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최종적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국가대표팀에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노메달에 그친 김경문호의 문제점을 다룬 문서이다.이번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졸전을 펼치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둬 충격적인 결과와 일부 선수들의 태도 논란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나 감독 김경문은 이 대회가 본인 지도자 경력의 오점으로 남았다.
2. 선수 선발 과정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없었기에 전원 국내파로 선수진을 구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 선발에 대한 잡음이 심했다.2.1. 투수
얼핏 보면, 김경문의 선수 선발 기조는 13년 전 류현진, 김광현과 같이 준결승-결승 등의 중요한 경기에서 불펜을 거의 소모시키지 않을 만한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영웅이 없다고 판단하고[1] 1+1 또는 텐덤이라고 불리는 전략을 극대화해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여럿이 힘을 합쳐 최대한의 이닝을 소화해주고, 조상우-고우석-(차후 합류한 오승환)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려는 생각이었지 않느냐고 볼 수도 있다. 이는 어쨌든 국내 토종 투수들은 선발이 불펜보다는 강한 상황에서 성립할 수 있는 명제다. 그러나 실제 2021 시즌의 KBO 리그는 대부분의 팀들이 토종 선발 기근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반면, 불펜 투수들 중에서는 각 팀마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꽤 버티고 있는, 정확히 반대의 구조를 갖고 있었다.[2]가장 단순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종합 기준인 스탯티즈 WAR을 기준으로 보자. 투수진 WAR 2위인 백정현, 4위 강재민, 5위 정해영, 6위 김재윤이 모두 선발되지 않았고, WAR 7위의 홍건희는 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다. 특히 백정현을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불펜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성적인 WAR이 순위권일 정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었다.강재민은 6월까지 ERA+가 무려 826에 달했다] 반면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들이 점령한 상태인데, 김경문 감독은 연투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그 초토화된 선발진에서 선수를 골랐다. 여기에 좌완이 부족하다는 명분을 내세워[3] 선발 당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던 강재민을 사이드 포화[4], 연투 능력 부족을 이유로 국가대표 발탁하지 않으며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정작 최원준은 내보내지도 않을 거면서 일단 불펜에 대기시켜 힘을 다 빼놓는, 알 수 없는 지시로 별로 등판도 하지 않은데다 그나마 잠깐 잠깐 등판한 경기에서도 부진하여 고영표가 선발로 낙점된 걸 생각하면 대표팀은 사실상 사이드 없이 경기를 치른 셈이 되었다. 여기에 박종훈 문승원 구창모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것도 큰 악재가 되었다.
이러한 전문 불펜 요원의 부족 현상으로 인해 결국 조상우는 8⅓이닝 146구를 던지는 엄청난 혹사를 당했으며 투수가 없다는 이유[5]로 포수의 블로킹 미스 등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리고 있던 고우석을 억지로 끌고가려다 할 만 했던 일본전을 내줬다.[6] 선발 투수들은 불펜 알바를 뛰어야 했고, 원태인이나 최원준은 리그에서의 명성과는 달리 불펜 자리가 부담되었는지 매우 부진했다. [7]
사실 당연한 것이, 두 선수들은 이번 시즌을 선발로 준비해서 던지던 선수들이다. 주자가 루상에 있는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야하는 불펜 투수들은 최대한 몸이 빨리 풀리도록 스프링캠프때부터 준비하고 시즌에 임하지만, 선발 투수들은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 체력과 투구 전략을 준비해서 시즌에 들어간다. 물론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급한 상황에서 투수가 부족할 경우에는 선발투수라도 불펜으로 등판하는 사례는 많지만, 문제점은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야하는 국가대표 대항전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리그에서 방어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두 토종 선발투수를 보직 없이 전천후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시즌 돌입 전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시즌이 끝난 후 늦가을에 열리는 WBSC 프리미어 12와는 달리 올림픽은 시즌 한복판 여름에 열린다. 한창 최적화된 등판루틴을 가지고 체력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리듬이 바뀌는 것이다.
모든 선발투수가 구대성, 박찬호, 윤석민처럼 불펜에서 뛰어도 잘 던지는게 아니며 선발투수가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 부진한 사례는 KBO와 MLB, NPB를 가리지 않고 흔하다.[8] 선수층이 부족한 일반 팀도 아니고, 리그 전체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선발 투수가 불펜에서도 잘 던질 것이라는 근거없는 맹신 + 단지 선수의 이름값이 부족하다고 불펜 WAR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은 김경문 감독의 결정에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일례로 원태인은 미국전에서 크게 부진했는데 원태인의 1회 피안타율은 2할 9푼에 달하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중간에 등판하기엔 좋지 않은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내보냈다가 경기를 내줬다. [9]
반면 박세웅은 나올때마다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출전수조차 매우 적었고, 김민우는 불펜 등판 다음 날 낮 경기 선발 등판을 시키는[10] 구식 운영으로 무너졌다. 물론 국제 대회에서 선발들이 불펜으로 나서는 것은 일반적인 전술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연투 능력을 언급하며 선발 투수를 대량으로 뽑아놓고 정작 승부처에서는 조상우에 의존하기만 했다.
심지어 김경문 감독은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엔트리 선정 논란이 나올 때마다 그렇게 욕을 바가지로 먹어가면서도 실드를 쳐줬건만, 미국전 패배 이후 "중간을 많이 뽑았다면 지금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이 정도 던지는데 중간 투수들이 매일 던지면 되겠어요? 스태프들이 생각이 있으니 이렇게 뽑았겠죠."라는, 선수 선발의 책임을 다른 스태프에게 돌리는 책임회피성 인터뷰를 하였음에도 기어코 마지막 경기에서 조차 고우석, 조상우에게 2이닝 이상을 소화시키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2.2. 야수
야수진도 마찬가지로, WAR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홍창기는 예비 명단에도 들어가지 않아서 선발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WAR 5위 최정, 6위 정은원, 8위 전준우, 10위 채은성 등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뽑히지 않았다. wRC+를 기준으로 하면 3위가 최정, 4위가 홍창기, 6위가 채은성이다. 게다가 2루수 주전으로 선발한 최주환이 평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인 것도 논란이 되었다.사실 홍창기와 채은성, 전준우 같은 외야수들은 실제로 뽑힌 외야 명단을 보면 납득할만한 수준이긴 했다. 명실공히 선발되었어야 했을 이정후는 물론, 국제대회 터줏대감 김현수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위권이었던 외야수 박건우, 그리고 수비와 주루에 특화된 선수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하기에 박해민의 선발도 논란거리가 되지는 않았다.[11] 다만 김현수가 대표팀에서 맹활약해줬기에 묻혔지만, 2021 시즌 전반기까지의 김현수는 '국제대회 경험'이라는 미신적 근거를 제외하면 대표팀에 뽑히기 힘든 정도의 컨디션과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고, 햄스트링 부상 경력이 있어 외야 수비력도, 1루로 전환했을 때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팀에서도 이제 지명타자 출장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30대 중반의 노쇠해져가는 타자에 불과했다. 스탯티즈 WAR을 기준으로, 김현수는 지명타자로 분류되어 있으며 전체 야수 24위의 성적으로 추신수에도 밀린다. 박해민은 전체 야수 18위이자 외야수 부문 8위, 박건우는 외야수 부문 9위의 성적이다. 우타자가 필요했다면 박건우 대신 채은성의 선발을 고려해볼 법 했으며, 1번타자감이 필요했다면 팀에서 리드오프부터 3번타자까지 훌륭한 수행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격도 훨씬 우수한 홍창기가 적격이었을 것이다.[12]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외야수 부문은 트롤링을 한 선수가 없이 고루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이러한 감과 미신적 근거에 의한 선발의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문제는 내야수. 강백호가 수비가 부족한 것을 야구팬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었는데[13], 게다가 최주환이 부상으로 대타로밖에 서질 못하니 남은 내야수는 겨우 5명이었다. 이 중 1루수는 오재일 뿐이었고, 나머지는 백업으로조차도 1루를 많이 서 본 적이 없었던 선수들이다. 그나마 1루 경험이 있는 게 박해민과 황재균이었는데, 정작 황재균은 최주환의 부상으로 생긴 2루 구멍을 메우느라 1루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결국 오재일이 극심한 부진 끝에 빠지자 그나마 1루 경험이 있는 김현수가 외야에서 호출되어야 했고[14] 겨우 4명에 불과한 외야는 순식간에 가득차 버렸다.
게다가 지난 프리미어 12부터 김경문 감독은 최정보다는 허경민을 더 신뢰하고 중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 프리미어 12 예선전에는 최정이 먼저 주전으로 나섰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허경민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최정을 선발하지조차 않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수비라고 말하며 SSG 팬들을 비롯한 야구팬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공격력은 물론 수비 지표 또한 최정은 리그 정상급으로 허경민에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대표팀선발 직전 sk와의 3연전 중 2패의 역전주자를 본인의 실책으로 내보냈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발빠른 멀티백업 내야수' 이미지에 사로잡혔는지 선발하는 모습에서 이 무슨 인지부조화냐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나마 허경민이 대회에서 준수한 수비와 타격으로 우려와는 달리 괜찮게 활약했으나 그러지 않았더라면 여론은 더 악화되었을 것이다.
또한 2루수 부문 모든 스탯에서 타 선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정은원을 최초 선발에서도 외면하더니,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박민우가 국가대표 자리를 하차한 뒤 누가 봐도 정은원의 극적 합류가 유력해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여기서도 정은원을 외면하고 1루 수비도 가능한 안치홍도 아닌 8점대 방어율의 투수 김진욱을 선발하는 행태로 모든 팬들과 전문가들을 벙 찌게 만들었다.[15]
그렇게 외면한 정은원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2루수는 김혜성까지 무려 3명을 뽑았지만 박민우가 하차했고, 최주환은 2루 수비가 불가능해 졸지에 1차전 이스라엘전부터 대주자 및 멀티 대수비 요원이랍시고 뽑아간 김혜성은 주전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자 선발 명단에 좌타만 7명이 되어, 오프닝 라운드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상대국들이 좌완, 가능하면 사이드암 투수를 내세워 바깥쪽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해 한국을 고전시키자 한국은 우타를 한 명이라도 더 선발에 집어넣기 위해 김혜성은 대주자 롤로 빼버렸다. 대신 초유의 2루수 황재균을 보아야 했다.[16][17]
그와 별개로 대주자 및 멀티 대수비 요원이라고 뽑아간 김혜성은 올림픽 개최전에 왜 뽑은 건지에 대한 팬들의 의문점을 실력만으로[18] 해소시키며 팬들 사이에서는 정근우 이후의 국가대표 2루수를 찾았다며 대표팀 성적과는 별개로 팬들에게 크게 칭찬받고 있다.
WAR과 wRC+야 기준이 왔다갔다할 수도 있고 한 시즌의 활약으로 국가대표로서 믿음을 주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이미 포지션부터 파괴된 상태에서 그러한 반론은 의미조차 없어졌다. 안치홍과 최정, 채은성처럼 리그에서 수준급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타자들을 모두 거르고서 대회가 끝난 후 우타 거포가 없다고 한 건 덤.[19]
포수의 경우 그나마 선발 시점까지의 성적을 보면 합당한 면이 있었다. 리그 최고의 타자인 양의지와, 1위와 거의 차이가 없는 2위의 OPS와 WAR을 기록하고 있었던 강민호의 선발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그 외의 후보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2019 WBSC 프리미어 12 백업포수를 맡았던 박세혁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다가 안와골절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전반기가 종료될쯤에 막 복귀한 상태였던데다, 아직도 20대이면서도 팀에서 오래 주전포수를 맡아온 경험이 있고 잠실 2자릿수 홈런의 파워를 갖고 있어 세대교체 후보로 거론되는 유강남은 리그에서 저지른 '아웃된 주자 쫓아가다가 어이없이 끝내기를 허용한'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와 낮은 도루저지율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양의지가 이번 시즌에 사구로 인한 부상 복귀 후에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포수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었던 데다, 국내 성적과 무관하게 국제대회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했던 것이 한 두 번의 일이 아니었으며, 출국 직전 선수협회장 직을 이용해 팀 동료들의 일탈을 감싸고 리그 중단에 동조하는 만행을 저질러 팬들에게 찍힌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대체제가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리그 포수 WAR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장타력도 있던 우타자 박동원 정도는 뽑힐 자격이 충분했다. 그래도 전반기 리그 홈런왕을 거르는 선택이 부담스러웠다면 양의지를 주로 지명타자 자리에 세워 강백호와 함께 돌아가면서 맡고 포수는 백업으로 활약할 수도 있었겠지만, 상술했듯이 수비를 지나칠 정도로 중시하는 김경문 밑에서 양의지에게 지명타자 자리는 주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양의지는 시즌 통계가 지명타자로 잡히는 상태일 정도로 감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 정말 수비를 중시했다면 포수로 출전하지 않았어야 한다. 수비 지표가 좋은 최정을 수비 때문에 안 뽑았다고 변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냥 '양의지'라는 이름값만 보고 수비가 좋겠다는 선입견을 가졌다고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 김경문은 단순히 이름값만 놓고 뽑는 것조차 아니라 팀에 대한 편견까지 심하다. 우승팀 포수라는 이유를 들어 당해년도 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었던 최재훈을 거르고 박세혁을 선발한 것이 불과 2년도 되지 않은 일이다.[20] 이미 2019년에 최재훈과 정우람이 뜻모를 이유로 낙마하며 한화 선수가 당시 28명 엔트리 중 단 한 명도 뽑히지 않은 일 때문에 한화에 대한 악감정이 선발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의혹은 2021년 리그 최고 수준의 폼을 보이던 정은원, 강재민 등의 낙마로 팬들 사이에선 확신 수준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2.3. 추가선발
게다가 안 그래도 잡음이 심한 선수 선발에 NC 다이노스 원정숙소 방역수칙 위반 사건까지 터지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일로 박민우가 사퇴하면서 내야수 포지션 붕괴의 원인이 됐는데, 대체 선수가 투수인 김진욱이었던 것이다. 김진욱의 불펜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렇다쳐도 강재민, 정해영, 김재윤, 홍건희, 정우영 등의 상위권 불펜투수들을 죄다 거르고 그저 좌완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김진욱을 뽑았다는 것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왕 좌완불펜을 뽑았을 거라면, 좌완 불펜 WAR 1위이고, 피안타율이 .248에 불과한 김성민을 뽑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김성민은 정작 예비 엔트리 명단에도 없어서 뽑을 수 없었다.한현희의 대체로 오승환이 발탁된 것도 논란이 많았다. 오승환은 세이브 1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세부지표에서 노쇠화 조짐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가장 먼저 앞서서 의문을 제기했을 정도였다. 야구 팬들은 박민우와 한현희가 하차된 동안, 내야수는 한명 뽑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주로 언급된건 정은원이었고 김경문 감독의 한화 혐오(?)성향을 생각한 몇몇 팬들은 정은원 다음가는 2루수에 1루수도 가능하고 대표팀에 부족한 오른손 장타자를 보완해줄수 있는 안치홍을 선발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다.[21]
비록 김진욱은 추격조로 뛰기만 했지만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어느 정도 우려를 불식시켰으나 오승환은 결국 동메달이 걸린 도미니카전에서 8회부터 등판한 탓인지 5실점하며 무너졌고, 대표팀은 2루 한 번 본 적없는 황재균이 한동안 주전 2루수로 나설 정도로 내야 교통정리 문제에 시달린 것 때문에 실패한 추가선발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적어도 오승환이나, 하다못해 부상이 도져 대타로 역할이 제한된 최주환을 안치홍 등 다른 2루수로 교체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많다.
2.4. 해외파
류현진과 김광현은 어쩔 수 없이 사전 등록 명단에서 뺐다고 해도 적어도 최지만과 박효준은 발탁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최지만은 MLB 사무국의 방침 때문에 차출 불가인데다가 약쟁이라는 문제가 있고,[22]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7년차에 40인 로스터에도 당시에는 들지 못했던 상황이었고, 겨우 AAA에서 제대로 뛰기 시작한데다 엔트리 발표 시점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지만 직전 AA에서 보인 성적과 편차가 너무 커서 플루크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했어야 한다.[23] 박효준이 대표팀의 실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닌 마당에 지나친 고평가는 자제해야 한다.[24] 그리고 박효준은 국내에 들어와서 선수단 훈련에 참가하기에는 시간이 상당히 촉박했던 것도 문제가 됐었다.3. 올림픽 경기 과정
3.1. 감독
일종의 명장병, 그것도 중증이다. 선발 투수 위주로 선발한 투수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운영을 펼쳤다.[25] 당초 김경문 감독은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선발투수가 없다며 선발투수 여러 명이 이닝을 나눠 맡는 전략을 설정했다. 애초부터 포지션 파괴로 승부를 보는 전략이었지만 이는 투수 교체 타이밍 등 벤치의 능력이 상대방을 압도해 현란한 용병술을 구사할 수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이다. 김경문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메달을 차지했던 팀들과 비교했을 때 그런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누가 봐도 어렵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정도를 가며 전문 불펜투수들을 선발/활용하는 분업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기댓값이 높았을 것이며, 보직 파괴의 실패는 늘 김경문 야구가 그렇게 귀결되듯 특정 선수만 갈아넣고 경기도 지는 것으로 끝났다.감독의 예상과 달리 선발투수들이 불펜투수 역할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원래 마무리 투수 보직인 조상우, 고우석 등 전문 불펜 투수에게 의존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상우는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해 8⅓이닝 146구를 던지며 엄청나게 혹사를 당했으며 고우석도 한 경기에 40구를 던지는 등 불펜 투수 한 명이 소화한 이닝이 선발 투수 한 명이 소화한 이닝보다 많은 비상식적인 마운드 운영을 했다. 차우찬의 경우 컨디션이 예전만큼 아니었어도[26]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문제는 선발로써 데려간 투수를 사실상 원 포인트 릴리프 방식으로 써먹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선발[27]과 필승조[28]는 셋뿐인데 좌완 원포인트가 둘[29]이나 되는 괴상한 투수진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알다시피...
심지어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조상우도 2이닝, 오승환도 2이닝을 기대했는데라는 발언을 하였다. 저번 경기까지 계속해서 소모되어 온 조상우에게 마지막까지 2이닝을 기대했다는 것으로도 모자라, 39세 노장인 오승환에게까지 2이닝을 기대했다는 발언에서 이미 이번 투수진 차출 과정은 실패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이미 김경문호가 처음으로 출범한 프리미어12에서도 이영하를 혹사시킨 바 있으며, 그 여파로 도쿄 올림픽 승선이 유력시되었던 이영하는 이듬해부터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리그 전체에 국내 선발 투수의 퀄리티가 아쉽다는 것은 우리나라 리그가 처한 현실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가능한 최상의 운영을 해야 하는 것이 국대 감독이 마땅히 해야할 일임에도, 대회 전에는 롱릴리프 활용으로 극복해보겠다면서 선발을 7명이나 데려다놓고 제대로 활용을 못해놓고는, 대회가 실패로 끝나니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는 강한 선발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책임을 엉뚱한 데 전가하는 발언 또한 심각한 표리부동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오프닝 라운드 2경기, 그리고 도미니카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에서는 선발이 나름의 좋은 활약들을 펼쳐줬다. 원태인의 이탈로 고졸 데뷔 1년차 신인 이의리,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첫 풀시즌을 뛰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고영표, 데뷔 초반부터 혹사와 관리미숙으로 어깨부상을 겪는 등 오래 어려움을 겪다 이제 막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김민우의 3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며 3일 휴식 후 4일간격 등판이라는 빡빡한 운영을 했는데, 그럼에도 이들은 경기 종반 반전을 만들어낼 때까지 버티거나, 콜드게임의 초석을 놓거나, 패배한 준결승 2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타선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까지는 접전상황으로 버텨낼 수 있는 힘들을 제공했다.[30][31] 선발 투수들의 힘이 달려서 진 경기가 아니라, 아무도 납득할 수 없는 투수교체 타이밍의 실패, 찬스를 연결해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침묵하는 타자들, 구원에 적응하지 못한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패한 것이다. 경기 전 분석을 깡그리 무시하고 감으로만 어떻게든 해보려 했던건 물론 경기 후 복기조차 제대로 안했다는 걸 의미한다. 이 인터뷰를 해석해보면, 6이닝째를 들어가지 못한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능력을 탓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데, 김경문은 "나는 류현진, 김광현처럼 알아서 7이닝 8이닝 이상 먹어주는 특급투수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졸장입니다"라고 자인한 셈이다.[32]
4. 총평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이 8회에 대량 실점할 때의 조상우 |
준결승에서 한일전을 당당히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야심찬 꿈은 허무하게 사라졌고, 금메달은커녕 동메달 획득에도 실패하면서 빈손으로 쓸쓸하게 올림픽을 마감하게 되었다. 다만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노리는 것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전력에 적절한 목표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 동메달이라는 목표조차 달성하지 못 했지만.
오로지 원 플랜[33][34]만 추구했던 팀의 구성원이 부진에 빠지게 되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리그 최강급 불펜이라고 불리는 강재민을 차출하지 않는 고집을 끝까지 부리다가 롱릴리프 역할을 기대한 선발 출신 선수들(원태인, 최원준)들이 부진에 빠지자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과 오승환을 멀티이닝으로 부려먹은 걸로도 모자라 조상우 하나로 선발급 이닝을 채워내고[35], 세대 교체를 외치면서 포수는 1985년생, 1987년생[36] 둘을 차출했으며, 수비가 되지 않는 야수와 부상에 빠진 야수를 차출했다가 로스터도 꼬이는 등의 괴상한 운용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상대가 우리보다 전력 분석을 훨씬 잘했다는 점도 있었다. 잘 맞은 타구도 시프트에 걸리는 장면이 유달리 많았던 것이 대표적.[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원로라는 것들이 후배 탓, 노력 부족 탓, 투혼 부족 탓을 하며 빈축을 살때 작년까지 현역으로 뛰었고, 비록 1년 언저리지만 일본 프로야구도 경험해 본 김태균 해설위원은 근성, 투혼 보다는 분석 부족의 문제라고 소신 발언을 하며 많은 야구팬들의 지지를 받았다.[38]
상대적으로 약팀인 이스라엘에게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강팀인 미국, 일본에게는 한없이 약했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은퇴 선수를 포함 본직업을 따로 두는 선수들이 주를 이은 이스라엘에 연장전 승부치기로 겨우 승리했으며 다수의 수준급 마이너리거가 참가한 미국에게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하여 조 2위로 진출했다.
이후 도미니카와의 진땀승부로 승리를 가져가고 이스라엘을 대파하여 결승 직전까지 왔으나 최정예 멤버들을 뽑은 일본과 팽팽한 대결 도중 본헤드 플레이 한방과 흐름이 흘러들어와 단숨에 기회를 잡은 일본과의 수준차이를 넘어서지 못했고 이후 마지막 결승 기회까지 미국에 압도당하며 결국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메달 획득의 마지막 기회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4-0으로 뒤지고 있다가 5-6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8회 오승환의 방화로 5점을 내주어 결국 10-6으로 패해 최종 4위에 그쳤다.
약점이라 불리던 투수진이 생각보다 선방해줬고 선발 당시 논란이 많았던 좌완 김진욱, 차우찬이 제 역할을 해줬으나 방망이들이 심각했는데 양의지는 시즌 중에도 없던 한경기 4삼진을 당하고 강백호와 오재일은 중요한 순간마다 병살타를 치며 흐름을 끊어먹었다.[39] 이들 둘 어쩌다 출루한다 한들 후속타 불발로 잔루만 잔뜩 남겼다. 그럼에도 감독은 양의지를 4번으로 기용했고 강백호를 중요타순에 배치했다. 맹타를 휘두르던 김현수마저 처음으로 4번에 배치된 준결승 2차전 미국전에서 침묵하며 가장 중요한 4번 자리는 타선 최악의 블랙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한편, 껌 논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도미니카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백호가 역전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로 좋은 활약을 펼쳐줬는데, 이번에는 이정후가 2삼진 2병살 5타수 무안타라는 최악의 난조로 침묵하며, 대회 내내 연결이 안되는 중심타선의 전형을 보여줬다. 결국 타선 엇박자가 팀의 발목을 잡으며 중요한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4위로 노메달에 그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여기에 더해 박민우가 낙마하고 최주환이 부상으로 수비를 볼 상태가 아닌 상태인데, 안치홍이나 정은원같은 풀타임 2루수가 있음에도 뽑지 않아 김혜성이 대주자, 대수비롤을 맡으려고 간 김혜성이 갔고 벤치로 빠지자 2루 경험이 없다시피한 황재균이 2루를 주로 보았는데 1루 수비를 볼수 있고 좌타자만 바글바글한 대표팀 타선에 박건우와 더불어 그나마 펀치력을 가진 우타자인 황재균이 2루에 묶인 상태에서 타격감까지 떨어져버리니 안그래도 경직된 엔트리가 더 굳어버렸다. [40]
또한 이스라엘전 1:11 콜드게임 승, 미국전 2:7 패배 말고는 적은 점수차이의 경기가 지속된 만큼 공격력까지 기대하고 합류시킨 양의지의 부진으로 인해 최정이나 나성범같은 홈런 타자의 부재가 너무 크게 다가왔다.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국제대회에서 홈런은 보너스이기 때문에 홈런타자를 많이 뽑기보다는 안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을 위주로 뽑았다고 했으나, 실제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경기를 펼쳤던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구장의 크기가 사직구장 정도이고 외야로 바람이 많이 불어 홈런이 나오기 좋은 환경이었다. 실제로도 해당 경기장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많은 수의 홈런이 나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7경기동안 6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투수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이스라엘전 (5개)에 몰려 있었고 나머지 국가 상대로 친 홈런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때린 김현수의 3점 홈런이 유일했다. 반면 한국 투수진은 무려 10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이른 바, 이번 야구대표팀을 바라본 팬들의 심정. 연합뉴스TV가 방송하는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1번지의 중간 광고 도중 나온 속보와 겹쳐 한국 야구 메달 획득 실패에 가장 신나신 분[41]이라는 제목의 밈으로 떠돌아 다녔는데, 야구팬들은 "우리의 심정을 대변해준 연합뉴스TV와 김세정에게 감사한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오히려 신나버린 한국 야구팬들의 심정을 담은 광고라는 평. 그만큼 야구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격려하는 분위기가 많이 생겼고, 코로나 19의 여파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참작사항도 있어서 응원과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42] 반면 야구 대표팀에게는 "수영해서 돌아와라", "메달 대신 군번줄" , "야구 보면서 처음으로 상대팀 응원했다"[43] 등 오만가지 조롱을 받으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정작 메달 획득 실패로 인해 병역혜택을 받는데 실패한 7명의 선수들은 태도 논란이 있었던 강백호 정도를 제외하면 개개인이 큰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다. 이 중에서, 이번 대회 최대의 피해자이자 146구로 투혼을 보여준 조상우는 군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동정 여론까지 강하며,[44] 미국전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선보인 이의리는 혹평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 외에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 김현수, 이번 대회 최고의 톱타자였던 박해민, 평가전에서의 목 밑 좌상과 올림픽 도중 사구로 인한 부상이 있었음에도 유격수 자리에서 교체 없이 풀이닝을 소화한 오지환, 활약도 좋았고 마지막 경기에서 뒤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승부욕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분전한 이정후[45], 선발 투수로서 그런대로 1인분을 해준 고영표,[46], 무임승차라는 논란을 타율 6할이라는 성적으로 말끔히 지운 김혜성, 비록 국대 커리어의 마지막을 처참하게 마무리했지만 방역위반으로 하차한 한현희의 대타로 어쩔 수 없이 선발되어 끝내 패전투수라는 멍에를 쓴 오승환[47] 정도는 그나마 동정을 받고 있다.
추가로 최원준이 모든 경기마다 불펜에서 가장 먼저 몸을 푼 투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상산암 경력이 있는 선수를 그렇게 불펜에서 혹사시켰다는 점에서 동정을 받았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근시안적이고 구시대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선발, 쌍팔년도식 애니콜 투수 운영, 치졸한 변명과 자긴 잘못 없다는 책임회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선수들은 안 그래도 리그 수준 대비 연봉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 선수들의 잇따른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과 일부 구단의 배째라식 뻔뻔한 대응, KBO의 구단 차별 대우, 지속적인 국제대회 졸전에 이르기까지 점점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올림픽 노메달까지 벌어지자 무시무시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진에 하나같이 감독의 선발 및 운용 미스가 크게 작용했다는 사실은 언론에서 전혀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답시고 과거의 영웅 신화를 이끈 수장을 다시 소환했지만 결국 그 수장으로 인해 무너졌다는 점에서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재림에 불과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단순히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겠다는 성적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시스템의 점검이 이루어져야 하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과연 한국에게 그럴만한 의지가 있는 지의 여부가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2021년 KBO 리그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더불어 올림픽 결과 때문에 KBO리그 전체의 침체가 생길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면 한국야구의 암흑기가 재림하는 것은 기우가 아닐 수 있기에 올림픽 자체보다도 그 후가 더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한편 김인식 고문, 이순철 위원 등 기존 원로 야구인들은 감독의 선출과 용병술에서의 문제점은 애써 무시한 채 투지 부족이라는 말만 하면서 대한민국 야구가 위에서부터 단단히 고여있는 것도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다. 김인식 고문은 "자신이었으면 고우석과 조상우를 1이닝 더 맡겼을 것"이라 밝혔고, 이순철 위원은 본인의 유튜브 영상에서 직전 사건 등을 언급하며 선수들에 대한 비판은 했으나 결국 감독에 대한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관련영상
안타깝게도 일반인들한테는 이들에 대한 비판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이들이 주장하는 투지 부족, 태도 문제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야구 경기를 일부러 찾아보는 야구 팬이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리그 실상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무슨 야구가 프로듀스 101 같은 오디션 프로처럼 제3자들이 뽑아가서 그런 걸로 뽑았다면 모를까, 애초 엔트리를 뽑은건 감독과 코칭스태프라는 사실은 싸그리 무시하고 선수들만 공격한다.
올림픽 야구와 관련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전승 우승 감독인 김경문과 한국 대표팀은 당시 일본처럼 4위로 노메달을, 4위로 노메달이었던 일본은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받았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다시 퇴출되는 것이 확정되었다.아무리 빨라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나 이번 치욕을 씻을 기회가 찾아온다.
이것도 미국에선 야구의 인기가 많으니까 2020 올림픽에 일본이 야구와 가라테를 넣었듯 개최국의 임시 종목 선택권을 야구에 쓸 거라고 지레짐작한 것이지, 2028년에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MLB측이 올림픽에 선수들이 차출당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48]는 부정론도 있다. 그래도 미국의 4대 인기 스포츠 중 농구나 아이스하키는 이미 올림픽 정식 종목이니 선택권을 쓸 데는 미식축구와 야구 정도라 임시 종목 선정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높다고 봐야 하고, LA 올림픽 조직위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의 경우 2000 시드니 올림픽의 전례도 있기 때문에 야구가 도입될 수 있지만 자국의 야구 인기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역시 불투명하다.
5. 한국 야구에 대한 전망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부진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혹은 그 이상의 암흑기를 재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올림픽이 최악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은 올림픽 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이어서 새삼스럽다고도 할 수 없다. 리그의 국내 선수진, 특히 투수진의 질적 열화에 대한 우리가 컸으며, 그마저도 선수 선발부터 잡음이 많았던데다 그 이전에 2021년 KBO 리그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신뢰성도 잃었고, 이 과정에서 나온 몇몇 구단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인해 공분을 산 상태였다. 특히 AP통신의 경우,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을 못 딸 것이란 전망을 내놔 한국의 야구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 되어 정확한 분석이었다는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49]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의 부진은 소위 '믿음의 야구'라 불리는 '지 편한 야구'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판단력을 내려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호되게 일깨운 대회였다. 일례로 축구를 보자면 2002년 대표팀 감독이 된 히딩크는 선수단을 구성하면서 이동국, 고종수, 그리고 심재원과 같은 당시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은 제외하고 김남일과 현영민 그리고 당시에는 대전 시티즌의 팬들이나 K리그의 사정을 좀 알고 있던 축구 팬들이나 알 수 있었던 최은성과 같이 상대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뽑아서 "이 사람 도대체 한국 축구는 알고나 있는 건가?"란 냉소나 비난을 들어야 했다. 특히 야구는 아직까지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지도자들이 원로로서 여전히 목소리가 높은 까닭에 혁신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젊은 지도자들이 쉽사리 국가대표팀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50][51] 게다가 이번엔 대만도 코로나의 여파로 CPBL에서 선수 차출 거부를 한 통에 출전을 포기해야했다보니 만약 대만까지 참가했으면 대표팀은 이보다 더 처참한 성적을 거뒀을지도 알 수 없다.[52]
이번 일로 KBO의 암흑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참에 꽉 막힌 구시대적 운영 방식을 버리는 과감한 피드백을 통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더 멀리 보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바라보며 다시 2008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최국의 의견에 따라 정식 종목을 넣고 뺄 수 있는 '올림픽 어젠다 2020' 제도가 생기면서 야구가 정식으로 보급되고 흥행이 어느 정도 된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야구가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야구가 흥행이 된 나라들 중 올림픽을 치를 만한 국가가 대한민국, 일본, 미국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 더 나아가 유럽이 야구 불모지이기에 야구가 다시 제외되는 것이 확정되었다. 2028년 올림픽은 종주국인 미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서 야구가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지만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특히 MLB가 선수 차출에 부정적이라 무조건 야구가 뽑힐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견해가 엇갈린 가운데 야구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복귀하게 되었다.
2021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벌써부터 안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베이징 키즈를 통해 야구로 쏟아졌던 유망주들이 사실상 2021년을 기점으로 끝났고, 2021 WBSC U-23 야구 월드컵/대한민국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니카라과, 파나마, 콜롬비아 등의 국가에게 졸전을 펼치며 패배하면서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이들의 경기력이 예전 유망주들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아직도 구세대적인 발상으로 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야구 원로들은 빠르게 퇴장하는 게 맞으며, 현 40~50대의 야구인들이 뼈를 깎는 쇄신 노력, 관리 야구, 발상의 전환 등을 통해 이제 없을 유망주들이라도 지켜야 하는 게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게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제부터 아시안 게임에 프로 최정예를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한 이상 각 프로구단 유망주들이나 극히 일부의 고교 3학년, 대학 선수들 위주로 나갈 예정인데 니카라과, 파나마, 콜롬비아 같은 팀한테도 지는 수준이면 앞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76년생~92년생 주축이 된 황금 세대들은 이제 대다수가 은퇴하였고,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고 있는 90년대 중후반생 주축이 된 현 국가대표 주전들도 다음 국제대회에는 못해도 노쇠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다만, 위 문단은 지나친 비관론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2022 WBSC U-23 야구 월드컵/대한민국 에서 대한민국은 멕시코, 쿠바 등을 모조리 격파하며 은메달을 땄는데, 이로 인해 2021년 땅으로 쳐박혔던 한국야구 수준이 다시 올라왔다고 볼 수는 없다. 애초에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은 단기전으로 한 나라의 야구 수준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10구단 확대 이후 판이 커지고 KBO 또한 유소년 야구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한국의 고교야구는 매 해 최다 인원을 경신하고 있다. 과거였다면 10년에 한번 나올만한 150km/h 중반대 투수들도 매년 등장할 정도로 한국의 아마야구는 과거에 비해 크게 신장되었다.
6. 향후 과제
도쿄 올림픽 노메달 사태는 이미 엎질러진 물로, 일련의 일들로 수많은 야구팬들이 등을 돌렸으며 아직도 남아있는 야구팬들은 여론의 눈칫밥을 먹고 있다. 팬들이 한국야구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눈칫밥을 먹어야 하고, 부끄러워서 무어라 항변하기도 힘들 만큼 참혹한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작 이런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야구계가 부끄러움도 모르고 자정작용을 할 줄도 모른 채 안주하기만 한다면, 더 이상 KBO가 응원을 받을 자격은 없다. 현재 많은 야구팬들은 고액 연봉에 비례해 국제 대회 성적이 부진한 KBO 리그 선수들을 보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53]도쿄 대첩 이래 6년간, 프로선수들이 나가는 모든 국제대회마다 부진을 한 번씩은 반복해왔고 한국야구의 수준부터 태도 논란까지, 결국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다면 야구계 종사자 중에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이 또한 아무도 없다. 이제 한국 야구는 전환점에 서있다. 팬들은 그간 KBO가 차곡차곡 쌓아온 무능한 행정과 선수들의 결여된 프로의식, 그로 인해 수준이 처참하게 내려간 한국야구의 실체에 크게 실망하였고 각종 매체와 커뮤니티에서는 일제히 한국야구에 대한 비난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한국 야구가 아직 성장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는데, 그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종목이라 그 달콤함에 빠져 그 모습 그대로만 가려고 했고 그 결과 하향 평준화의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을, 아니 야구판을 이렇게 고여서 썩게 만드는데 적극 일조한 야구계 원로, 올드스쿨 지도자들은 이 사태에서도 후배들을 훈계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지금 한국 야구는 철저히 그들의 시대, 80-90년대의 구시대적인 사고에 갇혀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54] 이렇듯 올림픽 부진의 주범으로 반성하고 일선에서 물러나든, 아니면 현대 야구의 변화에 발맞추어 대응해나가든 할 책임이 있는 자들이 감히 배때기에 기름을 운운할 자격들은 되는지 되물어야할 필요가 있겠다.
배부른 스포츠 논란도 냉정하게 걸러 듣고 고민해봐야 한다. 언론이며 대중이며 가릴 것 없이 무비판적으로 열렬히 호응하고 있지만, '돼지 스포츠'라는 비난과 조롱에 불만 지필 뿐, 그러면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나라에서 들어가는 돈의 적정가는 얼마인가? 라는 질문에는 혐오감에 따른 감정적 배설이 아닌 냉정하고 객관적인 답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 없다. 이번 대회 출전 팀들만 보아도 이스라엘이나 도미니카가 얼핏 보면 무슨 동네 아재들 야구팀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은 이스라엘 간판타자 이안 킨슬러의 메이저리그 시절 1년 연봉만 가지고도 이번 한국 대표팀 전체 연봉을 손쉽게 눌러버릴 수 있는 수준이다.[55] 게다가 안 그래도 선수에게 불리한 프로야구 제도와 사회적으로 직업 기회가 넓지 않은 종목 특성상 이 정도 대우도 없으면 어떻게 유소년 자원을 확보할 것인지도 막막한 문제다.
당장 축구를 보면 국내리그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자체 예산을 크게[56], 그리고 각 지방의 축구협회에서 지자체를 통해서 지원받은 세금을 재투자해 가면서까지 거대한 프로·비프로 선수층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며, 심지어 K리그1의 평균연봉은 KBO 리그보다도 높다. 여기에 유소년, 사회체육 등의 직업 기회도 다양한 편이며, 국내에서 안되면 동남아 등 해외 진출 기회도 활짝 열려있다. 게다가 축구계를 은퇴한 대선배들은 이미 예전부터 유소년 발굴을 위해 차범근 축구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직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이 이미 코치나, 유소년팀 감독 등으로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유소년 선수 발굴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57]. 과연 일각에서 떠드는대로 프로야구 연봉이 '현실화'된다면 이 자원들이 어디로 갈지는 매우 뻔한 일이다. 아니면 신세계, 롯데, NC, 키움, 두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들이 홍보 효과도 낮고 사고만 친다면서 투자를 해외서도 알아주는 e스포츠계로 돌리거나[58]시청률서 엇비슷한 배구로 더 투자를 우선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당연히 프로야구 협회 차원의 변화도 필요하다. KBO 차원의 변화를 도모하여 국제대회 성과를 높인 좋은 예는 2006년 도하 참사를 겪고 난 이후 야구계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서 찾을 수 있다. 국제대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선수 선발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 기술위원회를 신설했고 마운드를 낮추고 공인구도 커지고, 스트라이크 존도 커지는 등 마운드를 국제 규격에 맞게 전체적으로 재정비했다.# 실제로 이런 노력으로 2006 WBC 4강 신화에도 KBO 관중 수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도하 참사 이후에는 증가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들어가기 1주 전에 쿠바랑 2번, 네덜란드랑 1번 평가전을 잡으면서 국제대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내부적인 개선과 노력으로 결국 2008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역대급 성과를 내며 이후 KBO의 전성시대를 열어주는데 큰 몫을 했다. 물론 당시의 황금세대가 어우러진 좋은 선수들[59]이 제 몫을 잘 해준 역할이 가장 컸고, 이 또한 단기적인 성과였기 때문에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장기적 개혁을 필요로 할 것이다.
국가대표팀의 운영과 투자 자체에 KBO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서도 탈피해야 한다. 일본은 자국 야구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외에도 자국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두 번의 WBSC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 한정으로 야구 종목을 부활 및 개최시키는 것에 예산을 펑펑 쓰면서 국제 대회 경험을 쌓게 하는 반면에, 한국 내 관련된 야구협회들은 자국의 야구대회 개최에 소극적으로 대한민국 홈구장에서는 프로선수들끼리 대결하는 야구 한일전을 한 적도 없다.[60] 2014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19 WBSC 프리미어 12를 통해 한국에서 전체 개최나 부분 개최는 했으나, 돈만 들고 이렇다한 성과가 안 나와서 돈 들여서 우승이라도 건진 일본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기술위 운영 역시 과도하게 현실과 동떨어진 원로들의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 리그 상황을 잘 알고, 데이터와 전력분석을 적극 활용하며 미국, 일본 등의 야구계의 현실을 잘 아는 인물들이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맡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만, 이 부분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다'를 원칙으로 선발한 류중일호가 타이중 참사 등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면서 다시 현장에서 물러난지 오래된 노장 감독인 김인식호로 회귀한 바가 있는 만큼 단순한 문제점이 아니다. 이미 김성근이 당시 SK 와이번스를 여러번 우승에 이끈 후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절하면서 이 시스템을 완전히 박살냈다. 그나마 한국야구가 호황이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조범현과 2013 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류중일은 꿋꿋이 감독직을 수행해줬다.
현직 프로팀 감독들이 소속팀의 캠프 및 시즌 중 대회 소화라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을 고사하는 풍조가 강한 데다, '독이 든 성배'조차 아닌 그저 '잘 해도 본전, 못 하면 커리어에 치명타가 되어버리는 독만 든 독배'라는 이미지가 강한 탓이 크다. 그래도 예전에는 자원봉사 수준의 일방적 헌신만을 요구하던 자리에서 형식적으로나마 국가대표팀을 상설하고 선동열호부터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것은 필요했던 처사이며, 그렇기에 더더욱 막장 운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김경문 감독을 엄히 문책할 수 있는 사회적 근거도 충분한 셈이다. 그럼에도 김인식, 이순철 등 야구 원로들은 투지 부족, 노오력 타령으로 선수들을 질책하고 감독의 문제는 입을 닫고 있다.
이럴 바에야 과감하게 대표팀도 외국인 감독[61]을 선택하거나 혹은 최신 야구 흐름에 능통한 젊은 감독의 선발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일례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데이터 야구를 도입해 키움 히어로즈를 상위권을 이끌었고 방송 해설위원을 통해 현장 감각을 유지하고 있던 장정석과 같은 인물이 있다.[62] 또는 멀리 갈 것 없이 일본과 같은 경우는 프로팀 감독을 맡은 적 없어도, 현대 야구에 대한 이해도 출중하고 선수단 사이에서 인망 높은 고쿠보 히로키, 이나바 아츠노리가 연달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고쿠보는 도쿄대첩에서 치명적 운영 미스로 한국을 도와준 전력이 있기도 하지만 2년 뒤 열린 2017 WBC에선 시애틀의 아오키를 제외한[63] 나머지 모든 선수들을 NPB 소속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음에도 4강에 오른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임기 도중 개최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대표팀 역사상 가장 화려하게 성과를 내고 퇴임한 이나바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파격은 어렵더라도 최소한 커리어에 대한 맹신을 버리고, 현장과 프론트, 데이터 전문가 등이 기술위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면서 경력과 상관없이 유능한 감독을 찾아 선임하며, 그 감독, 코칭 스태프가 큰 부담없이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하는 것은 KBO의 과제다.
리그 내 선수들 역시 아무리 KBO리그를 폭격해봤자 일본은 물론 대만, 마이너리그에 비교해도 결코 자신들이 우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선 프로로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스스로 자신과 상대를 분석하고,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이를 교정하는 훈련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프로로서 본연의 의무이며, 리그에서 이미 더 할 나위 없이 높은 경지에 올라간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상위 리그 진출이 됐든, 국제대회 선수들과 맞붙을 준비가 됐든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노력할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1] 당시 준결승, 결승 2경기동안 구원투수가 소화한 아웃카운트는 단 5개(윤석민 3(준결승), 정대현 2(결승))였다.[2] 무엇보다 최근 몇 년 사이 야구에서 선발의 이닝 소화 능력이 내려가면서 비중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이로 인한 불펜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이 꼬일 때에 가끔씩 아예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텐덤 전략은 사실상 보이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결국에는 전문 불펜투수인 고우석, 조상우, 오승환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투수 운용으로 인해, 선발을 3~4인, 나머지를 전문 불펜 요원으로 데려갔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보인다.[3] 작년 토종 좌완 원탑이던 최채흥이 부상 이후 무리한 복귀를 시도하다 폼이 나락으로 떨어진데다 김경문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던 구창모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안그래도 없는 좌완이 초토화되어 결국 선발 경험이 있는 좌완을 뽑기 위해 선발 당시까지 4.5의 평균자책을 기록한 이의리, 어깨 부상으로 강속구를 잃어버린 차우찬, 무려 8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던 김진욱같은 의문이 드는 선수 선발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좌완 불펜 WAR 1위를 기록중이던 김성민은 예비 엔트리에도 없었으니 논외.[4] 첫 라인업이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고영표, 최원준, 한현희까지 셋이었다. 이후 한현희가 국가대표를 자진 사퇴하자 이번엔 선발될 거라고 누구도 의심치 않았으나 김경문의 선택은 오승환이었다.[5] 던질 투수 자체는 있지만 하나는 승부치기용 카드라 보내기 애매했고, 나머지는 죄다 선발들이라 내보내면 무너질 확률이 높았다. 이는 미국전으로 증명되었다.[6] 물론 8회 위기를 넘겼다 하더라도 일본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았겠지만, 감독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은 명백하다. 최소한 선발되지 않은 투수들 중 마무리인 정해영/김재윤 중 하나만 있었어도 이 사달은 안 났을 것이다. 아니면 좌완 셋업맨이라도 뽑아갔음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7] 다만 원태인과 최원준의 부진은 다른 각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바로 패스트볼 구위의 약점. 원태인은 논란이 많았던 엔트리에도 불구하고 선발에 잡음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막상 대회에서 부진한 이유는 바로 원태인의 패스트볼 구위가 KBO 기준으로도 위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도 변화구 제구로 위력을 유지해온 원태인이 국제 무대이서 부진했다는 것은 많은 교훈을 남겼다. 강재민의 미발탁도 패스트볼 구속이 낮은 투피치 사이드암이라는 점(물론 KBO에서는 좌타에도 강했지만 국제대회에도 그럴까? 하면 확답할 수 없다)만 보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물론 그래놓고 세부스탯 별로인 오승환/김진욱을 뽑은 것은 쉴드 불가지만.[8] KBO 리그의 경우 외국인 투수들 중 니퍼트, 린드블럼 등이 있다. 두산 팬들이라면 트라우마를 느낄만한 블론세이브를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바 있다.[9] 추정컨대, 김경문은 리그 기록을 전혀 참고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던지는 모습을 본 것으로 선수를 판단했다고 보인다. 원태인이 1선발로 낙점되어 던진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타순 한 바퀴를 돌 때까지는 연달아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한 바퀴가 돌자마자 이안 킨슬러에게 피홈런을 맞는 등 뻗어나가는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을 보고 1선발보다는 불펜으로 쓰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가설이 있다.[10] 이 운용 자체도 문제지만 김민우는 데뷔 시즌의 혹사로 인해 로테이션을 땡겨쓰면 구위가 저하되는 선수이고, 통산 성적에서 낮 경기에 매우 약점을 보인다. 통산 낮 경기 ERA가 무려 7점대이다. 그나마 이번 시즌은 저녁 경기를 잘했기 때문에 나온 성적이지, 낮 경기가 극복된 게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의 특성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11] 박해민을 뽑지 않겠다고 했다가 뽑은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웃음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뽑을 만하긴 했는데 과거의 발언을 뒤집고 발탁한 것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 발언이 공식 석상에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하긴 했지만 국내 야구팬들은 개소리집어치라는 반응이다.[12] 하지만 언급한 것과 같이 예비명단에 안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발탁이 불가했다. 이번 예비명단은 백신접종 이슈가 걸려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다만, 전년도 신인왕 2위까지 차지했던 선수를 여유가 있었던 예비엔트리에도 넣지 않은 판단은 분명 납득하기 힘든 구석이 있었다.[13] 강백호는 현재 KBO 리그에서 실책 11개(공동 4위)로 수비부담이 적은 편인 1루수임을 감안하면 수비력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14] 참고로 김현수는 1루수를 보면 타격성적이 급전직하 한다. 게다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리그 경기에서도 휴식기 직전까지 수비 출전을 자제시킬 정도였고 전반기 막판 경기들에선 안타도 거의 못칠 정도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15] 제 아무리 김혜성이 맹활약을 펼쳤다한들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어떤 결과를 냈든지간에 이번 올림픽에서 정은원을 뽑지 않은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도 타당하지도 않다. 또 경험을 운운하며 국제대회에 나가본 선수에 가중치를 두는 국대 선발 특성상 이번 김혜성의 활약으로 정은원이 향후 어떤 성적을 낸다 한들 국대에 선발되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도 만연한 게 현실이다.[16] 황재균이 유격수 수비를 본 적이 있어 2루수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내보낸 것으로 보이나 2루수로 출장한 적이 거의 없고 유격수로 주전경쟁을 했던 시절도 현대 유니콘스 때였으니, 유니콘스가 사라진 기준으로도 이미 13년 전 이야기이므로 주전으로 유격수로 맡기기엔 리스크가 너무컸다. 그래서인지 직전 시즌 유격수로 시즌을 준비하다 실패했다. 2루에서의 부진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것. 정작 유격수로서 경험 있고 수비력도 땜빵치곤 봐줄만한 허경민은 안중에도 없고 무조건 3루수로만 출장시켰다. 허경민이 2루 경험이 있기도 하고.[17] 다행히 본선에서 시도되진 않았지만, 출정 전 LG와의 평가전에서는 무려 박해민이 2루수로 들어가는 일도 벌어졌다.[18] 단타가 다지만 타율이 무려 615로 도루도 2개나 했고 유격수 때의 불안한 수비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19] 다만 안치홍은 반발계수를 조정한 2019년부터 거포라고 하기 어려운 홈런 개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손아섭처럼 펀치력은 있는 똑딱이가 됐다. 애당초 2018시즌을 제외하고는 거포형 선수가 아니었으니..[20] 물론 박세혁이 최재훈보다 발이 빠르다는 점, 외야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 의해 완전히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 선발은 아니었다는 반론도 있다. 다만 당시 김경문이 이런 점들을 들어 박세혁을 중용하고자 하는 뜻을 나름의 근거를 갖고 밝혔으면 모를까, 우승팀 포수라 감이 좋다는 이유로 뽑았다고 말해 야구팬들이 황당해했던 것.[21] 사실 최초 발표때부터 정은원, 안치홍을 거르고 막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최주환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제 몸상태가 아니던 박민우를 선발한 것부터 논란이 있었다. 특히 박민우는 김경문 감독의 전 소속팀과 엮여 FA 특혜논란이 나올정도였으니. 박민우가 자진하차한 다음에야 논란이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김진욱을 선발하며 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22] 약물 문제는 둘째치더라도(의외로 KBO는 최지만의 약물 적발 건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박재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이 밝힌 바 있다.)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는 언플에 넘어갔는지 예비 명단에 포함시킨 것도 큰 문제였다. 잠깐만 봐도 알 수 있는 규정을 처음부터 제대로 안봤다는 이야기. 약물 문제에 대해 덧붙이면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약쟁이이면서 김재환은 발탁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반면 최지만에 대해서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 등 이중잣대가 매우 심하다.[23] 실제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등 양키스 프런트는 박효준이 AAA에서 보인 성적을 100% 선수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박효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긴급 콜업되었지만 타석은 겨우 한 타석에 대수비만 소화했고 네 경기 연속 결장한 뒤 확진자들이 돌아오기도 전에 AAA로 내려갔다가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었다. 피츠버그의 경우 당시 40인 로스터조차도 두 자리가 비었을 정도로 40인 로스터도 제대로 채우지 못했던 팀 사정이라 여기서 다시 기회를 잡아서 한 때 나마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이걸 갖고 왜 발탁하지 않았냐고 성토하는 건 결과론일 뿐이다. 실제로 박효준이 2022시즌에 MLB와 MiLB에서 모두 부진한 기록을 보이면서 AAA 기록이 플루크였음이 드러났다.[24]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AAA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대우 차이부터 굉장히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이들은 기존 선수 한 명이 DFA가 되지 않는 이상 40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하다가 커리어를 끝낼 가능성도 다분하기 때문.[25] 사실 김경문은 두산, NC 감독기간동안 제대로 된 선발투수를 발굴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26] 실제로 대회 직전까지 어깨 부상의 후유증으로 리그에서 부진을 겪다가 2군까지 갔을 정도로 교체 가능성이 컸다.[27] 이의리, 고영표, 김민우[28] 조상우, 고우석, 오승환[29] 차우찬, 김진욱[30] 이의리는 3일 휴식 간격으로 2경기 등판해 5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NPB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끌어모은 일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이라는 호투를 펼쳤고, 이 두 투수는 상대국 시청자들도 호평할 정도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31] 마지막에 무너진 김민우 역시 3일 휴식 등판 + 선수가 극도로 약한 낮경기 등판이라는 필연적 무리수가 낳은 결과일 뿐이다.[3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경기동안 류현진 김광현은 물론 송승준, 장원삼까지 당시 선발로 뛴 선수들 가운데 봉중근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6+이닝, 3실점 이하. 즉 QS를 1회 이상 달성했다. 그만큼 당시 대표팀의 선발자원이 김경문이 가만히 있어도 무방할만큼 막강했다는 것.[33] 로스터 차출 결과만 보자면, 선발 투수의 안정적인 이닝 방어와 안타 생산 능력 좋은 타자들의 지속적인 득점으로 게임을 굳히는 플랜을 짰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 원 플랜에 있는 두 방안 모두 발동되지 않으면서 중요한 경기들을 내리 졌다.[34] 사실 말이야 거창하게 보이지만 이게 그냥 야구 그자체다,투수들이 최소실점으로 이닝을 소화하고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이긴다.[35] 조상우의 소화 이닝 수를 다 합하면 이닝 이터의 기본 소화 이닝인 7이닝 (8⅓이닝)이 완성된다. 그 동안 던진 공이 146구라는 점에서 말이 안 되는 마운드 운용이다. 사실 선발로 보더라도 7이닝 146구면 벌투나 다름없다. 하다 못해 조상우가 선발로 나갔던 2017년만 하더라도, 선발로 5이닝은 던졌을 자원이였다. 선발전환 1년차가 NC 빼고 4점대였으니.[36] 둘 다 30대 중반이며, 강민호 같은 경우에는 거의 40을 바라보는 나이다. 사실 대체재로 언급되는 선수들 또한 나이가 만만치 않다. 박세혁은 양의지보다 2살이 어리고, 포수 WAR 1위 박동원 역시 만으로도 30대에 들어섰다. 강민호 이적 이래 수년간 풀시즌을 경쟁력있게 1군에서 치를 수 있는 주전포수가 애매한 롯데를 제외하고, 나머지 KBO리그 주전 포수들 가운데 만 20대는 한승택, 유강남 단 둘 뿐일만큼 리그 전체에 포수난이 심각한 상황인것만은 사실이다.[37] 엠스플에서 대표팀이 전력 분석원들이 준 데이터 대신 감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기사를 뿌려버린 적이 있다. 하지만 엠스플의 신뢰도는 모 사건으로 인해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라는 것도 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있던 최주환을 괜찮아질거라는 '감'만 믿고 데려가는 바람에 사실상 로스터 한자리를 낭비했던 모습이나 일본전에서 흔들리고 있던 고우석을 막아줄 거라는 '감'으로 방치해둔 것을 보면 이 경우에는 엠스플의 기사내용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38] 이후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김진욱과 2008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용규 역시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엔 동의할 수 없다며 대놓고 남 탓하던 원로들을 디스했다.[39] 정확히 말하면 강백호는 3할 타율에 4할 출루율로 이들 둘과는 비교조차 민망한 성적을 남겼다. 강백호는 대회 내내 부진했다기보다는 첫 두 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와서 전부 무안타를 찍은 임팩트가 컸고, 장타 실종과 기복이 진짜 문제였다.[40] 다만 김혜성은 올림픽 때 타율이 6할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어 마냥 대주자, 대수비로 뽑힌게 아니게 되었다.[41] 참고로 김세정은 한화 이글스의 팬이다. 김경문호에서 한화 선수들은 단 한 명 선발되었는데, 해당 선수는 낮 경기에 유독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낮경기인 동메달 결정전에 등판되었다가 1이닝 4실점했다.[42] 특히 유도,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이 이런 경향이 더 있다. 세계대회까지 취소될 정도였으니.[43] 카잔 대첩 이전까지 투지/정신력 부족으로 그렇게 까였던 신태용호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국대가 얼마나 못하면 저런 팀에게 신승한 팀은 얼마나 더 못하는 거냐" 정도의 한탄 아닌 한탄이었을 뿐이지, 대놓고 상대팀을 응원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물론 이런 태도는 오히려 최근에는 역으로 비판받는 상황인데, 2023 WBC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아예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런 태도를 대놓고 보이고 도를 넘는 비난이 당연하고 깨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태도로 변질되면서 대표팀의 과도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이 조명되는 뜻밖의 효과가 발생했다.[44] 조상우는 어찌어찌 시즌을 완주했지만, 혹사를 심하게 당한 탓에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제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물음표이다.[45] 심지어 이정후는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때문에 키움 팬덤에서 김경문에 대한 비난이 상당히 거세다. 부상이 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심해져 결국 마지막 도미니카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제대로 혈을 막아버리며 안타깝게도 미국 월드컵의 로베르토 바조와 같은 결말을 맞이했고 대회 끝나고 한동안 2군에 내려가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46] 비록 한일전 이후 묻히긴 했으나, 고영표의 한일전 5이닝 2실점 피칭은 24세 이하 대표팀간의 대결이었던 2017 APBC 장현식 이후 최고의 역투다. 양국 프로 최정예로 붙은 대결로 한정하면 이만큼 던져준 선발투수는 무려 2009 WBC 봉중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47] 동메달 결정전에서 방화를 저질렀지만 군면제를 없애줘서 애국자 소리를 들었다.[48] 즉,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지는 알 수 없다.[49] 다만 AP통신은 동메달의 주인공은 이스라엘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도미니카 공화국이 주인공이 되었다.[50] 그 구시대적인 인사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조차도 결국 2008년에 거하게 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자정 작용을 했고 심지어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보수적인 인사들조차도 세이버메트릭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어렵게 결정을 정도이니 더 말할 것이 없다. 여기에 2015년에 대한민국에게 털린 이후에도 이걸 어마무시하게 피드백을 했을 정도이니...[51] 그러던 와중에 올드스쿨의 대표인사 중 한사람인 김인식은 무려 고우석, 조상우를 1이닝씩 더 기용했어야 했다는 망발로 욕을 먹고있다.#[52] 다만, 대만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선 결국 한국을 밀어내고 메달을 획득하게 된 도미니카를 최종예선에서 밀어내고 올라와야 했을 것이다. 즉, 도미니카를 본선에서 만나지 않았을 것이니 우리나라의 순위가 더 낮아졌을 가능성은 적긴 하다. 하지만 도미니카 자리에 동아시아 라이벌 대만이 대신 들어가 메달을 따게 되고 우리가 노메달에 그쳤다면 야구팬들에게 남은 상처가 더 커졌을 수 있다.[53] 물론 아무리 그래도 KBO 리그 선수들이 중국 축구 국대에 비할 정도는 아니고 비교 자체가 KBO 리그 선수들에게 실례다. 중국 축구 국대는 아예 중국내외 축구팬들에게 '예능인', '닭백숙'들이라고 조롱받고 있는 실정이다.[54] 대표적인 예시로 '좌우놀이 남발'과 같이 이미 오래 전 사문화된 논리를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게 한국 야구의 실체다. 야구는 이미 세밀화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대응책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에 각국의 프로야구에서는 전력분석팀의 능력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일반인 레벨에서도 각 리그와 선수들의 심층 데이터들을 일정 수준까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만큼 방대한 정보량이 쌓여가고 있다. 이 와중에도 기껏 한국야구의 얼굴이랍시고 국제대회에 나가서는 근거 없는 좌우놀이, 믿음의 야구, 감에 의한 선수기용과 작전 등으로 경기를 그르친다는 것은 결국 한국 야구 지도자들의 학습능력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55] "이안 킨슬러는 은퇴선수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리 따지면 추신수도 KBO 리그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은퇴했을 것이다.[56]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세금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자체 예산으로 자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협회라는 점이 가장 크기도 하다.[57] 심지어는 이런 예능 프로로 인해 여성들의 축구 관심도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으며 출연진들 역시 진지하게 프로에 임할 뿐 아니라 승부욕도 엄청나 지면 분하다며 눈물까지 흘릴 정도이다. 축구의 'ㅊ' 자도 모르던 여성들이 감독이나 코치들의 도움이나 특훈을 적극적으로 받으면서 한명의 의젓한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 꽤나 감동적이다.[58] KT는 1999년 창단, 한화생명은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은 T1, LG는 젠지의 메인 스폰서이며, 기아는 담원의 네이밍 스폰 및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최상위 리그인 LEC 스폰서이다. 최저연봉이 6천이나 되고 초특급 선수는 20~30억에 달하는 고비용이어도 시청자 층이 어리고 롤드컵이나 MSI 진출시 해외 홍보에 효과적이다. 거기에다가 이번 2021년에 농구 유망주 출신이었다가 데뷔 41일만에 롤드컵에 간 선수도 있는데다가 최소 영어 습득에 도움도 되기에 목표설정만 잘 잡아준다면 이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59] 당장 KBO리그 역대급 투수들인 류현진, 김광현이 선발진을 이끌었고, 김현수, 고영민, 윤석민, 강민호, 이용규 등 신진급들, 이대호, 정근우 등 2000년 에드먼턴 우승멤버들, 이승엽, 정대현, 김동주, 진갑용 등 베테랑들도 활약해준, 신구조화가 가장 잘 이루어졌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멤버들이랑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전력 자체도 좋았었다.[60] 다만, 축구의 챔피언스리그처럼 한일 프로구단끼리의 매칭은 있었다. 부산에서 개최한 2012 아시아 시리즈로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롯데 자이언츠를 5대 0으로 잡았다.[61] 다만 야구의 특성상 국제대회가 적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 감독의 선임 확률은 낮다. 중국의 경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불펜코치도 겸임 중인 존 맥라렌이 감독으로 있지만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사무국의 지원 아래에서 일어나는 대대적인 투자로 일부 중국 선수들을 마이너리그로 파견시키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다.[62] 2017년 당시 넥센의 신임 감독으로 무명의 장정석이 선임되었을 때 당시 히어로즈의 경영문제와 맞물려 야구계 내외에서 나오던 우려들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불식시킨 좋은 예다. 하지만 장정석은 조계현의 사퇴로 공석이던 KIA 타이거즈 단장으로 임명되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사라졌다.[63] 이 해를 마지막으로 MLB 생활을 마감하고 친정 야쿠르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