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22:19:32

역전 만담극장

역전 요세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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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6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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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우치타테 스스루
피해자 센푸테이 바쿠후
재판장 재판장
변호사 키즈키 코코네
검사 나유타 사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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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지식: 라쿠고
2.1. 작중 등장 라쿠고
3. 구성
3.1. 법정 1일차
3.1.1. 프롤로그3.1.2. 개정3.1.3. 유가미 진 신문3.1.4. 센푸테이 푸코 신문3.1.5. 센푸테이 비후 신문3.1.6. 심리 스코프: 센푸테이 비후 신문3.1.7. 센푸테이 비후 신문3.1.8. 우치테의 존재3.1.9. 심리 스코프: 이소다 사다키치 심문3.1.10. 센푸테이 푸코 심문3.1.11. 생각 루트3.1.12. 폐정 후
4. 인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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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코네: 친숙하고 익숙한 역전재판 6의 일막...
유가미 씨의 의뢰로 변호하게 된 우치타테 스스루.
그런데 이 남자. 약탕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 바람에 말이 통하지 않는다.
예? 약탕을 마시는 건 스트리트에서 파이트하는 쪽의 6이라고요?
아무렴 어떤가, 어차피 양쪽 다 원인 모르게 취하게 되는 걸.
증인의 발언이라 쓰고, 인생이라 읽는다.
그 뜻은...
둘 다 '의의(이의)'가 있을 겁니다.
역전재판 6」 제4화 '역전 만담극장'
그럼 이만.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에피소드 소개 트레일러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역전의 의식 역전 만담극장 역전의 대혁명

역전재판 6의 4번째 에피소드. 라쿠고가에 얽힌 사건을 다룬다. 시작의 역전과 마찬가지로 튜토리얼 에피소드가 아님에도 탐정 파트 없이 법정 1일차 만에 사건이 종결되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 다만 시작의 역전과 달리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작중의 주요사건과 큰 연관이 없지만 5편부터 한번씩은 활약한 키즈키 코코네유가미 진함께 변호석에서 활약한다는 점만으로도 역전재판 5를 즐긴 팬들에게는 충분한 서비스가 되는 스토리다.

2. 배경지식: 라쿠고

특기할 점으로, 작중에 일본식 만담이라 할 수 있는 라쿠고와 관련된 소재가 굉장히 자주 나온다. 라쿠고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고, 모른다면 알아갈 수 있는 챕터. 소재가 소재다보니 일본어를 이용한 말장난(다자레)과 소재가 일본 고유색이 짙기 때문에 일본어와 라쿠고에 문외한인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꽤 나온다. 뜬금없어 보이는 물 카스텔라라든지, 재판장의 따뜻한 차 드립이라든지. 번역가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특히 카루타

다행히 제작진들이 라쿠고를 잘 모를 외국인들과, 일본인이어도 라쿠고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함인지, 해당 챕터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코코네도 라쿠고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설정을 두었다. 덕분에 재판 진행에 있어 중요하게 언급되는 몇 가지 요소는 주변인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원제목의 요세(寄席, 기석)는 라쿠고 전용 극장을 가리키는 일본어 단어다. 정발 이전에는 요세라는 단어를 완벽히 번역할만한 대체어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쓴 '역전 요세'라는 표현이 많이 쓰였지만[1], 3DS 비공식 번역판에서는 라쿠고와 관련된 2글자 단어인 점에 주목해서 '역전 만담'으로 의역했고, 오도로키 셀렉션 정발판에서는 요세가 라쿠고 극장이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라쿠고를 만담으로 바꾸어 '역전 만담극장'이 되었다. 북미판은 라쿠고가에 초점을 맟춰 'Turnabout Storyteller'로 의역했다.

2.1. 작중 등장 라쿠고

  • 토키소바(時そば): 어떤 사람이 소바를 먹고 동전으로 계산을 하면서 "하나요 둘이요 셋이요 넷이요 (생략) 여덟이요..." 하고 세다가 중간에 갑자기 "지금 몇 시죠?" 라고 질문을 하고 주인이 "아홉이요."[2]라고 대답하자 "열이요, 열하나요, 열둘이요" 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주인을 속이고 1원 깎는 데 성공했고, 이를 본 다른 사람이 대사를 그대로 외워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추우니 온소바로 몸 녹여야지 같은 대사를 시도해도 날이 따뜻하다든지 여러 이유로 대사가 안맞는다. 그렇게 맛도 없는 소바를 다 먹고 계산하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외우다보니 8이요 이후 시간을 물어보나 (현대의 밤 10시~12시)이라고 하여 다시 5개부터 낸다. 봉이 김선달의 잣이오 갓이오 이야기랑 비슷하기도 하고, 숫자와 시간을 활용한 내용이다보니 국내에서도 약간의 인지도가 있는 이야기지만 라쿠고로서는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필요해서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
  • 소바세이(そば清): 소바를 잘 먹기로 유명한 '세이(清)'라는 사람이 소바 많이 먹기 내기 제안을 받았다. 세이가 큰 뱀이 사람을 먹고 노란 풀을 먹어 소화시키는 것을 보고, 그 풀을 뜯어와 내기를 승낙하지만 방에서 세이가 나오지 않자 들어가봤더니 소바가 세이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 풀은 소화제가 아니라 사람을 녹이는 풀이었던 것. 한마디로 세이는 소화제인줄 알고 소바를 먹으면서 이 풀을 먹었는데, 오히려 먹은 자신이 녹아버려서, 자신이 입던 옷하고 뱃속에 남아있던 소바만 남아버렸다는 섬뜩한 이야기.
  • 주게무(寿限無): 아이의 이름에 주게무(寿限無, 수한무)를 붙여서 엄청나게 길게 지었는데 어느날 아이가 물에 빠지자 그 무지막지하게 긴 이름을 다 부르느라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 라쿠고가의 애완견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 금주검문소(禁酒番屋): 술을 밀수하기 위해 "물 카스텔라"(水カステラ) 등으로 속여 들이려 하지만 항상 경비병이 마셔버렸고, 결국 오줌을 마시게 속이는 이야기. 작중에서도 "물 카스텔라"라는 단어가 나온다. 당연히 "술"을 뜻하는 말을 이 이야기에서 빌려서 쓴 것. 겸사겸사 "술"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으면서 심의 문제를 피하려는 목적도 있다. 국내판에서는 곡차로 번역.[3]
  • 만쥬 코와이(まんじゅうこわい): 여럿이 서로 무서운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한 사람만이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고 다른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면서 다만 만쥬가 무섭다고 벌벌 떨었다. 다른 사람들이 골려줄려고 만쥬를 잔뜩 사와놓자 그 사람은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만쥬를 전부 먹는다. 그리고는 "이번엔 따뜻한 차가 무섭군" 이러자 다른 사람들은 그제야 속은 걸 아는 이야기. 우리 나라에 친숙한 이야기 중 이와 비슷한 일화가 몇개 있다. 도깨비 동생이라든지, 동방삭 이야기라든지.
  • 시바하마(芝浜): 펑펑 놀기만 하는 생선 장수가 큰 돈이 든 지갑을 얻었지만 그 지갑이 없어지게 된다. 사실 지갑을 얻은 것은 꿈이라고 듣자, 술을 끊고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는다. 3년 뒤, 사실 그 지갑은 점유이탈물횡령죄 때문에 부인이 관청에 맡겼고 주인이 3년간 안 나타나서 그 돈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술을 한 잔 할까 하지만, 또 꿈일까 봐 그만둔다는 교훈적인 이야기.
  • 낙타(駱駝): 고전 만담의 제목이다. 낙타라는 별명을 지닌 건달장례식 얘기이다. 넝마 장수를 시켜 시체를 흔들고 다니면서 협박해 부조금, 사케, 관 대신에 쓸 절임통을 가져오게 하고, 다 시킨 넝마 장수에게 사케를 권하는데 넝마장수가 술에 취해 성격이 완전 변하게 된다. 취한 둘은 시체를 옮기다가 중간에 시체가 없어진 걸 알고 찾으러 가다가 거지를 화장터에 던지고, 말장난[4]을 던지며 끝난다. 작중에서는 술 상표로 등장한다.

3. 구성

탐정 파트 없이 법정 1일차로 시작해서 끝나는 에피소드로 키즈키 코코네가 담당 변호사로 나온다. 역전재판 6에서 코코네가 주인공인 유일한 에피소드.

특기할 점으로 법정 파트만 있다보니 분량이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짧은데다 탐정 파트가 없기 때문에 시작할 때 유가미가 증인으로 나서 대량의 정보를 증언해 추궁해가며 정보를 얻어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인지 나루호도 특전테마는 <역전의 의식>이, 오도로키 특전테마는 <역전의 마술쇼>가 배경이지만 코코네 특전테마만은 이 에피소드가 아닌 전작 역전재판 5의 <역전 학교>를 배경으로 쓰고 있다. 애초에 탐정 파트가 존재하지 않으니 법정을 전용 배경으로 쓸 수도 없으니 생긴 일.

2편과 4편을 제외한 역전재판 시리즈의 4화는 5화로 가는 복선을 까는 중간 단계적인 에피소드가 많아 짧은 에피소드들이 많았긴 하지만, 여기선 6편 전체적인 큰 줄기 스토리와 연계되는 요소가 하나도 없이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서 완결이 되고 그 분량조차도 법정 하루치로 짧다는 점에서[5] 이후 진지한 주제를 고봉밥으로 꽉꽉 눌러 담아주는 5화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분위기 풀고 '쉬어가는' 에피소드 격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나유타는 이를 위해 하루만에 쿠라인 왕국에서 일본으로 날아오는 강행군을 겪어야만 했다[6] 이를 뒷받침하듯 소재 자체가 가벼운데, 자잘한 미니게임이나 심리 스코프, 등장인물들의 만담과 익살스런 리액션들과 개그그리고 먹방 등이 잘 어우러져 상당히 재미있는 일화.

또한 전작 역전재판 5의 라이벌이었던 유가미 진이 의뢰인 겸 증인 겸 조수 역할로 나와 코코네를 도와주는 것도 신선한 편인데, 전편에서 잠깐이나마 나왔던 유가미의 '심리 조작'과 코코네의 '심리 스코프'의 연계 콤비네이션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중간부터는 지루하다며 조수로 난입해서 도와주는데, 마요이나 미누키처럼 서포트에 그치는 조수가 아니라 아직은 한 사람의 변호사로 자립하기엔 이른 코코네를[7] '선배 법조인'으로서 리드하는 느낌의 조수다. 마치 첫번째 역전에서 미숙한 나루호도를 이끌어주던 치히로,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 미숙한 오도로키를 이끌어주던 나루호도, 시작의 역전에서 미숙한 치히로를 이끌어주던 카미노기처럼 거의 다 떠먹여주는 수준. 조수석에서 알아서 태클 걸면서 재판을 진행하고 손수 증거를 찾아내주기도 한다. 안 그래도 플레이어의 속을 긁어대던 나유타가 플레이어들이 그렇게 하고 싶었던 한마디 '닥쳐라!'로 한방 먹는 모습이 나와서 시원하다는 평이다.

특이하게도 피고인을 대상으로 심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코코네가 주인공인 특성상 심리 스코프가 두 번 들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시작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왠지 명탐정 코난과 비슷하다. 코난에서 단골로 나오는 까만 타이즈의 범인군도 등장한다.

3.1. 법정 1일차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호칭은 되도록 이름으로 일괄 통일하였습니다.
  • 파랑: 추궁하기(つきつける)를 하는 부분 / 빨강: 증거품 / 밑줄: 갱신된 증언입니다.

3.1.1. 프롤로그

{{{#!wiki style="text-align:center"
2D 삽입 애니메이션}}}

(만담극장에서 토키소바를 읊고 있던 피해자의 등 뒤에서 검은 범인이 덮친다.)
???: 주, 죽었나…? 설마… 그 녀석이…?! 진, 진짜야...?! 어, 어, 어떻게 하지? 괜찮아, 겁먹을 것 없어...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거든…

코코네는 사건을 맡기로 했지만 피고인을 데리고 온다던 유가미가 지각을 하는 통에 속이 박박 탄다. 유가미는 재판장 따위 좀 기다리게 해도 된다고 태평하다. 되려 지각도 어떻게든 해보는 게 변호사의 일 아니냐면서 얄밉게 군다.[8]

유가미가 다른 일행에 대해 묻자 나루호도해외에 갔고 오도로키미누키의 마술쇼를 도와주러 가느라 자리에 없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코네 혼자 변호인을 맡아야 하는 상황. 이를 들은 유가미는 심히 동요하면서 빨리 나루호도를 지금 즉시 해외에서 불러오거나[9] 하다못해 오도로키라도 뿔 잡고 데려와야한다며 불안해한다. 코코네는 평소 거의 조수 역할만 하느라 변호사 일을 하지 못하는 입장인지라 이번 일이 조수가 아닌 변호사로서 법정에 설 절호의 기회다보니 자신도 어엿한 한 사람분의 변호사니 자신에게 맡기라고 큰소리를 친다.

피고인 스스루는 코코네와 유가미가 꽤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하자 1살 어린 코코네를 누님처럼 여긴다.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인지라 코코네는 만나자마자 "한 대 쥐어박아도 돼요?" 라고 물어볼 정도. 유가미는 상관은 없는데 재판 끝나고 때리라고 한다. 정작 끝나고 나서는 기분 좋아서 안 때렸다

유가미는 피해자 바쿠후가 우치타테안의 선대가 죽은 후 네 대째인 스스루를 아들처럼 보살펴주고 있었다고 간단히 소개한다. 유가미는 우치타테안 단골이라서 스스루하고는 꽤 예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듯. 바쿠후한테도 신세를 꽤 많이 졌다는 모양이다.

재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왠지 스스루가 정신이 없어보이자 어디다 재워두자고 하는데, 그 말에 반응해서 "재운다니요, 저는 우동 반죽이 아닙니다~ 저는 소바를 만듭니다. 소바 반죽은 재우지 않아요… 메밀갈고, 반죽 치고, 면 삶고! (挽きたて・打ちたて[10]・ゆでたて) 이렇게 3고(三たて)를…" 이라는 말을 남기고 기절한다. 이후 전개에서 꽤 중요한 멘트니 기억해두자.

재판에 들어가기 앞서 코코네가 3고(三たて)가 뭔지 묻자 1. 메밀가루를 만든다. 2. 메밀가루로 만든 반죽을 칼로 썰어서 면으로 만든다. 3. 소바 면을 삶는다, 이 세 단계를 말하는 거라고 친절히 설명해준다.

3.1.2. 개정

에피소드 3에서 쿠라인 왕국에 있던 나유타 검사가 다시 일본 법정에 나타났다. 재판장이 이에 대해 묻자 나유타는 미츠루기 검찰청장이 불렀다며, 일본 법정에서 크게 당한 적이 있으니 이번엔 경험이 많지 않은 새내기 변호사라도 가차없이 지옥으로 떨어뜨리겠다고 말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기소요지 진술(冒頭弁論)}}}

나유타: 사건은 5월 12일(어제) 오후 4시경에... 만담극장 '쿠루쿠루테이(来来亭)'[11]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만담가 유파 센푸테이의 스승이며... 이름은 센푸테이 바쿠후(旋風亭獏風)입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만담극장 내 대기실입니다. 대기실은 직원용 입구로 들어가면 보이는 복도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증거: <만담극장 평면도> 추가)
나유타: 5월 12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인질식사로 폐와 위에서는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사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흉기 또한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증거: <현장사진> 추가)
(증거: <바쿠후의 부검감정서> 추가)
코코네: 나유타 검사님, 흉기나 사인이 불명확한데... 무슨 근거로 스스루가 범인이라고 단정하시죠?
나유타: 말씀대로 흉기와 살해방법이 명확하진 않습니다만... 살해할 기회가 있던 사람은 피고인뿐입니다. 잠시 후에 자세히 설명해드리지요.
(나유타가 스스루를 불렀으나 의무실에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나타나지 않음)
나유타: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주 이용하는 소바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요청을 받고 사건당일, 만담극장에 찾아왔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소바에 일가견이 있으며, 사진에도 나오듯이... 사건당일 역시, 대기실에서 직접 소바 반죽을 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소바는 아마 대기실에서 만든 것이겠지요.
코코네: (아무리 일가견이 있대도, 대기실에서 직접 반죽을 친다니 너무 나갔는데….)
재판장: 소바면을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소바를 사랑하는 만담가가... 소바 가게 주인한테 죽다니... 아이러니한 사건이군요.
나유타: 동기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해자의 금고에서 우치타테 소바의 권리증이 발견되었습니다. 최근 피고인은 3대손 부친을 여읜 후, 가게의 4대째 주인이 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뀌는 시기에 권리증을 피해자에게 빼앗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이 이 문서를 되찾으려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봅니다.
(증거: <우치타테 소바 권리증> 추가)
나유타: 재판장님, 증인 입정을 요청합니다. 사건현장을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을 목격한 사람입니다.

3.1.3. 유가미 진 신문

뜻밖에도 첫 증인은 유가미 진이었다.
코코네: 거,검사님! 검사님이 증인이라니, 저한테는 말씀 안 하셨잖아요!
유가미: 말할 시간이 없었잖아. 난들 어쩌겠어. 소바 얘기할 시간은 있었으면서
유가미가 나유타에게 사건의 배경인 만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고 묻자 나유타가 어젯밤에 공부를 좀 했다면서 수한무를 읊는다. 시바하마(芝浜)도 읊으려다가 코코네가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며 제지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사건 당일 모습}}}

유가미:
1. 어제 내가 만담극장을 찾아갔을 때는 아마... 오후 4시경이었을 거다. 우선 바쿠후 선생의 대기실에 인사를 하러 갔지.
2. 그 후 스스루가 대기실에 들어갔고, 조금 후 화를 내며 나왔어.
3. 그리고 나서 막내 제자인 비후(美風)가 순서를 끝내고 대기실에 간 것 같다.
4. 비후가 거기서 바쿠후 선생의 시신을 발견했다더군.
코코네: 유, 유가미 검사님! 그, 그 말씀은... 스스루가 범인이라는 것처럼 들리잖아요!
유가미: 내가 목격한 상황을 그대로 증언했을 뿐이다. 능력있는 변호사라면 이 정도는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
코코네는 유가미를 신문한다.
코코네: 유가미 검사님, 왜 만담극장에 가셨죠?
유가미: 바쿠후 선생의 초대를 받았어. 이게 바로 그 초대장이다. 막내 제자인 비후 승진 기념 공연이었지. 2대 비후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코코네: 승진이 뭔지는 알겠는데, 왜 이름에 2대라는 말이 붙죠?
유가미: 나 참, 답답하군. 그게 바로 습명이라는 거다. 전임자의 예명을 물려받는거지.
코코네: 아하... 비후라는 만담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거군요. 초대장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나요?
유가미: 간단한 인사와... 공연자들의 만담주제가 적혀 있다.
재판장: ...흐음. 바쿠후 씨는 토키소바(時ソバ)를 선보일 예정이었군요. 바쿠후 씨는 소바 먹는 연기가 일품인 것으로 유명하지요. 비후 씨는 소바세이(ソバ清)를 맡았군요. 소바 이야기가 많습니다!
유가미: 잘 아는군, 재판장. 공연은 비후의 사저인 푸코(風子)가 첫 번재, 비후가 두 번째... 바쿠후 선생이 마지막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
(증거: <초대장> 추가)
{{{#!wiki style="text-align:center"
심문 - 추궁하기}}}

코코네: 인사하러 갔을 당시 바쿠후 씨의 모습은 어땠나요?
유가미: 인사하러 가긴 했지만... 직접 만나진 못했어.
코코네: 지, 직접 만나진 못했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유가미: 푸코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에 찾아갔지. 인사차 들어가려고 했는데 대기실 안에서 만담 소리가 들리더군. 공연 연습 중인 듯해서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기다렸다.
코코네: 대기실에서 나오는 만담 소리를 들으셨군요?
유가미: 나만 들은 게 아니야. 그때 함께 있던 푸코도 같이 들었어.
나유타: 즉, 오후 4시경에 바쿠후 씨의 생존을 확인했다는 말씀이군요.
유가미: 그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건 토키소바였다. 확실히 말할 수 있어.
코코네: 스스루가 어떤 상태였는지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유가미: 난 복도에서 푸코와 함께 바쿠후 선생이 연습을 마치길 기다리고 있었지. 그때, 스스루가 짐을 들고 나타나서 대기실에 들어가더군.
코코네: 그리고 어떻게 되었나요?
유가미: 대기실 안에서 스스루의 고함 같은 소리가 들렸왔다. 10분 정도 지나고, 스스루가 씩씩거리며 대기실에서 나왔지.
나유타: 아마 그때 범행을 저질렀겠지요. 상대는 노인이지 않습니까. 10분 정도라면 범행을 저지르기 충분합니다.
코코네: '간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그럼 직접 보진 못하셨군요?
유가미: 구조 상 어쩔 수 없다. 내가 있던 곳에선 대기실 입구가 안 보였거든. 하지만 대기실 앞에 푸코가 있었으니 푸코는 봤을 거다.
코코네: 그...그렇군요. 그... 비후라는 분은 왜 대기실에 오셨죠?
유가미: 자기 공연을 끝내고 인사하러 왔겠지. 제자 만담가는 공연 출연 전후로 스승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거든.
코코네: 비후 씨가 대기실에 들어갔을 때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유가미: 대기실에 들어가고 나서 2, 3분 정도 지나고... 안에서 비명이 들린다 싶더니, 비후가 뛰쳐나왔다.
코코네: 다투는 소리는 안 들렸나요?
유가미: 안 들렸다. 비후의 맥 빠지는 비명만 들리더군.
신문이 끝나자 나유타는 유가미의 증언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1. 유가미와 푸코는 피해자가 나오길 기다렸다.
  2. 짐을 든 스스루가 나타나 대기실에 들어갔다.
  3. 10분 후 스스루의 고함 소리가 들리더니 화난 얼굴로 대기실을 나갔다.
  4. 잠시 후 비후가 대기실에 들어갔으며, 이후 비명이 들리고 시신을 발견한 비후가 대기실을 뛰쳐나왔다.
  5. 유가미와 푸코는 상황을 알게 되었다. ||
따라서 나유타는 스스루가 바쿠후를 살해한 정황이 명백하다며 코코미에게 변호를 단념하라고 종용한다.
(증거: <유가미의 진술서> 추가)
코코네: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비후 씨도 대기실에 들어갔으니...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나유타: 비후 씨는 기껏해야 2,3분간 대기실에 머물렀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범행을 저지를 수는 없습니다.
코코네: (으, 으윽... 검사님도 답답하네, 왜 스스루에게 불리한 증언만 하신담!) 유가미 검사님! 조금이라도 피고인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유가미: 뭐? 그건 네가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지. 난 내가 아는 사실 그대로 증언할 생각이라고. 네가 정말 유능한 변호사라면, 알아서 정보를 잘 캐내보든가!
코코네: 마,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사실은 기억이 잘 안 나는 거 아닌가요! 삐딱하게 구는 것도 상황을 봐가면서 하세요!
나유타: 사토라! 유가미 검사님... 변호인과 한패가 되다니, 검사로서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이제 됐습니다. 증인은 썩 물러가십시오!
(유가미가 불쾌한 채로 퇴정한다.)
나유타: 유가미 검사님의 증언은 재판의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유가미 검사님은 피고인과 친밀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승이 모시고 온 객관적인 증인을 부르겠습니다.
재판장: ...흠, 어떤 분이십니까?
나유타: 시신 발견 당시, 유가미 검사님과 현장에 있던 인물이자... 센푸테이 유파의 제자인... 센푸테이 푸코씨입니다.

3.1.4. 센푸테이 푸코 신문

코코네: 그런데 푸코씨는 벌룬 아티스트면서... 왜 만담가 유파에 들어가셨죠?
푸코: 돌아가신 푸코의 아버지가 센푸테이 만담가였어요. 아버지 같은 만담가가 되려고 입문했답니다!
코코네: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푸코: 우리 부녀가 신세 진 스승님을 우치타테가... 그 못된 녀석에게 빨리 유죄 판결을 내려주세요!
재판장: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푸코: 아, 그리고 또...
코코네: 피고인에 관해 할 말이 남았나요...?
푸코: 그 녀석은 배달 올 때마다 푸코에게 큰 소리로 화를 냈답니다... "저리 가!"라면서요.
코코네: 다, 다가가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었나요?
푸코: 푸코의 향수 냄새가 소바에 밴다고 했어요! 너무하지 않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사건 발견 이전의 상황}}}

푸코:
1. 오후 4시부터 시신이 발견된 4시 20분쯤까지, 푸코는 유가미 씨랑 쭈욱 둘이서 대기실 앞 복도에 있었어요.
2. 비후가 시신을 발견하기 전까지 대기실에 들어간 사람은 우치타테 뿐이었어요.
3. 아 참, 우치타테가 도착하기 전에 주게무가 마구 짖어댔어요!
나유타: 유가미 검사님, 증인의 증언에 이의 있습니까?
유가미: ...없다. 쯧, 똥개 훈련도 아니고 왜 오라 가라야!
나유타: 훗, 소승이 인도하는 대로 잠자코 따라오시지요. 재판장님, 이의가 없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아니마를 구원해주시길.
코코네: 잠깐! 나유타 검사님! 변호인은 접니다! 아직 신문도 안했고, 신문하면서 이의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유가미 검사님이 아니라 저한테 물어보세요!
나유타: 쿠라인교 경전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병아리는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다. 미숙한 자는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유가미 검사님과 이야기하는 게 빠를 것 같았습니다.
유가미: 하하핫! 츠키 씨, 아예 상대도 안 해주는 거 같은데?
코코네: 무시하지 마세요! 병아리가 아니란 사실을 자신있게 보여드리죠! 재판장님! 증인 신문을 요청합니다!
재판장: 으음. 하루빨리 나유타 검사에게 어엿한 적수로 인정받길 바랍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심문 - 추궁하기}}}

코코네: ...주게무요?
푸코: 푸코가 만담극장에서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랍니다! 자아... 배배 꼬아서... 짜잔! 벌루~운! 주게무 완성!
코코네: 꽤... 사나워 보이는 강아지네요.
푸코: 아주아주 순한 아이랍니다!
코코네: 그, 그렇게 순한 주게무가 왜 짖었을까요? 낯선 사람이 근처에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낯선 사람이 범인일 수도 있습니다.
푸코: 왜 짖었더라...? ...아, 기억났다! 주게무는 밥을 달라고 짖었어요! 그때 푸코는 정원에서 주게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어요!
코코네: 그 틈에 누군가가 대기실에 숨어 들어들었을 가능성은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추가}}}

푸코:
4. 그럴 가능성은 없어요. 정원으로 나오는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대기실 입구가 잘 보였거든요! (증언 추가)
코코네: 유가미 검사님! 나와주세요!
유가미: ...나 원, 그만 좀 불러라.
코코네: 검사님도 그 모습을 목격했죠? 그런데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나요?!
유가미: 시끄러워. 그런 사소한 일까지 기억이 나겠냐.
코코네: 지금 당장 떠올려보세요! 푸코씨가 정원에 있었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유가미: ...푸코가 주게무에게 먹이를 줬다는 말은 사실이다. 곁눈질로 대기실을 계속 보고 있었고 말이다.
코코네: 또 생각나는 건 없나요?
유가미: 푸코가 동그란 떡처럼 생긴 먹이를 많이 줬던 모양인데... 주게무가 다 먹지 못해서 남은 먹이를 정원 구석에 묻었지. 더 생각나는 건 없다.
(증거: <유가미의 진술서> 갱신)
코코네: (증거: <만담극장 평면도>)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면... 푸코 씨 위치에서는 대기실 입구를 볼 수 없습니다! [12]
나유타: 증인이 대기실 입구를 볼 수 없었던 순간이 있었다 한들... 과연 그 사실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줄까요?
코코네:그야 물론이죠! 유가미 검사님이 서 있었던 위치에서도 대기실 입구를 볼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검사님의 눈을 피해서 대기실에 들어갔을 수도 있어요! 대기실 입구가 잠깐 안 보였다는 사실을 왜 숨기셨죠? 푸코 씨?
푸코: 으... 그건...
나유타: 방금 "숨겼다"라고 했습니까? 증인이 범행에 관여했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군요. 숨긴게 아니라 깜빡했을 뿐입니다... 그렇죠, 증인?
푸코: 으, 으으... 으으... 네... 그때의 충격으로 지금도 혼란스럽답니다... 흐잉.
나유타: 증인은 만담가의 긍지를 지키고자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속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할 테죠. 기억이 온전치 않을 법도 합니다.
재판장: 그것 참... 괴로우시겠군요.
나유타: 부모나 다름없는 스승을 잃었으니까요. 충격이 꽤 크겠지요. 그런 증인의 빈틈을 파고들어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다니... 역시... 변호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존재입니다!
코코네: 저, 저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어요!
나유타: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변호인의 어줍짢은 변호 실력이 증인의 상처를 후벼 판 꼴이 됐습니다. 법정에 계신 여러분도 그리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관중들이 증인을 동정하며 변호인이 심했다며 비난한다. 코코네는 마음을 다잡는다.)
코코네: 대기실 입구를 아무도 보지 않았던 순간이 있는 이상... 두 사람의 증언만으로 피고인을 범인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나유타: 흥... 또 물고 늘어지시려고요? 지긋지긋하군요.
코코네: 재판이 시작된 지 얼마나 됐다고... 지긋지긋하단 소리를 하세요?!
나유타: 겉으론 당당한 척해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것 같은 심정이겠죠? 소승이 그 구렁텅이로 확 밀어드리지요. ...이 결정적인 증거품으로요.
코코네: 겨, 결정적인 증거품이요?
나유타: 네, 현장에 결정적인 증거가 남아있었습니다. ...피고인을 가리키는 다잉 메시지가요. 상 위에 나열된 카드를 자세히 보십시오. 카드의 첫 글자를 연결하면 하나의 단어가 됩니다. "우치타태 4대째"(よんだいめそば)죠.

(증거: <현장사진> 갱신 – 다잉 메시지 사진 추가)

나유타는 다시 관중들을 이용해 코코네를 압박한다. 그때 유가미가 "조용!"을 외치면서 변호인석 자리에 등을 대고 나타난다.
유가미: 츠키 씨의 풍부한 감성을 이용해서 법정 흐름을 바꾸려 하다니… 치사한 행동도 정도가 있지.
코코네: 유, 유가미 검사님!
유가미: 방청객 녀석들도 말이야. 검사의 선동에 놀아나지 말고 잠자코 봐. 이 미숙한 변호사가 지금부터 역전하는 모습을 말이다!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유가미의 테마곡이 재생된다.)
코코네: (버, 법정 분위기가 바뀌었어...)
재판장: 유가미 검사, 왜 변호인석에 있습니까?
유가미: 훗, 마음이 바뀌었다. 방청석에서 지켜보자니 좀이 쑤시더군. 그리고 이 햇병아리에게 맡겼다가... 단골 소바집이 없어지면 짜증나거든!
나유타: 부정한 변호인석에 자처해서 서다니... 어리석군요.
유가미: 츠키 씨, 이리도 쉽게 녀석의 손에 놀아날 줄은 몰랐다. 말만 번지르르한 변호사였군.
코코네: 자, 잠깐 방심했을 뿐이에요! 지금부터 제대로 실력 발휘할 겁니다!
유가미: 훗,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덤벼라.[13]
코코네: 제 신발에는 끈이 없거든요?! 아무튼 정신 바짝 차리고 변호할게요!
나유타: 사토라! ...지옥에 떨어트릴 자가 하나 더 늘었군요.
유가미: 훗, 난 오랫동안 감옥에서 썩어서 말이다. 지이라고 별다를 게 있겠나?
나유타: 지옥에 떨어지는 걸로 끝이 아닙니다... 현세에 짊어진 업보로 인해 내세에는 판다로 태어나겠지요. 그것도 흑백 무늬가 뒤바뀐 모습으로요. 사람들의 온갖 관심을 받으며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될 겁니다.
코코네: 유가미 검사님에게 그런 협박은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판다처럼 생겼으니까요!
유가미: 그 말 취소해라!
코코네: 취, 취소할게요!

나유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푸코를 퇴정시키고 시신을 처음 보고 현장을 직접 본 센푸테이 비후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3.1.5. 센푸테이 비후 신문

다음 증인으로 센푸테이 비후가 등장한다. 만담가답게 자기 소개할때 만담을 한다.[14] 그리고 스스루가 범인이라는 현장 증거에 대해 증언을 시작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다잉 메시지에 대해서}}}

비후: 그 다잉 메시지를 보자마자 금세 눈치를 챌 수 있었지요. 스승님 시신 곁에 있는 것들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지 뭡니까. [15] 하이고, 재미없는 농담은 관두십쇼! 어후, 그때 느낌이 팍 오더군요. 스스루가 한 짓이구나! 그래, 스승님이 소바국물에 익사하며 남긴 마지막 메시지란 얘기지. 스스루라고 확실히 쓰지 않으신 것도 스승님다웠어.
(중략)
코코네: 그리고 비후씨, 흉기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피해자가 국물에 익사했다고 확신하시는 거죠?
비후: 현장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스승님은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계셨거든요... 그럼 당연히 국물에 익사하시지 않았겠어?
코코네: 그, 그렇게 멋대로 넘겨짚지 마세요!
비후: 거참, 정말 소바집 주인다운 살해 방식 아닙니까? 카드도 남겨져 있겠다, 스스루가 죽인 게 확실합니다요.
하지만 (증거: <바쿠후의 부검감정서>)에는 사인이 질식사로 나오며 폐에 아무 것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나온다. 피해자가 정말 익사했다면 사인은 물론 폐에 소바국물이 검출되야 했다고 나와야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코코네는 이 부분이 모순이라 지적한다. 그리고 범인이 피해자를 죽인 후에 피해자의 얼굴을 그릇에 집어넣었고, 그때 카드에 소바국물이 묻은 것이므로 상에 늘어놓은 카드는 다잉 메시지가 아니라 주장한다.

피해자의 얼굴을 그릇에 집어넣은 이유를 재판장이 묻자, 코코네는 모른다고 답변하고 나유타는 피해자를 향한 강한 증오라 주장한다. 그리고 은근슬쩍 스스루가 범인이라고 유도하려 든다. 이에 유가미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머리를 그릇에 박을 시간이 있는데 다잉 메시지를 못 봣겠냐고 반박한다. 코코네는 그 말에 동의하지만 나유타는 피해자가 상식이 없는 것 같다며 주장하지만 유가미는 조용!을 외치고 비후에게 질문을 던진다.
유가미: 너는... 카드를 직접 봤다고 했지? 좀 더 자세하게 말해 봐. 콩알만 한 사진으로 보다간 눈알이 빠지겠어.
비후: 음, 저 카드로 말씀드리자면 스승님께서 감수하신 "전통 식문화 카드"로... 식문화와 관련된 갖가지 장면을 카드 형태로 만든 물건이지요.
유가미: 누가 카드 설명을 듣고 싶대?! 카드 상태를 말하라고!
비후: 그, 그게... 카드에 국물이 묻어 있었습니다...
재판장은 나유타한테 카드 상태가 잘 찍힌 사진이 없냐고 물어보고, 나유타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카드만 나오면서 더 크게 찍은 사진을 제시한다.

(증거: <카드> 추가)

그리고 유가미는 사진을 보고 이 사진으로 다잉 메시지라는 주장을 반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코코네는 다잉 메시지는 순서가 바뀌어 있다고 반론한다. 카드의 소바국물 얼룩과 상에 묻은 얼룩과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범인이 피해자를 죽이고 피해자의 얼굴을 그릇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얼룩이 카드에 튀었고 스스루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카드 순서를 재배열한 것이었다. 따라서 카드 배열을 원래대로 맞추면 진범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카드 순서를 원래대로 맞춘다. 국물 얼룩을 따라 맞추면 '우치타태 4대째→4째 대타 우치태'(よばんめいそだ)라는 알 수 없는 글귀가 완성된다.[16]

(증거: <카드> 갱신 – 4째 대타 우치태가 올바른 순서다라고 수정)
재판장: 그래서! 4째 대타 우치태는... 무슨 뜻입니까?!
코코네: ...네?
유가미: ...'네?'라니! "4째 대타 우치태"가 무슨 뜻이냐고!
코코네: 거,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을 안 해 봤는데요...(…)
나유타: 순서가 바뀌었다고 해도 뜻을 모른다면...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코코네: 흐, 흐아아아아아아악!
코코네는 당황하고 유가미는 뭘 당황하냐며 관계자한테 물어보면 될거 아니냐고 지적한다. 코코네는 비후에게 "4째 대타 우치태"에 대해 아는게 있냐 물어보지만 비후는 센푸테이 유파나 관계자 중에 우치태라는 사람은 없다고 답변한다. 소득이 없자 나유타는 없는 머리에 쥐어짜느라 고생한다며 코코네를 디스한다. 이에 유가미는 조용!을 외치며 "4째 대타 우치태"가 누군지는 몰라도 카드 배열을 바꿔 스스루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으니 이것이야말로 스스루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코코네가 이에 동조하며 이제 '카드가 누굴 가리키는가가 아닌 카드 순서를 바꾼 사람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코코네: 카드 순서를 바꿀 기회가 있던 사람은 두 명입니다. 첫 번째는 유가미 검사님과 푸코 씨가 보는 앞에서 대기실에 들어간 피고인. 두 번째는 시신을 발견한 증인입니다.
비후: 설마... 카드를 조작한 사람이 저라고요? 선의를 갖고 증언하러 온 나를 의심한다고?
유가미: 비후, 너는 시신을 발견하고도 대기실에서 바로 나오지 않았잖아? 기껏해야 3분 정도였지만 장난질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안에서 뭘 했는지 다 말해줘야겠어.
비후: ...호록... 호로록.
유가미: 호로록대지 말고 어서 대답해!
비후: 저기요! 나유타 검사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유타: 침묵은 금입니다. ...아무 말도 마십시오. 비열한 변호인 측은 증인이 실언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후: 오호라... 알겠습니다. 그럴 요량이었군요. 재판장님, 저는 아무 말도 안 할겁니다.
나유타: 그러셔도 됩니다. 묵비권은 법률에도 명시된 권리입니다.
비후가 묵비권을 행사하자 유가미는 탁상을 두들기며 재밌다는 듯이 오히려 크게 웃는다. 그리고 저 만담가가 실수할 까봐 두려워서 저런 것 같다 말한다. 나유타는 증인을 도발해서 증언을 유도하려는 속셈이냐며 그런 유치한 작전이 통할 것 같냐고 대응한다. 하지만 유가미는 비후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며, 만담가라면 관중이 있을 때 이야기를 하는게 맞지 않냐며 방청객의 반응을 유도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안할 거라면 만담을 그만두라며 일갈한다. 비후는 유가미의 심리조작에 말려들어 묵비권을 철회하고 증언하겠다고 나선다. 어이없어하며 어리석다고 분노하는 나유타의 반응은 덤.

3.1.6. 심리 스코프: 센푸테이 비후 신문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대기실 안에서 있었던 일}}}

비후: 순서를 마치고 스승님께 인사드리러 갔지. 밖에서 스승님을 불렀습니다만... 스승님은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대기실에 들어갔더니... 스승님은 상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으시더군요!
나유타는 증언에 모순이 없다며 선을 긋고 코코미도 그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비후의 증언에 미세한 불협화음을 감지하고 증인의 정신상태가 혼란스럽다 주장하며 증인을 카운슬링하겠다고 말한다. 나유타는 비후에게 저런 수상한 카운슬링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나 도발에 넘어간 비후는 카운슬링이든 뭐든 받겠다고 나선다. 나유타는 자기 말만 따르라며 화를 내지만 비후가 받겠다고 말한 탓에 재판장도 카운슬링을 진행하는데 동의한다.
비후: 순서를 마치고 스승님께 인사드리러 갔지.(기쁨) 밖에서 스승님을 불렀습니다만... (기쁨) 스승님은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기쁨) 대기실에 들어갔더니... 스승님은 상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으시더군요! (슬픔)
코코네는 스승님의 시신을 발견했는데도 놀라지 않은 비후의 감정을 지적한다.
코코네: 비후 씨, 상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는 피해자를 보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니... 부자연스럽지 않나요?
비후: 그, 글쎄요...
코코네: 여기서 놀라지 않았다는 건, 사실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렇다면... 설마 비후 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던 이유는...)
코코네: 비후 씨, 당신이 놀라지 않은 건... 피해자가 죽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요?
비후: 푸우우우우우우우우웁!
비후는 당황하며 코코네의 지적을 부정한다.
비후: 문을 열고 봤을 때, 저는 스승님이 주무시는 줄 알았습죠!
코코네: 자는 줄 알았다고요...? (그게 사실일까?) 왜 그렇게 생각했죠?
비후: 스승님이 상에 엎드려 계셨거든요. 주무시는 것처럼요. 게다가... 맞다! 스승님이 쓴 메모가 있었습죠!
비후의 증언에 나유타는 증거를 제시한다.

(증거: <바쿠후의 메모> 추가 - '건드리지 말고 잠시 재워두게나(寝かせてくれ)')

그리고 증거를 바탕으로 비후는 증언을 정정한다.
비후: 순서를 마치고 스승님께 인사드리러 갔지.(기쁨) 밖에서 스승님을 불렀습니다만... (기쁨) 스승님은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기쁨) 문을 열었을 때는 주무시는 줄 알았습니다. (무감정) 그런데 괜히 뒤숭숭해서 스승님께 달려갔습니다. (분노) 맙소사! 스승님께서 세상을 뜨셨지 뭡니까! 깜짝 놀라고 말았지요! (슬픔, 놀람)
그저 스승한테 달려갔을뿐인데 분노 한 점을 코코네가 지적한다.
코코네 : 대기실에 들어가면서 분노하고 있네요. 이 상황에서 왜 갑자기 화가 난 거죠?
비후: 왜 그랬을까요... 아! 생각났다! 방에 들어가다가 새끼발가락을 부딪쳤지 뭡니까! 어찌나 덤벙대는지,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고요!
코코네 : 새끼발가락을 부딪혔다고요...?
비후: 뭐, 크게 다친 건 아니니 시, 시, 신경 쓰지 마세요... 아, 아이고... 망신살이 뻗쳤네...
비후의 뭔가 숨기는 반응에 코코네는 오히려 더 조사해야 할 것 같다며 말하고 현장사진을 다시 살펴본다. 현장사진에는 발가락을 부딪힐 만한 물건이 없었다. 때문에 코코네는 비후가 대기실에 들어갈 때는 뭔가 있지 않았을까 하고 의심한다.
코코네: 비후씨... 도대체 어디에 발가락을 부딪친 거죠?
나유타: 이의있음! 어리석은 질문이군요. 이 사건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시답잖은 일로 심리를 질질 끌다니 아니마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비후: 맞아. 그런 실수는 누구든 자주 저지르잖아? 왜 그런 하찮은 일에 집착하는 거야?
코코네: 음... 그건... 그러니까...
유가미: ...
코코네: 미, 미세한 감정만으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왜 발을 부딪쳤는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여기서 물러났다가는 유가미 검사님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
코코네는 발을 부딪힐만한 물건의 흔적을 찾기 위해 현장사진을 살펴본다. 현장사진 왼쪽 편에 밀가루로 뒤덮인 대기실 바닥이 찍혀있었다. 밀가루로 뒤덮인 대기실 바닥에는 무언가 끌고 간 흔적이 남아있었고 그 흔적이 TV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를 근거로 코코네는 TV가 원래 대기실 입구 근처에 있었고 비후가 그 TV에 발을 부딪혔다고 주장한다. 비후는 맞다고 인정한다.

(증거: <현장사진> 갱신 – TV를 옮겼다는 사실이 추가)

TV를 옳긴 이유를 묻자 스승이 자기 공연을 보려고 옮겨놓은 것 같다고 진술한다. 하지만 노이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코코네: 유, 유가미 검사님... 노이즈는 남아있는데... 이상한 점이... 더는 없네요...
유가미: 흥. 이래서 초짜랑 일하면 피곤하다니까.
코코네: 으... 죄, 죄송해요...
유가미: 초짜를 보살펴주긴 싫지만 소바집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지... 이봐, 비후. 마음에 걸리는 점이 하나 있다... 바쿠후 선생이 엎드려 있던 상이 뒤로 밀린 듯한 흔적이 있는데... TV를 옳기면서 부딪힌 거 아니야?
비후: 아, 아앗! 그, 그거 말이군요! TV가 상에 부딪히면서 스승님의 몸이 스르륵 미끄러졌고... 그제서야 스승님이 돌아가셨다는 걸 알게 됐죠! 그땐 정말로...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요!
유가미: 그랬군... 시신 발견 당시의 상황이 점점 명확해지는군... 이 녀석 얘기를 좀 더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코코네: 아, 알겠습니다!(정신차려. 더는 유가미 검사님의 도움을 받을 순 없어! 마음을 다잡고 해보는거야!)
코코네는 비후에게 이야기를 더 상세하게 들려달라고 요청하고 증언을 업데이트 한다.
비후: 순서를 마치고 스승님께 인사드리러 갔지.(기쁨) 밖에서 스승님을 불렀습니다만... (기쁨) 스승님은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기쁨) 문을 열었을 때는 주무시는 줄 알았습니다. (무감정) ...대기실에 들어가려다 TV에 발을 부딪쳤지요. (분노) TV를 원래 자리로 옮기다 돌아가신 스승님을 발견했습니다. (슬픔, 놀람) 어질러진 상 위에… 으… 스, 스승님… (슬픔, 강한 놀람)
스승의 죽음에 놀란 이후 재차 놀란 점을 코코네가 지적하며 또 뭐에 놀란 거냐며 다그친다. 비후는 모르겠다고 답한다. 놀란 감정이 더 컸다며 코코네가 재차 묻지만 비후는 잘못 본거 아니냐며 발뺌한다. 이때 유가미가 끼어든다.
유가미: 조용! 이녀석은 머리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감정을 듣고 해석하는 능력 하나는 끝내주거든. 자, 잘 생각해봐! 왜 놀랐었는지!
코코네: (방금 그거... 칭찬 맞지…?)
이에 비후는 크게 동요하며 감정이 크게 폭주하기 시작한다. 코코네는 폭주한 원인을 찾는다.

(찾아내다 – 카드)

코코네는 폭주의 원인이 다잉 메시지였다며 그 말은 비후가 4째 대타 우치태의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 말의 비후의 감정 노이즈가 완벽하게 사라진다. 나유타는 4째 대타든 우치태든 증인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반박하며 이제 와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 코코네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자신의 추리를 들어보라며 자신만만하게 나선다. 재판장이 설명을 요청하자 코코네는 비후의 감정이 폭주 할 때 비후가 가진 3개의 감정이 번갈아 가며 폭주했다며 보통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3개의 감정을 스위치를 켰다 끄듯이 바꿔 가며 폭주하는 것은 심리학으로 보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코코네는 비후가 한 몸에 여러 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라고 주장한다.

비후는 당황하고 나유타는 변호인이 법정에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며 말이 안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비후: 어, 어, 어, 어떻게... 우리가 다중인격이라는 사실을 알았죠?!
나유타: 포, 포, 포르쿤카아아...!
코코네: 지, 진짜였어...? 유가미 검사님, 성공했어요! 논문에서는 본 적이 있었지만... 설마 제 눈 바로 앞에 있는 비후 씨가 다중인격자였을 줄이야...
유가미: 참 나, 다중인격 만담가라니, 별 황당한 경우가 다 있군...
재판장은 비후에게 각 인격마다 자기 소개를 다시 할 것을 부탁했고 비후는 만담가 센푸테이 비후, 분위기 띄우기 담당 잇파치, 일류 기생 키세가와로 다시 자기 소개한다. 코코미는 유가미한테 우쭐해지며 칭찬해달라 내세우지만 유가미는 증인 입방정 덕분에 산 거라며 넘겨버리고 코코미는 그냥 칭찬해주면 어디 덧나냐며 투덜거린다. 하지만 나유타는 재판과 상관없는 증인의 개인 정보를 폭로했을 뿐이라며 넘기려든다. 이에 코코미는 의미를 알 수 없었던 어느 증거품에 의미가 생겼다며 반박한다.

(증거: <카드>)

코코네는 카드를 통해 남겨진 메시지는 비후의 숨겨진 4번째 인격인 "우치테"를 가리키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비후가 다중인격자라는 사실을 숨겼던 이유는 자신을 가리켰던 다잉 메시지가 두려워서라고 주장한다.
비후: 자, 잠깐만요! 그게 아닙니다! 다중 인격을 숨긴데에는 다른 까닭이 있습니다.
잇파치: 우리는 상황에 맞게 인격을 바꾸어 가며 대타를 뛰는 방식으로 만담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 사실이 들통나면...
키세가와: 편법을 쓰는 만담가로 소문이 나서 유파의 명예가 실추된단 말이지.
비후: 그래서 유파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했던 겁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대타를 뛰는 4번째 인격이라니, 금시초문입니다.
유가미: 그럴싸한 변명이지만... 카드 순서를 바꾼 건 사실이잖아?
비후: 그, 그야...
나유타: 사토라! 증인이 카드 순서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는 인정합니다.
코코네: (웬일로 우리 의견에 동의하지?)
나유타: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를 죽인 피고인이 증인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서... 그 다잉 메시지를 현장에 남겼다고요.
코코네: 으윽!
나유타: 그리고 시신을 발견한 증인이 카드를 보고 순서를 바꾼 거죠.
유가미: 조용! 그건 말도 안 돼. 비후가 다중인격이라는 사실을 유파가 아닌 사람은 모른다. 조금 전에 비후가 제 입으로 말했잖아.
나유타: ...그랬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증인이 대기실에 머문 시간은 길어야 2, 3분 정도입니다. 피해자를 죽이기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코코네: 이의있음! 처음 시신을 발견했을 시에는 불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죽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유타: 이의있음! 기억력이 닭 수준이군요... 유가미 검사님의 증언을... 벌써 잊어버리셨습니까?
코코네: (유가미 검사님의 증언...? ......앗!)
[유가미가 대기실 안에서 들리는 만담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나유타: 기억났습니까? 증인이 대기실에 들어가기 몇 분전에... 피해자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유가미: 으윽!
코코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나유타: 게다가 증인은 시신을 발견하기 전까지 무대에서 만담 중이었습니다. 명확한 알리바이죠. 몇몇 관객에게 확인도 마쳤습니다.
코코네: 맞아, 그랬었지이이이!
나유타: 그런데 만담의 완성도는 "금세기 최하"였다더군요. 제 말이 맞지요? 증인.
잇파치: 올, 옳다마다요!
비후: 저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습니다!
나유타: 증인. 알리바이를 밝혀서 변호인 측에게 종언을 고하시지요.
잇파치: 분부대로 합죠!

3.1.7. 센푸테이 비후 신문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제 알리바이는 이렇습니다}}}

비후: 저는 대기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무대 위에 있었습니다. 관객이 그 증인이다 이 말이야. 공연을 완전히 실패해버린 바람에 누구 하나 웃지 않았습죠! 중요한 무대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그 때를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나유타는 증인이 시신 발견 전에 무대에 있었으니 범행을 저지를 수 없다며 이제 그만 포기하라 말한다. 코코네가 포기 할 수 없다 말하자 나유타가 재차 포기를 종용했으나 코코네는 계속 포기하지 않겠다 말한다. 코코네가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자 나유타는 염주를 던져 코코미를 포박하고 염주를 조인다. 코코미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항의하고 나유타는 변호인의 같잖은 사상에 벌을 내린거라 답한다. 코코미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자 나유타는 다시 염주를 던지지만 유가미가 검기를 날려 제지한다. 전작에서는 오도로키 뿔만 자르더니
유가미: 그 쪽이 주장하는 사상 따위는 내 알 바 아니야... 하지만 이쪽이 지면, 맛있는 소바를 영영 못 먹게 된단 말이지.
코코네: 마, 맞아요! 스스루의 미래와 유가미 검사님의 소바를 위해서라도... 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코코네는 비후를 신문한다. 신문 과정에서 코코네는 공연의 실패 이유를 물었고 비후는 하는 이가 잘 못했거나, 듣는 이가 잘 못들었을 수도, 주제를 잘못 정해서 일 수도 있다며, 일을 하다보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기념 무대를 망쳤다는게 마음에 걸린 코코네는 만담주제에 대해서 물어본다. 비후는 변호인이 만담 제목을 알려줘도 알겠냐며 되묻지만 코코네는 알려달라 말하고 비후는 토키소바를 했다고 말한다. 코코네는 토키소바가 무슨 만담이냐고 유가미한테 묻지만 유가미는 직접 조사하라며 일축하고 그 즉시 나유타가 직접 토키소바를 열연해가며 설명한다.

하지만 초대장에는 비후가 하기로 한 만담주제는 소바세이였고, 토키소바는 피해자인 바쿠후가 하기로 나와있었다.
코코네: 비후 씨! 왜 피해자의 만담주제를 선보이셨죠?!
키세가와: 음... 그... 왜... 있잖아... 그러니까...
비후: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으... 어... 그러니까... 장난...
잇파치: 그, 그래요! 단순한 장난이었어요! 같은 만담주제를 먼저 선보여서 스승님을 깜짝 놀라게 할 작정이었습죠!
코코네: (정말 피해자를 놀라게 하려고 피해자의 만담 주제를 선보였을까? 비후 씨가 무대에 오른 시간대에... 유가미 검사님은 대기실 앞에서 토키소바를 들었어...! 우연치고 너무 잘 맞아떨어져... 만약 그게 우연이 아니라면...?)
장고 끝에 코코네는 비후의 알리바이는 사실이지만 바쿠후의 사망시각을 속였다고 주장한다. 나유타는 말이 안된다며 반박하지만 코코네는 어떤 소품을 이용하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바로 TV였다. 즉 유가미와 푸코씨가 대기실 앞에서 들은 목소리는 대기실 앞으로 옮겨놓은 TV를 통해 나오는 비후의 목소리였다. 공연 순서를 알고 있던 유가미와 푸코를 속이기 위한 수작이었던 것이다.

나유타는 증거가 있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코코네는 시신 발견 전후에 비후가 대기실 입구에 있던 TV를 옮겼다고 주장한다. 대기실 입구에 TV가 그대로 있으면 수작이 들키기 때문이다. 또한 공연을 망친 것도 계획의 일환이라 주장한다. 공연 중에 관객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들키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코코네는 바쿠후의 사망 시각이 오후 4시 이전 일 수 있다며 비후도 피해자를 살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침묵을 지키던 비후는 코코네와 유가미의 채근에 결국 자신이 현장을 조작했다고 인정한다. 코코네가 진범일 가능성을 제기하자 비후는 대기실 조작은 인정하지만 스승님을 죽이진 않았다고 항변한다. 왜 현장을 조작했냐고 코코네가 묻자 비후는 묵비권을 행사한다. 이때 나유타가 비후한테는 자신을 인정하고 이름도 물려받게 한 스승을 죽일 이유가 없다며, 스스루가 오후 4시 이전에도 대기실을 들렀으니 그때 바쿠후가 살해되었다고 보는게 자연스럽다며 코코네의 주장을 논파한다. 처음 듣는 말에 코코네는 당황한다.
나유타: 변호인, 현장에 소바 만드는 도구가 남아있었다는 사실은 아십니까?
코코네: (소바 만드는 도구가 뭐지?)
나유타: 소바 도구에는, 메밀가루에 물을 섞어 반죽을 치대는 "옻그릇"과...
유가미: 반죽을 늘리는 "밀대", 반죽을 자르는 "전용 식탈"이 있지.
나유타: 맞습니다. 그 도구들은 피고인이 가게에서 쓰던 물건입니다.
코코네: 그 물건들은... 피해자의 물건이 아니었나요...?
나유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소바 만드는 법을 알려주려 대기실에 갔습니다. 시각은 오후 4시 이전이라고 합니다. 대기실에서 반죽을 치대고, 소바를 만든 후... 범행을 저질렀겠죠.
이에 코코네는 왜 스스루가 현장에 다시 돌아왔냐고 반문한다. 이때 스스루가 등장한다.
스스루: 누, 누님... 왜 돌아왔냐면... 바쿠후 영감님이 소바 생면을 주문하셔서... 우웁...
코코네: 스, 스스루...
스스루: 어제 오후 2시쯤, 소바 도구를 챙겨서 대기실에 갔어요... 갔더니... 글쎄 이번엔 소바 생면 여유분을 넉넉하게 주문하시더라고요...
코코네: 소바 생면 여유분이라니?
스스루: 여, 영감님은 우리 가게 소바 생면을 대기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드시는데... 한 덩이만 남았다길래, 소바를 가지러 가게로 돌아갔죠...
코코네: (냉장고에 소바가 한 덩이 있었다고? 없지 않았나...? 소바 한 덩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건이랑 관련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유가미: ...부탁받은 소바를 들고 오는 길에 우리와 만났다는 거군.
스스루: 맞습니다, 형님. 바쁜 와중에도 제가 직접 가져왔다고요. 문 밖에서 영감님을 한참 불렀는데, 내 말은 싹 무시하더라니까요! 혼자서 중얼중얼 만담이나 하고 말이야! 열 받아서 그냥 돌아와 버렸죠!
코코네: 그래서 스스루가 그렇게 화가 났구나... (스스루가 한 말이 진짜라면, 스스루는 범인이 아니야!)
스스루: 누님, 진짭니다... 믿어 주세... 우웁...!
이내 스스루는 몸 상태가 다시 안좋아져서 의무실로 가게된다. 코코네는 재판장에게 스스루가 한 증언을 증거로 인정해달라 요청하지만, 나유타의 이의 제기로 오후 2시~오후 4시 사이에 대기실에 왔다는 사실만 인정된다. 나유타가 재판을 마무리하려들자, 유가미는 비후한테 캐물을 것이 있다며 반박한다. 그리고 코코네에게 왜 멍하니 있냐며 아직 증언하지 않은 증인이 있다 채근한다. 바로 비후씨의 4번째 인격인 우치테였다.
코코네: 비후 씨는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치테 씨는 동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가미: 비후, 네 안에 있지...? 숨겨진 4번째 대타 인격 말이야.
코코네: 비후 씨, 우치테 씨에 대해서 아시는 대로 다 말해주세요!
나유타: 끈질기군요! 증인은 우치테 따위 모른다지 않습니까!
잇파치: 옳소! 나유타 검사님! 더 강하게 밀어붙여주십쇼!
이때 유가미가 잇파치에게 말을 건다. 알면서도 모른다고 잡아떼면 위증죄로 잡혀간다며, 7년 수감 경험을 살려감옥이 얼마나 어둡고 추운지 아냐고 묻는다. 겁을 먹은 잇파치가 묵비권을 행사하자 유가미는 잇파치의 경박함을 비웃는다. 그리고 우치테 따위 모른다고 해놓고 갑자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말은 우치테를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심리조작을 가한다. 나유타는 유도신문이라며 증인이 신문에 응할 필요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지만, 코코네 역시 이의를 제기하며 비후가 무언가 숨기고 있으니, 우치테의 존재 여부에 관해 증인을 신문을 허가해달라고 재판장에게 요청한다. 재판장이 변호인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비후는 우치테에 관한 증언을 하게된다.

3.1.8. 우치테의 존재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우치테에 대해서}}}

비후: 우치테라는 인격과 만난 적은 없습니다. (키세가와) 조금 전에 잇파치는 당황해서 그랬던 거야. (잇파치) 저희가 매의 눈으로 감시 중이라 그런 인격이 나올 틈이 없습니다요! (키세가와) 괜한 억측으로 우리를 범인 취급하지 말아줘.


코코네: 비후의 인격들 사이에서도 '만난다'라는 감각이 있습니까?
비후: 만난다기보다는 늘 셋이 같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인격이 나오는 식입니다.
코코네: 한 인격이 나와있을 때 다른 두 인격은 어떤 상태입니까?
비후: 그야, 분위기를 보고 있다가 언제든지 적절히 등장해야 하니까 늘 기다리고 있죠.
코코네: 셋은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이로군요.
비후: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그렇겠군요.
코코네: 잇파치, 당신은 모른다고 했다가 묵비로 바꿨는데 위증죄가 두려웠던 것 아닙니까?
비후: (키세가와) 잇파치는 머리가 좀 나빠. 그래서 어려운 얘기가 나오면 침묵하고 싶어지는 거야.
코코네: 잇파치를 감싸주는 것… 그것이 키세가와, 당신의 역할이군요.

코코네: 행여나 어떤 일로 셋의 의식이 사라져서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수 없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비후: 그렇게 물어봐도 모릅니다만…
코코네: 당신들 셋은 기억을 공유하지만 이소다는 기억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셋의 의식이 없을 때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나유타: 제4의 인격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코코네: 이미 세 인격이 있으니 네 번째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두 번 있는 일은 세 번 있다'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나유타: 그래서, 셋이 절묘하게 동시에 기억을 잃는 걸 어떻게 설명할 셈입니까?
비후: よばんめいそだ(네 번째 이소다)는 다르게 읽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よばん めいそだ(4번 메이소다)라든지… よ! ばんめい! そだ! (요! 반메이! 소다!)라든지…
코코네: 이 현장 사진을 보면 셋을 모두 기절시킬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가미: 아하, 물 카스텔라(水カステラ)[17] 말이로군.
코코네: 네? 이건 수…[18]
비후: 잠깐!! 그런 촌스러운 단어 꺼내지 말아줘.
유가미: 그러게, 물 카스텔라도 모르다니 공부가 부족하군.
코코네: 아무튼 마시면 취하는 그거… 맞죠?
유가미: 하긴 스승님은 공연 직전에 물 카스텔라를 자주 마셨지. 그걸 많이 마시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겠네.
코코네: 현장에 있는 잔은 두 개. 비후는 바쿠후가 권한 수… 아니, 물 카스텔라를 마셨습니다. 너무 많이 마셔서 의식을 잃고 제4의 인격 이소다가 나온 것 아닙니까?
비후: 우리들은 달콤한 만쥬는 좋아하지만 물 카스텔라는 질색입니다. 늘 사양하지요. 조금만 먹어도 쓰러져서 자버립니다. 만쥬는 먹었지만 물 카스텔라는 먹지 않았어요! (증언 추가)
코코네: 그럴 리가! 지금 당장 컵을 조사합시다!
나유타: 제가 컵 하나 조사 안 했을 것 같습니까? 역전재판 경찰은 빼먹는 게 많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 비후가 만진 흔적은 없습니다.
코코네: 물 카스텔라를 한 방울만 마셔도 정신을 잃는다는 거지요? 그래서 스승님이 권해도 컵에 손을 대지 않았군요.
비후: 맞습니다.
코코네: 그럼 물 카스텔라가 들어간 무언가를 먹은 적은 없습니까?
비후: 짚히는 바가 없습니다.

코코네: (증거: <스승의 메모>) 이 메모지는 바쿠후 근처에 놓여진 만쥬 포장지를 뜯은 것입니다. 비후는 물 카스텔라는 마시지 않았지만 만쥬는 먹었지요? 비후가 기절한 것은 그 만쥬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물 카스텔라 병을 지적) 사진을 보면 만쥬와 물 카스텔라의 상표가 똑같습니다. 만쥬 안에 물 카스텔라가 들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재판장: 하지만 만쥬를 찌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성분은 날아가지 않습니까?
유가미: 만쥬에 따라서 풍미를 위해 기분이 좋아지는 성분을 날리지 않는 것도 있어. 알코올도 알코올이라고 하지 못하고…
비후: 아무리 약해도 만쥬에 들어간 정도로 정신을 잃을 리는 없습니다!
코코네: 지금부터 시험해보면 되지요!
(재판장이 이를 허가하고, 유가미의 애완새 긴이 졸지에 만쥬 셔틀이 된다. 코코네하고 재판장도 하나씩 달라고 부탁한다. 유가미가 나중에 돈을 받겠다고 하자 사주는 게 아니었냐며 재판장이 아쉬워한다. 일단 만쥬가 도착할 때까지 휴정.)

3.1.9. 심리 스코프: 이소다 사다키치 심문

(긴이 오랜만에 재판장 머리 위에 올라앉아 만쥬를 가지고 오고 다같이 만쥬 먹방. 그리고 이를 비후에게 먹이자 진탕 취해버려서 인격이 번갈아 나오더니 정말 기절한다.)[19][라쿠고]
이소다: 이소다 사다키치(磯田 定吉)[21], 다섯 살…이에요. 미안해요… 혼내지 마세요….
나유타: 저런 어린 아이가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있다고 여겨지진 않는군요. 만에 하나 있다고 해도 실행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이로써 비후의 범행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코코네가 이소다를 달래가면서 사건에 대해 묻는다.)
이소다: 스승님은… 아주 친절해서… 늘 놀아주시고… 친할아버지처럼 정말 좋아했는데…
유가미: 이상하군. 비후는 카루타의 순서를 바꿔서 스스루의 범행인 것처럼 꾸몄지?
코코네: 원래 메시지는 이소다를 가리키는 것이었고요. 하지만 5살짜리 인격인 이소다는 스승을 마음 깊이 좋아하고 있었다….
유가미: 그래. 다른 인격도 스승님을 죽일 동기는 전혀 없지. 이소다가 범인이 아니라면 카루타를 늘어뜨린 건…
코코네: 바쿠후라고 볼 수는 없겠네요.
재판장: 뭔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까?
코코네: 네, 카루타를 늘어뜨린 인물은 피해자가 아니라 그를 죽인 진범입니다. 일단 よばんめいそだ(네 번째 이소다)를 よんだいめそば(네 대째 소바)로 바꾼 것은 비후가 틀림없습니다.
유가미: 묵비하긴 했지만 비후는 스승의 죽음을 알고 있었어. TV를 이용한 공작이 결정적인 증거지.
비후가 현장을 꾸민 이유… 그것은 '네 번째 이소다'라는 메시지를 보고 이소다를 범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코네: 맞습니다. 이소다는 다른 셋과 기억을 공유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그 셋이 생각하기에 살인범인 것 같았던 이소다는…
유가미: 스승을 살해하기는커녕 벌레 하나 못 잡을 다섯 살배기였지.
코코네: 이소다가 범인이 아니라면 그에게 죄를 씌우려는 진범인이 있을 것입니다.
나유타: 그렇다면 누가 바쿠후를 살해했다는 겁니까?
코코네: 이소다가 무언가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나는 봤어}}}

이소다: 스승님이 식칼을 손에 들고 있어…. 얼굴엔 피가 묻어서 빨갰고… 나는 꼼짝도 못했어…. 무서워서… 정신을 잃었어….
코코네: 공포에 휩싸여 제대로 된 증언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상담을 요청합니다.
(폭주의 원인 지적: 얼굴에 묻은 피)
코코네: 서있는데 왜 얼굴에 피가 묻어있었을까요…? 유가미, 어떻게 생각해요?
유가미: 몰라. 네가 자주 하던 발상의 회전인가 뭔가를 해보든지.
코코네: 발상의 '역전'이에요!
유가미: 시끄러워, 어차피 똑같은 거잖아. 본질을 봐야지
코코네: 달라요! 회전시켜서 뭘 어쩌게요! …? 회전…?
유가미: 뭐야?
코코네: 이번엔 회전이 맞는 것 같아요! 상황을 90도 회전해서 이소다가 누워있다고 생각하면 어떻습니까? 그러면 바쿠후도 쓰러져있는 것이 되겠지요. 그러면 바쿠후의 얼굴에 피가 묻은 것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피가 흘러 바쿠후의 얼굴에 묻은 것이겠지요.
이소다: 맞아요! 누군가 스승님 위에 올라타 있었어요.
코코네: 식칼을 들고 있던 바쿠후에게서 반격을 당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나유타: 상처는 아마도 얼굴이나 이마에 나있겠군요.
코코네: 예, 피해자 바쿠후의 얼굴에 피가 떨어졌으니 그렇다고 봐야겠지요.
나유타: 그러고 보니 스스루의 이마에도 막 붙인 반창고가 붙어있지 않았습니까? 그 상처야말로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일 것입니다.
(코코네가 무너지려고 하자 유가미가 멱살을 잡고(물리) 그 정도로 의뢰인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느냐며 코코네를 설득(?)한다. 코코네는 자신이 스스루의 변호사를 넘어 누님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누님이 된 건 고작 오늘 와서의 일이지만)
재판장: 변호측, 여기서 싸우면 곤란합니다!
코코네: 괜찮습니다. 조금 기합을 넣었을 뿐입니다. 유가미, 감사해요.
유가미: 너 때문이 아니라 단골 소바집을 위해서라고.
코코네: 알고 있어요! 그럼, 이소다의 상담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소다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의문을 지적하기)
이소다: 얼굴이 피로 빨갛게 된 스승님이 식칼을 들고 쓰러져있어… 누군가가 판 위에 있던 '어떤 것'을 스승님 얼굴에 꾹 누르고 있고… 나는 꼼짝도 못했어… 무서워서… 정신을 잃었어….[22]
코코네: (증거: <현장 사진>) 바쿠후의 얼굴에 꾹 눌렀다는 그 흉기의 정체, 그것이 이소다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의문일 것입니다. (소바를 가리킨다) 이 소바에 질식한 것입니다.
나유타: 소바로 사람을 질식시킬 수는 없습니다.
코코네: (삶기 전의 소바로/소바를 말아서/뽑기 전의 반죽으로) 면을 뽑기 전의 반죽으로 질식사시킨 것입니다. 흉기는 소바 반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유타: 그렇다면 변호측은 그 반죽을 소바로 만들어서 흉기를 은폐했다는 건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루밖에 없지 않습니까!
(유가미가 베인 듯한 모션이 처음으로 등장)
나유타: 그 뒤에 소바 국물에 바쿠후의 얼굴을 집어넣어 피를 흘러보낸 것이겠지요.
재판장: 하지만 스스루는 이소다에 대해 전혀 몰랐지 않습니까?
나유타: 다잉 메시지가 아니라 피해자가 이소다와 놀아주려고 만든 것일 수도 있지요.
코코네: 이소다, 혹시 더 기억나는 건 없니?
이소다: 범인 얼굴에선 피가 나고 있었는데… 얼굴은 기억이 안 나.
이소다: 얼굴이 피로 빨갛게 된 스승님이 식칼을 들고 쓰러져있어… (슬픔, 놀람) 누군가가 판 위에 있던 '반죽'을 스승님 얼굴에 꾹 누르고 있고… (슬픔, 놀람) 나는 꼼짝도 못했어… (슬픔, 놀람) 무서워서… 정신을 잃었어….(슬픔, 놀람) 나중에 눈을 떠보니… (무감정) 스승님을 죽인 사람이 서있었어… (기쁨, 슬픔, 놀람)
코코네: 스승님을 죽인 범인을 보면서도 안도한 이유가 뭐니?
나유타: 아는 사람을 봐서 반가웠던 게 아닙니까?
이소다: 내가 좋아하는 향수의 향이었어….
(이소다 기절)

나유타: 이소다의 발언은 스스루의 혐의를 벗기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코네: 범인의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재판장: 뭐, 향수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요.
나유타: 스스루가 머리에 무스를 발랐을 수 있지요. 다섯 살이니까 향수와 무스의 향을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반죽을 면으로 뽑을 수 있는 자는 스스루뿐이고요.
스스루: (잠깐!) 난 향수도 무스도 안 해! 소바에 향이 배면 어쩌려고!! (사람들한테 소바를 나눠준다) 향수 향이 나는지 직접 혀로 느껴봐!
재판장: 검증을 하기 위해서라도 먹을 수밖에 없겠군요. 후루룩 소리까지 난다 먹방이냐 확실히 향수 향도, 무스 향도 나지 않는군요. 만쥬에 소바… 오늘은 참 멋진 재판입니다.
나유타: 어제 먹은 소바하고도 또 다른 맛이로군요. 목넘김이 쿠라인의 하눕푼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코코네: 맛있었죠, 유가미.
유가미: 아직 멀었어, 선대의 발끝에도 못 미쳐.
스스루: 진 형은 엄격하다니까…! (또 토하려고 함)
재판장: 스스루를 의무실에 데려다 재우십시오!
스스루: 뭐라고! 계속 자꾸 재운다, 재운다, 그러는데… 내가 무슨 우동 반죽이냐! 난 소바집! 소바 반죽은 재우지 않아! 빻고, 치고, 삶고! (挽きたて・打ちたて・ゆでたて) 이게 소바의 삼단계(三たて)다!! (토하러 감)
코코네: 향수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푸코 말입니다.
나유타: 잠깐, 향수 냄새 하나를 근거로 푸코를 의심하는 겁니까? 주장에 일관성이 없군요.
코코네: 푸코도 범행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벌룬~도 볼 수 있고요.
나유타: 재판장은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재판장: 벌룬…은 상관 없지만, 상황상 푸코의 말을 들어볼 필요는 있겠군요. 벌룬은 상관 없지만….

3.1.10. 센푸테이 푸코 심문

푸코: 유가미,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유가미: 살해범이 향수를 뿌렸다는 것 같다.
코코네: 푸코 외에 향수를 뿌린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푸코: 설마 저를 의심하는 겁니까?
코코네: 푸코, 이소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습니까?
푸코: 네, 스승님께 들어서 곧잘 같이 놀았습니다. 술을 왜 그렇게 자주 먹인거지
코코네: 그렇다면 다잉 메시지를 날조할 수 있었겠군요.
푸코: 그, 그럴 수가… 향수 좀 뿌리고 이소다를 알고 있었다고 살인범이라니 너무합니다.
나유타: 그렇습니다. 확실한 증거는 없으니 푸코는 돌아가도 좋습니다.
코코네: 증거는 없지만 이소다의 증언이 있습니다!
(나유타가 코코네의 말을 무시)
유가미: 푸코, 너도 연예인이라면 증언대라는 무대에 오른 이상 공연을 선보이지 않을 수 없겠지. 도중에 내려올 순 없어! (칼을 던져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게 하고 푸코 이마의 상처를 노출시킨다)[23]
코코네: 저 이마의 상처…! 범인의 얼굴에는 스승님이 낸 상처가 있을 터…! (유가미에게) 알고 그랬던 거예요?
유가미: 알고 말고 간에 상처가 없으면 네가 하는 소린 그냥 해보는 소리에 불과하잖냐.
코코네: 향수와 이마의 상처! 범인을 드러내는 상황 증거가 푸코의 특징과 동일합니다.
나유타: 푸코를 범인으로 고발하겠다는 겁니까? 각오는 되어있겠지요.
유가미: 틀리면 두 번 다시 법정에 설 수 없게 되리란 각오가 있어야겠지.

(고발한다/안 한다 – 안 한다를 선택해도 유가미한테 대충 한 소리 듣고 고발한다를 선택하게 된다.)
코코네: 변호측은 센푸테이 푸코를 진범인으로 고발합니다. 푸코, 당신은 4시 이전에 알리바이가 없었지요?
푸코: 하지만 사건이 드러나기 전까지 전혀 몰랐는걸요. 믿어주지 않는다면… (풍선 아트) 이렇게 예쁜 벌룬 아티스트를 의심하는 건가요?
코코네: 푸코, 전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벌룬 아트의 센스가 없는 것 아닙니까?
푸코: 그,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저도 라쿠고가의 딸… 풍선 아트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은 죽은 아버지를 이어 라쿠고가가 될 생각이었지만 스승님이 풍선 아트를 하라고 해서…. 이렇게 불쌍한 저를 의심하는 겁니까!
코코네: 그거랑 그거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당신은 범인의 특징과 일치합니다.
푸코: 그렇다면 당신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증언해주겠습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사건 이전의 행동에 대하여}}}

푸코: 확실히 그 시간대에 대기실에 갔어. 공연 후 인사를 드리러. 안에는 스승님과 이소다가 있었지만 둘 다 자고 있었어. 스승님의 메모가 있어서 깨우지 않고 방을 나섰어. 이소다가 향수 향을 맡은 건 그 때 남은 향이겠지.[24]
코코네: 푸코는 대기실에 들어가긴 했지만 금방 나갔다는 것이로군요.
코코네: 공연 후의 인사… 비후도 그 이야기를 했었지요.
푸코: 연예인이면 누구나 하는 거니까.
코코네: 공연 전에 인사를 드렸을 땐 어땠습니까?
푸코: 이미 한 잔 하신 상태였지. 혀가 잘 돌아간다나? 비후는 그 때는 대기실에 아직 없었어. 아마 내가 공연하던 중에 대기실에 왔겠지.
코코네: 두 사람은 어떻게 자고 있었죠?
푸코: 둘 다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었어.
코코네: '책상에 엎드려있던 게 범인의 공작이라면 그 이전에 바닥에 누워있어도 이상할 건 없겠지…' 자고 있던 게 비후가 아니라 이소다인 것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푸코: 오래 지내다 보면 얼굴만 봐도 금방 알 수 있어.
코코네: 스승님의 메모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푸코: 잘 기억이 안 나네.
코코네: 그럼 달리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까?
푸코: 책상에 물 카스텔라랑 먹다 남은 만쥬가 있었지. 달리 이상한 건 없었어.
유가미: 그건 확실하겠지?
푸코: 확실하다니까!
유가미: 그럼 그 말을 증언에 추가해도 되겠지.
코코네: 이 증언이 무슨 소용이 있죠…?
유가미: 넌 잠자코 있어.

코코네: (증거: <현장 사진>) 그렇다면 카루타의 메시지에 대해서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습니까?
푸코: 메시지는 스스루가 남겼을 수도 있지 않나?
코코네: 스스루는 이소다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유가미: 스스루가 했다면 이소다가 아니라 비후의 이름을 남겨야겠지.
코코네: 다잉 메시지는 푸코만이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진범입니다.
나유타: 변호인에게 내려온 가느다란 거미줄… 지금 끊어드리지요. 푸코는 대기실에 들어가고서 곧바로 방을 나왔습니다. 그것은 메모를 봤기 때문이 아니라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푸코: (장갑을 벗으면서) 나는 소바 알레르기야!
나유타: 사건 현장에는 소바 가루가 흩날리고 있었지요. 소바 알레르기인 푸코로서는 목숨이 걸린 일입니다.
푸코: 다행히 빨리 나와서 괜찮았지만 실려가는 스승님의 시신을 붙들었을 때 팔이 부었지. 옷에 묻은 소바 국물에 반응한 거야. 가루를 마시기라도 하면 발작이 일어나서 굉장히 위험해. 그런 내가 대기실에 오래 있을 리가 없잖아!
재판장: 확실히 소바 가루로 가득한 대기실에서 소바 반죽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겠군요.
유가미: 나유타, 이 때를 노리고 잠자코 있었군….
나유타: 푸코의 사생활을 배려한 것뿐입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증언 - 나는 소바 알레르기}}}

푸코: 조금이라도 소바에 닿으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 그렇게 소바 가루가 흐트러져 있으면 발작이 일어나서 목숨이 위험해! 봐, 시신을 만진 것만으로도 이렇게 부어올랐잖아? 옷에 소바 국물이 묻어있었거든. 그러니까 대기실에서 살인은 불가능해!
코코네: 소바 알레르기란 건 사실입니까?
푸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맹세하지. 진단서라도 갖고 올까? 이 알레르기 때문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살인 용의에서 벗어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
코코네: 인사하러 들어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푸코: 그랬지, 하지만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어. 숨을 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
코코네: 그렇다면 숨을 안 쉬면 범행이 가능했지 않습니까!
푸코: 그랬다가 내가 먼저 질식하게? 생각을 하고 말해!
코코네: 아, 참고로 묻는 건데 혹시 바쿠후가 다른 곳에 있었다든가….
나유타: 그건 지금까지의 의논을 향한 모독입니다!
재판장: 동감합니다. 아무 근거 없이 전제조건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나유타: 소바를 치고 있던 대기실에 푸코가 범행을 저지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제 장례의 시간이 온 것 같군요.
코코네: '이럴 때 나루호도 씨라면…' 해보는 수밖에 없지! Let's Do This!
유가미: 머리가 이상해진 건가…?
코코네: 아니에요! 변호사는 위기일 때야말로 뻔뻔하게 웃는 거랬어요!
나유타: 반론도 못하고 웃기만 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코코네: 후후후… 반론이라면, 있습니다!
'발상을 역전시키는 거야. 소바 알레르기인 푸코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게 아니라… 어떻게 대기실에 있던 푸코가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생각해보는 거야!!
(스스루: 재운다, 재운다, 그러는데… 내가 무슨 우동 반죽이냐! 난 소바집! 소바 반죽은 재우지 않아… 빻고, 치고, 삶고… 이게 소바의 삼단계…)
코코네: (증거: <스승의 메모>) 증거의 의미가 바뀐 게 하나 있습니다. 이 메모는 '스승님을 재워두라'는 것이 아니라 '반죽을 재워두라'는 것이었습니다.[25]
유가미: 잠깐, 그건 이상하잖아?
코코네: 그렇죠. 스스루가 그랬으니까요. 소바 반죽은 재우지 않는다고. 이를 종합해보면 스승님은 (아무것도 안 쳤다/소바를 쳤다/우동을 쳤다) 소바가 아니라 우동을 쳤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대기실에 흐트러져있던 것은 우동 가루! 푸코도 범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지금 바로 대기실에 남은 가루를 확인해주십시오!
나유타: 현장에는 확실히 소바가 있었고, 실제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게다가 그게 소바든 우동이든 푸코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3.1.11. 생각 루트

{{{#!wiki style="text-align:center"
스승님이 대기실에서 만들고 있던 것은?
우동[26]

하지만 현장은 달랐지. 그릇에 남아있던 것은…!
소바

소바를 치지도 않았는데 소바가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서 갖고 왔다는 것… 어디서 왔을까?
냉장고에 보관하던 소바

그런데 왜 굳이 소바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지?
우동 반죽을 숨기려고

즉, 우동 반죽은 어딘가로 갖고가버렸다는 것! 왜 갖고 가야 했을까?
우동 반죽으로 살해했으니까

진짜 흉기는 우동 반죽이었다}}}
코코네: 흉기는 우동 반죽이었습니다. 그걸 발견한다면 푸코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나유타: 반죽이 발견된다고 해서 범인이 확정된다는 주장의 근거는 뭡니까?
코코네: 이소다의 증언에 따르면 스승의 얼굴에 피가 묻었고 그 상태로 반죽을 눌러 질식사시켰습니다. 흉기인 반죽에는 범인의 피가 묻어있을 것입니다.
나유타: 그래서 그 결정적 증거는 어디 있습니까?
코코네: (증거: <유가미의 증언서>) 푸코는 대담한 방법으로 흉기를 은폐시켰습니다. 유가미 앞에서 주게무에게 먹여서!
유가미: 하, 그래서 푸코는 먹이 양을 조절하지 못했고 주게무는 먹다 남은 먹이를 묻어버린 것이로군!
코코네: 지금 바로 만담극장의 정원을 조사해주십시오! 아마 주게무가 개집 근처에 묻어놓았을 겁니다. 푸코의 피가 묻은 우동 경단을. 푸코, 범인은 바로 당신입니다!
(푸코 정신 붕괴)

이후 푸코는 범행의 동기를 밝힌다. 자기가 이 세계에 입문한 것은 라쿠고가인 아버지의 예명을 잇기 위해서였다. 재능이 없다는 건 알았지만 풍선 아트를 하면서 예명을 잇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쿠후는 아버지의 예명인 비후를 다른 제자에게 줘버렸다. 그래서 비후라는 이름을 받게 되는 기념 공연일을 골라 복수하려고 한 것이다. 한편 비후는 별안간 자신에게 덮어씌워진 죄를 스스루에게 씌우려고 했던 것이 이번 사건의 전말.

바쿠후가 우동을 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소바일 것 같았지만 복수할 기회는 그 때밖에 없으니까 무작정 들어갔었다고. 소바 알레르기가 오른 것은 냉장고에 있는 보관용 소바를 만졌을 때였다.

나유타는 적으로서 인정해주겠다는 뜻으로 코코네를 이름으로 불러주면서 기억해주겠다고 한다.

3.1.12. 폐정 후

무죄가 된 스스루는 코코네와 유가미에게 축하를 받는다. 비후가 누명을 씌웠는데 무슨 원한이라도 샀느냐고 물었더니 모르는 눈치. 비후는 자기가 누명을 쓴 걸 보고 순간적으로 카루타 순서를 바꾸면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는 듯하다. 유가미는 "너도 참 운이 없다." 정도로 심심한 위로를 던진다.

이어서 푸코에게 아버지의 예명을 물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코코네는 예능의 길을 포기하게 하려고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루는 그건 아닐 거라며, 아버지의 이름에 얽매여 살지 말라고 그랬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도 마찬가지로 새롭게 우동을 치면서 푸코에게 새로운 길을 응원할 생각이었다고. 이래저래 전달이 서툴러서 오해를 빚은 슬픈 사례.

유가미는 바쿠후가 푸코뿐 아니라 스스루 역시 응원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증거: <우치타테안의 권리서>) 바쿠후는 우치타테의 선대 대신 스스루를 제 몫으로 키울 생각이었다. 그냥 두면 가게가 망할 것 같다나. 코코네는 마지막으로 스스루에게 부탁하길, 푸코에게 바쿠후가 주려던 우동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코코네는 이제야 제 몫을 하는 변호사가 됐다고 기뻐하자 유가미가 저 없었으면 어쨌을 거냐고 풋 비웃는다. 비기(?)인 심리조작을 좀 가르쳐달라고 하니까 일언지하에 거절. 검사로서 성가신 변호사가 많아지면 일하기 힘들다고, 계속 반쪽짜리로 남아있으라고 악담을 한다. 코코네는 비후의 공작에 당했지 않았느냐면서 역습. 그리고 즐겁게 소바를 먹으러 간다. 그리고 만쥬 값은 기어코 받아냈다

4. 인물 파일



[1] 역전의 레시피에서 레시피를 굳이 요리법으로 번역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2] 九つ(ここのつ). 에도 시대에는 자시를 '밤의 아홉'(真夜九つ), 오시를 '낮의 아홉'(真昼九つ)이라고 하고, 2시간마다 1씩 빼면서 그 사이 1시간 단위는 반(半)을 붙인 시간 이름이 쓰였다. #1#2[3] 실제로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전체 이용가 판정을 받기 위해 술 비슷한 게 나오면 주스라고 부르거나 '신의 성배'처럼 다른 이름으로 바꿔서 심의를 속이는 방식을 계속해서 썼다. 대표적으로 역전재판 4에서 나루호도는 중년의 나이에 러시아 음식점에서 포도 주스만 주구장창 마신다. 그런데 주스가 담겼다고 하는 병이 아무리 봐도 포도주병이며 미누키는 나루호도가 포도 주스를 마시지 못하게 계속 막는다.[4] "화장터"와 "찬 술"의 발음이 ひや(히야)로 같다[5] 그래도 그 법정 하루 분량은 꽤 되는 편으로 클리어 루트를 다 알아도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6] 아닌게 아니라 6-3에서 5월 12일까지 쿠라인 왕국 법정에 서 있던 나유타가 5월 13일에 열리는 이 법정을 위해 하루만에 다시 일본으로 날아와 라쿠고를 비롯한 생소한 사건 배경지식들을 전부 익히고 재판에 서고, 다시 6-5를 위해 바쁘게 쿠라인 왕국으로 날아가야 되는 이 동선 자체가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웃길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런 만화도 나왔다. 차라리 쉬어가는 에피소드인만큼 6-4에선 굳이 나유타를 일본으로 소환할 필요없이 가류 쿄야같은 가벼운 분위기의 검사를 담당 검사로 출연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의견도 있다.[7] 코코네가 메인으로 나섰을 때는 대부분 정말로 어쩔 수 없었거나 오도로키가 보조로 붙었을 때 뿐이다.[8] 그런데 사실 코코네도 지각대장이기 때문에 별 할 말이 없긴 하다. 당장 다음 장 역전의 대혁명에서 거하게 지각했다(...).[9] 하기야 담당 검사인 나유타는 전날까지 쿠라인 왕국에 있었으니(3장 재판) 나루호도도 불가능할 것은... 없긴 하다. 뭐 저 대화가 나온 시점에선 이미 몇 분 이따 재판이 시작될 판이니 무리였겠지만.[10] '우치타테'는 피고인 스스루의 성이기도 하다. 일부러 이 단어를 노리고 지은 성인 듯하다.[11] 같은 한자를 쓰는 라멘 체인점이 일본에 실제로 있다. 이쪽은 '라이라이테이'라고 읽는다.[12] 탐정 파트가 없는 이 재판의 특성상 증거물이 워낙에 적어서 이 시점에서야 처음으로 제시하기(つきつける)를 쓰게 된다.[13] 원문에선 훈도시 고쳐 매고로 나와있다[14] 시신을 봐서 그런가, 실신할 것처럼 자지러지더군요 라고 개그를 친다. 원문에서는 유체(遺体;いたい)를 보니까 마음이 아프다(痛い;いたい)이다.[15] 이 부분을 추궁하면 코코네가 "눈 앞에 스승님이 있는데 당황하지 않으셨군요?"라고 질문한다. 이에 비후는 "그야... 스승님이 엎드려 계셨던 단에 있었으니까요."라고 답한다. 계속 "상의 상단" 드립을 치지만 코코네는 드립을 전혀 받아주지 않는다(…). 개그를 안 받아주자 시무룩해지는 비후가 귀엽다 원문에서는 "시신 소바(そば) 바로 옆(そば)에 있었으니까요."로 되어있다.[16] 이 트릭은 비공식 번역에서 '소면의 4째이다→4면째의 이소다', 영문판에서 'WHET NO4→OWEN 4TH'로 번역했다.[17] 위 라쿠고 항목에 나온 만담인 '금주검문소'의 패러디. 북미판에선 그냥 사케(saké)로 표기되며, 오도로키 셀렉션에서는 곡차로 번역되었다.[18] 북미판에서는 rice wine으로, 청주라는 뜻이다. 사케도 청주도 모두 술이므로 결국에는 비슷한 뜻이 되었지만...[19] 그리고 이 장면에서 또 '만쥬가무서워' 라쿠고 패러디가 나온다. 만쥬 먹길 거부하는 비후에게 유가미가 '만쥬가 무섭나?' 라고 질문하자 재판장이 '저는 따뜻한 차가 더 무섭습니다.'라고 말한다. 따뜻한 차가 무섭다고 하는 것까지 완벽한 패러디.[라쿠고] 만쥬=사케의 상표가 낙타(라쿠다)인데 마시고 성격이 변한 것 역시 만담 낙타의 패러디[21] 오도로키 셀렉션에서는 현지화된 애너그램 트릭에 맞춰 '우치테 사다키치'로 변경되었다.[22] 틀리면 이소다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전혀 아니야, 아줌마."라고 반응하고 유가미가 깔깔 웃는다.[23] 풍선을 터트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 때의 3D 모션을 잘 보면 칼로 풍선을 터트린 것이 아니라 푸코를 놀라게 해 풍선 입구에서 바람이 빠져나오게 한 것이다.(이 때 푸코가 풍선 끝을 묶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스릉 소리는 들리지만 펑 하고 터지는 소리는 안 들린다.[24] 이 즈음에서인가 오사카 사투리를 쓰기 시작한다.[25] 영문판에서는 resting으로 번역되었다.[26] '라멘'을 선택하면 '어라? 라멘 같은 건 없었어, 코코네, 재판이 끝날 때까지 라멘은 잊어버려!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