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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ora
1. 개요
발더스 게이트 3의 등장인물로, 윌의 후원자인 악마 캠비온이다.성우는 타마린 페인.[1]
2. 행적
윌과 처음 조우 시에 존재가 암시적으로 드러난다. 윌은 카를라크라는 악마를 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 정보원을 밝히지는 않으며, 통찰 굴림을 통해 윌의 의안이 전음석인 것을 알아낼 수 있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카를라크를 만나 오해를 풀었을 때도 통찰 굴림을 통해 윌이 공포에 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윌의 카를라크 사냥에 순수한 의도가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카를라크와 조우한 후 긴 휴식을 가지면, 미조라가 윌 앞에 직접 등장하며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다. 이때 윌의 계약 대상이 악마라는 사실이 처음 밝혀지는데, 카를라크를 죽였다면 보상으로 진귀 등급의 로브를, 카를라크를 죽이지 않았다면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벌로 그의 외형을 악마처럼 바꿔버린다. 미조라에 의하면 이렇게 바뀐 외형은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카를라크가 살아있을 시엔 둘이 안면이 있는 듯 한바탕 신경전을 주고 받는데, 둘 다 자리엘 휘하의 부하였음이 드러난다. 자리엘은 카를라크를 유난히 총애하여 미조라가 카를라크를 굉장히 아니꼽게 여겼다고 한다. 양 쪽의 대화로 보건데, 윌의 카를라크 추적은 명분만 자리엘의 탈영병 추적이었을 뿐 미조라의 사심이 상당한 해코지였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윌이 카를라크 사냥을 포기하자 미조라도 같이 손놓아 버린다.
윌과의 친밀도가 높아질 경우 대화를 통해 미조라와 계약을 맺은 이유를 알 수 있다. 눈을 잃게 된 원인과 미조라와 계약을 하게 된 원인이 동일하게 컬트 오브 더 드래곤 때문이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이들이 티아마트의 화신을 소환하려는 상황이었기에 급하게 계약을 맺고 저지했다는 것.
게임을 계속 진행하여 2막에 진입하면 미조라가 분신의 형태로 나타나서 윌에게 추가 지시를 내리는데, 대악마 자리엘의 '자산'이 절대자에게 억류된 상태이니 당장 가서 자산을 구해내라고 한다. 이후 달오름 탑의 지하 일리시드 둥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미조라 본인이 변이 포드에 갇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미조라가 말한 자리엘의 자산이 본인이었던 것(...).
이때 기계를 조작하여 미조라를 해방하거나 죽여버릴 수 있는데, 죽이게 되면 포드 안이 화염으로 휩싸이며 미조라는 사라져 버리고, '자산'을 구하라는 지시를 어긴 윌도 함께 불타며 지옥으로 끌려가 사라진다.[2] 반대로 포드를 개방하여 해방하게 될 때는 윌과의 계약을 해지하라며 으름장을 놓을 수 있으며, 미조라는 계약을 내세워 해방을 해주면 이후 해지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해준다. 그러나 사실 계약 조건에는 '계약 해지는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반드시 둬야 한다'가 있었으며 풀려나도 상당기간 윌 여전히 미조라와의 계약에 묶여있게 된다.
이후 야영지에 나타나 윌에게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는데, 절대자에게 끌려간 윌의 아버지 얼더 레이븐가드의 생존과 윌 본인의 계약 파기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으며, 아버지의 생존을 선택하면 그 대가로 미조라 자신과 자리엘과의 영원한 계약을 맺어 영혼을 바쳐야 한다면서 재계약을 해버리고[3], 계약 파기를 선택해도 미조라는 계속해서 윌에게 힘을 빌려준다. 이유로는 감히 데빌인 자신을 감금한 절대자에게 복수하기 위함이라고.[4] 이때부터 복수를 지켜보겠다며 야영지에 머문다. 재계약을 하면 미조라는 매우 기뻐하고, 이후 최종전에도 참전한다.
이후에 철왕좌로 내려가 간드 교단의 노움들 및 오멜룸과 더불어 레이븐가드 대공을 구할 수 있다. 이는 윌의 계약 파기를 선택해도 마찬가지이며, 다만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미조라의 반응이 다르다. 만약 대공의 목숨을 택했다면 자신은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악마라며 구출에 도움을 주고, 반대로 윌의 계약 파기를 택했으면 대공의 목숨을 거두러 왔다며 그만을 노리는 자폭 거미 8마리를 소환한다. 이 역경까지 이겨내면 윌의 계약 파기와 대공 구하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데, 대공을 죽이는데 실패한 미조라는 자기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면서 화내고 이것을 해피엔딩이라고 여기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때 통찰 굴림에 성공하면 언젠가 대공을 죽일 심산임을 알 수 있다. 죽기 싫으면 시도해 보라고 말하면 자기는 영원한 시간이 있다면서 오히려 도발한다. 이후 윌의 계약이 해지된 상태에서 그가 아베르누스의 검으로 전직하면, 에필로그에서 그가 미조라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의외로 미조라와의 계약을 파기하지 않더라도 윌의 결말이 나쁘지 않다. 윌이 아베르누스의 검으로 살아가면 미조라가 의외로 자기를 자유롭게 두고 있고 가끔씩 마귀 사냥만 시킨다고 말하며[6], 그가 발더스 게이트의 신임 대공으로 즉위했다면 미조라가 외교 관련 직책을 요구했지만 악마라 그런지 교섭 대상을 쉽게 설득하여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미조라는 사실 윌을 찐으로 사랑하고 있다느니 하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물론 윌이 살아 있는 동안에만 고분고분하다 죽고 나서 영혼을 취하는 등[7] 얼마든지 통수칠 여지는 남아 있다. 상술했듯 악마에게는 영원한 시간이 있기에.
3. 평가
윌의 메인 스토리에서 빌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지만, 유저들에겐 상당히 평가가 좋다. 일단 기본적으로 윌이란 캐릭터가 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미조라는 외양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상당히 매력이 있기 때문.4. 기타
- 얼리 억세스에는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도 있었다.
- 기본적으로는 인간을 계약으로 가지고 노는 악랄한 악마…라는 포지션이지만, 사실 디앤디 세계관 기준으로는 거의 호구(…) 수준의 후원인이다. 애초에 미조라가 윌에게 대단한 호의를 품고 계약을 했다는 것이 대놓고 표현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어지간한 악마였으면 윌이 카를라크를 죽이지 않은 시점에서 영혼을 홀라당 뽑아갔을 것이고, 6개월이란 유예가 있다 하나 파기 조항이 달린 계약서를 써주는 것 자체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심지어 계약 파기를 한 루트에서도 계속 윌을 따라다니며 힘을 빌려주는 모습을 보면 계약은 반쯤 핑계고 윌에게 홀라당 반하기라도 한 건 아닌가 의심스러운 수준. 작중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운이 좋았다고 언급하는 대화문이 있다.
- 윌과는 애증의 관계로 로맨스 루트로 갈 경우 묘하게 끼어든다는 느낌이 든다. 본인은 지속적으로 윌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윌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자는 말이나 면전에서 욕설을 해도 크게 분노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영혼에 대한 것을 넘은 집착이 느껴질 정도. [8]
- 3장에서 야영지 합류 이후 플레이어 캐릭터와 베드씬을 가질 수 있다. 잠자리를 가진 다음날에 이를 눈치챈 주인공의 연인이 오면 약올리며 알아서 해결하라고 튀어버리는게 하이라이트(...).[9] 연인이 누구냐에 따라 관계 지속 여부가 달라진다. 윌, 게일, 레이젤, 민타라가 연인일 경우에는 연인관계가 바로 끝나며 반대로 아스타리온, 섀도하트, 할신, 카를라크가 연인일 경우에는 관계가 지속된다.[10] 윌과는 그냥 동료일 때도 미조라와의 잠자리 이후 말을 걸면 다음부턴 악마를 조심하라는 충고를 하며, 호감도는 무조건 하락한다.
[1] 라리안 스튜디오의 전작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로세 성우를 맡았다.[2] 지문을 보면 윌은 이후 레무어로 전락한다.[3] 선택을 강요하기 전 미조라는 목숨은 목숨으로 맞바꿔야 하고 희생 없는 계약은 없다고 강조하는데 즉 아버지의 생존을 선택하면 윌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하는 것이며, 계약 파기를 하면 아버지의 목숨을 대가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약 파기를 하고 아버지를 구하면 아버지를 계속 죽이려하는 이유도 자신을 물먹인것도 있지만 희생 없는 계약은 없으므로 아버지의 목숨을 대가로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4] 계약을 파기하면 윌의 힘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보면 미조라는 다음의 부칙을 읽어준다. "부칙 F. 절대자는 영혼을 구속하는 자(미조라)를 달오름 탑에 감금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영혼을 품은 자(윌)은 절대자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 자기 능력을 소유할 수 있다."[5] 미조라는 윌이 의안으로 사용 중인 전음석을 통해 그를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것인데, 윌이 전음석을 역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역설계를 할 경우 되려 전음석을 통해 윌이 미조라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6] 재계약을 하고 미조라에게 영원한 계약을 맺었으니 윌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하면 대답을 회피하는데 설득체크 15를 통과하면 윌은 재능 있는 사냥꾼인데 자리엘이 지옥 안팎에서 많은 적을 만들었고 이들은 악마, 마귀, 지옥에서 도망친 자들이며 모두 자리엘에겐 무거운 짐이라 한다. 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던 것.[7] 상술했듯이 재계약을 하면 영원한 계약을 맺어서 자리엘과 미조라에게 영혼을 바치기 때문에 사후는 대략 좋지 못할 것이다.[8] 카를라크를 죽이라는 요구를 거절했을때 윌에게 처벌을 준답시고 악마의 외형으로 바꿔버리는데 이 모습도 자기 취향대로 윌을 커스터마이징(...)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고, 이후 생체 포드에서 미조라를 구출해주지 않는다면 애타게 윌의 이름을 부르며 지옥으로 송환되는 모습도 보이는 등 단순히 후견자와 계약자의 관계는 절대 아니다.[9] 할신은 제외. 이쪽은 다자연애하는 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탓인지 미조라가 할신의 팔뚝이 더 커진 것 같네♡정도의 코멘트만 하고 떠난다.[10] 카를라크가 상당히 의외인데, 물론 미조라가 본인의 목숨을 노렸었기에 플레이어에게 굉장히 화를 낸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 물러나고, 이후에 말을 걸면 그래도 플레이어를 용서해준다. 왜냐하면 카를라크는 시한부환자라 주인공의 행복을 빌어주기 때문. 그 외에도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빼면 다들 반응이 다르다는 것도 흥미롭다. 아스타리온은 악마랑 하는 건 어땠냐고 자세히 알려달라고 한 다음엔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자기도 불러달라고 하고, 할신은 오히려 플레이어가 자연이 주는 쾌락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였으니 기쁘지만 악마의 솜씨에게 지지 않기 위해 두배는 노력하겠다고 각성(?)하며, 섀도하트는 다자연애는 괜찮지만 몰래 만나는 건 화가 난다며 다음부턴 꼭 먼저 귀뜀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카를라크 빼곤 죄다 나사가 하나씩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