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0:09:37

이카리 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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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하라 토우지 나기사 카오루

[1] 카지 료지는 일본 정부-제레-이카리 겐도의 삼중 스파이로 네르프의 정식 일원이 아니며, 수석 감찰관이라는 직책은 겐도가 임의로 부여하였다.[2] 파일럿의 선발 기준이 겐도 혹은 제레의 임의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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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ruby(碇, ruby=いかり)] ゲンドウ
이카리 겐도 | Gendo Ikari
파일:SvGGEqE.jpg
이전 이름 [ruby(六分儀, ruby=ろくぶんぎ)] ゲンドウ
로쿠분기 겐도 | Gendo Rokubungi
출생 1967년 4월 29일 (48세)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학력 교토대학 (1998년 / 졸업)[1]
신체 180cm, A형
소속 네르프 (총사령관 / 2003년 ~ 2016년 1월 1일)
가족 아내 이카리 유이 (1999년 결혼 ~ 2004년 사별)
아들 이카리 신지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타치키 후미히코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안종국 (챔프영상 VHS)[2]
정승욱[3] (강철의 걸프렌드, 아마존 프라임 신극장판)
성완경 (미라지 블루레이)

[[미국|]][[틀:국기|]][[틀:국기|]]
트리스턴 매캐버리
존 스웨이지 (신극장판)
레이 체이스 (넷플릭스)
등장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
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1. 개요2. 특징
2.1. 지위 및 능력2.2. 인간성
3. 인간 관계4. 작중 행적5. 평가6. 명대사
6.1. "에바에 타라. 신지."
7. 기타 매체
7.1. 슈퍼로봇대전 시리즈7.2. 에반게리온 ANIMA7.3. 신카리온 Z7.4. 2차 창작
8. 깍지 낀 자세 (겐도 포즈)9. 비슷한 캐릭터

[clearfix]

1. 개요

파일:Gendo Ikari Evangelion OP.png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 특무기관 네르프의 총사령관이자 이카리 신지의 아버지이다. 본명은 로쿠분기 겐도이며, 결혼 후에 이카리로 바꾸었다. 국내 비디오 더빙 및 코믹스 발매판에서는 '도우' 사령관으로 개명되었으며, '유 박사'라 불리는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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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언제나 긴팔 제복을 입으며, 흰색 장갑도 빼놓은 적이 없다. 설정상 세컨드 임팩트부터, 일본은 1년 내내 여름인데도 말이다![4] 장갑을 끼는 까닭은 에반게리온 0호기의 기동 실험 당시 부상을 입은 아야나미 레이를 구출하려다가 오른손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5] 이 흰색 장갑은 겐도의 결벽을 상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과 한참 거리를 두는 겐도 성격을 잘 드러내는 요소다. 냉소무표정을 제외한 감정도 보이지 않는다. 작중에 유일하게 제대로 표정을 드러낼 때는, 깍지낀 손 밑으로 짓는 썩소다. 한 마디로 보통 사람들은 말붙이기조차 어려운 음험함의 화신. 두 손을 깍지껴서 얼굴 앞으로 모으고 앉아있는 그 특유의 포즈가 유명하다.

2.1. 지위 및 능력

지위 보면 엄청난 인물이다. 인류의 운명을 책임진 방위 조직의 1인자이고, 현대 과학의 정수인 네르프, 지오프론트와 제3동경시라는 대도시가 모두 이 사람의 통제 하에 있다. 겐도가 중장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꼭 겐도가 중장보다 직위가 낮다기 보다는 타 기관 연장자에 대한 예의를 위한 표현일 수도 있다. 네르프는 일본의 법은 물론이고 그 어떤 국제법에도 구애받지 않는 엄청난 기관이기 때문에 일본 군대는 겐도에게 어떠한 명령권도 행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입장상으로는 겐도가 훨씬 우위다. 세계를 손 안에서 조종하는 흑막 집단 제레의 바로 밑에 있는 직속 부하이다.[6]

이렇게나 엄청난 남성이지만 작중 시점에서 불과 20년 전에는 그저 동네 양아치였다. 백수 상태로 문제를 일으켜 파출소에 체포됐다가 자신의 모교인 교토 대학의 교수인 후유츠키 코조를 보증인으로 불러 간신히 풀려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카리 유이를 만나게 되고, 겐도는 제레에 접근한지 3년 만에 네르프의 전신인 게히른의 소장이 된다. 쉽게 말하면 건달이 3년만에 UN 사무총장이 되는 정도의 느낌이다. 별의별 천재가 다 있는 게히른에서 특출난 특기나 재능에 대한 묘사도 보여주지 않은 겐도가 엄청난 속도로 출세한 주 요인은 정치력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젊을 때는 한량으로 지내다가 뒤늦게 정치력을 발휘해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는 이유로 "히틀러와 닮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히틀러는 대중을 선동해서 권력을 얻은 것이고 겐도는 제레의 높은 분들의 눈에 들어서 자리를 받은 것일테니 정치질이라 해도 그 과정과 양상은 많이 다를 것이다. 물론 둘 다 자신만의 분야[7]에서만큼은 범인을 능가하는 독보적인 면모가 있었다.

기존의 작품들에서는 유이를 만나기 이전의 겐도의 인생을 거의 묘사한 적이 없었는데, 신극장판 마지막 편에서 드러난 그의 유년기의 묘사를 보면 지적 능력과 학구열은 어릴때부터 출중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타인과의 교류에서는 공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책에서 지식을 습득하는데서는 희열을 느꼈고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에 몰두했었다고 한다. 겐도의 전공 분야가 문과인지 이과인지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지만, 백수로 지낼때도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과 관련 지식을 이미 갖추고 있었기에 제레에게도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간택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인류보완계획세컨드 임팩트의 전말과, 차후에 일어날 서드 임팩트 등, 에반게리온 세계관의 모든 진실을 꿰고 있는 몇 안되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이며, 제레의 늙은이들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관의 최대 흑막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작중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제레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일 뿐이다.

거기에다가 제레의 목적과는 명백히 다른 자신만의 별도의 인류보완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제레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하수인이지만 뒤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해지도록 일을 벌이기 때문에, 제레의 시나리오와도 점점 자주 충돌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제레의 의심을 받는다. 사실 그가 네르프 총사령관 자리를 차지한 것도, 모두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작중 내내 어둠 속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제레의 감시를 피해 자신만의 인류보완계획을 실현하려는 준비를 마쳐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 때문인지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폭주하거나, 사도가 본부의 코앞까지 쳐들어오거나, 자기 얼굴에 에반게리온의 피가 튀는 등 대부분의 돌발 상황에 절대 당황하지 않으며, 다른 인물이 죄다 놀라 자빠지는 상황에서도 혼자만 석상처럼 무덤덤하다. 물론 겐도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거나 상황이 그의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그 상황이 오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건 집요할 정도로 다 시도한 이후이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일의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일희일비 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EOE에서 자신의 계획이 마지막 순간에 완전히 망쳐지자 매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신극장판에서도 최후에 신지가 자신의 예상을 벗어난 일을 일으키자 당황한다.

2.2. 인간성

아내인 이카리 유이를 제외한 타인과는 어떠한 인간적인 감정적 교류를 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 이외에는 일절 관심이 없으며, 자신의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가리지 않고 온갖 만행을 다 저지르고 다니는 에반게리온 세계관 최악의 인간 말종이다.

또한 유이를 제외한 모든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닫은 인물이지만,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그들의 감정을 무척 잘 이용하는 사람이다. 작중에서 신지를 에바에 태우려고, 본인의 관심을 원하는 신지의 심리를 제대로 이용했다. 아마 레이에게 보여준 호의와 관심도 사실은 자신의 계획 완수를 위한 가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전까지 학자로서 흠없는 인생을 살고 있던 후유츠키 코조를 이카리 유이에 대한 그의 큰 죄책감을 이용해, 네르프인류보완계획에 꾀어내면서 자신과 똑같이 악의 길에 물들게 했다. 게다가 아카기 나오코아카기 리츠코 모녀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해 그들의 감정을 이용하고, 둘 다 필요가 없어지자 내팽겨쳐버리면서 한 모녀의 인생을 파탄낸 장본인이다. 아들의 친구가 탄 에반게리온이 사도에게 잠식당하자 신지로부터 컨트롤을 빼앗아 더미 플러그에게 넘겨서 거침없이 해치워버렸다.[8] 이후 아스카가 아라엘에게 정신을 공격당했을 때에도 가히 인간같지 않은 냉혹함을 보여준다.

최종적으로 겐도의 행동들을 종합해보면 단순히 인격적인 결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식의 동정론이나 아내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로는 포장할 수 없는 악행들이다. 그런 악행 대신 보다 온건한 방법이 있을 때조차, 겐도는 자신이 바라는 목적을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이룰 수만 있다면 망설임 없이 악행을 선택했다.

3. 인간 관계

아들인 신지 뿐만 아니라 그나마 좀 정겹게 대해주는 레이, 휘하의 네르프 요원들 등 관계를 맺는 인물들을 모두 본인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대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리더가 아랫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대하면 빼박 내부의 적이나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역공당할 가능성도 있는데, 네르프 직원들이 겐도를 안 좋게 보거나 험담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도구 취급한 아카기 리츠코아야나미 레이에게 배신당하고 만다.

겐도가 각 인물들을 어떻게 대하고 그들과 어떠한 관계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3.1. 이카리 신지

그래! 오랜만이구나.[9] 출격.
신세기 에반게리온 1화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신지에게.[10]
탈 거면 빨리 타고, 아니면 돌아가라![11][12]
그야말로 막장 부모의 끝을 달리는, 모든 창작물을 통틀어도 이렇게 뒤틀린 부자관계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관계이다. 작중에서의 행적과 태도를 보면 정말 아버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하나뿐인 아들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다.

게히른 시절부터 겐도는 에바를 동원해야 하는 때가 올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동시에 초호기에 흡수된 유이와 재회한다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 초호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가동시킬 수 있는 파일럿은 신지라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신지를 어렸을 때 버리다시피 하고 떠나서 3년 동안 얼굴도 보지 않고 말 하나 없이 모른척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쓸모있을 구석이 생기자 제3신동경시로 불러내지만, 신지에게 에바에 자발적으로 탑승하게 할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사도가 출몰하자 일방적으로 소환했다. 조종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중상을 입은 레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지의 양심을 자극하여 탑승을 거부하지 못하고 만들었다. 신지가 전투 중 위험에 빠져도 초호기가 폭주하는 것만 믿고 아무 걱정을 내비치지도 않는다.

이러한 모습에서 아들에 대한 배려심은 일절 보이지 않았다. 이는 레이를 대하는 태도와도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이러니 신지가 아버지에게 부정적이다 못해 증오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놀랍지 않을 수준.[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지는 계속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면서 그렇게도 두려워하는 에바에 억지로 타면서도 파일럿으로 큰 공을 세우지만, 이 인간은 그런 신지를 시종일관 냉대하면서 아들을 대하는 태도는 말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다. 일단 신지의 일상 생활에는 굴러다니는 낙엽 수준으로 관심조차 없으며[14] 그저 초호기를 굴리기 위한 수단으로 즉, 아들이 아닌 단순히 "초호기의 파일럿"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때문에 신지는 자신의 아버지로서 겐도에게 항상 기대하면서도 절망하길 반복한다. 이러면서도 아야나미 레이와는 꽤나 사이가 좋기 때문에 이중적인 부친상을 보이게 된다. 그토록 사랑하던 이카리 유이와의 하나뿐인 아들이건만, 취급이 형편없기 짝이 없다. 사실상 이카리 겐도는 신지의 아버지 역할을 하기는 커녕 신지의 인생의 모든 불행과 고통, 절망의 장본인이자 원흉이었다.

생존확률이 낮거나 아무리 비인륜적인 작전이라도 사도를 없앨 수 있다면 승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모습은 신지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된다. 특히 3호기 사건에서 신지가 사람이 탔다며[15] 사도에게 오염된 3호기와 싸우기를 거부하자 겐도는 사도를 해치우지 못하면 너가 죽는다며 설득했지만 신지는 그럴바에야 자신이 죽겠다는 말을 하자 겐도는 지금의 파일럿보다는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더미 플러그로 강제전환하여 처치해버리는데, 눈앞에서 초호기가 3호기를 잔혹하게 파괴하는 것을 본 신지의 마음은 눈꼽만큼도 고려하지 않은 처사.

사하퀴엘전 후 신지를 칭찬했지만 그 뒤 레리엘전이나 바르디엘전을 보면 그저 에바의 파일럿 역할을 연장시키기 위한 감언이설일 뿐이다. 애초에 이 인간은 신지가 에바에 타게 하기 위해 신지가 자신에게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바라는 애절한 심리를 이용해먹는다. 즉, 자기가 어쩌다 이렇게 툭툭 던지는 칭찬들이 신지에게는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할 정도라는 사실을 겐도 본인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지에게 잘해주기는커녕 이걸 당근과 채찍으로 이용해서 하나뿐인 아들을 타기 싫다는 로봇에 태우고,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위험한 상황으로 내보냈던 것이다.

신지에 대한 겐도의 이런 쓰레기같은 태도는 다른 등장인물들마저 의아하게 여길 정도. 신지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미사토는 말할 것도 없고, 후유츠키도 유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겐도의 계획에 합류했기 때문인지 상당히 불편해하는 것 같다.[16]

결국 바르디엘전 이후로 신지의 친구인 스즈하라 토우지가 불구(원작) 혹은 사망(만화판) 상태가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탄났다고 봐야 하는게 맞다. 겐도에 대한 마지막 애정이나 기대조차 짓밟히고 남은 감정은 증오 뿐이라고 봐야 할 정도. 18화 이후로 아버지에 대한 신지의 내적 갈등이 별로 없는 게 그 증거다. 즉,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이 없어졌다고 봐야 할 듯.

코믹스판에서 신지를 세뇌시키는 방안을 거부한 것도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태를 지켜보고 있는 초호기의 반응을 우려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더미 플러그를 바르디엘 전에서 최초로 사용한 뒤 제르엘 전에서 다시 더미플러그를 쓰려하자 에바 초호기 내부에서 "더는 안돼."라며 거부하는 유이의 목소리가 작게 들린다. 그리고 겐도 역시 그런 유이의 거부에 "어째서냐"는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 했다. 유이가 신지에게 인류 생존의 열쇠를 맡길 정도로 믿고 사랑하는 모습에서 겐도는 질투심을 품었을 가능성이 높다.

3.1.1. 다른 분석

신지에 대해서 최소한의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혈육임을 인정하는 모습에서 아들의 안위를 신경쓰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17] 인류보완계획 및 에반게리온 개발 같은 기밀정보들을 취급하는 겐도는 유이가 초호기에 흡수된 이상 신지가 초호기의 파일럿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나 아스카처럼 어릴 적부터 파일럿으로 훈련을 시키지 않고 에바 프로젝트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에게 맡겨 평범하게 양육시킨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심으로 볼 수 있다.[18] 신생아 시절의 신지를 바라보면서 "이런 지옥같은 세상[19]에서 어떻게 살아가야겠냐"며 제법 부모다운 걱정을 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사도의 침공이 개시되자 "와라."라는 짤막한 연락만을 보내고, 에바의 조종석에 탑승시키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더 이상 인류보완계획과 에바 프로젝트를 미룰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의 발연으로 볼 수 있다. 사도의 출몰이 더 늦었다면 신지를 소환하지 않고 그대로 평범한 세상에 살도록 놔두었을 것이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자신이 신지에게 상처입힐 것을 두려워해서 일부러 거리를 두었다고 밝히는데, 겐도는 스스로에 대한 경멸과 절망으로 가득 찬 까닭에 아들과 가까이 지내면 상처를 입혀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는 두려움을 은연 중에 품고 있었다.[20] 최후에는 "그 대가가 이 꼴이란 것인가... 미안했구나, 신지..."라고 독백하는데, 자신이 아들과의 관계를 망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카리 겐도가 타인을 모조리 도구로만 대하는 것에 비하면 신지는 꽤나 신경을 쓴 것이다. 만약 신지도 도구의 하나로만 생각했다면 레이와 아카기 모녀에게 그러했듯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곁에 두고 가스라이팅 하면서 부성애를 조금씩 주는 척하면서 복종하도록 만들어 에반게리온 파일럿으로 훈련시키는 게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겐도는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그들의 감정을 이용하는 데에 아무 망설임이 없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상처받는 건 전혀 관심조차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겐도의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사실이 이미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신지에게만큼은 그러지 않았고 오히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순간까지 신지를 계속 피해왔다는 사실은, 역으로 겐도에게도 신지가 단순한 타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임을 반증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물론 그 신지 한정의 특별 대우란 것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절대로 좋다고는 할 수 없기에 겐도의 행동이 부모 실격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게임인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겐도의 최종 계획은 신지와 함께 초호기 안에서 유이와 재회하는 것이었다. 다만 게임판은 if의 루트를 설정한 것이므로 겐도의 성격을 분석하는데 의미가 없으며, 그나마도 유이에 대한 사랑을 부정보다 우선시 한다.

3.2. 이카리 유이

어두운 인생을 살아온 겐도가 만난 유일한 빛이자 구원자이며 희망이었고, 모두에게 마음을 닫았던 겐도가 모든 것을 바쳐서 진심으로 사랑한 존재이다. 처음에는 그저 유이의 배경을 노리고 접근한 거였지만, 나중에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하기에 이른다. 그 사랑은 세상을 멸망시켜서라도 죽은 유이와 다시 만나고자 하는 수준이며, 애초에 겐도가 여태까지 살아가고 있던 이유 자체가 바로 유이 때문이다. 한마디로 엄청난 애처가.[21] 유이를 만나기 이전의 겐도는 열악한 주변환경으로 인해 뒤틀린 성격의 소유자였고, 30세가 넘었는데도 무직자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이때는 겐도라는 존재 자체가 무시당했다.

그러나 유이는 부유한 집안, 빼어난 외모, 뛰어난 지식을 비롯한 모든 것을 손에 거머쥐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존재였다. 그런데도 한낱 무직자였던 겐도에게 손을 뻗어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줬다. 겐도에게 있어 이런 헌신적인 애정을 보여준 유이는 마치 천사처럼 보였으며, 그녀는 이름 그대로(이카리는 일본어로 닻) 겐도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마음의 안식처였다. 겐도는 유이와 결혼한 뒤부터 고독과 가난에서 조금씩 벗어났고, 게히른 소장 자리까지 차지하면서 비틀렸던 성격이 바뀌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유이와 함께 누리던 이 행복은 짧았다.

유이가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의도된) 접촉 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서 초호기에게 영영 흡수되고만 것. 사실 유이는 제레가 세웠던 계획을 막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초호기에게 들어간 것이었으나, 슬프게도 겐도는 끝까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22] 그렇게 겐도의 유일한 빛은 사라졌다. 이 때문에 겐도는 성격이 옛날보다 훨씬 비틀리게 되었고 타인에게서 마음을 닫는다. 후유츠키의 말 중에 그 사고 이후에 겐도가 크게 변했다는 대사가 나온다.

이전까지의 겐도는 그냥 좀 성격이 꼬여있을 뿐 그렇다고 타인에 대해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까지는 아니었지만, 희망을 잃어버린 겐도는 신을 저주하면서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서라도, 자신의 힘으로 유이를 돌려받고 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엄청난 계획을 세운다. 그게 바로 인류보완계획 문서에 있는 '이카리 겐도 버전'이다. 이때부터 겐도는 유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개수작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만의 인류보완계획을 철저히 준비해가기 시작했다. 비록 겐도는 부정할 수 없는 악인이지만, 이카리 유이에게 품은 사랑만큼은 매우 대단했다. 겐도의 인류보완계획 자체가 "제레네르프고 뭐고간에 다 집어쳐!! 이제는 세상 사람들이 다 죽건 말건 아무 상관없어!! 나 다시 마누라 만나러 갈꺼야!"나 다름없다.

여담이지만 둘의 나이차는 10살이다. 만화판에서 겐도가 유이를 처음 만나게 된 장면이 나온다. 둘이 교내 식당에서 우연히 같은 음식을 주문했는데 마침 한 세트 빼놓고 모두 품절되었고, 겐도가 유이에게 그걸 양보한다. 이후 유이는 겐도가 지나치게 침울해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겐도에게 같이 먹자고 조르다가 대화를 하게 되고 겐도를 처음으로 웃게 하는 데 성공한다. 그걸 계기로 친해지고 연애단계가지 가게 된다. 음료수를 마시러 친구 한 명과 마리와 함께 나와 겐도 이야기를 할 때 겐도는 아주 귀여운 남자라고 말하자 친구가 "그건 네 눈에만 그렇겠지!"라고 핀잔을 준다.

3.3. 아야나미 레이

겉으로는 친아들인 신지보다도 더 소중하게 대해주지만, 결국 유이의 대타이자 에반게리온을 움직이기 위한 부품으로 대할 뿐이다. 다만 레이의 외모가 머리색과 눈색을 제외하면 사랑했던 유이와 똑같이 생긴 탓에, 그 냉혹한 겐도도 레이에게만큼은 어느 정도 태도가 풀어지는 걸 수도 있다.

3.3.1. 첫 번째 레이

파일:이카리 겐도와 첫번째 레이.jpg
유이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만든 레이이며, 그녀 앞에서 나오코의 험담을 하거나 게히른 구경을 시켜주는 등 그럭저럭 가까운 관계였던 것 같다. 물론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지는 않았겠지만. 게다가 첫번째 레이가 워낙 사이코패스라서[23] 겐도도 조금 무서워했던 듯하다.

3.3.2. 두 번째 레이

잘 대해주는 것으로 나온다. 친아들보다 더. 유이와 영혼은 다르지만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는 레이를 통해 유이를 겹쳐 보며 마음의 위안으로 삼는 것 같다. 꽤나 자주 레이와 대화하며 웃음짓는 장면이나, 식사하는 장면 등이 엿보인다. 당연히 신지는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그런 모습들에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과거엔 테스트 중 폭주한 0호기에서 비상 탈출한 레이를 구하기 위해 손에 화상을 입을 걸 각오하고 레이를 구하기도 했다. 그래서 손에 큰 화상을 입었으며 흰 장갑을 끼고 있는 건 화상 흉터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그래선지 레이도 그를 마치 아버지같이 여기며 깊이 따른다. 네르프 기지에서 겐도와 마주한 레이가 살짝 미소까지 띠며 즐거운 표정으로 겐도에게 이야기하는 장면도 나온다. 언제 어디서나 무표정에 무감정이었던 그 레이가 말이다. 특히 죽기 전에 겐도의 환영을 보고 뭔가를 갈망하는 듯한 뉘앙스의 자세를 취하다가 죽어버렸다.

단 겐도의 이러한 애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라는 견해가 있다. 코믹스판에서 레이가 알게 되었듯이, 결국은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레이를 자신의 인형으로 만드는 밑작업이었다는 것이다. 레이야말로 겐도가 유이와 재회할 수 있는 유일한 찬스나 마찬가지인 존재인데, 당연히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코믹스판에서 레이는 이를 두고 "언제나 나에게 잘 대해주지만 실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러는 것 같아"라고 하며, 이미 겐도에 대한 자신의 애정이 거짓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것 같다. TV판의 11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스카가 편애를 받고 있다며 비꼬자 "편애같은 건 받지 않아. 스스로도 알 수 있는걸."이라는 대답을 한다.

물론 겐도가 실제로 사랑했던 여자는 이카리 유이밖에 없었다. 그리고 레이는 겐도에게 하나의 장기말에 불과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순전히 계산된 행동이고 가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 레이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겐도의 감정적인 반응들은 그의 성향으로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레이를 구하기 위해 화상을 무릅쓰고, 그 뒤에 레이가 무사한걸 확인하며 미소짓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이나 태도는 겐도의 본래 성향으로 미루어볼 때 무척 낯선 모습이며, 어떤 점에선 스스로의 이성적인 판단이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때 겐도의 모습은 말 그대로 자식을 걱정해서 몸이 먼저 달려가는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인데, 겐도가 이를 의도했을리 없고 또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보기에도 자연스럽지 않다. 즉 레이에 대한 겐도의 애정에는 계산적인 가식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무언가가 있다. 비록 그것이 유이를 향한 애정으로 인한 왜곡되고 그릇된, 그리고 끝내는 거짓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해도, 그것은 분명히 애정이고, 또한 어떤 면에서는 진실된 것이었다.

겐도 자신의 이성적 판단으로 볼 때 레이는 유이를 만나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고, 또한 그래야만 했다. 그 이상의 것은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레이는 어떤 면에서 유이 자체였다. 겐도는 어떤 면에서 인류보완계획의 실현 없이도 레이 안에서 유이를 이미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레이 안에서 유이를 만날 때의 겐도는 바로 그 점에서만큼은 진실했다.

물론 두 가지 방향의 관계 모두 어떤 면에서 결핍되어 있었고, 거짓이 존재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겐도의 일말의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거짓뿐만 아니라 진실도 존재했다는 이중성 안에서 겐도의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3.3.3. 세 번째 레이

이때 즈음에는 레이가 겐도의 진짜 목적과 의도를 알게 되었고, 자신에 대한 호의도 결국 겐도가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한 밑작업이기에 거짓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째 레이가 살던 방에 있던 겐도의 안경을 부수려 했다가 스스로도 모르는 눈물을 흘렸지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초반을 보면 결국 산산조각나 있었다. 겐도와 레이 사이의 유대가 산산조각났음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장면.

파일:아야나미 레이에게 제발 돌아오라고 외친 이카리 겐도.png
이로 인해 마지막 순간에 와서 배신당하고 만다. "나는 당신의 인형이 아니야."라며 떠나가는 레이에게 겐도는 제발 돌아와달라고 빌었지만, 레이는 먼지 한 톨만큼도 망설이지 않고 “이카리 군이 부르고 있어.”라며 릴리스에게 흡수된 뒤 신지에게 간다.

3.4. 아카기 나오코

만나게 된 계기는 불명이지만 유이가 죽은 후, 시나리오의 수행을 위해서 진심이 아니었지만 사랑하는 척 했다. 물론 나오코도 자신을 향한 겐도의 태도가 털끝만큼도 진심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24] 그러나 '그래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겐도와의 관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나오코는 첫 번째 레이를 통해 겐도의 진심을 알게 된 뒤에 크나큰 충격을 받고, 결국 애꿎은 레이를 죽인 뒤 이에 대한 자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따라서 자살했다. 결론적으로 겐도는 나오코의 자살에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실제로 나오코는 겐도가 아내인 유이를 잃고 실의에 빠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 은밀히 다가가 치근덕대다가 급기야 그와 성관계까지 맺으면서 자신의 성욕을 풀었다. 나오코가 겐도에게 빠진 이유는 악해보이지만 그의 내면에 깊이 숨어있는 인간미를 발견한 유이와 달리, 파워게임의 중추에 서서 절대군주처럼 강력한 힘을 휘두르는 권위적인 모습에서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어딘지 히틀러의 정부인 에바 브라운과 비슷하다.[25]

나오코의 인격이 그대로 이식된 마기의 3체 중에서 캐스퍼를 통해 표현된 겐도에 대한 집착으로 미루어, 나오코는 게히른 재직 시절 때 겐도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빠져있었던 것 같다.

3.5. 아카기 리츠코

핵심 기술자인 나오코가 사망하자, 그 역할을 대신 맡을 사람으로서 딸 리츠코를 지목해서 접근했다. 리츠코도 어머니와 겐도가 사귀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오코에게 그랬듯이 그녀의 약점을 이용한 겐도의 감언이설에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나오코가 자신에게 부재한 권위있는 남편에 대한 동경으로 겐도에게 빠졌다면, 리츠코는 아버지에 대한 컴플렉스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겐도에게 빠진 것 같다.

하지만 리츠코는 겐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아르미사엘전 이후 자신이 제레의 회의에 출석한 것이[26] 원래 레이가 나갔어야 하는 심문이며, 겐도의 결정으로 자신이 레이를 대신해서 마치 지나가는 개한테 뼈다귀 하나 던져주는 것처럼 제레에게 내놓아졌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겐도에 대한 질투와 보복심리로 더미 시스템을 파괴하지만 그로 인해 격리시설에 갇히고, 괴로워하면서 미사토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큰 절망에 빠진다. 갇혀있는 리츠코를 찾아온 겐도가 파렴치하게 더미 시스템을 파괴시킨 의도를 심문하면서 "난 자네에게 실망했어"라고 말하는데, 이때 리츠코는 자포자기한 채로 "애초에 기대도 없었던 주제에..."라고 내뱉는다. 이 말이 리츠코에 대한 겐도의 태도를 정확히 요약해준다. 그리고 나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제레의 공격이 시작되자, 겐도는 정말 염치없이 마기 컴퓨터 보완시스템 구축이라는 목적으로 리츠코를 복직시켜서 굴려먹는다. 이에 리츠코도 겐도의 몰염치함에 황당해 한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겐도를 죽이고 자신도 네르프와 함께 자살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배신으로 인해 실패했다. 네르프의 메인 컴퓨터인 마기는 아카기 나오코의 인격이 이식되어 있다. 참고로, 세 개의 메인 컴퓨터는 각기 여자, 과학자, 어머니로서의 인격을 베이스로 했는데, 이로울 침공 때 다른 둘은 먹히는 와중에도 끝내 여자로서의 인격이었던 '캐스퍼'는 지켜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츠코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폭을 시도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한 메인 컴퓨터가 바로 캐스퍼였다.

겐도는 리츠코를 권총으로 쏴 죽이기 전에 "난 자네를 진심으로 사랑했어"라고 마지막 순간까지 거짓말을 하며 리츠코를 농락한다.[27] 본편 내에서는 대사가 안 들리는 걸로 처리되었으나, 겐도의 입모양과 상황 때문에 뭐라고 말하는지 뻔히 짐작이 간다. 물론 팬들의 추측만은 아니고 리츠코의 성우 야마구치 유리코의 발언과 만화판에서 실제로 나온 대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리츠코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거짓말쟁이."라는 원망과 투정섞인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3.6. 후유츠키 코조

대학시절부터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겐도가 술먹고 싸워서 경찰에 잡혀가자 신분 보증인으로 지명한다던가, 세컨드 임팩트 조사단에 그를 추천하는 등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다. 다만 후유츠키 본인은 겐도에 대한 인상이 '메스껍다'고 여길 정도로 그다지 좋진 않았던 모양.

차후 진실을 알아내고 찾아온 그에게 지오 프론트에반게리온 등을 보여주고 합류할 것을 권하고 동의를 받아냈다. 이때부터 10살의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놓기 시작했고, 군대의 나이 많은 부하 정도로 대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유츠키는 이런 겐도와 끝까지 동행하는데, 그 이유는 후술.
오랜 인연 덕분에 겐도의 진심과 시나리오 등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이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만담이 된다. 생각을 해보자. 15년만에 사도가 다시 나타나고 긴장과 아슬아슬함이 뒤섞인 가운데 기존 파일럿은 중상,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 파일럿과 기체가 폭주하고 네르프 직원들은 난리인데 둘은 "이겼군.../으음..." 이러고 있으니.

그렇다고 겐도가 딱히 후유츠키를 유이만큼 특별하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나마 겨우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약간이나마 동료로 생각해주는 정도인 것 같다.[28]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겐도와 달리 후유츠키는 부사령관이라는 높은 직책이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그의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는 것처럼 보인다. 주로 본부의 기술과 행정과 관련하여 관리 감독을 하거나 주요 정책에 대해 사령관 자문 역할을 하는 정도. 즉, 겐도 본인이 직접 다 챙기기는 번거롭고 중요도가 낮은 잡무들을 처리해주는 역할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옛 스승에 가까운 사람인지라 최소한의 존중은 해 주는 수준이다. 그리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초반부에서 후유츠키에게 뒷일을 맡기며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예전의 '선생님'의 호칭으로 다시 붙여 부르고 존댓말을 썼다.

겐도가 타인의 심리와 감정을 읽고 이를 이용하는데 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극조사단 배 위에서 후유츠키와 겐도가 나누는 대화 또한 의미심장하다. ‘지금은 성을 바꾸었다’면서 명함도 아닌 엽서를 꺼내며 유이와 결혼한 사실을 밝히고 의기양양하게 이죽거리는 모습은 영락없이 승리에 도취된 모습이다. 겐도는 이미 후유츠키가 품고 있는 유이에 대한 감정을 눈치채고 있었고 이를 확인할 겸 준비한 엽서로 후유츠키를 도발한 것이다. 예상대로의 반응이 돌아오자 그를 평생토록 옭아맬 계획을 완성한 것. 게다가 후유츠키가 양심있는 학자로서 진실을 밝히려는 시도를 할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완전히 말소하지 않은 정황증거들을 여기저기 뿌려두어 후유츠키가 제 발로 그것들을 가지고 자신을 찾아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밝혀 후유츠키가 그동안 겐도의 손 안에서 놀아났다는 충격을 주고 그가 모르고 있던 세상의 이면에 대한 정보도 알려줌으로써 심리적으로 완전히 압도해서[29] 그를 자신의 수하로 삼은 것이다.

3.6.1. 진짜 목적

반면, 후유츠키도 자신이 원해서 겐도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서 일을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카리 유이를 위해서 겐도의 계획에 동참한 것이다.

실제로 휴유츠키가 작중에서 간간히 하는 대사를 잘 들어보면,[30] 겐도의 사상이나 계획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겐도의 곁에 머무르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유이의 목적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서였는 듯 하다. 후유츠키는 유이가 계획한 인류보완계획, 즉 인류를 인공적으로 진화시켜 멸망의 위협에 벗어나게 하자는 취지의 계획을 전부 다 알고 있었으며, 유이가 후유츠키에게 이걸 털어놓았던 이유도 또한 유이 자신의 사후에 그녀의 계획을 책임지고 완성시켜 주리라 믿었던 인물이 후유츠키였기 때문었다.

그러나 후유츠키는 그 계획을 이끌어나갈 만한 권력이 없었기 때문에 겐도가 겐도만의 인류보환계획[31]을 이루려고 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유이의 계획을 완성시키기 위해 권력을 가진 겐도를 이용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실상 겐도의 계획은 유이의 계획과 최종 결과물은 같으나, 차이점은 유이의 목적이 인류를 위한 원대한 청사진이라면 겐도의 목적은 유이와의 재회라는 지극히 사적인 목적이라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후유츠키는 겐도의 명령에 따르는 듯하면서도 유이의 계획에 동참해서 그를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가 겐도의 곁에 있었던 이유도 겐도의 계획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유이의 최종적인 계획을 실현해줄 목적 때문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3.7. 카츠라기 미사토

완전 철저한 상하관계로 특별한 커넥션은 거의 없다. 다만, 거의 대다수의 작전을 그녀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보아 그냥 일 잘하는 유능한 도구로 여겨 이리저리 굴리는 편이다.

작중 그렇게 잘 묘사되진 않지만 은근 심하게 압박하고 혹사시킨다. 맘에 안 들면 얄짤없이 해고할 분위기인지 미사토가 작중에서 목이 날라갈까봐 여러 번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심지어 자기 아들인 이카리 신지의 양육에 대해서도 미사토에게 죄다 떠맡겼다. 미사토는 최고 지휘관으로서 겐도의 명령을 따르지만, 하나뿐인 아들에게 너무 싸늘한 그에게 이루 헤아리지 못할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건 미사토 또한 신지처럼 복잡한 가정사가 있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신지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유독 애틋하게 여긴 탓도 있다.

3.8. 카지 료지

일본 정부의 스파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 카지가 그런 직함엔 신경 안 쓰기도 하고 유능하기도 해서 필요할 때 잘 써먹고 있다. 그가 공작 활동을 벌이는 것도 자신의 계획 행보에 대해 계란을 바위에 던지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알고도 어느 정도 방치해두는 것 같다.

물론 이런 겐도의 무관심한 태도가 있었기에 카지를 통해 인류보완계획과 네르프, 제레의 진상을 미사토가 알게 됐고, 마지막에 인류보완계획을 거부하는 이카리 신지에게 저항의 의지가 계승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3.9.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아스카의 이름조차도 제대로 알고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며 신지와의 관계가 양호하게 보일 정도로 무관심하다.[32] 그냥 2호기 굴리는 부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그 이상의 존재로는 의식하고 있지도 않으며, 이것이 그녀에게 상당한 심리적인 부담이 되었다. 아르미사엘전에서 레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초호기의 동결을 해제한 것을 보면 아스카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

아라엘전에서 롱기누스의 창을 던진 이유가 아스카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2호기를 잃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 였으니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아스카가 끔찍하게 고통스러워 하는데 태연자약하게 턱을 괴고 앉아있는 모습은 이게 무슨 인간인가 싶을 정도다. 애시당초 그녀와 2호기를 배속시킨 이유도 0호기 혹은 초호기를 백업하기 위한 예비전력이었고, 아스카도 딱 그 수준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사도를 꾀어내는 미끼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4. 작중 행적

4.1. 신세기 에반게리온

4.1.1. 과거

대학 시절 이전은 아예 드러나지 않았지만, 막장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원래 후유츠키 코조 밑에서 배우던 사람이지만 이카리 유이를 통해 만나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사이였다. 더구나 술에 취해 시비를 걸다 경찰서로 끌려가기까지 한다. 성격 자체가 남에게 호감을 살 만한 성격이 아니었고, 후유츠키가 "메스꺼운 녀석"이라고 말했듯 주위의 평판도 좋지 않으며, 스스로도 "타인의 호감을 사는 것엔 익숙하지 않다."라며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좀 성격이 꼬인 사람 정도로, 이따금 한 번 쯤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류의 사람이었지 지금처럼 막장에 치달은 악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동기 중에서 촉망받던 수재인 이카리 유이와 만났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처음에 겐도가 유이에게 다가갔던 동기에는 원래 흑심이 있었다. 유이 뒤에는 초거대 조직인 제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부나마 눈치챘기 때문에, 제레와 엮이는 정보를 캐려고 일부러 접근했다. 그러나 유이와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서 결국 사랑에 빠지고, 대체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이 또한 그런 겐도에게 사랑을 품게 되었다.

그렇게 1999년에 결혼했고 성을 로쿠분기(六分儀)에서 이카리로 바꾼다. 유이는 배경이 워낙 엄청나니까 겐도가 데릴사위로 들어갔던 것 같다. 일본은 부부동성제 국가로, 결혼하면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편 성을 따라 성을 바꾸는데, 겐도는 데릴사위로 들어갔으므로 유이의 성인 이카리를 썼다. 여기서 두 사람의 이름이 품은 의미가 중요한데 '로쿠분기'(六分儀)[33]는 두 점 사이의 각도를 재는 도구, '이카리'(碇)는 이다.

주위에서는 겐도가 유이의 뒷배경을 노려 결혼한 것이라고 뒤에서 수근댈 정도로 말이 많은 결혼이었다. 하지만 이카리 유이는 "알고 보면 귀여운 남자에요.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이죠."라고 말한다. 사실 이때 유이가 품던 의도를 생각하면 오히려 겐도가 이용당한 신세다. 일단 유이는 엘리트 조직인 제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이다. 그만큼 뛰어난 존재인데, 유이 본인도 겐도의 남들이 모르는 인간적인 매력을 알고 있었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다른 이가 "그건 네 눈에만 그렇겠지!"라며 유이에게 핀잔을 준다.

결혼 이후 아내와 함께 제레의 조직에 들어가 카츠라기 조사단에 참가하는 등 출세길에 오르고, 후유츠키가 합류한 2003년에 이미 게히른을 책임지고 있었으니 그의 정치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미사토나 네르프 직원들도 급할 땐 "이카리 사령관은?" 하며 그를 찾는 것이나, 제레도 "그가 없었다면 계획의 실행조차 불가능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능력은 있을 지도. 다만 그 정도로 초고속으로 승진한 것에는 분명 아내와 뒷배경의 덕을 본 것이 사실이다. 유이를 뒷배경으로 삼아 겐도가 그렇게 빠르게 게히른의 소장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듯 하다. 사실 명목상 겐도가 소장이긴 했지만 당시에도 실질적인 구상은 유이가, 구체적인 건설은 나오코가 했다.

하지만 2004년 유이가 초호기의 첫 기동 실험에서 흡수되어 죽자 큰 충격을 받고 완전히 마음을 닫았다. 성격이야 일찌감치 망가진 사람이었지만, 인생의 유일한 빛이었던 유이가 숨진 뒤부터는 완전히 선을 넘어버렸고, 이때부터는 어떤 수작도 마다하지 않는 악인이 되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사실상 팽개치고 '선생님'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보냈으며, 첫 번째 레이를 만든 것도 이 때. 그 뒤 겉으로는 제레와 인류보완위원회를 따르는 척 하면서 유이와의 재회를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착실히 실행해 왔다. 레이를 만들어낸 것이나, 아카기 모녀의 연정을 이용한 것도 그 일환.

4.1.2. 결말

스스로가 서드 임팩트의 메인이 되는 것만이 자신과 유이가 만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도를 처단해 왔으며 모든 자금, 수단이 본부(=자신) 쪽에 집중되도록 뒤에서 일을 조작하고 있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사건들도 대부분 겐도의 소행이었다(제트 얼론 등).

줄거리 중반에 카지 료지가 빼돌린 아담을 자신의 오른손에 이식해서 은닉했으며 이를 릴리스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레이와 융합시켜 자신이 주도하는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려고 했으나 레이는 신지를 더 의식하고 겐도의 명령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겐도는 오른쪽 팔이 잘렸다.[34]

결국 남들 다 LCL로 환원되어 어느 정도 편안하게[35] 최후를 맞이할 때 겐도만 에반게리온 초호기에 상체를 통째로 뜯어먹혀서 죽었다. 이 당시 초호기는 그 장소에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초호기에게 먹힌 것이 아니라, 신지에 대한 죄책감이 LCL화 할 때 개인이 각자 보게 되는 환상으로 나타난 것이란 인식이 많다. 상반신을 먹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에서 레이가 멀쩡한 안경을 집어드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겐도의 마음이 LCL화에 반영되어 초호기에게 먹히는 형태로 이를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본 환상과는 다른 양상인 데다 진짜로 뜯어먹힌 것처럼 허리 아래만 남았기 때문에, 사실 보완된 게 아니라 그 혼자만 진짜로 살해당해 인류의 합일로부터 배제당한 거라는 시선도 있다. 이 때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릴리스냐 유이냐 신지냐로 다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죽기 전에 "그 대가가 이 꼴이란 것인가... 미안했구나, 신지..."라고 사과했지만 이미 너무도 늦은 의미없는 사과일 뿐이었다. 매사에 철두철미한 겐도가 그걸 모를 리는 없다.

죽음을 앞두고 유이와 카오루, 그리고 레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신지에게 무관심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곁에 있으면 신지가 상처받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겐도: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어. 이제야 만났군, 유이. 내가 곁에 있으면, 신지를 상처입힐 뿐이야.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나아.
유이: 신지가 두려웠던 거지?
겐도: 내가 남에게 사랑받는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 난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
카오루: 그냥 도망치고 있을 뿐이야. 자기가 상처받기 전에 세계를 거절하고 있는거지.
유이: 사람 사이에 있는, 형태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레이: 두려워서, 마음을 걸어잠글 수밖에 없었던 거야.
겐도: 그 대가가 이 꼴이라. 미안하구나, 신지.
그도 신지처럼,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현실에서 도망치던 존재였다. 다만 이런 심리가 본인의 뒤틀릴 대로 뒤틀린 성격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실과 맞물려서 최악의 결과만 낳았던 것인데, 이를 두고 신지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것도 완전히 맞지가 않는다. 신지는 겐도처럼 타인의 마음을 배신하고 이용하지 않았다. 물론 닮은 모습도 있지만, 그런데도 둘이 보여준 인생의 여로는 정반대였다. 어쩌면 겐도는 뒷날 신지가 걸었을지도 모를 길이자 타락한 모습, 절대 밟아서는 안 될 전철을 뜻할지도 모른다.

4.2. 코믹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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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훨씬 더 최악의 아버지가 됐다. 원작과는 달리 신지를 진짜로 싫어하니 원작보다 더 신지에게 매정하다. 유이의 무덤 앞에서 만났을 때 비교적 훈훈한 모습이었던 TV판과 달리, "자신의 발로 서라."는 지시,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사람은 어차피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신지와의 대화를 거부한다.[36] 더구나 더미 플러그 투입 명령으로 에반게리온 3호기에 타고 있던 토우지가, 여기서는 사망하기 때문에 신지에게 준 상처가 훨씬 크다. 덕분에 겐도에 대한 작중 내의 반발도 원작보다 훨씬 극렬한데, 신지의 경우 아버지를 보는 순간 두들겨 패려고 달려들다 제지되는[37] 등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더욱 크게 표현된다. 사실 겐도도 신지의 이러한 면모에 잠깐이긴 하지만 놀라기도 한다. 초호기의 더미 플러그 거부의 경우 겐도가 초조함을 이기지 못해 왜 날 거부하냐고 외치자 모니터 전체에 신지의 얼굴을 내비치는 것으로 더욱 강한 의사를 보여 겐도가 이게 네 대답이냐고 망연하게 만들 정도였다. 후술하는 겐도의 본심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사정없이 속을 후벼파는 냉담함. 이후 돌아온 신지 또한 겐도에게 필사적으로 외치던 것과 달리 냉정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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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달리 아담은 이식하는 게 아니라 먹는다. 오른손이 아닌 왼손에 에바를 연상케 하는 눈동자가 나오며 이를 매개로 AT 필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되어, 권총 한 자루와 AT 필드로 전략자위대원들을 유유히 끔살시켰다.

그리고 원작과 달리 인류보완계획 실행 전에 신지를 만나며 (EOE와는 달리 여기서 신지를 죽이려던 자위대 군인들을 죽이고 신지를 구출한 사람은 미사토가 아닌 겐도), 신지에게 자신의 본심을 고백한다. "난 한 번도 널 사랑한 적이 없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유이의 사랑을 독차지한 널 질투했다."고 말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역방향이랄까. 게다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일부러 거리를 두려고 거짓말했지만, 여기서는 진심을 담아서 말한다. 안 그래도 불쌍한 신지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하는 짓이 안 그래도 아니꼬운 남자였는데, 여기서는 더 심해졌다. 자신이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는지 진상을 고백한다. 유이를 잃고 신을 저주했으며, 이 세상 모든 것은 빼앗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겼고, 인류도 언젠가는 서드 임팩트와 함께 잃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인류 역사가 끝날 때, 본인이 네르프 사령관으로서 처리할 사명은 신에게 속죄하는 것이였지만, 정작 그는 복수하고 싶다고 말한다. 더는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본인이 신이 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그 계획에 대한 자세한 디테일은 인류보완계획서드 임팩트 항목을 참조.

이때 신지에 대한 태도가 미묘한데, 처음 유이와 관련된 신지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을 때는 멱살을 잡고 있었으나 나중에는 두 손으로 신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신지에게 지금의 너라면 자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똑같이 세상을 증오한다면 함께 복수자가 되자고 제안한다. 이를 보면 스스로는 신지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여겼어도, 마음 한 구석에선 자신도 모르는 애정이 있었거나, 혹은 유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유대감 비슷한 것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미사토가 나타나 신지를 데리고 가고 자기 자신은 레이를 데리고가 원작처럼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순간[38],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 똑같이 신지를 선택한 레이에게 버림받으면서 왼손의 아담을 잃는다. 원작에서는 팔이 잘렸지만, 여기서는 아담만 사라진다. 이후 총 맞고 죽어가던 리츠코가 뒤에서 쏜 총에 목을 관통당해서 빈사상태에 빠졌다. 리츠코에게 "당신이 사랑한 것은 그 사람뿐이잖아요" 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덤.

이어지는 92장의 최후의 순간에는 자신의 '잘못'을 눈앞에 다가온 유이에게 이야기하는데, 이 장면에서 겐도는 자신은 신지에게 고통밖에 주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했다. 환상으로 나타난 유이는 겐도에게 일찍이 그가 갓 태어난 신지를 사랑했음을, 신지가 그의 손을 잡았을 때 그가 생명의 온기와 희망을 느꼈음을 떠올려보라고 이야기하며, 그가 신지가 살아있기를 바랬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이야기한다.

유이와의 이 '대화' 이후 겐도는 LCL화되지 않은 채 독립적인 개체로서 숨을 거두었다. 비록 인류통합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어차피 이 작자가 진짜로 원했던 건 아내와 만나는 거였으니 가장 큰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거기다가 잊고 있었던 가족간의 정도 되찾았고, 아내가 자신과의 사랑의 증거인 신지를 지키기 위해 에바안에 남아있었다는 진실을 듣고 만족하면서 죽었으니 어찌보면 제대로 된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 이 자의 입장에선 최고의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론은 TV판, 극장판보다 한층 인간말종스런 행보를 보였음에도 어째선지 최후도 그렇고 작중 취급이 상당히 좋다. 참고로 EOE에선 레이와 카오루에게 디스당하고, 인류 통합에 거절당한 것으로 보이고, 시신은 하반신만 남는 고인드립을 당했지만 코믹스판에선 시신조차 멀쩡하다.

더불어 92장에서의 대화를 통해 겐도는 유이가 스스로의 의지로 초호기에 남았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 원흉은...

95장(최종장인 96장 직전)의 마지막 장면은 본래 EOE에서 이 부분은 신지가 우주공간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어머니 유이하고만 이별을 고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여기서에서는 신지가 바닷가에 선 채 땅 위에 자라난 나무[39]한 그루를 바라보는 식으로 그려진다. 나무 아래에 있는 유이 옆에 겐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EOE와 같은 말을 하는 유이의 뒤를 이어 겐도는 언제나처럼 굳어있지만 비정해보이지는 않은 듯한 표정으로 죽기 전 만난 유이가 신지를 생각하면서 마음 속으로 기원하라고 했던 "살아라. 살아서 네 힘으로 일어서고 움직여라"란 말을 고한다.

이 장면을 두고 신지에게 끝까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짓들을 저질렀는데 오히려 유이와 영원히 함께 하게 됐다는 원성도 나왔지만, 사실 아담마저 잃어버린 겐도 입장에선 초호기 내부의 유이와 같이 할 어떤 길도 남아있지 않고 유이도 그의 죽음을 사실화하고 있었다. 따라서 겐도 본인은 엔드 오브 에바와 같이 인류에 통합되지 않은 채 단일 개체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 끝이었고, 신지 앞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겐도는 최후의 순간 유이의 말에 따라 필사적으로 떠올렸던 신지에 대한 마지막 염원이 유이를 통해 형상화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오직 그 하나의 염원만이 신지에게 전해졌을 뿐이기에 다른 감정들이 전해지거나 표현되지 않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죽음을 앞둔 겐도에게 우린 생명의 이치를 배반했다는 유이의 말을 기준으로 볼 때, 초호기를 통한 영원한 삶을 얻은 유이와 달리 겐도는 영원한 죽음이란 정반대의 결말을 맞이한 셈이다.

종합해보면 겐도는 아내 유이를 잃기 전에는 아들에 대한 애정을 제법 지니고 있었다가, 유이가 실험 과정에서 초호기에 흡수된 이후로는 아들을 미워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미움 한켠에는 아들이 어른으로서 세상 속에서 제대로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주 조금 정도는 지니고 있었다 정도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보자면 문제는 역시 '어두컴컴하던 인생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던' 아내를 잃은 것에 대한 좌절감 내지 상실감과 그런 아내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들에 대한 미움이, 그런 '아버지다운' 마음보다 훨씬 더 컸다는 점일 듯 하다. 여하튼 92화와 95화의 묘사를 고려하면, 코믹스판 겐도에 대한 이미지가 좀 더 복잡하게 이해되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신지가 태어났을 때 겐도는 이런 세상에 태어난 신지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유이만 살아있었으면 TVA 26화에서 묘사된것처럼 무뚝뚝하지만 좋은 아버지가 됐을 것이다.

5. 평가

본작 내내 보여주는 비인간적인 면모들로 인해 에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레와 세트로 악의 축으로서 대차게 까이는 인물. 사실 제레와 겐도 모두 윤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의 정신병자에 가까운 극악한 죄를 저지르려고 했다.

더군다나 EOE에서 지금까지 저지른 수많은 횡포들이 단지 초호기에 흡수당한 아내와 재회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밝혀지면서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평을 내리는 사람도 존재한다. 후유츠키의 과거 회상에서 볼 수 있듯이 겐도는 타인에게 존재 자체가 부정당했던 인물이었다. 따라서 생애 처음 만난 자신을 긍정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받아들여주던 단 한 사람이 사라졌을 때의 절망은 겐도를 인류보완계획을 일으키는 길로 이끌기에 충분했다는 것. 또한 그 정도로 타인과의 관계에 서툰 사람이었기 때문에, 신지에게 잔인하게 대한 것도 EOE의 마지막 대사를 참고한다면 나름대로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만으로 겐도를 용서하기에는 저지른 죄질이 너무 나쁘다. 애초에 무슨 불행한 사정으로 인간관계가 닫힌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성격이 그런 걸가지고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했다는 걸 생각하면 재평가할 가치가 있는지도 불명이다.

저지른 일만 보면 안티가 굉장히 많을 것 같고 보통 인간 말종으로 통하긴 하지만 극렬 안티는 의외로 많지가 않은 편. 물론 극렬 안티들 사이에선 그냥 쓰레기 취급이고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평도 어디까지나 그의 행보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 있지, 겐도라는 인간에 호감을 느끼거나 그의 행동이 타당하다고 변호하는 층은 극렬 안티들보다도 훨씬 적다. 심지어 겐도라는 인물의 캐릭터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팬층조차 어떤 이유가 있든간에 그가 인간말종이라는 점은 차마 부정하지 못한다.

극렬 안티가 적은 이유는 신지의 아버지라는 포지션 때문에 일그러진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의 파토스가 상당해서 시청자들 스스로의 연민으로 대하려는 부분도 있고, 겐도란 캐릭터 자체가 패러디 등으로 희화하기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2차 창작계에서는 개그 캐릭터로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가이낙스 공식 외전작인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에서는 원작과 180도 달라져서 진짜 바보 아빠가 됐는데, 미친 듯이 자전거를 돌려 네르프의 전력을 발전시키거나(CG의 표정은 백미) 캠퍼스편에서는 참관수업중 신지에게 교사가 한 질문의 답을 가르쳐 주기 위해 발악하는 등 신나게 굴려먹었다.

겐도의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 성격 음침하고 불친절한 아저씨가 신기하게도 무려 세 명이나 되는 여자(아내인 이카리 유이, 내연 관계였던 아카기 나오코, 아카기 리츠코)를 반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모녀덮밥인 아카기 모녀의 경우 당연히 겐도 측에서 적극적으로 꼬신 것도 아닌데 엄마 나오코와 딸 리츠코 두 여자 모두가 매달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신기할 지경이다. 애당초 전도유망했던 이카리 유이가 이 남자를 좋아했다는 것부터가 놀라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유이가 "알고보면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다"라고 표현하는데, 작품 내에서 보이는 겐도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상대에게는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사람의 내면에는 따로 떼어놓고 보면 상반되고 때로는 모순적이기까지 한 여러 가지 면모가 존재한다. 대개의 경우에는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지배적인 하나의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다. 겐도에게 있어서 지배적으로 전면에 드러나는 캐릭터는 사람 사귀는데 서툴고, 오히려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기가 쉬운 고독하고 이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게 인륜에 반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제레의 명령에 이반을 계획하며, 심지어 동물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부성애까지 버려가면서 추구하는 그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의 구원자였던 아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갓 태어난 동물이 외부의 위협 속에서 어미를 쫓는 것과 같이, 다른 이들에게는 가혹하기 짝이 없지만 아내를 향한 그 어떤 패륜도 불사하는 겐도의 병적인 사랑은 코믹스에서와 같이 매우 서툴게 표현되지만 그 속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큰 가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며, 세 여성은 겐도의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40]

물론 겐도의 진심어린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유이 뿐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그것을 노리다가 겐도에게 도구로 철저히 이용만 당했다. 이쯤되면 걸리면 파멸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옴므 파탈. 그리고 바로 그러한 입체성이 겐도의 매력이다. 단순히 '친절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친절이 입체적으로 숨었다는 것'이 겐도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면모는 아들인 신지에게도 똑같이 적용될지도 모른다.

이카리 신지를 연기한 오가타 메구미가 에반게리온 tv판 방영 직후 라디오에 출연하여, 에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카리 겐도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주위에 있으면 짜증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2021년 방영된 다큐 프로페셔널의 유의(プロフェッショナルの流儀) 안노 히데아키 편에서 안노는 아버지는 나무 베는 일을 하다가, 동료직원의 실수로 다리에 장애를 입어[41] 세상을 증오했으며 그 증오를 자신을 향해 풀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별로 사랑받지 못했으며 그때마다 TV와 그림으로 도피했다고 한다. 신지와 겐도는 현실의 안노와 아버지의 관계가 투영된 캐릭터인 것이다.

사실 안노의 아버지만 유난히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안노의 동년배에게는 흔하게 공감을 살 수 있는 부자관계이다. 안노 히데아키는 1960년생이고 안노의 부모 세대는 대개 1930~40년대 출생이다. 안노의 부모 세대는 인격형성기를 억압적인 일제 군국주의 치하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라, 1960년 이후에 태어나 일본 황금기에 풍요와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란 안노 세대와는 가치관 충돌이 매우 심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안노의 세대는 한국으로 비유하면[42] 1980년생과 비슷한 위치로, 사회의 가치관이 급격한 속도로 변화되는 과도기에 자란 세대다. 이런 가치관 변환기에 끼어있는 세대에게는 아버지란 존재는 독선적이고, 자신을 이해해주려 하지 않는 억압적인 적대자로 느껴지는 경우가 흔하다.

6. 명대사

"그것을 위한 네르프입니다."
"계획", "시나리오"[43]
"탈 거면 빨리 타고, 안 탈 거면 돌아가라!"[44]
"최우선 사항이다."
"결국 인간의 진정한 적은 같은 인간이다."
"모든 건 이제부터다."[45]
"시계바늘은 뒤로 돌아가지 않아. 하지만 (직접) 앞으로 돌리는 건 가능하지."[46]
"그래."[47][48]
"사람은 추억을 잊음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도 있지. 유이는 그 둘도 없는 걸 가르쳐줬다."
"죽음은 아무 것도 낳지 않습니다."[49]
"그 응보가 이 꼴이란 말인가. 미안했다, 신지."[50]

6.1. "에바에 타라. 신지."

"에바에 타라, 신지" 라는 대사가 1화에서 신지와 첫 대면에서 대뜸 한 대사로 잘 알려져 있으나, 실제론 하지 않은 대사. TVA, 신극장판, 만화판 모두 똑같은 대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신극장판 Q에는 14년만에 신지랑 재회한 겐도가 신지에게 "맞다, 13호기. 너와 그 파일럿이 탈 기체다, 때가 오면 이 소년과 함께 에바에 타거라."라는 유사한 대사가 있으며, 멘탈이 터진 신지의 머릿속에서 겐도의 "에바에 타라." 라는 대사가 계속해서 울려퍼진다. TVA 기준으론 "출격." 혹은 "탈 거면 빨리 타라. 아니면 돌아가!" 정도가 그나마 비슷하다. 만화판 기준은 "네가 거기에 타서 사도랑 싸우는 거다." 가 제일 유사하다.

굳이 따지면 1화에서 신지에게 에바에 타라고 직접 말한 사람은 겐도가 아니라 리츠코다. 상술한 "출격."이란 겐도의 명령에 미사토가 레이는 지금 못 움직이니 파일럿이 없다고 따지자, 리츠코가 파일럿은 막 도착했다고 대답한 다음 신지에게 "이카리 신지 군, 네가 타는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エヴァに乗れ' 가 명대사처럼 알려져 있고, 해당 밈이 그대로 번역되어서 한국의 에바 팬덤에도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심지어 영어권도 Get in the fucking robot, shinji라는 밈이 존재한다. 실제 대사는 아니지만 1화의 상황과 겐도가 한 말을 제대로 요약을 한 대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슈퍼로봇대전 DD의 크로싱 파일럿 이벤트(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진겟타)에서 "신지, 겟타로보에 타라"라는 대사로 오마주 되었다.#

이 대사또한 종종 "신지에 타라 에바."라는 대사로 패러디되기도 한다.

7. 기타 매체

아내인 이카리 유이가 살아있는 TVA 26화에서는 그저 무뚝뚝하기만 할 뿐인 평범한 아버지로 나왔다.[51] 실제로 유이가 살아있는 평행세계에서는 의외로 친아들 이카리 신지에게 잘 대해 주는 좋은 아버지의 모습을 적지 않게 보였다. 이 점은 함께 등장한 신지와 아스카도 마찬가지일 듯. 실제로 신지가 태어났을때 이런 세상에 태어난 신지가 제대로 살수 있을까 행복할까 하며 신지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유이가 "살아만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자 안도하듯 "아 그런가. 그렇구나."하고 다소 기쁜듯한 뉘앙스로 말하기 까지 한다. 신지처럼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던 인물이 가족에게 치유받고 괜찮은 아버지가 될 수 있던 모습을 작품내에서 보여주면서 비뚤어진 모습에 안타까움을 더한 것이 겐도의 캐릭터성을 더하고 있다.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만화)에서는 원작의 인물상이 180도 변해서 하세가와 다이조를 떠올리게 만드는[52] 작중 최고의 개그 캐릭터 + 팔불출 아들바보 아버지공처가. 여러 모로 아들인 신지를 걱정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운동회 날에 신지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하여 뒤에서 학교가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신지를 응원하지만 바람에 미사토에게 제지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아내 유이에게 곧잘 얻어맞는 모습이 나오지만 부부 관계는 좋은 편으로 특히 9권에서는 겐도-유이 부부와 같이 살고있는 레이[53]가, 겐도가 장기 출장에서 돌아온 날 밤은 너무 시끄러워서[54] 한숨도 못 잤다고 푸념한다.

기계를 수리하는 방식은 괴랄함 그 자체인데 제트 얼론의 제어봉이 빠져서 다 녹아버릴수 있는 위기상황에 "예전에 집에 있는 TV도 이렇게 고쳤다"라고 하며 컴퓨터를 한대 치는것도 모자라서 인공진화연구소의 메인 컴퓨터가 해킹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밭에 농약 뿌리는 농부같은 차림으로 컴퓨터에 살균제를 뿌린다[55] 그런데 또 효과는 직빵인게 제트얼론은 페스워드 입력해도 안멈추던게 겐도가 한대 치니까 작동을 멈췄고 메인 컴퓨터는 75%나 침식당한 상태에서 겐도가 살균제를 뿌리니까 꺼졌다가 켜지더니 완전히 복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에 유난히 취약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아내인 유이가 웬만해선 마시지 말라고 할 정도이며 성추행 사고도 대부분 술에 취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간지를 뿜어낼 때는 인간성을 유지하되 원판 못지 않은 간지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에반게리온과 냥코 대전쟁의 콜라보레이션에서도 가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9사도와 제10사도 전투 지역이 해금되는 시간마다 메인 화면에 있는 고양이 대신 등장해서 사도를 처치하라고 플레이어에게 이리저리 지시를 내린다. 또한 콜라보 출석 보상으로 이 양반과 부사령관을 동경하는 고양이들을 보상 캐릭터로 준다.

2015년 5월 에반게리온 스토어에서 한정판매한 쉬크 면도기 광고에서 턱수염을 싹 깎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상쾌해보이는 표정이 압권. 아이러니하게도 수염을 깎으면 더 젊어보여야 하는데 가뜩이나 늙어보이던게 더 늙어보인다.

7.1.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주로 떡밥 살포를 담당한다. 그러면서 '신지에 대한 부정'이 조금 더 부각되어 사실은 신지를 내심 걱정하거나 응원하고 있다는 묘사가 들어간다. 그래봐야 원작처럼 죽은 아내 만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 따위 안가리는 음험한 냉혈한인 건 여전하지만. 다만 원작처럼 오직 죽은 아내와의 재회만을 위해 인류보완계획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인간들이 일으키는 전쟁과 초월적인 존재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품어 이를 막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방법만이 정답이라는 독선에 빠진 것으로 묘사되며, 자식들을 자신의 계획을 위한 장기말로 쓰는 것도 자식들이 인류에게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니 오히려 좋다고 여긴다.[56] 종종 그 특유의 포즈로 실험실의 플라스크라느니 아카식 레코드라느니(크와트로 바지나의 정체를 눈치챈 듯한 발언은 덤) 온갖 떡밥을 뿌리면서 플레이어를 궁금하게 한다. 특히 알파에서 천하의 론도 벨을 심부름꾼으로 취급하는 모습이 백미.

MX에선 인류보완계획이 제오라이머, 라제폰의 스토리와 연계되면서 다원차원보완계획으로 바뀐다. 겐도우의 행적은 EOE까지 차이 없다가, 에필로그에서 계획이 파토나 당황하는 제레와 자폭한다.

3차 알파에선 좀 다르게 진행되는데, 적으로 나오며 다른 작품의 주연 캐릭터들 대부분과 전용 대사가 있다(성우는 없고 전투전 텍스트 대사로 취급). 거의 모든 캐릭터들에게 "글러먹은 아버지" 취급를 받는다. 릴리스와 일체화한 레이를 쓰러뜨리고 나타난 신지에게 더이상 아포칼립시스를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자신과 함께 가자고 꼬드기지만 신지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뒤이어 알파 넘버즈까지 나타나자 "인류가 아포칼립시스를 피하는 방법은 제6문명인들처럼 인간의 그릇을 버리고 무한의 힘과 하나가 되는 것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반죠: 말해주시죠, 이카리 사령관. 아포칼립시스에 대해 당신이 알고있는 걸 전부!
겐도: 너희가 아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우주가 탄생했을 때부터 수많은 장소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탄생이 은하규모로 일어나게 되는 거지.
류세이: 그게 알마나가 말했던 모든 것의 끝과 시작... 은하의 종언...
겐도: 아포칼립시스의 징조는 이미 50만년 전에 밝혀졌지.
미사토: 그것이 사도가 탄생한 계기... 선대문명에 의한 최초의 인류보완계획...
겐도: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징조에 지나지 않았고, 보완에서 벗어난 인류마저 멸망시키지는 못했다.
효마: 기다려! 그 아포칼립시스라는게 대체 구체적으로 뭐냐고?
코우지: 그리고 누가 뭘 위해서 일으키는 겁니까?
겐도: 아포칼립시스의 제1단계는 지적생명체의 말살이다.
노리코: 그 말은...
겐도: 그래. 그걸 위해 태어난 것이 STMC... 우주괴수지. 그 외에도 아포칼립시스를 위해 여러가지의 위협이 은하에 나타났다.
그 일환이 프로토데빌룬, 솔 11 유성주의 프로그램 변조, 재생한 사도 등의 다른 은하, 다른 차원에서 온 적이다.
시노부: 뭐야?! 그럼, 무게 놈이 나타난 것도 아포칼립시스였단 거냐!
신지: 그럼, 카오루 군이나 사도가 다시 나타난 것도...
겐도: 그리고, 동시에 은하는 진화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뒤틀기 시작하지.
감린: 설마...!
히카루: 시간의 차이를 일으킨 우주의 왜곡현상도...
겐도: 유구한 시간을 지나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는 은하에 있어 100년 정도의 시간차 따위는 미미한 것이지. 혹은 심판의 재료를 모으기 위해 아주 약간 시곗바늘을 조작했다거나.
감린: 그야말로 신이 내리는 천벌이군...
겐도: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주에 매겨진 저항할 수 없는 무한의 힘...절대운명...아카식 레코드에 의한 것이다.
가이: 절대운명... 저항할 수 없는 힘...
솔다토 J: 무슨 수단을 써도 어쩔 수 없는... 그건, 즉 운명...
토모로: 과연... 확실히 최대최강의 힘이라 할 수 있다.
겐도: 이데, 겟타선, 비무라, 더 파워...그리고 수많은 미지의 에너지는 무한의 힘의 형상이 바뀌어 그 중 하나를 보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카샤: 이데도 아카식 레코드의 일부...?!
코스모: 그럼 이데가...무한의 힘이 은하를 멸망시킨다는 건 우리가 버려졌다는 말이냐!
겐도: 그리 생각해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 그래. 이 우주는 수많은 가능성 속의 실패작이었던 거다. 실험실의 플라스크처럼 말이지.
쥬도: 어째서! 어째서 우리가 실패작이라는 거야!
겐도: 그럼 묻겠는데, 사람의 혁신이라 불리는 뉴타입은 지금까지 뭘 했나? 1년전쟁, 그리프스 전역, 제1, 2차 네오지온 항쟁, 쥬피트리안 분쟁. 끝없이 계속되는 싸움의 고리 속에서 너희 뉴타입은 전쟁의 도구로 이용되어왔다.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뉴타입조차 상처를 주고받고, 증오하지. 그걸 인류의 혁신, 진화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이 불완전한 군체로서 존재하는 이상. 또 동시에, 사람의 손에 의한 인공적인 진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코디네이터의 출생률의 저하가 좋은 예가 되겠지. 그리고 강화인간, 메가노이드, 코디네이터...선천, 후천성에 상관없이 그 결과는 인류에게 있어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리고 다음은 인간이 진화를 재촉당하는 입장에 돌아온거지.

결국 실패하고 사망하는데, 죽기 전에 신지의 바뀐 모습을 보고 "신지를 알파 넘버즈에 보내길 잘했다."라는 말을 남긴다.

알파에선 하란 반죠의 아버지 하란 소조와 아는 사이란 설정이며, MX에선 미와 사키모리를 싫어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에서도 기본적으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잔뜩 숨기고 있는 음험한 사령관이자 글러먹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중에 아들과 결별하는 것은 어느 루트로 가나 동일하다. 엑시즈 낙하 이벤트 때 뭔가 기도할게 없냐는 후유츠키의 질문에 미래는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시크하게 한마디 내뱉고 "기도한다면, 아이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정도이다."라는 말을 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크로스 오메가에서는 에반게리온+고지라 시리즈 콜라보 이벤트에서 "고지라가 나타났다는 것은 인류의 멸망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다."라는 대사를 날린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도 당연히 등장, 역시나 오키타가 경계할 정도의 음험한 인물로 나오지만 에반게리온의 비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서 적당히 언급되고 공기화된다. 평행세계에 외우주의 적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네르프가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다. 드래곤을 알고 있으며 이들을 날개의 은밀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시옥편의 묘사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인지, 사방에서 적대시당하는 아군 부대를 이런저런 루트로 힘을 써주면서 도와주는 조력자 중 한 명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다른 작품 캐릭터들이 '사실은 알고보니 좋은 사람이었다'고 평가할 정도... 진 엔딩에서는 부하들이 우리 실업자 되는 거 아니냐고 불안해하거나 말거나 "그럼 뒤를 부탁드립니다, 선생님."하고 나가버리는데 신지하고 같이 저녁 먹으려고 그런 거였다. 인간말종인 원작(과 만화판)과 비교해보면 실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7.2. 에반게리온 ANIMA

리츠코와 같이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7.3. 신카리온 Z

21화에 특별 출연. 주인공 3인방과 대면하게 된다. 제복 왼쪽 어깨에 구작 디자인과 신극장판 디자인이 합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네르프 마크가 세겨져있다.

7.4. 2차 창작

팬들의 2차 장작 작품들에서도 이카리 유이가 살아있어서 제대로 된 가족관계가 유지되는 설정일 경우 팔불출 아들바보 아빠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카와 신지의 원작에서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한 사랑을 동인계에서 자주 다루듯이, 겐도도 신지와의 일그러진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감정이 반영되어 이와 같은 면모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 점들을 빼고서라도, 계획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아내를 잃어버린 충격이 한 남자를 어디까지 망가트릴 수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신지가 미래에서 돌아온 회귀물이나 먼치킨이 되는 슈퍼신지물에선 신지가 겐도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겐도의 계획을 박살내서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부분의 슈퍼신지물이 겐도 안티 속성도 겸하고 있어서 작중 취급이 좋지 않아 굴욕을 당한다.

8. 깍지 낀 자세 (겐도 포즈)

파일:이카리 겐도 특유의 포즈.jpg

왼쪽 위부터 아래로 1.이카리 겐도(신세기 에반게리온) 2. 하세가와 다이조(은혼)[57] 3. 사우러(프레시 프리큐어) 4. 펄스 트랜스(파이트일발! 충전쨩!!) 5. 송재학(라이브온 카드리버) 6. 막시밀리안 가이우스 폰 레긴레이브(전장의 발큐리아) 7. 8. 산고 시즈쿠(캠퍼(소설)) 9. 라이몬 나츠미(이나즈마 일레븐) 10. 코이즈미 이츠키(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1. 아야나미(07-GHOST) 12. 미로쿠 이사장 (07-GHOST) 13. 휴고 하우스먼(성검의 블랙스미스) 14. 로이 머스탱(강철의 연금술사)
파일:/20120502_274/133596158649105I29_PNG/gendo.png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Gendo_Ikari_after_14_years_%28Rebuild%29.png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TVA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14년 후에도 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ゲンドウポーズ

양손 깍지를 끼고 입 근처를 가리는 식으로 무게를 잡는 특유의 포즈가 매우 유명해 그를 상징하는 요소로 통하며, 여러 미디어믹스에서 꾸준히 패러디되고 있다. 안경에 역광이 나서 눈이 안보이면 금상첨화.

재미있는 건 이 장면이 의도적으로 연출된게 아니라는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본방 당시 제작비가 후달리자 어떻게든 돈을 아끼기 위해 겐도의 입을 가려서 입이 움직이는 동화 수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였다고. 그런데 의도와는 달리 상당한 명연출이 되었다. 포즈 자체가 상당히 인상 깊고, 겐도라는 캐릭터의 음험하고 흑막스러운 특징을 잘 살린데다 깍지낀 손으로 마치 세상과 벽을 세운 듯한, 겐도 본인의 폐쇄된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제작비를 절약하면서도 간지와 캐릭터의 성격을 모두 잘 살린 케이스로, 후에 제작된 신극장판에서도 이 기믹이 유지되었다.[58]

여담이지만 EVER 스타리그 2007 오프닝에서 김준영이 마치 이카리 겐도를 패러디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스케치로 꾸민 것이고 김준영은 그런 포즈를 취한 적이 없었다.

파일:Moira_Spray_-_Plotting.png
오버워치의 영웅 모이라의 스프레이 '궁리'에서도 모이라가 이 포즈를 하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인 마스크맨다크맨도 이 포즈를 취하는데, 본인의 손이 아닌 책상에서 팔이 나와 턱을 괴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오인용이 제작한 신 연예인 지옥 오리지널에서도 김창후가 이 포즈를 취한다.

내 친구 우비소년 시즌 2 '친구를 위하여' 에피소드 2부에서 우비를 제외한 우비의 친구들과 무선통신(...)을 하던 중에 오타가 잠깐동안 이 자세를 취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오타는 우비를 제외한 친구들을 요원이라 부르면서 아픈 우비를 위한 작전을 개시한다.

9. 비슷한 캐릭터

죽은 아내를 되살리려고 한다는 기본 설정은 많은 고대 신화에서 그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일본 신화이자나기, 그리스 신화오르페우스 등이 대표적이고, 그들이 모두 성공 직전에 실패한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통제불능의 괴물을 만들어내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이미지는 현대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들 수 있고, 안노도 프랑켄슈타인을 언급한 바 있다. 참고로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을 찾아서 북극으로 가지만, 겐도는 남극으로 간다.
  • KOF의 카리스마 보스 캐릭터 게닛츠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2021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한 후에는 웬우와 종종 비교 되곤 한다. 맹목적인 것과 아들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점, 아내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과 그래서 죽은 아내때문에 저지르게 되는 그릇된 계획 등이 웬우와 비슷해서 각종 커뮤니티에 밈으로 종종 쓰이게 됐다. 특히 에반게리온 실사판이 만들어진다면 겐도 역에 양조위가 캐스팅되면 어떨까? 라는 토론까지 벌어질 지경..
  • 붕괴3rd의 등장인물인 오토 아포칼립스도 겐도를 모티브로 했다. 평생을 한 여자[61]만 바라보고 그 외는 전부 도구 취급한다는 점,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들[62]에게 대항하는 세력[63]의 수장이라는 점 등이 유사하다. 정작 에반게리온 콜라보에선 오토가 아니라 라이덴 료마가 해당 포지션을 맡았다.

[1] 만화에서만 나온다.[2] VHS 더빙을 그대로 가져온 뉴타입 DVD의 개별 케이스에 부속된 가이드북에는 노민 성우로 잘못 기재되어 있다. 첫 등장에서 비열한 악역처럼 연기하여 캐릭터 본래의 음험하고 냉담한 모습과 괴리가 있었지만, 이후 캐릭터 본연의 모습을 연기했다.[3] 스핀오프격 게임판과 신극장판에서만 맡았지만 국내 더빙판에서 이카리 겐도를 맡은 성우들 중 평가가 가장 좋다.[4] 네르프가 정전되어 에어컨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도, 바지는 걷을지언정 장갑과 상의는 그대로 유지하며 가오를 잡는다.[5] 다만 이후에는 태아 상태인 제1사도 아담을 손에 통째로 이식해서 손바닥을 가리려고 낀다.[6] 게다가 신극장판에선 제레를 상대로도 결국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7] 히틀러 = 정치 선동과 연출 능력 / 겐도 = 용의주도한 기획력과 조직 장악력[8] 다만 겐도는 처음부터 더미 플러그를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신지가 싸우지 않자 사도를 해치우지 못하면 신지가 죽는다고 말하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신지가 사람을 죽일 바에야 자신이 죽겠다고 하며 마음을 바꾸지 않자 더미 플러그를 작동시키게 했다.[9] 기묘하게도 이 두 마디는 표정은 굳은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성우의 연기톤은 꽤나 감정적으로 나왔다. 출격하라는 부분에서 냉담해지기는 마찬가지지만.[10] 즉, 초호기 파일럿인 신지가 도착했으니 출격하자는 뜻.[11] "신지, 에바에 타라." 라는 대사는 사실 겐도가 한 적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아카기 리츠코가 비슷한 말을 이 에피에서 한 적이 있긴 하다. 다만 에반게리온: Q에서 신지의 환청으로 나온 적은 있다.[12] 저 '돌아가라'의 일본어 원판은 '帰れ!(카에레)'인데, 직역하면 '돌아가라'가 맞지만 뉘앙스나 겐도와 신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꺼져라'에 가깝다. 즉 "온다고 해서 탈 준비 다 시켜놨는데, 안 탄다고 하면 뭐 하러 온 거야? 그렇게 안 타겠다고 고집 부릴 거면 그냥 돌아가!"의 상황.[13] 사실 신지도 증오의 감정이 아주 없지는 않다. 단지 겐도를 아버지로서 사랑하고, 또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기에 계속 참으면서 버티는 것 뿐. 하지만 이런 신지조차 소중한 친구가 죽을뻔한 후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싶은 욕구마저 사라지고 그저 격렬한 증오만을 품게되었다. 이후 신지의 내면에서 그려진 겐도의 모습은 , 즉 아버지를 아예 무서운 사도와 동급의 괴물로 취급해버린다.[14] 신지가 긴장하여 머뭇거리자 빨리 용건을 말하라고 바로 짜증을 내고 진로 상담에 부모님 모셔오라고 했다니까 그런 건 카츠라기에게 일임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신지가 듣고 있음에도 이딴 쓸데없는 전화까지 자기한테 오게 한다며 아랫사람에게 마구 신경질을 부린다.[15] 토우지가 탔다는 건 3호기가 파괴되기 전까지 몰랐다.[16] 미사토의 아버지가 최후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딸을 살렸다는 점을 보면, 비록 아내에게 이혼당할 정도로 가정에 무관심했지만 미사토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아들을 사랑하기는커녕 일말의 애정조차 없는 겐도와 비교하는 것도 실례다. 후유츠키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좋은 편이라 겐도의 계획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정의로운 학자였고, 네르프 내에서도 인망이 좋았으며 Q에서는 겐도 대신 신지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줬다.[17] 코믹스판 기준으로 외가에 맡겨놓은 상태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는 꼬박꼬박 보내주고 있었음이 묘사된다.[18] 레이는 처음부터 기초 전력 파일럿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본부에서 직접 맡아 고도의 교육과 훈련을 시켰고, 아스카도 파일럿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초등교육부터 대학과정까지 이르는 초단기 속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 둘 다 군사적인 목적으로 정상과는 거리가 먼 성장과정을 거친 셈이다. 특히 레이의 경우에는 리츠코가 도저히 14살 아이의 사고방식이 아니라고 경악할 정도의 강철멘탈을 가졌다고 평가하였다.[19]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이미 세상이 반쯤 망했고, 이후 그보다도 더 위험한 서드 임팩트도 예견되어 있던 상태였다.[20] 신지에 대한 배려심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 또한 상처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겐도는 평생 유이 이외의 다른 인간과는 마음이 이어진 느낌을 받은 적이 없기에 신지와 마음이 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없었을 것이다.[21] 하지만 말이 좋아 애처가지 유이가 초호기의 코어에 흡수된 후엔 거의 얀데레에 가까운 짓거리를 저질렀다.[22] 만화판에선 유이가 자발적으로 흡수된 것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몰랐는데 후유츠키가 고의적으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23] 영혼의 일부가 결여된 두 번째 레이와는 달리 초대 꼬마 레이는 릴리스의 영혼을 완벽하게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릴리스는 구전 설화에서 악마다. 그런 릴리스의 영혼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 초대 레이의 성격이 뒤틀려있던 것도 놀랍지 않다.[24] "거짓말! 당신은 아직도 유이를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한다.[25] 어쩌면 바로 이 점 때문에 겐도가 나오코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이용하기만한 걸 수도 있다. 자신의 내면을 사랑해준 유이와 달리 나오코는 외면을 사랑해준 것이기 때문.[26] 이때 리츠코는 제레에게 심각한 성적 모욕을 받으면서 심문당했다. 그것도 옷 하나 제대로 걸치지 못한 알몸 상태로.[27] 여기서 겐도의 인성의 저질스런 부분이 확연히 드러난다. 어차피 이용해 먹는 관계였고 리츠코의 배반을 알아차려 처리한다는 시점에서 저런 말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굳이 쓸데없는 거짓말을 치며 리츠코의 속을 긁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28] 유일하게 후유츠키에게만 진짜 계획을 공유해줬다. 타인에 대한 공감은 자신과 닮은 점이 많을수록 발현되기 쉬운 성질인데, 후유츠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유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공감 요소로 작동한걸지도 모른다.[29] 그전까지 존댓말을 하다가 이 순간 갑자기 말투가 고압적인 반말로 바뀐 것도 이런 심리적 압도의 일환이라 볼 수 있겠다.[30] "유이 군을 위해서"라는 등 대놓고 유이 때문이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31] 이카리 유이를 다시 만나는 것.[32] 적어도 신지에게는 가식적으로나마 칭찬을 해주거나 이름을 불러주지만, 아스카는 이름은커녕 2호기 파일럿이라고만 부르고 작중에서 아스카와 얼굴을 마주 보거나 대화를 하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33] 육분의[34] 정확히는 잘렸다기보다 흡수했다라는 게 흡사한 표현이다.[35] 아오바 시게루는 예외.[36] 그런데 이 인간의 행보와, 만화 몬스터의 하인리히 룽게가 한 말인 ‘사람은 평생동안 얼만큼이나 속을 전할 수 있는 걸까.’를 생각해보면 본인이 스스로 이해를 거부한 마당에 한 소리니 사람이 참 뻔뻔하다고 할 수 있다.[37] 카지 료지가 이런다고 달라질 거 없어!! 라면서 뜯어말린다.[38] 레이와 마주한 상황에서의 묘사가 EOE와 약간 다른데, 교복을 입고 내려온 레이의 옷을 자신이 직접 벗겨서 원작처럼 나체로 만들었다.[39] 초호기 내부에서 신지가 유이를 느낄 때 등장했던 바로 그 장면이다[40] 다만 이런 해석을 부정하고,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 대 인간으로선 별로 엮이고 싶은 군상이 아닌 겐도가 유능하기까지 한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이유가 안노의 의사투영이 아니냐는 심플한 분석(...)도 존재한다. 다른 방식으로 보면 겐도가 못난이 인생이던 시절부터 접근해 애정을 배푼 존재는 유이 뿐이고 나오코와 리츠코는 겐도가 잘나가던 시절 접근한 관계이므로 유이는 진심 + 겐도의 성향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해 애착관계를 가졌고 (실제로도 유이는 자신에 대한 겐도의 애착과 집념을 잘 아는 편이었다) 나오코와 리츠코는 각각 권위적이고 강한 남자에 대한 선망/엘렉트라 콤플렉스에 기반한 심리에 의해 겐도에게 넘어갔다는 해석도 있다.[41] 의족을 했다고 한다.[42] 한국은 일본보다 물질적 풍요와 문화적 자유가 20년 정도 늦게 찾아왔기에.[43] 겐도가 자주 입에 담는 단어. 모든 것은 계획대로. 같은 식. 실은 에바의 대다수의 사건은 정말로 겐도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결국 마지막에 실패해서 그렇지…[44] 에바에 안 타려고 하는 신지에게 한 대사. 특히 이 대사는 에바의 각종 상품 광고에 자주 쓰이고 있다.[45] 초호기가 S2 기관을 흡수한 뒤.[46] 대기권 밖의 아라엘을 섬멸하기 위해 영호기에게 롱기누스의 창을 사용할 것을 겐도가 명령하자, 여기에 후유츠키가 제레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 것에 대해 겐도가 내뱉은 답변. 과거에 일어난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예정보다 빨리 앞당기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미.[47] 원문은 ああ. 동의를 표하는 말로 한국어로 옮기면 그래에 해당한다. 이게 왜 명대사냐면 네르프의 전기가 끊겨서 냉방이 안 돌아갈 때 네르프 대원들이 모두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겐도와 후유츠키를 보고 "이런 때도 의젓하구나. 저 두 사람은."이라 감탄하지만, 실은 그 때 이 둘은 책상 밑에다 소방용 양동이에 물을 떠담아놓고 발을 담그고 있었다. 이 때 후유츠키가 '미지근하군.'이라고 하자 '아아'라며 무표정하게 대답한다. 이 둘이 보여주는 유일한 개그씬이다.[48] 26화에서는 유이의 출근 재촉에 거의 이 대사로 대답을 한다.[49]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킬 로렌츠에게 일갈한 말이다. "죽음보다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핵심 메세지를 보여준 대사이자 이카리 겐도가 말했던 말 중에서는 상당히 이성적인 동시에 정상적이라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50] 이카리 겐도의 유언이다. 비록 에반게리온 초호기에 의해 상반신이 먹히는 끔찍한 최후를 맞았지만 사과는 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카리 겐도/신극장판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51] 아마 유이가 죽지만 않았어도 이와 같이 평범한 아버지로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 상술했듯이 유이를 잃고 나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성격이 제대로 꼬였으니...[52] 실제 하세가와의 모티브가 겐도라는 추측이 높으며 그래서 둘의 성우도 동일하다.[53] 여기서 레이는 유이 쪽의 먼 친척이라는 설정이다. 9촌 이상 인 듯하다.[54] 아마도 아내 유이와 끈적한 검열삭제를 밤새도록 치른 것 같아 보인다.[55] 본인 왈 "지금부터 살균제를 뿌릴거야, 바이러스가 침범한거잖아?" 물론 실제로 따라하면 컴퓨터가 고철이 되어버릴수도 있으니 따라하지 말자[56]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성은 후일 신극장판의 겐도에게 역수입되었다.[57] 하세가와 다이조는 아예 겐도가 모티브인 캐릭터로, 일본판 한정으로 동일 성우가 캐스팅됐다. 한국판은 손종환이 담당했다.[58] 나중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시네마틱도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확장팩의 여러 요소 대신 아서스를 조명하는 방향으로 시네마틱을 제작하게 되었다. 그 결과 명성 높은 블리자드 시네마틱 중 가장 뛰어난 시네마틱 영상이 만들지게 되었다.[59] 카오루가 료에게서 파생된 캐릭터이긴 하지만, 캐릭터성 및 행적으로 따지면 겐도가 료가 비슷하다.[60] '상담역'이 보통 사장이 퇴직하고 맡는 자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본래 이 쪽이 크라이아스 사의 사장이었다가 조지에게 물려준 것일 가능성도 있다.[61] 카렌 카스라나, 이카리 유이[62] 율자, 사도(신세기 에반게리온)[63] 천명, 네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