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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clearfix]
1. 개요
현대 사회에서는 실제 성격은 매우 소심하면서 자기 방(주로 인터넷)에서만 위풍당당한 사람을 삼국지연의에서 위세가 대단했던 여포를 빗대어 지칭하는 신조어.기원은 2016년경 어느 유저가 국내야구 갤러리에 '야갤러들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집밖 : 유선 & 집안 : 여포"라는 삼국지 11 짤을 첨부한 글이 흥하면서 유행한 걸로 추측된다.
2. 여포에 빗댄 이유
그냥 단순 무력 최강자로만 따지면 관우와 장비같이 빗대어 볼 수 있는 영웅호걸들이 많지만, 작중에서는 이미 여포가 둘이 싸워도 당해내지 못하는 압도적인 무력을 자랑했다는 점이 대중들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오는 캐릭터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방구석 여포라는 단어 자체가 단순히 힘만 세다는 점에 국한대는 것이 아니라 더욱 핵심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힘세긴 하지만 난폭하고 인성이 나쁘다는 점에 정확하게 딱 들어맞는 캐릭터는 여포가 거의 독보적[1][2]이다.여기에 더해 방구석 여포라는 말이 결국 자기 영역내에서는 큰 소리 칠 줄 알면서 정작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나서지 못하는 표리부동, 강약약강형 인물을 뜻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삼국지 연의의 여포가 아닌 정사(正史)상의 여포는 개인의 굉장한 무력에 비하면 '남자'라고 쳐 줄 수도 없을 수준으로 철저한 보신주의자였으며, 중요한 순간에는 맨날 겁을 먹고 어디론가 도망가는 강약약강형 인물이었다는 기록[3]이 있다. 생각하면 의외로 정사 삼국지에서 보여지는 여포를 철저히 반영한 캐릭터성이다.
3. 파생 표현
'방구석'이라는 접두어를 기반으로 뒷부분을 치환하면 범용성이 꽤나 넓은 덕분에 변형 표현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방구석 ㅇㅇ'라는 표현에서 빈칸에는 특정 분야의 권위자나 전문가를 넣어 되려 조롱의 의미로 변질시켜 절찬리에 쓰이는 바리에이션이다.바리에이션으로 방구석 히틀러, 방구석 스탈린, 방구석 총력전 연구소, 방구석 대장군[4], 방구석 제갈량[5]이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유행이 시작되던 시기에는 밖근혜, 집두환 드립도 잠깐 흥했는데 이후로는 방구석 여포만 쓰이고 있다.
2021년에는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서 아니면 말고 식 추측이나 유언비어 유포를 일삼는 사람들을 가리켜 방구석 코난이라는 신조어로 파생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4. 유사 표현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간에 밖에서는 조용하고 소심하던 사람이 만만한 가족에게 화풀이를 하는 추태는 비웃음거리였던 만큼 예로부터 같은 맥락의 표현들이 존재해 왔다.* 속담들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단어는 많다. '다리 부러진 장수 성 안에서 호령한다', '이불 안에서 활개친다',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이다' 같은 관용어가 있다.
- 지방 방언 중에 '숫기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고 집안에서만 큰소리치는 짓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의 '방안 퉁수'라는 말이 있다.[6] 사투리 단어가 다 그렇듯, 이 말은 '방구석 여포'의 뜻과 더불어 방 안에 종일 들어앉아 있는 사람 전반에게도 폭넓게 쓰인다. 네이버 사전에는 전라남도 담양에서 주로 쓰인다고 서술되어 있으며 담양과 접해 있는 광주광역시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7]
마찬가지로 경상도에는 방구석 여포와 뜻이 일맥상통하는 '구들목 장군'이라는 표현이 존재하며 이북 지역에서는 방구석에서 쥐새끼나 잡는 한심한 놈이란 멸칭으로 '쥐포수'라는 표현을 쓴다.
- 스포츠계에서 쓰이는 은어 중에도 안방 챔피언이라는 말이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소속팀에선 평범한 선수가 대표팀에서 맹활약할 때 '국대여포'라고 부르는 식으로 활약이 균일하지 못한 선수를 지칭할 때 많이 쓴다. 애국첸코가 이 방면으로 매우 유명했었다.
4.1. 해외
- 일본에서도 방구석 여포와 정확히 1대 1로 대응되는 관용구가 있는데 '우치벤케이(内弁慶;うちべんけい)'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집안에서는 큰소리치지만 밖에서는 패기가 없는 일, 혹은 그런 사람'을 뜻하는 관용어구다. 말 그대로 정말 '방구석 벤케이'라는 뜻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일본 니코니코 대백과, 2ch에서는 저 관용구에서 따온 속어로 'ネット弁慶(넷토벤케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것도 굳이 번역하자면 한국 인터넷 등지에서 딱 방구석 여포를 변용해 쓰이는 '인터넷 여포'와 똑같은 용례다. 어쩌면 유래가 된 글을 올린 이가 이 드립을 알고 응용한 것일지도 모른다.[8]
비슷한 표현으로 사회에서는 별 볼일 없는 오타쿠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자신이 인싸라도 되는 양 허세를 일삼거나 (주로 자기 관심 분야에서) 과도하게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을 지칭하는 '이키리오타쿠(イキリオタク)'라는 것이 존재한다.
- 영미권에는 '인터넷 터프가이(Internet Tough Guy)'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방구석 여포 이전에 널리 사용되던 '넷상일진'과 거의 동일한 신조어로, 첨부된 짤방에서는 '당신 ip랑 신상 정도는 얼마든지 털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라는 허세를 입에 달고 다니며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는 네티즌을 풍자하고 있다.
- 러시아어권에선 диванный воин(소파 전사)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방구석이라는 접두어와 마찬가지로 응용형이 존재하는데 диванный эксперт(소파 전문가), диванный критик(소파 비평가) 같은 바리에이션이 있다.
5. 관련 표현
- 히키코모리를 '방구석 폐인'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구석'이라는 표현은 비슷하지만 본 문서의 표현과는 뜻이 전혀 다르다. '집 밖에 나가면' 순해지는 방구석 여포들은 히키코모리가 아니며, '행패를 부리지 않는' 히키코모리들은 방구석 여포가 아니다.
- 여초 커뮤니티에는 '넷사세'라는 유사하면서도 뉘앙스는 약간 다른 용어가 존재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9]의 준말인 '그사세'의 파생어로 커뮤니티를 비롯한 넷에서 살다보니 커뮤가 곧 세상의 전부라고 아는 우물 안 개구리를 의미한다. 커뮤니티 문화와 현실 문화의 괴리를 깨달았을 때 자주 쓰인다.
넷상에서의 사이버 불링이나 악플, 트롤링, 친목질 등의 패악질에 초점을 맞추는 방구석 여포와 달리 현실과 넷의 괴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초점을 맞추는 말이기 때문에 '사이버 망령' 쪽에 근접한 말이다. 어쨌든 사이버 공간이 세상의 전부라 믿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내포하는 의미가 크게 다르진 않다.
여초에서 주로 쓰긴 하지만 남초에서도 이런 말을 쓰지 않을 뿐 비슷한 현상은 있다.
6. 여담
- 이 문서의 내용에서 모티브를 따온 걸로 보이는 동명의 모바일 게임이 존재한다.
- 카카오페이지에 방구석 여포라는 제목의 웹툰이 있는데 주인공 여포는 인터넷에서 '적토마18'로 활동 중인 악명높은 키보드 워리어이며 집 근처에서만 발휘되는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7. 관련 문서
- 속어·유행어 관련 정보
- 원한 해결 사무소 - 에피소드 중에 이러한 성향의 오타쿠 캐릭터가 등장한다.
- 혐오 -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인터넷[10]에는 이들의 혐오 표현 및 선동이 널려 있다.
[1] 예시로 들은 관우는 자기보다 윗선, 장비는 부하들 폭행하는 모습 등의 성격적 결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각자 반대로 관우는 부하들에게는 한없이 신뢰를 주는 사람이었고, 장비는 훌륭하고 덕망 높은 자가 있다면 (나름 황제의 동생 위치라는 높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항상 먼저 찾아가 예를 갖추는 의외의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들이었다.[2] 오히려 힘센데 난폭하고 인성이 나쁘다에 국한시킬 수 있는 삼국지 영웅으로 소패왕 손책도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소패왕이라 칭했을 정도로 힘과 무력은 여포 못지 않았고, 심지어 이는 정사상으로도 교차 검증이 이뤄질 수 있을 만큼 직접 전장에서 보여준 일화가 많을 정도로 무력은 여포 못지 않았지만, 자기 말에 토를 단다는 이유로 자기 부하들을 서슴없이 죽여버리거나 삼국지 연의에서 나오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던 도사 우길을 되도않는 핑계를 대며 죽인 일화를 보면 이 쪽이 오히려 난폭하다 못해 잔인하고, 인성이 더러운 것으로는 여포 버금가는 수준이라 의심받을 만하다.[3] 정사의 여포는 부하 고순의 충언이 듣기 싫다며 군대를 빼앗아 권력을 약화시켜 버리고, 부하들의 아내랑 간통(정황상 위계를 내세워 겁탈)하는 등 자기가 유리할 때는 횡포를 부렸지만, 동탁의 부하였을 때 손견이 쳐들어 올 때 맞서 싸우기는 커녕 적군이 들이닥쳤다고 겁을 먹고 꽁무니를 빼던 기록도 있고, 군주의 자리에 있을 때도 부하 학맹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는 관복도 갖추지 못한 채 화장실에 숨어 있어서 결국 고순이 직접 토벌하게 만들었고, 조조가 진짜 본격적으로 쳐들어왔을 때 진궁, 고순 등이 급습해서 조조군을 치자는 간언에도 아내의 말만 듣고 하비성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결국 상술한 부하들 아내 간통과 더불어 말그대로 방구석 여포짓을 하다가 얻게된 부하들의 증오로 인한 배신을 당하며 손 하나 까딱 못하고 잡혀버렸다. 포로가 되어 조조와 유비 면전에 대면할 때도 태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인 진궁, 고순과는 달리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치졸한 모습을 보이다가 막판에는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자신의 처형을 주장한 유비에게 믿지 못할 놈이라는 공허한 저주만 퍼붓다가 한 시대의 영웅치고는 너무나 한심한 모습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4] 이순신이라는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는데 한국인들에게는 단순히 명장이나 위인을 넘어 거의 성역화의 영역에 도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와우의 전장이라는 대규모 PVP 컨텐츠에서는 간혹 어줍잖은 명령이나 실력도 없이 입만 살았다가 지휘를 망치는 유저를 가리켜 '이순신 납셨네', '충무공도 울고 가겠다' 따위 식으로 비꼬는 용도로 잠깐 쓰인 경우는 종종 보인다. 비슷한 예시로 반일씹덕이나 일까를 방구석 안중근, 유관순 같은 용법으로 칭하는 경우는 감히 찾아볼 수 없으나 '독립운동가 납셨네' 같은 느낌으로 비아냥대는 경우는 볼 수 있다.[5] 제갈량은 여포마냥 부정적인 이미지는 딱히 없는 인물이지만 삼국지 창작물을 통해 무력 최강은 여포, 지력 최강은 제갈량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기에 덩달아서 쓰이는 것이다. 여포가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자기가 만만한 곳에서 위풍당당한 인물이라면 방구석 제갈량은 온라인에서 아는 체 하며 남에게 훈수 두는 사람이나 정치에 대해 평가하는 사람을 말한다.[6] 퉁수는 퉁소의 전라도 사투리이다.[7] 아따맘마 구 애니 129화에서 '内弁慶'가 '방안 퉁수'로 번역된 바 있다. 母、内ベンケイ(저연령층을 위해 한자 대신 쉬운 가타카나로 대체한 것)→엄마는 방안 퉁소[8] 여담이지만 무사시보 벤케이는 여포보다 수호전의 노지심과 더 비슷한 캐릭터이다.[9] 대다수 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를 의미한다.[10] 특히 커뮤니티 사이트와 뉴스, 정치 유튜브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