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35:39

생존주의

생존술에서 넘어옴

생존주의
<colbgcolor=#e8e8e8,#171717> 생존대비 <colbgcolor=#fff,#111>생존휴대품 · 생환가방 (서바이벌 키트) · 생존배낭 · 중기 생존 대비 · 장기 생존 대비 · 물품 목록
기술 정보 수집 · 이동 (자동차) · 식수와 식량 · 치안 부재 · 보안 (무기) · 기타 기술
기타 조직과 인간 · 시설 · 미국
행동지침 전쟁 · 화재 · 자연재해 · 표류 · 무인도 · · 전염병 · EMP · 기후위기

1. 개요2. 한국에서의 필요성
2.1. 부족한 정부 노력2.2. 책임지지 않는 전문가들
3. 생존주의의 기본 원칙
3.1. 생존의 3요소3.2. 적자생존3.3. 3의 법칙(Rule of 3)3.4. 현실적인 위험 대비가 먼저다3.5. 눈에 띄지 말아라.3.6. 대체물품을 준비하라3.7. 사재기 대신 미리 준비하라3.8. 계획은 용의주도, 실전은 임기응변.3.9. 준비된 사람은 상황의 지배를 피할 수 있다3.10. 취향/취미/기호와 생존을 구분해야 한다
4. 규모, 상황별 생존법
4.1. 캠핑, 야외활동에 흥미를 가지기4.2. 일상적 재난, 재해 대비4.3. 고강도 대규모 재난 대비
4.3.1. 밖으로 탈출 (Bug-out)4.3.2. 집에서 30일 버티기4.3.3. 장기생존용 안전가옥 구축 (Bug-in)4.3.4. 근처 주민들과 규합, 조직화4.3.5. 포스트 아포칼립스
4.4. 국가별4.5. 기술4.6. 재난별 행동지침
5. 생존주의 관련 정보
5.1. 용어5.2. 전문가5.3. 나무위키 문서5.4. 외부 사이트5.5. 매뉴얼 및 서적5.6. 참고 가능한 사건 사고5.7. 방송
6. 창작물
6.1. 드라마, 영화6.2. 만화, 애니메이션6.3. 소설, 문학6.4. 게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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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불 피우기 버그아웃(Bug-out) 배낭 예시 사진
/ Survivalism

위기상황에 대비하자는 이념. 여러 재해에 대비하여 식수, 식량, 연료, 자금, 무장, 안전가옥과 각종 방호장비 등을 장만하고 그 사용법을 숙달하는 것이다.

보통 생존주의(서바이벌)라 하면 베어 그릴스캠핑을 떠올린다. 그러나 생존주의는 이런 야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국가에서 전쟁과 재난에 대비해 방공호를 확충하고, 개인이 정전 사태에 대비해 건전지와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 역시 생존 기술이다.

아래의 서술들은 대체로 한국을 기준으로 한다. 다른 나라, 특히 미국같이 인구밀도가 낮고 공공서비스가 빠르게 도달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은 국가의 생존주의는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거주하고 있다면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식의 대비가 필요하다.[1]

2. 한국에서의 필요성

생존주의라는 개념은 대한민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한국은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되고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개인이 고립되는 상황을 생각하기 힘들며, 공공서비스의 질이 높아 치안과 복지도 우수한 수준이어서 위급상황이 닥치면 경찰, 소방, 등의 정부기관이 즉시 출동해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재해가 닥치면 개인은 최대한 재해로부터 벗어나거나 정부가 지정한 대피소로 피신하는 정도의 조치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매뉴얼처럼 민관군이 협동해 구제활동을 하고 재해구호물품이 지급되고, 성금이 모금되고, 보험금이 나오고, 군/관이 사태를 수습한 뒤엔 새 집을 구하든가 돌아가서 재건에 힘쓰는 식으로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대응 체제가 실전에서 제대로 돌아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실 어떤 경우든 실제 상황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로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 하면 더군다나 제대로 안 돌아갈 여지가 많다. 지금까지 일정한 행정구역 전체가 피해를 입는 태풍, 홍수, 산불, 폭설 등의 대형 자연재해에서 정부는 극히 제한적인 형태의 대응만을 보여왔다는 것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코로나 사태, 태풍 및 폭우 사태 등으로 인해 대중들도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생존주의가 점차 인지도를 얻어가며 관심이 생긴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2.1. 부족한 정부 노력

일단은 정부의 재난대비에 관련한 대국민 계도에 관심이 부족하다. 종편이나 지상파 방송 채널에서 산발적으로 가끔씩 나가는 안전 관련 프로그램이나 광고(캠페인) 정도가 사실상 전부다. 민방위훈련을 통해 교육시킬 기회가 있지만 부족하다. 차라리 나무위키 생존주의 문서를 잘 읽어두면 재난상황에 전문가 행세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는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건지 알아보기 힘든 그림, 동영상 같은 것들이나 가독성 떨어지는 문체의 설명 뿐이며, 그마저도 너무 간략하게 써 놓아서 상세한 행동 요령 등에 대해서는 개인에게 떠넘기는 정도이다. 그나마도 예비계획이나 대안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관련 페이지가 존재하긴 한다. 생존배낭생필품 30일분 비축 참고.

사실상 현재로서는 개인이 스스로 관련 지식과 정보를 수집해서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구매하고, 유사시를 대비한 훈련 역시 스스로 연습하면서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설령 전문가에 의해 체계적으로 짜여진 훈련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긴급상황을 대비한 연습을 평소에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마음가짐부터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2]

또한 재난 발생 후 정부에서 구호에 노력을 들인다고 해서 자신이 반드시 구호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구호를 받을 확률을 높이려면 일단 생존하고 자신의 생존을 외부에 알려야 하므로 생존주의 지식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2.2. 책임지지 않는 전문가들

체계적으로 재난대응을 할 능력은 없으면서, 국민들의 불신, 불만, 불안심리는 완화시켜야 하니, 실제 정부에서 권장하는 대비까지 부정하는 자기모순적 발언을 하는 사회지도층들의 발언이 대부분이다. 세월호 사고이태원 압사 사고에서 보았듯, 재난의 종류와 형태를 불문하고 이재민의 인명피해를 늘리는 주 원인은 이런 교조적 시각을 견지하고 문제만 분석하고 끝내는 관련자들이다.

훈련은 형식적이거나 화재, 해상사고 등이 벌어질 때마다 행동요령을 국민에게 전달하고 계도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도리어 민방위 훈련은 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부실한 교육과정조차 헌혈로 면제해주기도 한다. 다만 정치인들의 무관심, 관계기관 관련자들의 시각이 이 지경인데도 재난시 대응요령에 대한 방송이 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이긴 하다.

2014년 조원철 연세대 방재관리안전센터장(토목 교수)은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은 좋지만 기우(杞憂)가 지나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가의 재난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면 결국 혼자서 생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16년 대구보건대 최영상 교수(소방안전관리과)는 “결국 우리 사회가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해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위험에 직접 맞닥뜨리는 개인들이 안전에 대해 자각하는 현상의 일부”라며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공유되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가들과 언론이 검증하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해(2015) 메르스나 이번 지진 사태 때 겁에 질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했다"며 "시민들의 '각자도생(各自圖生·각자 살길을 모색함)'은 지진에 대한 공포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생존 배낭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못 하고 "다시 말씀해 달라"고 했다. 윤영석 국회의원이 "생존 배낭요"라고 반복했지만, 강 장관은 또 "다시 말씀해 달라"고 했다. 결국 국회의원은 "국민이 자구책으로 구입하고 있다. 방독면, 전투 식량, 생수 이런 물품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존배낭은 외교부 장관 소관이 아니라 후술할 행정안전부 장관의 소관이다.

2017.12.19.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에 나와 북한의 핵 공격 대비 훈련 등과 관련해 “정부가 나서서 여러 가지 위기감을 조장한다는 큰 오해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3. 생존주의의 기본 원칙

3.1. 생존의 3요소

  • 생존의지
    한마디로 살고싶다는 의지. 인간의 정신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다. 아무런 기술도 장비도 없는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생사가 갈리는 극한 상황에서도 강인한 정신력만으로 아득바득 살아남는 것이 영 불가능하진 않고 실제 사례도 의외로 있지만, 반대로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기술과 장비가 좋아도 소용 없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위기를 극복하여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 지식(기술)
    생존의지의 토대 위에 자리한다. 지식이 많으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무지에서 오는 공포감도 쫓을 수 있다. 또한, 후술하겠지만 장비의 부족을 지식과 기술로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생존기술들은 단순히 글로 읽어 본다고 하여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직접 실습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체득해야 한다. 생존에 필요한 여러가지 지식과 기술을 폭넓게 익혀두면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과 가족, 또는 이웃의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다.
  • 장비
    위의 생존의지와 지식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장비가 빛을 발한다. 장비는 있으면 유리하지만, 없다고 무조건 죽게 되는 것은 아니며 기술과 지식으로 장비의 부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3] 하지만 생존 장비는 상황 극복까지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극적으로 줄여 주며, 이는 여러 가지 난관에서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 충분한 준비가 있다면 극한상황에서도 부족한 지식을 보완할 수 있고, 또한 생존의지가 흔들리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어떤 장비가 더 생존에 적합한가 하는 문제는 생존주의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어두운 밤을 극복하기 위해 손전등이 있으면 좋지만, 생존상황에서는 한 손을 할당해야만 하는 손전등보다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헤드램프가 더 좋다. 하지만 헤드램프를 일상생활에서 휴대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소형 열쇠고리형 램프를 EDC로 휴대하는 것이 더 생존주의에 걸맞은 행동일 수 있다. 한편, 손전등을 머리띠를 이용해 머리 측면에 고정해서 임시방편 헤드램프로 만드는 것 또한 생존주의적 지식과 장비의 응용이다.

3.2. 적자생존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은 생존에 적합한 준비를 한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충분한 재난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생존률이 높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이런 준비의 요소에는 학습, 건강(체력)관리, 물자 준비 등이 있다. 적합한 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특정한 상황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도태되는 자들끼리의 생존경쟁은 약육강식이 될 것이다.

3.3. 3의 법칙(Rule of 3)

보통의 건강한 인간은 공기 없이 3분, 셸터 없이 3시간, 없이 3일, 식량 없이 3주 버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길게 버틸 수도 있어서 5의 법칙으로 부르는 의사들도 있다. 노출된 환경적인 위험의 정도에 따라 다르나 3의 법칙이 생존주의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사회적 인프라가 무너진 상황에서 자구할 수 있는 한계는 의학적으로 인체가 견딜 수 있다고 보는 최대 한계보다 낮기 때문. 물 없이 3일을 견디고도 식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숨을 쉰다 한들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식량이든 공기든 마찬가지.
  • 공기
    화생방이나 화재 상황 지하도 침수 등 호흡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방독면, 방연 마스크 마이크로 스쿠버 장비 등을 준비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실 대부분의 재난 상황에서는 그다지 필요 없는 반면, 이것이 필요한 상황은 3분 내에 생사가 결정될 정도로 중대하고 치명적이다. 이 중, 화재는 일상에서도 비교적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상황이므로 준비는 필수적이다.
  • 셸터
    극한 기후 환경을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적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셸터라는 단어 자체는 '주거지'라는 뜻이긴 하지만 생존 상황에서의 셸터는 단순히 집이나 휴식이나 수면을 취할 장소에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 기후에 맞는 적절한 의류나 신체의 보온/냉각까지[4] 포함하는 광범위한 범주이다. 열사의 사막이나 혹서기 땡볕에 그늘 없이 세 시간 이상 서 있으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게 당연하며, 제대로 된 난방과 보온 의류 없이 혹한 기후에 노출되면 세 시간 안에 얼어죽는다. 비에 젖은 채로(또는 물에 빠진 채로) 세 시간 이상 몸을 닦지 못하고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이 위험해진다. 셸터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되는 요소다.

  • 수분을 원활히 섭취하지 못한 채로 3일이면 탈수 증세를 보이게 된다. 신체의 수분 중 3% 정도가 손실되면서부터 극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5% 이상이 손실되면 두통이나 맥박의 변화 등의 임상적 증상을 보이게 되며, 10% 이상 손실되면 생명이 위험해 진다. 한국 기준으로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물의 양은 평균적으로 하루 2리터 내외로[5], 이보다 수분 섭취가 적으면 인체는 서서히 탈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평소에 물을 하루에 2리터보다 적게 마신다고 생각하는데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그건 식사과 간식, 음료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며, 신체가 생리적으로 탈수에 가까워지면 무의식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심한 탈수 증세를 느낄 일이 없을 뿐이다. FEMA 등을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는 단순한 섭취 이외에도 조리나 세면, 위생, 세탁 등 기타 요소까지 합하면 하루 최소 4리터는 필요하다고 보며 하루 4리터(혹은 1갤런) 기준으로 식수를 비축할 것을 권장한다. 사람은 갑작스러운 재난에서 본능적으로 옷을 입어도 식수나 식량은 잘 챙기지 못한다. 군대에서도 이런 본능적인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수통에 물을 채우는 절차를 필수적으로 훈련하며, 이것도 부족해서 페트병에 든 식수를 헬기로 작전지역에 공수하기까지 한다. 그만큼 인간은 물 없이는 아무것도 지속할 수 없다.
  • 식량
    식량은 당장 없더라도 의외로 오래 버틸 수 있는데, 인체는 평소 몸에 양분을 쌓아놓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활동량을 극도로 줄이면 3주 정도에서, 길게는 30일까지도 버틸 수 있다. 물론 30일이나 안 먹은 사람의 근육은 걸어다니기조차 어려울 만큼 매우 약해져 있을 것이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자력으로 식사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래서 비상시에는 식량 찾기보다는 셸터 만들기와 물 찾기가 더 중요하고 우선시된다. 하지만 30일을 초과하는 장기 생존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식량 조달이 생존을 가늠한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은 평균 1800 ~ 2400 kcal. 즉 한 끼에 최소 600칼로리는 먹어야 한다. 사냥이나 채집으로 식량을 찾아 먹더라도, 저 열량을 채우지 못하면, 운동량이 평상시와 똑같거나 더 많다는 전제 하에서 우리 몸은 서서히 체중이 감소한다. 섭취한 탄수화물을 먼저 소비하고, 잉여 탄수화물이 없다면 체내 지방을 소비하며, 체지방률이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근육조직을 이루는 단백질까지 분해하고, 마지막에는 심장을 비롯한 장기의 근육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소비하게 되며 결국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즉, 장기적인 영양부족은 신체활동역량을 저하시키며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3.4. 현실적인 위험 대비가 먼저다

생존주의적 대비는 보험을 드는 행위와 목적이 같다. 가장 자주 써먹을 수 있는 보험은 화재보험, 실손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은 기대할 보장담보가 큰 대신 보험금을 타먹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똑같은 원리로 생존주의적 대비 역시 해당 재난이 발생할 확률과 투자금을 비교하여 기대효용을 따져봐야 한다. 일상에서 닥칠 만한 위험을 예방한다면 경제적이고, 준비가 너무 지나치면 경제적 부담과 낭비가 심해진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및 준법, 건강관리부터 하고 나서 항상 가지고 다닐법한 구급 키트나 화재용 마스크를 준비하고, 태풍홍수, 교통사고, 갑작스런 단수정전, 산행조난, 폭설, 산사태, 가정 내에서 감전/폭발 사고를 대비하며, 대규모 재해로 인한 단기고립에 대응하여 준비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여기까지 준비하는 것은 수십만원 내의 예산으로 준비 가능하다. 이 정도만 대비해도 죽고 다칠 가능성이 확 낮아진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권고하는 사안이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기본적인 재난 대비 물품을 준비하는 인구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적다. 합리적으로 추정하자면, 도서벽지의 주민 대부분과 비도심 주민의 상당수, 그리고 도심 주민의 극히 일부만 준비하고 있다고 볼 때, 7.5% 정도로 추정된다. 자신이 도심에 산다면 그 환경에 맞는 준비를 해놓는 것이 필요하고, 소도시나 농촌에 산다면 역시 그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드물겠지만 도서벽지에서 생활하고 있거나 생활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식량 자급률이 소비량을 초과하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생필품은 다른 사람들 보다 긴 시간(보통 최소 3개월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물자를 비축해두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휴전선에서 40km 이내 거리(북한의 122mm 방사포 최대 사거리)의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라면, 기본적으로 NBC 방호가 가능한 방독면을 구비해 두고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며, 도심일 수록 대규모 재난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비규환 속에서 정부의 수도 복구와 배급물자를 기다리느라 반쯤 미쳐버린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에 떨 일이 없도록 기본적인 생존물자도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즉, 단수, 물류마비에 대비하여 락스나 상용정수제, 욕조가 없다면 간이욕조, 물받아 놓기 전에 단수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3일 이상 소비할 양의 식수, 온가족이 보름 이상 소비할 즉각 섭취 가능한 완전식품(비상식량), 양초와 같은 기초적인 조명용품, 평시 화재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소화기 두어 개, 그리고 소방용 도끼 정도는 비축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소방용 도끼는 지진 등이 발생하여 문틀이 뒤틀리거나 했을 경우 스파이크를 이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문 경첩을 들어올려 문을 열거나 파괴할 수 있고, 나아가 직관적인 무기 혹은 위력시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헬코 사의 제품이 소방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6]

화재대비와 정부권고 물자를 비축하는 수준의 대비가 어느 정도 끝났을 때에나 가족 단위의 피난이 필요한 재난을 준비하는 게 좋다. 각 구성원의 연령과 체력에 맞는 생존배낭이 준비되어 있다면 피난을 갈 때 생존 가능성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피난 시의 어려움도 덜 할 것이다.

생존배낭까지 준비되었다면, 지하철 사고나 시설내 고립, 등산 중 낙오 등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존휴대품이나 생환가방을 준비하여 생존배낭과 연계하는 것도 좋다.

그 다음은 장기적 생존 대비인데, 수 개월~수 년간 버텨야 하는 생존상황(재난)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도 겪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설령 발생한다 하더라도 평생 한 두 번 발생할까 말까 하다고 볼 수 있다.

단독주택을 설계해야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재난은 일반인이 자력으로 대비하기는 어렵다. 가령, 지진에 진지하게 대응하고 싶다면 내진설계를 해 가며 단독주택을 건축해야 한다. 화학물질 유출이나 핵전쟁까지 대응하려면 그 단독주택에 공조설비가 된 핵방공호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쯤 되면 비용이 건축비와 물자 포함하여 최소 수 억원이 들어간다. 이 정도 돈을 '보험'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100억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유층 이상이다.

물론, 국지적 핵전쟁[7]이나 대규모 화학물질 유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전쟁 등의 심각한 수준의 재난은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북한 때문에 발생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상재난에 비해 발생확률에 비해서는 발생 가능성이 훨씬 낮다.

전략적 상호 확증 파괴전략 실행, 천체 충돌, 치명적인 전염병의 확산, 급격한 온난화, 기계의 반란과 같은 재난은 전지구적인 피해를 입히고, 심지어 인류 멸망을 확정하는 재앙이므로, 개인이 대비하기엔 너무나 힘들어 국가급 능력이 필요하거나, 방법은 있어도 고액의 예산이 필요하거나, 국가급의 능력으로도 대비가 불가능할 정도기에, 운명에 맡기고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막연히 흥미 위주로 접근하거나 일시적인 위기감으로 접근하게 되면 활용도가 떨어지는 장비나 물자를 구매하게 된다. 지구 멸망을 대비한다며 식수와 식량을 사다 쌓으면서도 정작 집에 소화기는 비치하지 않아 화재에 대응을 못 하거나, 충동적으로 고가의 생존 장비를 준비했지만 사용법을 몰라 방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통계적으로 겪을 가능성이 높은 재난에 대한 대비는 소홀히 하면서 장기 생존을 대비한다며 농사나 적정기술을 익히고 있다면 그야말로 '생존' 감각이 떨어지는 행동이다.

3.5. 눈에 띄지 말아라.

Keep a low profile.
생존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다른 사람들이 나와 나의 무리를 표적으로 삼지 않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평소에 잘 준비해놓았다고 주변의 이목을 끌게 될 경우, 재난이 닥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지경에 처한 이웃들이나 소문을 들었던 사람들이 도둑질을 시도하거나, 심한 경우 약탈자를 모아 살인, 약탈, 강간을 저지를 가능성까지 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생활을 했던 이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피난 시 눈에 잘 띈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어났던 범죄의 증언이 많다.[8]

즉 멀쩡한 옷보다는 헌 옷을 입고 다녀라. 전쟁이나 대규모 재난 사태로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깔끔하고 멀쩡한 옷을 입고 다닌다는 것은 '난 너희와 달리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모습을 주변에 보이고 다닌다면 극한 상황에 몰려서 충동적이고 극단적으로 변한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약탈이나 폭행을 당해 물자를 빼앗길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살해를 당하거나 미행이나 납치/협박 등에 의해 자신의 거주 장소까지 들켜 버려서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만약 피난처에 새 옷밖에 없다면 일부러 더럽히거나 적당히 손상시켜서[9]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포 정도를 하나 구입하여 흙먼지 등으로 더럽히거나 끝부분을 일부 칼로 찢어 누더기로 만든 후 그것을 판초우의나 장옷처럼 뒤집어쓰고 소지한 물품들을 가린 채 이동하는 것 또한 좋은 전술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엘리시움(영화) 에 등장하는 크루거 요원의 모습을 한번 보자.

이 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절대적인 로우 프로파일이라는게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비상사태 초기에는 살인같은 중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고. 통조림 한 두 박스를 차에 싣는걸 본 정도로 강도질을 할 가능성도 낮지만 시간이 흐르며 물자가 소모된 다음엔 과자 한봉지, 통조림 한두개로 살인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니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자신의 노출 수준을 정해야 한다.

3.6. 대체물품을 준비하라

Two is one, one is none. (둘은 하나이고, 하나는 없는 것이다.)

대체물품의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목적을 위한 물품을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망실 하였을 때 곤란해지거나 심각한 위기에 빠지기 때문에, 주목적이나 사용방식이 다르더라도 대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고루 갖추어야 생존에 유리하다.

예컨데 타프와 우의, 파이어스틸라이터, 나이프와 멀티툴, 잘 맞는 신발 두켤레 같은 식. 이러한 상호 대체가 가능한 물품은 생존배낭과 안전가옥에 서로 떨어트려 보유하는 것이 기본이다. 실외대피(Bug out)상황이라면 생존배낭에 타프와 파이어스틸, 나이프, 식수를 넣고 다리가방이나 크로스백에 1회용우의, 라이터, 멀티툴, 간이정수필터를 넣는 방식. 이렇게 하면 불의의 상황으로 배낭을 망실한 상황에서도 대체물품을 준비해놨으니 최소한의 생존 도구는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예비의 개념은 모든 생존 자원에 적용하는 것이 좋으며, 생존 기술도 마찬가지다. 대안이 없으면 그만큼의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심지어 인원구성과 운영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보호자가 엄마 뿐인 아이들은 엄마가 배급을 받으러 가는 하루하루가 온 가족의 목숨을 거는 모험과 같은 것이고, 경비수단이 보초 한 명 뿐인 무리는 그 사람이 졸면 무리 전체가 위험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3.7. 사재기 대신 미리 준비하라

재난 발생시에 허겁지겁 물건 살 생각 말고 평소에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사태 발생 직후에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고 대형마트로 몰려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상품을 원하는 만큼 구매하기 힘들고, 인파에 말려들면 빠져나오기 힘들어지며, 결과적으로 재난에 대처할 시간을 낭비한다. 따라서 평소에 미리 물자와 장비를 비축해두고, 다른 사람들이 시간 낭비할 동안 재빨리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덕트 테이프로 창틀을 막거나, 생존배낭을 매고 위험지대를 벗어나 안전한 대피처로 피난하는 것이 올바른 생존 전략이다.

또한 사재기한 물자를 막상 살펴보면 성급한 구매로 불필요한 물품까지 샀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물품인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드물며, 재난 이후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구매를 했다고 후회하게 된다.[10] 이러면 나중에 준비/대응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정말 필요한 그 순간에 준비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한국은 도시권의 인구밀도가 높고, 사회기반체계도 잘 구축된 덕에 전쟁이나 초특급 재앙이 아니고서는 집에서 고립될 가능성은 낮지만, 2020년 코로나19 상황 처럼 전염병이 심각해지면 격리 및 도시봉쇄로 인해 몇 주간 고립되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도서산간지역 주민들은 물론 북미, 북유럽권 주민들은 비축물자를 잘 활용했던 경험 때문에 항시 비축물자를 잘 갖추고 생활한다.

현대 한국 사회는 가족 단위의 대가구가 사라지고 1~2인 가구나 자취 생활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경우 심각한 재난이 닥쳤을 때 힘을 모으기 어렵고 각자도생해야 되기 때문에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 자취방 등에서 혼자 살고 있다면, 주변에서 집들이 선물로 휴지나 각종 식량을 선물해준 것을 잘 저장해 두거나, 보관이 용이하고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과 레토르트 식품들을 쟁여 놓는 것만으로도 대비를 할 수 있다. 생수나 좋아하는 캔음료는 20~30개 묶음으로 사두고 소모시키면서 가끔 다시 채우는것이 가성비 면에서도 좋다.

흔히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라면은 절대 비상식량이 아니다. 구하기 힘든 염분과 지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지만, 그에 비해 감수하기 힘들 정도로 유통기한이 짧고(최대 1년 정도)[11] 조리 과정과 섭취 과정에서 다량의 물과 연료를 필요로 한다. 밤에 조리할 경우 등화관제 면에서도 불리하다. 대신 건국수나 소면[12] 또는 부피가 작고 유통기한이 두 배 정도 긴 라면스프만 별도로 구매하는 것은 괜찮은 선택지다. 음식의 간을 맞추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향신료로 쓸 수 있다. 물론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사다 두지 말라는 것이지, 있는 라면은 갖고 있는 편이 좋다. 면 자체의 기름기 덕분에 상했다 할지라도 불쏘시개나 장작으로 쓸 수 있고 비닐봉지 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가장 좋은 비상식량은 즉각취식이 가능한 것(조리가 필요없는 것) 그리고 평상시에 자주 먹던 것이다. 전투식량 등의 특수 보존식들은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안 그래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로에 찌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자주 먹지 않던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체하거나 배탈, 설사 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질병에 노출되면 평소에는 간단히 치료 가능한 병이라 할지만, 의료지원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서 사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우리가 늘 먹던, 그리고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이제 쿠키, 땅콩버터, 누텔라, 견과류, 일미채, 육포, 아이비 크래커 등), 조리가 필요 없거나 단순히 줄만 당겨 섭취할 수 있는 제품(즉각취식형 전투식량, 동결건조 비빔밥 등)이 가장 훌륭한 식량이다.[13] 군에서 장거리 행군을 가거나 훈련을 나갈 때 일부 병사들이 초코바, 다이제 쿠키, 육포, 믹스너트 등을 챙겨가는 것을 잘 생각해보자, 식사가 충분치 않거나 탈수현상을 겪을 때, 그리고 허기질 때 타 병사들이 배를 부여잡고 굶주리거나 지쳐 쓰러져 있을 때 유유자적하게 요기를 하는 병사들을 보면 대충 이해가 갈 것이다.

또한 세탁부터 물 정화까지 다방면으로 쓸 수 있는 락스, 정전 상황을 대비한 양초와 은박 보온 담요, 주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는 필수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난 대비 구비해야 될 물품 목록 참고.

만에 하나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사재기는 위험할지 모르나 안 하는것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영화 등에 심취해 유사시 마트를 털거나 남의 것을 약탈하려는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지 말자. 공권력이 무너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물론이고, 약탈대상이 무장하지 않았다는 보장도 없다, 잘못하면 법적 처벌로 끝나기 이전에 본인이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될 수도 있다.

3.8. 계획은 용의주도, 실전은 임기응변.

항상 비상 대비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상당수의 재난이나 비상상황은 예상할 수 있는 이내의 것들이고, 예상할 수 없는 재난이라 할지라도 상황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어디로 탈출할 것인지, 어떤 장비나 물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인지 계획할 수 있다. 장기생존을 위한 피난처를 마련함에 있어서도, 생존배낭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긴급대피/사전대피 계획에 의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실전은 계획과 다를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실전은 그때그때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처리해야 한다. 세세하게 계획했던 모든 것은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또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정부분은 어그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계획이 예상밖의 상황의 범위와 그 심각성을 상당부분 낮춰줄 수 있으며, 임기응변으로 커버가 될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돌발상황에서도 기민하게 추가 선택지를 준비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즉 계획단계에서 여러 과제와 변수를 먼저 점검할 수 있고, 생존이라는 값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나 오판을 줄여주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융통성이 생긴다.

즉, 계획이 있어야 융통성도 발휘할 수 있고, 동일한 결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체득할 수 있으며, 임기응변은 이 융통성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지는 것이다.

3.9. 준비된 사람은 상황의 지배를 피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위기가 닥칠 때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근거로 삼지 마라. 당장 움직여야 할 때 누군가 괜찮다고 해서 억울하게 죽는 경우가 많다.

재난의 길목에서 생존은 냉정한 판단력, 순발력이 관건이다. 심각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 느낌대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즉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의지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객실 내에 연기가 자욱하게 들어오는데도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 눈치만 보면서 가만히 있다가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니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 눈앞에 위기가 닥쳤음에도 이를 무시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것을 상황에 지배된다고 하는데, 위기가 닥칠 경우 그 위기를 인지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재난 초기의 생사를 가른다. 한편은 교통사고나 매몰 사고 등으로 심한 부상이나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무리한 탈출은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척추 골절의 경우 사지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화재가 났거나 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서 있어 생사가 앞서는 상황이 아니라면 몸을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구급대원을 기다리자.

이처럼 정확한 상황파악은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가능해진다. 서술한 대로, 철저한 계획과 대응 역시 지식과 경험에서 더욱 노련해진다. 재난은 상황을 지배하려는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평소 사소한 오판들을 교정해가며 문제를 해결하던 경험이 쌓이면, 문제인식 만으로도 해결책이 떠오르며,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다. 매사에 아무런 생각도, 고민도 없이 다른 사람들만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은 상황판단 능력이 부족하여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대구 지하철 사고나 세월호 사고처럼 명백한 위험 앞에서도 서로 눈치만 보고 승무원들의 잘못된 지시를 믿고 무작정 기다리려고 하고 아무런 판단없이 따르려 한다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게 될 것은 너무도 뻔하다. 승무원의 지시만 믿고 기다린 것, 주변 사람들의 반응만을 참고하여 위험을 애써 무시한 것이 바로 '상황에 지배된 사례'이다. 세월호 사고와 대구지하철 사고 모두 뒤늦게나마 주변 사람들의 태연함과 승무원들의 지시를 무시하고 현장을 빠져나오려고 한 사람들이 생존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휘둘려 생명을 잃는 것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가만히 있을지 아니면 이동할지 생각해야 한다. 구조 등을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 도와줄 상황이 아니면 유난 떤다는 비난을 무시하고 직접 보고 판단해 움직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명심하자.

3.10. 취향/취미/기호와 생존을 구분해야 한다

평소에 일상생활, 캠핑, 여행을 할 때는 취향이나 기호를 최대한 존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생존 물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존보다 기호를 우선적으로 챙기려다가는 본질인 생존이 위협받는 경우가 생긴다.
  • 청결
    식수가 부족한 상황인데 물로 설거지할 수는 없다. 물로 씻거나 설거지할 생각 말고,키친타올이나 물티슈 등을 구비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 미식
    배낭공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캠핑이 아니라 생존대비 상황인데도 굳이 라면을 끓여먹고 음식을 익혀먹겠다며 조리도구와 버너 등을 챙겨가느라 중요한 물품을 놓치거나 무게를 늘려서는 안된다.[14][15]
  • 반려동물
    초 비상 상황에서 소형견 같은 식량만 소비하고 사용처가 없는 동물을 기르는 것은 (물론 당사자에겐 너무나 소중한 가족이겠지만 비상시 현실만 본다는 가정 하에) 재난 상황에 처한 집단에서 엄청난 마찰을 겪게 될 것이다. 중대형견의 경우 공격력 보조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식량을 더 많이 소모한다. 게다가, 비상시에 대한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반려견은 실제로는 위험상황이 닥치면 도망치기에 바쁘다. 보통 반려견은 주인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 위기사태에 대한 인지 능력이 낮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생존 용품을 구하는 것보다, 평소에 위기상황 대비 훈련을 해두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반면 중형 이상의 개는 유대관계가 좋다는 전제하에 생존집단의 장기적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혹한상황 하에 38도 라는 체온을 가진 개는 옷이나 담요 등을 함께 덮고있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열을 발산하므로 체온유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효과도 가져다준다. 그리고 개의 청각과 후각 등은 인간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인기척이나 위험 등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실제로 지진파가 덮치기 전, 키우던 비글이 먼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숨어들었다거나, 문을 열어두었더니 먼저 뛰쳐나가버렸다는 등의 사연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그리고 일정수준 이상 크기의 대형 견종들은 생존주의 상황하에서 적으로 마주하기엔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들이다. 대형견은 대부분의 인간에게 본능적인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위압하는데다, 개의 전투력 수준을 떠나서 일단 할퀴어지거나 어디 한 군데 물리기라도 하면 항생제는 고사하고 구급약품도 없는 상황에서 그러한 부상을 처치할 수 있는 사람이 당장에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자.
  • 의복
    장화, 우의, 점퍼 등 방한/방수 기능이 포함된 실용성 위주로 선택해야 한다.그리고 가격은 지나치게 비싸서도 안되며, 보석이나 귀금속으로 된 장신구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 물물교환으로 쓸수도 있지만 장기화 되면 그냥 빛나는 돌취급이다.[16] 하지만 금반지 같은 소형 금붙이는 기존의 화폐가 종잇조각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비상 자금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17]
  • 악기
    물론 생존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는 있겠지만, 소리가 너무 크지 않아야 하며, 혼자서 휴대, 연주가 쉽고 전기가 필요없는 악기여야 한다. 하모니카, 오카리나 등이 있으며 기타처럼 크기도 크고 소리가 큰 대부분의 현악기들은 당연히 안 된다. 이런 악기는 중장기 생존 시 셸터에 놓고 조용히 치는 정도나 생각해볼 수 있다. 굳이 현악기를 치고 싶다면 여행용 미니 기타나 우쿨렐레 계열 악기들 정도가 마지노선이며 이마저 안 된다면 차라리 손바닥보다 조금 큰 플라스틱 장난감 기타[18] 같은 걸 사서 기분이라도 내거나, 직접 작은 악기를 만들거나 사도 된다. 연주력과 생존성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해서 현악기를 추천하자면 여행용 우쿨렐레가 있는데 우쿨렐레가 원래 작고 내구성도 괜찮은 악기인데다 여행용은 더 작아져 대략 두세뼘 정도밖에 안 되어 휴대성이 좋고 음량도 작으며, 그래도 나름 악기라고 나무로 되어있고 케이스도 있으며 부품도 제대로 된 걸 써서 장난감과 달리 정상적 연주가 가능하다. 단 국내에서는 생산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해 해외직구를 해야만 구할 수 있다.

4. 규모, 상황별 생존법

파일:생존주의.jpg
생존배낭30일생존대비는 생존주의와 상관없이 정부의 재난대비정책의 일부로서 국민에게 권장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아파트 혹은 그보다 더 작은 주거공간과 같은 소형 주택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청년층 등에게는 공간문제로 30일치 물자 완전비축은 현실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소한 생존배낭까지는 준비하여 대피계획을 꼼꼼하게 짜놓고 공간이 허용되는 만큼의 비축 정도만 노력해 보자. 정부는 생존배낭은 물론 15~30일치 물자비축까지 권고하지만, 이는 가난하고 집이 좁아서 못 하겠다고 재난대비를 포기하고 나자빠지기 보다는 생존배낭이라도 챙기라는 이야기에 가깝다. 손수 꾸리면 얼마 들지 않는다.

4.1. 캠핑, 야외활동에 흥미를 가지기

야생생존체험과 캠핑 등은 이미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지 오래이고, 실제로 관광상품으로 즐기는 사람이 있으며, 캠핑을 오지로 떠나는 등, 극한 체험을 몸소하는 민간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캠핑 쪽은 꽤 오래전부터 산악과 야영 쪽에서 상당한 동호인들이 양성되어 장비빨을 겨루거나 낚시 또는 부시크래프팅과 혼합하는 등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화하고 있다. 즉, 아웃도어, 캠핑, 하이커, 부시크래프트 계열은 서로 융합이 용이하며 관련성도 크다.

이런 취미활동은 생존왕 지망자를 제외한다면, 해상 표류무인도에 떠밀리거나 등반 중 낙오로 조난을 당하거나, 혹은 대규모 재해로 도시기반이 무너졌을 때 안전지대로 대피(Bug-out)하거나 야외에서 살아남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러시아나 미국 등 자연이 워낙 잘 보존된 대륙 같은 경우라면 곰이나 늑대 같은 치명적으로 위험한 야생동물의 습격 등도 고려하게 된다. 한국이라면 보통 뱀이나 멧돼지 정도.

내리 걸으면 하루 이틀 안에 산을 벗어날 수 있는 한국 환경이지만, 그래도 조난이나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폭우나 폭설로 길이 끊긴다거나 길을 잃고 엉뚱한 곳을 헤메는 사고가 빈번하다. 삼면이 바다라 해상 사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아무나 익힐 분야는 아니고, 오로지 부시크래프트가 취미인 경우라거나 본인이 영위하는 취미생활에 따라 적절한 테마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야생생존이라고 무조건 헐벗고 벌레를 먹어본다는 등, 원시인처럼 살아남는 것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보유한 장비와 도구들을 골고루 활용해보는 경험 정도로도 충분히 맛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돈이 없어도 시골 할머니 댁에서 방학동안 야산을 뒤지며 뭔가를 채집하고, 화로를 만들어보고 불을 피워보고 뭔가를 잡아 구워먹어보는 등의 체험행위조차 이 분야에 해당하는 활동이다.

4.2. 일상적 재난, 재해 대비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한 대비는 아래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
  • 생존휴대품(edc)
    평소 항상 소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물품(~1kg)
  • 생환가방(get-home bag)
    외부활동, 출퇴근, 등하교 구간 매고 다니며 집으로 귀환할 수 있을 정도로만 준비한 꾸러미.(~5kg)

한국에서 처하기 쉬운 재난상황은 지진, 태풍, 전쟁 같은 것이 아니며[19], 실제로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위기는 자살, 교통사고, 질병, 익사, 추락사고, 범죄, 화재 등이다. 따라서 생존주의를 대비한다면 무작정 이것저것 사기보다는 자신이 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대비하고 안전불감증을 멀리하는 자세를 갖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상의 위험에 대비하려 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재난을 대비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 익사
    피서철에 물놀이를 가게 될 경우는 안전 요원이 상시 배치된 곳을 이용하도록 하고, 위험한 계곡이나 강 등에서는 물놀이를 지양하며 주취 상태에서는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가급적 해변이나 강가와 같은 물 근처에 접근하지 않고, 겨울철에는 얼음이 얼어 있는 강이나 하천 등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해안가에서는 이안류에 유의하는 등 내 주위의 위험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가를 파악한다. 평소부터 미리 수영을 배워 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익수자 발생 시에 올바른 구조 요령을 모르고 물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사상자가 늘어날 뿐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생각한다면 익수자에 대한 구조법이나 응급처치 요령을 배워 놓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충분히 검증된 회사의 구명조끼를 입을 것. 제대로 입은 구명조끼는 저체온증으로 죽을지언정 익사로 죽을 확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2020년대 이후 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지하차도도 꼭 피해야 할 곳이 되었다.
  • 화재
    가정과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가스불 등 화기를 사용할 때에는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스 점검을 제때 받아 가스가 새어나오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화기의 사용법을 평소에 숙지해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자신이 생활하는 주택과 직장 건물의 비상 대피 경로와 화재 발생시의 대피 요령을 숙지해 둘 필요도 있다.
  • 응급환자 발생
    심폐소생술, 인공호흡법 등의 대처법을 익혀 두고, 환자 발생 시의 행동요령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보통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환자의 의식 확인 - 구조 요청[20]특정 인물을 명확하게 지목해서 그에게 구조대를 불러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지목할 때에도 지목당한 사람이 자신에게 말한 것인지 아닌지 혼동할 여지가 없도록 그 사람의 특징을 명확히 짚어 줘야 한다. 예를 들자면, '거기 남자분'이 아니라 '거기 파란 모자 쓰신 남자분'이라고 칭하는 식. 특정 인물을 명확하게 지목하는 이유는 지목을 하지 않으면 방관자 효과에 의해 아무도 구조요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사람을 지정해서 그로 하여금 '자신이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 심박 및 호흡 확인 - 심폐소생술 및 인공호흡 순서로 시행하고, 심폐소생술을 구조자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하고 이후 구조자에게 환자를 인계하면 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이 있거나, 의식이 없더라도 심박과 호흡은 안정적이라면 환자를 평탄한 곳에 앉히거나 눕혀 안정시키고 구조 요청을 한 뒤 구조자가 올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 된다. 인공호흡의 경우 물론 하는 편이 좋지만, 거부감이 든다면 심장마사지만 해도 심정지 환자의 생존률을 크게 높여 준다. 만약 환자가 외상을 입어 피를 많이 흘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혈을 해야 하며, 골절이 의심된다면 환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을 대는 등의 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 등이 목에 걸려 호흡을 할 수 없게 된 사람의 경우라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21]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 산업 재해
    대한민국의 경우 산업 재해가 선진국 치고 많이 일어난다. 사고 말고도 과로로 인해 건강이 망가지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거나, 직장내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에 병을 얻어 삶이 피폐해지거나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 버리는 사람들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의 뿌리깊은 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만연해 있다. 직종에 따라서는[22] 절단사고, 끼임사고, 추락사고, 유해물질흡입 등의 위험성을 감수해야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애당초 직장에서 이런 재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투자와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한 직종이나 직장에 취업하지 말라는 것은 사고 예방법이 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누군가는 해줘야 사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무를 하는 사람은 언제나 직장내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작업 시에는 아무리 익숙한 업무라 하더라도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각별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23] 또한 사고가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사고를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의 대처요령과 부상자 발생 시의 응급처치 요령 역시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 인파
    출근길 지하철, 콘서트장 등 사람이 많은 장소를 아예 가지 않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출입구가 제한적인 장소에 인파가 밀집하는 상황은 절대 피해야 한다.[24]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나 자전거 등 개인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나이트클럽은 절대 가지 마라. 부득이하게 인파가 몰린 장소에 가야 하는 경우 비상구의 위치를 숙지한다. 인파에 갇힌 경우 인파 한가운데에서 진행방향 반대방향으로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강에 빠졌을 때처럼 진행방향 대각선 방향, 의지할 수 있는 구조물이 있는 가장자리로 이동해야 하며, 절대로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넘어지거나 사람에 깔린 상황에는 두부와 흉부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 일행 중에 어린아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뒤보다는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앞쪽에 세워 인솔하는 것이 좋다.
  • 범죄
    112에 전화하더라도 출동에는 대략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니 경찰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라. 범죄 대상이 될 만한 상황 자체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체적으로 밤중에 혼자 인적이 없는 밤길을 이동하는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어폰을 끼고 있거나 핸드폰을 보고 있어 주변 상황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위험하다. 혼자보다는 둘이, 밤보다는 낮에, 인적이 없는 뒷골목보다는 보는 사람이 많은 대로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25] 비싼 전자기기나 귀중품은 눈에 띄게 들고 다니면 안 된다. 집의 경우 방범창이나 CCTV, 울타리 등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범용품을 설치하고,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에는 불을 켜고 나간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이나 음료수는 마시지 않는다.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기 수법에 당하지 않으려면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아예 받지 않도록 하고, 개인정보의 경우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노출하지 않는다. 컴퓨터와 휴대폰에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방화벽 등을 깔고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강도나 살인범과의 대치 상황은 도주를 하거나 부탁을 들어주는 것 등의 물리적인 충돌이 최대한 일어나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그럼에도 뜻대로 되지않을 경우에는 격투와 호신용품으로 본인의 몸을 지키고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평소에 도주를 할 체력을 기르고 주변 길을 숙지해놓는 것, 가짜 지갑을 만들어두는 것, 격투기를 배워두고 호신용품 사용법에 익숙해져놓는 것 등으로 최대한 준비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서술은 호신술 문서로.

4.3. 고강도 대규모 재난 대비

대규모 재난은 한국을 기준으로 행정구역 전체가 휩쓸리는 정도가 될 수도 있고, 국가 전체가 휩쓸리는 규모일 수도 있다. 고강도라 함은 수 천명 이상, 심하게는 수 백만명의 인명이 희생되는 정도의 심각한 재난을 말한다. 대개 전쟁이나[26], 대규모의 지진과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쓰나미[27], 원자력 사고, 그리고 대규모의 전염병 사태 등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로 현재까지 이런 수준의 재난을 겪어보지 않았다.[28]

주변국의 최근 예로는 일본에서는 2011년 대지진으로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대규모 인명피해(사망자 약 1만6천명)를 냈으며,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으로 40만명이 넘는 사상자(사망자 약 7만명)를 냈다.

한국은 현재 북한의 핵개발(기폭실험), 장거리발사체 개발(발사체 시험)을 통한 북한의 핵무장 완료 및 미국 본토 위협을 막기 위한 미국의 예방전쟁 준비로 전면전 위협이 제기되어 비핵화 협상 중이다.


그 외에도 2016년 경주 지진2017년 포항 지진을 통하여 동남부 단층지역의 단층대 활성화 가능성과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마스크 대란, 식품류의 대량구매 등이 현실화되고 있고 상황은 계속 진행중이다.


이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당연히 북한과의 전면전이며, 뭐가 원인이 되건, 누가 먼저 공격하건, 비핵화 및 WMD 감축이 안 된 북한과의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화생방 공격을 할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4.3.1. 밖으로 탈출 (Bug-out)

생존배낭(bug-out bag)

집, 차량 등에 비치하고 단기간(3일, 72시간)을 버티며 도심을 탈출하거나 안전가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 가방 (~20kg)
전쟁, 폭동, 홍수, 허리케인 등 지역적인 재해를 피해서 안전지대로 달아나는 것. 미국에서는 그 넓은 땅덩어리의 특성상 벅아웃이 생존주의에서 주된 지위를 차지하며, 인구밀도가 높고 야생에서 생존가능한 지역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도 '미리 준비해놓은 안전가옥'이나 '야생'으로 탈출하는 것과 '정부에서 준비해놓은 대피소'로 가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버티는 정도로 본다.

한국에서 수십km 단위의 야외이동이 필요할 정도의 재난이 되려면 지역 전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데다 교통수단마저 부족한 상황이 될 것이다. 이런 재난은 대개 '도시 전체를 휩쓰는 태풍 등의 자연재해'[29], 전쟁[30], 무정부 상태[31], 대규모 정전사고[32] 정도가 이런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공 대피소로 대피할 경우, 공공 대피소에 물, 식량, 난방 등의 물자가 제때 도착하는 비상 배급체계가 가동한다면 개인이 생존배낭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대피소에 도달하기만 하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화 비율도 높으며 땅도 작은 한국에서는 거의 한 마을에 한개 이상 공공 대피소가 깔려 있다. 다만, 대피소에 물, 식량, 난방 등의 물자가 도착할 때까지 피난민 모두가 빈궁한 생활을 해야 하거나 최악의 경우 생존의 위기를 겪게 된다. 따라서 개인이 해야 할 준비는 인치백처럼 산에서 사냥해서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종류의 준비가 아니라, 대피소에 도착해서 난방이 되지 않을 때 미리 준비해놓은 담요/핫팩을 꺼내고 식량이 배급되기 전까지 굶주리지 않을 정도로 식수와 먹을 것을 꺼낼 수 있는 정도의 준비에 가깝다. 대피소에서 와서도 곤궁에 빠지는 상황은 생각보다 많다. 앞서 말했듯 난방이 안 들어온다던가, 홀딱 젖었는데 갈아입을 옷/신발이 없다던가, 옷 갈아입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던가, 인원초과로 화장실이 미어터진다거나, 휴지가 없다거나, 일부 인원들의 몰지각 때문에 변기가 고장난다던가, 물이 없다던가 등등.

또한 한국 정부는 전시 등의 대규모 재난상황에 대비하여 대피소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각 가정별로 준비할 것을 권고하여왔다. 각 가정별로 물자를 비축하기를 권고하는 것은 정부가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국민을 도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준비를 해놓으라는 권고이므로, 대피소에 모든 주민을 수용하여 일정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 할 필요가 없는 권고이다. 즉, 아무 준비없이 '대피소에 가면 다 되어 있겠지'하고 몸만 가는 사람들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4.3.2. 집에서 30일 버티기

30일 물자

집에 비치하고 일정기간(30일)을 버틸 수 있도록 준비한 물자 및 중기 생존 대비책. 정부 권고사안이다. 다시말하면 여기까지 준비하는 것은 사실 대단한 생존주의자라고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권고를 따르는 일상적 대비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선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지만, 북미지역과 유럽의 주민들은 높은 비율로 1~3개월치 물자를 비축하고 생활한다.

4.3.3. 장기생존용 안전가옥 구축 (Bug-in)

안전가옥

1개월을 현저히 초과하는 생존 및 생활영위가 가능한 장소. 간단한 절차로 마실 수 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소규모라도 식량생산 능력을 갖춘다. 물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점에서 도심지에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중요한것은 거주지가 안전가옥의 기준에 부합하거나, 2,3단계의 생존대비책을 통하여 안전가옥까지 도달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껏 마련했지만 재난상황에서 도달 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수 개월 치의 물자만 갖춰진 핵 방공호 역시 지속가능한 자급능력이 없어 비축한 물자 만큼 생활할 수 있으므로 이 단계에 해당. 도심거주자는 이 단계부터는 준비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도심 내에서 상황 발생시 여러 변수(주로 폭력적인 상황)로 인해 안전가옥으로 이동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확률이 높아서 준비하는 의미도 없다.

완전방어가 가능한 핵방공호에서 수 개월 버티거나 외딴 지역의 가옥에다가 평상시에 막대한 양의 물자를 비축한 뒤 생활하는 방식.

4.3.4. 근처 주민들과 규합, 조직화

안전마을 - 물, 식량, 의료의 자급이 가능하고 방어체계를 구축한 집단. 일반적으로 다가구가 모여 구성한다. 소마을 단위인 경우와 행정구역단위(동, 리)의 대규모까지 자위능력과 물자자급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장기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구성원이 모두 있고, 자급능력과 자위능력이 충분하여 1년을 초과하는 생존 및 생활 영위가 가능해야 한다. 무동력, 무전기 생산과 공장제 약품 없는 의료업 등으로 산업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는 패널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감내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면 이 단계에서부터 수 세대-영구적인 생존이 가능하다.

국가 또는 집단, 개인들이 강제 또는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자구행위로서, 생존활동을 같이할 가족(친척)이나 친구들의 가족이 재난 발생시 약속된 장소로 모여드는 행위를 포함한다. 대피하고 이탈하고 숨는 방식과 정반대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체계가 잡힌 정상적인 국가에서 비상대응 메뉴얼로 정부 각기관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모으는 행위를 말할때 쓰이기도 한다.

규합, 조직화 단계는 생존에 있어서 생존집단의 경쟁력(노동력, 자위력)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직업, 지식, 경험을 공유하여 고강도의 재난 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목표이다. 평상시에는 개인별로 각자의 삶을 살지만, 재난시에만 생존을 위하여 약속된 장소로 모여들거나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을 이루는 행위 전체가 포함된다. 이런 행위를 통하면 '안전 마을'을 형성하면 무정부 상태 등의 고강도 재난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

유고 내전때 10-15명 , 많게는 50명까지 몰려다니는 강도단들이 있었다. 이런 믿을 수 있는 사람들끼리 단합하게 된다면 훨씬 생존률이 올라간다.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대도시라면 이 방식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자급자족 가능한 농장이나 숲이 가까이 있는 시골 지역, 도심지 외곽의 교외지역에서는 탈출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한다.[33]

한국의 도시 교외지역에는 작은 고급 주택가 혹은 새로 조성된 아파트들이 있다. 고급 주택가들은 보통 높은 울타리에 유리조각 혹은 창살을 달아놓아 쉽게 접근이 어렵고 기본적으로 2층 이상의 넓은 집들은 방어가 용이하다. 또한 정부의 배급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전제 하에서 폐쇄된 형태의 아파트 단지는 외곽에 윤형철조망과 각종 접근저지 수단을 통하여 접근이 불가능한 요새로 만들 수도 있다. 심지어 이러한 아파트 건물들은 기본적으로 철골구조와 철근콘크리트 조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도수운반이 가능한 화기로는 파괴나 제압도 불가능하고 일부 옛날 아파트의 경우 벙커버스터 항공폭탄으로 일대를 평탄화 시키지 않는 이상 무너지지도 않는다. 방공호가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가 생각해보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의 주택은 그만큼 안전하다.

4.3.5. 포스트 아포칼립스

위에 언급된 거의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거나, 어떤 재해로 인해 인류 문명이 깡그리 붕괴된 상황으로 생존주의 최대의 떡밥. 말 그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을 말한다. 진지한 생존주의자일수록 이런 일은 거의 안 일어난다고 보고, 그냥 자신의 생활 환경에 걸맞은 보편적인 재난 재해 대비 생존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물론 그런 척 할 뿐이며 즐기는 게 대부분이지만. 이런 재난에 대비하는 경우도 우선 현실적인 재난에 대비한 후 추가적으로 해당 재난 상황을 준비하는 개념으로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가령, 허리케인 대비는 자택에 지하대피소가 있으면 대피가 용이하므로, 일단 긴급대피 목적의 지하실을 준비해놓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식량과 식수, 발전기 등을 마련하고, 이에 더해서 공조설비를 하고도 재정이 넉넉한 경우 방사선차폐 설비까지 하는 식의 점진적 개량을 의미한다.

이정도 수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군사용 벙커 수준은 갖추어야 한다. 완벽한 수준의 물, 산소, 식량, 의복, 의료 자급과 중화기나 화생방공격을 포함한 약탈자로부터의 방어체계, 대량살상무기에의 방호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재난에 버틸 수 있고 제한적인 식량 자급까지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돈이 썩어 넘치는 부유층이 아닌 일반인들이 준비가 불가능한 단계.
우주개발에서 요구되는 가장 낮은 단계의 거주지 요건이다. 우주 거주지에서의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방호라 함은 방사선, 극소천체, 극저온과 고온에서 거주민을 온전히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글로벌 업체에서 화성 개발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이 주거지 설비비가 달 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미 운영 중인 스위스 방공호가 이 수준이다.

여러 유의어가 존재하는데 Crunch, EOTW 정도가 짧고 직관적이어서 제일 많이 쓰이는 듯.
  • Crunch
    장기적 재난의 발발을 가리키는 표현.
  • EOTW
    End of the world. 세계멸망. (운석 낙하, 빙하기, 핵전쟁). 더 이상 희망이 없이 인류 문명이 말끔하게 끝장나는 상황이다. 이런 수준의 재앙은 대비를 해봤자 손 쓸 틈 없이 멸종하거나 사회 인프라가 개박살나서 재건의 가망이 전혀 없게돼서 대비의 의미가 없기 때문. 특히 운석충돌 같은 경우에는 인류 문명이 아닌 지구라는 행성 자체의 존명이 걸려있기 때문에 더더욱 대비의 의미가 없다.
  • SHTF
    Shit Hits The Fan. 직역하자면 회전중인 선풍기 날에 똥이 부딪혀서 온 사방에 똥이 튀어서 개판이 된 상황. 한국식으로 의역하자면 JDUY(좆됐어요)쯤 되지만 재난이라 치환해도 상관없다. 에스에이치티에프, 혹은 싯 힛 더 팬으로 그대로 읽는다. EOTW, TEOTWAWKI 등이 프레퍼들 전용 용어인 반면, 이쪽은 일반인들이 그냥 '좆됐다'고 쓰는 말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 TEOTWAWKI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말 그대로 세계가 끝장나버린 상황. 전술했듯 가장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EOTW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운석충돌/빙하기 등)도 포함하지만, 그 외에도 인류 전체나 행성의 존망에는 별 영향이 없을 사건(미국 디폴트/달러화의 초인플레이션/무정부 상태/제1차 세계 대전 뒤 바이마르 공화국의 하이퍼인플레이션, 구소련 붕괴 등)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 티오트워키 정도로 발음하는 편. 표현 자체는 옛날부터 존재했지만 80년대에 흥했던 미국 락밴드 R.E.M.의 동명의 곡 덕분에 대중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티오트워키는 이미 역사상 수차례 있었으며, 준비하면 살아남아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티오트워키'는 21세기 현재 다른 의미로 실현되고 말았는데, 다름아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의한 범유행 때문이다.

4.4. 국가별

  • 미국
    생존주의 커뮤니티가 발달해 있어 특이한 재난도 다루는 편이다. 땅이 넓어 야생 생존에 대한 관심도 많다. 이렇듯 미국에서 유독 적용되는 내용을 따로 다루었다.

4.5. 기술

4.6. 재난별 행동지침

5. 생존주의 관련 정보

5.1. 용어

생존주의자들은 보통 군사 용어를 흉내내서 많이 쓰는데, 예를 들어 OPSEC(작전보안)이니 OP(감시초소)니 하는 것들. 하지만 생존술 커뮤니티만의 독자적인 용어도 있다. 위의 티오트워키도 그렇고.
  • BOB
    Bug-out Bag. 한국에서는 생존배낭으로 부르며, 비상시 탈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와 식수, 식량을 담은 가방. 3일치 식량을 담는 게 보통이라 72시간 가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외지에 출타 중일 때 자신의 집/대피처로 이동하기 위한 비상 장비를 담은 가방은 Bug-in Bag이라고 부른다. 이 양반들이 두문자어 만들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참 다양한 이름이 있다. PERK(Personal Emergency Relocation Kits), GOOD(Get Out Of Dodge) bag, INCH(I'm Never Coming Home)bag 등.
  • BOV
    Bug-out Vehicle. BOB의 연장선상으로 비상 탈출용 차량을 말한다. 보통 튼튼하고 짐도 잘 싣고 야지 주행을 버티는 픽업트럭을 쓰곤 한다. 북미권은 BOV가 픽업트럭이나 UV로 통용되지만, 한국같이 정부에 의한 엄청난 수준의 시민통제가 되고있는 국가는 차량으로 BOV를 선정하는 것은 매우 무지한 일이다. 어드벤처 타입 듀얼퍼포즈 바이크나 슈파모타드 등의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배기튜닝이 되어있지 않아 조용한 바이크, 혹은 자전거 등을 이러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아무리 통제되고 있다 한들, 일반적인 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할만한 지형이나 그러한 구역들은 병력들을 사용해서 통제할 수 없고, 그런 허점을 노려 무사히 퇴출을 할 수 있으므로 바이크에 취미가 있다면 한번 쯤 둘러봐도 좋다.
  • BOL
    Bug-out Location. BOB 들고 탈출했을 때 목적지로 삼을 안전하고 외딴 지역. 사실 땅이 워낙 광활한 미국에서나 가능한 얘기긴 하다. 단지 한국적 개념으로 설정하면 안전가옥 혹은 대피소 의미로 설정할 수 있다. 현재 거주지보다 더 안전하고 장기생존이 가능한 곳이면 BOL로 설정 가능하다. 재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다 하여도 유효하다.
  • Alpha Strategy
    인플레이션 등을 대비해서 소모성이 있는 실물을 비축하여 이를 화폐처럼 거래에 쓴다는 개념. 동명의 책에서 파생된 용어인데 책 내용 자체는 정부가 화폐를 발행하는 속도가 실물경제의 성장속도보다 빠르므로 주식시장을 멀리하고 화폐나 신용자산 대신에 실물(부동산, 귀금속 따위)에 분산투자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이라는 상식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온 연도가 1980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우지수는 20배 넘게 올랐다.
  • Ballistic Wampum
    발리스틱은 탄도학, 총탄을 말하고 왐펌은 인디언들이 화폐 대신에 쓰던 조가비 껍질을 말한다. 비상 상황에서 총탄은 곧 안전을 담보하는 귀중품이 되므로 총탄을 돈 대신에 거래용으로 쓴다는 의미. 실제로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3년 10개월 3주일로 역사상 가장 긴 공성전(시가전)이라는 기록을 남긴 사라예보 공방전을 겪었던 민간인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밤마다 약탈자들이 극성을 부려서 총탄이 가장 절실했다고 한다.[34]
  • EDC
    Every Day Carry. 평상시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물품. 평소에 갖고 다니는 거라면 뭐든지 EDC지만, 대체적으로 손꼽으라면 지갑과 현찰[35], 열쇠고리, 휴대 전화, 폴딩나이프스위스 아미 나이프 또는 멀티툴, 소형 플래시라이트(혹은 키체인 라이트), 미국에선 은닉 휴대가 가능한 소형 권총 정도가 EDC로 들어간다. 베어 그릴스는 다른 건 몰라도 불은 정말 붙이기 어려우므로 파이어스틱이나 라이터를 EDC로 추천했다. 그 중에서 라이터는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파이어스틱이 더 좋다고 한다.[36]
  • G.O.O.D
    Get Out of Dodge (City). 도시를 빠져나와야 한다는 뜻. 비상 상황에서 사람이 많이 몰린 도시는 가장 혼란스럽고 위험한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GOOD kit이라고 하면 BOB을 의미한다.
  • INCHbag
    I'm Never Coming Home bag. '다시는 집에 안 간다'는 이름처럼, BOB에 야생 생존 장비를 추가한 비상 가방이다.

5.2. 전문가

  • 김종도(카우보이비박)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 생활의 달인에서 생존의 달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한국 생존주의자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여러 부시크래프트와 생존 기술들, 생존 장비들에 대한 리뷰가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좋다.
  • 우승엽 유튜브 - 앞서 언급한 재난시대 생존법의 저자
  • Primitive Technology: 야생에서 맨손으로 은신처를 짓고 불을 피우는 법을 알려준다.
  • 베어 그릴스: 디스커버리 채널의 Man vs. Wild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생존주의 컨텐츠를 전세계에 보급하였다.
  • 레이 미어스(Ray Mears)의 프로그램들. 영국을 대표하는 생존술 전문가 중 한사람. 같은 영국인인 베어 그릴스가 일부러 진창에 몸을 던지는 엽기적인 익스트림 계열이라면, 레이 미어스는 푸근한 삼촌같은 인상에 모든 테크닉을 쉽게 성공시키며 설명하고 가르치는 인상. 기술의 기반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술이라기보다는 아웃도어 부쉬크래프트에 가까운 편이지만, 그렇다 해도 베어 그릴스 못지않게 다양한 극한 환경을 취급하는 전문가이다.

    출연작: Extreme Survival, Bushcraft, World of Survival, Wild Food, Ray Mears Goes Walkabout, Northern Wilderness, Survival With Ray Mears, Wild Britain with Ray Mears. 워낙 많이도 찍었다보니, 예전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아프리카인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과거를 추억하는 일도 있을 정도다.
  • 론 후드(Ron Hood)의 DVD 다수. 부시크래프트와 생존술 계열에서 상당히 이름있는 양반으로, Survival.com 운영자이기도 하다. 웹사이트 URL을 선점한 것을 보면 알다시피, 인터넷 초창기부터 웹상에서 생존술 지식을 활발히 알려온 선구자이다. 직접 찍은 DVD 시리즈인 우즈마스터 시리즈가 유명하고, Mythbuster나 Ultimade Survival 같은 프로그램 다수에서 협조한 경력도 있는 전문가. 2011년 별세.

5.3. 나무위키 문서

나무위키에도 이 문서를 포함하여 여러 생존주의 관련 문서나 정보들이 존재한다. 다만 나무위키는 위키위키이고, 서술이 생존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으므로 정보의 질이나 신뢰성은 전문 서적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인 입수 방법에 대한 설명이 극히 적고 대상의 본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의 이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나무위키의 부실한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위험하며, 활용성이 본격적인 생존주의 서적 등에 비해 매우 떨어지므로 자신이 생존주의에 관심이 많다면 다른 전문 서적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조명
    • 손전등 - 이놈도 자가 충전식 손전등이 있어서 안그래도 귀할 배터리 소모를 상당히 줄여준다. [38] [39]
    • 양초
    • 형광봉 - 응원용으로 쓰는 휘황찬란한것은 손전등 쓰는게 차라리 낫고, 멀리서는 감지조차 못할 밝기인 밀스펙에 가까운것이 무난하다.
    • 야간투시경[40]

5.4. 외부 사이트

  • Olive: 원래 일본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정보를 모으는 위키인데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돼있다.

5.5. 매뉴얼 및 서적

  • 공개되어있는 미군 서바이벌 FM. 참고하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당연히 전부 영어로 쓰여있고,[41] 내용이 매우 방대해서 하루 이틀에 읽을 양이 아니다. 일단 서바이벌 매뉴얼로는 두개가 있는데FM 21-76, US army Survival Manuals, FM 3-05.70 이 중 뒤의 3-05.70는 앞의 FM 21-76이 이미 포함되어있어 이를 대체할 수도 있지만 700p에 달하는 미친 분량으로 인해 간소하게 보거나 프린트해서 들고 다닐 것을 생각한다면 21-76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번역본 출간 소식이 있다.
  • SAS 서바이벌 백과사전. 한국에 정발된 생존주의 서바이벌 매뉴얼 중 최고로 불리는 책이었다. 제대로 된 생존 교범이 드물던 시절, 63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 덕분에 최고의 교과서 중 하나로 손꼽혔으나, 사실 생존 교범이 여럿 등장한 현재 되짚어보니, 번역이 엉망이고 문맥을 정 반대로 번역한 것도 있는 등 과대평가가 뒤늦게 적발된 책이다. 원래 솔 출판사에서 나왔던 버전이 절판되어 환상의 책이었던 점 역시 이 책의 과대평가를 촉발한 요소.

    원서 자체는 굉장히 좋은 책이다. 그리고 야생 생존편과 도심 생존편으로 책이 나뉘고, 휴대용 포켓북 사이즈의 간략본이나, 안드로이드 앱도 존재하는 등 시대와 요구에 맞춘 개정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재판되고 있으므로 구하기 쉽다. 시가 22,500원, 필로소픽 출판사. 다행히 구판 그대로는 아니고, 생존사례분석과 시나리오가 추가된 최신 개정판을 기준으로 했다.
  • 재난시대 생존법 - 도심형 재난에서 내가족 지켜내기. 다음 생존카페의 카페장인 코난(우승엽)이 쓴 본격 도심형 재난용 재난대비책. 한국 최초의 프레퍼 책인 듯하다.
  • 생존지침서. 요약된 포켓북 버전도 있다.
  •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 야생 생존 메뉴얼
  •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5.6. 참고 가능한 사건 사고

5.7. 방송

  • Survivorman. 레스 스트라우드가 찍은 Off the Grid with Les Stroud, Surviving Urban Disasters 같은 다른 작품들도 생존주의자들에게는 바이블.
  • the colony. 디스커버리 채널의 생존 프로그램. 항목참조
  • Naked and Afraid. 디스커버리 채널의 생존 프로그램. 이 쪽은 남녀를 나체로 자연 속에 던져놓는다.
  • Doomsday Preppers(둠스데이 프레퍼스). 여러 타입의 생존주의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준비 상황과 비축물자 등을 살피는 프로그램. 2012년 시점에서 최신 방영 프로그램이며, 유튜브에서 생존술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 서던프레퍼원 같은 인물이 출연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 X. 이 프로그램에서 사람들 섬에 가둬놓는 짓을 몇 차례 찍은 적이 있다.
    • 무인도에서 1달 살기: 민간인 지원자를 무인도에 가둬놨는데, 하필이면 섬이 뭐가 나올 게 별로 없는 사막형 섬이었고, 민간인 지원자들도 생존술 기술은 영 없는 사람들이라 생존술이 아니라 촬영진 식량 훔쳐먹거나, 촬영진한테 협상해서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땡깡부리는 구걸 프로그램이 돼버렸다. 결국 시시하게 도중 하차. 그 와중에도 끝까지 남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사람도 그 중 하나였다.
    • 예비역 8인의 무인도 표류기: 특전사, 육군, 공군, 해병대, 공익 출신의 비교가 코믹하다. 특히 100kg이 넘는 거구의 공익 아저씨는 실패 몸개그 담당.
  •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위 작품들에 비해 사실성이나 생존술 교훈성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에서 연예인들 모아놓고 이정도면 대단한 거다. 생존주의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게 입문용, 포교용으로는 쓸 만하다. 다만 해당 방송은 많은 부분이 조작으로 드러났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돼 항목 참조.

6. 창작물

6.1. 드라마, 영화

  • 세계대전Z에서도 좀비 아포칼립스로 고립되었다가 군벌화해버린 상태로 살짝 맛이 간 나머지, 이후 본토를 수복하던 정부군과 싸우려고 드는 생존주의자들이 나왔다. 때문에 창고에 넣어놨던 전차나 장갑차를 다시 꺼내야 한다고.
  • 제프 니콜스의 테이크 쉘터 역시 평범한 가장이 멸망에 대한 징조들을 보면서 생존주의자로 돌변, 방공호 만드는 일에 집착하면서 일상이 엉망으로 되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 역시 '라스 파프, 매우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처럼 가족을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그 근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 영화 디바이드는 쉘터의 적정 수용인원을 초과했을 경우 벌어지는 사람 사이의 스트레스와 갈등을 끔찍하게 묘사한다.
  • 영화 Tremors 시리즈의 진주인공 버트 거멀도 생존주의자이다. 그것도 피해망상 편집증적인 진상 생존주의자. 우발적 핵전쟁이 터지거나 정부가 언제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서 핵전쟁 대비용 방공호도 구축해두고 집 한켠 벽 전체를 각양각색의 총기류와 탄약상자로 도배를 해놨다. 총기 애호가 기질까지 매우 충만한 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선량한 사람이라 외부적으로는 별 피해도 안 입히는 데다 편집증도 코믹하게 묘사되고, 불가사리가 나타났을 때에는 그의 화력이 동료들에게 크게 도움된다. 아내가 있는데 버트와 죽이 착착 맞는 천생연분이라 집으로 불가사리가 쳐들어왔을 때 부부 둘이서 온갖 총기류를 동원해 총질을 해가며 시리즈 사상 최초로 불가사리를 사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편에서는 부인이 냉전이 끝나자 좌절하며 친정집으로 갔다.

6.2. 만화,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 일본 애니메이션도쿄 매그니튜드 8.0는 일본의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의 초대규모 지진(수도직하지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일본 기상청 등 공신력있는 기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가며 시뮬레이팅 제작한 작품답게 지진의 발생부터 전개, 정부기관 등의 대응, 시민들에 대한 의료/식량 등 각종지원, 임시수용과 피난과정 등에 이르는 묘사가 매우 디테일하다.
    • 심슨 가족 시즌 24 에피소드 9에서 생존주의자들(정확히는 후퇴주의자들)이 나온다. 학습센터에서 있었던 폭동 때문에 인간이 아무리 문명적이라고 해도 모든 골목에는 혼란이 도사리고 있다고 호머가 한탄하자 생존주의자가 W.R.O.L 현상을 겪은 거라고 설명하면서 호머를 생존주의자 무리에 합류시킨다. 호머는 비상식량과 생존물품을 구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어느날 원자력 발전소에서 호머가 뻘짓을 하는 바람에 스프링필드에 전기 공급이 끊기게 되고 파멸을 피하려고 가족을 이끌고 생존주의자들의 안전가옥으로 간 호머는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마지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호머는 생각을 바꾸고 생존주의자들이 못 쫓아오게 차에서 연료를 뺀 뒤 식량 등을 가지고 스프링필드로 가려 하지만 들키게 되고 생존주의자답게 연료가 없는데도 심슨 가족을 쫓아온다. 마침내 스프링필드에 도착했지만 마을은 며칠만에 다시 전기 공급이 되어 멀쩡했다. 거기에 사람들을 겁주고 다니던 생존주의자들이 마을을 떠난 덕에 오히려 더 평화로웠다고 한다.

6.3. 소설, 문학

  • 조지 손더스의 단편,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의 주인공인 라스 파프는 극렬한 생존주의로 가족들까지 피해를 끼치는 인물로 나온다. 집에 불이 난 후로 죽음과 사고에 예민해져서 집을 60m 높이에 지어서 아무도 침입하지 못하게 하질 않나, 홍수가 날 수 있으니 집안의 파이프를 모조리 없애고 침 흘리는 개를 쫓아내질 않나, 불이 날 수 있다며 집에선 가려운 곳을 긁는 마찰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가족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며, 본인도 마지막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기로 한다.

6.4. 게임

게임상 생존주의와 가까운것으론 비디오 게임에서 어드벤처 장르 혹은 시뮬레이션 장르의 하위 장르인 생존게임이다.
  • This War of Mine. 생존주의 커뮤니티에서 널리 회자되는 1992~95년 보스니아 전쟁 체험기에 크게 영향받았고, 전쟁의 폐해를 깊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명작 게임이다. 게임이 현재까지는 구현된 부분이 충분한 편이 아니며, 생존주의에 도움되는 부분은 거의 없고, 특정 생존담을 모티브로 하여 "게임화"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 Grand Theft Auto: San Andreas의 콤바인 탈취 임무 "Body Harvest" 임무에서 생존주의자들이 등장하는데, 카우보이 모자에 체크무늬 셔츠, 혹은 흰 러닝셔츠 복장을 하고 있다. CJ가 농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뜸 레버액션 라이플을 갈겨대는 미친 종자들이다. 그러나 콤바인 탈취 뒤에는 그저 갈려 나가는 고깃덩이들일 뿐.
  • 홈프론트의 5번째 미션에서도 생존주의자들이 적으로 등장하는데, 작중 설명에 따르면 Y2K 사태가 떠들썩할 때부터 시골로 들어가 자급자족하며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고착시켜 온 완벽한 고립주의자 집단이라고 하고 미션 시작 전 Voice of Freedom 방송에서도 예측할 수 없고 구성원 대부분이 완전히 맛이 간 놈들이라고 언급한다. 이 놈들은 산 안드레아스에 나오는 놈들보다 더 막장스러운 집단. 같이 인민군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같은 미국인들을 상대로 주인공 일행 대장이 죽었다고 하니 대뜸 여자만 남기고 꺼지라면서 총질을 하고, 포로로 잡힌 인민군을 가지고는 한참 바닥에 총질해서 춤추게 하다가 죽이기, 인력발전 시키기, 무덤 파게 하고 죽이기, 효수하기, 목매달기 등등의 막장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작자들이다. 이건 뭐 복장만 멀쩡하지 모 세기말 만화 에 나오는 모히칸들이나 다름없다. 뭐 초반에 여자 내놓고 꺼지라고 했던 "대장(Captain)" 이라는 리더도 끔살당하고 생존주의자들 역시 태반이 주인공 일행에게 털려나간 걸로도 모자라 중요한 자산인 공격헬기도 뺏겼으니 아마도 망했을 것이다. 복장은 청바지에 검은 가죽 점퍼 혹은 와인색 긴팔 셔츠. 그리고 검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 缶詰少女ノ終末世界(통조림 소녀의 종말세계)는 프레퍼 소녀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게임이다.

[1]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시나리오도 있다. 대표적으로 혼자 차를 타고 가다가 기름이 다 나가서 황무지에서 고립되는 경우 같은 상황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현실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한국에서는 땅이 작아 황무지도 거의 없고 아무리 황무지라도 데이터는 터지기 때문에 전화 한 통 걸면 그만이다.[2] 물론 행동 요령 자체가 잘못되었다면 오히려 하지 않으니만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진 대피 훈련을 한다고 하면서 진동이 지속되는 도중에 낙하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일단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는 연습만 주야장천 한다면 그 훈련은 실제 상황에서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 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될 뿐이다. 스스로 훈련을 하는 것은 좋지만, 올바른 행동 요령을 바탕으로 상황 발생 시 자신이 움직여야 할 동선에 대한 숙지라던가 신속하고 정확한 행동, 자신이 보유한 물자의 특성이나 사용법 등에 대해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3] 예시를 들자면, 식량 확보를 위해 낚시를 하고자 하는데 낚시바늘, 즉 '장비'가 없다면 기술과 지식을 통해 나뭇가지나 동물의 뼛조각 등을 이용해 낚시바늘을 만들어 이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4] 한랭 상황 시에는 보온이, 혹서 상황 시에는 냉각이 특히 중요시된다.[5] 기후나 활동량, 섭취한 식품 등에 따라서 그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6] 소화기는 분말이 독하고 용기가 단단해서 무기로도 쓸 수 있다. K급과 ABC급 두개를 비축하는걸 추천한다.[7] 전술핵으로 분류되는 소형 핵탄두와 화학탄만 사용하는 제한적 전면전. 상호 확증 파괴를 예방하기 위하여 전쟁당사국간 합의를 통해 전략핵무기나 그와 같은 파괴력의 무기는 사용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는 것.[8] 피난 당시 머슴이 집안 가보 들고 날랐다느니 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특히 왕실 종친들이 피난가다가 당시 소지한 값진 왕실 재산들이 다른 피난민들 눈에 띄어서 모조리 털렸다는 사례등은 꽤 알려져있으며 심한 경우 살인까지 빈번하게 일어났다.[9] 다만 비위생적인 환경은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을 높이며, 손상된 옷은 보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더럽히고 손상시키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10] 실제로 2020년 초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수요의 폭등으로 일회용 마스크 한 통의 가격이 무려 20만원 중후반, 손 소독제 등 기타 위생용품 역시 기존 가격 대비 수십 배 올라가기도 했다.[11] 스프는 상관없지만 라면사리의 기름은 산패한다.[12] 물이 조금만 있으면 면으로 만들 수 있고 가장 중요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다.[13] 또한 이런 식품들은 상당수가 염도나 당도가 높고 먹기도 편하고 열량도 높아서 평소에는 다이어트의 적일지라도 비상시의 비상식량으로는 매우 훌륭한 부분도 있다.[14] 익혀먹는 것은 모닥불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니까 정히 미식을 원한다면 반합과 라이터로 만족하자. 그거면 충분하다.[15] 다만 중기생존 부터는 조리도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혹한기에는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게 해주고 생존의지를 북돋을 수 있다.[16] 그나마 손목시계가 시간 보는 용도로 쓸 수는 있지만, 이럴 때는 태양광 충전지와 방수 기능이 달린 제품으로 고르는게 좋다.[17] 옛날 사람들이 돌반지를 선물한 것이 피난시 비상 자금 용도로 쓰라는 것이었다.[18] 그래도 나름 조율과 연주가 가능한 것도 있고, 음량도 작으며, 대부분 플라스틱이라 관리도 쉽다.[19] 지진의 경우는 한국에서 대단히 드물게 발생하는 재해이며, 태풍의 경우는 위험한 곳에 접근하지만 않고 안전한 건물 내에서 머물기만 해도 죽거나 다칠 염려는 거의 없다. 전쟁의 경우 한국이 휴전국인 만큼 가능성이 0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에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러한 대규모 재난을 본격적으로 대비하려면 적지 않은 수준의 금전적 및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며, 그 효용성 역시 높다고 보기 어렵다.[20] 환자가 의식이 있는 등 비교적 덜 긴급한 상황이거나,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자신 혼자밖에 없는 경우라면 직접 구조대를 불러도 된다. 하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고, 심장이 멎어 있어 당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며,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주변의[21] 이 때 목에 걸린 이물질을 꺼낸다고 젓가락이나 집게 등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게 밀어넣어 버리거나, 목이나 입 안에 큰 상처를 낼 위험성이 매우 크다. 마찬가지로 이물질을 빨아낸다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는것 역시 위험한데, 과도한 흡입력으로 인해 폐와 같은 내장 기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다만 진공청소기의 경우 하임리히법도 통하지 않고 구급차가 오기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시도해 볼 수는 있다.[22] 주로 기계 등의 장비를 다루는 현장 근로자나, 위험한 약품 등을 다루는 실험실에서 일하는 연구개발직 종사자가 이에 해당된다.[23] 한국의 경우 현장 근로자의 안전 문제를 경시하는 풍조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운에만 맡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24] 나이트클럽, 콘서트장, 영화관 등 출입구가 제한적인 장소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총기난사 등은 압사가 겹치며 대형 인명 피해로 번지는 경향이 있다. 국내의 대표 사례로 이태원 압사 사고가 있다.[25] 시카고의 빈민가에서는 아이들에게 차에 치이는 한이 있더라도 인도보다는 도로 중앙으로 이동하도록 가르친다.[26] 고강도 대규모 재난이라고 할 정도면 국지적인 전투보다는 국가의 명운을 건 전면전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27]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지진 그 자체의 흔들림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보다 쓰나미에 의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28] 생존주의에 대해 뭔가 좋은 정보를 얻을 거라면 전문성 떨어지는 학자들이나 공무원들보다는 차라리 한국전 때 피난생활을 하셨던 노인분들께 듣는 게 더 낫다.[29]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30] 정부의 통제와 기능이 온전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국지전은 제외한다.[31] 반정부시위와 정부기능이 상실된 상태의 내전을 포함한다.[32] 2011년 정전 수준을 아득하게 초과하는 국가규모의 대정전사태를 말한다. 그러나 전쟁상태가 되면 발전소는 최우선 공격목표가 되므로 거의 확실하게 정전을 수반한다. 당연히 정수시설과 급수시설도 전기로 움직이므로 시설에서 자체 발전기 가동을 원활하게 할 상황이 아니라면 지역단위로 수시간 내 또는 전기 복구 전에 수도공급이 멈춘다.[33] 최근 일부 신도시는 강이나 바다 등이 가까이에 있고 텃밭을 조성할 공간이 충분하며 오히려 아파트 내에서 텃밭을 조성하여 주민들이 공동으로 가꾸는 경우도 있으나 재배면적이 주민들을 모두 먹여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문서 참조[34] 그리고 낮에는 적군 저격수가 숨어있어서 감히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 낮이든 밤이든 망했어요[35] 정전 등의 비상 상황에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36] 영화 같은 데서 막데기를 비벼 불을 붙이는 데에는 실제로 대여섯시간 정도 잡아먹는다. 베어 그릴스의 인간 대 자연을 봐도 항상 파이어스틱 만큼은 들고다니는 걸 볼 수 있다.[37] 사실 라이터나 성냥은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생존주의 물품으로는 파이어스틸이 더 적합하다. 하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 다용도로 써먹거나 불피우는 편의성은 라이터나 성냥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여러개 챙겨두는 사람도 많다.[38] 자가발전이 가능한 손전등은 전기 발생의 원리를 알아보는 완구 수준이며 내구성이나 광량이나 믿고 목숨을 맡길 급이 절대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써서 생각보다 어두운 빛을 내는데, 그거 돌리겠다고 소모할 음식 자리에 여분 배터리를 챙기는 것이 맞다. 일상생활에 편리한 것은 충전지나 AAA, 장기간(10년 이상) 보관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 비축에 유리하고 튼튼한 군용 손전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은 CR123, 가장 구하기 쉬운 것은 AA이다. 다만 초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손전등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 사용되는 AA보다 사용처가 별로 없는 C셀 D셀이 오히려 구하기 쉬울 수도 있다. 동일본 대지진 후 배터리 수급의 어려움을 보고 개발된 파나소닉 BF-BM10은 AAA/AA/C/D셀 중 하나만 넣어도 작동 가능하다. 스트림라이트 프로택 1L-1AA는 파나소닉보다 작고 튼튼하며 CR123으로 350루멘이 기본이지만 AA를 넣어도 150루멘으로 켜지긴 한다. 여유가 된다면 다양한 건전지 규격으로 믿을 만한 손전등을 구비해두고, 제발 자가발전 손전등이나 스털링 기관 따위 장난감에 진지하게 목숨을 맡기는 짓은 하지 말자.[39] 무조건 밝은게 좋은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재난 초기나 가벼운 재난이라 구조가 이뤄지고 있을때 구조 신호용으로는 좋겠지만, 배터리 소모도 크고 사태가 악화되어 약탈자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약탈자에게 자기 위치를 부르는 꼴밖에 되지 않으므로 결코 좋은게 아니다. 등화관제라는게 괜히 나온 개념이 아니므로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볼수 있는 광량만을 제공하는게 최우선. 그렇다고 어두운게 최고는 아닌게 유사시 싸울때 밝은 빛은 적의 눈을 멀게 할 수단이기도 하고. 포신, 파이프를 통한 지향성 신호를 보낼수도 있기에 때로는 또 쓸만하다. 그러니 광량 조절이 간편한 물건을 선택하는게 이득. 광량 조절은 켜기 전에 할 수 있는 물건이여야 한다. 잠깐이나마 밝은 빛이 비췄다간 약탈자가 수색을 시작할테니까. 그 외에도 꼭 필요할때만 켜는 습관도 필요하다.[40] 가격이 상당하고 배터리를 소모하며 고가 장비인 특성상 약탈 대상이 되기 쉽지만, 보스니아 내전의 사례처럼 낮에 야외 행동 자체가 불가능 한 상황에서, 전력마저 끊겨 암흑천지가 된 도시에서 멍청하게 손전등 켜고 다니는것보다 생존률이 압도적으로 올라간다, 애초에 그런 적대적 존재가 있는 상황에서의 생존률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물건이다.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하나 있으면 매우 쓸만하다. 옛 구식 모델이 아닌 이상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마트에서 파는 건전지(보통 AA나 CR123전지, 한국에선 AA를 쓰는 모델이 배터리 수급에 편할것이다.)로 작동되니 배터리 문제는 걱정안해도 된다.[41] 한국 모 생존술 카페에 번역되어 올라온 것이 있다. 카페 검색 등으로 찾아보면 나올 것이다.[42] 인터넷 없고 휴대전화도 일부 부유층에게만 보급되었던 수십년 전 아날로그 시대에는 피해가 적겠지만, 요즘 방송, 금융, 치안, 카드결제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대에서는 하루만 통신 두절이 발생해도 절반 이상이 마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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