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38:56

팔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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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lbow_coude.jpg
1. 개요2. 해부학적 정의3. 기능과 특징
3.1. 가동 범위
4. 각종 손상과 질환
4.1. 탈구4.2. 아탈구4.3. 골절4.4. 변형4.5. 점액낭염4.6. 외상과염4.7. 내상과염4.8. 내측 인대 파열4.9. 지연성 척골마비4.10. 척골신경 아탈구(탈구)4.11. 삼두근 탈구(탄발)
5. 기타

1. 개요

팔꿉관절, 주관절()[1], elbow, Articulatio cubiti

2. 해부학적 정의

전박부와 상박부를 연결하는 관절. 상박부의 상완골(Humerus)과 전박부의 척골(Ulna), 요골(Radius)[2]로 구성되어 있다.

3. 기능과 특징

팔꿈치는 구부리고 펴는 운동과 아래팔 즉 전박부의 외회전(Supination), 내회전(Pronation) 운동을 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당연한 듯이 쓰는 몸이지만 공학적으로 이런 구조 중 한 가지라도 비슷하게 구현하기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어찌보면 주먹보다도 더 위협적인데, 일단 팔꿈치 뼈 자체만으로도 주먹보다 훨씬 두껍고 크다. 주먹에 얼굴을 맞으면 붓거나 멍이 드는 선에서 그칠 수 있지만, 팔꿈치는 뼈의 끝이 뾰족하여 한곳에 힘이 집중되어 있어 맞으면 마치 송곳과 비슷하게 작용해서 멍이 드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피부가 찢어져 심한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3] 이는 단단한 각목이나 책 모서리의 예리한 부분으로 긁는 것과 마찬가지며 운동으로 단련된 사람이 휘두른다면 그때는 과장 보태서 거의 장도리를 휘두르는 수준의 타격력을 지닌다. 스포츠 및 격투 경기에서 선수들이 팔꿈치만 맞으면 출혈이 빈번하게 생기는 이유.

팔꿈치를 꼬집으면 다른 피부에 비해 감각이 덜한데, 이는 팔꿈치 주변의 피부가 여러 겹으로 촘촘하게 메워져있어 상대적으로 두꺼워서 그렇다. 이러한 내구성 덕분에 뼈나 피부에 쉽게 손상이 갈 수 있는 주먹과는 달리 오히려 더 주저없이 휘두를 수 있어 상당한 위력을 낼 수 있다.

3.1. 가동 범위

어깨를 손끝으로 만질 수 있어야 정상이며 평균적으로 145도를 굴곡시킬 수 있다. 쭉 폈을 때는 보통 0도라고 하지만, 관절이 유연한 사람은 10도 이상 거꾸로 꺾이기도 한다. 빗물을 손바닥에 담으려면 85도까지 전박부가 외회전되어야 하며 내회전은 70도까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당연한 듯한 관절 운동 범위지만 골절, 관절염 등 각종 원인으로 팔꿈치가 망가지면 제한이 생기며 매우 불편하게 되고 운동은 물론 직업적 제한마저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부위의 관절에게 다 적용되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유니버설 조인트와 경첩 기능을 복합적으로 구현한 이 신묘한(!) 관절에 있어서 기능장애의 불편함은 더 두드러진다. 그만큼 팔꿈치 관절은 신통방통, 정밀한 메카니즘이 구현되어있다는 말이다.

4. 각종 손상과 질환

단순한 기계는 고치기 쉽지만 정밀도가 높아질수록 수리도 어렵고 고장 원인도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팔꿈치에 생기는 질환이나 부상도 상당히 복잡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장애를 초래하기 쉽다. 인공 관절이 엉덩이나 무릎, 어깨, 손가락, 발목관절을 위해 개발되어 있으며, 팔꿈치 관절용도 물론 만들긴 했는데 이게 영 시원찮다. 오래 안가고 해부학적 기능의 재현이 쉽지 않아 성적이 나쁘다. 말 잘듣는 애가 한 번 삐뚤어지면 무섭다.

팔꿈치에 생기는 각질에 대해 찾으러 왔다면 각질 문서에 같은 맥락의 증상에 대해 작성되어 있다.

4.1. 탈구

척골의 주두(olecranon)가 상완골 주두와에서 빠져 관절이 불안정해진 상태다. 후방 탈구가 90% 이상이며 전방 탈구가 나머지, 그리고 아주 드물게 척골, 요골이 서로 벌어지는 발산형 탈구(Divergent dislocation)가 극소수 있다. 대개 청소년, 청년들이 운동, 야외 활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낙상시 팔로 땅을 집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

탈구된 관절을 빨리 잘 맞추지 않으면 신경, 혈관의 손상이 와서 매우 불행한 일이 생기리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팔꿈치 탈구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여기를 참조하길 권한다. 다만 영어로 돼있다.
파일:external/img.medscapestatic.com/44388tn.jpg
요골두가 척골의 소두에서 빠지는 경우는 척골 근위 1/3 부위의 골절을 동반하는 몬테지아 골절(Monteggia fracture)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onteggia_Fracture.jpg
몬테지아 골절(Monteggia fracture)

참고로 몬테지아와는 반대로 요골 중간이 부러지고 손목쪽 요척골 관절에서 척골두 탈구가 생기는 갈레아찌 골절(Galeazzi fracture)도 있다. 갈레아찌 골절(Galeazzi fracture)

4.2. 아탈구

2~7세 가량의 아이들은 요골두를 둘러싼 원형인대가 미성숙해서 느슨하며 그래서 이 요골두의 아탈구가 쉽게 생긴다. pulled elbow 혹은 Nursemaid's Elbow라고도 하는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부상이기도 한다.
파일:external/pedclerk.bsd.uchicago.edu/Nursemaids-Elbow.jpg
요골두 아탈구. "얘야 어서 가자"하고 아이 팔을 잡아끌면 이렇게 된다.

납치당하기 직전에 팔을 버리고 도망가자!!

물론 조그마한 아이보다 키가 큰 어른 입장에서는 무심코 이렇게 하게 되지만 위키를 읽는 보람삼아 본인은 물론 주위에 이런 상식을 널리 퍼뜨리자. 또 설사 아이의 "팔꿈치가 빠졌다"고 해도 정형외과응급실에서 쉽게 맞춰주니 당황할 필요는 없다.

실제 법원에서도 보육 교사가 이런 일로 고소당했지만 고의적이거나 주의 태만이 아니라고 최근 판결을 내렸다.[4]

4.3. 골절

동시에 척골, 요골의 골절이 있을 수도 있으며 어느 한쪽의 골절이 다양한 기타 손상과 함께 나타난다. 대개 골절부위를 맞추고 깁스(Plaster-of-Paris, Fiberglass cast)를 하지만 잘 맞춰지지 않으면 수술로 정복(整復)하고 내고정(금속판, 금속핀, 외고정, 골수내정 등)을 하게 된다.

4.4. 변형

성장기 어린이 시절 세게 넘어지거나 철봉에서 떨어지면서 손바닥을 짚을 때 흔히 팔꿈치 상완골의 골절이 발생한다. 이 때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고 성장판의 손상이 방치되면 관절의 변형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내반주, 외반주, 굴신장애, 외상성 관절염이다. 골절 외 원인으로는 자주 팔꿈치에 무게중심 싣는 자세를 자주 하면 팔을 완전히 폈을 때 팔이 바깥으로 휜 자세가 되는데 이도 엄밀한 의미로 변형에 해당된다.
<colbgcolor=#00a495>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30px-Cubitus_varus_and_cubitus_valgus.png
가장 오른쪽의 경우 팔꿈치가 바깥쪽으로 지나치게 휘어 안쪽의 척골 신경 마비가 서서히 일어나게 된다.

4.5. 점액낭염

Bursitis
파일:external/orthoinfo.aaos.org/A00028F03.jpg
팔꿈치 뒷쪽에 자두알처럼 볼록한 물혹이 생기는 경우다. 대개 약간의 외상이 선행한다. 무턱대고 주사기로 뽑고 스테로이드를 놓아서는 안된다. 감염된 경우는 더더욱 그래서는 안된다. 혹떼려다 혹 더 붙이는 격이된다.

흡인, 투약으로도 안 나으면 점액낭 제거술을 해야한다.

4.6. 외상과염

테니스 엘보라고 흔히들 말하는 그것이다. 팔꿈치 바깥 튀어나온 부분(=외상과, lateral epicondyle of humerus)이 시큰거리고 매우 불편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즉 특발성 질환. 테니스 백핸드 라켓 동작을 많이 하면 생기기 쉬운데 사실 그보다 흔한 원인은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물체를 쥔 채 손목을 손등 쪽으로 구부리는 반복적인 동작을 무리하게 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긴 하는데 근거가 밝혀진 적은 없다.

4~6주간 관절을 쉬게 해주고 소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좋아진다. 그러나 도중에 자꾸 쓰거나 해서 만성이 되면 망가진 힘줄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아픈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일시적이고, 재발과 국소 주사 시술을 반복하면 힘줄 자체가 파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3회 내로 제한해야 한다.

또한 단기간의 치료로 낫지 않는 경우도 많아 답답해하는 경우도 많으며, 일반 정형외과, 마치통증의학과 등에선 각종 주사치료를 비싸게 처방하는 경향이 강하나, 대학병원에서는 휴식이 최고라고 권하기도 한다고.

4.7. 내상과염

골프 엘보라고 한다.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는 힘줄이 붙는 팔꿈치 안쪽 부위의 통증이다. 즉 새끼손가락 쪽의 팔꿈치에 통증이 생긴다. 대처, 치료 방법은 외상과염과 대동소이하다.

4.8. 내측 인대 파열

내측 측부 인대의 파열로 반복적 외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야구투수에게서 빈발하는 부상이다. 일단 파열된 인대의 봉합은 불충분하여 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팔꿈치 인대를 투수처럼 혹사시킬 일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파일:external/orthoinfo.aaos.org/A00647F04.jpg
토미 존,이라는 투수가 받아서 유명한 인대 재건술이다.
토미 존 수술 참조

4.9. 지연성 척골마비

위 변형 항목에서 언급한대로 소아 골절의 후유증이다. 팔꿈치 안쪽에 척골 신경이 지나가는데 누구나 거기를 건드리거나 치면 찌릿하니까 깜짝 놀란다. 바로 그 신경이 척골 신경인데 외반주가 되면 신경의 견인 손상으로 마비가 서서히 오게 된다. 주로 약지, 소지의 갈퀴형 변형, 근력 약화, 전박부 안쪽의 저린 통증이 발생한다. 방법은 관절의 변형을 고치거나 신경을 앞쪽으로 박리, 이동시켜 주행 경로를 단축시키면 된다.

4.10. 척골신경 아탈구(탈구)

ulnar nerve dislocation, ulnar nerve subluxation

팔을 굽힐 때 팔꿈치 안쪽을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뼈와 부딪히며 이물감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선천적으로 신경을 지탱하는 뼈가 작은 경우, 후천적으로 신경을 잡아 주는 인대가 손상을 입는 경우 등이 원인이다.

팔이 과도하게(90도 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제한하여 인대의 회복을 돕는 비수술적 치료방법과, 신경을 다른 위치의 근육이나 피하지방 밑으로 옮기는 수술적 치료방법, 신경과 마찰을 일으키는 뼈를 적절하게 깎아내는 수술적 치료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이 과도하게 압박되어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낳으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신경의 위치를 근육 아래로 옮기는 방법은 완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재활기간이 길고(4주 이상), 수술의 규모가 크다.

피하지방 밑으로 옮기는 방법은 재발가능성이 높다.

뼈를 깎아내는 방법은 재활기간이 짧으나(2~3일 이상),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출처: 예손병원 고객센터 전문의상담)

4.11. 삼두근 탈구(탄발)

triceps snapping syndrome

발음성 삼두근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팔을 굽힐 때, 팔꿈치 내상과에 부착된 삼두근의 힘줄이 튕기는 증상이다. 척골신경 탈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척골신경 수술 시 삼두근 힘줄의 일부를 절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5. 기타

위팔두갈래근, 위팔세갈래근 건반사를 검사해서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 디스크)의 감별을 위해 언급할 수 있는 부위이다.

허리에 손 자세에서 여성은 골반이 크기에, 남성에 비해 좀 더 높은 위치에 손을 붙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팔꿈치의 내각은 같은 자세를 취한 남성의 팔꿈치에 비해 낮을 것이다.

옹박무에타이의 팔꿈치 기술을 소개한 영화였다. 팔꿈치로 상대의 머리를 수직으로 찍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드래곤볼완전체 셀은 베지터를 팔꿈치로 이용해서 베지터가 공격을 못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또 잠재능력 해방된 오반이가 마인 부우(악)을 공격 할때도 팔꿈치로 공격을 하였다.

여성 스트리머들에게 양 팔꿈치를 붙여보도록 시켜보는 챌린지가 있다. 일명 '팔꿈치 트랩'이라 불리는 챌린지로 2022년에 유행했고, 그 뒤로도 가끔 가다 나온다. 팔꿈치를 모으게 하여 가슴도 자연스레 모이도록 유도하는데, 만약 붙는다면 빈유라고 놀리고, 붙지 않는다면 그 반대의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어깨가 유방보다 위에 있는 인체 구조상 가슴 크기와 상관없이 팔꿈치는 어차피 닿으며, 만약 닿지 않는다면 그건 어깨가 유연하지 않기 때문이지 가슴 크기하고는 아무 상관없다. 실제로 빈유인데 팔꿈치가 안 닿거나 거유인데 잘만 닿는 사람들도 많았고, 대놓고 팔꿈치와 가슴 크기는 상관없단 걸 지적한 스트리머들도 일부 있었다.
[1] 팔꿈치 주[2] 대한해부학회 우리말 용어로는 위팔뼈, 자뼈, 노뼈라고 한다. 선뜻 와닿지는 않는다. 한자말도 그렇고. 애초에 두 개의 팔뚝뼈를 구별해 부르는 일이 별로 없으니 그렇다.[3] 주먹도 마디뼈가 날카로운 편이지만 크기가 작고 손가락 자체가 여러 개의 연골이 연결되고 간격을 둔 구조이기 때문에 힘이 분산된다. 반면 팔꿈치는 뼈가 한 덩어리 수준으로 뭉쳐있고, 그만큼 손보다 더 많은 밀도의 피부까지 두껍게 형성되어 있다. 사실상 그냥 작은 돌로 후려친다고 보면 된다.[4] 대법, 업무상 과실치상 50만원 선고한 원심 파기환송. 이 판결이 적절한 이유는 더 있겠지만 우선 고의적 상해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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