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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과 보급 이후 컴퓨터 좀 한다면 하드웨어 + 운영체제 + 프로그래밍 + 네트워킹 + 응용소프트웨어의 활용이라는 5가지 분야를 모두 정통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이들이 컴덕후의 시초다.[1] 당장 당시에는 C언어는 생소하다고 차라리 활용도가 높은 어셈블리어를 배우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그걸 하려면 기계 매뉴얼을 꿰고 하드웨어를 좀 알아야 한다. 게다가 컴퓨터의 성능이 낮아서 모든 분야에 능숙하지 않으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초창기에는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의 종류도 적어서 혼자 커버하는 것이 가능했다. 산업규모가 몇 배로 커지고 복잡한 기술들이 많이 나온 요즘은 좀 힘들다. 고장도 쉽게 나는 편이라 수리 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난감해지는 일이 많았고, 가격도 비싸서 업그레이드나 조립의 필요성이 지금보다 더욱 높았다. 그래서 이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 + 고급 취미로 인정받았다.하지만 시대의 발전과 함께 일반인들도 약간의 흥미와 노력만 있다면 일반인의 기준에서 충분하고도 남을 컴퓨터 지식을 쌓을 수 있는데다가, 일반 소비자들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칩들의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PC 자체도 부품이 복잡하면서도 조립은 쉽게, 그리고 초심자가 접근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지면서 그야말로 돈만 있으면 누구나 컴퓨터에 관한 취미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의 컴덕후는 컴퓨터 중 PC에 대한 하드웨어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크고 남자다운 물건이나 새끈한 컴퓨터, 그리고 속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들을 보통 지칭하는 단어로 변질되었다. 보통 이들은 각종 컴퓨터 부품 모델명과 성능, 가격대 등을 줄줄이 꿰고 있으며 완제품 브랜드 컴퓨터는 컴맹들이나 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일단 브랜드 컴퓨터의 가격에 '개념이 없다'는 것[2]과 브랜드 컴퓨터의 부품 구성이 게임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 등이 있다. 이는 브랜드 컴퓨터의 메이커가 이윤을 내기 위해 붙이는 비용 + 디자인 비용 + 사후 서비스 비용 + 운영체제 라이센스 비용[3] + 전용 부품비용[4] + 번들 소프트웨어 비용[5] 등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브랜드 컴퓨터 중에서도 게이밍을 위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당대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는 게임들을 '풀 옵션'으로 돌리기엔 모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스펙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숫자가 많지 않아서 브랜드 PC의 대상 소비자층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저사양 게임의 대표주자인 리그 오브 레전드조차 화려한 그래픽이 방해된다고 옵션을 낮춰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태반이다.
또한 해외의 경우, 신뢰성으로 대표되는 Puget Systems나 튜닝과 심미적인 디자인의 Digital Storm, 최근 One 시리즈로 AIO 데스크탑 시장에 뛰어든 Corsair 등의 브랜드들은 드라이버의 호환성 및 고객의 주 목적에 맞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해 주므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고려된다. 또한 유저가 직접 유지 보수하는 데 난이도가 있는 커스텀 수랭의 정비나 각 PC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고려한 안정적인 오버클러킹까지 지원한다. 극한의 성능, 뛰어난 디자인, 거의 모든 부분을 커버하는 사후지원을 계산해보면 조립 PC보다 10-20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는 것이 오히려 더 가성비가 높은 경우도 꽤 많다.[6]
분야가 분야이다보니 이들이 풍기는 덕내는 전문가의 냄새와 매우 흡사하다. 디시인사이드에는 컴퓨터 본체 갤러리에 많이 서식한다. 그 외에는 퀘이사존이나 기글하드웨어 등이 대표적인 커뮤니티.
이들의 소굴일 것만 같은 컴퓨터공학과에는 의외로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이 배우는 건 애초에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논리 회로와 하드웨어 아키텍처 등이지 하드웨어 부품번호나 호환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대학에서 비싼 돈 주고 배워야 할 일은 아니다. 선생이 없더라도, 누구나 오랜 기간의 관심과 실천이 있다면 능덕에 이를 수 있다.
2. 무료 AS 기사 취급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컴맹들은 PC 조립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굉장한 짠돌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유난히 짙다. 그 이유는 "그 짓할 돈으로 그냥 완제품 PC 사지 ㅉㅉ" 혹은 "돈 아끼려고 별 짓 다 하네 ㅉㅉ 조립할 줄 알아서 뭐해?" 라는 식이다.이러한 의식은 젊은 세대에서 많이 보이고 나이 든 세대는 아예 전파상 취급이다. 천시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기 때문에 한 번 조립해주거나 고쳐주면 그 뒤로 계속 AS 기사 취급을 당하고 사람 자체가 우습게 보여진다는 의미다. 선의를 베풀더라도 사람을 가려가며 베풀어야 한다.
따라서, 자기가 쓸 컴퓨터 아니면 아예 견적도 내지 말자. 이건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라면 어디를 막론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격언이다. 애초에 조립 컴퓨터는 사용자가 직접 설계를 해본 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트러블이 생겨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쉽게 말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인터넷도 뒤지고, 프로그램도 설치해보고, 재조립도 해보고, 부품에 이상이 있으면 판매처까지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컴퓨터에 그런 정성을 보일 사람은 컴덕후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브랜드 컴퓨터가 비싼 것은 대기업의 폭리가 아니라 부품에 대한 검수 비용 및 사후 A/S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7] 또한, 견적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푼돈을 주고 최고급 컴퓨터를 얻겠다는 욕심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면서 견적 비교질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굳이 그 진흙탕에 발을 담글 이유가 없으므로 견적을 요구하면 아예 무시하거나 브랜드 PC를 사라고 하자.
이런 이유에서 PC 관련 커뮤니티에서 한 집에 사는 가족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의뢰로 견적, 조립은 최대의 금기라는 말이 있다.[8] 견적조차 금기인 이유는 "네가 짜준 견적이 다른 사람(or 업체)에게 물어 보니" 혹은 "더 싼 부품이 있는데 왜 더 비싼 부품을" 이런 안 좋은 말 듣기 딱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견적대로 구입했을 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네가 짜준 견적대로 샀는데 문제가 발생했으니 책임져라. 이렇게 나올 공산이 크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로 20만원짜리 컴퓨터라는 사건이 있다.
자세한 불이익은 컴맹 문서 참고. 본인이 컴덕임을 최대한 숨기고 싶어지게 된다.
다만 이런 극히 드문 경우처럼 정당한 대가만 준다면 조립해줄 컴덕들은 매우 많다. 무슨 사연이냐하면 자기가 쓸 게이밍 컴퓨터를 컴덕 친구에게 조립 의뢰를 했는데 부품 구매비+OS 구매비 등을 내고 수고비로 15만원을 주자 친구가 감동했다고 한다.[9]
아들이 컴덕이고 부모님이 컴맹이면 가족들은 그 아들을 부려먹거나 AS셔틀, 고장났을 때 아들 탓, 동생이 있으면 "형, 이거 어떻게 해?" 4종세트를 먹을 수 있다.
3. 발전
3.1. 하수
컴덕후는 초기에는 돈만 생기면 더 좋은 부품을 사들인다. 오죽하면 80년대 미국 컴퓨터 잡지에서 농담조로 바텐더와 여자가 제일 싫어할 사람의 하나로 꼽았을 정도였다.그리고 중수쯤 가면 다들 후회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컴퓨터 견적을 짜주지 못해 안달한다. 이들이 치중하는 분야는 주로 CPU와 그래픽 카드, 케이스. 다다익램도 잘 지킨다. 그러다 CPU, 그래픽카드 등은 웬만한 최신 사양의 PC방보다 고성능 신제품이라 만족스러운데 어딘가 불안정한 기분이 들면서 점점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 같은 부분에까지 치중하고 급기야는 키보드[10], 마우스에까지 관심을 둔다.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정복했다면, 이제 하드웨어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오버클럭에까지 손을 대게 된다. 이쯤 되면 컴퓨터에만 몇 백만 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번외로 돈은 많이 쓰지 않지만 그냥 컴퓨터에 빠삭한 사람들도 있다.(주로 학생들) 이들은 대체로 학교에서 "나는 컴덕후다!"라는 식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11] 이 경로로 컴덕에 입문하는 경로로 몇 가지 패턴이 있는데 첫 번째로 "흐잉 컴퓨터 어떻게 사나요? 삼성 걸로 추천해주세요 찡찡" 같은 컴맹스러운 질문을 지식인이나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컴덕후가 덥석 물어 컴덕후의 길에 빠지게 되는 케이스가 있다. 가끔 초등학생부터 컴덕후의 길에 빠진 사람도 은근 보이나 실제 초등학생들은 컴덕후인 티를 내려 하지 않았다. 이들도 물론 돈이 생기면 부품을 사려고 하거나 커스텀 수랭을 할 돈을 모으곤 한다.[12]
두 번째로 컴퓨터 자체는 있으나 성능이 후진 경우. 초등~고등학생 신분상 특별히 돈도 없고 구매력을 가진 부모가 컴퓨터에 큰 관심이 없어서 따로 업그레이드 등을 안 해주는 케이스다. 좀 더 심하면 공부에 방해된다고 새로운 컴퓨터의 구매를 금기시하거나, 사용자가 용돈을 모아 업그레이드하는 것까지 못 하게 단속해서 어떻게든 저성능의 컴퓨터를 부여잡고 살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이들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각종 최적화나 꼼수 등을 통해 가지고 있는 컴퓨터의 성능을 개선시키려고 하거나, 고성능의 컴퓨터에 대한 로망이 커져서 각종 고성능 부품에 관한 정보를 캐고 다니면서 드림컴퓨터를 추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컴덕으로서의 지식과 경력이 쌓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13]
세 번째로 주로 초등 말이나 중딩 때쯤 게임으로 눈을 뜨는 경우. 예를 들어 마인크래프트를 하는데 Bad Videocard 오류가 나거나 방송에서 뜨고 있는 GTA 5,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비디오 게임을 보고 하고 싶어서 힘겹게 정품을 사서 깔았으나 집 컴퓨터가 온라인 게임만 간신히 돌릴 수 있을 정도라 고성능 게임을 처음 접해보는 10대들이 지식인 같은 데서 왜 모든 옵션들을 다 낮췄는데도 오류가 나고 렉 걸리는지를 지식인에 올리면서 컴덕후들이 이걸 덥석 물어 그들의 지식을 약간 나눠준 걸 본 10대들이 컴덕후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14] 여기에 꼽사리로 속칭 '오덕'에 눈이 트이다가 컴덕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블루레이를 샀는데 그걸 돌리려니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들이고, 랙이 걸리는 것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CPU 램 VGA에 눈을 뜨고, 저장장치에도 눈을 뜨면서 SSD와 대용량 HDD에도 눈을 틔우는 등 여기에 자체적으로 동인일러를 그린다던가 MAD무비제작까지 관심을 가지는 '콘텐츠생산' 수준으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 차후에는 덕질을 위해서 워크스테이션 급으로까지 눈을 돌리게 될 수도 있다.
네 번째로 부모님이 컴퓨터를 사주었거나 혹은 쓰던 것을 주었는데 그 컴퓨터가 비정상적이라서 컴덕이 된 경우도 있다.[15] 이런 경우는 절망하고 컴퓨터를 버리거나 극복하고 컴덕이 되는데 이런 경로로 컴덕이 된 경우는 컴퓨터를 수리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더욱 소중히 하게 되고 고장나도 계속 수리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인내심이 특히나 강한 케이스.
다섯 번째, 부모님이 컴덕이었거나, 주변 사람들이 컴퓨터 덕후 혹은 전문가라서 따라 컴덕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좆문가가 되는 것 자체가 힘들며[16], 대개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이 컴덕인 경우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PC방 사장이거나 수리 업체 대표인 경우가 많다. 혹은 그래픽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처럼 컴퓨터와 관련된 직책을 가지면서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을 쌓은 부모님일 수 있다.[17]
마지막으로는 군대의 인트라넷에는 각군별로 IT게시판이 있는데 당직시간이 너무 안 가 할 짓 없어서 IT게시판에 들렸다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좀 특이한 케이스로 대부분의 컴덕이 용산, 다나와 등으로 부품 등을 구하지만 간혹 가다 고등·대학생 등 돈이 많이 부족한 경우 정말 간혹 가다 고물상이나 컴퓨터 샵, 심지어는 주택 폐기물 처리장에서 버려지는 부품을 떼어서 쓰는 자들도 있다.[18] 이런 경우 중고로 부품을 구하겠지만 그럴 돈조차 없는 자들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운이 나빠 뻥궁 같은 지뢰 부품을 구해서 멀쩡한 컴퓨터를 날린 경우도 있다. 뭐 이 정도로 빈곤하면 고가 부품은 대부분 없다.
이 케이스 중 여러 가지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다.
3.2. 중수
이러다가 중수 수준까지 오면 하수 때 찡찡거린 덕에 남의 컴퓨터 견적을 많이 짜주다 보니 컴퓨터에 문제만 생기면 다짜고짜 자신을 찾는 것이 싫어져서 더 이상 컴퓨터 견적을 맞춰주려 하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이들을 A/S기사 취급하지 말자. 만일 컴덕이 행정공익이 된다면 기관 전속 A/S기사가 되는 건 일도 아니니 컴덕들은 행정공이 된다면 컴퓨터 실력을 숨기고 보자. 잘못하다가는 공무원들이 기관 컴퓨터도 모자라 자기네 집 컴퓨터까지 손봐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행정기관 입장에서는 매월 20만 원에 2년 약정 걸려있는 사람이 고쳐주는 게 기사를 따로 부르는 것보다는 저렴하니 싫어할 리가 없다.[19]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글을 보면 회사에서는 왜 컴맹이 되어야 하는지가 눈에 보인다. 한번 고쳐주기 시작하면 전용 컴기사가 되는 것은 물론, 그 소문을 들은 상사들에게까지 불려다닌다.전공자가 처음 경제권을 가지고 견적을 짜면 여기서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모리, 캐시, 데이터 RW 등으로 시작하는 기본정보를 배우기에 CPU, 메모리, HDD/SSD를 고르는 스탠다드가 이미 잡혀져 나오며, 클럭이 전기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배웠다면 뻥파워를 구매할 가능성도 상당히 떨어진다.[20] 남은건 메인보드의 중요성과 제대로 된 파워, HDD를 고르기 위한 검색 능력, 시장 가격 변화의 추이를 익히는 것 정도다.
그러나 남의 견적을 한 번도 짜준 적이 없어도 이미 전공자라 고쳐달라는 요청은 항상 들어온다. 암호학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고 아스키 코드나 2진법으로 대화하기도 한다.
3.3. 고수
중수부터는 고수로 나아가기가 매우 힘들고 여기부터는 다양한 방면으로 분화가 발생하게 된다. 아직 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지만 고수부터는 컴덕을 넘어서서 덕업일치에 가까워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기부터는 취미로서도 진짜 컴퓨터를 진지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첫 번째로 여전히 하드웨어에 빠져있는 부류와 소프트웨어로 빠져드는 부류가 있는데 둘 다 서로 어느 정도 관심있어 한다. 먼저 여전히 하드웨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돈과 기술과 시간을 소모해서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오버클럭커[21]가 돼서 기록을 경신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으며 케이스를 비롯한 외장에 신경을 써서 얼핏 보면 컴퓨터가 아니라 예술작품에 가까운 물건을 만들어 내거나 스스로 업체를 설립해서 컴퓨터 부속을 제조, 판매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어디까지나 취미삼아 컴퓨터를 만들었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있다. 고수 단계에서 취미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진짜 컴퓨터 전문가가 돼서 애플을 창업하게 된다. 반면에 소프트웨어에 빠져들은 컴덕들도 있는데 이들은 주로 프로그래밍하는 데에 매력을 느낀다.그런데 이쯤에 이르게 되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게 컴퓨터 견적 짜기나 조립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고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것을 깨닫다는 점이다. 그리고 부품 등을 사서 조립하는 거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기보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으며 컴퓨터라는 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일종의 장비처럼 느끼기 때문에 딱 자신에게 필요한 정도[22]로 안정적인 컴퓨터를 후딱 조립해서 쓴다거나 작업하는 데 안정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귀찮으면 그냥 노트북을 쓰든지 대기업에서 만든 워크스테이션이나 고성능 컴퓨터 아니면 맥 등을 사서 아주 오랫동안 이를 주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중수단계에서 취미로는 최고급까지 즐겨봤고, 부품을 사서 조립하는 취미라는게 사실은 그냥 일정 시기마다 새 부품으로 사서 갈아 끼우는거 그 이상으론 사실 할 것도 없는지라, 덕업일치까지 가지 않는 한 그냥 다른 취미를 가지거나 컴퓨터가 게임기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컴퓨터 자체에는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일정 이상으로는 체감차이가 드물기 때문에 금방 흥미를 잃는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IT 거물은 젊었을 적에 고수단계에서 전문가로 발전한 케이스다. 존 카맥은 어렸을 적에 애플 컴퓨터를 접하고 감동을 먹은 나머지 프로그래머로 진로를 정했고 리누스 토르발스도 헬싱키 대학에 다니던 컴덕이었는데 이 경우에는 교육용으로 배우던 운영체제를 자기 386 컴퓨터에 돌려보고 싶어서 삽질하다가 리눅스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딥 러닝 등을 하게 된다면 연구비가 많이 있다는 전제 하에 컴퓨터를 조립하다가 Amazon Web Services나 Google Cloud Platform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클러스터 서버가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애초에 시스템 관리자가 아닌 일반적인 컴덕인 컴퓨터 공학자가 클라우드에 필적할만한 제온 CPU 등이 들어가는 빌드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시간 낭비다.
고수에서 한단계 넘어가면 슬슬 정보처리기사 같은 자격증이 눈에 들어오고 소프트웨어도 점차 마스터하게된다. 정보처리기사, 컴활, 리눅스 마스터, 네트워크관리사, PC정비사까지 다 땄다면 진정한 컴덕이다.
4. 컴퓨터 전문가의 구분
원래 컴퓨터는 하드웨어 + 운영체제 + 프로그래밍 + 네트워킹 + 응용소프트웨어의 활용이라는 다섯 가지 부분이 함께 얽혀 있는데, 보통 컴덕이라고 할 경우 하드웨어 쪽의 지식이 상당하지만 실제 컴퓨터의 활용에 필요한 프로그래밍과 응용소프트웨어의 활용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조금 나은 정도인 경우가 많다. 각종 좋은 부품을 이용해서 컴퓨터 성능을 균형 있게 잘 구성해 놓지만 정작 게임에만 사용하고 컴퓨터를 생산적인 일에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아서 그런고로 상당수가 PC 컴덕후다. 일반적인 컴덕들의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라는 게 CPU나 그래픽카드, 램 등의 구조와 원리를 깊게 이해하고 기술을 개발, 설계할 수 있는 공학적으로 전문적인 수준이 아니라, 그저 최신 부품의 가성비와 성능을 줄줄 외우고, 컴퓨터 조립 잘 하고, 카탈로그나 설명서를 이해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드웨어를 잘 다루고 조립을 잘한다고 해서 프로그래밍이나 운영체제, 네트워킹, 응용소프트웨어 활용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애당초 이런 얘기는 마치 운전하는 사람은 자동차 설계나 정비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임상심리학자가 수술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에 가깝다. 컴퓨터는 현대 문명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기계인데, 당연히 그 세부 분야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깊이도 깊어서 웬만한 사람이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드웨어 지식과 소프트웨어 지식이 동시에 갖춰지면 그야말로 실력 있는 컴덕후이긴 한데, 대학에서도 컴퓨터에 관한 것은 한 분야밖에 못 배우거나 넓고 얕게 배울 수밖에 없다. 사실 컴퓨터를 전공하긴 하나 컴덕은 아닌 사람의 경우 컴퓨터 부품 가격이나 최신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같은 것은 얼마든지 모를 수 있고, 최근 프로그래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웹 개발자나 고수준(high level), 응용(application)계층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은 아예 하드웨어와 담을 쌓는 경우도 많다. 그거 알 시간에 자료구조와 알고리즘만 잘 공부하면 컴퓨터 따윈 몇 대는 사고도 남을 일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므로, 괜히 "넌 컴퓨터 전공한다면서 이런 것도 몰라?"라고 하지 말자. 컴덕질과 학문으로서의 컴퓨터공학(혹은 전산학)은 다르다.
하드웨어 쪽이라면 전자공학에 가까운데, 이 역시 컴덕질에서 다루는 하드웨어와 전자공학에서 다루는 하드웨어는 다르다. 전자공학을 공부해서 하드웨어 전문가라고 불릴 수준에 이르렸다면 컴덕질을 하기 매우 수월해지고, 관련 업계 종사자 중 컴덕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컴덕질을 했다고 학문적인 의미의 하드웨어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니다.
따라서 컴퓨터 좀 하는 것 같다고 일반적인 컴덕후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관심 분야와 주력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전문가가 있기 때문이다.
4.1. 상세
- 응용 소프트웨어의 활용: 여러 애플리케이션[23](워드프로세서, 영상 편집 프로그램, 스프레드시트 등)을 능숙히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컴덕인 것은 아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의 능력이나 관심사는 소프트웨어, 그중 특히 응용 소프트웨어에만 한정되며, 하드웨어나 PC의 어느 부품이 어떤 기능을 위해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반드시 해박하지는 않다. 보통 파워 유저(윈도우 파워유저, 액셀 파워유저 등)라고 불리며 말 그대로 컴퓨터를 '응용' 해서 해낼 수 있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좋고, 기업에서의 채용도 많기 때문에 전문 자격증도 생겨났다. 다만 많은 경우 순수한 본인의 취미로 시작하는 컴덕과는 다르게 본인의 취미가 아닐 수도 있다.
- 게이머/스트리머: 고사양의 게임을 돌리기 위해 직접 본인의 견적을 짜거나 조언을 받는다면 일반적인 컴덕후의 정의와 가장 일치하는 사람이 된다. 다만 본인이 컴퓨터를 조립하고 튜닝하는 것이 순수하게 즐거워서가 아닌, 단지 게임을 위해서라면 여러 부품에 해박한 일반인 내지 (해당 문서의) 하수 쯤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단적으로 여러 게임 스트리머들이 자신의 게임용 PC 사양을 공개하지만, IT기기 리뷰 유튜버처럼 다른 제품과 상세하게 비교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물론 게임을 돌리기 위해 여러가지 알아보다가 컴덕의 길에 눈을 뜨는 경우도 많다.
- 프로그래밍: 역시 컴덕과 혼동하기 쉬운 분야인데 그 이유는 프로그래머들이 일반인보다는 하드웨어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분야는 엄연히 다르고, 단적으로 말하면 컴덕은 하드웨어가, 코덕은 소프트웨어가 관심 분야이며 당연히 이 둘이 겹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나 이는 일반인들이 가진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미지가 주로 저수준(low level)에만 한정되어 있고, 프로그래밍의 범주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웹 계층, 크로스 플랫폼(플러터, 닷넷코어 등) 계층 등 0과 1로부터 까마득히 높은 분야에 사는 개발자들은 단지 호환성이 굉장히 높은 코드 한줄만 짜면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최적화가 되므로 굳이 본인의 업무 때문에 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이들 중 컴덕이 많은 이유는 애초에 진로가 어릴 때부터 개발자였던 사람들은 줄곧 컴퓨터 자체에 개인적인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컴덕이 된 경우가 많을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딩덕후 문서 참고.
- 운영체제: 운영체제는 하드웨어에 가장 밀접한 부분 중 하나이므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필연적으로 각종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디스크 기하학 등 '일반적인 의미의 컴덕들이 사용하는 하드웨어 지식'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내용을 다루며, 컴덕들이 CPU, GPU, RAM 및 주변기기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반면 운영체제 단에서 주로 집중하는 하드웨어는 해당 CPU와 그 아키텍처(ISA)이다. 따라서 한 아키텍처에서 다른 쪽으로 포팅하는 작업 등을 할 수는 있어도 무슨 저장장치를 쓰는지[24] 등은 별 관련이 없다. 물론 이는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리눅스 등을 데스크톱으로 사용하는 유저들[25]은 일반적인 의미의 컴덕후보다 자신의 PC를 하드웨어적으로 능숙히 다루는 경우가 많다. LUG(리눅스 유저 그룹) 혹은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혹은 한국 리눅스 민트 사용자 모임#에 가보면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컴덕후와 완전히 다른 느낌의 컴덕후들을 볼 수 있다.[26]
5. 민폐
몇몇 '초급' 수준의 학생 컴덕은 자신의 얕은 지식을 맹신하고 상대를 무시하며 "ㅋㅋㅋ 넌 해킨토시 써봤냐? 못 써봤지?", "ㅋㅋㅋ 넌 컴퓨터 견적 맞출 줄 아냐? 못 맞추지?" 같이 주옥 같은 어록을 남기기도 한다. 이들은 대개 지식이 거의 없으나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받아쳐줘도 혼자 중얼거리기 일쑤다. 상대해주지 말자. 또한 견적을 일부러 엉터리로 짜주기도하며[예시] 추천하거나 견적을 짜줘서 의뢰인이 해당 제품을 샀는데 문제가 발생할경우 책임을 안진다.스펙 뻥튀기를 지적하는 전직 애플 엔지니어를 디스하는 컴덕의 위엄.
가끔 컴퓨터 얘기가 나오면 갑자기 끼어들며 신나서 혼자 얘기한다. 무시하자. 이런 민폐 컴덕들은 컴퓨터를 잘 하는 것이 벼슬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이 쪽은 컴맹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로, 어디서 주워들은 얕은 지식으로 자신이 컴퓨터 전문가임을 자칭하는 경우다.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이나 덕후는 자신이 컴덕후라는 걸 표시하지 않는다.[28]상대가 컴알못이라고 부심을 부리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이다. 업자또한 자신을 그냥 좀 아는 동네 형정조로 치부하는 정도이다. 일반인 코스프레가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6. 대한민국에서의 컴덕후
대한민국 내의 수많은 컴덕후들이 고가의 순정부품을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수는 대만[29][30]이나 미국[31]에 비해서는 크게 적은 수준이다. 때문에 컴퓨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대한민국의 컴덕후들은 주요 고객은 아닌 셈이다.이들 컴덕후들에 대한 부품 회사의 홀대(?)는 각 부품기업에서 생산하는 최고 수준의 라인에 있는 부품은 한국에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지 않은 점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AS정책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아주 요상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부품 제조사의 지사가 AS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품의 유통사가 AS기관을 운영하는 형태인데, 이 때문에 전체 사용자에 비해 극소수인 컴덕후들이 사용할만한 최고급 부품을 AS하기 위한 부품은 준비되어 있지 않고, AS를 받으려고 하면 해외 공장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시장에 대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컴덕후들은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부품을 아마존닷컴이나 이베이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7. 컴덕후인 실존 인물
- 김광석[32]
- 김옥빈
- 노무현 -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국회의원 시절 정당 및 기업 운영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한 이력도 있다. 반면에 후임 대통령은 차마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울 정도의 컴맹이었다. 독수리 타법은 기본이요, 대통령 취임 직후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됐다고 불평했는데, 알고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시스템의 로그인 암호가 걸려있다는 걸 시스템 오류와 구별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 눈쟁이
- 리누스 토르발스
- 스티브 워즈니악
기적의 공대오빠- '공대생인데 왜 취소선을 쳤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 이유가 있다. 직접 들어가서 읽어보자.- 서유리 - 엄밀히 말하면 게임덕후지만, 충분히 컴덕이라 부를 만큼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깊다. 실제로 JTBC에 출연해 수백 만원짜리 사양의 컴퓨터를 공개하고 사양을 이야기하며 아이처럼 좋아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게다가 2016년 7월 방송된 마리텔에선 자신의 전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컴퓨터를 주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 전유성 - 이 사람은 1990년대에 컴퓨터 관련 서적을 출판한 적이 있다. 갖고 있는 컴퓨터도 아이맥이다.
- 지숙 - 본인 블로그에 가보면 혼자서 SSD를 설치하고 다닌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일한 아이돌 출신 컴덕이다.
- 허수아비(유튜버) - 덕업일치. 사실 이 쪽은 이게 직업인지라 컴덕이라고 보기는 힘들 수도 있다.
- 스티브 잡스 - 관련 문서에도 적혀 있듯이 IT 업계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경영능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애플을 IT업계를 선도하는 메이저 회사로 끌어올렸지만, 정작 컴덕으로서의 실력만 놓고 보자면 위에서 서술한 하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잡스에게서 나왔고,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들을 공밀레한 것이 결과가 좋았을 뿐이다.
- 빌 게이츠 - 덕업일치를 이룬 최고로 성공한 덕후. 학창 시절부터 학교 컴퓨터를 해킹해서 범죄가 아닌 별 기행들을 저질렀다가 폴 앨런을 만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다.
- 이수근 - 2009년에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타이핑 미션에 실패하여 이수근이 도전해 성공하자, 이게이츠라는 별명을 얻었다.
-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 둘 다 구글의 창립자이다.
- 정종철 - 최근에 본인 유튜브에 컴덕 영상을 올리고 있다.
8. 컴덕 관련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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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C가 처음 등장했을때 비싼 PC가격에 비해 의외로 구조가 단순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아예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서 자작 PC를 만들기도 했으며, 이를 주제로한 홈브루 컴퓨터 클럽이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이 홈브루 컴퓨터 클럽의 멤버들은 후일 초기 PC제작사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제작사들의 설립자가 되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홈브루 컴퓨터 클럽의 대표적 멤버가 바로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2] 같은 사양의 브랜드 컴퓨터와 조립 컴퓨터의 가격 차이는 최소 20만 원 이상이다. 20만 원이면 그나마 나은 편. 컴갤에서 예전에 삼성전자 160만 원짜리 컴퓨터를 같은 스펙으로 맞춰봤더니 80만 원 좀 넘게 나왔었다. 당장 하이마트 같은 곳을 가서 브랜드 PC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3] 브랜드 PC는 주로 OEM으로 납품받는다.[4] 메이커에서 디자인한 모양에 맞게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등을 주문제작으로 납품받는다. 더욱이 메인보드는 운영체제 정품인증을 위한 별도의 코드가 삽입된다.[5] 번들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경우[6] 특히 컴퓨터의 안정성이 본인의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이나 스트리머용 PC는 전문가의 손길에 맡기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Puget Systems의 경우 주문할 때 해당 PC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알려주면 그 소프트웨어에 맞추어 모든 드라이버 검사를 해서 최적/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상태로 튜닝해서 보내준다. 컴퓨터에 생업이 달려 있는 사람들은 초기 윈도우를 세팅할 때 드라이버가 꼬이거나 문제가 생겨 작업을 못 하면 그게 전부 금전적 피해로 돌아온다. 이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철저히 책임지고 해결해주니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셈이다.[7] FreeDOS 기종이 아니라면 기본 탑재되어있는 OS 비용도 포함된다.[8] 이건 답도 안 나온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내가 신세를 갚아야 하니 공부하는 셈 치고 이거 다 살려봐라'고 한다면?[9] 그런데 공임 15만 원은 좀 심하게 많이 준 감이 없지 않다. 보통 3~5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아마도 공임비에 더해서 친구한테 고맙다는 의미로 수고비를 더 얹어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공임비가 진짜로 한화 10만원 정도 한다. 외국은 전반적으로 공임비가 비싸서(특히 캐나다나 북유럽 쪽이 쎄다.) DIY가 보편화되어있다.[10] 주로 기계식 키보드. PC방 광축 키보드에서 만족하기도 하지만 리얼포스나 해피 해킹 키보드 같은 금단의 영역까지 들어가기도 한다.[11] 여기에는 좆문가도 포함되는데, 더닝 크루거 효과에 따라 뒤처지는 자신의 지식을 믿고 자만하기 때문이다. 그냥 지우개로 부품 접촉불량 해결하는 정도나 불법 복제판 윈도우 설치하고 크랙 툴로 인증하는 정도의 지식으로 컴덕후라고 떠드는 학생도 있다.[12] 농담이 아니라, 커스텀 수랭은 거의 웬만한 사양의 컴퓨터 한 대에 맞먹는 수준의 금액이 들어가게 된다.[13] 이런 부류는 오버클럭과 같은 하드웨어 강화에 집착하기보단 소프트웨어를 극한으로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좋은 컴퓨터를 장만해도 이런 경향이 남아있기에, 같은 성능의 컴퓨터라면 이러한 컴덕의 컴퓨터가 눈에 띄게 좋은 경향이 있다.[14] 근데 거의 대부분들이 게임이 안 돌아가서 보니깐 그래픽카드 문제인 줄 알고 어렵게 부모님한테 부탁하거나 자신이 돈을 모아서 고성능으로 맞췄으나 파워, CPU가 안 받쳐줘서 절망하고 그러면서 더욱 자신들이 직접 찾아보면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쌓아졌다고들 카더라. 사실 일반적으로 게임을 사고 나서 컴덕이 되기보다는 사기 전에 사양을 확인하고 그래픽카드를 샀다가 CPU와 파워 서플라이가 딸리고 해서 점점 알아가는 경우가 많다.[15] 예를 들어 인터넷 연결이 안 됨, 운영체제 미설치(프리도스) 혹은 바이러스 천지, 하드에 배드섹터, CMOS 에러로 하드디스크 부팅불가 등이 있다.[16]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부모님이 훈수질을 해서라도 고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모 밑에서 컸는데 좆문가가 되는 경우가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다.[17] 다만 부모님의 성향에 따라 가끔 난감한 상황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부모님이 컴덕인데 앱등이일 경우이다. 본인이 같이 앱등이라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서로가 서로의 컴퓨터를 까는 막장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나마도 부모님의 컴덕 경력이 오래되어 IBM 계열이 나오기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내공도 차원이 달라져서 무작정 맥을 깠다가 역관광당하기도 한다.[18] 정말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어떠한 용자는 어느 한 컴퓨터집과 친분이 생겨서 안 쓰는 부품을 거저먹다시피 해서 중고 컴퓨터를 만든 경우도 있다.[19] 웬만한 중소기업 PC 유지/보수 담당 직원의 초봉도 연 2000 이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박한 대우다. 다만 유지/보수 담당 직원은 정비사 자격증도 있는 진짜 전문가지만, 공기관의 컴퓨터 고장은 컴덕도 쉽게 고칠 만큼 사소한 경우가 많다.[20] 물론 광고문구에 호구잡히지 않아야 한다는 가정이 남는다.[21] 여기서 오버클럭커는 위의 하수~중수에서 말하는, 싼 거 사서 오버해 쓰는 가성비형 오버클럭이 아니다. 최고급 부품과 쿨링장비를 동원해 벤치마크 기록을 갱신해대는 극한오버를 의미한다. 이게 좀 심하다 하면 중고수라는 것도 만들 수 있다. 본인의 컴퓨터가 5.3GHz 이상 오버클럭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5.3이면 뿔딱 CPU로는 전혀 못 가고, 여러 CPU를 사고 수율좋은 놈만 골라서 좋은 쿨링시스템으로 오버한 경우다.)[22] 딥러닝을 연구하는 컴덕들은 필요하면 백만 원이 넘어가는 그래픽카드를 여러장 끼우기도 한다. 고수 단계에 오면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해서 구입을 할 뿐이다.[23] 여기서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것. 흔히들 'PC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것들까지 포함한다.[24] 어떤 저장장치를 쓰느냐와는 크게 상관없이 어떤 파티션 테이블인지에 따라 부팅 가능 여부가 갈릴 뿐이다.[25] 직업 업무상 원격으로 사용하는 DevOps 개발자나, 시스템 관리자 등은 제외. 해당 직업은 개인용 PC에 들어가는 하드웨어에 반드시 해박하다고 볼 수는 없다.[26] 참고로 리눅스가 가장 완벽하게 지원하는 그래픽 칩셋은 커널에서 공식 지원하는 인텔 및 AMD이며, NVIDIA 드라이버는 오픈소스 친화적이지 않고 비교적 불안정하여 컴덕후들이 싫어한다. 단순하게 싫어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핵심은 NVIDIA가 리눅스용 GPU 칩셋 드라이버의 소스를 오픈하지 않은 채 자체제작한 드라이버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리눅스용 NVIDIA GPU 대상 오픈소스 드라이버인 nouveau가 있긴 하지만 이 물건은 NVIDIA에서 제작한 것이 아닌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만들어낸 극한의 컴덕질의 산물이다. 안타깝게도 튜링/볼타 이전의 철지난 하드웨어용 드라이버라 RTX20 시리즈 이후의 최신 아키텍쳐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아무튼 인텔/AMD GPU용 드라이버 소스가 공개돼서 MESA 패키지에 통합된 것과는 다른 행보이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표현하는 것이긴 한데, 결론적으로 리눅스 유저들의 기본정신인 좋은말로 오픈소스 정신, 시니컬한 표현으로 Copyleft 정신이 무시받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오죽했으면 리누스 토발즈가 공개강연 도중에 중지를 날렸을까. 또한 리눅스를 게이밍보다는 개발 및 연산 등의 특수목적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하드웨어의 스펙에 집착하지 않으며, 호환성 및 안정성을 중시하기에 소프트웨어에 돈 쓸 일도 거의 없다. 이부분은 최신 트렌드인 AI연산 개발에 있어 하드웨어 스펙, 특히 GPU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과 배치되므로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예시] 13400에 X570보드, 420수랭에 미니타워 케이스를 넣는다던지...[28]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해서는 최대한 사린다. 아무리 컴덕이라도 소프트웨어는 절대 단정할 수 없는 범위이기 때문. 현직 30년 개발자도 오류를 내는 판에 컴덕이 훈수를 둔다면...[29] 굴지의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본사들이 몰려 있는 나라에서 컴덕들이 많이 양산되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30] 이 회사들을 컴덕들은 대만 3사라고 부르기도 한다.[31] 미국은 대만 못지 않게 EVGA와 커세어 등 고급 하드웨어 메이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32] 생전에 PC통신 시스템 나우누리를 애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