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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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3. 노선 체계4. 요금5. 웹사이트6. 둘러보기

1. 개요

홍콩의 대표적인 버스회사 시티버스.

영국령 홍콩 시절에 도입된 과거 덕분에 런던 버스와 매우 비슷하다. 한 예로 거의 모든 버스가 2층 버스인데 이는 같은 영국 식민지를 겪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인 호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아랍에미리트 등을 따져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1]

현재 시내버스는 대략 700개 노선에 5800대의 버스가, 소형버스의 경우 4,350대의 버스가 인가되어 있다. 시내버스는 한국과는 다른 준공영제 방식으로 당국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서비스나 경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특정 노선의 영업권을 주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업체는 4곳으로, 각각 구룡버스[2]와 시티버스[3]를 주축으로, KMB의 모회사 시티버스 인터내셔널 (Citybus International, 載通國際)의 자회사 롱윈버스[4]와 신란터우버스[5]가 면허를 받아 각자 영업 지역에서 영업하는 형태이다. 신란터우버스는 란터우 지역에서만 운행하고 규모 또한 작은 편이라 사실상 KMB와 Citybus가 복점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규모는 신계 지역을 영업 지역으로 삼은 KMB가 더 크다. 이 외에도 마을버스 역할을 하는 공공소형버스(Public Light Bus)와 홍콩 철도회사 MTR, 기타 업체들이 지선(Feeder) 서비스를 하고 있다.

1998년까지 중화버스(China Motor Bus / 中華汽車)도 영업했었으나 경영난 및 서비스 악화로 1998년에 전 노선이 당국 직권으로 KMB와 시티버스, 신세계제일버스로 분배되어 사라졌다.[6] 과거 시티버스 산하엔 신세계제일버스[7]도 있었으나 23년 7월부로 시티버스에 완전히 통합되어 사라졌다. 과거 공항버스 영업을 하던 공항버스(通天巴士)라는 회사도 현재 시티버스에 흡수되어 면허가 말소되었다.

영국의 식민지로 있던 홍콩은 영국과 유사한 시내버스 시스템을 일찍이 받아들였으며 1970년대 MTR의 등장 이후 현 교통체계가 완비되어 철도 위주 교통 시스템을 전제로 MTR은 중추 신경계, 버스는 모세혈관 같은 역할로 정리된다. 하지만 홍함과 코즈웨이 베이를 잇는 크로스하버 터널 통과 구간이나 홍콩 국제공항-신계/구룡반도 동부지역 등 버스가 의외로 흥하는 구간들도 많다. 그리고 버스들 중 많은 숫자가 MTR역에 딸린 버스 터미널에 종착하여 철도 연계가 되며 갈아 타기가 귀찮으면 그냥 타고 가기도 한다. 배차간격도 준수한 편이라 이용하기 편하기도 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일단 홍콩 교통부는 버스는 철도의 보조 교통수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미니버스가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 중이다.

영국령이었던 곳답게 2층버스가 대부분이며 간혹가다 1층짜리 보통 버스가 아주 희귀한 확률로 다닌다. 그러나 란터우 섬이나 마완 섬 등 도서 지역에는 1층 버스가 대부분이다. 중국 대륙과는 달리 굴절버스는 도입한 적도 굴린 적도 단 한번도 없다. 도로가 너무나 좁아서 굴절버스 회전할 공간이 별로 없어서이다. 그래서 차량은 영국의 알렉산더 데니스와 스웨덴의 볼보에서 만든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차종 구성 역시 매우 단순한 편.

운행계통은 크게 공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3가지 종류가 있다. 그리고 란타우 섬은 따이와이산 버스라는 별도의 농어촌버스가 있다. 번호 체계는 일반 노선, 해저터널 통과 노선, 공항버스 노선, 심야 노선, 홍콩 지하철 연계 노선, 경마장 노선을 나타내는 대략적인 구분은 하지만 그 이상의 분류는 하지 않는다. 또 각 회사마다 1,2번을 모두 갖고 있고 거기다가 같은 1번이라도 뒤에 알파벳이 붙기도 하는 등 중구난방이다. 다만 그렇게 번호가 겹치는 노선들은 홍콩 섬과 구룡반도를 잇는 크로스하버 해저터널이 뚫리기 훨씬 전부터 있던 노선들로, 겹치는 구간이 없긴 하다. 크로스하버 터널을 지나가는 세자릿수 번호의 노선들은 번호가 겹치지 않는다. 공항버스는 Airport에서 유래한 A를 붙인다. 공항버스 노선은 10번대가 홍콩섬, 20번대가 구룡반도, 30번대가 신계서부, 40번대가 신계동북부로 간다. 유명한 공항버스로는 구룡반도의 몽콕 및 침사추이로 가는 A21번과 조던을 거쳐 홍함, 호만틴-토콰완, 구룡성, 카이탁, 쿤통 지역으로 가는 A22번, 홍콩 섬 센트럴 및 완차이로 가는 A11번이 있으며 이 세 개가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타는 노선들이다. 홍콩 섬과 구룡반도를 오가는 노선들은 이용하는 해저터널에 따라 100번대, 600번대, 900번대로 세분화되어있다. 그리고 B계열 버스는 국경을 잇는 버스로, B2나 B2X, B2P 노선은 틴수이와이(天水圍)에서 선전만대교를 거처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완 통상구(深圳灣口岸)방향으로 향하고 B4, B6 버스는 강주아오대교 홍콩 경계(港珠澳大橋香港口岸)과 홍콩 국제공항 주변을 잇는 노선이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노인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귀화자가 대부분인 싱가포르나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기사가 많은 말레이시아 버스와 달리 중국 대륙 출신 버스기사들이 많다. Xin, Han, Chen, Xiao 등의 성씨는 표준중국어이고 Chan, Man, Chin, Chau, Tam 등의 성씨는 광동어이기 때문에, 영문 표기법을 통해 이들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무게중심이 높아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2층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속도를 많이 내는 편이라 잊을 만하면 큰 사고도 난다. 가장 최근의 대형 사고는 2018년 초 샤틴-삼수이포 간을 잇는 신계의 산복도로에서 과속하다가 전도되어 1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가 있고 그 외에도 인도로 돌진해 행인 3명이 사망한 사건, 트럭과 추돌해 버스기사가 사망한 사건 등 사망사고 빈도 수만 보면 한국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을 능가한다.[8] 2017년 기준 버스기사들 대부분이 하루 12시간씩이나 근무하는게 알려지면서 개선하자는 여론이 높다. 그래서 현재는 각 버스 회사들에서 안전장치 설치, 인력 충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젊은 기사들이 많이 늘었다.

한편 홍콩에서는 2012년까지 무냉방 버스가 다녔었다. 일명 핫도그 (熱狗)라고 불렸는데, 워낙 널리 퍼진 별명이다보니 중문 위키백과에도 실렸다. 참고로 중국 대륙의 경우 여긴 지금도 다닌다 [9] 홍콩의 무냉방버스는 1950년대 및 1960년대 영국제 루트마스터를 수입해 쓰던 시절에는 보편적이었으며 1980년대 이후부터 경제발전으로 조금씩 냉방차가 들어오더니 1990년대로 접어들며 거의 대차되어 일부 교외 노선에서만 무냉방차가 다니다 2013년 내구연한이 다 되어 전부 퇴역했다. 유감스럽게 퇴역한 루트마스터 대부분은 보존되지 못하고 고철로 팔려나가 버려 지금은 모형으로나 볼 수 있다.

여성 지위가 높은 양안삼지 중화권 및 화교의 특성상 중국의 일부인 홍콩에서도 중국 대륙, 마카오, 대만 버스처럼 여성 버스기사도 많아서 젊은 여성이나 아줌마 기사들도 자주 보인다. 한국 버스기사들이 아직까지 아저씨 내진 할아버지 기사들이 대부분인 것과 좀 다른 점이다. 특히 젊은 여성 버스기사는 아주 생소하기 때문에 신기해하기도 한다.

기사들의 경우 보통은 대륙 출신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는 영국령 홍콩 시절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고, 비교적 젊은 경우는 반환 이후 건너온 사람들. 전자는 홍콩에서 오래 살아 광동어를 주로 사용하나, 후자는 표준중국어를 모어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표준중국어를 사용하는 대륙인 기사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미니버스는 광동어로 라디오를 하루 종일 틀어놓으며 대륙인 기사일 경우 중국 CCTV를 재송출하는 RTHK의 표준 중국어 방송을 듣기도 한다. 사실 홍콩에서도 미니버스가 아닌 일반 2층버스에서는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서 젊은 세대 홍콩인들도 미니버스를 타면 옛날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들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색 있는 버스 체계로 인해 철덕들이 일본으로 자주 나가듯 버덕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2. 종류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WBA33_8514.jpg

홍콩 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버스. LWB에서 운행한다.

공항버스는 100% 영어가 통하며 에어컨도 쾌적하다. 그리고 친절하게 정류장 별로 내릴 호텔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조던역 근처에선 이튼 호텔, 몽콕역 근처에선 랭함플레이스 호텔 등이 안내방송으로 안내된다. MTR 공항선과 비교해서는 고속도로 정체 등의 영향을 받고 도로 위 한계 안전속도 때문에 느린 편이나 대신 요금이 저렴하고 홍콩 구석구석을 운행함으로써 문전 접근성이 높아 환승저항 없이 갈 수 있어 편하다. 특히 신구룡 이북으로 갈 경우 공항선의 환승 문제 때문에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게 압도적으로 편하다.

홍콩 최대 버스업체 KMB의 차량.

일반 시내버스들은 프랜차이즈 버스(專營巴士/Franchised Bus)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버스 회사만 운영할 수 있는 독점권을 준 것이다. 그 대신에 노선권은 홍콩 정부에서 가지고 있으며, 홍콩 정부에서는 경영 및 서비스 평가를 실시하여 영업권을 갱신하고 있다. 앞서 개요 문단에서 언급했듯 세 개 업체에서 운행하며, 옆 동네 대만이나 일본처럼 회사별로 도색이 다르고 안내방송, 관리 체계, 버스 정류장 표지판같은 시설물 역시 전부 회사별로 다르다. 다만 이용객 입장에서 신경쓸 것은 버스가 정차하는 위치 정도고[10], 이용 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일반적으로는 기사와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옥토퍼스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면 되고 타고 내리는 방법은 동일하기 때문이다.[11]

노선도가 복잡해 정류장에 써붙인 노선도를 잘 읽어봐야 하며, 그마저도 영문 정류장명과 한문 정류장명이 서로 다른 경우[12]도 많아 헷갈리기 쉽다. 인구밀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홍콩 특성상 지하철역 연계 버스건 간선도로 버스들이건 항시 승객이 많고, 특히 크로스하버 해저터널 노선들은 비싼 요금과 지하철과의 노선 중복에도 언제나 승객들로 넘친다. MTR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것 역시 버스 이용법을 잘 안다는 전제 하에서는 문전 접근성 등을 따졌을 때 괜찮은 선택이지만, 홍함-완차이 간 해저터널 이용 노선의 경우 해당 구간이 상습 정체구역이라 출퇴근 시간에는 MTR보다 소요시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교통 상황을 보고 탑승하는 것이 권장된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홍콩 시내버스 역시 노선이 복잡하고 대부분의 버스 내에 노선도가 없어서 스마트폰 지도 앱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초행길에는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 교통수단이다. 홍콩 지하철 MTR이 대부분 다니고, 선전시 등으로 넘어가는 곳도 지하철이 다니니까 지하철이 다니는 곳은 얌전히 MTR이나 타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편이다. 굳이 MTR로 못 가는 곳은 홍콩 섬 남쪽 지역 및 신계의 사이쿵 반도, 그리고 홍콩에서 주하이, 마카오로 넘어가는 것 정도인데 이 쪽은 어지간하면 한국인이 개별 여행을 올 일은 잘 없다.[13]

그래도 안내방송이나 정류소 안내, 실시간 도착정보, 정류장 표지판 등의 시설은 충실히 갖춰져 있다. 안내방송은 광동어, 표준 중국어, 영국식 영어의 3개 언어로 나온다. 순서는 광동어→영어→표준중국어 순이다.[14] 다만 란타우섬을 운행하는 NLB 버스는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고 노선 안내표지가 없는 차량이 많다. 다만 관광객 등 외지인의 경우는 퉁충 역, 옹핑 빌리지, 타이오 마을, 무이워 페리 터미널 등 대부분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은 없다. 중간 정류소는 대부분 현지인들만 타고 내린다.

간선버스는 대부분 2층버스로 홍콩 버스 시스템의 모티브인 런던 버스처럼 홍콩에서도 2층 맨 윗층에 앉으면 운전자의 시야에서 홍콩의 거리를 볼 수 있다. 사실 홍콩인들은 그렇게까지 맨 앞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 편이고 자리 없으면 할 수 없이 2층에 가는데 2층이 하차가 불편해 귀찮아하기도 한다. 식민지 때 2층은 중국인이 못 들어오고 영국인만 들어올 수 있었던 럭셔리층이었던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중국 대륙이나 일본 등 타 동북아시아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홍콩 특유의 도로 표지판이나 차 번호판 그리고 복잡하면서도 정갈한 홍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로 표지판, 안내판부터 해서 여러 가지가 바로 옆 광둥성과 또 다른 맛이 있다. 특히 홍콩 섬 지역의 경우 센트럴에서 스탠리 방면을 운행하는 노선이[15], 구룡반도 지역의 경우 침사추이[16]에서 네이던 로드를 따라 삼수이포나 라이치콕, 콰이충 등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인기가 있다. ~~둘다 노선번호가 6이다.~~ 한국인 단체관광은 관광버스를 대절하지 않는 경우 스타페리를 내려서 침사추이에서 꼭 이 2층 버스를 타고 몽콕 야시장을 보러 간다.

간혹 산악도로를 운행하는 2층버스는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가로수에 창문이 파손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2층버스는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급행버스로 면밀한 검토 하에 고속화도로나 정돈된 시가지를 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는 보기 힘들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kgmb-lm8613.jpg

초록색 미니버스

한국의 마을버스와 비슷한 미니버스 체계도 존재한다. 미니버스의 정식 명칭은 공공소형버스(公共小型巴士, Public Light Bus)로, 이 역시 과당경쟁 방지를 이유로 홍콩 정부에서 차량의 총량을 정해놓는 등의 통제를 가하는 편이다. 녹색 지붕 버스와 적색 지붕 버스의 2개 종류가 있는데 초록색은 노선버스[17]로 홍콩 지하철 즉 MTR과 연계되는 일종의 마을버스다. 빨간 버스는 한국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와 비슷한 형태[18]로,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며 시종점만 정해져 있고 목적지가 그 사이에 있다면 어디든 내려준다. 반면 초록버스는 평범한 지선버스로, 정류소가 정해져 있고 거기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다. 둘 다 입석이 불가능하며, 신형 버스는 만석일 경우 전광판에 만석 표시가 뜬다.

미니버스는 홍콩섬은 조금씩은 영어가 통하기도 하지만 구룡반도와 신계는 광동어만 통한다. 특히 빨간 버스는 광동어를 못 할 경우 이용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정 불안하면 한자로 목적지를 써서 보여주면 된다. 안내방송도 없고 하차벨 역시 대부분 장착되어 있지 않아 단기 방문 관광객이 이용하기에 좋은 교통수단은 아니다. 다만 내릴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 손 들고 영어로 대충 서 달라고 요청하면 승무원이 세워주니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요금은 빨간색 버스는 후불, 초록색 버스는 선불이다.[19][20]

초록색 버스는 여러 소규모 업체들이 산재해 있으며, 빨간색 버스는 지역 운수협회, 협동조합 등에서 주로 운영하며 일부 노선은 전화로 예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속도는 리미터가 달려 80km/h로 제한되지만 RPM을 레드존까지 밟는 경향이 있어 가속력이 좋은 대신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교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미니버스는 2층버스에 비해 과속하는 성향이 강하며, 같은 구간이면 일반버스보다는 미니버스가 더 빠르다. 전술했다시피 미니버스는 입석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내리는 손님이 있지 않는 이상은 정류소를 지나쳐 간다. 현지에서는 미니버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적도 있으나 시내버스에 비해 더 빨리 도착한다는 점 때문에 요금이 좀 더 비싸더라도 미니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외에도 빅버스와 릭쇼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 디스커버리 베이 셔틀버스, MTR에서 운영하거나 위탁하는 지선버스 서비스가 존재한다. 이 버스들은 프랜차이즈 버스가 아니다.

시내버스든 미니버스든 탑승 시 손을 들어 탑승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정류소에 의무적으로 정차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서 탑승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그냥 통과해 버릴 수도 있다. 거기에 난폭하게 운전하는 승무원들이 일부 있으니 손잡이를 잘 잡고 2층을 오르내릴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애초에 방송에서도 수시로 손잡이를 잡고 안전벨트가 장착되어 있으면 안전벨트를 매 달라고 한다.

3. 노선 체계

_노선번호_	_유형_
1~2자리 번호	크로스하버 터널 개통 이전 노선으로 KMB와 Citybus의 경우 노선번호가 중복되는 것이 있음.[21] 란타우섬 일대에서 운행되는 NLB 소속 노선도 1~2자리 번호로 되어 있다.
3자리 번호	100번대	크로스하버터널(완차이-홍함)운행
	200번대	KMB에서 신계지역, 까우룽 외곽지역을 운행하는 노선들이 대부분, Citybus 260번(Citybus의 유일한 200번대 노선, 센트럴-애버딘터널-스탠리)
	300번대, 600번대	이스턴하버터널(쿼리베이-람틴)운행
	500번대	홍콩섬 노선, MTR 버스 506번(경철노선을 버스노선으로 전환)
	700번대	Citybus, NWFB 노선
	800번대	샤틴 경마장 운행노선(경마일만 운행)
	900번대	웨스턴하버터널(셩완-까우룽)운행
알파벳 접두사	A	Airport, 공항버스. 일부 노선은 강주아오 대교의 출입국 사무소를 경유한다.
	B	Bay, 선전완 통상구 운행 노선
	DB	Discovery Bay, 디스커버리베이에서 외부(퉁충, 써니베이, 센트럴, 공항 등)로 운행하는 노선. (디스커버리 내부 노선은 번호앞에 DB가 붙지 않음.)
	E	External, 공항버스와 달리 퉁충을 경유하며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있다.
	H	Heritage, 관광용 노선(일명 릭샤버스)
	K	MTR, KMB에서 운영하는 노선으로 동철선, 서철선 역을 연계하는 노선들이다.
	N	Night, 심야버스(자정 이후 시간대)
	NA	심야 공항버스
	NR	마완(파크 아일랜드) 일대 노선. 칭이, 콰이퐁, 공항 행 노선과 센트럴행 심야 노선이 운행중이다.
	P	Premium, 프리미엄 노선. 현재 두 개 노선이 운행 중으로, 동일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보다 운임이 비싸며 입석도 금지된다.
	R	Recreational, 디즈니랜드 운행 노선[22] / Racecourse, NWFB 해피밸리 경마장 경유 노선 / Rapid, KMB 급행 노선(편도로 운행) / NLB 1R번 : 홍함→옹핑 포린 사원(편도)
	S	Shuttle, 공항 or 그 주변 업무시설(화물청사 등)-퉁충. 이 노선들은 MTR 퉁충역이 종점이다.
	T	동철선 보조 노선
	W	West Kowloon, 고속철도 홍콩사이까우룽역 연계 노선
	X	eXpress/特快, 무정차 혹은 일부 정류소만 정차하는 노선들. 이 노선들은 각종 안내문에 상기의 문구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 접미사	A - G	본선의 파생 노선을 의미
	H	Hospital, 병원 연계 노선
	K/M	MTR 연계 노선. K는 KCR, M은 MTR을 의미
	N	Night, 심야 노선. 이 접미사를 가진 노선은 두 개 노선밖에 없다.
	P	Peak Hour, 첨두시간대 운행 노선
	R	Recreational, 주말 및 공휴일 노선
	S	Special, 특정 요일 및 시간대 운행 노선
	X	eXpress, 무정차 혹은 일부 정류소만 정차하는 노선들

1번과 B1번처럼 접두사가 다른 노선들은 번호가 같아도 아예 다른 노선인 경우가 많지만, 1번과 1M번같이 앞 노선 번호가 같고 접미사가 다르다면 본선에서 파생된 지선 노선을 의미한다. 다만 노선 번호 책정 규칙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일례로 구룡반도와 홍콩섬에서 운행하는 두 8P번의 경우 평일 및 주말에도 종일 운행하는 노선이다.

4. 요금

노선별로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1정거장 가는 기본 요금은 MTR과 비슷하거나 높은 4~5 HKD(한화로 약 690원~860원)부터 시작한다. 요금은 옥토퍼스 카드로 지불할 수 있으며 대부분 노선들은 한국과 다르게 일본처럼 탈 때 한 번만 찍으면 된다. 하지만 구간별 요금으로 운영하는 노선들도 일부 존재하는데 해당 노선이 지나는 구간에 노선이 별로 없거나 단독 구간인 연유로 인하여 장거리 노선에서 단거리 이동 수요까지 같이 담당하는 노선들이며 이 경우에는 카드를 한국처럼 탈 때, 내릴 때 모두 찍어야 한다. 앞문에 있는 단말기에 찍으면 되고 내릴 때 찍지 않으면 해당 노선의 최대 구간요금을 내게 된다. 현금으로도 지불할 수 있으나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구간별 요금도 해당하지 않아 무조건 최대 구간요금을 내기 때문에 옥토퍼스 카드 사용이 권장된다.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NLB 제외한 모든 버스에서 비접촉 결제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홍콩에서 편하게 버스와 MTR를 이용할 수 있다. 옥토퍼스 카드 단말기에서 신용카드 태그도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아예 별도의 신용카드 및 QR코드 대응 단말기를 설치해뒀다.

초단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비례제로 운영하며, 공항버스나 선전 방면 버스, 일부 심야버스 등의 특수한 노선들은 요율이 더 높다. 기본 요금은 한국보다 싸나 조금만 이동해도 추가요금이 붙고, 구간에 따라서는 1정거장 가는 데에도 기본 8~9HKD, 심지어 10HKD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홍콩 섬-구룡반도 간 크로스하버 해저터널을 건너기 위해 해당 구간만 버스를 탄다고 가정하면 요금은 9.3 HKD로 꽤 비싸다.[23] 외곽(퇸문 등 신계 지역)에서 홍콩섬 한복판까지 다니는 노선의 경우 전구간의 요금이 20 HKD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24]

홍콩 버스에는 하차 단말기가 없다. 대신 탈 때 한번에 거리비례 요금을 징수한다. 기점을 출발할 때 최대 구간요금을 징수하고, 노선을 운행하는 중 특정 지점을 지나면 단말기에서 징수하는 요금이 점점 내려가게 된다. 예를 들어 신계 끝자락인 판링/성수이에서 출발해서 홍콩섬 완차이까지 운행하는 978번 노선의 경우, 판링/성수이 지역에서는 어디에서 내리던 한번에 26.6HKD를 징수하고, 홍콩섬에서 탈 경우 6.3달러를 징수한다. 상행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다. 즉 종점에서 먼 지역에서 탑승하여 1정거장 간 사람이 종점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탑승하여 5정거장 간 사람이 더 낮은 요금을 내는 모순이 발생한다.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거리를 이동하는 데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를 탑승하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니, 대체 노선을 타는 것이 좋다. 일단 이러한 특이 사항은 버스 회사의 수익성, 장거리 버스 노선의 포화 방지라는 명목 하에 변경될 일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

사실 1정류장 가는 정도 거리면 어디서든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미니버스이다. 역과 연결해주는 보조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 역시 미니버스가 충실히 한다. 2층버스로 유명한 시내버스는 MTR과의 연결 수단이라고 하기엔 요금이 그렇게 싼 편도 아닌 경우가 많고, 주요 교통수단 역할 역시 분명히 하고 있다. 비싼 돈 내가며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이동하는데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통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대한민국 서울권의 수도권 통합환승제 같은 환승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MTR과 버스회사가 연계하여 일부 노선에 환승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며 상설 제도라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환승의 경우 버스회사 자체적으로 특정 노선들 간에, 또는 특정 정류장에서 옥토퍼스 카드 이용 시 제한시간 내 환승 시 환승할인이나 무료환승 적용을 해 주는 경우가 꽤 많다. 이 경우 후속 노선의 요금을 면제해주거나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공항 가기 전에 있는 란터우 링크 버스 환승센터(青嶼幹線巴士轉乘站, Lantau Link Interchange)에서 공항 직통 노선과 뚱충신도시 경유 공항행 노선 간 환승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홍콩에는 버스 회사가 3개나 있지만 KMB(Kowloon Motor Bus)가 2012년 기준 민영 버스 시장 점유율이 67%, 대중교통 전체의 21%를 차지하는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버스회사이다.(#, MTR은 약 48%#). 1966년 스타페리 요금 인상으로 시작되어 1967년에 폭발한 67 반영폭동 때 폭발한 시민들이 KMB의 버스에도 불을 질렀을 정도로 그 시장 지배자적 지위의 역사가 깊다. 나머지 두 회사는 Citybus와 New Lantau Bus인데 마을버스 수준인 NLB는 차치하더라도 Citybus 역시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그리고 통틴바스(通天巴士)라는 공항버스는 시티버스에 흡수되어 1998년에 면허가 취소됐다. CityBus 계열 CityFlyer와 KMB계열 LWB가 공항버스마저 꽉 잡고 있다. 그러니까 미니버스와 란터우 교외지역 버스를 제외하면 홍콩에 굴러다니는 버스는 사실상 2개 회사에서 독점 중인 것이다.

란타우섬에서 운행되는 NLB 버스는 평일과 주말 요금이 다르고, 주말 요금이 더 비싸다.

5. 웹사이트

홍콩 대중교통 정보: HKemobility
Citybus: Citybus
KMB(Kowloon Moter Bus): KMB
LWB(Long Win Bus): LMB
NLB(New Lantau Bus): NLB
MTR 버스: MTR 버스
디스커버리베이 버스: DBcommunity
Ma Wan Bus: PITCL
홍콩의 미니버스: 16seats [25]
임시 노선버스 일람: #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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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마카오	B7	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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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체 : 구륭버스(KMB)와 공동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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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 나열한 대부분 나라들은 2층버스가 절반 이하거나 아예 관광용으로만 쓰인다.[2] Kowloon Motor Bus / 九龍巴士(一九三三). 구룡반도 지역과 신계 지역에서 영업하며, 홍콩 섬에서는 해저터널 통과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3] Citybus / 城巴. KMB와는 반대로 홍콩 섬 내에서 자주 볼 수 있고, 해저터널 통과 노선을 포함하여 구룡반도와 신계에서 일부 노선을 운행한다.[4] Long Win Bus / 龍運巴士. 홍콩 국제공항, 란터우 (뚱충신도시), 신계 지역에서 운행. 주로 신계 지역에서 뚱충신도시나 공항을 연결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로고타입이 KMB 로고에서 K를 L로 바꾸고 M을 W로 뒤집기만 한 형태라 바로 계열사 관계임을 알아볼 수 있다.[5] New Lantau Bus / 新大嶼山巴士. 란터우 섬 내 및 연계 노선 운행. 컨소시엄 형태로 출발하여 부동산 회사인 NWS(新創建)가 인수했다가 얼마 안 가 다시 매각했다. NWS는 2021년까지 Citybus/NWFB도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NWS의 모기업이 홍콩에서 귀금속 판매 사업으로 유명한 주대복(周大福, Chow Tai Fook)이다.[6] 회사 자체는 부동산 사업으로 존속하고 있다.[7] New World First Bus / 新世界第一巴士. 약칭 NW1. 주로 신계 지역에서 운행하나 홍콩 섬에서도 볼 수 있다. 원래 영국의 퍼스트그룹이 투자해서 그 이름이 남아 있었으나, 회사 창립 후 몇 년 뒤에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8] 사실 도로여건이나 시간표 그리고 노동 환경만 보면 한국이 더 빡세고 열악하지만, 홍콩은 2층버스가 다수인 게 사고의 주 요인이다. 그리고 버스기사들이 마약을 피로 회복용으로 자주 투약한다는 얘기도 있다.[9] 극소수나마 지금도 무냉방버스가 운행중이다. 가끔씩 냉방버스이나 에어컨이 고장난 차도 다닌다.[10] 도심 지역이나 간선 도로의 경우 버스 노선별로 정류장이 나뉘어 있다. 주로 노선의 출발지, 목적지별로 구별하기는 하나 절대적이지는 않다.[11] 물론 굳이 기사에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는 노선인지 묻거나 현금으로 지불하다가 돈 계산이 안 맞아서 시비가 붙는 경우라면... 이 경우 광동어를 못 하면 애도(...).[12] 특히 홍콩섬 쪽이 많은 편이다.[13] 오랫동안 지하철이 없던 구롱반도 카이탁, 토카완, 까우룽베이 지역도 튄마선 1단계가 카이탁역까지 들어오고 2021년 튄마선이 완전개통하면서 지하철이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는 굳이 지하철로 못 가는 곳은 사이쿵 반도 정도다. 게다가 홍콩에서 주하이나 마카오로 넘어갈 때도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14] 마카오 버스의 경우 광동어→표준 중국어→포르투갈어 순으로 나온다.[15] 이 노선의 출발지인 센트럴의 익스체인지스퀘어 터미널에서는, 유독 스탠리 방면 노선은 줄을 서시오 같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16] 스타페리 부두 앞이 기점이다.[17] 초록버스는 앞면에 노선번호와 행선지가 표기되어 있다.[18] 초록버스와 달리 노선번호가 없고 행선지 표시만 있다.[19] 이거 헷갈리면 버스 기사한테서 빳닷퉁 대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헷갈리지 말자. 빨간 버스는 아예 단말기가 없고 후불이라 사람들 보고 따라하면 된다. 요금은 친절히 앞에 써 있다.[20] 녹색 버스는 옥토퍼스 카드가 잘 통하지만 홍색 버스는 아직도 현금만 받는 버스가 절대다수로 아예 카드 리더기 자체가 없다. 어느 쪽이든 잔돈 주는 걸 귀찮아하므로 현금은 내라는 돈에 거의 꼭 맞을 수 있게 갖고 다닐 것.[21] 이 노선들은 크로스하버 터널을 경유하지 않고 각 지역 내에서만 운행하는 노선들로, 한 정류소에 같은 번호의 노선이 만나거나 하지는 않는다.[22] 란타우 링크 톨게이트를 경유하여, 타 노선과의 환승도 가능하다.[23] 홍함역에서 출발하여 완차이역 즈음에서 내리는 경우다.[24] 이 노선들은 기본적으로 구간요금 외에 신계-구룡 간 유료터널, 크로스하버 터널 통과에 따른 추가 요금이 붙는다. 홍콩섬에서만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이지만, 외곽지역은 범위가 넓기 때문에 구간요금이 붙는 경우도 있다.[25] 미니버스는 소규모 영세 업체나 지역 운수협회, 조합 등지에서 운영하는 노선이 대부분이라 별도의 홈페이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