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4:00:08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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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논란, 문제점 및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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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연기 이전
2.1. 각종 발언2.2. 코로나19로 인한 불참 선언
3. 연기 결정 이전 가설들
3.1. 2021년 개최론
4. 1년 연기 확정
4.1. 2020 두바이 엑스포에 끼치는 영향
5. 연기 이후 경과
5.1. 2020년5.2. 2021년
5.2.1. 개최 이전5.2.2. 개최 이후
5.3. 만약 취소되었다면?
6. 강행 배경7. 이후의 영향8. 유사 사례9. 기타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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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사기획 창 - '아베도박' 도쿄 올림픽
2020년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하여 1년 연기된 사건. 근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연기 사건이다.

2. 연기 이전

코로나19가 올림픽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은 직접적인 연기가 거론되기 이전인 2020년 1월부터였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던 2019년 12월부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덮치면서, 주요 예선 경기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몇몇 예선은 아예 장소를 변경하기까지 했다. (YTN 기사)

당시의 분위기는 전 세계적인 확산, 다시 말해 팬데믹(pandemic)까지는 아니었기에 "중국발 인원들을 통제하거나 별도로 시행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바이러스의 유행세가 꺾이지 않으면 올림픽 자체가 연기 또는 취소, 개최지까지 급거 변경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으며, 실제로 연기되면서 그 우려는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었다.
  •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은 통째로 취소되었다. 하필이면 코로나19의 최초 확산지역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개최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취소했다. 처음엔 IOC에서 강행의지를 밝혔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비난 여론이 쏟아져 결국 취소, 3월에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기로 결정되었다.
  • 여자 농구 예선은 중국 광저우 인근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변경되었다. 예선 열흘 전에 갑자기 결정된 사안인지라 시차 적응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 여자 축구 B조 예선은 중국 난징에서 호주로 긴급 변경되었다. 이 때문에 대표팀엔 장거리 이동, 날씨 적응이 뜻밖의 변수로 떠올랐다.
  • 수구 아시아 선수권 대회 역시 중지 수순을 밟았다. (경향신문 기사)
  • 야구 최종 예선도 2개월가량 연기되었다. (SPOTV NEWS)
  • 조정은 최종적으로 취소했다. #

이로 인하여 일본 누리꾼들은 "AKIRA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작품은 2020년 예정된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었다는 설정이고, 이를 상징하는 '개최까지 앞으로 147일' 간판 바로 밑에 '중지다, 중지!'라는 글씨가 쓰인 장면이 일본 웹에서 재조명 받기도 했다.#

2020년 1월 말, IOC에서는 "취소까지는 아니다"라며 선을 긋긴 했지만 우려 표명을 하긴 했다. 그리고 이후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되어버렸고 점차 연기 또는 취소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2월을 기점으로 일본 현지도 바이러스가 확산된지라 연내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검진 숫자 논란이나, 후술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제외하더라도 일본 자체의 확진자 수가 결코 적지 않은 데다가 중국인 외 타국인 사망자가 최초로 나온 곳도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건까지 생기면서 일본 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도 크게 하락했다. 그나마 본토에서는 확진자 수가 통제되어서 큰 문제는 아니었으나, 2020년 2월 13일부로 본토에서도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고 심지어 감염경로나 접촉자조차 파악이 안 되는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렸다. 자세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국가별 대응/아시아/일본 참조.

로이터 재팬은 일본 자민당 내 익명 관계자의 말을 빌려 "도쿄올림픽이 가능한지 현재로선 모르겠다", "중단되면 시설이 낭비되고 정치적 책임론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니투데이 기사)

2020년 3월, 중동 및 서양권 국가들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날이 갈수록 폭증하고 남미아프리카에도 확진자들이 속속 발생했으며, 일본 내 확진자도 총 천 명이 넘는 상황이 되었다. 이로 인해 일본 국내에서나 국외에서나 강행보다 연기 or 취소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논의가 이뤄졌다. #1 #2 #3

전 세계 확산 이전까지는 일본 내에 퍼진 코로나19를 잠재울 수 있겠느냐가 주된 논점이었으나,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만약 간신히 개최 이전까지 일본의 코로나 확산을 잠재우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해외의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에 시달리면 관광객이 오지 않기는 매한가지이기 때문. 일본 입장에서는 관광객을 끌어모으긴커녕, 행여 발생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퍼지지 않을까 철저하게 단속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검역 등 여러 절차가 강화될 수밖에 없고 그러한 불편함 때문에 일본 방문을 포기할 사람들도 많아, 강행할 경우 올림픽의 실익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2020년 3월 10일 진행되었던, 성화 채화 행사는 결국 무관중으로 진행되었다. #

3월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일본 내각에서도 점차 연기론이 나오기 시작, 1년 연기 검토안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2년 뒤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1년 연기가 답이라는 입장. 하지만, 개최지인 도쿄도는 3월에도 연내 개최 입장을 고수하면서 연기론을 극력 반대했다.#

2020년 3월 13일, IOC는 "WHO의 권고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WHO 측에서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올림픽은 취소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2020년 3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사태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대회 개최를 위하여 착실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여론조사 결과, 81%가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고 나왔다.#

급기야는 2020년 3월 16일, 일본의 한 경제 언론에서 'IOC는 이미 도쿄 올림픽 취소를 확정했고, 조직위와 일본 정부에도 전달했지만, 패닉이 일어날까봐 발표를 하지 않고 5월로 미뤘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물론, 저런 내용의 기사를 낸 언론이 저 언론을 빼고는 전무하고, 후술했듯이 IOC도 공식적으로는 이제서야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냥 증권가 찌라시에 불과하다. 실제로도 이후 발표는 '취소'가 아닌 '연기'였다.

3월 16일, G7 정상들과 화상통화 방식으로 정상회담을 한 아베 신조는, G7 정상들이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치르는데 지지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7월에 개최하는 걸 G7 정상이 합의했다'는 해석과 '시기를 못박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엇갈렸다.#

설상가상으로 3월 17일에 다시마 고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1]일본축구협회장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올림픽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졌다. 게다가 그와 접촉했던 스포츠계 인사들이 추가 감염된다면 올림픽 개최는 더 어려워질 터였다.#

IOC는 2020년 3월 17일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아직 4개월이 남은 만큼 극단적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 하면서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올림픽이 가까워져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IOC 선수 위원들은 이러한 강행을 비판했다.# 하지만 IOC에서도 남은 기간을 언급했으므로 공식적으론 계속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진짜로 정상 개최할 마음이 있다면 굳이 남은 기간과 "극단적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언급하는 대신 명확하게 "올림픽은 정상개최 된다." 하고 선언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2020년 3월 23일, IOC가 '연기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히는 등 연기로 점차 가닥이 잡혔다.

2.1. 각종 발언

2020년 2월 3일, 도호쿠대학 오시타니 히토시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말하면서 "도쿄올림픽 때까지 수습될 가능성은 적다."라고 밝혔고 (한겨레 기사) 2월 16일, 마스조에 요이치도 "도쿄 올림픽의 중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국민일보 기사)

도쿄올림픽 선수촌장은 "덥고 습한 일본장마가 모두 해결해 줄 것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바람에 큰 비난을 받았다. (아사히신문 기사) 물론 정상적인 치료와 방역이 이루어진다면 장마 올 때 전파가 약화될 수 있긴 하나, 장마로 바이러스가 완전히는 씻겨 내려갈 리는 없다. 학자들이 '바이러스는 열과 습기에 약하므로 여름이 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뎌질 수는 있다'라는 추측을 내놓긴 했지만, 저런 발언을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위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약화된다는 것이지, 알아서 사멸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엇보다 대부분 감염이 길거리나 야외가 아닌 일정 온도와 습도가 항상 유지되는 실내에서 벌어졌다.

당장 적도지방에 위치해 낮기온 32도에 습도 60~80%를 찍는 싱가포르에서도 강력한 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연일 환자가 늘어났다. 특히 도쿄올림픽은 폭염 대책으로 에어컨 혹은 송풍기 등을 도배한다는 방침이라 오히려 이쪽을 타고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제대로 청소가 안 된 에어컨은 여름철 폐렴의 주범 중 하나다.

한편, 2020년 2월 20일에는 런던 시장 선거를 앞두고 영국 보수당 소속 후보인 션 베일리가 "도쿄올림픽이 취소된다면 대안으로 런던 개최를 검토해야 한다." 발언하기도 했다. # 하지만 2020년 3월 즈음부터는 유럽에도 코로나19가 우후죽순 퍼지기 시작하면서 일말의 가능성도 없어졌다.

2020년 2월 23일,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장관은 "다음달 26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에 해당 지역민들은 현장에 나오지 말고 TV로 시청해 달라." 하고 요청했다. #

2월 26일 현역 IOC위원 중에 최장수 IOC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와 음식, 올림픽 선수촌, 호텔 등의 안전 수위를 높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난다.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취소를 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5월쯤에 대회 개최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 #2 #3 #4 #5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해 2020년에 개최되지 못할 경우에 한해 게임을 취소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는 올해 안에 개최되는 것을 전제로 올림픽 게임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올림픽 연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

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인 야마구치 가오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선수들이 충분히 연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최는 '선수 우선'의 태도가 아니다. 연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마구치는 "세계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데 예정대로 7월에 개최해도 누가 기뻐하겠는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전쟁으로 비유되고 있는데, 일본은 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정대로 개최에 대한 반대를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조직위 안에서도, 선수들도 '연기하는 편이 좋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 강행에 대해서 "선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하고 비판했다. 그는 "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이념을 내걸고 있다. 세계인들이 즐거운 상황에서 개최해야 한다", "개최를 강행하면 올림픽 자체에 의문이 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섭다."라고 말했다. #

우치다 사다노부(內田貞信) 일본복싱연맹 회장도 "개최 시기를 늦춰서라도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에서 올림픽을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세계의 올림픽위원회들도 올림픽을 연기하라는 촉구를 하였다. ######

이런 상황에 자제력을 잃었는지, 아소 다로 부총리는 "40년 주기로 저주받은 올림픽이라 하는데 현실이 그렇다"라는 발언을 해서 일본 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

프랑스의 보건장관은 "선수들을 보내기 싫다"고 하였다. #

이런 반발들을 의식했는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2]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는 '올림픽은 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면서 강행 의지를 드러내는 등,[3]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다음 주(3월 22일 이후)에 중요한 회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정상 개최, 혹은 연기나 취소를 결단하리라고 밝혔다. #

3월 22일, 로이터 등 외신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막 연기를 조용히 준비 중"이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

3월 23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연기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언급하며 연기를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이어 때를 맞춘 듯이, 아베 총리도 "완전한 형태의 개최가 곤란하면 연기 판단을 할 수 있다"라면서 사실상 연기를 시사했다. #

연기 확정 이후, 스가 요시히데 당시 내각관방장관은 '코로나19를 퇴치한 올림픽을 보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

2.2. 코로나19로 인한 불참 선언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도 일본과 IOC가 계속 개최 강행 의사를 밝히자, 연기 선언 이전에도 일부 국가들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 하겠다고 연이어 공식 선언했다.
  •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와 패럴림픽 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이 최소 1년 연기되지 않으면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불참선언은 도쿄 올림픽 참가 대상 NOC 중 첫 불참선언이며, 캐나다 정부와 선수들에게 모두 동의를 얻었다고 한다. ###
  • 호주도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였다. 이와 별개로 호주 올림픽 위원회가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1년 연기된다"고 통보했다고 하는데,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
  • 뉴질랜드 올림픽 위원회도 "올해는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라면서,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
  • 영국도 이번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에 올림픽 팀을 보내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였다. @ 휴즈 로버슨 영국 올림픽위원회장은 "올림픽에 영국팀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영국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따르기로 했다. 결정은 매우 단순했다. 영국 올림픽 팀은 준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네 국가[4]의 '보이콧을 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려던 일본과 IOC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엄청난 압박이 되었으며, 신속하게 연기를 발표하지 않았다면 뒤를 이어 온갖 나라들이 줄을 이어 보이콧 선언을 할 게 너무나도 뻔한 상황인지라, IOC는 긴급회의까지 열고도 고수했던 '올림픽을 변함없이 정상 개최하겠다'고 했던 기존의 입장을 꺾고 연기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정상 개최를 강경하게 밀어붙여온 아베 총리 본인도 "올림픽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밝혔고, 올림픽은 연기되었다.

3. 연기 결정 이전 가설들

3.1. 2021년 개최론

  • 4월 ~ 6월 개최론
    사실 가장 좋다고 말이 나온건 이 방안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여름에 해야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 또한, 도쿄는 더위 때문에 삿포로에 빼앗겼던 마라톤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 만약 5월에 개최하면 골든 위크 특수도 누리는 건 덤.

    하지만, NBA가 6월에 끝나고, UEFA 챔피언스 리그도 5월에 끝나기 때문에, 4~6월에 올림픽이 개최되면 일부 선수들의 출전이 어렵고, 올림픽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진다. 골프도 6월 US 오픈과 7월 디 오픈이 예정돼 있다. 야구도 WBC가 3월에 열리며 테니스도 프랑스 오픈이 6월에 끝난다.
  • 7월 ~ 8월 개최론(확정)
    여러 세계선수권대회들과 겹치는게 문제였다. 애초에 올림픽을 피해 이 때 열리는 대회가 많았기 때문.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이 7월 1일 ~ 8월 1일 예정이었으며, 미국 버밍햄 월드 게임은 7월 15 ~25일,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8월 6일 ~ 8월 15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게다가, 쥬 드 라 프랑코포니도 7 ~ 8월 개최가 예상되었다.

    허나 위와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도쿄 올림픽은 결국 이 시기에 열리게 되었다. 왜냐면 올림픽이 겪는 문제는 다른 대회에도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위 대회들도 싸그리 연기되었기 때문.
  • 9월 이후 개최론
    9월 이후에 개최를 하면 "여름까지 개최한다"던 말을 어기게 되며, 겨울을 앞두게 되어 날씨가 문제가 대두되었다. 또한, 2020년 9월 개최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NBC가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 예상되었다.

결국 IOC가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며 2021년에 개최하지 못하면 취소'라고 못박았다.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내년에 못하면 취소"

4. 1년 연기 확정

2020년 3월 24일,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최장 1년을 넘지 않는 2021년 여름으로 연기가 최종적으로 확정됨으로 80여년 전 과거 본인들 나라가 일으켰던 전쟁으로 인해 두 차례나 취소된 1940 헬싱키 올림픽과 1944 런던 올림픽 이후 76년 만에 올림픽이 본래 예정일에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게 되었다.IOC 공식 성명(영어) 관련기사 다만,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유지한다. 이는 비용적 측면에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명칭을 바꾸게 되면, 'TOKYO 2020'이 들어간 오피셜 상품, 홍보 자료, 공식 자료 등 수많은 것을 바꿔야 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IOC의 유력 위원인 딕 파운드가 "2021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미국 유력 일간지 USA 투데이가 현지 시각 기준 2020년 3월 23일에 보도했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의 '올림픽 연기 가능' 발언까지 나온 지 24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의 보도이다. #

미국 USA 투데이에도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니콜 호버츠 IOC 집행위원의 의견을 인용, 도쿄올림픽 연기를 보도하였다. 美 USA투데이 "IOC, 도쿄올림픽 연기 확정…내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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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5일, 올림픽 연기를 일제히 조간 1면으로 보도한 일본 신문들

사상 최초로 올림픽을 연기함으로써, 이미 재정이 좋지 못한 일본 정부에는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2021년에는 겹치는 대회가 많아서 올림픽의 흥행에도 타격을 입게 되었다. 벌써부터 올림픽의 저주를 맞는 셈.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1년 연기로 인한 추가비용은 3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7조 원이라는 추산도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21년에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냄을 기념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3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의 개막일을 2021년 7월 23일로 변경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은 정확히 1년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패럴림픽은 8월 24일에 열린다고 밝혔다. #1 #2 일본 내에선 혹서기인 7~8월도 피할 겸 5월 연휴기간인 골든위크에 맞춰서 5월 중 개최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결국 7월 23일로 정해졌다.

중계권료 문제가 걸린 미국 NBC도 "도쿄올림픽 연기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IOC와 일본 정부의 부담이 좀 더 줄어들 걸로 보인다. #

개최 연기 선언이 나오면서 일본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당장 도쿄도는 도쿄올림픽 D-100일 행사를 진행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으며, 마라톤이 열리는 홋카이도 또한 경기 시설 공사를 지속할지 여부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미 판매한 입장권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이 오갔다. 자원봉사자 8만 명과 민간경비원 1만 4천여 명도 큰 혼란에 빠졌다. 자원봉사자들은 그나마 금전적으로 크게 손해가 없지만 민간경비원들은 골치가 아파졌다. 내년 올림픽 개최 때 이들을 다시 재고용할 수는 있겠으나, 올림픽이 개최 전까진 일자리가 없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재고용한다는 확답도 없다.

이뿐 아니라 선수촌아파트를 민간에게 분양하는 일정도 미뤄지게 되어, 이에 대한 위약금과 경기 시설 유지를 위한 유지비 문제도 걸려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일본은 "천문학적인 연기비용을 일본 혼자서만 부담할 수는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IOC에서도 한발 물러서 8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하면서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이미 판매한 경기 입장권을 희망자에게 2020년 11월 이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 18%가 환불을 했다. #

비용도 2940억 엔이 늘어나서 총 1조 6440억 엔이 되었다.#

4.1. 2020 두바이 엑스포에 끼치는 영향

2020년 3월 24일 일본 정부IOC2020 도쿄 올림픽의 연기 결정이 확정되면서, 2020 두바이 엑스포까지 유탄을 맞기 시작하였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3월 23일 성명을 내고 2020 두바이 엑스포 관련해서 국제박람회기구 등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보통의 전염병이라면 10월 중순에 열릴 엑스포까지는 걱정을 안 한다. 하지만, 전염병 자체가 거의 대부분 그렇듯이 치료제나 백신[5]이 없고, 특히 코로나19는 전염력도 강하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선제적으로 1년 연기안을 제시했다. 기사

결국 2020년 5월 4일, 국제박람회기구는 2020 두바이 엑스포의 1년 연기를 발표했다. 올림픽처럼 이름은 그대로 "2020" 두바이 엑스포로 유지한다. 기사1 기사2 물론 지금 도쿄 올림픽처럼 두바이 엑스포 역시 저 때가 되어도 열린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

5. 연기 이후 경과

5.1. 2020년

상술했 듯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2021년에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냄을 기념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2020년 한 해 만에 끝날 질병이 아니다"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았고, 결국 코로나 사태가 2021년까지 지속되면서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우선 거론 되었던 논란점은, 백신 접종에 대한 문제였다. 백신을 제대로 접종할 수 있는지도 불투명했고 모든 관람객들이 정상적으로 백신접종을 했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우며 각 국가들 역시도 도쿄를 오가는 수많은 인파에 대한 방역조치로 이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어 말뿐인 올림픽이 될 확률이 높았기 때문.

2020년 4월 13일 뉴욕 타임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미국 의료 전문가들이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축제와 콘서트 등의 개최는 백신 접종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빨라도 2021년 가을쯤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1 #2 #3

이후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영영 돌아갈 수 없다는 일부 석학들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고, (#)[6]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2021년 개최도 불확실하다."고 비관적 발언을 하여, 최악의 경우 올림픽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무산된다면 일본은 수조의 빚과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고,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 기름을 붓는 격이된다. 아베노믹스는 '이제 약발이 다 떨어졌다'는 의견이 많은 데다, 관광업은 한국의 경우 대한민국 무역제재로 인해 일본의 중소도시의 소득원이나 같았던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졌고, 거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 등 나라 경제 전체가 치명타를 맞았다. 이를 타개하고자 일본당국은 사실상 코로나 방역을 포기한 채 여행 장려정책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시했으며, 결국 2021년 1월 경 하루 수천 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사회 회장은 '백신 개발 없이는 2021년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고, 영국의 보건 전문가도 "백신 개발 없이는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

문제는 이 백신이 언제 전 세계에 보급될지 모른다는 것. 특정 국가의 방역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과 다르게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적어도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관광객이 올 수 있는 나라'들이 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수적이다. 팬데믹 확산 초기에는 전염성도 빠른 데다 치사율이 높다는 문제점 때문에 '제대로 된 임상실험이 가능은 하냐'는 의문점에다, 이를 진행할 의료진들조차 감염될 위험이 있어서 선뜻 나설 수도 없다는 문제도 제기되었고, 설령 통과된다해도 FDA와 같은 정부 산하 감독기관이 허가를 내리기까지도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다행히 막대한 자금의 힘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면책조항까지 만들어가면서 코로나19 백신은 비교적 빠르게 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전 세계 국가에 접종되는 것은 도저히 1년 안에 무리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7][8] 그 이후에 코로나로 취소된 예선을 다시 치르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노벨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백신이 나오더라도,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선수와 관객들을 위한 충분한 양을 1년 만에 준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日노벨상수상자, 아베 앞에서 "도쿄올림픽, 백신만으로는 어려워" 월스트리트저널도 제약사 예측 및 백신 전문가 의견에 바탕해 "2021년까지는 일반 인구를 백신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나와도 2021년까지 일반인 공급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인이 이용가능한 백신을 만들고 보급하는 데 2년 반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

따라서 얼마나 빠른 시간에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더구나 서술한 대로 이는 '신만이 아는 영역'이라 사실상 기약이 없고, 어쩌면 영영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 문제다. 심지어 코로나의 항체형성률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계속 나왔다. 즉, 한 번 걸렸던 사람이 또 걸릴 수도 있으며, 백신이 기적적으로 개발된다 해도 큰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COVID-19)가 통제되지 않는다면, 2021년 개최될 도쿄 올림픽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가 직접 올림픽 불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日 총리 "코로나 억제 못하면 내년 올림픽도 불가능"

또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는 "내년에도 개최하지 못하면 도쿄 올림픽을 아예 취소한다"고 밝혔다. IOC 위원장 "내년 개최 못 하면 도쿄 올림픽 취소" IOC "올림픽 '플랜B' 없어…더는 연기 않겠다"

결국 2020년 5월 22일, IOC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도쿄 올림픽 개최 사실상 불가능", IOC 오는 10월 결정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서, 개최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원인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인데, 사실상 이를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것. 공식적인 발표는 2020년 10월 IOC를 통해 나올 예정이다. 도쿄조직위는 "취소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교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6월 4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7월로 연기된 올림픽의 개최 방식의 간소화를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 "취소만은 막아야..." 日 '도쿄올림픽 간소화' 플랜B로 상정 "도쿄올림픽 간소화 추진"...'완전한 올림픽' 물 건너가나 결국 간소화를 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두 손 든 아베…도쿄올림픽 '반쪽 개최'키로 올림픽 취소 막으려는 IOC·도쿄조직위 간소화 합의

일단은 관중 수를 대폭 줄이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상황에 따라서는 관계자 수도 대폭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과거 IOC가 거부했던 무관중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관중 수를 대폭 줄이는 것 자체도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관람료환불등의 경제적 타격이 있으며 거기에 올림 픽관중으로부터 파생되는 각종 관광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제는 올림픽 개최가 '경제적인 부흥'이라는 당초 목적은 거의 상실되고 사실상 '자존심 차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엔도 도시아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자민당 중의원은 “내년 3월에 진행될 대표 선수 선발도 큰 과제”라며 내년 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IOC 위원으로서 2024 파리 올림픽 조정위원장인 피에르 올리비에 베케르 벨기에올림픽위원장은 개최 여부를 결정할 최종 시한은 "내년 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즉, 2021년 초까지 코로나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고작 반년 가량 남았으므로 시간이 매우 촉박함을 보여준다.

2020년 6월 8일, 코단샤 산하 주간지 'FRIDAY 디지털'이 "충격 문건 입수! 도쿄올림픽 "21년 중지는 이미 결정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의 야후 재팬 뉴스의 댓글에서도 개최 취소 여론이 앞서는 상황. 한편 MBC가 이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World Now] 日 내년 도쿄올림픽 전격 중단 결정??

6월 말에 도쿄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1.7%가 "취소 또는 재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했고 46.3%는 "내년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 #

7월 여론조사도 여전히 연기나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

도쿄 조직위는 무관중 가능성도 시사했다. # 조직위차원에서의 언급인만큼 무관중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취소만은 막아보고자 하는 나름의 방책인 셈. 물론 IOC의 반발을 뚫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2020년 9월 세계보건기구는 "2021년 중반까지는 백신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 9월 발표에서는 열린다고 한들 참가 규모가 애초 계획에서 10~15%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만약 개회한다고 해도 올림픽에 맞춰 개최하는 IOC 총회의 개회식도 열지 않기로 했다. #

5.2. 2021년

5.2.1. 개최 이전

일단 여러 논란 끝에 2021년 초반 기준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을 진행하였다. 워낙에 긴박한 사안이다 보니 FDA 등지에서 긴급사용승인도 내줬으며, 백신회사들에게 부작용 면책조항까지 적용시켜줬다.[9] 하지만 여러 이유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접종률이 심하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이 모양인지라 나머지 국가들의 상황은 안 봐도 뻔한 상황이다. 이렇게 접종속도가 늦어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과 싸우면서 스스로 성장해 집단면역이 생성되기 전에 백신자체가 무력화될 가능성도 있다. 거기에 변종이 계속 보고되고, 이 중 백신이 무력화될 정도로 심한 변이가 난 경우도 있어 완전한 퇴치가 이루어질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빌 게이츠는 "2021년에 올림픽이 개최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였다. 그는 전화회담에서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세계에 큰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고. 물론 일본인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 하지만 2020년 말에 브라질발 변종 코로나가 도쿄에 확인되는 바람에, 2021년 개최도 힘들어질 거라는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1월, 일본 당국과 IOC는 여전히 올림픽 개최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일본 국민들은 올림픽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급증했다. 겨울로 접어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렸고, 일본에서도 2021년 1월 7일 기준으로 일간 확진자 6천 명대를 찍어 사상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 해를 넘겨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되기는커녕 다시 재확산되는 기조를 보인 만큼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났다.

일본 여론 조사 결과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이 80%에 달하였다. 또한 일본에는 영국 변종, 남아공 변종과 다른 또다른 변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

1월 14일, 고노 다로 행정개혁대신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 고노 행정대신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15일,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일본이 일주일 전에 세운 최다기록(7,882명)에 육박하면서 올림픽 취소론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 도쿄 올림픽 연기를 확정했던 2020년 3월 25일 기준, 일본 내의 '전체 확진자 숫자'가 2천 명이 안 되었으니 1년 뒤 코로나19를 극복한 축제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연기를 결정하던 시기보다 훨씬 심각해진 상황이다.

1월 21일,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없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으나, 다음 날에는 "일본 정부 내부적으로 취소를 결정했으며, 2032년 개최에 주력하기로 했다"는 영국 언론 더 타임스의 보도가 나왔다.

1월 23일 <더 타임스>의 기사에 대해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제히 올림픽 취소 소문을 부인하였다. #

1월 25일 폭스35올란도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지미 파트로니스 최고재정관리관이 IOC에 "올림픽 개최지를 일본 도쿄에서 미국 플로리다주로 바꾸는 사안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 물론 플로리다뿐 아니라 미국 전체가 코로나 때문에 난리가 난 상황이라 큰 의미는 없다.

2월 기준 과거 IOC가 반대했던 무관중 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모양새다. # IOC도 올림픽이 취소되면 막대한 손실을 입는 만큼 작년과 같이 적극 반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개최 여부는 "과학에 기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2월 10일, 올림픽 공식 SNS에서 도쿄올림픽이 아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워, "도쿄올림픽을 거르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왔다. 2022년 2월 4일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바뀐 것이지만, 워낙 개최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필요 이상의 논란이 되어버린 것. #1, #2

2월 3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이 많은 회의는 시간이 걸린다'는 발언을 하여 국내외의 거센 반발을 사자, 2월 11일 자진 사퇴했다. #1, #2 또한 후임 조직위원장을 두고도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모리 위원장은 가와부치 사부로 도쿄올림픽 선수촌장(전 일본축구협회장)에게 후임 조직위원장을 맡을 것을 부탁하였고 가와부치 측에서도 이를 수용하였으나, 모리 회장이 자신의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후임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실인사 논란이 일자 후임 회장의 투명성 있는 선출을 위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가와부치의 내정도 철회하였으며, 마땅한 후임자 찾기도 어려워 여러모로 뒤숭숭한 상태이다. #

2월 13일, 2021년 후쿠시마 해역 지진이 발생하여, 성화 출발지인 후쿠시마의 J빌리지에서도 균열 등의 지진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개최일정에 추가적인 지연이 예상된다고 한다. #1, #2

3월이 되자 자민당 내에서 처음으로 중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자민당과 일본 행정부의 입장은 해외 관람객의 입국을 불허하고 내국인 관람객만 받거나 최악의 경우 무관객으로 진행하더라도 일단 개최하고 본다는 입장이다. 스가 내각은 수도권의 긴급방역요청을 2주 연장하였다. 2주 연장으로 지출되는 자영업자들의 보상비용을 감당해서라도 의료 상황을 안정시키고, 개최를 위한 의지로 보인다.

3월 20일. 해외 일반 관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최는 상수로 두고 흥행이나 적자감소 등이 주된 이슈가 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개최 자체가 지상목표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서 당연히 올림픽 유치 목적 중 상당수를 차지하던 외국인 방문을 통한 경제부흥은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되었다.

노무라 연구소는 약 1500억 엔을 손해 보았다고 추정하였다.# 해외 입장권도 전부 환불하게 되었다.#

4월 6일,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의 불참이며, 이 때문에 북한의 외교 및 핵 문제와는 별개로 다른 국가들도 불참할 가능성이 생겼다.

올림픽이 100일가량 남은 가운데, 일본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4천 명대로 올라갔다#. 영국의학저널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를 권고했다.# 자민당 간사장은 "올림픽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지 알 수 없게 된다"며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70%가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선수 입국 시에도 약 40%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입국할 것으로 관측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이빙 선수에게 허점이 보이면서 감염 클러스터와 함께 "일본 방역 규정이 까다롭다"는 등 선수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5월 6일,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6일 4372명이 발생, 나흘 연속 4천 명대를 기록했다.

5월 8일,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000명을 넘었다.

일본 국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가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왜 지금 올림픽을 굳이 열어야 하는지 스가 내각이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 개최 반대 서명운동과 시위까지도 일어났다.#

5월 14일, 도쿄 올림픽 취소 청원 서명자가 35만 명을 넘어섰다.청원 사이트

일본 전국의사노동조합은 도쿄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하였다.#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와 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5월 25일, 미 국무부가 일본의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 여행재고에서 4단계 여행금지로 상향 조정했다. # 코로나19로 인해 4단계 수준의 경보가 내려진 국가가 많은 상황이지만 일본의 경우 급증하는 확산세에도 3단계를 유지하다가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4단계로 격상시킨 것에 많은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를 급히 보도했는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절망 회로를 태우는 듯한 보도가 이어졌다. 우선 여행금지 경보가 단순히 아무 의미 없이 내려진 처분도 아니고 '일본 내 코로나19 창궐 상황'을 보고 내려진 조치인 만큼, 올림픽 개막 시점까지 쉽사리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사실상 미국 관광객 유치는 물건너간 상황. 어차피 관광객이야 큰 기대를 안했다 치더라도 만약 미국 올림픽 협회가 국무부 여행경보를 따라 올림픽 불참이라도 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10] 미국은 알려져 있다시피 전통적인 하계 올림픽 강국으로 1등을 밥먹듯이 하는 나라다. 미국이 불참함은 북한 같은 나라가 불참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41년 만에 미국이 불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교도통신과 도쿄스포츠 등 여러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 게다가 미국이 불참한다면 이 선례를 따라 다른 국가들도 줄줄이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미국이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해 올림픽 직전에 경보단계를 하향하는 방법이 있었고 이후 미국이 올림픽을 고려하여 3단계로 조정하긴 했으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 조치는 딱히 외교갈등이나 내전을 이유로 내려진 조치가 아니고 일본 내 코로나19 발병 현황 및 전체적인 방역 능력을 보고 내려진 조치이며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일본의 줄어들지 않는 발병 현황에 대한 우려와 방역 능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일본 정부와 IOC의 주장대로 올림픽의 어거지 개최를 위해선 각 국 선수단 및 관계자들은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역능력은 있다고 증명해야 하나, 이미 일본 내로 유입되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기 시작한 영국-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와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에서도 현저히 낮은 백신 접종률등을 근거로 일본의 방역상황이 올림픽이 개최될 7월까지 극적으로 좋아질 거라는 예측은 없다시피 하다.

우에야마 나오토 일본 전국의사노조 위원장은 27일 주일외국특파원클럽(FCCJ)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을 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5월 29일, IOC에서 선수들에게 '코로나에 걸리면 선수들의 책임'이라는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한 것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다.

6월 1일에 올림픽 출전하는 선수들 중 여자 소프트볼 호주 선수단이 첫 해외 선수단으로 입국한다.# 특히, 자원봉사자들도 이미 1만 명 이상 사퇴한 상태라는 점이다.#

6월 2일, 마이니치신문은 정부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며[11] 개최 취소는 검토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림픽을 약 50일 앞둔 현재, 일본 국내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 스스로는 올림픽을 취소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 일본 당국은 완전히 고장날 예정인 브레이크 없는 열차에 탑승한 꼴이 되었다.

6월 7일,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경리부장으로 알려진 모리타니 야스시(森谷靖 1968년생)가 당일 오전 도쿄 지하철에 뛰어들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6월 14일. G7 회담에서 얻은 지지를 바탕으로 유관중 개최도 추진하고자 하였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도 개최 반대 여론이 상당한 데다가 국제사회의 인식도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일본의 여행 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추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단계임에는 분명하다. 즉 일본은 자신들의 최우방국이라 자처하는 미국에게조차도 방역능력을 의심받는 실정인 것이다. 그리고 이 지지라는 것도 적극적 지지가 아닌 사실상 외교적언사에 불과해[12] 일본에게 마냥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올림픽 기간에 퍼블릭 뷰잉도 전부 중단된다.#

우려대로 우간다 선수단 중 1명이 미리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하는 등 일본 보건 당국이 제시한 방역 절차를 밟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일본 도착 후 확인되었다.# 또한 일본 당국이 밀접접촉자 판정을 미루던 사이, 우간다 선수단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위 사건에 대한 언론의 취재 결과, 이미 우간다 선수단 외에 다른 국적의 선수단 사이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일본 당국은 이를 숨겼다고 드러났다. 감염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안전한 올림픽 개최의 기본임을 감안할 때, 과연 일본 당국이 정상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13]

관객 상한 결정 수용 정원의 50% 이내에서 1만 명을 원칙으로 결정되었다.# 대회 내 음주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대회 20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도요스 시장 근처 노 마스크 외국인들이 맥주 마신다는 점이다.#

관객 응원 방식은 경기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큰 소리의 응원과 다른 손님과 하이파이브하거나 어깨를 끼거나하여 응원을 금지하도록 했다.#

6월 24일, 일본 황실 업무를 담당하는 니시무라 야스히코(西村泰彦)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루히토 천황이 올림픽 개최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적인 발언이 드문 궁내청에서 이와 같은 발표가 있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6월 29일, 미국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에 최종적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 게다가 대변인의 입장에 의하면 선수단만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일본은 질 바이든 영부인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라도 참석을 희망했으나 부통령도 일정 문제 때문에 마찬가지로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데, 질 바이든은 참석을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6월 30일, 사모아가 북한에 이어 2번째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했다. #

올림픽에서의 코로나 19로 인한 행동 제한 방침에 대해서 미국 방송사들이 항의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 미국의 방송사들은 올림픽에서의 입김이 강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태가 되었다.

7월 5일, 우간다에 이어 세르비아 선수단 중 일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

7월 8일, 일본 내부에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러 혼선이 발생했다. G7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했던 유관중 방침에 빨간불이 켜진 것. 심지어는 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발령될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 결국 올림픽 기간이 모두 겹치는 7월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되었다.# 이에 따라 결국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14]홋카이도, 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대해 무관중 결정이 내려졌다.[15] 이로써 일본 당국은 대부분의 입장권 수익을 잃게 되었으며#, 티켓 환불 규모는 거의 1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조직위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더욱 엄격히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자유롭게만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림픽 관계자들까지 방역 무시하고 돌아다니고 있다.##

7월 12일에 프랑스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 정도를 제외하면 주요국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지지성명을 냈었던 G7 국가들조차도 대부분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G7에서의 성명이 외교적 수사였음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라 일본 정부는 큰 굴욕을 맞게 되었다. #.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은 한국에 대한 강경일변도의 태도를 잠시 접고 자민당의 간사장[16]이 문재인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기사 한국은 일본정부의 관련 현안 미비를 이유로 대통령 불참을 결정했다.# 주한 일본 공사의 막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에서도 도쿄올림픽 내에서의 방역이 제대로 안 되어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와중에 토마스 IOC 총재가 스가 총리에게 유관중을 재검토하라고 권유했다.#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농후 접촉자 판단된 선수를 경기 직전의 PCR 검사에서 음성인 경우는 출전을 허용키로 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총체적 난국이라고 한다.# 한 기자가 결국 무능한 모습에 폭발하였다.#

일본내부에 올림픽에 대한 부정기류가 상당하자 도요타는 올림픽용 CM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도 개막식에 불참한다.# 이외에도 올림픽에 스폰한 많은 기업들이 올림픽관련 광고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다. 현재 일본의 기업들은 기껏 후원해주고 생색도 못내볼 판이다.

7월 21일, 그런 와중에 도쿄 올림픽 조직위에서 올림픽을 아예 취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선수 및 코치, 대회 운영진 등 올림픽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이달 1일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일 기준 71명이 발생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않다.

7월 22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개,폐막식의 연출 담당자인 고바야시 켄타로가 유대인 학살 발언 논란으로 인해 해임되었다.#이로 인해 코로나 사태로 악화된 올림픽 여론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5.2.2. 개최 이후

7월 23일, 우여곡절 끝에 2020 도쿄 올림픽이 간신히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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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만약 취소되었다면?

일본 정부는 올림픽 관련 예산으로 약 3조 700억 엔(한화 약 33조 원)[17]을 편성했으며, 이미 2019년까지 약 1조 600억 엔(한화 약 11조 원)을 사용했다. # 그런데 올림픽이 취소되면 당연히 일본 정부는 이 돈을 날리게 되고, 심하면 다른 문제들이 겹쳐 연쇄작용으로 더 큰 손해를 볼 가능성까지 있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하면 기껏 추진한 올림픽을 스스로 보이콧하는 꼴로 비칠 수 있기에, 자칫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발이 상당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적어도 일본 정부가 스스로 올림픽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 IOC 역시 막대한 중계권료와 제반 수익을 포기해야 하고, 미국의 NBC 및 각국의 방송사들과 미리 맺어놓은 계약의 미이행에 따른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취소가 된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상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IOC 측에 1940년 올림픽처럼 본인들 책임[18] 때문에 취소된 것도 아니고, 타국의 전염병으로 피해를 봤다며 자기들도 '피해자'라며 항의할 것이다. 틀린 말도 아니기도 하고. 일본이 이렇게 나선다면, 일본의 영향력도 어느 정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IOC는 대체 방안으로 2032년 대회나 2036년 대회를 도쿄로 넘길 수도 있다.

일본 내에서는 꾸준히 개최 취소 목소리가 나왔다. 올림픽의 저주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올림픽이란게 돈 벌자고 하는 행사가 아니라 돈은 IOC가 거의 다 가져가고 개최국, 개최도시는 비싼 돈 들여가면서 여러 나라 초청해서 자국 홍보를 하는 행사이다[19]. 그래서 일본 국민들 중 일부는 "어차피 개최하면 돈은 더 깨질 텐데, 차라리 이렇게 된 바에 열지 않으면 (이미 쓴 돈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더 써야 할 돈이라도 그나마 굳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했다.

동계, 하계 포함한 역대 올림픽 중에서 흑자가 난 대회는 한두 대회 정도로 거의 손에 꼽힌다. 올림픽 상업화의 절정을 보여줬다고 평가받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과, 대회 건물을 가건물로 지었다가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철거해 건설비를 줄이고 관리비, 유지비를 없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정도가 그나마 역대 대회 중 유일한 흑자 대회로 꼽힐 정도이다.[20] 당장 도쿄 올림픽 이전에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브라질 경제 불황의 원인을 제공했으며[21], 2018 평창 동계올림픽마저도 예상보다 적자액이 매우 적었다는 이유로 '성공'인 것이지, 흑자를 본 건 아니다. 당초 예상 적자액은 3천억 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0%인 3백억 원 정도만 발생했다.[22]

이미 올림픽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매몰비용으로 손해를 피할 순 없긴 하나, 그나마 다행으로 꼽자면 일본은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고, 시설 측면에서 도쿄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상당수 시설들이 이미 오픈 이후 다른 행사로도 잘 쓰이기 때문에 시설 투자면에서는 그리 손해만은 아니다. 국립 카스미가오카 육상 경기장[23] 같은 시설들은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향후 대대적인 개보수나 개축이 필요하기도 했고 나머지 몇 신축하거나 기존 시설을 부수고 짓거나 보수한 곳도 '사회 체계 투자를 미리 해 두었다'라고 합리화를 할 여지는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짓거나 보수하는 호텔이나 리조트 등의 관광 사회 체계 역시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관광업을 2013년 'Visit Japan' 행사 시작 이후 밀어주는 상황이라, 국가에서 관광업을 포기할 게 아닌 이상 어차피 투자를 피할 수 없는 필요불가한 사업이다.

연기든 취소든, 제 날짜를 넘겨 개막하는 시점에서 당장 일본과 IOC가 지출해야 할 유무형의 비용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각종 조직 및 인력의 인건비나 시설사용료 및 유지비 문제부터 시작해 선수 선발이나 예선전 일정 등등 꼬이는 게 한둘이 아니다. 하루미 선수촌 분양도 문제인데, 무려 5632채에 달하는 선수촌 가구들의 입주가 1~2년씩 늦어진다면 이에 따른 위약금만 해도 최대 수천억 엔까지 갈 수도 있다.

여기에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체결한 개최도시계약의 내용[24]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만약 해당 계약이 유지된 채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이 아예 무산되면 일본은 아무 것도 없이 12~34조 원만 날리는 셈. 즉, 일본은 경제적으로 거대한 피해를 보고, 전 세계적으로도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스포츠 행사 한 번이 통째로 날아가는 피해를 본다. 특히나 올림픽만 바라보고 4~5년을 준비하는 운동선수들은 더더욱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나마도 서구 선수들은 운동 이외에 다른 본업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특히 태권도, 유도, 레슬링, 역도 등 체급 종목 선수들과, 몸매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체조선수들은 4년간 먹는 것과 사람 만나는 것을 절제해 가며 운동에만 올인하다시피하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이 1~2년 연기된다고 그 기간 동안 선수들은 나이가 멈추어 있겠는가? 단적으로, 1988 서울 올림픽에 당시 적성국인 공산권 국가들도 대거 참가한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직전 올림픽에 보이콧을 했던 터라 1988년에도 참가를 안 하면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은 8년이나 기회를 날리는 것이었고, 이에 대한 체육계의 반발로 인해 동독을 시작으로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주최 측은 보통 이럴 경우를 대비해 행사취소보상보험을 든다. 하지만 일본에서 현재 시판되는 해당 보험 대부분이 감염병은 보상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 실제로 2월에 열린 도쿄 마라톤이 비슷한 문제로 일반참가자들의 참가비를 환불해주지 않아 국제소송까지 벌어질 상황이다. # 무관중경기로 어거지 개최를 한다 해도 당장 780만 장이나 되는 티켓들에 대한 환불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비용만 해도 수천억 엔 규모다. 공식 입장으로 연기 혹은 취소될 경우 입장권 환불이 어렵다고 밝혔다. # 그래서 IOC에서도 무관중 경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무관중 경기를 검토 중이다. #

"어차피 구축된 사회 체계가 없어지거나 하는 건 아니니 설령 개최가 물건너간다 해도 무조건 손해만 보는 건 아니며, 불안한 상황에서 개최를 강행하느니 이 사회 체계를 가지고 보다 잘 준비된 차후기 올림픽에 도전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당장 지금도 시설 관련 비용 외에 주변 사회 체계 정비나 보안, 열사병 대책 등에 1조 엔 이상이 지출되는 상황인데 차후기 올림픽에서도 아무리 경기장 사회 체계가 구축되어있다 해도 이런 일회성 비용은 고스란히 재투입되어야 한다. 올림픽이 흑자를 내지 못하는데, 건물 지어놓고 대회 안 치른다고 어디서 건설비가 뿅 하고 메워져서 흑자가 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이미 지금도 신설 경기장들의 적자 전망 때문에 도쿄도일본 정부가 머리를 싸매있는 판국에 아예 대회 개최조차 못 한다면 건설비를 회수할 길이 없다.

2032년 이후의 차후기 올림픽이라고 준비가 잘 될지도 의문. 10년 후라면 2020 올림픽을 위해 구축한 시설들은 이미 낡은 시설이 되기 때문에 또 다시 생돈을 퍼부을 가능성이 높아진다.[25] 게다가 주경기장은 그나마 신설이지만, 나머지 경기장이 대부분 도쿄 빅 사이트, 마쿠하리 멧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등 원래 스포츠 용도가 아닌 곳에 가설로 만든 곳이 많은 만큼 2020년을 놓치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가용토지가 부족한 도쿄에서 간신히 해안 매립지에 마련한 선수촌은 이미 분양된 상태이므로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대체 부지를 확보하기도 힘들다.

그나마 2030년대에 도쿄에서 개최가 가능하면 모르지만 인도 등 그 외 아시아권에서 가져가기라도 한다면[26] 도쿄가 유치할 수 있는 하계올림픽은 못해도 2040년대 후반 이후, 2050년대는 되어야 하고 이때쯤이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이루어 유치전에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며,[27] 일본 국내에서도 그동안 올림픽 개최를 추진해왔던 오사카나고야시 등을 중심으로 도쿄도 일변도의 투자에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28]

게다가 일본 정부가 올해 도쿄 올림픽에 대해 단순한 관광객 유치와 국가 홍보를 넘어선 '부흥 올림픽'이라는 의의를 부여했으므로 올림픽 취소는 더더욱 문제가 된다. 안 그래도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국가 이미지가 많이 하락한 가운데, 전염병으로 개최를 포기하면 일본의 재난 극복과 부흥이라는 이미지는 고사하고 일본에 대한 불안국가 이미지만 강화되어 관광업과 각종 비즈니스가 함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의 진단과 방역을 회피한다"는 의혹이 국내외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개최조차 실패한다면, 일본의 국가 이미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최악의 타격을 입는다. 이는 일본 자민당 정권에도 막대한 후폭풍이 몰려올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수도직하지진과 같이 정말 대책이 없어서 일본이 무조건 개최 취소를 받아들여할 상황이 아니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리그 등 일본 스포츠계 입장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현재로써는 주경기장인 도쿄 신국립 경기장에 대회 이후 J리그 구단을 입주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회가 무산되고 경기장 건설비를 회수할 길이 사라진다면 경기장을 운영하는 일본 스포츠 진흥센터의 다음 타겟은 신국립 경기장에 입주하는 J리그 구단이 되어, 못해도 연간 수백억 엔 규모인 막대한 경기장 이용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2010년대 후반부터 몇 년간 인기가 높아지며 올림픽 주경기장을 사용하는 수도 메가클럽 구축논의가 활발하던 J리그 입장에서는 실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는 꼴이 될 판이다.[29]

다만 IOC는 아마겟돈이라도 터지지 않는 한 취소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은데다가 일본도 먼저 취소 선언하는 걸 원하지 않아서 결국 7월 23일에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개최되었다. 하지만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증가하면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미 선수의 코로나 감염으로 경기가 부전승 처리된 사례도 등장했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현재 일본도 이를 의식한 듯 코로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회 취소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래도 무사히 8월 8일에 막을 내렸다.

6. 강행 배경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 정부가 감춰왔던 올림픽 강행의 배경이 속속 드러났다.

이코노미스트의 정보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일본 정부는 '일본을 괴롭히던 장기 불황이 완전히 종식되었다'는 선언을 하고 싶었다.
  • 이미 막대한 광고 비용이 덴츠를 통해 지출되었다.
  • 올림픽 시설 유지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위의 세 가지 이유가 아베의 '외할아버지(기시 노부스케) 따라잡기'와 동시에 거론되었다.#[30]

여기에 올림픽 연기 결정권을 가진 IOC도 대회 연기보다는 강행을 해야 할 이유가 일본 정부와 비슷하다.
  • 대회를 하지 않으면 중계권료를 배상해야 하므로 이미 적자를 보는 IOC의 존립이 불가능하다. ###.
  • 사실상 IOC의 메인 스폰서인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도 올림픽 취소로 큰 손해를 본다. 이미 12억 5,000만 달러의 광고비를 받은 NBC 역시 대회가 취소되면 이 돈을 반납해야 한다. ###
  • IOC의 지원으로 먹고사는 미국 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전 세계 올림픽 선수단 관리조직이 붕괴한다. 가장 큰 올림픽 선수단인 미국 국대협회인 미국 올림픽위원회조차 대회 연기로 2억 달러의 적자를 봤기 때문에 만약 취소되면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의 올림픽위원회들이 고사할 수밖에 없다. ###.

이를 마냥 비난할 수 없는 건, 이미 올림픽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는데 대회가 취소되면 그대로 매몰비용이 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아무리 적자 파티라고는 하지만 개최는 해보고 적자 나는 거랑 아예 열지도 못하고 적자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31] 물론 코로나 상황에서도 굳이 해야 하느냐는 일본 국내의 비난은 다른 문제이긴 하다.

실제 도쿄올림픽 이후 개최될 예정인 국제대회들도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고 조직위 등 공식적인 창구로 사전 취소를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다. 즉, 대부분의 국가들도 일본처럼 상황이 닥쳐야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32] 단지 일본이 첫 케이스였고 이에 따른 미흡한 대응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을 뿐이다.

7. 이후의 영향

개최 취소와 보상개최를 떠나서 IOC는 이번 코로나19 전세계 감염 사태를 기점으로 이러한 "전 세계적 전염병 판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대회 취소나 일정 변경에 대한 룰"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한 데다가[33] 한번 사태가 끝났다고 안심할 질병도 아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음에도, 언제든지 재유행할수 있다. 재수가 없으면 미래에도 대회를 앞두고 이번처럼 강력한 전염병이 갑작스럽게 출현하면서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지금 제기되는 논란이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뿐만이 아니더라도 많은 전염병들이 존재했지만 이번처럼 큰 규모의 국제적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접적으로 위협한 적은 없었다.[34][35] 하지만 앞으로도 안전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만큼, 자칫 그러한 피해자의 첫 사례가 될 위험성이 있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일종의 선례로 참고해서 국제적 전염병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국제 스포츠계에서 마련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

그래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앞으로는 각 종목 세계선수권대회처럼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종목별로 분산해서 경기를 열고,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을 특정 국가에서 여는 것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단, 이럴 경우 교통편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되면 올림픽의 의미가 거의 사라진다. 당장 세계선수권대회도 나름 큰 대회임에도 올림픽보다 존재감이 크게 떨어지 는걸 생각해 보면 된다. 적자속에서도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바로 부수적인 경제효과와 이목의 집중인데 이 효과가 사라지면 굳이 대회를 유치할 이유가 없어진다. 만약 진짜 이렇게 개편이 된다면 올림픽은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주장 외에도 각국에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는 데 조금 더 신중해지리란 관측도 있다[36]. 운이 없어서 코로나가 올림픽과 겹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날리고 홍보효과도 못 보게 생긴 일본처럼 되는 꼴은 다들 피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대한민국 정부도 남북공동올림픽에 대해서도 불리하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표했다. 정치적인 원인으로 인한 위험성과 더불어 범유행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전염병도 이제는 전쟁 등과 같은 정치적 상황과 함께 국제대회의 커다란 변수가 되었다.

다만 문제는 일본같은 경우에는 자기 상황만 나빴다고 이런 사태를 맞은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이 확진자 통계를 조작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혹을 많이 사기는 했지만 어쩄든 표면적으로는 일본의 상황은 서유럽 등에 비하면 나았다. 반대로 말하자면 일본보다 상황이 나쁜 나라는 얼마든지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아무리 코로나 청정국이었다고 쳐도 올림픽 연기는 못 피했을 것이다. 타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올 수 있고 A국의 코로나 환자가 일본에서 B국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파할지도 모를 일이다. 즉, 각국이 아무리 잘 해도 전세계적 공조 없이는 책임의 소재만 달라질 뿐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차기 하계 올림픽인 2024 파리 올림픽도 코로나와 도쿄 올림픽 연기의 여파로 신설 경기장 몇 개가 백지화되거나 예선 등의 일정이 촉박해지는 등, 정상적으로는 진행되지 못하리라는 예측도 나왔다.

또한 도쿄 올림픽의 개최 여부와는 별개로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리란 추측도 있다.[37] 결국 4조엔(한국 돈으로 약 41조원)에 달하는 적자만 남기고 끝나게 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8. 유사 사례

가장 비슷한 사례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중국에서 개최되기로 예정된 2003 FIFA 여자 월드컵의 개최지가 미국으로 급거 변경된 바가 있다. 이 경우는 그 다음 대회들의 개최국이 다 미정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1999 FIFA 여자 월드컵을 개최한 미국이 한 번 더 개최하고 2007년 대회를 중국에게 주는 것으로 정리했던 것이다.

9. 기타

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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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마 고조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직도 맡았다.#[2] #[3] #[4] 공교롭게도, 위 4개국은 미국의 혈맹이라 불리는 일명 "5개의 눈"(Five Eyes) 국가들이다. 거기에 영연방 내에서 유력국가기도 하다.[5] 치료제는 기존의 약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긴 한데, 딱히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백신은 다행히 2021년에 나오긴 했지만 집단면역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다.[6] 다만 방역/보건 전문가들이 아닌 정치인들, 미래학자들의 의견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도 타 분야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리고 2020년 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예전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 한다는 주장은 큰 설득력을 얻지 못 하는 분위기도 형성되었다.[7] 대표적인 사례로 홍역이 있는데, 홍역은 백신으로 박멸할 수 있는 질병임에도 백신 반대 운동이 격렬하여 지금까지 박멸되지 않았다. 참고로 홍역 백신은 1963년에 나왔다. 1963년에 백신이 나왔음에도 2015년에는 디즈니 홍역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대규모로 발병했다. 게다가 백신 반대론자들은 이번 코로나의 백신에 대해서도 대규모 반대 운동을 국제적으로 하였다. 미국호주 아직 코로나 백신이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부터 미리 반대운동을 한 것이다. 참고로 2018~2019년 홍역의 대규모 확산 때 미국내에서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메시지와 페이지보다 예방접종을 거부하자는 내용이 더 많이 공유되고 '좋아요'를 기록했다고 밝혀졌다. # 즉, 미국이 백신 반대 여론이 백신 찬성 여론보다 우세하다고 나온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백신이 나오더라도 더군다나 단기간에 백신으로 코로나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8]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 초빙교수이자 세계보건기구 자문 패널인 스가야 노리오 교수와 일본 쇼와대학 전염병 초빙교수인 니키 요시토 교수는 "백신이 가난한 나라까지 도달하는 데는 최소 3년이 걸리며, 안전 효능을 검증하는 데에도 1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9]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있어 만약 이 조항이 없이 인사사고가 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배상을 해야될 수도 있다. 실제 백신회사들이 미국 정부와 협상할때 면책조항을 매우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미국도 이를 의식한듯 경보단계 상향 직후에는 올림픽 참여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과학적으로 검증되어야 올림픽 참여가 가능하다는 쪽으로 다시 입장이 바뀌었다. 즉, 올림픽 불참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내비친 셈이다.[11] 이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2020년에 올림픽을 단순 연기할 때도 올림픽 개최가 꽤 남아있었던 3월 말에 결정을 했었는데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개최 취소를 결정하기는 더 어렵다.[12] 전체성명서에 2-3줄 들어간 게 전부인데 그나마도 일본 정부의 엄청난 노력으로 겨우 들어간 문구이다. 참고로 일본은 두세 줄에 불과한 문구를 삽입하려고 모든 외교역량을 집중한 탓에 당시 G7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의제들을 사실상 무시해 당사국들로부터 많은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 국내에서도 고작 저거 하려고 G7에 갔냐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13] 이미 일본은 2020년 연초에도 확진자를 아예 공개하지 않은 북한을 제외하면 이웃 나라인 대한민국중국이 대규모 유행을 겪는 와중 어떻게든 확진자 수를 적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여러 꼼수를 통한 통계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가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이 대표적으로 일본은 이들이 선박 위에서 대규모 감염되었다는 이유로 자국 검사 결과에서 제외하는 병크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3월 말 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확진자 수로 의도적인 통계조작을 하였음을 사실상 시인하는 꼴이 되었다.[14]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15] 7월 10일 기준 관중을 수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지역은 이바라키현, 시즈오카현, 미야기현 세 곳에서 열리는 경기뿐이다.(축구, 사이클 등)[16] 정당에서 2인자의 역할를 수행중이며 사실상 당대표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당의 1인자는 총재지만 일본여당의 총재는 총리를 맡기 때문이다. 즉 한국으로 치면 여당의 당대표가 정식으로 방문을 요청한 꼴이다. 그나마 대통령제라면 여당과 정부가 다른 목소리를 낼 여지도 있지만 내각제는 당의 1인자가 행정부 수반이 되기 때문에 당과 정부가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방문요청은 일본정부의 의중이 상당수 들어있다고 봐야한다.[17] 회계감사원의 감사 결과, 2019년까지 2020 도쿄 올림픽에 약 1조 600억 엔을 지출해왔고, 올해 도쿄도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예산으로 약 2조 100억 엔(한화 약 22조 원)이 책정되었다.[18] 본래 1940년 올림픽은 일본 도쿄로 정해졌지만, 일본이 스스로 일으킨 중일전쟁 때문에 핀란드 헬싱키로 변경되었었다. 물론 헬싱키 올림픽도 제2차 세계 대전 때문에 취소되어 1940년 올림픽은 없었고, 헬싱키는 12년 만인 1952년에서야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다.[19] 모든 국제대회가 마찬가지지만 '본전 뽑았다'라고 해야 잘 치렀다고 하는 게 올림픽이다. 개최를 위해 들어간 비용이나 기간 시설들을 비례해 본다면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게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선진국에서도 올림픽 개최는 자중하는 분위기다. 당장 2회 이상 올림픽이 개최된 국가가 근대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정도라는 것만 봐도, 올림픽이 어떠한 성질을 지닌 국제대회인지를 알 수 있다.[20] 1988 서울 올림픽도 흑자가 나긴 했으나, 여기는 국내 기업에 대한 휘장사업(서울올림픽 공식 상품) 남발로 인한 기업체의 비용부담으로 조직위 한정 흑자가 난 것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국내 대기업들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투자 계획에 필요 이상의 비용을 들여 참여해야만 했다.[21] 사실 리우 올림픽도 당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한 탓에 취소 논란이 있었다. 다만 예상 외로 전염이 약해서 어쨌든 무사히 개최는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로 전염되는 질환이라 호흡기 전염성 질환인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훨씬 떨어지는 병인데다, 걸린 당사자가 위험하다기 보다는 2세의 소두증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병이기 때문에, 당시 자녀를 계획하던 운동선수들 일부가 출전을 포기하긴 했으나 대부분 별 무리 없이 참전할 수 있었다.[22] 사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도, 일본은 국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어 있고 과거 올림픽 시절 지어놓은 것이 있기에 이걸 이용하고 필요하면 개보수하는 정도로만 해서 돈을 아끼려 했고, 성공했기에 흑자 예상을 했지만 결과는 이렇다.[23] 이걸 재건축한 게 주경기장인 도쿄 신국립 경기장이다.[24] 요약하자면 "도쿄 올림픽 개최 혹은 연기 여부는 전적으로 IOC가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취소되어도 조직위는 IOC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도시 계약 논란 참조.[25] 물론 스피로스 루이스 스타디움이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처럼 리모델링으로 버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주경기장에만 수백억 엔 규모의 비용이 소모된다.[26] 특히 인도는 과거 1964 도쿄 올림픽일본이나 1988 서울 올림픽한국, 2008 베이징 올림픽중국처럼 자국의 국력과 경제 성장 과시를 위해서 2030년대에 올림픽 유치를 절실하게 원할 것이며, 유치전에서 일본과 비교했을 때 신흥국이라는 이점도 가지게 될 것이다. 앞서 말한 88올림픽을 한국이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일본보다 한국과 사정이 비슷한 제3세계 국가들의 지지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명확하다.[27] 지구 온난화 양상을 고려하면, 경제 성장과는 별개로 기온 상승 때문에 동남아에서 하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 물론 이쯤 되면 일본도 홋카이도 아니면 하계올림픽 개최가 어려운 건 매한가지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최악의 경우, 폐지가 될지도 모를 정도로 그 위치가 흔들리는 상황이다.[28] 이번에도 도쿄의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마라톤을 홋카이도에서 분산개최한다고 결정내리자, 오히려 홋카이도에서 당황했다.[29] 실제 지금도 신국립경기장의 고비용을 빌미로 간이 육상경기장이 있는 요요기 공원에 새로이 FC 도쿄의 전용 구장을 건설하려는 구상도 굴러가는 중이다.[30] 1959년에 1964 도쿄 올림픽 유치를 확정시킨 내각총리대신이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였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전에 사퇴했던 아베처럼 기시도 안보투쟁의 여파로 사퇴했다. 그래서 1964 도쿄 올림픽도 후임 총리인 이케다 하야토가 개최했으나 암 때문에 올림픽 끝난 다음날 사의 표명을 하고 한 달 후에 총리직을 원수 사토 에이사쿠에게 넘겨줘야 했다.[31] 물론, 관광 수입은 기대할 수 없긴 하나, 그나마 열리기라도 하면 중계권료 정도는 건질 수 있기 때문. 당장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때에 방송사들이 정규 방송을 무더기로 결방하고 중계하는 걸 생각해 보자.[32] 실제 코로나 초기 여러 전문가들이 여름이 되면 어느 정도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는 언급을 꾸준히 했었고 일본 정부도 이에 전적으로 의지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가 창궐했다.[33]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이미 변이할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할 정도다. 결국 2020년 10월부터 인도 등지에서 감염 속도가 더욱 빠른 변이종이 창궐하면서 현실이 되었다.[34] 물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라는 큰 변수가 하나 있긴 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지카 바이러스가 말썽을 부리지 않아 취소가 되지는 않았다. 만약 그 당시에 올림픽 직전에 멈추지 않았다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취소가 현실화되었을 수 있었다.[35] 천연두가 박멸된 이후 전세계 인류에게 위협적인 전염병은 인플루엔자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코로나 19 수준으로 위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로나 19와 비슷하면서 오히려 더 위험했다는 스페인 독감조차 코로나 19와 달리 치명률이 2년이 채 되기전에 약화된 덕분에 자연 종식되었다. 스페인 독감류의 신종플루 유행도 팬데믹 선언은 했지만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은채 지나갔다. 한마디로 코로나 19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고 전례없는 전염병인게 크다.[36] 실제 코로나 이전부터 올림픽등의 국제대회 열기가 내려가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한일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공동개최라고 단언하던 피파는 공동개최를 적극 허가한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37] 이러한 주장을 한 인물은 바로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이다. 그는 "안 그래도 일본의 국가부채가 천문학적인 수준인데,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그 부채가 더 늘어날 것이다." 라고 하였다. 또한 짐 로저스는 "도쿄 올림픽으로부터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일본 전역이 무법지대가 될 정도로 사회가 붕괴한다."는 말도 덧붙였다.[38] 사족으로 마리오와 소닉 올림픽 시리즈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만 제작되지 않았는데 일각에서는 평창 올림픽을 게임으로 만들지 않아서 다른 의미로 망했다며 조롱했다. 다만 이건 혐한 같은 건 아니고 마리오와 소닉 소치 동계올림픽이 흥행에 실패해서 세가가 라이센스를 포기한 것이다. 실제로 이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게임도 제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