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8:03

장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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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특징4. 영향력5. 장기복무 포기한 대위6. 기타 배리에이션
6.1. 공무원6.2. 사기업
7. 창작물에서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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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장군) 기한 '의 준말이다.[1] 다른 말로는 '짬대령', '말년대령', '별포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년간부의 최종형으로, 3차까지 준장 진급자로 선발되지 못한 대령들은 임기제 진급으로 구제되는 극소수의 사례 외엔 만 56세의 정년까지 남은 군생활을 여러 널럴한 한직을 옮겨다니며 보내게 된다. 사람마다 모두 똑같지는 않지만 공통적으로는 '업무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자기 하고 싶은걸 하며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보인다. 해군 한정으로는 '제포대(제독 진급을 포기한 대령)'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해군은 장성급 장교를 '장군'이 아니라 '제독'으로 칭하기 때문이며 간혹 '장기복무를 포기한 대위'를 일컫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간에 말년간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눈치 쌩까고 막 나간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2. 원인

장포대가 탄생하는 이유는 영관급 장교 수에 비해 장성급 장교의 정원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대령준장으로 진급하기 위해보직 경쟁과 진급 경쟁에서 이기려면 실력과 노력, 정치력은 물론이고 큰 행운까지 따라주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전쟁에서 공을 세우는 방법이 있는데, 한국에서 대령 신분으로 공을 세울만한 대규모 교전[2]은 베트남 파병 이후로 존재하지 않았고, 국제정세가 엄청나게 급변하지 않는 다음에야 근미래에도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3] 그나마 유사한 방법으로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사고사, 전사한다면 1계급 특진 후 준장으로 추서되는 것이 있으나 문제는 대령 신분이 전사할 정도의 도발이 일어난 경우 천안함 피격 사건 수준을 넘는 준전시 상태일거고, 무엇보다도 전사한 본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된다.[4] 이와 같은 전제는 다른 간부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나, 유독 장포대가 도드라진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

한국 징병제의 특성상 병사는 전역과 전입이 싸이클처럼 돌고 돌기 때문에 계급간 인원 수가 항상 유지되므로 정말 큰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시간만 흐르면 누구든 정상적으로 진급하게 된다. 장교의 경우에도 소위중위까지는 병사처럼 어지간하면 꼭 된다. 하지만, 군 간부는 철저한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에 계급이 높아질수록 T.O가 계속해서 줄어들게 되며, 현재는 부사관도 진급이 어려운데 고급장교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위관급, 영관급, 장성급으로 한번 '티어'가 올라갈 때마다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하는 인원이 다수 생기게 된다.

다만 다른 군 장교들과 달리 유독 '장포대'가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영관 진급이 막힌 대위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젊고 건강한 2, 30대 연령이며, 어차피 버틴다고 해서 오래 남아있지도 못하기 때문에[5] '포기한 대위'로 군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전역하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대령쯤 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국군 대령의 정년은 만 56세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고, 찾더라도 적응하기 힘든 나이다. 그리고 이들은 일단 급여부터가 높아서 그냥 버티고 있을 메리트도 충분하고, 전역 후에도 많은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다. 장성으로 진급하지 못하더라도 정년까지는 남고자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리고 대령들은 20대에 임관하여 최소 20년 이상의 세월을 군대에서 보낸 사람이다보니 장성 진급이 인생을 건 큰 도전이 되기 마련이고, 군생활 내내 진급에 사활을 걸고 온갖 애를 다 썼는데도 밀려서 떨어지니 큰 박탈감을 느껴 흑화하는 것이다. 물론 진급 상한선이 대령인 특기로 군생활을 했으면 대령이 사실상 진급의 최종 단계이기 때문에 감사하면서 지내다가 명예진급을 하기도 하며 전역한다. 애초에 이런 특기들은 사관학교 아니면 중령 달기도 어렵다.

해외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구르는 체질인 사람이 장성으로 진급할 경력과 공적을 세웠음에도, 현장에 남아있기 위해 개수작을 부리거나 진급을 거부한 사례도 예외적으로는 있다.

3. 특징

장포대에게는 더 이상 진급이라는 군생활 최고의 즐거움은 남아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말년을 사단 부사단장이나 후방 연대장 등의 한직에서 보내게 된다. 가끔씩 군단 참모로 가는 경우도 볼 수 있지만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다.[6] 웬만한 신임 소장, 중장, 심지어 대장과 맞먹는 짬을 가진 경우도 있고[7][8], 진급 걱정이 없기에 군복 벗을 정도로 심각하게 막나가지 않는 이상 이들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이들보다 높은 군번 또는 장포대의 횡포를 막을 만반의 준비를 갖춘 FM 동기/후임 장교나 그리고 방첩대 뿐이다.[9] 장교의 세계가 계급 순이라고는 해도 선배 장성의 동기인 장포대를 하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포대가 된 대령의 다수가 상관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고 막 나가는 생활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10]

장포대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 사이에서 많이 생겨난다. 한국군군사정권 시절부터 육사 출신을 우대하는 관행 덕분에 육사 출신 장교를 상당히 밀어주었다. 육사출신 장교는 병과 자체가 전투와 무관한 병과이거나 사고를 쳐서 보직해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면, 장성 진급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마련되어 있는 셈이고, 전통적으로 육사 출신인 대령의 준장 진급은 실적보다는 학연이나 지연, 인맥 등 실력 외적인 요소가 더 많이 작용한다. 한국 군대가 평시에는 군사적 실적을 내기가 어렵다보니 사소한 일 때문에 진급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기에 자기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동기후배에게 밀려서 그들의 하급자가 되어버리는 억울함과 좌절감에 장포대가 되어 누구도 제지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는 것이다.

다만 육군3사관학교, 학생군사교육단, 학사장교를 비롯한 비육사 출신 장교는 육사 출신 우대 때문에 장군은 커녕 대령 진급도 엄청나게 어렵고, 이들이 장성이 되기까지의 출세 난도는 문자 그대로 하늘을 따다가 계급장에 붙이는 수준이다. 그래서 비육사 출신 장교들의 실질적인 진급목표는 계급정년과 연금이 본격적으로 보장되는 중령이며, 대령 진급을 해내는 자체를 주변에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보기 때문에 설사 대령을 달고 장성 진급이 막혔다고 해도 장포대 같은 막나가는 말년간부가 되는 경우는 적다.

대한민국 해군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육군에 비해 장포대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 TO가 적어서 운항/정비 특기 아니면 영관 진급 자체가 어렵고, 굳이 대령 짬밥 먹도록 군대에서 타고 비행기 타느니 차라리 민간 운항사에서 조종사항해사로 근무하는게 인생도 자유롭고 급여도 높기 때문에 의무복무만 마치고 전역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2020년 이후로는 코로나19 사태때문에 민간 운항사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해공군 내에 장기복무 신청자와 말년간부들이 폭증했다고 한다. 그래도 대한민국 공군에는 해군보다 장포대라는 존재가 많은데, 바로 조종사 출신들이다. 조종사는 대령 진급을 보장받지만[11] 아무래도 공군 장성의 T.O 자체가 워낙 적기에[12] 준장 진급은 역시 하늘의 별따기이고, 진급이 어려워진 장포대들은 보통 비행단 부단장[13], 기능사령부 참모장 등을 한다. 조종사들이 재취업이 되는 것도 소령이나 늦어도 중령 시기지, 대령 진급할 나이인 사람들은 그냥 군에 남아있다가 때가 되면 집에 가는 건 매한가지다.

이와 달리 조종장교 이외의 특기는 공사를 나와도 대령 진급이 어렵기에 장포대가 아니라 대포중이 널렸다. 공사 출신조차도 비조종 특기는 중령 1차 진급을 경쟁해서 하는 판이다. 방공포병[14]의 경우 비조종 전투병과로서 극소수 아웃라이어가 별을 달 수 있고, 그 다음으로 중시되는 무기정비, 군수정비는 군수사 항공자원관리단장과 합참 전력기획 쪽 자리가 있어 준장 티오가 있다.[15] 지원 특기중 정보통신, 항공통제 장교 정도는 대령 티오가 꽤 되기에[16] 경쟁을 뚫고 대령이 되어 일선 전대장을 거쳐 말년에 공군본부 참모부 차장을 맡는데 거의 병과장 취급을 받는다. 군수정비는 참모부장은 조종 출신 소장이고, 차장이 조종사라면 보통 준장, 비조종이라면 말년 대령이고 그게 진급 상한선이다[17] 공군 정보통신병과장은 대령인 공본 정보화기획참모부 차장, 재정병과장은 공본 기획관리참모부의 예산담당 차장인 식이다. 기타 헌병, 인사교육 특기 등에선 진짜 가뭄에 콩나듯 대령 진급자가 나오며 진급 시기도 조종사를 전부 진급시키고 남은 여석에 경쟁시켜서 들어가는 거기에 몇 년씩 밀린다.

4. 영향력

군대의 정상인 장성의 자리를 바로 앞에 두고 진급이 좌절된 대령이 자신의 진급을 포기하는 순간 국군을 통틀어서 가장 두려운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진급을 위해 상관이나 부대의 눈치를 보는 행위를 할 필요가 없는 데다가 장성 아래로는 최고 계급이기 때문에 소위 짬이라는 경력과 힘도 강하므로 상술하듯이 타락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큰 사고를 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눈에 뵈는 게 없으니 정말 무서워질 수 밖에 없다. 진급이 좌절된 최선임 대령의 경우에는, 2성 장군인 사단장이나 주임원사, 심지어는 3성 장군인 군단장보다 짬이 높은 경우도 있다.[18] 이렇게 되면 어차피 진급이 막혔는데 상관에게 밉보이거나 말거나가 되며, 장포대의 상관들도 자신들보다 선배인 장포대를 대하기가 껄그러워진다. 애초에 대령 쯤 되면, 주변에 친한 동기나 선후배들 중에 장성이 있기 마련이며, 언론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키거나 혹은 민간의 법으로도 실형을 선고받을 정도의 사고가 아닌 이상은 어지간한 사고는 자신이 직접 알아서 해결한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비행을 저지르다 실형이 선고될 경우, 아예 군에서 제적되어 계급정년으로 전역하면서 군인연금도 박탈당하므로 당연히 자신이 무마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저지른다. 장포대는 절대 그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애초에 대령이라는 계급을 달았다는 것부터 군이라는 조직에서나 사회에서나 상위 5%안에 들어가는 인맥, 능력, 처세술을 갖췄다는 증거이다.[19] 어차피 비행을 걸려도 전역이 조금 빨라지는 정도인데, 대령 정도쯤 되면 빨리 결혼한 사람들은[20] 자녀들도 이미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본인이 수령 받는 연금도 많으니 사소한 징계 한두건 정도는 전혀 상관하지 않기도 한다. 때문에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장성이 되지 못한 억하심정 때문에 애꿎은 하급자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꼴볼견 유형으로 타락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장포대를 모시면서 욕받이를 하게 되는 병사들과 다른 기타 간부들에게는 정말로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겠지만, 그렇다고 인맥이나 능력이 없는 사람도 아니니 대들었다간 역으로 본인만 처벌받기 십상이라 그냥 참는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육사출신 말년대령 부사단장이 자기가 작전사령관하고 친하다면서 사단장에게 상습적으로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데도 사단장이 도무지 어찌하질 못하고 군단에서도 소문만 무성할 뿐 손놓고 있다가 무려 작전사령부 참모장이 개인적으로 불러서 질책하고 나서야 시정된 사례까지 있으니 하급자들은 오죽하겠는가? 이것도 작전사령관이 직접 나서려다 참모장이 만류하여 참모장 선에서 끝난 거다.

다만 군대 만사가 복불복이라고 이렇게 군대 조직 전체 입장에서나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나 골치 아픈 장포대라고 하지만 장포대라고 해서 무조건 타락하는 건 아니다. 기본적인 인성이 선하고 낙천적이라 장군 진급을 못한 것에 대한 좌절감보다, 그래도 어떻게 대령까지 달았고 앞으로 연금과 정년이 보장됐다는 성취감이 더 큰 사람들은 오히려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탈한 뒤, 어차피 전역 얼마 남지도 않은거 본인이나 남한테 좋은 방향으로 자기 권력을 아낌없이 쓰다 전역하기도 하는데, 운 좋게 이런 사람의 휘하에서 복무를 한다면 처우도 좋은데다가 부서의 권력도 막강하니 휘하 장병들은 말 그대로 정말 꿀 빨면서 군생활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장포대들은 평소에는 근무시간에도 사복 차림으로 부대 내 운동시설에서 체력단련(테니스, 배드민턴)에 힘쓰거나, 또는 경계구역 시야확보 목적의 제초작업(뒷동산에서 약초캐기)에 나서거나, 부대 내 위험물(말벌이나 )을 알콜용액으로 박멸(술담그기)하는 등의 소일거리를 하거나[21] 좀 더 큰 사령부의 경우 골프장, 도서관 등 여가시설에서 꽃꽃이, 다과회, 영화 감상등의 문화활동을 하며 역시 주임원사와 함께 국군의 교양과 문화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며(...) 무슨 일이 벌어져도 웬만하면 그저 허허 웃으며 장병들을 다독이고 각종 군것질거리나 사주며 속세의 번뇌를 털어낸 도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대령들은 휘하 장교부사관, 병사들에게 휴가를 뿌리다시피 하고 군기를 잡거나 훈련을 시키지도 않는다. 실제로 어떤 모 부대는 연대장으로 복무하면서 장성 진급하려고 하급자들을 빡빡하게 굴리던 대령이 부대 창고 화재로 치장물품을 홀라당 망실하자 해탈하여 진급을 포기하고 천사 장포대로 변한 사례가 있다. 이렇게 게으르고 부드러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흑화한 장포대들의 경우는 휘하 장병들에게는 힘도 세면서 착한 아저씨가 상관이니 마냥 좋겠지만, 항상 파벌 싸움이나 장교간 군내 정치적 알력, 진급 기회 같은 간부 사회 내에서 바쁘고도 미묘한 알력과 정치질에 대비해야 되는 주변 간부들의 입장에선 매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더 이상 출세욕도 없고 정치질도 안하는 장포대들은 주변 간부들 입장에선 일단 보고 배울게 없고, 어떤 면에서 보면 이미 끈 떨어진 사람 근처에서 일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기간부의 입장은 병과 크게 다르지 않고, 대포중 이하의 말년간부들도 남은 군생활을 편하게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들도 이런 유형의 장포대 휘하에 있고 싶어한다.

국방부도 장포대가 이렇게 타락(?)하는 모습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2009년 부터 2년마다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도록 하여 부적합을 받으면 정년이 남아도 강제로 전역시키는 제도를 실시한다.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어지간한 대형 사고가 터지지 않는 한 자기 식구 감싸면서 소리소문 없이 감춰버리는 일에 도가 튼 조직이다. 장포대들도 부적합 심사에 걸리지는 않을 정도로만 사고를 치기도 하고, 부적합 심사를 하는 심사위원이나 심사를 받는 장포대나 경력 긴 군인들이고, 직접 안면을 텄거나 못해도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니 정말 큰 사고를 친게 아닌 이상 부적합 처분을 내리기가 부담스럽다. 그리고 꼬장 안부리고 자기 재량 내에서 부하들을 잘 챙겨온 장포대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하게 느끼기도 한다. 물론 부하는 잘 챙겨도 과하게 태업을 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군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상을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장포대에게 물어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대령까지 진급했다는 것은 군대에서 30년 이상 본인의 병과 및 보직에 맞는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대령 계급까지 올라오는 동안 초급 간부들은 접할 수 없는 고급 정보들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상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장성들이나 정치권의 행보에 직언을 날리는 패기를 보이기도 한다.

사관학교 전임 교수들의 계급 상한선도 대령이며, 오직 교수부장만 준장이다. 따라서 부임하면 자연히 진급길이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장포대와는 결이 다른 게, 애초에 이들은 장성 진급보다는 사관생도 양성에 주력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 길을 선택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지만, 일반대학의 교수들처럼 교수평가를 받고 기준에 미달되면 바로 군복 벗어야 하므로 절대 교육과 연구를 게을리할 수 없다.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교수사관에 지원해서 합격한 사람은 대령 진급도 장기복무에 통과해야만 보장받지 대부분이 의무복무만 채우고 바로 일반대학 교수, 학계, 연구직으로 진출하거나 취업을 택하기 때문에 이들은 대령 준장 달기에 전혀 목매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장이 나올 때부터 장포대 확정인 셈이다.

의무사관 장포대는 거의 없다. 2010년대에 와서 군의관의 부족 및 처우 개선을 위해 10년마다 받는 임용평가에서 결격사유가 없다면 60세 정년을 보장하긴 하나, 정년을 보장한 것일 뿐 진급을 보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무사관 장포대가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군인이 받는 사회적 처우는 오로지 계급에 달려있다보니 비전투병과라도 최소 중령 이상으로 진급해야 인정을 받는데, TO가 적은 의무 병과 특성상 계급 적체가 매우 심하다. 아무리 정년을 보장한다 해도 60세까지 대위나 소령을 달고 근무하고 싶은 군인이 누가 있겠는가. 어차피 의대를 졸업했다면 최대한 빨리 전역해서 취직하던가 개인병원 차리는게 모든 점에서 훨씬 이득인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의무사관 대포중도 있을까 말까 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군의관으로 장기복무를 하는 순간 최소 대령 보장인 것이 현실인데, 군대에 헌신하고자 하는 극소수의 인원이 아니면 의무복무만 하고 전역하는 게 생애 소득에서 최소 3배 이상 이득이기 때문이다. 간혹 군대가 체질이거나, 수련의 등을 거치며 의료계 내의 똥군기에 질린 군의관들이 장기 쓰고 군에 남아 진급하기도 한다.

5. 장기복무 포기한 대위

장포대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기복무 기한 위를 장포대라고 하는 경우도 위관급 장교에서는 꽤 있다. 영포대(영관 진급 포기한 대위)로도 불리는 편. ROTC 혹은 학사장교 출신이 군 장학생이나 연장복무로 1년 이상 복무를 연장하여 별도의 징계가 없는 상태에서 복무기간이 총 40개월이 초과하였거나, 5년차 전역을 확실하게 결심한 사관학교 출신의 장교[22] 중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들은 의무복무기간의 갑갑함과 어중간한 전역시점으로 인한 전역 후 장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대위 계급으로 군내 비리나 비밀(각종 인사사고 등)을 병사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각종 영관급들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부대 최악의 광인으로 흑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 각 군에서는 이런 말년대위를 전역 0.5~2년 전에 한직으로 보내서 말년을 무사히 보내게 배려해 준다. 이 경우 출근은 하고 어디 있는지도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존재가 되며, 보통 실질적으로 업무를 하는 후임에게 인수인계, 그리고 후임의 휴가 때 업무대리정도가 현실적인 업무이나 그마저도 사실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도저도 싫다고 하면 그냥 전직지원반에 밀어넣거나 한다.

그 외의 군법무관, 군의관, 수의사관 등의 전문사관 장교들 또한 장기복무 없이 대위 계급으로 전역하는 케이스가 많지만, 이 쪽은 전문직 특성 상 처음부터 장기복무 생각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절대다수이기에 논외.[23]

그 외의 군인 바리에이션은 말년간부 문서로.

6. 기타 배리에이션

사실상 연공급제가 적용되는 모든 조직에 존재한다.

6.1. 공무원

  • 대포중: 대령 진급 포기한 중령. 장포대의 하위호환격 존재. 한직에서 지내다가 때 되면 전역하고 연금 받으며 여생을 보낸다. 꼴통질의 스케일은 작지만, 막장성은 더 심각해진다. 장포대는 어차피 평소에 볼 일도 없는 부사단장을 하니 투명인간 놀이라도 할 수 있지만, 대포중은 보통 부연대장이나 대대장 등 부하들과 부대끼는 보직을 맡으니 그럴 수가 없다. 맨날 봐야 하는 인간이 평판조차 신경쓰지 않게 되니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실제로 시전할 수도 있다. 장포대는 보통 사단 주임원사를 상대하지만, 대포중들은 그보다 한 급 낮은 대대 주임원사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비육사 출신이나 비전투병과는 중령 다는 것도 어렵고, 중령만 달아도 군에 들어온 목표를 달성하는 격이라 막장 대포중이 잘 나오지 않지만, 일단 흑화하면 방법이 없다. 특히 기무사처럼 계급에 비해 파장이 커지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세한 것은 말년간부 문서로. 말년간부 중에서도 장포대와 유사점이 가장 많다.
  • 법조계: 법원장[24] 포기한 부장판사, 검사장 포기한 차장검사는 각각 승포판, 승포검이라고 부른다. 연수원 뒷 기수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옷 벗을때[25]까지 내부에서 버티다가 사표 내고 변호사가 된다.
  • 경찰관: 경무관 진급 포기한 총경. 근데 경포총보단 총포경, 즉 총경 달기를 포기한 경정이 더 무섭다는 소리가 있다.[26] 어느 계급에서 시작했든 총경에 도달하면 경찰관 생활 잘했다고 자부할 수준이고, 총경 숫자 500명 정도에 경무관 한 해 승진 30명 정도이며 총경 대부분은 총경에서 경찰관 경력이 마무리된다. 총경부터는 심사승진, 특진밖에 없기 때문에 총경이 되고자 마음먹은 경정들은 알력다툼과 정치질이 심해진다. 이것을 부추기는 게 경정부터 적용되는 계급정년이다. 경정이 된 지 14년 이내에 총경 못 달면 퇴직해야 한다. 총경 바로 전 단계에서 진급 좌절이 확정된 경정들은 계급정년이고 그냥 정년이고 남은 경찰관 생활이 얼마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고, 보통 총경, 그러니까 14년이 되기 전에 승진에 성공한 경찰서장이 짬으로 찍어 누르기도 애매해서 서장조차 못 말리는 사이코가 되는 수가 있다.
  • 소방관: 소방준감 진급 포기한 소방정. 소방간부후보생 출신이면 해당될 수도 있으나 소방사 출신이 이 계급까지 올라간 건 능력 좋은 일선 소방관이 고속 승진을 하다가 정년퇴임을 1 ~ 2년 정도밖에 남기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해당되지 않는다.[27] 또한 소방관은 간부를 소방간부후보생으로만 선발, 그 외에는 큰 공적을 세운 소방사 출신 소방관들을 승진시키기 때문에 간부급의 인사 적체가 심하지 않아서 장포대나 총포경과 같이 따로 지칭하는 단어가 나올만큼 오랫동안 승진 못한 소방정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28]
  • 세무계 포함 재경직 공무원 전반 : (세무)서장 포기한 과장, 혹은 서기관 포기한 사무관. 특히 국립세무대학 출신 중에서 상당히 많이 나온다. 재경직 특성 상, 경찰관들의 경찰대학이나 장교들의 사관학교와 달리 재경직의 경찰대/사관학교라 할 수 있는 국립세무대의 파워가 강하지 못하고[29] 행정고시 재경직의 침투와 견제가 심하다. 국립세무대 출신은 보통 8급 특채로 와서 5급 채용인 서울대 상경계열 → 행정고시 재경직 라인과 경쟁해야 해서 세무대 출신들은 보통 5급 사무관까지는 잘 승진하지만 서장 진급이 상당히 빡세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체감하기는 힘든데, 보통 세무대 출신들은 5급 사무관 승진만으로도 만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법조계를 제외하면 공무원들이 퇴직 후 연금으로만 살아야 하는 것과 달리 국립세무대 출신 재경직 공무원은 20년 이상 근속 혹은 5급으로 5년 이상 근무 시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증이 나오기 때문. 대략 승포판/승포검과 비슷한 케이스. 그래서 서장(서기관) 진급이 어렵다 싶으면 일찍이 세무사로 일할 준비를 하는 과장(사무관)들이 널렸다. [30]
  • 교육계 : 이쪽은 현직자들 은어로 교포라고 부른다. 일명 교감교장 포기한 평교사. 교사가 여초 직업인 특성상 상당히 많은 편이다. 교감이 되려면 일단 산간벽지 지역 학교에 부임해서 점수를 쌓아야 하는데 몇몇 교사들은 지방 발령 자체를 기피하며 섬이나 시골에 가느니 그냥 진급을 포기해 버린다. 하지만 어지간히 짬밥 먹은게 아닌 이상 담임은 기본이고 부장교사도 겸하면서 어떻게든 업무에 시달리므로 승진 생각이 없다면 별 업무가 없는 말년을 기다리게 된다.[31] 보통 장포대의 사례처럼 티오가 없어서 승진하고 싶은데 못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다.
  • 공기업 직원 : 공기업 직원들 역시 임원으로 진급을 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만년과장, 부장들이 많다. 진급해봐야 급여는 크게 차이가 안나고 책임질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기업들에 보면 승진을 포기한채 호봉을 채워가는 직원들이 많다.
  • 재포대 : 평소 치매 의혹을 받아왔고 기어이 건강 등의 이유로 재선을 포기하고 난 후에 오히려 총명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여유가 넘치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언행 등으로 전형적인 장포대의 모습을 보여줘서 생긴 밈이다.

6.2. 사기업

  • 대기업: 임원(이사) 승진 포기한 부장이 장포대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32] 다만 요즘엔 퇴직 직전에 명예를 위해 달아주고 바로 내보내는 경우가 아닌 이상 부장 다는 사람 자체도 드물고[33], 무엇보다 대기업 사원으로 들어오는 것도 힘들지만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부장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퇴직 직전에 달아주고 바로 명예퇴직으로 내보내는 경우 제외하면 실제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장포대처럼 장기간 실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10%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대기업에서 임원급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상태가 몇 년 이상 지속되면 그냥 퇴직금 두둑히 쥐어주고 때로는 대기발령 등으로 압박하여 명예퇴직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사실 사기업은 전문직이 아닌 이상[34] 고용안정성이 매우 낮아서 막장수준으로 농땡이를 피운다거나 꼬장을 부린다는 이야기는 잘 들려오진 않는다. 애초에 회사에 위기가 닥치거나 정치질, 상사 밑에 잘 붙어있기 등에서 실패하면 중간관리자, 실무진 레벨에선 지위고하 불문하고 책상이 사라진다는 마법같은 이야기가 더 많다. 극단적인 예시이지만 2015년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20대 중반 신입사원을 보상금 두둑히 챙겨줄 테니 다른 회사 중고 신입으로 재취직하는 게 어떻겠냐면서 명예퇴직으로 내다 던져버린 두산같은 사례도 있고.[35] 당시 대기업 이미지 다 구겨먹고 이미 처리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철회하긴 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사기업은 그만큼 지휘고하를 불문하고 안정성이 낮다는 것이다.[36][37]
    다만 어느정도 고용이 보장된 사기업에서는 정반대로 임원 진급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임원은 신분상 어디까지나 1년 단위의 비정규직인데다 실적 압박이 일반 사원보다 훨씬 강력한 등, 임원이 되려 파리목숨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철밥통 중간관리직을 쫒아내기 위해 임원 진급을 권유하기도 하며,[38] 반대로 노동조합에서는 사내규정으로 승진거부권을 명시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7.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인사적체와 같이 TO가 달려서 못 올라가는 현실적인 사례는 거의 없다. 애초에 창작물에서는 TO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잘 거론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장포대, 제포대 하면 보통 두 가지 사례로 나뉜다. 하나는 유능하지만 상부에 미움을 받아 장군, 제독이 못 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로빈 올즈처럼 현장이 좋아서 관리직으로 올라가기 싫어하는 경우이다. 대령 항목에 상당 부분 나와 있다.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브라이트 노아. 역습의 샤아 때까지 아무로와 함께 지구 연방을 몇 번이나 구한 수준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오히려 그 전과 때문에 정말로 상층부에게 견제받고 있어서 진급 따윈 신경 쓸 처지가 못됐다. 심지어 군 생활 말년에는 지구 연방 상층부의 농간으로 아들의 처형 집행을 주도하게 될 뻔한 험한 일도 겪었다. 대신 무지막지한 재량권을 가진 론드 벨의 지휘관으로 있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경우가 있는데, 한 국가의 총수가 대령 계급인 샤아가 있다.

SNK 게임에 등장하는 랄프 존스알렌 오닐은 이중 후자의 사례. 랄프는 이카리 용병대원으로써 수많은 실적을 올리고 39세에 대령이라는 이례적인 진급 코스를 밟았지만, 용병대원에게 계급이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고, 본인이 최전방에서 현역으로 뛰고 싶어해서 일부러 진급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다.
아비게일: 허술하네, 알렌 오닐. 그래서 당신이 언제까지나 병장에 머무는 거야.
알렌 오닐: ⋯나는 일생 현역이다. 뒤로 물러나서 지시만 내리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지 않아.
항목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일개 병장이 모덴군의 최고사령관인 도날드 모덴한테 반말을 쓴다. 형식상 계급만 병장이지 그 위상은 계급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인 수준이다.

원피스에서 주인공의 할아버지인 몽키 D. 가프는 이쪽은 특이하게도 제포대가 아닌 대포중인데, 장 진급 기한 장이다.[39] 실력과 경력은 원수급이지만 현장이 좋아서 관리직으로 올라가기 싫어하기도 하는 자발적으로 포기한 후자의 케이스지만, 본인이 세계귀족을 쓰레기 취급하기 때문에 그들의 직속 부하가 되는 대장 직을 거부하는 것도 추가로 있다.
커크: 엔터프라이즈의 함장이랬나?
피카드: 그렇습니다.
커크: 은퇴하기 직전이고?
피카드: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
커크: 한가지 당부하지. 은퇴하지 말게. 진급당하지 말고. 전근당하지 말고. 그 누구도 자네를 함교에서 쫓아내도록 두지 말게. 그 자리에 있어야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스타 트렉 7: 넥서스 트렉에서

또한 스타트렉 시리즈의 제임스 T. 커크, 장 뤽 피카드 등의 선장들도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 둘이 소속된 스타플릿은 근본적으로 탐사나 과학임무에 빠져있는 학자+모험가 집단이라서 현장에서 우주 항해를 할 수 있는 계급 상한선인 선장(Captain, 대령) 계급이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된다.[40] 이에 반해서 제독은 데스크 업무와 정치질이 주 업무인 높으신 분으로 시리즈 내내 묘사된다. 그래서 스타 트렉 시리즈를 대표하는 두 주인공은 계속 선장 자리에 남고 싶어서 제독 진급을 계속 거부한다.[41][42] 커크는 영화 7편에서 피카드한테 절대 진급당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할 정도고 피카드도 이미 TNG 1시즌에서 사관학교 교장 자격으로 준장으로 올라갈 기회를 그냥 씹어버렸다. 특히 피카드는 캐서린 제인웨이[43]같은 후임, 심지어 소설에서는 자신의 부선장이었던 윌리엄 라이커[44] 등이 계속 제독 자리로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켈빈 타임라인의 리붓판 커크도 비욘드에서 준장으로 진급할 기회가 있었지만 거절하고 엔터프라이즈-A의 선장으로 부임한다. 동감이라는 듯이 웃는 제독의 표정이 일품.

스타 트렉 DS9카대시안 악역인 걸 두캇(Gul Dukat) 역시 7시즌 내내 함장/대령에 해당하는 계급인 걸(Gul) 칭호를 사용했다. 원래는 장군 계급인 레겟(Legate, 레가투스) 칭호를 달았으나 모종의 이유로 강등당했는데, 본인은 걸 계급이 현장과 더 가깝게 활동해서[45]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46] 모국을 팔아먹은 뒤 실질적인 총독 자리에 올랐을 때도 그의 공식적인 계급은 걸이었다.[47]

영화 탑건의 공식 후속작인 탑건: 매버릭에서 탑건의 주인공 피트 '매버릭' 미첼(톰 크루즈 분)은 전투기 비행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진급하지 않고[48] 대령에 머물고 있다고 나온다. 그래서 탑건으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에도 손수 조종간을 잡으며 테스트 파일럿, 교관으로 현장에서 활동한다. 만약 진급을 포기하지 않고 착실히 올라갔더라면 공적 때문에 대장도 충분히 가능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 하지만 자신의 콜사인의 원뜻인 매버릭마냥 정말 엄청나게 막나간다. 친구이자 동기인 톰 카잔스키가 예비역 4성 제독이라는 엄청난 빽도 있어서 막을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작중 등장하는 제독들도 매버릭에게 공적으로는 상급자로서 하급자에게 하는 명령이지만 실제로는 최소한의 격식을 갖추며 말한다.

매버릭을 오마쥬한 마크로스 시리즈이사무 다이슨 역시 매버릭과 마찬가지로 진급은 신경쓰지 않고 비행기 조종에만 미쳐 살다가 예비역 소령으로 전역했지만, 전역 후 PMC인 SMS에 취직해 여전히 VF-19의 파일럿으로 활동 중이다.

영화 용의자에서 기무사 복무 시절 작전 실패로 인해 좌천당한 민세훈 대령이 이전 군 선임이었던 국정원 실장을 사사건건 견제하려는 모습이 나온다.

동방의 라스푸틴에서 주인공의 아들 니키타 미하일로비치 로마노프 대령은 2차대전에서 맹활약한 전쟁영웅임에도 본인도 납득한 이유지만 황족이라는 신분 특성상 황태자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장성 진급이 막혀버렸으니 황태자의 동생이라는 신분빨에 장포대이기까지 한, 주변인들 입장에서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무언가가 되어버린다. 오버워치의 가브리엘 레예스도 여기에 속한다.

8. 관련 문서



[1] 고성균소장의 말에 따르면 진짜 자의로 진급을 포기한 경우는 드물고, T.O. 부족이나 파워게임에서 밀리는 등의 이유로 진급 시기를 놓쳐버린 경우가 많다고 한다.[2] 야전부대 지휘관으로는 대체로 연대장의 직위를 가진다. 말이 좋아 연대지 1,500~3,000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인원으로 교전을 벌이면 그냥 전쟁을 시작하겠다는거나 다름없다.[3] 특히 한국의 경우 과거 수십년 동안 전쟁위기들이 있어왔지만 휴전협정 체결 후 70년 가량이나 지난 현재는 부대의 일부를 파병하는 일이 간혹 생길지언정 직접적 교전 당사국으로써 군사적 무력을 사용할 전쟁의 발생 가능성 자체가 극히 낮아져서 사실상 확률은 없다.[4] 애초에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영관급 이상의 장교와 상사 이상의 부사관이 전사할 확률은 매우 낮다. 전사자 대부분이 이며 그 다음으로 많은 건 초급간부인데 그 중 대다수는 하사(6.25 전쟁 기준이면 이등중사~일등중사)이며 그 다음은 중위, 소위이다.[5] 대위는 정년이 43세이다. 근속정년은 15년이기는 한데, 소령 진급에서 떨어졌는데 10년이 넘도록 대위 자리에서 버티고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6] 가끔씩 군단 예하의 독립여단장으로 가기도 하며, 군단 이상 사령부의 참모로 가더라도 감찰이나 교훈, 대외협력실장 같이 전투와는 관련이 없는 한직으로 간다.[7]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었다. 2020년 9월에 육사 43기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이 새로 취임했는데, 정년을 앞둔 말년대령들이 그와 육사 동기였다. 또한 육사 40기 김병주 장군과 김운용 장군이 후임자인 최병혁 장군과 남영신 장군에게 직을 이임할 당시에도, 육사 40기 대령들이 일부 있었다. 이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당시 대장들이 육사 36~38기였는데, 인사적체를 없애고자 39~40기에서 임명하고, 모두 전역을 시켰기 때문이다. 장군은 정권의 입김이 들어가는데 비해, 대령들은 상대적으로 이로 부터 자유롭기에 정년을 풀로 보장받은거라 보면 된다.[8] 참고로 교수사관의 경우 교수부장을 제외하면 준장 진급이 안되고 대령이 진급 상한이지만 대신 정년이 만 60세다. 그러므로 교수사관 중 최선임 대령은 중장인 학교장은 물론 대장인 지작사령관이나 육군참모총장보다 선배인 경우도 있다.[9] 고성균 예비역 소장이 자신이 겪은 장포대에 대한 구두 경고 일화를 직접 설명하였다. 자신이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으로 근무할 당시, 예하 모 사단의 부사단장 모 대령이 자신이 사령관과 친하다면서 사단장의 지휘에 반(反)하는 못된 언행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당시 작전사령관과 함께 입수하였다. 고 장군은 자신보다 육사 1년 선배인 해당 부사단장을 자신의 집무실로 호출하여, 경례도 안 하고 들어오는 행태부터 첩보를 들은 불손한 언행까지 모두 언급하면서 질타했다. 구두 경고에도 불구 또 다시 이런 군 기강을 어지럽히는 언행이 적발 시 규정에 의거 징계 처리하겠다고 말한 결과, 해당 부사단장은 진심을 다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자신이 업신여겼던 후배 사단장에게 사과하였으며, 차후 이런 언행은 없었다고 한다. 해당 영상 참고로 원래는 작전사령관이 직접 나서려고 했으나 고 장군이 만류하여 대령과 대장이 직접 마주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10] 사실 군에서 계급이 절대적인 이유는 전시에는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상명하복의 원칙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이를 강조하는 것인데, 당연히 전쟁 중엔 사령관 입장에서 내 눈앞에 있는 대령이 선배냐 후배냐 그딴 걸 고려하지 않고 군의 필요에 따라 지시하는게 맞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명목상 휴전국이지만 실질적으로 평화시기나 다름없고, 가끔 있는 북한의 도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무가 행정과 훈련 등이지 실전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저렇게까지 빡빡하게 군기를 잡을 이유가 없다. 즉 장포대 자체는 어느 군대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런 식으로 세상 편한 군생활을 하는 장포대의 존재는 엄밀히 따지면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으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11] 안 그래도 민항사에 비해서 대우도 열악한데, 진급 보장조차도 없다면 의무복무 끝나고 아무도 군에 남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공군은 대령 티오인 전대장 직위를 조종사에게 몰아줘서 기지방호전대, 작전지원전대 등 조종과 일말의 연관도 없는 전대의 장도 싹 조종사 출신이다. 그나마 전문성이 중요한 항공정비전대 정도만 군수(항공무기정비) 출신 대령이 장을 맡는다.[12] 전투부대의 수를 통해 단적으로 비교하면 육군엔 소장이 보임되는 사단장 직위만 34개지만, 공군은 준장이 보임되는 비행단장 직위가 13개뿐이다.[13] 다만 이쪽은 한직이 아닌 평범한 보직이라 준장 진급 전 부단장을 하는 사례 또한 있다.[14] 그래도 이쪽은 사령관이 소장이고 여단장이 준장이라 비조종 장교 중에선 장성이 될 가망이 그나마 높다.[15] 현 공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최진원 소장과 합참 전력기획2처장 김구회 준장 같은 케이스가 해당이 된다.[16] 공군은 기술군이기에 그 특성상 정보통신의 규모가 크다. 항공통제는 항적통제 및 방공통제를 맡기에 자리가 좀 있다.[17] 비조종 대령이 참모부 차장을 경우 해당 차장의 관할 업무가 필연적으로 작전라인이 아닌 지원라인이기에 참모부 차장 계급이 낮다. 조종 이외 장교에겐 준장 티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준장 진급시켜서 참모부 차장을 시킬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18] 앞서 언급했듯이 지상작전사령관과 동급인 경우도 있었다.[19] 국군의 총 숫자가 48만 내외인데, 대령 숫자는 전군 통틀어 3,000명 내외이다. 장교만 따져봐도 약 7만명 정도이니 전군에서는 상위 소숫점 단위, 장교중에서는 상위 5%안에 들어가는 고급인력이다.[20] 그리고 장교는 결혼을 빨리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민간인에 비해 취직이 빠르고, 군생활의 특성상 소개를 해줄만한 크고 작은 인맥 형성도 잘 되는데다가 전방에서의 외로움 + 생활 안정을 중시하는 군 조직 분위기도 그렇고 주변에도 부사관들 역시 결혼이 빠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빠르면 중위, 늦어도 대위 시절 결혼한다.[21] 해당 부대 내의 약초나 뱀굴, 벌집 포인트를 귀신같이 아는 주임원사, 행보관, 말년 준위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22] 육군3사관학교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은 장기 복무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의무 복무 기간이 6년이다.[23] 이 중 군법무관의 경우 애초부터 장기복무자와 단기복무자를 나눠서 선발하며, 임관 계급 또한 다르다.[24] 정확히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인데 재직 20년차 쯤에 고법 부장판사에 못 올라가면, 그때쯤 높은 확률로 연수원 뒷 기수에 밀려서 사표 내고 변호사로 간다.[25]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 실패하고 고등검찰청으로 전출되면 사표 쓰는 게 일반적이다.[26] 재경직으로 따지면 서포사(서기관 포기한 사무관), 서포과(서장 포기한 과장)과 비슷한 포지션이고 급수도 5급 → 4급으로 같다. 물론 서포사는 짬만 높으면 세무사 자격증이 나오지만 총포경은 그것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27] 애초에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의 경우에는 보통 간부후보생 출신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소방관은 진급이 느린 편이라 소방사부터 시작해 소방준감 이상으로 올라가는 게 매우 어려우므로 간부후보생으로써 소방위부터 시작해야만 그나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찌어찌하여 큰 공적을 세워 소방정이 된 소방사 출신들에게는 그동안 큰 공을 세운다고 고생했으니 쉬다가 집에 가라고 대부분 한직으로 보낸다.[28] 총포경의 소방관 버전인 소방정 진급 포기한 소방령도 있지만 많지는 않은 편이다.[29] 당장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2023년 현재도 건재하지만 국립세무대는 2001년에 폐지되었다.[30] 그래도 서장을 달고 세무사를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유리하다.[31] 비담임/부담임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거의 특권처럼 여겨진다. 퇴직 1~2년 앞뒀으면 부장도 담임도 안하고 한직을 맡는 경우가 많다. 인력 부족하면 그거도 못한다.[32]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을 흔히 “별을 단다”고 표현한다. 급격히 지위와 대우가 달라진다는 점도 똑같다.[33] 예외적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연구직으로 취직한 사람들은 책임연구원(과장급)으로 시작해서 수석연구원(부장급)까지는 무난하게 진급한다. 그러나 연구개발 조직이라고 딱히 임원 자리가 많은 것은 아니므로, 수석 달기는 수월해도 장포대의 민간인 버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케이스기도 하다. 대다수는 임원 포기한 부장이 되어 근근히 버티다가 중소기업 낙하산 수석/임원으로 내려가거나, 치킨집을 차린다.[34] 심지어 전문직도 상황에 따라서는 해당 계열사(의료직종이라면 해당 재단의 병원들)에서 두 번 다시 일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게 아닌 이상. 사기업의 고용안정성은 전문직이라고 해서 딱히 예외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지 그 회사 때려쳐도 갈 수 있는 다른 회사도 매우 많고 정 안되면 개업해서 자영업 하면 그만이니까 아무도 걱정하지 않을 뿐이다. 그나마 예외는 업계 좁고 개인창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조종사 정도다.[35] 사실 20대 중후반이면 다른 회사 재취업하는 데 전혀 문제없는 나이다. 오히려 30대나 40대의 애매한 나이에 명예퇴직 당하는 것이 훨씬 나쁜 상황이다.[36] 사실 이것도 그나마 대기업이라 실행한 방법이고 대기업 이하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신입사원 정도는 이유불문 해고의 필요가 있다면 그냥 괴롭혀서 제발로 나가게 만든다. 사실 대기업도 채용 이후 발령 이전에는 무한 발령대기를, 발령후에는 자진퇴사 유도를 시전하는 게 일반적이다.[37] 그래서 국가직 고위공무원이 사기업으로 이직할 때는 낮은 고용안정성을 고려해 카운터파트에서 대응하는 직급보다 한 직급씩 높여주는 경우가 많다. 5급 공무원에게 부장 자리를, 4급 공무원에게 상무보(이사) 자리를 주는 식으로. 수평이동이라면 굳이 고용안정성을 포기하고 공직에서 사기업으로 옮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원의 경우 고용안정성이 낮은 것에 더불어 성과에 따라 연봉이 천차만별이라 심한 경우 부장보다도 적은 연봉을 받기도 하고 잘리면 임원이라 할지라도 죽도 밥도 안되기 때문에 오로지 연봉 하나로 사기업에 이직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또한 반대로 사기업에서 공직으로 이직을 할 경우 한 단계 더 높은 계급으로 가는 편이다. 예를 들어 기재부에서 대기업 과장을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극단적인 사례로는 산자부에서 현대자동차 과장을 4급 공무원으로 영입하는 일도 있었다. 임원급의 경우 2~3급 국장급 자리에 상무보를, 2급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에 삼성전자 상무를, 1급 국정원 최고정보책임자에 삼성 전무를,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 부사장을 영입하는 식으로. 사실 사기업 직급을 공무원 계급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특정직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급도 일반직공무원과 1대1 계급 대응이 안되는 판국에 사기업이 정확히 대응이 될 리가 없다. 자세한 것은 직급 문서로.[38] 멋모르고 승진시켜 준다고 좋다고 받았다가는 계약기간 끝나자마자 쫓겨나야 한다.[39] 실제현실에도 대포중(대장 진급 포기한 중장)도 있다.[40] 오죽하면 스타플릿에 들어가는 이유는 제독이 아닌 대령이 되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41] 오죽하면 피카드의 직속 부하인 라이커 부선장은 Future Imperfect 에피소드에서 제독으로 올라간 피카드를 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현실인지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한다.[42] 엄밀히 말하면 피카드만 완벽히 제독 진급을 때려치운 케이스고, 커크는 제독으로 승진했다가 여러 문제가 얽혀서 영화 4편 종결 시점에서 대령으로 강등되지만, 그 강등을 기쁘게 받아들였다.[43] 본래 보직이 과학 연구 쪽이라 진급에 별 저항감이 없었다. 톰 패리스의 아버지인 패리스 제독의 예에서 보듯 위치가 고정된 대형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연구 프로젝트를 총괄하는데는 제독 직급이 더 적합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패리스 제독 또한 보이저호에 많은 도움을 제공하는 유능한 장성으로 그려진다. (VOY S6E10 "Pathfinder")[44] 실은 라이커도 장포대였지만 상부에 급하게 불려가 상황파악을 하기 전에 거절할 권리를 사용 못하게 강제로 진급을 당해버렸다.[45] 연방에서와 마찬가지로 함장은 걸 계급이 맡는다. 영어 의미는 똑같은 Captain이지만 카대시아는 군사국가이므로 선장보다는 함장이 더 적합한 번역이다.[46] DS9 S5E19 "Ties of Blood and Water"[47] 무아마르 알 카다피와 비슷한 경우이다. 카다피 역시 공식 석상에서 계속 대령 계급을 사용했다.[48] 탑건 스쿨 동기인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해군 대장이자 태평양 함대 총사령관까지 올라갔다. 작중 해머 소장은 '자네 정도의 전공이면 지금쯤 별 2개 달고 있거나 상원의원이 되었어야 할 수준인데 왜 아직도 이러고 있나?'라고 타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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