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0:32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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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rich-Ebert-Stiftung (FES)
<colbgcolor=#f5f5f5,#2d2f34><colcolor=#005494> 영문 명칭 Friedrich Ebert Foundation
한글 명칭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창설일 1925년
창립자 콘라트 루드비히[1]
성격 싱크 탱크
재단법인
상위조직 독일 사회민주당
주소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대표 마르틴 슐츠
공식 홈페이지 파일:Logo_Friedrich_Ebert_Stiftung.svg.png
SNS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사운드클라우드 아이콘.svg 파일:LinkedIn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성향4. 한국과의 관계5. 외부 링크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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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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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에베르트
Friedrich Ebert

독일 사회민주당과 연관성이 있는 정치 재단인 동시에 싱크탱크이지만, 정당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적인 재단법인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에 의해 선출된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의 정치 유산을 바탕으로 하며, 독일 정당 연합 재단 중 가장 크고 오래된 곳이다. 에베르트 재단 혹은 에버트 재단[2]이라고도 한다. 독일의 본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100개국 이상에 지부를 두고 있다. 이 재단은 민주주의와 정치 교육을 장려하고 시민들이 탁월한 지적 능력과 개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시한다.재단소개

2. 역사

  • 이후 한국을 포함한 100여개의 국가에 지부를 설치하여 현재까지 민주주의 증진과 국제평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1994년부터 세계각지에서 인권 증진을 위해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상패와 상금 2만 유로를 주는 에베르트 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다.

3. 성향

한국어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사회민주주의의 이상과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전세계 중도좌파 정치 세력들이나 여성 인권 단체 등과 연대한다.

4. 한국과의 관계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 위치
  •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두고 있다.
  • 국내 인권 단체들과도 교류가 있다. 한국여성민우회의 '노동' 분야에서의 여성인권 활동에서 지원을 해준다거나## 한국에서 북한 방송에 대한 자유로운 송출에 관련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한국 내의 여러 진보적 정치활동에 있어서 지원을 해주는 듯하다.
  • 노무현 대통령 사후 에버트 재단 관계자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하였으며, 비슷한 성향의 정치 재단인 노무현재단과의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관련자료
  • 2020년 11월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독일 재통일 30주년을 기념하여 한반도 통일 문제와 한독관계 증진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
  • 2017년에 박근혜 퇴진 운동에 참여한 한국의 촛불시민이 이 재단에서 주는 에버트 인권상을 받았는데, 특정 단체나 개인이 아닌 한 나라의 국민을 대상으로 수여한 일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장애진이 국민 대표로 시상식에 참석하여 수상했다.수상 소감 연설 장면 영상
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탈출하여 살아남은 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이였던 지금은 대한민국 수원에 있는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2학년에 재학중인 장애진이라고 합니다,
먼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로 에버트 인권상을 받게 되어서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에버트 인권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대표로 상을 받으러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소식을 듣고 이상에 대하여 알아보았지만 상의 취지에 대해 알게 된 후 이 제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인권을 위해 한 일이 없는데 대표로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촛불집회를 많이 참여한 사람들이 계실텐데 제가 대표로 받아도 될지..세월호가 일어 난지 1000일이 되던 날 광화문에서 제가 올라가서 발언을 했던 영향이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임 대통령은 이 헌법을 철저히 무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비롯한 잘못된 점들을 우리가 직접 바로 잡기 위해 10월29일 탄핵을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갔었던 촛불집회의 상황은 촛불집회가 열리게 되면 나라는 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경찰들과의 마찰로 인하여 싸움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하였습니다. 민중총궐기 때는 공권력으로 인해 사람이 죽었지만, 정부는 인정하지 않았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번 촛불집회가 많은 나라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다는 점도 있지만 평화적인 시위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자도 없었고 연행이 된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모두 한마음 한 뜻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회를 참여하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이 믿고 뽑은 대통령을 직접 우리 손으로 내리게 된다는 것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슬프더라도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니까요.
저는 2014년 4월16일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항을 갔습니다. 모두 굉장히 들떠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안개가 많았고, 안개로 인하여 배가 뜰 수 없어 수학여행을 갈수 없을 수도 있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는 제발 갔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출발을 하게 되었죠. 짐을 각자 방에 두고 저녁을 먹으며 쉬다가 로비에서는 간단한 게임을 하고 밤에는 불꽃놀이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이야기를 하며 밤늦게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씻고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것 없이 서로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아침밥을 먹는데 국물이 기운 것을 보게 되었고 배가 기운상태로 밥을 먹는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파도 때문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배에 물이 들어온지도 모른 채 친구들은 아침식사를 끝내고 방에서 쉬거나 매점을 가는 등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방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습니다. 그래서 누워있던 저와 친구들은 기운 방향으로 슥 하고 내려가졌습니다. 저흰 당황하였지만 그 당시 심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같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한 친구가 인터넷을 보다가 우리가 뉴스 속보에 떴다고 말을 해주어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침착을 유지하려 하였고 배운대로 안내방송을 잘 따랐습니다. 안내방송으로 계속해서 구명조끼를 입고 방안에서 대기하라 움직이지 말라 단원고 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우리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에게 “배가 기울어 졌어 컨테이너 박스가 떠다녀” 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빠는 갑판위로 나오라고 하고 하였지만 저는 정신이 없어 그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빠와의 통화가 끝나고 기울어진 배안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내방송은 해경이 오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울어진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밖의 상황은 물이 차오르는 것 뿐이었습니다. 나중에는 헬기가 오는 듯 싶었습니다. 그 당시에 물이 점점 다시 차오르지 않고 배가 기울어진게 바로 잡아지는 듯 하였습니다. 그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큰 배를 어떻게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말이 안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 구명조끼 입고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가만히 있으니 불은 꺼지고 배는 더 기울고 급기야 물이 창문을 통해 배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후 친구들의 비명이 들려오고 캐비닛이 무너지기 시작햇했습니다. 제가 있던 방은 캐비닛이 무너져 물이 차올라서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하였지만, 문이 머리위에 있어 나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도와가며 먼저 한명이 나가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자고 하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친구들은 서로 도와주며 한명씩 나갔습니다. 저는 그 방에서 마지막에 나갔지만 비상구 쪽에는 아직도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만약 가만히 있으라는 말 대신 얼른 구명조끼를 입고 밖으로 나와라 갑판으로 나와라 바다로뛰어 들어라 라는 말이 있었다면 친구들과 승객들은 모두 다 살 수 있었겠지요. 아니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저희에게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인데.. 그 사람이 심각성을 알고 해경을 향해 지시를 제대로 내린다면 살 수 있었겠지요.
“혹시나 사고가 나면 안내방송을 잘 듣고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라.”라는, 항상 들었던 이 말 우리는 정말 잘 듣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세월호 청문회가 열렸을 때 누군가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못나온 것 같다” 라고 말했지만 우리가 정말 철이 없으면 더욱더 그 배안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왔을겁니다. 친구들이 모두 철이 없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다 살아 나왔을텐데 말이지요..
음 저는 세월호라는 사건이 일어 난지 4년이라는 시간이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그 배안에 있었고 이제는 내 옆에 친했던 친구가 없어졌다는 사실이....어쩌면 믿기 싫은 거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이 있기 전 저에게 4월은 피고 지며 떨어지는 벚꽃잎이 아름다운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4월은 피고 지며 떨어지는 벚꽃잎이 쓸쓸하고 슬픈 달이 되었습니다. 예전의 봄이 지금의 저에게 똑같은 봄이 아니게 된 거지요. 만약 친구들이 살아있다면 지금의 저처럼 대학생활을 즐기며 친구들과 지낼텐데, 봄이 오면 꽃구경을 가고 여름이 오면 바닷가 구경을 하러가고 가을이오면 단풍구경을 겨울이 오면 눈을 맞이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텐데, 그저 다른 이들과 비슷한 삶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쁜일이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가장 믿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대부분 친구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저도 항상 기쁜일이나 고민이 있을 때면 친구에게 가장 먼저 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털어놓았던 그 친구가 이제는 제곁에 없습니다. 그 사실을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날 때면 너무 가슴이 아파오고 그립습니다.
음 저는 항상 부모님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 에게 다른 친구들보다는 트라우마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친구들은 약을 먹기도 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하고 트라우마로 인해 자살을 시도 하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친구들과 다르게 약을 먹지도 않고 정신과 치료도 받지 않습니다. 자살을 시도한적도 없구요. 전 그래서 저에게 트라우마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밤에 친구들이 생각나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살아 있을 때 함께 걸었던 길이나, 그 친구 집 근처를 지나가는 날에는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꿈을 꾸기도 합니다. 배가 침몰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친구들이 큰 배를 타고 와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생일날 제꿈에 나타나 아무 말 없이 저를 보고 저는 그 친구에게 어디 갔었냐고 물어보는 꿈들이 있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면 아 꿈이였군아 하는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것도 다 트라우마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트라우마가 없다고 믿고 싶은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당시 어쩌다가 방안에 혼자 남겨졌던 그 상황이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저 혼자 있었던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더. 그때 내가 친구들을 도와줬는지, 아니면 그냥 가만히 이었던 것인지, 무엇인지 몰라 무섭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에서 나와 복도가 아닌 벽을 바닥으로 두고 비상구를 향해 걸어 갔을때 머리 위에 있던 문을 열었다면, 뒤를 한번만 돌아보았다면, 친구들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 죄책감은 평생 가지고 갈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죄책감은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2014년 당시 그 정권이 저는 너무 밉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고, 이 정권은 국민들이 바꿔놓은 것입니다. 그 정권이 미웠지만, 지금의 정부는 미워할 날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바꿔나가는 것은 정부만이 할 일이 아니라 우리 국민도 모두 같이 헤쳐나가야 합니다.
우리집 가훈이 있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똑바로 나아가자” 이 말은 당연한 말이지만 지켜지기 어려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똑바로 나아갈 순 없습니다. 급하게 가기도 하고 느리게 가기도 하고 삐끗하거나 넘어지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성급하게 나갈수도 있고, 삐끗하여 어쩌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 모두가 천천히 바르게 나아가게, 넘어지지 않게끔 도와주면 됩니다. 돈이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여기 이 자리에 길원옥 할머니가 계십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난민 여성 인권단체에 나비기금을 전달하기 위해 독일까지 오셨습니다. 위안부 문제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세계 문제에 앞장서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원옥 할머니의 용기가 세상을 바꿔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변화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간 민정이와 민지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 상을 내가 대표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너희 덕분이야. 다시 봄이 돌아오면 너희가 아프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게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
제 연설문이 두서가 없고 길어 지루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이 상을 제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로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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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onrad Ludwig[2] 재단 측이 사용하는 한국어 표기는 이 쪽이다.[3]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