에 있는 폴른임에도 자브리엘은 400년 전에 떨어진 뒤 온갖 고생을 하며 폭삭 늙은 반면, 그를 가르친 서전트 아프카르가 워프에서 빠져나온 시기는 고작 20년 전이었다. 이런 사례가 정말 부지기수였던 모양.이는 다크 엔젤의 폴른 사냥이 비밀리에 1만 년 동안 이어지면서도 용케 들키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당시 다크 엔젤 군단 대다수를 이루던 폴른이 바로 M31 시기에 제국 곳곳에 떨어졌다면, 제국 전역에서 폴른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킨 소란에 제국 정부에서 폴른에 대해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1만 년에 걸쳐 폴른들이 간헐적으로 현실로 떨어지니, 다크 엔젤은 많아봐야 소규모 집단에 불과한 폴른을 그때마다 비밀리에 제압할 수 있었다. 아울러서 폴른도 다크 엔젤의 대응과 사냥에 서로 결집하지 못하고 숨어지내야 했다. 반대로, 3만 명에 달하는 폴른이 1만 년에 걸쳐 현실로 떨어지고 있으니 다크 엔젤의 폴른 사냥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거다.
아무튼, 이 탓에 다크 엔젤은 모든 군단 중 유일하게 군단 내부의 반역파 숙청에 완전히 실패했고, 칼리번에서 워프 폭풍 속으로 사라진 루서 휘하 군단원들의 숫자가 잔존 충성파 구성원을 압도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 의혹은 곧 제국 이곳저곳에서 배회하는 '배역자'들의 각종 사보타주 및 흉계로 구체화되었으며, 이대로 방치하다간 다크 엔젤은 프라이마크를 잃은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배역자들 탓에 충성파인 척 하지만 실제론 프라이마크도 시해하고 대규모 반역자들을 모성에 숨겨둔 알파 리전급 반역자라는 누명을 쓸 처지에 처했다.
결국 다크 엔젤은 챕터의 명예회복과 배신자의 처단, 제국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하여 이들을 몰래 잡아들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렇게 생포당한 폴른에게 주어지는 운명이란, 한때 천사들의 탑이라 불렀던 '더 락'의 지하에서 끝없이 고문당하거나, 다크 엔젤이 원한 대로 자신의 죄목과 다른 폴른들의 정보를 실토한 뒤 '회개'당해 죽는 것 두 가지뿐이었다.
증오스러운 자신들의 아버지가 돌아와 먼저 손을 내밀며 용서를 구하기 전까지는.
4. 행적
다크 엔젤들은 이들을 죽음조차 아까운 '회개' 대상으로 여기지만, 폴른 엔젤들의 행보는 가지각색이었다.[6] #그나마 라이온의 복귀 이후 1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용서받을 기회가 생겼다.
- 변절
군단의 목적의식도 개인의 도덕성도 모조리 상실하여 자신만의 사적인 목적에만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린 케이스.
칼리번 사건의 원흉인 메리르 아스텔란처럼 이미 이전부터 변절한 이들도 있고, 세라팍스나 바엘로르처럼 칼리번의 파멸로 변절한 이들도 있다. 때문에 라이온은 물론 제국에 완전히 등을 졌다.[7] 다크 엔젤이 눈에 불을 켜고 폴른 사냥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며, 한번 카오스에 타락한 폴른은 다크 엔젤들의 속죄의식과 자신들의 위치를 악용해서 퍼스트 리전의 후예들 전체를 배교자로 몰고 가려는 시도도 서슴치 않는다.
- 카오스에 적대 & 제국과 반목
군단의 목적의식은 남아서 카오스에 적대하지만, 개인의 도덕성을 상실해 제국과도 반목하는 케이스. 보로스, 페르지엘, 루파렐, 카다란, 브루난 등의 경우.
이들은 칼리번의 파멸 사건 이후 해적 함대를 이끌고 다니며 제국 각지를 약탈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8] 그 와중에도 꾸준히 카오스 세력과 교전을 벌여왔다. 제국에게 피해를 주긴 했지만 (본인들의 주장으로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으며, 다수의 필멸자 지휘관들과 부하들을 데리고 있어 작지만 상당한 규모의 함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라이온이 본격적으로 복귀하자 나타나 완전한 충성파로 돌아왔다. 사실 이런 유형의 폴른은 이들의 유전적 아버지인 라이온의 성향과 가장 가까운 케이스로, 의무감이나 도덕심보다는 그저 아버지가 카오스와 맞서 싸우라고 명령을 해놨으니까 명령에 충성해서 따르던 습관을 계속 반복하는 것으로,[9] 바로 그 명령의 당사자인 라이온이 복귀하니 당연히 의심의 여지 없이 곧바로 충성을 맹세했다.
- 카오스에 적대 & 여전히 제국에 충성
군단의 목적의식을 유지해 카오스에 적대하면서, 개인의 도덕성에 따라 제국에도 여전히 충성하며 사람들을 돕는 케이스.(혹은 제국은 적대하거나 증오하지만, 죄없는 민간인들은 보호하는 케이스) 자브리엘, 구아인, 라운시엘, 갈라드 등의 경우.
그저 아버지의 명령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양심의 판단에 의거해서 카오스와 맞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보로스의 사례처럼 라이온이 돌아왔다고 바로 복종하지 않고 각자의 양심적인 입장에 따라 라이온에 대한 태도가 달랐는데, 라이온이 부도덕하다고 믿었던 자브리엘이나 구아인은 라이온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적대감을 드러낸 반면, 라이온이 부도덕하지 않다고 믿었던 라운시엘과 갈라드는 자브리엘이 전달한 라이온의 음성을 듣고 바로 합류하였다. 또한 양심이 살아있기 때문에 일반 제국민들을 약탈했던 위의 유형과는 다르게 일반 신민들을 보호한다는 스페이스 마린의 의무도 내버리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 상당수는 중앙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는 변방 행성들을 약탈자나 카오스 세력의 위협에서 꾸준히 보호해왔다. 지원도 보급도 없고 다크 엔젤의 집요한 추격까지 받는 와중에 자신의 의무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단한 사람들.[10]
-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은둔
도덕심은 남았으나 목적의식을 상실한 탓에 우울함이나 죄책감에 사로잡혀 카오스고 제국이고 관심을 끊어버린 케이스. 베베단이 대표적.
카오스는 혐오하지만 적극적으로 싸우지는 않고, 그럼에도 제국에게도 별로 애착이 없고 라이온에 대한 충성심도 옅어서, 혹은 자신이 군단과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눈에 띄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은둔하는 경우다. 이런 유형의 폴른들은 평범한 제국민이나 은둔 기사로 남아서 근근히 다크 엔젤의 추적망을 피하며 숨어다녔다. 그 덩치로 이런 게 가능한 건, 제국에는 스페이스 마린이 전설로나 취급되는 평화로운 행성이 대단히 많고, 힘쓰는 일을 시키기 위해 다소의 유전자 조작을 가해서 커스토디안 가드보다도 건장한 체격을 지닌 일꾼들이나 덩치 크고 강한 토착 아인종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포기븐 이너 서클들은 붙잡아온 폴른이 뭘 했는지, 잡힌 뒤 뭐라고 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며, 이 모두를 반역자 루서와 손을 잡고 제국에 등을 돌린 반역자들로 취급한다. 그래서 다크 엔젤과 그 후계 챕터들은 폴른이 있다는 소문만 도는 곳이면 앞뒤 안 가리고 휘하 챕터까지 동원해서 사냥을 시작했고, 헤러시 시절 배역자가 있다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선 뭐든지 자행했다. 이 때문에 인류 제국이 아닌 도망치는 폴른들의 입장에서 본 다크 엔젤의 일대기는 비밀스런 납치와 고문, 집요한 추적, 그리고 증거 인멸을 위한 같은 제국 기관 팀킬로 점철된, 대체 누가 반역자인지 알 수 없을 괴담집이 따로 없게 되었다.
이게 1만 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이미 폴른들 사이에선 "이 시대의 다크 엔젤들은 죄다 광신도에 미친 놈들이다!"라는 식으로 소문이 나버렸고,[11] 다크 엔젤의 후예들을 설득하려는 시도를 완전히 접거나 그들의 광적인 행보를 비웃기에 이르었다. 그리고 40K의 다크 엔젤은, 진실을 아는 이너서클에 입단한 인원은 모두 폴른의 '거짓말'에 속지 않도록 철저히 세뇌해서 폴른들의 저런 비웃음을 사실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테라의 하이 로드나 이단심문소에서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저것들이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것 같긴 한데..." 하면서 영 못마땅해 하고 있다. 그래서 진 시드의 안정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후계 챕터가 창설되지 않고 있다.[12]
결국 대균열 시점에서, 이런 폴른과 다크 엔젤간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는 사례가 두 개 추가되기에 이른다. 다크 엔젤 분견대가 테라에 폴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상부 보고 없이 자발적으로 즉각 자살폭탄을 맨 킬팀을 구성하고 황궁으로 보내서 민간인들과 가드맨들은 물론이고 커스토디안 가드까지 공격하면서 날뛰었고,[13] 폴른 엔젤 워밴드 중 하나는 다크 엔젤에 대한 증오를 인류 제국 전체에 대한 증오로 키운 끝에 아바돈과 손을 잡고 인도미누스 함대 하나에 큰 피해를 입히고, 비질루스 전쟁에서도 마니우스 칼가가 지휘하는 제국군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만다. 아니나다를까, 다크 엔젤이 해당 워밴드를 체포하려다 다크 엔젤을 도와주러 온 화이트 스카 챕터에 스테이시스 공격을 가해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벌어졌고, 화이트 스카 챕터는 스테이시스 공격에 멈춰버리는 바람에 허탕만 치고 만다. 다크 엔젤 분견대 또한 폴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고 퇴각해버리는 바람에 울트라마린 혼자 생고생하게 된다. 아이언 핸드와 스페이스 울프 챕터에서 부대를 파견해 도와주긴 했으나, 서로 접점이 없었기에 세 챕터가 따로 돌아야만 했다고.
4.1. 라이온: 숲의 아들
“이 무슨 불경한 짓이더냐?” 사자가 으르렁거렸다.
“우린 테라에서 칼리반으로 돌아왔지만, 행성계가 우리에게 대항하는 걸 마주해야 했다! 너희는 경고도 없이 우리에게 발포했고, 너희의 지도자들은...” 사자는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너무 겁이 나고, 그렇다고 물러서기에는 너무 무아지경에 빠졌음을 다시금 인식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확실히 귀에 닿을 거리에 있었다.
“이름을 말하지 않을 힘과 동맹을 맺었지.”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마쳤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설명할 수 없다. 너를 보기 전까지는 기억이 손상되어 있었고, 아직 숨겨져 있는 기억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네가 나를 보자마자 또다시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왜 내 충성스러운 아들들이 너 같은 반역자를 사냥하지 말아야 하느냐?”
▶ 소설 < 라이온: 숲의 아들 >에서 발췌, 폴른과 만난 라이온
“우린 테라에서 칼리반으로 돌아왔지만, 행성계가 우리에게 대항하는 걸 마주해야 했다! 너희는 경고도 없이 우리에게 발포했고, 너희의 지도자들은...” 사자는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너무 겁이 나고, 그렇다고 물러서기에는 너무 무아지경에 빠졌음을 다시금 인식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확실히 귀에 닿을 거리에 있었다.
“이름을 말하지 않을 힘과 동맹을 맺었지.”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마쳤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설명할 수 없다. 너를 보기 전까지는 기억이 손상되어 있었고, 아직 숨겨져 있는 기억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네가 나를 보자마자 또다시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왜 내 충성스러운 아들들이 너 같은 반역자를 사냥하지 말아야 하느냐?”
▶ 소설 < 라이온: 숲의 아들 >에서 발췌, 폴른과 만난 라이온
만 년 가까운 수면 이후 카마스 행성에서 깨어나 자신의 이름과 기억을 순간적으로 상실했었을 정도로 강력한 정서적 혼란을 겪은 후 심경에 변화가 온 라이온은 칼리번의 반역 당시 자신이 너무 무신경하고 성급하여 이런 비극을 초래했었음을 인지하였고, 우연히 4만년대에도 인류 제국에 충성하는 폴른인 자브리엘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반역자라고 비난하면서 죽일 기세로 싸웠으나, "네놈이 반역자가 아니라면 만년동안 뭘하고 있었냐"고 악을 쓰는 자브리엘의 말을 들은 라이온은 충격에 빠져서 말문을 잃었다. 예전이라면 그저 자브리엘에게 '아직 충성심이라는 게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복종하고 아니면 반역자임이 분명하니 죽으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강요하였겠지만 그동안 자신이 선택한 적 없었던 '대화'를 선택하여 서로 흉금을 털어놓으면서 오해를 풀었으며, 이후 자브리엘과 알고 지내던 다른 폴른 동료들과도 재회하여 상호간의 오해를 풀고 그들의 충성을 얻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폴른들을 하나둘 찾아내서 이들을 설득하며 거대한 군세로 규합했다.
그가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설득을 시도한 것은 일방적이고 독선적이던 옛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하던 폴른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인지 심지어 라이온을 원망하고 있던 폴른들조차 라이온의 이런 달라진 모습에 충격을 받고 그를 용서하며 합류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나이트 커맨더 카이[14]는 만년만에 만난 라이온을 보고 "키는 똑같은데 영감이 다 됐고 복수심도 덜한 것 같은데 정말 이 자가 우리의 프라이마크가 맞냐?"며 이죽거리며 라이온의 신경을 긁으면서 그에게 다짜고짜 칼을 휘둘렀고,[15] 그와 함께 온 나이트 서전트 아프카르[16]는 "이제 와서 용서를 구하신다니 세상 참 편하게 사시는군요."하며 비아냥거렸으나, 그가 자신들과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자 감격하여 그에게 다시 충성을 맹세한다. 해적질을 하며 먹고 살던 폴른 보르즈와 구르단도 '나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인류에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해치지 않을 것이고 다크 엔젤이 추적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약속까지 해주자 이들도 그를 용서하고 다시금 충성을 맹세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묘사된 충성파 폴른은 1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30k시절 인물들인데다가 각 멤버들의 개성도 넘치고 모두가 만 년 넘게 도망다니면서 살아남기 위해 박터지게 싸워온 베테랑인지라 장비와 직책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평범한 군단병부터 시작해서 디스트로이어 스쿼드, 나이트 커맨더, 어썰트 스쿼드, 아포세카리, 테크마린은 물론 브리처 스쿼드 베테랑과 라이브러리안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군단원들이 모여있으며 이들의 갑옷도 Mk.3, Mk.4(로혹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Mk.7 아퀼라 아머)와 같은 오래된 파워 아머를 입고 있으며 갈라드는 무려 카타프락티 터미네이터 아머(= 이너서클 나이트 케노비움)를 착용하고 있는 등 저마다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라이온에게 용서받은 폴른들은 '추락한 자(Fallen)'였던 이름과 반대로 '일어선 자(Risen, 리즌)'라고 불리게 되었다.
심지어 4만년의 라이온은 카오스나 반역자와 결탁한 폴른들도 어떻게든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르즈와 구르단이 이 지역에서 준동하는 '만개의 시선'이라는 카오스 워밴드의 두목인 카오스 소서러 세라팍스가 바로 나이트 캡틴 출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놈을 처단하는 데 기꺼이 도와드리겠다며 라이온에게 합세하는데, 라이온은 세라팍스와 그의 부하인 바엘로를 상대하면서도 그들을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안타깝게도 세라팍스는 황제를 죽여서 육신에서 해방시키고 신으로 승천시켜 2차 대성전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단단히 미쳐있어서 설득에 실패했지만, 옆에 있던 바엘로가 라이온에게 감화하여 세라팍스를 배신하고 통수를 쳐서 그를 처단한다. 하지만 바엘로 역시 세라팍스의 반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었는데, 죽기 전 라이온에게 감사를 표하고 라이온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손수 고통 없이 참수해주는 명예로운 죽음을 선사했다.[17] 이후 라이온의 명령으로 세라팍스와 바앨로의 시신을 플레이머로 화장했다.
라이온의 복귀는 충성파 폴른뿐만이 아니라, 이미 카오스로 타락한 폴른에게도 직접 확인해야 할 중대한 일로 여겨졌다.
4.2. 징조의 방주
라이온의 부활 소문을 듣은 블러드 엔젤의 단테의 인도하에 앙그론을 위시한 카오스가 재건한 다크 엔젤의 모성 칼리반에서 벌어진 다크 엔젤과 카오스 간의 교전에 라이온이 용서받은 리즌들과 함께 카오스 군세에 맞서 싸웠다.이때 보르즈는 나중에 그레이트 언클린 원을 홀로 막아서면서 아즈라엘에게 다른 형제들과 함께 몸을 피하라고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은 아즈라엘은 더러운 폴른이 자신을 형제라고 부른 사실에 혐오감에 차서 벌레 씹은 얼굴로 보르즈를 죽일 듯이 노려보기만 했다. 성질같았으면 그 손을 뿌리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칼을 휘두르고 싶었지만 (생긴 건 폴른이지만 라이온과 함께 있고 라이온의 명령을 받아 용감히 싸우고 있는건 사실이기에)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서 간신히 참았다고. 이는 아즈라엘이 성격 파탄자라서가 아니라, 원래 이너 서클의 멤버로 승급하게 되면 폴른의 '기만전술'에 속지 않도록 폴른에 대한 적개심을 높이는 최면학습요법을 받기 때문이다.[18] 게다가 세라팍스같은 정신나간 유형의 폴른들도 많이 때려잡아왔다보니, 극도의 폴른 혐오는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즈라엘은 리즌들이 라이온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이 지닌 충성심을 인정한다.
한편 라이온은 카오스에 타락하지 않은 폴른과 언포기븐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루서와 세라팍스를 비롯한 타락한 자들에게는 죽음을 선사함으로서 고통과 오염과 불명예를 끊어줄 것이라고 표명했다.
4.3. 10판 코덱스
라이온이 다크 엔젤의 지휘권을 회수한 이후에 큰 대격변이 있을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의외로 별일 없었다. 오히려 숨기기에 급급하기만 한 상층부와는 다르게 라이온은 폴른 문제에 대해서 딱히 숨길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사실 이게 가능한 것은 라이온은 엄연히 프라이마크 중 한명이기 때문에 이제 폴른 문제가 드러나봤자 프라이마크의 권위로 다크 엔젤을 의심하거나 불평하는 의견들을 충분히 찍어누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19] 단적인 예로 앞서 말했다시피 단테와 블러드 엔젤은 폴른 엔젤들을 리즌 형태로 직접 목격하고 함께 전우로서 싸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다크 엔젤 챕터에게 직접적인 입막을을 당하지 않은 채 멀쩡하게 니힐루스에서 일하고 있다.라이온이 다크 엔젤에 복귀한 이후에도 다크 엔젤의 폴른 사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라이온도 이를 말리지 않고 있기에 다크 엔젤은 프라이마크의 암묵적인 승인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 인테로게이터 채플린들 역시 잡혀온 폴른에 대한 고문과 심문을 계속한다. 한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심문 도중 라이온이 찾아와 폴른과 독대한다는 점이다. 폴른이 타락한 자라면 라이온은 슬픈 얼굴을 하며 고문을 계속하라고 명령하지만, 그가 타락하지 않은 자라면 라이온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라진 폴른들의 행방은 라이온과 아즈라엘 등 극소수만이 알고 있다.
즉 이전에는 모진 고문 끝에 결백을 증명해도, 회개를 하더라도 죽음 뿐이었지만, 이제는 회개 혹은 결백을 증명하면 리즌으로 다시 제국을 위해 싸울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5. 폴른 엔젤 목록
- 루서⠀Luther
라이온의 양부이자기사단(The Order)의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였고, 제1군단 다크 엔젤의 2인자였던 프라이토르(Praetor)였던 인물. 폴른의 시발점. 다만 폴른 전체가 루서를 따르는 것은 아니라서 리즌 중 한명인 카이는 "거 봐, 내가 뭐랬어. 루서는 예전부터 좀 이상했다니까" 라고 뒷담화를 하기도 한다. 나중에 밝혀진 진실에 따르면 루서는 진짜로 반역을 일으킬 생각까지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스텔란에 휩쓸려서 결국 반역파의 괴수로 낙인찍히고 만다.
자세한 내용은 루서 문서 참고하십시오.
- 메리르 아스텔란⠀Merir Astelan
테라 출신, 즉 더 퍼스트부터 종군한 고참 아스타르테스로, 통합 전쟁부터 활약한 군단원이었으며 라이온 이전 제1군단을 이끌던 리전 마스터(Legion Master)였다. 폴른 사태의 진정한 원흉이기도 하다. 라이온이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것에 황제와 라이온 모두에게 앙심을 품었고, 더 나아가 자신을 뒷방 늙은이로 전락시킨 칼리번 기사단에 대해서도 앙심을 품었으며, 이게 더 심해져서 기어이 반역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로보로스에 의해 타락한 자하리엘이 우연히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려고 했으나 통합 전쟁 당시 황제가 직접 머리에 설치해놓은 사이킥 차단막 때문에 바로 쫓겨나버렸다. 이걸 보면 카오스에 오염되었기 보다는 오직 자신의 의지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그는 루서와 라이온을 이간질시켜서 둘 모두를 파멸시키고 자신이 다크 엔젤을 장악할 속셈이었다. 그래서 앞서 말했다시피 루서 허락도 없이 선제 공격을 하면서 다크 엔젤의 분열을 야기시킨 것.
이후에 타르시스라는 행성에서 자신의 세력을 끌어모으다 발각되어 다크 엔젤에게 잡혔지만, 감시역을 맡은 아스모다이에게 한 방을 먹인 다음 아주 교묘하게 다크 엔젤의 손아뒤를 빠져나갔다. 현재는 폴른 중에서도 카오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반역파 폴른들의 수장이라고 전해진다.
- 사이퍼⠀Cypher
이상하리만치 신출귀몰하며, 여러 폴른들을 이끌기에 폴른의 군주(Lord of the Fallen)라고도 불리는 인물. 루서 다음으로 유명한 폴른이며, 언포기븐은 사이퍼를 잡기 위해 '디사이플 오브 칼리번'이라는 챕터를 창설할 정도[20]로 사이퍼를 경계한다. 그러나 카오스에 물들었는지, 아니면 레니게이드인지, 목적이 무엇인지는 그 자신과 사이퍼를 따르는 폴른만 알고 있으며, 라이온의 검인 사자검을 가지고 있다.[21] 그런데 우연한 일로 붕괴 당시의 칼리번에서 라이온 곁에 다가갔던 사이퍼와 얼굴을 마주친 에제키엘은 그 찰나의 순간에도 그 자가 누구인지를 단번에 알아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이퍼(Warhammer 40\ 문서 참고하십시오.
- 마르바스⠀Marbas
폴른 출신 데몬 프린스Daemon Prince. 다크 엔젤이 아는 한 유일한 데몬 프린스까지 진화한 폴른이며, 얼굴은 고대 칼리반의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고 데몬 프린스가 된 후로도 1군단의 상징으로 뒤덮인 갑옷을 여전히 입고 있어 존재 만으로도 다크 엔젤을 모독하는 존재이다. 어떻게 해서 데몬 프린스까지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자신의 데몬 수하들을 이끌고 더 락에 침공해 난동을 부렸고, 그로 인해 루서가 탈옥하는 초대형 사건이 터져버렸다. 그 후로 사이퍼에 이어 2번째로 요주의 폴른 엔젤이 되어 언포기븐의 추적을 받고 있다.
- 아티커스⠀Atticus
대성전 당시 얼굴에 부상을 입고 칼리번으로 후송되었으나 그 직후 칼리번 내전이 터지면서 엉겁결에 폴른으로 낙인찍혀버린 인물. 이후 다른 폴른들과 마찬가지로 현세로 전이되었는데 우연히 폴른의 존재를 알게 된 크림슨 슬로터가 그를 납치해서 다크 엔젤을 꾀어낼 미끼로 사용했고 결국 다크 엔젤이 여기에 낚여서 크림슨 슬로터와 대판 싸우는데, 아티커스는 이 때 고문당할지언정 형제들하고 있는게 카오스 종자들과 있는것보다 낫겠다며 다크 엔젤에게 풀어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다크 엔젤의 도움으로 탈출한 뒤 함께 싸우면서 탈출선에 올라탄다. 하지만 탈출선이 이륙한 직후 기다리고있던 데스윙에게 죽빵을 맞고 기절하는 것으로 출연 종료.
- 오스마디엘⠀Osmadiel
배틀플릿 고딕2 에 등장하는 폴른으로 카오스에 적대하며 제국에 충성하는 폴른 엔젤. 칼리반의 잔해을 차지하겠다고 등장한 카오스 세력에 맞서 파괴된 고향 행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워밴드를 이끌고 돌아왔으나 카오스 함대의 숫자는 너무 많았고, 마침 그 근처에 있는 스파이어 제독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이 요청에 응한 스파이어 제독의 지원으로 카오스 세력을 쫒아낸다.
하지만 곧이어 다크 엔젤의 4중대 마스터 코라하엘이 등장하여[22] 오스마디엘은 제국의 반역자이며 슈프림 마스터 아즈라엘의 명령에 따라 나의 함대에 합세하여 배신자 오스마디엘을 처단해야 하며, 그래야 귀하는 다크 엔젤에게서 반역자를 도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 선언한다.다들 알다시피 다크엔젤 식 용서는 말살과 동의어
폴른 문제를 다 아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만 사실을 전혀 알리가 없기 때문에 이 상황에 당황하는 스파이어 제독에게 오스마디엘은 알아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제독이 이 싸움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코라하엘은 싸움에 개입하여 자신의 편을 들 것을 요구한다. 전투의 결과는 게임 중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는데, 플레이어가 코라하엘의 요구에 응하여 물러나는 선택지를 고르면 오스마디엘이 "해묵은 오해는 결코 풀리지 않는구나."라며 한탄하면서 사망하고 코라하엘은 귀하는 그저 다크 엔젤을 도와서 반역자를 토벌한 것일 뿐이며, 오늘 일어난 일은 결코 발설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근데 폴른 생포에 실패한 시점에서 이쪽도 임무 실패긴 하다반면 오스마디엘을 지지하면 코라하엘은 귀하는 엄청난 실책을 저지른 것이라며 물러나고 오스마디엘은 스파이어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이후 임무에서 두 세력중 플레이어가 선택한 세력이 지원군으로 도착한다.
- 세라팍스⠀Seraphax
1만의 시선(Ten Thousand Eyes)으로 알려진 카오스 워밴드의 수장이자 소서러 로드(Sorcerer Lord). 나이트 캡틴 출신이며 직책이 직책인 만큼 당연히 1만년전에는 라이온과 독대한 적도 있다. 현 시대에선 단단히 미쳐버려 황제를 희생해서 황금옥좌에서 해방시고 신으로 승천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라이온의 영혼을 속박할 정도로 강한 사이킥 능력을 자랑했지만[23] 부관이던 바엘로르의 배신으로 계획은 실패하고 사망한다.
- 바엘로르⠀Baelor
1만의 시선으로 알려진 워밴드의 지휘관. 군단 시절에도 세라팍스의 지휘계통에 있었으며 40K의 세상에 떨어진 후에도 그의 부관 역할을 하고 있다. 워밴드의 구성원중 매우 특이하게도 어떤 카오스에 의한 변이가 전혀 없었으며 실제로 그 개인은 카오스에 대한 어떠한 호감도 없었고 세라팍스 개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워밴드에서 활동했다. 군단시절부터 자브리엘과는 안면이 있었으며 라이브러리안 베베단을 영입하기 위해 왔지만 자브리엘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세라팍스에게 돌아간다. 세라팍스가 자신의 마지막 인간성을 유지하는 일종의 바로메터였으며 최후에 세라팍스가 인간을 버렸다고 판단했을 때, 세라팍스를 기습해 라이온을 구하고 라이온에게 용서를 구한 후 깔끔한 최후를 맞는다.
- 사리우스⠀Sarius
자브리엘이 워프에서 튀어나온 이후로 가장 먼저 만났던 폴른. 이미 제국사회에 숨어들어 살아가고 있었으며 워프에서 막 튀어나온 자브리엘에게 현 제국의 상황, 폴른간의 신호 등 많은 것을 가르쳐줬지만 폐쇄적이고 음울한 성격으로 인해 자브리엘은 결국 사리우스를 떠나 혼자 여행을 시작했다.
- 프리아벨⠀Priavel
자브리엘이 한 때 함께 했던 폴른. 선배(?) 폴른으로써 자브리엘은 사리우스에게 배웠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생존기술이나 지식을 프리아벨에게 많이 전수했지만 결국 프리아벨이 카오스 숭배로 빠지게 되어 헤어졌다.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는 모양.
5.1. 리즌
자세한 내용은 리즌(Warhammer 40\ 문서의 목록 부분을
참고하십시오.6. 여담
- 다크 엔젤 사이에서 폴른은 사살보다는 제압 후 체포가 우선된다. 본거지인 더 록에 끌고가 고문을 통해 회개를 받아내야 하기 때문. 그리고 물론 목격자는 전부 죽여야 한다. 이 점 때문에 다크 엔젤에 대한 온갖 괴담이 나오기 시작했다.
- 폴른 중엔 자신이 프라이마크와 인류제국을 배신했다는 혐오감과 충격에 조용히 은둔하는 이도 존재하고, 심지어 사이퍼처럼 명백히 폴른임에도 은근슬쩍 인류 제국을 돕는 등 속을 알 수 없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무려 일만년에 가까울 시간동안 반제국파로서 은둔하다 보니 폴른 출신의 데몬 프린스 마르바스가 존재하는 걸 보면 오히려 카오스에 투신하지 않은 폴른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24] 폴른들 중 일부는 스페이스 마린을 양성하는 비법을 갖고 있어 자체적으로 후배 폴른들을 양성 중이라는 설정도 있다.
-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 로부테 길리먼이 귀환했을 때 대균열이라는 위기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이라는 지원군을 대동했듯이 징조의 방주에서 라이온이 귀환하자 징조의 방주라는 위기가 생기고, 라이온의 지원군은 다름아닌 충성파 폴른이다.
- 소설 < 라이온: 숲의 아들 >에서 자브리엘로부터 폴른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은 라이온은 멜로드라마 같다(melodramatic)면서 손사레를 쳤다. 웃긴점은 정작 라이온 본인도 리즌이라는 반댓말로 충성파 폴른들의 이름을 지어줬다는 것.
어쩌면 아들들이 무안해 하지 않도록 배려한걸지도
- 네크론 코덱스에 따르면 다크 엔젤이 제국군의 봉쇄선을 뚫고 폴른 엔젤로 추정되는 자의 흔적을 찾아 구울 스타즈 지역으로 쳐들어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어느 폐허로 뒤덮인 행성에 도달해 잡았더니 스캐럽으로 조종당하던 애꿎은 다크 엔젤 4중대 서전트의 시체를 이용한 플레이드 원(Flayed One)들의 왕 '발굴(Valgul)'의 낚시라는 것이 드러나고, 곧이어 폐허 속에서 튀어나온 플레이드 원들에게 둘러싸여 전멸의 위기에 처한다. 알고보니 그곳은 '뼈 왕국' 드라작 행성이었던 것. 하지만 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추락할 수 있는 위기를 불사하고 저궤도로 뛰어든 다크 엔젤 타격순양함의 폭격 후 텔레포트로 겨우 구출된다.
- 후일 < 크토니아 공성전 > 캠페인에서 헤러시 와중 약식으로 모병된 이들을 인덕티(Inductii)라고 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헤러시 와중에 루서가 칼리번에서 모병을 계속하고 있었음을 생각하면 폴른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인덕티일 것으로 보인다.
- 메리르 아스텔란이 대표적으로, 팬들과 독자들도 포함해 작품 내외적으로 라이온이 황제에 붙을지 호루스에 붙을지 간을 봤다는 의심이 있었다. 정작 소설 <종말과 죽음>에서 실제로 어느 쪽이 유리할지 간을 본 것은 폴른 본인들이었다. 일단 이들은 호루스와 반역파를 카오스 신의 노예로 보아, 막아야 할 적으로 규정했으나 그렇다고 라이온처럼 확고한 제국 충성파는 또 아니었다. 자기들 고향별이자 거점인 칼리번만 신경썼다. 라이온이 제일 신뢰했기에 모성의 방비를 맡긴 아들들이, 정작 자기들은 아버지를 안 믿어주고 "우린 아버지께 버림받았다." 내지 "우리가 진짜 충성파고 프라이마크야말로 군단과 제국을 저버렸다." 라고 억측했다는 점이 아이러니. 이에 그 진상을 깨달은 폴른들, 예를 들어 억울하게 휘말린 자브리엘이건, 아스텔란 쪽에 붙어 손수 라이온을 포격했던 베베단이건 파벌을 가리지 않고 멘붕하며 수치심과 자괴감에 휩싸였을 정도.[25] 다크 엔젤의 특성인 '충심'과 '불통'의 안 좋은 시너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다크 엔젤 본가건 폴른이건 양쪽 모두가 자기들만 옳다고 믿으면서 제대로 된 소통 하나 없이 서로를 두고 무조건 배신자 낙인을 찍고 싸워대는 형국이다. 프라이마크가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접 나서서 이 '형제 싸움'을 다독이니까 겨우겨우 오해를 풀고 화합하기 시작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7. 관련 문서
-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스페이스 마린)
- 헤러틱 아스타르테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8. 외부 링크
[1] 혹은 피해자들[2] 다만 아래에서도 보았다시피 이 기조는 라이온이 돌아온 이후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현재 다크 엔젤 챕터와 후계 챕터들 외에 폴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자들은 단테와 아너 가드를 비롯한 몇몇 고위 블러드 엔젤 챕터 마린들이며, 이들은 라이온이 돌아온 이후, 라이온과 함께 하던 리즌의 존재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3] 소설 《라이온: 숲의 아들》에서, 당시 칼리번에 있던 아스타르테스는 총합 3만 명 가량이었다고 언급된다. 울트라마린처럼 마린을 10만 가까이 손실해도 몇 년만에 복구하는 미친 군단이 아닌 이상, 보통 이 정도면 군단 총원의 20~30% 수준에 달하는 대군이다.[4] 라이온이 이런 대병력을 칼리번에 묶어둔 것은 사실 꽤나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칼리번은 워프의 영향을 받아 아슬아슬한 상태였으니 대규모의 군세를 주둔시켜 말썽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칼리번을 모성으로 삼고 있는 다크 엔젤 군단의 프라이마크 라이온은 한때 호루스와 길리먼과 함께 워마스터 후보로 올랐던 적이 있을 만큼 이번 전쟁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중요 인사 중 한 명이었으니, 반란군이 그의 세력을 꺾어놓을 목적으로 작정하고 칼리번을 공격할 가능성도 높아서 더더욱 대군이 주둔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라이온이 칼리번 수비에만 골몰하기엔 사리가 안 맞는 것이, 그렇다면 다른 이들을 자신을 대신해서 전선으로 내보내야 할 텐데 아무리 믿음직스럽고 뛰어난 부관이라고 해도 적 프라이마크를 상대로는 무력한 만큼, 프라이마크인 자신이 전선에 나서고 그 대신 대군을 칼리번에 주둔시키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헤러시 도중에는 보통의 마린이 상대하기 어려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데몬, 그리고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 등 위험한 인물들과 충돌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만약 라이온이 모성 수비에만 전념하고 루서 등 다른 부관을 전선으로 보냈다면 속절없이 당했을 것이다. 실제로 라이온이 대군을 칼리번에 주둔시키고 자신이 전선에 나섰기 때문에 호루스가 라이온을 견제하라고 커즈와 나이트 로드 군단을 보냈고, 따라서 나이트 로드 군단이 테라 공성전에 대부분 불참할 수밖에 없었으니 라이온의 이런 선택은 충성파에게 꽤나 보탬이 되어준 것이다.[5] 투출차 자체가 언급하길, 셋은 원래 하나였으며 물질계(Materium)와 비물질계(Immaterium)의 경계선을 허무는 것이 본래 기능이라고 한다. 올드 원(Old Ones)으로 추정되는 태초의 존재가 카오스의 정수를 재료로 사용해 워프를 제어하고자 만들었지만 실패한 결과물라고 한다.[6] 아래에 4가지로 분류했지만, 한 사람이 여러 분류에 동시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제국과 프라이마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복합적인 경우. 가령 사이퍼(Cypher)는 황금 옥좌로 향하는 문까지 도달했을 때 황제에게 사죄할 것인지, 아니면 황금 옥좌 채로 날려버릴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7] 이들 중 모두가 카오스에 넘어간 것은 아니며, 레니게이드 & 카오스 변절자가 섞여 있다. 아스텔란은 애매하고, 세라팍스는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충실한 카오스의 종복이며, 바엘로르는 레니게이드이긴 하지만 명백하게 카오스를 혐오하므로 카오스의 타락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바엘로르 같은 경우는 회개의 가능성이 아주 적게나마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데몬 프린스 마르바스 등, 완전히 카오스로 넘어간 변절자도 있다. 전자는 회개의 가능성이 있지만 후자는 회개 대상에 들어가지 않으며, 언포기븐은 이들을 일반적인 카오스 마린과 똑같이 취급한다. 단지 위험도를 더 높게 측정하며, 잡으면 정보를 뽑아내고 죽일 뿐.[8] 라이온이 지휘하는 제국 함대의 지휘관의 언급으로는, 수십 년 간 6개 행성계에서 해적질을 벌어왔다고 한다. 알고 저지른 일은 아니었지만, 다른 폴른이 피난민 보호 등에 사용할 물자를 약탈하기도 했다.[9] 소설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그냥 단순히 기계적인 목적으로 아버지의 명령을 반복하는 건 아니고, 본래 자신이 소속되어있던 군단이 홀라당 사라져버리자 그 당시에 받았던 명령을 계속해서 준수하는 식으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것으로 묘사된다. 후일 보로스가 위기에 처한 아즈라엘을 구해주면서 "충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포상이라는 것을 아버지께서 다시금 일깨워주셨다"라는 말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들이 그만큼 자신들의 존재 의의에 매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10] 이들 중 라운시엘과 갈라드는 특히나 위험했던 것이, 자브리엘이나 구아인은 자신들이 다크 엔젤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고 조용히 민간인을 도왔으나, 라운시엘과 갈라드는 아예 다크 엔젤의 이름을 내세우며 민간인들을 도왔다. 즉 여차하면 더 록의 다크 엔젤에게 발각당하기 딱 좋은 도박을 벌이고 있었던 것. 당연히 몰라서 그런건 아니고, 일련의 사태들로 희망을 잃은 제국민들에게 그 유명한 첫 번째 군단 다크 엔젤이 지켜주고 있다는 희망을 되살려주기 위해 자신들이 다크 엔젤 출신이라는 것을 공개한 것이다.[11] 비적대적 유형의 폴른들이 대거 등장하는 《라이온: 숲의 아들》에서 이런 폴른들의 시각이 집중 조명된다. 라이온의 소집령을 받들던 자브리엘은 현대의 다크 엔젤과 후계 챕터들을 '광신도'라고 까고 있으며, 그의 소집에 응한 갈라드 역시 "그분께서는 지금 자신들을 '다크 엔젤'이라고 칭하는 자들이 우리에 대한 소문만 들려도 아군마저 내팽개치는 자들이라는 걸 알고 계시는 건가?"라고 하면서 한숨을 푹 쉬었다.[12] 그럼에도 아스타르테스 전체 챕터의 15%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전술했듯이 유사시 기계교를 숙청하기 위해서 황제가 수많은 무기들과 암흑기 STC들을 쥐어주어 굉장히 부유하며, 후계 챕터들과도 매우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기에 병력 충원을 스스로, 손쉽게 할 수 있던 덕이다. 보통 새로운 후계 챕터를 창설한다고 하면 테라 행정부에서 보관하던 진 시드를 가지고 새 챕터를 위한 아스타르테스를 양성하지만, 다크 엔젤은 그냥 신병을 모병해서 자체 병력을 늘린 다음에 "병력이 정원을 초과했으니 후계 챕터로 나누겠습니다." 하고 만들면 된다.[13] 게다가 이때는 사자의 문 전투가 한창이었고, 해당 다크 엔젤들은 원래 그 지원군으로 파견된 병력이었다. 이 전투는 코른이 황제를 제거할 기회를 벼르다가, 대균열이 열리자 바로 그때가 왔다고 여기고 88개 군단을 보내 테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한 전투다. 즉, 그 날로 인류제국이 멸망할 수도 있던 대위기였다. 90%의 전사자가 나온 웹웨이 전쟁 이래로 커스토디안 가드의 전투 손실이 가장 심각했던(전체의 20%, 참전 인원 한정 50%) 전투이며, 제국 섭정인 길리먼부터 일개 가드맨까지 모두 조국의 존망을 걸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다크 엔젤 분견대는 그 와중에 황궁에 테러나 저지르며 아군에게 사보타주를 벌인 것이다. 한편 사이퍼는 이 전투 중에 치명상을 입은 커스토디안 가드가 전한 황제의 전언을 듣고 다시 자취를 감춰버렸다.[14] 평소 "나는 엠퍼러스 칠드런에 더 어울리는 인재"라며 으스대던 모양으로, 라이온은 그를 허풍이 심하긴 하지만 그렇게 자부할만한 실력의 검사이자 자신의 일을 남에게 떠맡기지 않고 솔선수범 하는 전사로 기억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본인 스스로의 언급이기는 해도 군단내 검술 1인자(?)라고 자부하기도 했고. 물론 동료들에게 콜스웨인이 있는데 뭔 소리냐고 지적당했고 본인도 콜스웨인은 여기 없다고 반박하는 티키타카를 보여준다.[15] 물론 라이온이 순식간에 카이를 제압하고 목에 칼끝을 갖다대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에 카이는 " 진짜 프라이마크라면 저 따위는 죽이지 않고 손쉽게 제압할 수 있지 않냐 " 라면서 비꼰다.(…)[16] 여담이지만 깁투스(이집트 지역에 위치했던 테크노 바바리안 국가) 출신의 군단원이라고 한다.[17] 치명상도 치명상이었지만 카오스 소서러인 세라팍스의 옆에서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탓에 카오스의 지식을 너무 알아버린게 컸다. 본인도 죽기 전에 너무 알아버렸다며 그렇기에 라이온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다.[18] 그 밖에도 여러가지 최면학습을 받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폴른의 비밀을 이너 서클 외의 인물들에게 발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막 프라이머리스 대원들이 합류했을 때 일부 인원들을 이너 서클로 받아보려고 하다가 안락사를 시켜버린 것도 이 세뇌 요법이 실패했는데 이미 폴른에 대한 진실은 알려줘 버렸기에 입막음을 해야 됐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이너 서클은 한동안 프라이머리스를 불신하게 된다.[19] 더 비스트의 WAAAGH!!로 일어난 괴수의 전쟁에서 임페리얼 피스트가 일시적으로 파운딩 챕터들을 결집하여 군단 시절의 편제로 임시 회귀하는 방벽 프로토콜을 발동하자 하이 로드들이 코덱스를 근거로 이를 반대했으나, 코덱스를 저술한 당사자도 아닌데다가 심지어 임페리얼 피스트와는 완전 다른 생판 남남의 군단인 샐러맨더의 프라이마크 불칸이 프라이마크의 권위로서 반대 의견들을 단숨에 침묵시켜버린 바가 있다. 프라이마크는 황제의 생물학적 아들들이자 대성전 시기부터 지금까지 황제의 칙령으로 엄청난 권위를 보장받았으며 수많은 제국민들이 이들을 떠받들고 있기 때문에 이단심문관을 제외하면 제국 행정부가 프라이마크의 권위에 도전하는것은 어렵다. 황제로부터 막대한 권위를 부여받은 아뎁투스 쿠스토데스들조차도 프라이마크를 상대로 대놓고 반기를 드는건 황제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거나 호루스 헤러시 같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면 어려우며, 은연중 견제하고 우회적으로 감시하는 정도가 한계이다.[20] 아즈라엘이 아뎁투스 테라에 창설을 허가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다크 엔젤의 챕터 마스터가 이렇게 나오니 할 수 없이 승인은 내렸지만 하이 로드들 사이에서는 '역시 저것들 뭔가 있어'라며 의심이 더 짙어졌다고. 창설 목적이 이러다보니 진 시드관리도 더욱 엄격하다.[21] 사자검은 칼리번 내전에서 부러졌다고 알려져 있었으나(그래서 다크엔젤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의 깃발 문장은 부러진 검과 쓰러진 천사이다.) 사실 헤러시 중 소통 하나 없이 밀어붙이는 라이온의 행태에 분노한 로부테 길리먼이 부러뜨린 것이며 40k 시점에서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자검은 주인이 아닌 자는 칼을 쥐는 것 자체도 허락하지 않으며, 라이온이 러스를 찔렀을 때 러스가 느꼈던 그 고통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사이퍼를 잡았을 때도 아스모다이가 사이퍼의 경고를 무시하고 검을 잡았다가 끔찍한 고통을 느끼면서 칼을 떨어트렸는데 "내가 뭐랬냐"고 비아냥대는 사이퍼한테도 말대꾸 한마디 못한 채 끙끙거렸다.[22] 스파이어 : 마스터 코라하엘 경, 경은 카디아에서 전사하지 않으셨습니까? / 코라하엘 : 귀하도 잘 알겠지만 그런 오보는 혼란스러운 전장에선 흔히 벌어지는 일이오.[23] 물론 상대가 프라이마크인 만큼 준비가 단단히 되어 있엇다. 당시 세라팍스는 세이블 행성계의 모든 필멸자를 죽여 그 피의 철분을 죄다 모아 사슬을 준비했으며 여기에 그 필멸자들의 뼈로 만든 사원까지 위성 궤도에 올려놓고 라이온을 구속할 준비를 단단히 했다. 당시 장면.[24] 단 다크 엔젤의 입장에서 폴른은 어쨌든 죽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형제들이지만 카오스로 투신하면 폴른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쳐죽여야 할 반역자로 본다.[25] 물론 로혹이나 라운시엘처럼 자기들은 어디까지나 오해를 받아왔을 뿐이라 생각하며, 제국과 프라이마크 모두를 진심으로 믿으면서 살아와 라이온이 나타나자 스스로 기쁘게 합류한 경우도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