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을 뜻하는 화풍(和風)에 대한 내용은 왜색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그림體상업미술 계통에서 쓰이는 말 중 하나. 동일한 의미의 한자어로는 '도안(圖案)', '화풍(畫風)'이 있다.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고유한 개성이 담긴 화풍을 가리키며 가수에 비유하면 창법, 소설 작가나 시나리오 라이터에 비유하면 문체, 서예가나 캘리그라퍼에 비유하면 서체, 산업디자인에 비유하면 디자인 랭귀지에 해당될 수 있겠다. 대개 게임/일러스트/애니메이션 같은 그림계 작품에서 각각의 특정한 구도와 개성을 양식으로 구분할 때 일컫는 표현이다.
간혹 작화를 잘못 부르는 명칭으로 오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엄밀히는 작화라는 큰 개념에 그림체가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림체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고유한 스타일이고, 작화는 그림을 그리는 작업 자체를 일컫는 말이다. '작화가 좋다'라고 평가할 때 '그림 그린 것이 좋다'가 되니 그림체가 작화에 한 부분이 되는 걸 알 수 있다. 작화 문서에선 그림체는 작화 평가 요소 중 일부라고 소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삼는다는 농담[1] |
2. 상세
화풍(畫風)과 대동소이한 뜻으로 실제 용례 역시 거의 구분하지 않고 쓰이기도 하지만, 그림체 쪽이 좀 더 뜻이 분명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집필한 만화애니메이션 사전에 따르면 화풍은 <그림을 그린 특정한 경향과 특징>을, 그림체는 <1. 그림의 형식. 2. 작가 개인의 고유한 그림 방식>을 뜻한다. 화풍은 미술 전반에 걸친 그림의 특징을 뜻하는 것으로 그림체보다 광범위하고 학술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그림체라는 단어를 만화애니메이션 사전에서만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림체는 게임 원화, 애니메이션과 그쪽의 영향을 받은 일러스트레이션의 그림 형식을 뜻하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영어로는 드로잉 스타일(drawing style)[2]이라고 하는데, 이는 화풍을 뜻하는 페인팅 스타일(painting style)과 달리 특징적인 선화를 지닌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쪽에서 주로 쓰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 각각 drawing style과 painting style을 검색해 나온 결과를 보면 그 차이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보다 폭넓은 표현으로는 artstyle이 있다.일본어로는 '에가라(絵柄)'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용된다. '사람의 됨됨이', '인품' 등을 가리키는 단어인 '히토가라(人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 그대로 치환하면 '그림으로서 지닌 됨됨이', '그림의 품격'을 가리키는 낱말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림의 성질이나 특징'을 가리키는 낱말로 쓰인다. 무의식적으로 손에 익은 그림체를 두곤 '테구세(手癖)', '손버릇'이란 말도 쓰인다.
넓은 뜻이 있는 그림체와 달리, 실제로 독자들 사이에서 그림체가 어떻다고 평할 때에는 캐릭터 디자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꽤 있다. 이런 좁은 뜻으로 그림체를 평가할 때에는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 있는가
2.1. 그림체 우열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림체에 다짜고짜 등급을 매겨 우열을 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3][4] 작품의 성격 및 내용과 무관하게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스타일만으로 무조건 그렇게 구분지으면 무식하다는 소릴 듣기 좋다. 예를 들어 데즈카 오사무를 보자. 아톰 정도만 아는사람은 데즈카 오사무=명랑 그림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작품들을 전부 살펴보면 데즈카 오사무는 명랑부터 극화까지 거의 모든 스타일을 섭렵했을 뿐만 아니라, 망가라 불리는 일본 만화의 시조쯤 된다. 실제로 데즈카 오사무는 다른 사람의 그림체를 모작하는 걸 매우 잘했다. 그런데 왜 단순하게 그렸냐면 그게 자기 스타일에 맞기 때문이다. 한국을 예로 들면 조석, 기안84같은 경우는 그림체는 우스꽝스럽지만 사실 다른 그림도 제대로 그려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반면 그림체는 유행에 맞춰 수려하게 뽑는 반면 작화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다. 예로는 아카사카 아카가 있는데 당대에 유행하는 그림체에 맞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작화 실력 부족으로 전신을 그려내면 비율이 무너지기도 하고, 그걸 커버하고자 상반신만 그려넣는 연출을 많이 사용했다.[5]
결국 그림체라는 것은 작가 개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 표현하고 싶은 걸 최적의 형태로 표현하기 위해 만든 산물로 개인마다 다르다. 그리고 그림체와 작화 실력은 사실 그렇게 큰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림체는 시대에 따라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엄밀히 말하면 그림체에는 분명히 유행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그건 발전이라 할 수 없다. 그건 유행일 뿐이다. 일본 만화를 예로 들면 1980년대 초에는 이노마타 무츠미의 영향으로 뻗친 머리를 그려넣는 것이 유행했었고, 1980년대 후반에는 후지시마 코스케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을 세세하게 그렸다. 이런 게 한 번 유행하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 그리게 되며 여기에 눈이 익숙해지면 다른 그림체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고 눈에 잘 안 들어올 수는 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 머리카락을 이렇게 안 그리는 방향으로 유행이 다시 돌아가버렸다. 그런데 이것을 퇴보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2000년대의 그림이 좋았던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유행이 돌고 돌았을 뿐이다. 그리고 어느 시대라도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행은 존재하지만 그 유행에서 벗어난다면 거기선 우열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행하는 그림도 유행이 끝나면 유행에서 벗어난 그림으로 돌아가게 되니 이 또한 우월하다 보기 힘들다.
게임 원화를 위시한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에도 애니메이션 스타일 눈 큰 그림이나 셀식 채색법 등 소위 캐주얼한 그림을 폄하하고, 실사체나 밀도가 높고 실사에 근접한 리얼한 채색만 좋은 그림이라고 취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반화는 잘못됐다. 물론 눈깔괴물 등, 천편일률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캐주얼한 그림 자체가 리얼한 스타일보다 열등하다고 격하할 수는 없다. 게임을 예로 들면 로스트아크처럼 리얼한 원화가 필요한 게임도 있고, 메이플스토리처럼 캐주얼한 원화가 필요한 게임도 있듯이 각각의 화풍도 필요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로 가면 그림체로만 그림의 우열을 판단하게 되어, 유행하는 그림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굉장한 작화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못 그린다라고 펌하하게 된다. 심지어는 하라 테츠오나 문정후 같은 작가들 그림도 못 그린다고 해버리는 경우도 생겨버린다. 이는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굳이 만화나 게임 등의 일러스트가 아니라도, 비슷하게 화풍 우열론의 맥락에서 피카소를 위시한 현대미술가를 폄하하는 경우가 있다. 피카소의 그림을 배경지식 없이 얼핏 보면 어린아이가 그린 낙서 같기 때문에 "저런거 나도 그리겠다." 같은 생각이 들 수 있다.[6] 피카소는 10살 때 이미 라파엘로를 뛰어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7][8] 피카소의 청소년기 그림 기존의 그림 스타일'도' 매우 잘 소화해내는 인물이었으나, 자신의 미적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입체파라는 스타일을 골랐을 뿐이다.
2.2. 환경의 영향
인쇄기술이 발달하고 만화책의 종이 질이 좋아짐에 따라 원본원고에 가까운 출판본을 만들거나, 애초에 종이 질에 관계없이 디지털 환경으로 작품을 발표하기가 가능한 요즘에는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지만, 만화의 그림체는 인쇄기술이나 매체, 즉 종이의 질에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아무리 정밀한 그림을 '빨리' 그릴 수 있다고 해도, 원본에서 대량인쇄과정을 거치며 퀄리티가 저하되는 것이 '필연'이었던 출판만화 환경에서는 기껏 세밀한 묘사를 하더라도 출판본의 해상도 한계 덕분에 묘사가 뭉개져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 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과거의 만화가들은 평소 세밀한 표현을 할 줄 알아도, 향후 인쇄돼 나올 출판본의 한계를 고려해서 작화 퀄리티를 조절하기는 당연한 과정이었다. 그래서 과거의 만화가들은 출판작의 그림체가 실사체와 동떨어졌다고 해도 실제로는 실사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가 많았다.
그 외 작업의 효율과 명료성을 위해 그림체를 선택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진득히 페이지를 봐줄 가능성이 높은 성인대상 극화는 실사체가 많다. '극화체'라는 말이 '실사체'와 혼용되거나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극화가 이렇게 실사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 그리고 그 아래 연령으로 가면 갈수록 '프레임 안에 그려진 개체'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그로 인해 실증을 빨리 느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점 그림체가 단순해져 만화체가 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인쇄/영상매체의 수월한 보급으로 과거에 비해 어린 나이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각정보량이 많아져서 이러한 그림체 경향이 과거처럼 극단적으로 나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연령층에 따른 신체/정신적 특성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러한 세일즈 포인트는 대체적으로 통한다.
일본 만화는 거의 필연적으로 흑백, 서구권 만화는 컬러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 역시 일본 만화가 얼굴 위주의 표정 연기를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기호화 과정에 접어들도록 만든 원인이다. 또한 이런 배경에서 시작된 일본 만화의 흑발, 백발(금발) 구분은 테제와 안티테제의 관계라고 봐야 한다. (흑백만화에서는 백발과 금발의 묘사 방법이 똑같다.) 이후에 일본 만화에서 흑백으로만 그리던 걸 컬러로 표현할 기회가 늘어나고 후세대 만화가들의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빨간색, 파란색, 주황색, 보라색 등의 다양한 컬러로 표현되고, 그게 역으로 La'cryma Christi, Malice Mizer, X JAPAN과 같은 일본의 유명 밴드들을 비롯한 현실에도 영향을 주고 이런 혼재가 일본 만화(와 그에 영향받은 만화) 속 캐릭터들의 머리색과 관련한 혼란을 가중시켰다.
사실 유명 일본 만화가 중에는 등장인물의 색(color)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부류도 있다. 흑백 만화 특성상 세세하게 색을 신경 쓰며 그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피스의 오다 에이이치로는 등장인물의 피부색과 눈동자 색을 웬만해서는 전부 똑같다고 생각하고 그린다. 종종 단행본 등지에서 작가가 직접 채색한 컬러 버전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인물의 피부색과 눈동자 색이 달라지는데, 대표적인 예가 니코 로빈이다. 만화에서 니코 로빈의 피부색은 초기부터 다른 등장인물과 똑같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만화판과는 다르게 갈색 피부로 등장하였다.[9] 이렇듯 원작자의 설정과는 상관없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결정으로 색이 정해질 때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드래곤볼의 토리야마 아키라도 본인이 처음 정한 설정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한 대로 그리는 성격이라서 초사이어인을 그릴 때 머리카락 색을 금색으로 하면 톤 처리를 안 해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10] 물론 주인공의 변신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카락 색을 바꿀 필요가 있었고, 그 부분을 흑백만화에서 직관적으로 표현 가능한 방법은 흑발이 아니라면 백발 혹은 금발이었기 때문에, 노화의 이미지가 있는 백발보다는 금발을 미리 염두에 뒀을 것이다. 다만 토리야마 아키라는 초사이어인의 눈동자 색은 확실히 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임의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머리가 금색이니 눈동자도 금색으로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녹색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키요에 〈카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
또한, 만화로도 영화적인 연출을 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 데즈카 오사무 덕분에, 일본 만화는 만화체로도 영화 같은 현실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어 굳이 현실과 같은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독자적인-때때로는 눈깔괴물이라 조롱당하기도 하는-양식으로 발전했다. 이 부분은 '일본의 실사체 극화'라는 존재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는데, 적어도 일본에서 말하는 '극화'는 그림체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의 차이를 말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일반 아메리칸 코믹스와 그래픽 노블의 차이 정도. 구분하자면 쉽게 구분 가능하지만 칼로 무 자르듯이 정확하게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아예 다르지는 않다는 것이다.
각 국가의 문화적 환경에 따라 그림체를 연마하는 그림쟁이들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만화업계와 애니메이션 업계의 영향력이 강한 일본 그림계는 장면을 그릴 때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그리듯 구도를 잡지만, 입시미술의 영향력이 강하고 만화업계와 애니메이션 업계의 영향력이 약한데다[11] 순정만화, 모에체, 한국 온라인 게임, 가챠 게임의 영향력이 강한 한국 그림계는 주로 게임 일러스트 혹은 입시미술에서 참고하여 구도를 잡는 편이며 영화적으로 역동적인 구도를 잡기 어려워하고 있다.
2.3.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해당 작품을 완독한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체 비판이 많은 작품으로는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나름대로 유명하다. 단순하고 과장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캐릭터 얼굴, 명암 하나 없이 이집트 벽화처럼 원근감을 무시하고, 굳이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저 표지만으로도 얼핏 못 그렸다는 느낌을 팍 주는 그림체다. 이런 류 그림체는 개그만화 장르에 흔히 쓰이지만, 정작 작품의 유형은 진중한 사회고발이다.[12]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완전히 과장형 그림체인 데다 작정하고 일부러 못 그린 듯한 지경이라 오히려 이 그림체를 추종하는 이들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처음엔 좀 어설퍼도 계속 보다 보면 정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그림체 자체도 자주 패러디당하고는 하지만, 그래도 만화적 작법 능력과 컷마다의 균일한 비율과 같은 기본은 되어있다. 그러나 이는 작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 작가도 인정했듯이 작가의 미숙한 그림체가 내용과 잘 맞물렸을 뿐이다. 작가도 자신이 그림을 못 그린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림 실력과 별개로 카이지는 컷 분할이나 자와자와로 대표되는 의성어들 같은 연출 등에서 나름대로 뛰어난 면이 있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정말로 소재선택을 잘한 것.
대체로 보면, 이러한 '못 그린듯이 보이나' 특색이 있다고 평가받는 그림체들은 작품 내내 균일한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작화를 그리지 못하겠다면, 아예 못 그리는 대로 밀고 나가 개성으로써 제대로 어필하는게 낫다는 것. 작품 전체에서 통일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작가의 스타일이 아니라 단순히 실력이 모자라서 튀어나온 작화붕괴가 되기 때문이다. 컷마다 작화 스타일이 바뀌고 캐릭터의 비율이 붕괴된다면 누가 봐도 그저 그림 실력이 개판일 뿐이다.
속칭 눈깔괴물이라고 불리는 일본계 모에 그림체 역시 인체비율은 정론에서 다소 벗어났을지언정, 작품 내에서는 그러한 변형된 비율을 작품 전체에 일관적으로 적용하여 통일성을 갖추기에 비례가 붕괴되었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도혼 유마의 그림체는 시각적 테러이자 혐짤 수준으로까지 통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이러한 경우는 카이지와 달리 컷 하나하나마다 작법 기본기에 미숙함이 드러난다. 그림 실력이 저 정도 수준이라면 기초적인 연습량 자체가 부족한 것이다.
한국 웹툰 중엔 강풀의 초창기 그림체가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고, 지금도 별로 발전이 없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강풀 본인도 상당히 지난 이야기지만 본인 그림체가 별로라는 논조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주호민도 그림체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심심해서 만력이 나쁘다는 평을 듣는다.[13] 조석도 N의 등대 연재 때 그림체 변신을 시도했지만 형인 조준이 도와준 부분을 빼면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다만 입맛과 마찬가지로, 모든 취향이란 게 환경의 영향을 받는 이상 모든 사람의 취향이 다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혼자만의 평가는 상관없겠지만 그걸 보면서 부담스럽거나[14] 고전적이고 투박해서 싫다는 식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취향을 내세우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다. 자기가 싫어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까지 싫어하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당신이 남 취향에 대하여 그렇게 대할 때, 남이 당신 취향을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걸 기억하자.
물론 다수가 보기에도 그림체가 지저분하거나 연출 등의 기타 이유로 한 데포르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체 비례가 맞지 않는 작품도 다수 존재하며, 실제로 작가도 자신의 실력이 미숙함을 인정하지만[1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작품의 분위기나 전개나 연출 등과 그림체가 맞아 떨어지면서 나름대로 호평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아예 작품의 스토리로 승부하고 그림체는 어디까지나 기호를 통한 연출방식으로만 사용하는 작가도 있다. 대표적인 작가가 마사토끼. 말 그대로 콘티용으로나 쓰일 그림이다.
이와 같이 그림 관련 매체의 특성상, 그림체는 미추 여부보다는 작품과의 조화가 더욱 중요하고, 실제로 작품의 장르가 바뀌면 그림체 역시 바꿔서 그리는 뛰어난 작가들도 존재하며, 작품의 질이 단순히 일러스트만으로 결정나지 않는 이상 그림체를 지나치게 신경 쓰면 취존을 떠나서 본인이 좋은 작품을 볼 기회를 내다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작품이 그림과 서사 양쪽 모두 중요한 만큼, 작가의 미술적인 기본기 자체가 떨어진다면 아무래도 칭찬해주기 어렵긴 하다.
2.4. 만화 강국의 영향
한국의 모든 만화 화풍이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로 상업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화풍인 경우 지리적인 위치상 일본 망가 화풍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16] 그렇기에 보통 만화를 그린다면 눈이 크고 데포르메[17]가 많이 된 스타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나라마다 주류 성향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그 "약간 다름"은 꽤 노련한 그림쟁이들이와 비슷하게, 프랑스나 캐나다 등지의 화풍은 보통 동아시아 사람들이 인식하는 미국 그림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여기도 약간 다르긴 하지만 노련한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지 그림체만으로 어느 나라 그림이다. 어느 나라 일러스트다.라고 하면서 '한국 그림체'라는 그림으로 그릴 것을 강요하려면 "노련한 그림쟁이들"처럼 일단 프랑스인 그림과 독일인 그림을 구별 할 수 있을 때 그런 소리 하라고 하는 원성도 있다.
위에서 말한 특정 장르에서 상업성 짙은 만화/망가 그림체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원래 그림체라는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도 있고 작가별로 워낙에 특이한 예외 케이스들도 많은지라 "특정 국가의 그림체는 XX하다." 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프랑스의 왁푸가 대표적인 예시로, 따라서 엉성한 기준으로 함부로 판단하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애초에 나라별로 유행하거나 선호하는 그림체가 있고 다수가 그쪽을 따라가는 것과는 별개로, 국적 따지기가 힘들 정도로 자기만의 개성있는 그림체나 자기 나라에선 별로 선호되지 않는 타국 그림체를 그리는 사람들, 혹은 국적 불문하고 활동하는 업계에 따라 그쪽에서 선호되는 그림체를 그리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인터넷망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한 현재는 교류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던 과거와는 달리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시각 매체의 방영이 국경의 제약을 넘어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정도로 빈번해졌기 때문에 근래에 이르러서는 국가간의 그림체 상호 교류가 굉장히 활발해졌다. 미국권 웹에서 일본식 그림체로 그리는 작가(및 그 반대의 경우)를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러한 예를 보듯 국가별 그림체가 어떻다고 논하는 의미가 완전히 퇴색했다. 따라서 각국의 '주류'그림체를 논할 수는 있을지언정, 한 국가의 그림체가 어떻다고 구분하기는 현재 와서는 의미가 없어졌다.
2.5. 도장 찍기, 양산형, 아류
그림은 사람에 따라 그리면 그릴수록 발전하는 면이 있는 반면, 아무리 그려도 발전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있다.좋아하는 그림체를 묘사할때 표현에 대한 별다른 연구 없이 단순하게 재현하려고 하는 일은 되도록 삼가자. 모사로는 당장 어줍잖게 흉내는 낼 수 있지만 뛰어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스스로 연구해 완성해낸 그림체가 아니라면 결국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물론 사람의 손이란 것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그림을 오래 그리다보면 타인의 그림에 바탕을 둔 아류 화풍에서 벗어난, 개인만의 그림체를 갖춤이 일반적이다. 설령 현재는 그림체에 타인의 영향이 짙고 개성적이지 않은 일러스트라 해도, 그림을 그리며 여러 그림체를 참고하면서 연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그림체로 자연스럽게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아라키 히로히코. 죠죠를 비롯한 그의 초기 작품은 하라 테츠오의 그림체를 모방한 아류 그림체였으나[19] 오랜 연재를 거듭하며 연구를 거친 끝에 현재는 완전히 독자적인 그림체를 갖추었다.
만화를 직접 그리기를 원하는 사람의 그림체가 만화와 맞지 않다면, 만화가로 등단하기가 어렵다.[20] 물론 한국에서는 웹툰이 발전하여 만화가 등단(및 인지도 확보)이 과거 출판만화 시절보다 쉬워졌다. 정식 연재가 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업로드한 만화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다가 정식 연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졌다. 단, 네이버 등의 각 웹툰 포털에서 '스토리에 맞는 그림체'를 요구하거나 퀄리티나 내용과는 별개로 '그림체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불분명한 이유로 웹툰 원고를 퇴짜놓거나, 그림과 내용 면에서 완성도가 조악한데도 작품이 정식 웹툰으로 등단하는 현상들은 관계자들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간혹 그림체 측면에서도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는데, 가끔은 넷상에서 심한 분쟁으로 벌어지고 작품 절필하는 작가도 생기기도 한다. 다만 논란이 일어난 것과는 별개로 그냥 그림체가 닮았을 뿐 표절은 아닌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 위 문단에도 '양산형' 이란 말이 나온 것처럼 그림체는 그 종류에 따라 같은 카테고리 안에선 비슷비슷한 느낌의 그림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모에체의 경우 이런 게 꽤 심하다. 그리고 표절이라고 욕먹는 그림체들의 경우도 수준이 높아야 최소 표절 소리를 들을 수 있다.[21] 다만 이 표절의 경우 단순 그림체 문제뿐만이 아니라 복장, 선화, 구도 등에도 적용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유독 한국 동인 그림계에서 이런 '파쿠리' 논란이 심한데 이미 레딧 등 외국 커뮤니티에서는 '그림체 표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그러나 소위 그림쟁이들이 말하는 자세 이메레스 저작권이나 표절 같은건 실상은 말이 안 되는 소리에 가깝다. 그 정도야 구글링만 해도 여기저기서 돌아다니는 기존의 드로잉 참고짤이나 사진 등에서 따온게 많기 때문(...) 게다가 그런 자세 참고짤들은 넷상에서 이미 풀린 여러 무료 모델링 프로그램 등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공식석상 일러가 표절 소리 들으려면 기존에 나온 다른 공식 작품 일러와 여러 부문에서 트레이싱/표절 논란이 될 정도로 공통분모가 있어야한다.
3. 분류
일단 같은 만화 범주 내에서도 소년만화/순정만화/극화/그래픽 노블 등으로 구분되며, 여기서 톤 중시와 펜선 중시, 큰 눈과 작은 눈, 5등신과 7등신 등으로 세부 분류가 이루어진다. 일러스트레이션 쪽에서도 큰 범주로는 캐주얼계나 리얼계로 나뉘고 그 안에서도 다시 세부적으로 분류된다.사실 정식으로 미술 지도를 받은 사람이 아닌 이상 덕후들은 그냥 사람 그리는 스타일로 그림체를 나누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이 기준이 여러모로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류는 객관적인 구분이 아니라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 리스트에서 일본식, 미국식 등으로 칭하는 국가적인 구분도 편의상의 구분법일 뿐, 그림체가 당대의 유행이나 시장과 소비자 성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음을 감안하면 원류 구분이 아니라 '특정 국가 고유의 그림체' 자체를 운운하는 것은 21세기 들어서는 큰 의미가 없다.[22] 물론, 어느 스타일 그림체라고 불리는 것에서 그 나라, 지역의 소프트파워를 엿볼 수 있다는 부분은 존재한다.
후술할 분류들도 캍같이 정해진 것이라기보단 편의상 유사한 작풍끼리 묶어놓은 것일 뿐, 그림체의 스타일이라는 것 자체가 그림계의 합의된 내용이 아닌 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애당초 그림체는 작가마다 개성이 명백히 드러나는 요소이니 어느 분류에도 속하지 않은 작가도 있고, 여러 분류에 함께 속한 작가도 충분히 존재한다.
만화,웹툰등의 그림체 분류
3.1. 일본의 데포르메형 그림체(모에 그림)
자세한 내용은 모에 그림 문서 참고하십시오.【최애의 아이】 |
아리마 카나 |
평면적인 마스크와 큰 눈, 작은 코, 작은 입이 특징이다. 코와 입술은 기호화해 표현하며 더 나아가 생략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기도 한다. 다만 작은 입은 입 다물 때에 한정한다. 왜냐하면 화났을 때나 소리를 질렀을 때와 같이 입을 크게 벌릴 땐 현실의 인간보다 더 크게 벌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크게 벌릴 때에도 턱이 아래로 내려가 얼굴의 세로 길이가 길어지거나 하는 묘사는 대개 생략된다. 콧구멍이나 두드러지는 입술은 금기에 가까우며 주 수요층에게 비호감을 주며, 나이대가 있는 여성이나 화장한 여성을 그릴 경우에는 대개 아랫입술의 윤곽만 살짝 표현한다.
아키야마 미오로 시대별 유행했던 스타일의 그림체를 표현해보기[23] |
데즈카 오사무는 디즈니에서 힌트를 얻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미국의 기호화된 만화 양식(미국식 만화체)과 같은 조상이지만, 눈을 중심으로 기호화된 양식에 (인쇄기술 및 환경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세밀해진 머리카락 표현이나 눈썹, 눈동자 표현이 더해지면서 현재의 일본 만화 특유의 '만화체'가 생겨났다. 무엇보다 데즈카 오사무는 디즈니에서 힌트를 얻은 만화체(당시에는 그런 구분이 없었지만)에 영화에서 힌트를 얻은 영화적인 연출을 더해 현재의 일본만화 연출로 발달시켰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만화체로도 영화 같은 현실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현대 동북아시아(주로 일본) 서브컬처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여러 인종이 적당히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작가가 불필요하다 싶은 부분을 최소화하거나 생략해서 인상을 변화시키므로 전체적인 이목구비는 동북아시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굴곡진 인상은 현대 동북아시아의 보편적인 미적 관점에서 좋게 여기지는 않기 때문에, 매체에서 대놓고 다른 인종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그리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로 그림만으로는 국적과 인종을 구분하기가 애매한지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보고 서구권의 팬들은 "배경은 서양인데 등장인물은 동북아시아인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흔히 서브컬처의 그림체는 무국적화를 지향한다고 한다.
'서브컬처 캐릭터의 두형이 장두형이 많다더라' 혹은 '어떤 인종은 어떤 두형이 많다더라' 하는 속설들이 있지만, 대부분 틀린 소리다. 자세한 내용은 두형 문서 참고 바람.
일본 '망가'를 그리기에 최적화된 그림체. 즉, 일본의 '망가'를 대표하는 제1특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 관련 서브컬쳐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특징적인 형식이 체계화되고 생략화되었다. 그래서 입체감은 떨어졌으나 다양하고 격한 표정을 표현하기 쉬워졌다. 많은 그림을 그리는 만화에 최적화된 그림체다. 보통 예술성보단 상업성을 중심으로 만드는 작품들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다양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으며 작가들 사이에서 그림체의 구별이 힘들어졌다. 심한 경우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목구비만 가지고 놓으면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일본 내부에서는 만화체의 한계성을 직시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25]
oh!great x 정준호 인터뷰 그래서인지 Oh!Great는 천상천하 초반 5권쯤부터 자신의 눈깔괴물 그림체를 버리기 시작하더니, 10권대 중반부터는 오히려 실사체에 가깝게 변했다. 어찌보면 일본 만화계의 미형 트렌드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현재 이 사람의 그림을 보고 눈깔괴물을 논하기란 어지간히 눈 고자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한국에서도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만화계나 게임계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뿌리는 중. 게임계에서는 캐주얼 그림으로도 불리며 대표적으로 라그나로크, 마비노기, 요구르팅,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클로저스, 소울워커, 엘소드가 만화체이다. 다만, 아동용 애니메이션은 미국식 그림체를 많이 사용한다. 게임에서도 미국식 그림체가 적용된 게임도 많은데 예를 들면 모두의마블.
중국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그림체이다. 소녀전선, 아이러브니키, 붕괴3, 벽람항로, 요리차원, 전함소녀, 명일방주 게임 등이 있으며, 중국 애니메이션은 여와성장일기, 사랑신 초콜레이팅 등이 있다.
이를 까는 말로는 눈깔괴물이 있다.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한국 동인 그림쟁이들은 이 그림체를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편적이다 못해 아예 동인계를 지배한다. 네이버나 트위터 등에서 검색해 보면 더욱 명확하다. 이는 일본 작품들의 영향도 있지만 상업성을 위해 비슷한 그림을 찍어내도록 일러스트레이터들이나 게임원화가들에게 강요하는 기업들의 상습적 관행과도 연관이 있다. 금전적 안정성을 위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하다. 대표적으로 웹툰은 그림체가 보편적이지 않다면, 웬만한 수작 수준으로 스토리와 연출을 계획하지 않으면 묻히기 십상이며, 게임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들은 모에체 아니면 (반)실사체로 양분되었다. 그러나 정작 동인을 포함한 게이머들과 웹툰 독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고, 결국 윗분들의 영향을 받은 아마추어들이 별다른 생각 없이 이를 재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대대적인 인식 개편이 있지 않은 한 이 현상은 상당히 오래갈 듯하다.
또한 동인 사이에서의 문제도 있는데, 모에체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보니 그것을 보편적인 것이자 정상으로 여기고, 모에체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겐 이상한 시선을 보내거나 외계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짙다.
서양 동인계에서도 많이 쓰이지만 일본에서 묘사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눈과 눈동자가 작고(보통 눈이 가로로 길고 눈동자는 망가체 절반 크기의 타원형 또는 점), 윗눈썹이 진하게 강조되어 있으며 미국식 카툰+일본식 망가체처럼 코가 묘사되어 반실사에 가깝다. 에어브러시로 채색하거나 선화에 색을 칠하는 테크닉 또한 많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카툰삘이 나긴 하지만 모에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 핀터레스트나 디비언트아트 같은 곳을 둘러보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웃긴 점은 같은 양덕후들끼리도 그림체가 '오리지널' 망가체에 가까우면 씹덕(weeb)이라고 부르며 배척하는데, 일본 애니에 대한 반감이 심한 곳일수록 그렇다.
3.1.1. 소년만화형 그림체
달려라 부메랑 | 드래곤볼 | 강철의 연금술사 |
1990년대에는 실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눈이 그다지 크지 않는 스타일인 슬램덩크, 죠죠의 기묘한 모험, 나루토의 그림체가 주류였다면, 2000년이후로는 모에나 여러가지 장르에서 크게 영향받은 그림체가 주류가 되었다. 소년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면 어떠한 그림체가 유행했는지를 알 수 있다.
3.1.2. 러브코미디,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픽시브체
케이온! |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컬러즈 | 봇치 더 록! |
블루 아카이브 | 라스트오리진 | SSSS.GRIDMAN | 소녀전선 |
3.1.2.1. 한국에서
수요웹툰의 나강림 | 정글쥬스(웹툰) | 던전 속 사정 | 로봇소녀 노이도 |
한국에서도 이러한 그림체가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 만화는 물론 한국 웹툰에서도 상당히 쓰이는 그림체이다. 게임에서는 더욱 보편적으로 쓰인다.
웹툰에서는 생산자인 작가층이 상대적으로 약간 여초화되어 있지만, 웹툰 업계에서 남성향 그림체가 배척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작가들 사이의 알력다툼과 파벌싸움의 결과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웹툰은 만화나 애니처럼 일반적인 고정된 그림체들이 아닌, 작가가 독자적으로 그리는 그림체도 있고, 픽시브체와 여성향이 섞여있거나 중간 형태로 그리는 웹툰 특유의 그림체의 비율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이러한 그림체들이 보편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이 그림체들과 여성향 그림체들 사이에 끼어있는 남성향 그림체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독자적인 그림체들은 기존의 남성향을 대체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한국에서는 웹툰의 경우 완전한 남성향, 여성향보다는 독자적인 그림체가 매우 많은 편이며, 완전한 남성향 즉 픽시브체는 두 그림체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지, 남성향 그림체 자체가 적다는 뜻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픽시브체 그림에 어울리는 스토리 작가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도 있다. 한국형 라이트 노벨의 몰락과 함께, 라노벨 스토리 작가도 없어졌다. 일진물, 액션 스토리 작가는 액션 씬을 잘 그리는 그림 작가를 선호하기에, 근육질 남성을 상대적으로 못 그리는 픽시브체 작가와는 일반적으로 협업하지 않는 편이다.
게임업계는 레드오션이라서 픽시브체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임원화가 지망생이 많다. 픽시브체 학원인 네오아카데미는 2021년 기준 학생 수가 대략 1000~1400명이다.
2019년 쯤부터, 디시콘에서 위쪽보다 훨씬 데포르메를 첨가한 일명 볼따구 그림체가 유행하고 있다. [26]이 경우엔 대부분의 캐릭터가 원작과 상관 없이 귀여움과 아기자기함, 멍청함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게 너무 심하다 보니 “저능아 그림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트릭컬 리바이브[27] | 몰?루 | 뜌땨 |
3.1.3. 여성향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그림체
X | 흑집사 | 달빛천사 | 토가이누의 피 |
역시 말 그대로 여성향 장르에서 널리 쓰이는 그림체로, 순정만화풍 그림체나 여성향 보이즈 러브 작품들의 그림체 등으로 대표되는 그림체이다. 넓게 보자면 모에체의 친척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모에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그림체.
대체로 여성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섬세함과 수려함이 중시되는 경향이 있으며, 과격한 데포르메를 상대적으로 자제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모에체와는 여러모로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데포르메가 아주 없는 건 또 아닌 지라 실사체나 세미체와도 구별되는 모습을 보이며, 작가에 따라서는 모에체 못지 않은 데포르메(눈깔괴물형 눈매 등)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술한 남성향 그림체가 여성 신체를 강조하는 것처럼 남성 신체를 강조하는 표현 방식이 강한 편이다. 길게 뻗은 팔다리나 넓은 어깨 골격이 강조되며, 2005년작 토가이누의 피의 작화가인 타타나 카나가 여성향에서는 그다지 선호되지 않던 세밀한 근육 묘사를 시도한 것에 영향을 받아서 이후에는 남성의 근육 라인을 강조하기도 한다. 특히 토가이누의 피가 한국 2000년대 동인계를 휩쓸었던 것이 계기가 된 건지 한국 여성향계에서 유달리 세밀한 근육 묘사를 선호하는 편.
한중일 모두에서 여성향 장르를 중심으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그림체들인데,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동인계에서의 선호도가 높아 모에체와 더불어 비중을 양분하고 있다. 이는 앞에서도 말했던, 여성향 장르와 여성 작가들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던 한국 동인계의 특수성 때문이다. 여성향 동인계의 규모가 남성향 동인계를 압도하는 특수성을 지니는 한국 동인계에서는 자연히 이런 그림체의 비중과 수요가 커지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아래에서 후술할 커뮤체 역시 이렇게 여성향 동인계가 남성향 동인계를 압도하는 한국 동인계의 특수성 속에서 만들어진 그림체로서, 여성향 데포르메형 그림체의 파생형에 속한다.
온에어 아일랜드 | 앙상블 스타즈 | 묘약마녀 |
3.1.3.1. 커뮤체/트위터체
자세한 내용은 커뮤체 문서 참고하십시오.치즈인더트랩 | 트럼프 | 아테나 컴플렉스 |
3.2. 미국의 데포르메형 그림체/카툰체
주로 '카툰체'라고 불리는 그림체. 사실 이쪽도 나누기로 하면 세분할 수 있다. 진짜 고전 애니의 역사로 가면 극장에서 틀어주던 디즈니 단편, 루니 툰 등의 굉장히 유연하고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움직임에 특화된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사실 위의 루니 툰 이미지는 원조 디자인들에 비하면 상당히 현대적으로 심플화된 모습.
위의 카툰네트워크 예시나, 니켈로디언 애니 등에서 보는 스타일은 1950년대 UPA사 그림체가 전신이며, 본격적으로 활약한 시기는 1990년대에 들어서였다. UPA는 리미티드 기법을 최초로 선보인 회사이기도 하다.
고전 작품들은 잔곡선이 많고 입체적이었다. 대표적인 고전적 미국만화 풍은 예를 배트맨과 슈퍼맨의 작화. 1950-60년대부터 미국 만화의 대표작으로 오랫동안 전세계에 걸쳐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작풍의 영향도 크다.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이 그림체가 전혀 다른데도 각각 영역에 미국 코믹스 만화와 미국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그림체로 여겨지고 있다.
그에 비해 현대적인 작품들은 세밀한 인체묘사를 생략하고 인체비율을 2, 3등신으로 맞춘다. 그리고 사각형, 원형, 삼각형 등의 도형이 연상될 정도로 최대한 심플하게 그린다. 손의 표현도 4개의 손가락이나 작은 돌기 정도로 표현되고 머리카락이나 일부 의상 정도만 디테일하게 그린다. 체형은 극단적으로 과장하여, 같은 작품의 캐릭터들이라도 서로 같은 종족이 아닌 듯한 골격을 하고 있다.
특히 이런 계열은 그림체에서 선의 굵기 조절이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가마다 다르지만, 애니메이션상의 연출도 유연하고 과장된 고전 카툰들의 동선에 비하면 움직임 자체가 데포르메되어 단순하면서도 보기에 임팩트를 가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도형을 바탕으로 인물들이 디자인되다보니 가장 쉽게 인물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그림체이며 생각보다 은근히 따라하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툰체조차도 너무 비슷하게만 디자인하면 도장찍기 그림체가 될 수 있다. 결국은 그 사람 역량인 것. 예를 들면 패밀리 가이나 아메리칸 대드는 체형 등은 다양한데 특유의 눈 모양 때문에 인물들 얼굴 인상이 다 비슷해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 실제로 파워퍼프걸 시리즈에서도 주인공 일행들의 디자인에 상당히 주목되어 그렇지 등장인물의 형태는 각각 다양하게 그려지는 편이다.
쉬워 보여서 따라하면 마계의 생물이 소환될 수 있다(...) 단순해 보이더라도 카툰체 대부분은 그냥 단순화하지 않고 대상의 특징은 특징대로 강조하면서 데포르메했기 때문에 보기와는 달리 꽤나 숙달된 그림 실력이 필요하다.
다만 꼭 다 저렇진 않고 스쿠비 두 시리즈같은 고전 한나 바바라나 디즈니 작품 같이 비교적 현실적인 인간의 몸을 묘사하는 축도 있다. 이쪽은 점차 일본식 모에 스타일과 영향을 주고받는 경향이 있다. 현재는 3D 애니메이션, 플래시 작품들도 늘어나면서 정말 온갖 개성적인 그림체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에는 컵헤드와 벤디와 잉크 기계같은 고전 그림체[28]에 대해 재해석한 작품들이 나와 이쪽도 덕후들 사이에서 인지도 있는 그림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흔한 그림체다. 일본식 그림체도 널리 쓰이지만 아동 애니메이션이나 학습 만화들은 대부분 미국식 카툰체로 많이 그려진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동인계를 벗어난 대부분의 현실에서는 오히려 이쪽을 대중적으로 여기고 일본식 그림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애초에 일반인들에겐 일본식 그림체는 덕후들이나 쓰는 거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다. 물론 둘의 적절한 융합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으나 아직은 수가 적다.
이렇게 딱딱 범위가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학습 만화에 일본식 그림체를 사용했다면 이질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경우가 많다. 반대의 경우 동인계에서 미국식 그림체를 사용하는 경우 차가운 시선을 받는 일이 많다. 사실 이렇게 편을 가르는 문화는 절대 건강하지 않다는 걸 알아 둬야 한다.
양키센스, 팝 아트 문서도 참조.
3.2.1. 텀블러 그림체/칼아츠 스타일
자세한 내용은 칼아츠 스타일 문서 참고하십시오.스티븐 유니버스의 캐릭터들 | 그래비티 폴즈의 캐릭터들 |
한국에서는 이 그림체를 주로 '텀블러 그림체' 등의 명칭으로 부르고 있으며, 한편 영미권에서 이 그림체를 말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명칭은 '칼아츠 스타일'이다.
미국에서 이 그림체가 널리 퍼지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제작비 절감과 상업성이 중요시되기에 복잡한 그림체는 터부시되고 단순한 그림체가 선호되기 쉬운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의외로 열악한 제작 환경, 두 번째는 정치적 올바름의 영향, 그리고 세 번째는 미국 내에서의 사회 환경과 인종구성의 변화이다. 특히 사회 환경과 인종구성의 변화가 이 그림체의 확산에 생각보다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데, 업계 내에서 성소수자 제작자나 유색인종 제작자가 크게 늘어나고 이들이 자신과 닮은 캐릭터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 그림체가 그만큼 널리 쓰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칼아츠 스타일 문서에서도 지적되었듯이 그들은 미국에서 자라면서 한번도 자신과 닮은 캐릭터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자신들을 닮은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고, 그 결과 제작진이 스스로의 모습을 반영시켜 창조한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인종적 특징 같은 것을 보다 두드러지게 묘사하는 그림체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이 그림체의 좋은 예시인 위 애니메이션은 데포르메된 얼굴형임에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미형 캐릭터들이나, 텀블러를 중심으로 다른 그림체와 달리 미형 외모를 아예 거부한다는 특징이 있다. 오히려 외모의 다양성을 이유로 다른 그림들은 절제하는 몸에 난 여드름, 딸기코 같은 특징들을 강조한다. 오덕계에서는 이른바 'PC충 그림체'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호불호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인물들을 일부러 못 생기게 그리는 등의 특징이 SJW(PC충)의 상징 중 하나로서 일종의 밈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더 나아가 극단화된 정치적 올바름이 드러나면 멀쩡한 원본이 있는 캐릭터를 아예 재해석하여 있지도 않았던 특징을 강조하여 그림을 그리고 이게 해당 인종에 걸맞은 진정한 모습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인종적 특징이라는 것을 본인이 규정하는 것부터가 인종차별적인 생각이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인종적 특징을 이상할 정도로 강조하는 건 절대로 인종을 존중하는게 아닌 인종을 차별하는 것이다. 같은 인종이라도 그 안에서 생김새는 제각각인데 그걸 완전히 무시하는 셈.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모에 그림혹은 소년만화풍 그림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나, 미국의 그래픽 노블과 슈퍼히어로 장르의 실사체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특히 이러한 텀블러 그림체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 만화나 미국 애니메이션의 팬덤에 속하는 이들이 이러한 텀블러 그림체를 싫어하기도 한다.
자세한 정보는 칼아츠 스타일 문서 참고.
3.3. 미국식 카툰+일본식 망가 그림체
LoliRock | My Little Pony: Equestria Girls |
<bgcolor=white> |
일본식 망가 그림체와 미국식 카툰+일본식 망가 그림체의 비교 |
이러한 그림체에서는 뭉툭한 코·강조된 콧구멍·두툼한 입술 등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더해서 아시아인을 그릴 때에는 돌출된 광대뼈와 찢어진 눈이 자주 묘사된다. 특히 서양에서는 콧구멍과 입술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강조되기에, 콧구멍과 입술의 묘사를 가능한 한 억제하려 하는 일본의 그림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그런데 위와 같은 서양적인 특징들이 일본식 망가 그림체의 특징과 애매하게 조합되다 보니, 미국식 카툰체에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선 여러모로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기 쉬워진다.
한편 이런 형식이 일본에 역수출되어 이렇게 위의 카툰의 납작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모에풍 요소를 살짝 집어넣는 방향성도 있다. 히로아카, 카구라바치, 소울 이터, 불꽃 소방대,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언데드 언럭, 노아즈 노츠, 도롱도로롱, 월드 트리거, 혈계전선, 괴수 8호, 열렙전사, 철권: 블러드라인이 이런 화풍이다.
현재 게임계에서 상당히 널리 쓰이는 그림체인데, 이유는 당연히 일본과 미국 양쪽 모두 선호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 게임을 판매할 때 굉장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랩 제로 게임즈의 스컬걸즈, 인디비저블, 그 외에는 팝픈뮤직, 뿌요뿌요 시리즈, Ninjala, 샨테 시리즈, 스플래툰 시리즈 등이 있다.
3.4. 실사/극화체
자세한 내용은 극화 문서 참고하십시오.실사체와 극화체는 서로 혼용되거나 혼동되는 표현이다. 구별을 하자면 극화체는 장르적 규정에 가깝고, 실사체는 형태의 구분에 가깝다.
극화체는 만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많이 쓰고, 게임원화 업계에선 실사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다만 영화같은 표현을 주로 하는 극화일 경우 주 대상 연령층의 취향을 감안해 실사체에 가깝거나 실사체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고, 만화적 표현이 상대적으로 거세된 실사체일 경우 굳이 극화가 아닌 일반만화에 쓰여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둘을 거의 동일한 구분으로 받아들여도 큰 무리는 없다. 일반적인 만화 독자들의 경우 실사체나 극화체라는 구분을 '큰 눈' 모에 그림을 지양하는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미지는 로스트아크 |
짐 리가 그린 뉴52 저스티스 리그 |
한국 게임계에서는 리니지나 킹덤 언더 파이어가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리니지의 정준호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김범이 있다. 일러스트와 게임, 만화를 넘나드는 석정현도 대표적인 실사체 작가다. 문제는 이런 스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많은 일감을 따내면서 후발 그림작가들도 너도 나도 참고하거나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까 그림체가 비슷한 것을 넘어 똑같은 그림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한국 게임 일러스트하면 누구나 딱 떠오르는 그것.. 몇몇 유명 작가 빼고는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다들 똑같은 그림체로 그리고 있고 학원에서도 한국 양대 게임사의 일러스트를 샘플로 띄워놓고 똑같이 카피시키며 법먹고 사는 방법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기에 더 심하다. 여기에다 한국 게임개발사들도 임원들이 이런 그림체를 그리는 작가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있기에 바뀔 여지도 없다.(튀는 작가는 취직이 안된다;)
서양 인상파나 야수파,입체파, 극사실주의 그림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인상파'/"야수파"/입체파/극사실주의에 가깝거나 기타 감각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주다프링과 록산이 있다. 상술했듯이 김성모의 작품들도 비록 반쯤 개그요소로 쓰여서 그렇지 엄연한 극화체 만화에 해당한다.
현실적인 비례를 그대로 가져온 화풍이니만큼 만화나 일러스트에서 유서깊은 그림체이지만,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스타일이기도 하다. 모든 그림체가 실력을 타긴 하지만 커뮤체나 일본식 모에 그림등 데포르메된 그림체는 어느 정도 비율을 무시하거나 세부적인 디테일을 다소 날려도 심각하게 거슬리거나 티나지 않지만, 실사체는 작가의 인체 표현력과 디테일, 질감, 명암 등을 심하게 타기 때문에 어설프게 표현하다가는 불쾌한 골짜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가령 대본소 극화 만화의 경우 부족한 시간과 인력으로 인해 퀄리티가 처참해지는 경우가 있다.(대표적으로 만화판 드래곤 라자)
또한 이런 그림체는 후술할 실사/극화 + 입시미술체와 마찬가지로 모에체보다 더 세세하게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작가가 과로하기 쉽다. 기사
자세한 건 극화체 문서 참고.
3.4.1. 실사/극화 + 일본 만화풍 그림체
<nopad> | |
마그나카르타 2의 일러스트 | 한국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춘향.[30] |
미국이 일본의 영향을 받아 조금 다른 화풍이 생긴 것과 비슷하게, 인체비례와 색감 등에서 실사적인 묘사에 눈 등 특정 부위를 강조한 일본 만화풍을 혼합한 그림체가 한국의 게임원화계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게임원화 뿐 아니라 한국 만화계에서는 90년대에 들어 일본 만화풍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실사적인 작법을 적용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 역시 이 경우에 해당한다. 상기한 오구레 이토를 시작으로 시이바시 히로시, 이시다 스이, 아쿠타미 게게, 카쿠 유지, 쿠보 타이토, 미네쿠라 카즈야등의 만화가들이 모에체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구사하는 화풍 역시 이 쪽에 가까운 것을 보면 상당히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그림체로 볼 수 있다.
단, 그 정의 자체는 상당히 애매하며, 명칭에 대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림 커뮤니티나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 등을 중심으로 이에 대해 세미체, 중간체, 반극화체, 반실사체 같은 여러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스타일의 기반은 일본식 만화체와 극화/실사체에 두고 있으며, 주된 특징은 약간 과장된 눈과 리얼한 신체비례/굴곡 등이 있다. 그림계 내에서는 실사체와 만화체의 사이를 오가는 그림체 정도로 인식된다. 실사체와도, 일본산 눈 큰 모에 그림체와도 비슷하지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두 가지 특성을 함께 지닌 하이브리드적인 화풍. 그렇기에 만화체에 가까운 세미체를 그냥 만화체로, 실사체에 가까운 세미체를 그냥 실사체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위의 실사체 부분에서 언급한 정준호도 작풍에 따라 이러한 그림체를 구사하며, 김형태, 꾸엠 등이 대표적인 중간적 그림체의 소유자이다. 게임 중에선 던전앤파이터,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이 이러한 반실사체로 유명하다.[31] 만화가 중에는 대표적으로 이광수, 박용제, 고진호, 양경일이 세미체를 구사하는 작가이다.
더불어 세미체가 한국 게임원화계를 대표하는 그림체인 건 맞지만, 이런 식으로 그리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을 탄 것일 뿐 일본에도 존재는 한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식 모에 그림체가 존재하지만 사실상 해당 그림체는 일본 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며 우리나라는 거기서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일본식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업계는 나름대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한국 덕후계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그 업계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한국식 그림체라는 구분이 생기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이 문서에서도 편하게 그림체를 일본식-미국식 등으로 구분하고 있을 뿐이지 수십년간 한미일 삼국을 위시한 전 세계 서브컬처의 그림체는 언제나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세미체 역시 특정 국가에서 유래했다기보단 그림체의 발전과 유행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되고, 애초에 그림체를 국가 단위로 구분하는 것은 편리상 쓸모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
게임계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주로 구사하는 화풍인 만큼 '게임원화같다'는 평을 주로 듣는 그림체이기도 하지만, 출판만화나 웹툰 등지에서 전형적인 눈 큰 모에 그림체를 벗어나려는 움직임 + 게임업계에서 유행한 것의 영향으로 세미체를 수용하는 작가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3.4.2. 실사/극화 + 미국 카툰풍 그림체
러시아 일러스트레이터 'Ilya Kuvshinov'의 헤르미온느 일러스트.출처 | 'Tsvetka'의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의 주인공인 스타 버터플라이의 팬아트.출처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 |
미국 만화풍 그림체는 기존에는 단순하고 근육 묘사는 자세하진 않았지만 요즘은 마블이나 DC 같은 유명 미국 만화 회사에서 전 세계 출신의 만화가들을 많이 영입해 다양한 그림체가 보인다.[32]
참고로 상술했듯이 카툰풍 그림체와 일본식 그림체는 혈통이 같기 때문에 역시 위의 일본식 그림체와 실사체가 혼합된 이른바 '세미체'와 비슷한 맥락에서 카툰체와 실사/극화체의 조합이 이루어지는 형태 덕분에 전반적인 느낌 역시 세미체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들이 많다. 사실상 망가체 대신 카툰체가 섞인 세미체로 봐도 될 것이다. 이도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에서 유래했다기보단 그림체의 파생과 유행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되고, 애초에 그림체를 국가 단위로 구분하는 것은 편리상 쓸모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
3.4.3. 실사/극화 + 입시미술체
외모지상주의 | 여신강림 |
이 그림체로 만든 웹툰은 반실사체(세미체, 게임 원화체)와 계보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 온라인 게임 원화체 느낌 나는 입시미술체'를 웹툰에 녹인 것인데 그림 실력을 많이 타고,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이런 그림체를 웹툰에 적용시키는 것이 의외로 힘들며 단점이 많다. 그림솜씨를 심하게 타는 실사체의 단점과 생동감이 부족해지기 쉬운 입시미술체의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나 그것을 찍은 사진을 개성이 없이 그저 따라서 그린 느낌을 주거나, 아예 트레이싱을 하는 경우도 있어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것 같다는 평을 종종 받는다. 즉,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힘들어서 만화 장르에 적용시키기가 어렵다. 그림을 잘 못그리는 작가가 이 그림체를 택하거나 본래 다른 그림체에 익숙하던 작가가 이 그림체로 갑자기 바꾸었다면 이런 부자연스러움이 합쳐져 불쾌한 골짜기가 생길 확률이 높다.[33] 캐릭터의 디자인도 만화적 표현에 제약이 생기므로 자칫 평범해질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와 여신강림이 히트치면서 이러한 그림체를 따라하는 웹툰[34]이 점차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웹툰계의 그림체를 전부 해당 그림체로 바꿀 정도로 대세는 아니다. 다만 게임에서는 인기가 많은 그림체중에 하나인데, 오히려 사진과 비슷하다는 특징이 게임 제작에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그림체는 선술한 극화체와 마찬가지로 모에체보다 더 세세하게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작가가 과로하기 쉽다. 기사(극화체로 표현하고 있으나 웹툰 상위권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실사/극화 + 입시미술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웹툰 측에서 본래 일본 만화체이던 베스트 도전만화 작품을 정식 연재로 전환할 때 일반인 독자들을 모으기 위해 작가에게 그림체를 이 실사/극화 + 입시미술체로 바꾸게 해서, 베도때 보던 독자들이 불쾌한 골짜기가 생겨 괴리감이 심하다는 비판을 하게 만든 사례도 있다.
3.5. 동양화
김용환 | 흑요석 | 김현정 |
3.6. 입시체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배우는, 혹은 입시에 유리한 그림체.[36] 심하면 "이 캐릭터는 움직이는게 아니라 움직이는 듯한 자세로 그대로 굳어버린 것 같다" 같은 혹평을 듣기도 한다. 상업쪽에선 그다지 쓰이지 않고[37] 몰개성 하다는 이유로 많은 지망생들이 입시체에서 벗어나 개성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2020년대 기준 입시체의 딱딱함을 의도치 않게 벗어나는 트렌드가 더욱 강해졌다. 세대가 새롭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벗어나는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의 그림을 입시체라고 부르곤 하는데, 따지고 보면 그의 그림이 입시체라기보단 입시미술에서 다루는 입시만화가 김정기체다.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입시미술이 그를 롤모델 삼아 특정한 그림체 경향을 갖게 됐다는 것이 더 적절하다. 즉 입시체를 만든 사람이라고 봐도 된다. 그는 입시미술을 오래 가르친 탑클래스 강사였고, 무엇보다 '천재성을 가진' 탑클래스 강사였고, 누구나 그렇듯 학생들이 그를 동경하고 모방하고 교사가 되어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치다보니 그의 그림체가 입시체로 굳어진 것. 또한 그의 그림은 스킬이 완성에 가깝고 실시간으로 보는대로 그려내는 엄청난 사람이다. 그의 그림은 광활하고 극적인 한 순간을 멀리서 사진기로 찰칵 포착해 그 순간을 그림으로 옮긴 듯한 모습을 띈다. 이를 모방한 입시체도 마찬가지이다. 김정기의 그림과 입시체를 보면 하나의 역동적인 그림이라기보단 역동적인 상상을 사진처럼 찍어 1프레임을 그림으로 표현해 정적이다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연필의 터치와 수채화 채색이 짙다. 입체적, 사실적, 해학적 인물 묘사가 주를 이루며 구도는 과장돼 있다. 원근법이 매우 강하게 들어가 있고, 고채도인 경우가 많으며 명암이 뚜렷하고 강하게 들어간다. 제작환경부터가 프로의 것이 아니라 과도기에 올라가 있는 입시생들이 시도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준이 좋지 않은 편이며, 교육 환경상 기법과 작화 스타일, 방법에서 양산되는 감이 있기 때문에 이름표를 붙여두지 않는 한 그린 사람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천편일률적이다. 그 때문에 방향성을 넘어서 그 자체로 저평가받곤 한다. 어디에서든 상업적, 예술적 가치는 거의 없다시피 취급한다. 그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물론 입시체를 배우는 과정에서 습득할수 있는 투시, 원근법, 색채, 명암, 인체 등의 기본적인 미술지식들은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릴 때 필수적인 지식인 만큼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는 데에 유용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일장일단이 있는 셈.
다만 위 서술된 입시체의 문제점은 2016년 기점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극대화된 투시, 원근법, 뚜렷한 명암등은 아직 입시체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상위권 대학을 선두로 대학 전형이 바뀌면서 심한 상업체가 아닌 이상 어느정도 상업 만화에 근접한 그림체나 개성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38] 첨부된 이미지 중 첫번째를 제외한 두 장[39] 또한 실제로 입시에서 쓰이는 그림체인 만큼 이제 입시체도 예전처럼 상황이 나쁘진 않다.
이 링크를 통해 최근의 입시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3.7. 명랑만화체
맹꽁이 서당 | 로봇 찌빠 |
학습적이거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명랑만화만이 만화의 미덕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여 작화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짙었던 1980년대까지 유행했다.[40] 위 예로 든 두 만화의 작가인 윤승운, 신문수 외 길창덕, 신동우, 이원복, 정운경, 허어 같은 작가의 그림체이다. 제대로 그리려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신 구미호와 귀신별곡으로 유명한 한현동 작가는 이 그림체에 일본 소년만화식 데포르메 그림체를 혼합한 그림체를 구사하는게 특징이다.
3.8. 북한의 그림체
김성민 작(作) 조선화 ‘지난날의 용해공들’ (1980년·139×226cm·평양 조선미술박물관 소장)
윤건 등 6인 <청년돌격대>, 조선화, 2016.
장길남, '추억'. 조선화, 93.5 x 222cm. 2007.
김인석의 '버스정류소의 소나기'
김 종 作, 출근길, 1992
김성근 등 4인 <가인의 용사들>, 조선화, 1997.
김동환 <습작>, 조선화, 2012.
북한의 미술은 대체로 체제 선전을 위한 목적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평범한 주제를 다룬 그림들도 많이 존재한다.
최명수, '어머니', 2015
최철호, '로동자'
오삼락, '어머니와 아이'
길진섭 作 <추수>
이쾌대 作 <국화정물화>
리율선 作 <백두산호랑이>
정종여 作 <시장풍경>
김철, <눈속을 달리는 범>, 조선화, 2014.
김성민, <어머니, 막내가 왔습니다>, 조선화, 2011.
4. 관련 문서
- 게임원화가
- 그림
- 그림계
- 그림 커뮤니티
- 극화체
- 일러스트레이터
- 만화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목록
- 만화 및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
- 만화가
- 모에 그림
- 방사
- 아 오지마 그림체 옮잖아!
- 애니메이터
- 작화
- 작화가
- 작화감독
- 카툰-단편 갤러리
- 커뮤체
- CG를 그리는 사람들
- 핑크레이디 그림작가 은폐사건
- 입시미술
[1] 간혹 실제 인물에게 외모를 평가하면서 그림체를 운운하는 경우도 있다.[2] 영어사전에서 drawing style은 그림체로 표기한다.[3] 그런 경우가 있을 만도 한 게 그림체에 따라 기존 그림체에선 전혀 잘생겨 보이지 않거나 예뻐보이지 않는 캐도 외모 쪽에서 상향을 먹거나 하는 경우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거나 조금 모자란 혹은 진짜로 모자란 그림체의 원작이라 해도 거기에 폭풍상향을 먹이는 (소위 고퀄이라 불리는) 일부 2차 팬아트들이 바로 그런 예시. 경우에 따라선 원작에서 디자인적으로 썩 호평을 못 받아도 그림체가 살짝 달라진 것만으로도 불쾌하거나 저평가받는 부분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4] 포켓몬스터의 일부 포켓몬들이 그 예시. 원작 디자인에 적용된 그림체와는 조금 다른 그림체를 쓴 팬아트나 미디어 믹스 덕에 때문에 비호감에서 호감이 되었다는 평을 간간히 받는 포켓몬들이 있다.[5] 아카사카 본인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 앞으로는 스토리, 연출 작가로 활동할 것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대박이 났더라 하더라[6] 현대미술에선 당연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결과물만 놓고보면 우리가 3살 때 그린 그림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미술은 결과물만 보고 가치를 판단하지 않아 이런 차이가 생긴다. 실제로도 결과물만 가지고는 감정을 안 한다. 해당 문서 참조.[7] 10세에 화가인 아버지의 그림 실력을 능가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링크 해당 링크에서는 피카소가 "나는 결코 어린아이다운 데생을 하지 않았다. 난 12살에 이미 라파엘로처럼 그림을 그렸다."라고 말했다고도 하나 둘 모두 원문은 찾을 수 없다.[8] 정확히는 그의 노년에,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고서 "When I was as old as these children, I could draw like Raphael, but it took me a lifetime to learn to draw like them.(이 아이들처럼 어렸을 때는 라파엘로처럼 그릴 수 있었는데, 이 아이들처럼 그리는 데에는 평생이 걸렸다.)"라고 했다고 한다.링크[9] 최신화 기준 수정되어 갈색 피부가 아니다. 사실 피부색뿐만이 아니라 눈동자 색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10] 설정을 얼마나 신경 쓰지 않냐면, 이후 신(新) 극장판 관련 인터뷰에서 초사이어인 2의 존재를 아예 잊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이 외에도 오다 에이이치로와의 대담에서는 본인이 드래곤볼 원작자임에도 오다보다 관련 지식이 훨씬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으며, 드래곤볼 연재 중에도 초기 설정과 등장인물을 잊어서 없던 게 되거나 설정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11] 한국 그림계가 웹툰업계의 노력으로 인해 만화에 대해 오랫동안 악영향을 끼쳐 온 문화 탄압의 움직임으로부터 부활하였다고 하더라도 한 차례 기나긴 탄압을 거쳐 겨우 예술 표현의 자유를 되찾은 만큼 아직 문화적 토양이 부족한 상태다. 같은 이유로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 속에 굳어 있으며. 또한 아무리 한일 애니메이션 업계가 3D 업종이라고 하여도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환기시킬 만한 문화적 유행과 국가적 지원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12] 그래서인지 비슷한 장르면서도 사실적인 그림체를 사용하는 사채꾼 우시지마와 비교당한다. 변명의 여지가 있다면 사채꾼 우시지마는 극한 현실을 담담하고 냉정하게 전달하는 목적이 있는 반면, 카이지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들의 비현실적인 생존에 의의를 둔다는 것. 사채꾼 우시지마에 비하면 카이지는 판타지 만화나 다름없다.[13] 그 때문인지 신과함께 일본판이 '원작보다 낫다.'는 평이 있을 정도이다. 다만 일본판은 판타지스러움을 강조한 소년만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 비판은 조금 의견이 갈린다. 그림을 못 그리는 건 맞다. 동적인 묘사는 거의 바닥이며, 특히 2015년부터 초창기 작품보다 그림 퀄리티가 더 떨어졌다.(...)[14] 2000년대 이후 출생자 중에선 북두의 권,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비롯한 고전 만화 특유의 리얼하면서 투박한 그림체를 싫어하는 케이스가 있다.[15] 대표적인 게 위의 예시에 나온 카이지. 작가도 자신이 그림 못 그린다고 인정하고 나름대로 개선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한다.[16] 이는 옆동네 중국이나 대만도 같은 경향을 보인다. 물론 그 동네에서도 극화체로 그리는 사람들 또한 많지만 사실 한국, 중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 만화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사람들이 각국 게임 업계 등지에서 그린 그림들을 보면 어느 국가 출신이 그린 그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유사성이 짙은 편이다. 게다가 같은 나라 일러스트레이터끼리도 특유의 상업화로 인해 가면 갈수록 그림체가 비슷비슷해진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그쪽에서 유행중인 모에체~세미체 특성상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일본도 눈 큰 캐릭터 그림체가 주류여서 그렇지 찾아보면 극화체에 가까운 그림도 정말 많다.[17] Deformer. 현실적이지 않게 왜곡되거나 강조시키는 그림 기법. 게임이나 만화에서 나오는 2등신, 3등신 캐릭터나 눈만 크고 코가 없는 캐릭터도 데포르메의 예시다.[18] 이 분야 대표 유명인 중 하나가 타케우치 타카시. 남자 얼굴과 여자 얼굴이 모두 한두 캐릭터 얼굴형 복붙이라 불릴 정도로 도장찍기가 심하다. 아이러니한건 이쪽의 경우 그림체 발전 전엔 각자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미숙해도 얼굴형에서 개성부여가 가능한 그림체의 소유자였는데, 그림체가 발전하자 유독 얼굴 디테일만 도장찍기행이 되는 식으로 퇴보하고 말았다.[19] 마소년 비티 같은 아라키 히로히코의 초기작을 보면, 처음부터 하라 테츠오의 일러스트를 모방하지는 않았다.[20] 정말로 스토리가 재미있고 참신하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편집부에서 퇴짜를 놓는 경우도 있다. 사실 만화의 경우 화풍 자체가 매우 다양한 편이므로 그림체만의 문제라기보단 연출 문제로도 볼 수 있는데, 일러는 잘 그리는 사람도 만화는 그림만 보기 좋지 재미없게 그리는 경우도 제법 되기 때문. 만화에서 그림이 차지하는게 아무리 크다고 해도 스토리나 연출력이 모자라면 결국 반응이 좋지 않게 돌아온다. 오히려 심플하고 단조롭고 초보적인 그림체라도 그 그림을 스토리에 맞게 배치하는 능력과 대사를 쓰는 능력 등이 뛰어나면 고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역시 잘 보면 기본은 되는 사람들이나 가능한걸 알 수 있다. 최소한 현실적인 몰입감을 줄 표정이나 상황을 연출하는 기본기도 닦이지 않은 사람들이 그림체까지 못따라주면 그냥 못그린거가 되기 십상.[21] 특히 원본을 그린 사람의 그림체가 대단히 뛰어나다면, 못해도 표절했다는 말을 들으려면 다른 사람이 그걸 그릴 때도 그 뛰어난 그림체를 거의 따라잡는 수준의 높은 그림실력을 지녔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못 그리는 사람이 베껴그리면 정말 안 닮은 게 튀어나오기도 한다.[22] 애초에 일본이나 한국 쪽에서도 소위 양키 스타일에 가까운 그림체를 그리는 사람들도 있고, 서구 쪽에서도 동아시아권 데포르메 그림체 표절 소리를 들을 정도로 동아시아권 데포르메 그림체 쪽에 더 맞춰진 사람들도 있다.[23] 당연하지만 드립성이 짙은 그림이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아도 된다. 그림체의 변화는 작가의 개인차도 있고 유행이나 컴퓨터, 출판 기술 발달의 차이 선에서 이해하면 된다.아무리 그렇다 해도 에도 시대까지 올라가냐[24] 눈은 큰데 홍채보다는 흰자위 비중이 큰 것이 90년대식 눈깔괴물의 특징이다.[25] 사실 무조건 한계가 있진 않다. 옛날 일본 작가들의 그림을 보면 분명 망가체지만 조연 캐릭터들은 매우 개성 있게 그려졌다.[26] 이그림체의 원조는 짱구는 못말려, 마법진 구루구루이다. 여기서 다른 매체의 특성을 더해서 이런 그림체가 탄생한 것.[27] 그림작가 디얍[28] 러버 호스 스타일(Rubber Hose Style)로 주로 불린다._[29] 지금도 한국에선 일본식 그림체가 팔리지 미국풍 그림체는 안팔리는데 비단 한국뿐 아니라 일본 ip의 영향을 크게 받은 아시아 국가들의 공통점이다.[30] 여담으로, 왼쪽을 그린 사람과 오른쪽을 그린 사람이 부부관계이기도 하다.[31] 다만 던파의 경우 워낙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었고 다양한 작가들이 거쳐갔기에 그림마다 화풍이 좀 차이나는 경우가 있다.[32] 알렉스 로스는 흔히 안 보이는 극사실체를, 리 베르메호는 어둡고 특이한 채색의 그림체를, 호르헤 히메네즈 (스페인 출신)는 다양한 얼굴 표정과 뛰어난 액션 묘사를, 에사드 리빅 (크로아티아 출신)은 특이한 채색의 그림체를 가졌다.[33] 미티의 웹툰은 개그 만화 그림체이긴 하지만 탁한 눈동자, 눈주름과 인중 강조, 실리콘 인형 같은 인공적인 피부색 때문에 호불호가 심히 갈린다. 오죽했으면 성인초딩에서 베댓으로 달린 시무 5조 중 인중 강조해서 그리지 않기가 있을 정도다.[34] 이런 웹툰들은 주로 해외 서비스에서 여신강림 그림체와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35] 물론 실제 먹과 프로그램 브러쉬/툴의 먹 느낌은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다.[36] 디자인과 입시의 경우 학원마다 상이하고 인물 묘사는 대개 깊이 다루지 않지만 인물을 묘사해야 할 경우에는 역시 입시체로 표현하는 경우가 잦다.[37] 입시체 같다고 까이는 작가는 존재.[38] 이 현상은 기존의 입시체가 그간의 진부한 스타일을 고집하다 대중들에게 전혀 어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몰개성한 입시만화의 한계를 느낀 만화 교육계에서 결국 어느정도 현실적인 타협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39] 더 데포르메된 입시체도 다수 존재한다.[40] 실은 1970년대 중후반~1980년대까지는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던 군사독재 시대 시절로, 명랑만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만화, 특히 대본소 만화를 유해물로 규정하고 탄압하던 시대상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