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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류현진의 플레이 스타일을 기재한 문서.2. 한화 이글스 1기
KBO 1기 시절의 류현진은 말 그대로 투수에게 필요한 모든 역량이 최상위권인 정상급 육각형 투수였다. 이닝 소화 문제로 평소에는 다소 힘을 빼며 던졌으며, 커리어가 지속될 수록 끝없이 발전하는 선수였기에 제구력이나 경험/경기 운영 능력과 같은 면에서는 MLB 시절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으나, 그런 기량이 완성되기도 전인 어린 나이의 류현진이 이닝 소화를 위해 완급을 조절해가며 설렁설렁 던져도 대부분의 KBO 타자는 아예 상대도 되지 않았다.힘을 빼고 던졌음에도 당시 좌완 선발 투수 중 김광현과 함께 리그 최고의 구속과 구위를 뽐냈으며, 이런 구속과 구위를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 티어로 꼽히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1]으로 던지며 매 시즌 200이닝 가까이 소화한 사기 캐릭터였다. 종합적으로 구속, 구위, 제구력, 이닝이팅, 경기 운영 능력, 탈삼진, 멘탈, 꾸준함 등 투수의 기량을 나타내는 모든 면에서 비교 대상이 없는 압도적인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냈다.
KBO 1기 당시의 류현진은 최고의 좌완 파이어볼러로 그 명성을 널리 떨쳤으나, 실제 평균 구속은 140km/h대 초반, 등판할 때마다 최고 구속도 대부분 140km/h대 후반~150km/h 정도에서 형성되었고 공식적으로 측정된 최고 구속인 154km/h는 웬만해선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이 터져 분노했을 때나 클러치 혹은 위기 상황에서만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90마일 초반대를 던졌고, 154km(95마일)도 꽤 많이 던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때는 진짜로 완급조절을 상당히 많이 하며 이닝을 먹는 데에 주력했던 것이다. 메이저리그 기준과 현재 기준으로는 말할 필요도 없고 당시 기준으로도 다소 느린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류현진이 뛰던 당시 KBO 리그 기준으로는 설렁설렁 던져서 나온 평균 구속조차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2] 사실 KBO 시절의 류현진은 리그 최약체였던 소속팀 한화의 특성상 이닝을 최대한 소화해야 했었기에 최대한 힘을 아껴가며 던졌는데 이렇게 던져도 KBO 리그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사실 MLB 진출 당시 포스팅 단계에서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죄다 헛다리를 짚은 까닭이 이 구속 때문이었다. 국내에서 140km/h 초반, 마일로 치면 89마일대 속구를 설렁설렁 던지던 투수가 MLB에서는 평균 91마일 가까이 찍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사실 다저스 외에도 다른 2팀도 2천만 달러 이상을 써낸 것을 보면 그냥 MLB 스카우터진과 소위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가라는 사람들과의 내공 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사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 중에서는 아예 대놓고 '수준 낮은 타자들과의 경쟁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아 보인다'라고 적기까지 한 사람도 있었다.링크 사실 이 글의 맨위에 링크된 전설의 17K 경기도 경기 초반에 던진 포심들을 보면 130대 중후반에서 140대 초반 공들도 많다. 그러다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구속을 끌어올린다. 즉 17K를 잡는 경기에서조차 초반엔 설렁설렁 던졌다는 뜻.
다른 스카우팅리포트엔 빅리그에서 살기위핸 구속을 2~3마일 정도는 더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부분이 팔꿈치나 어깨에 무리를 줄수 있을거라는 내용도 있다.
류현진은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한 MLB 초기 정도를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탈삼진형 투수였던 적은 거의 없다 봐도 무방함에도 불구하고 KBO 통산 K/9가 9 가까이 될 정도로 매우 높은데, 이는 그의 실력과 타자들 실력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즉 MLB 수준의 피네스 피처가 KBO에 오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 가장 대표적 사례가 KBO 1기 류현진이라는 것이다. 2012시즌의 마지막 경기, KBO 리그 1기 시절 마지막 경기의 10회에서도 152km/h를 던진 모습처럼 정말 전력을 다하는 류현진은 그야말로 상대 팀을 가볍게 압살해버리는 수준이었다.[3][4] 박용택은 이 당시 류현진에 대해 평하며 '현진이한테 안타나 홈런을 쳤다고 좋아하는 티를 내지 말라'는 조언을 했었는데, 그 이유는 완급 조절을 하던 류현진을 도발하면 분노한 류현진의 전력투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류현진의 전력투구는 수준이 훨씬 높은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상당히 고전하는 정도였는데, 당시 KBO 타자들에게 그 정도의 투구가 어땠을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5]
3. 한화 이글스 2기
KBO 리그 복귀 이후로는 한화 이글스 1기 시절에 비하면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누르는 모습은 확연히 줄었으나, 그 대신 MLB에서 뛰다 온 10년 동안 발전해 온 절정의 피칭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타자들을 교란하고 있다.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어깨 부상 이후 MLB 시절의 그와 큰 차이가 없다.패스트볼의 경우 어깨 부상으로 인해 구속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평균 140km/h대 초반, 최고 150km/h가 찍히며 이젠 구위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종 가치는 줄곧 리그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다. 회전수도 미국 시절과 다르게 리그 상위권의 회전수를 내고 있다. 2차 토미 존 수술 이후 공백이 길었음에도 제구는 여전하며[6] 변화구도 모두 잘 먹혀들어가는 모습이다. 단 부상도 그동안 많이 당했던데다 이젠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KBO 1기 시절에 비하면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탈삼진의 비중을 비교적 줄이고 효율적으로 맞춰잡는 피칭을 선보이는 중이다.[7] 그리고 KBO의 평균 구속이 올라와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이 현재 KBO에서 생각보다 흔해진 것도 한몫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구종가치를 자랑하는 패스트볼과는 별개로 변화구에서 기복이 발생하고 있는데, 먼저 커터가 공인구의 영향인지 메이저시절만큼의 위상을 자랑하지 못하고, 체인지업 또한 여전히 강력하지만 한번씩 말을 듣지않는날엔 여지없이 통타당한다. 커브는 좋을땐 좋지만 체인지업을 대체할만큼의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좌투수임에도 슬라이더의 부재로 좌타자한테 약한 모습또한 나타나고 있다.
2024 시즌 초반은 그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심하게 고전하였는데, 까고 보면 FIP와 ERA의 괴리가 커 한화 특유의 막장 수비로 인해 손해를 본 것이라는 의견이 정설이었다. 한화 수비진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긴장한 것인지[8] 매번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류현진을 고통스럽게 했는데, 점차 수비진이 안정을 찾자 류현진의 성적도 제 궤도에 올라섰다.
4. MLB 시절
메이저리그에서의 플레이 스타일은 여러 변천사를 거쳤으나, 이질적이었던 2014년의 플레이 스타일을 제외하고 본다면 큰 틀은 어느 정도 동일하다.독보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충분히 리그 상위권 안에 꼽히는 제구력, 메이저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구위의 체인지업[9], 이 강력한 체인지업과 제구력으로 인해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강력해지는 패스트볼[10], 높은 땅볼 유도율과 이 땅볼 유도율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리그 상위권의 수비 실력,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의 매년 하나씩 추가된다고 볼 수 있는 위력적인 구종 습득 능력과 이를 통해 가지게 된 방대한 구사 구종풀이 류현진의 주 특징이다.[11]
즉 류현진은 구속 제외 거의 모든 분야에서 메이저리그 상위권에 속하는 능력치를 자랑하는 투수로 뛰어난 야구 이해도를 통해 닥쳐오는 위기 때마다 능력치를 알맞게 활용하여 유연하게 위기를 넘어가는 좌완 기교파 투수라고 할 수 있다.
구속의 경우 MLB는 KBO에 비해 리그 평균 구속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MLB에서는 하위권에 속한다. 물론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구속을 끌어올린 탓에 KBO 리그 시절만큼의 이닝이팅은 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생겼다. 7시즌 중 5번이나 삼진 타이틀을 땄던 KBO 리그 시절에 비하면 삼진율도 다소 줄었다. 그러자 KBO 시절처럼 구위로 승부하는 대신 땅볼 유도 비율을 늘리고 9이닝당 볼넷 비율도 KBO 시절보다 더 줄이며 제구력 투수로 탈바꿈했다. 적응기였던 2013년 전반기를 빼면 2013~2014년은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개 이하일 정도로 MLB 기준으로도 제구력이 상당히 좋았다.
또한 어깨 부상 이후에는 구위가 더 하락하는 바람에 변형 패스트볼(투심, 커터)를 익히고 상대 타자의 분석을 철저히 하는 등 절치부심했고, 2018시즌부터는 5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소위 말하는 '피처빌리티'가 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투수 중 한 명이 되며 더욱 진화했다.#
이 문서를 읽다 보면 뭔가 타고난 재능으로 야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어깨 부상 이전의 류현진을 놓고 보면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도 초창기 류현진은 운동선수이면서 애연가인데다 비만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운동신경 자체는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MLB 입성 첫 해에는 스프링 캠프에서 실시하는 러닝 훈련에서 웬만한 대한민국 현역 국군 장병보다도 훨씬 못한 저질체력을 선보이며 낙오하였고[12], 마이크 트라웃, 버스터 포지 등의 주요 선수를 하나도 몰라서 기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13]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 김용일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부모님께 물려받은 몸으로만 야구를 했다.'고 평했다. 심지어 어깨 부상 이전에는 투수코치와 전력분석팀의 분석 자료도 대충 읽어 넘기고 그냥 감으로만 던졌다고 한다.#
사실 이 문서에 나온 구종 습득 능력부터가 그야말로 타고난 재능 그 자체이며, MLB에 입성하자마자 패스트볼 구속을 덜컥 올리는 점이나, KBO 리그에서 타격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도 MLB에 진출하자마자 투수들의 타격 평균 이상을 해낸 점을 보면 타고난 천재성이 경이로울 정도이다. 물론 어깨 부상 이후에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조언에 따라 등판 전부터 매번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토대로 상대 타선을 면밀히 분석한다고 하며, 2018시즌 하체 부상을 당하자 아예 전담 트레이너를 고용하여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선발 등판 전 누구보다 더 상대선수들을 열심히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유명해졌지만 선발등판 사이에 불펜투구를 하지 않는다. 처음에 다저스에서 그냥 스타일로 인정해줬는데 꾸준히 활약하다 보니 류현진만의 특성[14][15]으로 굳어진 모습. 아직도 류현진 외에 MLB에서 불펜 등판을 거르는 선발투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류현진만의 독특한 루틴.
5. 피칭 스타일
5.1. 정교한 제구력
MLB 진출 후 본격적으로 드러난 류현진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류현진이 2019년 MLB 내셔널리그 ERA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섯 가지 구종을 모두 원하는 곳에 제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2023년 2번째 토미 존 수술 이후 류현진의 구속이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제구력 덕분이다.류현진의 제구력을 두고 클레이튼 커쇼는 "자다 일어나서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모든 곳으로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점이 부럽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한 LA 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피칭은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을 연상시킨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매덕스와 글래빈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며, 특히 제구에 관한 역대로 손꼽히는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최고 수준의 극찬을 받은 셈이다.
류현진의 리그 최상위 수준의 제구력을 알 수 있는 모습으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당시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아쿠냐를 상대로 공 3개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했던 것을 들 수 있다. 영상
초구 - 볼 |
2구 - 볼 |
3구 - 스트라이크존 확인 |
5.2. 일관적인 투구폼
류현진은 모든 구종을 똑같은 모션, 똑같은 릴리스 포인트, 똑같은 팔스피드, 똑같은 발착지로 투구하는 강점이 있다. 이를 두고 김병현은 "류현진 선수는 직구를 던지든 체인지업을 던지든 커브를 던지든 일정한 투구폼에서 똑같이 나온다"며 "보통 타자들은 투수의 투구폼에서 어떤 공이 올지를 간파하는데, 그게 안 되는 투수가 류현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미국 매체와 해설진들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예측할 수 없는 투수 중 하나다." 라고 앞다퉈 언급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똑같은 딜리버리(투구폼)에서 비롯된 것이다.91마일 패스트볼 & 74마일 커브 |
전체 구종 투구폼 합본 |
5.3. 경기 운영 능력 및 기타 능력
경기 운영 능력은 KBO 리그에서부터 장점으로 꼽히던 능력으로 역대 KBO는 물론 당대 MLB의 투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피칭 디자인을 가진 투수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항상 꼽히는 투수이다. 2006 시즌부터 신인 투수답지 않게 교묘한 완급조절과 볼 배합으로 수많은 타자들을 헛스윙으로 낚는 등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2007시즌 준플레이오프 삼성과의 1차전에서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플라이-삼진-삼진) 틀어막은 장면은 류현진의 노련미를 잘 드러내는 장면 중 하나다.다만 이와는 별개로 MLB 진출 이후 다저스에서 오랫동안 같이 뛴 클레이튼 커쇼의 포스트 시즌 잔혹사가 워낙 눈에 띄다 보니 커쇼는 새가슴, 류현진은 빅게임피쳐라는 식으로 가을의 강자라는 주장을 하는 팬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류현진의 MLB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4.54이고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4.19이며 심지어 커쇼의 포시 소화 이닝이 류현진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그렇게 새가슴이라고 욕 먹었던 커쇼보다도 성적이 나쁘다. 단순히 이닝과 era만 나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드힛 등 세부 성적까지 정규 시즌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즉 대다수의 기교파 투수의 한계인지 류현진의 훌륭한 경기 운영 능력은 가을에는 제 몫을 못한다는 게 정설이다. 물론 애초에 KBO 시절 류현진은 가을야구에 나갈 기회 자체가 현저히 적었다는 변호가 있으나 그걸 감안해도 정규 시즌 대비 포스트시즌 성적이 유독 나쁘다는 것은 흠이다.
주자 견제 능력은 단연 리그 최고 수준. 현역 선수 중 주자 억제를 가장 잘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2013-2019년까지 통산 도루 허용이 고작 6개에 불과해서 700이닝 이상 투수 중 1위이다. 흔히 '도루 저지/허용'을 포수의 스탯으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도루 저지에는 투수의 몫이 더 크다.[16] 투수의 견제가 좋으면 주자는 스타트를 끊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설령 도루를 시도해도 타이밍이 늦어서 2루에서 아웃되기 때문.제구력이 좋아 몸에 맞는 공도 리그 최저 수준[17], 최상급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몸쪽 승부를 자주하지만 맞추는 빈도는 매우 적다. 또 빈볼도 거의 안 던지는 편으로,[18] 투타 기싸움이나 벤치 클리어링에 주도적으로 얽힌 적이 거의 없다.
기본적인 멘탈이 좋아서 위기가 오거나 아쉬운 상황이 와도 표정에 크게 드러나지 않으며 감정을 마운드에서 잘 드러내지 않는다.[19] 위기 상황에서도 투구내용에서도 크게 흔들림이 없으며, 시즌 중 슬럼프가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러한 류현진의 경기 운영 방식을 두고 A.J. 힌치 감독은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진정한 투수다. 그 중에서도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것이 최고다. 그게 그가 하는 일이다. 효과적이다. 투수를 정의한다면 류현진이다."라며 최고 수준의 극찬으로 경의를 표했다.
5.4. 이닝 소화와 내구성
KBO 리그에서는 엄청난 이닝 이터였다. 실제로도 매 시즌마다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이 7이닝에 가까운데, 이는 부진했던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오래 버텼다는 소리다. 또한 이닝 소화력이 말 그대로 괴물같았던 2010년에는 경기당 8이닝에 가까울 정도였다. 때문에 2010년까지 2008년을 제외하곤 매년마다 190이닝 가깝게 소화, 데뷔 6년차만에 통산 1,000이닝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2년간은 부상으로 2군에 가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이닝 수가 많이 줄었는데 KBO 마지막 시즌인 2012년에는 182이닝으로 예년 수준 정도로 회복했다.단 류현진은 이닝 이터였음에도 불구하고 KBO 시절에도 이닝 1위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2006, 2007년에는 다니엘 리오스, 2008년엔 봉중근, 2009년에는 아킬리노 로페즈에게 밀렸다. 이닝 소화력이 엄청난 수준이었던 2010년에도, 등판 간격이 상당히 넓어졌음에도 이닝순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었지만 9월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로 김광현이 야금야금 뒤쫓아가 결국 1이닝 차이로 떨어지는 이닝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1년은 장기 부상으로 규정이닝도 겨우 채웠고, 2012년은 182이닝을 소화했지만 당 시즌 이닝 1위는 브랜든 나이트였고 류현진의 이닝수는 3위였다.[20]
MLB 진출 이후로는 이닝 소화력이 급감하고, 내구성도 매우 나빠졌다. 2013년에는 30경기 192이닝으로 좋았지만 두번째 해인 2014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15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은 부상으로 날려먹었고, 2017년에 제대로 복귀했지만 25경기 126이닝으로 경기당 5이닝 소화에 그쳤다. 2018년에는 부상으로 고생해 15경기 82이닝으로 여전히 경기당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21] 그나마 이닝을 잘 먹은 2019년에도 전반기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 8월에 체력이 떨어지며 최악의 부진을 겪어 사이 영 상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2020년은 단축 시즌이어서 그렇다고 쳐도 2021년에는 점차 잔부상이 심해져 169이닝에 그쳤으며 2022년에는 생애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아웃되며 이닝을 거의 먹지 못했고 2023년도 두달 밖에 뛰지 못했다. 나이가 30대 후반에 접어들며 부상이 늘어나고 이닝 소화력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물론 KBO 시절에 당했던 심각한 혹사의 영향도 컸겠지만 거의 모든 타자에게 전력을 다해야 하고[22] 일정도 압도적으로 타이트한[23] MLB에서의 투구가 당연히 체력적으로 훨씬 더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MLB에서는 그저 그런 이닝 소화력과 커리어의 절반을 누워있는 매우 나쁜 내구도를 보이게 되었다.
5.5. 탈삼진
KBO 시절엔 결정구였던 서클체인지업과 커브 등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 데뷔 시즌부터 주형광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 100탈삼진 기록을 깨버린 동시에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마저 타이로 달성하더니, K/9을 9 넘게 기록하면서 에르난데스 이후로 5년, 토종 투수로 한정한다면 주형광, 정민철 이후로 10년 만에 200개가 넘는 삼진을 잡아냈다.데뷔 해 이후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계속 경신하다가, 2010년 5월 11일 LG전에서는 9이닝동안 17삼진을 잡아내며 정규이닝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이 때 같이세운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 + 매 이닝 탈삼진 기록도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그것도 한국판 쿠어스 필드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기록했다.
그리고 2011년 6월 19일 두산전에서 역대 22번째로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주형광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 기록을 20일 가량 앞당겼고(24세 3개월 14일 → 24세 2개월 25일)[24] 정민철이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 기록을 30경기 가량 앞당겨 기록을 경신하였다. 주형광이나 정민철 두 선수 모두 다 신인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던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록을 거의 한 시즌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2012시즌에는 12경기만에 1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주형광과 본인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13경기)을 깨버렸다. 이미 탈삼진 관련 기록에서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2012년까지 통산 K/9이 8.78로, 선발 투수의 수준을 벗어나 불펜투수들과 비교해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이다. 특히 승수나 평균자책점등 다른 지표의 수치가 떨어진 2011시즌에는 9.14, 2012시즌에는 10.35로 오히려 예년보다 더 수치가 오르며 삼진 잡는 능력이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삼진율이 위에서 말한 이닝 소화력과 더해져 매해 잡아내는 삼진 수가 많은 편이다. 2006~2012시즌까지 7시즌 동안 150K를 넘는 시즌이 5시즌이나 되며 그중에 2시즌은 200K를 넘겼다. 200k를 한번이라도 넘긴 투수는 선동열, 최동원, 장명부, 김시진, 정민철, 주형광, 류현진, 댄 스트레일리, 아리엘 미란다, 안우진, 에릭 페디 12명 뿐이며, 200K를 두 번 이상 넘긴 투수는 선동열, 최동원, 류현진 3명 뿐이다. 또한 2006~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탈삼진왕을 5번이나 차지했다. 이는 선동열과 더불어 가장 많은 탈삼진왕 달성횟수이다. 통산 탈삼진도 12시즌까지 1,238개로 이미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는 기교파 투수로 분류되는 중이며 이에 따라 탈삼진 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9이닝당 삼진 개수는 7.21개로 KBO 통산 기록에 비해서는 9이닝 당 1.5개 가량, 2012 시즌에 비해서는 3개 이상이 떨어진다. 참고로 2013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평균 9이닝 당 삼진개수는 7.19개. 즉 류현진의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은 결국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평균수준이라는 이야기다. 무브먼트 등 여타 장점이 있다 해도 결국 류현진의 속구 구속은 좌완 중에서도 특출난 편이 아니며,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헛스윙을 이끌어내는데에 최적화된 구종은 아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를 건너갈 때에 예상된 결과이기도 했다.
전반기 9이닝 당 삼진 수가 7.17개로 KBO 시절에 비해 크게 줄어들자 류현진도 적응을 못하고 당황했는지 어떻게든 타자로부터 삼진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혹은 컨택이 좋은 타자들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공을 바깥으로 많이 빼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전반기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3.01개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2.83개에 비해 높은 수치였는데, 때문에 삼진/볼넷 비율도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였고 류현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비판하는 부분이었다. 키스 로는 '반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불펜으로 내려올 거다. 이닝 소화력은 좋으니 4~5 선발은 될 지도 모르겠다'라며 또 혹평을 하기도 했다.[25]
하지만 여기서 류현진의 대단한 점이 발휘되는데, 후반기 류현진의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7.29개로 전반기의 7.17개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9이닝 당 볼넷 개수가 3.01개에서 1.19개로 크게 줄었다. 이 1.19개의 BB/9은 KBO 통산 BB/9인 2.88이나 2012년의 2.52와 비교해도 엄청나게 낮아진 수치다. 2013년 전체를 봐도 2.30 개로 KBO 시절보다 좋아졌다. 리그 수준 차 때문에 탈삼진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어도 자신의 방법론을 고집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그러면 볼넷 덜 주면 되지'로 방향을 선회한 셈인데,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덕분에 삼진/볼넷 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해 전반기 2.38에서 후반기 6.10으로 후반기에는 류현진보다 이 비율이 좋은 투수는 클리프 리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뿐이다. 정작 전체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결정적인 풀 카운트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인 승부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탈삼진형 투수로 군림한 투수다. 자연스레 선수의 심리 상태, 전략도 그에 기반할 수 밖에 없다. 그게 난관에 부딪쳤는데, 류현진은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쓸데없는 자존심에 얽매이거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유연하고 부드럽게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았다. 대신 피안타율은 전반기 .242, 후반기 .259로 후반기에 좀 많이 상승했는데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에 치러야 할 어쩔 수 없는 대가이다. 이를 낮은 홈런율과 높은 땅볼 비율로 인한 장타 억제로 만회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류현진의 피칭 스타일은 탈삼진형 투수라기보다, 볼넷을 절대 주지 않으면서 장타를 주지 않고 땅볼을 유도해 맞춰잡는 기교파형으로 변했다. 물론 여전히 삼진도 평균 수준으로 잡아내나 기본적으로는 잘 맞춰잡는 능력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마이 웨이를 고집하다가 패닉에 빠지거나 폭망하는 것보다는 백번 천번 현명한 선택이자 변화이다.
사실 류현진은 주 구종이 체인지업인 것도 있고, 패스트볼로 잡는 탈삼진보단 다채로운 변화구로 잡는 탈삼진이 더 많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탈삼진형 투수가 갖는 특성은 아니다. 삼진과 같이 올라가기 마련인 볼넷도 적고, 그렇다고 강제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서 장타를 많이 허용하는 투수도 아니었다. KBO에서의 류현진은 탈삼진을 많이 잡는 스타일이 아니라 수준이 너무하게 높았던 탓에 자연스럽게 삼진을 많이 잡는 방식으로 타자를 상대했을 뿐이고 애초에 뛰어난 제구력과 각이 좋은 변화구로 맞춰잡는 투수였다는 쪽에 더 가깝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KBO 진출 전에는 중거리 라인드라이브형 타자였던 에릭 테임즈가 KBO에서는 홈런을 밥먹듯이 치는 거포처럼 보였던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26]
다만 9이닝당 탈삼진은 KBO 시절 8.8, MLB 시절 8.1로 생각만큼 크게 차이나는 편은 아니다. KBO 시절에 최대한의 이닝이팅을 위해 완급조절을 많이 한 점, MLB 진출 이후에 수술 후의 구속 저하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구종을 장착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27]
5.6. 견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는 데에는 커맨드와 배짱, 타자 심리를 읽는 듯한 운영능력과 이에 더해 주자가 나가면 빠른 슬라이드 스텝과 견제 능력으로 주자의 움직임을 묶어두는 것도 실점을 최소화해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왼손투수이기 때문에 1루 주자를 마주보는 이점이 있기도 하지만, 좌완투수 중에서도 주자를 묶는 능력이 매우 특별하다.류현진이 마운드에 서 있으면 1루주자는 2루 도루를 엄두도 못 낸다. 실제로 2013년 데뷔 후 지금까지 류현진이 8시즌 통산 도루를 허용한 것은 7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한 시즌에 1개도 안 되는 꼴이다. 도루 시도는 14차례. 결국 50%라는 매우 높은 도루저지율이 산출된다. 2021년 5월 기준 860⅔이닝을 던졌으니 9이닝당 0.073개에 불과하다.
50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류현진은 가장 적은 도루 허용을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가 8개로 2위인데, 머스그로브는 통산 547⅔이닝을 던졌다. 9이닝당 도루수로 비교해보면 머스그로브는 0.131개로 류현진의 2배 가까이 된다. 류현진의 도루 억제 능력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라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다.
23시즌부터 베이스의 크기가 커지며 도루를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기에 더욱 견제 능력이 빛날 수 있게 됐지만 일단 시즌 초반를 재활로 날려야 되는 것이 아쉽게 됐다.
6. 구종
6.1. 포심 패스트볼
6.1.1. 구속
좌완 선발 투수임을 감안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느린 축에 들어간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거의 93마일에 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시즌 기준 89.8mph의 평균구속으로 '20 시즌 250구 이상을 던진 116명의 투수 중 10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28] '20시즌 선수들의 대부분의 추세에 따라 지난해보다 평균구속이 약간 하락했으며 전성기 기준으로는 약 2mph 정도의 평균구속 저하가 있었다.[29]
최고 구속은 수술 전에는 95mph(약 153km/h) 전후로 형성되었으며[30] 자신이 위기 상황이라고 느낄 때에는 95mph 까지 속도를 높혀 투구했고 2013 NLCS처럼 중요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93mph 정도까지 평속을 높여서 투구할 수 있었다. 다만 그렇다고 매 경기마다 최고 95mph까지 끌어올릴 수 있던 것은 아니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구속 편차가 있었다. 93mph는 쉽게 뿌리고 95mph까지도 나오는 날의 류현진 경기는 매우 편안히 볼 수 있었으나, 위기 상황임에도 95mph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는 날에는 경기 내용이 불안했다.
하지만 어깨 수술 후에는 구속이 하락하며 최고 구속은 아무리 쥐어짜내도 95mph 정도가 한계치에 실질적으로 경기당 올리는 최고 구속은 93mph 정도로 줄었다. 그리고 평균 구속도 줄어 팬그래프 기준 91mph 정도 나오던 포심의 평균 구속이 90mph 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다행인것은 `13~`14시즌에 보이던 경기당 평균구속이 요동치던 현상은 사라졌다는 것이다.[31]
2023 시즌 복귀 후에는 80mph대 후반으로 더 줄어들어 리그를 통틀어 가장 느린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되었다.
6.1.2. 무브먼트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투수이다. 2200RPM 전후에서 형성되는 메이저리그 속구 기준에서도 '19시즌 2084 RPM도 힘들었지만 '20 시즌에는 아무래도 몸이 덜 만들어진 여파에서인지 1996 RPM으로 몸이 성치 않았던 '16~'17 시즌보다도 더 나빠진 수치이다 특히 수직 무브먼트는 절대적 수치로는 매년 상승중이나 메이저리그의 수직 무브먼트도 매년 상승하는 추세에 따라 '18 시즌부터는 리그에서 평균 이하의 수직 무브먼트로 떨어졌고 '20 시즌 (포심)250구 이상을 던진 116명의 투수 중 리그 평균 대비 수직 무브먼트는 109위로 리그 선발투수에서는 최하위권에 속해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포심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이유는 류현진의 수평 무브먼트가 뛰어나기 때문인데 '20시즌 리그 평균 대비 수평무브먼트는 3.3인치로 '19시즌과 동일하게 무브먼트가 유지되었으며 이는 '20시즌 (포심)250구 이상을 던진 116 명의 투수 중 리그 평균 대비 수평 무브먼트는 16 위 좌완 투수로 한정했을 경우에는 10위권으로 수평 무브먼트 하나는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류현진이 최하위권의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수를 가지고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해주는 동력원으로서 작용한다[32] 다만 수평 무브먼트가 좋아도 RPM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한 가운데에 몰리거나 타자에게 포심이 읽혔을 경우는 대부분 홈런으로 연결된다. 각주에서 말한 커쇼나 세일의 경우 포심의 RPM 자체가 좋아서 읽혀도 장타억제가 된다는 걸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한국에 있었을때나 메이저리그 데뷔 초창기인 13년도 3월에는 오히려 수직 무브먼트가 10~13인치였다. 13년도 4월달부터 14년도 6월까지 9.2~10인치 정도 유지하다가 어깨 부상 이후엔 아에 7~8인치정도로 떨어졌다.위에 영상을 보면 한국에서 던질때보다 메이저리그에 있었을때 팔각도가 많이 내려왔는데 아무래도 팔각도가 내려오다보니 수직 무브먼트도 떨어진 것 같다.
6.1.3. 구종가치
류현진이 좋은 시즌 또는 좋지 않았던 시즌을 판가름하는 지표로서 작용하고 있는데 몸이 건강했던 '13,'14,'18,'19 시즌은 포심이 양수를 찍었으나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던 '20시즌과 부상으로 신음했던 '15,'16,'17 시즌은 포심의 가치가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웬만해서 류현진이 크게 털리던 경기 없이 시즌을 운영했던 앞의 네 시즌은 포심이 기본적인 피치로 작용해주면서 다른 변화구들과의 시너지가 이루어지면서 포심의 구종가치가 양수를 찍었던 반면 류현진이 거하게 털리거나 대부분 아슬아슬하게 넘어간 뒤의 네 시즌은 포심의 구속저하로 인해 포심을 제대로 꽂아넣지 못하면서 다른 변화구들과의 시너지도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포심을 넣는 순간 타자들에게 읽혀 많이 맞아나가면서 구종가치가 음수를 찍었다.
그나마 '20 시즌의 위안점이라면 대부분의 선수들의 포심 구종가치가 지난 시즌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과[33] 그 나빠진 상황에서도 부상에 신음해서 포심의 평균구속이 떨어진 나머지 세 시즌과 달리 큰폭의 성적 하락은 피해갔다는 점이다. '21 시즌 시즌 준비와 노쇠화 여부에 따라서 향후 포심의 구종가치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6.1.4. 구사율
'20시즌 24.1%로 커터에 이은 3위의 구사율을 보여주고 있다. '18시즌 이후 보여준 흐름대로[34] 투심과의 로케이션 분리를 위해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주로 찔러넣는다. 특히 '18시즌 이후부터 elevated fastball[35]을 이용하기 위해 던지는 우타자 몸쪽 높은공과 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 또는 커터의 셋업 피치 역할을 하는 우타자 몸쪽으로 자주 찔러넣는다. 특히 우타자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우타자 몸쪽에서 꺾이는 체인지업에 대한 셋업 피치의 역할도 겸하게 되었다. 다만 포심 자체에 대한 힘이 떨어지다 보니 매년 구사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6.2. 커브볼
6.2.1. 구속
평균 70mph초반 '20시즌 기준 72mph에서 형성되었고 포심이나 다른 구종은 연도별로 구속의 편차가 많이 없는것에 비해 계속 개량하고 개선하면서 생긴 그립의 변화 때문인지 시즌별로 평균구속이 많이 왔다갔다 하지만 대체로 70mph 초반에서 구속이 형성된다. 포심 평균구속이 89~90mph 정도에서 형성되는데 약 20mph정도의 구속 차이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충분하다. 특히 다저스 시절 개량을 거치면서 커브의 구속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커브의 각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되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더 빼앗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 복귀 후에는 커브의 구속을 더 떨어뜨려 60마일 중반의 구속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고 있다.
6.2.2. 무브먼트
수직 무브먼트로 보았을 때 리그 평균보다 1.4인치 정도 더 가라앉는 무브먼트가 나타나고 리그 평균당 드롭률[36]은 2%로 소수점 한두 자릿수에서 애덤 웨인라이트와 리치 힐보다 조금 더 아랫쪽에 위치하며 리그에서 100구 이상 커브를 던진 110명의 선수들 중에서는 56위로 리그 평균치 정도의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다. 횡 무브먼트는 리그 평균보다 1.4인치 정도 더 휘며 이는 크레이그 킴브럴하고 0.2인치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리그에서 100구 이상 커브를 던진 110명의 선수들 중 38위에 위치해 있고 좌완투수만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는 8위에 해당하는 리그 상위권 횡 무브먼트이다. 회전수의 경우 순수 회전수로만 보았을때 커쇼랑 엇비슷하게 가져가고 있다. 특히 삼진을 잡기 위해서인지 매년 횡적인 움직임이 줄어드는 대신에 종적인 움직임이 조금씩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2.3. 구종가치
메이저리그 첫 해에는 평균 이하 수준의 커브였기 때문에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어 구종가치가 낮아졌지만 다저스 동료 투수들인 클레이튼 커쇼나 조시 베켓, 리치 힐 등이 커브의 대가였기 때문에 많은 개량을 거쳐서 그 이후부터는 리그에서 상위권의 구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20 시즌에는 수비가 약한 토론토로 이동함에 따라서 삼진을 잡는 능력에 대한 성장이 필요함에 따라 더더욱 중요한 위치로 올라서게 되었다.
6.2.4. 구사율
'20시즌 기준 13.3%로 포심에 이은 4위의 구사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18시즌에 커브의 구사율을 의도적으로 높인 이후 '19시즌 다시 줄였다가 '20시즌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삼진을 잡기 위해 커브의 구사율을 조금 더 늘렸다.
전체적으로 '19시즌까지의 커브는 보여주기식 느낌이 강했다면 '20 시즌은 타자를 본격적으로 잡기 위한 방안이 눈에 띄는데 특히 '19시즌 커브의 히트맵이 존의 대각선 형태로 고르게 퍼져있던것을 감안하면 '20시즌 이적 후에는 우타자 바깥쪽에서 걸치거나 완전히 떨어트리는 쪽으로 노선을 잡은 모양이다. 그러면서 '20시즌의 히트맵은 우타자에게 가장 먼 바깥쪽 코스와 스트라이크존 아래 쪽 코스에 탄착군이 자리한것을 보게 된다. 아무래도 토론토의 수비진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상 커브의 구사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3. 투심(싱커)
6.3.1. 구속
'20시즌 기준 89.2mph로 89.8mph의 포심과 소숫점 한자리수에서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별 차이는 없다. 새로운 구종 개발을 목표로 '18시즌부터 추가한 새로운 구종으로 비슷한 구속에 좌타자 밖으로 빠지는 빠른 공을 던진다는 점에서 땅볼 투수인 류현진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었고 특히 포심과 구속이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포심이라고 생각하다가 막판에 약간 꺾이는 무브먼트로 인해 포심과의 이지선다가 되어버리는 것도 꽤 좋은 작용이 되었다. 또한 포심의 구속이 줄어드는 와중에 추가한 커터와 같이 땅볼유도를 위한 방안으로서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37]
특이점으로 포심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인지 다른 변화구들 보다도 포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6.3.2. 무브먼트
베이스볼 서번트 등 각종 지표에서 투심과 싱커는 사실상 거의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고 류현진의 공 역시 투심임에도 싱커로 기록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투심과 싱커를 모두 포함하여 기재한다.
포심과 달리 꽤 괜찮은 투심 무브먼트를 자랑한다. `19시즌 싱커 100구당 구종가치 6위에 있는 잭 플래허티와의 무브먼트를 비교하면[38][39]플래허티가 던지는 싱커의 무브먼트는 2009의rpm 그리고 평균정도의 수평무브먼트와 평균보다 3.1인치 더 휘는 싱커의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는데 류현진 같은 경우는 2021의rpm 평균보다 1.1인치 높은 수평 무브먼트[40] 평균보다 1.7인치정도 더 휘는 수평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플래허티가 던지는 싱커에 비해서 움직임이 반정도 적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반면 포심하고의 구속 차이는 플래허티가 2mph정도 나는것에 비해 류현진은 소숫점 아랫자리 수에서 난다. 그렇게 보면 류현진의 경우 플래허티와는 다르게 포심과 구속의 차이가 적게 해서 타자들의 로케이션 혼동을 주게 하는 대신에 무브먼트를 일정부분 희생히켰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즉, 플래허티의 경우 싱커를 다른 구종으로[41] 운영하는 것이고 류현진의 경우 싱커(투심)를 조금 더 휘어지는 포심으로[42] 운용하는 것으로 인한 무브먼트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6.3.3. 구종가치
`13시즌은 포심의 수평무브로 인해 투심으로 분류된 공이 있기에 논외로 치고 투심을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18시즌에도 어찌저찌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구종가치를 보여주었고 손에 익은 `19시즌에는 그래도 1을 넘은 양수의 구종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투심을 많이 던지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괜찮은 수치. 100구당 구종가치에서도 26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먹히는 투심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무브먼트로 인해 포심이 투심으로 분류된 선수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43]메이저리그에서 중상위권에 속하는 구종이다.
6.3.4. 구사율
6.4. 커터
류현진이 어깨를 다친 이후 더이상 위력적인 고속 슬라이더를 던질 수 없게 되자 대신 2017년에 장착한 구종으로 이때 이후로는 슬라이더 비중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무방하다. 그 전에는 슬라이더는 그 움직임 특성상 우타자에게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사실상 좌타 상대 전용 변화구였다면 컷 패스트볼은 좌타 우타를 가리지 않고 쓰고 있다.[44] 류현진이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체인지업을 자주 던지다 보니 우타자 기준으로 아예 직구 혹은 바깥쪽 변화구를 노리고 치는 경우가 잦아졌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빠르게 파고들어가는 커터를 섞어 쓰게 된다. 또한, 기존 슬라이더는 체인지업과 애매하게 비슷한 구속이였던 반면 커터의 경우에는 포심, 체인지업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구속을 가지고 있기에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에도 좋다.장착 당시 2017년 부터 Run Value/100 기준 팔꿈치 부상을 당하기 직전해인 2022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양수인 모습을 보여줄 만큼 류현진의 선수 생명을 연장시켜준 구종이며 지금은 류현진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구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6.5. 체인지업
대한민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류현진을 상징하는 구종이자 류현진이 MLB에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주무기.류현진의 체인지업의 위력은 MLB에서도 최상위권에 들어가는데, 평균 피타율 0.205, 피 BABIP 0.235, 피 OPS 0.558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9 년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타율, BABIP, OPS가 각각 0.252/0.298/0.758 인 것을 생각해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결정구로서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 수 있다. 피치 밸류는 자타공인 아직까지 빈틈이 많은 스탯이기에 맹신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지만, 피치 밸류 상으로 류현진의 체인지업보다 더 나은 피치 밸류를 기록한 구종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10개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45]
구종의 위력 외에 다른 특징을 살펴본다면 몇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우선 범타 유도에 최적화되어 있는 구종이 체인지업이지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헛스윙이나 삼진도 곧잘 이끌어 내는 편이다. 물론 페드로 마르티네즈나 요한 산타나 수준의 마구는 아니지만,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상대하는 타자들의 58.2%는 스윙을 시도했으며 이는 2019년 타자들의 평균 스윙 시도 47%에 비하면 10% 이상 높은 수치이다. 또한 체인지업을 상대로 헛스윙하는 타자들의 비율도 17.8%로 리그 평균 11.2%에 비하면 꽤나 높다.
물론 체인지업답게 진정으로 위력이 드러나는 때는 타격 후 인플레이가 되었을 때. 일단 땅볼 비율이 48%로 꽤나 높은데 사실 마의 3 년이 평균을 다 깎아먹어서 그렇지 체인지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해를 보면 거진 52~58%가 땅볼이 되는 위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진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플라이 볼 대비 내야 플라이 비율. 체인지업의 플라이볼 대비 내야 플라이 비율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전체 25.7%로 엄청나게 높다. 심지어 이 비율은 계속 증가중으로 2019년에는 30%를 넘어섰다가 2020 년에는 아직 시즌 진행 중이지만 45%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타자들의 평균 플라이 볼 대비 내야 플라이 비율은 9.8%였으며, 투수 중 이 비율이 제일 높은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로 16.6%였다.
여기서 알 수 있다시피, 땅볼이 아니라 플라이 볼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메이저리그의 현 타격 대세를 감안했을 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체인지업 본연의 역할에 매우 충실한, '타이밍을 맞추기 정말 어려운 공'이다. 때리면 땅볼이 되기 일쑤이며, 무리하게 띄우려고 했다가는 내야 뜬공이 되어 버린다. 외야로 보내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어 넘기기도 쉽지 않다. 2019년 메이저리그 타자 평균 홈런/뜬공 비는 15.3%이며 류현진의 체인지업의 그것은 11.1%이다.
류현진이 MLB 평균에도 못 미치는 포심 구속으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체인지업 덕분이다. 다만 2014년,2021년도 전반기 막판~후반기에는 체인지업이 망가져서 다른 구종들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일이 많았다. 정확히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망가졌는데 이 두 시즌의 공통점은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많았다는 것. 2023년 복귀시즌에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아직까지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즌에 비하면 많이 흔들리고 있다. [46] 수술 후 구속이 많이 떨어진 류현진이 24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반드시 이 체인지업의 제구를 잡을 필요가 있다.
7. 빠른 구질 습득 능력
송진우가 미국교육에 의해 배워온 체인지업을 구대성이 배워 자신만의 팜볼성 체인지업으로 변화하였고, 구대성이 그걸 류현진에게 가르쳤으나 류현진은 본인의 스타일로 좀더 종으로 떨어지는 써클 체인지업으로 완성시켰고[47] 심지어 배운 지 2주일 만에 실전에서 바로 써먹었을 정도라고 한다.구대성 선수 인터뷰로는 보통 투수가 구질을 처음 손에 익히는데 한 달 정도 걸리며, 구대성 본인조차도 배우는 데 열흘 정도 걸렸다고 한다. 거기에다 새로 습득한 구질을 실전에서 제대로 써먹을 정도로 제구와 구속을 올리는 데에는 대개 1~2년 정도는 걸리며,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반드시 익힌다는 보장도 없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서드 피치로 써먹기 위해 체인지업을 10여년 연마한 박찬호도 2009년이 되어서야 실전에서 통하는 수준이 되었단 말을 들었을 정도다. 이렇게 서클 체인지업을 빨리 배울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고등학교 시절 자주 던졌던 팜볼의 그립이 서클 체인지업의 그립과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2008년 시즌 중에 너클볼을 시험삼아 던진 적이 있고 2009년에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 2010년 전지훈련에서는 윤석민의 슬라이더 그립을 배우려고 하는 등 전부터 슬라이더의 위력을 높이려고 노력했으나, 전부 위력적인 공이 안나와서 습득 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윤석민에게 배운 슬라이더도 윤석민의 손가락 기럭지가 나와야 쓸 수 있는 그립이라 포기했다고 한다. 크보의 상귀요미 류딸...[48]
2010년 4월 22일. 8이닝 128구끝에 한화를 3연패에서 구원한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그저께부터 성준 코치님이 조금 변형해서 그립 잡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그게 잘 먹힌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준 코치는 그 모습을 보고 식겁했단다. 또한 2010년 7월 3일 넥센전에서는 겨울에 박찬호에게서 배운 커터를 던져서 더욱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에는 포심[49]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면서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주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특히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로 넘어가기 전부터 주무기로 인정받았는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64를 기록하였다.# 2014년에도 새로운 구종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류현진의 결정구 서클체인지업이 피안타율 0.472에 이를 정도로 공략당하자,#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에게 커쇼의 것과 같은 컷 패스트볼(이하 커터) 그립을 배워 신시내티전에서 꽤 쏠쏠히 써먹었다. 10년 내셔널리그 MVP 겸 13년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에 빛나는 조이 보토는 3번 중 2번 공략해 2번 모두 1루 땅볼에 그쳤다. 커터는 체인지업과 반대의 궤적을 그리는 구종이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일단 주변에선 커터라고 부르고 있지만 류현진 본인은 그냥 구속이 좀 더 빠른 슬라이더로 생각하고 던진다고 했으며, 팬그래프닷컴에서도 일단은 이 공을 슬라이더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클레이튼 커쇼의 슬라이더 그립과 메커니즘을 배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커쇼의 슬라이더와 흡사하다. 참고[50] 커브 또한 조시 베켓의 그립을 배워서 던지기 시작했는데, 단 2경기만에 효과적인 승부구로 사용될 만큼 귀신같은 구질 습득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 복귀 시즌인 2017시즌에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커브볼을 주력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질 습득을 완료했으며, 시즌 초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직구 구속이 감소되자 커터를 배우더니 어느샌가, 그의 새로운 주무기가 되었다. 거기다 기존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동일하게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그의 구질 습득 능력은 정말 괴물답다 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류현진의 진정한 재능은 구속이나 제구같은 것이 아닌 구질 습득 능력이라고 평할정도이다. 코치나 다른 선수의 그립을 전수받아 고작 몇 주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정도로 완벽하게 던지는 것은 프로 수준의 투수라고 해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류현진은 체격에 비해 손이 다소 작고 손가락이 짧은 편이다보니 신체상으로는 다양한 구질을 던지기에 오히려 불리하다. 야구의 구질들은 야구공의 실밥에 맞게 그립을 잡아서 던져야 하는데,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우고 손가락의 중간 부분으로 공을 쥐어야 하는 포크볼은 류현진은 아예 배울 엄두도 못낸다고 할 정도.[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국 프로야구에서나 메이저에서나 다양한 구질을 사용하는 투수로 평가받는다는 건 그것을 극복하는 류현진의 재능과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52]
류현진이 MLB에 진출한 이래 사용한 구종 및 개선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포심 패스트볼 : 최고구속 95마일. 18시즌들어 투심, 커터나 다른 변화구의 비중이 늘어가면서 그 비중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
- 체인지업 : KBO 시절부터 사용했으며 구대성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진 자타공인 류현진의 최고 무기. 2013년 시즌은 NL 구종가치 2위에 올랐을 정도였으나 14시즌 구속이 빨라지는 부작용이 생겨 그 비중이 줄어들다가, 17시즌 이후 다시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핵심 구종으로 정착. 다만 2021년 전반기 막판부터 구속이 약간 빨라지고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2022년 5월 현재까지도 극복하지 못한 문제.
- 커브 : KBO 시절부터 사용했으며, 2014년 팀 동료였던 조시 베켓에게 배워 그립과 각도를 개선. 2018 시즌에 다시 이 커브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중간중간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구종으로 사용 중. 2020년 토론토 이적 이후 삼진 유도를 위해 비중이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
- 슬라이더 : KBO 시절부터 사용했으며, 주력 구종은 아니었으나 2014년 체인지업의 각도가 밋밋해지고 구속이 빨라지면서 대안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시작. 클레이튼 커쇼에게 전수받아 팔각도를 살짝 낮추는 대신 구속을 늘리고 떨어지는 각도를 크게 만들어 2014시즌 크게 효과를 봄. 어깨 수술 이후에는 비중을 낮추고 봉인하려는 모습이었으나 2019시즌 7월 31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사용하였고 이후 애리조나전에서도 간간히 던지는 등 다시 꺼내들려는 조짐이 보인다. 2021년 5월 13일 애틀란타전에서도 커터인지 슬라이더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공을 던져 토론토 이적 후에도 봉인하지는 않았다.
- 컷 패스트볼 : MLB 진출 이후 사용 시작. 2014년 7월쯤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후 커쇼에게 배운 슬라이더를 사용하면서 사라짐.(이때쯤 류현진의 구종이 커터냐 슬라이더냐로 논의가 많았음). 2017년 댈러스 카이클의 커터 영상 참고와 허니컷 코치의 조언으로 본격적으로 장착하고 현재는 류현진의 핵심 구종 중 하나. 2021년 초반, 체인지업보다도 더 많은 삼진을 커터로 뺏어내고 있다.
- 투심 패스트볼 : MLB 진출 이후 사용 시작. 2017 시즌 포스트시즌 동안 엔트리에 들지 못하여 불펜 피칭으로 연습하던 동안 잠시 던져봤다고 하며, 2018시즌에 본격적으로 추가하여 사용 중.(현재까지는 포심과 투심의 구종 분리가 여러 궤적 추적 사이트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8. 타격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한 2013년 시즌부터는 투수도 타석에 서야하는 내셔널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자 류현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엔 동산고 4번 타자로 뛰기도 했지만 한국프로야구는 지명타자를 쓰기 때문에 7년 동안 타석에 한번도 서지 않았다.[53]전 세계적으로 몹시 드물다는 좌투우타이다. 이로서 LA 다저스의 역대 한국인 우타자는 박찬호, 류현진이 되고, 좌타자는 최희섭.
타격은 평범하게 공을 끝까지 보고 밀어서 치는 스타일. 큰힘을 쓰지않고 간결한 스윙으로 공을 밀어내는 타격위주이다.그래서 타구가 우중간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타율은 평균 타율 1할 중후반의 평범한 투수의 타격이지만 7년간 타석에 서 본 적이 없는 선수 치고는 초반부터 꽤 잘 쳤다. 장타도 매 시즌 1개 이상씩은 뽑아내고 있고, 무려 3루타[54]와 홈런[55][56] 기록도 있다. 심지어 3안타 경기도 몇 경기 있다. 커리어 첫 홈런 역시 우중간으로 밀어 넘겼다. 희생 번트 성공률도 꽤 좋아서 투수에게 기대하는 타격 이상으로 해주는 편. 2019년까지 통산 타격 war는 1.5로(팬그래프닷컴 기준), 1타석 뿐이라 의미없는 2016시즌을 빼면 war에서 음수를 기록한 시즌이 한 시즌도 없다.
현지 해설진도 첫 시즌에 "정말로 지난 7년간 타석에 한번도 서본 적이 없는 선수가 맞냐?"며 류현진을 극찬할 정도. 당장 일부 KBO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성적과 비교하면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타석에 서도 어느 정도의 성적은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덕분에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거나 답내친이란 말이 유행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20년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는 AL 소속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였고, 2021년부턴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면서 이제는 류현진의 타격을 볼 기회는 없어졌다.
2024년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먼서 MLB 타격 커리어는 종료되었다. 앞으로 류현진의 타격 기회를 보려면 올스타전과 같은 특별한 경기나, 한화가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모해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오는 가능성 정도가 있을 것이다.
[1] 단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메이저리그로 가며 더 발전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KBO에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투수로 평가받았으나, MLB에서는 동세대 최고의 피네스 피처로 여겨진다.[2] 2020년대 기준 KBO 리그에서는 평균보다는 빠르지만 그리 빠른 편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당시의 류현진과 구속이 비등하거나 조금 느린 구창모 역시 구속보다는 패스트볼의 구위와 슬라이더가 더 주목받는 투수다.[3] 여담으로 이날 최고구속은 153km/h다.[4] 이 때 유일한 득점인 홈런을 친 타자가 다름아닌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였다.[5] 대표적인 경기가 바로 2013 NLCS 3차전. 이날 류현진의 평균구속은 무려 93마일(약 150km/h) 이었는데 패스트볼이 컨택되어도 땅볼이나 외야플라이에 그치는 힘으로 찍어누르는 피칭을 보여주었다.[6] 단 중간에 ABS 존에 항의하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7] 이 때문인지 하술할 수비 실책으로 인해 성적에서 손해를 크게 봤다.[8] 류현진의 한화 1기 시절엔 수비를 못하는 한화 선수들이 유튜브 등지에 사실상 박제되다시피 했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때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하면 또 다시 박제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로 인해 긴장들을 했는지 오히려 수비 실책이 잦아졌다.[9] 해당 링크의 설명을 좀 보태면, 2019년 8월 11일 기준으로 2019년 시즌 중 던진 투수들의 성적을 wCH/c 라는 스탯이 높은 순으로 정렬한 것이다. 이는 체인지업을 100 구 던졌을 때 그로 인해 팀의 실점을 얼마나 막았는지, 쉽게 말하면 체인지업의 구위를 나타내는 스탯인데 보다시피 류현진은 이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10] 위에서 말한 wCH/c 대신 wFB/c, 즉 패스트볼을 100 구 던졌을 때 실점을 얼마나 방지했는 지 차트를 정리한 것. 류현진은 구속이 좌완 평균 정도인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 13 위를 기록하고 있다. 즉 편견과 달리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꽤나 효과적인 구종이다. 이전에는 구위가 위력적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류현진의 wFB/c가 낮은 이유는 워낙 좋은 체인지업과 커맨드의 상승 효과인 것이지 결코 구위 자체가 좋은 패스트볼은 아니다.[11] 메이저리그로 건너가서 배운 구종들을 위력은 차치하고 나열한다면 차례대로 고속 슬라이더, 너클 커브, 커터, 투심 등이다.[12] 1마일(약 1.6km)러닝에 12분 이상 걸렸다고. 당장 네이버 지도 기준 같은 거리로 일반적인 걷기 속도(약 4km/h)가 24분이 나온다.[13] 진출 당시 마이크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고 MVP 2위에 오른 슈퍼루키, 버스터 포지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당시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스타였다. 기자들이 놀라는 것이 당연한 일.[14] 불펜등판을 하는 이유는 투구감각유지를 위해서이고 투구감각유지는 결국 컨트롤상의 이유인데 류현진의 컨트롤이 워낙 좋다보니 불펜등판을 하지 않아도 코칭스텝들이 인정해준다. 류현진 본인은 예전 팔꿈치 부상이후로 몸을 조심하기 위해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워낙 제구가 좋다보니 별 문제가 없다. 다만, 본인이 원할 때나 투구 간격이 길어질 땐 가끔씩 불펜 등판을 하기도 한다.[15] 류현진이 수없이 경험한 부상 등을 감안해 볼 때, 불펜 투구를 안하는 것은 류현진의 몸을 덜 혹사시킨 합리적인 판단으로 여겨진다. 투구 감각은 구종 습득 능력에서 보듯 타고난 감각이 있어 그걸로 커버하면 충분했던 모양.[16] 보통 7:3 정도[17] KBO 시절 7시즌-1269이닝 통산 사구가 23개로 9이닝당 0.16개[18] 링크 류현진이 빈볼을 던진 극히 드문 사례. 메이저리그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19] 반면 김광현은 데뷔 초부터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었으며 지금도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큰 편이다.[20] 2위는 더스틴 니퍼트.[21] 단 이 시기부터 피칭 내용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22] 다시 말해 국내에서는 워낙 상대할만한 타자가 없어서 쉬엄쉬엄 봐주면서 던졌다면 미국에선 좀 더 한명한명에 집중하면서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상위 리그에 진출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더라도 리그 수준 차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성적 하락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NPB에서 밥먹듯이 완투하던 수많은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투수들도 MLB에서는 완투를 거의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시가 일본에서는 선발 190경기 중 72완투로 통산 완투율 38%를 찍다가 MLB에서는 완투를 1번밖에 못 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3] 당장 땅덩이부터 압도적으로 큰 미국인지라 이동 거리부터 한국이나 일본과는 아예 차원이 다르고 경기 수도 KBO, NPB보다 훨씬 많다.[24] 주형광은 만18세에 데뷔해 (즉, 빠른 생년) 보통 만19세에 데뷔하는 선수들보다 (류현진 포함) 기록 작성에 훨씬 유리했다.[25] 키스 로는 자신만의 기준이 과도하여 한번 꽂힌 유망주(특히 툴망주)는 과하게 뽕을 넣어주고 싫어하는 유망주는 집요하게 깎아내리는데, 정작 이런 평가가 역으로 가는 경우가 제법 많아서 그의 유망주 리포트의 신뢰도는 각종 유망주 평가 매체 중 최하위를 자랑한다.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을 아예 트롤러 취급할 정도.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대표적인 흑역사로는 폴 골드슈미트가 있다. 물론 류현진의 불펜행을 예상한 이 의견 역시 보기 좋게 빗나가며(...) 키스 로의 안목은 명불허전임을 증명했다.[26] 단 테임즈는 MLB 재진출 이후에는 낮은 타율에 홈런을 많이 기록하는 OPS 히터에 더 가깝게 변했다. 물론 KBO에서는 타율도 매우 높은 완전체였기 때문에 차이가 있긴 하다.[27] 다만 이는 KBO와 MLB 타자들의 스윙 적극성 차이가 더 크게 작용했다. 류현진이 MLB에 진출한 이후 리그 평균 K/9이 가장 낮았던 것이 2013년의 7.6인데 KBO 역사상 이보다 삼진이 잦았던 시즌이 없을 정도다. 참고로 류현진이 KBO에서 뛰던 시기 리그 평균 K/9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10년의 6.66이다. 게다가 류현진이 MLB에 진출한 시기에 플라이볼 혁명이 시작되며 타자들이 과거보다 훨씬 파워 위주의 스윙을 구사하게 되자 리그 평균 삼진률은 더욱 올라갔다(비슷한 시기에 KBO에서도 삼진률이 높아졌는데 류현진이 이 시대에 뛰지 않았으므로 동시대 두 리그를 비교하는 것보다도 삼진률 차이가 더 커진다). 두 리그에서 삼진이 나오는 빈도가 이렇게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치상의 탈삼진률이 비슷해도 리그 내에서 상대적인 탈삼진 능력 평가는 훨씬 낮아진다. 실제로 KBO 시절 류현진은 독보적으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였으나 MLB에서는 기껏해야 리그 평균 정도의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다.[28] 참고로 0.1mph 차이로 106위가 김광현이다.[29] 이것이 노쇠화의 징조일 수 도 있지만 '20 시즌 대부분의 선수들이 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평균구속 저하를 생각해 보면 그저 대부분의 선수들이 겪은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30] 팬그래프에 기록된 공식적인 최고 구속은 97mph이지만 경기당 실질적으로 던지던 최고 구속은 95mph 전후였다. 최고 구속만 보면 KBO 시절과 별 차이가 없던 셈이다.[31] 어깨 부상을 달고 다니던 13, 14 시즌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평균 구속이 88mph(약 142km/h) 전후로 떨어지는 현상이 보였는데 아마도 어깨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32] 비슷한 유형의 투수로서는 크리스 세일과 전 동료였던 클레이튼 커쇼등이 있는데 세일의 경우 수직 무브를 완전히 포기한 대신에 리그에서 1위를 겨루는 수평 무브먼트를 얻었고 커쇼의 경우 수평 무브를 포기한 대신에 리그에서도 5위권 안에 드는 최상위권의 수직 무브먼트를 가질 수 있었다.[33] 경기수의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하면서 모든 투구의 중심이 되는 포심의 지표가 대부분 나빠진 점이 가장 크다. 그렇기 때문에 '21시즌 포심의 지표에는 반등이 일어날거라는 가능성이 많이 높다.[34] 투심 장착 전인 `17 시즌 까지는 이런 탄착군이 아닌 좌우 가릴 것 없이 모두 바깥쪽에 치중된 탄착군이 형성되어 있었다.[35] 타자의 눈높이로 던지는 공으로 낮은 공을 던지다가 높은 공을 던지면 타자의 배트가 손쉽게 나오는 현상을 이용한다.[36]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커브의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강했느냐[37] 물론 각을 더 크게 하고 구속을 줄인 싱커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어깨부상이 있는 류현진의 입장에서는 싱커를 던지기에는 좀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팔을 크게 뒤트는 동작이 필요한 싱커에 비해 투심은 릴리즈할때 약간만 틀어줘도 무브먼트가 생기기 때문에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정민태는 투심을 포심에 비해 더 찍는 느낌으로, 손혁은 포심 던지듯이 던지라는 표현을 쓴다. 쉽게말해 팔꿈치나 팔을 크게 뒤트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더 쓰거나 아님 포심을 던질때 막판에 손이 몸 밖으로 휘는 자연스러운 매커니즘을 이용하는 방법을 쓴다. 아마 류현진도 그 방법을 채택하여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38] 왜 6위의 플래허티와 비교를 했냐고 하면, 1~4위에 있는 매디슨 범가너, 레이날도 로페스, 셰인 비버, 루카스 지올리토의 싱커 구사율은 0.1%로, 쉽게 말해 무브먼트가 걸린 포심이 싱커로 분류된것이지 실제로 싱커를 던진게 아니다. 5위인 훌리오 테헤란은 싱커의 무브먼트가 아예 달라서 직접 비교하기 애매해서 논외.[39] 단 20시즌 플래허티는 서번트 기준 싱커를 완전히 래퍼토리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또 팬그래프에서 잡히는 것을 보면 아직 싱커의 자료가 완전히 나와있지 않아서일 가능성도 크다.[40] 싱커는 더 가라앉은것을 더 추구하기 때문에 수평 무브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의 공은 싱커라기 보다는 투심에 가까운 공이다. 투심의 경우 포심에서 약간의 무브먼트만 추가된 공이기 때문에 회전수와 수평 무브먼트가 일반 싱커보다 높은 대신에 수평 무브먼트가 일반적인 싱커보다 작다.[41] 말하자면 언더핸드가 운영하는 방식처럼 싱커는 완전히 가라앉게 하고 포심은 완전히 띄우는 방식, 이러면 약간의 구속차이와 큰 무브먼트로 인해 삼진이 많다 전에 하이브리드 싱커볼러로 유명했던 유명했던 케빈 브라운이 이 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다만 플래허티는 브라운같이 싱커 위주의 운영이 아닌 포심위주의 운영이라서 삼진은 브라운보다 잘 잡는다.[42] 이러면 커터같은 경우처럼 처음에는 포심처럼 보이다가 막판에 휘어지기 때문에 삼진보다는 땅볼을 잡는 비율이 높다 아까 언급했던 테헤란의 싱커 운영 방식이 이런 방식이다.[43] 대표적으로 위에 언급했듯이 100구당 구종가치 1~4위가 모두 구사율 0.1%로 포심이 투심으로 분류된 것이다.[44] 다만 슬라이더를 아예 봉인한 것은 아니고 아주 가끔씩 커터와 섞어 던지고 있다고는 한다. 관련 기사[45] 13시즌엔 20.1,2019년엔 22.2 이라는 무려 20이 넘는 경악스러운 구종가치를 기록했다.[46] 실제로 류현진의 23시즌 체인지업의 구종가치는 -4.2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지 못하다. 체인지업이 망가진 2021~2022에도 0.3으로 그래도 양수를 기록했고 심지어 그 2014년에도 -1.9를 기록했는데 그보다도 못한 구종가치를 기록했다.[47] 구대성의 말로는 완전히 다른 공이라고 한다. 구대성이 처음 가르쳐준 체인지업은 팜볼로 엄지, 새끼손가락, 손바닥으로 공을 끼워서 잡고 던져서 회전이 적은 구질이었는데, 류현진은 처음에는 구대성이 가르쳐준대로 던졌으나 본인이 던지기 편한 대로 공을 잡는게 공의 낙하지점을 조절하기 좋다고 판단하여 검지, 중지, 약지로 공을 쥐는 서클 체인지업 그립으로 바꿔서 던졌다고 한다.[48] 해당 짤방은 윤석민이 아니라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배우려다가 안던진다고 포기하는 짤이다.[49] 기록상 투심이 일부 섞여있는데, 포심의 구속차가 커서 낮은 구속의 포심이 투심으로 기록된 것이란 의견이 있다.[50] 8월 21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극적인 시즌 15승을 거둔 커쇼는 다음날 8월 22일 스포츠넷 LA와의 다저 스타디움 현장 인터뷰에서 오렐 허샤이저가 류현진의 슬라이더 그립이 커쇼와 매우 흡사하다고 묻자 커쇼는 류현진이 어느 날 커쇼에게 와서 'Your grip!', 'Your grip!'이라고 외치며 커쇼와 같은 그립으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보이자 계속 써보라고 권유했는데, 류현진은 곧 그 그립으로 던지는 슬라이더를 습득했다고 말했다.[51] 이는 마찬가지로 손가락이 짧았던 선동열도 겪은 문제로, 포크볼을 익히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찢는 수술을 고민해봤을 정도라고 한다. 농담이 아니고 이광우는 실제로 수술을 받기도 했으며, 그 당시 한일 야구계에서 포크볼이 가진 위상을 생각하면 해봤을만한 고민.[52] 다만 류현진이 손가락이 길어야 던질 수 있는 비밀무기 같은 구종을 짧은 손가락으로도 던진다는 건 아니고 이미 많이 퍼져있는 주류 구종들을 가능한한 다 끌어모은 것에 가깝다.[53] 다만 이벤트성으로 2010 올스타 전때 알루미늄 배트로 홈런더비에 참가한 적은 있다. 홈런 한 개를 기록했다...[54] 2013년 애리조나전[55] 2019년 콜로라도전[56] 2021년 양대리그에서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고 2020년엔 LA 다저스의 투수들이 아무도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LA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후의 홈런을 기록한 투수가 되었으나,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깨졌다. 그래도 투수 포지션으로는 최후의 홈런 타자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