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역 영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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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악녀 物주로 학대와 가스라이팅을 미화한다.
주인공이 소설 속 주인공의 대립항인 악녀 포지션인 로맨스 판타지 장르. 로맨스 서사에 등장하는 악녀, 악역 클리셰를 재해석하여 사용한다.
할리퀸 로맨스에서 쓰여오던 악녀 관련 클리셰가 기원으로, 이후 초기 로맨스 판타지에서 차츰 쓰이다 15년도를 전후로 여성서사에 영향을 받아 장르적으로 주목받으며 급증하였다. 이후 하위장르인 악녀 빙의물과 함께 메이저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주인공이 악역인 피카레스크 뿐만 아니라, 악녀였던 주인공이 개과천선하거나 착각을 받거나 사실은 착한 인물이었다는 전개처럼 클리셰 비틀기, 변형까지 포함하는 점 유의.
2. 특징
2.1. 악녀의 재해석
악녀물은 본래 로맨스 서사의 방해물, 경쟁물인 악녀를 재해석하여 적극적인 알파걸 여성서사로 변형하거나, 이를 통해 여성 연대적인 서사를 강화하기도 한다.[ㅇ][ㅇ2]- 알파걸로서의 악녀 서사
흔히 로맨스 서사에서의 악녀들은 주인공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유리한것으로 묘사되며, 남주와의 사랑을 목표로 하지만 주인공에 의해 부정당하며 악인으로 취급받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즉 로맨스 장르에서 악녀는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때문에 악인으로 추락하는 인물이다.
악녀물은 이러한 악녀 클리셰를 비틀어 악녀를 자기 욕망을 투사하기 때문에 비난받는 인물로 묘사하거나, 사랑보다 자기 욕망을 중심으로 둔 인물로 변형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악녀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로맨스의 대상이었던 남성 인물을 처단하거나 기존 로맨스 서사 가운데 비난받는 차별자들, 소수자들을 그러모으는 윤리적인 인격자로 상승하기도 한다.[ㅇ] 이 과정에서 착각물이 덧입혀지며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일으키기도 한다.
- 여성 연대 서사, 악녀와 주변인 클리셰 비틀기
또한 악녀물은 악녀와 주변 여성 인물들의 관계도 재해석한다. 악녀와 주변 여성 인물들은 서로 신뢰를 지키거나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품위있는 인물로 재해석되며, 혹은 자산과 애정을 두고 다투던 계모-의붓딸, 자매간의 클리셰를 비틀어 서로 가족애, 우정을 지키는 인물로 변형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 캐릭터들은 여성 연대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기도 한다.[ㅇ2] 이러한 서사는 여성 독자들에게 2010년 중후반부터 강화되기 시작한 여성 연대 의식, 여성 서사로 어필된다.
즉 악녀물의 악녀는 기존 로맨스 클리셰를 비틂과 동시에 여성이 자기 욕망을 보다 적극적으로 긍정하는 서사를 연출하기 위해[5], 그리고 알파걸이자 부당한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의 적극적이고 사이다스러운 서사를 그려나가기 위한 주제로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악녀와 악녀의 주변인들의 관계도 재해석 즉 클리셰 비틀기로 흥미를 끌어내며, 나아가 2010년 중후반부터 강화되기 시작한 여성 연대 의식, 여성 서사를 독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한다.
2.2. 생존과 커리어 포부
악녀물의 악녀는 악녀라는 특성으로 인해 능동적으로 생존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성취와 자기 역량의 강화 즉 커리어 포부가 묘사되곤 한다.[ㄹ] 이 과정에서 악녀물은 로맨스를 외려 지연시키기도 한다. 로맨스, 갈등 혹은 낭만적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주류 로맨스 판타지와 구분되는 특징 중 하나.3. 역사
3.1. 00년대
본래 악녀는 초기 로맨스 판타지에서 악역, 주인공의 대립자로 사용되었으며, 악녀의 클리셰를 재해석하여 장르로 삼는 로맨스 판타지의 악녀물은 15년도를 전후로 급증하였다. 이러한 악녀물의 원형인 악녀, 악녀 빙의 개념은 00년대 중반의 초기 로맨스 판타지에서부터 모습을 보인다.2007년 인터넷 연재되었던 황녀물 로맨스 판타지 《시르웬 황녀》는 소설 속 개차반이자 망나니 황녀인 시르웬으로 빙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즉 초기 로맨스 판타지에서부터 책 빙의와 악녀 빙의 모티프를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경우 로맨스 판타지라는 계(界)가 형성되는 시점이므로[7], 《시르웬 황녀》가 제시한 악녀+책빙의 모티프가 10년대에 제시될 장르인 악녀 빙의물의 관습이나 클리셰를 형성하였다고 보긴 어렵다. 따라서 시르웬 황녀의 사례는 악녀, 빙의 개념이 초기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 사용되었고, 후대의 작가들에게 이 클리셰들을 장르적인 선례로 제시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3.2. 10년대 초반
초기 악녀물은 로맨스 판타지가 장르화되기 시작한 2010년 경부터 형성,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조아라 프리미엄에서 연재된 로맨스 판타지 소설 《마담 티아라》는 악녀를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로 조아라 프리미엄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같은 2010년엔 악녀였던 주인공이 회귀하여 개과천선하는 《라비린느》가 연재되어 악녀 회귀 클리셰를 유행시키기도 하였으며[v], 2011년 10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깨진 유리구두의 조각》은 신데렐라의 언니를 모티브로 한 악녀 주인공을 소재로 하는 등, 악녀를 소재로 한 악녀물이 로맨스 판타지에서 지속적으로 창작되어왔음을 시사한다.[9]
한편 《라비린느》의 악녀 회귀 클리셰에 영향을 받은 《버림받은 황비》는 2011년 11월 연재를 시작하여 인기를 얻으며, 버림받은 황비의 클리셰가 다시 악녀, 악녀 빙의의 통속적인 클리셰로 확장되기도 한다.[v] 후술되지만, 버림받은 황비의 클리셰는 후일 악역 영애물과 흡사하다며 오해로 인한 표절 논란을 겪기도 한다. 악녀 회귀 클리셰는 2013년/14년 《악녀라는 엑스트라를 위한》, 2015년 《외과의사 엘리제》등에서도 모습을 보인다.
악녀빙의물의 원형은 2011년 조아라에 연재되어 정식 출판된 유한려의 《라시타!》[11]로 여겨진다. 라시타는 자신이 썼던 막장소설 '라시타'의 악녀 엑스트라 돌비체로 빙의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라시타의 유행은 2013년에 연재된 유한려 작가의 소설 《인소의 법칙》과 함께 여성향 책빙의물과 엑스트라 빙의물의 활성화를 이끌어낸다. 2015년 연재되어 인기를 얻은 《구경하는 들러리양》도 악녀 조연 빙의 클리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악녀, 악녀 빙의물은 10년대에 초기적인 장르를 형성하며, 2015년을 전후로 점차 작품 생산이 늘어나 장르로서 활발히 창작되는 현재에 이른다.[ㄹ]
3.3. 10년대 중후반 : 본격적인 활성화
10년대를 거치며 축적되어온 초기 악녀물, 악녀 빙의물은 15년대를 전후로 급증한다. 이에는 15~17년대를 거치며 증폭된 여성서사 니즈와 악역 영애물의 번역 유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10년대 중후반 로맨스 판타지에선 악녀물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2010년 중후반에 강화되기 시작한 여성서사에 영향을 받아 알파걸, 주도적인 주인공 서사를 연출하기 위해, 혹은 여성 연대 서사를 연출하기 위해, 과거 단순한 악역이었던 악녀를 재해석하는 악녀물이 주목받은 것이다.[ㅇ] 악녀 클리셰는 이러한 니즈와 커리어 포부와의 접촉을 통해 외부의 조력없이도 자기역량과 욕망을 충족하는 먼치킨적인 인물로 조명받고, 유행 마스터플롯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ㄹ]
한편 일본의 악역 영애물인 겸허, 견실을 모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가 2013년 중순과 2015년에 번역되어 작가, 독자에게 읽혀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한국의 악녀 빙의물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때 악역 영애물의 오토메 게임 빙의 클리셰와 설정에 영향을 받아 책빙의물 혹은 엑스트라 빙의물이 아닌 오토메 게임과 유사한 게임 악녀 빙의물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악녀 빙의물이 악역 영애물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는 오해가 생겨난다. 그러나 상술된 것 처럼 악녀에 빙의하는 여성향 빙의물이란 클리셰는 07년, 11년 초부터 존재해왔으며 악녀빙의물과 밀접한 악녀물에선 클리셰를 유행시킨 히트작들이 나오거나 유행 클리셰가 비틀리기도 하였다. 따라서 악역 영애물로 인해 한국 로맨스 판타지의 악녀 빙의물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될 악역 영애물과의 관계 문단 참고.
4. 종류
4.1. 악녀 회귀물
악녀인 주인공이 회귀하는 스토리. 악녀로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 주인공이 회귀 후 개과천선하여 운명을 개척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이야기를 주로 그린다.4.2. 후회물
주로 악녀로 오해받거나 악녀 누명을 쓴 주인공을 비난하던 주변 인물들, 혹은 주인공을 배신하고 놀아나던 남주가 시간이 지나 진실을 깨닫고 후회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러한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후회하는 모습과 후회에 의한 변화를 작품의 중심 소재로 사용한다.후회물 문서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주인공이 후회하는 작품은 후회물이 아니다. 후회물의 후회는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후회를 뜻하는 단어이다.
자세한 내용은 후회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4.3. 이혼물
주인공이 악녀로서 이혼당한 경우. 보통 주인공은 악녀가 아니거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이혼 이후 남주와 주변인들이 후회하고 집착하는 후회물, 집착물 클리셰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혼, 파혼, 재혼 클리셰가 사용되고 있다.주인공이 악녀로 몰리거나 귀책사유를 떠맡을 경우 악녀물의 클리셰가 주로 사용되며, 이혼 전까지 주인공을 무시하거나 백안시한 남주와 주변인들이 뒤늦게 후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주요 레파토리. 변형으로는 파혼, 재혼 클리셰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혼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4.4. 악녀 빙의물
자세한 내용은 악녀 빙의물 문서 참고하십시오.4.5. 악역 주변인 빙의물
악녀 빙의물의 전개를 비틀어, 주인공이 악녀로 빙의하는게 아니라 주변인들이 악역인 캐릭터로 빙의하는 케이스.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악역과 엮이면서, 본래 소설의 악역이었던 인물들을 개변시킨다. 보통은 주어진 상황때문에 흑화되어 악역이 된 인물들을 어려서부터 접하면서 흑화를 막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흑화는 막았는데 집착남(...)이 되어버린다거나 적당히 구슬려 악역인 남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원작 여주에게 이어주려고 하는 과정에서 삑사리가 나면서 빙의자에게 집착(...)하게 되어버리는 등의 약간 정형화된 클리셰가 있다. 이 부류의 작품은 악역의 구원자, 악녀의 애완동물, 구경하는 들러리양 등이 있다.5. 작품 목록
5.1. 악녀물
ㄱㄴ
ㄹ
- 라비린느 - 2000년대 후반 조아라에 개제된 후 출판된 악녀 회귀물. 최초 연재일은 2010년 4월 6일. 라비린느를 기점으로 악녀회귀물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ㅅ
ㅇㅈ
- 재혼 황후 - 주인공은 악녀가 아니나, 기존의 선한 주인공-악녀 클리셰를 비튼 케이스.
ㅎ
-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 주인공이 악녀인 진짜 악녀물. 기존의 악녀물에서 반전을 준 케이스.
5.2. 악녀 빙의물
자세한 내용은 악녀 빙의물 문서의 작품 목록 부분을
참고하십시오.5.3. 악역의 주변인인 경우
ㅇ6. 관련 문서
[ㅇ] 한국 웹소설 ‘로맨스판타지’ 장르의 서사적 특성 연구. 2019. 안상원.[ㅇ2] 한국 웹소설의 ‘책빙의물’의 특성 연구 — 로맨스판타지 장르를 중심으로. 2019. 안상원.[ㅇ] [ㅇ2] [5] 보다에 유의. 물론 기존 로맨스 판타지에서도 주인공은 로맨스라는 자기 욕망을 추구하였다. 악녀는 그에서 나타난 반동 인물이자 클리셰 비틀기의 일환으로, 기존 로맨스에서 표현되던 정형적인 악녀의 캐릭터 성(여주-남주에 맞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고, 경쟁하는 악녀)을 사용하는 셈이다.[ㄹ] 이하 여성 인물의 커리어 포부와 웹 로맨스 서사의 변화 - 로맨스 판타지의 '악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2021. 류수연[7] 로맨스 판타지의 실질적인 성립은 08~10년도 사이이다.[v] 로맨스판타지 : 어쩌고세계관과 저쩌고클리셰들(1)[9] 조아라 테마리뷰/유리구두가 정말 신데렐라 것이였을까?[v] [11] Yes24 라시타 책 소개, 구글 북스 라시타 1권 소개글.[ㄹ] [ㅇ] [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