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글 계열 인물들 |
공동: 쿠가스 · 로티구스 · 에피데미우스 · 호티큘러스 슬라이먹스 |
40k: 모타리온 · 타이퍼스 · 마몬 · 이그나티우스 그룰고르ㆍ솔룬 데시우스 · 스카베이아쓰락스 |
판타지: 페스투스 · 페이토르 · 발니르 · 글롯킨 · 거트롯 스퓸 · 마고스 로드 · 타무르칸 · 케이즈크 · 페스탁 크란 · 에오그릭 · 로타르 부보니쿠스 · 오르발 바이퍼거트 |
AoS: 글롯킨 · 거트롯 스퓸 · 마고스 로드 · 페스투스 · 타무르칸 · 토르글룩 |
<colcolor=#28301e><colbgcolor=#7e975e> 발니르 Valnir | |
| |
칭호 | 영혼의 수확자(Reaper of Souls) 너글의 자손(Scion of Nurgle) 수확자(Reaper) |
종족 | 인간 |
진영 | 너글 |
[clearfix]
1. 개요
Warhammer(구판)에서 등장하는 워리어 오브 카오스 소속 등장인물이자 너글의 챔피언. 강력한 전사였으나 이 싸움과 영광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고민에 빠져 삶의 즐거움을 모조리 잃어버렸고, 세상도 이 느낌을 알게 해주겠다면서 비뚤어진, 미치광이들로 가득한 카오스 중에서도 기행에 가까운 행적을 보인 인물.2. 설정
발니르는 이미 노스카인들에게는 신화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발니르는 본래 까마귀 부족(Crow Tribe)을 이끄는 노스카 부족장이었다. 그는 주변 코른 부족에서도 그와 겨룰 자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힘과 기량을 발휘하던 위대한 전사였다. 허나 그 많은 힘과 영광에도 불구하고 발니르는 어떤 것으로 부터도 기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고, 약탈과 전투의 부산물을 즐기는 자리에도 점차 빠지기 시작했다.결국 그의 쓰라림의 정도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그의 전사들이 적군 마을 막 습격할 준비를 하던 무렵 폭발한 발니르는 폭탄 선언을 던진다. 그는 더이상 전투의 짜릿함도, 약탈의 즐거움도 느낄 수가 없으며 계속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그러니 다른 이들은 이를 무슨 고문을 해도 자신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발니르는 이제 자신이 느끼는 고통과 절망을 세상도 느낄 수 있게 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겠다며 그들 앞에서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 영문을 몰라 어안이 벙벙한 그의 부족들을 남겨둔 채로 발니르는 더이상의 말 없이 그대로 자리를 떠나 사라졌다.
세상에 대한 원한을 원동력으로 삼아 발니르는 카오스 황무지를 향해 북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바르그나 쿠르간 전사들이 영토에 침입하는 그를 공격했지만 그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자 지옥도와 같은 광경이 그를 반겼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경악을 했겠지만 삶에 대한 경멸 끝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그는 신경도 주지 않고 여정을 계속했다.
황무지로 나아가자 늑대의 모습을 한 괴물들이 달려들었으나, 발니르는 걸음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오는 족족 묵사발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계속되는 공격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때 치명적인 감염체에 전염되었음을 깨닫늗다. 그럼에도 그는 신경 쓰지 않고 걸음을 계속 옮겼다. 더 나아가자 마법의 바람을 머금은 차가운 돌풍이 그를 덮쳐 그의 의지를 흐트렸다. 게다가 검은 얼음 아래에서는 흉측한 괴수들이 그를 덮쳤다. 그럼에도 그는 신경 쓰지 않았고, 또다시 전투에서 승리한 채로 여정을 계속해 나갔다.
황무지에 깊이 들어갈수록, 카오스 스폰, 악마와 같이 더 강한 적들이 나와 그를 습격하고, 시공간이 주위에서 뒤틀리면서 정신력이 계속해서 도전받는 극한 상황까지 왔음에도 발니르는 여정을 포기하려 들지 않았다. 그러한 근성 끝에 발니르는 마침내 렐름 오브 카오스에 진입, 부패의 근원지라 불리는 장소를 발견한다. 시체들의 섬 위에 거대한 썩어가는 나무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 위에는 구더기가 들끓는 울룩불룩한 열매들이 매달려 있었다.
부패한 나무에 가까이 접근하자, 이미 고통에 익숙해져 있던 발니르의 심성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절망이 그를 엄습했다. 비로소 그를 괴롭히던 고통의 원인인 삶의 무의미함을 뚜렷하게 깨닫게 된 발니르는 그대로 주저앉아,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렇게 삶을 포기하는 대신, 암흑의 신들에게 자신이 보게 된 진실을 전 세계에 퍼뜨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기도를 올렸다.
그의 기도를 듣고 노스카 인들에게 절망의 근원, 네이글렌 신 (Neiglen)으로 알려진 존재가 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발니르에게 거대한 축복을 부여하고, 나아가 역병 아버지의 이름으로 공포와 역병을 퍼뜨릴 것을 명령하며 너글의 챔피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계급인 수확자(The Reaper)로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너글이 직접 저주를 건, 모닝스타가 달려있는 할버드 영혼의 채집가 (The Gatherer of Souls)를 수여했다. 이 무기는 죽인 대상의 영혼을 흡수해 더 강한 힘을 발휘하는 무시무시한 무구였다.
이렇게 너글에게 충성을 맹세한 발니르는 오랫동안 절망의 신의 이름 아래에서 온갖 끔찍한 만행을 자행했다. 그러면서 노스카의 영웅이 되었지만, 동시에 키슬레프와 제국의 공포가 되었다.
이때 카오스와의 대전쟁이 벌어지자 발니르는 곧바로 에버초즌 아사바르 쿨의 군세에 가담해, 너글의 군세를 대표하여 프라그 공성전 등 많은 전투에서 활약했다.
그러던 중 키슬레프 관문 전투 (The Battle of Kislev's Gate)에서 발니르는 키슬레프의 차르 알렉시스 로마노프 (Alexis Romanoff)와 대결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결투에서 발니르는 알렉시스의 공격에 큰 치명상을 입고 물러나게 된다. 죽어가던 그는 고향에 자신을 안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이에 그의 부족은 그 유지를 받들어 거대한 돌왕좌에 그를 안치, 고향을 영원히 굽어볼 수 있도록 했다.
허나 너글은 그의 선택받은 자가 아직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너글의 축복을 받은 그의 시체는 이상하게 썩어가면 썩어갈수록 회복되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기력을 되찾아 가던 발니르의 시체는 마침내 돌왕좌에서 일어나 부활했다. 그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반인 반 카오스 데몬인 존재가 된 것이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그의 부족은 그를 반신으로서 숭배하는 그의 추종자가 되었다.
이제 발니르는 너글의 의지로서 가는 곳마다 파멸과 역병을 뿌리는 공포가 되었다. 너글에게 영혼을 보낼 때마다 그는 더욱더 강력해졌고, 그 뒤에 남겨진 질병으로 골골대는 패잔병들은 그의 추종자들에게 낫 앞의 곡식처럼 무참하게 쓸려나갈 뿐이었다. 그는 힘을 키워나가며, 제국과 키슬레프에게 복수할 때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3. 엔드 타임
엔드 타임이 시작될 무렵 해골같았던 그의 시체는 완전히 회복되어 갑옷 안에 고름과 구더기가 가득찬 악마같은 모습을 하게 되었다.그는 아카온의 군세에 가담해 활약, 필멸자들의 세계에서 그의 복수심을 채웠다.
그러나 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틀어지게 되었다. 그는 발텐을 너글을 위해서 죽이고자 했으나, 역시 발텐을 쓰러트리고자 했던 울프릭과 누가 그와 싸울지로 충돌하게 되었던 것이다. 갈등이 계속되던 끝에 결국 두 카오스 챔피언은 미든하임의 무너진 베레나의 신전에서 무기를 들고 결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수 시간 동안 둘은 합을 주고받았지만, 둘 모두 조금도 기세가 누그러짐이 없었다. 그러다 빈틈을 발견한 발니르는 울프릭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다. 울프릭은 재빨리 일어나면서 발니르를 공격했지만 그의 칼날은 발니르의 갑옷에 피해를 주지 못하고 튕겨나갔다. 발니르는 거대한 모닝스타를 휘둘렀고, 울프릭의 방패를 산산조각냈다. 울프릭은 쓰러졌고, 발니르는 승리를 목전에 둔 듯 했다.
'쓰러져라, 방랑자여, 아버지 너글의 영광을 위해서!'
- 유언
유감스럽게도 발니르는 울프릭을 죽이기도 전에 너글에게 승리의 헌사를 바치는 우를 범했다. 울프릭은 그 틈을 타서 "너나 죽어라."라는 말과 함께 방심한 발니르에게 역습을 가했다. 울프릭의 검은 그의 투구와 흉갑 사이 틈을 정확히 찔러 들어갔고, 칼날이 그의 목을 뚫고 나오자 오물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결국 그대로 울프릭이 발니르를 참수하면서, 위대한 전사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1]- 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