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3:30:27

서울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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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방언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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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표준어와 서울 방언3. 이미지4. 특징
4.1. 어휘4.2. 자음4.3. 모음4.4. 억양4.5. 장단
5. 과거의 서울 방언
5.1. 상세5.2. 1990년대의 서울 방언5.3. 연구의 문제5.4. 전사5.5. 영상5.6. 특징
5.6.1. 어휘5.6.2. 자음5.6.3. 모음5.6.4. 억양
6.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수도권에서 쓰이는 . 수도권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으며, 표준어가 지역적으로는 서울 방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1]

서울 방언은 경기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 경기 북부 방언권과 남부 방언권에 걸쳐져 있어 종합적인 경기 방언의 특징을 대표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으로 대한민국 표준어는 전통적인 서울 방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지만, 대한민국 표준어와 서울 방언은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표준어가 제정될 때 인위적인 규정을 첨가거나, 다른 지방 방언을 흡수하거나, 일부 어휘를 배제하는 등의 변형을 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 방언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방언으로 언어학자들에게 기술주의적 관점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는 반면, 표준어는 인공 방언으로 정부 권력이 규범주의적 관점에서 규제한다.

여기는 대한민국 표준어와 현재 서울 지역에서 쓰이는 말씨 간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문서이기에 "서울 사투리 따위란 없다. 우리가 쓰는 서울말이 곧 표준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표준어의 기본 프레임이 서울 방언이기에 사실상 큰 차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동일하다라는 정의는 곧 틀린 것이다. 표준어의 정의를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이라고 했는데, '교양'과 '원칙'이란 단어를 굳이 넣은 점이 바로 일반 서울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울 방언이 아닌 표준어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다. 가장 표준어에 가까운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직업인 아나운서들 중에서도 일부 젊은 아나운서들조차 덜 공식적인 가요 프로그램 등에서는 표준어가 아닌 현대 서울 방언을 구사하는 경우가 있다.

현대 서울 방언의 기반이 된 옛 경기 방언은 한양 방언(서울 사대문안 및 그 주변 성저십리 지역), 고양 방언(동부)[2], 시흥 방언[3], 광주 방언(북서부)[4], 양주 방언(남부)[5], 양천 방언[6], 과천 방언[7], 부평 방언[8] 등이 있다.

사용 범위는 수도권, 즉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젊은 세대의 서울 방언의 억양은 부모 출신지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 부모가 서울 토박이인 경우 젊은 세대라 하더라도 전통적인 서울 방언의 특징을 일부 물려받는 경우가 있으며, 부모가 서울 출신이 아니라 타 지역에서 상경한 사람인 경우, 부모의 출신지 방언을 일부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충청도전라도경상도 출신인 경우 해당 지역 방언의 일부 특징이 드러나는 경우이다.

대한민국 표준어 자체가 서울 방언을 지역적 바탕으로 삼은 것이고, 서울 방언의 어휘 중 70% 가량이 표준어에 흡수되었으며, 표준어법의 기본적인 틀도 서울 방언에서 유래되었기에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표준어와 서울 방언 간에 아래와 같은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2. 표준어와 서울 방언


서울 방언[9]

현대 서울 방언과 표준어에 관해 특히 경기 방언권 화자가 오해하기 쉬운 것이 '표준어와 서울말과 서울 방언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서울말이 현대 표준어의 지역적 근간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표준어 어휘 중 일부는 타 지역 방언에서 유래되었으며, 표준어 제정 과정에서 서울 지역 일부 어휘 및 음운 현상은 '비표준어'로 배제되었다. 표준어 원칙을 문자 그대로 따르자면, 서울사람이 쓰는 서울말이되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말'이 아닌 것이 서울 방언이라 할 수 있겠다.[10]

그리고 현재는 전통적인 서울 방언 구사자들이 많이 사라지다 보니, 이러한 말이 원래 있던 말인 줄 모르고 다른 지역 방언이나 심지어 국어파괴로 오해하는 젊은 세대까지 있다. 예를 들면, 서울 방언이 자주 등장하는 김수현 드라마의 경우, 젊은 시청자들이 보기엔 생소한 단어나 발음 때문에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린 시절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던 네티즌(주로 서울 지역 토박이 집안 출신)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고 옹호하지만, 교과서적인 표준어를 중시하는 네티즌(주로 상경 이주민 2, 3세대)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또한, 원래 있던 말임을 알아도 그냥 비표준어로 여기며 무식의 산물로 오해하는 일이 많다. 그나마 경상도, 전라도 방언은 최근 들어 향토색 짙은 언어로 재평가되지만, 서울 방언(전통적 방언, 현대 방언 둘 다)은 서울 방언이란 존재가 있는지조차 인식 못 하고 표준어라는 개념과 구분을 못 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11] 아무래도 방언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지역색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요소는 젊은층도 쓰지만 나머지 일부 표현은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쓴다는 특성 때문에 젊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옛 서울 방언을 구사하면 '조손 가정' 말투 같다고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는 듯.

사실 표준어 개념은 실재하는 자연어가 아닌 추상적인 인위물(artifact)에 가까운데, '표준어' 자체를 좁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사실 100% 표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겠다. 군주제 국가에서 군주가 쓰는 말을 표준어로 정해서 쓰는 경우는 군주 본인은 해당되니 또 모르지만. 그나마 표준어에 가깝게 구사하는 이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아나운서나 성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오히려 굳이 서울 방언 억양을 구사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희석된 지역 억양으로 표준어 문법과 어휘에 맞추어 구사한다면(그리하여 표준어 교육을 받은 것의 대부분의 인구가 의사소통하는 데는 지장 없다면), 그 사람은 넓은 의미의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영삼 전직 대통령은 이것도 안 되어서 오해될 소지가 있는 엉터리 발음을 구사한 것으로 풍자대상이 되기도 했다.

3. 이미지

경기/영서를 제외한 지역은 서울말에 대해 대체로 ‘느끼하다’ 거나 ‘부드럽다’ 거나 ‘간사한’ 느낌의 억양과 말투라고 말한다. 전체 탈북자의 70~80%를 차지하는 함경도 북부 출신의 탈북자들은 하나같이 서울말을 ‘간드러지고 부드러운 말’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는 이들이 평하는 '평양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이들이 생각하는 평양말의 이미지는 문화어는 평양말이라는 사상교육의 영향으로 실제로는 서울말에 가까운 말투를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평양 출신 인물들도 비슷하게 평하는 걸 보면 당장 함경도 뿐만 아니라 평안도 지역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로 서울말을 접하는데, 서울말을 쓰는 남한 사람들의 말투가 굉장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고향(북한)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말투이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 서울말은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특히 여전히 남존여비사상이 강해 마초적인 분위기가 강한 북한 특성 상 북한 여성들은 서울말을 쓰는 남한 남성에게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하며, 예로부터 '여자는 서울말 쓰는 여자'라는 말도 있듯 반대 역시 크게 다르진 않다. 또한 함경도는 북한 내에서도 말이 빠르고, 억양이 억센 지역 중 하나기 때문에 평양 사람이 사투리로 해요체를 써도 서울말 내지 한국말 같다고 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 말투는 기존 실향민의 말투와도 달라 처음 들으면 경상도 사투리 등으로 오해할 수 있다.

평양도 예술인들이 이 말투를 세련된 말투라고 여겨 2020년경부터는 아예 말투가 서울말과 비슷하게 변해간다고 한다. 이 경우는 한류를 몰래 접한 것이다. 평양말이 서울말을 '따라간다'는 표현을 쓴다. 한 교수가 이 말을 듣고선, 함경도에서 탈북한지 10년은 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다. 차이를 대라고 하면 없지는 않으나, 사실은 서울말과 비슷한 문화어가 많이 보급되고, 앞서 언급한 한류의 영향이 심하여 평양 말투가 더 서울말과 비슷해졌다. 북한 당국은 어떻게든 서울말과 평양말을 갈라치기를 하여 단속을 하려고 하지만, 내 말투는 이렇다고 하여 단속을 피한다고 한다. 당신은 서울말을 어떻게 접해서 알아듣고 단속하냐고 따져드는 수법도 쓴다고. 그래서 적당히 변형된 말투가 쓰인다는 증언이 있으며, 실제로 들어보면 모음의 발음차가 있다. 같은 '조선말(한국어)'라는 관념이 강해 이곳 사람들은 평양말과 서울말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여기며, 개성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

4. 특징

여기서는 오늘날에 주로 쓰이는 서울 방언의 특징을 다룬다. 서울토박이 중년, 노년층이 아닌, 서울 및 근교 지역에서 태어나 자라고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쓰는 2000년 이후의 서울말이라고 볼 수 있다.

4.1. 어휘

  • 대부분의 사람들이 2인칭 대명사 ''를 회피하면서[12] 지금의 개신 어형 ''로 대체하거나 원형인 를 변형하지 않고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네가 그랬지"를 내가 그랬지 "니가 그랬지", "너가 그랬지" 등으로 발화) 이는 아래에 서술할 ㅔ와 ㅐ 분별 상실 현상과 연관되어 있다. 2005년~2013년 국립국어원의 방언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 방언 화자 중 '네가'를 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데, 서울 방언의 '네가'는 소수 어형이었기에 없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너가'는 전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난 개신 어형이며, 서북 방언을 제외한 모든 방언이 '니' 혹은 '니가'를 사용한다.
  • 서울 지역에서 많이 쓰이나 비표준어로 취급받는 어휘
    • 키다: (불을)켜다. 켜를 키어의 준말로 생각해 생긴 역형성이다. 비슷하게 '펴다'가 '피다'로 역형성되었다.
    • 졸립다: 졸리다
    • 발음의 변화로 생긴 특징적인 어미. 아래에서 후술.

4.2. 자음

  • 경음화: 현대 서울 방언에서는 경음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관한 예시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단어 표준 발음법 현대 서울말
교과서 [교:과서]/[교:꽈서][13] [교꽈서]
창고 [창고] [창꼬]
다른 [다른] [따른]
일부 경음화 현상 중에서는 동음이의어를 구분하기 위하여 일부러 그렇게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과목(科目)에서의 과를 '꽈'로 발음하는 것. 예) 과 대표[대표], 경과(경제학과의 약칭)[경]. 효과[효꽈]처럼 표준발음이 되기도 한다.
  • 연음 착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며 체언에서 종성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다. 현대 서울 방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겹받침인 'ㄺ', 'ㄼ'[14]은 대부분 'ㄱ', 'ㄹ'로 발음되고 거센소리인 'ㅋ', 'ㅍ', 'ㅌ', 'ㅊ'는 'ㄱ', 'ㅂ', 'ㅅ나 ㅊ', 'ㅅ'로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화자에 따라서 표준 발음과 변한 발음을 둘 다 쓰기도 하며 '빛을[비슬]'처럼 동음이의어가 있어도 일어나기도 한다.
단어 표준 발음법 현대 서울말
[꼬츨] [꼬슬]
[파틀][15] [파슬] 또는 [파츨][16]
[달기] [다기]
이외 '여덟, 무릎, 부엌'은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여덜, 무릅, 부억'으로 표현형이 바뀌었다. '깨끗이'가 [깨끄치]로 발음되는 것은 연음 착오가 아니라 '깨끗이'가 서울 방언에 '깨끗히'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어중의 ㅎ 발음의 유성음화로 인한 약화 및 생략[17]: 서부 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양'과 '지향'을 똑같이 [지양]이라고 발음하는 것이다. '이래라저래라'의 잘못인 '일해라절해라'도 같은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어차피 ㅎ 발음은 생략되니까 글로 쓸 때는 ㅎ이 있을 것이다.' 하는 생각에 없는 ㅎ을 만들어낸 사례다. 역사적으로는 '가히'가 '개'가 되고 '올히'가 '오리'가 되는 예가 있다. ㅎ 발음을 뚜렷하게 약하게 하지는 않더라도 충청도 특유의 지친 듯한 음색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 ㄹ 첨가
    대표적인 예로 -ㄹ려고가 있다.

4.3. 모음

여기에 언급된 전통적 특징은 그 중에서 현대 서울말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려낸 것. 게다가 그중 일부는 서울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전국구화 된 것도 있다.
  • 장모음 ㅓ의 음색
    이전 세대들의 경우, '어른', '검사' 등의 단어에서 ㅓ를 장모음으로 발음할 경우 '으~른', ' 그음사' [ɘː][18]가 되곤 한다. 이는 단모음 ㅓ[ʌ]와는 음색이 다르며, 듣는 사람에 따라 ㅡ에 가깝게 들린다는 경우도 있다.[19][20] 위 예시는 중장년층 이상이 주로 쓰지만, 젊은 세대에게도 표준어의 '정말', '거지', '덜', '더럽다'와 같은 단어가 '증말/즈응말', '그지/그으지', '들하다', '드럽다/드릅다' 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발음하는 경우는 흔하다. 인터넷상 등 비격식적인 공간에서는 표기도 ㅓ 대신 ㅡ로 쓰기도 한다.
  • 이중모음 ㅢ의 단모음화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어두에 오는 모음 ㅢ를 [ㅡ]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양반'은 [으사양반]으로, '의정부'는 [으정부]로 발음하는 것이다.[21] 그 외에 자음 뒤 ㅢ는 희망[히망]처럼 ㅣ로, 어두에 오지 않은 ㅢ는, '주의[주이]'처럼 [ㅣ]로 발음하고,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하기도 하는데, 자음 뒤 ㅣ 발음은 표준 발음, 어중 ㅣ 발음과 조사를 ㅔ로 발음하는 것은 허용 발음이다.
  • ㅣ 역행 동화 + 전설 모음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학교[핵교]', '참기름[챔기름]'처럼 ㅏ가 ㅐ로 변화되는 등의 전설 모음화가 있지만, 젊은 세대에게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현대 서울 방언에서도 '애기', '하루죙(쬥)일', '물 멕이다' 같은 일부 단어에서는 전설 모음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며 대부분 위화감을 갖지 않는다. '-하는 것 같아'를 [-하는 것 같]로 발음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간혹 '몇 시'를 [멷씨]가 아닌 [몓씨->멛씨]로 발음하는 것도 포함. 참고로 이런 전설 모음화 자체는 전국구적이다. 옛날에 서울 사투리가 심한 사람의 경우 웬만한 ㅏ를 다 옛날 ㅐ(ㅔ와는 다르다)처럼 발음하기도 했다. 외국인 발음
  • 개음절 ㅗ가 ㅜ로 교체 및 모음 조화 파괴
    특히 'ㅗ'가 'ㅜ'로 발음되면서 모음 조화의 파괴가 두드러진다.
    현대 젊은 서울시민들에게서도 곧잘 보이는 '-하구'가 대표적인 예이다. 표준어는 '-하고' 이지만, 서울의 방언으로 "밥도 먹구, 영화도 보구, 재밌게 보냈어요!" 와 같이'..하구'를 볼 수 있다. 그냥 애교스러운 발음이라고 보기 힘든게, 젊은 여성층 외에 중장년층의 화자에게서도 종종 관측되기 때문. 또한 이러한 발음은 아나운서조차(특히 서울 출신)도 은근 슬쩍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말투는 서울 사투리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일반 대중에게는 서울 사투리라기 보다는 비격식적 구어체로 인식된다. 또 '-구'에서 'ㅜ'로만 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를 여부세요[22]로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현대에는 드물어졌지만 삼촌을 삼춘이라고 발음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23] 이 외에도 오똑이 → 오뚜기오뚝이, 오손도손 → 오순도순, 호초 → 후추, 고초 → 고추 등등. 표준어는 모음조화 유지가 원칙이지만 실제로 몇몇 단어들은 모음조화를 무시한 쪽이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현대에도 교양있는 서울 사람들이 쓴다'는 이유로 채택이 된 듯.
  • ㅏ 어간에 '-어' 사용 및 모음 조화 파괴
    위에서 설명한 모음조화의 파괴의 일종인데, 어미 '-아'가 '-어'로 발음되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맞어", "말어", "살어" 등.[24] 현대에 오면서 조금 덜해졌지만 아직 젊은 세대에서도 많이 쓰인다.
  • ㅔ와 ㅐ 분별상실과 ㅚ, ㅟ의 이중모음화
    해방 직전의 전통적인 서울 방언에서는 ㅔ와 ㅐ를 구분하였고, ㅚ, ㅟ를 단모음으로 하였으나 전국적으로 ㅔ/ㅐ의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 ㅚ는 ㅞ로 이중모음이 되고 있다.[25] 소수 학설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 [e̞/] 모음의 영향을 받아 민중들이 ㅐ[ɛ], ㅔ[e]를 [e̞]로 합쳐 발음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일제가 공문서에 한글을 못 쓰게 한 일은 단기간 있어도 일상 생활에서 한국어 사용을 전면 금지한 적은 없으므로, 설득력은 약하다. 상대를 지칭할 때 "네가" 라고 발음하는 것은 "너가" 와 노래 가사에서 자주 보이는 "니가"에 밀려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ㅚ, ㅟ의 이중모음화는 해방 직후 평안도, 함경북도 출신 월남민의 발음에서 유래하여 60년대에도 이미 토박이 고령층 위주로 이 발음이 나타났다고 하며, 60년대 이후의 산업화 시대에는 기성세대인 서울 주민의 /ㅐ, ㅔ/ 발음을 젊은 남한 각지(충청/호남/영남)의 화자들이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나타난 것으로 보았다.
  • 기타 변형
    서울/경기 방언에서는 일부 모음을 애매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애매모호한 모음 중 일부는 옛 한국어의 흔적과 관련된 경우가 있다.

    "아퍼"를 "아포"에 가깝게 발음하거나(아저씨→아조씨) "잔디"를 "잔듸"에 가깝게 발음하는 식이다.[26] "-됐거든요"를 "-됐거등요"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변형되면, '됐거든요'에서 ㄴ이 첨가되어 '됐거든뇨'가되고 여기에서 ㄴ받침만 ㅇ으로 치환되어 '됐거등뇨'로 발음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첫번째 변형규칙과 연관되어 '됐그등요' 식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전통적인 서울 방언, 특히 장년층 이상 화자는 "-허구"(표준어: -하고)로 발음하지만 현대 서울말에서는 이것도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된다.

4.4. 억양

현대 서울말의 억양은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거의 사라져서 옛날에 비해 좀 더 빠르게 들린다. 방송 억양에서 현대 서울말과 옛날 서울말을 가르는 기준은 대략 1990년대 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1980년대까지는 방송에서 전통적인 서울 억양이 많이 나타났지만, 1990년대 중반[27]부터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 후반에는 아예 지금과 많이 비슷해졌다.[28]

분단 전 기준으로 서울과의 교통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중세한국어의 성조적 특성이 많이 남아 있는 경향이 있다.[29] 이를 '파동설(wave theory)'이라고 하여 서울 근방의 중앙어의 영향이 약할 수록 성조와 같은 특징이 잘 보존된다는 주장도 있다. #

현대 서울 억양 중에 가장 '중립적'으로 들리는 억양은 젊은 아나운서들의 뉴스 억양이나 말빨 좋은 남자가 회사 프레젠테이션에서 쓰는 것과 같은 억양, 아니면 각종 안내방송에 나오는 억양. 이쪽 억양은 현대인이 들었을 때는 깔끔하게 들린다. 이러한 억양을 연습하기 위해 아나운서들이 권하는 훈련 중에는, 손으로 동그란 원을 그리며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빙빙 돌리는 제스처를 반복하며 그 동글동글한 느낌을 목소리에 실어 말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도 있다.

4.5. 장단

옛 서울 방언에서는 장단이 뚜렷했으나 현대 서울 방언에서는 장단 구별이 많이 상실되었다. 따라서 현대 서울말이 옛 서울말에 비해 덜 차분하게 들릴 수 있으며, 일부 사람은 기관총처럼 빨리 말하는 경향도 있다.

5. 과거의 서울 방언

그릏지, 딱 끊어 버리구. 맽겨 놓구 그냥 내려 갔이니까 또 헤지구. 하루죙:일 올러먼 그 기차두 도둑... 몰::래 타 가지구 애덜을 데리구 굶어 가면서 온 거예요. 그런 아이들을 먹구 살 수 없이니까. 불쌍해서 기냥 집안이나 치워준다구 허구. 걸레루 집안을 치워 주구.
이제 우리 집 사람이 애:들을 나니까 우리 집에 애:들 멫을 그네들이 또 업어서 키우구 그러지. 그때 육이오 사변 때 에... 하나는 제 고향 따라서 가구, 둘:은 또 막 붙어 댕겼지. 그때 우리 집 아이들이 적었이니까 업구 댕기먼서. 하::나 까딱없:이 잘 살았지.
침:모... 침:모가 있구 많:어요. 있는 사람 집에 가믄은 노인네들 탕:이라구 해 가지구선... 탕:이라구 해 가지구 침 뱉는 요런 그릇이 있에요. 노인네들이 에[30]:전에 담배, 긴: 담배를 피우구선. 가래침 끼:구 그륵에다 뱉어놔.
종로구 안국동 출신, 7대 째 서울 토박이 남성 발화자 1997년 기준 78세, 대졸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1) p.247

현대에는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적인 서울의 방언이다. 전통적인 서울의 범위가 한강 이북 지역 한정이었으니 경기도 북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라 할 수 있었다. 다만, 20세기 중반 이후부턴 한강 남부 지역들이 대거 편입되면서 현재의 서울 방언이라고 하면 한강 인근 지역들을 포괄한 방언을 의미하기도 한다.

표준어로 인해 가장 많이 사라진 방언이 바로 서울 사투리이다. 서울 토박이들이 사용하던 말로 이제는 고령의 서울 시민들조차 이 사투리는 거의 안 쓰는 편이다. 또한 인구 유동이 가장 많은 수도 지역으로서 옛날과 억양이 빠른 속도로 달라졌다.

5.1. 상세

서울도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특히 왕십리 일대 방언이 특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지역의 중인들이나 상인들만의 특유의 말씨로 보인다.

2022년 기준으로 현재 40대의 서울 토박이 시민들은 이를 알아들을 수도 있고 50대들은 서울 이주민 화자들도 그 차이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구사하기도 한다. 1990년대까지 방송(뉴스 포함)이나 영화에서도 자주 들어볼 수 있었던 말씨였다.

최신·최후의 서울 사투리 자체는 70% 정도가 현대 표준 한국어의 근간이 됐고, 현재 표준어로 쓰이고 있다. 20여 %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한국식으로 이해한 최신 외래어로서 현재 사멸 중이고, 표준어로 채택되지 않은 서울 사투리는 지금은 약 10% 이하 정도만 남아있다고 한다. 원래 서울말이고 표준어였는데도 지방 사투리에 밀려서 사장된 단어는 제3절 24항의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 서울 사투리로 취급되고 그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가 된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빈자떡 → 빈대떡, 코보 → 코주부, 도야지 → 돼지, 우렁쉥이 → 멍게)

2009년 11월에는 국내 유수의 시인들이 모여서 서울말, 즉 서울 사투리로 된 구수한(?) 시를 써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는 뉴스도 나왔었다.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런던 영어수도이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오히려 런던 시내 억양보다 런던 교외 지역 억양이 표준 억양에 더욱 가깝다. 영국에서도 런던 시내 사투리는 코크니 슬랭이라고 따로 부른다. 대표적인 예로, What's를 Woss에 가깝게 읽는다든가…[31]

애초에 영어의 용인발음은 한국어의 표준어랑은 개념이 다르다. 중상류층, 식자층 억양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하류층 억양은 옆동네마저도 크게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일, 요크셔 출신의 영국인이 있다고 치면, 그 사람이 대학교수라면 요크셔 억양이 묻어나도 표준영어(proper English)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어를 구사하지만, 청소부라면 표준영어만 배운 외국인이 알아듣기 어려운 맛깔스러운 요크셔 사투리를 쓰는 식이다. 만약에 드라마 에서처럼 한국이 입헌군주제 국가였다면, 우리나라의 표준어도 영어의 RP처럼 지역보다는 사회계층에 좀 더 중점을 두어 규정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도쿄에도 에도벤이라고 하는 지역 사투리가 있다.

서울 사투리가 쓰이는 대표적인 문학 작품으로는 그 유명한 현진건운수 좋은 날, 주요섭사랑 손님과 어머니, 채만식태평천하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작품을 쓴 3명의 작가 모두 서울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채만식은 전라북도 임피군[32](현재 군산시), 주요섭은 평안남도 평양부(현 북한 평양시), 현진건은 경상북도 대구부(현 대구광역시) 출신이다. 오히려 타 지역 사람들이 잘 구현한다. 신기하네? 2007년 대학로에 걸린 연극 "죄선형사 홍윤식"도 일제강점기 경성부를 배경으로 서울 사투리 말투를 잘 살린 작품이라고 한다. 나레이터인 형사실 사환인 손말희가 구사하는 언어말이다.

조금 더 적나라한 서울 사투리를 듣고 싶으면 북한 자료센터에 가서 남한을 소재로 한 북한 영화를 들으면 된다고 한다. 한국 전쟁 이전에 남한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서울 사투리를 잘 보존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이들의 말투를 영화 촬영시 참고한 모양이다. 북한 영화에 나오는 남한 (특히 서울) 사람들은 죄다 보수적인 서울 사투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 영화에 나오는 북한 사람이 죄다 서북 방언을 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유튜브에서 한국영상자료원 채널에 한국 옛날 영화, 특히 1980년대까지의 영화가 서울 사투리를 잘 보존하고 있다.

탈북을 하고 한국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위에서 보는 영상처럼 "서울말은 억양이 부드러운 말투"로 인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사실, 북한 정부의 수뇌부가 많이 살고 있는 평양시에서조차 업무용으로는 조선중앙TV 아나운서들이 구사하는 억센 말투가 아니라 서울말처럼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북한 표준어로 업무용 언어인 문화어가 실질적으로는 한국 표준어에 기초했다고 볼 수 있는 면이 있을 정도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사실 조선중앙TV에서도 흔히 생각하는처럼 억센 말투가 아닌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격하게 전달해야 하는 정치적 소식들만 남한의 뉴스 등에 전해지다 보니 북한에 큰 관심이 없는 한 서울말에 기초한 면이 강한 문화어가 부드럽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서울말이라도 정치적 연설을 하는 경우면 이와 유사한 웅변조 말투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장면만 편집해서 뉴스에 나오는 격이다. KBS의 남북의 창, MBC의 통일전망대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실제로 말투가 부드러운 문화어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문화어는 대담한 거짓말로 평양말에 기초한다고 하니, 평양말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평양말이 서울말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퍼진 것이다. 북한 사람 또한 당국의 설명을 진실로 받아들이도록 교육 받고 거짓말의 내용이 보통 사람은 정말 평양에서 말투가 유래할 때만 평양말이라고 하는 심한 거짓말인 터라 그냥 문화어가 기준했다는 '평양말'이 서울말과 비슷하다고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평양 사투리를 문화어 대신 쓰는 사람조차 자신이 문화어를 쓴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서울 방언과 원래의 평양 방언이 다른 부분 중 예외없이 서울말을 채택했고 10% 안되는 부분만 평양 방언을 복수 표준으로 인정한 점에서 북한 당국의 거짓말이며, 실제로는 사투리를 섞었다고 해도 평양 사투리 뿐만 아니라 '-기요' 같은 함경도 사투리도 섞기도 했다. '-네다' 같은 원래 평양 사투리는 사전에 싣기만 하며 거의 책에서 쓰지 않아 젊은 평양 사람도 모를 지경이 되었고, 아예 서울말과 차이가 크던 '정거장'을 '덩거당'으로 말한다든가 '왔니'를 '완'으로 말하는 식의 말투는 아예 표준어로 반영되지 못했다. 심지어 'ㅚ'를 단모음으로 발음하던 서울 방언 기준 대신 해방 직후 월남자의 이를 'ㅙ'로 발음하던 북방 방언도 복수 표준으로 인정한 쪽은 문화어가 아니고 한국 표준어다. '역겹다'도 평안도 출신 김소월이 진달래꽃과 같은 시에서 서울 방언인 '역스럽다' 대신 쓴 표현이며, '역스럽다'를 오히려 북한에서 많이 쓴다. '건느다'도 비슷한 유형의 북한 표준어다. # 서울 방언을 문화어가 채택하고 한국 표준어가 채택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애시당초에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어 문어체는 경기 방언 기준이었기에 다른 지방 방언을 문어의 지위로 끌어올리는데는 수백 년 넘는 관행을 깨야하는 한계가 있었다.

2023년의 최근에도 김정은은 평양문화어보호법이라며 평양이라는 수식어를 덕지덕지 붙이며 문화어를 서울과 연관시키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지만, 정작 평양 사투리는 '평안도 사투리', '막말투'라며 '평양말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 표준어에도 '멍게' 같은 동남 방언 유래 표현이 있지만 일단은 서울말에 기반했다고 보는 식이고, 이건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기준이다. 세계적으로 자신의 언어가 쓰이는 지역이 그 유래가 된 지방과 다른 경우는 대만식 표준 중국어, 미국식 영어, 파키스탄의 공용어인 우르두어 등 흔하지만 이런 나라들은 각각 베이징, 스코틀랜드계 이민자 등의 영향, 델리라는 자신의 언어가 유래된 지역을 그 역사에서 언급하는 편이다. 이렇게 뿌리를 이악물고 부정하는 경우는 북한밖에 없다. 심지어 김일성은 이렇게 평양말을 선언하면서 북한에 있는 지역을 포함한 지방 사투리는 열등하게 묘사하고 '서울말'을 미제 식민지라 그들에게 오염되었다는 식으로 심하게 깎아내렸으니 불순한 의도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 것이다. 문화어와 한국 표준어가 다른 부분도 서울에서 쓰던 말투를 다른 문법적 기준에서 판단한 것이거나, 아예 두음법칙 폐기처럼 서울과 평양에 없던[33] 새로운 말을 창조해낸 것이 대부분이다.

평안도,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은 예로부터 고향 사투리가 서울말과 차이가 크다고 여겼으며, 안창호 같은 평안도 출신들이 사용하는 말이 '평안도 사투리와 경성 사투리가 섞인 말'이라는 설명이 있던 상황이 가능할 정도로 평안도 말과 서울말은 차이가 있었다. 남한의 전라도와 비교를 해보자면 평양은 전라북도, 의주 같은 더 먼 곳은 전라남도 지역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원로 개그맨 남보원의 평안도 사투리도 서울말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서 원맨쇼에 등장했다. 일제강점기의 평양 출신이 쓴 평양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도 "물에래두 빠데 죽얼!", "너, 어ㅅ개(어떻게) 여기 완?", “에미네 때리는 건 어디서 배왔노? 못난둥이!” 같은 차이가 있는 대사를 쓴다. 이런 말투는 문화어로 못쓰고 "물에라도 빠져 죽어!"처럼 그냥 서울말 같이 쓰는 것이 문화어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김동건 아나운서 같은 경우 심한 평양 사투리를 쓰는 어머니 밑에서 서울말을 잘 쓰는 아나운서가 나온 것이 이상하다고 지인이 여길 정도였다. 이것 때문에 도대체 북한의 표준어는 정말 평양말에 기반하여 서울말과 차이가 큰 것인지, 서울말이 평양말과 비슷하다는 것인지 틀린(북한의 표준어가 언어학적으로는 서울 방언에 기반함을 감안하면) 두 주장을 놓고 혼선이 생길 정도였다. '평양말'은 사실 1964년 김일성이 '평안도말'이 아니라는 선언을 하고 나서, 그것을 문화어로 삼게 되어 북한에서도 평안도 사투리와 문화어가 다른 것까지는 인정한다. 다만 '평양문화어'를 세뇌하다시피 반복하면서 서울에서 유래한 요소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정도다.

북한에서 억센 말투를 쓴다는 생각이 많은 것도 평안도 출신 실향민들이 실제로 드라마 야인시대에 나온 시라소니처럼 억센 말투를 많이 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문화어 보급으로 개성 같은 지역을 빼면 북한 전역의 말투가 서울말과 비슷해진다는 역설적인 상황도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서울 방언은 특히 억양에서 현대 서울 방언과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 억양이 '북한말' 같다는 인식이 많은데 원래부터 북한에 없던 별도의 억양이었다. 한반도에서 가장 '부드러운' 말투였다고 할 수 있으며, 서울과의 거리에 비례해서 그 억양이 '구수하다'든지 '억세다'라는 인상이 갈수록 강해진다. 평남 맹산군 출신 김동길이 스스로 '평안도 억양'이 남아 있다고 여길 정도다. 단지 평안도, 황해도 쪽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생기는 충청도나 전라도 수준의 유사점이 있는 정도였다. "했거든요", /ㅗ/를 /ㅜ/로 발음하는 서울말만 쓴다고 여겨지는 말투가 평안도, 황해도 사투리에 있는 경우가 있으나 접하기 힘든 말투라 그 언급을 찾기 힘들다.

5.2. 1990년대의 서울 방언

1990년대 수도권 지역 말투는 전통적 서울 방언이 1970년대부터 2020년대에 꾸준히 타지역 방언들의 영향을 받으며 오늘날의 서울 방언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잠시 있던 과도기적 방언으로 봐야 할 것이다.

1990년대 한국 뉴스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말투를 무조건 1990년대 서울 방언으로 치부하기도 하는데, 이들이 서울 토박이인지는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단언할 수 없다. #

비슷한 말투를 사용하던 송혜교, 전지현이 1990년대에 찍은 영상들도 서울 사투리라고 자주 언급되는데, 이 역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서울 거주자였던 것은 맞으나, 송혜교는 대구 출생자이다. 1960년대 서울 출신이 듣기에는 서울 말씨라고 할 만한 특징이 거의 없다.

다만, 현재도 서울에 상경한 지방민들이 주변에서 구사하는 서울 말투를 따라하면서 자신의 억양이나 발음을 바꾸려고도 하고, 또 배우나 가수, 아이돌처럼 이미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직업군은 서울 말투로 바꾸면서 대부분 고향색을 없앤다. 그러니 1990년대 당시의 서울 말투일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1990년대 말투가 전통적인 서울 방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1990년대 말투는 1980년대와는 미묘하게 모음 발음과 억양이 다른 정도이나, 1960~70년대와는 뚜렷하게 억양과 발음이 다르다. 오히려 1990년대는 지역색을 보여주는 드라마나 보도 프로그램 등을 제외하면, 프로그램에서는 반드시 표준말을 써야 한다는 그 이전까지의 금기가 억센 사투리를 바꾸지 않던 강호동 같은 인물이 등장하며 깨졌고, 지방 이주민들의 자녀가 성인으로 성장하였고, 그 지역 방언의 영향으로 서울 말씨의 단어나 억양이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 때이다. 또한 1980년대 이전의 서울 방언을 구사하던 세대가 점차 나이가 들고 사망하며 점점 줄어들고, 그 자손인 서울 토박이들은 거주지가 서울시계내 외곽이나 경기도권 위성 도시로 분산되고 지방 출신 2·3세대와 섞이면서 수도권, 서울이라는 지역의 특색이 대폭 희석되었다. 이는 2020년대 현재도 진행형이다.

5.3. 연구의 문제

서울 사투리 연구에 있어서 어려운 점들 중에 하나는 사투리를 쓰는 화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언어학적으로 한 지역에 거주하는 토박이의 기준을 3대째 이상 한 곳에서 거주했던 사람들로 가정하는데, 대도시들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서울도 토박이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2005년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거주자 중 조부모 세대 또는 그 이전부터 서울특별시에 거주한 사람의 비율은 고작 4.9%에 불과했는데, 1000만 명이라고 하는 서울특별시의 인구에서 4.9%라 하면 대략 49만 명 정도이다. 게다가 1910년대 이전에는 사대문 안과 그 주변 성저십리만이 한성부였기 때문에, 그 바깥인 강동구에서 3대째 살고 있다고 해서 서울 토박이로 보고 서울 사투리를 구사하는 화자로 인정하고 연구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34]

그리고 같은 옛 서울 방언이라도 구 한성부 성내(사대문안) 사투리와 성저십리 사투리 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고 하며, 다들 알다시피 서울 사대문 안이라고 하면 종로구중구 일대인데, 그 지역들은 이미 도심공동화가 진행된 지 수십 년이 넘었다. 그 미묘한 차이를 무시하고 성저십리 지역인 성북구, 용산구, 성동구,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 등지를 포함시켜도 그쪽 토박이들도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그리고 사대문 안에 살던 토박이들도 격변의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성저십리나 강남 등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청계천변이나 왕십리 등지에 있다 현재의 구성남 지역으로 쫓겨난 경우도 있을 것이고. 옛 서울 지역 범위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역사 참조.

5.4. 전사

세:상이 이릏게 바꿀 쭉 꿈에두 몰르구 내가 여든 여섯이 되어 가지구 세:상이 멫 번씩 바꿨[ɥ]단 말이야. 근데 너머 오:르(오래) 살어. 여든 여섯이먼 오래 산 거거덩. 내 동창들 대:부분이 다 죽었는데, 고등핵교 머 국민핵교... 대:학 졸업생은 인제 같이 한 달에 한 번씩 꼭 뫼:는데 네: 사람 남었어. 열다섯[따섯] 사람[싸람] 중에 다: 죽구 네: 사람.

조사자 : 다리만 불편하시고 다른 데는 괜찮으세요?
백:내장 있어. 백:내장을 수술했거던. 그래서 책을 오래 못 바. 책을 좀 보구 시간을 보냈으믄 좋을텐데. 쪼:금 보다 말어. 그러구 이 연골, 관절렴. 그래서 천::천히 걸어댕기지. 근데 머 어디 가는 데는 그렇게 남을 쫓아댕기루 빨리 댕기믄 안 되지마는 나 헌자 천:천히 걸으믄 얼마든지 댕기구 이제.

조사자 : 그러면 시골애들이란 서울애들이랑 노는 게 어떻게 달라요?
시굴 아이허구 내가 접촉이 전연 없어. 완전히 난 서울서만 살은 사람이기 땜에. 내가 인제 거 참 이 셰상에 나온 것이 그 적선동 팔십[팔씹] 번지, 종합청사 거그서 났:는데 그후에 아무튼지 거 대:학 댕길 제[쩨]까지 시굴에 가본 일이 없:어. 시굴이라는 건 말야, 일련에 저 추석허구 저 이 한식에 산소에 가는 것밲에 없어. 시골에 가는 건. 우린 고향이 시굴이 없:거던.

(중략)

조사자 : 연은 직접 만드셨어요?
연, 연 참 많:이 날렸지. 연:은 많:이 날린 게 왜냐면... 지끔, 그거 참 좋은[조흔] 운동두 되구 거 젊은 사람에 정신을 말이야, 머라구 헐까... 경:쟁심을 북돋어주는 좋:은 재료가 되는데, 지끔 그런 것덜 안 허는군... 연이라는 것이 어떻거 맨들었느냐면은 저 이, 바퀴[y]실이라는 게 있어. 알지? 바쿠...

조사자 : 얼레요?
아니, 이 실:을 감은 거 말야, 바퀴[y]같이 생긴 데다 감:잖았어? 그걸 사다가 얼:레를 맨들어. 거기다 감:던든. 감어 가지구 갬치를 맥인다구 그래, 갬치 백인다구, 갬치 백인다구 그래. 갬치 백인다구 그래. 실:을 그냥 허는 게 아니라 부레, 부레라구 있어, 저기 생선 저기 속:에 는 부레라구 있어. 부레허구 애:교라는 게 있거던, 부레허구 애:교를 녹혀... 저, 끓여 가주구 거기다가 저 이, 새금파리 있잖어? 저 사기 그릇. 깨:진 것을 빻: 가주구 그늠을 친단 말야, 고::께... 그래 가주구 그 애교허구 고 부레허고 합쳐서 끓인데다 느: 가지구 그늠을 실:에다가 묻혀. 그 실:에 묻히는 데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냐. 거를 어떡허느냐면은 양:쪽에서 얼:렐 가주구 한쪽 실:을 이쪽 얼:레루 욍겨 감는단 말야, 욍겨간 중간에 고 그릇에다가 고길 통괄 시켜, 그러믄 그 사금파리 가루허구 애교 묻은 그것이 실:에 묻어. 그러믄 그래 가지구 그러믄 말려. 말리믄 실:이 아주 날카롭게 되거든.

조사자 : 손도 베겠네요?
아유, 막 벼:지지. 그걸 가지구 연을 날린단 말이야 인제. 그러믄 연을 날리믄, 연을 올리먼은... 지끔 머 매:년 연 날리는 대회두 허구 그러는데 어떡허는 진 모르지만, 내가 보기는 션치 않고... 그
중구 회현동 출신, 14대째 500년간 서울 토박이 남성 발화자 86세, 대졸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1) p.188, 194
조사자 : 수업을 다 일본말로 하셨습니까, 그럼? 선생님이요?
다 일본말루 가리키지요(가르치지요). 조선말을 못 허게 하니까. 조선 선생[썬생]... 조선말 가리키는 선생 다 잡아다 치어뻐렸어.

조사자 : 할머니 그럼 아직까지 그 일본어 알아들으세요?
일본어를.. 인제 그걸, 자꾸 이렇게 일본말을 대화를 해서 써먹어야 허는데 그거, 시집을 옐릴곱살에 갔는데 아주 구::닥다리두 찰구닥다리 집이라...밤::낮 식모살이 모냥으루 일:만 시켰지, 종이허구 연필을 구경두 못 해. 스물세 식구 그 빨래해랴 옷: 해 입히랴 그땐 모두 또 다듬여요. 방치똘(다듬이돌)에다 다듬어서 지어서 입는데...

조사자 : 할머니, 책 읽는 것 좋아하셨어요?
이 책 읽는[잉는] 것이 내가.. 이 뭐야, 그... 내 육십구 세에, 남편은 칠십[칠씹] 살이구 나는 육십구 세구 한 살 차인데, 인제 남편이 이 세상 떠나:구 나서 내가 공책 연필을 들어보구...

조사자 : 아... 그제서야...
외출두 해보지, 우리 시어머니 팔십팔세[팔씹팔쎄]꺼정 사시는, 그 치닥꺼지 다:: 했어. 그 내가 바느질을 너무 해서 이 손이 다 비뚤어졌어, 뼉다귀가... 이 속 뼉다귀가 다:: 들구 이렇게 일어나요. 그르구 날이 추믄 이게 저려.

조사자 : 아... 이것만 성하네요.
이 네째 손가락만. 그것두 저려요. 그러니 손이... 다른 사람들이 얼굴은 고운데 왜 손이 나무 장수 겉으냐구 그러지.

(중략)
육백 명에 한 사람을 내가 제::일 최:고루 오래 살구...이.. 서울에 살:길 우리 할아버지적[하라버지쩍]버텀 산 게 삼십이 대를 사는데 서울 육백 년버덤 더 먼점...칠 백년이나 되는 세월을 살어서 내가 뽑힌 거라구. 근데 인제 거기 이 나라에 생활 필수품을 그... 종을 맨들어 가주구 육백 가지를 거다 다:: 넣었에요. 허다 못해 여자 뾰족구두, 뭐... 가심... 가리는 것 뭐 별걸 다:: 맨들어서 하여간 사람 손으루 쓰는 일용품은 다:: 거기다 맨들어 늤어. 그래 가주구 그 풍선과 겉이 매달아 놨어요, 공중에다. 그 때 하나, 뚤, 셋 헐 때 풍선은 날라가구 그 종은 스륵:: 내려오는데 아주 깊::은 지하실이 물이 지붕에서 여기만큼 팬: 지하실을 그 속을 또 그만큼 패: 가지고 그 종이 들어가는데 그 종이 슬그머::니들어가서 인제 양회루다가 이렇게 멧돌겉이 둥::그런 걸 맨들어서 다 종이 들어간 뒤에 그걸 꽉 덮어 놓구, 이제 사:백 년 후에 다시 그걸...끄:내 본대. 그땐 내 나이만큼 사는 사람이 다섯 명이 있어야 그 때 끄:내보는거야. 그 사:십년두 지겨운데 사:백... 사:백년을 그걸 기약을 허구 들어가는 그 종을 보니까 처량해 보이데. 사:백년이 새:까먼 나이 아니야?
종로구 다동 출신, 700년 이상 서울 토박이 여성 발화자 68세, 보통학교 졸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1) p.156, 161

5.5. 영상

60년대 경의 라디오 방송.[35]서울 사투리를 사용하는 90년대쯤의 한 뉴스. 참고로 뉴스는 오늘날에는 상상하기도 힘든 올림픽대로 무단횡단(...)에 관한 내용이다. 심지어 영상 시작부분부터 당당하게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뒤에 잡힌다.
강남 신도시 개발 당시 서울 2호선 개통 초기 뉴스 및 자료영상 (3분부터 인터뷰 진행)반도의 봄(1941), 한국어에는 일본어 자막이 달린다.

5.6. 특징

5.6.1. 어휘

다음은 서울 방언 특유의 어휘들이다. 현재도 비교적 많이 쓰는 건 굵게 표시.
  • 가리: 갈비
  • 가리국: 갈비탕
  • 가우당: 꽤 길지만, 어느 정도 완만한, 그리고 그 언덕에 목적지나 교차점이 있는 언덕을 지칭하는 듯. 긴 계단도 해당된다. 해당 단어는 계단을 뜻하는 일본어의 "카이단"(階段; かいだん)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 가생이: 가장자리
  • 가우: 표준어의 '가위'
  • 고랑내: 고린내. 다만 일반인들은 꼬락내 라는 철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초딩어에서는 '발가락→발꼬락'이라는 다른 초딩어와 합쳐 어떻게든 발냄새와 엮인다.
  • 고작: 골짜기
  • 관: 정육점
  • 구녁 / 구녕: 구멍[36]
  • 그루: 그루터기
  • 기름치: 이것 말고 중고기(잉어과의 물고기)
  • 꺼풀: 껍질[37]
  • 낭중에: 나중에[38]
  • 너비하니, 너비아니: 불고기
  • 녹두부침: 빈대떡[39]
  • 단것: 식초
  • 덩테미: 덤터기
  • 도야지: 돼지
  • 둔: '돈'을 뜻하는 서울 사투리였는데, 80년대에도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말이었다.[40]
  • 무등: 목말
  • -밲이, -빽이: -밖에
  • 상치: 상추
  • 미싯가루: 미숫가루
  • 삼춘: 삼촌[41][42]
  • 세:
  • 색경: 거울 (한자 옛말이기도 하다.)
  • 시구문: 수구문(水口門 - 전설 모음화 현상 외에도 용도가 "시신이 나가는 문"이었기 때문에 屍口門으로 이해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 아이씨 vs 아저씨: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아저씨'의 의미 확장[43]을 서울 사투리에선 인정하지 않고, 발음을 약간 바꿔서 구분한다. '아이씨'는 모르는 아저씨, '아저씨'는 남자 친척을 가리킨다.
  • -야요: -예요
  • 언니의 경우 4-50년대까지만 해도 성별 구분 없이 사용되던 말이었다. 졸업식 노래에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의 "언니"는 딱히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는 소리. 일례로 한국청소년연맹[44]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큰언니'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지금도 가끔 옷가게에서 이렇게 쓰는 경우도 볼 수 있으나, 이게 방언에서 기인한 건지 단순히 개인 성향인지는 불명.
  • -여: -요
  • 옴팡: 죄다(남김없이 모조리)
  • 원체시리: 워낙[45]
  • 작은아씨: 시누이
  • 장냔, 장냔감: 장난, 장난감
  • 젓무: 깍두기
  • 쭝국: 중국
  • 지렁(지렁물): 간장
  • 짱아/쨍아: 잠자리[46]
  • 챙피: 창피(猖披) - l 모음 역행동화
  • 처내/처네: 아기를 싸는 포대기를 지칭한다.
  • 천석깽: 천석꾼
  • 튀각: 튀김[47]
  • 한까분에: 한꺼번에
  • 허다: '하다'를 '허다'로 발음한다. 한반도의 좁은 서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 핵교: 학교[48]
  • -ㄹ려고
  • -하걸랑(요)(왕십리 일대 사투리)[49][50]
  • -루: -로
  • -구(요), -거등[51](요) 했다능[52] -했거등요
  • -요 / -여: 존댓말을 할 때 말 뒤에 '-요'를 자주 붙이는데, 발음이 약해져서 '-여'처럼 들리기도 한다. 심하면 거의 모든 말 뒤에 "-요"를 붙이기도 한다. 예) '오늘여 학교에서여 친구랑여 만났거등여? 그래서여' 이런 식.[53][54]
  • ㅇ 받침으로 끝나는 어미: -했지롱, -했당, -했징, 아이궁(아이고 → 아이구 + ㅇ), 잉? (코미디언 이홍렬이 서울토박이 사투리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유명인으로 할머니역으로 나온 귀곡산장 이라는 코너에서이런 표현들을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현대에는 젊은 여성이 애교 부리는 말투 혹은 노인 말투 같은 느낌을 준다.
  • -거: 충청도의 '-겨'와 완벽히 대칭된다. 사실은 ~한 거다(한 것이다), ~한 거니?(~한 것인가?)에서 거 뒷 부분이 생략된 형태이다. ex) 이거 뭐하는 거? 아! 어제 밤샘 작업한 거. 사실은 경기 남부 방언으로 수원을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쓰는 형태이다.

시대와 어법이 많이 바뀌면서 현재는 서울 토박이인 사람들도 이게 서울 사투리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표준어가 아닌 단어는 전부 지방 사투리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55] 또 여기 있는 단어를 표준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령 튀각, 그루, 무등 등.

사실 서울 사투리가 경기 방언의 하위 방언이다 보니 둘을 명확히 나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위에 있는 방언 목록에 있는 것들 중에서 경기도 중북부 토박이 방언에서도 쓰이는 것이 많다.

5.6.2. 자음

  • 역구개음화 현상
    원래 구개음화가 진행된 말을 구개음화되지 않은 소리로 도로 바꾸려는 현상을 말한다. '점심'을 겸심이라고 하는 것이 그 예이다. 사실 진짜 대표적인 사례는 김치인데, 김치의 음원변화중에서 침채에서 딤채로 가는 계통[56]을 보면, 딤채-(구개음화로)짐채-짐츼-짐치로 변한다. 원래는 여기서 멈추는데 이게 역구개음화 혹은 부정회귀라고 부르는 현상을 일으켜서 김치로 변한다. 이게 전형적인 서울 방언 형태.[57]
  • 'ㅁ'의 자음동화
    'ㅁ'은 'ㄱ' 앞에서 조음점이 동화되어 'ㅇ'으로 발음된다.
    • 참기름 → 챙기름
    • 감기 → 강기
    • 나ᇚ → 낭구
    • 정삼각형 → 정상각형 (→ 정상가켱)

5.6.3. 모음

  • 장모음 'ㅓ'의 음색
    이전 세대들의 경우, '어른', '검사' 등의 단어에서 ㅓ를 장모음으로 발음할 경우 [ɘː][58]가 되곤 한다. 이는 단모음 ㅓ[ʌ]와는 음색이 다르며, 듣는 사람에 따라 ㅡ에 가깝게 들린다는 경우도 있다.[59][60] '어른'이 으른으로 발음되는 것과 비슷하다.
  • 이중 모음 ㅢ의 단모음화
    '주의' → '주이' 처럼 모음 ㅢ가 어두 외에는 ㅣ로 발음된다.
  • 전설모음
    '학교' → 핵교처럼 ㅏ가 ㅐ로 변화되거나, 수구문 → 시구문처럼 ㅜ가 ㅣ로 전설 모음화된다. 이는 장년층 이상의 화자들에게서 더욱 자주 발견된다. 예시: 바람→바램, 놀람→놀램, 같아→같애, 차비하다→채비하다, 국수→국시
    택견 역시 문헌에는 '탁견'이라고 나오고 송덕기 옹도 탁견이라고 했으나 서울의 노인들은 하나같이 택견이라고 전한 것도 서울 사투리라고 보는 경향이 많다. 물론 현대 서울 방언 구사자들에게는 이것도 일종의 "사투리"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현대 서울 방언에도 남아있는 일부 전설 모음화 현상은 아래 문단 참조.
  • 고모음
    전반적으로 모음이 고모음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 고초 → 고추
    • 더럽다 → 드럽다
    • 계집애 → 기지배

    일부 어미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현대 서울 방언에서도 자주 보이는 구어체 어미 '-구'[61]와 '-던'이 상승한 '-든'[62]이 있다.
    • 밥두 먹구, 영화두 보구, 재밌게 보냈어요!
    • 그 사람 말 잘하든데!

    또한, 장음을 가진 동사의 경우 표준어에서 첫 음절에 'ㅐ'나 'ㅔ'가 있으면 서울 방언에서는 'ㅔ'나 'ㅣ'로 상승한다.
    • 너는 참 힘이 시구나!
  • 모음조화의 퇴화
    중세국어에서 모음조화를 이루었던 많은 단어들이 아래아의 소실뿐만 아니라 고모음화의 영향으로도 모음조화를 상실한다.
    • 오손도손 → 오순도순
    • 오똑이 → 오뚜기

    또한 모음조화에 따라 사용하던 어미 '-아/어'의 선택도 혼란스러워진다.
    • 아름다와 → 아름다워
    • 잡아 → 잡어

    모음조화는 북부 서울 방언에서는 비교적 잘 지켜지나 남부 서울 방언에서는 더 빈번하게 깨지는 경향이 있다.
  • 반모음화
    서울 방언에서 'ㅓ'에 선행하는 'ㅟ'는 반모음인 양순 경구개 접근음으로 축약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서울 방언에는 표준어에 없고 현대 한글로도 표기할 수 없는 반모음이 하나 더 있다. 편의상 [ɥʌ]을 'ힵ'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은 예시가 있다.
    • 바뀌어 → 바ᄁힵ
    • 휘어 → ᄒힵ
    • 쥐어 → ᄌힵ

5.6.4. 억양

1980년대 이전 서울말은 현대 서울말과는 다른 특유 억양이 있었다. 문장 끝을 크게 높이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한다든가,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지금보다 뚜렷하다든가 등의 특징인데, 일례로 당시 텔레비전 뉴스 등을 보면 1980년대 이전 뉴스는 앵커들이 대한뉴스 특유의 말투와 가깝게 말하는 데 비해, 1980년대 초중반을 기점으로 하면서부터는 젊은 앵커들을 필두로 하여 서서히 현대 뉴스 앵커들의 말투와 비슷하게 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중견 앵커들이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억양은 한국 근대화 당시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교포 1세대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억양이며, 미국의 소리 한국어판 앵커 역시 이런 옛날 억양에 가까운 말투로 보도를 한다. 현대 한국 방송에서는 KBS 1라디오 중년 아나운서의 억양이나 인간극장 특유의 점잖게 가라앉은 말투가 이 당시 억양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63] 외화 더빙에서 쓰이는 특유의 어투 역시, 1980년대 이전 서울말 화자의 억양을 바탕으로 확립된 것이기에 보수적 서울 방언 특유의 고저 억양을 느낄 수 있다.


1978년 방영된 MBC 대학가요제. 영상 속 이수만임예진의 말투를 주목하라. 그 당시 청년층, 즉 오늘날의 장/노년층인 이들의 억양은, 현재 젊은이들의 말투와는 완전히 다르다. (영상 제목에 써있지만) 출연한 학생은 심수봉


1979년 11월 15일에 방송된 KBS '우리들 세계'에 출연한 경기여고 학생들.

보수적인 서울 억양을 구사하는 유명인사로 노주현, 신구, 이수만, 이정섭[64], 하일성, 김흥국 등이 꼽힌다. 김창완, 안성기, 유홍준, 이순재, 이홍렬, 윤형주 등도 오리지널에 가까운 서울 사투리를 구사한다. 이영애의 억양도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앙드레 김 또한 서울 사투리를 사용했다. 앙드레 김의 경우,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 출신이었다. 과거 은평면(또는 은평방)[65] 일대와 용강면[66] 일대뿐만 아니라 고양시의 일부 지역도 일제 강점기 때 서울 강북 지역에 속해서 교하/파주 방언과 고양 방언, 그리고 서울 방언의 전이지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수 서태지도 서울 토박이 집안 출신[67]이라서 그런지 다른 가수들과 다르게 "니"라는 표현대신에 "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극명한 예로 서태지와 아이들 2집 타이틀곡 하여가의 가사를 참조할 것. 또한 '-고요.'를 '-구여.'로 발음하는 것은 덤. 가수 김장훈 또한 과거 영상에서 보면 마지막 장면에 서울 사투리를 구사한다.

그 외 손석희 앵커도 서울 토박이 집안 출신으로, 보수적인 서울 억양을 지키는 뉴스 앵커 중 한 명이다. 물론 방송에서는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세준 성우는 생전에 더빙할 당시 본인 특유의 서울 토박이 억양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도 역시 서울토박이 집안이다.[68]

E-스포츠의 김동준 해설위원도 서울사투리를 사용하는 편. 특유의 말투라고 인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잘 들어본다면 전형적인 서울 사투리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아나운서 중 가장 표준어 억양에 근접하게 구사하는 분으로 KBS 표영준 아나운서를 꼽을 수 있다. 서울 출신이며[69], 모 학자의 평가에 따르면 아나운서 중 장단음을 비교적 잘 지킨다고 한다. 특히 1990년대 후반의 KBS 1라디오 시보를 들어보면 소름 끼칠 정도로 너무 표준스럽다. 다만, 표영준 아나운서는 억양이 '보수적'이라기보다는 너무 '표준스럽다'는 것이 그 특징.


1977년작 「The Kentucky Fried Movie」에 출연한 한국인 교포 배우의 억양. 들어보면 알겠지만, 제작진 측으로부터 그냥 적당히 '외국어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무렇게나 한국어로 얘기하라는 주문을 받은 모양이다. (한국말로 무조건 말하라니 한심하군 문서 참조.) 한국 팬 여러분께는 죄송하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70] 또한 전형적인 서울 방언 화자[71]이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토박이[72]답게 말투에서 서울 방언의 흔적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또한 옛 서울 방언의 흔적이 말씨에 아주 많이 남아 있다.[73]

이 셋보다도 완전한 서울 말을 구사하는 정치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있는데, 셋과 달리 부모님부터 서울 태생인 데다 80대에 달하는 고령까지 겹쳐 ‘~허구, ~ 맨들구‘ 같이 서울 말을 넘어선 서울 방언을 구사한다.

가수 김광석대구광역시 출신이지만,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로구 창신동으로 이사하여 서울에서 일생을 보냈기 때문에 동남 방언이 아닌 서울 방언의 억양이 묻어있다. 영상

1980년대 초에 인천에서 출생한 스트리머 케인의 말투를 유심히 들어보면 서울·경기 방언을 느낄 수 있는데, 그의 말투와 1990년대 촬영된 시민 인터뷰 영상 속 서울시민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케인은 그다지 노안이 아님에도 그의 말투에 기인하여 노인(은평구 할아방탱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는 다른 스트리머들, 특히 서울 출신의 젊은 스트리머들과 합방할 때 같은 서울말임에도 어딘지 모르게 말투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미교포 출신 가수 양준일도 대표적인 서울 방언 화자였는데[74], 1990년대 활동 당시 영상 속 말투를 서울 방언 억양이 묻어나 있으며, 그의 노래 중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나다라마바사' 가사 중 '떠오르는 말이 있걸랑'이란 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75]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성재 셰프 역시 서울 방언 구사자이다. 93년도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영어는 여타 현대의 미국인들과 다름없이 유창하지만 한국어는 그가 한국을 떠나오던 93년도에 쓰이던 억양이나 방언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어휘로 무언가를 설명할 때 "~거덩요."라는 어휘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

캐나다인이 구사하는 서울사투리 영상

6. 관련 문서



[1]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2] 은평구 일부[3] 옛 시흥군 지역의 대부분은 서울특별시 서남권경기도 광명시 등이 차지한다. 강남대로를 기준으로 동쪽은 강남구, 서쪽은 서초구로 나뉘는데,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쪽은 경기도 광주군, 서쪽은 시흥군이었다.[4]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5] 노원구, 중랑구, 도봉구, 광진구 일대[6] 강서구, 양천구 일대[7] 동작구 서부, 서초구 일대. 일제강점기 이전엔 이 지역은 시흥이 아닌 과천이었다.[8] 구로구 서부지역[9] ILoveLanguages!의 영상. 참고로 단순히 인터넷에서 서울 방언 자료를 찾아 단어와 예문을 치환한 듯한데, '하다'를 '허다'로 치환하는 것은 까먹은 것으로 보인다.[10] 물론 이런 식 표현을 서울 방언을 입말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사람 앞에서 하면 당신은 교양이 없냐고 시비거는 것에 가깝지만, 표준어의 정의 자체가 '교양'이라는 말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지라...[11] 법칙과 아기→애기 같은 구체적 예시를 들어줘야 이해를 하고 평소엔 자연스럽게 써서 인식도 못 한다.[12] 정확하게는 '에 e, 애 ɛ' 발음이 중간 발음인 e̞로 통합되어서 그렇다. 원칙상으로는 내 nɛ는 ne̞보다 입을 더 벌려서 발음해야 하고, 네 ne는 ne̞보다 입을 덜 벌려서 발음해야 하지만, 지금의 화자들로서는 아무리 애써서 발음한다고 해도 구별이 쉽지가 않아졌다.[13] 본래 [교:과서\]만 표준 발음이었으나 [교:꽈서\]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결국 복수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었다.[14] '여덟'만 있다.[15] 동남 방언은 옛 자료에 따르면 모든 지역에서 '팥을/팥이'가 '파틀/파치'로 발음되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 '파슬/파시'라고 발음하는 지역이 산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국에서 드문드문 일어나고 있으므로 특정 방언권 영향이 아닌, 한국어 전체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16] 팥의 어원을 보면 중세 국어에서는 'ㅊ'였다가 'ㅌ'으로 바뀌었는데 현재는 반대로 'ㅊ'로 역형성하고 있다! #[17] 어두의 ㅎ은 성대가 울리지 않으므로 발음이 생략되지 않는다.[18] '중설 비원순 중고모음'이라 불리는 발음으로, ㅔ발음을 할 때의 혀높이를 유지한 채 혀를 약간 뒤로 당기고 발음한다.[19] 엄밀히 말해 ɘː는 중설 중고모음, ㅡ[ɯ]는 그보다 더 혀가 뒤로 당겨지고 위로 올라가는 후설 고모음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다른 음이다.[20] 이 점에서 얼핏 동남 방언과 비슷해 보이지만, 동남 방언에서 ㅡ와 ㅓ가 합류되어 나오는 음은 중설 중모음 [ə]로, 서울 사투리 단모음 ㅓ[ʌ]보다는 혀가 위로 올라가 있고 장모음 ㅓ[ɘː]보다는 낮게 내려가 있어 약간 다르다.[21] 서울 및 의정부 그 일대 경기 북부에선 진짜로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22] '부' 소리가 약간 생략되어 '엽세요'처럼 들리기도 한다.[23] 고우영의 삼국지를 보면 삼촌을 삼춘이라고 말한다.[24] "바라"나 "같아"는 "바래", "같애"로 바뀌는 경우가 더 많다.[25] ㅚ, ㅟ의 발음은 1988년부터 복수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었다.[26] 발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80년대까지는 잔듸, 라듸오라고 실제로 글로 쓰기도 하였다.[27] 지방에서 온 이주민들의 급증으로 서울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한 것도 이때쯤이다.[28] 라디오 시보 중 1990년 것과 1999년 것을 비교하여 들으면 알 수 있다.[29] 그래서 강원도 강릉보다 북한의 원산에서 이런 특성이 약하다. 서울과 원산 사이는 큰 산이 가로막지 않는 추가령구조곡을 교통로로 사용할 수 있어 분단 전까지는 강릉보다 교통이 편리했다.[30] 오타가 아님. 이미 진작에라는 의미이다.[31] 영국식 영어 참조.[32] 평강 채씨[33] 한자어 어두의 'ㄹ'을 'ㄴ'으로 발음하는 두음법칙은 있었다. 문화어의 '로인'은 원 평양 방언의 '노인'이고, '륙지'는 '눅지' 정도로 발음되었다고 할 수 있다.[34] 1962년까지 현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는 서울(한성부)이 아니라 경기도 광주군이었다. 오히려 강동구 토박이 방언은 경기광주 방언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35] 잘 들어보면 배우 엄앵란도 언급된다.[36]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도 쓴다.[37] '눈꺼풀' 도 사실 '눈껍질' 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대로 고착되었다.[38] 충청도와 경상도에서도 쓴다. 다만 경상도에서는 발음이 미묘하게 다르다.[39] 김상규, 우리말 잡학사전, 푸른길, 2010[40] 80년대 후반 방송됐던 KBS 드라마 달빛가족에 출연한 길용우가 극중에서 이 단어를 주로 썼다.[41] 제주도 사투리에서는 삼춘이 성별 구분없이 윗사람에게 쓰는 말이다.[42] 충청도에서도 일부 사용된다.[43] 남자 친척 → 모르는 성인 남자.[44] 초등부는 아람단, 중등부는 누리단, 고등부는 한별단이라고 하던 그곳. 각 학교에서 일종의 CA활동으로 운영되기도 했다.[45] "원체"가 워낙이라는 뜻이다. "시리"는 원래 동사에 붙어 "-하도록" 정도의 의미를 나타내며, 부사에는 붙지 않는다. 충청 방언에도 있다.[46] 이 단어는 서울 사대문안 부근, 즉 종로구, 중구, 마포구, 서대문구 일대 에서 보통 많이 쓰인다. 정말 듣기 힘든 단어이나, 적어도 구한말 이전부터 대대로 살아온 서울 토박이는 확실히 이 단어를 아는 경향이 많다.[47] 특히 채소나 해초류가 중심. 김 튀각이라든지 다시마 튀각이라든지. 생선튀김이나 새우튀김은 튀각이라고 안 한다.[48] 전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어휘이긴 하나, 원래 방언이라는 게 그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던 말을 의미하기에 핵교 역시 서울 방언이 될 수 있다.[49] 그런데 이건 인천 사투리 문서에도 있다. 이게 수원 사투리라는 기록도 있다. 어쨌든 수도권이라는 점은 똑같지만...[50] 충청도에서도 쓰이던 표현으로 보이는데, 대전광역시의 경우에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자주 들을 수 있는 어휘였다. 다만 이후에는 점차 쓰이지 않게 되었고, 현재는 노년층 토박이들에게서만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2023년 현재 기준으로는 경기 북부 및 동북부 지역에서 이 단어가 제법 사용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포천, 남양주, 가평 일대 토박이들이 잘 사용한다.[51] "거든"이 아니라 콧소리가 들어간 "거등"이다. 가끔 "그등"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52] 배우 주현이 맛깔나게 구사한다.[53] '-여' 같은 경우 요즘에 유행하는 채팅어와 느낌이 비슷하다. 김동준 해설의 명언인 '저그 병력에 비해서 프로토스 병력은 기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거등여'를 예로 들 수 있다.[54] 여담으로 충남에서는 존댓말 "-요"를 "-유"로 발음하며 "-여"는 반말이다. 위의 "-허다"와 합해져 서울말로 "-해라"라고 할 것을 충남에서는 "-허여" 내지 "-해여"라고 한다. 다만, 이는 천안권과 같은 충남 북부 지역 한정이고, 충남 남부 지역에선 쓰지 않는다.[55] 물론 타 지역에서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로 인해 유입된 말도 많다.[56] 다른 계통은 '디히'를 거쳐서 '지'로 간다. 이쪽 서남방언이나 묵은지 등 일부 표현에 남아있지만, 상당수에는 그냥 절임류로 변한다. 짠지가 대표적.[57]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선 '짐치'라고 부른다.[58] '중설 비원순 중고모음'이라 불리는 발음으로, ㅔ 발음을 할 때의 혀높이를 유지한 채 혀를 약간 뒤로 당기고 발음한다.[59] 엄밀히 말해 [ɘː]는 중설 중고모음이고 ㅡ[ɯ]는 그보다 더 혀가 뒤로 당겨지고 위로 올라가는 후설 고모음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다른 음이다.[60] 이 점에서 얼핏 동남 방언과 비슷해 보이지만, 동남 방언에서 ㅡ와 ㅓ가 합류되어 나오는 음은 중설 중모음 [ə]로(다만 완전한 중설 모음은 아니고 후설과 중설 사이에서 조음된다.), 서울 사투리 단모음 ㅓ[ʌ]보다는 혀가 위로 올라가 있고 장모음 ㅓ[ɘː]보다는 낮게 내려가 있어 약간 다르다.[61] 표준어에서는 '-고'이다.[62] '-던'과 '-든'의 구별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63] 물론 가장 가깝다는 것일 뿐이지, 2010년대 중년 아나운서들의 억양이 1980년대 이전의 서울 억양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아나운서도 시대의 영향을 받다 보니 자신이 상대적으로 억양이 보수적이라 해도 그 보수성이 과거에 비해 희석될 수밖에 없다.[64] -했고를 -했구, 참기름을 챔기름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흉내내는 사람이 많아 잘 알려져 있다.[65] 현재의 서울 은평구.[66] 현재의 서울 마포구서대문구 일부 지역.[67] 서태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가회동, 삼청동 등 사대문 안쪽 동네에서 살았다. 이 지역은 서울 토박이 집성촌이다.[68] 무려 6대째 토박이다.[69] 현재의 동작구(영등포구)출신이다. 그 이전에는 경기도 시흥군 동면이었는데, 경기도 시흥 북부 방언도 서울 방언과 별 차이가 없고 동일하거나 대동소이하다는 학자의 평가가 있었다는 설이 있다. 과림동이나 목감동 또는 소하동 일대[76]가 그러하다.[70] 현 시점 매스컴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울 방언 화자이다.[71] 부친은 충청남도, 어머니는 강원도 출신이지만 대통령 본인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이 때문에 이웃들의 영향으로 서울 방언을 구사하게 되었다. 반면 그의 경선 맞상대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서울 말투가 정말 하나도 안 섞인 순도 100%의 완벽한 경상도(TK) 사투리를 구사한다. 대선 맞상대였던 이재명 대표도 만 12세 때 경북 안동에서 성남으로 상경하여 50년 가까이 수도권에서 살았지만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해당 인물들과의 1대 1 토론을 들어보면 서울 방언 화자와 영남 방언 화자의 말투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72] 성수동에서 태어나 강북구 판자촌에서 유년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르게 집안 웃어른들도 지금의 수도권 출신이므로 토박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도 외가는 경상북도에 있다.[73] 태어난 곳은 대구광역시이지만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유년을 보내고 정치를 시작하기 이전까지 서울에서만 지냈던 탓인지 동남 방언의 흔적을 말씨에서 찾아보기 대단히 어렵다. 17대 대선 경선에서 TK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맞붙은 토론 영상, 그리고 18대 대선에서 PK 출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맞붙은 토론 영상을 보면 세 전직 대통령들의 확연한 말씨 차이를 느낄 수 있다.[74] 한국 거주 당시 강북구 수유동에 살았다.[75]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거주했고, 특히 V2 활동 이후 한국에서 영어강사 생활을 하며 10년 넘게 한국에 거주한 탓에 현재의 말투는 상술한 인물들과 달리 억양 자체는 많이 옅어진 상태지만, '-했거등(덩요)' 등의 단어를 통해 그의 말에 여전히 서울 방언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