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3:27:57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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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사과학의 일종인 대체의학으로 분류하나, 한국, 중국, 북한, 대만 4개국에는 독립된 한의학부가 존재하여 의학사에 준하는 학위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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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jpg.jpg
폴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 인류학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이다. 오른쪽의 아기로 갓 태어나서 왼쪽으로 갈수록 나이를 먹어가며 성장하다가 결국 주름살이 가득한 노인이 되는 인간의 생애를 한 폭 그림에 담아낸 작품이다.

1. 개요2. 역사
2.1. 탄생
2.1.1. 영국의 사회인류학 조류2.1.2. 미국의 문화인류학 조류2.1.3. 프랑스의 구조인류학
2.2. 변화
2.2.1. 제국주의의 첨병2.2.2. 연구방법론의 변화2.2.3. 연구대상의 변화
3. 주요 분류4. 특징
4.1. 인문학인가 과학인가4.2. 사회학과 구분되는 특징4.3. 오지나 원시부족을 연구하는 것이 인류학인가
5. 한국에서6. 인류학자 혹은 관련 인물
6.1. 현실의 사회/문화 인류학자6.2. 창작물에 등장하는 인류학자
7. 관련 문서

1. 개요

Anthropology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 민속학, 사회학, 심리학, 언어학, 역사학, 고고학, 지리학 등의 타 분야 인문학사회과학이나 생물학, 의학 등의 생명과학의 영향 역시 많이 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대상을 연구하는 학문을 인류학이라 부를 수 있다.
  • 생물학적,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인간을 연구한다.
  • 인류의 문화적 차이를 연구한다.
  • 인류의 문화와 본성에 대한 일반화를 모색한다.
  •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한다.

2. 역사

2.1. 탄생

본래 인류학(Anthropology)이라는 표현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ánthrōpos (ἄνθρωπος, "human") + lógos (λόγος, "study"))로, '인간에 대한 연구' 또는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흔히 사회학에서 분화된 학문이라고 이해하기 쉽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그 연관성은 매우 클지언정 어느 한 학문에서 분화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며, 서로 체계화된 배경이 다르다.

사회학은 유럽 국가가 산업혁명으로 경제적 발전을 거듭하고, 프랑스 혁명 같이 귀족과 왕족 중심의 정치제도로부터 공화제/민주정으로 이행하는 정치 혁명을 일으킴에 따라,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되었다. 반면 인류학은 유럽 국가가 세계로 팽창함에 따라 여러 인류와 자국의 인류의 관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전하였다.

인류학은 국가별 학파간의 차이점이 있다. 영국의 인류학자인 말리노프스키 혹은 프레이저는, 애드워드 타일러 등은 자신을 사회인류학자로 생각하였다. 미국의 인류학자들 중 일부는 자신을 문화인류학자로 생각하고 사회인류학과 구분하려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둘의 차이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2.1.1. 영국의 사회인류학 조류

사회인류학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사람은 에드워드 타일러이다. 진화론적인 시각을 견지한 타일러는 일선진화론으로 문화를 규정하려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친족관계와 같은 사회 구조를 중히 여겼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현대에도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인류학은 오히려 에밀 뒤르켐의 연구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에 자극 받은 몇몇 학자들에 의하여 사회 구조의 기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앨프리드 래드클리프브라운을 통하여 정립된다. 트로브리안드 제도의 경험을 통해 민족지법의 기초를 새운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도 이 시기의 인물이다. 이들은 사회구조를 이루는 친족체계나 종교의례 등에 큰 관심을 기울였고 확고한 이론체계를 갖추려 노력했다.

맨체스터 학파는 이런 정태적인 기능연구에 반발하여 대립을 통한 사회의 기능에 주목했다. 글러크먼이나 터너가 대표적이다.

반면 사회구조를 이루어나가는 개인의 내면에 주목하는 흐름들도 나온다. 에번스프리처드가 이러한 해석학적인 인류학의 대표주자이다.

2.1.2. 미국의 문화인류학 조류

한편 미국에서 프란츠 보아스가 시작한 학파다. 보아스 학파는 문화 상대주의를 바탕으로 언어나 인지체계 인성 등의 상대성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당대 미국에서 우세를 점했다.

문화인류학을 단순히 타문화,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 혹은 수용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순히 그 관심을 갖는것 혹은 그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학문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 더 큰 일이다. 또한 인류학계 내부에는 상대주의자가 다수를 점하고 있지만, 사적 유물론을 인정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도 일부 있다. 즉, 자문화 중심주의를 배격하지만 문화진화론적인 입장 또한 있다는 것.

보아스는 여러 제자들을 길렀다. 이 보아스의 제자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 한쪽은 문화와 인성의 관계를 주요 탐구주제로 삼았던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이고, 문화에 따라 다른 언어로부터 비롯된 인지의 차이를 중시 여긴 인지인류학파가 있다. 이러한 인지인류학은 사피어-워프 가설 등 여러 관찰들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보아스 학파의 경향은 지나친 상대주의와 문화결정론으로 비판받았다. 레비브렐 등은 이 보아스 학파의 지나친 상대주의를 가차없이 비판하였다. 또한 지나치게 어느 문화에서 태어났느냐가 인간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듯한 서술로 비판을 받았다. 이와 같은 비판은 인류학 연구에 있어서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행위주체의 행동이 상대적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아를 강조했던 할로웰의 논의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보아스학파로부터 시작된 흐름이 모두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문화와 인성학파의 논의는 현재 심리인류학으로 이어졌다. 또한 인지 인류학은 민족에 따라 다른 학문 방식을 연구하는 인지과학 연구로 이어졌다.

이러한 미국의 문화인류학 경향에 큰 변화를 끼친 학자는 클리퍼드 기어츠이다. 기어츠는 기존의 문화에 대한 정의들이 연구대상이 명료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상징체계라는 새로운 정의를 부여하였다. 기어츠는 베버의 영향을 받아 문화와 사람의 관계를 거미와 거미줄로 비교하였다. 사람은 문화라는 거미줄을 따라 자신의 의미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기어츠는 시람들의 문화적 행위에 숨은 의미를 해석하는 데 힘을 썼다. 이러한 해석인류학은 문화인류학 경향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2.1.3. 프랑스의 구조인류학

프랑스의 인문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 의해 정립된 분파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 언어학의 방법론을 인류학으로 가져왔다.

2.2. 변화

2.2.1. 제국주의의 첨병

제국주의 시기, 유럽 열강은 스스로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할 필요가 있었고, 미개한 사회의 문명화라는 신사적 포장은 가장 좋은 명분이 되었다. 문화 상대주의의 개념 자체가 희박했던 시대상과 더불어 예의 목적성을 지니게 된 인류학은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게 된다. 20세기 초 벌어진 인류학의 날 행사는 우생학적 색채를 강하게 띄던 당시의 인류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2.2. 연구방법론의 변화

  • 안락의자 인류학
    인류학 초창기, 선교사나 상인들의 기록을 토대로 문헌만을 가지고 연구되었기에, 자료상의 오류나 총체성의 부족 등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한 초창기의 인류학자들을 비꼬는 말로 안락의자(armchair) 인류학자란 말이 나왔다.
  • 안락의자 인류학에 대한 반동
    과거의 안락의자 인류학자들에 대한 반동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조사방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인터뷰에 집착한다던가, 생애사에 집착한다든가. 이를 현지조사방법이라고 하며 현대 문화인류학의 주류 연구방법이다.
  • 문화진화론적 인류학에 대한 반동
    문화진화론이 까이고 문화상대주의가 대대적으로 도입된 이후,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성찰성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였다. 반제국주의적 담론이 특히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과거 때문인지, 혹은 질적 연구 방법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체로 소수나 약자, 원주민들의 입장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혹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원주민의 입장이든 그 반대 입장이든 한쪽의 의견만을 중점으로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태생적 한계
    질적 연구를 상당히 중요한 핵심으로 취급하며 연구자가 가장 중요한 연구도구인만큼, 연구자의 주관에 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2], 상대적 연구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편'이나 '경향'까지만 도출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드의 사모아 섬 연구등, 국민성과 퍼스널리티에 대한 갑론을박이 유명했었다. 한편으로는 질적 연구 자체의 태생적 한계일 수도 있고, 다른 학문이 취급할 수 없는 부분까지 다룰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애매한 부분이다.

2.2.3. 연구대상의 변화

파일:attachment/the-far-side.jpg
"인류학자다! 인류학자야!"

이미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인류가 영향력을 주고받고 있고, 미개척지는[3]남아있지 않다. 세계화가 진척됨에 따라 인류학이 가지던 우생학적, 제국주의적 성향은 완전히 휘발되었다. 80년대 인류학 연구방법론에 대한 비판 및 성찰이 있은 이후부턴 다양한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한국 인류학자의 외국의 한인 사회가 형성하는 문화집단에 대한 연구나,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현지의 확장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의 인류학은 원시적인 타자를 넘어 인류 전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으며, '위를 향한 인류학(up anthropology)'은 인류학의 개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3. 주요 분류

21세기 들어 인류학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증가하였지만, 1900년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가 정리한 가장 기본적인 (미국 중심의) 인류학의 학문 분류다.
인류학
하위분과[4]
체질인류학 고인류학, 영장류학, 인류의 다양성
사회/문화인류학 구조인류학, 사회인류학, 문화인류학
고고학 선사고고학, 역사고고학
언어인류학
응용인류학 의료인류학, 영상인류학
방법론 현지조사, 민족지연구, 골학, 계보학, 통계학, 인터뷰
  • 체질인류학 / 형질인류학 / 생물인류학 (Physical Anthropology)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진화론적 틀에서 연구한다(그래서 생물인류학 Biological Anthropology, 형질인류학 이라고도 한다). 인간이 어떻게 지구상에 넓게 퍼져 살게 되었는가가 관심분야이며 어떻게 지역적으로 인류가 다르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 등 종족으로서 인류를 연구한다. 인간의 유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학이나 생리학 등 기초적인 자연과학의 인접학문을 습득해야 하며, 방법론으로써 통계학을 쓰기도 하고, 현지조사나 실험의 필요성도 크기 때문에 이래저래 다양한 것을 배워야 하는 분야. 원래 한국에서 이 분야에 커리큘럼과 전공교수가 있는 곳은 충북대학교서울대학교였으나 충북대학교 박선주 교수가 정년하여 유일하게 서울대학교만 남아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최근에 생물인류학실험실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위분과로는 고인류학 (Paleoanthropology), 영장류학, 인류의 다양성 연구 등이 있다.
  • 사회인류학 / 문화인류학 (Social and Cultural Anthropology)
    문화와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현장에서 참여하며 관찰하는 현지조사를 주 연구방법으로 사용한다. 사회인류학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사회인류학, 미국에서 많이 논의 된 문화인류학으로 구분된다. 현재 인류학 서술 내용 대부분이 '사회인류학 및 문화인류학'에 관한 내용이다.
  • 고고학 (Archaeology)
    고고학은 물질적 인간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국에서 고고학을 인류학의 범주로 넣는 이유는 미국의 역사가 이민자들이 이주하는 과정에서 본래 살고 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대한 '타자' 연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일본, 한국에서는 고고학을 인류학보다는 역사학에 가깝게 인식하는 전통고고학적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질문화에 대한 문화적 해석과정이 중요시되어 민족지 고고학 등에서 문화인류학적 방법론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5]
  • 언어인류학 (Anthropological Linguistics)
    언어인류학 혹은 인류학적 언어학은 인간의 의사소통과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음성이나 비음성적인 다양한 언어를 시간과 공간, 사회적 언어의 사용 그리고 언어와 문화와의 관련을 연구한다. 굉장히 중요한 연구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전공자가 한 손으로 셀 정도밖에 없어서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의 한 명 외에는 교수가 없다.[6] 그러다가 2016년 고려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김성도 교수의 '언어학과 인류학' 과목이 개설되었다.
    언어학의 몇몇 학파에도 영향을 많이 주었다. 특히 인류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꼽히는 언어학파는 미국 구조주의이다.
  • 민족학 (Ethnology)
  • 영상인류학
  • 의료인류학

이밖에 정치, 외교, 경영, 게임 내 플레이어의 인류학 등 수많은 인간의 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4. 특징

4.1. 인문학인가 과학인가

인류학자들중 미국식 학파에선 인문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학이나 심리학, 생물학 등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은 문화인류학, 언어인류학 등 인류학의 일부 분야를 인문학으로 인정하고 있다.

4.2. 사회학과 구분되는 특징

인류학의 연구대상은 사회학과 동일하다. 여기선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자.
  • 공통점
    • 문화 상대주의: 자신만의 관점으로(자신의 문화를 기준으로) 타문화를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며 특정한 가치를 절대 기준으로 삼지 않아야 함을 뜻한다. 나시르마 문서도 함께 참고. 반대되는 관점으로 자민족중심주의 (ethnocentrism)가 있다.
    • 진보적 성향: 둘다 사회적으로 주류가 아닌 자들을 많이 연구하며, 이들의 실태를 직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다른 분야에 비해 진보적 성향이 눈에 띄게 강하다.
    • 비교 문화론: 연구 대상과 비교대상을 설정하여 상호 비교하여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문화나 사회라는 추상적 대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방법은 없다. 오직 다른 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서술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인류의 공통적인 문화라는 것에 대하여 그 뿌리나 원리(the root and the nature)를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총체적 접근: 근대의 대다수 과학들은 특정한 주제에 한하여 분석적ㆍ기계적 관점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반면 인류학과 사회학은 경제, 정치, 역사, 체질, 자연환경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하여 접근한다.
  • 차이점
    • 연구 대상의 규모: 인류학은 작은 대상을 연구하여 큰 대상으로 엮어간다. 반면 사회학은 큰 대상을 분석하며 작은 대상으로 일반화시킨다.
    • 연구 방법의 차이: 연구 규모의 차이는 연구 방법에도 영향을 끼친다. 사회학은 되도록 광범위한 사회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통계학을 중요시 여긴다. 반면 인류학은 통계처리하기엔 너무 작은, 원주민 부족이나 현장의 실태를 연구하기 때문에 참여관찰이나 행동 연구를 많이 한다.
    • 의사소통의 차이: 사회학자들은 연구 대상은 대게 연구자 자신의 출생지와 겹친다. 미국의 사회학자라 하면 미국 사회를 주로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자와 연구 대상이 같은 언어, 같은 개념을 사용함을 암묵적으로 전제한다. 반면 인류학은 자기 문화권에선 볼 수 없었던 특징적인 개념들을 주로 찾아낸다. 미국의 인류학자라 하면 미국의 보편적인 현상보단 미국 일반 대중과 괴리되는 사회문화(시골의 고립된 사회, 사회 엘리트층의 괴리된 사회, 원주민, 외국 등)를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

4.3. 오지나 원시부족을 연구하는 것이 인류학인가

인류학은 다루는 범위가 몹시 넓어서, 꼭 오지를 돌아다니며 현지인들의 삶에 녹아들어 그들의 생활양식을 연구하는 것만이 인류학인 것은 아니다. 도시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연구할 수도 있고, 또한 '위를 향한 인류학' 이라 하여 사회 지배계층과 권력자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심지어 게임 속 사건이 주제가 되기도 하는데, 일례로 2010년에 'Anthropological Querterly' 에서는 한때 알렉스 골럽(Alex Golub)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관련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7]

5. 한국에서

고등교육기관의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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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인류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극히 적은 편으로 서울대, 전남대만 인류학 전반을 다루는 인류학과이고, 그 외에는(경북대, 전북대, 강원대, 덕성여대, 목포대, 연세대, 영남대, 한양대 에리카) 문화인류학과나 고고인류학과의 형태로 존재한다[8].

인문·사회과학의 여러 기초학문들(사회학, 심리학, 사학, 문학, 철학)과 비교했을 때 기초학문 치고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아주 시망이다. 때문에 인류학 전공자들은 주변에서 "그게 뭐하는 거냐", "처음 듣는다"라는 반응에 수시로 마주하며[9], 신성한 의무처럼 자신의 학업에 대하여 차근차근 설명하게 된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지라 점차 시간이 지나면 설명하기가 귀찮아질 정도. 인류학도들이 모였을 때 자신이 받은 질문공세 경험은 단골 이야깃거리다. 순수기초학문임에도 불구하고 돈이 안 되니까 인기가 없어서 비주류 취급을 받고 있는 한국의 인류학. 사회과학 분야의 학문인데도 인류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 때문인지 인문학 소리 들을 때도 정말 많다.

일부 극우 성향의 학생들이 있는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주적 취급을 받기도 한다. 학문 특성상 보수적인 사람이나 극우가 1명도 없지는 않지만 거의 없는 급이기 때문에 가끔 성적 맞춰 들어온[10] 극우 성향 학생들이 학내 정치성향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못 다니겠다는 푸념을 할 정도. 거기다 페미니즘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온 후로 우파 성향 남학생들과는 척을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라는 대중 교양서를 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이상희 교수가 적극적으로 인류학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이상희 교수는 고인류학으로 문화 인류학과는 매우 다르다.

6. 인류학자 혹은 관련 인물

6.1. 현실의 사회/문화 인류학자

다이앤 포시(영장류학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모두 사회/문화인류학자다.

유명한 인류학자로는 마거릿 미드[11], 말리노프스키, 해던, 베네딕트, 레비스트로스, 보아스 등이 있다. 초창기 인류학자들 중에는 여성들도 다수 분포하고, 그 위엄 또한 대단하다.
  • 에드워드 타일러 (Edward B. Tylor)
    영국의 인류학자. '원시 문화'(Primitive Culture)라는 저서로 유명하며, 최근까지도 '문화'에 대한 정의를 언급할 때 타일러가 내린 문화의 정의[12]는 반드시 등장한다.
  •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Bronislaw Malinowski)
    폴란드 태생의 인류학자로 흔히 대머리 독수리 인류학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원래는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였으나, 어느날 아파서 드러누웠을 때 읽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감명을 받아 전향을 하였다. 딱히 인류학 발전에 기여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뉴기니에 갔다가 그만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는 바람에 폴란드인(오스트리아)이므로 호주(영연방)를 통해 귀국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멜라네시아의 트로브리안드 섬에서 전쟁이 터지는 동안 연구를 하며 지냈고, 이후 유럽으로 돌아와서 <서태평양의 항해자> (Argonauts of the Western Pacific)라는 책을 썼다. 말리노프스키가 연구한 트로브리안드 섬의 쿨라 제도는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회자되는 인류학의 고전이며, 이후 인류학은 말리노프스키처럼 어느 동네에 가서 장기간 체류하며 연구하는 것을 매우 중시하게 되었다.
    말리노프스키는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하며, 실제로 말리노프스키 사후에 부인이 말리노프스키의 일기를 출판하면서 인류학계는 엄청난 패닉에 빠진 바가 있다. 그 일기에는 원주민들에 대한 갖가지 (인류학적 도덕관념에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욕들이 쓰여져 있었다고. 말리노프스키 인생 후반부에 나온 이론들, 특히 생물학과 연결시킨 이론들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금 당혹스럽지만, 아무튼 인류학사에 엄청난 한 걸음을 뗀 학자임에는 틀림없다.
  • 앨프리드 코트 해던 (Alfred Cort Haddon)
    영국의 인류학자이며 '현대 인류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토러스 해협 제도에 직접 방문해 토착민들을 조사하는 케임브리지 원정을 통해 기존의 이론과 자료에만 초점을 두었던 인류학 연구에 현지 조사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당시로선 새로운 인류학 연구의 도화선이 되었다.
  • 앨프리드 래드클리프브라운 (Alfred Radcliffe-Brown)
    영국의 인류학자이며 대표적인 구조기능주의자. 안다만 섬에서의 연구로 유명하며, 옥스퍼드 대학교 인류학과의 초대 교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옥스퍼드 대학교 인류학과에서는 마이너했다.
  • 에드워드 에번스프리처드 (E. E. Evans-Pritchard)
    영국의 인류학자. 대표적인 연구로 아잔데 족과 누어 족에 대한 연구가 있다.
  • 마르셀 모스 (Marcel Mauss)
    프랑스의 학자이자, 뒤르켐의 조카. 모스의 증여론은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이론 및 경제 인류학적 접근의 상당히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참고로 모스의 증여론은 본문보다 주석이 더 많은 책이다(...).
  • 프란츠 보아스 (Franz Boas)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미국 인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박물관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이다. 많은 아버지급 인류학자들처럼 보아스도 원래부터 인류학 전공자는 아니었고 물리학과 지리학을 전공했다. 주로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연구했다.
  • 앨프리드 크로버 (Alfred Kroeber)
    미국의 인류학자. 보아스의 제자며 버클리 대학교의 초대 인류학과 교수였다.
  • 에드워드 사피어 (Edward Sapir)
    미국의 언어 인류학자.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로 유명하다. 항간에 떠도는 에스키모들은 눈을 몇 십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언어결정론'을 주장하였으나, 현재는 학계로부터 버림받는 실정이다.
  • 레슬리 화이트 (Leslie White)
    미국의 인류학자. 문화진화론, 문화과학 등이 대표적인 키워드다.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Claude Levi-Strauss)
    프랑스의 구조 인류학자. 인류학 밖의 영역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다. 서구 중심적인 인류학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구조주의 철학을 인류학 안으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모더니즘 예술계 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레비스트로스는 인류학도들의 우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난해한 이론과 글로 인해 주적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저서로 <슬픈 열대>, <신화학> 등이 있으며 한국어로도 한길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한국어로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 아저씨 때문에, 촘스키라캉이며 두루 배워야 한다.)
  • 맥스 글러크먼 (Max Gluckman)
    영국계 남아공 인류학자. 맨체스터 학파의 아버지이며, 맨체스터 학파는 갈등 이론으로 대표되곤 한다. 글러크먼의 경우 제국주의, 도시화, 인종차별 등으로 인한 문화 갈등 연구에 주안점을 맞췄으며, 상당한 활동가이기도 했다. 한펴 글러크먼의 추종자들은 거의 종교 집단 수준이었고 글러크먼 본인도 한 성깔 했다는 후문이 들려오기도 한다.
  • 마거릿 미드 (Margaret Mead)
    미국의 인류학자이며 보아스의 제자. 베네딕트와 함께 공부하였다. 사모아에서의 연구로 유명하며,[13] 그 유명세는 인류학 바깥에서 제법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성(性)에 관한 연구들은 당시 미국 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한국에도 <세 부족 사회의 성과 기질> 등 몇몇 저서가 번역되어 나와있다.
  • 루스 베네딕트 (Ruth Benedict)
    미국의 인류학자이며 보아스의 제자. 미드와 함께 공부하였다. <문화와 유형> 등의 연구서로 유명하며, 특히 일본에 관한 저서인 <국화와 칼>은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덧붙이자면 당시 전쟁 중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본에 가보지 않고 <국화와 칼>을 썼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신뢰할 만한 묘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유명하다.
  • 클리퍼드 기어츠 (Clifford Geertz)
    미국의 인류학자이며 문화 상징주의 및 해석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인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의 연구로 유명하며, 특히 발리에서의 닭싸움과 관련된 글은 전세계 인류학도들에게 일독이 권장되는 글인 것 같다.
  • 빅터 터너 (Victor Turner)
    영국의 인류학자이며 상징 및 해석주의 인류학에서 기어츠와 종종 함께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연극 미학 등의 분야에서도 넓은 발을 자랑한다. 반 헤넵의 통과의례 개념을 보다 발전시켜 이론화시켰으며, 사회적 드라마 및 코뮤니타스 등의 개념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당히 참신한 이론들을 인류학에 도입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특히 의례 과정 이론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필드는 아프리카 잠비아로, 은뎀부 부족을 일평생 연구하였다.
  • 마빈 해리스 (Marvin Harris)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대표적인 문화 유물론자. 한국에서 인류학 이야기 하면 주로 해리스의 문화 유물론적 접근이 왠지 모르게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인도에서 소를 숭배하는 이유나 이슬람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해리스의 해석이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명쾌한 설명을 제공하였으나 사실 알고보면 명쾌한 만큼 까이기도 엄청 많이 까였던 이론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문화의 수수께끼> 시리즈로 저서들이 번역되어 있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
    미국의 지리학자. 저서 총, 균, 쇠가 대표적. 위에 있는 인물들과 달리 인류학을 전공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사실 본 직업도 아니다. 그러나 꽤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인류학자라고 할 수 있겠다. (이름이 특이한 것도 한 몫을 했겠지만...)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 캐시 라익스 (Kathy Reichs)
    과거 법 인류학자로서의 경험을 살려서 추리소설 템퍼런스 브레넌 시리즈와 이 시리즈를 모델로 제작된 미국 드라마 본즈의 제작자이다. 템퍼런스 브레넌 시리즈는 1997년 '본즈 : 죽은 자의 증언'을 시작으로 2010년 Spider Bones가 출간되었고, 드라마 본즈 시리즈는 시즌 8이 2012년 9월 17일에 방영되었다.
  • 기어트 호프스테드 (Geert Hofstede)
    네덜란드의 심리학자. 이 사람을 논외로 하고 문화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주의집단주의 문화 구분법을 제안했으며, 2016년 2월 현재 총 피인용수는 무려 138,000회, 개별문헌 당 최대 인용수는 42,000회에 이른다.[14] 이 사람은 조직문화 연구에도 업적을 남겼다.
  • 피에르 클라스트르 (Pierre Clastre)
    프랑스 출신의 정치 인류학자이다. 레비스트로스 밑 에서 인류학을 수학하였고, 이 후 남아메리카 원주민들 의 정치 체계를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국가에 대항 하는 사회>라는 저서를 쓰기도 했다. 인류학 내에서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나, 그의 정치인류학적 관점은 근대 국가에 대한 인류학적 비판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담고 있으며 그 관점은 들뢰즈를 비롯한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에게도 중대한 영향을 끼친 바가 있다.

6.2. 창작물에 등장하는 인류학자

7. 관련 문서



[1] 원제: D'où venons-nous ? Que sommes-nous ? Où allons-nous ?[2]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과 방식을 정하여 어느 정도 객관성을 추구하려 한다.[3] 현지인 본인들이 학자들의 접근과 연구를 아예 거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4]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보아츠에 의한 분류기준[5] 서울대학교에서는 1975년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가 갈라졌기 때문에 고고학을 인류학과에서 다루지 않는다. 한국의 대부분 고고학과에서는 인류학과 명확한 선긋기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고든 차일드의 Archaeology is Archaeology is Archaeology가 대표적 표현. 물론 방법론 등은 많이 참고하고 있다.[6]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는 원래 언어인류학 전공한 교수님이 계셨다. 그러던 중 2011년에 그 교수님의 제자이신 선생님이 새로 임용되시면서 한동안 두 분이 계시게 되었지만, 원래 계시던 교수님께서 2015년에 은퇴하시며 지금은 한 분 교수님만이 재직하고 계신다.[7] Golub, 2010. 동일 게임의 오염된 피 사건을 다룬 논문도 존재하는데, 게임 속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대규모전염병 상황 시와 똑같이 온갖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 의학계, 사회학계, 테러 방지 목적 기관(생물학 테러 방지 목적) 등등의 여러 학계에서도 주목한 것. 일부는 해당 사건이 서버에 퍼지고 나서 한국과 미국의 대체적인 반응의 온도차를 보고 문화적, 사회적 시각차를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이런 이벤트도 있었나 하며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는데 한국에선 게임 시간을 날려서 기분나쁘니 책임지라는 항의를 했다는 것.[8] 고고학이나 사학하고는 학과나 학부를 종종 이합집산 하는 경우가 있으니, 굳이 분류할 필요는 없음[9] 발음이 비슷한고로 '의류학과'라는 오해(...응?...)를 받기도 한다[10] 사회과학대학에서는 입결이 낮은 편인 학과이다.[11] '사모아 섬의 사춘기'로 유명. 일탈 개념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서술을 했다. 아주 간단하게 미드의 논의를 정의내리자면 낙인 나빠요. 배제 나빠요. 다양성 존중해요 정도? 그녀가 일탈이나 낙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자신의 대학 생활이 크게 작용했다. 파티에서 옷도 더럽게 못 입고 여자가 공부만 잘 한다고 무시받다가 드포 여대로 옮겼다.[12] 타일러는 문화를 "지식·신앙·법률·도덕·관습,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간에 의하여 얻어진 다른 모든 능력이나 습성의 복합적 총체"라고 정의하였다.[13] 이후 다른 인류학자인 데릭 프리먼이 사모아 출신의 인류학자와 함께 그 연구가 틀렸다고 반박하면서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14]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의 인용수보다 10,000회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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