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04:53:17

형산강


파일:지구 아이콘_White.svg 세계의 강
{{{#!wiki style="margin: 0 -10px -5px; word-break: keep-all"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7em); min-height: 2em"
{{{#!folding [ 한반도 ]
{{{#!wiki style="margin: -5px 0 -5px"
한반도
갑천 · 경안천 · 고덕천 · 공릉천 · 광주천 · 굴포천 · 금강 · 금호강 · 길안천 · 남강 · 남대천 · 남한강 · 낙동강 · 내성천 · 논산천 · 달천 · 대동강 · 대령강 · 대전천 · 대종천 · 동강 · 동진강 · 두만강 · 례성강 · 만경강 · 미호강 · 무심천 · 밀양강 · 반포천 · 병성천 · 보성강 · 보통강 · 복하천 · 북한강 · 산지천 · 삽교천 · 서강 · 섬강 · 성천강 · 소양강 · 서낙동강 · 섬진강 · 수영강 · 수원천 · 신천 · 안성천 · 안양천 · 압록강 · 양산천 · 양재천 · 영산강 · 예성강 · 온천천 · 요천 · 왕숙천 · 왕피천 · 임진강 · 임천강 · 장자강 · 재령강 · 정안천 · 주천강 · 창릉천 · 천안천 · 청계천 · 청미천 · 청천강 · 탄천 · 탐진강 · 태화강 · 팔거천 · 평창강 · 한강 · 한탄강 · 형산강 · 흑림강 · 홍제천 · 홍천강 · 황강 · 황룡강 · 황구지천 · 회야강 · 회천}}}}}}}}}{{{#!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7em); min-height: 2em"
{{{#!folding [ 아시아 ]
{{{#!wiki style="margin: -5px 0 -5px"
<colbgcolor=#006fb9><colcolor=#fff> 아시아
중국 황하 · 황수이강 · 웨이허강 · 펀허강 · 호타하 · 장강 · 야룽강 · 민강 · 자링강 · 한수 · 회하 · 황푸강 · 주강 · 타림강 · 하이허강 · 요하 · 송화강 · 눈강 · 목단강 · 헤이룽강
일본 지쿠고강 · 요시노강 · 도톤보리강 · 요도가와강 · 나가라강 · 구즈류강 · 기소강 · 덴류강 · 후지강 · 사가미강 · 아라카와강 · 도네강 · 시나노강 · 아가노강 · 모가미강 · 기타카미강 · 테시오가와 · 이시카리강 · 사로베츠강
대만 지룽강 · 아이허
동남아시아 다강 · 카강 · 마강 · 홍강 · 메콩강 · 바싹강 · 세콩강 · 세레뽁강 · 살윈강 · 에야와디강 · 똔레쌉 · 똔레산강 · 카푸아스강 · 솔로 강 · 마하캄강 · 무시강 · 맘베라모강 · 바리토강 · 칠리웅강 · 바탕하리강 · 캄파르강 · 미미카강 · 타리쿠강 · 모요강 · 모마츠강 · 와아포강
남아시아 갠지스강 · 인더스강 · 카베리강 · 브라마푸트라강 · 고다바리강 · 나르마다강 · 크리슈나강 · 마하나디강 · 크시프라강 · 만잘라르강 · 야무나강 · 참발강 · 간다키강 · 비야스강 · 코시강 · 페니강 · 바나스강 · 바그마티강 ·
서아시아 그레이트자브강 · 베이루트강 · 바라다강 · 요르단강 · 티그리스강 · 유프라테스강 · 자얀데강 · 자이루드강 · 카르케흐강 · 세피드강 · 아라스강 · 무라트강 · 크즐으르막강 · 예실으르막강 · 하부르강 · 리타니강 · 오론테스강 · 디얄라강 · 카지르강 · 헬만드강
중앙아시아 추강 · 일리강
카프카스
쿠라강 · 테차강 · 알라자니강 · 엔구리강 · 리오니 강
북아시아 · 몽골 예니세이강 · 아무다리야 강 · 시르다리야 강 · 출림강 · 포로나이강 · 투라강 · 토볼강 · 타즈강 · 콜리마강 · 캄차카강 · 칸강 · 오논강 · 레나강 · 카툰강 · 아무르강 · 제야강 · 뉴야강 · 니즈나야퉁구스카강 · 바르구진강 · 실카강 · 인디기르카강 · 안가라강 · 오브강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7em); min-height: 2em"
{{{#!folding [ 유럽 ]
{{{#!wiki style="margin: -5px 0 -5px"
유럽
다뉴브강 · 드네스트르강 · 라인강 · 뫼즈강 · 마른강 · 마인강 · 암스텔강 · 엠스강 · 볼가강 · 센강 · 루아르강 · 론강 · 가론강 · 에브로강 · 템스강 · 에덴강 · 테이강 · 에이번강 · 웰랜드강 · 디강 · 스페이강 · 아디제강 · 엘베강 · 오데르강 · 비스와강 · 이손초강 · 부크강 · 테베레강 · 돈강 · 과달키비르강 · 다우가바강 · 드니프로강 · 네바강 · 모스크바강 · 바트강 · 베저강 · 포강 · 하펠강 · 피아그돈강 · 피사강 · 프루트강 · 프레골랴강 · 폰탄카강 · 포노이강 · 페초라강 · 파흐라강 · 테레크강 · 클랴지마강 · 쿠반강 · 쿠마강 · 쿠디마강 · 코토로슬강 · 케티강 · 카마강 · 츠나강 · 쳅차강 · 나라강 · 나르바강 · 네만강 · 니바강 · 데스나강 · 라마강 · 로바티강 · 메자강 · 소지강 · 스비리강 · 옴강 · 레크강 · 인달스벤강 · 달라벤강 · 토르네강 · 클리어강 · 미뉴강 · 제제레강 · 도우루강 · 할리아크몬강 · 에우로타스강 · 스트루마강 · 네스토스강 · 바르다르강 · 남부크강 · 사바강 · 이르티시강 · 산강 · 우아즈강 · 엔강 · 우랄강 · 무어강 · 블타바강 · 빌렌강 · 피아베강 · 시베르스키도네츠강 · 티서강 · 마리차강 · 머지강 · 메드웨이강 · 세번강 · 트렌트강 · 네카어강 · 모젤강 · 타구스 강 · 과디아나강 · 도루강 · 후카르강 · 알리에강 · 도르도뉴강 · 샤랑트강 · 드라바강 · 타인강 · 비그강 · 부옥시강 · 탈리아멘토강 · 솜강 · 루비콘강 · 볼호프강 · 아켈루스강 · 라우마강 · 누메달강 · 오트라강 · 포스강 · 그레이트우즈강}}}}}}}}}{{{#!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7em); min-height: 2em"
{{{#!folding [ 아프리카 ]
{{{#!wiki style="margin: -5px 0 -5px"
아프리카
나일강 · 오렌지 강 · 나이저강 · 산카라니강 · 바니강 · 잠베지강 · 콩고강 · 투겔라강 · 오카방고강 · 메제르다강 · 인키시강 · 산쿠루강 · 카사이 강 · 움폴로지 강 · 움짐쿨루 강 · 아와시강 · 제네일강 · 소바트강 · 마레브강 · 웨비 주바강 · 흑나일강 · 청나일강 · 백나일강 · 바니강 · 감비아 강 · 세네갈강 · 쉐벨강 · 바로강 · 림포포강 · 쿠네네강 · 유멘지강 · 베시보카강 · 베누에강 · 마남볼로강 · 마니아강 · 망고키강 · 마하지로강 · 음타타강 · 우방기 강 · 웨드몰우야강 · 사나가 강 · 샤리강 · 로곤강 · 팬데강 · 오순강 · 이모강 · 베냉강 · 이호시강 · 쿠안자 강 · 크로스강 · 크왕고강 · 아바강 · 세이브강 · 볼타강 · 사비강 · 카제라강 · 올리펀츠강 · 레드 볼타강 · 코모에강 · 루앙와강 · 코마티강 · 오구에강 · 그루트강 · 유엘르강 · 조만다오강}}}}}}}}}{{{#!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7em); min-height: 2em"
{{{#!folding [ 아메리카 ]
{{{#!wiki style="margin: -5px 0 -5px"
아메리카
세인트로렌스강 · 세인트모리스강 · 미시시피강 · 미주리강 · 아칸소강 · 허드슨강 · 애서배스카강 · 포위니고우강 · 비버강 · 가즈강 · 콜링강 · 매켄지강 · 스네이크강 · 서스캐처원강 · 서스쿼해나강 · 포토맥강 · 델라웨어강 · 해리슨강 · 프레이저강 · 콜로라도강 · 콜럼비아강 · 유콘강 · 리오그란데강 · 아마존강 · 벨리제강 · 오리노코강 · 마그달레나강 · 마데이라강 · 상프란시스쿠강 · 아푸레강 · 카로니강 · 카우카강 · 아라우카강 · 토칸틴스강 · 네그루강 · 혼도강 · 발사스강 · 코아토사코알코스강 · 믹스테코강 · 옐로스톤강 · 사말라강 · 칙소이강 · 우수미친타강 · 메타강 · 비오비오강 · 마라논강 · 마이포강 · 마포초강 · 이타타강 · 우카얄리강 · 라플라타강 · 트루폴트루폴강 · 톨텐강 · 마울레강 · 파라나강 · 친치페강 · 파라과이강 · 레르마강 · 스와니강 · 로아강 · 샌페드로강 · 베르가라강 · 부에노강 · 도라도강 · 필코마유강 · 살라도강 · 둘체강 · 페티코디악강 · 리메이강}}}}}}}}}{{{#!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7em); min-height: 2em"
{{{#!folding [ 오세아니아 · 남극 ]
{{{#!wiki style="margin: -5px 0 -10px"
오세아니아
머레이강 · 달링강 · 허트강 · 머럼비지강 · 브리즈번강 · 와레고강 · 랑가티케이강 · 왕가누이강 · 통가리로강 · 와이아푸강 · 카와라우강 · 카와티리강 · 마타우강 · 와이로아강 · 와이아우강 · 와이마카리리강 · 와이카토강 · 침부강 · 투아강 · 키코리강 · 라무강 · 호키티카강 · 히피 강 · 벌러강 · 폭스강 · 핀콜강 · 야테강 · 푸리나강 · 푸라리강 · 와투트강 · 애들러강
남극
오닉스강 · 알프강}}}}}}}}}}}}

파일:하천 심볼.png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한강권역
한강수계 안성천수계 양양남대천수계
삼척오십천수계 강릉남대천수계 한강서해권수계
한강동해권수계
낙동강권역
낙동강수계 형산강수계 태화강수계
영덕오십천수계 서낙동강수계 회야강수계
낙동강동해권수계
낙동강남해권수계
금강권역
금강수계 삽교천수계 만경강수계
동진강수계 금강서해권수계
섬진강권역
섬진강수계 섬진강남해권수계
영산강권역
영산강수계 탐진강수계 영산강서해권수계
제주도권역
서북부 하천 수계 한라산수계 동부 하천 수계
서귀포수계 남원수계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3A2646, #4A2D5B 20%, #4A2D5B 80%, #3A2646)"{{{#!wiki style="margin:-10px"<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4A2D5B><tablebgcolor=#4A2D5B> 파일: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png경순왕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4A2D5B,#2d2f34><colcolor=#fbe673,#f9d537> 생애 및 활동 <colbgcolor=#fff,#1f2023>생애
관련 문서 경순왕릉
가계 가계
기타 형산강
}}}}}}}}} ||
형산강
兄山江 | Hyeongsangang River
파일:형산강.jpg

1. 개요2. 연혁3. 지류4. 생태5. 교량6.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경주 형산강.jpg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에서 발원해 경주시포항시 도심을 관통해서 영일만을 통해 동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유역면적은 1,139.96㎢, 유로연장이 61.95km로써 남한 땅에서 본류 기준으로 유역면적 9위, 유로연장은 8위의 하천이다. 강줄기가 형산강 지구대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강 줄기는 동남쪽으로 흐르면서 건천읍과 경주시내 동 지역을 지난다. 이때 동 지역 남쪽(율동, 탑동 경계)에서 남천이, 경주시내에서 보덕동 발원, 덕동호에서 나오는 하천과 합류한다. 이 후 경주시내를 지나 현곡면과 천북면 사이를 지난다. 그 이후 안강읍에서 칠평천이 합류하며, 이후 진로를 북동쪽으로 꺾고, 강동면 인동리에서는 기계천이 합류한다. 이후, 포항시 남구 연일읍을 거친다. 그리고 포항시 동 지역에서 영일만으로 흘러든다.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도리에서 발원한 하천은 처음에는 '심곡천'으로 명명되다가 심곡저수지를 지난 후 아화초등학교 앞에서 합류해 들어오는 지류 하천의 이름을 따라 '대천' 으로 불리며 흘러가고 '나정교'에서 울산 백양골못이 발원지인 '복안천' 과 합류한 이후 정식으로 '형산강' 이 되어 흘러가는 듯하다. 그러나 실제 지도 맵에는 백양골못 발원지를 기준으로 하여 흘러가는 지류를 '형산강' 으로 이름 붙이고 있으며 심지어는 명계저수지 인근에서 발원하는 지천까지도 형산강으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현재 다른 강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취수로 인해 유량이 현저하게 감소한 하천 중 1곳이다. 특히 주변을 보면 경주에는 경주평야, 포항에는 포스코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이 지역 인구가 많은 편인 지라[1] 취수량이 많은 반면 대한민국 주요 10대 하천 중 강수량은 가장 적다. 한 때 취수량이 전체 유량에서 71%[2]라는 기록을 세웠다.

2. 연혁

형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673년부터 보이는 지명인 북형산(北兄山)에서 유래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신라시대에 북형산은 서형산(西兄山)과 짝을 이루는 지명이었는데, 서형산은 서술(西述)·서연(西鳶) 등의 명칭으로도 나타난다. 이는 산 꼭대기와 같은 높은 곳을 언급하는 '수리'를 음차로는 술(述), 또 뜻으로는 '솔개'를 뜻하는 연(鳶)으로 표기한 것으로 추측되며 형(兄)이라는 글자도 그 점에서 주변에 비해 도드라지게 높은 산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형산은 선도성모 신앙이 부각되면서 새롭게 선도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두 형산의 이름 가운데 북형산만이 남았다가 현재에도 형산으로 불리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형산에는 봉수대가 두어졌기 때문에, 지리적 기점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

한편 형산강은 경주·포항 일대에서 원체 중요한 강이었기 때문에, 신라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구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삼국사기의 용례를 통해 보면 경주 남쪽 지역을 흐르는 상류 구간은 본래 문천(蚊川)으로 불렸고, 함월산에서 보문 일대를 지나 형산강 하류에 합류하는 지류를 알천(閼川)[3]으로 불렀다. 이후 삼국유사 단계에서는 경주 서쪽의 중류역에서 문천과 합수하는 하천을 서천(西川)이라고 부름이 확인되며, 강에 대한 이칭도 생겨나 문천에 대해서는 사천(沙川)·연천(年川)[4], 알천에는 북천(北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단계에서는 문천의 수원에 가까운 상류 부분을 사등이천(史等伊川)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알천과 북천은 동천(東川)이라는 이름의 이칭으로 밀려났으나, 북천이라는 명칭은 이후에도 단절되지 않고 현재에도 계승되고 있다.[5] 한편 서천에 합류하는 경주 도심 남쪽, 남산 서쪽의 지류들 또한 명확히 파악되었으며, 서천은 경주 일대 형산강의 본류로 인식되고 있었음이 뚜렷이 보인다. 이 서천이 동천에 합수하는 지점부터를 굴연천(掘淵川)이라고 불렀고, 이 굴연천이 형산 일대에 닿은 곳을 형산포(兄山浦)라고 불렀으며 강물이 영일현으로 나아가 바다에 닿는 곳을 주진(注津)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신증동국여지승람이 쓰이던 시기의 관념으로는 형산은 포구의 이름이지, 강의 이름이라고 할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는 현재의 포항 시내 상당 부분이 간척되기 이전이라, 강 하구 구간이 현재보다 짧았기 때문이다.[6]

그런데 조선 중후기에는 물류 교통이 발달하면서 점차 포구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이 덕분에 형산포에도 형산창(兄山倉)이 두어져 발달하였다. 또한 18세기 전반 형산강 하류 유역에 포항창(浦項倉)이 두어지고 조선 정부에 의해 함경도까지 이어지는 거래망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형산강 하류 일대의 중요성이 높아짐과 함께 점차 형강(兄江)을 거쳐 형산강이라는 명칭이 정착되게 되어,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하구의 형산강이라는 지명이 상류의 모든 지명을 잡아먹고 강 전체의 이름으로 부각되게 된다.[7]

한편 경주시와 포항시의 접경 지대에는 언젠가부터 경순왕과 관련된 전설이 형성되었다.# 7번 국도 경주와 포항 경계 지점의 유강터널이 지나는 제산(弟山)과 관련된 전설이 그것이다.[8] 강 건너편에 있는 산이 형산이다. 당시에는 형산과 제산이 하나로 합쳐져 있었는데 남천, 기계천 등에서 나오는 물로 지금의 안강읍 지역에 큰 호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물난리가 잦아 치수가 어려웠는데, 이를 위해서는 용으로 승천하여 그 산을 갈라야 했다. 그 때문에 경순왕(또는 그의 아들)[9]이 기도를 드려 승천을 했는데, 이때 용이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누군가가 승천한 왕을 용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때 승천한 왕이 뱀처럼 보여 사람들이 모두 다 큰 뱀이라고 불렀으나, 유금이라는 이름의 어린 아이 한 명만이 뱀이 아니라 용으로 불러주었고, 그제서야 용으로 승천할 수 있었다. 그 덕택에 산이 갈라지고 물이 빠져 나가게 되었으며, 물이 빠져 나간 뒤에 생긴 들판을 그 어린 아이의 이름을 빌어 유금이라고 불렀다. 현재 지명으로 강동면 유금리가 존재하는데, 유금이라는 명칭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형산 쪽에는 경순왕과 그 아들을 모시는 절과 사당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형산 정상에 있는 왕룡사이다. 이 곳에는 다른 절에서는 보기 어려운 왕장군용왕전에 경순왕을 상징하는 목각이 있다. 이후 조선 후기부터 포항시 연일읍 중명리~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일대에 부조장터라는 큰 규모의 시장이 들어서서 구한말 무렵까지 존재했고 현재까지도 각종 지명과 도로명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포항시에서도 부조장터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2008년부터 연일읍 생지리 강변 둔치에서 매년 민속 장터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후대에 형성된 민간 어원인 것으로 보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대동지지 등에는 제산의 명칭이 보이지 않아 조선 후기 이전으로 소급할 수 없다. 애초에 경순왕의 재위 시기부터 북형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시기보다 늦을 뿐만 아니라, 서형산이 서술·서연 등과 상통한 사례에서 볼 때 형산의 형(兄)은 설화의 내용과 달리 형제 관계를 의미하는 단어도 아니었다. 심지어 이 전승에서 원래 경순왕의 아들은 '김충'이라는 사람으로 전해질 뿐이다가 어느 순간 마의태자가 되었는데, 경순왕이 승천해 버렸다면 고려에는 누가 갔으며 마의태자가 여기서 승천해 버렸다면 금강산엔 누가 갔단 말인가? 게다가 왕장군용왕전의 경순왕이라는 목각 옆에 있는 다른 목각은 김충 또는 마의태자라고 하다가 김유신이라고 했다가 아예 경순왕이라고 하던 목각까지 태종 무열왕김유신이라고까지 하기도 하는 등, 이와 관련된 전승은 현대까지도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경순왕은 무속에서 워낙 좋아하는 대상이라 전국 곳곳에 이름이 퍼져 있고 아들을 자처하는 이들 역시 매우 많기에[10] 후에 덧붙여진 요소일 가능성도 높으며, 그런 고유명사를 빼고 나면 이 이야기는 한반도에서 널리 전해지던 이무기 설화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때문에 그저 민간에서 이런 전승이 전해지고 있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11]

포항시 하류에서 강을 따라 조성된 대략 10미터 높이의 강둑은 1930년대에 축조 되었다고 알려져있고 1950년대 초반까지는 경주 시내까지는 거뜬히 중소형 선박과 배가 하류에서부터 올 수 있을 정도로 수량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20세기 중반까지 포항[12]에서 소금장수가 걸어서 경주까지 와서 소금을 팔고, 다 팔면 형산강의 배를 타고 하류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1950년 9월에는 6.25 전쟁이 진행되던 중 북한군의 남하로 이곳을 방어선 삼아 일주일간 교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하천정비를 실시하면서 퇴적물들로 형성된 불규칙한 지형이 반듯해지고 강을 따라 콘크리트 제방이 건설되었다. 2010년대 이후엔 강둑 위로는 자전거 도로가. 강둑 아래로는 주차장과 공원 및 정원이 대거 조성되면서 황량했던 강변에 캠핑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3. 지류

  • 북천
  • 남천(경주)
  • 소현천
  • 이조천
  • 사방천
  • 기계천
  • 칠평천
  • 중리천
  • 모래쇠천
  • 복안천
  • 건천
  • 고천
  • 재내천
  • 화곡천
  • 자명천
  • 칠성천
  • 구무천
  • 신당천

4. 생태

계류형 하천으로 많은 회귀성 어류가 분포하며 다양한 종들이 분포했지만 현재는 많은 보들[13]로 인하여 정수형 생태계가 되었으며 배스, 블루길 같은 외래 어종이 유입되면서 종의 다양성이 큰 타격을 입었다. 분포하는 물고기는 잉어, 붕어, 큰입 배스, 파랑 볼우럭, 납자루, 가물치, 잔가시고기, 각시붕어, 수수미꾸리, 중고기, 누치 등이 분포한다.

포항시를 가로지르는 하류 부근에서 다양한 조류가 많이 발견된다. 참새, 까치 등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부터 청둥오리와 같은 겨울 철새까지 수많은 조류가 자생한다. 한겨울에는 흰꼬리수리, 검은머리갈매기 등을 목격할 수 있다. 동계에 강변을 따라가다보면 철새를 찍으러 온 사진 작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 몇 년 전에는 포항시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연일읍 중명리 도로변에 철새를 주제로 한 전망대를 건설하였다.

공업도시의 하천이 대부분 그렇듯 하류로 갈 수록 수질이 영 좋지 않다. 경주와 포항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야 처리장에서 어느 정도 정화되어 나오지만 진짜 문제는 공업단지에서 방류되는 폐수다.[14] 공업지구로 이어진 하천에서는 퇴적물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2016년에는 오염도 조사를 한 결과 공업단지와 인접한 하천의 퇴적물과 어패류에서 기어코 수은카드뮴을 비롯한 중금속이 적게는 기준치의 수십배에서 많게는 수천~1만 배 이상 초과 검출되었다. 허나 시에서는 낚시 및 어패류 채취를 금지한다는 공고[15] 외에는 별 다른 조치를 내놓지 못 하고 8년 넘게 상황을 방치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2024년 현재는 오염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을것이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일본에서 발생한 미나마타병이나 이타이이타이병이 포항에서도 보고될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되는 상황.

5. 교량

  • 상류부터 하류로 내려가는 순서로 작성하였다.
  • 주요 교량만 작성.
동해에 합류
해도근린공원
방면
구형산교(인도교) 포스코
방면
희망대로
포스코대로
형산큰다리(동해안로) 포스코
방면
(동해안로)
포스코대교(동해안로)
희망대로
상대동,대도동
방면
섬안큰다리(섬안로) 포항철강산단
방면
칠성천 합류부
포항터미널
방면
연일대교(연일로) 연일읍
방면
효자역
방면
형산강철교(괴동선) 괴동역
방면
청송군,기계
방면
유강대교(31번 국도) 경주시,문덕
방면
강동면
방면
국당교(945번 지방도) 경주
방면
왕신천 합류부
강동IC
방면
강동대교(7번 국도) 경주
방면
기계천 합류부
칠평천 합류부
영천시, 건천
방면
형산강교(20번 국도) 북경주IC
방면
사방천 합류부
신당천 합류부
현곡
방면
황금대교
용강산업단지
방면
나원역
방면
형산강철교(동해선) 경주역
방면
[16]
서경주역
방면
(중앙선)
소현천 합류부
현곡
방면
금장교(용담로) 황성동
방면
북천 합류부
동국대학교
방면
동대교(동대로) 성건동
방면
석장동
방면
장군교(인도교) 성건동
방면
충효천 합류부
경주역,충효동
방면
서천교(태종로) 경주터미널
방면
남천 합류부
대천 합류부
경주IC
방면
나정교(서라벌대로) 경주 시내
방면
화곡천 합류부
언양읍
방면
용장교(35번 국도) 포항,경주
방면
경주역,건천읍
방면
형산강교(7번 국도) 내남IC
방면
이조천 합류부
언양
방면
노곡교(35번 국도) 포항,경주
방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묵장산에서 발원

6. 기타

  • 영남 동해안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도가 별로인 강이지만, 제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가 한강·제주 앞바다·낙동강과 함께 형산강을 언급하여 매스컴을 탔다.
  • 남한에서 동해안으로 흘러드는 하천 중 가장 큰 하천이다.
  •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포항시 소재 학교들의 교가에 단골로 등장한다. 포항공과대학교의 교가에도 있다.
  • 남한에서 낙동강과 함께 삼각주가 형성된 하천으로 가끔 소개되기도 한다. 동해안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영일만으로 흘러들고 강의 규모도 큰 편에 속해 삼각주 형성에 꽤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삼각주의 크기는 대략 9㎢ 정도로 포항시내 일부(3분의 1 정도)가 해당되어 현재 포항시민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준 셈.
  • 옛날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상도, 죽도, 해도, 송도는 과거 바다였던 곳에 형산강이 실어날은 토사로 형성된 삼각주 도시이다. 현재는 칠성천, 송림천 복개 및 일부 매립 등으로 모두 육지가 되었으나 포항운하 개통으로 송도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형산강 삼각주가 되었다.
  • 죽도동의 동빈내항은 형산강의 구하도로, 삼각주가 만들어 지던 당시 형산강에 형성된 두 물줄기 중 본류에 해당하였으나 형산강을 지금의 포항제철소 방향으로 물길을 돌리는 공사를 진행하여 사실상 샛강으로 전락하고 그마저도 칠성천 복개 및 샛강 매립 등으로 물길이 단절되고 고립된 하천이 되었다. 이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포항운하를 개통하여 형산강과 상통하는 샛강으로 되살아났다.
  • 이름이 비슷한 전라도영산강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형산강은 경상도에 있고 영산강은 전라도에 있다는 것으로 인해 그나마 위치 구분은 쉽다.
  • 해병대 수색교육 지옥주 기간때 교육생들이 이 강 하류에 속하는 신형산교에서 직립다이빙을 한다고 한다.


[1] 포항시 49만 명+경주시 25만 명. 특히 포항은 경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며, 경주도 경북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다.[2] 당시 가장 많은 취수량을 기록한 동진강(85%)바로 다음이다.[3] 일본서기에서는 아리나례하(阿利那禮河)라고 하였고, 황복사 금동사리함기에서는 알천(軋川)이라고도 썼다.[4] 일각에서는 경주, 포항 지역 사투리로 모래를 '몰개','몰기'라고 하는 데서 착안하여 사천은 '몰기내'라는 고유어를 표현한 것인데 이 말이 '모기내'로 와전되어 '문천'이라는 표현이 해프닝에 가깝게 생겨났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정작 1280년대의 삼국유사보다 이른 1145년의 삼국사기에서부터 나오는 명칭이 문천이다. 구태여 이런 해석을 하려면 순서를 뒤집어서 '모기내'가 '몰기내'로 와전되었다고 역으로 해석하는 쪽이 타당하다. 한편 '연천'의 '연(年)'은 '(나이를 세는 단위인) ', '(해가 바뀌는 기준이 되는 날짜인) '' 등과 연결되므로, '사천'이 이미 한자로 정착해 음차로 간주된 시점에 탄생한 이표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일연은 연천이라는 표기까지 기록했으므로, 이미 '사천'의 어원이 와전된 이후에 이 표기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5] 오히려 동천이라는 명칭이 파편화되어 동천동 등의 지명에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6] 때문에 18세기 초반까지도 형산포 일대를 '형호(兄湖)'라고 해서 아예 호수와 같이 인식한 사례도 보인다.[7] 눈치챘겠지만, 마찬가지로 이때 발달한 지명이 옛 지명을 잡아먹어버린 것이 영일현이라는 이름을 잡아먹은 포항이다.[8] 그래서 옛 7번 국도의 경주-포항 경계 도로도 제산로인 것.[9] 후술하겠지만 아들이 등장하는 경우 이름이 김충이라고도 하고, 마의태자라고도 한다.[10] 이런 경향은 무속까지 갈 것도 없이 양반가에서도 흔했다. 경주 김씨 족보 자체가 경순왕의 몇 번째 아들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모임에 가깝고 족보 사칭이 막 벌어지던 조선 후기 당대에는 더 심했기 때문에, 18세기 중엽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경주 김씨의 무리한 왕릉 지정에 대해 반발한 유의건이 「나릉진안설(羅陵眞贗說)」을 쓰면서 맨 마지막에 "아니 족보 보니까 다들 경순왕 후손이라는데 다른 김씨 왕 후손은 어떻게 하나도 없냐? 애초에 전국 경주 김씨가 죄다 경순왕 후손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뼈 아픈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지적을 한 결과 그는 경주 김씨 집안의 원수가 되어 그의 문집인 『화계집』의 여러 판본에서 「나릉진안설」이 삭제당하는 웃지 못할 결과를 낳게 된다.[11] 덧붙여 유금리라는 지명 또한 경주시에서는 완전히 다른 전승을 기원으로 전하고 있다.[12] 1950~1960년대까지 포항에 염전이 있었다.[13] 총 53개의 보가 있다. 이는 유로연장이 비슷한 하천 중에서는 현저히 많은 편이다.[14] 관련 보도 1: # 관련 보도 2: # 요즘이야 대놓고 배출하는건 드물어졌지만 20년 전까지만 해도 걸핏하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거나 강변 곳곳의 공업용 오폐수관으로 온갖 기름이 뒤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례가 보도된적 있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공론화가 안됐을뿐 지역 사회에선 철강 산업이 한창 번성하던 1980년대부터 이미 형산강의 수질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었다. 정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포스코는 이런 문제만 터지면 늘 쉬쉬하며 다른 공업단지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고 지자체와 시민들조차 무관심으로 일관하니 문제이다.[15] 시간이 지난 현재는 그런 현수막조차 찾아볼 수 없으며 낚시객들은 별 신경안쓴다. 하지만 하류쪽은 수질이 끔찍하게 더럽다는걸 주민들도 잘알기에 잡고 방생해줄뿐 잡은 생선을 식용하는 사람은 없다. 또한 2000년대까지 형산강 하구에서 목선을 타고 어패류를 잡는 어민들을 자주 볼 수 있었으나 환경 문제가 심해진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16] 2021년 12월 28일 선로 이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