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9-22 17:41:55

명제(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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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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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호 현종(顯宗) [1]
시호 효명황제(孝明皇帝)
연호 영평(永平, 58년 ~ 75년)
유(劉)
양(陽) > 장(莊)[2]
생몰 기간 28년 6월 15일 ~ 75년 9월 5일
재위 기간 57년 3월 29일 ~ 75년 9월 5일
황후 명덕황후 마씨

1. 소개2. 생애3. 후비와 자녀4. 일화

1. 소개

후한의 제2대 황제로, 광무제의 넷째 아들이다. 생모는 광열황후 음씨이다.

2. 생애

28년, 생모인 광열황후 음씨(당시는 귀인)가 원씨현에서 유양을 낳았다. 유양은 10살에는 춘추를 읽어서 그에 능통했고, 아버지 광무제에게 재능을 사랑받았다. 39년, 유양은 동해공으로 봉해졌다. 41년 광무황후 곽씨가 총애를 잃고서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행동하다가 결국 폐위되었고, 명제의 어머니인 음귀인이 황후가 되었다. 같은 해, 광무제의 아들 가운데, 황태자 유강을 제외한 9국공들을 작위를 왕으로 격상시켜 유양은 동해왕이 된다.[3]

유양의 이복형인 유강은 어머니 곽황후가 폐해졌기에 황태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고 말하였다. 43년에 광무제는 결국 이를 허락하여 황태자 유강을 동해왕으로 봉하였고, 동해왕이었던 명제를 태자로 삼고 이름을 장으로 바꾸었다.

유장은 박사 환영을 스승으로 삼았고, 상서를 배웠다.

57년 광무제가 붕어하자 황제로 즉위하니 이때 나이가 30세였다. 명제는 아버지의 시정 방침을 계승한 정책을 실시했지만, 외교면에서는 광무제의 소극적인 정책을 고치고 한 무제가 진출한 서역 지방에 적극적인 진출을 하기 위해 반초를 내보냈다. 그 결과 반초는 장건과 함께 서역 지방을 개척한 인물이 된다. 중국에 불교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도 이 당시라고 하며, 당시의 각종 칙령 및 발굴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설이다. 다만 이 당시의 불교는 도교와 연관돼 중국인에게 이해된 듯하다.

또한 명제는 정신없는 정국을 많이 안정시키고 빈민 구제, 농업 진흥 등을 해서 후한의 전성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의 아내인 마황후(馬皇后)[4]도 현명했다. 그 예로 명제는 법을 엄격하게 집행해 많은 사람들이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마씨가 이를 보고 감옥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며 명제에게 여러 차례 시정을 권했다. 그러자 명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사람들을 풀어주고 그 후로도 마황후과 자주 상의해서 일을 처리해나갔다. 또한 마황후는 붙임성이 좋았고, 평소에 포목 옷을 입었으며 치마를 입어도 호화로운 장식은 하지 않은 검소한 인물이었다. 마황후는 외척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몹시 경계해서 명제 3년에 공신들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여 남궁의 운대에 걸게 했을 때에도 개국 공신인 자신의 아버지를 제외시켰다.

이렇게 명제는 내정과 외정을 강화하다가 75년에 병으로 인해 48세로 붕어했다.

3. 후비와 자녀

  • 명덕황후 마씨
  • 명제귀인 가씨
  • 귀인 음씨
    • 양절왕 유창
  • 귀인 염씨(언니)
  • 귀인 염씨(동생)
  • 귀인 진씨
  • 생모 미상
    • 천승애왕 유건
    • 진경왕 유선
    • 팽성정왕 유공
    • 악성정왕 유당
    • 하비혜왕 유연
    • 획가장공주 유희
    • 융려공주 유영
    • 평씨공주 유차
    • 심수공주 유치
    • 평고공주 유소희
    • 준의공주 유중
    • 무안장공주 유혜
    • 노양공주 유신
    • 악평공주 유소영
    • 성안공주 유소민

4. 일화

능력과 치적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성품은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 남의 비밀을 폭로하는 걸 좋아했다는 표현이 있다. 그의 성격을 말해주는 일화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하루는 한 명제가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상서랑이었던 약숭을 직접 장형으로 처벌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약숭은 참지 못하고 마루 밑으로 도망갔다. 명제가 당장 나오라고 호통을 치자 약숭은 "천자는 생각이 깊고 커야 하며, 제후는 깊이 생각하여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으나, 천자께서 상서랑 따위를 손댄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깨우친 바가 있었던 명제는 약숭을 용서해주었다.[5][6]

이름이 장(莊)인 탓에 장(莊)을 엄(嚴)으로 피휘했고, 대부분의 장씨들도 엄씨로 성을 고쳤다. 그리고 이에 따라 후한 때 편찬된 《한서》에서도 선대의 장씨들을 모두 엄씨로 고쳐서 표기했기 때문에 전한의 많은 장씨들이 엄씨로 알려지게 됐다. 수필 '들사람 얼'에 나오는 엄자릉(엄광)도 실은 장자릉(장광)이요, 왕망 시절 고구려와의 싸움에 얽혀서 한국사에도 살짝 나오는 엄우도 실은 장우인 것이다.


[1] 전조의 유연은 흉노는 한의 동생이라며 한나라의 계승을 칭하면서 한왕에 올랐는데 한고조, 광무제, 유비, 한문제, 한무제, 한선제, 한명제, 한장제를 모셨다. 이때 앞의 세명, 즉 서한의 창건자 고조, 동한의 중흥자 광무제, 촉한의 건국자 유비까지 3조(三祖)로 두고 뒤의 다섯 황제는 5종(五宗)으로 모셨다고 한다.[2] 맏형 유강이 황태자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에 책봉되며 개명하였다.[3] 동시에 황자가 아닌 황족 왕들은 지친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후로 강등하였다.[4] 후한의 개국 공신인 마원의 딸이다. 생몰년은 40년 ~ 79년.[5] 흔히 정장을 명나라 때에 시작되었거나, 연원을 더 옛날로 잡아 수당시대라고 하는 견해가 일반적이나, 명제와 몇몇 후한 황제가 신하를 직접 매질하려는 경우를 들어 후한을 그 기원으로 잡는 견해도 있다.[6] 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에서는 이 일화에서 약숭이 심기를 건드린 부분을 본인의 아내인 마씨와의 애정행각 중 일어난 일로 구체화했다. 명제가 공신들의 운대28장을 제작하는데 복파장군 마원의 초상화과 없는 것에 대해 표기장군 유창이 질문하자 아내인 마씨의 부탁으로 빼버렸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마씨의 현명한 모습과 일화를 보여주다가, 거기에 흐뭇해한 명제가 집무실에서 마씨에게 애정행각을 보이다가 약숭이 슬쩍 보고 키득거린다. 거기에 빡친 명제가 갈구는 스토리. 여기서 고 화백의 능력을 다시금 알수 있는게, 사실 전혀 연관성 없는 다른 2개의 이야기인 마씨의 일화와 약숭의 일화를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또 위화감 없이 이어지도록 하면서 명제가 묘하게 소인배스러움을 잘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