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휘(성양왕)

"옛날에 급장유(汲長孺)는 군(郡)의 태수에 불과했지만, 스스로 창고를 열어 백성들의 재난과 어려움을 구제하였소. 하물며 나는 황가의 가까운 친척으로서 큰 임무를 부여받은 자인데, 어찌 법에 얽매여 백성의 어려움을 구제하지 않을 수 있겠소?"

"하상(河上)의 공은 장병들의 노력 덕분이니, 봉작을 거두어 그들을 공훈과 의리 있는 자들에게 더해 주십시오."

"작은 도적을 어찌 우려하고, 또 제거하지 못하겠습니까?"

"성양왕(城陽王)은 본래 벌의 눈을 가진 자인데, 이제는 이리의 목소리까지 드러내려 한다."

"이주조가 성양왕(城陽王)을 잡으려는 상금을 매우 높이 책정하여, 그를 생포한 자에게는 천호후(千戶侯)를 봉한다고 한다. 오늘 부귀가 제 발로 찾아왔구나!"

"내가 구미의 집에 황금 200근과 말 100필을 두었으니 가서 가져가라."

"실제로는 금 100근과 말 50필을 얻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