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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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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인공 일가
2.1. 주인공의 사업체 관련 인물
3. 조선
3.1. 왕실3.2. 노론
3.2.1. 춘당
3.3. 소론3.4. 남인3.5. 무관3.6. 기타
4. 일본5. 청6. 준가르7. 네덜란드8. 러시아9. 영국10. 합스부르크 제국11. 프로이센

1. 개요

한국의 대체역사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인공 일가

  • 홍세화
    본 작품의 히로인. 김운행과 더불어 원역사에는 없는 가공인물이다. 홍대용의 사촌 여동생으로 되바라지고 현명한 여인으로 사촌오빠 홍대용의 주선으로 김운행과 결혼했다. 김운행이 잘생기고 무엇보다 입신양명을 위해서는 칠정조차 초월하는 인물이라는 게 마음에 들어[1] 계략을 써서[2] 운행과 결혼한다. 때문에 부창부수라고 김운행의 영의정 라이프를 현명하게 잘 보조하며[3] 김운행과 죽이 척척 맞는 동지가 된 인물이다. 그에 걸맞게 잔머리나 양심불량도 김운행과 동급까진 아니더라도 비견될 정도라 삼강의 부위부강(남편은 아내의 본보기[綱]이다)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잘생긴 것으로 유명한 남편만큼이나 외모가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운행도 처음 봤을 때 눈길이 갔을 정도.
    • 김이환
      김운행과 홍세화의 첫째 아이이자 장남. 큰 비중은 없지만 아버지 심부름 중 은근슬쩍 수수료를 떼먹는다거나 집에 들어온 뇌물을 빼돌려 과자를 사먹는 등 부전자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운행을 걱정시키고 있다. 물론 김운행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
      은근히 똑똑한지 일곱살의 나이에 시로 예술황제 건륭제와 맞먹었고,[4] 학문에서 장원급제자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으며[5] 지능으론 표트르 3세를 넘어섰다.[6] 물론 이건 해당 어른들을 놀려먹는 개드립들이지만, 아무튼 일곱살 나이에 어른 끄트머리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갖춘 셈. 부모의 외모를 물려받아 꽤나 잘생겼다고 묘사된다. 김운행을 국구로 맞아들이려는 이훤의 의도에 따라 세자의 글벗이 되는데 김이환의 얼굴을 보고 그 동생의 외모를 판단하라는 의도도 들어있다고 나온다.
      좀 자란 이후에는 과연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상태창 없이도 외국어를 배우고 정후겸의 음모를 단시간에 차단하는 등 재주를 드러낸다. 물론 아버지에게 올라오는 뇌물을 가로채거나 서얼인 박제가를 빵셔틀로 부려먹는 등 흉참한 곳에서도 부모를 닮았다.
    • 김숙영
      김운행과 홍세화의 둘째 아이이자 첫째 딸. 오빠인 김이환과는 현실 남매 정도의 사이 좋은 관계이다. 김운행을 사돈으로 만들려는 임금(사도세자)과 중전이 며느리감으로 점찍었다. 입궁 후에는 세자의 행보를 부모에 보고하거나 왕실과의 비선 연락망 역할을 하는 등 부모의 피가 어디 안갔음을 보여준다.
    • 김이찬
      김운행과 홍세화의 셋째 아이이자 둘째 아들.
  • 장복이
    주인공의 몸종. 어린 시절부터 모셔온 최측근 수족으로, 김운행식 비유로 말하자면 가장 애용하는 스마트폰이다(...). 성격은 그야말로 조선시대 고전 문학에 나오는 종 캐릭터들을 빼다 박은 듯한 캐릭터로, 운행에게 진심으로 충성하면서도 운행 뒷배를 믿고 깝죽거리거나 자기가 수습 못할 일은 운행에게 떠넘기고, 몸싸움 같은 게 있을 땐 얻어맞고 한방에 화려하게 기절하는 등 충실한 개그 캐릭터. 주인공 피셜 삼황오제 때부터 뼈대있는 종놈가문일 녀석. 김운행도 장복이를 잘 대해주다가도 장복이가 까불어 심기가 거슬리면 때리거나 자기 정도면 잘해주는 주인이라면서 부조리한 명령으로 괴롭히는 등 개그신을 연출한다.

    운행식 비유로는 '어디서 보고 들은건 있는지 빅데이터 학습이 매우 충실히 된 녀석'으로, 김운행의 암행어사 활동 때에는 정말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표정으로 운행을 따라다니며 암행어사 출도를 외치질 않나, 김운행이 본격적으로 음모를 꾸밀 때는 별말 없이 운행의 표정을 살피더니 명령을 그대로 시행하고, 정축하성 사건 때는 일이 잘못되면 삼족이 멸 당하는거 아니냐고 투덜거리면서도 운행을 따르는 정말 김운행의 팔다리나 다름 없는 충신. 김운행 역시 장복이는 자신이 죽으면 같이 죽는, 일종의 일심동체적 존재로 생각한다. 가공인물로 이름은 열하일기에 등장하는 박지원의 몸종 장복이에게서 따왔다.
  • 어지
    주인공 집 앞에 쓰러져 있던 거지. 조선인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 근육질의 몸매의 거한이며, 발달장애가 있는 건지 말이 어눌하고 행동도 어리숙하다. 주인공이 그의 덩치를 보고서는 선접군으로 써먹기 위해 거둬들이면서 이후 무력담당이 된다. 본명은 거어지(去於之) 라고 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도 실려 있던 실제로 있던 이름이다. 여담으로 문제의 거어지의 경우 한 세대 전의 인물인데다, 역모에 얽힌 천민이기에 동일인일 가능성은 없다. 운행은 어지의 정체에 대해서 이것저것 더 생각은 했으나 확인하지 않았으며 이름 자체에 대해서는 '이런 이름은 당대 천민들의 일반적인 관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어지로 개명시켰다.

    어리숙하지만 마음 자체는 착한 편인지 초반에 텃세를 부리던 김운행의 다른 노비들과 딱히 마찰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자신을 거둬준 김운행을 은인이라고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지 운행이 시키는 일은 전부 충실히 수행하며 운행을 지키기 위해 불에도 뛰어들어 구하는 등 장복이와 함께 김운행의 팔다리 같은 존재. 정축하성에서 구선행을 죽이며 면천되어 훈련도감에서 김운행의 수행 군관으로 복무하고 있다.[7] 이훤이 호위무관으로 탐냈지만 김운행도 양보해주지 않았다.
  • 연이
    운행이 부임한 목천현의 무당. 목천 내에서도 용하기로 소문나 토호나 다름없는 위세를 떨치는 대무당이었다. 사병 수십 명을 끌고 다녀서 처음 만났을 때 운행도 내심 위기감을 느꼈을 정도. 하지만 운행에게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신기를 느끼고 운행의 심복이 된다. 운행은 연이를 감시하기 위해 어지를 종종 보냈는데 어지와 눈이 맞아서[8] 그대로 결혼하고, 운행이 상경할 때도 자기 기반인 목천을 버리고 같이 상경하여 서울 인왕산에 자리잡는다. 이후 도성에서 용한 무당으로 이름을 날리며 규방 네트워크를 장악해 운행의 첩보기관 노릇을 하며, 한편으로는 세자빈의 비선이 되어 운행과 세자의 연락망으로 활약한다. 서울에 서린 강력한 왕기 덕분에 운행의 신기에도 그럭저럭 살 만하다 싶었는데, 운행이 본격적으로 영조와 척을 지자 서울의 왕기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경악한다. 정축하성 중에는 세자를 인왕산 뒤주에 숨겼는데 뒤주로 옮겨간 왕기를 이용해 무당 체계를 이어나간다.
  • 카오루(薰)
    왜관 측에서 김운행에게 뇌물로 보낸 미동. 당시 일본의 풍습대로 남자다. 남색가라는 소문이 퍼질 것을 두려워한 김운행은 카오루를 돌려보내지 않았고 그대로 김운행의 종[9]으로 편입된다.[10] 김운행의 표현을 빌자면 유심칩 교체가 안됐는지 본인은 나름 머리를 쓴다고 하는 짓인데 조선 종놈의 사고방식이 아닌 일본 미동의 사고방식이라 이뭐병 취급을 받는 개그 캐릭터다. 높은 분에게 잘보이겠다는 일념으로 꿍쳐둔 좋은 차를 내왔는데, 하필 영조가 내린 금주령 때문에 대놓고 술상 차리라는 말만 못했을 뿐 술을 내야할 상황이었다.

    김운행이 한성에서 행동을 시작하기 전 그의 지령을 받고 화완옹주에게 세자가 평양에 있다는 거짓 증언을 하여 영조가 상황을 오판하고 남한산성으로 파천해 도성이 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보상으로 외거노비가 되어 독립해 이마카와야키(붕어빵의 기원이 된 화과자)를 만들어서 높으신 분들에게 장사를 하고 그 이익을 김운행에게 바치는 것으로 생업을 삼는다. 카오루의 과자는 궁중 여인들과 신분 높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으로, 세자(의소세손)와 김이환, 김숙영도 아이들답게 카오루의 단 과자를 좋아한다. 외거노비가 된 후로는 카오루가 아닌 훈(일본어로 카오루라는 한자 薰의 조선어발음이다.)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과자장사로 번 돈으로 재조선 일본인 향우회 회장 비스무리하게 되어 그들을 장동김씨 전용 경호원으로 사용한다. 화완옹주에게는 영조의 양위 이후로도 계속 집착을 받는데 이를 역이용해 정후겸 일당의 음모를 처단하는데 기여한다.
  • 김용겸
    김운행의 부친. 원 역사에서는 김용겸 쪽이 이름을 남긴 유명인이고 공조판서직까지 오른 고관이다. 정통적인 성리학에도 이름이 났으나 실용적인 주장을 하거나 박지원, 홍대용과도 많은 교류가 있던 실학스러운 인물. 기본적으로는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아들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지만 면신례 자리에서 선배들을 두드려패거나 상태창으로 얻은 재주를 장동 김문의 가전 비전이라며 팔아먹거나 혼사를 부모도 모르게 진행하는 등 김운행의 기행에 질려하기도 한다. 본래 벼슬이 높지는 않았고, 아들이 출세하자 괜한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본인은 일찍 물러난다.
  • 김적행
    김운행의 형. 음서로 사복시 벼슬을 하고는 있지만, 별로 돈버는 재주가 없는지 동생에게 빚을 졌다. 때문에 김운행이 중도에 얻은 소금가마 책임자로 차출당한다. 심지어 아내조차 맏며느리가 되어서는 동생 부부에게 신세지는게 민망하다고 적극적으로 찬동했다. 이후 김운행의 심부름 겸 소금가마에서 풀려나 한양에 올라왔을 때는 다시 아무 일도 안하고 놀고먹기만 이번에도 동생의 필요에 의해 의원이 되었으나, 조선시대 특성상 의원이 벼슬아치에 비해 인식이 좋지는 않은 터라 불만을 품는다. 그래도 동생 대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서 근본 없이 장동 김문 가전 비법이라고 파는 환약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무거나 대충 섞어 만들라는 동생의 말에 어떻게 그럴 수 있겠냐고 약재를 찾기는 한다.

    김운행이 권력을 잡고 나서도 자기한테 관직 하나 주지 않는다고 여기저기 하소연을 하는데 동시에 돈을 버는 족족 내기도박으로 탕진한다는 언급이 나오는 터라[11] 관직에 출사하기는 요원한 듯. 본작은 주인공 포함 모든 캐릭터와 상황을 희화적으로 묘사하기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대외적으로는 '설령 친형이라 해도 능력이 부족하면 명목상의 지위조차 주지 않는다' 라고 평가받지 않을까 하는 해석도 있다.

2.1. 주인공의 사업체 관련 인물

  • 이재운
    상인으로 목천현감에 김운행이 부임했을 때 홍대용의 소개를 받아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는 김운행의 심복이 된다. 본관은 한산 이씨이며 북인의 영수 이산해의 직계후손으로서 토정 이지함 이래 경제사상에 깊은 관심이 있던 집안답게 부자가 되어서 잘 사는게 뭐가 문제냐는 <해동화식전>을 지은 것으로 알려진 실존 인물이다.(1721~1782)해동화식전 리뷰 사실 해동화식전이 발견된 지 얼마되지 않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실존인물 이재운은 나이가 들어야 겨우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참봉 벼슬 몇개월 만에 과거 답안지를 대신 냈다가 정조에게 걸려 파직되었으며 평생을 불우한 지식인으로 살며 소품문 취향의 글을 썼다고 한다. 작가가 밝혔듯이 이재운이 실제로 장사를 했다던가 남양 홍씨 가문과 관계가 있었다는 것 등은 본작의 창작이다.
  • 표철주
    이전 시대 유명한 검계. 연잉군 시절 이금의 뒷세계 직속수하였지만 팽당하고 목숨만 건져 부동산 중개인으로 살고 있었다. 소론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춘식목장 설립과정에서 김운행의 휘하로 들어온다.
  • 고봉환
    박필균의 소개로 만난 전문 거벽(과거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주는 사람). 실존인물로 전국구 거벽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정조 때 과거부정이 적발되었다. 김운행은 고봉환의 대리 시험과 쪽집게 과외 덕분에 장원까지 오르게 된다. 김운행이 관직에 오른 뒤로는 아예 강남 송파나루에 과거 입시 학원인 광주 강남대성학당[12]을 개설해 고봉환을 선생으로 모시고 김운행식 사고방식을 가르친다.
  • 채이성, 이조이
    함경도 원산부에 살던 어민 부부. 공납의 폐단으로 상품 조기를 바치지 않는다고 찍혀서 고생이 심했고, 참다못한 채이성은 바다에 빠져죽을 생각으로 매일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아내인 이조이만 노심초사하다가 근처에 온 암행어사의 소문을 듣고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만나게 된다. 마침 원산 부사 이재해는 영조가 양성중인 친위대였고, 퀘스트 탓에 귀양보낼 표적이 필요했던 김운행은 계략을 펼쳐서 이재해를 귀양보내버린다. 그 후 부부는 한양으로 들어와 김운행의 수하가 된다. 시무균역삼조 이후 생긴 해상 배달업체의 배를 모는 모양. 참고로 기록에도 있는 실존인물들이다.
  • 박상순
    왜학 역관. 역시 실존인물. 애첩이 노론의 색마 김치량에게 강간당했으나 솜방망이 처벌만 받아 속만 끓이고 있었다. 나레이션의 표현을 빌자면 NTR 역관. 김운행이 김치량에게 대신 복수해주겠다며 접근하자 수하로 편입되어 동래와 울릉도에서 대일본 밀무역을 담당한다. 첫 등장에서는 늘 죽은 눈을 하고 있었지만 김치량이 사망해 복수를 이루자 맑은 눈으로 바뀐다. 김운행의 세력이 완전히 커지자 마츠우라 케이센과 짜고 울릉도 밀무역을 공식화해 울릉도에서 일어나는 사무역을 전담해서 맡는다.
  • 달문
    유명한 거지 왕초이자 광대. 원 역사에서는 순박하고 인정많은 사람으로 묘사되나 여기서는 사실 이는 위장용 겉모습이고 실제로는 사채나 유흥 사업 등 암흑가의 거두였다고 묘사된다. 본인이 숙이고 들어오면서 김운행의 수하로 편입된다.
  • 길상이
    함경도 밀무역상. 본래 화적떼에 가까운 소규모 밀무역상이었으나 쥐떼 토벌을 위해 온 김운행에게 강제로 협조한다. 그러나 김운행이 상태창의 스킬로 쥐떼를 창고로 유인해 태워죽이는 도술적인 면모를 보이자 그를 존경하게 된다. 그 후 김운행에게 삼을 뇌물로 바치며 연줄을 만들고 김운행도 이에 보답하며 홍삼 제조, 유통, 대청 밀무역 사업 등을 통해 북방의 사업계에서의 세력을 불린다.

3. 조선

3.1. 왕실

  • 이훤
    작중 시대의 왕세자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도세자. 원 역사에선 부친의 정신 고문으로 결국 광증을 얻지만, 작중에서는 이제 막 대리청정을 시작한지라 아직 그 정도로는 진행되지 않았다. 징조는 보이고 있지만 김운행이 알게모르게 멘탈을 케어해주면서 상태가 양호해졌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호의를 보내고 있는데, 본래 역사에서 어떻게 되는지 아는 주인공은 최대한 떨어지려고 하지만 이런 저런 사건에 휘말리며 점차 세자와 관계가 깊어지게 된다. 비극의 왕자로서의 사도세자가 아니라 '중국소설회모본'의 저자로서의 소설 덕질이라던가, 문보다 무를 중시한다고 평가받았던 것처럼 활쏘기나 격구를 즐기는 인간적인 면모도 나오는 중이다. 이걸 노려서 주인공 김운행이 각종 야설을 만들어 세자가 그 책을 보느냐고 밤새운 걸 가지고 세자를 공부시켰다는 자기 평판용으로 써먹는 중이다.

    본래는 뒤주엔딩일 것이라서 김운행은 '세자와 양자뒤주얽힘이 되는 것은 사양이다' 라며 거리를 두려했으나, 사실 내심 세자에게 연민을 가진건지 아니면 본인 독백대로 '차기 왕이 영조 뺨치게 똑똑한 둘째 세손이면 곤란하다'는 이유인지 상태창 아이템을 써가며 의소세손을 치료해줘 김운행이 세자의 총신이 되었고, 이후엔 궁녀 문씨 사건에서 김운행의 조언을 받아 영조를 멕이고 아버지에게 맞서는 한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떠오른다. 문씨 사건까지만 해도 운행은 세자와 영조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문씨 사건 조사 중 영조의 명으로 곤장을 10대나 맞자 '민주 공화국 시민으로써의 분노'(?)가 각성하여 완전히 세자파로 돌변하여 사도세자를 살려 왕으로 만드는 개변을 목표로 하게 된다.

    믿을 만한 측근이 없었던 본래 역사와는 달리 한 번의 승리를 쟁취해 낸 후로부터는 아버지의 끝모를 갈굼으로 악화되어 가던 인간성도 회복이 되어서, 둘째 손자 이산에게 군호를 내린 이금의 의도를 간파하고는 세자빈 홍씨와 자식들을 가엾게 여기고 이들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도록 되풀이하지 않으리라 맹세하는 등 원역사의 정신병자가 아닌 인간미 있는 캐릭터로 변화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문씨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가 자신을 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을 확실히 자각하고 아버지와 서로 조정에 대한 장악을 위해 경쟁하며 세자를 그렇게 만든 김운행조차 놀랄 정도로 성장하게 되고, 결국 영조를 거꾸러뜨리고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저는 사람 중의 군주가 되겠습니다. 사람을 벗어나지 않는 왕이 제가 뜻하는 바입니다

    바로 즉위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사실상 국정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운행의 추천대로 많은 관직을 정리하고, 정책을 운영해 한동안은 정말로 김운행이 실세라는 말이 돌았지만 북학에 관해서만은 김운행과 반대로 적극적 수용이며 오히려 김운행을 역으로 설득하려는 포르노 수입의 의지 태도를 보여 허수아비라는 말은 금방 사라졌다. 하도 잘 성장한 부작용으로 영조가 뒷방 늙은이가 될 즈음부턴 김운행이 사도세자에게 역으로 먹혀서 일 잘하는 소가 되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본래 극혐하던 사도세자의 만물삼국지 드립에도 물들어가고 있다.

    원 역사에서 자식이 8명이었는데, 여기서는 장남도 살아있는 데다 정신건강도 좋아서 원 역사보다 더 빨리 세자빈과 후궁들과 7명의 자식을 생산했다. 김운행은 이에 직계가 이리 많으니 종친들이 좀 줄어도 되겠다면서 피의 숙청을 계획한다.

    그리고 드디어 각지의 반란에 애를 먹고있는 건륭제가 친청(?)정권이 들어선 조선의 안정을 위해 사도세자의 왕위를 인정하여 정식으로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른지 3년이 흐른 시점에서 김운행의 딸을 세자빈으로 맞이하여 인척관계를 맺기위해 작업중이며 은근슬쩍 의중을 비추고 있는데 김운행은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정작 국왕부부는 김운행의 장남 이환이 개인적인 증거인멸을 위해 아비명의를 도용하여 보내온 부채에 적힌 시를 보며 김운행이 자신들의 뜻을 알아들었다고 기뻐한다.[13]
  • 이금
    삼강의 으뜸은 군위신강이다.

    군주는 신하의 본보기[綱]가 된다는 뜻이다.



    김운행의 독백

    작중 시대의 왕이자 게장파 두목조선의 21대 임금이자 소설의 중간보스. 성군 코스프레의 달인이자 게장의 게임, 뒤주실험의 과학 군주 영조가 되는 인물이다. 어떻게든 영의정이 되어야 하는 입장의 주인공에겐 자기 자식을 미쳐버리게 만든 성질머리와, 그런 자식마저 죽게 만든 냉혹함, 그리고 앞으로 수십 년은 더 군주로 있다는 무지막지한 위치까지 겹쳐서 주인공의 머리굴림의 9할이 이 양반의 대비일 정도로 작중 거진 최종보스의 포스를 자랑한다. 김운행 입장에서는 도저히 맘에 안 드는 진상 상사인지라, 미치광이처럼 국정을 운영한다며 쿨타임만 돌면 욕하는 김운행의 독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김운행이 각종 정책을 펼칠 때는 서로 죽이 잘 맞는 경우가 많아서 김운행 스스로도 '저런 사이코패스랑 나랑 통할 리가?'이라고 아찔하게 생각한 적도 있다(...).[14] 회차마다 그의 개막장스러운 인성이 일말의 여과 없이 드러나는 통에 댓글창을 보면 아연실색하는 반응들이 많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영조의 모습들이 작가가 마음대로 창작해 낸 면모가 아니라 시기를 조금 바꾸거나 했을 뿐, 실록에 기록된 사실에 근거하여 서술한 내용들이라는 것...[15]

    첫 등장부터 김운행이 대적 불가능한 포스를 뿜었으나, 여러 번 책략에 실패하면서 점차 정치적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6차 양위 선언은 영조에게 시달리던 여러 신하들이 대대적으로 왕과 반목하는 결과가 나온다.[16] 양위 선언도 소론 준소가 네덜란드를 끌어들여 반란을 일으키는 등 국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탓에 더는 위험해서 못할 상황이라고. 본래는 현란한 정치질로 정권을 쥐었던 왕이지만 작중에서는 균역시무삼조를 올린 김운행 덕에 실질적으로 왕실이 비할 바가 없는 힘을 쥐었는데도 정작 영조 본인의 입지는 팍 쪼그라들었다는 것이 재밌는 점.

    대비가 양위를 윤허한다는 폭탄을 떨구고 죽자, 어떻게든 세자를 제거하려하나 선수를 쳐 잠적해버린 세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삼정승을 파직하는 등 히스테리를 부려 이미 대부분의 궁인들에게도 아들을 죽이려드는 치매노인 취급당하는 상태. 화완옹주에게서 세자가 평양에 있다는 김운행이 흘린 허위정보를 전해듣고, 마치 원 간섭기 시절처럼 '세자가 측근들을 이끌고 청나라의 병력 1만을 빌려 병자호란 당시의 침공 루트를 그대로 따라와 자신을 폐위할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키며 패닉에 빠져 수어청과 금위영 병력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파천하는 등 완전히 폭주해 버린다. 그러나 그 사이 잠적했던 세자와 김운행이 복귀해 대비의 유조와 영조의 치매 증세를 명분삼아 궁을 차지하면서 세력도가 역전당한다.

    처음에는 남한산성에서 북쪽의 청나라 팔기군을 막고, 삼남에서 근왕군을 일으켜 한양의 정병들과 힘을 합칠 계획이었던 듯... 하지만 김운행의 방해와 수십년 간의 업보로 믿을 만한 신하가 남지 않은 상황이라 무엇 하나 성공하지 못하고 수어청과 장용영도 등을 돌리게 된다. 결국 본인도 자신이 어림짐작하고 폭주하는 바람에 자신의 기반을 전부 말아먹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금위영 구선행은 영조의 뜻을 묻지도 않고 마지막 군사작전에 나섰다가 전사했고 딸과 며느리, 손자들도 도망치고 남한산성을 세자파의 병력에게 포위당한 순간에 스스로 자살해 이훤에게 오점이라도 남기려 했지만 그것조차 조재호에게 진압되고 세자를 마주하게 된다. 결국 패배를 받아들이고[17] 그 대신 마지막으로 세상은 아전투구의 도삼검림이자 범의 아가리이며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고 허점을 드러내지 말고 신하, 가족, 형제 할것 없이 모두를 죽이고 먹어치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의 왕도를 가르침이라는 이름으로 한번 더 이훤에게 주입하려 하지만, 무례하게도 끼어든 김운행의 말에 가로막히고, 이훤이 인간 사이의 우애는 분명히 있다며 영조의 왕도를 부정하고 '더 이상 아버님께서 그런 두려움과 근심에 괴로워하지 않도록 모시겠다'고 선언하는것으로 왕위 교체가 완료된다.[18]

    이후 그대로 남한산성의 행궁에서 살기로 한다. 한양으로 돌아가면 언제든 이훤에게 이금이 죽을 필요가 생길지 몰랐기 때문.

    파일:곤해포.png

    표지 이미지에서 배경을 맡았는데 곤룡포에 용이 아니라 흉참한 갑각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흉참한 갑각류 드립은 작중에서도 영조를 까는 주요 밈으로 활용된다.
  • 세자빈 홍씨
    후대에 시아버지와 남편의 갈등 때문에 고통받은 것으로 유명한 비운의 왕세자빈. 세손이 아프자 전전긍긍하다가 홍세화와 접촉해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연이를 부르게 되는데, 김운행이 고민 끝에 만병통치약 아이템 장각의 부적을 써서 세손을 살리는 역사개변을 일으킨다. 이전까지 김운행은 가능한 원래 역사를 따라가는 편이 안전하다며 사도세자와 엮이는 것조차 질색했지만, 만약 세손이 죽고 훗날 정조가 보위에 오르면 할애비처럼 신하들을 장악할 왕이라서 싫다며 도박을 걸었다.
    문제는 본래라면 잃었을 아들도 살리는 바람에 세자와 세자빈의 총애가 깊어졌고 자연스럽게 김운행은 자타공인 세자의 총신이 되었다. 또한 김운행의 수작으로 영조의 정치력에 차츰 흠이 가고 반대로 사도세자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면서 은근히 내비치던 광증도 잦아들면서 홍씨와 사이도 좋아졌다. 아녀자의 몸인지라 무당 연이를 통해 감시의 눈을 피해 김운행과 접촉하는 문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세자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영조가 어린 손자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면서 형제간의 우애가 상할뻔 했으나 가족을 소중히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라며 어린 형제를 다독였다.
    사도세자가 보위에 오르면서 중전이 되었고 남편과 함께 김운행의 딸을 며느리로 맞이하려 작업중이다.
  • 이정
    세자 부부의 장남이자 조선의 왕세손. 어려서 크게 앓았으나 세자 부부와 친분이 있던 김운행이 치트 아이템중국에서 들여온 비약을 복용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무사히 네 살이 되어 의사소통과 사리분별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원래 역사에서 정조를 대신할 왕위계승자의 위치에 있다. 김운행이 세손을 살려낸 동기는 조금도 순수하지 않은데, 할애비마냥 꼬장꼬장하기 그지없고 신하들을 잡아 댔던 정조를 차차기 군주로 만나기 보다는 이정에게 은혜를 입히고 라포를 형성해 가는 쪽이 자기 뒷날에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왕이 똑똑하면 자기 해쳐먹기가 곤란하니까. 확률분포상 할아버지와 둘째 손자가 똑똑하면 첫째 손자는 그럴리 없지 않겠냐는 자기정당화는 덤. 운행의 의도대로 부모인 사도세자와 빈궁 홍씨부터가 김운행을 깊이 믿고 의지하는 상황이며 아예 직접 목숨을 되살려 준 은혜를 절대 잊지 말라는 아버지의 당부까지 들었기에 김운행에게는 처음부터 호감작이 잘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운행의 예상이 맞았는지, 신숙주의 절개 특전으로 능력치를 보면 동생 이산보다도 작다고 한다. 신숙주의 절개 특전은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서 보는 능력인만큼 세자라는 직위랑 대군이라는 직위도 포함되어 있을텐데도 일개 대군 직위인 이산보다 못하다는건 확실히 왕재는 동생만 못하는듯. 이 와중에 이금에게 당한건 나름 좋은 것도 전부 반대로 하고싶은 이훤이 공부 쪽으로도 널널하게 풀어주는 편이라서 관심있는 서학만 파고들고 있다. 이훤은 본인부터 서학파라서 그걸 또 좋게 보는 중.
    8살에 영조의 남한산성 파천에 끌려가 "너희 생부는 불효하고 불충하여 나라를 팔았다. ...... 너희는 이제부터 효장세자의 아들이다"라는 양자 입적 명령을 동생 용두군과 함께 듣지만 이를 "천륜을 저버리는 짓"[19]이라며 거부한다.
    아이다운 면도 있어서, 붕어빵에 반해 김운행에게 동생이 먹고싶어한다며[20] 붕어빵을 더 보내달라고 정중한 편지[21]를 보내자 김운행이 본인이 먹고싶으면서 동생을 판다며 귀엽게 보기도 한다.
    아버지가 왕위에 오르면서 세자가 되었으며 김운행의 딸을 세자빈으로 맞이한다.
  • 이산
    이훤과 세자빈의 차남. 형인 세손이 요절하지 않고 살아남은 역사개변으로 인해 왕세손이 아닌 그냥 왕손겸 미래의 대군이 되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되어 김운행의 왜관 토벌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인근에 위치한 용두산에서 따온 '용두군'이라는 군호를 받는다. 문제는 이 龍頭(용의 머리)라는 뜻 자체가 왕통과 연관성을 부정할 수 없는 글자라는 점이며 아버지와 형을 배신하고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패역자 수양대군의 군호 또한 수양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22] 굳이 필요도 없는 군호를, 전례까지 깨 가면서, 일부러 불길한 의미를 담아, 세자의 차남에게 봉작한 영조의 속내를 짐작한 신하들은 모두 치를 떤다. 세자 가족에게도 권력에 의해 빚어질 원수같은 부자관계 혹은 형제관계를 만들어 냄으로써 자기들끼리 단합하여 세자의 힘이 되지 못하고 이금 본인이 이용해 먹을 수 있도록 분란을 만들어 내려는 이금의 정치질 겸 혐성질인 것.

    6세 때 영조의 파천에 끌려가 부친의 존재를 지우라는 영조의 명에 형이 거부하자 영조가 분노하는 걸 보고 당황해서 동의해버린다.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길 찰나 세자빈이 아버지의 옛 가르침을 기억하라며 둘을 다독인다.
    13세가 되자 원역사에선 정적이던 정후겸과 자신이 권세를 잃는 게 싫었던 화완옹주가 정후겸을 앞세워서 이산에게 접근해온다. 이를 눈치챈 김운행의 조언을 듣고 그들과 거리를 둔다.
  • 궁녀 문씨
    원 역사의 숙의 문씨. 영조가 맏며느리 효순빈 조씨의 장례식에서 눈이 맞아 곧바로 승은을 내린 궁녀이다. 왕의 씨앗을 품은 이후로는 벌써 아들이라도 낳은 듯이 세자의 친모인 영빈 이씨에게 대들기도 하고 그 때문에 인원왕후에게 회초리질을 당하는 등 원래 역사와 같은 행보를 보인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후궁 첩지를 받기도 전에 이른바 뻐꾸기 계획, 이훤을 폐세자하고 자기 아들이나 아들을 못 낳는다면 궁 밖에서 들여온 남자아이로 하여금 왕위를 잇게 하려는 대역 모의를 한다.[23] 문씨는 아들을 낳지 못할 때를 대비해 자기와 해산 시기가 비슷한 임산부들을 미리 수배해 두었고, 그들에게 아들을 빼앗고 살인멸구한 뒤에 측천무후마냥 제 딸을 손수 죽일 각오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를 간파한 김운행은 문씨를 돕는 척 하다가 박문수 등 고관들의 손을 빌려 음모를 저지한다. 이금이 워낙 문씨를 아꼈던 덕분에 목숨은 부지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라비인 문성국이 대신 목숨을 잃고 출산한 아이도 딸이어서 결국 폐출당한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운행이 곤장을 맞고 의금부에서 친국을 당하게 되자 이금을 도저히 손발을 맞출 정치적 파트너로 신뢰할 수 없다고 분노하여 역사를 본격적으로 뒤틀어 버리기로 다짐한다.
  • 대비 김씨
    작중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원래 역사에서도 세자의 처우를 두고 영조와 갈등을 빚었던 묘사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특히 궁녀 문씨까지 얽힌 6차 양위파동에서는 영조가 대비와도 기싸움을 걸어 망신을 줄 작정이었으나 김운행의 획책으로 영조 측이 판정패하며 권위가 약해진다.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비가 양위 소리만 나오면 미친척하고 바로 가납할 작정으로 벼르고 있어서 영조는 양위파동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다.

    대놓고 자신이 빨리 죽었으면 하고 수작을 부리는[24] 영조에게 열이 받아 "여섯번이나 양위선언을 했는데 받아주지 못해 미안하니, 이제는 허가한다"는 유언으로 영조의 왕위 정당성을 내핵까지 처박는 인생 최대의 죽창을 날리고 숨을 거둔다. 이 일로 인해 영조는 사도세자가 살아있는 한 절대로 조선의 유일한 왕권 소유자로 남을 수 없게 되었기에, 앞뒤 가리지 않고 아들을 죽이려 한다. 또한 조신들도 여태껏 영조가 사도세자를 과하게 핍박한다고만 여겼지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패륜을 저지른다고는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영조의 행각과 대비의 유언 그리고 사도세자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자 노망난 왕이 세자를 죽이려드니 내가 세자를 지켜주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해버린다.

    이후 죽기 전에 자기 유언을 확고히 굳히는 유언장을 숨긴 장소를 박문수에게만 전했음이 밝혀진다. 노론에게 전했다가는 다음 국왕은 완전히 노론에게 휘둘릴 판이고, 약소 세력인 소론인데다 파직당해 궁으로 들어올 수 없는 박문수 입장에서는 유언장의 존재를 알더라도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박문수에게 넘긴 것. 결국 사도세자가 노론과 소론 모두의 지지를 받는[25] 최후의 포석이 되었다.
  • 화완옹주
    사도세자의 동생. 원 역사에서는 사도세자와 달리 영조에게 사랑받았다. 화완옹주의 남편인 정치달과 정성왕후가 거의 동시에 죽었는데 영조는 아내 장례는 내팽겨치고 화완옹주 집으로 행차해 사위 문상을 간다. 그러나 영조는 초상집에서 연행사의 보고를 듣고 청나라가 자신을 폐위시키려한다고 믿게되고 화완옹주를 시켜 세자의 독살을 지시한다. 그러나 이는 성공하지 못하고 대비가 죽고, 사도세자가 잠적한다. 화완옹주가 영조의 신임을 잃은 상황에서 김운행이 미리 잠입시킨 카오루를 이용해 옹주에게 세자가 평양에 있다고 거짓으로 고하게 하고 영조는 완전히 폭주한다.

    이훤이 즉위하며 혜경궁 홍씨가 왕비가 되고, 김운행의 딸이 세자빈 물망에 오르는 등 궁내에서 화완옹주의 위상과 영향력이 계속 낮아지자 이산을 이용해 장차 정국을 흔들 계획을 짠다. 다만 게장대왕을 닮아권력을 노리고 흉참한 정치질을 하는 것은 아니고 중증의 관심병 환자라 하루라도 떠받들어 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몸이라서 그렇다(...) 화완옹주 모자의 어설픈 이산 가스라이팅 계획은 초장부터 김운행에게 읽혔고 김운행은 이들의 숙청을 결심한다.

3.2. 노론

  • 김재로, 김상로
    청풍 김씨 '로의 일족'. 노론 중에서도 강경파이며 가장 고위직에 속한 남당의 최고위 인사들. 고령에 너무 고관이라 김운행과 직접 부딪히지는 않지만 탕평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춘당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이들도 다른 신하들과 마찬가지로 영조의 폭급한 행보에 질리기는 했지만 전적으로 사도의 편을 들지는 못하던 상황이었는데, 사도의 왕권 차지 이후 김상로가 대비 김씨의 유조를 의심하며 사도세자의 선양을 부정하자 종손자인 김종수가 그 옆에서 바로 김상로를 붙잡아가면서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셨다 면서 끌고 가면서 가문 후기지수들에 의해 정권의 핵에서 밀려난다.
  • 홍봉한
    사도세자의 장인이자 혜경궁 홍씨의 부친. 노론 척당, 혹은 북당의 영수. 처음에는 경기감사로 재직중인 것으로 등장하는데, 자기 지인을 춘당대 별시에서 두들겨 팼다는 이유로 김운행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차후 김운행과 이권으로 얽히게 되며 그의 밝은 이재(利材)를 접한 후로는 관계가 매우 개선된다. 이후엔 정치적 궁지에 몰린 영조가 이복동생 홍인한을 밀어주는데, 홍봉한의 경우엔 워낙 김운행에게 이득으로 받아먹은 게 많아서 김운행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그와 일체가 되어 사실상 같은 세자당에 합류하게 된다.
  • 원경하
  • 홍계희
    원 역사에서는 영조의 명을 받아 사도세자를 뒤주로 보내는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로, 원 역사에선 김운행의 아버지로 설정된 김용겸의 친우였기에 이 작품에서도 김운행을 조카처럼 대우하고 있다. 주인공 김운행의 든든한 뒷배인 동시에 김운행의 계책에 이런저런 수혜를 받는다. 김운행이 벌이는 각종 정치질의 수혜를 받는 인물이다 보니 김운행을 본인 가문과 혼맥으로 엮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는 중이다. 병조판서로 재직하다가 남한산성으로 도주한 영조에게 끌려가나 왕이 있지도 않은 반란군과 청나라의 침공에 집착하는 등 드디어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고 판단해 신민을 설득하여 수어청 병력을 이끌고 김운행에게 귀순한다. 세자의 친정 이후로도 김운행과 친하다는 점 때문에 이조판서, 좌의정 등 잘나간다.
  • 박필균
    원 역사에서 박지원의 조부로 유명한 인물. 노론 인맥 덕분에 작품 초반부 김운행의 과거급제 플랜에 도움을 주었으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잘 가져와주는 인물이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을 김운행은 떠벌이 박이라거나 사는 동네의 이름을 붙여 야동 어른이라는 콜네임으로 칭한다.
  • 이익보
    노론 내 친세자 파벌인 동당 소속의 중신. 도승지로 있다가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전의현으로 배도압송[26]된다. 소론 준당의 반란에서 의병을 일으켜 금강 부근에서 싸웠으나 패배했다. 그러나 영조가 양 당의 밸런스를 맞춘답시고 이익보를 반군과 내통자로 몰아세우고 가혹한 고신을 가해 사망한다. 노론 동당은 이 일로 영조를 증오하게 된다.
  • 김치량
    대낮에 관청에서 양인들을 겁탈하고 형조의 명령을 사칭해 역관의 첩을 납치해 강간하기까지 한 악질 색마. 하지만 청풍 김씨 노론 남당인 덕분에 솜방망이 처벌만 받았다. 이 일로 춘당의 공격을 받자 홍인한이 보호해준 덕분에 또 죄를 감형받았다. 이후 김운행에게 내심 원한을 품고 홍인한과 협력해 낙선당에 불을 지르고 본인이 세자를 구해 세자의 평판을 나락에 빠트리면서 방화 용의자 명단에서 빠져나갈 음모를 꾸민다. 김운행은 방화까지는 몰랐지만 처음부터 홍문연이라 짐작했기 때문에 불이 나자 세자를 구해냈고 김치량 자신만 불에 타죽었다. 김운행은 낙선당에 불이 난 김에 세자의 2차원 첩, 홍진사의 그림 등도 함께 불살라 버리고 일부를 김치량의 품에 쑤셔넣어서 온갖 오명을 안고간 것은 덤.
  • 김치인
    김재로의 아들로 청풍 김씨 '치의 일족'. 원 역사에서는 로의 일족의 뒤를 이어 노론 남당의 지도자로 영조 말과 정조 초에 영의정을 역임하나 역사가 바뀌며 세자가 즉위해 위세가 그보다는 못하다. 왕의 의도에 따라 서양과 자꾸 접촉하는 김운행을 탄핵하나 춘당의 맹렬한 역공이 들어오고 김치량 건으로 청풍 김씨에 원한이 있던 왕이기에 오히려 김치인이 삼배도압송[27]된다.

3.2.1. 춘당

春黨. 젊은이들의 당, 혹은 김춘식의 당. 김운행의 장동 김씨 인맥과 김운행이 골라 뽑은 강남대성 수강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운행 본인이 노론인데다 주요 인물들도 노론계가 많은 지라 일단은 노론으로 분류되나, 소론, 남인 심지어 무관까지 포진된 빅 텐트 진영으로 작중 공인 어떠한 사상적 공감대도 없이 모인 잡탕이다. 영조도 탕평이라는 대의에 따라주는지라 이쪽에 딱히 트집은 잡지 않느라 이들의 성장을 방관했고, 이훤의 즉위 이후에는 사실상의 여당으로 기능한다.
  • 김선행
    김운행의 친척이자 홍문관 맞선임. 조선시대 기준으로도 별로 가까운 촌수[28]도 아니었지만 같은 가문 같은 항렬이라는 점을 이용해 열심히 친한 척을 했고 덕분에 김운행은 2회차 면신례는 면제받는다.
  • 김원행, 김문행
    김운행과 6촌. 이렇게 기존에 관직에 있던 안동 김씨 행자 항렬이 삼사에 포진해 여론과 인사를 주무른다. 김원행은 홍대용의 스승으로 원래 역사에서는 여러차례 벼슬을 제수받지만 모두 고사하고 서울에는 발도 들이지 않으며 학문에만 힘썼던 사람이지만 여기서는 출사한 것으로 나온다.
  • 박지원
    열하일기로 유명한 실학자. 작중 김운행의 동네 친한 동생으로, 운행에게 서울 바닥의 소문을 이것저것 알려주며 깐죽거리는 역할로 나온다. 원래 역사에서는 친구 이회천의 죽음(1771년) 이후 과거를 포기했지만, 김운행이 홍대용과 같은 이유로 강남대성학당에 집어넣고 특별 교육을 시켜 인해 조선식 나이 15세에 과거에 합격한다. 거의 최연소 과거 합격일 거라고.[29]

    청나라의 선진문물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김운행이 동지사(冬至使)로 청나라에 사신으로 가자 자신도 슬쩍 넣어달라 부탁한다. 하지만 김운행은 건륭제에게 영조를 후려치리고 사도를 올려칠 언론 플레이를 펼칠 속셈을 품었기 때문에 자칫 박지원이 사고를 쳐서 청나라 비위를 거슬릴까 두려워 거절한다. 그러자 할아버지 연줄을 동원해 기어코 동지사 일행에 끼어 청나라로 간다. 반청의식이 깊은 인물과 의견이 갈릴 때는 총대를 매고 청나라에게 협조적인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눈에 띄는 선진문물을 닥치는대로 갈취하는[30] 조선의 변화를 이끄는 한 축으로 활약중이다.

    김운행의 계략과 해병대의 해적질로 청-일 무역이 박살나고 제주가 중개무역항으로 기능하게 되자 김운행의 구슬림에 신규 관직인 관세 첨정으로 임명된다. 김운행이 강탈해온 러시아 견종을 기반으로 거대하고 사나운 '제주견'(濟州犬)을 만들고 홍대용이 맘대로 심은 감자를 옮겨심어 제주의 고질적인 흉년을 해소한다.
  • 심환지
    강남대성 1기생. 다른 춘당 멤버들과 함께 세자가 등극하길 조장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 유언호
    강남대성 1기생.
  • 홍대용
    홍세화의 사촌오빠. 어째서인지 홍대용을 위시로 해서 실학자 캐릭터들은 다들 인싸스러운 한량 캐릭터로 나온다. 홍대용도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거문고나 타서 과거엔 약하다. 목천 현감으로 온 운행에게 주목하여 인맥을 만들기 위해 사촌 동생인 세화를 중매한다. 운행은 원역사에서 한량 백수였던 실학자들 따위 자기 커리어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내치려고 했으나, 세화의 계략으로 결국 결혼하게 되는 바람에, 역사를 바꿔서 원역사에서 백수였던 놈들을 등과 시켜서 세력으로 만들기로 작정한다. 결국 운행이 세운 강남대성학당에서 특별 교육을 받고 원 역사와 달리 과거에 합격한다. 이후에는 김운행의 암행어사행에 동행하기도 하고 김운행이 세자에게 바칠 조선 최초의 퍼리 상업지(...)[31] 발주자로 명의도용을 당하기도 한다.

    매제 덕분에 관직도 등용되고 권력 맛을 봐서인지 원역에서 그가 원했을 개혁이나 변화들을 매제 이름을 팔아대서 권력을 남용하여 일으키는 중. 특히 압권은 청나라에서 서양 선교사들과 만나 감자를 보고서는 모든 외교 비용을 꼴아박아서 사오는 장면과, 그걸 김운행 이름을 팔아서 궁궐의 왕의 친경지[32]에서 시험 경작하는 장면. 또 해방별대가 잡아오는 서양인들 중 천문학자들은 죄다 홍대용에게 잡혀가서 국상감의 천문지식이 쑥쑥 상승하는 중이다.

    사교성이 엄청나게 좋아서 외지인 상대로는 경계심이 심한 어촌 어부들도 선동해서 폭동을 일으키고, 청나라에서는 외국인 신부들과 환담을 나누며 기물들을 절도한다.[33]

    작중에서 주인공이 비록 컨닝과 협잡질을 통했다고는 하지만 장원급제자인데다가 유교경전을 안 읽어본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삼국지 외에 고사를 전혀 모른다는 듯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러한 평판을 만든 것이 홍대용일지도 모른다는 묘사가 있다. 주인공이 고사에 무식하다는 식의 말을 듣는것이 상술한 상업지 발주자 명의도용 사건 이후에 자주 등장한 것을 보면 더욱 묘해지는 부분.
  • 김종수
    강남대성 2기생. 종조부인 우의정 김상로가 대비의 유조를 의심하며 김운행의 행보에 반하는 언행을 보이기 직전 그도 왕처럼 노망이 들었다며 옷고름을 잡아끌고 훈련도감과 장용영 군사들에게 넘기는 패륜적인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도성에서 세자, 척당, 김운행과 춘당 세력이 반대파인 국왕파를 숙청하는 살벌한 정국이었기에 가문을 살리기 위한 어쩔수 없는 방책으로 묘사된다.
  • 원인손
    강남대성 2기생. 노론 탕평파 중신인 원경하의 아들. 도박마 기질이 있어서 춘당에서 도박수에 가까운 계책이 나올 때마다 찬동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안정복
    경기도에서 사는 남인 선비. 학문이 뛰어나고 실학에 관심이 많다지만 대과에 못 붙어 가난히 살고 있었다. 이를 찾아온 김운행은 그를 설득해[34] 강남대성에 처넣고 시무3조 개혁의 실무안을 수정하게 만든다.

3.3. 소론

작중 노론에게 밀리고는 있지만 조정을 양분하는 당. 주인공 김운행은 노론인지라 그닥 사이가 좋지 못하다.
  • 박문수
    암행어사의 대명사와도 같은 그 인물. 작중 그 능력을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현자의 돌 보유자라고 할 정도로 유능한 관료다. 한성판윤 재직 중 김운행이 이금에게 설파한 시무 3조 가운데 평시선덕관 도입으로 인해 도성의 물가가 폭등하자, 모든 물가 안정 같은 계획은 포기하고 쌀과 소금의 가격만이라도 안정시켰다. 그 와중에 김운행이 쌀을 수매하여 이익을 보려하자, 김운행의 부정부패를 뒷조사한 다음 윽박지르나[35], 탕평의 대의를 위한 것이라는 필사적인 설득에 넘어가 김운행과 손을 잡는다.

    김운행이 조정에 전방위로 뇌물을 뿌려대서 대체로 평이 좋지만, 박문수 만큼은 뇌물이 통하지 않아서 대놓고 김운행을 탐관오리라고 꼽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박문수도 김운행의 능력은 인정하고 있고 탕평론에 동의하는 정치적 동지인지라 적당히 좀 해먹으라며 다그치는 정도로 그친다. 한편으로는 김운행을 비난하는 소론 인사에게 '김운행보다 나이는 두배인데 지능은 절반이니 네배 못한 놈'이라는 인신공격으로 입을 다물게 만들기도 한다. 웹소설 판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적대적 협력자 포지션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고 탐태창의 평가가 올라가는 데에 큰 몫을 하는 캐릭터이다.

    영조가 나름 총애하는 명신이기는 하나 애당초 당색이 약하고, 가뜩이나 꼬장꼬장한 성격인데 왕명으로 당한 일도 많아서 이건 아니다 싶을 때면 대놓고 대든다. 작중 현자의 돌 보유자니 국가 연금술사니 개그 밈처럼 쓰이지만, 관료가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라는 어명을 받았다는 소리다. 그리고 어떻게든 결과를 내놓다 보니 계속해서 무리한 요구를 받고, 결과적으로 영조의 어거지에 가장 많이 휘둘리는 사람이 박문수다.

    소론 준소의 반란이 일어나자 칩거하지만 김운행의 기획상소로 조정에 복귀한다. 김운행과 함께 반란군과 연합하여 강화도로 들어오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군을 막으러 가게 되는데 이때 김운행을 보고 나라를 위해선 저 홍모적(네덜란드군)이 더 위협적인지 아니면 자네가 더 위험한 적인지 어느 적을 막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김운행이 위험한 인물이 되었다고 투덜거린다. 그도 그럴것이 김운행의 경우 불과 24세 나이에 정3품 당상관, 세자의 최측근, 춘당의 지도자, 해동 맹상군이라 불릴 정도의 부와 인맥, 무엇보다 김운행 본인의 기책이 뛰어나다. 세자의 집권 초기까지는 개인의 친분으로 유능한 공신으로 써먹을 수 있겠지만, 세월이 지나고 세자의 후손들 대에는 높은 권위를 바탕으로 제어 불가능한 권신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박문수 입장에선 김운행의 윗세대인 본인들이 퇴장하면 동세대에 막을 자가 없어지니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김운행이 본인의 재주로 신치운을 생포하고 홍모적을 토벌하는 것을 보면서 그의 재주를 인정하고 결국엔 춘식이의 홍삼 뇌물을 받아들이며 사실상 김운행과 같은 배를 탔음을 암시한다.

    원래 역사에서는 소론 준소의 난 이후 칩거하다가 그대로 세상을 떠났지만, 작중 소론 준소의 반란이 진압된 이후에는 노론 동당, 춘당과 원수지면서 파트너가 없어진 영조가 소론을 동맹으로 교체하면서 반란 진압의 공로를 명목으로 삼아 영의정 직위에까지 오른다. 그러나 본래부터 뛰어난 능력과 별개로 당론이나 관직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확고한 영조의 편으로 돌아서지는 않는다.

    대비의 죽음 이후 폭주하는 영조에게 상식적인 직언을 올렸다가 무시당하자 이미 파직당한 걸 빌미로 영조를 버리고 태업한다. 그러다 사도와 김운행이 복귀해 전권을 쥐게 되자 김운행을 찾아가 대비 김씨의 유조를 전해준다. 대비 김씨는 자신의 유서를 박문수에게만 알려줬던 것. 이것으로 영조를 버린 것이 확실해졌으며 소론의 영수로서 노론 춘당의 영수 김운행에게 소론을 살려달라는 딜을 하게 된 셈이 되었다. 그와는 별개로 평소에 우려했던 것처럼 정변 성공 이후 김운행이 본격적인 권신으로 자리잡는 것을 보고 나라가 어찌될찌 한탄하고 있다.

    김운행의 본격적인 국정농단에 한탄하면서도 박문수도 이미 김운행이 갖다바치는 홍삼에 중독된지 오래[36]였기 때문에, 1만 팔기군을 치우겠다고 청나라 황제에게 아첨하기 위해길가다 칼맞을 짓을 꾸미는 김운행에게 너무 서두른다며 굵직한 조언을 하기도 하고, 도원수가 되어 남해로 출전한 김운행을 감독하는 도체찰사가 되어 활동하는 등 계속해서 적대적인 조력자 지위를 유지한다.

    1763년, 결국 원 역사보다 7년을 더 살고 사망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김운행을 불러 진심을 듣고자 하고 승경도 놀이에 빗대어 김운행 본인이 처음으로 밝힌, 자신도 몰랐던 본심을 듣고 끝내 나름대로 그를 인정하는 대답을 돌려주면서 표표히 세상을 떠난다.
  • 이종성
    소론 출신의 영의정. 이금의 탕평책으로 수상의 자리에 오르긴 했으나, 자신을 비토하는 노론의 공격을 받으면 다 때려치우고 도성 밖으로 뛰쳐 나가는 게 일이다. 실제 역사에서는 미수로 그쳐 그런 일이 있었다카더라 야사로 남았으나 본작에서는 실제로 이루어진 궁녀 문씨의 가짜 왕손 음모를, 김문행과 박문수의 협력요청을 받아들여 함께 막아낸다.
  • 조재호
    이종성, 박문수와 함께 소론의 영수격으로 자주 등장. 소론답게 친세자파지만[37] 김운행과는 기싸움하려다 역으로 창피를 당하거나 꿀빨러 외직으로 갔는데 김운행의 개혁 때문에 일에 치이는 등 악연으로 엮인다. 궁녀 문씨의 뻐꾸기 작전 저지 때도 일익을 담당하나, 문씨를 총애하던 영조의 농간으로 오히려 귀양 간다. 김운행은 여기서도 본인이 탄핵하긴 했어도 영조의 의향에 따랐을 뿐이라는 티를 내고 노론 강경파 김진상의 이름을 앞세우며 귀양길 여비까지 챙겨주는 등 최대한 호감작을 한다. 이후 좌의정으로서 남한산성으로 도망간 왕을 수종하나, 청나라가 세자와 손을 잡고 조선을 공격한다는 망상에 빠진 영조에게 도성으로 돌아올 것을 간언하다가 하옥된다. 세자빈과 세손 형제마저 남한산성을 벗어나자 어명 없이 옥에서 나와 영조를 제압하고 성문을 연다.
  • 이일제
    김운행의 목천 현감 부임 당시 충청 감사. 당색 문제도 있고 김운행이 날려버린 목천 아전들과 연이 있어서 김운행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김운행의 음모와 본인의 횡령 경력 덕분에 파직된다. 후임 충청 감사는 노론에 김운행과 친한 홍계희가 온지라 김운행만 살판났다. 성을 한 채 해먹는 수준[38]의 횡령을 저질렀지만 조선답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이후 복귀한다. 남한산성까지 영조를 수종하나 희망이 없음을 알고 몰래 성을 빠져나와 세자의 군대에 항복한다.
  • 서명응
    춘당 서명선의 형. 탕평이라는 영조의 정책 계승 + 북학파를 좋아하는 왕의 취향 덕분에 박문수 사후 우의정에 제수되어 소론의 지도자 격이 된다.

3.4. 남인

작중 거의 사멸한 상태로 제대로 관로에 올라있는 인물은 체재공 뿐이다. 안정복, 이익 등은 시골에서 살고 있다. 다만 영조의 탕평책 지침 탓에 조정에서 언제든 약간의 발언권은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안정복이나 이익도 적당히 괜찮은 성적만 내면 과거에 붙었을 것이라고. 김운행의 춘당 결성에 큰 영향을 준 세력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건 아니지만, 이 시기 붕당은 이미 학풍과는 상관없이 피를 피로 씻는 원한으로 복잡하게 엮인 터라, 김운행이 남인과 타협할 수 있는 신진 정치세력의 포지션을 잡는 걸 목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채제공
    작중 등장하는 남인 중 거의 유일하게 조정에서 관직 생활을 하는 인물. 김운행과 함께 주목받는 신진으로, 영조가 김운행과 채제공 두 사람을 함경도 암행어사로 함께 파견해 서로 경쟁하도록 만들면서 연이 생긴다. 원래 역사에서는 정조 시대 남인을 조정의 번듯한 당으로 끌어올리는 미래의 거두지만, 아직은 젊은지라 미숙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무척 유능한 인물이기는 하다. 김운행의 돈지랄과 정치질에 당해서 제대로 된 어사행은 해보지도 못하고 거지꼴로 전락한다. 우연히 홍대용을 만나서 어떻게든 어사행을 이어가지만, 홍대용은 매부 김운행을 위해 그의 어사행을 은근슬쩍 방해했다. 그럼에도 뛰어난 능력으로 실적을 쌓자 홍대용은 전략을 바꿔서 사실 김운행의 조언으로 당신을 도왔다고 말을 바꾼다.

    이후 김운행 파벌까지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사이가 되었으며, 영조의 폭압적인 면모를 보고 '인조같다'면서 친왕파로서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친다. 그렇지만 남인이 처한 상황 자체가 나쁜만큼 영조를 거스를 입장이 아니기에 김운행의 사업에 쓰이던 군기시(軍器寺)[39] 제조가 되자 군기시를 제대로 굴리는 나쁜[40] 짓을 하기도 한다. 세자가 집권한 이후엔 승정원의 병조(국방)담당인 좌부승지로 승진한다.
  • 이익
    성호사설로 유명한 남인 계열 실학자. 안정복보다야 낫지만 가세가 좋지 않았는데 김운행과 짠 안정복이 보낸 선물공세에 끼운 교묘한 질문공세에 넘어가 평시선덕관 제도를 완성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다.[41] 이후 이때 세운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조선 최초의 박물학 서적을 낸다. 김운행은 물주라는 명목으로 자기 이름을 공저자에 넣고 제목도 바꾸어 팔아먹는다. 조선에 표류한 서양 학자들과 교류하며 몇 차례 개정증보판까지 내며 경제적 풍요까지 누리게 된다.
    1763년 사망. 종손인 이가환에게 서양의 학자들과의 교류를 이어갈 것을 당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3.5. 무관

  • 김성응
    훈련도감 대장. 능력있는 군인이지만 영조가 정치질로 죄를 주고 파직했다가 죄를 면하고 복직시키기를 반복해 역대 최다 훈련도감 대장이라는 웃지 못할 타이틀을 갖고 있다. 영조는 신들린 정치질로 김성응이 자신에게 감읍해 마지 않을 것이라 여겼지만 정작 김성응은 '근데 어쩔건데? 니가 나 짜르는 거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속된 말로 삔또가 상해버렸다. 그러다 김운행의 기지로 파직의 위기를 넘기는 등 수혜를 입으며 춘당에 들어온다. 이후 홍봉한이 훈련대장이 되면서 장용영 대장으로 좌천되지만, 홍봉한도 이미 김운행이 찔러준 뒷돈을 받아먹고 세자파로 기울었던지라 도리어 훈련도감과 장용영이라는 양대 군영에 세자파가 영향력을 투사할 수 있게 되었다.[42] 춘당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 병력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 한중량
    월송 만호. 아주 눈치가 빠른 인물로 월송의 관할인 울릉도의 밀수 기지를 털어먹고 그곳을 해방별대 사략기지 겸 대 일본 밀수기지로 개조한다. 왜관 폐쇄, 네덜란드 소탕, 흉참당 반란 등 김운행과 자주 같이 활동하면서 말까지 놓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된다. 비단 김운행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만은 아니고, 그가 단순한 탐관오리가 아니라 어떤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짐작하고는, 그를 통해 일어날 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뿐만 아니라 역모를 일으켜도 돕겠다는 암시까지 던진다. 이후 경상좌수사를 거쳐 삼도수군통제사까지 승진하며, 삼도수군통제영이 남해해병통제영으로 개편되면서 조선 최초의 남해해병통제사(약칭: 남해사)가 된다.
    조선 무관 중 가장 김운행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로, 한반도 주변에 위대한 항로를 열어버린 주범이다. 다만 김운행보다는 인물이 훨씬 진중해서 종종 웃기는 장면을 연출하기는 해도 그다지 개그캐 속성은 아니다.
  • 박재하
    전라좌수영 좌수사. 본래부터 막강한 수군을 거느리던 전라좌수영의 지휘관인만큼 팔도에서 최대규모의 해방별대를 거느리고 남해의 밀무역을 마구 털며 기세를 떨쳤다. 그러나 지나친 부정부패로 탄핵 저격을 맞고 비틀대던 상황에 마침 밀무역업계에 선이 필요했던 김운행이 춘당을 움직여 구제해준다. 본래 당론에 상관없는 인물이었으나, 이 일로 인해 영조를 경계하게 되어 춘당에 가입한다. 흉참당 반란 이후 삼도수군통제사 겸 경상우수사로 승진한다.
  • 이언섭
    경기 수사. 후일 전라 좌수사로 옮긴다. 배에 홀딱 빠진 사람이라서 네덜란드 선원들과 배가 손에 들어오자 서양식 배를 더 만들자고 김운행을 매우 졸랐다. 김운행은 쇄국주의자라 이언섭을 막았지만, 이훤의 즉위 이후 조선이 해양국가로의 발걸음을 시작하면서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꿈에 그리던 네덜란드 배의 대량 복제(와 해적 행위)를 시작한다.
  • 조지명
    세자익위사. 소론. 동궁 인맥으로 엮인 김운행과 공동출자하여 춘식목장을 설립하나 뇌물 마련하느라 본인 지분은 다 털어먹고 목장은 완전히 김운행의 손에 들어간다.
  • 구선행
    금위대장. 조선시대 무인 명가인 능성 구씨. 영조의 어가를 호위하며 남한산성에 입성한다. 그러나 수어청, 장용영이 영조를 떠나고 친척인 구선복이 이끌던 어영청도 패전하면서 남한산성의 영조 정권은 몰락했음이 확실해진다. 구선행은 사세가 기울었음에도 군주나 사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吾事畢矣) 죽을 것을 결의하고 옹주와 세자빈, 세손과 왕손이 탄 가마를 인질로 잡는 초강수를 두어가며 세자의 군대와 대치한다. [43] 그러나 가족들을 위해 직접 움직인 세자의 용기와 김운행의 계책, 그리고 상태창의 스킬 덕분에 세자빈의 가마는 세자의 진영으로 무사히 들어가고 구선행 본인은 어지에게 맨손으로 목이 꺾여 사망한다.
  • 구선복
    조신들의 지지를 거의 잃은 영조가 새로이 발탁한 무관. 구선행과는 인척으로 어영대장에 임명된다. 원래 역사에서 사도세자가 죽어가는데 앞에서 떡을 먹으며 비웃는(...) 미친 행보를 보여서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몬 영조조차 탐탁잖게 여겼고, 정조의 증오를 사서 후일 완전히 망한 인물이다.

    인성은 최악이지만 전투력은 매우 출중해 초인에 준하는 어지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통 전투에서는 무쌍을 찍을 정도다. 영조가 남한산성으로 파천하자 김운행을 막기 위해 한양에 남아 어영청을 지휘한다. 김운행이 세자와 김성응, 홍봉한을 대동하고 한성부의 혼란을 틈타 대비의 유조를 확보하러 비변사로 직행하자 어영청 군사 이백을 거느리고 막으러 간다. 그러나 표철주, 달문의 사보타주와 훈련도감 군사들, 네덜란드인들과 교전으로 시간을 허비하여 춘당 수뇌부를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수많은 훈련도감과 장용영 군사들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그 상황에서도 단신으로 편곤을 휘두르며 무쌍을 벌이고 세자의 바로 앞까지 내달려 일기토를 벌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김운행의 애완견인 삼복이들[44] 난입으로 피를 뿜으며 사망.
  • 신민
    왕의 친위대 장용영의 대장으로 큰 체구, 맑은 눈망울, 풍성한 수염을 가진 대머리라고 묘사된다. 영조가 훈련도감을 노골적으로 푸대접하면서까지 키운 장용영은 정작 흉참당 반란에서 뻘짓에 팀킬까지 저지르며 제대로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 결국 훈련도감이 다시 친위대가 되고 반대로 장용영은 찬밥신세가 되며 신민 역시 오합지졸 그 자체인 수어청으로 좌천당한다. 수어청이 남한산성을 지키는 부대이니만큼 영조의 파천 이후 다시 등장하나 영조의 갑질에 지쳐 홍계희와 함께 세자에게 투항한다.

3.6. 기타

  • 홍억
    홍세화의 부친. 김운행의 장인. 조카 홍대용처럼 대과에 붙지 못했지만, 일단 장인이라는 이유로 강남대성에도 안 끌려갔다. 딸이 김운행에게 물들어 악독해지는 모습을 보고 탄식한다.
  • 정선
    조선 후기의 유명한 화가 겸재 정선. 본래 무과에 시도했으나 잘 안되고 화가가 된 인물이다. 그림을 팔아 가계를 지탱하고 있는데, 씀씀이가 큰지라 후배인 변상벽에게 손님 좀 소개해달라고 갔다가 김운행이 주문한 작품을 보고 신문물을 접하게 된다. 그 이후 김운행의 지원으로 부산에 가서 왜관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토대로 새로운 춘화 화풍을 완성시켰고 일본에서도 정선이 확립한 신개념 춘화물이 일본산을 압도할 정도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 변상벽
    역시 조선 후기의 유명화가이자 고양이를 잘 그리기로 유명했던 화가이다. 본작에서는 인물과 동물 묘사에 능했던 점을 반영했는지 조선 최초의 2차원 퍼리 상업지(...)에서 퍼리 담당(?)을 맡고 있다.
  • 인절미 평선관 박씨
    김운행이 일으킨 나비효과를 묘사하며 등장한 엑스트라로, 노량진에서 인절미에 매겨지는 소비세를 담당하는 평시선덕관이자 독자들의 웃음벨. 작중 평선관들이 수익 파이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는 장면에서 유황의 유통에 발을 걸치기 위해 '누런 덩어리는 역시 인절미 평선관이 담당해야 하지 않겠냐'는 되도 않는 개드립을 치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 해당 장면에서 수 많은 독자들이 터져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작가가 그걸 인지했는지 가끔씩 나레이션으로 언급된다. 이후 똑같이 노란색이라는 이유로 금으로도 담당을 넓힌듯 하며, 성호 이익의 박물고에 대해 해박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던가아무거나 노란색이니 지 담당이라고 우기는게 아니고?, 김운행의 독백에서 노량진에 한해서 김운행보다 박씨의 발언관이 조금 더 크고, 고관들과도 관계가 여럿 생겼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수완이 뛰어난 인물인 듯.
    210화에서 드디어 직접 등장한다. 오리지널 인물이나 나름 명문가인 반남 박씨 출신[45]의 서자로 칭제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 김약행의 문인이었다. 북벌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운행에게 조선 예산의 최소치의 3년 분량에 해당하는 뇌물 30만냥을 바치며 평선관들 역시 북벌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요청한다. 평시선덕관 제도를 통해 발달한 상업, 과학, 예술, 통역 등에 참여해 돈을 벌며 새롭게 대두하는 부르주아 계층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 박제가
    원 역사의 그 유명한 실학자. 아버지 박평이 생전 김운행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을 준 일이 있어서 아버지 사후에도 원 역사보다는 나은 생애를 보낸다. 비슷한 연배인 김이환의 심부름을 하는 신세로 김이환에게 속아 김적행의 약방에 일손으로 끌려갔다가 이덕무, 유득공 등과 만난다.

4. 일본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과 마찬가지로 내부 정쟁 외에는 150년에 달하는 장기간 대규모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의 일본. 덕분에 군사적 사정도 과거의 조선과 다르지 않아서, 몽골군 수천에게 막부군 수만명이 격파당하거나, 소집령을 못 들은 척 하는 등 병림픽을 벌이다가 규슈의 태반이 초토화당하고 영국군을 끌어들이게 된다.
  • 마츠우라 케이센
    유학자이자 외교관으로 유명한 조선과 일본의 외교를 담당하던 인물 아메노모리 호슈의 손자로, 원 역사에서는 본인도 양국간의 외교를 담당하던 관리로 일한 사람이다. 여기서는 봉쇄된 왜관에 파견을 나왔다가 입항과 동시에 해병대에게 사로잡혔는데, 이후 김운행이 주도하는 일본과의 밀무역 파트너가 된다.

    그 후에는 조선의 인삼, 책 등에 더해 명화가 정선, 변상벽의 네코미미 춘화를 일본을 통해 외국에 유통하고 있다. 300년 후 미래를 보고 온 김춘식의 센스가 가미된 작품이라서 찾는 사람이 매우 많으며, 시세의 배를 불러도 팔리며 아예 선금을 받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이후 김운행과 짜고 울릉도 왜관을 개설하게 된다.
  • 요시다 시치사에몬
    쓰시마 번의 왜관 관수. 부산포 사건의 책임을 쓰고 할복했다.
  • 히라가 겐나이
    김운행이 21세기 지식을 동원하여 새로 그러낸 조선풍 춘화가 마츠우라 케이센을 통해 일본에 들어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데, 이때문에 자기가 그린 춘화가 잘 팔리지 않자 마츠우라의 밀무역상단을 통해 조선에 들어가 이 화풍을 배우고 자기도 빚쟁이들을 피하고 한 몫 잡을 생각으로 울릉도에 도착하나, 배를 타기 전 인삼 무역에 대해 날렸던 공수표가 거짓으로 들통나 뱃전에 묶여있는 신세였다. 이후 김운행에게 신병이 넘어가서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동딜도[46]를 만드는 노예로 전락한다.
  • 시마즈 시게히데
    시마즈 가문 가주. 막대한 빚을 모르쇠와 류큐 착취로 버티는 사쓰마번 다이묘. 쏠쏠한 벌이가 되던 착취는 하루아침에 건륭제의 분노를 사서 몽골팔기의 침공을 불러온다. 급한대로 영지에서 1만 병력을 준비했지만, 큰 전쟁이 없는 오랜 평화 탓에 군사의 정예가 크게 떨어져서 실전경험이 풍부한 몽골팔기 5천 병력에 크게 패한다.

    결국 가문이 망해 자결하기 직전까지 몰리고서야 막부의 지원병을 받게 된다. 그러나 다누마의 말에 의하면 시마즈의 가신들은 이미 대부분 죽어 나자빠져서 규슈는 무주공산이 되었다고 한다. 시게히데 역시 공성전 끝에 몽골팔기에게 전사하면서 시마즈 가문은 멸망했다.
  • 다누마 오키쓰구
    멍청한 쇼군 대신 실질적으로 일본을 통치하는 권신.....이나 청나라의 대군이 규슈를 침공하고 비협조적인 다이묘들과 정청가도 따위의 무쓸모한 의견만 내는 부하들 탓에 대전쟁을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지라 스트레스를 잔뜩 받는 불쌍한 역할. 다행이 영국이 동아시아에 개입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전쟁에 활로가 보이자 환호하면서도 전쟁 와중에 막부에 반항적인 번[47]들을 제압하는 한편, 전쟁을 막은 것을 치적으로 삼아 도쿠가와를 몰아내고 본인이 새로운 쇼군이 될 야욕을 품는다.

    교전비 십대일에도 머릿수로 밀어부치는 일본군, 세포이 기병대를 위시한 영국군의 활약과 조선의 방해로 끝내 몽골팔기가 전멸하자 이를 자신의 공훈으로 삼는다. 그러나 규슈 일대는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고 인접한 혼슈 영지들도 완전히 말라붙어버린다. 다만 영국군도 청나라와의 해전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5.

지금 청이 전쟁 중이라고 뒷통수를 치자는 소리는 말도 안 된다. 싸우다 지친 맹수를 잡는다는 비유는 그럴듯하지만, 그것도 맹수 나름이다. 지금의 청은 상처 입고 절뚝거리는 표범이 아니다. 물 먹다가 코를 살짝 물리는 바람에 악어를 짓밟아 핏물로 만들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에 가깝다.
김운행(3화)
중원을 차지한 대제국. 작중 시점에서 최전성기[48]를 달리고 있는 대제국으로, 주인공 김운행은 아예 이쪽에는 최대한 연관되고 싶지 않아한다. 심지어 현 황제가 주변의 적성국을 죄다 학살한 건륭제인만큼 더더욱. 김운행이 청나라에 가기 전까지는 간접적인 영향 정도밖에 안 받았지만,[49] 나비효과로 인해 받게 된 영향력은 일본이나 유럽보다 더하다.

둘러싼 모든 세력들 중 조선을 제외하고, 러시아, 일본, 준가르, 위구르, 몽골(일부)와 수년간의 전쟁 끝에 우세를 점하고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고, 일본 원정도 초기 목적이던 사츠마 토벌은 성공했으며, 네덜란드와 영국의 연이은 해상전도 판정승이나마 거두는 어마무시한 위업을 달성하고 있다.[50] 그러나 준가르-티베트는 막대한 사상자를 본 끝에 하나로 뭉쳐 반청 세력으로 다져졌고, 영국은 청에 수십년 빨리 아편을 팔아치우기 시작했으며, 남중국의 한족 상인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 건륭제
    청나라 6대 황제. 네팔, 준가르, 대만, 베트남까지 공격한 십전무공(十全武功)으로 청나라 강역을 최대한으로 확장한 군주. 작중에서는 준가르멸절시킬 작정으로 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된다. 실제로 준가르를 학살해 아예 지구에서 종족을 지워버린 전과가 있어 히틀러는 건륭제에 비하면 그냥 애송이 수준이며[51] 현대 중국 정부도 신강에 새로 들어온 입주민 위구르 상대로 똑같은 짓을 한다고 언급된다.
    얼굴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시점에서 김운행이 신숙주의 절개로 자금성 방향을 바라보자 서쪽 하늘을 가득 채워서 노을로 착각한 가히 자연현상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기운을 보여줬다. 아예 원 역사에서도 시인이랍시고 쓸데없이 거창하게 건륭제 본인이 칭했던 인류의 주인[52]이라고 김운행이 평했을 정도.
    이후 김운행을 친히 접견하는데, 김운행이 상태창 스탯 덕분에 만주어를 비롯한 어학에 능통한지라 만주어로 접견하는 김운행에게 호감을 가졌는지 여러가지 호의를 베풀어 준다.[53] 한편 김운행이 퍼뜨린 조선에 대한 불온한 소문들 때문에 건륭제는 준가르 원정에 투입할 병력의 일부인 1만명을 동생 애신각라 홍염에게 주고 심양으로 파견하게 한다.
    본래라면 자신의 십전무공을 달성하기 위해 원정을 '일부러' 쪼개서 보내는 어이없는 짓까지 벌였겠지만, 준가르의 아무르사나가 김운행의 나비효과로 매우 국제적으로 놀면서, 대 준가르 원정은 청의 온 국력을 들여도 될까말까 한 승부로 변하고 말았다... 요약하면 본래 십전무공에 나뉘어서 격파당해야 했을 중원 북쪽 세력들이 죄다 합심해서 청나라와 대적하는 수준. 이 와중에 조선만은 이전과는 달리 어느정도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자 자신의 정치적 실적을 위해 조선의 중계무역을 지원해주기로 한다.
    여담으로 본래 역사의 십전무공에 비해 이 역사의 십전무공은 정말로 스케일이 무지막지해진지라 진짜 십전노인이라 자칭해도 농담거리가 아니라는 감상이 있다.
  • 애신각라 홍염
    청나라 황족으로 다라과공군왕. 엄청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권신으로, 김운행은 귀여울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했다. 자식 중 한명이 정선에게 얻어온 조선산 춘화를 보고 돈벌이가 되겠다는 계산에 조선과 연을 이어두려고 한다. 이를 위해 일부러 심양으로 관작을 옮겼으며 김운행에게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밀수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 시작한다.
    정축하성이 끝난 시점에서 김운행은 조선의 물량을 싹 쓸어모은 홍삼을 뇌물로 보내려 했지만, 박문수의 조언을 들어 잠시 정세를 관망하는 사이에 건륭제가 준가르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팔기 1만을 거둬가고, 조선의 답신을 강요하는데다가, 밀수로 벌어들이는 돈이 너무 쏠쏠했던 홍염이 오히려 김운행에게 업무적 협조를 구하기 위해 뇌물을 보내게 된다.[54] 김운행 왈, 자신이 지금껏 받은 뇌물은 기브 앤 테이크에 가까웠고 진정한 의미의 뇌물은 홍염이 보낸 것이 처음이라고.
  • 화신
    건륭제가 대전쟁을 위해 새로이 꼽은 총신. 청나라판 김운행, 오키쓰구 이상가는 권신으로, 건륭제의 총애를 업고 무지막지한 지방 착위로 만든 적로군 30만을 징병한다.
  • 고산휘
    강남 상인. 청나라의 구리 공무역에 편승해 설탕을 팔러 관선의 선장이 되어 항해를 시작했다. 당시 해방별대가 남해를 완전히 장악하고 날뛰고 있었고, 본인도 해적을 경계해 십수척의 무장관선도 모자라 본인들도 충실히 무장했지만 홍모적 해적들이 나타나자마자 관선들이 도주하는 바람에 본인들만 표적이 된다.
    그렇게 제주도 인근까지 도망치다가 조선 수군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돈은 돈대로 잃고, 구리 무역 실패도 자신이 독박쓸걸 생각하면 청나라로 돌아가도 미래가 없었다. 그런데 제주 목민관 조위진이 '우연히' 표류한 일본인들이 내놓은 구리를 설탕과 바꿔준다고 하자 감격하며 거래를 받아들인다. 사실 이는 제주도에 중계무역 기지를 만들기 위해 김운행과 해방별대, 제주 관아가 합심해 벌인 사기극이다. 홍모적은 네덜란드 배를 흉내내 함대를 만든 조선 해방별대고, 제주도에 쌓인 구리는 울릉도 왜관에서 매매해 준비했다. 하지만 진상이야 어떻든 고산휘는 제주가 일본보다 가깝고, 뇌물도 한쪽(조선)에만 바치니 싸게 먹히고, 홍모적 해적의 마수에서 안전한 땅이었던 지라 앞으로도 계속 오기로 한다.
  • 이시요
    양광총독. 건륭 치세의 신하. 양광 총독으로서 건륭제의 반서양 기조로 제임스 플린트나 다른 상인들에게 주의할 것을 경고한다. 그러나 역시나 상인들은 말을 안 들었고, 김운행이 채이성을 시켜 전한 류큐-사쓰마의 침탈 관계를 건륭제에게 보고한다. 덕분에 건륭제의 십전무공 가운데 하나가 일본 공략이 된다.
    항주의 해적-수군 함선 이백여척을 이끌고 영국 전열함 세척을 공격한다.[55] 전투가 끝나 영국 배들이 걸레짝이 되어 도망칠 때야 상황이 좀 이상하단 걸 깨달았지만, 자기 공을 위해 김운행 의견대로 영-사쓰마 동맹을 자신이 쫓아냈다고 보고한다.
  • 청군자부
    일본 원정군 중 몽골팔기를 이끄는 장군. 몽골제국과 청나라의 잔혹한 면모대로 사쓰마의 인구 대부분을 학살하고 경관을 곳곳에 만들어 일본에서 제노사이드를 일으켰다. 영국에서 보낸 중국원정군 일부가 나가사키를 점령하자 일군을 이끌고 데지마 시가지에서 영국군과 시가전을 벌인다. 몽골팔기의 파괴력을 이용해 영국군을 몰아붙였으나 근복적인 화력 차이와 세포이기병대의 활약으로 큰 피해를 입고 이를 갈며 후방으로 퇴각한다.
  • 맹찬
    화북 산둥에서 거병을 준비하는 백련교주 왕륜의 부하. 동춘공으로 철저히 단련하여 단 일격으로 사람을 때려눕힐 정도로 뛰어난 무공을 지녔다.[56]. 하지만 머리 굴리는 일에는 약해서 왕륜에게 놀아나고 있다. 교주의 양녀인 오삼랑을 짝사랑해 큰 공을 세우고 고백하는 꿈을 꾼다. 무기 밀무역을 하던 평안도 병마사 김성우가 김운행 암살을 의뢰하자 공을 세우고픈 욕심에 받아들인다. 그러나 김운행의 상태창 스킬들과 어지의 개입으로 암살은 실패했고 붙잡힌다. 전후사정을 파악한 김운행은 을지문덕의 불꽃 스킬을 써서 불에 면역인 모습을 과시하며 자신이 동춘공의 시조이자 정통이고 왕륜은 짝퉁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사기를 친다. 결국 맹찬은 김운행의 말빨에 넘어가 왕륜은 사이비교주이고 오삼랑 역시 딸이 아닌 애첩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김운행의 화웨이 휴대폰이 된다(...) 귀국해 왕륜을 제거하고 오삼랑과 함께 교를 장악하고, 조선에서 군수품 밀수를 확장한다.

    백련교 반란은 기세를 올리며 산둥을 완전 점거하는 듯 했으나, 청의 권신인 화신이 지방 재정을 파탄시켜가며 모은 30만 진압군에 의해 패망한다. 맹찬은 간신히 몸을 빼서 조선으로 돌아와 김운행에게 자신의 밑에 들어올 것을 권유받자 동료 오삼랑을 구해주는 대가로 합류한다. 그 후 김운행의 조선군에 섞여들어와 산둥에서 자신을 따르는 백련교도들 수천명과 오삼랑을 구해낸다.
  • 오삼랑
    백련교 18대호법 중 하나. 남편이 죽고 백련교에 투신한 여인으로 쌍검의 달인이다. 본래 교주 왕륜의 애인 겸 양녀였으나, 내심 그가 맘에 들지 않았던 데다가 맹찬이 목숨을 걸고 자신에게 선택권을 주자 그와 합류한다.

6. 준가르

  • 아무르사나
    청에 저항하고 있는 준가르족의 지도자. 사실 거병 이전까지만 해도 청에 붙어서 준가르의 가한 자리를 차지하려 했던 선두주자라서 그다지 인망이 없었다. 본 역사에서도 이 때문에 분투하다가도 결국 죽었지만... 본작에서는 조선이 반청 거병을 준비중이라고 허세를 부려서 준가르의 단합에 성공. 준가르는 끈질긴 항정 끝에 러시아의 협조로 안전지대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티베트, 위구르와도 합세해 수년간 지난한 전쟁을 벌였고, 티베트와 위구르가 지친 판국에 마음이 급해진 청군 장수들이[57] 친청파 지역에 무용한 학살을 벌이면서 이들마저 이를 갈며 재차 준가르와 합세한다.

7. 네덜란드

네덜란드에 대한 설명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면 충분하다.
영국의 선배.
에스파냐에서 싹을 틔운 검은색 악의는 네덜란드가 기른 다음 영국이 꽃피웠다.
황금의 17세기[Dutch Golden Age]는 지났다 하여도 '동인도 제도' 만 따진다면 아직 네덜란드는 전성기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벌일 수많은 만행은 오히려 서문조차 끝나지 않았다.
미래 프랑스 혁명으로 쓴맛을 볼 팔자라는 사실은 네덜란드의 기를 꺾지 못한다. 네덜란드인들은 나폴레옹이 몰락하자마자 부활해 악행을 재개했다.
조직적 학살과 폭력, 한때 네덜란드 국부의 3할을 감당한 계획적 농업 수탈, 독립 협상으로 위장하여 민족 대표를 암살하는 비열한 행태 등등은 끝이 없었다.
벨기에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콩고인의 손목을 썰어댄 게 아니다. 둘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한 나라였다. 김운행이 항상 주장하듯 근본은 속일 수 없다.

그 역사의 선봉이 바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다.

인적 자원부터가 화려하다. 본국의 이사진이나 선장, 상관장 정도의 고위 간부를 제외한다면 구성원 대부분이 세상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막장 인생들의 집합이다.

멀쩡한 인간이 왜 고향과 가족 버리고 외계 행성 같은 바다 너머로 떠나겠는가. 부랑자, 범죄자, 빚쟁이, 노름꾼, 폭력배는 VOC가 세계에 자랑하는 인재들이었다.

그러므로 남의 불행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능력 하나는 아주 탁월했다.
103화
포르투갈과 함께 일찍부터 동아시아에 진출하고 기반을 닦은 유럽계 해상세력답게, 작중에서도 처음으로 본격 등장한 유럽인들이다.[58] 원래는 유럽인 전체를 일컫는 말인 홍모적(紅毛賊)[59]이 좁게는 네덜란드인을 일컬을 정도로[60] 유럽인의 대표 이미지를 선점 중이며, 청나라에 아편 유통시킨 범인도 아직은 영국인들이 아니라 네덜란드인들이다.

그러나 실상은 조선에 가장 많이 호구잡힌 유럽국가로, 빨대 꽂으려다 역으로 VOC 함선들을 나포당하고 선원들이 피랍된다거나, 조선 때문에 데지마 상관이 폐쇄되며 대일 무역이 붕괴된다거나, 지나가는 네덜란드 상인들이 모조리 해방별대(조선군)에 해적질을 당한다거나, 해방별대의 대중국/대일본 해적질에 명의도용을 당하는 등 정말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당한다(...). 게다가 7년전쟁 때문에 본토의 국운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 조선에 보복도 못하고 있다. 반면 조선은 나포한 네덜란드 함선들을 복제하고 피랍 선원들을 화이정신주입봉(華夷精神注入棒)[61]으로 쥐어짜서 열심히 테크를 올리는 중이다.
  • 다비드 볼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파견한 데지마의 상관장. 부산포 왜관이 폐쇄되며 대마도의 무역에 차질이 생기자 조선에 관심을 가지고 개항을 위해 울릉도에 듀니스벨트호를 보내나 김운행과 한중량에게 속아 배와 선원들을 먹튀당해버린다. 본전만이라도 찾기 위해 다시 구스타프 빌렘호를 다시 보내나 마침 발발한 흉참당의 난에 엮여 이마저도 김운행에게 탈취당한다. 이것으로 일본과 조선의 외교 마찰이 발발하고 볼런에게 책임이 들어오자 볼런은 네덜란드로 권토중래를 다짐하며 야반도주한다. 막부는 이를 계기로 난벽 다이묘들 배나 불려주는 데지마를 완전히 폐쇄하고 일본의 개국은 더 늦어지게 된다.

    이후 중국에 재등장하는데, 네덜란드의 대함대를 이끌고 보복하겠다는 야망은커녕 7년 전쟁 여파로 본국 수비도 급한 네덜란드는 다비드를 그냥 범죄자 취급해서 감옥에 가둬버렸다고 한다. 어찌어찌 출옥해 재기를 노리지만 항해 중 영국 동인도 회사에 납치되어 중국으로 온다.
  • 별기군
    조선에 피랍된 VOC 선원들로, 처음엔 김운행의 사노비 비슷한 포지션으로 착취 당하다가 '별기군'이란 이름으로 정규군에 편입된다. 자기들의 인생을 꼬아놓은 김운행을 당연히 싫어하지만, 한편으론 사도세자와 김운행이 차세대 권력자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세자파 라인에 줄을 서서 서양 기술을 제공 중이다. 다행히 사도세자가 외국문물을 좋아하여 감싸주는 중이다. 김운행은 오랑캐는 뿌리부터 글러먹었다며 막아서지만, 세자는 "편협함을 버려야 한다", "오랑캐 땅에서 태어난 것만 가지고 무슨 죄라고 하겠느냐"(160화)며 모조리 반박하여 현대인 김운행의 흉참한 위정척사를 막는다.
  • 유스트 날
    동인도회사의 무장상선 듀니스벨트의 무장관. 선장, 항해사 등 주요 간부들이 김운행에게 뒤통수를 맞고 살해당한 뒤 조선에 포로가 되어 노예 신세가 된 네덜란드인 중에는 최선임이 되었다. 별기군의 최선임이고 나름 기술자인지라 무기 개발도 맡고 있다. 그러나 당시 서양의 기술력이 뛰어나기는 해도, 유스트 날이 가진 기술력은 당시 조선의 기술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대단한 것도 아니었던 지라 조선인들, 특히 채제공에게 화이정신주입봉으로 닦달 당하는 중이다.
    잡혀온 영국인들과 접촉해 네덜란드 상황을 알게되자 인생 2막을 조선에 걸기로 결심하고 귀화해 조선인 아내를 얻고 유사눌(柳思訥)이라는 조선이름까지 왕에게 하사받았으며 동료들도 차츰 조선으로 귀화 중이다.

8. 러시아

청과 국경을 접한 유일한 유럽국가로,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네르친스크 조약-캬흐타 조약으로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참고로 청은 러시아 차르를 몽골 놈, 러시아는 청 황제를 타타르 놈으로 취급 중이다(...). 동족혐오? 준가르를 비롯한 중앙 아시아 유목민들을 지원하며 청나라 북쪽 국경을 오랜시간 전쟁터로 만들었으나, 5년이 넘는 전쟁 끝에 실패한다.
  •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
    러시아의 여제로, 서로는 프리드리히 2세과 전쟁 중이고 동으로는 청나라를 경계 중이다. 김운행으로 인한 중국 서부의 반란이 더 거대해지고 장기화되자 크로토포프에게 지시해 아무르사나를 지원한다. 크로토포프가 받아온 홍삼을 먹고 건강을 회복해 프리드리히 3세를 죽이며 7년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후계자 문제도 일단락 시키고 나자, 김운행의 분탕질의 결과로 청나라를 공격해서 인도처럼 만들고자 하는 영국의 움직임에 합세하여 이제 건륭제의 청나라를 본격적으로 누르기로 다짐한다. 또한 조선과의 교역을 추진하고자 하는 크로토포프의 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청나라가 제법 신경쓰는 듯한 후방의 번국을 NTR하는 것이 적절한 공격이 될 것이라는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홍삼이 다 떨어져서…. 홍삼의 효과로 몇개월을 더 살았지만 결국 1762년 말, 극동 파견대의 소식을 듣지도 못하고 사망한다.
    사실 홍삼의 효과를 극적으로 봤다기보다는, 작중에서도 암시하는 것처럼 당시 말 그대로 사람을 잡던 유럽식 치료를 홍삼 먹는 중에는 그만두었기 때문에 더 오래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 이반 크로토포프
    러시아 근위대 중위 겸 국경수비대 요새 사령관. 러시아의 대 중국 외교를 전담하는 군인으로 옐리자베타의 명령으로 준가르 대표 아무르사나와 회동, 간접적으로 그를 지원한다. 아무르사나가 조선도 반청연합에 붙었다고 허세를 부리자 북경에 찾아가 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협박해서 강제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홍대용에게 홍삼 한 뿌리만 받았을 뿐 이루지 못한다.
  • 표트르 3세
    통설대로 얼간이이자 찌질이 그 자체로 등장. 프리드리히 사후에도 빠돌이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이적행위를 반복하자 1762년 결국 옐리자베타에 의해 (뒤주보다는 넓은) 방에 유폐된다. 옐리자베타 사후 잠깐 황위에 오르나 유폐의 영향으로 완전히 미쳐버렸는지 본인이 프리드리히라고 주장하는 등 갑자기 빙의물을 찍더니 며칠 만에 급사했다.
  • 예카테리나 2세
    표트르가 급사하자 파벨의 모후 자격으로 즉위한다. 옐리자베타와 달리 홍삼이 절실하지도 않았기에 기대하지 않던 차에 공동전선을 편 영국 함대의 전과가 시원찮음을 눈치채고 대청 반란 지원이나 조선과의 접촉 시도 등 기존의 극동 노선을 백지화하고 유럽 방면에 더 집중한다. 마침 극동에 파견한 러시아 탐험대는 옐리자베타의 측근들이었는데다 조선에 납치당하며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전임자 지우기를 겸해서 없던 존재로 처리.
  • 미하일 로모노소프
    러시아의 학자로 옐리자베타의 측근이자 정부 이반 슈발로프의 추천으로 극동 탐험대에 포함된다. 그러나 탐험대는 조선에 들어가자마자 전부 구금되고 옐리자베타 또한 사망하면서 구출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9. 영국

영길리국은 조상 대대로 해적도배인데, 홍모적보다 더 사악한 무리들이니 관상만 봐도 알 수 있소.
김운행(175화)
작가 특성상 틈만 나면 블랙코미디로 까인다. 그러나 아직은 동아시아에 별다른 기반이 없는 애기 마족(...)이며, 본토 국운상 슬슬 쇠퇴하는 VOC의 동아시아 무역을 잠식하려고 지켜보는 중이다.

7년 전쟁의 나비효과로 생긴 여유 대부분을 중국 원정에 쏟아부었다.
  • 제임스 플린트
    중국-유럽의 밀무역 업계 큰손인 대상인. 최초이자 가장 유명한 통역관이기도 하며 어지간한 고관들 이상의 위세를 부리는 영국인이다. 양광 총독 이시요를 통해 홍모적의 해적질 탓에 분노한 건륭제가 서양인과의 무역에 예민하게 반응하니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고는 오히려 거기에 엮인 조선(제주)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보낸다. 물론 홍모적 없는 클린제주 표어를 잃을 수 없던 김운행과 조선 사황들은 모르면 절반은 당하는 제주 항로에서 기진맥진한 영국 선원들을 그대로 나포해서 실종시켜 버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동인도 회사에 연줄로 영국의 연구함 엔데버와[62] 그 호위인 전열함 두척을 동원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유구 인근에 정박했다가 김운행의 낚시로 인해 공격해온 이시요의 중국함대와 해전을 벌이다가 패배, 엔데버는 조선에 나포되고 건륭제가 모든 유럽인을 추방하자 전재산을 들고 간신히 도망친다.
  • 제임스 쿡
    엔데버호의 선장. 원 역사에서는 괴혈병의 예방법을 실험하고 뉴질랜드와 하와이를 탐사하며 대항해시대를 종결시켰다는 평을 듣는 인물. 플린트에게 항해를 후원받는 대가로 엔데버호의 탐사 경로에 조선을 포함한다. 그러나 김운행의 계략으로 중간 기착지인 류큐에서 청나라와 전투에 들어갔고 포탄을 전부 소진한채 표류해 조선에 나포된다. 그렇게 세계 최초의 연구용 함선 엔데버호와 거기 탑승한 유수의 학자들[63](+ 호위함 두척과 군인들)은 조선의 손에 들어간다.
  • 조지 워싱턴
    프렌치-인디언 전쟁으로 두각을 드러낸 영국군 소속 아메리카 민병대의 장교. 7년 전쟁이 삼부인 동맹의 승리로 끝난 결과, 프랑스의 북미 식민지가 유지되었고 북미의 영국계 지주들의 불만을 꺼트리기 위해 중국 원정이 시작되면서 원정대의 일부로 포함된다. 자신의 대 인디언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작전을 제안하나 청나라는 부족집단인 인디언이 아니라 정규군이었기 때문에 면박을 당하거나 작전이 실패하는 등 아직은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작전실패에서도 소규모 부대를 이끌며 적의 포위를 뚫고 살아나오는 모습을 보이고, 사기진작 목적으로 영웅으로 홍보되는 등 경험치를 쌓고 있는 묘사가 들어가는 중.

    훗날 인디언들과의 교류로 정신적 성장을 이루기 전인지라 인디언들에게 '마을 파괴자' 라고 불리던 시절의 학살자이자 악덕 노예지주 그 자체. 중국의 거대한 도시들 등을 눈으로 보면서도 중국도 조선도 우가우가 야만족 취급하고, 원정군에서 자신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작전회의마다 학살과 전면전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려 한다. 그러나 퇴각 전에 항구를 공격받아 포위당하자 그나마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조선군에게 항복하며 흑인 노예를 때리는 상쾌한 채찍 소리가 울려퍼지고 인디언 여자와 어린아이를 죽이고 가죽을 벗기는 평화로운 버지니아의 목가적인 농장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게 되었다.

    그 후 포로가 된 영국인들과 함께 노예 수송하듯 배 밑창에 차곡차곡 쌓여 보관된다. 당시 연합군에서 김운행이 이름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어서 온갖 험담은 다 듣는다.

10. 합스부르크 제국

  • 페르디난트 할러슈타인, 안톤 고가이슬
    예수회 출신 선교사. 천문학 지식 덕에 청에 파견되어 달력을 만드는 흠천감 소속으로 몰래몰래 선교를 하고 있었다. 서양이나 천문학이라면 환장하는 홍대용과 원 역사대로 만나 친분을 쌓았고 건륭제가 러시아, 영국과 교전에 들어가자 조선으로 탈출한다. 서양을 좋아하는 홍대용이나 이익 등과 친분을 쌓아 천주당까지 건설하며 최초의 조선 선교사가 된다.

11. 프로이센

중부유럽의 떠오르는 유망주. 원 역사에서는 합스부르크 제국-프랑스 왕국-러시아 제국의 3부인 동맹과 7년 전쟁 끝에 승리하는 것으로 이후의 초강대국 독일 제국까지 이어지지만 김운행의 존재라는 나비 효과의 결과로 패망한다.
  • 프리드리히 2세.
    일명 프리드리히 대왕으로 불리는 프로이센의 계몽군주.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아버지가 미처 아들을 패죽이지 못하고 지병으로 일찍 죽는 바람에 살아남은 러키 사도세자로 언급된다. 그러나 김운행이 일으킨 나비효과 때문에 홍삼파워를 흡입한 옐리자베타 여제가 원 역사보다 장수하면서 참패. 본인도 임오년에 전사한다. 어쩌면 이 유니버스에선 사도세자와 행운이 뒤바뀐 것일지도(...).


[1] 작중 김운행의 본성을 처음으로 간파한 인물이 홍세화다. 정작 김운행과 혼사를 꾀하려던 홍대용은 그저 김운행을 전도유망한 인재로만 여겼다.[2] 인맥을 총동원해서 자기가 운행을 먼 발치에서 봤다가 반해서 상사병에 걸렸다고 소문을 냈다. 조선시대의 성관념상 김운행이 사대부 집안 규수를 꼬셨으니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고,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나머지 결국 김운행의 아버지조차 어딜 감히 가장을 젖혀 두고 아들놈이 혼자 나서서 색시감을 찾냐고 노발대발할 정도로 기정사실이 되었다.[3] 남편이 정승이 되면 아내인 자신도 왕실 여인을 제외하고 여성으로서 가장 높은 정경부인이 되기 때문.[4] 김운행의 평가. 건륭제는 예술을 좋아하는 황제였는데, 서예나 서화 솜씨는 괜찮았지만 문재는 영 아니올시다인 것으로 악명높았다.[5] 주변인들의 평가. 김운행은 일단 장원급제를 하긴 했는데, 각종 부정행위와 팀플레이로 먹은 장원인데다 관직생활 내내 삼국지연의를 인용하는 처참한 학문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6] 내레이션의 평가. 적국 군주에 대한 호감만으로 거의 패전에 가까운 굴욕적인 조건을 제시해 다 이긴 전쟁을 말아먹은 것으로 악명높으며, 그 외에도 초등학생 수준의 지적 수준을 가졌다고 한다.[7] 그 모습에 감격한 연이는 군복 입는 것을 도와주다가 눈시울을 붉혔다.[8] 연이가 운행을 만났을 때 '자잘한 신은 그대로 깔려 죽어버리는' 운행을 가호하는 신기에 모시고 있던 신이 죽어버려 신기를 잃었다. 그러나 이대로 몰락하기는 싫었기에 새 신을 모시려 했는데, 운행의 신기에 버텨낼 정도로 강하면서도 연이가 감당 가능한 장군신이 가호하고 있는 어지와 가까워져서 새로이 장군신을 모시고 신기를 되찾는 것을 노린 것이다.[9] 본인의 표현으로는 대포폰(...)[10] 왜관측에선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김운행이 통수를 친건 그럴 수 있는데 받아먹을 수 있는건 다 받아먹고도 입을 싹 씻은 개새끼라고 치를 떤다.[11] 물론 이 내기도박을 사주하는 것 또한 김운행이다. 아예 돈 필요할 때마다 타짜 원인손을 불러내서 울궈먹는 수준.[12] 실제 강남대성과 달리 성인을 기른다고 '大聖'이다. 실제 강남대성학원은 송파구가 아니라 강남구서초구에 있다.[13] 다만 눈치 빠른 홍세화 덕분에 김운행 역시 이훤이 자신의 딸을 세자빈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14] 근데 사실 김운행의 사적 이익 추구 덕분에 영조 역시 장용영과 해안경비대 만들어서 조선 국방력 정예화, 노론-소론-남인 대통합 탕평 성공, 지방군을 해체해 민생을 개선, 수도 한양의 물류와 폭력을 장악해 왕권 강화, 도성의 물류와 경제력 개선, 경기~황해에 날뛰는 해적 척결해 치안 개선, 이 모든 것을 하면서 예산까지 절감이라는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왕은 별 고생도 안 하고 안건 몇 개나 결제해준 게 다이니 싫어할 리가 없는 것.[15] 동시기에 탐태창과 같이 연재된 또 다른 영조시기 대역소설 '영조의 아들로 살아남기'에서 정확히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어서 영조의 흉참한 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람에 한국 대역팬들에게 있어서 영조는 혐오 그 자체인 인물이 되었다.[16] 무려 그 박문수가 대놓고 면박을 주는 어조였다.[17] 이 와중에 김운행은 이것도 안 믿어서 영조가 철퇴질을 하려는 줄 알고 몸수색을 했다.[18] 이때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부정되는 순간이라 느껴 좌절감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운행의 눈에 영조의 마지막 남은 왕기까지 모조리 이훤에게 흡수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으로 묘사된다.[19] 자세히 곱씹어보면, 임금이자 조부에게 천륜도 모르냐고 면전에서 비판한 셈이다.[20] 이때 편지에 김운행을 집안 어른 대하듯 적는데, 김운행은 붕어빵 달라고 아부도 하네 귀엽구만ㅋㅋ정도로 생각했지만 세자(임금)과 홍씨가 김운행을 척신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는 암시였다.[21] 이는 사실 효명세자가 외숙부 김유근에게 카스테라를 더 보내달라고 편지를 보냈던 일화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다.[22] 바로 선대인 숙종 시절 단종사육신의 복권이 이루어졌다. 세조의 찬탈 또한 국권을 농단한 권신들을 제거하고 왕통을 바로잡고자 한 의도였다며 애써 윤색해 주던 조선 초기와는 달리 왕실과 양반들 사이에서도 전혀 옹호받지 못하는 처지인 셈이다. 백성들이야 애초부터 순도 100%의 완벽한 혈통에도 아무 죄없이 모든 것을 잃은 단종을 깊이 동정하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는 매우 깊게 증오했다.[23] 원래 역사에서는 영의정 이종성의 계략으로 수문장을 통해 아이가 든 바구니를 베어버렸다는 야사가 있고, 나중에 정조가 문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씨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는 했으나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문씨를 증오했던 정조가 씌운 누명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본작에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가정하고 성공 직전에 이르렀다는 설정이다.[24] 대비가 몸져눕자 주위에서 용하다는 춘식갑을 바치려 했는데 영조가 허황된 물건이라고 막았다. 실제로 아무런 효과 없는 전기충격기에 불과하지만 사기를 친 김춘식 빼고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인지라, 대비 입장에선 아주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과 다름 없었다.[25] 엄밀하게 말하자면 왕좌의 게임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영조는 30년동안 탕평을 구실로 철권을 휘두르며 군림한 덕분에 자기 사람이라 할 인물이 없었고, 반대로 사도세자는 소수지만 생사를 같이 할 홍봉한과 김춘식 패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균형이 크게 깨졌다.[26] 2배속 귀양[27] 3배속 귀양[28] 14촌으로 명종 때부터 갈라져 내려온다.[29] 실제 조선역사상 최연소 과거 급제는 고종시기에 급제한 이건창으로 만 14세의 나이로 합격했다. 박지원은 그보다 백여 년은 더 전 사람이니 이 소설 기준으로는 최연소가 맞을 것이다.[30] 사절의 신분인데다 뼛속까지 양반이라 박지원 본인은 내가 가져가고 싶으니까 가져가는건데 문제 있음?이란 식이지 갈취한다는 의식은 전혀 없다(...)[31] 그림 작가가 자그마치 변상벽, 정선이라는 화려한 진용에다 풀컬러다![32] 적전(藉田)이라고 하는데, 사실 기우제 지내며 퍼포먼스 하는 용도 빼고는 평소엔 신경작법 테스트용으로 자주 쓰여서 홍대용이 관습을 넘어서는 엄청난 기행을 한 것까진 아니다. 자기 관할도 아닌걸 매제 이름 팔아서 한게 문제지...[33] 그나마 홍대용이 나은 게 김운행이 기함할 정도로 홍삼을 뿌려서 값을 치렀다.[34] "실학자 주제에 실질이 없다.""쉬운 일만(안빈낙도) 하면서 폼 잡는다." 등으로 안정복을 저격했다.[35] 이 때 주인공이 한 방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는 소위 사이다라 불리는 통쾌함을 선사한다[36] 하지만 이것도 하루라도 더 살아서 김운행을 견제하려는 필사적인 의도이다. 이미 원 역사의 수명보다 훨씬 더 살고 있지만 이를 알리 없는 박문수는 오로지 김운행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상태이다.[37] 원 역사에서는 임오화변 때 세자 보호를 천명하다가 사사된다.[38] 이를 김운행은 초시공요새라 드립을 치는데, 훈련도감에 대한 서술과 투톱을 이루는 매우 찰진 명문이다.[39] 병기나 갑옷 깃발 등 군수품을 제조하는 곳[40] 긴빠이를 못하게 된 것도 있지만, 원래 역사를 아는 김운행이 조선 군대가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추는 상황을 꺼렸다. 영조는 총뿌리를 외적이 아닌 사도세자에게 돌릴 인간이고, 조신들은 효종뽕이 도질 텐데 이 시기 황제는 건륭제 즉 청나라의 최전성기였다.[41] 평시선덕관은 상품작물과 갖가지 특산품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만큼 이런 구분 문제로 인한 싸움이 거셌다. 호박이 과일인가 야채인가, 수달은 생선인가 짐승인가 등.[42] 마침 어영청과 분쟁이 일어나 장용영이 왕의 친위대에서 밀려나며 장용영은 영조에 대한 불만을 품은 차였다.[43] 초도왕의 시체를 쏜 귀족들의 화살이 오기를 죽이려다 잘못 맞은 것임은 누구나 알겠지만 처벌할 수 밖에 없던 것처럼 왕족들을 겁박한 죄목은 의도가 좋더라도 용서할 수 없기에 구선행은 승전해도 중형을 피할 수 없었다.[44] 원래 집에서 키우던 개인 '초복이'와, 북경에서 정교회 사제한테서 강탈해와 각각 '중복', '말복'이라고 이름지어준 맹견 두 마리. 중복이와 말복이는 말이 좋아 맹견이지 발바닥이 사람 손바닥만 하다는 묘사나 원래 역사의 '열하일기'에서 박지원이 "당나귀만한 아라사 개"라고 서술한 부분을 인용한 걸 보면 오브차카 같은 초대형견인 듯.[45] 수빈 박씨의 조부 박사석의 서조카. 촌수가 멀긴 하나 박지원과 동 항렬.[46] 김운행은 이걸 '양(陽)의 현현'이라고 부르면서, 이걸 만들면서 음양의 이치를 깨달아야 겐나이가 가지고 있던 수동발전기를 고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고 사기쳐서 근로의욕을 불어넣는다.[47] 사쓰마 번시마즈 가문과 함께 존재 자체가 소멸된 수준에 조슈 번 또한 일본군의 병참을 담당하느라 재정과 내정이 파탄나버렸다.[48] 흔히 청의 최전성기를 강희제-옹정제 시대로 칭하는데, 명군 강희제와 옹정제 시기에 축적된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폭발시킨 것이 바로 건륭제 시기이다. 이후로는 건륭제 말기부터 쌓인 적폐들이 곪아 터지면서 서서히 쇠퇴하게 된다.[49] 조선의 춘화가 일본을 거쳐서 청나라에 퍼진다던가.[50] 물론 이 대부분의 승전은 피로스의 승리라고도 하기 애매한 상처뿐인 영광이다.[51] 준가르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준가르도 악랄한 유목 제국의 성격을 유지했기 때문에 주변의 원한을 많이 사기도 했고, 규모는 유목민답게 수십만명 밖에 되지 않아 멸절이 쉬운 편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살아남아 다른 종족에 동화되기도 했고 같은 오이라트의 후예이자 친족 종족인 칼미크인들도 남아 있어 히틀러의 악랄함에 비하기엔 무리가 있긴 하다. 하지만 청나라가 명군이고 암군이고 할 거 없이 적에 대해서 가차없이 학살을 일삼아서 코락스의 이런 과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면도 있다.[52] 실제 역사의 건륭제는 거의 비슷한 표현인 중외공주(中外共主, 만국의 군주), 천하대군(天下大君, 세계의 제왕)라는 중2병 돋는 표현을 실제로 쓰긴 썼다.[53] 실제로 건륭제는 만주 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해 많은 애를 썼던 사람인데, 이 가운데 만주어 진흥책도 있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두었으며 조선 사대부들이 어느 정도 청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나 시험해 볼 작정으로 조선 사신들이 올 때마다 만주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하지만 당대 조선 사대부들은 반청 사상 때문에 공공연히 만주어를 할 줄 알면 손가락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고, 역관들조차 만주어 실력이 형편 없었기에 건륭제의 이런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54] 홍염이 겨우 상황을 파악했을 때는 김운행은 이미 조선의 권신이 되어 있었다. 이훤은 세자시절부터 청나라의 야설선진문물 수용에 적극적이었는데, 이를 모르는 건륭제 입장에선 홍염이 제 역할을 잘 해 조선이 친청으로 돌아선 것처럼 보였다. 때문에 홍염은 현상황을 최대한 유지할 필요가 있었고 겸사겸사 밀수업으로 계속 돈을 쓸어담으려면 김운행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55] 본래는 상황 파악이 먼저였겠지만 김운행이 세치 혀를 놀려 공격하게 만들었다.[56] 무려 어지에게 선공을 당하고도 반격할 정도의 실력[57] 규슈에 막 파견된 몽골팔기가 엄청난 학살극을 벌이고 있어서 서류상 실적은 이들을 초월했다.[58] 김운행 역시도 다른 서양말 능력은 숨기고 있어도 네덜란드어 실력은 숨기지 않고 있다. 박연의 자손을 엮어서 어떻게든 개연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59] 빨간머리도적. 홍모인(紅毛人)이라고도 한다.[60] 가령 175화에서 김운행은 '영길리국'을 '홍모적'과 다른 무리들이라며 구별해서 말한다.[61] 일본군이 빠따를 미화하던 용어인 군인정신주입봉(軍人精神注入棒)의 패러디. 즉 문명국과 오랑캐의 분별을 물리적으로 세뇌시켜주겠다는 의미다(...).[62] 본래대로라면 남태평양으로 갈 역사였으나 엔데버에 자금을 후원해 조선 탐사를 요청했다.[63] 그리니치 천문대 대장 네빌 매스컬린, 그의 조수찰스 그린, 칼 폰 린네의 제자 다니엘 솔랜더, 박물학자이자 지질학자 토마스 페넌트, 박물학자 조셉 뱅크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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