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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스포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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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인물 통일운동가
관련 문서
한반도기 · 남북관계 · 6.25 전쟁 · 통일반대론 }}}}}}}}}}}}



1. 개요2. 경기장 인프라3. 세계 대회4. 스포츠 협회의 통합
4.1. 국가대표팀의 통합4.2. 전국체전4.3. 태권도 협회 통합?
5. 프로스포츠 리그의 통합 문제
5.1. 프로축구 리그의 통합
6. 남한에만 존재하는 리그들의 통일 후 전망
6.1. 프로배구6.2. 프로농구6.3. 프로야구6.4. e스포츠
7. 동계 스포츠8.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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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의 경우는 FIFA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 게임등은 완전한 통일 한국 선수단으로 통합되어 단일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할 것이며, 실력이 우수한 운동선수들의 저변도 훨씬 넓어질 것이다. 스포츠 협회는 북측의 협회가 남베트남·남예멘·동독의 선례를 따라[1] 해체되어 남측 스포츠 협회로 통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경기장 인프라

경기장 자체는 내구도나 편의성이 의심되긴 하지만, 규모 면에서는 이미 굉장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예를 들어 능라도 경기장 같은 경우 15만 명을 수용가능하고, 기림운동장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2] 다만, 너무 시설이 거대하다보니 채산성과 관리비용이 걱정이 될 정도다. 남한조차 종합 운동장이 축구 관람에 부적합하다고 축구팀이 축구전용구장으로 빠져나가서 대도시들도 관리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생각하면, 북한 지역 역시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그 밖에, 개마고원 일대의 고도가 높은 지역에 고지대 훈련 시설을 건설한다면 운동선수들의 체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여름에도 덥지않고 기온이 서늘하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알맞게 입지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기존의 태릉선수촌을 충청북도 진천군의 진천 선수촌이 대신 하기 때문에 남한 체육계가 북한 지역에 선수촌을 지어서 이동할 가능성은 당분간은 없다. 북한 선수들이 이용한 시설이라면 신축하는것도 고려할 사항.

3. 세계 대회

남북통일 이후 북한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를 조금만 손을 봐준다면 남북통일 기념으로 평양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FIFA 월드컵, AFC 아시안컵,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같은 국제대회도 유치해 볼 만하다. 실제로 평양은... 아니, 북한의 그 어느 곳에서도 아직 아시안 게임을 비롯한 국제대회는 개최를 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삼지연시1995년 동계 아시안 게임을 유치를 했으나, 나중에 개최권을 반납해서 결국 개최를 하지 못한 적이 있긴 하다.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는 딱 한 번 개최한 적이 있다.[3]

사실, 남한의 입장에서 국제대회 개최는 별로 이득이 되는 행사는 아니지만 '통일 기념'이라는 의의가 붙게 되면 정치적 의의와 사회적 단합을 불러올 수 있는 이벤트이므로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단, 국제 스포츠 대회의 궁극적인 목적이 "세계평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점은 세계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통일 한국의 경제가 발달하고 내외적으로 안정이 되면 북한 지역에서도 올림픽, FIFA 월드컵은 몰라도 아시안 게임, 유니버시아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롤드컵 같은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 스포츠 협회의 통합

4.1. 국가대표팀의 통합

스포츠 협회가 통합하게 된다면, 각 스포츠 종목의 국가대표팀도 당연히 통합이 될 것이다.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처럼 서로 따로 노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이것은 축구종주국영국과, 축구협회(FA)와 FIFA 월드컵 주최측 간의 이해관계 대립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전력상으로는 한정된 자원이 나누어지므로 매우 불리해진다.

다만 경기력이 아닌 스포츠 행정으로 생각한다면 영국은 1표가 4표가 되어 굉장히 유리하다. 네 지역의 의견이 모두 일치하는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국제 축구 평의회는 8명으로 구성되는데, 4명은 피파에서 나머지 4명은 영국 각 지역의 축구협회에서 1명씩 파견한다.

설령 통일 후 북한 대표팀을 유지한다해도, 현재 탄자니아잔지바르 대표팀처럼 정회원국 자격은 없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VIVA월드컵에나 참가할지도 하지만 중국홍콩마카오가 개별 축구협회를 가지고 개별 국가대표팀으로 따로 출전하거니와 FIFA 정회원국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남북통일 이후 남북 축구팀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남북통일이 되면 통일 독일처럼 통합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겠지만...

올림픽 출전은 반드시 하나의 팀으로 하게 된다. IOC는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오로지 주권 국가만 IOC에 가입시키고, 그 국가대표팀을 IOC 주관 대회에 내보낼 수 있게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그리고, 단체종목이 아니라 개인종목이라면 두 명이 나가는 것이 한 명으로 되니까 국가대표 선발경쟁에서도 매우 치열할 듯하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레슬링 종목 결승전에서 남북대결이 벌어져서 북쪽의 선수가 금메달, 남쪽의 선수가 은메달을 딴 사례[4][5]가 있지만, 남북이 둘이라 가능했기 때문이다. 남북통일이 된다면 두 선수는 아마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쟁을 할 것이고, 탈락하는 한 명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6] 물론, 밀리는 쪽이 체급을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애초부터 바꾼 체급에서도 국대를 준비하던 선수와 경쟁을 해야 한다.

4.2. 전국체전

전국체전은 '통일'이라는 큰 사건에서 상당히 큰 상징성을 가진 대회가 될 것이다.

전국체전의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통일 기념으로 첫해에는 평양에서 개최하거나, 남쪽 지역과 북쪽 지역을 교대로 개최를 하는 형태로 바뀔수도 있다. 다만 북한은 평양 외 인프라가 처참해서...

4.3. 태권도 협회 통합?

이전부터 시도한 남한 WT와 북한 ITF의 동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분단 시기가 워낙 길고 여러 영향을 받아 차이가 많아져 통합 과정에서 서로 자기네 기술을 표준으로 삼겠다고 싸우는 등 심각한 내분이 예측된다. 기술 통합이 결렬되면 가라테, 우슈 등과 같이 태권도의 다른 분파라고 치고 그냥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라테 대신 태권도가 올림픽에 등재된 이유가 바로 통합하여 힘을 합친 노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태권도의 세계화에 방해될까봐 우려된다.

5. 프로스포츠 리그의 통합 문제

남북통일을 하면서 남북의 스포츠 협회가 통합되면, 프로스포츠 리그의 변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프로스포츠란 연고지의 인구와 해당 지역의 경제력, 소비력, 프로화 시키려는 종목에 대한 인기가 보장 되어야만 생길 수 있고 유지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북측의 리그를 대한민국의 리그로 통합하는게 다가 아니다.

당장 겉보기에 남한 측의 스폰서가 북한에 투자 형식으로 진출하거나, 기존의 사업체와 팀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다. 통일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팀을 유지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는 반발을 부를 수도 있다. '연고이전' 등의 방법도 존재하지만, 이는 기존의 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연고이전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대도시 숫자도 경제력도 시설도 부족한 북한의 현실을 생각하면, 과연 연고 이전을 할만한 곳이 있을까? 북한 도시로의 연고이전을 할만한 곳들을, 굳이 찾자면 평양이나 개성 정도? 그 도시를 빼면 사실상 없다.

남북한의 아마추어 운동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어디서 훈련을 하든 어디서 경기를 하든 구애 받지 않는 체육계가 되는것이 일단은 현실적이다. 북한지역에서 프로스포츠 팀은 창단이 가능한 외부 환경이 받춰줄 때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고 단독리그는 힘드니 남한의 리그에 참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스포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저출산 문제이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은 저출산 문제가 가져 올 영향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음을 감안해야 한다.

5.1. 프로축구 리그의 통합

남북통일은 현재 남한에서 고전하고 있는 K리그의 새로운 기회이자 해결책이 될것이다. 경평전의 부활은 기정사실.

축구라는 종목 자체는 남과 북 모두 인기가 높고 열기가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프로축구 리그의 통합문제가 조금 복잡하다. 북측의 1부류축구련맹전을 남측의 K리그로 흡수를 시켜야 할 것이지만, AFC의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 최상급축구련맹전은 K리그는커녕 신흥국 리그 수준에도 못 미치는 리그로 평가되기 때문에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가 문제점이다. AFC에서 축구 인프라를 평가하여 상위권은 AFC 챔피언스 리그에, 중하위권은 AFC컵에 참가시키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동아시아 쪽에선 극강의 전력을 자랑하지만, 아직 AFC컵 우승 경험이 없으므로 AFC 챔피언스 리그에 4팀씩이나 참가하는 대한민국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북한최상급축구련맹전은 1부 리그이기는 하지만, 실업리그이기 때문에 북한의 축구 인프라나 수준을 감안하여 기존 팀들을 현재 대한민국의 세미프로 리그에 편입을 시키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다. 마침 2026년부터 K리그2와 K3리그간 승강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차후에 북부에 새로운 프로축구 구단을 창단하거나 기존의 팀이 기업의 스폰을 받아서[7] 프로로 전환하여 남부의 K리그로 편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이다. 북측의 우수한 실력이 있는 선수로 구성된 팀은 프로 법인화와 승강제를 거쳐서 단기간 내에 K리그로 승격을 유도하여 지역적인 편중을 해소할 수 있다. 북측의 실업팀을 통합하여 그 중 우수한 선수로만 구성된 팀을 만들어 K리그 팀들과 경쟁을 할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8].

물론,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남북의 프로축구 리그가 통합하게 되면 축구팀이 갑자기 많아질 것이다. 때문에 리그 체계를 정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될 것이다. (-)표시는 단계별로 나눔을 의미하고, (/)표시는 지역별로 나눔을 의미한다.
구분 현재 남북통일 이후
프로 K리그(1-2) K리그(1-2-3)
실업 내셔널리그 내셔널리그 남부/내셔널 리그 북부
아마추어 K3리그 K3리그 남부/K3리그 북부

위 표는 대한민국의 승강제 계획과 상관없이 2016년의 리그 제도에 대입한 사항이다. 대한체육회대한축구협회에서 리그구상을 발표한 이후 완성된 대한민국 축구 리그와 북한이 적용하고 있는 2023년의 축구 리그 시스템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남한 북한 비고
남자 1부 K리그1 1부류축구련맹전 (남) 프로 / (북) 실업(?)
남자 2부 K리그2 2부류축구련맹전 (남) 프로 / (북) 불명
남자 3부 K3리그 3부류축구련맹전 (남) 세미프로 / (북) 불명
남자 4부 K4리그 - (남) 세미프로
남자 5부 K5리그 - (남) 아마추어
남자 6부 K6리그 - (남) 아마추어
남자 7부 K7리그 - (남) 아마추어
남자 8부 (지역별 대회) - (남) 아마추어
여자 1부 WK리그 녀자 1부류축구련맹전 (남) 세미프로 / (북) 실업(?)
여자 2부 - 녀자 2부류축구련맹전 (북) 불명
여자 3부 - 녀자 3부류축구련맹전 (북) 불명

축구의 경우는 말 그대로 남남북녀다. 남자 축구는 대한민국이 피파랭킹 20~30위권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잘하는 축에 들고 여자 축구는 북한이 세계구급으로 잘한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남북한의 격차가 극명할 것이라는 것이다. 당장 통일을 이뤄낸 독일만 봐도 구 동독 지역에 연고를 둔 팀들이 힘을 못쓴다.[9]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묀헨글라트바흐, 바이어 레버쿠젠, 샬케 04 등 수많은 강팀들은 서독에 있다. 단적으로 봐도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 속한 18개 팀 중 17개 팀이 구 서독 지역에 있다.[10] 그나마 2019-20 시즌에는 1. FC 우니온 베를린[11]이 1부 리그로 승격해 18개 팀 중 구 동독 지역 팀 지분은 2개로 늘었다.

이건 비단 팀의 문제만이 아니다. 선수 역시 마찬가지인데, 당장 화려한 독일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구 동독 지역 출신 축구 선수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마티아스 자머, 미하엘 발락, 토니 크로스[12] 등이 있다. 문제는 정말 이들 말고는 족적을 남긴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급한 문제는 인프라 문제의 해결이다. 일반적으로 북한지역의 축구 인프라가 제법 갖춰져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천연잔디가 깔린 국제규격 경기장은 평양에만 존재하고 북한 제2의 도시라는 함흥만 해도 위성으로 운동장을 살펴보면 잔디라고 심어놓은 것이 한가운데가 뻥 뚫렸다.

스탠드 등 시설의 열악함과 부실까지 생각하면 그냥 때려부수고 다시 짓는 게 답이다. 나름 상태가 좋다는 평양의 경기장들도 그 쓸데없이 크다고 욕먹는 남한의 월드컵경기장들을 아득히 쌈싸먹는 무지막지한 규모[13]거나, 양각도[14]나 서산경기장처럼 접근성이 그닥 좋지 않은 곳에 처박혀 있거나, 동평양경기장처럼 아예 관람석도 뭣도 없고 그냥 주택가 한가운데에 운동장만 덩그라니 있는 등 뭔가 이래저래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는 게 현실이다. 능라도 경기장은 그 덩치값도 못하고 남한 NGO의 지원으로 간신히 인조잔디나 깔아서 유지하는 판이다.

기껏 우수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는데 규격에 맞는 구장이 없어서 프로참가가 차일피일 미뤄진다면 그만큼 김빠지는 일도 없을테고, 또 통일 초기 성공의 꿈을 안고 축구계로 모여드는 인재들을 흡수해 축구계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도 경기장 인프라의 빠른 확충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15] 그래도 북한 사회에서 축구는 인기가 매우 많고 열기가 매우 뜨거운 만큼 각 지자체들이 축구 인프라 건설에 최소한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적다는 점은 큰 위안거리다.

결정적인 문제는 현 K리그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다. 특히, 마케팅 등 구단 운영 기법의 전수와 교류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해질 것이다. 남한 내에서도 강원 FC처럼 지역사회의 열렬한 성원 속에 창단된 시도민구단이 짧은 시간동안 외면을 당하고 잊혀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구단 프런트들이 일을 너무 못해서 그런 것이다.

반면 전북 현대 모터스성남 FC, 대구 FC처럼 인기가 저조한 구단을 짧은 시간동안 K리그의 화제의 중심으로 급부상시키고 흥행을 주도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프로야구 등 경쟁종목과 달리 많은 수의 구단들이 참가하는 프로축구의 특성을 통일 이후 리그의 강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사례의 분석과 운영기업의 개발, 보급 등을 체계화하여 리그의 내실을 다져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남북 통합리그가 출범하고 평양지역 구단이 서울 이랜드 FCFC 서울과 같은 리그에서 맞붙게 된다면, 1946년 이후 수십년만에 경평축구대항전의 명맥이 다시 이어지는 순간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경평축구대항전과 여기서 발전한 전조선도시대항축구대회는 근대 조선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지역 클럽들이 리그를 형성해가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K리그가 그 정체성과 방향성을 다시금 되짚어 도약을 펼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6. 남한에만 존재하는 리그들의 통일 후 전망

야구나 농구 e스포츠 등은 남한에만 리그가 있고 남한에만 저변성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 문제 등 당면 과제는 없지만, 특별히 통일 후 이런 스포츠들의 전망에 대해 서술해본다. 근데 농구는 김정은도 좋아하는 스포츠라 윗동네에서 인기가 많다.

6.1. 프로배구

상징적으로나마 북한에 1~2개 팀을 둘 것이다.

6.2. 프로농구

한때 한국프로농구에서는 남북통일 이전까지 리그 참가팀 수를 10개로 제한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적이 있었다. 이는 한국의 특성상 프로구단이 10팀을 초과하는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지나치게 리그 팀수가 늘어나는것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만들어졌었던 조항이지만, 프로농구의 인기를 10개 구단이 독점하겠다는 속내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남북통일 이후 이북지역 연고의 프로농구팀 창단의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조항은 통일에 중점을 둔 조항이 아니라 리그를 최대 10구단으로 제한하기 위해 넣어둔 것이다. 이 조항 없어도 통일 후 팀을 늘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수정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제2홈경기를 유도하게끔 할수도 있다.

일단 북한의 농구 인기는 높은 편이다. 김정은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농구다. 그는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팬이며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농구경기에서는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2013년엔 전 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으로 초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북한의 농구 리그는 흥미를 돋구기 위해서 일부 규칙을 변형하는 등의 차이가 있어[16] 국제룰에 가깝게 규칙을 재편해야 남북농구 통합이든 교류든 가능할 것이다.

농구광 김정은이 실권을 쥐고 있을 때 남북통일이 된다는 가정하에 남북통일이 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프로 스포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기장을 건설할 자금력이 문제다. 다행히 평양에는 현대건설이 직접 지은 류경정주영체육관이나 평양체육관을 비롯해 쓸만한 실내체육관이 몇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거대시장인 평양 연고팀을 2개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지역 지자체의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을 써볼만 하다.

6.3. 프로야구

  • 인력 문제
    북한에서는 프로야구 선수가 없지만 아시아 야구 연맹 회원국이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상징성과 지역 균형을 위하여 선수층에 비해 구단이 많아지더라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미국이 아닌 캐나다 토론토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북한 지역에 1~2개 구단은 설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양시에서는 북한의 최대 도시라서 신생팀이 생길 명분도 충분하다.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야구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부터가 근본적인 문제다. 조총련의 영향으로 야구를 즐기는 사람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재일교포나 매니아 정도들이나 즐기는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된 축구나 농구와 달리, 야구는 북한에서 낯선 종목인 데 비해 남북통일이 된다면, 2,500만의 인구를 보유한 북한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축구계와 농구계는 대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프라를 대거 확충할 것이 분명한데, 이 경우 야구계는 북한 지역에서 스포츠 저변확대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게 되어 상당한 난관에 빠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렇다 보니 북한 지역의 야구 인프라 또한 상당히 협소하여 북한 지역의 위성지도를 살펴보면 상당한 규모의 관중석을 갖춘 축구장이 (물론 종합운동장이지만) 평양 시내에만 4곳이나 존재하고, 잔디가 깔린 국제 규격 축구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반해, 함흥만 가도 경기장이 하나만 있고, 잔디도 없다는 사실은 넘어가자 야구장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평양 같은 경우, 본래 야구장으로 사용했던 기림운동장(현 김일성경기장)을 야구장으로 환원한다고 쳐도 타 지역은 막막하다. 그렇다고 여기가 야구장으로 바뀔 수 있는지 역시 미지수나 다름없다.[17] 그러므로, 부족한 인프라의 확충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국 문제는 자금력이다.
    인재 수급 쪽에서는 아무래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경쟁에서 밀려난 유망주들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을 해도 북한지역에서 야구의 인기는 고사하고 인지도부터가 심각하게 밀린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틈바구니를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야구와 축구는 서로 몸의 사용방식이 다른 스포츠고, 축구 쪽에서 밀려났다고 해서 야구에서도 2류라는 법은 없다.[18]
    특히나 현재 남한지역의 경우를 보면 각 연고지별로 적어도 5~6개 정도의 고교야구팀은 확보되어야 해당 구단이 안정적으로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데, 가뜩이나 경제력이 낮은 북한지역에 프로선수가 되기까지 현재 남한 기준으로 약 9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야구를 선뜻 시켜줄 학부모가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당장 야구 종목 내에서만 해도 그저 그런 타자가 투수로 활약하거나 그저 그런 투수가 타자로 성공하는 경우는 수두룩하니까. 현재 인도 야구계가 크리켓의 인기에 처절히 짓밟히는 현실을 인정하고 크리켓계에서 전향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풀을 형성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프로야구계가 북한지역에서 한가지 내세울만한 구석이 있다면, 아무래도 자유계약 중심으로 재편된 프로축구에 비해 고교야구 선수는 드래프트를 통해 곧바로 남한지역 구단에 입단해 좋은 환경에서 뛸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한의 구단이 북한으로 연고지 이전을 하게 된다면 남북통일 이후 몇 년간은 남한의 연고 고등학교를 그대로 가져가고 경기만 북한 도시에서 하면서 북한 지역 고등학교에 야구단이 창단되면서 서서히 북한 지역 연고로 옮겨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창단이 쉬운 2군도 생각해봄직 하다. 한편으로는 실업야구, 사회인 야구라도 육성해서,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보고 자랄 다음 세대를 키워 미래를 도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조차도 가난한 시절 찜뿌, 발야구 놀이로 입문해 영구결번까지 단 레전드가 여럿 있다.
  • 운영할 기업의 부재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아니면 프로야구 팀을 운영하기 힘든 리그 특성상, 아무나 창단을 할 수 없고, 창단이 가능한 후보들조차 매우 한정적이다. 일단 대기업들이 스포츠 분야가 아니라 전력, 통신, 건설같은 사회간접자본의 산업 분야로 대규모의 투자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19] 그리고 공기업과 금융권은 프로야구 팀을 직접 창단해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신규 창단보다는 남한 지역에서 예를 들어 그 놈의 홈구장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모 구단이라든가 한 두 구단을 평양 등 북한지역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 구단들(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kt wiz)들이 수도권 연고를 포기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0%다.[20] 특히, 한지붕 두가족 연고지의 두산LG.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이들 구단들이 만약에 북한 지역으로 연고지를 강제로 이전시켜야 한다면 어느 정도 북한 이전 메리트의 제공과 설득이 필요할 것이다. 과거에 메이저리그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 서부의 균형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뉴욕에서 이전하였던 것도 참고할 만 하다.[21]
    사실 3억 3천 인구에 30개 구단인 메이저리그나, 1억 2천 인구에 12개 구단 일본프로야구에 비하면 7천 5백만 인구에 10개 구단도 과잉 수준(...)이다.[22] 안그래도 풀이 좁은 국내 야구계에서, 그것도 야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지역에 신규 구단이 생긴다면 기 존구단에서의 인력 빼가기 문제 등이 지난 9구단, 10구단 창단 당시와는 비교도 못할 수준으로 불거질 것이 자명하다.[23] 더불어 낮은 인지도와 인기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면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팀이 이전 초기부터 일정 수준의 성적을 내 줄 필요도 있으니, 적어도 평양 정도의 도시에서는 남한에서 경험을 쌓은 기존 구단의 이전을 통해 토대를 다지는 전략이 바람직할 수 있다. 전무 수준의 인프라는 과거 메이저리그의 서부 지역 진출 당시에 사용한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평양은 워낙 쓸데없이 크기만 한 애물단지들이 즐비해서 이런 식으로라도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할 판이다. 그렇게 된다면 연고 정착보다는 몇몇 수도권 연고 구단들의 제2홈경기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북한지역에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야구는 이미 타 종목의 텃밭이며 야구의 불모지로 평가 받던 울산(울산 문수 야구장), 포항 같은 도시에서도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둔 바가 있다.[24] 경평전이라고 하면 흥행 보증일 듯? 이런 경험들은 북한 지역에서 프로야구의 시장 개척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기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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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변수는 추위다. 야구는 축구와는 달리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기에[25] 남한보다 훨씬 추운 북한에서 제약 없이 야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일반 야외 구장보다는 돔 구장으로 된 야구전용구장 건설이 더 필요하다.[26] 평양에 짓다 만 야구장이 있었으나, 2010년대 중순 철거되었으며, 그 자리엔 농구장으로 추정되는 실내체육관이 대신 지어졌다.

6.4. e스포츠


e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그리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엔 e스포츠는 커녕, 게임조차 보급이 안 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다만, 남북통일 후엔 북한 사람들도 게임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신인 수급이 이전보다 약간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가 없으면 낮은 수준에서만 접해볼 수 있는 기존 스포츠와 달리, 게임은 어차피 생활필수품인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릴 때부터 알아서 즐겁게 접근할 수 있다. 또 게임의 특성상 10대 중반만 되어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빠르게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고 이것은 후배 게임유저들이 선수의 길로 들어서게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리그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되면, 연고지 개념을 도입해서 지역연고를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7. 동계 스포츠

동계 스포츠 같은 경우는 북한 지역의 강원도 지역이나, 함경도, 개마고원을 비롯한 백두산 주변의 산악지역은 1년 내내 기온이 낮으며, 여름에는 기온이 서늘하고 겨울에는 이 많이 내리고 얼음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지역이라서 아이스하키,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스노보드, 스켈레톤같은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나 빙상장같은 시설들이 어느 정도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런 시설들은 지금 북한의 보여주기식 마식령스키장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이에 따른 동계올림픽 종목의 활성화가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활성화가 될 것이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전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동계 스포츠도 통일 한국의 주류 스포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저변이 확대될 경우 애물단지인 평창 올림픽 경기장도 활기를 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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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는 각각 전쟁을 통한 정복(남베트남과 남예멘)과 국력 차에 의한 흡수(동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2] 내구도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치고 나면 많이 줄어들 것이다.[3] 1979년 탁구로 남한은 불참했다. 북에서 남의 참가를 방해했다고 당시 언론에서는 보도했다.[4] 레슬링 남자 -48kg급에서 남한의 김종신과 북한의 김일이 결승전에서 맞붙어 김일이 김종신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5] 그 외에 올림픽 포디움에 남북한 선수가 나란히 선 사례로는 2000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4kg급, 2004 아테네 올림픽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경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등이 있다.[6] 특히 양궁 쪽은 현 시점에서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너 전국체전에서 메달 딸 자신 있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국내 선발전이 어마무시하게 과열되어 있는 상태다.[7] 북한이 개방되고 경제가 발전하면 북부에도 성장하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므로 북부의 기업에서 스폰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8] 축구소설 '폭군의 필드'에서 이 상황을 다루기도 했는데, 스완지나 카디프 같은 웨일즈 지역 팀들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처럼 북한쪽에서 경쟁력 있는 팀들만 K리그에 들어오는 걸로 나온다.[9] 과거 동독 리그의 강자들도 통일 이후 자본이나 여러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예멘도 마찬가지다. 그게 아니라도 스포츠 강국 동독이 서독보다 못했던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축구였다.[10] 구 동독 지역에 연고를 둔 딱 1개 팀이 바로 라이프치히에 연고를 둔 RB 라이프치히. 하지만, 라이프치히도 2009년 창단된 팀이기 때문에 동독 시절과는 관계가 없다.[11] 구 동베를린 연고[12] 크로스의 경우는 태어났을 때 이미 동독이 민주화되었고 돌이 되기 전에 독일이 통일되었으므로, 독일 사회주의통일당 치하 동독에 대한 기억은 없다.[13] 김일성경기장 7만명, 능라도 경기장 15만명[14] 2013년 기준 3만명 수용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김정은이 축구전용경기장으로 개장을 지시했으나 2015년 5월 21일 위성사진으로도 별 개조사항은 보이지 않고 있다.[15] 어쨌거나 통일 초기에는 남북한간에 교육수준이 넘사벽이니 북한지역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는 가장 현실적인 성공수단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호남지역이 야구를 비롯한 예체능 방면으로 인구에 걸맞지 않게 엄청난 인재풀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가 현대 들어 지속된 정치적, 사회적 차별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성공수단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16] 예를 들면 4점, 8점 슛, 자유투 실패시 감점.[17]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경기 대부분을 개최하는 등 우리로 치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같은 위상으로 자리잡아 있다.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능라도 경기장에서는 실제 체육경기는 별로 개최되지 않는다.[18] 다만 축구와 야구는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다른 신체를 사용하는 스포츠이다. 야구에 맞는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을 테니 1류는 커녕 3류도 감지덕지일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축구에서는 하체의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겠지만 야구는 반대로 상체의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할 것이다.[19] 주요 대기업들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를 이미 운영 중이고, 현대그룹의 현대 유니콘스는 2008 시즌 전 해체했다가 산하기업 명칭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운영 중이고, SK가 SK 와이번스를 운영하다 2021시즌전 신세계그룹으로 팔았다. 주요 재벌가 중 야구단 운영 이력이 없는 곳은 한진그룹 정도지만 이쪽은 프로야구단 창단에는 관심이 없다.[20] 두산은 3년 후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잠시 대전으로 갔을 정도로 서울에 대한 집착이 있었고 LG는 계속 서울을 지켜와서 서울의 팀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또 키움은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도 타 팀에 비해 팬이 적은 상황인데 인기가 확실치 않은 곳으로 가는 것은 사실상 팬 없이 구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SSG는 야반도주한 현대로 인해 등 돌려버린 인천의 야구팬들을 잡기 위해 열심히 인천의 팀이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20여년의 노력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kt는 수원시의 엄청난 지원을 버리고 굳이 옮겨 갈 필요가 딱히 없다. 그리고 타 프로 스포츠도 수도권에 팀이 집중되어 있고 멀쩡하게 있던 팀도 갑자기 지방의 연고지를 버리고 수도권으로 올라올 만큼 프로 스포츠의 수도권 의존도는 심한 수준이다. 가뜩이나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야구장 리모델링 비용등 이전 비용이 많이 드는데 굳이 정착한 수도권을 버리고 옮길 팀은 사실상 없다.[21] 그러나 다저스나 자이언츠가 단지 미 서부의 균형 발전을 위한다는 단순한 명목 때문에 연고지 이전을 단행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LA와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성은 동부의 대도시의 그것 만큼이나 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은 연고지 우선 지명이 없기도 하고[22] 단, 대체제가 많고(NFL, NBA, NHL 등) 해외 유망주들과 경쟁해야 하는 미국, 취미 활동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가 대다수고 프로 진출보다는 고시엔 본선 출전이 최대 목표인 일본(일본에서 프로야구 진출은 선택 받은 일부만 누리는 혜택으로 본다.)과는 달리 한국은 대다수가 프로 입단을 목표로 하는 엘리트 선수들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23] 창원과 수원은 그래도 시가 나서서 유치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서 초반의 비인기 팀이라는 불명예와 하위권 전전이라는 악재를 이기고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야구에 관심이 없는 도시에서 신생 팀을 창단하면 모기업이 돈을 퍼붓는 수준이 아니고서야 1~2년 안에 망할게 뻔하다. 아무리 프로 스포츠 팀이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더라도 팬들이 어느정도 있기에 유지할 수 있는 거지 어쩌다 한두명 보는 경기를 하는 팀을 굳이 유지할 필요도, 아니 애초에 만들 필요도 없다. 물론 2000년대 신생 팀처럼 팬을 한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면 모를까.[24] 근데 이것도 감안하고 볼 점이 있는데 일단 KBO의 인기팀인 롯데가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있고 제 2구장이기 때문에 10경기 내외로 한다.[25]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늦춰진 2020년과 2021년에는 포스트 시즌 모든 경기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렀다. 이 때문에 2020년 NC 다이노스, 2021년 kt wiz는 통합 우승을 했음에도 자신의 홈 경기장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못했다.[26] 그런데 16,000석짜리 고척 스카이돔이 건설비 1,946억원이 들었는데 이나마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서울 시리즈 유치 시 관객이 너무 적어 수지타산이 안 맞을 정도이다. 청라돔 야구장 등 국내 건설 중인 돔구장들은 건설비가 공개되지는 않지만 고척돔보다는 훨씬 많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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