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09:48:33

스즈카고젠

1. 개요2. 귀녀인가?3. 대중문화에서4. 관련 항목

1. 개요

파일:suzuka.jpg
우타가와 쿠니요시의 그림. 가운데 여인이 스즈카.

鈴鹿御前

일본의 전설 속에 나오는 여성 요괴. 타테에보시(立烏帽子), 스즈카 곤겐, 스즈카히메라고도 불린다. 고젠(御前)은 지체 높은 여성에게 붙이는 경칭이므로, 이름은 그냥 스즈카다.

2. 귀녀인가?

미에현시가현에 있는 스즈카 산에 살았다는 귀녀. 스즈카 고젠은 귀녀(鬼女), 즉 오니(鬼)로서 잘 알려졌지만, 설화에 따라 그 정체와 묘사는 천차만별이다. 단순한 인간 산적이라는 설화가 있는가 하면, 선녀(천녀)라는 설화도 있다.

무로마치 시대 이후의 설화에서 스즈카는 헤이안 시대의 무장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의 오니 퇴치담과 결부되어 등장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때문에 스즈카의 정체는 귀녀라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일본 동북 지방의 전승에 따르면 이 스즈카 고젠은 아름다운 미녀이며 천축(인도)의 제사천마왕[1]이라는 마왕의 딸로 일본을 마국(魔國)으로 만들기 위해 인도에서부터 일본으로 건너온 귀녀라고 한다.

다이츠렌을 비롯한 명검 3자루[2]와 광륜거(光輪車)라는 하늘을 나는 탈것 등 호화로운 무기와 도구들을 소지하고, 오타케마루라는 오니를 필두에 세운 요괴 군대로 일본을 전복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스즈카 고젠은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坂上 田村麻呂)라는 장수에게 패하자 타무라마로에게 반해 그의 부인이 되었다. 그 뒤 스즈카 고젠은 남편과 함께 오타케마루를 비롯한 오니들을 퇴치했다.
이 내용대로라면 스즈카 고젠은 외세에서 온 요괴인 셈인데, 오니와 결탁해 일본을 뒤집어놓고, 인간과 눈이 맞아서는 이번엔 오니들을 잡아대는 등 즉흥적이기 짝이 없는 행적이다.(...)

3. 대중문화에서

4. 관련 항목


[1] 불교의 세계관에서 욕계의 제사천은 도솔천이다. 다만 《타무라노소시》에 따르면 스즈카 고젠의 세 보검은 인도 마카타국의 아수라왕이 오니 오타케마루에게 건네준 것이라고 하므로, 여기서 말하는 제사천은 육도 중 수라도일지도 모른다.[2] 다이토우렌(大通連), 쇼토우렌(小通連), 켄묘렌(顕明連)[3] 사실 본편에서부터 등장한 주인공의 모친 미요시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