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0:47:18

단테(Warhammer 40,000)

Lord Commander Dante, Host and Bringer of Sangunius' Light
로드 커맨더 단테, 생귀니우스의 빛의 주인이자 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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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천백 년 동안 나는 싸웠고 우리 은하의 어둠을 보았다. 나는 외계인의 흉악함과 돌연변이의 이단성을 보아왔다. 나는 소유의 죄를 목격했다. 나는 은하가 품고 있는 모든 악을 보았으며, 황제폐하를 모독하는 모든 악을 멸절시켰다. 나는 너희들이 보게 될 것을 보았다. 나는 너희들이 싸워야 할 것과 싸웠고, 너희들이 죽여야 할 것을 죽였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긍지를 가져라. 우리는 인류의 수호자인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일지니. 그렇다, 우리는 진실로 죽음의 천사로다."
- 블러드 엔젤의 신병들을 위한 단테의 연설

1. 설명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3. 기타

1. 설명

바알 세쿤두스의 루이스 단테
Luis Dante of Baal Secundus

인류제국스페이스 마린 챕터 블러드 엔젤로드 커맨더[1]이자 현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섭정이다.
루이스의 어머니가 죽은 밤은 그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웃은 날이었다.
그들이 사막에 그녀와 사산된 아이를 소금에 묻었을 때, 아레아스 마음 속의 무언가가 부숴져 버렸다.
아레아스는 여전히 아들에게 친절하고, 현명했지만, 무력함(stoniness)이 그를 지배했다.

아레아스는 더 이상 천사들이나 경이로운 것들을 알려주지 않았고, 오직 살아남아 소금을 파내는 법 만을 말했다.

한 두 해가 지났고, 황폐화된 바알포라 위에 올라오는 태양의 움직임이 점점 더 빨라졌다.
거대한 일식과 폭풍들, 다른 부족의 약탈들이 있었고, 지나갔다.
노동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시간을 차지했고, 아레아스는 어떤 희망이나 기쁨도 없이 이것들을 수행했다.

그는 아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만 살았다. 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략) “도전하지 않는 건 이기적인 거예요.” 루이스가 말했다.
아버지의 분노에 대응해, 그의 화(temper)가 돋구어졌다. 그것은 소년에서 남자로 변화하는 과정이었다.
그는 점차 커졌고, 더 굳건해졌고, 더 빨리 분노했다. 바알 세쿤두스의 2만 년은 사춘기의 기본적인 생리를 변화시키지 못했다.
그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햇빛에 탄 자국 밑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제가 여기 머무른다면, 말리나를 도울 수 있겠죠. 천사가 된다면 모두를 도울 수 있어요.

아레아스는 나이프를 놓고 고개를 저였다.

“그놈의 만약, 만약, 만약!” 그가 말했다.

“너는 죽을 거야!” 그는 고개를 돌리고 부엌의 작은 공간에 기대었다.

“네 스스로가 뭐가 그리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니? 왜 할 수 있다고 믿는 거지?”

“왜 저를 믿지 못하세요!” 루이스가 소리쳤다.

아레아스가 고개를 찡그렸다. 그들의 말다툼은 점차 잦아졌고, 부족의 다른 이들의 농담거리가 되곤 했다.

“루이스, 너는 작고, 약하고, 어리단다. 무엇보다도, 너는 천사가 되기엔 너무 선해. 천사가 되어, 그런 전쟁들에 싸우기 위해선…. 너는 어떤 자들이 그런 전사들을 길러낸다고 생각하니? 너는 네 엄마의 성정을 가졌어. –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지. 네 자비심이 널 죽일 거야.”

“상냥함은 악덕이 아니에요.”

그의 아버지가 어깨를 으쓱했다. “남편에게야 그렇지, 전사로선 아니란다.”

“그렇다면 굳건하면서도 자비로운 전사가 될 거예요.”'

그는 한숨을 쉬고 다시 나이프를 잡았다.

“더 크면 다음 시험에 참가할 수야 있겠지. 그때는 더 강해져 있을 테고.”

“너무 늦을 거에요.” 그 또래를 넘는 의지력으로, 루이스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시련은 한 세대에 한 번씩만 있으니, 다음에 올 때는 너무 어른이 되었을 거예요. 지금 해야만 해요, 아빠.”

잠시동안 루이스는 그의 아버지가 망설인다고 생각했다. 굳게 다문 입이 풀어지고, 아들을 친절하게 고려한다고.

“아니.” 그의 아버지가 다시 찡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너마저 잃을 순 없어.” 그는 조용히 덧붙였다.


(중략) 매 저녁마다, 루이스는 하늘을 걱정스럽게 살펴보았다.
바알과 달들이 점점 더 여름의 절정이 다가옴을 알리는 듀플리스 루나리스(Duplus Lunaris)를 향해 가까워지고 있었다.
바알포라와 바알린드가 형제의 쉼터에서 나와 서로와 대면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각 달이 서로를 명확히 볼 수 있는 때가 시련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날들은 지나 일주일들이 되었다. 바알린드는 하늘로 점점 다가왔다.

루이스는 그의 아버지가 한 말들을 숙고했다.; 그는 작았고, 진실로, 훈련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신체는 빠르게 바뀌고 있었다. 천사들이 소년들만 하늘로 데리고 가기에, 기다린다는 것은 그는 너무 늙을 테였다.
그는 결정에 고뇌했지만, 더 이상은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았다. 소년과 남자는 말을 많이 섞지 않았다.;
그들의 관계는 여전히 딱딱했지만, 그런 것이 사춘기 아니던가? 아레아스는 아들이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잠들 수 있었다.

캠렌더의 중간에 다다랐을 때, 단테는 집을 영원히 떠났다.

천사들의 강림이 가장 가까워졌을 때였다.
여행은 무자비한 소금 반층(pans)을 건너는 긴 여행이었겠지만, 이보다 더 좋은 기회도 없었다.
루이스는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아버지가 옳았던 것이라고 씁쓸하게 생각했다.
소설 Dante에서.(by Guy Haley) 번역 출처

블러드 엔젤 스페이스 마린을 동경하여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2] 몰래 하늘 전차로 향했으며, 기어이 스페이스 마린이 되었다. #

단테는 현존하는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 중에서 일부 드레드노트들을 제외하면 최고령 아스타르테스이며, 단테의 나이는 1,700살을 바라보고 있다.[3]. 5판부터 8판 코덱스에는 워프로 한참 저 세계에서 방황하다 돌아온 임페리얼 피스트의 제1중대장 다나스 라이샌더단테가 블러드 엔젤을 지배하지 않던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4] 프라이마크인 라이온 엘 존슨마저도 단테가 천년 넘게 아스타르테스 현역이라는 사실에 꽤나 놀랐을 정도니 말 다했다.[5]

단테가 그렇게 지겹도록 긴 세월 동안 챕터를 위해 싸워온 이유는 생귀니우스가 생전에 썼던 한 예언서에 언급된, '황제와 적 사이에 선 금색의 전사'가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여기고 있으며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사후 생귀니우스와 길리먼과의 대화를 들어보면 남들에게 약해보이지 않기 위해 억지로 무리하고 있으며 또한 프라이마크가 없는 시대에 프라이마크를 대신할 존재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그마저도 이젠 너무 지쳐있다는 것을 고백한다. 하지만 프라이마크가 돌아온 이후에도 그를 대신할 존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6][7]

여하튼 이렇게 오랫동안 챕터 마스터를 맡다 보니 그가 싸워온 전장의 수와 그가 물리친 인류의 적의 수는 인류제국에 사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하며 본인은 기억하는 적들이 인간들의 세계에 들어온 것을 막아낸 것만 10만번이 넘는다고 기억하고 있다. 150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복무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러한 큼직한 적의 침공을 1주일에 1~2번 꼴로 막아낸 셈이니 다른 아스타르테스와 비교해도 정말 구르고 구른 베테랑임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죽음을 넘어서 황제와 제국에게 봉사하는 아스타르테스의 모범 그 자체.

오래 복무한 만큼, 부활하기 전 정지장에 안치되어있던 시절의 길리먼을 본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후일 부활하여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이끌고 찾아온 길리먼을 처음 보았을 때 정지장 속 모습과 똑같다고 여기는 대목이 있었기 때문.

가즈쿨 막 우룩 스라카가 일으킨 2차 아마겟돈 전쟁 때 스페이스 마린 측 최고 지휘관이었다.

한편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에게 대대로 전해지는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고결한 생귀니우스의 얼굴을 땄음에도 막상 보면 별로 아름답지 못하다. 왜냐하면 생귀니우스가 죽을 때 호루스에게 목 졸려 죽었는지라 표정이 영 좋지 못한걸 그대로 찍어다 썼기 때문(...). 물론 블러드 엔젤이 생각 없이 생귀니우스의 시체의 데스마스크를 본뜬 건 아니고 생귀니우스의 슬픔과 비극을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쓰는 것이다. 이후 네크론의 자렉이 그에게 회담을 청하면서 생귀니우스의 생전의 얼굴을 따온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는데, 이걸 본 단테는 처음에는 간악한 외계종이 자신들을 욕보이려고 프라이마크의 얼굴을 흉내 낸 마스크를 쓴 것으로 생각해 분노한다. 그러나 이는 생귀니우스를 모함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의 고결함을 흠모해서 그랬다는 자렉(의 말을 대신 전달해 주는 시종)의 설명을 듣고 납득은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편하게 여겼다. 자신들은 생귀니우스의 슬픔과 비극을 잊지 말자며 되새김질하기만 하고 있는데, 다른이도 아니고 적성 세력인 외계인이 자신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생귀니우스가 생전에 자기 아들들에게 가르쳐왔던 기쁨과 희망을 보여주는 마스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자렉의 본의였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너희는 아버지의 잘못된 부분을 추종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워해머의 1판이라 할 수 있는 로그 트레이더 시절부터 '캡틴 단테'라는 이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분이다. 챕터 마스터 승진 이후에는 모델도 간지 나게 바뀌고 설정도 약간 더 붙었다. 게다가 블러드 엔젤은 챕터 색상이 빨간색이라 빨간색 아머를 입고서 베테랑들은 금색 투구를 쓰는데, 이쪽은 아예 전신 금색인 아머를 입고 다니는데 이는 생귀니우스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기 위한 연출 때문이다.[8]

맨얼굴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블러드 엔젤의 징벌부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인 'Bloodquest(피의 탐색)'에서는 직접 전선에서 뛰는 모습은 나오지 않고 주인공 마린들에게 임무를 내리는 장면에서 나오며, 보통 알려진 갑옷이 아니라 로브 차림으로 나온다.[9] 그래서 최전선 지휘관처럼 보이지 않고 침착한 총사령관 내지 현자 비슷한 느낌. 맨 얼굴은 분위기 때문에 엘론드 닮았다는 게 양웹의 대세이며, 한국에서는 만화 자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관련된 의견 같은 건 없다.대충 이렇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단테는 이 마스크를 절대 벗으려고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늙고 초라해진 얼굴을 보는 순간 크게 실망할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10] 그나마 라이온의 이야기를 다룬 숲의 아들에서 단테의 외모를 어느정도 묘사했는데 세월에 의해 크게 희미해진 천사의 흔적이라 칭하며 느슨하게 흘러내린 전사의 긴 머리에 원래는 검은 색인 듯 했지만 이젠 백발이 덮여있으며, 창백한 피부가 높은 광대뼈 위로 단단하게 붙은 마른 얼굴에 그 아래에는 희미하게 푸른 혈관이 보일 정도라고 표현한다. 라이온과 길리먼은 그런 그의 모습에 남들이 상상도 못할 책임과 고통에 지쳐있는 걸 알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아스타르테스에게선 볼 수 없는 힘과 지혜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평화나 휴식 따위는 없는 아스타르테스의 몸으로 굉장히 오래 살다 보니 정말 안 좋은 쪽으로 사건사고를 많이 겪은 양반이기도 하다. 애당초 5중대 캡틴이었던 그[11]가 챕터마스터가 된 이유부터가 작전 중 챕터 마스터 포함 선임 캡틴들이 전부 다 죽어버려서였고 그나마 모으고 모은 200여 명의 챕터원들 중 당장 있던 채플린들과 생귀너리 프리스트들이 마지막 남은 캡틴이 단테 뿐이라 부랴부랴 단테를 블러드 앤젤 계통 챕터들의 로드 커맨더로 임명했기 때문이다.[12] 당시 신입 브라더 캡틴이었던지라 미숙하고 준비도 부족했던 단테로서는 급하게 인계받은 챕터 마스터 직책이었던지라 시작부터 고난을 겪으며 겨우겨우 챕터를 복구한 그가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순히 전사한 형제들은 물론이거니와 레드 써스트나 블랙 레이지로 망자가 되어버린 형제들 또한 엄청나게 많이 보아왔고, 그 자신도 그 기간만큼 유전병들이 안겨다 주는 고통에 시달려왔다. 애당초 단테가 생귀노르를 직접 본 적이 최소 네 번은 넘는다. 생귀노르가 나타난다는 것이 챕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생각한다면 단테는 블러드 앤젤 챕터가 망할뻔한 적을 최소 네 번은 겪었다는 뜻이다. 그 와중에도 자신만 살아남아 버리고 심지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등, 그의 일대기는 기적적이고 영웅적이지만, 그와 비례해 처절하고 비극적이라는 엄청난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게다가 무슨 마가 끼인 건지 퍼스트 파운딩 챕터들 중 하나면서 불운한 일을 수차례 겪기까지 했다. 대표적인 사건이 아르키오(Arkio)라는 대원으로 인해 일어난 내전이었다. 아르키오가 꽤나 두각을 보이길래 챕터의 성물을 회수하는 작전에 투입시켰더니 그가 챕터의 성물을 잡는 순간 생귀니우스와 비슷한 (특히 천사 날개) 외모로 변신한 것도 모자라 생귀니우스처럼 예지 능력까지 얻는 등 그야말로 생귀니우스의 환생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자 많은 형제들이 아르키오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챕터를 이탈한다. 이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아르키오에게 복귀를 명령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당장 내 밑으로 들어오라는 하극상. 다행히 진상 조사를 위해 보낸 메피스톤이 아르키오의 변이는 축복이 아니라 카오스의 간계로 인한 것임을 눈치채고, 아르키오의 생물학적 형제이자 동기였던 라펜(Rafen)이 아르키오를 처단하여 내분은 진정되었지만 혹여 아르키오로부터 카오스의 영향을 받은 대원이 있을까 봐 내부 조사 끝에 일부 대원들을 숙청해야 했다.

1.1. 쉴드 오브 바알

게임 Warhammer 40,000: Battlesector에서 묘사된 쉴드 오브 바알 전투 영상

이렇게 챕터가 너덜너덜해진 판에 타이라니드 레비아탄 함대가 바알 성계로 치고 올라온다는 걸 알게 되자 결국 후계 챕터들까지 바득바득 불러모아 3만의 스페이스 마린 군세를 이루어냈으나, 레비아탄 하이브 함대의 군세가 너무나도 거대하여 도저히 미래가 안 보이는 매우 암울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비슷한 사태를 겪었던 울트라마린 챕터의 경우 마크라그 전투 당시 모인 스페이스 마린의 숫자부터가 제국 내 챕터들 중 가장 성세한 울트라마린 계열 답게 매우 많았고, 마크라그 행성 자체도 제국에서 가장 잘 요새화된 곳이었던 데다, 울트라마린을 돕기 위해 무수한 수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임페리얼 네이비 군세까지 잔뜩 집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멸을 면치 못했는데, 이때 블러드 엔젤은 베헤모스 함대보다 더 큰 규모의 레비아탄 함대를 상대로 별다른 지원 없이 거의 스페이스 마린 3만명으로만 맞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치프 아포세카리가 파비우스 바일이 은근슬쩍 흘린 스페이스 마린 클로닝 기술 자료에 낚여서 자기가 챕터 복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단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스페이스 마린 복제를 시도했다가 만들어진 괴물들의 난동으로[13] 안 그래도 부족했던 상황에 이런 식으로 또 줄어들어서 결국 체면이고 뭐고 내팽개치고 후계 챕터들에게 병력 좀 지원해 달라고 굽신거려야 했고, 그 많은 병력들이 명예롭게 전사해서 그런 게 아니라 고작 내전과 내분만으로 풍비박산이 나서 굽실댄 것이라는 사실에 기가 막힌 가브리엘 세스로부터 "이럴 거면 너네 챕터를 해산하고 내 챕터 밑으로 들어오시지?"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14]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계 챕터들 중에서도 상태가 영 안 좋은 곳이 한둘이 아닌지라[15] 모든 블러드 엔젤 계열 챕터들을 돌봐야 하는 단테로서는 멘탈이 아이 오브 테러 저 너머로 뚫고 갈 지경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플레시 테어러[16], 엔젤스 버밀리온[17], 나이츠 오브 블러드[18], 엔젤스 페니턴트[19], 챠넬 가드[20], 라멘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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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타이런트를 처단하는 단테.

5판 코덱스에서 맷 워드가 쓴 설정에 의하면 단테가 이끄는 블러드 엔젤이 네크론과 싸우던 도중 타이라니드가 쳐들어오는 바람에 네크론과 암묵적으로 동맹을 맺고 타이라니드를 몰아냈다. 이 힘든 전투 후에 단테는 "적이지만 한때 같은 적을 위해 싸운 자에게 총구를 들이미는 건 스페이스 마린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물러갔고 네크론 또한 물러갔다고 한다. 이 설정이 나온 게 네크론 개정 전이라 맷 와드는 개정 전후로 두 번에 걸쳐 신나게 까였는데, 첫 번째는 이런 설정을 썼다고 까이고, 두 번째는 네크론의 기계 좀비로서의 모습을 갈아버리고 우주 툼 킹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위의 사태를 정당화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6판 이후로는 정말로 게임 규칙 상으로 억지로라도 동맹이 가능하게 만들고 다들 왕조 중심인 네크론 사회에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해당 장면이 블러드 엔젤과 네크론 플레이어 모두에게 일종의 PTSD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스페이스 마린이 고결한 존재이긴 하나, 엘다나 타우도 아닌 네크론에게 명예운운 하는 내용이 영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서 그런지, 'The Word of the Silent King'에선 설정이 바뀌었다.[21] 단테가 네크론과 일시적인 동맹을 맺은 건 그저 타이라니드를 몰아내기 위한 것인 뿐이며, 무엇보다 단테는 빈틈을 노려 자렉을 암살할 기회를 노렸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자렉의 네크론 역시 블러드 엔젤을 이용했고, 니드를 몰아내자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22]

그 뒤 바알 성계를 침공한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을 맞아서 중과부적임을 절감하고 다시 한번 네크론과 불안한 동맹을 맺는다. 레비아탄 함대와의 서전에서 겨우 살아남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카디아 연대의 드로스트 장군은 어찌 외계인을 믿을 수 있다고 여기시냐고 묻자 단테는 "내가 저들을 신용한다고? 아니야, 장군. 전혀 아니야. 난 놈들을 믿지 않네. 하지만 지금 우리들만으로는 타이라니드와 맞설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잠시 손을 잡은 것뿐일세. 그건 저자들도 마찬가지고. 아마 이 일이 끝나면 우리의 다음 상대는 저놈들이 되겠지. 하지만 지금은 타이라니드를 막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네. 그러니 지금은 그 일부터 해결하고, 그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세나." 하고 말한다.
하늘이 맑아지고 있었다. 워프 폭풍의 붉은색과 황금색 소용돌이는 연기처럼 흩어지며 별들로 가득한 추운 밤을 드러냈다.

바알 프리무스와 바알 세쿤두스는 그들의 거침없는 우주적 추적을 추구했고, 하나는 지평선 뒤로 떨어졌고, 다른 하나는 상승했다. 그는 더이상 하늘에 전쟁이 없다는 것을 만족스럽게 알아차렸다. 퇴각하는 폭풍의 전선 뒤에는 배들이 보이지 않았고, 오직 별들, 그리고 밝고 빛나는 붉은 흉터의 상처만이 보였다. 마침내 평화가 지배했다.

호흡이 가빠졌다. 그의 심장은 느려졌고 그의 몸은 차가웠다. 스웜로드의 검 조각이 숨을 쉴 때마다 그의 갈비뼈에 박혔다. 그의 레라맨 세포가 굳힐 수 없을 정도로 피가 지속적으로 조금씩 흘러내렸다.

그의 몸이 고장나면서, 그의 전투갑주는 마침내 방전되었고, 투구의 디스플레이는 깜박거리다가 나갔다. 죽어가는 그의 갑옷은 차가운 무덤이었지만 그는 수세기 동안 그랬던 것보다 침착하고 침착했다.

이렇게 1500년 간의 봉사가 마침내 끝났다. 그는 제국에게 수십 번의 생애를 바쳤지만, 단 하루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의 노력으로 몇 년 더 인류의 문턱에서 악의 물결이 밀려오지 않게 되었다. 그것이 그의 야망이었고 그는 그것을 십만 번이나 성취했다.

그의 눈가에 어둠이 슬며시 다가왔다. 그는 인생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를 기억했다. 처음으로 시련을 받으러 가던 어린 시절의 거대한 소금 황무지에서 목말라 죽어가던 때였다. 그 뒤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마침내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확신했고, 기뻐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생귀니우스의 두루마리들에서 예언된 황금 전사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는 태만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프라이마크가 과연 누구를 의미했는지 궁금해 했다. 지난 100년 동안, 그는 생귀니우스가 말한 것이 바로 그가 해야 할 마지막 중요한 임무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이제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나 엉뚱한 착각인가.

그의 피가 바알의 모래 속으로 스며들었다. 단테는 웃었다.

어둠이 그를 덮쳤다. 그는 두 팔을 벌리고 그것을 환영했다.
번역 출처

그렇게 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지만 역시나 네크론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발을 빼버려서 바알까지 쳐들어온 레비아탄 함대와의 전투 중 최후의 강력한 시냅스 크리처였던 스웜로드와의 치열한 일기토를 벌여, 스웜로드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지만 심장에 칼을 찔리는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23]

이 임사체험 상태에서 자신의 프라이마크인 생귀니우스를 만났는데, 이때 단테는 '아버지'에게 "저는 오랫동안 싸움터를 누볐지만 갈수록 힘이 부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죠. 이제는 너무 지쳐서 차라리 죽고 싶어 졌습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생귀니우스한테서 자신의 일을 다하라는 격려를 받고 원치않게 겨우 정신을 차린다. 여기서 생귀니우스가 그를 살릴 때 미안하다 라 하고 단테는 더는 싫습니다!!!라며 발버둥을 치는 모습은 그가 생귀니우스 눈에서조차도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며 그러면서도 그 말고 다른 이가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니라는 것도 말해준다. 즉 그나마 지금 이 막장을 버틸 수 있는게 단테뿐이라 생귀니우스도 단테를 억지로 살려낸 것.
“너는 인류를 위하여 크나큰 고난을 겪었도다.” 생귀니우스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아름다웠다.

“너는 네 안식을 천 번이 넘게 얻어냈다. 한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 희생을 하는 일은 드물다. 바알 세쿤두스의 루이스야. 너는 어두운 때에 빛이 되었다. 나는 너에게 어느 보상이든지 줄 수 있느니라. 나는 너를 내 곁으로 데려갈 수 있다. 나는 너를 투쟁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다. 나는 너의 고통을 끝낼 수 있노라.”

“그렇사옵니다!” 단테가 말했다. “제발, 저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봉사했나이다. 부디 제게 죽음이라는 자유를 주소서.”

“미안하구나, 나의 아들아. 너는 아직 안식에 들 수 없다. 살거라. 나의 아들아. 살아야 한다.”

단테는 죽음이라는 자비를 부르짖듯 애원하다 삶으로 돌아왔다.

손들이 사방에서 단테를 붙잡았다. 날카로운 고통이 그의 신경 분로를 통해 침범했다.

“안 돼, 안 돼, 안 돼요!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저를 데려가소서! 제발!" 단테가 외쳤다.

그는 그의 주먹을 마구 내뻗었다. 금속이 금속을 때렸다.

“붙잡아! 로드 커맨더님을 붙잡고 있어! 의식이 돌아오셨다!”
Devastation of Baal 중

1.2. 프라이마크의 부활

그러나 스웜로드한테 입은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고,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절망한다. 그 때 대균열 발생 이후 돌아온 로부테 길리먼이 인도미투스 성전군과 함께 블러드 엔젤에 방문하였다.
"이쪽입니다, 단테 공." 서전트 안투스가 말했다. "저희의 주군께서 기다리십니다."

그들은 단테의 팔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그는 다리를 절었고, 부서진 갑옷은 몸에 부딪혔다. 피가 그의 상처에서 새어 나왔지만, 그는 아무도 그를 돕지 못하게 했고, 그들은 그것 때문에 천천히 갔다. 하늘은 계속해서 맑아져서 워프스톰의 몸부림은 거의 남지 않았다. 아침은 바알의 자연스러운 색조의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다가왔다. 제국의 전사들은 새벽 내내 함성을 질렀다. 멀리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하이브 플릿의 비명 같은 공포가 아니라 제국의 포병. 그러나 그것은 모두 몽환적인 소리였고, 아그리월드(식량재배용 행성)의 여름 거리에서 수확하는 기계처럼 조용했다.

끊임없이 외치고 비명을 지르던 타이라니드들은 싸이킥의 존재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인 압박과 같이 사라져 버렸다. 단테는 자신의 챕터의 색깔을 입은 많은 수의 키 크고 낯선 스페이스 마린의 군단을 보았다. 생귀니우스의 아들들, 칼라엔은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단테의 생각은 혼란스러웠고, 갈증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고, 그의 뇌는 혈액 부족으로 굶주려 있었다.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을 보기 위해 옆을 보면 알비누스가 보일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생귀노르가 보였고, 한때는 오랫동안 잊혀진 자신의 아버지가 보였다. 그의 호박색 눈은 황폐한 얼굴에 완벽했다. 단테는 자신이 위대한 천사 외에 다른 사람의 아들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유일한 눈을 가졌다.

“어서 와라, 루이스.”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여기에서 멀지 않다."

“아버지?” 단테가 말했다. "아버지, 당신이에요? 절 보세요! 천사가 됐어요, 아버지."

"주군?"

그의 아버지의 얼굴은 사막의 신기루처럼 떨렸고 알비누스의 걱정스러운 얼굴로 대체되었다.


(중략) "정말로 현실입니까? 정말 당신이십니까? 살아 계십니까?"

프라이마크는 서서 검을 치우고 계단을 내려왔다.

"일어나라, 단테." 길리먼이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자네 같은 사람에게서 겸손의 표시를 받아들이지 않겠네. 당신은 이 시대에 나와 동등한 조건으로 이야기할 권리를 얻은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일세. 일어나게, 당장."

단테가 일어서려고 하자 그는 고통으로 끙끙거렸다. 길리만은 단테의 견갑을 움켜쥐고 챕터 마스터를 이끌었다.

"모욕을 용서하게." 길리먼이 말했다. "다친 것 같구나." 단테는 무감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는 내 앞에 무릎 꿇지 말게. 존경의 표시로 나와 함께 서게 하겠네. 필요하다면 하지 말라고 명령하겠네. 나는 그런 조건에서는 우리의 관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길 바라네. 경의를 표할 시간이 없네. 할 일이 너무 많네. 고통이 크다면 당연히 앉아도 좋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것은 꿈입니까, 아니면 환상입니까?"

"둘 다 아닐세. 나는 살아있네. 나는 제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네." 길리먼이 말했다.

"용서해 주십시오, 주군." 단테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 위해 뒤로 물러나야 했다.

"실패했습니다. 저는 모든 피의 챕터들을 소집하였으나 바알을 구하기 위해 모두 잃었습니다. 아크 안젤리쿰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수천 명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죽었고 바알은 황폐화 되었습니다."

"용서?" 길리먼이 말했다.

"용서할 게 없네, 단테. 자네가 막았네. 우리가 도착했을 때 하이브 플릿은 크게 고갈되어 쉽게 파괴되었네.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인도미투스 성전군은 타이라니드들의 마지막 잔재물을 이 항성계에서 샅샅이 뒤지고 있네. 자네는 남들이 거의 하지 못할 일을 성취했고, 큰 하이브 플릿의 힘줄도 파괴했네. 축하하고 싶지만, 자네가 성취한 일의 규모를 포괄하는 말을 할 표현이 없네." 길리만은 단테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자네는 바알을 하이브 마인드로부터 구했네, 단테 사령관, 그리고 그것과 함께 이 세그멘툼의 더 큰 부분까지."

그제서야 단테는 자유롭게 눈물을 흘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가 말했다. "하마터면 질 뻔했습니다. 하마터면 모든 것을 잃을 뻔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할 건 아무것도 없네."

단테는 더는 듣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상처와 살아있는 프라이마크의 빛나는 존재에 압도되어 땅에 쓰러졌다.
소설 Devastation of Baal에서,(by Guy Haley) 번역 출처

단테는 과거 생귀니우스가 호루스 헤러시 중반부에 발생한 대규모 워프 폭풍인 파멸풍(Ruinstorm)으로 인해 홀리 테라와의 교신이 끊겨버리자 길리먼의 추천으로 임페리움 세쿤두스의 황제 자리에 옹립되었던 것과 같이, 로부테 길리먼에 의해 대균열로 인해 워프 항해에 필요한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을 볼 수 없는 '임페리움 니힐루스' 구역[24][25]의 최고 지배자 자리인 섭정으로 임명된다.
길리먼은 단테 사령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슬픈 미소를 지었다.

"들어보게, 내 형제의 아들이여. 나는 자네를 많이 보았고, 자네의 피곤함을 느낄 수 있네. 황제 폐하께선 스페이스 마린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나에게 말해주지 않으셨지만, 나는 그분조차도 그대만큼 오래 사는 이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하네."

"제가 피로를 느끼는 것은, 주군. 그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그것이 제 봉사에는 절대 관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자네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네.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자네는 오랫동안 제국영웅의 위엄을 지녀왔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게. 피곤함을 제쳐두게. 진짜 프라이마크가 다시 인간들 사이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무리하며 내 형제로 가장 할 필요는 없네.”

"저는 속임수나 교만함 따위는 뜻하지 않았습니다, 주군."

길리먼은 미소를 지으며 단테의 견갑을 꽉 쥐었다. 그의 맨손이 가하는 압력에 금속이 삐걱거렸다.

"나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을 때 숭배 받는 것에 대해 많이 알고 있네. 그 오류는 흔한 것이고, 그것은 자네의 것이 아닐세. 부끄러워할 것 없네. 나는 자네에게 구제를 주겠네. 비난이 아니라."

"투구를 벗어보게."

단테는 생귀니우스의 가면을 벗고, 그의 나이 든 이목구비를 길리먼의 면밀한 조사에 노출시켰다. 단테가 회복되는 동안 프라이마크는 무장을 하지 않은 채 그를 보았으나, 그는 전에 없던 방식으로 길리먼의 시선 앞에서 벌거벗은 기분이었다.

"나는 곧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떠나야 하네." 길리만이 말했다. "여기에서의 나의 마지막 임무는 자네와 챕터의 후계자들을 보강하는 것이었고, 이 구역에서 제국의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였네."

그는 그의 말을 입에서 죽이고 다시 시작했다.

"단테, 자네의 부담이 가중될 것 같군. 블러드 엔젤과 그 후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하네. 더 이상 일반인들이 자네를 내 형제처럼 인식하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대가 영웅 역할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네. 나는 자네를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관리자로서 대균열 북쪽의 모든 제국군 사령관으로 임명할 것이네. 나는 곧 시카트릭스 밀레딕툼으로 돌아가야 하네. 이제 나는 나를 대신하여 노력할 사람을 찾았네. 제국의 상황은 여전히 상투적인 반면, 그대가 있어 이제 이곳의 상황은 내가 두려워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네."

"이해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네의 최선이란, 실로 내가 바랄 수 있는 것 이상이야."

길리만은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바알 프리무스와 바알 세쿤두스는 언제나 그랬듯이 바알 프리무스를 중심으로 느린 왈츠를 이어갔는데, 이제 바알 프리무스만이 죽었고, 남반구에서는 카반다라는 이름의 악마의 룬이 밝은 흰 뼈처럼 빛났다. 거기에는 보이드쉽에서부터 해충 채집자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마리의 타이라니드들의 두개골이 표식을 만들기 위해 쌓여 있었다.

"저것 좀 보게." 길리먼이 말했다. "네버본의 오만함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네. 그러나 남는 것은 우리이고 우리는 이길 것일세. 단테, 내가 자네에게 맡겨야 할 작은 일이 있네." 그는 손을 들어 세 행성을 아우렀다.

"이 행성들은 지옥이였네.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약한 자보다 강한 자를 포섭해 왔네. 그것이 우리의 전사들을 더 낫게 한다는 믿음에서 말일세. 나는 이것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네. 잔인한 인간은, 그저 잔인한 전사로, 잔인한 군주로 만들어지지. 이제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하네. 우리는 폭력의 필요성을 극복하고 신병의 다른 인간적 특성을 인식해야 하네. 천만다행으로 자네의 챕터는 이것을 이해한 적이 있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최악의 과잉, 그것이 대표하는 종류의 먹이가 될 것이네." 그는 카'반다의 이름을 가리켰다.

"이 행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래 전부터 그대의 능력 안에 있었네. 바알 프리머스는 죽었지만 남은 백성들이 불필요하게 고통받도록 내버려둘 필요는 없네. 그들이 과연 자신을 죽이는 행성에서 살기 위해 더 잘 싸울까? 지금까지 그들은 황제의 봉사를 위해 자식들을 희생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얻었네. 이제 그 모독을 헐어 버리고 나서 바알 세쿤두스의 인구를 늘리게.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그들에게 가르치게. 선한 것과 악한 것 사이에 선을 긋지 않으면 안 되네. 대적자에게 권세의 제의가 올 때, 그들이 이미 지옥에 살고 있다면 무슨 까닭으로 지옥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길리먼은 긴장했다. 단테는 울트라마의 군주로부터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길리먼은 상황을 바꾸는 데에는 참을성이 없었다. 그는 다시 태어날 때 발견한 것에 대해 화를 냈고 그것을 숨기지 않았다.

"계속하려면 힘을 찾아야하네, 단테 사령관." 길리먼이 말했다.

"이 은하에 이제 자네와 같은 전사는 더 이상 거의 없네. 나는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영웅주의의 모범이 필요하네. 나를 실망시키지 말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섭정님."

길리먼은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단테에게 손을 뻗었다. 단테도 그에게 손을 뻗었다. 프라이마크의 손가락이 그의 손, 건틀릿 등 모든 것을 삼켰다.
번역 출처

문제는 이 임페리움 니힐루스는 위에 언급한 상태로 인해 워프 항해도 어려울뿐더러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황제가 죽었다고 판단해 반란을 시도하는 세력들과 사교도들[26]이 들끓고 여러 외계종족들과 돌연변이들[27]의 공격이 거세지는 생지옥[28]이자 무법지대라는 점이다. 따라서 섭정이라고는 해도 이름만 섭정이지 행정력이 닿지 않는 곳이 더 많다. 덕분에 제국 절반의 책임자라는 명예를 누리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책무는 더욱 가중되어버린 격인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일단 인류제국령으로 남아있는 지역들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중앙에 교신하고 지원을 받으려고 버티고 있다는 것.

이후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이 일로 단테가 허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썰이 돌기 시작하자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다 낫지도 않은 몸을 억지로 이끌고 메피스톤생귀너리 가드, 프라이머스 형제들을 데리고 함대에서 낙오한 함선을 되찾기 위해 출정한다.

하지만 이런 단테를 보다 못한 그의 개인 시종이 스스로의 손목을 끊고는 자신의 피를 마셔달라고 부탁하자 오랜 친구[29]인 그를 흡혈할 수는 없어서 거부했지만 결국 지칠 대로 지쳐버린 상황에서 시종의 손목에서 풍기는 피냄새를 이기지 못하고[30] 그 시종을 흡혈해 버리고, 그로 인해 시종이 과다출혈로 죽은 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오열하기도 한다.

이후 기력을 회복하긴 해서 다시 원정을 떠나는 도중 자신감이 넘치던 한 프라이머리스 마린이 '저항이 없으니 일이 쉽게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생귀너리 가드한테 말조심하라고 면박당하는데, 단테는 저 형제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충분하다며[31]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프라이머리스 마린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도 따로 통신을 보내서 그 생귀너리 가드[32]와 농담 따먹기[33]도 하는 노련한 덕장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메피스톤의 사이킥이 본인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폭주하고, 레드 써스트블랙 레이지를 극복했다고 믿었던 프라이머리스 마린들까지 폭주[34]하자 절망한다.

전투가 끝난 뒤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시술을 자원하지만 단테를 실험대상으로 쓰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여긴 메피스톤의 친구 라자루스가 평소 경원시되던 메피스톤에게 대신 시술해서 죽으면 밉상인 놈이 죽은 것이고 살면 단테의 부하가 강해지는 것이니 잃을 게 없다는 논리로 제안한다.

이는 스페이스 마린은 자연적으로 노화하지는 않으나, 맡은 임무가 너무 과중하고 위험한 게 많은 데다 그것을 일상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보통 몇백 년이 지나면 전사하거나, 큰 부상을 입어서 드레드노트가 되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테처럼 무려 수천수백 년간 죽음의 위기를 모조리 넘겼다면 그간의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폭삭 늙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이다.[35] 단테보다 사정이 나은 편인 울트라마린의 마니우스 칼가도 퍼스트본들의 반감을 덜기 위해 자발적으로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시술을 받다가 일시적으로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나 수술 관계자들이 충격으로 얼어붙었을 정도였다. 다행히 새로 시술한 기능이 발휘하여 뒤늦게 부활했지만 이런 인상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통과했다 =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의미로 루비콘 프라이머리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 하물며 칼가보다도 나이가 많고 중상을 입고 겨우 몸을 추스르던 있는 단테에게 칼가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진짜로 눈을 뜨지 못할지도 모른다. 반면 메피스톤의 경우 '어차피 죽어야 될 놈인데 기니피그로 써 보죠.'라는 식으로 결정되어 버린 셈이다. 다행히 메피스톤 본인도 그런 상황을 이해해서 동의했고, 칼가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극복하고서 더욱 강해져서 돌아온다.[36] 그리고 바알 전투의 전후처리로 진스틸러 컬트가 점령한 행성에서 컬트를 제거하고 행성을 수복하는 작전을 실행한다.

나중에는 기어이 본인도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시술을 했고[37] 이것이 성공했는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 비율을 가진 신조형 모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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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단순한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였던 단테는 설정이 재정립된 현재는 완전히 지쳐버린 정신과 결함 있는 몸으로 막대한 고통을 홀로 감내하고 있는[38] 40K 세계관의 전형적인 비극적 영웅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욕망이 없기에 그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재라는 점이 아이러니함의 극치.[39]

덕분에 울트라마린 챕터의 챕터 마스터 마니우스 칼가[40]와 함께 길리먼에게 신임받는 인물이면서도 가장 고통받으며 비극적인 인물이기도 하다.[41]

1.3. 징조의 방주

타이라니드 세력이 또다시 침략하는 것도 모자라서 엠퍼러스 칠드런 잔당들까지 니힐러스 구역을 침범한 데다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가 악마 바쉬토르와 동맹을 맺고 징조의 방주들을 이끌고 은하에서 더 깽판을 치는 바람에 단테 입장에서는 이중고를 넘어선 삼중고가 쌓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시술이 성공하여 부상으로 약해진 몸이 도로 회복하는 동시에 노쇠한 몸이 단숨에 건강해지면서 더욱 강해졌고 부담을 덜어줄 프라이마크 한 명이 더 돌아왔다는 것.

해당 캠페인에서의 정확한 작중 행적은 아그리 월드를 박살내는 방주를 막아서기 위해 공격을 실시했지만 이상하게 방주는 시체처럼 생기도 없이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고, 주변에 있던 카오스 함선들도 생기 없이 둥둥 떠다니고만 있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함선의 내부도 막상 보딩 해서 수일 동안 수색해보니 찾은 거라고는 계속된 격렬한 전투의 흔적과 알 수 없는 식물들의 잔해들 뿐이었다.

수상함을 느낀 단테는 이곳에서 수집한 흔적들과 정보를 토대로 개인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니힐러스에서 떠돌아다니는 '숲의 기사'의 소문[42], 즉 라이온 엘 존슨에 대한 소문이 떠돈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는 단독으로 그를 찾아 나섰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끝에 충성파 폴른 엔젤들과 함께 반역파 폴른 엔젤들을 썰어 넘기고 있는 라이온 엘 존슨과 만나는데 성공한다.[43][44]
"용서하소서, 주군,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시군요."[45] 단테가 여전히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하지만 저희의 유전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쉽게,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알아본다는 것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게다가 저는 천 년 넘게 황제 폐하를 섬겨왔지만, 다른 프라이마크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군과 같은 존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자가 눈을 깜빡였다. 천 년이 넘었다고? 단테는 정말 오래 살아온 것이-

"잠깐." 라이온의 입이 말라졌다. "다른 프라이마크? 모두 일어나라, 내 형제 중 한 명이 아직 살아있다고?"

"죄송합니다, 라이온님." 단테가 전사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보다 먼저 소식이 도착한 줄 알았습니다. 울트라마길리먼 님이 수천 년 동안 정지장에 갇혀 있다가 부활하였고, 적들로부터 제국을 되찾기 위해 인도미투스 성전을 일으켰습니다. 그분은 대균열을 뚫고 나와 우리 챕터와 혈육을 구하러 오셨고, 만년에 걸쳐 개발된 신무기 프리마리스 마린들로 이루어진 지원군을 이끌고 왔습니다."

사자의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제국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는 사기꾼으로 비난받지 않고 형제의 아들들과 추악한 내전에 빠져들지 않았다. 은하계에는 그가 힘을 합쳐 어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인류의 또 다른 보루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로부테.


나는 혼자가 아니다.
에필로그 마지막 대목. 번역 출처

이후에 반역파들이 미끼로 쓰기 위해 복구한 칼리번에서 그들과 싸우고 있는 다크 엔젤을 지원하러 라이온과 리즌들과 함께 떠난다. 출처 이후 더 락의 파편들을 모아 만든 데몬월드에 나타난 앙그론으로부터 다크 엔젤들을 구하기 위해 주 병력을 후방을 공격하게 함과 동시에 본인은 생귀너리 가드들과 앙그론을 기습, 화기 집중으로 앙그론을 제압할 뻔 했으나 실패, 단테 본인은 앙그론과 도끼를 맞대고 1합만에 날아가 쳐박힌다.[46] 하지만 코른 세력의 주력을 정리하고 라이온이 올때까지 다크 엔젤 수뇌부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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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주석 퍼스트본 모델. 2판 당시부터 프라이머리스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굉장히 오래 쓰인 모델이다. 무장으로는 생귀니우스의 데스 마스크와 아티피서 아머, 아이언 헤일로와 점프팩, 파워 액스인 필멸의 도끼(Axe Mortalis)와 특제 인페르노 피스톨인 퍼디션 피스톨을 갖고 있다. 퍼디션 피스톨은 일반 인페르노 피스톨에 비해 사거리가 3인치 더 길고 보탄 연맹의 빔 룰과 같은 관통 사격 능력이 있다.

게임 상에서는 블러드 엔젤의 수장답게 점프 팩을 착용한 챕터 마스터 캐릭터로, 전투력이 높고 주변 분대에도 챕터 마스터 버프를 뿌리는 무쌍+지원형 캐릭터이다. 뛰어난 전략가 중 하나라서 추가 커맨드 포인트를 제공하고, Epic Deed 계열 스트라타젬을 단테 본인이 처음 사용할 때 커맨드 포인트 비용이 1 감소한다.

생귀니우스의 데스 마스크는 생귀너리 가드의 명중 굴림 페널티 규칙의 강화판으로, 적이 단테에게 사격과 근접 공격을 할 때 명중 굴림 -1 페널티를 부여한다.

부상을 입어 몸이 성치 않다는 설정[47]을 살려서인지 다른 챕터 마스터급 캐릭터에 비하면 전투력이 낮은 편이었지만, 프라이머리스가 되면서 전투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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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중순, 발매는 커녕 예고조차 되지 않았던 모델이 주문하지도 않은 플레이어에게 배송되는, 게임즈 워크샵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단테 신모델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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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몇시간 뒤 GW는 부랴부랴 * 단테의 신모델 트레일러를 공개했는데 생귀니우스의 데스 마스크와 필멸의 도끼가 디자인이 약간 변경된 것을 제외하면 워기어의 형태는 거의 동일하나,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시술을 거쳤다는 새로운 내용을 반영하여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의 신체비율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짜리몽땅했던 디자인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했다. 이 트레일러에서 GW사가 단테의 루비콘 시술을 피에타의 형상으로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를 한 채 숨을 거둔 후 다시 부활한 것처럼 그림으로서 마치 예수나 생귀니우스 본인과 동일시하는 모습처럼 그려진다.하도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해서 영속자로 보이지 않을까 싶을 지경이다[48]

3. 기타

특유의 기구한 인생 때문에 단테는 Warhammer 40,000 국내 팬덤인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서 3대 갤주 3인방중 한명으로 등극했다.[49] 끝없이 처절하게 싸우다가 이제 죽음으로서 쉬고 싶다면서 생귀니우스에게 절규하고 애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테와 생귀니우스 만화, ## 통칭 '단흑흑'이라고 불리는 '죽고 싶어서 오만가지 발악을 하지만 못 죽고 살아남는 결말'의 갤 유머 희생양이기도[50]하다. 예시, 예시2 한 술 더 떠서 진짜 죽어도 고통에서 해방되지 못한다는 악랄한 팬픽도 있다.(…)# 문제는 실제로도 프라이머리스화된 메피스톤 때문에 정말로 죽고싶어도 못죽을 가능성이 커졌다. 메피스톤 소설에서 밝혀지길 제국 윤리에 어긋나는 데다가 나중에 뒤처리가 귀찮아서 안하는거지 사람을 부활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혀졌기 때문. 여기에 앞서 말했다시피 길리먼과 라이언과의 대담 및 상황에서도 말했다시피 현역 및 앞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단테에게 도움을 구하면 구하지, 단테를 대신할 만한 인물은 별로 없는지라 앞으로의 전개 상으로도 더더욱 못 죽게 생겼다. 사실 보통 부활시켜준다거나, 제국의 반을 통솔할 권한을 준다는 것은 얼핏 보면 굉장한 영광이나 특례이지만, 내막을 알면 절대로 단테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 생귀니우스와 길리먼이 오히려 단테에게 "미안해하는 것"에서 이런 점이 더더욱 두드러진다. 그리고 생귀니우스의 예지에 따르면 아바돈의 군대가 타이라니드랑 손잡고 황금옥좌까지 들이닥치는 초유의 사태가 예정되어 있고 이걸 막을 유일한 희망이 단테일 가능성이 있어서 그때까지만이라도 살려둬야 한다. 하지만 저건 40K판 엔드 타임 이벤트라 게임즈 워크샵이 40K시리즈를 끝내기로 결심하거나 매출이 매우 부진해지면 꺼내들 마지막 카드라서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얼굴이 그려진 투구를 쓴다는 점에서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서 등장하는 스톰캐스트 이터널과 닮았다는 얘기가 많다. 물론 시기상으로 따지자면 원조는 단테 쪽이지만 특유의 찡그린 얼굴이나 머리장식, 그리고 무었보다도 부활하는 특성이 무척이나 비슷하다.부활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는것도 동일하다

2023년 4월에 매직 더 개더링의 신규 카드 셋 March Of The Machine: Aftermath가 유출되었을 때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를 고용하여 카드 셋을 강탈해가는 사건이 벌어지자, 유출된 프라이머리스 모델을 플레이어로부터 강탈하지 않고 도색을 잘 했다고 칭찬한 뒤 트레일러를 빠르게 공개한 GW의 적절한 대응이 주목을 받았다.


[1] 블러드 엔젤 챕터는 챕터 마스터를 '로드 커맨더'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로부테 길리먼의 직위인 '로드 커맨더'와는 다른 직위이다. 길리먼의 직위인 로드 커맨더는 정식 명칭인 '로드 커맨더 오브 디 임페리움(Lord Commander of the Imperium)'의 약칭이며, 블러드 엔젤의 로드 커맨더는 약칭이 아닌 그냥 로드 커맨더이다. 결코 동일한 직위가 아니다.[2] 단테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말릴 수밖에 없었다. 단테는 외아들이었기 때문. 단테의 어머니는 단테의 동생을 출산하던 중, 난산으로 아이와 함께 죽고 말았다.[3] 소설 Dante에서 밝혀지기를 40년대 천년기 447년(약 서기 39447년)에 태어났다고 하며 Devastation of Baal 시점이 41번째 천년기 999년(서기 40999년)이다. 즉 생귀니우스에게 자기 좀 데려가달라고 하소연한 나이가 1,552살 때다. 역병전쟁이 42번째 천년기 2세기 초에 끝났고 이후 라이온 엘 존슨을 만날때까지 살아있었으니 못해도 1650살이 넘었다 거의 현 시점 제국의 역사는 단테의 생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제국 역사를 통틀어서 그보다 오래 산 스페이스 마린부터가 드레드노트를 제외하고 한손가락으로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로 적다. 그리고 단테는 꽤 이른 시기에 챕터 마스터가 되었기 때문에 챕터마스터로서의 그의 복무기간도 굉장히 오래되었으니 어지간한 챕터 마스터들도 단테에겐 일단 고개부터 숙이고 본다.[4] 이에 대해서는 과장이 심하다는 의견과 그냥 라이샌더가 다른 챕터에 신경을 안 쓰니까 그런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라이샌더가 저렇게 말하는 게 이상한 것도 아닌데 라이샌더는 아이언 워리어의 함정에 빠져 워프로 들어간 이후 안에서 어느 정도에 시간을 보냈는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실세계에서는 1,000년이나 지난 후에 워프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 시간 동안 자신의 챕터인 임페리얼 피스트는 많은 게 변했음에도 여전히 단테가 챕터 마스터를 맡고 있었다. 다만 라이샌더가 챕터에 모습을 드러낸 건 567.M40때 2중대 서전트였다. 현재 밝혀진 탄생년과 비교할 경우 당시 단테가 120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되므로 라이샌더가 정말 기억 못 해서 저렇게 말했을 가능성도 크다(...). 단테는 753.40k에 캡틴으로 진급했다는 언급이 소설 Dante에 있다. 사실, 작품 외적인 진실은 작가진들간의 협의가 부족했던 탓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작품들마다 서로 설정이 충돌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이 때문에 팬덤에서는 우선적으로 GW가 공인한 설정을 우선시 하되, 공인된 설정이 없다면 가장 나중에 공개된 설정을 캐넌으로 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5] 사실 대성전이 굉장히 격렬해서 그렇지, 전쟁이 지속된 기간은 200년 정도다.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이 제대로 활동했던 시간보다 단테가 아스타르테스로 복무해온 세월이 횔씬 길다.[6] 애초에 대균열로 인해 가장 먼저 돌아온 로부테가 니힐루스 섭정을 단테에게 맡긴 상황이다. 황제의 빛이 닿지 않은 곳까지 로부테가 행정 능력을 발휘하기가 단테의 도움 없이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후 두 번째로 돌아온 라이온도 자신의 낮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생각하면서 군림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단테에게 다크 엔젤과 리즌들을 중심으로 군사적인 도움을 주는 것 정도로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니힐루스의 행정적인 능력은 단테가 맡고 있는 상황이다.[7] 그리고 단순 복무로 따지면 웬만한 프라이마크보다도 훨씬 오래 복무한 단테이기 때문에 나중에 돌아올 프라이마크들도 단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더더욱 그를 대신할 존재가 프라이마크들을 포함해서 별로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생귀니우스가 돌아온다면 그를 대신해줄 수 있겠다만 이미 생귀니우스는 죽어서 영혼으로만 단테와 대화하는 상황이라서(...)[8] 다만, 이게 혼자만 그런 건 아니다. 에라스무스 타이코나 생귀너리 가드도 전체가 금색인 갑옷을 입고 다닌다. 이는 생전의 생귀니우스의 가르침 때문인데 생귀니우스는 제국민들이 자신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외견을 다듬고 꾸미는데 신경을 쓸 것을 주문하였으며 특히 자신과 아너 가드들은 내키지는 않아도 황금 갑옷을 입도록 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엔 한가지 비밀이 더 숨어있었는데 생귀니우스는 자신의 군단들 사이에 만연한 레드 써스트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대신 군단원들에게 예술과 창작에 힘을 쏟게 해서 피에 대한 욕구를 잠시라도 잊을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군단원들에게 자신들을 다듬는데 신경쓰도록 주문했던 것이였고, 실제로 군단원들 중 나시르 아밋처럼 성질머리가 더러운 이들은 자신을 갈고 닦는데 관심이 없었고 이런 대원들은 실제로 레드 써스트가 터질뻔했거나 터지기도 했었다. 물론 생귀니우스가 시킨대로 행동해도 레드 써스트가 터지는 경우도 있긴 했으니 절대적인건 아니였으나 작중에서는 제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묘사가 되곤 한다. 가령 후계 챕터 중 하나인 '엔젤스 리스플렌던트'는 본디 이 가르침을 충실하게 수행해서 유전병 발병 확률이 낮았으나 어느날 모종의 계기로 이 문화가 변질되면서 예술행위를 때려치자 유전병 발병 확률이 폭증했다는 설정이 있다.[9] 스페이스 마린이라고 맨날 파워 아머를 입고 돌아다니지는 않으며 실전이나 훈련 시기에만 아머를 착용하고 평상시에는 일반복으로 생활한다. 아머가 아무리 자기 몸 같이 느껴져도 일단 불편한건 있고(길리먼이 아머 때문에 땅에 떨어진 종이서류를 줍지 못해 낑낑댄 일화가 대표적) 아머도 주기적으로 점검 및 충전을 해줘야 하기 때문. 다만 매체에서는 이들이 스페이스 마린임을 드러내기 위해 식사나 휴식 같은 평범한 시기에도 아머를 입은 것으로 묘사할 뿐이다.[10] 블러드 엔젤은 아예 프라이마크가 화장까지 직접 하고 다니던 엠퍼러스 칠드런 수준은 아니더라도 꽤나 외모 관리에 공을 들이는 편인데 '우리들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위함이다. 그러니 단테가 폭삭 늙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사람들이 '아스타르테스께서도 죽음을 피하실 수는 없겠구나'하는 절망만 품게 될 테니 얼굴을 보여줄 수가 없다. 게다가 단테는 생귀니우스의 대리나 마찬가지인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에 더더욱 약한 모습을 보일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아픈 몸을 이끌고서라도 무리하게 생귀니우스의 얼굴을 한 채 전장에 나서야한다.[11] 300살 정도에 8중대 캡틴으로 처음 진급 후 승진해서 정식 전투중대장으로 승급한 때가 400살이 조금 넘어서였다.[12] 비슷한 케이스로는 임페리얼 피스트의 파운딩 챕터인 크림슨 피스트의 현 챕터 마스터인 페드로 칸토가 있다.[13] 게다가 바일이 이런 짓을 저지른 까닭은 블러드 엔젤의 성물인 붉은 성배를 빼돌리려고 그런 것으로,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다가 라펜에게 따라 잡히자 성배 속 생귀니우스의 혈액 일부만 챙기고 성배는 내팽개친 채 도망가버렸다. 게다가 바일의 특성상 손에 넣은 생귀니우스의 피를 가지고 무슨 짓거리를 할지는 뻔할 뻔자라...[14] 다른 후계 챕터 마스터들은 기겁을 했지만 단테는 그냥 담담히 자기 실책을 인정한다. 세스의 속뜻이 '야 니네 똑바로 안할래? 이러다 우리까지 뒤지겠다' 라는 의미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 사실 세스로서는 그말을 자격이 있던게 자기네들도 단테랑 같이 챕터가 큰 피해를 입은데다 세스 본인은 죽을뻔했으니 서로 힘든 입장인 줄은 단테와 세스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여기에 다른 후계 챕터 마스터들도 세스의 말투가 너무 무례해서 화낸 거지, 툭하면 챕터 인원 빼가는 본가의 행태에 불만을 갖고 있던 차였다. 그저 오랫동안 큰형님으로 모셔왔던 단테가 너무 피폐한 상태로 체면불구하고 고개까지 숙이니까 아무말도 못했을 뿐.[15] 블러드 엔젤과 후계 챕터들은 모두 레드 써스트블랙 레이지에 시달리고 있는데, 후계 챕터들은 한술 더 떠서 기존 증세가 더 심해지거나 또 다른 유전병까지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첩첩산중인 상태이다.[16] 가브리엘 세스의 챕터로, 유전병 발현율이 어째서인지 본가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200년 뒤에는 챕터가 말소될 것이 예상될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세스도 사방에 적을 만들 정도로 막 나가는 인물이라는 건 덤. 이 상황에도 본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다가 큰 피해를 입었기에 세스가 대놓고 간판 걷으라고 까대도 단테는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타이라니드 침공 때 플래시 테어러는 전군 이끌고 단테를 구원하러 와줬다.[17] 자기 나름대로 레드 써스트를 다스린답시고 자신들의 관할 구역에서 주기적으로 민간인들을 일부 징집하여 살아있는 피 만드는 기계로 마개조를 해서 수명이 다할 때까지 피를 뽑아내서 목욕을 하거나 음용하는 행위를 당당하게 해서 단테가 파문시켜 버렸다.[18] 챕터 전체가 레드 써스트에 굴복해서 마구잡이로 민간인들을 잡아먹고 다닌 결과 코른의 악마와 비슷한 외모와 성격으로 변질되었다. 다만 아스타르테스로서의 의지만은 남아있었으며 자신들의 존재가 본가에게 짐이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데바스테이션 오브 바알에서 스스로 자살 특공대를 자처하여 형제들이 후퇴할 시간을 벌면서 전멸했다.[19] 알 수 없는 시기에 어떤 계기로 인해 점점 카오스의 추종자가 되어가고 있다고 암시된다.[20] 진 시드 이상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부패하는 유전병을 앓고 있는 챕터이다.[21] 미니어처게임 마이너갤러리 만빡이님의 번역글에서 발췌[22] 이후 9판에서야 자렉이 미니어처 모델로 등장하며 공개된 사실이지만, 자렉은 개인 전용 웹웨이 기능이 탑재된 연단을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잡겠다 쳐도 붙잡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23] 이때 단테의 심장은 멈춰있었고, 개조 신체의 모든 장기도 기능을 하지 못해 신체대사도 없었다. 여기에 본인의 파워 엑스도 고장 난 마당에 갖고 있던 멜타 피스톨만으로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겨우 동귀어진 한 건데, 이 무자비한 생귀너리 가드가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어떻게든 그를 데리고 와 살려내려고 발악을 했다. 다시 살아난 것이 저주 같은 기적이었고, 이후 너무 노쇠해진 몸인 데다 아스타르테스라도 감당하지 못할 상처를 입었기에 현재까지 고생 중이다.[24] 반대로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이 보이는 나머지 반쪽 지역은 '임페리움 상투스'라고 불리며 이곳은 당연히 길리먼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이쪽든 당연하게도 워프 항해도 편하고 황제가 살아있다는 것도 명백히 확인되는 좋은 지역. 당연하지만 길리먼이 프라이마크씩이나 되어서 무슨 꿀이라도 빨려고 이런 것은 아니고, 임페리움 상투스가 면적도 더 넓고 테라가 위치해 있어 중요도도 더 높으며, 아스트로노미칸은 카오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쪽이 방어가 편한 만큼 저쪽의 공격도 더 조직적으로 찔러들어올 수 있다는 단점도 고려한 것이다. 작중에서도 그 상투스 지역에 위치한 울트라마 행성계로 쳐들어온 모타리온데스 가드 군대와 싸우다 모타리온에게 살해당할 위기에서 황제의 영혼의 등장으로 겨우 살아나기도 했다.[25] 다만 중요성과 위험성을 떠나서 단테가 떠맡은 부담은 길리먼도 인정했듯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뛰어난 프라이마크라는 워마스터 호루스가 제국 행정을 맡고 폐인처럼 변했고, 길리먼 역시 1/5인 울트리마 지역을 칼가에게 일임하고도 흰머리가 자라고 폭삭 늙는 판인데, 아무리 오래 살고 지혜롭다 해도 일개 아스타르테스인 단테에게 제국 절반을, 그것도 통치력도 거의 닿지 않는 지역을 통째로 일임한거다. 호루스의 일 절반을 단테가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26] 카오스 컬트, 진스틸러 컬트.[27] 아인종 제외.[28] 단테의 이름의 어원인 단테 알리기에리가 바로 그 신곡의 작가이다. 신곡의 내용은 단테 자신이 지옥을 보고 들은 바를 기록한 내용이라는 설정의 서사시이다. 그 단테의 이름을 딴 40k의 단테가 지옥도가 된 제국을 돌아다님은 그야말로 아이러니의 극치.[29] 단테를 굉장히 오랫동안 섬겼고 친분이 깊어 단테가 '친구'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30] 이 묘사를 보면 시종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 단테가 시종의 피 냄새를 맡고 움찔했고, 시종을 부축하려고 접근했다가 가까이에서 피를 눈으로 보자 온몸의 감각이 예민해져 버려서 괴로워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레드 써스트가 얼마나 블러드 엔젤을 괴롭히는 심각한 질환인지를 알 수 있다. 잘못 보면 무슨 미약 묘사 급이다 뒤집어 말하면 단테조차 미쳐버릴 것 같은 정신상태를 수천수백 년을 견뎌낸 상태에서 절망적인 싸움을 얼마나 오래 해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31] 인도미투스 성전에서 길리먼을 따라 수십 년을 종군하다가 모 챕터로 복귀한 서전트였다.[32] 이 생귀너리 가드는 주군은 너무 관대하시다며, 위대한 천사께서 그분의 형제분을 적절한 때에 보내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길리먼 공께서는 저 녀석들한테 예의라는 걸 좀 가르치셔야 했다면서 투덜거렸다. 또한 우리는 이제 저들한테 우리의 전통을 물려줄 뿐이고, 머지않아 잊힐 것이라면서 서운해하기도 한다. 이것은 퍼스트본들이 프라이머리스들을 불신하는 이유기도 하다.[33] 생귀너리 가드: 어쩌겠습니까. 제가 주군 대신 어깨에 힘 좀 줘야죠 ㅋ / 단테: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ㅋ[34] 프라이머리스 마린을 만들면 퍼스트본들이 얼마나 반대할지 예측한 길리먼이 군단 고유의 유전병적 요소들을 일부러 개선하지 않은 것. 다른 퍼스트본들은 이걸 보고 우리 형제가 맞다며 좋아했으나, 누구보다 오래 살면서 형제들이 유전병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누구보다 많이 지켜봐야 했던 단테는 차라리 피가 좀 흐려질지언정 유전병 따위 없어져버리는 것이 낫지 않았겠냐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드 써스트는 대성전 시절에도 해결 못한 문제에다가 기술의 암흑기 시절 AI에 따르면 레드 써스트와 블랙 레이지는 단순한 유전병이 아닌 영적인 원인이 있다고 하니 벨리사리우스 카울이라고 해도 해결해냈을 가능성은 낮다.[35] 실제 단테의 몸상태는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묘사도 있다.[36] 이때 단테가 쓰러졌을 때와 같이 답정너를 똑같이 강요하는 생귀니우스를 만났다.[37] 몸이 한계에 다 달해서 어차피 죽을 위기이니 루비콘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38] 상기한 불운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서 멘탈이 갈려나간 것 외에도, 단테의 캐릭터성이 고결함이라는 특성 때문에 잘 부각되지는 않는데, 전술한 대로 시종이 자기 피를 내주자 움찔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단테 또한 엄연한 블러드 엔젤 대원이라서 레드 써스트블랙 레이지에 항상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나이를 먹어서 젊었을 때보다 정신적으로 저항하기 훨씬 힘에 부치는 상황. 즉 가뜩이나 몸이 안 좋아서 골골대는 와중에 사건사고로 멘탈이 남아나질 않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39] 이의 반례로 레드 커세어의 휴론 블랙하트가 있다. 이 인간은 타락하기 전에도 단테보다 훨씬 작은 영역인 바답 지역을 담당했는데도 선민의식과 오만함에 폭군으로 군림하고, 결국에는 분리독립까지 획책하게 된다. 단테는 휴론 같이 쓸데없는 욕구가 없어 섭정자리 가지고 폭군이 되거나, 독립할 딴생각을 품을 리가 없으니 안심하고 그런 거대한 권력을 맡길 수 있는 거다.[40] 길리먼도 남은 임페리움 상투스를 혼자 다 관리하는 건 아니고 몇몇 신뢰할 수 있는 인물들에게 조금씩 분할해서 섭정직을 맡기고 있는데 개중 제일 큰 구역을 할당받은 게 바로 칼가이다. 게다가 칼가는 비질루스 전쟁이나 역병전쟁 등 굵직한 전투들마다 길리먼을 대신해 총사령관으로 파견 나가는 등 단테 못지않게 바쁘게 살고 있다. 문제는 의욕은 떨어졌지만 의무감만으로 죽기 살기로 버티는 단테와는 정반대로 칼가는 의욕이 넘치다 못해 과잉 수준이라 모든 것을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이 떠안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자꾸 능력 밖의 일까지 자기가 떠안으려고 하는 등 자기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길리먼이 칼가를 걱정해서 업무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하면 내색은 안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아버지를 실망시켜 드려서 아버지가 내 짐을 대신 떠안은 것'이라며 자기 비하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상황이다.[41] 묘하게도 둘 다 모성이 타이라니드의 침공을 받아 죽기 살기로 싸우는 와중에 스웜로드와 싸워 죽을 뻔한 전적이 있다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울트라마 쪽은 베히모스 함대, 바알 쪽은 레비아탄 함대로 각기 다른 함대에게 공격받았다.[42] 어디선가 음산한 숲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한 명의 기사가 나타나 나쁜 놈들을 다 썰어버리고 사라진다는 내용의 소문이다.[43] 당연히 단테가 쓰고 있는 마스크는 죽기 직전의 상태로 괴로워하는 생귀니우스의 얼굴을 본따 만들어진 것이기에 라이온은 이를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네놈은 뭐하는 놈인데 내 형제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있느냐'면서 바로 단테를 때려죽이려 달려들었다.[44] 깨어난 위치가 니힐루스인지라, 길리먼이 깨어난 후의 제국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던 라이온에게 현 제국 상황과 길리먼의 귀환을 설명해 주었다. 그 와중에 라이온도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를 벗은 단테의 모습에서 세월의 풍파를 느끼고, 단테가 살아있는 몸으로 1,000년 넘게 복무해오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라며, 다시 한번 단테가 베테랑 아스타르테스 중의 베테랑인 것을 입증했다.[45] 단테가 이전까지 본 유일한 프라이마크인 길리먼은 외형적으로 크게 노화가 오지는 않은 상태였다.[46] 앙그론이 프라이마크인 것을 감안하면 한 대 맞고 안죽었다는 점에서 단테의 강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스페이스 마린을 초월한 괴물 이라는 칸 더 비트레이어조차 헤러시 당시 코른의 모든 축복을 다 받고도 충성파 프라이마크 로갈 돈에게 한 방에 나가 떨어졌었다.[47] 너무 오랫동안 전투를 해온것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치명상은 스웜로드에게 급소를 찔렸던 것이다. 상술했듯 그걸로 이미 한번 죽었다가 생귀니우스가 살려놓은 것이다.[48] 영속자가 부활하는 것과는 약간 원리가 다르다. 영속자는 우주의 언어인 에넨시아를 사용해서 스스로 부활하는 존재다. 반면에 단테는 생귀니우스가 되살려주는 것이니, 오히려 카오스의 초즌과 비슷하다.[49] 나머지 둘은 부장님 개그를 일삼는 밈으로 각광받은 로부테 길리먼, 달을 떨구면서 기습 상륙을 하는 진짜 광기 오텍 모르.[50] 단테가 아바돈이랑 싸우다가 중상을 입은 후 드넛이 된 개그씬은 생귀니우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계시를 패러디한 것이다. 생귀니우스의 예언에 따르면 아바돈의 카오스 군대가 타이라니드랑 손잡고 황금옥좌에 쳐들어가는 3차 홀리 테라 공성전이 예정되어 있고 여기서 단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운명이다. 거기서 단테가 마침내 죽을 예정인데 부활한 황제가 단테를 드레드 노트에 넣어버린다는 개그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